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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닥터헬기가 지난달 25일 기준 3000회 출동 기록을 달성했다. 2013년 7월 5일 닥터헬기가 도입된 후 9년 10개월(3613일) 만이다. 31일 안동병원 항공의료팀에 따르면 이송환자 2830명 중 중증 외상 환자가 728명(25.7%)으로 가장 많았고 뇌질환 638명(22.5%), 심장질환 420명(14.8%), 호흡곤란, 임산부 등 기타 질환이 1044명(36.9%)이었다. 앞서 경북닥터헬기는 2016년 4월 5일 청송군 현동면 산불 현장에 1000회 출동했고, 2018년 2월 26일 울진군의료원 요청으로 위장 출혈 쇼크 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2000회 임무를 수행했다. 이번 3000회 출동은 안동소방서 영양수비119 정상엽 대원이 오토바이 사고 환자의 긴급이송을 위해 닥터헬기 요청을 하면서 이뤄졌다. 안동병원 착륙장에서 사고 현장이었던 영양군 일월까지 거리는 60km. 경북닥터헬기는 승용차 기준 80여 분 거리를 이륙 16분 만에 도착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해 현장으로 날아간다. 인공호흡기를 비롯해 초음파기, 심근경색 진단기, 환자 활력 측정 모니터 등 응급장비 30여 종을 갖췄다. 기관 절개술, 흉관 삽관술 등 수술도 가능해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린다. 경북권역별 응급의료센터인 안동병원을 중심으로 반경 100km 내 지역(울릉군 제외)에서 이용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일대와 대구가톨릭대, 대구대는 최근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구가톨릭대 본관에서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3개 대학은 ‘경북글로컬대학’을 구성하고 지역 산업 혁신과 정주 인력 양성을 선도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합 대학을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북글로컬대학이 출범하면 재학생 약 4만7000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 수준의 연합 대학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교육부는 위기의 지방대를 살리기 위해 1곳당 5년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30개 글로컬 대학을 선정할 계획이다. 3개 대학은 △각 대학이 보유한 인적 및 물적 자원 공동 활용 △교육과정·산학협력·평생교육 등의 콘텐츠 공유 △각 대학의 교류 협력 및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상호 협력 △국내외 현장 연수, 실습 및 취업 기회 공동 제공 등을 약속했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인류애와 박애정신을 교육이념으로 삼아 경산시 하양 지역을 거점으로 세워진 3개 대학이 손을 잡았다는 사실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은 “이번 협약이 3개 대학의 발전을 넘어 우리 지역사회의 발전과 국가 균형 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각 대학이 보유한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한다면 학생들은 폭넓고 수준 높은 교육의 기회를 얻고, 대학은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경주시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경주시 신평동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포’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2회째인 이번 행사는 △수산 및 가공식품 △수산물 및 급식 기자재 △해양레저관광 등 해양수산 분야 약 100개 업체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안동 등 경북 6개 시군 홍보관과 토속 관상어 전시관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개막 첫날인 31일엔 경북 해양수산 미래정책 포럼이 열린다. 스마트 수산가공 종합단지 조성 계획 및 방향과 수산가공업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수산 전문기업을 위한 구매상담회, 내수면 양식 창업 교육도 진행한다. 이날 개막식에선 ‘경북 해양수산인 대상’ 수여식이 열린다. 어선어업 부문은 포항의 김도관 씨(64), 양식 부문은 포항의 최준식 씨(62), 가공유통 수출 부문은 영덕의 박병률 씨(43)가 각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부대 행사도 다채롭다. 수산물 판매장터에서는 신선하고 안전한 수산물을 시중보다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수산물 시식 행사장에서는 송어 그라브락스 샐러드, 경북 어촌밥상 3종 세트 등 경북의 차별화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다. 특히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1000마리의 명품 붉은 대게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이어진다. 유명 유튜버 ‘쯔양’은 31일, ‘수빙수’는 다음 달 1일 행사장을 방문해 참가 기업 및 관람객들을 만난다. 또 1층 로비에서는 제트스키, 야외 전시장 보트 등 다양한 해양레저 전시품과 관광 상품을 볼 수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해양수산부는 31일 경주시 천군동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혁신 해양산업, 도약 해양경제, 함께 뛰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제28회 바다의 날(5월 31일) 기념식을 연다. 바다의 날은 828년 통일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 설치를 널리 알리고 해양 수산인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996년 지정됐다. 