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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때 카드 대신 간편결제 앱이나 생체(손바닥) 인증을 활용하는 ‘무매체 거래’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는 올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편의점 ATM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카카오페이, 페이코, SSG페이, 케이뱅크 손바닥 인증 등 4종의 무매체 거래로 현금을 인출하는 비율이 지난해 동기보다 230.5%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카드로 ATM에서 돈을 인출하는 비중은 10.3% 줄었다. 현재 GS25는 전국 1만2000대의 ATM에서 무매체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 중 생체 인증을 통한 무매체 거래는 42% 수준인 5000여 대의 스마트 ATM에서 이용할 수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쿠팡의 고용 인원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송직원인 ‘쿠친(쿠팡친구)’이 늘어난 것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 쿠팡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월부터 9월까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고용했다. 쿠팡은 1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쿠팡과 쿠팡의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올해 3분기(7∼9월) 말 기준 4만3171명을 고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10만4723명, 현대차 6만8242명 다음으로, LG전자(4만500명)의 고용 규모를 넘어섰다. 쿠팡의 고용 규모는 코로나19 직후 크게 늘어났다. 국민연금 가입자 수에 따르면 쿠팡은 2∼9월 1만3744명의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 같은 기간 2위인 한화솔루션(3025명), 3위 삼성전자(2895명)를 합친 것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쿠팡 관계자는 “과거 경제 성장기의 삼성과 현대처럼 최근에는 쿠팡이 유일하게 고용을 동반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채용과 투자를 통해 양질의 근로 환경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리바트가 가구 디자인 차별화를 위해 빨강 파랑 등 원색(原色)을 사용한 ‘위트로(WE-TRO)’ 컬렉션(사진)을 선보였다. 최근 예술작품 기법을 활용한 ‘팝 캐주얼 가구’를 선보이는 등 ‘디자인 경영’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현대리바트는 철제, 패브릭 등 다양한 소재를 조합하고 원색을 적용한 위트로 컬렉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위트로 컬렉션은 국내 가구 업계에서 금기시돼 온 원색을 과감하게 사용한 게 특징이다. ‘위트로 레드 에디션’(13종) ‘위트로 블랙 에디션’(6종) ‘위트로 콤마 에디션’(4종) 등 총 23종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침대, 소파베드, 책상, 수납장 등 제품들은 주로 24∼33m²(8∼10평) 크기의 원룸에 거주하는 1, 2인 가구를 겨냥했다. 디자인에도 침대에서 공부나 업무를 하거나, 집을 힐링의 공간으로 삼는 밀레니얼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현대리바트는 디자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올해 디자인과 제품 설계 등을 전담하는 개발 인력을 지난해보다 30%가량 늘렸다. 또 제품 개발 기간을 3개월로 줄이는 ‘패스트 트랙’ 제도도 가구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내년 상반기(1∼6월)에는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색상, 소재, 마감을 연구하는 ‘리바트 CMF 라이브러리’(가칭)도 신설할 계획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CJ ENM 오쇼핑부문이 16일 주문한 상품을 2, 3곳의 주소로 나눠서 보내주는 ‘나눔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수량이 많은 홈쇼핑 상품의 특성으로 인해 상품 구입을 꺼리던 고객들과 1, 2인 가구, MZ세대 등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서비스는 이날부터 온라인 쇼핑몰 CJ몰의 ‘나눔배송 서비스 전용 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40여 개 상품을 대상으로 ‘나눠서 구매’를 선택할 경우 최대 3곳까지 배송지 지정이 가능하다. 각 주소에는 같은 수의 상품이 전달된다. 다만 배송지 수에 따라 배송비는 달라진다. CJ오쇼핑은 내년 상반기(1∼6월) 상품 수령지뿐 아니라 수령 날짜도 나눠서 지정할 수 있는 ‘배송일 나눔배송’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같은 변화는 CJ오쇼핑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말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5.5%가 상품 수량이 부담스러워 구입을 망설이거나 포기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1인 가구 수가 약 617만으로 전체 가구 중 30.3%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서비스를 기획한 구청환 CJ ENM 오쇼핑부문 SCM기획운영팀장은 “단순한 속도 경쟁을 넘어 고객 편의를 중시한 서비스를 구현해 차별화된 물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 매장이 오랜 만에 인산인해를 이뤘다. 디자이너 질 샌더와의 협업한 ‘+J’ 컬렉션 출시에 따른 것이다. 13일 서울 중구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에는 매장이 문 여는 오전 11시 반 전부터 100여 명이 줄을 서 있었다. 1인당 구매 수량을 품목 당 1개, 총 10개로 제한됐지만 문 연 지 5분 만에 주요 제품이 품절됐다. 유니클로 잠실 롯데월드점과 강남 신사점 등 주요 매장도 분위기가 비슷했다. 온라인에서도 +J 컬렉션의 인기가 뜨거웠다. +J 컬렉션 주요 제품은 이날 오전 8시에 유니클로 홈페이지에서 판매가 시작된 직후 바로 동났다. 대표상품인 여성 하이브리드 다운 쇼트 코트는 특대(XXL) 사이즈 빼고 모두 품절됐다. 여성 울트라 라이트 다운 후디드 코트 블랙·네이비 컬러와 남성 라이트 다운 불륨 후디드 코트도 인기 사이즈가 동났다. 