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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주택도시공사(GH) 제12대 사장에 김세용 고려대 교수(57·사진)가 22일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사장은 주택 및 도시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와 서울대, 고려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컬럼비아대 교수와 중앙도시계획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SH공사 사장 시절 공간복지 스마트시티, 콤팩트 시티와 같은 비전을 제시했고, 공사를 시민주주기업으로 전환하며 투명경영에도 앞장섰다. GH는 이헌욱 전 GH 사장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면서 13개월가량 공석이었다. 김 사장의 취임으로 3기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사업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 부동산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GH를 사회적 가치 기반의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조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 혁신을 통해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주택도시공사(GH) 제12대 사장에 김세용 고려대 교수(57·사진)가 22일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김 신임 사장은 주택 및 도시정책 분야의 전문가다.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와 서울대, 고려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컬럼비아대 교수와 중앙도시계획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한국도시설계학회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SH공사 사장 시절 생애 주기별 차별화된 주택 공급 정책과 공간복지 스마트시티, 콤팩트 시티와 같은 비전을 제시했고, 공사를 시민주주기업으로 전환하며 투명경영에도 앞장섰다.GH는 이헌욱 전 GH 사장이 지난해 11월 물러나면서 13개월 가량 공석이었다. 김 사장의 취임으로 3기 신도시와 원도심 재정비사업 등 김동연 경기도지사 부동산 정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불안한 주택시장과 경기 침체 등 산적한 도내 주택도시 문제와 미래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혁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GH를 사회적 가치 기반의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조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 혁신을 통해 경기도민에게 사랑받는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경진기자 lkj@donga.com}
단국대가 미래자동차와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미래 신산업 인재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일 단국대에 따르면 조구영 기계공학과 교수팀은 최근 ‘미래형자동차 기술융합 혁신인재양성 사업’ 등 국가지원 사업에 선정돼 예산 18억 원을 확보했다. 조 교수는 “예산을 통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인력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국대는 이를 포함해 국가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협업로봇, 친환경자동차, 스마트센서 분야에서 해마다 30여 명의 석·박사급 우수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또 반도체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해 융합반도체공학전공(80명)을 신설해 내년부터 반도체 소자, 재료, 공정, 회로 설계, 신뢰성 평가 등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반도체 분야 임직원 10여 명을 산학협력교수로 초빙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케어 인재 양성도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지난해 국책사업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주관 대학에 뽑힌 단국대는 올해 1년차 성과 평가에서 사업 참여 56개 대학 중 전국 1위에 올랐다. 혁신공유대학사업은 정부가 2026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해 바이오헬스케어 등 8대 신산업 분야에서 인재 10만 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단국대는 이 사업을 추진하며 ‘유전자 기반 AI 질병진단’ 등 85개의 바이오융합 강좌를 신설했다. 다른 대학 학생들도 강좌를 들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학생 6000여 명이 관련 강좌를 이수했다. 이 사업은 의학, 치의학, 약학, 간호학 등 생명과학분야에서 축적된 임상역량 등과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자원학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도 눈에 띈다. 동물자원학전공 ‘두뇌한국21(BK21) 사업팀’이 최근 5년간 발표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은 363편이다. 사업팀장인 김인호 동물자원학과 교수는 최근 5년간 SCI급 논문 258편을 발표하고 각종 학술상과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BK21 사업팀에 참여한 석·박사 52명 중 7명이 세종대와 중국 광둥해양대 등의 교수로 임용됐다. CJ그룹 등 국내외 기업에도 34명이 진출했다. 