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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5일 야당 단독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을 선출했다. 본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여야 간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단 표결에 불참하면서 22대 국회는 반쪽짜리 개원을 하게 됐다. 제헌국회 이후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300명(재석 192명) 중 찬성 189명으로 우원식 의원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했다. 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는 민주당 출신 이학영 의원(4선)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이 원(院) 구성 협상과 연동된 문제라며 여당 몫 부의장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이날 본회의는 의장단이 공석인 경우 임시 의회 사회를 최다선-최고령 의원이 맡는다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민주당 추미애 의원(6선)이 진행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단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에서 “(야당이) 일방 독주를 강행한다”고 비판했다.우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국회의장으로 첫 인사를 드리는 마음이 무겁다. 국민들께는 송구하다. 국회의장단 선거는 국회에 부여된 헌법적 의무”라며 여당 소속 의원들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을 두고 유감을 표했다. 이어 “22대 국회는 위기 속에 임기를 시작했다”며 “새 정부가 출범 후 2년이 지났는데 국민 삶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나빠졌다는 게 압도적”이라고 했다.우 의장은 국회는 국민의 삶에 보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견이 다를 때는 “합의된 기준을 따르자. 우리에게는 헌법과 국회법이라는 기준이 있다”고 했다. 우 의장은 이어 “의정활동의 현장성을 높이자.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으려면 현장에 잘 밀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회를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 만들자”며 “국회가 나서 대화의 장을 만들고 정례화·제도화 해 나가자”고 전했다. 여야 협상이 결렬된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해선 오는 7일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를 향해 “국회법이 정한 시한을 지켜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며 “남은 기간 밤샘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국회법이 정한 기한인 6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해달라. 필요하다면 국회의장도 함께 밤샘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앞둔 이날 오전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당은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중 3개 위원장(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오는 7일까지 추가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앤디 김 미국 연방 하원의원(41)이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열린 뉴저지주 예비선거에서 시민단체 활동가 로렌스 햄과 노동운동 지도자 패트리샤 캄포스-메디나 후보를 누르고 오는 11월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이 오는 11월 5일 치러지는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처음으로 연방 상원에 진출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 현재 민주당에선 김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트랜드, 공화당에선 영김, 미셸 박 스틸 등 4명의 연방 하원의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한국계 상원의원은 없었다. 김 의원이 민주당이 강세인 뉴저지주의 후보로 선출된 만큼 한국계 첫 상원의원 탄생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원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외교 안보 전문가다. 2009년 미 국무부에 들어가 2011년에는 아프칸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2015년에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역임했다. 그러던 중 2018년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3선에 성공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인라인 전 국가대표 김대철 씨(44)가 뇌사 상태에 빠진 뒤 3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3월 15일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에서 김 씨가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씨는 인라인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또 대한익스트림스포츠 연맹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 2월 13일 갑상선 수술 부위 이상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심정지가 발생한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김 씨 가족들은 “마지막 가는 길, 의미 있게 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김 씨의 아내 김연희 씨는 “여보, 지난 19년 동안 함께 나눈 사랑과 행복한 기억들 잊지 않고 살아갈게. 당신과 함께한 모든 순간들이 우리에겐 선물이었어. 사랑해”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내린 진료유지명령과 업무개시명령을 철회하고, 이들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련병원이 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4일 밝혔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2월 20일 전공의들이 병원을 집단 이탈한 지 105일 만이다. 내년도 의대 증원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전공의들에게 퇴로를 열어주는 출구전략을 내놓은 것이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개혁 현안 관련 브리핑을 통해 “환자와 국민,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진료 공백이 더이상 커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정부가 내린 결단”이라며 이같이 발표했다. 