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명

강성명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구독 16

추천

안녕하세요. 강성명 기자입니다.

smkang@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지방뉴스88%
사회일반3%
산업3%
사고3%
사건·범죄3%
  • 민선 8기 첫날부터 ‘민생 비상’… 쪽방촌 찾고, 경제 대책 1호 결재

    민선 8기 시정과 도정을 이끌 광역자치단체장 17명과 기초자치단체장 226명이 1일 일제히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단체장들은 물가 상승 등 최근 확산되는 복합 위기와 폭우 피해를 의식한 듯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히 치른 뒤 곧바로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6·1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이 국민의힘 중심으로 재편된 가운데 상당수 단체장들은 경제와 일자리는 물론이고 ‘혁신’과 ‘변화’를 취임 일성으로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당분간 각 지역의 공직사회는 물론이고 지방사회 곳곳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거세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쪽방촌 찾고 1호 결재는 ‘비상경제 대책’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을 온라인으로 간단히 개최한 뒤 곧장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쪽방촌을 찾았다. 당초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외부인사 등 200∼300명을 초대해 취임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서울시내 폭우 피해가 속출하면서 계획을 변경했다. 오 시장은 쪽방촌 곳곳을 돌며 폭우 피해를 점검한 뒤 △‘동행식당’ 지정 및 운영 △노숙인 공공급식 확대 및 급식단가 인상 △에어컨 설치 등 3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첫 일정으로 쪽방촌을 찾은 것은 ‘약자 동행 특별시’를 만들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의지와 각오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아예 취임식을 취소하고 이날 오전 출근하자마자 도청 2층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도내 호우 피해와 복구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어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1호 업무로 결재하며 첫날부터 ‘민생 드라이브’를 걸었다. 김 지사는 “민생을 살리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1호 결재는 민생경제를 살리는 쪽으로 했다”며 “실사구시와 공명정대를 기본으로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도를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재난 현장에서 일하는 현장 공직자를 직접 격려하거나 봉사활동으로 임기를 시작한 단체장도 많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부서 직원들을 가장 먼저 찾아 격려하고, 점심에 노인복지관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도 이날 0시 도청 119종합상황실을 찾아 근무자를 격려하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고, 취임식을 치르지 않은 채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및 운영계획’을 1호 결재로 승인했다. 이어 첫 현장 방문지로 춘천 남부노인복지관을 찾아 배식 봉사를 했다. ○ 망치 퍼포먼스와 PT까지 등장한 취임식일부 단체장은 취임식을 예정대로 개최하면서도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직원 300여 명과 취임식을 진행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산을 싱가포르나 홍콩에 버금가는 글로벌 허브도시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제 혁신의 파동은 멈출 수 없다. 부산 곳곳에 혁신의 물결이 퍼지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적극 행정’을 주문하면서 행정 규제, 소극 행정 등의 글자가 적힌 나무 상자를 망치로 때려 넘어뜨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직원 등 1000여 명 앞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15분 동안 시정 철학과 ‘5대 신경제지도’ 및 ‘5대 신활력 특구’ 구상 등을 밝히는 프레젠테이션(PT)으로 취임사를 대신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취임식에 앞서 농협 하나로마트 전주점을 찾아 농수산물 가격과 수급 동향을 파악하는 등 민생 행보에 주력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취임식을 열고 “혈연과 학연, 지연에서 벗어나 유능한 인재를 널리 기용하고 시정 혁신과 재정 점검, 공공기관 조직 정비를 과감히 실행하겠다”며 공공부문의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임식장 입구에 ‘민선 8기 도지사에게 바란다’라는 게시판을 설치하는 등 소통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7-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구술문화총서’ 10년만에 완간