올해부터 운영된 링크3.0 사업(3단계 산학연 선도대학 육성사업)도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성장하고 있다. ‘토털·오픈형 산학협력’을 목표로 2027년까지 총 350억 원을 투입해 생명과학 등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고 산학협력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수복 단국대 총장은 “앞으로도 미래차·반도체·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의 교육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교원인사제도를 개혁하고 학생중심 실용학풍 시스템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사진)가 14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씨가 지난해 10월 구속 직전 대장동 관련 화천대유 내부 자료 등을 대거 쌍방울그룹 부회장 출신인 ‘헬멧남’ 최우향 씨에게 맡긴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본인 소유 차량에서 극단 선택 시도14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50분경 경기 수원시 한 대학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김 씨 변호사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 씨를 수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씨는 목 부위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곳은 본인 소유의 차량 내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최근 검찰이 그의 주변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강제 수사를 진행하자 상당한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그의 20년 지기인 최 씨를 비롯해 화천대유에서 금고지기 역할을 한 이한성 대표가 체포된 것이 극단적 시도의 방아쇠가 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헬멧남’에 화천대유 내부 자료 전달이날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지난달 말부터 최 씨를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최 씨가 보관하던 화천대유 내부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지난해 김 씨가 구속되기 직전 김 씨로부터 화천대유 비자금 조성 정황 등이 담긴 내부 문건을 대량으로 건네받아 최근까지 맡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씨를 조사하면서 해당 자료의 성격과 취득 경위 등을 추궁했다고 한다. 또 검찰은 13일 최 씨를 체포하면서 서울 서초구에 있는 최 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검찰은 최 씨 자택 등에서 확보한 화천대유 내부 자료를 분석하면서 김 씨를 상대로 대장동 비자금의 조성 경위와 용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 씨가 2020년 2월∼2021년 10월 3차례에 걸쳐 천화동인 1호로부터 80억 원을 받아간 것 역시 자금 세탁의 일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직폭력배 출신인 최 씨는 지난해 김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을 때 도시락을 직접 공수했고, 지난해 10월 1차 구속영장 기각 때는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구치소 앞으로 마중을 나가 ‘헬멧남’으로도 불렸다. 검찰은 이한성 대표의 경우 김 씨의 지시를 받아 거액의 비자금을 만들어 보관해 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대장동 민간사업자인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이 현금과 수표 등으로 나뉘어 약 200억 원이 넘는 비자금으로 조성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축구팀이 생겼다. 경기 안산시는 “10일 시청 내 풋살장에서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골(Goal) 때리는 그린널스(Nurses)’ 창단식과 친선경기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팀은 안산 단원병원과 안산시보건소 간호사, 안산대 간호학과 학생 등 28명(남자 14명, 여자 14명)으로 구성됐다. 감독은 강수일 안산 시민축구단 안산그리너스 FC 선수가 맡았다. 이들은 지난달 12일 발대식을 열고 강 감독의 지도 아래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훈련해왔다. 창단식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안산그리너스 FC 구단주)과 이종걸 안산그리너스 FC 대표이사, 여자 연예인 축구팀 ‘FC루머’ 선수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골 때리는 그린널스는 창단식 후 FC루머와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간호사들이 신체 활동을 통해 정신적, 신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양평에서 고교생들이 면허 없이 어머니 차를 몰다 전신주를 들이받아 2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4시 10분경 양평군 양서면 신원역 앞 6번 국도에서 고교 1, 2학년 학생 4명이 탑승한 SM5 승용차가 전신주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남학생 1명과 여학생 1명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가 숨졌다. 차 안에서 있던 남학생 2명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차량이 숨진 여학생 모친 소유인 것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누가 운전을 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무면허 상태로 운전을 하다 운전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변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사고로 부상당한 학생들이 회복되는 대로 운전자가 누구인지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양평=이경진기자 lkj@donga.com}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회 채택 결과 보고서가 8일 경기도에 송부됐다. 지난달 15일 GH 사장 후보자로 내정된 지 23일 만이다. 