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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에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출범 두 달을 맞는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부울경 메가시티)’의 앞길에 먹구름이 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선인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운영 시기와 성격 등을 두고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건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이다. 김 당선인은 2일 오전 10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당선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 메가시티 운영 시기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 메가시티가 출범하면 소위 ‘빨대 효과’로 인해 부산으로 모든 상권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과 울산, 경남 등 3개 시도가 맞부딪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울산이 부당한 대우를 받을 수 없지 않느냐. 울산은 하나도 경제적으로 손해 볼 생각이 없다”고 강한 어조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각종 인터뷰를 통해 “이미 하기로 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부울경에서 가장 막내인 울산의 규모를 키울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으로 부산은 신공항을, 경남은 신항을 얻었지만 울산은 (얻은 게) 아무것도 없다. 교통망 구축 등 울산의 몫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도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더 들어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에 신중한 태도다. 부산·울산과 달리 대도시와 중소도시, 다수 군(郡)이 혼합된 경남도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핵심 이유다. 박 당선인은 최근 동아일보와 만나 “메가시티가 되면 대도시로의 구심력이 발생해 주변 지역이 소외되는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 등을 위한 대안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도시 성격이 부산·울산과는 다른 데 메가시티를 하면 모든 게 좋아진다는 논리는 지나친 긍정 논리”라며 “긍정적인 면과 함께 부정적인 면이 있다는 점을 도민에게 충분히 알리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울경 메가시티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선거 기간 여러 인터뷰에서 “부울경 메가시티는 국가균형발전, 침체된 남부권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미 특별연합이 70개 과제의 사업을 이행하기 위해 중앙정부에서 35조 원의 예산을 지원받기로 약속된 상태이기에 어려운 지역경제를 위해 지체해선 안 된다”며 “부울경이 모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보다 협력을 강화하고 사업 추진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월 출범한 부울경 메가시티는 내년 1월 공식 업무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광역의원 가운데 27명(부울경 각 9명)이 특별의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광역단체장 3명 중 1명을 특별지방자치단체장으로 뽑는다. 단체장의 임기는 16개월. 내년 1월 전 통합청사의 위치를 선정하고 자체 조례와 규칙 등을 만들어야 해 일정이 촉박하다. 지역 정가에선 부울경 메가시티를 둘러싼 갈등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반응이 나온다. 부산과 달리 경남·울산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도지사가 추진했던 사업이기 때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선 메가시티가 민주당의 치적으로 알려져 있어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 입장에선 자기 목소리를 내기 좋은 사안”이라면서도 “앞으로 어느 정도 갈등은 있겠지만 워낙 지역경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선에서 타협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부산시의 임시사용 승인 연장 불허로 1일 문을 닫았던 부산 롯데백화점 광복점 등이 영업 중단 하루 만인 2일 다시 문을 열었다. 롯데 측이 롯데타워를 당초 계획보다 11층 높은 67층으로 2025년까지 짓겠다고 약속하자 부산시가 백화점 등의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해준 것이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는 이날 오전 연제구 시청에서 ‘롯데타워 건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롯데그룹은 협약을 통해 △2025년 말까지 롯데타워 건립 △타워 명칭 시민 공모 △타워 건립에 주민·지역기업 참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적극 지원 등을 약속했다. 협약 직전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입주한 엔터테인먼트동 등에 대한 임시 사용기간을 9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롯데 측이 롯데타워 건립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날 만료된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해주지 않았다. 롯데가 2000년 107층으로 건축허가를 받아놓고도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백화점 등 3개 동만 운영하고, 정작 롯데타워 공사는 2013년부터 중단하자 초강수를 둔 것이다. 