이는 지난해 7월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 등의 여파로 유니클로가 불매 운동의 표적이 되면서 일부 매장이 철수했고 기존 매장도 한산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한일 관계를 언급하며 비난했지만,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가 다소 사그라졌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유니클로 측은 “질 샌더 특유의 모던하고 견고하며 단순한 디자인에 유니클로의 합리적 가격이 더해져 고객들에게 인기를 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독일 출신의 디자이너 질 샌더는 단순함을 미학으로 내세운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유니클로는 2009년 10월 질 샌더와 +J를 처음 출시해 큰 인기를 모은 뒤 2011년과 2015년에도 +J 앵콜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대상자는 15년 차 이상 직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최근 비대면 거래 확대 등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큰 어려움에 처했다”며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문을 띄웠다. 15년차 이상에게는 근속 연수만큼의 월 급여에 5개월 분 급여를 더한 금액을, 20년차 이상에겐 40개월 치 급여를 위로금으로 지급한다. 15년차 직원은 15개월 치 급여에 5개월 분의 급여 등 총 20개월의 급여를 희망퇴직금으로 받는 셈이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임원 급여 삭감, 조직 인력 재배치 등 강도 높은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12일 단행된 대대적인 쇄신 인사에 이은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올해 3분기(7~9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6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수준(49.4%)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 줄어든 1조2086억 원이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 실적이 고비일 것”이라며 “4분기 성과에 따라 추가 조직 개편이나 인력 감축 등의 구조조정이 또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식품업계가 올해 3분기(7∼9월)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이 일상화되면서 수요가 폭증한 가정간편식(HMR), 스낵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제일제당(CJ대한통운 제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1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2.2% 증가했다. 매출은 3조7484억 원으로 8.8% 늘었다. 미국 슈완스 등 글로벌 식품 매출도 13% 늘어나 1조204억 원을 달성했다. 오리온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의 3분기 매출은 5974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078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18%에 달한다. 동원F&B도 HMR 사업이 20% 성장하면서 매출 8974억 원, 영업이익 43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8.8%, 23.6% 늘어난 수치다. 식품업계의 4분기(10∼12월)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HMR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최근 업계 추세가 그대로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세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마트의 각 사업부는 물론이고 자회사 대부분의 올해 3분기(7∼9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의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2014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1일 이마트는 3분기 매출 5조9077억 원, 영업이익 1512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7%, 30.1%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에는 적자만 47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트레이더스의 성장은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8010억 원)은 27.9%, 영업이익(295억 원)은 83.2% 상승했다. 전문점 중 핵심 사업인 노브랜드는 1, 2분기 흑자에 이어 3분기에도 67억 원의 흑자를 냈다. 이마트24는 영업이익 17억 원을 기록하며 첫 흑자를 냈다. 매출은 4443억 원으로 21.9% 올랐다. 최근 이마트가 힘주고 있는 사업 중 하나인 SSG닷컴은 지난해 3분기 204억 원이던 적자를 31억 원으로 줄였다. 매출은 3368억 원으로 48.6%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로서리 차별화, 고객 중심 매장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 중심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마트가 국산 품종인 ‘갈색 팽이버섯’을 11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충북농업기술원이 3년여의 연구개발과 시범 재배를 거쳐 2016년 내놓은 버섯이다. 갈색 팽이버섯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은 낮으며 면역력을 높이는 베타글루칸이 일반 팽이버섯보다 1.6배가량 많다고 알려졌다. 순수 국산 품종으로 외국에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시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국내산 흰색 팽이버섯의 75%는 일본 품종이다. 연간 10억 원 이상의 종자 로열티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우선 이달 판매분으로 5만 팩을 준비했다. 이어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연중 판매할 계획이다. 이마트 최진일 신선담당 상무는 “고품질의 국산 농수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상품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7∼9월)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중심 유통망 개선, 신선식품과 체험형 공간 위주의 점포 리뉴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 비용 절감 등이 수익성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형마트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이달 6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롯데마트는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나타냈다. 