김 사장 후보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인사청문 보고서에는 “김 후보자가 도시 분야 학자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경험을 통해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시정책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기도에 필요한 사업을 공백 없이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1965년생인 김 후보자는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와 서울대, 고려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컬럼비아대 교수와 중앙도시계획위원,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한국도시설계학회장, SH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SH공사 사장 시절 공간복지 스마트시티, 콤팩트 시티와 같은 비전을 제시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김세용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채택결과 보고서가 8일 경기도에 송부됐다. 지난달 15일 GH 사장 후보자로 내정된 지 23일 만이다. 김 사장 후보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부터 임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인사청문 보고서에는 “김 후보자가 도시 분야 학자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SH공사(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경험을 통해 조직 운영 능력을 겸비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시정책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경기도에 필요한 사업을 공백 없이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1965년생인 김 후보자는 고려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와 서울대, 고려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컬럼비아대 교수와 중앙도시계획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 한국도시설계학회장, SH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SH공사 사장 시절 공간복지 스마트시티, 콤팩트 시티와 같은 비전을 제시해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이경진기자 lkj@donga.com}
“오늘 위험도 예측 결과는 주의(50.5%)입니다. 안전한 작업, 보람찬 하루 되시길 빕니다.” 5일 오전 6시 50분경 경기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A5블록 공공주택 현장에 승아전기 김대희 차장(50)이 출근하자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김 차장은 이날 간단하게 몸을 풀고 안전교육을 받은 뒤 오전 7시 반부터 지하주차장에서 전기공사를 진행했다. 김 차장은 “어제는 타워크레인으로 물건을 옮기는 곳에서 작업했는데 위험도 60%가 나왔다”며 “매일 작업 전 일하는 현장의 위험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안전관리에 더 신경 쓰게 된다”고 말했다.○ ‘스마트안전관제시스템’ 도입A5블록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민간업체와 함께 시행 중인 공사 현장이다. 올 6월 ‘스마트안전관제시스템’을 시범 도입한 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안전관리를 하고 있다. 전경철 GH 안전운영부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건설현장 중대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업자들이 휴대전화에 스마트안전시스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깔면 AI가 미리 등록한 건강 상태와 공사 현장, 기상 상황 등을 종합 분석해 작업 위험도를 측정해준다. 예를 들어 고혈압 등 질환이 있거나 60세 이상인 작업자가 건설기계 작업을 하면 위험도가 올라가는 식이다. 반대로 숙련자가 간단한 정리정돈 작업을 하면 위험도가 내려간다. 이날 공사 현장 중앙통제실에선 관리자들이 현장에서 일하는 작업자 150여 명의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있었다. 시공사 대우건설의 한상용 과장은 “작업자 위험도는 정상(0∼50%) 주의(50∼70%) 경고(70∼90%) 위험(90∼100%)으로 분류되는데, 위험도가 60%를 넘으면 현장 관리자들이 곧바로 안전조치를 한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8분경 엘리베이터 내부 전기배선 작업을 하는 작업자의 위험도가 60.6%가 되자 곧바로 관리자가 투입돼 사다리 최상부 작업을 금지시키고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 내용을 앱에 반영하자 위험도가 5%포인트 내려갔다. 김병욱 대우건설 현장소장은 “사고 대응과 사후 관리가 아닌 사고 예측과 예방에 초점을 맞춰 근로자들이 안전규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H 본사 안전품질단에서도 수시로 공사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안전 상황을 체크한다. 이 현장에선 건설안전기술사와 산업안전지도사가 참여하는 특별점검반 운영도 주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화재·질식 사고 및 붕괴 추락 사고 예방 조치 △보와 기둥의 시공 안정성 등이다. 특별점검반에 참여했던 김경선 한국건설안전공사 본부장은 “작업자와 관리자가 공사 현장에서 미처 살피지 못하는 작업 환경을 외부 시각에서 꼼꼼히 체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H가 올 6월 안전관리시스템을 도입한 뒤 안전사고는 눈에 띄게 줄었다. A5블록 현장에선 올 상반기(1∼6월) 부상자가 5명이 나왔는데 하반기(7∼12월)에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GH 관계자는 “내년부터 GH가 발주하는 모든 공사 현장에서 스마트안전관제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전 DNA’ 협력사에도 심는다 GH는 협력사에도 ‘안전 DNA’를 심기 위해 노력 중이다. GH는 올 2월부터 민간 건설공사 계약 상대자가 안전의무를 준수하도록 ‘안전계약 특수조건’을 전국 도시개발공사 중 처음 만들어 계약에 반영하고 있다. 특수조건의 주요 내용은 △안전준수 의무 부여 △안전보건관리 준수 서약서 확인 △사전 안전작업 계획 수립 △공사기간·비용 적정 계상 △안전교육 등 보건조치 이행 및 미흡 시 제재 등이다. 특수조건에 따르면 시공사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관련 인건비와 시설비, 장비구입비, 보건교육비 등을 지출할 경우 당초 계획보다 최대 60% 더 정산해 주도록 했다. 