롯데쇼핑은 하반기(7∼12월)에 건축 심의를 접수시키고 내년 상반기(1∼6월)에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부산시의 임시사용 승인 연장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재선 시장으로 첫 공식 업무를 시작한 박 시장도 “롯데 측이 롯데타워 건립을 그룹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확약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동안 1, 2년 단위로 임시사용 승인을 연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4개월만 연장해준 것을 두고 부산시가 일단 롯데 측의 대응을 지켜보되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부산 원도심 핵심 상권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사진)이 1일부터 강제로 문을 닫게 됐다. 롯데백화점 측이 약속한 롯데타워 건립이 22년째 표류하자 부산시가 초강수를 꺼낸 것이다. 백화점 등에서 일하던 3000여 명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부산시는 31일 “롯데쇼핑이 요청한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롯데마트 등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연장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했던 백화점 등은 1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입점 점포 약 970곳도 문을 닫는다. 부산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07층(높이 428m)의 롯데타워와 백화점 등을 짓기로 하고 2000년 부산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어 백화점(2009년)과 아쿠아몰(2010년), 롯데마트(2014년) 등 3개 동만 먼저 지은 다음 부산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타워 건립은 2013년 터파기 공사를 끝으로 중단됐다. 주거시설을 넣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롯데쇼핑 측의 계획이 특혜 시비 등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공사가 지연되는 동안 부산시는 롯데쇼핑이 신청한 임시사용 연장을 총 8차례 승인했다. 부산 원도심의 핵심 상권에 있는 광복점 등의 영업이 중단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큰 것을 감안한 조치였다. 롯데쇼핑은 2019년 56층(300m) 규모로 롯데타워 건립 계획을 변경했지만 이듬해 9월 부산시 경관위원회는 “랜드마크로는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재심 결정을 내렸다. 올 초 디자인을 바꿔 계획안을 다시 제출했지만 26일 열린 경관위에서도 ‘조건부 의결’ 결정이 내려졌다. 롯데백화점 입점업체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4년 전 입점해 음식점을 운영 중인 A 씨(46)는 “거리 두기 완화 후 이달부터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데 백화점의 영업이 중단된다니 앞이 캄캄하다”면서도 “입점업체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롯데와 부산시가 협의를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최대한 빨리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부산시에 전달하고 임시사용 연장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하반기(7∼12월) 중 건축심의를 접수시키고 내년 상반기(1∼6월) 건축허가 신청을 마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일각에선 6·1지방선거 이후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거 직전이라 논의가 긴밀히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 인원도 많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선거 이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부산 원도심 핵심 상권에 있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이 1일부터 강제로 문을 닫게 됐다. 롯데백화점 측이 약속한 롯데타워 건립이 22년째 표류하자 부산시가 초강수를 꺼낸 것이다. 백화점 등에서 일하던 3000여 명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부산시는 31일 “롯데쇼핑이 요청한 롯데백화점 광복점과 롯데마트 등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연장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했던 백화점 등은 1일부터 영업을 중단한다. 입점 점포 약 970곳도 문을 닫는다. 부산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07층(높이 428m) 높이의 롯데타워와 백화점 등을 짓기로 하고 2000년 부산시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어 백화점(2009년)과 아쿠아몰(2010년), 롯데마트(2014년) 등 3개 동만 먼저 지은 다음 부산시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롯데타워 건립은 2013년 터파기 공사를 끝으로 중단됐다. 주거시설을 넣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롯데쇼핑 측의 계획이 특혜 시비 등으로 무산됐기 때문이다. 공사가 지연되는 동안 부산시는 롯데쇼핑이 신청한 임시사용 연장을 총 8차례 승인했다. 부산 원도심의 핵심 상권에 있는 광복점 등의 영업이 중단될 경우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큰 것을 감안한 조치였다. 롯데쇼핑은 2019년 56층(300m) 규모로 롯데타워 건립 계획을 변경했지만 이듬해 9월 부산시 경관위원회는 “랜드마크로는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재심 결정을 내렸다. 