신선식품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결과다. 부진한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고정 비용을 줄인 게 도움이 됐다. 부진 점포의 영업 종료 후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160.5% 급증했다. 이마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그룹 통합몰 SSG.COM(쓱닷컴)을 통한 온라인 중심 유통망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작업도 진행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르는 ‘집콕족’ 증가로 늘어난 홈쇼핑 시청 시간이 고스란히 홈쇼핑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식품, 건강상품, 가전 등 집콕족을 위한 품목을 늘린 맞춤형 전략도 주효했다. 3분기 롯데홈쇼핑 매출은 2580억 원, 영업이익은 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18.7% 성장했다. GS홈쇼핑도 매출액 2868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94.3% 늘었다. 편의점도 선방했다. 코로나19 이후 유통 키워드로 자리 잡은 배달 트렌드에 발맞춰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 투자에 집중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투자비용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주(편의점주) 상생 지원금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GS25의 3분기 매출이 1조87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0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백화점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로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됐지만 ‘집객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3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619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25.2% 줄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1∼6월)에 비하면 희망적이다. 1분기와 2분기 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각각 74.6%, 98.5%에 달했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4분기(10∼12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 대형 행사가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국면을 보인다면 4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롯데쇼핑이 올해 점포 구조조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올해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롭스 매장 등 99곳의 문을 닫은 후다. 롯데쇼핑은 올해 121곳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 마트 16곳, 슈퍼 75곳과 롭스 25곳 등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백화점 1곳, 마트 12곳, 슈퍼 63곳, 롭스 23곳 등 99곳이 정리됐다. 롯데쇼핑의 점포 정리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 개를 3∼5년간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롯데쇼핑이 올해 점포 구조조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올해만 백화점과 대형마트, 슈퍼, 롭스 매장 등 99곳의 문을 닫은 후다. 롯데쇼핑은 올해 121곳의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1~3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백화점 5곳, 마트 16곳, 슈퍼 75곳과 롭스 25곳 등 매장을 폐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백화점 1곳, 마트 12곳, 슈퍼 63곳, 롭스 23곳 등 99곳이 정리됐다. 롯데쇼핑의 점포 정리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정비 절감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여 개 점포 중 약 30%인 200여 개를 3¤5년간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올해 3분기(7~9월) 개선된 실적을 내놓고 있다. 긴 장마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 갖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는 평가다. 온라인 중심 유통망 개선, 신선식품과 체험형 공간 위주의 점포 리뉴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한 고정 비용 절감 등이 수익성 개선에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형마트들의 실적 개선이 눈에 띈다. 이달 6일 3분기 실적을 공시한 롯데마트는 매출 1조5950억 원,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나타냈다. 신선식품 등의 매출이 증가한 결과다. 부진한 점포를 과감하게 정리하면서 고정 비용을 줄인 게 도움 됐다. 부진 점포의 영업종료 후 롯데마트 영업이익은 160.5% 급증했다. 이마트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신세계그룹 통합몰 SSG.COM(쓱닷컴)을 통한 온라인 중심 유통망 개선 작업에 한창이다. 여기에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작업도 진행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르는 ‘집콕족’ 증가로 늘어난 홈쇼핑 시청 시간이 고스란히 홈쇼핑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식품, 건강상품, 가전 등 집콕족을 위한 품목을 늘린 맞춤형 전략도 주효했다. 3분기 롯데홈쇼핑 매출은 258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18.7% 성장했다. GS홈쇼핑도 매출액 2868억 원, 영업이익 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94.3% 늘었다. 편의점도 선방했다. 