신재한 GH 주택사업2부장은 “A5블록의 경우 당초 공사비가 838억 원이라 산업안전보건관리비는 14억 원이 책정됐지만 안전시설비 등을 추가하면 22억 원까지 쓸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GH는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안전관리지침도 변경할 예정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120억 원 미만의 공사 현장에서는 안전관리자를 겸임으로 둘 수 있는데, 소규모 현장에서도 안전관리자를 전임으로 두겠다는 것이다. GH 전형수 부사장(사장 직무대행)은 “안전은 최우선 가치로 타협 불가능한 원칙”이라며 “안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모든 현장에 퍼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재해 없는 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주=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삼성전자 및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과 함께 경기 화성시를 글로벌 반도체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정명근 화성시장(58)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메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네덜란드 기업 ASML은 최근 2400억 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부지(1만6000m²)에 반도체 클러스터인 ‘화성 뉴 캠퍼스’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ASML은 초미세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공급하는 업체로 ‘슈퍼 을’로 불린다. 정 시장은 “화성에는 이미 세계 반도체 1위 기업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이 많이 자리 잡고 있다”며 “ASML의 뉴 캠퍼스 착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뉴 캠퍼스’ 유치의 의미를 설명해 달라. “ASML의 ‘뉴 캠퍼스’에는 유지보수를 위한 권역 수리센터와 글로벌 트레이닝센터, 체험전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ASML은 한국 기업과의 협업으로 현재 10% 수준인 부품 현지 조달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트레이닝센터에선 EUV 노광장비 사용법 등을 교육한다. 체험전시관에선 반도체 제조공정을 전시하고 산학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ASML 유치로 향후 화성에 10년간 1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고, 매년 130억 원 이상의 지방세가 추가로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형 테마공원 ‘보타닉가든’을 공약했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형 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동탄1·2신도시 중심상업지구 인근의 반석산 근린공원과 여울공원, 자라뫼공원, 큰재봉공원 등 177만8000m² (약 53만9000평)규모의 녹지공간을 연결하고 편의시설 등을 넣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다. 이달 기본구상 용역을 시작해 내년 8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4년 9월부터 단계별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원 발바리’ 박병화가 화성시에 거주 중이다. “박병화가 10월 말 만기 출소 직후 화성시의 원룸에 입주했다. 박병화가 사는 곳은 대학교에서 약 100m 떨어져 있고, 500m도 안 되는 거리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있는 교육시설 밀접지역이다. 이에 곧장 ‘시민 안전대책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고, 원룸 인근에 폐쇄회로(CC)TV 32대와 보안등 110개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방범초소를 만들고 전담 관제 인원을 배치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경찰 감시 인력도 배치했다. 박병화의 화성 거주는 모든 시민이 반대하는 사안이다. 시민과 함께 반드시 박병화를 퇴거시킬 방법을 찾겠다.” ―인구 100만 명을 바라보는데 행정구가 없다. “화성의 인구는 현재 96만 명이다. 이르면 내년 말 100만 명을 넘어설 걸로 예상된다. 화성시 면적은 844km²로 서울의 약 1.4배이고, 인접한 수원시의 7배에 달한다. 서울은 25개 구청이 있고, 수원은 4개 구청이 있다. 하지만 화성시에는 구청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인구가 화성보다 30만 명 이상 적은 안양과 안산에도 각각 2개씩 구청이 있다. 이달 중 ‘행정체계 개편검토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다음 달 행정안전부에 4개 구청을 설립하겠다는 ‘행정구 추진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자치구 설치와 맞물려 우체국과 경찰서, 소방서, 보건소 등도 추가로 설치될 것으로 기대한다.” ―교통 인프라도 중요하다. “광역교통대책으로 계획된 동탄도시철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화성 망포역∼동탄역∼오산역(16.4km) 구간과 화성병점역∼동탄역∼동탄2차량기지(17.8km) 구간에 트램을 추진 중이다. 화성 서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울 여의도에서 시흥·안산을 거쳐 송산∼남양∼향남으로 연결되는 신안산선 연장도 2027년 완공이 목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병점 연장과 신분당선 봉담 연장, 동탄∼청주공항 광역철도 사업 등도 추진 중이다. 화성 내 동서 및 남북 간 이동시간 단축을 위해 내부순환 도로망도 구축할 예정이다.” ―‘특례시’ 지정을 앞두고 있다. “내년에 특례시 준비단을 만들어 특례시의 실질적 권한과 역할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하겠다. 수원 고양 창원 등 기존 특례시와 함께 지방재정 사무나 시민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광역교통 및 여객 사업, 도시계획 등에 대한 사항을 협의하면서 정부에 요청할 것들을 정리하겠다.”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용인시는 내년 2월까지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집중발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하며 위기가정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겨울철 한파 등으로 건강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한 조치다. 