이날 기념식에선 △은탑산업훈장: 김영득 이스턴마린 대표, 강수일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회장 △홍조근정훈장: 차형준 포항공대 석좌교수 △산업포장: 김동현 성부수산 대표, 김경율 HMM㈜ 선장 △대통령 표창: 사단법인 한국해양교육연구회, 권정훈 전 경주시 수산업경영인연합회장이 각각 포상의 영예를 안는다. 도와 시는 해양수산엑스포와 바다의 날 기념식을 연계한 다양한 문화행사 및 학술대회를 열어 전 국민이 함께하는 최고의 해양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해양역사, 관광휴양을 융합한 동해안 해양 르네상스 조성을 위해 국립 선부역사기념공원, 문무대왕 성역화 및 해양역사관 건립,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 해양수산엑스포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곳에 사전 등록하면 간편하게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객에게는 5000원 할인 쿠폰(5000장 한정)을 선물한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관람객은 국내 해양수산업의 발전 상황을 볼 수 있고, 참여 기업은 시장 개척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에서 바다의 날 기념식과 해양수산엑스포를 동시에 개최해 경주의 바다와 해양역사도시의 진면목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북의 해양레저복합도시 구축과 해양과학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교통공사는 최근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방재의 날(5월 25일) 기념식에서 국가재난관리 유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방재의 날은 1989년 유엔 총회에서 세계 자연 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에 지정할 것을 권고함에 따라 국내 실정에 맞게 우기 이전인 5월 25일로 지정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안전 경영 방침을 수립하고 그 기능 및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계획을 실천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보건 및 환경 시스템을 꾸준히 운영하면서 안전지킴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도 도입했고 청각 장애인을 위한 안내 영상 및 대피 문구 표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대구교통공사는 행정안전부의 올해 재난안전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철도 분야 ‘최우수기관’에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평가를 하지 않은 2021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이 분야 우수기관에 뽑혔다. 대구교통공사는 이 평가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 재난종합상황실 구축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도시철도 재난 안전 플랫폼 구축 △승강장 안전문 자동감시 장애 예측 시스템 개발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6월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꼭 가봐야 할 대구의 명품 가로수 길 10곳을 소개했다.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가로수 길은 대왕참나무가 녹색 터널을 이뤄 시원한 숲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동대구로 개잎갈나무 가로수 길은 2006년 건설교통부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힌 곳이다. 대구의 관문인 동대구로를 푸른 녹음으로 가득 채우고 반세기 동안 자리를 지키며 푸른 대구를 알리는 데 힘써 온 명물이다. 서구 그린웨이는 상중이동의 완충 녹지에 조성한 왕복 7km의 산책길이다. 장미원, 암석원 등 다양한 테마를 가진 정원을 만나는 도심 속 녹색 공간이다. 현재 가로수가 주는 시원한 녹음과 함께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장미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수성구 미술관로는 느티나무가 2열로 심어진 가로수 길로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구수목원 입구는 짧지만 길 전체를 감싸고 있는 느티나무와 다양한 초화, 주변 자연 식생이 조화를 이뤄 마치 숲 한가운데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가로수는 도심에서 가장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작은 숲이다. 시에 따르면 나뭇잎을 통한 흡착으로 미세먼지를 최대 25.6%, 초미세먼지를 40.9% 낮춘다고 한다. 열섬 현상 완화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정화 등 다양한 순기능이 있다. 대구시는 녹음이 풍부한 도시 만들기를 추진 중이다. 그 결과 1990년대 중반 약 8만4000그루였던 가로수는 지난해 말 기준 약 22만6000그루로 늘었다. 시는 올해 사업비 9억5000만 원을 투자해 명품 가로숲길을 조성한다. 달구벌대로, 평리로 등 11곳에 다양한 나무를 심어 쾌적한 가로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2일까지 한방 난임 부부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부부와 여성이라면 소득 및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관할 보건소 또는 대구한의사회에 주민등록등본과 난임 진단서 등의 서류를 내면 된다. 이메일(akom2000@korea.com) 접수도 한다. 지원 대상자는 다음 달 말 발표한다. 치료는 7월부터 약 4개월간 이뤄진다. 매주 1회 지정된 한의원을 방문해 검진과 한약 지원 등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을 받게 된다. 