조 장관은 각 병원장들을 향해 “상담을 통해 전공의의 개별 (사직) 의사를 확인하고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도록 상담·설득해달라”고 했다. 정부는 사직서 수리 기한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마냥 기다리기 어렵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결정해달라”고만 했다.복지부는 앞서 지난 2월 7일 각 수련병원에 ‘집단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내렸다.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으면 전공의들은 다른 의료기관에서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정부는 이후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난 같은 달 20일부터 업무개시명령과 진료유지명령을 내리면서 복귀를 호소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 레지던트 1만509명 중 9630명(91.6%)이 여전히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복귀한다면 이러한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장관은 “행정처분 절차를 중단해 법적 부담없이 수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조속히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수련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추가 수련이 불가능해 전문의 취득시기가 미뤄진 전공의에 대해선 “수련기간 조정 등을 통해 필요한 시기에 전문의를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수련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전공의들이 이전과는 다른 여건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연속근무시간 단축 시범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근로시간 단축 논의를 본격화해 과중한 근무시간을 확실히 줄이겠다”며 “전공의에 대한 근로 의존도를 낮추고 전문의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상급종합병원 운영 구조도 혁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수련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수련 환경을 전면 개편하고 재정 지원도 획기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정부는 전공의단체가 앞서 제시한 제도 개선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료사고에 대한 법적 대책 마련과 열악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의사 수급 추계를 위한 기구 설치, 전문의 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끝으로 전공의들의 복귀를 재차 호소했다. 그는 “그간 전공의 여러분이 제대로 수련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지 못한 데에는 정부의 책임도 있다”며 “정부가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훌륭한 의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복귀하는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아주실 것”이라며 “전공의 여러분을 기다리며 마음 졸이고 있을 환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더 헤아려달라”고 당부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달 뒷면에서 샘플을 채취하는 데 성공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이하 현지시간) 국가우주항공국(国家航天局) 발표를 인용해 “창어 6호가 달 뒷면에서 채취한 샘플을 싣고 이날 오전 7시 38분경 달에서 이륙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창어 6호는 이륙한 지 6분 만에 달 주위 정상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신화통신은 “샘플 채취가 완료된 뒤 착륙선에 실려있던 오성홍기가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펼쳐졌다”고도 전했다.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서 국기를 펼친 국가는 중국이 처음이다. 창어 6호는 이달 2일 달 뒷면에 착륙한 뒤에도 카메라와 분석기 등 장비가 모두 정상가동 돼 왔다. 중국은 약 2㎏의 달 뒷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귀환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달 3일 창어 6호를 발사시켰다. 인류는 그동안 10차례에 걸쳐 달 앞면의 샘플 채취에만 성공했다. 창어 6호가 달 뒷면의 샘플을 가지고 오는 25일경 지구로 무사 귀환하면 인류 최초의 성과로 기록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가 3일 “네이버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재개에 앞서 구조적 문제를 되돌아보는 일이 우선”이라며 “네이버와 뉴스혁신포럼은 제평위 구성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아웃링크 선택제 도입 여부나 AI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한 보상 등의 해결 없이 제평위를 독단적으로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온신협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통해 “제평위 2.0 구성에 대한 논의 과정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얘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구성을 하겠다는 네이버의 다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제평위는 지난해 5월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뉴스 서비스 개선을 위한 더 나은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이유였다. 당시 제평위를 향해 뉴스 유통을 독점한 포털이 건전한 여론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던 상황이었다. 네이버는 22대 총선 직후 외부 인사로 구성된 뉴스혁신포럼을 통해 제평위 개편 논의를 재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평위 운영이 중단된 지 약 1년 만이다. 온신협은 이에 대해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은 반성”이라며 “되짚어보지 않고 나아갈 길을 모색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이버는 제평위 재개에 앞서 아웃링크 선택제 도입 여부, AI 콘텐츠 저작권 침해에 대한 적정한 보상, 과도한 경쟁체제로 인한 저널리즘 황폐화 등 구조적인 문제를 되돌아보는 일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치권을 통해 전해지는 제평위 2.0 안에는 기존 제평위원 추천단체를 15개에서 10개로 축소하면서 온신협을 제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온신협은 국내 21개 중앙일간지의 온라인 뉴스 서비스를 담당하는 대표자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포털이 등장하기도 전인 1997년부터 한국 디지털 저널리즘의 탄생과 성장에 핵심 역할을 담당해 오고 있다.