용인시는 우선 용인시사회보장협의회, 체납관리단 등과 협력해 ‘복지 소외계층’을 찾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체국 집배원과 도시가스 검침원이 우편물 누적이나 전기요금 연체자 등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진행한다. 위기상황에 처한 가구를 발견하면 △긴급복지 △주거안정 △서민금융 연계 △난방비 지원 등의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복지사업 선정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도움을 받지 못하는 위기가정에는 이웃 돕기 성금과 민간기관을 활용해 생필품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용인시는 한파 대비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전담 인력 21명을 배치해 홀몸 어르신과 만성질환자, 기초생활수급자 등 1만3500여 명에게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진행한다. 한랭질환 증상 대처 방법 등을 안내하고 혈압과 혈당 등 기초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살필 계획이다. 방한조끼와 담요, 보온양말, 목도리 등 방한용품도 지원한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맞춤형 지원으로 실질적 도움을 주면서 위기가구들이 공동체의 일원으로 소속감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경기부동산포털’(gris.gg.go.kr)에서 ‘깡통전세 알아보기’ 신규 서비스를 이달부터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깡통전세’가 늘고 있어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서 ‘깡통전세 알아보기’ 메뉴를 클릭한 뒤 지도를 선택하거나 주소지를 검색하면 최근 거래된 전세 및 매매가격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최근 거래 내역을 보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확인해 참고하면 된다. 최근 거래가 없는 건물인 경우 ‘주변정보 조회하기’를 클릭하면 해당 위치 반경 1km 이내 모든 거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깡통전세 주의사항’ 코너에선 사회 초년생 등 부동산 거래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계약 전후 할 일과 깡통전세 사기 유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 ‘깡통전세 피해 예방 상담센터’도 운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세 세입자는 계약 전 주변 거래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는 게 좋다”며 “전셋집을 계약한 후에는 전세권을 설정하거나 확정일자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우선순위 변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경기부동산포털’(gris.gg.go.kr)에서 ‘깡통전세 알아보기’ 신규 서비스를 이달부터 운영 중이라고 4일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최근 집값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세가가 매매가를 웃도는 ‘깡통전세’가 늘고 있어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마련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경기부동산포털’에서 ‘깡통전세 알아보기’ 메뉴를 클릭한 뒤 지도를 선택하거나 주소지를 검색하면 최근 거래된 전세 및 매매가격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최근 거래 내역을 보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확인해 참고하면 된다. 최근 거래가 없는 건물인 경우 ‘주변정보 조회하기’를 클릭하면 해당위치 반경 1㎞ 이내 모든 거래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깡통전세 주의사항’ 코너에선 사회 초년생 등 부동산 거래 경험이 많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계약 전후 할 일과 깡통전세 사기유형 정보를 제공한다. 또 ‘깡통전세 피해예방 상담센터’도 운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전세 세입자는 계약 전 주변 거래 정보를 충분히 확인하는 게 좋다”며 “전셋집을 계약한 후에는 전세권을 설정하거나 확정일자를 받는 등의 방법으로 우선순위 변제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고양시가 CJ라이브시티, 미국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 AEG와 손잡고 장항동 K컬처밸리(32만6400m²)에 최첨단 아레나(공연장)를 만들기로 했다. 1일 고양시에 따르면 이동환 고양시장과 신형관 CJ라이브시티 대표, 마이클 피츠모리스 AEG 아시아 담당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K컬처 클러스터 조성 및 외자 유치 활성화 업무협약(MOU)’에 서명했다. 2024년 준공 목표인 CJ 아레나는 실내외 6만 석 규모로,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이브 공연이 가능하도록 최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해 지어진다. CJ라이브시티와 AEG는 조만간 합작법인을 만들어 공연장 운영 방안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AEG는 이달 고양에 한국사무소도 만들 예정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AEG는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와 독일 베를린의 메르세데스 플라츠, 중국 상하이의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 등 각국을 대표하는 대형 공연장 300여 곳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AEG는 롤링스톤스와 저스틴 비버, 폴 매카트니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 공연도 진행한 바 있다. AEG는 CJ 아레나를 위해 공연 기획과 운영 기술을 전수하고 외국 아티스트 내한 공연도 맡을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번 MOU 체결이 국내외 기업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장은 “고양시는 CJ라이브시티 및 AEG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CJ 아레나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문화와 관광, 콘텐츠 산업이 활성화된 글로벌 자족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화성시의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2명이 흙더미에 매몰돼 숨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화성시 비봉면 구포리의 한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오후 2시 40분경 흙이 무너져 작업 중이던 근로자 2명이 매몰됐다”고 30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숨졌다. 