코로나19 이후 유통 키워드로 자리 잡은 배달 트렌드에 발맞춰 ‘도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공격적 투자에 집중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투자비용 증가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주(편의점주) 상생 지원금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GS25의 3분기 매출이 1조878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10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8%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백화점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 심리는 일부 회복됐지만 ‘집객 효과’가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3분기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6190억 원, 영업이익은 7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5%, 25.2% 줄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1~6월)에 비하면 희망적이다. 1분기와 2분기 때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 감소폭이 각각 74.6%, 98.5%에 달했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4분기(10~12월)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와 크리스마스 시즌 등 연말 대형 행사가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확산이 진정된 국면을 보인다면 4분기 실적은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배달의민족 등 배달 플랫폼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이 함윤식 전 김앤장 변호사를 고객중심경영부문장 겸 법무실장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함 부사장은 대외 및 법무 분야를 총괄한다. 홍보, 대관, 제휴협력실, 고객서비스실 등 업무도 담당하는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사법연수원 27기인 함 부사장은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마지막으로 공직을 떠나 2016년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8년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간 ‘형제의 난’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 측 변호를 맡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재 영입을 두고 이커머스 업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한 장면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판도를 이커머스 업체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커진 몸집만큼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늘어날 수 있는 각종 규제, 리스크, 노무 등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이커머스 업계의 법조인 출신 인재 영입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박성진 psjin@donga.com·황태호 기자}
CJ제일제당이 3일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식물 등 생물자원을 원료로 산업용 소재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 분야다. 화이트 바이오 분야는 석유화학 소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사업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올해 1조 원 규모인 관련 시장은 향후 5년 내 약 3배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의 주력 제품은 100% 해양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인 PHA(Poly hydroxyl alkanoate)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아 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모든 환경에서 분해되는 특성이 있다. 기존에 사용되고 있던 생분해 플라스틱인 PLA(Polylactic acid)가 특정한 공정을 거쳐야만 분해되는 단점을 보완한 신소재다. CJ제일제당은 내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있는 바이오 공장에 전용 생산 라인을 신설하고 연간 5000t 규모의 PHA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이 공장의 주력 품목이었던 아미노산 생산에 이미 미생물 발효 기술이 적용됐던 것을 감안하면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실제 PHA 생산에 들어가기도 전에 유럽 등의 글로벌 기업들이 초기 양산 물량을 뛰어넘는 5000t 이상의 물량을 선주문한 사실에 CJ제일제당은 고무적인 반응이다. 향후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함께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향후 CJ제일제당은 PHA 외에도 친환경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화이트 바이오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할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CJ PHA’를 통해 글로벌 산업 소재 시장의 패러다임을 친환경으로 바꾸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드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위생’이 홈리빙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과 면역 등을 위한 위생 관련 주방용품이나 서비스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집에서 자주 쓰는 물건에 대해서도 위생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선호 경향이 커진 게 특징이다. 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항균 기능을 포함한 자사 주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항균 주방용품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34%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추세에 맞춰 이달 1∼15일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이해 항균 기능이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주방용품을 대거 선보인다. 침엽수림 소재를 압축해 세균 번식을 막는 ‘쿠첸프로피’의 도마가 대표적이다. 나무 도마로는 처음으로 항곰팡이 인증을 보유한 제품이다. 얇고 가벼워 사용이 편하고 식기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실리트’도 위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다. 