올 초 디자인을 바꿔 계획안을 다시 제출했지만 26일 열린 경관위에서도 ‘조건부 의결’ 결정이 내려졌다. 롯데백화점 입점업체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이다. 4년 전 입점해 음식점을 운영 중인 A 씨(46)는 “거리두기 완화 후 이달부터 매출이 회복되고 있는데 백화점의 영업이 중단된다니 앞이 캄캄하다”면서도 “입점업체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롯데와 부산시가 협의를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최대한 빨리 롯데타워 건립에 대한 진정성을 부산시에 전달하고 임시사용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하반기(7~12월) 중 건축심의를 접수하고 내년 상반기(1~6월) 건축허가 신청을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유통업계 일각에선 6·1지방선거 이후 사태가 원만히 해결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거 직전이라 논의가 긴밀히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 인원도 많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선거 이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부산시는 교통 약자인 시민들을 위해 저상버스 171대를 확충한다고 30일 밝혔다. 저상버스는 차체 바닥이 낮고 출입구에 계단 대신 경사판을 설치해 장애인과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 등 교통 약자가 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부산에는 2517대의 시내버스 가운데 728대의 저상버스가 운행 중이다. 최근 부산시인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부산 시민 340만 명 중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교통 약자는 97만7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확충하는 저상버스 171대는 다른 광역시가 연평균 도입하는 저상버스 대수의 3배 정도 라고 시는 밝혔다. 부산시 조영태 교통국장은 “저상버스 운행노선을 다양화해 더 많은 교통약자가 이용하도록 돕고, 전기나 수소로 운행하는 저상버스를 많이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30대 주부 A 씨는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운영 중인 ‘발달 지연 아동 조기 발견 지원사업’의 혜택을 톡톡히 봤다. 24일 부산시에 따르면 A 씨가 말을 제대로 못 하는 23개월 된 딸을 데리고 부산장애인종합복지관 우리아이발달지원단(이하 지원단)을 찾은 것은 지난해 6월.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 자폐증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서였다. 지원단은 생후 1∼42개월 영·유아의 발달 정도를 확인하는 ‘베일리 검사’를 비롯해 A 씨를 상대로 양육 스트레스 등을 면밀히 조사했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전문의에게 의뢰한 결과 A 씨 딸에게 자폐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원단은 매주 한 차례씩 A 씨 가정에 언어치료사를 보내 ‘부모 코칭’ 지원에 들어갔고, 지금은 또래와 같은 수준의 발달 정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부산에서 발달 지연 장애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선별 검사를 받은 아동은 모두 2213명이다. 2019년 이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검사 대상 아동은 2300명이고 내년까지 검사 신청이 완료됐다. 선별 검사로 발달장애 위험이 포착되면 부모 코칭, 보육직원 코칭, 발달 모니터링 등 상황에 맞는 부모교육을 실시한다. 부모 코칭은 6개월간 집중적인 도움을 제공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2017∼2020년 41명의 발달 장애 위험 아동의 가정에 도움을 제공한 결과 38명의 아동이 6개월 만에 정상 발달 범위로 치료됐다. 지원단에는 특수교사 3명과 임상병리사 1명, 사회복지사 2명, 작업치료사 1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투입된 부산시 예산은 3억2850만 원. 최근 동지복지재단에서 3000만 원의 후원금을 받아 간편 발달 체크, 온라인 발달 상담 등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 부산시 이선아 사회복지국장은 “발달 장애 조기 발견부터 치료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도록 지원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시내 7개 지하도상가 상인들에게 부과하는 ‘수선유지비’의 50%를 감면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선유지비는 전기·기계·소방 등 시설장비, 건물관리 등 상가시설물의 수선과 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연간 약 1억3000만 원을 각 상가에 부과하고 있다. 앞서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상가 임대료의 50%를 2020년 2월부터 감면 중이다. 지금까지 지원액은 98억 원에 이른다. 올해 1월부터는 화장실, 휴게·휴식공간 등 특정 공공용시설에 대해 임대료와 관리비 전액을 감면해 주고 있다. 부산시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장기화된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 급등 등으로 어려움이 큰 지역 상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여러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에서 아시아 최초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가 열린다. 