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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유명 해장국 맛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켰다가 재사용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전주에 사는 50대 A 씨는 지난달 30일 아들의 추천으로 한 음식점에서 뼈다귀해장국을 배달 주문했다가 재활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을 받았다.당시 A 씨는 1시간 30분 만에 음식을 받아 배고픈 마음에 서둘러 뼈다귀에 붙은 고기를 먹다가 깜짝 놀랐다. A 씨가 잡고 뜯던 뼈다귀 안쪽에서 밥알이 발견된 것이다. 심지어 우거지 위에서도 밥알이 발견됐다.당시 A 씨는 식탁에 밥을 꺼내놓지도 않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분노한 A 씨는 곧바로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해장국 뼈다귀를 재활용하느냐”고 따졌다. 그러자 음식점 주인은 “주방이 좀 작아서 밥알이 해장국에 섞여 들어갔다”는 황당한 주장을 내놨다. 해명을 이해할 수 없었던 A씨는 식당 측으로부터 바로 환불을 받았고 한 입 먹은 해장국도 다시 돌려줬다. A 씨는 “해장국을 먹으면서 일주일에 한두 번 술을 마시는 게 낙이었는데 이젠 해장국 생각만 해도 문제의 밥알이 생각나 헛구역질이 나온다”며 “해당 식당이 제발 음식 재사용을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식품 위생법은 음식물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한 업소의 경우 관할 행정청에 의해 과태료 처분에 처해진다. 식당에서 잔반을 재사용할 경우 1회일 때는 영업정지 1개월, 2회는 2개월, 3회는 3개월의 행정 처분을 받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천의 한 대학교 온라인커뮤니티에 시험 시간이 변경됐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려 교내에 혼란을 초래한 재학생이 전 과목 F 학점 처분을 받았다.3일 해당 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은 지난달 학생상벌위원회를 열고 재학생 A 씨에게 1학기 전 과목 F 학점 처분을 내리기로 결정했다.A 씨는 지난 4월 대학 온라인커뮤니티에 중간고사 시험시간이 변경됐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려 교내 소동을 빚게 한 학생이다.그는 당시 대학 측에서 보낸 것처럼 꾸민 ‘[Web발신] **긴급**’으로 시작하는 문자메시지 캡처 이미지를 올리며 “시험 시간이 변경됐다는 메시지를 늦게 봤는데 사실이냐”고 적었다.해당 문자메시지에는 기초교양 과목인 ‘일반수학1’ 시험시간이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로 변경됐다는 내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문자메시지는 A 씨가 허위로 작성한 것이었다. A 씨의 허위 글로 인해 학과 사무실로 시험 일정을 문의하는 학생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담당 교수는 급히 대학 홈페이지에 ‘예정대로 시험을 진행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대학 관계자는 “당시 A 씨의 허위 글로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은 없었다”면서도 “A 씨가 여러 학생에게 혼란을 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1학기 전 과목 F학점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KBS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 프로야구 KBO 리그 KIA 타이거즈 구단을 북한군에 비유했다가 강하게 비판이 일자 해당 영상을 수정하고 사과했다.KBS 스포츠국 유튜브 ‘야구잡썰’ 제작진은 3일 해당 유튜브 커뮤니티에 “적절치 못한 비유와 사례로 많은 분이 '지역 폄하 및 혐오'로 느끼게 된 점 충분히 공감하고 이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공영 방송의 제작진으로서 더 심사숙고하지 못하고 불편한 결과물을 유통했다는 점에서 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국내 프로야구 KBO 리그를 ‘정병 리그’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보다 재미있고 좀 더 유튜브스러운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실제보다 과한 표현을 썼고, 좀처럼 KBO 리그에서 볼 수 없던 13점 차 역전을 ‘엄청난 경기력’ 대신 야구 커뮤니티에서 자주 사용되는 ‘정병 리그’라는 표현을 썼다. 야구를 사랑하시는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렸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병’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정신질환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야구잡썰’은 KBS 정현재 PD와 정현호 PD 등이 출연해 패널들과 KBO 리그 경기 결과를 두고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콘텐츠로, 각자 응원하는 야구팀의 유니폼을 입고 출연한다. 문제가 된 것은 이달 1일 올라온 동영상이다. KIA 타이거즈 팬인 정현호 PD가 지난 6월 25일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두고 “6·25 전쟁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고, 화면에는 6·25 전쟁 상황도에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로고가 합성된 이미지가 삽입됐다.