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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앞두고 정부를 향한 의료계의 요구안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임현택 (의협)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며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냐”고 공개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중심? 뭘 자꾸 본인이 중심이라는 것인지. 벌써 6월 중순이다. 임현택 회장은 이제는 말이 아니라 일을 해야 하지 않을지”라며 “여전히 전공의와 학생만 앞세우고 있지 않나. 단일 대화 창구? 통일된 요구안? 임현택 회장과 합의한 적 없다”고 밝혔다. 이어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안 간다”고도 전했다.앞서 의협은 같은날 대한의학회,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등과 연석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의협을 중심으로 단일화된 창구를 만들겠다는 것이 오늘 회의의 결과”라고 했다. 의협은 오는 18일로 예고한 집단 휴진 전에 정부를 향한 의료계의 요구안을 다시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요구안은 변함 없다”고 못 박았다. 앞서 대전협은 지난 2월 의료 현장을 이탈하면서 △2000명 증원 전면 백지화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전공의를 겁박하는 부당한 명령 철회 및 정식 사과 △주 80시간에 달하는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 7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싱크대에서 발을 씻는 영상이 퍼져 논란이 됐던 중국의 유명 밀크티 매장이 당국으로부터 시정 명령을 받았다. 현재 이 매장은 문을 닫은 뒤 위생 관리 및 교육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중국 하이보신문에 따르면 베이징 차오양구 시장 감독국은 이날 문제가 된 미쉐빙청(蜜雪氷城) 매장을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한 후 매장 청소와 소독을 지시했다. 앞서 지난 10일 웨이보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싱크대에서 발을 씻는 한 남성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촬영자는 해당 장소가 베이징 차오양구 판자위안에 있는 유명 밀크티 매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 남성은 매장 유니폼까지 착용한 상태였다.논란이 거세지자 이튿날인 11일 미쉐빙청 측은 해당 남성이 매장 주인의 아버지라며 일을 하던 중 화상을 입어 차가운 물로 빠르게 응급처치를 하려다가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시장 감독국 조사관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위생 문제가 발생했음을 실제로 확인했다. 이에 매장 주방 내에서 발을 씻는 직원의 행동은 식품안전운영규범을 위반한 것이라며 매장에 즉시 청소 및 소독을 명령했다. 현재 해당 매장은 문을 닫은 상태다. 미쉐빙청은 중국에만 3만2000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 감독국은 미쉐빙청 본사에 각 매장의 위생 교육과 관리를 강화해달라고 했다. 미쉐빙청 측은 이에 따라 전직원에게 위생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 경찰 출신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12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택시기사 김상오 씨(62)는 지난 10일 오후 3시 30분경 대구 달서구에서 경북 예천군으로 가달라는 30대 남성 승객 A 씨를 태웠다. 탑승 후 안절부절 못하며 휴대전화만 보던 A 씨는 출발 30분이 지났을 무렵 황급히 행선지를 안동의 한 교회로 바꾸자고 했다.이를 수상하게 여긴 김 씨는 A 씨를 내려준 뒤에도 인근에서 그를 유심히 지켜봤다. A 씨는 도착 장소인 교회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전송하는 듯 하더니 누군가를 기다리며 두리번거렸다고 한다. 김 씨는 이같은 A 씨의 행동을 보고는 ‘보이스피싱 수거책’이라고 확신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김 씨는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 씨의 인상착의와 현장 상황을 신고 접수요원에게 전했다. 이때 50대 남성 B 씨가 나타나 A 씨에게 쇼핑백을 전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신고 내용을 실시간으로 들으며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 씨를 검거했다. 그가 전달받은 쇼핑백에는 5000만 원이 들어있었다.김 씨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 씨는 A 씨에게 현금을 건낸 B 씨가 릴레이 수거책 등 공범일 수 있다는 생각에 택시를 이용해 주변을 돌면서 B 씨를 찾아냈고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B 씨의 신병을 확보한 경찰이 확인한 결과, 그는 공범이 아닌 피해자로 확인됐다.보이스피싱 수거책을 검거하는 데 일등공신으로 꼽힌 김 씨는 전직 경찰이었다. 1990년 경찰에 입문해 32년간의 경찰관 생활을 마치고 퇴직한 베테랑이었던 것. 경북경찰청은 신고 뿐만 아니라 추격,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김 씨에게 12일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김상오 씨는 “비록 범인을 직접 검거한 것은 아니지만 현직에 있는 후배들과 힘을 합해 범죄로부터 누군가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데 기여할 수 있어 오랜만에 가슴 뛰는 순간이었다”며 “몸은 퇴직했지만 마음은 아직 청년경찰인가 보다”라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역대 비서실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역대 대통령비서실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열린 간담회에 대해 “당면한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민생 현안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경륜 있는 대통령비서실장들의 지혜와 고견이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정 비서실장이 직접 초청해 마련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역대 비서실장들은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문했고, 이에 정 비서실장은 전 정부 비서실장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국정운영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이날 정 비서실장 주재 간담회에는 박지원 전 대통령비서실장(김대중 정부), 김우식 전 대통령비서실장(노무현 정부), 류우익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명박 정부), 이병기 전 대통령비서실장(박근혜 정부),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문재인 정부), 이관섭 전 대통령비서실장(윤석열 정부)이 참석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싱가포르항공이 지난달 발생한 난기류 사고 피해에 대한 보상안을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싱가포르항공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SQ321편에 탑승해 충격적인 경험을 한 모든 승객에게 깊이 사과한다”며 “10일 승객들에게 보상안을 보냈다”고 전했다. 