    부산 전역에 흩어져 있는 설화와 민요 등 구비문학 자료를 한데 모은 ‘부산구술문화총서’가 10년 만에 완간됐다. 2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2011년부터 16개 구군에서 1151명의 구술·구연자를 대상으로 설화와 민요자료를 수집했다. 부산을 동부산, 서부산, 중부산 문화권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현장 조사를 했다. 이를 통해 2012년 제1권 ‘동부산 문화권 설화’를 처음 발간한 뒤 잇달아 책을 냈다. 최근에는 제15권 ‘부산의 설화와 민요-보유편’을 발간하며 구술문화총서 집필을 마무리했다. 10년간의 노력으로 설화 4842편, 민요 6149편 등 총 1만991편의 구비문학을 책에 담는 결실을 봤다. 부산구술문화총서는 지역 공공도서관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고 부산시사편찬위원회 홈페이지(www.bssisa.com)에서도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기억에만 의존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설화와 민요가 점차 잊히고 있어 더 늦기 전에 자료를 수집해 기록으로 남겼다”며 “부산구술문화총서는 구비문학은 물론이고 부산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운전할 기사가 모자라요”… 부산지역 택시업계 경영난 심각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운전기사 부족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요금 규제를 풀거나 다른 대중교통처럼 손실 보상을 해달라고 부산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부산법인택시조합에 따르면 ㈜금륜산업이 다음 달 1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 1978년부터 44년째 운영 중인 금륜산업은 “최근 3년간 누적 적자가 18억 원에 달하는 데다 보유 중인 택시 191대 중 70대 정도만 가동돼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조합 측에 통보했다. 금륜산업 측은 조합에 “매달 5000만 원 상당의 적자를 보고 있는데, 매각조차 여의치 않아 일단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여행업 등 코로나19 여파로 피해가 큰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휴업수당 등을 지원 중이다. 택시운송업은 올 3월에 추가 지정됐다. 조합 관계자는 “택시회사는 기사들의 사납금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유 택시의 80% 정도는 가동이 돼야 경영이 가능하다”며 “기사들이 대거 이탈해 수입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경영직 월급, 차량 부품비 등 각종 고정비는 매년 오르고 액화석유가스(LPG) 요금은 너무 치솟아 부산 택시회사 96곳 모두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택시회사 10여 곳도 매각이 여의치 않아 금륜산업처럼 휴업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조합에 따르면 2020년 1월 기준 1만1000여 명이었던 부산지역 택시기사 수는 현재 7000여 명으로 4000명이나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이 급감하자 상당수 기사들이 택배나 화물운송, 대리운전 업체 등으로 이직하며 택시기사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업체 대표는 “보유한 택시 가동률이 2년 넘게 절반을 못 채우는 사이 빚이 10억 원 넘게 불었다”며 “회사는 3년 연속 적자가 나면 금융권 대출이 막히기 때문에 동종 업계 대부분 벼랑 끝에 몰렸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부산시가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감차 등으로 지원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비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요금을 올렸고, 54억 원의 예산을 들여 택시를 사들였지만 기사 수가 워낙 많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가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 올해 택시감차보상사업은 194대를 목표로 했는데, 신청은 1000대가 넘었다. 택시업계는 요금 규제를 풀거나 다른 대중교통처럼 손실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준공영제 등으로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에 각각 3046억 원과 3671억 원을 지원했다. 반면 택시는 이 같은 지원 없이 요금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시는 지난해 12월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4년 3개월 만에 택시 기본요금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했다. 양원석 부산택시조합 기획노무부장은 “물가와 최저임금 인상 폭에 비해 기본요금 인상은 제자리 수준이다. 기사들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하는 만큼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이에 더해 요금 자율화 도입, 법인택시 리스제 허용, 기사 월급제 법안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택시조합 장성호 이사장은 “요금을 시장의 선택에 맡기지 않으려면 준공영제에 준하는 재정 지원이나 리스제 등 다양한 고용 형태를 보장해 줘야 한다”며 “현 상황이 계속되면 택시 업체는 줄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사들 대거 이탈에 경영난 심각”…휴업 택하는 택시회사들

    부산지역 택시업계가 운전기사 부족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택시업계는 요금 규제를 풀거나 다른 대중교통처럼 손실 보상을 해달라고 부산시에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부산법인택시조합에 따르면 ㈜금륜산업이 다음 달 1일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다. 1978년부터 44년째 운영 중인 금륜산업은 “최근 3년 간 누적 적자가 18억 원에 달하는 데다 보유 중인 택시 191대 중 70대 정도만 가동 돼 경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조합 측에 통보했다. 금륜산업 측은 조합에 “매달 5000만 원 상당의 적자를 보고 있는데, 매각조차 여의치 않자 일단 정부 지원을 받으면서 방안을 찾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여행업 등 코로나19 여파로 피해가 큰 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휴업수당 등을 지원 중이다. 택시운송업은 올 3월에 추가 지정됐다. 조합 관계자는 “택시회사는 기사들의 사납금만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보유 택시의 80% 정도는 가동이 돼야 경영이 가능하다”며 “기사들이 대거 이탈해 수입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경영직 월급, 차량 부품비 등 각종 고정비는 매년 오르고 LPG(액화석유가스) 요금은 너무 치솟아 부산 택시회사 96곳 모두 적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다른 택시회사 10여 곳도 매각이 여의치 않아 금륜산업처럼 휴업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 조합에 따르면 2020년 1월 기준 1만 1000여 명이었던 부산지역 택시기사 수는 현재 7000여 명으로 4000명이나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승객이 급감하자 상당수 기사들이 택배나 화물운송, 대리운전 업체 등으로 이직하며 택시기사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업체 대표는 “보유한 택시 가동률이 2년 넘게 절반을 못 채우는 사이 빚이 10억 원 넘게 불었다”며 “회사는 3년 연속 적자가 나면 금융권 대출이 막히기 때문에 동종 업계 대부분 벼랑 끝에 몰렸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부산시가 택시 기본요금 인상과 감차 등으로 지원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비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요금을 올렸고, 54억 원의 예산을 들여 택시를 사들였지만 기사 수가 워낙 많이 줄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시가 지난달 말까지 실시한 올해 택시감차보상사업은 194대를 목표로 했는데, 신청은 1000대가 넘었다. 택시업계는 요금 규제를 풀거나 다른 대중교통처럼 손실 보상을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준공영제 등으로 도시철도와 시내버스에 각각 3046억 원과 3671억 원을 지원했다. 반면 택시는 이 같은 지원 없이 요금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시는 지난해 12월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4년 3개월 만에 택시 기본요금을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했다. 양원석 부산택시조합 기획노무부장은 “물가와 최저임금 인상 폭에 비해 기본요금 인상은 제자리 수준이다. 기사들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일하는 만큼 돈을 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합 측은 이에 더해 요금 자율화 도입, 법인택시 리스제 허용, 기사 월급제 법안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택시조합 장성호 이사장은 “요금을 시장의 선택에 맡기지 않으려면 준공영제에 준하는 재정 지원이나 리스제 등 다양한 고용 형태를 보장해 줘야한다”며 “현 상황이 계속되면 택시 업체는 줄 도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27
    • 좋아요
    • 코멘트
  • 부산시, 저소득층에게 긴급생활지원금 지급

