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이틀에 걸쳐 동아일보 지면과 채널A 보도를 통해 2014 청년드림대학 평가를 접한 대학가의 반응은 역동적이었다. 기존 대학 평가는 좀처럼 변하지 않는 서열이 존재하는 반면 청년드림대학은 대학의 의지에 따라 위상도 달라진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수도권 중심의 대학 풍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호소해 온 지방대학들은 대학의 노력이 조명을 받고, 재학생들에게 사기를 불어넣을 수 있어 더욱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 노력한 만큼 박수 받는 평가 많은 대학이 청년드림대학 평가가 기존의 대학 평가와 다른 시도를 한다는 점을 높이 샀다. 연구 업적과 재무 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다른 평가와 달리 학생의 관점에서 취업과 창업에 관련된 지표에 집중해 평가하기 때문에 차별점이 분명하다는 반응이었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외국의 대학 평가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과 학과 여건, 편의시설, 실용성과 만족도 등을 보는데 그동안 우리나라는 교수의 연구업적을 주로 보는 등 실제 대학의 노력이 간과돼 아쉬웠다”면서 “청년드림대학 평가는 학생들의 진로와 꿈을 찾기 위한 교내 구성원들의 노력이 잘 반영돼 대학 평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우송대 입학취업처장은 “학생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진로설계 등의 단계를 통해 고부가가치형 인재로 졸업하기까지 대학이 얼마나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청년드림대학은 이런 관점에서 진행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평가”라고 밝혔다. 우리 대학가에는 아직 미진한 창업 부분을 조명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김연산 한양대 평가팀장은 “취업도 좋지만 특히 창업을 다루고 있는 점이 좋았다”면서 “대기업 위주의 안정적인 직장생활을 하려는 대학생이 많은데 청년드림평가는 창업교육을 대학생부터 하도록 장려하는 효과도 있다”고 호평했다. 취업률 때문에 최우수대학, 우수대학에 선정되지 못한 대학들은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대학이 발굴한 프로그램들이 빛을 보게 돼 보람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성목 동아대 홍보팀장은 “다른 대학 평가는 취업률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 지방대학들이 불리하지만 청년드림대학은 취업 역량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니 지방대도 이름을 올릴 수 있어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대학은 취업 관련 교육은 외주를 주지 않고 직접 발로 뛰어서 수도권 대학들이 견학을 올 만큼 전국 최고라고 자부하기 때문에 이번 평가 결과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음 평가 준비하는 대학들 청년드림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내년에 한 계단 더 상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곳이 많았다. 올해 청년드림대학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 중에서 평가 대상에 들려면 어떤 교육 지표를 보강해야 할지 문의해 오는 곳도 많았다. 충청권의 A대학은 “지방대학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점을 감안해 1단계 평가 대상을 선정할 때 지방대는 일정 쿼터를 두는 점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학의 평가 업무 관련자들은 더 나은 평가를 위해 개선을 거듭해 달라는 조언도 했다. 윤성이 동국대 미래인재개발원장은 “평가 방식이 새롭고 기존 평가와 구별되는 점은 좋지만 학생 설문조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하고 2단계 조사에서 취업 부서뿐만 아니라 교수와 관련된 내용도 포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구 아주대 기획처장은 “대학의 특성에 따라 목표도 다르기 때문에 취업, 창업에 특화된 평가라면 평가 대상도 세분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평가 취지에 맞춰 취업률 비중을 낮춰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김영탁 영남대 학생역량개발처장은 “우리가 9개 항목 중 3개 영역에서 1위를 했는데 취업률을 결합하는 순간 최우수 대학이 될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구조적으로 취업률이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 ▼2015학년도 입시 전형▼경희대는 2015학년도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와 서류를 중심으로 보는 학생부종합전형과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고른기회전형을 확대했다. 반면 논술우수자전형은 축소하는 방향으로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안을 확정했다. 전체 모집 인원은 5493명으로 수시모집에서 60%(3255명), 정시모집에서 40%(2238명)를 선발한다.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과 인원이다. 수시는 네오르네상스전형, 학교생활충실자전형, 지역균형전형, 고른기회전형, 논술우수자전형, 실기우수자전형을 두고, 정시는 일반전형으로 간소화한다. 》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은 전년도 1529명(정원 내 1170명)에서 2015학년도 2062명(정원 내 1650명)으로 35% 늘었다. 전체 모집 인원의 37.5%에 해당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기존 입학사정관전형인 네오르네상스전형을 확대해 선발하며, 지역별 교육의 고른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했다. 기존의 사회공헌·역경극복자전형은 고른기회전형으로 바뀌고, 학교생활충실자전형은 그대로 유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의학계열 포함)의 모든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네오르네상스전형과 고른기회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등 서류종합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70%와 인성면접 30%로 최종선발한다. 지역균형전형은 학생부 교과성적 70%와 학생부 등 서류종합평가 30%로 일괄합산해 선발한다. 고른기회전형 중 고른기회Ⅰ은 국가유공자와 기존 정원 외 모집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농어촌학생 등에게 지원자격을 확대해 150명을 선발한다. 고른기회Ⅱ는 의사상자, 군인 또는 소방공무원, 장애인부모, 조손가정 등에게 지원자격을 부여해 70명을 선발한다. 지역별, 고교별로 교육의 고른 기회를 부여하여 대학 내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실현하기 위해 신설한 지역균형전형에서는 수도권을 제외한 고등학교장이 추천하는 학교장추천형으로 210명을 선발한다. 특성화고 출신자로 산업체 3년 이상 재직 중인 학생을 선발하는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신설해서 문화관광산업학과 40명, 조리산업학과 30명, 국제통상·금융투자학과 50명 등 120명을 선발한다. 김현 서울캠퍼스 입학관리처장은 “2015학년도 대학입학전형에서는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학교 중심의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을 선발하는 동시에 지역별, 소득계층별, 고교별로 교육의 고른 기회를 주어 대학 내 학생 구성의 다양성을 실현하기 위한 선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고교교육 정상화에 최우수 대학 경희대는 교육부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30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 사업은 대입전형이 고교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4년제대 133곳이 신청해서 대학 및 고교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65곳이 선정됐다. 2014, 2015학년도 전형 계획을 바탕으로 전형방법 간소화, 대입전형 사전 예고, 고른기회 입학전형 확대 노력 등의 지표를 평가한 결과다. 경희대는 논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신입생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부 중심의 평가를 강화하고, 평가 인력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 받았다. 논술전형을 제외한 전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는 등 대입전형 방법을 간소화한 점, 지방 학생을 위한 전형을 설계해 정원 내 고른기회 입학전형을 확대한 점, 학업적성면접을 폐지해 입시생의 부담을 줄인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현 처장은 “경희대는 2007년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의 시범대학 선정을 시작으로 7년 연속 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면서 “이번 최우수 대학 선정은 고등학교 교사들로부터 고교 연계형 대입 전형을 충실히 운영한 대학으로 평가 받아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경희대는 지원금을 고교와 대학의 실질적인 연계와 대입정보 제공, 평가 인력의 전문성 제고, 특히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우주를 향한 경희대의 노력이 열매를 맺어가고 있다. 2012년 9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에서 발사한 국내 최초의 우주탐사 초소형 인공위성 ‘CINEMA’(이하 시네마)가 그것이다. 2012년의 1대 발사 성공을 시작으로 경희대는 2013년 11월 21일 러시아 야스니에서 초소형 인공위성 2, 3대를 발사했다. 시네마는 최근 우주 개발 선진국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동급 세계 최고 수준의 위성. 가로 30cm, 세로 10cm, 높이 10cm에 무게가 3kg인 시네마는 지구 상공 800km의 지구 근접 우주공간에서 중성입자의 분포를 측정하고, 지구 자기장의 변화를 관측했다. 이를 통해 우주 환경의 변화와 공간물리 현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경희대가 초소형 인공위성 개발을 시작한 계기는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으로 ‘달궤도 우주탐사’ 연구사업(책임자 이동훈 WCU 우주탐사학과 교수)에 선정되면서부터다. 사업 초기에 인공위성 두 대를 개발한 데 이어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와 공동으로 한 기를 더 개발해 총 세 대를 제작했다. 시네마에 장착된 자기장 측정기를 제공하고 연구하는 부분은 영국 임페리얼대가 함께 했다. 