사고 현장은 가로 5m, 세로 10m, 깊이 5m 규모인데 굴착기 작업 도중 2m가량 쌓여 있던 흙이 갑자기 무너지며 작업자들을 덮쳤다고 한다. 30대 작업자 1명이 매몰되자 40대 동료 작업자가 구조에 나섰다가 그 역시 추가로 쏟아진 흙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곳은 단독주택 단지 예정지로 본공사 진행 전 문화재 매장 여부를 조사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앞으로 경기도의 모든 양돈농장은 가축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울타리 등을 설치해야 한다. 도는 “내년 1월 시행되는 ‘가축전염병 예방법 시행규칙’에 따라 도내 양돈농장 1081곳에 강화된 방역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돈농장은 △외부 울타리 △내부 울타리 △방역실 △물품 반입 시설 △입출하대 △방충 시설 △축산 관련 폐기물 관리 시설 등을 설치해야 한다. 원래 이 규정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점방역 관리 대상인 양돈농장 453곳에만 적용됐지만, ASF가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올 6월 시행규칙을 개정해 대상을 전체 양돈농장으로 확대했다. 사업주가 방역 시설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부터 위반 횟수에 따라 최대 8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축산 관련 정책자금과 예방백신 등 각종 지원사업에서 제외되는 불이익도 받을 수 있다. 도는 올해 42억 원을 투입해 도내 양돈농장을 대상으로 ‘폐쇄회로(CC)TV 설치 등 방역인프라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현재 많은 양돈농장에서 강화된 방역 시설이 가축전염병 차단 효과를 내고 있다”며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방역 시설 강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미국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61)의 ‘1호 결재’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 추진 전략’ 사인이었다. 임기 동안 반도체 산업 지원에 전력을 쏟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이 시장은 22일 집무실에서 진행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기흥 플랫폼시티에서 시작해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잇는 세계적 K반도체 벨트를 추진 중”이라며 “용인을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하는 최첨단 과학도시, 좋은 일자리를 많이 가진 일류 ‘특례시’로 자리매김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일간지 기자 출신으로 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는 어떻게 조성되나.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들여 처인구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대 415만 m²에 차세대 메모리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올 5월부터 토지와 지장물 수용 절차를 진행 중인데 현재 75% 정도 완료됐다. 가능한 토지에 가설 울타리를 설치하고 벌목 공사도 병행하고 있다. 원삼면 주민을 위해 가재월리와 두창리 등을 연결하는 농어촌도로 28개를 만들고 도시가스 및 상수도를 공급하는 등 주민 지원안 13개를 마련했다. 다음 달 원삼면 주민 지원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경기 여주시와의 공업용수 문제는 해결됐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운영을 위해선 다량의 공업용수가 필요하다. 그런데 취수를 위한 남한강 관로 설치 인허가권을 여주시가 갖고 있다. 논의 끝에 21일 SK하이닉스와 여주시 등이 상생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치는 총 36.9km의 관로를 통해 클러스터 단지에 하루 26만5000t의 공업용수가 공급된다. 이로써 2027년 상반기 반도체 공장 가동에 필요한 공업용수와 전기 등 핵심 기반 시설을 모두 갖추게 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통해 1만7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약 188조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가 유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인프라도 중요하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려고 한다. 먼저 용인(기흥∼이동∼원삼)에서 충북 충주까지 73km를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 중이다. 국비가 들지 않는 민간 제안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왕복 2차로인 국지도 57호선(마평∼고당)은 최소 4차로 이상으로 확장할 생각이다. 경강선 연장도 필요하다. 윤석열 대통령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최대한 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슬로건 ‘함께 만드는 미래, 용인 르네상스’를 설명해 달라. “‘함께 만드는 미래’는 시민과 공직자가 뜻을 모으고 행동을 같이해 새로운 용인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다. ‘함께’라는 단어에는 시민들이 시정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예산 편성과 집행까지 함께 움직이는 행정을 해보자는 취지가 담겼다. ‘용인 르네상스’에는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문화 역사 등 모든 부문에서 지역 특색이 담기도록 발전시켜 업그레이드된 용인을 만들자는 바람을 담았다.” ―38개 읍면동을 돌며 소통을 강조했다. “올 8월 기흥구 구갈동을 시작으로 9월 6일까지 38개 읍면동을 모두 돌면서 시민 700여 명을 만났다. 