    부산시는 물가 급등에 따른 저소득층의 생계 부담을 덜기 위해 한시적으로 긴급생활지원금을 지급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기초생활보장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수급 가정과 법정 차상위계층, 아동양육비 수급 한 부모 가정 등이다. 21만여 가구가 지원을 받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전액 국비로 충당되며 24일부터 8월 1일까지 가구 유형별로 30만∼145만 원씩 차등 지급된다.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가구주나 가족이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지급 초기 혼선을 막기 위해 24일부터 30일까지는 가구주의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요일제를 적용한다. 24일은 끝자리 0·5, 27일 1·6, 28일 2·7, 29일 3·8, 30일 4·9다. 선불카드로 지급되고 올해까지 부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유흥·향락·사행업소 등에선 쓸 수 없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시 “코로나에 지친 마음 힐링하세요”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의 심신을 치유하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광안리 등 7개 해수욕장과 수영강, 아미르공원 등에서 노르딕워킹, 싱잉볼 명상·요가 등 해양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청년들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청년마음건강 바우처’ 사업에 대한 신청서를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받고 있다. 다음 달 말에는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www.busaninmaum.com)에서 마음 건강 정보와 호흡법 등에 대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다음 달 7일에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의료진을 위해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특별초청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11일에는 부산시청에서 최재천 일상회복위원장이 ‘예전보다 더 나은 일상을―마을에서 주민들과 건강하게’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민간 분야에서도 시민 정신 건강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부산장애인부모회와 해운대구 장애인복지관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휴식을 위한 여행경비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부산장애인복지관협회는 연극·문화·공연 나들이와 장애인 관광문화 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봉 400만원만 올려도… 부산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가능하다

    부산지역 중소기업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부산에서 취직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일자리 미스매치’의 핵심 원인은 임금으로 지목되는데, 부산지역 중소기업이 평균 연봉을 400만 원 정도 인상해야 미스매치가 해소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20대와 30대 구직자 200명과 기업 150곳을 상대로 실시한 ‘부산지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직자의 77.5%는 ‘부산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업의 62.1%는 ‘지역 MZ세대에서 업무에 필요한 인력 채용이 어렵다’고 답했고, 12.6%는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은 부산에서 취업이 어려운 이유를 ‘임금’(35.5%)으로 꼽았다. 이어 직무·적성(18%), 복지·인센티브(15.5%), 고용 안정성(11%) 등으로 답했다. 기업도 인재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구직자의 희망보다 낮은 임금수준’(39.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 취업 기피 분위기(24.7%), 비선호 업종·직무(14.3%) 등이 뒤따랐다.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 기대하는 임금 수준의 격차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대졸 사무관리직 기준으로 기업의 구인난이 가장 크게 발생한 구간은 연봉 2600만 원 미만이었다. ‘초봉 2600만 원 미만을 감내하겠다’는 구직자는 5.2%에 불과했지만 조사된 기업의 19.8%는 해당 금액을 구직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조사에선 초봉을 2600만 원 미만부터 시작해 2600만∼2800만 원, 2800만∼3000만 원 등 총 9개 구간으로 나눠 ‘구직자 희망 초임’과 ‘기업의 실제 초임’을 비교 분석했다. 이 중 격차가 가장 큰 구간은 2800만∼3000만 원과 3000만∼3200만 원으로 확인됐고, 특히 이들 구간에서는 구직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 경제동향분석센터는 “구인 초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2600만 원 미만 기업의 임금을 구직 초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2800만∼3200만 원 구간의 평균인 3000만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또 MZ세대가 희망하는 일자리 유형으로는 공기업·공직 등 공공서비스업(36.0%)이 가장 높게 나왔고 관광·유통·물류 등 기타서비스업(21.5%), 정보통신 관련업(18.0%), 금융업(1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10.0%), 건설업(2.5%) 등의 선호도는 낮았다.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청년들은 정보가 부족해 지역 중소기업 취업을 주저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매출액, 연봉 등을 제외하고 자세한 정보를 알기 힘들다.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복지, 비전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의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단기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보전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MZ세대가 원하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 청년 70% “부산서 취직하고 싶다”… 중소기업은 인력난, 왜?