선종호 경희대 대학원 우주탐사학과 교수는 “초소형 인공위성은 개발에서 제작과 발사에 드는 비용이 기존 인공위성의 0.1%밖에 들지 않기 때문에 이미 여러 나라에선 연구 개발 및 실험을 위해 교육용 인공위성을 제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시네마는 위성체 자체의 기술 개발과 더불어 본격적인 과학 임무 수행에 중점을 둔 실질적인 우주탐사용 인공위성이라는 점에서 다른 나라의 초소형 인공위성들과 다르다”고 시네마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 시네마를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9월 21일 ‘PBF 2014’의 시작과 함께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천문대 공개 관측회가 열린다. 경희대 관계자는 물론이고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된다. 시네마를 견학하고, 주망원경을 관측하며, 소형망원경과 반사망원경으로 성운 성단도 관측할 수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졸자 취업률은 남성 89%, 여성 60%(2010년 25∼64세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남녀 격차가 가장 크다. 지난해 전 대학을 통틀어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은 51.3%에 그쳤다. 그러다 보니 각종 대학 평가에서도 여대는 불리하다.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났다. 숙명여대와 이화여대는 취업률까지 고려한 종합평가에서는 우수대학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취업률을 배제하고 취업 창업 역량만 놓고 보면 상위 20위 안에 들어 인프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얼어붙은 여성 취업시장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여대들이 맹렬히 뛰고 있다는 얘기다. 숙명여대 취업프로그램 중에는 ‘CEO 멘토링’이 돋보인다. 60여 명의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학기 동안 멘토가 되어 한 주에 2시간씩 재학생들에게 현장의 노하우를 들려준다. 김영목 한국도자기리빙 대표, 이민선 유니레버 부사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등 다양한 업종의 CEO가 참여해 선택 폭이 넓다. 우수 학생은 CEO가 직접 채용하기도 한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최혜원 씨(25·컴퓨터과학과)는 멘토인 김진형 남영비비안 대표의 배려로 회사에서 유통과 마케팅 실무 경험도 쌓았다. 최 씨는 “학생 신분으로 만나기 어려운 CEO에게 직접 현장 업무를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는 광고홍보, 유통, 금융, 인사 등 각계로 진출한 졸업생들이 직종별 모임을 만들어 재학생과 소통하고 있다. 유종숙 취업경력개발원장(홍보광고학과 교수)은 “교수들이 동문 모임에 찾아가 학교를 방문해 달라고 부탁하며 교류를 활성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화여대는 취업캠프와 특강을 활용한 비정규교과 지원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화여대 재학생들은 방학 기간에도 모의면접, 100초 자기소개 컨설팅, 직무 이해 캠프에 자유롭게 참석해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화여대가 정규 과정 외에도 지난해 별도로 진행한 취업 강의와 행사 횟수만 1430회에 달했다. 특히 이화여대는 창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은 점이 눈에 띈다. 이화여대는 17개 창업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창업 스터디그룹을 중심으로 1년에 한 번 글로벌스타트업 해외기업 탐방을 보내고 있다. 올해 초 이화여대 창업동아리 6곳은 중국, 프랑스, 스페인, 인도네시아의 성공한 벤처기업을 방문해 창업에 대한 의지를 고취하기도 했다.▽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청년드림대학은 취업 창업 지원 역량을 평가한 뒤 여기에 취업률을 결합해 선정했다. 하지만 취업률은 대학의 평판도나 학생들의 실력, 지역 여건 등에 좌우되는 측면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취업률을 배제한 채 순수한 지원 역량만 따져보면 학생의 진로탐색, 취업, 창업을 위해 열심히 뛰는 새로운 대학들이 보인다. 지원 역량에 대한 평가 항목은 △자아/진로탐색지원 △경력설계지원 △취업기회정보 △창업기회정보 △졸업생-재학생 연계정보 △직업체험기회정보 △학생조직활동지원 △정규교과과정지원 △비정규교과과정지원 등 9개로 구성됐다. 항목별로 상위 5위까지 대학을 살펴보면 청년드림대학으로서 항목별로 특화된 강점을 갖춘 대학들이 눈에 띈다. ○ 4개 항목 초강세 보인 영남대 영남대는 9개의 항목 중 4개 항목에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취업률을 배제한 지표평가에서는 최우수대학에 들 정도의 순위였다. △졸업생-재학생 연계정보 △정규교과과정지원 △비정규교과과정지원 항목에서 1위에 올랐고 △직업체험기회정보 항목에서는 5위였다. 특히 영남대는 비정규교과과정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의 취업 준비를 도왔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기존 비정규교과과정이 외부의 교육전문업체에 위탁교육형태로 진행되는 비중이 높다는 데 문제점을 느낀 영남대는 2012년 비정규교과과정을 직접 운영하는 ‘Y형인재교육원’을 설치했다. 정규교과과정으로는 학생들의 취업을 충분히 도울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진로탐색이나 취업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시작했다. 진로탐색프로젝트 ‘YU DNA(Dream & Achievement)’는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대학생활과 취업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 수립을 지원하기 위해 Y형인재교육원이 직접 설계하고 진행한 프로그램이다. 고학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비정규교과목 ‘취업 HAJA(High Ambition for Job Achievement)’는 이미지 메이킹, 면접매너, 모의면접 등 취업 실전에 필요한 내용들을 1년 동안 하루 7시간 집중교육으로 가르친다. 지난해 취업 HAJA를 수강한 후 올해 초 현대건설에 취직한 김민성 씨(26·국제통상학부)는 “Y형인재교육원은 교육-실습-피드백으로 이어지는 과정뿐만 아니라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상담, 동행면접까지 제공하는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췄다”고 말했다.○ 학생 조직 활동 지원한 동아대 올해 초 부산의 동아대 기계공학과 졸업과 동시에 현대자동차에 입사한 도상훈 씨(26). 지금은 후배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그가 08학번으로 입학했을 때 토익점수는 고작 400점. 번듯한 대기업에 취직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점수였다. 군 제대 후 학교에서 지원하는 2, 3학년 취업동아리인 ‘리더스 주니어’에 들어가며 마음을 다잡게 됐다. 4학년이 되자 자연스럽게 대기업 취업준비반인 ‘리더스 클럽’ 동아리에 가입했고 학교가 설계해준 체계적인 취업 스펙 쌓기 과정을 밟았다. 토익점수는 845점으로 두 배로 뛰었고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대기업 모의면접에 참여해 실전연습을 했다. 그 결과 그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중공업에 모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동아대는 학생조직활동지원 지표에서 2위에 올랐다. 동아대가 지원하고 있는 교내 취업 동아리는 2, 3학년, 우수 4학년, 미취업졸업생 세 가지로 세분해 운영된다. 학교 차원에서 학년별, 취업 희망 기업 규모별(대기업 혹은 중견기업)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1530명의 재학생이 취업동아리에서 도움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리더스 주니어 동아리 소속 2, 3학년 학생 321명은 토익점수가 평균 153점이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철저한 동문 관리의 중앙대 중앙대는 졸업생-재학생 연계정보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5위에 올랐다. 중앙대는 동문이 재직하고 있는 회사 위주로 다수의 취업설명회를 유치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비교적 최근에 입사한 동문 선배의 생생한 입사 경험담이 후배들의 취업에 큰 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대 인재개발센터는 취업 동문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해마다 100대 기업 위주로 직접 회사를 방문한다. 나길수 중앙대인재개발센터장은 “회사가 인재를 찾아 대학을 방문하기 전에 우리가 먼저 회사를 찾아 중앙대를 알리고 있다”며 “중앙대가 키우는 인재상과 커리큘럼을 회사에 소개할 뿐 아니라 회사에 재직 중인 동문들이 누가 있는지 알게 돼 동문 네트워크가 새롭게 발굴되는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중앙대는 이렇게 확보한 동문네트워크를 활용해 여느 대학보다 많은 취업설명회를 열고 동문 선배와 재학생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주선하고 있다. 나 센터장은 “현직에 나가 있는 동문이 있으면 전화도 걸고 회사에 직접 공문도 보내면서 채용설명회나 상담회를 열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한다”며 “회사 임원과 인사담당자의 만남을 주선해 재학생들이 생생한 현장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청년드림대학이 전국 모든 대학을 평가하지는 못한다. 학교마다 재학생 100명을 심층 조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소수정예 대학을 선별해 상세 평가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10가지 기본적인 교육 여건을 따져 평가 대상 대학의 범위를 좁혔다. 그렇기 때문에 최우수나 우수 대학으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청년드림대학이라는 타이틀만으로도 기본적인 역량이 검증된 대학이다. 또 언제든 최우수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대학이다. 실제로 청년드림대학 24곳이 취업, 창업에 쏟고 있는 열정을 들여다보면 대학가에 확산시킬 우수 사례가 매우 많다. ○ 학생 관심 사로잡는 취업 프로그램 요즘은 대학마다 취업지원실을 운영하는 곳이 많지만 상당수는 썰렁하기 그지없다. 뻔한 프로그램을 내걸어 학생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탓이다. 지난해 청년드림대학 평가 분석 과정에서도 대학의 취업지원실을 학생들이 외면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이런 점에서 적극적으로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은 한층 돋보인다. 공급자 마인드를 버리고 수요자를 끌어당기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있다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경희대의 찾아가는 상담실이 대표적이다. 