이날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는 14-1로 크게 앞서다가 롯데 자이언츠의 강력한 반격에 결국 15-15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를 두고 KIA를 한국전쟁 때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고 갔다가 전세가 역전돼 후퇴한 북한군에 빗댄 것이 문제가 됐다. 비판이 이어지자 ‘야구잡썰’ 측은 지난 2일 기존 동영상을 수정해 다시 올렸으며, 문제가 된 내용은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암 투병 중인 손녀가 인공지능(AI)으로 자신의 외모를 건강해보이도록 바꿔 걱정하는 할머니를 안심시켰다는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사는 궈장은 암 진단을 받고 독한 항암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이 모두 빠지고 피부가 창백해졌다.궈장의 가족은 고령인 할머니가 손녀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할머니에게 "궈장이 먼 곳에서 일하고 있어 얼굴을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동안 손녀의 소식을 들을 수 없었던 할머니는 손녀의 사진이나 동영상도 보지 못하자 걱정하기 시작했다. 할머니를 속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궈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하기로 결심했다.그는 병상에 누워 있는 자기 모습을 촬영한 뒤 인공지능을 이용해 환한 얼굴색과 풍성한 머리카락을 가진 건강한 모습으로 변환했다.궈장은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사진을 할머니에게 보내면서 “할머니, 나 예뻐요?”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내 손녀 정말 예쁘구나. 네가 이렇게 성장한 모습을 보니 기쁘다”라며 안심했다고 한다.궈장은 자신의 SNS에 할머니와 나눈 대화를 공유하면서 “AI를 경멸했었다.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데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을 바꾸는 애플리케이션(앱)도 혐오스러웠다”며 이번 경험이 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궈장은 “AI 덕분에 할머니는 여전히 아름다운 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가짜 사진으로 젊은 사람들을 속일 순 없지만, 90세가 다 된 할머니는 속일 수 있었다. 과거 경멸했던 기술을 통해 할머니를 안심시킬 수 있었다”며 “AI는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일부 식당에서 비계가 대부분인 삼겹살을 팔아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한 정육식당에서 비계가 가득한 소고기를 팔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계 소고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모처럼 남편과 힘든 월요일 극복하고자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 정육식당에서 소 한 마리 600g을 시켰는데, 갈빗살 일부분이 눈을 의심할 정도로 하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저희 부모님, 남동생, 여동생 다 자영업을 해서 웬만하면 이물질 나오거나 불친절해도 사정을 이해하니 토 달지 않는다”며 “그런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아 말씀드렸다”고 했다.A 씨가 “원래 이렇게 흰 부분이 있는 게 맞느냐”고 묻자 식당 측은 “갈빗살은 원래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A 씨는 “제가 너무 예민했다면 바로 글 내리겠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이게 맞느냐”고 의견을 구했다.A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차돌박이는 절반 이상이 흰색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각형 모양으로 잘린 갈빗살도 일부는 붉은색 살코기 부분보다 흰색 지방 부위가 더 많아 보인다.누리꾼들은 “소고기 불판 닦이용이다” “갈빗살은 기름을 칼로 정리해서 팔아야 하는데, 삼겹살보다 지방이 더 많다”, “갈빗살과 차돌박이 기름 손질 하나도 안 되어있다” “손질해서 버려야 할 비계를 아깝다고 그냥 썰어서 제공한 것 같다” 등 비판 의견이 많았다.한편 최근 일부 식당에서 ‘비계 삼겹살’을 제공했다는 글이 수차례 올라오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대구에서는 “불판 닦는 용도의 삼겹살을 받았다”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와 비난 여론이 일었고, 제주의 한 유명 식당에서는 비계가 90% 이상인 삼겹살이 판매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에 제주 서귀포시는 관광지 주변 돼지고기 전문 음식점 70여 곳 중 대표적인 업체들을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를 벌이기도 했다.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공업체나 소매점에서 정선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방이 많은 부위를 적절히 제거하지 않아 ‘비계 삼겹살’ ‘비계 소고기’ 논란을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했으나, 권고사항일 뿐 강제 사항은 아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미스터트롯3’ 출연과 앞둔 트로트 신인 가수 데뷔를 앞둔 A 씨가 교사를 협박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인 가수 A 씨로부터 폭언 및 성희롱 피해를 당한 교사의 아들이라고 밝힌 누리꾼 B 씨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B 씨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어머니 C 씨가 A 씨로부터 폭언과 성희롱,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B 씨는 “저는 한 고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현직 교사의 아들이다. 