항공사 측은 경상을 입은 승객에게 보상금 1만 달러(약 1380만 원)를 제안했다.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승객은 건강이 회복된 후 개별적으로 보상금을 협의할 예정이다. 다만 장기 치료와 재정 지원이 필요한 중상자는 2만5000달러(약 3440만 원)를 선지급하겠다고 했다. 싱가포르항공은 사고기에 탑승한 모든 승객에게 항공료 전액을 환불할 예정이다. 승객들은 유럽연합(EU) 또는 영국 규정에 따라 비행 지연 보상금도 받게 된다. 싱가포르항공은 부상자 치료비를 지원해왔으며, 부상자 가족 등이 여객기가 비상착륙한 태국 방콕으로 가길 원할 경우 항공편을 마련해줬다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영국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던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난기류를 만나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211명, 승무원 18명 등 총 229명이 탑승해 있었다. 같은달 29일 싱가포르 교통안전조사국이 발표한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여객기는 사고 당시 4.6초 만에 178피트(약 54m)를 급강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를 무단으로 촬영한 인터넷 방송인이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에 평생 출입할 수 없게 됐다.10일 중국 후난일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판다센터는 전날 공지를 통해 지난 4월부터 푸바오가 있는 워룽 선수핑기지를 몰래 찍고 이를 송출한 인터넷 방송인 주모 씨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주 씨는 선수핑기지 인근에 있는 주택을 대여한 뒤 망원카메라를 이용해 푸바오가 있는 기지 내부를 공개하는 등의 생방송을 진행해왔다. 센터 측은 주 씨에게 불법 생중계를 중단하라고 수차례 권고했지만 그가 이를 무시했다고 한다. 이에 푸바오 팬들은 직원이 아닌 주 씨가 내부를 촬영하는 것에 우려를 표해왔다. 결국 센터 측은 주 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센터 관계자는 “기지 안전 및 질서를 방해하고, 기지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주 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넣었다”고 전했다.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던 푸바오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돌려보낸다는 중국과의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반환됐다. 두 달 간의 적응기를 끝낸 푸바오는 오는 12일 일반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회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를 시작했다. 민주당이 헌정 사상 최초 야당 단독 개원에 이어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까지 강행한 것.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고 반발하며 본회의에 불참했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8시 52분경 국회 본회의를 열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했다. 우 의장은 본회의를 개의하며 “여야 합의로 열기 위해 원 구성 협상이 타결되길 기다렸으나 안타깝게도 현재로서는 상황의 변동이 없어 보인다. 국민의 뜻과 국회 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장으로서 원 구성을 마냥 미룰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여야는 핵심 상임위원장직을 서로 가져가겠다며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감안해 법사위와 운영위원장 모두를 가져와야 한다며 이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자당 몫 후보 명단을 지난 7일 제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관례상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담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상임위 구성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여야는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까지 국회 원 구성에 대한 릴레이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우 의장 주재로 두 차례나 만났다. 국민의힘은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을 여당이, 운영위·과방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는 방안을 절충안으로 제시했으나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고 추 원내대표가 전했다. 민주당은 11개 상임위원장에 이어 나머지 7개 위원장 자리도 이번주 안으로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회 일정, 경제 상황, 정치 일정을 고려했을 때 상임위가 신속히 가동돼야 한다”며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 국민 민심을 받드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주 안에는 처리해야 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야가 10일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놓고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법제사법위원장을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고 반발하며 국회의장실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국회는 당초 이날 오후 2시 본회의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여야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오후 5시로 미뤄졌고, 이후 오후 8시로 한 번 더 순연됐다가 오후 8시 52분이 돼서야 개의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같은날 오후 7시 40분경 국회의장실에서 만나 민주당 출신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협상을 벌였다.