학생회관을 비롯해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건물 앞에서 간단하게 심리검사를 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외국인 유학생에게 스트레스 검사를 해주고, 전공을 바꾸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관련 상담을 해주는 식이다. 단국대는 취업지원실과 별도로 단과대 내에서도 취업상담실을 운영한다. 쉬는 시간이나 등하굣길에 쉽고 편하게 상담실을 찾을 수 있어서 상담 건수가 크게 늘었다. 단과대 상담실은 규모가 작다 보니 학생 개개인의 성향까지 읽고 기억할 수 있어서 세심한 상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홍익대는 ‘공대 여학생을 위한 취업 멘토링’이라는 타기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공대 여학생들이 취업은 물론이고 이후의 회사 생활에서도 애로 사항을 호소한다는 점에 착안해 남성 중심의 직장 분위기에서도 일을 잘할 수 있는 요령을 가르쳐준다. 맞춤형 멘토링이라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2점이 나올 정도로 높다. 부경대는 아예 상담을 반드시 받아야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강력한 방법을 택했다. 취업 교과목 중에서 저학년 과목인 ‘자기계발 및 진로설계’ 수강자는 해당 학기에 한 번 이상 대학의 청년고용센터를 방문해서 의무적으로 진로 상담을 받아야 한다. 저학년 과목인 ‘취업전략’ 수강자 역시 취업 상담을 한 번 이상 받도록 했다. ○ 학생들은 멘토를 원한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멘토링이 보편화된 현상이다. 이는 취업 준비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취업에 성공한 사연의 주인공을 멘토로 삼아 취업 준비를 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자신과 스펙이나 이력이 비슷한 동문 선배들의 취업 성공기는 재학생들에게 가장 강력한 응원이자 방향타가 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도 대학생들의 수요를 조사해보니 동문 선배들을 연결해 달라는 요구가 매우 높았다. 9개 평가 항목에 대해 대학생에게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졸업생-재학생 연계 정보’가 세 번째로 높았다. 이런 요구를 재빨리 읽어낸 대학들이 있다. 충남대는 ‘선배를 잡(Job)아라’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일종의 선후배 직업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학생이 학교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취업에 성공한 선배 한 명이 재학생 두 명과 멘토링 관계를 맺어 3인 1조를 이룬다. 취업 준비 과정부터 취업 이후 생활에 이르기까지 상담은 물론이고 모니터링까지 해준다. 명지대는 성공한 각 분야 동문과 재학생들을 한자리에 모아 간담회를 열고 있다. 주로 최근 입사한 졸업생이 참여하기 때문에 생생한 취업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 지난해 재학생 6718명 중 4115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선배들이 단체로 나서 후배들을 이끄는 대학도 있다. KAIST의 경우 학생들이 대부분 취업보다는 석·박사 과정을 택하기 때문에 취업에 특화된 지원은 다른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 대신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에 맞춰 다각도로 밀착 지도를 하고 있다. 전문가인 아카데믹 카운슬러와 함께 여러 학과에서 모인 석·박사 선배 80명이 나서서 학부생의 진로나 학업에 대한 애로사항을 상담해준다. 학생들은 아카데믹 카운슬러와는 대면 상담을 할 수 있고, 석·박사 선배들과는 대면상담은 물론이고 e메일, 전화 상담을 통해 언제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지난해 이를 통해 개인상담은 694건, 집단상담은 663건이나 진행됐다. 전북대는 ‘평생지도교수제’를 통해 지도교수가 학생들의 멘토를 자처하고 있다. 학생 경력 관리 프로그램인 ‘큰사람 프로젝트’ 시스템을 통해 지도교수가 학생들을 입학 직후부터 졸업할 때까지 일일이 관리하는 게 특징. 학생 개개인의 행적이 경력 관리 프로그램에 오롯이 담기기 때문에 지도교수가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데 매우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업 이후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까지 상담해주는 경우도 있다. ▼ 계명대-조선대, 재학생 창업마인드 확산 ▼광운대, 벤처자금 최대 100만원 지원대학생들의 창업이 활성화된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의 청년 창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대학생들이 공무원 등 안정적인 직장을 선호하는 데다 창업 실패에 따른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에 대학들도 재학생들의 창업을 전폭적으로 돕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계명대는 학교 기업을 통해 학생들이 창업 과정을 배우면서 적잖은 매출까지 올렸다. 패션마케팅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TDB라는 자체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 기획부터 생산, 판매, 홍보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도맡았다.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간 직접 매장을 운영해 10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고홍보학과 교수와 학생들이 지난해 7월 설립한 스탠딩에그커뮤니케이션은 인근 중소기업들에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 3500만 원을 벌었다. 창업 마인드를 확산시키려 노력하는 대학도 있다. 조선대가 지난해 10∼11월 열었던 ‘성공 실패 창업 스토리텔링 대회’가 이런 경우다. 성패에 상관없이 창업 스토리를 가진 재학생이 경험을 나눔으로써 창업 정신을 북돋우자는 의도였다. 기존의 창업 경진대회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대회는 실제 창업 과정의 생생한 경험들을 공유하는 기회였다. 창업 동아리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는 추세다. 광운대는 3명 이상이 모여 창업 동아리를 꾸리면 대학이 최대 100만 원의 창업 준비 자금을 준다. 특허와 마케팅, 기술개발 등 창업과 관련한 모든 활동도 도와준다. 지난해 9개의 창업 동아리가 창업 아이템 시제품을 만들고 사업화를 추진할 정도로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다. 부산대는 창업 동아리 발굴 육성 사업을 통해 학내 창업을 활성화하고 있다. 지난해 창업 동아리 21곳을 발굴해서 각종 창업경진대회에 나가도록 지원해 여러 건의 수상 실적을 거뒀다.▽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2014년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최우수,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25곳 이외에도 24곳의 청년드림대학은 학교의 특성과 학생의 수요에 맞춰 특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었다. 대학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취업 창업 관련 과정을 반영한 곳이 많았다. 특히 취업률을 배제하고 순수하게 대학의 취업 창업 지원 역량만 들여다보면 각 대학의 강점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9개 평가 항목별로 지원 역량을 살펴보면 순천향대 영남대 충북대가 두드러졌다. 이 세 대학은 항목별 최상위권을 휩쓸었다. 충북대는 경력설계 지원, 취업기회 정보, 창업기회 정보의 세 가지 항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자아진로탐색 지원을 비롯한 3개 항목에서는 2위에 올랐다. 순천향대는 자아진로탐색 지원과 직업체험기회 지원 항목 1위, 경력설계 지원과 비정규과정 지원 항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두 대학은 취업률도 높아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경우다. 영남대는 졸업생-재학생 연계 정보, 정규과정 지원, 비정규과정 지원의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올해 청년드림대학 평가에서 해당 대학 재학생들의 수요를 조사한 결과 학생들은 자아진로탐색 지원, 취업기회 정보, 직업체험기회 지원을 가장 많이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가천대는 전체 모집 인원(4292명) 중 69%인 2978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가천대 수시모집은 학생부종합·교과전형과 실기 위주로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학생부우수자 전형과 가천의예전형을 제외하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가장 많은 인원인 1285명을 선발하는 학생부적성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 중 하나로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를 반영한다. 가천대 적성고사의 특징은 교과형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이다. 수능과 유형이 비슷하고, 난도는 수능의 80% 수준으로 쉽게 출제할 예정이다. 올해 적성고사는 지난해와 달리 인문·자연계열이 통합 출제된다. 국어 20문항, 수학 20문항, 영어 10문항으로 총 50문항이 출제되며, 시험 시간은 60분이다. 학생부 교과전형인 학생부우수자전형(531명 선발)은 2013년 2월 이후 국내 고교 졸업자만 지원할 수 있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및 면접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1단계에서 서류만으로 4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50%와 면접 50%를 반영해 선발한다. 면접에서는 구술 문제를 내지 않는다.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10년 만에 의과대학으로 돌아오는 의대는 수시 15명과 정시 13명 등 2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의대는 △의예과 2년 △의학과 4년 △인턴·전공의 수련과정 5년 등 총 11년 과정을 연계한 ‘G11프로젝트’를 최초로 시작한다. 신입생에게는 6년간 등록금을 면제하고 기숙사를 제공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인하대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3865명)의 64.5%인 2493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9월 11∼15일 진행한다. 올해도 논술중심전형은 논술우수자전형(일반)과 논술우수자전형(수학과학)으로 유지된다. 논술우수자전형(일반)의 경우 수시 1, 2차로 나누어 선발하던 논술고사가 수능 이후로 통합되면서 모집단위별 선발인원이 1030명으로 대폭 늘었다. 논술우수자전형(수학과학)의 논술고사 유형은 수학 60점, 과학 40점으로 구성된다. 과학 문제는 3개 교과 영역(생명과학Ⅰ·화학Ⅰ·물리Ⅰ) 중 2개 과목을 고사 당일에 선택하게 된다. 