    부산지역 중소기업이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부산 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부산에서 취직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일자리 미스매치’의 핵심 원인은 임금으로 지목되는데, 부산지역 중소기업이 평균 연봉을 400만 원 정도 인상해야 미스매치가 해소될 수 있을 거란 분석이 나왔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20대와 30대 구직자 200명과 기업 150곳을 상대로 실시한 ‘부산지역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직자와 기업의 일자리 인식 조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직자의 77.5%는 ‘부산에서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기업의 62.1%는 ‘지역 MZ세대에서 업무에 필요한 인력 채용이 어렵다’고 답했고, 12.6%는 ‘채용이 불가능하다’고 답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들은 부산에서 취업이 어려운 이유를 ‘임금’(35.5%)으로 꼽았다. 이어 직무·적성(18%), 복지·인센티브(15.5%), 고용 안정성(11%) 등으로 답했다. 기업도 인재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 ‘구직자의 희망보다 낮은 임금수준’(39.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기업 취업 기피 분위기(24.7%), 비 선호 업종·직무(14.3%) 등이 뒤따랐다.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 기대하는 임금 수준의 격차도 확인됐다. 조사 결과 대졸 사무관리직 기준, 기업의 구인난이 가장 크게 발생한 구간은 연봉 2600만 원 미만이었다. ‘초봉 2600만 원 미만을 감내하겠다’는 구직자는 5.2%에 불과했지만 조사된 기업의 19.8%는 해당 금액을 구직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었다. 조사에선 초봉을 2600만 원 미만부터 시작해 2600~2800만 원, 2800~3000만 원 등 총 9개 구간으로 나눠 ‘구직자 희망 초임’과 ‘기업의 실제 초임’을 비교 분석했다. 이 중 격차가 가장 큰 구간은 2800만~3000만 원과 3000만~3200만 원으로 확인됐고, 특히 이들 구간에서는 구직자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상의 경제동향분석센터는 “구인 초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2600만 원 미만 기업의 임금을 구직 초과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2800만~3200만 원 구간의 평균인 3000만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또 MZ세대가 희망하는 일자리 유형으로는 공기업·공직 등 공공서비스업(36.0%)이 가장 높게 나왔고 관광·유통·물류 등 기타서비스업(21.5%), 정보통신 관련업(18.0%), 금융업(12.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조업(10.0%), 건설업(2.5%) 등의 선호도는 낮았다. 김덕열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은 “청년들은 정보가 부족해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을 주저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매출액, 연봉 등을 제외하고 자세한 정보를 알기 힘들다. 구체적인 업무 내용과 복지, 비전 등을 정기적으로 조사해 공개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상의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단기적으로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을 보전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MZ세대가 원하는 기업 문화와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20
    • 좋아요
    • 코멘트
  • 부산시, 3개월 이상 연락 끊은 ‘은둔형 외톨이’ 실태조사

    부산시는 3개월 이상 외부와 접촉 없이 생활 중인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의 실태를 파악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이 조사는 건강 악화,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집에서만 생활하는 시민이 얼마나 있는지 객관적인 통계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지원책을 마련하는 게 목적이다. 지난해 7월 ‘부산시 은둔형 외톨이 지원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도 갖췄다. 실태 조사는 재단법인 부산복지개발원에서 맡는다.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조사가 실시된다. 스스로 고립된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당사자 혹은 그 가족들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조사 항목은 △성별·나이 △경제·건강 상태 △은둔 기간과 원인 △주요 하루 일과 △원하는 복지서비스 등이다. 시 관계자는 “1차 조사에 이어 11월까지 추가 설문조사와 심층면접을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복지 사업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년 취업난으로 마음고생 많지요”… 부산시 ‘마음치유 프로그램’ 인기

    “어느새 상담 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20대 취업 준비생 A 씨는 지난해 부산시가 운영한 ‘청년마음상담 지원’ 사업에 신청서를 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던 A 씨는 몇 차례 좌절을 겪으며 꿈을 포기한 뒤 뒤늦게 공무원 시험에 매달렸지만 아직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주변에서 취업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무기력해졌고 친한 친구에게조차 고민을 털어 놓기 힘들 만큼 지친 상태였다고 했다. A 씨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몇 번을 망설이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용기를 냈다”며 “상담사와 마음속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편안해졌고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부산시가 청년들의 심리 치유를 위해 마련한 청년마음상담 지원 사업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만 18∼34세의 부산 청년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 사업으로 지난해 131명의 청년이 도움을 받았다. 취업난 등 진로 문제뿐 아니라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우울증 등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몰렸다. 부산시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선착순 모집했는데, 첫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신청이 마감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지난해 7∼12월 마주심리상담소와 굿네이버스좋은마음센터 등 2곳에서 총 7차례 일대일 대면 상담(회당 50분)을 받았다. 상담 종료 후 열린 토론회에서 많은 참가자가 A 씨처럼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 청년은 “늘 도움이 필요했지만 병원 내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할 용기가 안 나 고민했다. 이런 프로그램의 도움을 바라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다”는 의견도 냈다. 상담 과정에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된 2명은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추가 치료를 받도록 했다. 부산시는 올해 사업명을 ‘청년마음이음’으로 바꾸고 지원 대상을 400명으로 늘린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예산도 6000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올렸다. 상담기관은 도은심리상담센터, 헬로스마일심리상담센터, 늘푸른심리상담연구소 등 3곳을 추가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청년 300명을 1차 모집했을 때에도 이틀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 5곳에서 상담이 진행 중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올해도 청년들은 매주 한 번씩 일대일 대면 상담을 총 7차례 받을 수 있다. 상담 시간은 지원자가 직접 선택해 예약제로 운영된다. 올해는 집단·온라인 상담, 연극·미술·음악 등을 활용한 마음치유, 심리검사, 상담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나머지 100명은 8월 부산청년플랫폼(www.busan.go.kr/young)을 통해 추가 모집한다. 부산시 고미자 청년산학창업국장은 “이 사업은 청년의 시각에서 부산시의 정책을 발굴하는 모임인 ‘부산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먼저 제안해 지난해 시범 도입했다”며 “예상보다 마음 치유가 필요한 청년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이를 돕기 위해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지역 중학교 신입생 체육복 내년부터 무상지원