침과 뜸 치료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한의사회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2009년 전국 최초로 한방 난임 부부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754명의 부부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28명이 임신에 성공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는 26∼28일 남구 해도동 형산강체육공원에서 ‘국제불빛축제’를 개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열린다. ‘Light on 포항, 밤하늘을 비추다’를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 스웨덴 이탈리아 한국 등의 불꽃쇼가 포항 밤하늘을 수놓는다. 축제 기간에 포항시민들이 직접 구상한 불꽃놀이와 포항시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전유진 씨가 진행하는 불꽃 라디오, ‘퐝(포항)거리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관광객과 시민들을 위한 좌석 티켓은 27일 관객석 앞 안내데스크에서 오후 4시부터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또 무대 옆 형산파크골프장도 모두 개방해 돗자리를 가져가면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국제불꽃쇼는 27일 오후 9시부터 1시간가량 펼쳐진다. 앞서 이날 오후 3∼5시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림초교에서 형산강체육공원 메인 무대까지 ‘퐝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달군다. 한국 최대 규모의 대형 오브제 등 포항 지역 29개 읍면동 시민들이 직접 꾸미는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밖에 행사장과 가까운 포항운하관 옆에는 먹거리 장터와 농수산물 판매장, 어린이들을 위한 키즈존, 축제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준비된다. 인근 만인당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소상공인, 중소기업이 마련하는 ‘대한민국 동행 축제’도 열린다. 포항시는 축제 기간에 포항사랑상품권 10% 특별 할인 행사를 한다. 시는 대체 휴일을 포함한 연휴 기간 관광객의 방문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11개 주차장과 6대 순환버스를 행사장에 투입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ph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은 23일 울릉도 및 독도 해역에 이른바 ‘독도새우’로 많이 알려진 도화새우 20만 마리를 방류했다. 앞서 16일에는 경북 울진 왕돌초 해역에 도화새우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수산 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서다. 이번에 방류한 도화새우는 지난해 12월 부화해 약 6개월간 사육된 전체 길이 1.5∼3cm의 건강한 개체다. 연구원은 자연 적응 및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선상에서 수심 약 50m 이하의 암초 지대에 방류했다. 앞으로 도화새우는 성장 단계에 따라 서식에 적합한 해역으로 이동한다. 도화새우는 독도새우류 3종(도화새우, 물렁가시붉은새우, 가시배새우) 가운데 가장 큰 종이다. 수심 150∼300m에 서식하면서 20cm 이상 자란다. 몸은 황적색을 띠고, 머리 부분에 흰 반점이 있다. 살이 단단하고 단맛과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최근 1kg당 20만∼30만 원에 거래되면서 명품 새우로 꼽힌다.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은 감소하는 추세라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게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경북수산자원연구원은 고부가가치 품종의 수산 자원 회복과 건강한 해양 생태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 최초로 2013년 물렁가시붉은새우, 2018년 도화새우 대량 종자 생산 연구개발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새우 총 182만 마리를 울릉도, 독도 및 왕돌초 해역에 방류했다.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우리 민족의 섬 독도에 수산 자원 방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향후 독도(도화)새우의 상징성을 부각시켜서 우리나라 영토의 실효적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22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주 총리와 만나 환담하고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우타르프라데시주에는 인구 2억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인도 28개 주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면적은 인도에서 네 번째로 커 한반도 전체 크기와 비슷한 규모다. 인도 최대 규모의 철도 네트워크와 7개의 공항, 풍부한 노동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곳이다. 자동차 산업과 전자제품 클러스터(집적단지) 등이 경쟁력을 갖췄다. 도와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이번 협약에 따라 △우수 대학생들의 경북지역 대학 유학 지원 △우수 인력들의 경북지역 취업 지원 △한국어 교육 지원을 약속했다. 또 우타르프라데시주 최대의 산업지역인 노이다시에서 경북 기업 및 물품을 홍보하는 경북 페어(GB-Fair)를 2년마다 개최하기로 했다. 