논술우수자전형(일반)은 학생부 교과 반영 시 주요 4개 과목(국·영·수·사/과)을 반영하는 반면 논술우수자전형(수학과학)은 수학과 과학만 50%씩 반영한다. 작년도와 마찬가지로 자연계 지원자는 수능 전(10월 25일)인 논술우수자전형(수학과학)과 수능 이후(11월 15, 16일)인 논술우수자전형(일반)에 모두 지원할 수 있다. 논술중심전형의 특징으로는 논술반영 비율이 70%로 다른 대학에 비해 높고, 논술 기본점수가 400점에서 250점으로 축소되어 논술실질 반영점수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가 2개영역의 합이 5등급 이내, 자연계는 1개영역에 2등급(탐구영역은 상위 1개과목 반영) 이내를 적용한다. 단, 의예과 등 일부 학과는 다르므로 유의해야 한다. 입학안내 홈페이지(http://admission.inha.ac.kr)에 올라 있는 모의논술고사 문제와 기출문제 위주로 논술고사의 유형과 난이도 등을 파악하여 대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교과성적우수자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를 반영한다. 우선선발을 폐지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백분위 기준을 폐지한 것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인문계가 2개 영역의 합 기준 4등급 이내, 자연계가 2개 영역의 합 기준 5등급(탐구영역 상위 1개 과목 반영) 이내이다. 단, 일부 학과는 별도의 기준이 적용된다. 학생부 반영 교과목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과학이다. 학년별 가중치는 없으나 올해부터 일부 전공은 교과목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므로 유의해야한다. 학생부종합중심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으며, 인문계와 자연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서류종합평가 3배수 선발자에 대한 2단계 면접방법을 도입함에 따라 면접 결과가 중요한 변수가 될 예정이다. 제출서류가 간소화 되어 활동보고서는 제출하지 않고 자기소개서만 제출하면 된다. 인하TAS-P형인재전형은 1단계 교과성적으로 3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 단계가 없고 자기소개서도 1단계 합격자들만 제출하므로 포트폴리오 준비 부담이 없다. 학생부교과는 다른 전형과 달리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로 학년별로 차등 반영한다. 올해는 외국어특기자전형이 폐지되고 글로벌인재전형을 신설하여 국내 고교 출신자 50명과 해외 소재 고교 출신자 30명을 각각 선발한다. 올해부터 수시에서 의예과 21명을 선발한다. 논술우수자(일반) 15명, 학교생활우수자전형 5명, 농어촌학생전형 1명(정원 외) 등이다. 인문계와 자연계로 분리모집하는 학과에 공간정보공학과와 건축학과가 추가됐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한세대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47.5%인 304명(정원내 267명, 정원외 37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9월 11∼18일에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점은 학생부 반영 비율을 확대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것이다. 지난해 일반전형의 학생부 반영 비율은 50%였는데 올해 60%로 확대되었고, 석차별 배점기준의 조정으로 실질반영비율도 60%로 올랐다. 지난해 일반전형의 간호학과와 디자인학부, 특수교육대상자의 디자인학부에 적용되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과 어학우수자 전형인 영어우수자 전형과 중국어우수자 전형이 폐지됐다. 또한 지난해까지 사회기여 및 배려자전형의 세부 지원 자격 중 하나였던 국가보훈대상자는 올해부터 국가보훈대상자 전형으로 신설됐다. 183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은 모든 학과에서 2단계 전형으로 실시된다.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60%, 면접고사 40%를 반영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예능우수자 전형은 예술학부(47명), 디자인학부(15명)를 선발한다. 예술학부는 실기 80%, 학생부 20%를 반영하여 선발하고, 디자인학부는 수상실적 70%, 면접고사 30%를 반영하여 최종 선발한다. 사회봉사활동을 100시간 이상 한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섬김인재 전형은 사회복지학(5명)을 2단계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학생부 70%, 봉사실적 30%를 반영하여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60%, 면접고사 40%를 반영하여 최종 선발한다. 사회기여 및 배려자 전형은 신학(1명), 기독교교육학(1명), 전자소프트웨어학(2명), 정보통신공학(2명)을 2단계 전형으로 선발하며,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60%, 면접고사 40%를 반영하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공연예술특기자 전형은 공연예술학과(2명)를 실적 및 경력 50%, 실기 30%, 면접고사 2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정원외 전형에는 특성화고교출신자 전형과 농어촌학생 전형, 재외국민 및 외국인 전형,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이 있으며 총 37명을 모집한다. 학생부는 교과 성적만 반영한다. △인문사회계열과 예능계열은 국어, 영어, 사회 △공학계열은 수학, 영어, 과학 △자연계열(간호학과)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또는 과학(학생 선택)을 반영한다. 학생이 이수한 모든 과목이 반영된다. 학년별 반영비율은 고등학교 졸업 및 졸업(예정)자는 1학년 30%, 2학년 30%, 3학년 40%이며, 2개 학년 성적이 있는 경우 1학년 50%, 2학년 50%, 검정고시 출신자는 검정고시 합격점수를 해당 등급 점수로 산출해 반영한다. 면접고사는 10월 25일, 실기고사는 10월 16∼18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백진아 교무처장은 “면접고사는 주로 인성 및 신앙, 지원동기 및 학업계획, 전공적성 및 기초지식, 사회문제에 대한 이해, 어학 능력 등을 중심으로 표현력과 태도를 평가한다”면서 “일반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3배수를 선발한 뒤에는 특히 면접고사가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에 면접 준비를 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울여대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58.7%인 1072명(정원 내 977명, 정원 외 95명)을 선발한다. 원서접수는 1, 2차 구분 없이 9월 12∼17일에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전형명과 전형방법을 간소화했다. 주요 전형으로는 일반학생전형(교과 위주)에서 418명을, 학생부종합평가전형(비교과 위주)에서 255명을, 논술우수자전형(논술 위주)에서 150명을 선발한다. 수시 전형은 면접진행 여부에 따라 단계별전형과 일괄합산전형으로 나뉜다. 일괄합산전형은 일반학생전형, 논술우수자전형, 실기우수자전형이 있으며, 그 외 학생부종합평가전형, 기독교지도자전형, 고른기회전형, 농어촌학생전형(정원 외), 기회균등전형(정원 외),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정원 외)은 모두 단계별 전형이다. 일괄합산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교과 위주의 일반학생전형에서는 학생부 교과성적(70%)과 서류종합평가(30%)를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전년도에 비해 완화시킨 만큼 많은 수험생들이 도전해볼 만하다. 학생부 성적은 학년별 가중치 없이 반영하며, 서울여대 입학관리팀 홈페이지의 성적산출 서비스를 활용하면 편리하게 계산해볼 수 있다. 논술 위주의 논술우수자전형은 논술 반영비율이 70%로 확대(전년도 50%)되어 전형의 특성을 높였다. 논술 성적(70%)과 학생부 교과성적(30%)을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논술은 90분 동안 제시문 분석형과 자료·도표 분석형 2개 문항을 풀게 된다. 역대 논술고사와 올해 모의논술의 기출문제 및 해설(모범답안)을 입학관리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비교과 위주의 학생부종합평가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종합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점수(60%)와 면접 점수(40%)를 합산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면접은 인문사회·자연계열은 발표면접 및 서류확인면접을, 현대미술과와 산업디자인학과는 일반면접을 진행한다. 지난해의 심층면접에 비해 면접 준비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서울여대의 수시모집 제출 서류는 간소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전형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공통양식)만 받는다. 다만 학생부종합평가전형에서 교사추천서(공통양식)를, 기독교지도자전형에서 목회자추천서, 세례증명서를 추가로 받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폭 완화하고, 백분위에서 등급으로 변경해 수험생의 부담을 줄였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국어(A/B), 영어, 수학(A/B) 3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이 7등급 이내(반영영역 각 4등급 이내)여야 하고, 자연계열의 경우 국어(A/B), 영어, 수학(A/B), 탐구 4개 영역 중 2개 영역 합이 7등급 이내(반영영역 각 4등급 이내)여야 한다. 단,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 B 또는 과학탐구영역을 포함하는 경우 합이 8등급 이내(반영영역 각 4등급 이내)라면 지원 가능하고, 탐구영역(직업탐구영역 제외)은 상위 2개 과목의 등급 평균을 반영하며, 제2외국어/한문은 사회탐구영역의 한 과목으로 인정된다. 서울여대 수시모집에는 전형 및 차수에 제한 없이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면접전형일이 겹치는 경우에는 한 개의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청년드림 우수대학 15곳의 선정 비결은 학생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것이 실제 취업, 창업까지 연결되는 시스템에 있다. 국내 취업 설계는 물론이고 해외 인턴십과 취업에 이르기까지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재학생들의 커리어를 입학부터 졸업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외국 기업과 손잡고 해외 인턴십 지원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외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쯤 갖고 싶어 한다. 하지만 주위의 도움 없이 혼자 해외기업 취업을 개척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우수 대학들은 체계적으로 재학생과 해외 기업 사이에 다리를 만드는 데 앞장섰다. 가천대는 장기와 단기로 나누어 해외 인턴십을 운영한다. 