    내년부터 부산지역 중학교 신입생에게 체육복이 무상으로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최근 이순영 시의원이 발의한 ‘부산시교육청 학교 교복 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의원은 해당 조례명을 ‘부산시교육청 학교 교복 및 체육복 지원 조례’로 바꾸고 지원 항목을 ‘교복’에서 ‘교복 및 체육복’으로 변경했다. 체육복 단가는 1인당 6만 원으로 교복처럼 현물로 지원된다. 이에 따라 내년 기준 15억2900만 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된다. 이 의원은 “중학교 입학생 교복 지원 사업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더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어 보편적 교육 복지 강화를 위해 체육복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조례안이 21일 본회의를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시행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걷기대회’ 북항서 열린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걷기 행사가 엑스포 개최 예정지인 부산항 북항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13일 사단법인 ‘걷고싶은부산’ 등과 기획한 ‘엑스포 유치 기원 북항 걷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참가하는 게 특징. 다음 달 22일까지 자유롭게 예정된 코스를 걸은 뒤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된다.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상품을 지급한다. 걷기 코스의 길이는 약 4km로 부산역 갈맷길 투어 라운지에서 출발해 부산항 하늘광장과 야영장을 지나 제5보도교, 야생화단지, 잔디광장, 제4보도교를 거쳐 부산역으로 이어진다. 출발 시 받는 엑스포 홍보 책자와 참가자 얼굴, 부산항대교, 여객터미널 등의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한다. ‘걷고싶은부산’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화물연대 파업에 식당 ‘소주 품귀’ 우려… “이제야 손님 오는데” 한숨

    “여차하면 직접 차를 끌고 공장에 갈 생각입니다.” 서울 강동구에서 고깃집을 하는 최모 씨(58)는 12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주 재고량이 얼마 남지 않아 고민”이라고 했다. 도매상도 ‘방법이 없다’고 해 직접 공장에 갈 생각도 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트럭을 갖고 있는 지인들에게 차를 빌려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다. 최 씨는 “물가도 올라 고기를 팔아도 남는 게 없다. 그나마 술을 팔아 버티고 있는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소주 재고량 바닥…석유·시멘트 공급 차질 7일 0시부터 시작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 복어전문점을 운영하는 윤명자 씨(62)는 12일 “이번 주는 다행히 소주 재고가 있어 어떻게 넘겼는데 다음 주가 걱정”이라고 했다. 상인들 사이에선 ‘다음 주중 공급이 완전히 끊길 수 있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 윤 씨는 “2년 넘게 빚만 쌓이다 이제 겨우 손님이 찾아오는데 소주 공급이 끊기면 장사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답답해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42·서울 중구)는 “안 그래도 파업 때문에 하루에 소주 1박스(20병)만 발주하도록 제한이 걸렸는데, 그마저도 공급이 안 돼 지난주에는 일주일 동안 1박스밖에 못 받았다. 소주 찾는 손님이 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고 하소연했다. 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울산석유화학공단에는 트럭과 탱크로리 등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은 물론이고 수출 차질까지 빚어질 수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운송 차질이 빚어지며 하루 평균 출하량이 7000t 안팎으로 평소(7만4000t)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멘트 출하량도 성수기 주말 하루 평균 출하량(17만4000t)의 6.3%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레미콘 공장의 약 90%가 멈춰 섰다고 한다.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3일부터는 수도권 건설 현장의 레미콘 타설이 중단돼 전체 공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뱃길을 통한 물류도 급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 규모는 391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시인 올해 5월(2만1604TEU) 대비 18%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항은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12개 항만 중 광양항, 울산항, 동해항 등 7개 항만은 컨테이너 반출입이 끊겼다.●포스코 공장 가동 중단, 계속되면 고로도 중단 파업이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철강회사인 포스코의 포항제철소는 13일부터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7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 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해 지금까지 11만 t을 출하하지 못했다. 제품을 쌓아둘 공간이 부족해지자 아예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한 것이다. 사태가 계속되면 고로(용광로) 가동도 중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12일 오후 2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화물연대와 만나 10시간 가까이 4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전날 열린 3차 협상에서도 10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무적으로 합의점을 찾기위해 노력했지만 11일에 이어 12일에도 양측이 합의안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6단체를 포함한 31개 단체도 12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화물연대의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화물연대 측은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민노총은 이날 국제노동기구(ILO)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개입해 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7일부터 6일 동안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 44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혐의가 중한 화물연대 울산본부 간부와 하이트진로 지부장 등 2명을 구속 수사하고 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2-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산항만 안내선 ‘새누리호’ 28개월만에 운항 재개