이에 온신협은 제평위 2.0의 전문성 결여를 크게 우려했다. 온신협은 “온라인 뉴스 시장의 문제점을 진단해 건전한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내놓는 일, 어뷰징·아웃링크·AI 시대의 뉴스 저작권 보호 등 유통상의 문제들을 파악해 언론이 공익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일 등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뤄져야만 실질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온신협 배제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와 사실이라면 그 이유를 명백히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파리올림픽 시작 이전에 치르기로 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가급적 (파리) 올림픽 경기 시작 전에 마쳐볼까 한다”고 전했다. 2024 파리 하계올림픽은 다음달 2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황 위원장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집중적·효율적으로 써야할 것”이라며 “온 당이 전력을 다해 이 일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훌륭한 분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선출 방식도 모두가 뜻을 모아 하나의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며 “합동 토론회, 비전 발표 등을 국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를 정식 발족한다. 선관위원장은 서병수 전 의원이 맡았다. 황 위원장은 “존경하는 서병수 위원장이 이 일을 맡아줘 안심하고 큰 기대를 한다”며 “원만하면서도 깔끔하고 엄정한 선거 관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마지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4년 여름은 어느 해보다 뜨겁고 치열한 계절로 보낼 것을 다짐한다”고 부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그룹 빅뱅 전 멤버 탑(36·본명 최승현)의 달 여행이 무산됐다. 탑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어문 프로젝트가 불행하게도 취소됐다”며 “프로젝트를 기념화해 주신 마에자와 유사쿠 선생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인류의 발전을 위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예술 프로젝트였다”며 “내 꿈은 결코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디어문 측도 같은날 “아쉽지만 첫 번째 민간 달 궤도 프로젝트 ‘디어문’이 취소됐다”며 “이 프로젝트를 기대해 주신 분들께는 사과드린다”고 알렸다. 앞서 탑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세운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달 관광 프로젝트 ‘디어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는 일본 최대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의 설립자이자 전자상거래 기업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인 유명 기업가 마에자와 유사쿠가 기획한 아트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민간인 최초 달 비행을 목표로, 그동안 탑을 포함해 8명의 크루가 달 여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크루를 발표한 지 약 1년 6개월 만에 프로젝트는 취소되며 끝이 났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베트남에서 한국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한국 남성이 체포됐다.2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공안은 살인 혐의를 받는 40대 한국인 남성 A 씨를 전날 오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그는 하노이의 한 호텔에 함께 투숙한 30대 한국인 여성 B 씨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10여 분간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후 A 씨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꼭대기층으로 올라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고 했다. 그러나 호텔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북한이 사흘 만에 또다시 대규모 ‘오물 테러’를 감행했다.합동참모본부는 2일 “북한이 1일 저녁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고, 이날 오전 10시까지 약 600개가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시간당 20~50개의 오물 풍선이 공중으로 이동해 서울·경기·충청·경북 지역에 낙하했다.북한이 밤사이 살포한 오물 풍선은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29일 이틀에 걸쳐 한국 전역으로 260여 개의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합참은 “(북한이) 지난 5월 28일부터 (오물 풍선) 약 900개를 부양한 것”이라고 말했다. 합참은 “현재까지 확인된 풍선 내용물은 지난달과 유사한 담배꽁초, 폐종이, 천조각, 비닐 등의 오물”이라며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현재 지상에 낙하된 풍선은 군과 경찰이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 합참은 “군은 풍선부양 원점에서부터 감시·정찰을 실시하고 있다”며 “항공정찰 등을 통해 추적해 낙하물을 수거하는 등 국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행정안전부와 경찰, 지자체 등 유관기관은 물론 유엔사와도 긴밀히 협조해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되도록 하겠다”며 “떨어진 오물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북한은 지난달 28일 오물 풍선 테러를 시작으로 크고 작은 군사 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전날까지는 서해상에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감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초대형 방사포(KN-25) 18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무력시위도 벌였다.대통령실은 2일 오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계획이다. 