단기는 여름·겨울방학 동안 8주간, 장기는 학기 중 20주 이상 외국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기간에 따라 12∼15학점이 인정된다. 지난해 18명의 재학생이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민경현 씨(25·기계자동차공학과)는 2월부터 7월까지 기아차 호주법인 영업부에서 현지 판매딜러들의 차량 판매실적을 종합해 상여금을 배분하는 일을 맡았다. 민 씨는 “처음에는 의사소통에 어려움도 겪었지만 한두 달 지나니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고 현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해외 40개 기업과 함께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재학생 62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짧게는 방학 기간, 길게는 1년 동안 해외업무 경험을 쌓았다. 김건중 씨(25·전기전자공학부)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있는 음향기기 제조회사에서 1월부터 5월까지 인턴십을 했다. 미리 두 달간 브리티시컬럼비아대(UBC)에서 영어와 문화를 배우고 실전에 투입됐다. 김 씨는 “전공을 살리면서 양국의 기업문화 차이까지 배울 수 있었다”면서 “해외 인턴십 경험을 토대로 외국계 회사에 취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서진 동국대 취업지원센터장은 “단순한 어학연수를 넘어서 해외에서 직무경험을 쌓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2008년부터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인턴십을 진행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학생 수요를 읽은 맞춤형 전략 지난해 청년드림대학 평가 과정에서는 대학들이 학생의 수요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학생들이 원하는 취업 지원은 급변하는데 대학은 공급자 중심의 과거형 취업 지원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었다. 올해 청년드림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재학생들의 특성을 따져 발 빠르게 맞춤형 취업전략을 설계했다는 것이 공통점으로 꼽힌다. 재학생은 물론이고 지역 특성까지 감안해 남다른 취업 전략을 세운 울산대가 대표적이다. 울산대는 ‘티치 포 울산(Teach for Ulsan)’ 프로그램으로 농산어촌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취업률도 높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처음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비이공계 재학생들이 졸업 후 교육취약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수업 강사를 맡게 했다. 지난해 졸업생 33명이 이 프로그램에 소속돼 울산 울주군, 북구, 동구 등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출강했다. 동서대는 학생 취업을 주관하는 종합인력개발원 아래 네 종류로 세분화된 취업센터를 뒀다. 국내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센터, 해외 취업을 돕는 글로벌인력개발센터, 학과와 기업을 매칭해 주는 현장실습지원센터, 여대생 취업을 위한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다. 글로벌인력개발센터는 지난해 졸업생 63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는 등 2004년 이후 878명을 해외 일자리로 보냈다. 동서대가 네트워크를 구축한 해외 기업은 각국에 500곳이 넘는다. 배수한 종합인력개발원장은 “부산시와 매칭펀드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10년간 쌓아온 동서대의 노하우로 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요즘에는 건축 붐이 일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에 취업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남다른 프로그램이 일자리의 열쇠 다른 대학과 차별화된 독특한 프로그램도 취업문을 여는 비결의 하나. 건국대의 ‘캠퍼스 CEO 육성사업’은 벤처창업에 대해 막연히 관심만 있던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교육과 특강을 통해 사업화를 추진했다. ‘프런티어 창업솔루션’ ‘블루오션과 창업트렌드’ 등 창업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풀어주는 강좌를 개설한 결과, 지난해 6월 창업아이디어 대회인 제11회 로켓피치 경연대회에서 재학생이 LED봉과 무선통신을 이용한 자동매스 게임으로 최우수상을 탔다. 서울과기대는 취업 장기교육 프로그램인 ‘리더스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이 3주간 캠퍼스에서 숙박하며 취업과 리더십 교육, 기업분석 등을 배워 기업맞춤형 인재가 되도록 했다. 활성화된 교내 로봇동아리, 기계설계동아리 활동이 각종 경진대회의 수상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학생들이 자연스레 LG전자, 현대자동차 등에 취직할 수 있었다. 국민대는 지난해 11월 ‘열정콘서트’를 개최하면서 학년별 수요를 고려해 두 종류로 진행했다. 1, 2학년 참가자는 자신의 진로와 비전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비전스피치’ 콘서트에, 3, 4학년들은 기업면접 방식으로 5분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을 어필하는 ‘스카웃미’ 콘서트에 각각 참여했다. 멘토인 지준형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3, 4학년에게는 교수들이 직접 인사 담당자의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가톨릭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 학생부종합, 논술, 실기전형 등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의 51.75%인 931명을 선발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을 2015학년도부터 의대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의예과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이 눈에 띈다. 원서는 9월 10일 오전 10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인터넷(www.jinhakapply.com)으로 접수한다. 가톨릭대는 올해 전공적성우수자전형을 폐지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인 학생부우수자전형을 신설했다. 단계별 전형을 통해 357명을 선발한다. 1단계는 학생부 100%로 모집 인원의 4배수 내외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를 반영해 최종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잠재능력우수자전형 165명 △스테파노전형 72명 △교육기회균등전형Ⅰ 22명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 20명 △특수교육대상자전형 10명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 9명 등을 선발한다.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는 서류평가 100%, 2단계는 서류평가 80%와 면접평가 20%가 반영된다. 잠재능력우수자전형은 지원 전공 분야에 대한 열정 및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원자가 공교육 안에서 이수한 결과를 중심으로 자기주도성, 인성, 전공 적합성,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해 평가한다. 공인 어학 성적, 교외 활동, 교외 수상 실적은 평가에서 제외한다. 별도의 포트폴리오와 교사추천서는 받지 않는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비교과 전 영역’과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자기소개서를 충실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가톨릭대 입학사정관실 홈페이지(ao.catholic.ac.kr)의 자료들을 참조하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창우 가톨릭대 입학처장은 “이번 수시모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한다”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성적 대신 스펙으로 대학 가는 방법으로 오해하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은데, 이 전형은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모든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라고 조언했다. 197명을 모집하는 논술우수자전형은 학생부와 논술고사 성적을 50%씩 반영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실기전형인 외국어우수자전형은 영미언어문화학부,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 프랑스어문화학과에서 27명을 선발한다. 올해 의예과 모집 정원은 총 65명으로, 수시모집에서 35명을 선발한다. 전형별로는 논술우수자전형 15명, 학교장추천전형 19명,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 1명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간호학과는 학생부우수자전형으로 18명, 논술우수자전형으로 22명을 선발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분할해 각각 50%씩 선발한다. 수시모집 최종합격자는 잠재능력우수자전형, 스테파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Ⅰ,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은 11월 28일, 그 외 전형은 12월 4일 발표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경대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1410명)의 57%인 805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9월 11∼16일에 1, 2차 구분 없이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학생부(교과)위주 일반학생 전형①은 학생부 600점, 적성고사 400점으로 전형 총점 1000점으로 평가한다. 지난해보다 학생부 비중이 높아졌다. 적성고사는 언어영역과 수리영역의 문항이 각각 30개로 문항별 점수는 6점, 시간은 60분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학생부(교과)위주 미용특기자 특별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며, 자격증소지자 전형과 미용고졸업자 전형 2가지로 지원이 가능하다. 자격증소지자 전형은 국가공인 미용사 및 이용사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학생부(교과)위주 군사학과 특별전형은 학생부 800점+면접고사 100점+체력고사 100점으로 전형 총점 1000점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영역(A/B), 영어영역 각각 5등급 이내여야 하며, 신체검사, 인성검사, 신원조회를 실시한다. 