    부산항만공사(BPA)는 항만 안내선인 ‘새누리호’(56t)의 운항을 2년 4개월 만에 재개한다고 12일 밝혔다. 2004년 10월 취항한 새누리호는 부산 시민들과 부산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 단체 관람 문의도 많아 지금까지 누적 승선객이 약 18만 명에 이른다. 새누리호는 길이 21.43m, 폭 6.64m 규모로 최대 59명까지 승선할 수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월 운항을 중단했다. 새누리호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중구 수미르공원 인근 선착장에서 출발해 국제여객터미널과 북항 재개발 사업지 일원, 신선대 컨테이너터미널, 영도 한진중공업 인근 등 부산항 북항 주변을 1시간 정도 운항한다. 부산항만 관련 전문가가 승선해 주요 시설을 설명해준다. BPA는 홈페이지에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무료 탑승 신청을 받는다. BPA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4월부터 안전성 점검과 선내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며 “부산항의 색다른 매력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제야 손님들 찾아오는데”…물가 상승-화물연대 파업 이중고

    “여차하면 직접 차를 끌고 공장에 갈 생각입니다.” 서울 강동구에서 고깃집을 하는 최모 씨(58)는 12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소주 재고량이 얼마남지 않아 고민”이라고 했다. 도매상도 ‘방법이 없다’고 해 직접 공장에 갈 생각도 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트럭을 갖고 있는 지인들에게 차를 빌려줄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다. 최 씨는 “물가도 올라 고기를 팔아도 남는 게 없다. 그나마 술을 팔아 버티고 있는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소주 재고량 바닥…석유·시멘트 공급 차질7일 0시부터 시작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 중구에서 복어전문점을 운영하는 윤명자 씨(62)는 12일 “이번 주는 다행히 소주 재고가 있어 어떻게 넘겼는데 다음 주가 걱정”이라고 했다. 상인들 사이에선 ‘다음 주 중 공급이 완전히 끊길 수 있다’는 말이 퍼지고 있다. 윤 씨는 “2년 넘게 빚만 쌓이다 이제 겨우 손님이 찾아오는데 소주 공급이 끊기면 장사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답답해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 씨(42·서울 중구)는 “안 그래도 파업 때문에 하루에 소주 1박스(20병)만 발주하도록 제한이 걸렸는데, 그마저도 공급이 안돼 지난주에는 일주일 동안 1박스밖에 못 받았다. 소주 찾는 손님이 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한다”고 하소연했다. 산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울산석유화학공단에는 트럭과 탱크로리 등의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은 물론 수출 차질까지 빚어질 수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운송 차질이 빚어지며 하루 평균 출하량이 7000여t 안팎으로 평소(7만4000t)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시멘트 출하량도 성수기 주말 하루 평균 출하량(17만4000t)의 6.3%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레미콘 공장의 약 90%가 멈춰섰다고 한다. 김영석 서울경인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13일부터는 수도권 건설현장의 레미콘 타설이 중단돼 전체 공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뱃길을 통한 물류도 급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 규모는 3915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평시인 올해 5월(2만1604TEU) 대비 18% 수준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항은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 12개 항만 중 광양항, 울산항, 동해항 등 7개 항만은 컨테이너 반출입이 끊겼다.●10시간 마라톤 협상 결렬…4차 교섭 진행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12일 오후 2시부터 정부세종청사에서 화물연대와 만나 4차 교섭을 진행 중이다. 전날 열린 3차 협상은 10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 기존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6단체를 포함한 31개 단체도 12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화물연대의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화물연대의 운송방해, 폭력 등 불법행위가 발생하는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히 대처해 산업현장의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화물연대 측은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교섭에 나서지 않고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민노총은 이날 국제노동기구(ILO)에 이번 파업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결사의 자유 및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는 않는 것에 대해 개입해달라고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7일부터 6일 동안 업무방해 등 불법행위를 한 조합원 4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 중 혐의가 중한 화물연대 울산본부 간부와 하이트진로 지부장 등 2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이승우기자 suwoong2@donga.com곽도영기자 now@donga.com}