작년 겨울 어머니에게 한 학생으로부터 카카오톡 메시지가 왔다. 세특 내용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세특 수정 기간이 지나고 연락이 왔기에 저희 어머니는 단호하게 수정 불가하다고 답을 했다. 그 학생의 폭언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적었다.‘세특’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항목 중 하나로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뜻한다. 담당 교사가 학생들을 관찰한 후 과목별 수업태도나 역량, 교과와 연계된 비교과 활동을 기록하는 자료다.B 씨가 첨부한 메시지 대화내용을 보면 학생이 교사에게 “선생님 저희 학비로 월급 받으시면서 세특 하나 제대로 작성 못 하시면 우리 학교 학부모님들이 가만히 안 계신다. 수정 안 되면 교육청 가겠다”라고 했다. 답장이 없자 학생은 “선생님 제 메시지 계속 안 읽으시면 부모님께 바로 말씀드리고 학교 교무실이랑 교장실에 문의 넣겠다”고 재차 메시지를 보냈다.B 씨는 “이러한 모욕적인 카톡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모자라 저희 어머니가 해당 카톡에 대해 지도를 위해 교무실로 학생을 불렀으나 해당 학생이 갑자기 저희 어머니가 본인을 향해 욕설을 했다며 교육청에 고소하겠다며 울먹거렸다고 한다. 해당 일로 저희 어머니는 경위서를 써야 했다. 그리고 해당 학생이 수업 시간에 타 학생들과 떠들며 수업을 방해해 수행평가 점수의 태도 점수를 깎았는데 합당하지 않다며 해당 건을 교육청과 장학사에게 신고하겠다며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리고 저희 어머님 수업 시간에 해당 학생은 다른 학생들과 저희 어머니를 동물에 비유하며 입에 담기도 힘든 성희롱을 하였으며 저희 어머니가 앞에 계시는데 교사 월급으로 뭘 하겠냐 요새 아이들은 돈 못 버는 교사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등 교사 직업 비하 발언도 했다”고 덧붙였다.그는 “해당 학생은 전학을 갔고 폭언 및 성희롱 발언으로 인한 충격으로 저희 어머니는 우울 장애 불면증 공황 장애까지 진단받으시고 아직까지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계시다. 저희 어머니도 학교 이직을 하시고 정신과 치료도 열심히 받으셔서 많이 치유된 상태이시지만 어머님이 몇 달간 정말 많이 힘들어하셨고 아직까지 해당 학생의 행동을 용서할 수가 없다”며 진단서도 공개했다.그러면서 “또한 저희 어머니가 교직에 30년 가까이 있으시면서 학부모님으로부터 비슷한 메시지가 온 경우는 있어도 학생이 이런 협박성 문자를 보낼 만큼 교권이 하락한 거에 비참함을 느낀다. 제가 해당 학생에게 사과를 받기 위해 여러 번 연락을 시도해 보았지만 연결이 한 번도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끝으로 B 씨는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해당 학생이 트로트 가수로 데뷔와 ‘미스터트롯 3’에 출연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한 사람을 정신적으로 씨를 말려버린 인간이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된다는 것은 말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론 최소 공인으로 생활하고 싶다면 저희 어머님께 지금이라도 사과 메시지 하나라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추후에 실명을 공개하고 추가적인 자료들도 폭로할 의향도 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화투를 치다가 시비가 붙은 지인을 흉기로 12차례나 찌른 60대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전주지법 제11형사부(김상곤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 씨(67)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A 씨는 지난 2월 15일 오전 0시 35분경 전주천에 있는 한 다리 밑에서 지인 B 씨(63)를 흉기로 12차례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범행 당시 112에 전화해 “사람을 죽였다”고 신고했지만, 이후 추적을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는 술을 마셨다. 범행 1시간여 만에 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도 범행 장소를 다른 곳으로 말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줬다. 이 때문에 B 씨는 한참이나 다리 밑에 방치돼 있었고, 장기를 복원하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큰 상해를 입었다. A 씨는 B 씨와 화투를 치다가 시비가 붙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 도중 B 씨의 상태를 전해 듣고는 “한 번만 찔렀어야 하는데”라는 말을 반복하는 등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재판부는 A 씨가 비록 경찰에 범행을 신고했다고 하더라도 B 씨가 사망하지 않은 것은 이와 무관한 ‘우연한 사정’에 불과하다며 감형 요소로 볼 수 없다고 봤다.