실기위주 일반학생 전형②는 학생부 200점+실기 800점으로 전형총점은 1000점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실기위주 일반학생 전형③은 실기고사 10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국어(A/B), 영어영역 각각 5등급 이내로 설정돼 있다. 어학특기자 특별전형은 국제비즈니스어학부(13명), 글로벌경영학과(30명), 나노융합공학과(16명), 미용예술학과(5명)에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 통과자 중 공인어학성적 100%(2013년 1월 1일 이후 성적만 인정)로 선발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한국외국어대는 올해 수시모집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부활시키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확대했다. 학생부교과 및 논술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 한국외국어대는 지난해 LD(Language & Diplomacy)학부와 한국학과를 신설한데 이어 2015학년도에는 LT(Language & Trade)학부와 지식콘텐츠학부를 신설한다. LT학부는 언어교육과 통상지식을 융합해 글로벌 기업에서 활약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100% 원어강의로 이뤄진다. 4년 장학금과 LT학부 전용 면학실이 지원되고, 교환학생 및 글로벌 기업 인턴 기회도 우선 제공된다.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3명, 논술전형으로 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학생부 교과 100%로 선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인문계는 국영수사, 자연계는 국영수과를 반영한다. 학년별로 별도의 반영 비율은 없으며, 면접 없이 학생부 교과 점수를 이용해 일괄합산 형태로 선발한다. 올해는 수능 최저기준이 전년도에 비해 많이 완화되고, 미등록 충원을 4회에 걸쳐 진행하기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이전보다 합격 가능성이 커졌다고 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제출서류가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로 매우 간소화되었으며 교사추천서는 받지 않는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 70%, 면접 3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교내활동충실도, 인성 등을 제출한 서류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면접평가에서는 서류의 진실성, 전공적성, 인성 등을 평가한다. 면접 비율을 지난해 50%에서 올해 30%로 축소했으며, 면접은 10분 내외의 인적성면접의 형태로 진행한다. 별도의 제시문은 주어지지 않고, 질문과 답변 모두 한국어로 이루어진다. 심층전공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은 없으며,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중심으로 추가적으로 확인이 필요한 내용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논술전형은 지난해와 비교해 문항 수는 3개에서 4개로 늘이고, 지문 수는 다소 줄일 예정이다. PartⅠ은 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고 총 1500자 내외의 제시문이 포함되는데 이 중 영어 제시문이 1개 포함된다. PartⅡ 역시 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고, 총 1500∼2000자 내외의 제시문에는 통계 및 도표자료가 포함된다. 외국어특기자전형은 선발 인원이 지난해 347명에서 149명으로 많이 줄었다. 특히 영어로 지원할 수 있는 모집단위가 대폭 줄어든 점(서울캠퍼스 6개 모집단위, 글로벌캠퍼스 3개 모집단위)을 유념해야 한다. 선발 방식은 공인어학성적 30%와 외국어 에세이 70%로 지난해와 같다. 공인어학성적이 일정 점수 이상일 경우에만 지원이 가능하며, 취득 점수에 따라 차등적으로 환산 점수가 적용된다. 외국어 에세이 문제는 작년과 동일하게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한 학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시사성 있는 주제를 출제할 예정이다. 올해는 4차에 걸쳐 미등록 충원을 진행할 예정이므로 공인어학점수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49개 청년드림대학 가운데 별 중의 별이라 할 수 있는 최우수대학에 선정된 학교들은 모든 교수와 직원이 똘똘 뭉쳐 학생들의 일자리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대학이었다. 올해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곳 중에서는 지난해 청년드림대학 평가 결과에 자극을 받아 더 노력했다는 학교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 우수대학 또는 후보대학이었다가 올해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5곳은 특히 열정과 자부심이 넘쳤다.○ 새로운 최우수대학들 인하대와 충북대는 지난해 청년드림 후보대학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최우수대학으로 우뚝 섰다. 지난해 우수대학인 성균관대 순천향대 한양대도 최우수대학으로 발돋움했다. 이 대학들을 들여다보면 치열한 고민과 남다른 역동성이 느껴진다. 순천향대는 지난해 평가 결과를 받아들자마자 서교일 총장을 중심으로 모든 교수와 직원이 똘똘 뭉쳐 신발끈을 다시 묶었다. 우수대학이라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순천향대의 평가 결과서를 꼼꼼히 분석해 강점은 더 강하게, 부족한 점은 보완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 결과 9개 평가 항목 중 자아진로탐색 지원, 직업체험기회 지원에서 1위, 경력설계 지원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인하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동문’과 ‘해외’라는 키워드를 엮어 성공을 거뒀다. 2006년부터 미주 지역 인하대 동문 기업들과 연계해 재학생들에게 인턴십 기회를 주면서 취업 문호를 넓히고 있다. 한 학기 동안 매달 600∼1600달러를 지원하고 학점까지 인정해주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재학생 7명이 해외 인턴 경험을 쌓고 국내 유수 대기업과 금융권 등에 성공적으로 취업했다. 충북대는 국립대 가운데서 유일하게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특히 자아진로탐색 지원과 취업기회 정보 항목에서 강세를 보였다. 교직원들이 지역 여건에 관심을 기울이고 발 빠르게 변화한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균관대는 9개 평가 항목에서 고른 우세를 보인 것이 장점이다. 특히 다른 대학을 적극 참여시켜 취업 지원이나 창업동아리의 규모를 키운 것이 차별점이다. 창업 캠프의 경우 전국 50여 개 대학의 다양한 학과를 참여시킴으로써 융복합 창업 아이디어를 만들어 냈다. 한양대는 자아진로탐색 지원과 직업체험기회 지원에서 강점을 보였다. 특히 창업을 위한 금융·재무 지원 분야가 독보적이었다. ‘정부지원금 시책 설명회’ 제도를 통해 학생들에게 창업은 물론이고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재무 지원 방안까지 알려줌으로써 구체적으로 창업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다. ○ 2년 연속 최우수대학들 지난해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가운데 절반은 2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우송대 한국산업기술대가 주인공이다. 4학기 제도로 강도 높은 취업 및 창업 지원을 하고 있는 우송대는 올해도 9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좋은 성과를 자랑했다. 학생들이 소규모로 그룹을 이뤄 워크숍 형태로 자신의 특성과 진로를 탐색하는 것은 물론이고, 특정 프로그램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취업지원팀을 찾아 진로 개발에 도움을 얻는 분위기다. 한국산업기술대는 특성화 대학의 강점을 어김없이 발휘했다. 9개 항목이 편차가 없을 뿐만 아니라 취업률도 2위를 기록한 것이 최우수대학의 위상을 다졌다. 산업기술대 학생들은 3명 중 1명꼴로 학교가 제공하는 창업강좌, 창업교육 및 해외창업연수, 창업동아리 등 다양한 창업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아진로탐색 지원, 졸업생-재학생 연계 정보 지원 항목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학생들의 특성에 맞춰 일대일로 상담을 제공하는 ‘커리어상담서비스’는 2011년 도입 첫해 269명에 불과하던 이용자가 지난해 2035명으로 급증했다. 이용자 만족도도 매우 높아 상담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서강대는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단계별로 설계해 1, 2학년을 위한 ‘스타트업’, 3학년을 위한 ‘점프업’, 4학년을 위한 ‘메이크업’으로 세분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간 연계도 활발해 대기업 외국계기업 공기업 등 기업별로 연결하는 ‘잡카페 이벤트’, 변리사 컨설턴트 등 전문직역별로 연결하는 ‘서강커리어멘토링’의 만족도가 높다. 서울시립대는 일대일 멘토링 프로그램, 1박 2일 캠프, 진로워크숍 등을 통해 저학년 때부터 일찌감치 진로를 설정하도록 돕는 것이 올해도 빛을 발했다. 3단계로 구성된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80.4%(서울시립대 평균 63.1%)였다. ●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청년드림대학 선정 과정은 3단계 평가 절차를 거친다. 먼저 소수정예 대학을 대상으로 심층 평가를 하기 위해 기본교육 여건이 우수한 대학을 선별했다. 또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와 정부 통계를 활용해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5개 역량(교육 연구 국제화 재정 사업화)을 평가해 상위 49개 대학을 선정했다. 2단계는 이들 대학의 취업, 창업 역량을 다각적으로 평가하는 작업이다. 대학마다 4학년 재학생 100명씩을 대상으로 면대면 심층조사를 실시해 어떤 취업과 창업 지원을 원하는지 수요를 파악하고, 재학 중인 대학의 지원 내용에 대한 이용률과 만족도를 조사했다. 의학, 약학, 예체능 계열 재학생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대학에는 취업 창업 지원과 관련한 인적 물적 자원과 프로그램 운영 내용을 물었다. 상담지원, 정보지원, 직업기회 지원, 교육과정 지원의 4개 분야로 나눠 9가지 항목의 세부 인프라를 조사했다. 기존 대학 평가들이 조사 항목별 가중치를 임의로 정한 것과 달리 청년드림대학은 이를 철저히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조사 대상 학생들이 필요하다고 뽑은 항목별로 평균점수 및 T점수를 산출한 뒤 1000점 기준으로 항목별 배점을 정한 것이다. 