실리트만의 신소재 ‘실라간’은 다양한 무기성 물질로 구성된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견고함과 내구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리 시 원적외선이 방출돼 각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고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막아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코로나19 사태 전후 주방의 위생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개발한 각종 소형 가전 인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진공쌀통, 칫솔살균기, 칼도마살균블록 등이 대표적이다. 락앤락의 자체 밀폐 기술인 ‘중공형 실리콘’으로 만든 진공쌀통은 쌀벌레나 냄새 등의 유입 염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만들어 쌀의 신선도 유지에도 신경 썼다. 올해 6월 출시된 이 제품은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다. 칫솔살균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휴대용 칫솔살균기의 3분기(7∼9월) 판매량은 1분기보다 약 두 배로 많아졌다. 이 제품은 자외선 중에서도 파장이 짧아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자외선(UV)-C로 칫솔에 있는 세균을 3분 만에 99.9% 살균해 구강 위생을 완벽히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칼과 도마 등을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칼도마살균블록도 3분기 판매량이 1분기에 비해 44% 늘었다. UV 발광다이오드(LED)와 열풍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살균하는 듀얼살균시스템을 갖춰 조리도구에 번식하기 쉬운 각종 세균(폐렴균, 대장균, 녹농균 등)을 99.9%까지 살균하는 제품이다. 위생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최근 자사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매트리스 전문 관리 서비스를 타사 매트리스 이용 고객에게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매트리스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족들의 건강이 시작되는 주방용품에서부터 개인위생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당분간 위생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2일 핸드백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약 2% 인상하며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클래식 맥시 핸드백이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샤넬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올해 5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20%가량 올린 바 있다. 이날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품 가격에 따르면 샤넬의 스테디셀러 라인으로 꼽히는 클래식 라인 가격은 각각 2.1%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993만 원에서 1014만 원까지 올랐다. 또 보이샤넬 플랩 백 스몰은 601만 원에서 614만 원으로, 미디엄은 657만 원에서 671만 원으로 각각 2.1% 인상됐다. 일부 지갑류 가격도 올랐다. 클래식 슬롯은 45만8000원에서 50만 원으로 9% 인상됐다. 클래식 카드홀더 가격은 59만7000원에서 64만3000원으로 7.7% 상향 조정됐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유럽 등의 매출이 줄어들자 샤넬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배짱 인상’을 반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샤넬 관계자는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주요 환율이 변하면 국가 간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다”며 “유로화 기준으로 모든 국가 제품 가격 차이가 10% 이내가 되게 한다”고 설명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샤넬이 2일 핸드백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약 2% 인상하며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클래식 라지 핸드백이 1000만 원을 돌파했다. 샤넬이 가격을 인상한 것은 올 들어 두 번째로, 올해 5월에도 주요 제품 가격을 20%가량 올린 바 있다. 이날 샤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품 가격에 따르면 샤넬의 스테디셀러 라인으로 꼽히는 클래식 라인 가격은 각각 2.1%씩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클래식 라지 핸드백은 993만 원에서 1014만 원까지 올랐다. 또 보이샤넬 플랩 백 스몰은 601만 원에서 614만 원으로, 미디엄은 657만 원에서 671만 원으로 각각 2.1%씩 인상됐다. 일부 지갑류 가격도 인상됐다. 클래식 슬롯은 45만8000원에서 50만 원으로 9% 인상됐다. 클래식 카드홀더 가격은 59만7000원에서 64만3000원으로 7.7% 상향 조정됐다. 다만 코코핸들, 프티삭, 뉴미니 등은 이번 인상 품목에서 제외됐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해외여행객이 줄면서 유럽 등의 매출이 줄어들자 샤넬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배짱 인상’을 반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샤넬 관계자는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주요 환율이 변하면 국가 간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해 가격을 조정한다”며 “유로화 기준으로 모든 국가 제품 가격 차이가 10% 이내가 되게 한다”고 설명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드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위생’이 홈리빙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과 면역 등을 위한 위생 관련 주방용품이나 서비스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집에서 자주 쓰는 물건에 대해서도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는 기능성 제품 선호 경향이 커진 게 특징이다. 