재판부는 “생명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절대적 가치이므로 이를 침해하는 범죄는 미수에 그쳤다고 해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이 사건이 (피해자의 사망이라는) 극단적 결과에 이르지 않은 것은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의 신속한 조치 덕분”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체포 직전에 술을 마시면서도 정작 피해자를 위한 조치는 전혀 취하지 않았다”며 “피해자가 아직도 회복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수술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점에 비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만취한 20대 남성으로부터 ‘소변 테러’를 당했다는 한 치킨집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JTBC ‘사건반장’에 1일 방송에는 만취한 20대 남성으로부터 ‘소변 테러’를 당했다는 치킨집 업주인 제보자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A 씨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술에 취한 20대 초반의 남성들이 가게로 찾아와 소주 3병을 마셨다. 이들은 술을 마시다가 자리에서 잠이 들었다.한참 뒤 자다 깬 한 남성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바지를 내리고 가게 테이블에 소변을 봤다. 그는 이후 다시 바지를 올려 입고 자리에 앉아 잠이 들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일행은 만취해 이런 상황을 알아채지 못하고 뒤척이더니 다시 잠이 들었다.당시 아르바이트생과 다른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이 이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란 아르바이트생은 이들을 깨웠고, 만취한 남성들은 비틀거리며 계산을 한 뒤 자리를 떠났다. 결국 소변은 아르바이트생이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해당 영상을 제보한 이유에 대해 “앞으로는 손님이 술에 만취해 이런 실수를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 빵집에서 케이크를 샀다가 안에 곰팡이가 잔뜩 핀 것을 확인한 손님이 “오래된 케이크인 걸 알고도 판 것 같다”며 분노했다.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환불해 준다는데 기분 나쁜 건 뭘까요’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오늘 신랑 생일이라 ‘케이크 전문’이라고 쓰여 있는 빵집에 들어가 케이크를 샀다”고 설명했다.이후 자정에 가족들과 함께 초를 켰다는 A 씨는 “가족들이 다 케이크가 퍽퍽하고 맛없다고, 이렇게 맛없고 이상한 맛 나는 케이크는 처음이라고 하더라. 혼자 비 맞고 사 왔는데 다들 너무한다 싶어서 ‘맛없으면 먹지 마’ 하고 혼자 억지로 케이크를 먹었다”고 전했다.이어 “그런데 갑자기 뭔가 이상한 맛이 느껴져서 케이크 안을 헤집어 봤더니 이렇게 곰팡이가 피어있었다”며 케이크 사진을 첨부했다. A 씨가 첨부한 사진에는 초코 케이크 안 쪽에 시퍼런 곰팡이가 여기저기 피어있는 모습이 보인다.A 씨는 빵집에 전화해 이를 알렸고, 빵집 사장이 사과도 하지 않고 딱히 이유도 묻지 않고 “오시면 환불해 드리겠다”는 말만 했다며 “사진을 보내주겠다고 해도 ‘어차피 버릴 거니 그냥 오세요’라고 하더라. 본인은 케이크가 오래된 걸 알고 있는 것처럼 말하니까 환불해 주겠다는 데도 기분이 나쁘다”고 했다.그러면서 “혹시 한 입 먹고 맛없다는 진상들이 많아서 지레 포기하고 그렇게 말한 건지는 몰라도 내가 맛이 없다고 한 것도 아니고 곰팡이가 있다고 했는데 확인도 안 하는 게 영 그렇다”며 의문을 제기했다.이후 A 씨는 가게에 다녀온 후 다시 “가게에 가서 사진을 보여드리고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하니, ‘요즘 날이 더워서요. 죄송해요’ 하더라. 카드 결제 취소해 주면서 검은 봉투 하나를 건네는데 그 집 건 더 이상 먹고 싶지 않아서 거절하고 나왔다. 저도 자영업 하는 사람이라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은 마음도 들었고, 다들 힘든데 그분도 힘들어서 실수한 거라 믿으려 한다”고 후기를 전했다.누리꾼들은 “저 정도 곰팡이면 환불이 문제가 아니라 병원비를 받아야 할 것 같다”, “저도 케이크 파는데 쇼케이스에 있는 케이크에 곰팡이 핀 거면 최소 5일은 지났다는 것”, “보상받아서 저 가게가 경각심을 가지게 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 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차량이 인도로 돌진해 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망자 9명이 모두 남성으로 알려지자 한 여초 커뮤니티에 입에 담기 힘든 패륜적인 조롱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2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청역 교통사고 여초사이트 반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커뮤니티의 글에는 당시 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해 남성 노인을 비하하는 속어를 사용해 지칭하는가 하면 사망자들에 대해서는 ‘부상자 중엔 여자들이 없길’ ‘부상자가 모두 한남(한국 남성을 비하하는 속어)이길’ ‘축제다 엉덩이 흔들자’ 등 반응을 보였다.