이를 기준으로 대학들의 지원 역량에 대한 본평가가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2단계 평가 결과와 2013년 대학별 유지 취업률을 교차 분석해 대학별 순위(비공개)를 도출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25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28회째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언론·문화, 인문·사회, 과학·기술 등 4개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와 학회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4, 5명씩이 참여해 6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진행됐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 ▼ 문민-참여정부서 교육장관… “교육 균형 위해 더 노력” ▼교육“과분한 상을 받아 대단히 영광입니다. 이런 상을 덥석 받는 것이 염치없을 정도입니다. 교육의 균형을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교육부 장관을 두 차례 지낸 안병영 연세대 명예교수(73)는 인촌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고 한동안 믿기지 않았다고 했다. 수상 소식을 듣고 장관 시절을 돌아보니 교육의 수월성과 형평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 것이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장관은 성격이 전혀 다른 문민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모두 교육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그는 “입각 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면서 “꾸준히 민주화를 지향하는 행정학자였기에 중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전 장관은 문민정부에서 5·31 교육개혁의 기틀을 다지고 현장에 이를 정착시켰다. 안 전 장관은 “5·31은 한국에서 실행된 교육 개혁 가운데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정권이 수차례 바뀌어도 5·31 개혁이 계속 한국 교육의 근간이 됐다는 것은 비교적 성공적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정권의 이념적인 부분이 세계화에 쏠려 있어서 5·31 교육개혁도 수월성에 너무 무게중심이 실려 있었던 점이 약간 아쉬웠다고 말했다. 안 전 장관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육복지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창안하고, 교육 소외 계층을 보듬는 정책을 만들었다고 돌이켰다. 특히 대안학교를 제도권으로 끌어 들였는가 하면, EBS 수능강의의 출범을 두고 ‘국가가 이제 과외까지 한다’는 사회적 비난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농어촌 학생이나 도시 빈곤층에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강행한 점을 성과로 꼽았다. 참여정부에서는 형평성을 강조하는 정부에서 수월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 금기시됐던 교원평가의 물꼬를 트고, 영재교육을 도입한 것 등이 대표적인 성과다. 안 전 장관은 “많은 분이 교육의 수월성과 형평성을 양자택일할 문제로 보는데 나는 이것을 조화와 균형의 문제로 본다”면서 “특히 정부가 한쪽 성향을 강조할 때 교육 수장은 균형추 역할을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교육부 장관은 임명된 순간부터 나갈 각오로 일해야 한다”면서 “교육은 정권의 수명을 넘어서야 한다”는 당부를 교육계에 남겼다. ●공적한국을 대표하는 행정학자이자 두 차례나 교육 수장을 지낸 교육 행정가다. 중도 지향의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받은 뒤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행정학회 회장을 지냈다. 문민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으로 5·31 교육개혁을 주도했다. 초등학교에 영어교육을 도입해 국제화 교육을 선도하고, 학교운영위원회를 도입해 교육 현장을 혁신했다.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적극적으로 도입해 사회 통합에 기여했다. 참여정부에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으로 영재교육의 틀을 잡는 등 교육의 균형을 잡았다. 현재 연세대 명예교수로 후학 양성과 학문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 우리말글 지키기 106년… “한글 해외 보급에 힘쓸것” ▼언론 문화“한글학회가 외부의 큰 상을 받는 건 처음이네요. 사실 그동안 역사와 활동에 비해 뒤늦은 감이 있지만 반가운 일입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한글회관에서 만난 김종택 한글학회 회장(77·경북대 명예교수)은 “한글학회의 수상은 인촌상의 위상에 걸맞은 것”이라며 웃었다. 1908년 창립돼 106년의 역사를 가진 한글학회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 한글의 요람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한글날 제정, 맞춤법 및 외래어 표기법 공표, 한글큰사전 제작, 한글 전용 운동 등 한글학회의 역사는 근대 이후 한글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특히 일제강점기 당시 한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은 한글학회가 단순한 학술단체가 아니라 민족 각성과 독립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임을 보여준다. 조선어학회는 1942년 ‘조선말 큰사전’ 출판에 착수했다. 당시 한글 교육 금지, 창씨개명 등을 진행하던 일제는 사전 편찬이 가장 힘 있는 민족운동이라고 보고 그해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학회 관련자 33명을 대거 함흥형무소에 구금하는, 이른바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킨다. “한글이 세종대왕 창제 이후 그냥 물과 공기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것 같지만 일제강점기 때 선각자들의 지난한 노력과 투쟁을 거쳐 정리되고 현대화되면서 지금 우리가 쓸 수 있는 것입니다. 한글이 정리됐기 때문에 국민 교육이 가능했고 두 세대도 지나지 않아 지금처럼 성장하게 된 원동력이 됐습니다.” 한글학회 주도로 29일 서울 세종로공원에서 ‘조선어학회 한말글 수호 기념탑’이 제막된다. 세종대왕 동상과 50m 거리를 두고 있는 이 기념탑은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된 33명과 고초를 겪은 8명, 재정적 법률적 도움을 준 16명을 기린다. “이번에 기념탑 건립으로 조선어학회 사건의 역사적 의미를 되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인촌도 한글학회에 많은 재정적 지원을 해준 인물이라는 게 당시 실무자의 증언과 자료로 입증돼 기념탑에 이름이 들어갑니다.” 한글학회는 현재 부산 등 10개 국내 지회와 일본 간사이 지회, 중국 헤이룽장 성·저장 성 지회 등을 두고 있다. “세계 300여 개 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있고 2000여 곳에 한국어 교육기관이 있어요. 한글학회도 세계화에 발맞춰 한글 해외 보급에 힘써 나갈 겁니다.” ●공적일제의 침략이 노골화하던 1908년 문맹 타파와 나라글 보존을 통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창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학술단체. 1926년 ‘한글날’의 시초인 ‘가갸날’을 제정했다. 1929년 조선어사전 편찬회를 조직한 뒤 1933년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1941년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을 펴내 한글 현대화의 기초를 닦았다. 광복 후 1947년 ‘큰사전’ 1권을 낸 뒤 1957년 6권을 모두 완간해 최초의 국어대사전을 선보였다. 한글 전용, 한글 기계화, 우리말글 바로 쓰기, 학술대회, 해외 한국어 교사 연수 등 보급 및 진흥 사업에 매진했다. 국내 최초의 국어-언어학 학술지인 ‘한글’(1932년 창간)과 말글 교양잡지인 ‘한글 새소식’(1972년 창간)을 꾸준히 내고 있다. 최근 한글날 공휴일 지정, 국회 깃발 휘장 배지의 한글화를 주도했다. ▼ 사회학 토착화 이끈 ‘1세대’… “선비정신 되살리는게 꿈” ▼인문 사회“문화 진흥에 공헌한 인촌 선생을 기리는 상인 만큼 앞으로 정치 경제 사회는 물론이고 문화와 정신적 가치까지 아우르는 ‘질적 사회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25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 KAIST 경영대에서 만난 김경동 KAIST 초빙교수(78·서울대 명예교수)는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2시간에 가까운 인터뷰에 지친 기색이 없었다. 서울대에서 은퇴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김 교수는 각종 시민단체 활동에 대학원 강의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 사회학 1세대의 대표 학자로 손꼽힌다. ‘근대화는 곧 서구화’로 통하던 1960, 70년대 주류 사회학의 한계를 비판하며 한국 사회학의 토착화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1978년 엄혹한 유신독재 치하에서 김 교수가 내건 ‘인간주의 사회학’은 학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경제발전이 모든 것에 우선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구조결정론의 한계를 지적하고 인간의 자율성을 중심에 놓는 그의 이론은 적지 않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김 교수는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사회보장마저 제2의 경제라고 말했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다”며 “경제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사회이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게 오랜 신념이었다”고 말했다. 인간주의 사회학이 유신체제와 불협화음을 일으켰다면 한국 전통사상을 재해석한 그의 근대화 이론은 미국식 주류 사회학과 각을 세운 것이었다. 제3세계의 전통을 사회발전의 장애물로 여긴 서구 학자들과 달리 김 교수는 이미 1980년대부터 유학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려는 연구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1985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에서 ‘한(恨)’의 개념으로 한국의 경제개발 동기를 재해석했다. 개인이 자신을 희생하고 헌신적으로 경제개발에 참여한 사회 심리적 동기를 규명한 것이다. 김 교수는 “본래 주류 사회학의 통계학과 경험적 연구방법을 제대로 공부하려고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갈수록 한계를 느꼈다”며 “우리 전통의 문화요소로부터 이론을 만들어내는 일종의 ‘문화적 독립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김 교수는 전통문화를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 문화의 대표적 특성 중 하나는 선비정신입니다. 조선이 500년이나 왕조를 이어온 저력이 바로 여기서 나왔죠. 오늘날 잊혀진 선비정신을 되살리는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공적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코넬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교수로 옮겼다. 