여야는 핵심 상임위원장직이 서로의 몫이라며 대립하고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모두를 가져와야 한다며 이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자당 몫 후보 명단을 지난 7일 제출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관례상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담당해야 한다며 상임위 구성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10일 오후 8시 현재 추 원내대표가 박 원내대표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실 밖에서 본회의 개의에 대한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우원식 의장 사퇴하라’ ‘이재명 방탄 사죄하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우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권익위원회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권익위에 신고가 접수된 지 약 6개월 만이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 배우자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상 공직자 배우자의 제재 규정이 없기 때문에 종결 결정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과 명품백 공여자에 대해선 “직무 관련성 여부, 대통령 기록물인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종결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지난해 9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 원 상당의 명품백을 받았다며 전달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참여연대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최 목사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지난해 12월 19일 권익위에 신고하며 조사를 요청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에서 오물풍선 추정 물체가 또다시 부양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우리 군이 오물풍선 살포에 대응하기 위해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음에도 오물풍선을 추가 살포한 것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후 9시 42분경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이 남서풍 및 서풍으로 경기 북부 지역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에 있다”고 알렸다. 이어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 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8~9일 오물풍선 수백 개를 살포했다. 이에 정부는 9일 오전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결정했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방송을 진행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것은 2018년 4월 남북 판문점 회담을 계기로 중단, 철거된 지 6년 만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테러에 맞서 중단했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9일 밝혔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당시 판문점 선언에 따른 신뢰 조치로 관련 장비를 모두 철거한 뒤 방송을 중단해왔다.합참은 이날 “우리 군은 이번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해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알렸다. 추가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 있다”며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또 북한을 향해 “오물 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북한은 8~9일 오물 풍선 수백 개를 살포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날려 보낸 오물 풍선은 총 330여 개로 이중 우리 지역에 낙하한 것은 80여 개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살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정부는 지난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추가 도발이 있을 경우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에 착수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대통령실은 이같은 방침을 세운 지 6일 만에 북한이 도발을 재차 감행하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9일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NSC 상임위원회의에서 “앞으로 남북 간 긴장 고조의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측에 달려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한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을 결정한 이유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그리스의 한 섬에서 영국 의학박사이자 방송인인 마이클 모슬리(67)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그리스 경찰은 이날 오전 시미섬의 마리나 해변 인근 절벽에서 모슬리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당국은 지난 5일 모슬리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경찰과 드론, 구조견 등을 투입해 그를 찾아왔다. 