노이다시는 인도 정부가 산업지구 개발을 위해 만든 신도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장이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세계적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경북도가 진출하고 인도의 우수한 학생과 인적 자원을 유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저의 롤모델인 뮤지컬 배우와 같은 무대에서 공연한 것이 꿈만 같아요.” 서울 상일여고 2학년 위재영 양(16)은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 축하공연에 참여한 경험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DIMF의 뮤지컬 신인 발굴 프로젝트인 ‘제9회 뮤지컬 스타’에서 대상을 받은 자격으로 이 무대에 올랐다. 위 양은 “경연을 준비하면서 뮤지컬 배우 유리아의 영상을 많이 듣고 찾아 보며 연습했다. 그 배우와 같이 공연 무대에 섰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년 전까지 뮤지컬과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우연히 조회수 100만이 넘는 DIMF 뮤지컬 스타 최주은(5회 우수상)의 경연 영상을 보고 뮤지컬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대회에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아서 더 좋다. 앞으로 멋진 뮤지컬 배우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린 DIMF 개막 축하공연에는 위 양뿐만 아니라 최우수상 극동대 연극연기학과 2학년 서기원 씨(21), 우수상 동아방송예술대 뮤지컬 전공 김정윤 씨(24), 서울예술대 극작 전공 안혜인 씨(23·여), 지난해 제8회 뮤지컬 스타에서 우수상을 받았던 명지대 뮤지컬공연 전공 2학년 김명진 씨(20·여), 중앙대 뮤지컬 전공 1학년 이세헌 씨(24)가 함께했다. 서 씨는 “원래 연기 전공이었지만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었다. 국내 가장 큰 경연대회인 뮤지컬 스타 참가를 위해 휴학하면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를 통해 뮤지컬을 향한 같은 꿈을 꾸고 공유할 수 있는 ‘동료’를 얻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인 것 같다”고 했다. 안 씨는 “DIMF는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심사위원으로 함께했던 분들처럼 저도 좋은 배우로 성장하고, 또 누군가에게 멋진 심사평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미소를 보였다. 뮤지컬 스타는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2015년 막을 올린 이후 올해까지 9년간 5403개 팀(5822명)이 도전한 국내 최장수 뮤지컬 경연 프로그램이다. 이달 7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올해 최종 결선에는 895명의 도전자 가운데 1∼3차 예선을 통과한 14명이 무대에 올랐다. 이날 국민 뮤지컬 배우인 MC 손준호 씨를 비롯해 마이클 리, 정선아, 성기윤 배우, 박칼린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홍본영 상해나오인 대표, 리둔 중국 뮤지컬 프로듀서,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 등 국내외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위 양의 무대를 지켜본 박칼린 심사위원은 “열여섯 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당장 이대로 뮤지컬 무대에 올라도 손색이 없다. 세월이 흐르면 이곳에 앉아서 심사를 하는 멋진 배우가 될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채널A는 28일 오후 1시 20분부터 이번 경연 과정의 뒷이야기를 담은 ‘DIMF 뮤지컬 스타 커튼콜’을 방송한다. 뮤지컬 대표 원앙부부로 사랑받고 있는 손준호와 김소현, 개그맨 김해준이 수상자 5명과 함께 출연해 대회 과정과 경연 무대, 각자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DIMF 사무국은 글로벌 공연 라이브 플랫폼인 ‘메타씨어터’에 뮤지컬 스타 전 과정을 세계 154개국에 녹화 송출할 예정이다. 배 위원장은 “대회에서 발굴한 인재들이 진정한 뮤지컬 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 10주년 뮤지컬 스타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신인 참가자들과 뮤지컬 팬들을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와 대한정치학회는 대구 북구 산격동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 문제―지자체 청년정책으로 해법을 찾는다’를 주제로 19일 공동학술회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공동학술회의는 이정태 경북대 평화문제연구소장의 사회로 △지역 청년 유출과 회복 방안 △지역 청년정책에 대한 성인지 분석 △청년정책 거버넌스의 이해와 실제 △확장성 있는 지역 기반 경력 개발의 가능성 탐색 등 4개의 주제발표와 지정토론으로 진행됐다. 이 소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단순히 경제적 격차를 넘어 교육, 일자리,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미래의 주역인 청년은 이런 격차로 인해 일자리, 교육, 주거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대학 현장에서도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 이번 학술회의가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경대가 올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도약을 선언했다. 앞으로 30년간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미래 대학 캠퍼스의 올바른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1993년 5월 22일 개교한 이 대학은 ‘캠퍼스가 현장’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다른 대학들과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동안 1개 학과 1개 기업을 운영하며 전공 학생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특성화직업전문교육대학’을 구축해 주목받았다. 