정부의 경고에도 북한이 오물 풍선 살포를 이어가자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 통일부는 지난달 31일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몰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도발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걸그룹 EXID 출신 배우 하니(32·본명 안희연)가 정신과 의사 양재웅(42)과 열애 4년 만에 결혼을 발표했다.하니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삶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다. 그래서 결혼을 하기로 했다”라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올렸다. 이어 “늘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살겠다”면서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하니는 2012년 걸그룹 EXID로 데뷔했다. 이후 2014년 8월 발매된 세 번째 디지털 싱글 ‘위아래’가 활동이 끝난 그해 11월 역주행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현재는 배우로 전향해 활동하고 있다. 양재웅은 각종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달 뒷면의 ‘남극 에이킨 분지’에 착륙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3일 밝혔다.보도에 따르면 창어 6호는 전날인 2일 오전 지구에서는 볼 수 없는 달 뒷면에 성공적으로 착륙한 뒤 토양과 암석 등 샘플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 창어 6호가 채취한 샘플을 가지고 지구로 귀환하면 인류 최초의 성과로 기록된다. 앞서 중국은 남극 에이킨 분지에서 최대 2㎏의 달 뒷면 샘플을 수집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창어 6호를 발사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자면 질식해 죽을 수 있다.”과거 여름철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른바 ‘선풍기 괴담’이다. 지금이야 대부분의 사람이 믿지 않는 이야기가 됐지만,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선풍기를 틀고 자면 위험하다는 생각에 한여름에도 끄고 자는 게 일상이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새로운 괴담이 떠돌고 있다. 바로 제습기를 틀어놓은 방에 사람이 있으면 안 된다는 것. 제습기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져 위험하다는 주장이다. 다수의 커뮤니티에도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제습기를 사람 있는데 돌려도 되느냐”고 묻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제습기는 고온다습한 6~8월에 ‘필수 가전템’으로 꼽힌다. 적정 실내 습도는 40~60%에 반해 여름 중에서도 장마철에는 습도가 80%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습도가 60%를 넘어가면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돼 건강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사람이 있는 방에 제습기를 틀어놓으면 안 된다는 주장이 떠돌면서 걱정하는 소비자가 많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제습기’를 친 뒤 ‘ㅅ’(시옷)을 입력하자 자동완성 검색어로 ‘제습기 사람’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제습기 습도’ ‘제습기 소음’ 등 만큼 많이 검색됐다는 의미다. 한 소비자는 이와 관련해 “제습기 사용설명서에도 사람 있을 때는 쓰지말라고 돼 있다”고 말했다. 유명 업체의 제습기 사용설명서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밀폐됐거나 유아, 노약자가 있는 곳에서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말라’는 주의 문구가 쓰여있었다. 이유에 대해서는 “산소가 부족하게 돼 위험하다”고만 돼 있다.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라는 말도 적혀있다. 이 문구로 미뤄 짐작해 제습기가 산소를 부족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이해한 소비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습기 업체 측은 이에 대해 제습기가 산소량을 줄여 산소 부족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업체 관계자는 “제습기는 공기 중 수분만 처리한다”며 “산소 부족은 제습기 자체에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닌,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 없이 사용하는 것에 대한 주의를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 제습기를 틀어놓는 공간은 최대한 밀폐 상태로 만든다. 창문을 열어놓거나 개방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습도가 내려가지 않아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환기 없이 좁고 밀폐된 공간에 장시간 있으면 사람의 호흡으로 산소가 부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러한 공간은 실내 공기가 잘 순환되지 않아 호흡기 등에도 좋지 않다. 제습기를 틀어놓은 방 안에는 들어가 있지 말라고 권고하는 이유다. 만약 높은 실내 습도로 잠들기 힘든 여름 밤에는 취침하기 2시간가량 전에 제습기를 틀어놓은 뒤 환기를 잠깐 동안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추천한다. 제습기 사용시 또 주의해야 할 것은 제습기 물통의 물을 제때 비우는 것이다. 제습기는 유입된 습한 실내공기가 제품 내 냉각기와 접촉해 이슬로 바뀌는 원리다. 공기 중의 이물질이 담긴 물을 그대로 두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니, 물통을 비우고 깨끗이 닦는 것도 중요하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정부·여당을 향해 민생회복지원금의 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신속히 만나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보편 지원에 있기는 하나, 반드시 똑같이 지급하라는 주장을 더이상 하지 않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에서 전국민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공약했다. 이를 위해서는 추경 편성을 통해 약 13조 원이 투입돼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물가 급등 가능성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이 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은 서민에 대한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골목과 지방의 소비를 촉진해서 경제를 활성화하는 경제 정책”이라며 “반드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이 정치의 제1과제인데 왜 안 하느냐”며 “세금을 많이 낸 사람을 정부정책 혜택에서 왜 제외하느냐는 부당함 때문에 보편 지원을 지향했으나 이게 어렵다면 차등 지원도 수용하겠다”고 했다.