경찰 관계자는 BBC에 “(사망자가) 수일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모슬리는 지난 5일 오후 1시 30분경 시미섬의 세인트 니콜라스 해변을 따라 하이킹하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았다. 아내인 클레어 베일리 박사는 남편과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직접 실종 신고를 했다. 모슬리는 아내, 네 자녀와 함께 휴식차 시미섬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모슬리는 2012년 저서 ‘간헐적 단식법’을 펴내며 ‘간헐적 단식의 창시자’로 불렸다. 또 영국 BBC의 ‘믿으세요. 난 의사입니다’와 ‘더 원 쇼’, ITV의 ‘디스 모닝’ 등 각종 의학 관련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BBC 과학 다큐멘터리 ‘인간의 얼굴’로 에미상을 받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법원의 판결에 대해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이 흔들린 것”이라고 반발했다.이 전 부지사는 9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증거재판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적법한 수집, 조사한 증거를 통해 범죄의 유무죄를 따진다. 하지만 이번 재판은 오직 주가조작 전과가 있는 기업과 기업인들의 증언에 의한 재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부의 정치적중립이 흔들리는 것은 대한민국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법치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권력에 굴복한다면 어느 국민이 재판부를 신뢰하고 검찰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수원지법 형사 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지난 7일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정치자금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9년 6개월에 벌금 2억5000만 원을 선고하고 3억2595만 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 전 부지사가 2019년 1월∼2020년 1월 쌍방울에 대납하게 한 이 대표의 방북 비용과 북한 스마트팜 사업비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가 불법 반출이었다고 인정했다. 또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을 제공받고, 쌍방울이 측근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게 한 혐의도 일부 유죄로 봤다.앞서 이 전 부지사의 변호인들도 선고가 끝난 뒤 ‘편파적 판단’이라며 불만을 표했다. 김광민 변호사는 판결 직후인 지난 7일 오후 취재진과 만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인정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김현철 변호사는 “재판부가 편파적으로 증거를 취사 선택했다”며 “재판부가 ‘이화영 때문에 쌍방울이 대북사업을 하게 됐고, 이화영이 쌍방울 대북사업에 영향력을 미쳤다’고 판단했는데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김광민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욕설로 추정되는 게시물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전국 의사가 참여하는 전면 휴직(총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2000년(의약분업 반대), 2014년(원격의료 반대), 2020년(의대증원 반대)에 이은 4번째 집단행동이다. 의협은 9일 오후 의협회관에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열고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선언했다. 의협에 따르면 이번 투표에는 총 유권자 11만1861명 중 과반(63.3%)인 7만80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정부 의료농단을 저지하기 위해 의협의 강경한 투쟁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만4139명(90.6%)이 찬성했다. 또 ‘휴진 포함 단체행동에 참여하겠는가’라는 물음에는 5만2015명(73.5%)이 참여하겠다고 답변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투쟁선포문을 통해 “6월 18일 전면 휴진을 통해 전국 14만 의사회원은 물론 의대생, 학부모가 참여하는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총궐기대회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지난 4개월 간의 억압적인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며 “전공의와 의대생들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요구했다. 또 의료농단 사태 책임자들을 파면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료농단 사태를 바로잡을 때까지 총력투쟁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어 현장을 떠난 전공의와 파업을 고민하는 의료계에 “대한민국은 여러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부는 현장으로 돌아온 전공의 분들에게 어떤 불안도 없게 하겠다”며 “복귀하는 분들에게는 행정 처분을 포함해 어떤 불이익도 없다고 다시 한번 분명하게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협의 총파업 등을 ‘불법 집단행동’으로 규정한 뒤 “비상진료체계에 큰 부담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깊은 상흔을 남길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 당국이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福寶)를 오는 12일 일반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푸바오가 지난 4월 중국으로 반환된 지 약 2달 만이다.