교내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과 동물테마파크는 다른 대학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이색 사업이다. 현재 22개 학내 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 대학의 일부 학과 입학식은 ‘산학(産學) 일체형’으로 진행한다. 학생들은 전공별로 관련 기관을 찾아 체험 수업이나 실습 교육을 받는다. 이 같은 대학 운영 방식은 설립 정신에서 엿볼 수 있다. 대경대는 재학생들에게 “우수(Excellent)하기보다는 다르게(Different) 하라”는 교훈을 토대로 교육해 왔다. ‘다르다는 것이 진정한 가치’라고 강조한 것이다. 캠퍼스는 실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뷰티(미용), 피부, 미니동물원, 공연장, 향수 체험, 호텔, 피트니트센터, 골프장 등 학과 전공 학생들이 현장에서만 접할 수 있는 전문성을 미리 배울 수 있는 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2005년부터 운영하는 캠퍼스 와이너리(포도 양조장)는 전국 대학에서 처음 시도했다. 이후 세계 주류 양조과를 개설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포도주와 수제 맥주, 막걸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19년 교내 9만5012㎡ 터에 조성한 동물체험테마파크에는 130여 종, 350여 마리의 동물이 있다. 이곳에서 동물사육복지과 학생들은 1인 1개체 관리 담당으로 전문성과 실무 능력을 키운다. 6개 학과 학생 480여 명으로 출발한 대경대는 30년 만에 3개 학부 26개 학과, 학생 약 4000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성과 덕분에 정부의 혁신지원사업과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사업 등 주요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앞으로 대경대는 지자체와 협력해 공연예술과 반려동물서비스, 주류 6차 산업, 헬스케어(건강관리) 등의 공유 협업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맞춤형 기업 지원과 산학협력의 성장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최근 경남 밀양시의 반려동물지원센터 수탁기관으로 선정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건표 대경대 연극영화과 교수는 “우리 대학의 강점은 입학이 곧 취업이 될 수 있는 산학 일체형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향후 학내 기업이 더 늘어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교 30년 기념행사는 19일 캠퍼스 운동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미래 100년 남다른 대학의 꿈을 이루다’를 주제로 재학생뿐만 아니라 동문과 주민들도 초청해 지역 축제로 만들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모델과 패션쇼와 실용댄스과 공연, 태권도과 퍼포먼스, K팝과 무대 등 연극, 모델, 방송, 동물 분야 특성화 대학의 장점을 살려 진행된다. 또 K팝과 교수이자 가수인 소찬휘의 무대와 30주년 기념곡으로 작곡된 ‘일어나’를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채영 대경대 총장은 “우리 대학은 30년 전부터 2, 3년제 대학의 지향점이 될 수 있는 특성화를 구축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앞으로 30년은 지자체와 손잡고 미래 글로컬 대학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17∼19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대한민국 국제쿨산업전’을 연다. 올해 4회를 맞은 이 행사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환경부, 조달청, 대구지방기상청이 후원한다. 폭염 등 기후 및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의 재난 안전 공무원을 비롯해 전문가, 기업 등이 참여한다. 올해는 53개 기업과 기관들이 총 213개 부스를 설치해 최신 장비와 산업 및 공공재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중앙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산하기관, 공공기관 관계자와 기업 간 ‘구매상담회’를 마련한다. 참가 기업들이 판로 확대와 수출 개척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온택트 상담회도 연다. 이 밖에도 전국 공무원들이 참석하는 ‘재난 안전 분야 워크숍’과 민관학연이 한자리에 모이는 ‘쿨산업 진흥 콘퍼런스’도 열린다. 19일에는 전문가 초청 특별강연이 열리는데, 일반 관람객과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당일 현장 등록하면 모든 행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행사 기간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행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13일 ‘제1회 대구 경북지역 대학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역 10여 개 대학, 26개 학과 대학생 약 300명이 참가했다.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열린 행사는 대학생들이 직접 구성한 공연과 전시뿐만 아니라 백화점 고객들과 함께 즐기는 체험 이벤트와 창업 아이템 소개 등으로 펼쳐졌다. 첫 무대는 오후 3시 백화점 5층 특설 무대에서 경북대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의류 패션 관련 학과 학생들이 준비한 패션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약 40점의 의류 작품을 대경대 모델학과 학생들이 입고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모델들의 메이크업은 대구대와 수성대 패션뷰티학과 학생들이 맡았다. 