해당 글이 게재된 온라인커뮤니티는 여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승인을 위해서는 사이트 관리자와의 전화 통화까지 해야 하는 등 가입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차마 믿기 어려운 남성 혐오적 댓글이 줄을 잇고 있는데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 27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제네시스 G80 차량이 인도에 있던 보행자들을 덮치고 BMW, 소나타 등 차량을 차례로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사망자 9명, 부상자 6명이 발생했으며, 이번 사고 가해 차량 운전자 A 씨(68)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맏형 진(본명 김석진·32)이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선다.2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진은 오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하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 중 한 명으로 참여하기 위해 조만간 프랑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확한 봉송 장소와 일정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성화 봉송에는 유명인 등을 포함한 1만여 명이 참여한다. 프랑스 땅 첫 번째 성화 봉송 주자는 수영 선수 플로랑 마노두였다. 축구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 등 스포츠스타는 물론 미화원 등 다양한 직업군이 참여한다.진은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BTS의 멤버로, 팀이 ‘스스로를 사랑하자’(Love yourself)는 메시지와 사랑·평화 등을 강조해온 만큼 성화 봉송 주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인다. 진은 지난달 12일 BTS 멤버 중 가장 먼저 전역했다. 전역 직후이자 BTS 데뷔 11주년인 지난달 13일 팬 미팅을 시작으로 활동에 돌입했다. MBC 예능 ‘푹 쉬면 다행이야’에 출연한 데 이어 본업인 가수로서 신곡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진은 최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녹음도 하고 예능도 찍고 군대에서 세운 제 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라며 “최대한 얼굴 많이 비추면서 본업도 하기. 결과물은 다 몇 달 뒤에 나가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남기기도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2일 경쟁자 한동훈 후보를 향해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진짜 배신은 정권 잃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에 대한 배신 아니냐는 질문에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대한민국과 국민’이라는 말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국회의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을 잃었기 때문에 일어난 불행한 사태’라고도 했다. 공적 관계에 친소관계가 영향을 주면 안 된다며 ‘민심이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고 민심이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고도 했다. 다 그럴듯한 말이다. 그러나 역사적 진실은 다르다”고 적었다. 그는 “1997년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대표의 갈등은 한나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다. 이회창도 민심을 내세워 대통령과 차별화했다.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후보의 갈등은 민주당을 10년 야당으로 만들었다. 정동영도 민심의 이름으로 대통령을 몰아 세웠다. 2015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 대표의 갈등과 2016년 총선 때 김무성 대표와의 갈등도 민심을 읽는 차이 때문이다. 그 결과 총선 패배와 탄핵의 불행한 사태로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는 대통령과 당 대표의 갈등이 정권을 잃게 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극심한 갈등을 빚지 않은 김대중·노무현, 이명박·박근혜 때는 정권을 재창출했다. 제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위험한 길을 간다고 경고하는 이유다. 스스로 멈추지 못하면 당원들께서 멈춰달라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원 후보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자신이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겸허한 태도로 역사의 교훈을 받아들인다면 당을 위해서도, 대통령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옳은 길을 갈 수 있다. 대통령과의 관계가 쉽게 저버려도 되는 그저 개인 간의 사적 관계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치와 권력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한동훈 전 위원장의 당이 민심을 따라 변해야 한다는 말의 진정성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동지들과 함께 가자는 것이다. 그래서 묻는다. 이제라도 채 상병 특검 주장을 철회할 수는 없나? 저는 지금이라도 철회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선택은 한 전 위원장 몫이다. 함께 가자. 그게 우리 모두 사는 길”이라고 촉구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던 40대가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6월 5일 고대구로병원에서 박준영 씨(47)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2일 밝혔다. 