    • 2022-06-12
    • 좋아요
    • 코멘트
  • 피서철 아닌데 해수욕장에 인파… 부산 관광산업 회복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정부가 방역 조치를 완화하면서 부산지역 관광산업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수욕장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부산 해운대구는 2∼6일 해운대해수욕장 방문객 수가 26만7936명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16만9166명)보다 10만 명 정도 늘었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아직 피서철도 아니고 임시 개장만 했는데도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걸 보면 올여름은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일 임시 개장한 해운대해수욕장은 길이 1.4km의 해변 구간 중 300m만 개방된 상태다. 부산의 7개 해수욕장은 다음 달 1일 공식 개장한다. 해운대구는 통신사 지원으로 휴대전화 사용 빅데이터를 분석해 방문객 수를 집계한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에는 평균 약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매년 이곳을 찾았지만, 2020년 689만 명, 지난해에는 504만 명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달 20∼23일 열린 해운대모래축제에 85만3000여 명이 방문해 3년 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방역 완화의 영향이 반영되는 분위기다. 숙박업계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부산의 한 특급호텔 관계자는 “이미 지난달부터 주말 객실은 꽉 찬 상태이며 피서철을 맞아 다음 달 예약도 빠르게 진행되는 등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국내 관광 1번지’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분주하다. 먼저 이달 부산을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들에게 고속철도(KTX) 요금을 최대 60% 할인하면서 야경관광상품을 결합한 ‘부산행 야경대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부산시티투어버스, 용두산공원 다이아몬드타워 등 개별 자유여행 상품 5개와 피란수도부산 야경 워킹투어 등 패키지상품 7개가 마련됐다. 여행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인증한 관광객 중 333명을 뽑아 별도의 상품도 선물한다. 부산관광공사가 20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 ‘다시 여행, 부산’도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여행한 뒤 ‘나만의 부산시티투어버스 즐기는 방법’을 촬영해 개인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는 81명을 추첨해 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최근 부산관광공사는 관광객의 숙박비 5만 원을 할인하는 ‘대한민국 숙박대전 부산편’도 한국관광공사와 진행했다. 이 밖에 ‘오륙도∼이기대∼광안리’, ‘영도대교∼흰여울 문화마을’ 등 부산의 유명 해안 트레킹 코스 2개와 금정산, 봉래산, 승학산 등 산악 트레킹 코스 3개를 결합한 ‘부산에코 5대 트레킹 챌린지’도 14일부터 진행한다. 부산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오감이 즐거운 특별한 여행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왔다”며 “도시와 자연, 산과 바다, 로컬과 글로벌이 공존하는 부산을 관광하면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이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찰, 부산 도심 곳곳 휘저은 폭주족 14명 전원 검거(영상)

    오토바이를 타고 부산 도심 곳곳을 휘저은 폭주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공동위험행위 혐의로 20대 A 씨 등 14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지난달 9일 새벽 오토바이를 타고 송정, 해운대, 광안리, 서면, 등 부산 도심에서 3시간가량 난폭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광안터널에서 무리를 지어 질주하다 넘어져 사고를 내는가 하면 서면 도로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다른 차량의 운행을 방해하며 교차로를 여러 번 회전하는 등 난폭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폭주족이 탄 오토바이는 번호판이 아예 없거나 번호판을 가려 식별이 곤란한 상태였지만 도로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추적한 끝에 전원 검거했다”고 말했다.부산=강성명기자 smkang@donga.com}

    • 2022-06-07
    • 좋아요
    • 코멘트
  • 부울경 3개 시도지사 당선인 일성(一聲)