경북대 의류학과 4학년 공원주 씨(2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입학 이후 패션 작품을 선보일 기회가 없었는데, 백화점 측에서 이 같은 좋은 무대를 만들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오후 4시 1층 정문 광장 앞 무대에서는 계명대와 계명문화대 대구예술대 등이 준비한 뮤지컬, 케이팝 댄스, 태권도 시범, 밴드 연주 같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수성대와 영진전문대 뷰티학과는 ‘나만의 퍼스널 컬러 찾기’, ‘네일 아트 시연’을 준비했고 계명문화대 플라워·가드닝과는 ‘미니 화병 만들기’, 계명문화대 시각디자인과는 ‘캐릭터 디자인 제작 체험’을 선보였다. 또 같은 곳에서 경북대와 영남대 등 6개 대학은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소개했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축제나 무대를 즐기지 못한 대학생들을 위해 백화점의 지역 사회 공헌과 상생 협력 차원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와 중소형 항공기를 전문으로 하는 국제적 기업인 엠브레어(Embraer)가 15일 포항시 남구 동해면 포항경주공항에서 항공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엠브레어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항공산업 관련 정보 및 모범 사례 공유를 위한 컨설팅 및 자문과 경북 내 항공 정비 및 훈련 지원 시설 설립과 개발 등에 힘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도는 이 협약을 항공산업 기반 구축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행사 이후 참석자 80여 명이 엠브레어의 주력 제트여객기(E190-E2)에 탑승했다. 이 항공기는 포항경주공항을 출발해 약 80분간 울릉도를 선회하고 돌아오는 시범 비행을 선보였다. 엠브레어가 제작한 차세대 기종으로 2018년부터 상업 운항을 시작했다. 단거리 활주로(1200m) 이착륙 성능이 좋고 최대 6시간의 항속 거리를 갖췄다.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선택한 경제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기종이라는 평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마틴 홈스 엠브레어 총괄부사장은 “50년간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혁신을 바탕으로 세계 3대 항공기 제작사로 성장했다. 경북도와 항공산업뿐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상생할 수 있는 협력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969년 설립된 엠브레어는 브라질에 본사가 있다. 세계 중소형 항공기 시장의 약 30%를 점유해 선두권을 달린다. 최근까지 항공기 약 8000대 이상을 납품했다. 현재 임직원은 약 1만8000명이며, 연매출은 6조5000억 원 규모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교통공사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 국가고객만족도(NCSI) 도시철도 서비스 부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공사는 이 부문에서 15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번 NCSI 조사에는 82개 업종 349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국생산성본부는 이 가운데 올해 1분기(1∼3월)에 운송을 비롯해 통신, 공공 부문, 기타 서비스 등 20개 업종 57개 기업을 평가한 자료를 공개했다. 대구교통공사는 100점 만점에 82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고객의 기대 수준, 인지 품질, 불평 비율, 충성도 등 서비스 평가 전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교통공사는 교통 약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장애인 시민단체와 협력해 교통 약자 맞춤형 환경을 조성하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추가 설치해 이동이 어려운 시민들의 편의를 개선했다. 모노레일 3호선 승강장에 고객 대기실을 늘리고 냉난방장치를 가동 중이다. 1∼3호선 모든 역사 외부 엘리베이터 144대에도 에어컨을 설치했다. 지난해 말까지 전 열차 객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열차 내 범죄 예방 및 승객 안전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교통공사는 최근 대중교통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도시철도 건설과 운영 조직을 통합했다. 또 교통연수원 인수 및 사업 확장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교통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교통정책연구원을 신설하고 조직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 업무를 조정하고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다양한 정책을 통해 종합 대중교통 전문기관으로 새롭게 출발하고 있다”며 “대구시민의 행복한 일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제34회 동성로 축제가 12∼14일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열린다. 대구 중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달성문화선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옛 대구백화점 본점 앞 주 무대에서 다양한 공연을 시작으로 펼쳐진다. 인근 CGV한일극장에서 옛 중앙파출소까지 구간에는 특색 있는 거리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12일에는 중고품을 매매하는 플리마켓(벼룩시장)이 열리며 이날 축제 전야제가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다. 