박 씨는 지난 5월 6일 사무실에서 업무 도중 몸에 이상함을 느끼고 119로 전화를 건 후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구조대가 발견하고 응급실로 이송해 치료했으나 결국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 박 씨의 가족들은 다시 회복해 일어나길 간절히 바랐지만, 이대로 떠나보내기보다는 몸 일부분이라도 어디선가 살아 숨 쉬면 함께 있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기증을 결심했다. 박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 우)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서울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박 씨는 정밀판금 가공 관련 엔지니어로 공장을 운영했으며, 호기심이 많고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다. 또 유쾌하고 밝은 성격으로 어렵고 힘든 사람에게 늘 먼저 다가가 도움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아프리카의 기아들을 10년 넘게 후원해왔으며 늘 주변의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했다.박 씨의 여동생 박희경 씨는 “이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오빠, 내 몸 어딘가 한쪽은 항상 아릴 것 같아. 너무 그립고 보고 싶을 것 같아. 그래도 난 씩씩하게 오빠처럼 든든한 자식 노릇 잘할게. 그러니 하늘나라에서도 걱정하지 말고 잘 지내. 오빠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가수 임영웅이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들을 위해 상금을 기부했다.한국소아암재단은 선한스타 6월의 가왕 임영웅이 가왕전 상금 200만 원 전액을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의 긴급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고 2일 밝혔다.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선한스타 가왕전에서 총 36회의 가왕을 차지하며 누적 기부금액 8240만 원을 달성한 임영웅은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임영웅 콘서트 ‘IM-HERO - RHE STADIUM’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8월 28일 CG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 영화 ‘IM-HERO -THE STADIUM’에서의 공연 영상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임영웅은 예능 활동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7월 중 ‘삼시세끼; 녹화에 참여할 계획이다.가수 임영웅의 이름으로 기부한 가왕전 상금은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아들의 긴급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소아암재단의 긴급 치료비 지원 사업은 입원비, 약제비, 치료부대비용 등 갑작스러운 지출로 환아 가정에 어려움이 발생했을 때 가정의 생계를 보호하고자 지원하는 사업이다.한국소아암재단 홍승윤 이사는 “꾸준히 지속되는 선행과 더불어 음악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약을 하고 있는 임영웅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소감을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넷플릭스 시리즈 ‘슈퍼리치 이방인’에서 ‘김치’가 중국식 매운 채소 절임을 뜻하는 ‘라바이차이’(辣白菜)로 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슈퍼리치 이방인’ 6화에서 출연진들이 김치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다수의 중국어 자막에 ‘라바이차이’로 오역한 것이 확인됐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 때문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2일 밝혔다.그는 “중국의 ‘김치공정’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런 상황은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최대한 빨리 시정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021년 문체부에서는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서 교수는 “지난해 넷플릭스는 다수의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앞서 넷플릭스는 ‘더 에이트 쇼’에서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 “동해물과 백두산”이라는 애국가 가사 스페인어 자막을 ‘일본해’로 잘못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논란이 불거지자 넷플릭스 측은 “극중 인물이 언급한 ‘동해’가 일부 언어의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직 어린이집 교사가 학부모들 중에서도 기본적인 어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우려를 표했다.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요새 아이 부모들 너무 멍청하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자신을 9년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밝혔다.A 씨는 “저도 그렇게 똑똑하고 학벌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그런데다 고집은 세지고 말은 더 안 통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이 글에서 A 씨는 9년 전에 비해 학부모에게 공지 내용과 관련한 질문을 많이 받게 됐다며 직접 겪은 사례들을 소개했다.