지역 발전에 대한 건의사항을 들었고, 시정 비전과 지역 발전 구상을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시장으로서 시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게 됐다. 접수된 시민 의견을 소중하게 받아들여 정책으로 만들려 한다. 시민들로부터 ‘이상일이 시장이 되니 용인시정이 좋은 방향으로 많이 변했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일하겠다.” ―자유로운 복장과 간소한 회의를 강조한다고 들었다. “금요일에 편안한 복장으로 출근하는 ‘진·캐주얼데이’를 운영 중이다. 평일에도 재킷이나 넥타이 착용은 권하지 않는다. 직원 만족도가 꽤 높은데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업무 능률도 오르고, 자율 속에서 창의적 발상이 나와 질 높은 행정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회의 운영 방식도 바꿨다. 매주 열리던 간부회의를 월 2회로 줄이고 읍면동장들은 매달 한 번만 영상으로 회의에 참석하게 했다. 시장이 주재하는 모든 회의는 30분 이내에 끝내는 걸 원칙으로 했다.” ―특례시 도입 1년이 다 됐다. “올 8월 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선출됐다. 특례시의 실질적 권한 확보를 위해선 ‘특례시 특별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 또 국무총리 직속으로 특례시 지원 기구를 새로 구성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광역시와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제3차 지방 일괄이양법도 추진할 방침이다. 처음부터 배부를 순 없지만 ‘멀리 내다보며, 큰 그림을 그려 나간다’는 각오로 특례시 권한을 하나씩 확보해 나가겠다. 또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국회 및 정부와 소통하고 협력하겠다.”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잠시만요. 안전을 위해 차량에 저희(경찰)가 타겠습니다.” 28일 오전 9시경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2터미널 진출입구. 경찰이 컨테이너를 싣고 나오는 화물차량을 세운 뒤 조수석에 카메라를 들고 올라탔다. 화물차량 앞에서는 경찰차 한 대가 선행하며 에스코트했다. 약 30m 떨어진 주차장에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 소속 노조원 30여 명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날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물차량 30여 대를 1.2km가량 떨어진 부곡 나들목까지 호위했다. 오후에는 화물 수송을 위해 군 수송차량 5대도 투입됐다.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가 된 28일 전국 곳곳에선 경찰과 군 등이 화물 수송을 돕기 위해 나섰다. 출하가 중단됐던 충북 지역 성신양회 및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아시아시멘트 제천공장 등에서도 이날 오전 경찰 400여 명의 호위 속에 출하가 재개됐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8건, 1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 중이다. 이들은 25일 오후 포항시 대송 나들목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개인 화물차를 막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에선 화물차 기사 A 씨가 경찰에 “25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동순천 톨게이트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확인 중이다. 부산신항에선 경찰이 1.5cm 크기의 쇠구슬 2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쇠구슬이 26일 부산신항 인근을 달리던 화물차 2대에 날아들어 유리창을 깨뜨리고 운전자를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에서 트레일러 차량에 계란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의왕=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잠시만요. 안전을 위해 차량에 저희(경찰)가 직접 타겠습니다.”28일 오전 9시경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2터미널 진출입구. 경찰이 컨테이너를 싣고 나오는 화물차량을 세운 뒤 조수석에 카메라를 들고 올라탔다. 화물차량 앞에는 경찰차 한 대가 선행하며 에스코트했다. 약 30m 떨어진 주차장에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서울·경기본부 소속 노조원 30여 명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날 경찰은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화물차량 30여 대를 1.2㎞ 가량 떨어진 부곡나들목(IC)까지 호위했다. 오후에는 화물수송을 위해 군 수송차량 5대도 투입됐다. 화물연대 총파업 5일째가 된 28일 전국 곳곳에선 경찰과 군 등이 화물수송을 돕기 위해 나섰다. 중단됐던 충북 지역 성신양회 및 한일현대시멘트 단양공장, 아시아시멘트 제천공장 등에서도 이날 오전 경찰 400여 명의 호위 속에 출하가 재개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전국 교통 사이카와 순찰차로 구성된 에스코트 신속대응팀을 운영하며 화물파량의 정상적 운송을 적극 보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조합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청은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8건, 1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북 포항에선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2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 중이다. 이들은 25일 오후 포항시 대송IC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개인 화물차를 막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광양에선 화물차 기사 A 씨가 경찰에 “25일 순천∼완주 고속도로 동순천 톨게이트에서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추정되는 3명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신고해 확인 중이다. 