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에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항균 기능을 포함한 주방용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0% 증가했다. 특히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항균 주방용품 제품군은 전년 동기 대비 34%나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런 추세에 맞춰 이달 1~15일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을 맞이해 항균 기능이 있는 고가의 프리미엄 주방용품을 대거 선보인다. 침엽수림 소재를 압축해 세균 번식을 막는 ‘쿠첸프로피’의 도마가 대표적이다. 나무 도마로는 처음으로 항곰팡이 인증을 보유한 제품이다. 얇고 가벼워 사용이 편하고 식기 세척기 사용도 가능하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실리트’도 위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내놓는다. 실리트만의 신소재 ‘실라간’은 다양한 무기성 물질로 구성된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견고함과 내구성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리 시 원적외선이 방출돼 각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려주고 세균의 성장과 번식을 막아주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락앤락은 코로나19 사태 전후 주방의 위생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개발한 각종 소형 가전 인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진공쌀통, 칫솔살균기, 칼도마살균블럭 등이 대표적이다. 락앤락의 자체 밀폐 기술인 ‘중공형 실리콘’으로 만든 진공쌀통은 쌀벌레나 냄새 등의 유입 염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만들어 쌀의 신선도 유지에도 신경 썼다. 올해 6월 출시된 이 제품은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넘어섰다. 칫솔살균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휴대용 칫솔살균기의 3분기(7~9월) 판매량은 1분기보다 약 두 배로 많아졌다. 이 제품은 자외선 중에서도 파장이 짧아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자외선(UV)-C로 칫솔에 있는 세균을 3분 만에 99.9% 살균해 구강 위생을 완벽히 챙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칼과 도마 등을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칼도마살균블럭도 3분기 판매량이 1분기에 비해 44% 늘었다. UV 발광다이오드(LED)와 열풍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살균하는 듀얼살균시스템을 갖춰 조리도구에 번식하기 쉬운 각종 세균(폐렴균, 대장균, 녹농균 등)을 99.9%까지 살균하는 제품이다. 위생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최근 자사 고객에게만 제공했던 매트리스 전문 관리 서비스를 타사 매트리스 이용 고객에게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서 매트리스 위생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족들의 건강이 시작되는 주방용품에서부터 개인위생을 챙길 수 있는 제품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당분간 위생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풀필먼트(물류총괄대행) 서비스업 특성상 인력 수급 문제는 상시적 변수인데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우수한 인력들이 지원서를 제출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관계자는 “리스타트 잡페어가 구직자에게 회사의 고용 정보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달 말까지 300∼500명을 채용할 계획인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회사에 지원한 구직자를 면접한 후 곧바로 고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동아일보, 채널A 주최로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열린 ‘2020 리스타트 잡페어’의 메인행사가 끝났다. 8회째인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메인행사 동안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업·기관들의 라이브 및 동영상 채용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두고 구직자 사이에선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보다 더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대다수는 “취업을 원하던 회사에 대해 쉽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을 통해 이뤄진 라이브 채용설명회의 실시간 대화, 사전제작 동영상을 통한 온라인 기업관의 댓글 등을 통해 인사담당자와 실제 대면할 때보다 훨씬 부담 없이 질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구직자 김모 씨(35)는 “평소 한국야쿠르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평균 수입이나 초기 부담금, 휴일 근무 여부 등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답을 한자리에서 얻은 것 같다”며 “오프라인 채용설명회보다 부담 없이 직무나 회사에 대해 궁금한 것을 자세히 물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대규모 채용박람회가 열리기 어려운 가운데 회사의 채용 정보를 구직자에게 효율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기업관으로 채용정보 동영상을 제공한 한 기업 관계자는 “수십 명의 구직자가 부담 없이 다양한 질문을 던져 준 덕분에 앞으로는 더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는 채용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달 말까지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한 채용은 이어진다. 온라인 기업관을 꾸린 회사 가운데 쿠팡과 코웨이 한국야쿠르트 스타벅스코리아 등은 이달 말까지 리스타트 잡페어 홈페이지(restartjobfair.com)를 통해 채용을 진행한다. 구직자들은 채용 정보를 확인하고 지원 사이트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중소기업 특별채용관에 온라인 부스를 차린 강소기업에도 같은 기간 입사 지원을 할 수 있다. 메인행사에서 진행됐던 라이브 및 동영상 채용설명회, 강연 영상도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황태호 taeho@donga.com·박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