    부산과 울산, 경남도의 시장과 도지사가 다음 달 1일 취임한다. 재선인 박형준 부산시장은 선거 직후 곧바로 시장직에 복귀했지만 초선인 김두겸 울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측은 각각 13일 인수위원회를 출범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시도지사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어서 지역 발전을 위해 공동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이지만, ‘부울경 메가시티’ 등에서는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있다. 3개 시도지사 당선인의 주요 공약 등을 짚어본다. “시민을 섬기는 市政으로 살고 싶은 부산 만들겠다”박형준 부산시장“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市政)으로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62)은 6일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준 시민들을 위해 ‘일 잘하는 부산시’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역대 부산시장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66.36%)로 당선됐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득표율은 2006년 한나라당 후보였던 허남식 전 부산시장이 받은 65.54%였다. 박 시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지방 정부가 서로 호흡을 잘 맞춰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루고 공정 국가를 실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지역 혁신형 균형 발전에 대한 정부의 확고한 국정 철학을 부산이 맨 앞에 서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기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아시아 디지털 금융도시 실현 △글로벌 허브 도시 도약 △성숙한 15분 도시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 중 신공항 건설은 부산시가 사업자가 되는 ‘프로젝트 관리 컨설팅(PMC) 방식’을 제안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행정의 속도를 크게 높여야 한다”며 “속도를 제약하는 규제, 절차, 과정에 대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의 행정 속도를 지금보다 3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인사 보상 등의 방법으로 공무원의 업무 방식을 능동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또 2030 엑스포 유치 부서 확대 등 각종 현안에 대처하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도 예고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기업과 투자 유치를 위한 청사진도 보여주겠다”며 “양적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부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질 높은 신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서 태어난 박 시장은 고려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구), 이명박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국회사무처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종합편성채널 시사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해 ‘합리적인 보수’ 이미지를 굳혔고, 지난해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1년간 시정을 이끌었다. 이번 선거 당선과 함께 여권의 차기 잠룡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자리 늘려 인구감소 막고 ‘산업수도’ 위상 되찾을 것”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64)은 13일 인수위원회를 출범한다고 6일 밝혔다. 인수위원장은 2선 국회의원 출신인 안효대 전 의원이, 부위원장은 임상진 전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맡고 위원은 최소한의 실무형으로 구성한다.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사무실을 두며, 인수위 운영 기간은 다음 달 20일까지 38일간이다. 시민이 시정에 참여하고 정책을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 각계각층 인사들로 별도의 인수위 자문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울산이 다시 위대한 ‘산업수도’의 위상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시민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2006∼2014년 제3, 4대 울산 남구청장을 지낸 뒤 8년간의 정치 공백 끝에 울산시장으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그는 “지방선거 1년 전 출마 선언을 한 뒤 현장을 누비며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고 대안도 제시하는 진정성을 시민들이 알아봤기에 8년간의 공백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의 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드는 것은 일자리 때문이라고 김 당선인은 보고 있다. 그는 “울산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가 도시 균형 발전을 막고 있다”며 “환경적으로 보존 가치가 없는 그린벨트를 해제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어 인접 도시로 나가 있는 협력업체들이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국내에 63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 시설을 늘린다는 계획에 대해 “공장용지를 보급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해 울산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울산에 부족한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을 늘려 정주 여건을 갖추겠다는 것이 김 당선인의 구상이다. 김 당선인은 “제2울산대병원을 도심에 건립하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의대를 설치해 부족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겠다”라며 “한 해 8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위해 울산을 떠나는 현실을 감안해 종합대학을 하나 더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이 고향인 김 당선인은 20년간 지방 정치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남구청장 재직 당시 선암호수공원 조성, 여천천과 무거천 복원, 장생포 고래마을 조성, 솔마루길 조성 등의 업적으로 ‘일 잘하는 구청장’이란 평가를 받았다.“산업개편으로 경쟁력 강화… 경남경제 재건하는데 최선”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67)은 13일 인수위원회를 구성한다고 6일 밝혔다. 인수위원장은 중량감 있는 인사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 측은 “인수위는 인수팀 수준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라며 “도청 소속 공무원 등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해 그야말로 일하는 인수위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임기 시작과 동시에 반드시 경남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당선인은 또 “주력 산업의 구조 개편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산업을 동시에 육성해 과거 우리나라 대표 산업도시 경남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65.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겼다. 박 당선인은 경제투자청을 설립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회복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내년 상반기 조직 구성을 마무리 짓고 시범 운영에 들어갈 것”이라며 “투자유치를 방해하는 각종 규제를 줄이는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이어 “수소·차세대원전·메타버스·인공지능 등 경남형 7대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해 미래 경제를 이끌도록 하겠다”면서 “기계산업 등 기존 주력산업들을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이고, 남해안권에 세계적 휴양단지를 조성해 관광 산업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부내륙철도 거제역,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을 활용한 마이스(MICE·국제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산업, 배후지역을 활용한 물류산업 등을 활성화하는 전략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도정 운영 철학도 내비쳤다. 그는 “경남지사 권한대행 사례가 일곱 번 있었다. 그만큼 도정 공백이 잦았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 공백을 채우고 경남 리더십이 잠시도 멈추지 않도록 도지사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선 “경남은 도시 기능들이 집중된 광역시와는 여건이 다르다”며 “18개 시군 등 지역 간 확실한 균형발전 대책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마산공고와 경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경남 합천군수와 김해시 부시장을 지냈다. 3선 창원시장에 재선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미래통합당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2-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기차, 고속도로 요금소 충돌후 전소… 2명 숨져

    고속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여 탑승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경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창원방향 서부산요금소를 통과하려던 아이오닉 승용차가 요금소의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차량은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오후 11시 15분경 불을 껐지만 이미 전소된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차량 진화를 마친 후 차량 내 리튬배터리 폭발을 막기 위해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하고 차량을 침수시켰다. 승용차 안에선 운전석에 있던 30대 남성과 조수석에 있던 40대 여성이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소유주로 추정되는 남성은 화상이 심해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블랙박스도 완전히 불에 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요금소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사고 차량은 요금소에 진입하며 속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방주시 의무 위반이나 졸음운전, 차량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숨진 2명의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전기차, 요금소 구조물 충돌 직후 순식간에 불길 휩싸여…2명 사망

    고속도로를 달리던 전기차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여 탑승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경 부산 강서구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창원방향 서부산요금소를 통과하려던 아이오닉 승용차가 요금소의 충격 흡수대를 들이받았다. 충돌 직후 차량은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오후 11시15분경 불을 껐지만 이미 전소된 상태였다. 소방대원들은 차량 진화를 마친 후 차량 내 리튬배터리 폭발을 막기 위해 이동식 침수조를 설치하고 차량을 침수시켰다. 승용차 안에선 운전석에 있던 30대 남성과 조수석에 있던 40대 여성이 미처 탈출하지 못하고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소유주로 추정되는 남성은 화상이 심해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블랙박스도 완전히 불에 탔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고속도로 요금소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사고 차량은 요금소에 진입하며 속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방주시 의무 위반이나 졸음 운전, 차량 결함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숨진 2명의 부검 영장을 신청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 2022-06-0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