한국 사회학 1세대 학자로 사회학의 토착화에 크게 기여했다. 사회학에서 구조주의가 대세였던 1978년 인간의 자율성을 앞세운 ‘인간주의 사회학’을 주장해 학계에 충격을 줬다. 경제개발 우선의 시대적 상황에서 산업과 노동,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찍이 주목해 사회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유교를 근대화의 장애물로 여기던 시절, 전통사상으로부터 사회학 이론을 추출하는 시도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퇴임 이후에도 시민사회포럼 대표와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을 지내는 등 사회공헌에 적극 나섰다. 학술원 회원이며 옥조근정훈장과 성곡학술문화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 3D TV 핵심소재 세계 첫 개발… “조직혁신이 퍼스트무버 열쇠” ▼과학 기술“저 혼자 받은 게 아니라 LG화학 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진 모두가 함께 받은 것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57)은 25일 인촌상 수상 소감을 밝히면서 함께 일하는 동료 연구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자동차용 리튬 이온 2차전지를 비롯해 3차원(3D) TV 핵심소재인 편광필름패턴(FPR) 등 잇따라 세계 최초 제품을 개발하는 데 연구원들의 집단지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유 원장은 외부 조직과의 협업이나 공동 연구개발(R&D)을 하는 이른바 ‘오픈 이노베이션’의 전도사다. 그는 “한국 기업 직원들이 과거처럼 상사가 시키는 것만 하면서 효율성만을 추구한다면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세상에 없는 창의적인 것을 만들려면 연구원들이 자율적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외부보다 내부 조직 간 협업을 강조한다. 유 원장은 “우리 연구원에서는 연구원 2900여 명이 200여 개 팀에 소속돼 운영되고 있다”며 “자신의 팀에서 필요한 기술을 이미 다른 팀이 갖고 있을 수 있지만 이걸 모르고 쓰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내부 조직 간 협업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직 문화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는 연구원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도록 독려한다. 비슷한 분야에 관심 있는 연구원들이 모여 연구동아리 활동을 하면 회사는 지원도 한다. 또 매년 사내기술 콘퍼런스인 ‘테크페어’ 행사를 열어 다른 팀들이 가진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제품 중 하나가 3D TV를 편광안경으로 볼 수 있도록 만들어준 FPR다. 이 제품은 3개 연구팀이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해 가면서 탄생시켰다. 정보기술(IT) 제품에 사용되는 휘어지는 배터리의 소재인 플렉시블 케이블도 내부 협업의 결과물이다. 유 원장은 “회사 내 여러 팀의 핵심역량이 합쳐지면서 새로운 제품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결국 그런 조직을 동시에 갖지 못한 경쟁 회사는 만들 수 없다는 의미”라며 “결국 내부 협업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유 원장은 “‘세상에 없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자’ ‘퍼스트 무버가 되자’고 아무리 선언해도 조직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공적유진녕 LG화학 기술연구원장(사장)은 1981년 LG화학에 입사해 30년 넘게 연구개발(R&D) 분야에서 일했다. 이 과정에서 회사가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 사장은 특히 자동차용 2차전지의 원천기술과 핵심소재를 개발해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국가가 되는 데 기여했다. 세계 최초로 3차원(3D) TV의 핵심소재인 편광필름패턴(FPR)도 개발했다. 연구원과 연구조직 간 장벽을 허물면서 사내 협업을 유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도 꾸준히 추진해 성과를 냈다. 2012년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다. 같은 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최고기술책임자(CTO) 부문’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올 6월에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로 선출됐다. ▼ 제28회 인촌상 심사위원 ▼▽교육 △위원장: 권대봉 고려대 교수 △위원: 강상진 연세대 교수, 성기옥 세계화교육문화재단 회장, 정철영 서울대 교수▽언론·문화 △위원장: 정구종 동서대 석좌교수 △위원: 고승철 나남출판 사장, 김영석 연세대 교수,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인문·사회 △위원장: 이태수 인제대 석좌교수 △위원: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 홍두승 서울대 교수, 홍정선 인하대 교수▽과학·기술 △위원장: 김병윤 KAIST 부총장 △위원: 권오경 한양대 교수, 김기문 포스텍 교수, 김이환 산업기술진흥협회 부회장, 노정혜 서울대 교수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대구보건대는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 정원(2352명)의 68%인 1596명을 선발한다. 1차 모집기간은 9월 3일부터 27일까지다. 면접일은 10월 11일, 합격자 발표는 10월 17일이다. 원서는 우편(대구보건대 입학팀)과 인터넷(www.dhc.ac.kr, www.uwayapply.com, www.jinhakapply.com)으로 받는다. 올해 개교 43주년을 맞은 대구보건대는 DHC 2020 중장기발전계획을 세우고 세계 수준의 보건의료산업 전문직업인 양성 메카대학이라는 미래 비전을 세웠다. 그동안 국내 최고의 보건특성화 대학으로 성장한 것을 바탕으로 학교병원과 연계한 통합보건 교육을 완성하고 교육시설과 프로그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학생들을 위한 장학 혜택도 많다. 성적우수자에 지급하는 영송·혜당장학금, 인당장학금 등 교내 13가지 장학금과 총동창회 장학금 등 20가지가 넘는 교외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석·박사를 비롯한 대졸자가 많이 지원하는 특징이 있다. 특성화가 잘돼 있고 취업률이 높아 2010학년도에 대졸자가 1000명 이상 지원하는 등 매년 대졸자가 대거 지원한다. 최영상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교는 보건계열 학과가 주를 이루고 있으나 비보건계열 학과도 우수한 학과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소방안전관리과, 유아교육과, 사회복지과 등은 보건계열만큼 경쟁률이 높다. 스포츠재활과, 유통경영과, 금융회계과, 의료환경디자인과 등도 졸업 전에 미리 전문 분야에 취업이 확정되는 특성화 학과로 각광받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동덕여대는 수시모집에서 동덕창의리더전형, 동덕나라사랑전형, 일반전형(학생부교과), 일반전형(실기고사), 특기자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통해 63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원서는 9월 12∼18일 인터넷(www.uwayapply.com)으로 접수한다.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적성고사와 심층면접 폐지 △동덕창의리더전형 내 미술계열(회화과, 디지털공예과, 큐레이터학과) 신설 △동덕나라사랑전형과 특성화고졸재직자전형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변경한 것 등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동덕창의리더전형은 통찰적 사고력, 예술적 감성, 주도적 리더십, 전인적 품성, 사회적 공감력을 갖고 미래 여성 사회를 선도할 인재를 선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전형이다.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모집 인원의 3배수(회화과는 5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는 학생부, 자기소개서, 에듀팟 자료(인문·자연계열 학과, 큐레이터학과 제외)를 위주로 지원한 전공 또는 분야에 대한 기초소양과 준비 정도, 다양한 활동 경험 등을 정성적,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디자인계열의 동덕창의리더전형은 지난해와 달리 2단계로만 진행한다. 일반전형(학생부교과)은 학생부 교과성적(출석 포함) 100%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성적의 실질 반영 비율이 전년 대비 높아졌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 4개 영역 중 2개 영역의 합이 6등급 이내’라는 최저학력기준이 있어서 평소에 학생부 내신 관리뿐만 아니라 수능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합격의 주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일반전형(실기고사)은 지난해와 차이가 없다. 다만 디자인대와 실용음악과(피아노)는 단계별 전형 방법 대신에 일괄 합산을 통해 학생을 선발함에 따라 수험생들이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좀 더 늘어났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실기 비중이 다른 전형 요소(학생부 성적)에 비해 높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실기 준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동덕여대는 매년 200∼250명의 학생이 일반교환학생, 자비교환학생, 어학과정생의 형태로 해외에 파견되며, 국제교류학생에 대해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지역 4년제 여대로서는 유일하게 2011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선정된 대학청년고용센터는 전국 대학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3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았다. 일반적인 장학 제도 이외에 특색 있는 장학 지원도 있다. 수능 성적을 기준으로 하는 ‘DDLP 동덕리더십장학’은 A유형의 경우 수능 전 영역 백분위 1% 이내인 학생에게 4년간 등록금 전액을 면제한다. 매월 도서비 100만 원을 지급하고, 동덕여대 교수 채용 시 우대하며, 재학 중 해외 자매결연 대학에 어학연수 시 1000만 원 이내의 모든 경비를 지원한다. 동덕여대의 석박사 과정에 등록해도 등록금 전액과 도서비를 지원한다. 동덕여대 입학처는 일선 고교가 요청하면 해당 고교로 방문해 입학설명회를 하고 있다. 또 학부모와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처 상담실에서 상시 입학전형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면상담뿐만 아니라 전화 또는 홈페이지를 통한 상담으로도 입학에 관한 정보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