그는 “보통 ‘OO를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금지한다는 뜻이지 않나. 그런데 일부 학부모들은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가장 좋다’는 뜻으로 알아듣는다”고 했다.또 “우천시 OO로 장소 변경이라고 공지하면 ‘우천시에 있는 OO지역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묻는 분도 있다”며 “섭취·급여·일괄 같은 말조차 뜻을 모르고 연락해서 묻는 분들이 예전에는 없었는데 요새는 비율이 꽤 늘었다”고 했다.그러면서 “단어뿐만 아니라, 말의 맥락도 파악을 잘 못 한다. ‘OO해도 되지만,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라고 했더니 ‘그래서 해도 되냐, 안 되냐’고 문의한 학부모가 네 명이었다”며 “최대한 쉬운말로 풀어내서 공지해도 가끔 이런다”고 토로했다.이에 누리꾼들은 “소풍 가서 중식 제공한다니까 ‘우리 애는 한식으로 해 주세요’ 하는 부모도 있다. ‘금일’이 ‘금요일’인 줄 아는 부모도 있다”며 “‘구두 경고’라는 표현을 구두 신고 발로 찬다고 이해한 대학생도 있더라”며 A 씨의 고충에 공감을 표했다.한편 코로나 이후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문해력이 떨어졌다는 우려가 잇따르자 전국의 시도교육청은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서울시교육청은 서울 초중고교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점검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행한 문해력·수리력 진단 검사를 올해도 시행하면서 검사 대상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문해력과 수리력 진단과 정보 제공, 교원 역량 강화 및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의 미래 역량을 신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대전의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를 받는 초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대전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성적 목적 공공장소 침입 등) 혐의로 대전 지역 초등학생 10대 A 군을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A 군은 지난달 25일 오후 대전 중구 문화동 한 상가 건물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옆 칸 내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촬영 사실을 알아챈 피해자가 A 군을 붙잡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경찰은 A 군의 불법 촬영 혐의가 더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A 군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의뢰하는 한편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손웅정 감독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스포츠 시민단체들이 공동성명서를 내고 손 감독과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을 비판했다.문화연대 대안체육회,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연구소, 체육시민연대는 1일 “스포츠계 폭력 종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고, 인권 보호를 위한 여러 제도적 장치가 만들어졌지만 이런 사건이 또 벌어졌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 “아카데미 지도자들은 해명문을 통해 코치와 선수 간 선착순 달리기에 늦으면 한 대 맞기로 합의한 거라 주장하는 한편,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은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반복된 스포츠계 인권 침해 사건 가해자들의 변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이들 단체는 “성공한 선수가 되기 위해 묵묵히 훈련하는 아동들과 이들의 목줄을 쥐고 있는 지도자는 결코 지위가 동등하지 않다. 어찌 이들이 체벌을 두고 동등한 입장에서 내기나 합의가 가능하겠나”라면서 “많은 스포츠 폭력 사건에서 지도자들이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스럽다”고 했다.그러면서 “다른 사설 축구 아카데미에서 비슷한 아동 학대가 없으리라는 법이 없다”라며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채 선수로 성공하기 위해 많은 아동,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스포츠 폭력을 묵묵히 참고 있을지 모른다”고 부연했다.