개막식은 1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댄스 공연과 동서로 가요제, 청소년 댄스대회, 전자댄스음악(EDM) 파티 등 화려하고 볼거리 넘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 1구간 홍보·체험존(CGV한일극장∼옛 대구백화점 본점)에서는 캐리커처, 디지털 드로잉 체험, 비누 제작, 네일 아트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2∼3구간 판매·먹거리존(맥도날드∼동성로관광안내소)에서는 밀키트 판매 및 기업 홍보, 각종 플리마켓, 달고나 체험 등 다양한 거리 부스가 설치된다.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 공연은 저의 버킷리스트입니다.”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9 to 5)’의 주연배우 레아 세인트 루스 씨(26·여)는 8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9 to 5가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꿈을 이루게 됐다. 아직도 믿기지 않아 매일 설렌다”며 이렇게 말했다. 루스 씨가 맡은 주인공 ‘주디’는 스스로 성장하면서 다른 여성들과 함께 변화를 이끌어내는 인물이다. 그는 “관객 모두에게 힘을 주는 공연이 될 것이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춤추고 싶은 충동을 계속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18일간 대구는 뮤지컬 도시로 변신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DIMF가 19일∼다음 달 5일 대구 시내 주요 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올해는 영국 독일 프랑스 카자흐스탄 등 6개국의 뮤지컬 19개 작품을 선보인다. 1980년 개봉한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9 to 5’는 이번 축제의 최고 기대 작품이다. 영국 웨스트엔드 오리지널 버전으로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데, 직장에서 벌어지는 성차별과 부조리를 유머러스하게 고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9 to 5’는 컨트리 음악의 여왕으로 불리는 돌리 파턴의 대표곡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사에 담아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승진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는 ‘바이올렛’ 역을 맡은 루신다 로런스 씨(37·여)는 “가정과 직장 일을 병행하며 애쓰는 워킹맘의 모습에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도랠리’ 역할을 맡은 조지나 캐슬 씨(30·여)는 “140분간 실컷 웃고 즐기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화려한 의상과 무대, 유쾌하고 멋진 노래와 대사들을 만끽할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폐막 작품은 카자흐스탄 뮤지컬 ‘로자 바글라노바’다. 카자흐스탄의 전설적 가수이자 민중의 영웅인 로자 바글라노바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로, 뛰어난 작품성과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수연 DIMF 사업기획팀장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노래를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삶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밖에도 프랑스 우화에 한국 판소리를 엮은 독특한 매력의 뮤지컬 ‘바벨-오’, 테오도어 폰타네의 세계적 동명 소설이 원작인 독일 뮤지컬 ‘에피 브리스트’, 국립 정동극장이 제작한 ‘비밀의 화원’, 지난해 DIMF 창작뮤지컬 상을 받은 ‘메리 애닝’ 등이 기대작으로 꼽힌다. 올해 DIMF에서 처음 무대를 공개하는 창작지원작 ‘왕자대전’ ‘일기 쓰는 남자’ ‘Town of 해방’ ‘더 템페스트’와 DIMF가 11년 만에 직접 제작한 창작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도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DIMF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21개국 324개 작품을 국내에 소개했는데, 누적 관객 230만 명이 뮤지컬의 매력과 축제의 즐거움에 빠졌다.● 입장료 최대 50% 할인 올해 DIMF의 모든 작품은 ‘반값’에 만날 수 있다. DIMF 사무국이 공식 초청작의 기본 티켓 가격을 국내외 비슷한 규모 뮤지컬 작품의 절반 수준으로 책정했기 때문이다. ‘만 원의 행복’ 이벤트 티켓도 마련됐다. 13일 대구 중구 동성로 CGV한일극장 앞 등에서 1만 원짜리 티켓이 한정 수량으로 선착순 판매된다. 박경연 DIMF 문화사업팀장은 “VIP석과 R석 등 높은 등급 티켓 일부도 1만 원에 판매돼 올해도 저렴하게 티켓을 구하려는 관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연장 안팎에서 즐길 수 있는 무료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이 꾸미는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매년 최고의 인기를 모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태국 대학을 포함해 대학 8곳이 공연을 선보인다. 초대형 뮤지컬 콘서트인 개막 축하공연을 비롯해 김문정 음악감독의 뮤지컬 특강, 뮤지컬 배우 신영숙과 함께하는 ‘스타 데이트’ 등의 행사도 예정돼 있다. 올해 DIMF 작품과 연계한 ‘뮤지컬 토크쇼’, 무대 뒤 배우와 장비를 살펴보는 ‘백스테이지 투어’, 출연 배우들의 팬사인회 등도 이어진다. 