부산신항에선 경찰이 1.5㎝ 크기의 쇠구슬 2개를 발견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이 쇠구슬이 26일 부산신항 인근을 달리던 화물차 2대에 날아들어 유리창을 깨뜨리고 운전자를 다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에서 트레일러 차량에 계란이 날아든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의왕=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자족도시로 가기 위한 마중물이자 혁신의 시작입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동환 경기 고양특례시장(56)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자유구역 지정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고양시를 경기 북부 지역 첫 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했다. 이 시장은 “내년 산업통상자원부 평가를 통과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왜 중요한가. “고양시는 경기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과밀억제권역 등 중첩규제 대상이어서 기업 및 대학 유치 등에 제한을 받고 있다. 일자리가 없는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세제 감면 등의 혜택을 노리고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와 바이오, 디지털영상·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기업 1000개 유치가 목표다. 기업이 터를 잡으면 세수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시민 편의시설을 늘릴 수 있다. 또 지리적으로 고양은 서울 바로 옆이어서 파주 의정부 등 경기 북부 지역과 서울 간 물류 이동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 경기 북부 전체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내면서 경기 남·북부 간 균형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기 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설명해 달라. “지난달 2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1기 신도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만나 재건축 및 재정비를 위해 각각 선도지구(시범지구)를 2024년까지 지정하기로 했다. 지역 여건에 맞게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고양은 지금까지 22개 단지에서 재건축 추진 준비위원회가 출범했다. 고양시 자체적으로 시민이 원하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기초 조사와 사업타당성 분석, 추정 분담금 산정 등 ‘사전 컨설팅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단지별 상황에 맞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 ―교통 인프라 확충도 중요하다. “국토부 및 서울시와 함께 강변북로∼경부고속도로 지하화를 검토 중이다. 지하고속도로가 생기고 이를 자유로 이산포 나들목(IC)까지 연결하면 고양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 내에 갈 수 있다. 정체구간 해소를 위해 덕양구 내유동과 관산동 지역을 통과하는 국도 1호선(통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철도 부문에선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및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일산선(3호선 포함) 급행화를 국토부에 요청한 상태다.”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추진 중이다. “경기 남부와 북부 간 경제적 격차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분도가 이뤄진다면 격차는 더 심해질 것이다. 경기 북부 지역은 그동안 중첩규제로 인해 대기업 등이 들어오기 힘들었다. 공업 지역만 봐도 고양시는 0.166km²로 경기 전체의 0.6% 수준이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중첩규제의 단계적 완화를 통해 경기 북부의 자생력을 확보하고, 경기 남·북부의 균형 성장을 이룬 뒤 분도 논의를 시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3기 신도시 진행 상황을 설명해 달라. “고양·창릉지구 3기 신도시 조성은 잘 진행되고 있다. 주거 기능에 치중하기보다 자족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 유치를 통해 수도권 서북권의 대표적 일자리 거점도시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인프라를 탄탄히 마련하면 우수한 기업과 젊은 인재들이 자연스럽게 고양시로 유입될 것이다. 또 창릉지구 전체 면적의 약 38%인 305만 m²(약 92만2000평) 규모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 ―고양시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취임 초부터 목표와 성과 중심의 ‘경영자 마인드’로 고양시를 운영하겠다고 밝혀왔다. 직면한 현안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도시·자족·안전 기능 개편에 초점을 맞춰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 자족도시실현국, 경제자유구역추진과, 미래산업과를 만들어 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시도하겠다. 2부시장 직속기관으로 옮기게 되는 시민안전담당관과 재난안전담당관을 통해 선제적 예방적 안전 시스템을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 ―특례시 도입 1년이 다 됐다. “지난 1년 동안 특례시 권한 및 업무 이양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광역지자체 및 특례시가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 특례시 이양사무(9개 기능, 142개 단위사무)에 대해선 특례시 4곳이 함께 ‘특례시 이양사무 비용추계 및 재원 확보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빈틈없고 체계적인 권한 이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