이들 단체는 SON축구아카데미에 피해 아동을 위한 보호·지원 대책 마련을, 관계 당국에는 이 사건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구하는 한편 사설 축구 아카데미 내 스포츠 폭력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들은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페이스엠에서 ‘SON축구아카데미 스포츠 폭력 사건을 통해 돌아본 아동·청소년 스포츠 인권의 현주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과 이번 사태를 둘러싼 문화·법률적 쟁점을 따져보기로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던 전 럭비 국가대표 선수가 전 여자친구에게 성폭행을 시도하고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강간상해 등 혐의를 받는 전 럭비 국가대표 A 씨를 지난달 25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A 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전 여자친구 B 씨의 자택에서 B 씨를 성폭행하려 하고, 이에 저항하자 B 씨를 폭행해 뇌진탕 등 상해를 입힌 혐의 등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B씨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리고 화장실 문을 파손해 재물손괴 혐의도 적용됐다.이날 MBC가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나체 상태의 A 씨가 앉아 있던 B 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인다. A 씨는 “만지지 말라” “싫다” “그만하라” 는 B 씨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수차례 폭행하고, 목을 조르며 위협하기도 한다.화장실로 대피한 B 씨가 문을 잠근 뒤 경찰에 신고하지만, 그 사이 옷을 입은 A 씨는 화장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B 씨의 휴대전화를 수차례 던져 망가뜨린 뒤 집을 빠져나갔다.MBC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B 씨의 집을 나온 직후 “네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들은 것 같아.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집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며 자신과 관계없는 일인 것처럼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B 씨는 “A 씨와 6개월 정도 교제했고 지난 3월 헤어졌다. 사건 당일 집에 두고 온 옷이 있다고 해 술자리에 있던 A 씨에게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이후 A 씨가 집 안에 따라 들어와 성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안면 피하출혈과 뇌진탕 등의 진단을 받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A 씨는 지난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했으며 최근까지 실업팀 코치를 맡아왔고, 방송에도 활발히 출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성시경의 막걸리 ‘경탁주’가 한 달 생산을 중단한다. 성시경은 1일 공식입장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딴 막걸리 ‘경탁주 12도’가 식약처 처분을 받았다고 밝히며 “경탁주 출시 전 술이 나온다는 신나는 마음에 맛에 대해 조언도 얻을 겸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 맛 봐주십사’ 테스트용으로 술을 나누어 마셨는데, 그때 샘플 제품에서 상품 라벨의 일부 정보가 누락됐다는 민원인의 제기에 따라 식약처의 처분을 받게 됐다”고 해명했다.이어 “지인들과 나눠 마시는 술이라 하더라도 행정적인 부분 등 세심한 부분들을 먼저 챙겼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제 무지에서 비롯된 불찰”이라며 “현재 제작돼 판매 중인 제품들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식품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번 기회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더욱 세심히 확인하고 시정하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증량도 계획 중이고, 구매 사이트도 7월 중에 개편해 보려 한다, 이번 기회에 더 잘 준비하고 정비해서 컴백하겠다”고 덧붙였다.‘경탁주 12도’를 출시한 경코리아 측도 이날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처분에 대해 “경코리아는 ‘경탁주 12’도 제품 개발을 위해 여러가지 시제품을 만들어 내부 관계자들과 시음을 진행했으며, 몇몇 가까운 지인들에게 테스트용으로 해당 상품을 보내드렸다”며 “이때 해당 시제품에 라벨 표기 중 제품명, 내용량, 제조원, 품목제조번호 정보가 누락되었음을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제품은 본제품 출시 전, 레시피와 도수 등을 달리해 만든 최종 테스트 단계의 샘플 시제품들로 당시 제작 단계상 상세 정보를 온전히 기입할 수 없었던 배경과 상품상 문제없음을 소명했으나 테스트 단계의 샘플 제품에도 모든 표기가 필수 요건이라는 답변과 이미 생산된 제품 판매는 가능하지만, 한 달간 양조장에서 생산이 불가하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알렸다.이에 따라 경코리아는 마지막으로 담금한 ‘경탁주 12도’는 오는 8월 2일까지만 판매하고 재정비를 거쳐, 8월 20일에 판매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판매 중인 제품 라벨에는 상품 정보가 모두 기재돼 있다고 전했다.경코리아는 “초기 시제품까지 모든 행정적인 부분을 챙기지 못한 점 때문에 해당 통지를 받게 되어 항상 ‘경탁주 12도’에 애정을 갖고 기다려주시는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정말 맛있는 술을 출시하고자 순수한 마음으로 시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에 대해 분명히 인지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성시경은 올해 2월 자신의 이름을 딴 주류 브랜드를 론칭하고, 첫 번째 출시 제품으로 막걸리 ‘경탁주 12도’를 선보인 바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