축제는 다음 달 5일 대구 북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세계 114개국으로 송출되는 축제의 피날레 ‘DIMF 어워즈’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초청 공연 작품과 축제 프로그램 등 자세한 일정은 DIMF 홈페이지(www.dim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엄선한 국내외 작품과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축제를 관객들이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대구 관광 사진 공모전’을 연다. 이번 공모전은 ‘대구의 모든 일상, 매 순간이 여행이 되다’를 주제로 진행한다. 지역과 연령, 국적 제한 없이 대구를 사랑하는 국내 거주자는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인물과 풍경, 음식 등 응모 분야도 제한이 없다. 공모전 사진 촬영 범위는 7월부터 대구시로 편입되는 군위군까지 넓혔다. 공모 대상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촬영한 미발표 사진이며, 1인당 최대 3점을 출품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전용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수상작은 1차 예비 심사와 2차 전문가 심사를 거쳐 뽑는다. 발표는 9월 19일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한다. 상금은 대상 1명에게 300만 원, 금상 2명에게 각 200만 원, 은상 3명에게 각 100만 원, 동상 5명에게 각 50만 원, 장려 10명에게 각 20만 원, 입선 20명에게 각 10만 원을 준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디지털 대전환’ 정책을 추진한다. 인구 감소 및 지역 소멸 문제와 저성장 진입, 산업 경쟁력 저하 등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방향이라는 판단에서다. 도는 2일 ‘디지털 세상 경북’을 비전으로 4대 목표, 4대 추진 전략, 87개 세부 과제에 투입할 예산 3조2638억 원의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정책 발표는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내용을 설명하고, 이 지사가 화면 옆에서 추가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정우 경북도 메타버스혁신과장은 “디지털 중심의 도정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본 구상의 4대 목표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과 함께 잘사는 경북 △소상공인 부담은 줄이고 소비자는 편리한 경북 △지역 경제의 대들보 제조 산업 디지털 전환 선도 △똑똑하고 강력한 디지털 대전환 리더십 경북이다. 이를 통해 2030년 1인당 지역내총생산(GDRP) 5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핵심 추진 전략은 인터넷에 접속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과 디지털 혁신 거점 구축, 경제·산업, 문화·복지, 안전·환경, 농산어촌, 인재·행정 등 5개 분야 디지털 전환 확산, 거버넌스(민관 협치) 구축이다. 도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데이터를 저장 유통 활용하고,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센터 건립과 초거대 AI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또 현재 시범 운영 중인 AI 챗봇의 성능을 개선해 연말까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융합을 촉진할 수 있는 혁신 거점을 구축하고 이와 연계한 정보 보호 신산업도 육성해 기업과 인력을 집적시키는 디지털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버추얼(가상) 스튜디오 및 콘텐츠 연구거점, 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추진 중인 ‘메타버스(디지털 가상세계) 수도 경북’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낸다. 최근 12억 원을 투자해 구체화 작업을 위한 연구 용역을 시작했다. 경제·산업 분야는 ‘경북 디지털 전환지원센터’를 통해 제조 공정의 혁신, 기업 간 협업 지원 등으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스마트(지능형) 임대 공장 시범 사업과 제조 AI 오픈랩(개방형 연구실)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문화 분야는 역사 자원의 디지털화, 디지털 콘텐츠 문화산업 융합, 첨단콘텐츠 혁신클러스터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디지털 문화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복과 종가 사찰 음식, 고택, 경북 4대 서원, 독도 등을 가상으로 체험하는 메타버스도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약 300억 원을 들여 ‘대한민국 호국 메모리얼 파크’도 만든다. 애국 호국 콘텐츠를 접목한 온·오프라인 추모 체험 공간도 조성한다. 복지 분야는 홀몸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기기를 보급해 공공 의료서비스를 연계한 응급안전과 건강관리를 지원하기로 했다. 안전·환경 분야는 대기와 소하천, 도로 등 도시 안전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스마트 안전 체계와 산업 자연재해에 대응한 통합 관제 실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산어촌 분야는 스마트 농장 성공 모델을 확산시키고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특화 임대형 스마트 농장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인재·행정 분야는 지역민과 기업, 학생이 쉽게 접근해 기초부터 취업 및 창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부터 시작한다. 이 지사는 “경북의 디지털 대전환은 정부의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구상과 맥을 같이한다”며 “기본 구상부터 차근차근 실현시켜 경북이 미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