이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도 제시했다. 그는 “고소득층에 대해서는 매칭 지원을 하는 것도 수용해 일정소득 이하는 정부가 100% 지원하되 일정소득 이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80% 지원하고 본인이 매칭해서 20% 부담하게 한다든지, 본인이 30% 부담하고 (정부가) 70%만 지원한다든지 차등을 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하는 것보다는 낫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과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하며 “오로지 민생과 국민 삶을 고려해서 우리가 양보할테니 경기도 살리고 민생도 보살피는 이 정책을 수용해달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복궁 낙서 사건’ 주범 30대 강 씨가 도주했다가 붙잡혔다.28일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후 서울경찰청에서 조사를 받다가 도주한 지 약 2시간 만에 검거됐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미성년자인 임모 군(18) 등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불법 동영상 사이트 홍보 문구를 경복궁 담장 등에 낙서하라고 교사한 혐의를 받는다.온라인에서 이른바 ‘이 팀장’으로 불려온 그는 사건 발생 5개월 만인 지난 22일 체포됐다. 경찰은 이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구속 상태로 강 씨를 조사해왔다. 강 씨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이외에도 음란물 유포, 성착취물 배포 등의 혐의도 받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채 상병 특검법’이 28일 본회의에서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지 일주일 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30일 22대 국회가 개원하는 즉시 ‘채 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로, 여야의 극한 대치는 22대 국회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날 본회의에서 진행된 무기명 수기 투표 결과 ‘채 상병 특검법’은 출석 의원 294명 중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다. 재의요구권이 행사된 법안이 본회의를 다시 통과하려면 재적 의원(296명)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채 상병 특검법’은 이달 2일 민주당 등 야당 의원과 국민의힘 김웅 의원 등 재석 의원 168명 중 168명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당시 국민의힘은 김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퇴장했다. 재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서는 김근태 김웅 안철수 유의동 최재형 의원 등 5명이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재표결에 참석한 범야권 의원(179명)이 전원 찬성했다고 가정할 경우, 범여권에선 무효표를 던진 4명만 이탈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찬성 의사를 밝힌 의원 수보다도 적은 셈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찬성 의사를 밝혔던 의원 5명이 실제로 찬성표를 던진 경우에는 야당에서 무효를 포함한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여당 이탈표가 예상보다 크지 않으면서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표 단속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특검법이 부결된 후 기자들과 만나 “왜 이렇게 극렬하게 반대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당론 1호’ 법안으로 ‘채 상병 특검법’을 재발의할 방침이다. 22대에서는 범야권 의석수가 192석으로, 여당 의원 8명만 이탈해도 대통령 거부권이 무력화된다. 국민의힘 소속 22대 당선자 중 특검법 찬성 입장을 밝힌 이들은 3명(김재섭 안철수 한지아)이다. 한편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부결 직후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오직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대로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한일중 3국의 정부와 기업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역내 교역과 투자를 활성화하고 동북아를 넘어 글로벌 이슈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비즈니스 서밋에서 이같은 경제 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포함한 3국 경제인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일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일중 경제 협력은 정부의 노력과 함께 경제인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3국 간 교역 투자 플랫폼인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2019년 이후 중단된 한일중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 경제협력 기반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업의 투자는 3국 관계의 안전판”이라며 “외국 투자자들이 예측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3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글로벌 이슈도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 위기는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인류 공동의 문제”라며 “원전,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무탄소 에너지의 강점을 보유한 우리 3국이 함께 힘을 합친다면 글로벌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10월 한국에서 출범한 무탄소 에너지 연합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좋은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의 음주 뺑소니 사건과 관련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씨의 소속사는 이번 일로 폐업을 검토 중임을 전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의 진술 내용이 저희가 확보한 증거와 달라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증거나 관련자들의 진술을 종합했을 때 김 씨의 위험운전치상 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앞서 김 씨는 서울 강남에서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등)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기록과 유흥주점 종업원 진술 등을 통해 김 씨가 사고 전 소주 3병가량을 마셨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김 씨는 10잔 이내의 술을 마신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배경으로 김 씨의 진술이 뒤바뀐 사실을 꼽았다. 