중국 판다 보호·연구센터는 9일(현지시간) 웨이보를 통해 “두 달 넘는 격리와 검역, 적응기를 거친 푸바오가 12일 판다 보호·연구센터의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일반 관객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푸바오 공개 행사는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후난위성TV, 망고TV,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공식 웨이보 계정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센터에 따르면 푸바오의 안전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11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오는 12일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는 워룽 선수핑기지가 폐쇄된다. 센터는 “이후에는 기존처럼 방문 가능하니 관람 시간을 참고해달라”고 했다. 선수핑기지 측은 “오는 13일부터는 하루 최대 1만2000명의 관람객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푸바오는 2020년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자이언트판다로,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와 ‘푸공주’, ‘푸뚠뚠’ 등의 애칭으로 불렸다. 많은 사랑을 받던 푸바오는 만 4세가 되기 전에 돌려보낸다는 중국과의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3일 반환됐다. 하지만 푸바오가 중국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최근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중국 측은 “푸바오가 잘 적응하고 있다” “6월에 대중과 만날 것” 등 적극 해명해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제기된 ‘초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김 여사 식비는 총 105만 원이었다”고 밝혔다. 인도 방문 대표단장이었던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여사와 관련한 여권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없는 악의적 왜곡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 전 장관은 7일 오전 국회에서 김 여사 인도 방문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당시 수행에 참석했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과 윤건영·민형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이 셀프 초청, 혈세 관광, 버킷리스트 외유였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특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배현진 박수영 의원 등은 문체부 자료 등을 토대로 김 여사 일행이 대통령 전용기로 인도를 방문하면서 3박 4일간 기내식비로 6292만 원을 썼다며 ‘초호화 기내식’ 의혹을 제기했다.도 전 장관은 김 여사 초청 과정에 대해 “모디 총리가 2018년 7월 정상회담에서 문 전 대통령에게 11월에 있는 디왈리 등불 축제 등에 대통령 참석 등 최고위 사절단을 요청했지만 문 전 대통령이 4개월 만에 인도에 재방문하기는 어려웠고, 국정감사 등으로 총리를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공군 2호기를 띄운 것에 대해선 “국빈 초청에 대한 우리 정부의 예의”라고 했다. 또 김 여사의 타지마할 방문을 두고는 “인도는 모든 정상들에게 타지마할에 방문해 줄 것을 외교 일정 조율할 때 반드시 요구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의원은 김 여사 일행의 초호화 기내식 의혹에는 “오늘 아침 문체부에게 자료를 제출받았다”며 “(여권이) 일방의 자료만 공개해 마치 비싼 음식을 먹은듯 몰아가는 근거없는 마타도어에 대해서 이제라도 끝을 내야 한다”고 했다. 자료에 따르면 기내식 운송 및 보관료와 기내식 이외의 식료품 등이 4125만 원(65.5%)으로 전체 비용 중 가장 많이 차지했다. 식자재와 조리 인건비가 포함된 기내식 비용은 2167만 원(34.4%)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김 여사의 기내식 비용은 이 중 105만 원”이라며 “전체 기내식 비용의 4.8%”라고 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평범할 수 있었던 일정과 외교들을 특별한 일정과 외교로 만들어낸 성과였다. 그걸 폄하하는 게 도를 넘어섰다”며 “‘무지함과 용감함이 결합되면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까지 하는 구나’라는 생각으로 참담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6000만 원짜리 기내식을 먹었다고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근거를 대야 하지 않느냐. 문제 제기 자료를 국민과 상대방에게 제시할 때는 여러가지 팩트체크 거쳐야 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기본 소양”이라며 “허위사실 유포로 대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최고위원은 김 여사 인도 방문의 성과에 대해서도 “당시 한국과 인도 간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 실제로 그 성과에는 여러가지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에게만 유일하게 허용됐던 도착비자 제도가 시행이 됐고 인도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중국어 대신 한국어가 제2외국어로 추천됐다”면서 “뉴델리 시내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가 건립됐고, 인도 고교 역사 교과서 최초로 한국 역사 과목이 포함됐다”고 나열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이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오늘 이화영 전 부지사 1심 선고인데 한 말씀해달라’ ‘검찰은 대표를 공범으로 보는데 어떤 입장인가’ ‘추가 기소 가능성은 어떻게 보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1월∼2020년 1월 쌍방울에 경기도 대북사업 비용 500만 달러와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에게 관련 보고를 받았던 만큼 공모 관계가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 이에 이번 선고 결과는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기록물에 해당하는 의상을 훼손하고 무단으로 반출했다는 여권의 주장에 대해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6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지 않느냐”며 “제발 좀 품격있는 정치를 하자”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문 전 대통령은 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는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김 여사와 관련한 여권발 각종 의혹 제기에 대해 연이틀 