우 본부장은 “(김 씨가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나중에 진술을 바꿨고, 본인 진술 내용과 경찰이 확보한 여러 증거 자료나 관련자 진술에 아직 차이가 있다”며 “더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만 폴리그래프(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에 대해선 “굳이 해야 할 필요가 있느냐. (김 씨) 자백이 유일한 증거가 아니다”라며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김 씨에게 적용된 위험운전치상 혐의와 관련해선 “판례에 의하면 위험운전치상은 객관적으로 어느 정도 음주 기준치를 초과했냐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제 음주를 했고, 그 음주가 정상적 운전을 곤란하게 했느냐의 개별 인과관계를 통해 판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한편 김 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7일 성명을 통해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와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김 씨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와 본부장 전모 씨도 범인도피 교사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은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연금개혁안에 대해 “처음에는 (이 대표 제안에) 굉장히 부정적이었는데 첫 단추라도 꿰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나 당선인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회에서 “올해 안에 구조개혁까지 포함해서 모두 다 한 번에 끝나는 게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국회 원 구성이 녹록지 않아서 모수개혁이라도 먼저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많은 것 같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나 당선인은 이 대표의 연금개혁안을 반대했다가 그의 추가 제안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5일 “여당의 ‘소득대체율 44%’ 안을 수용하겠다”며 21대 국회 남은 임기 내 국민연금의 내는 돈과 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부터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 모수는 구조개혁의 영향을 또다시 받을 수밖에 없다”며 22대 국회 개원 뒤 여야정 협의체 등을 구성해 9월 정기국회에서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며 반대했다. 나 당선인은 “그 정도로 이 대표가 여러 제안을 했다면 여당이 모수개혁이라도 진행하는 게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나 당선인은 ‘올해 안에 구조개혁 추진’이라는 조건을 내걸고 찬성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나 당선인은 “조금은 우리가 전향적으로 해보자는 이야기”라며 “이도저도 안 될 때를 대비해서 모수개혁이라도 하는 게 어떠냐는 생각”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27일에도 연금개혁 처리를 요구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 미루면 위원회를 구성하고 논의하느라 1년은 갈 것이고 그러면 곧 지방선거, 그 다음이 대선인데 실제로 할 수 있겠는가. 안 하자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17년 만에 찾아온 연금개혁 골든타임”이라며 28~29일에 연금개혁 처리를 위한 별도의 본회의를 열자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의과대학 입학정원 증원이 확정될 경우 일주일 휴진하겠다고 예고한 의대 교수들이 한발 물러섰다. 환자들의 곁을 계속 지키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이다. 다만 전공의들에게 위해가 가해진다면 예고한 대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최창민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위원장은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울산대학교 의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들의 피해가 명확한 상황에서 우리가 그렇게(일주일 휴진)까지 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며 휴진 철회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교수들은 정부가 환자를 버린 걸로 판단한다”며 “교수들은 지금도 환자들의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없는 시간을 교수들이라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만약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시키거나 한다면 하기로 했던 것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일이 벌어질 텐데 정부가 그렇게까지 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라고 했다. 그간 전의비는 사직서를 제출하고 ‘일주일 집단휴진’을 논하는 등 의료계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돼 왔다. 최 위원장은 일단 일주일 휴진을 철회하면서도 “올해는 의대 증원을 멈춰달라는 게 전의비와 의대생, 전공의들의 공통된 요구사항”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언론을 통해 언제든 대화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부가 아무것도 철회하지 않으면서 압박 수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는 전공의들이 나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전의비는 의대 정원 확정 및 배정 과정의 절차적 문제성을 재차 지적했다. 교육부가 정원을 제출하고 한 달 뒤에야 인력 등에 대해 조사를 나왔다는 것. 최 위원장은 “정부는 올해 4월 초에서야 인력과 시설, 기자재 등 교육 여건을 조사했다”며 “정부가 주장하는 대로 오랜 기간 준비한 의대 증원이라면 최소 1년 전부터 대학의 인력과 시설, 기자재에 대한 충분한 실사를 통해 교육여건을 확인하는 게 먼저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정부를 향해 “올해만 잘 순조롭게 넘어가면 협조적으로 할 것”이라며 “올해는 제발 의대 정원에 대해 젊은 의사들과 학생들의 미래를 생각해 한 번쯤은 멈춰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