반박에 나선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에는 대통령 전용기로 인도를 방문한 김 여사 일행의 ‘초호화 기내식’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은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 여사가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사리(인도 전통의상)와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이 이관받아 보관하는 항목은 총 13건으로, 이 중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블라우스는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통령 기록물 무단 방출’ 의혹에 대한 특검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김 여사가 선물 받은 사리는 국가기록물에 해당하는데, 이를 조각내 블라우스로 만들어 입고 다녔다”고도 주장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의상 외교’라고 반박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가 모디 총리에게서 선물받은 조끼 같은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었듯이 아내 역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 외교를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의상을 훼손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김 여사가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 “선물로 보내주신 사리 중 하나로 블라우스를 만들어봤다”고 이야기한 당시 언론 보도를 첨부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로 보관되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당시 선물 받은 13세트 중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는데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세트 선물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분별 없이 처리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기록물 여부를 분별해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며 “이게 비난받을 일인가? 잘한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대 동문 등 여성 수십 명의 사진을 무단으로 합성해 유포한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의 일당 3명이 추가로 재판에 넘겨졌다. 5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검사 김지혜)는 성착취물을 제작해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반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허위영상물 편집·반포 등)로 서울대 출신 남성 박모 씨와 강모 씨 등 3명을 각각 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으로 이들을 포함해 현재까지 4명이 기소된 상태다. 강 씨는 2021년부터 이듬해까지 박 씨로부터 의뢰받은 불법 영상물을 제작한 뒤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강 씨에게 음란물 제작을 의뢰하고 직접 제작한 혐의가 적용됐다. 또다른 피의자는 이들이 제작한 불법 합성물을 재유포하고 지인들을 상대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회가 5일 야당 단독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선출했다. 본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여야 간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단 표결에 불참하면서 22대 국회는 반쪽짜리 개원을 하게 됐다. 제헌국회 이후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300명(재석 192명) 중 찬성 189명으로 우원식 의원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민주당 출신 이학영 의원(4선)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이 원(院) 구성 협상과 연동된 문제라며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이날 본회의는 의장단이 공석인 경우 임시 의회 사회를 최다선-최고령 의원이 맡는다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민주당 추미애 의원(6선)이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야당이) 일방 독주를 강행한다”고 비판했다.우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국회의장으로 첫 인사를 드리는 마음이 무겁다. 국민들께는 송구하다. 국회의장단 선거는 국회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라며 여당 소속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두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22대 국회는 위기 속에 임기를 시작했다”며 “새 정부가 출범 후 2년이 지났는데 국민 삶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빠졌다는 게 압도적”이라고 했다.우 의장은 국회는 국민의 삶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견이 다를 때는 “합의된 기준을 따르자. 우리에게는 헌법과 국회법이라는 기준이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어 “의정활동의 현장성을 높이자.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으려면 현장에 잘 밀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며 “국회가 나서 대화의 장을 만들고 정례화·제도화 해 나가자”고 전했다. 여야 협상이 결렬된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해선 오는 7일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를 향해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앞둔 이날 오전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당은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중 3개 위원장(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7일까지 추가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