부산시는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WADA 이사회에서 핀란드 탐페레 등 경쟁 도시들을 제치고 2025년 총회를 유치했다고 22일 밝혔다. WADA 총회는 세계도핑방지규약과 국제표준, 5개년 전략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스포츠 관련 18개국 대표를 비롯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등 국제경기연맹 관계자 2000여 명이 참석한다. 1999년 스위스 로잔에서 처음 개최된 뒤 2019년까지 유럽에서 4번, 아프리카에서 1번 열렸다. 총회는 2025년 11월 10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5일간 열린다. 장 위원장은 “공정하고 성숙한 스포츠의 발전과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제15회 부산국제광고제 조직위원회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 캠페인 아이디어를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번 광고제 출품 부문 중 ‘플레이스 브랜드(Place Brand)’에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부문을 신설했다. 모집 부문은 영상광고와 인쇄광고 2개 부문이고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출품작은 전 세계 유명 광고인 3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일반인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한다. 31일까지 부산국제광고제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수상작은 7월 15일 발표한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는 ‘대학생 작품 활동 참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일부 대학에서 예술학과를 폐지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 등을 돕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부산 지역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문화예술·영상콘텐츠 분야의 작품 구상과 작품 창작, 작품 참여 등 3개 분야로 나눠 지원할 예정이다. 다음 달 14일까지 서류를 접수하고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대상자를 선정한다. 1인당 최대 2000만 원이 지원된다. 부산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은 “순수 예술 기반이 약해지면 지역의 문화산업도 결국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작품의 수준을 따지기보다는 창작을 위한 대학생들의 도전 정신을 중요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소극행정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신고가 들어오면 감사위원회가 서류 등을 검토한 뒤 필요한 경우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다. 조사 결과 비위 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고의·과실 여부 등을 종합 고려해 징계 기준에 따라 관련 직원을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또 공무원의 소극적인 업무처리 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부산시 한상우 감사위원장은 “탁상행정이나 직무태만 등 공무원의 소극적인 자세로 주민 권익이 침해되거나 재산상 손실이 발생하는 문제가 종종 있어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 홈페이지 신고센터를 이용하거나 감사위원회를 직접 방문해도 된다. 신고 문의 051-888-1737, 1726∼1728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지난해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1년이 아닌 5년을 계획하고 공약을 마련했다. 혁신적·민주적 리더십이 부산을 얼마나,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재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1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년 동안 해묵은 장기 표류 과제의 해법을 제시했고 2020년 대비 10배가 넘는 기업 투자 유치를 이뤄냈다”며 “살고 싶은 도시, 희망이 가득 찬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부산 경제 활성화 전략을 소개해 달라. “부산의 발전 축은 금융, 산업, 인재다. 부산투자금융공사를 설립해 창업 기업이 수도권에 가지 않고도 코스닥 등 자본시장에 빨리 진입할 수 있는 공공주도 투자 생태계를 만들겠다. 정부와 협력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이전에 더 속도를 내겠다. 창업콤플렉스를 확충하고 창업을 집중 지원하는 ‘부산창업청’을 신설하겠다. 인재 유입을 위해 정주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영어·코딩교육을 특화하겠다.” ―‘시민행복 15분 도시’를 강조하고 있는데…. “부산을 62개 권역으로 나눠 직장과 주거가 공존하도록 하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15분 안에 문화·체육·공공시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단순히 이동의 편리함을 말하는 게 아니라 공동체를 살리는 게 목표다. 부산을 어디서든 살기 좋고 자아실현이 가능한 ‘아시아 10대 행복도시’로 만들겠다.” ―2030엑스포 유치에 기대가 크다. “9월에 제안서를 내면 국제박람회기구에서 검토한 뒤 내년 초 실사단이 온다. 시민들의 엑스포 유치 열망을 끌어올리고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의 매력을 충분히 알리겠다. 최근 유치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으로 격상됐고 SK 최태원 회장이 민간 유치의 중심에 서며 큰 동력을 얻었다. 대한민국이 가진 외교 역량을 총 동원해 170여 개국 표를 얻도록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가덕신공항 완공을 정부가 발표한 2035년보다 앞당길 수 있나. “기존 시공 방식만 고려한 것 같은데 첨단 공법으로 앞당길 수 있다. 해상에 구조물을 띄우는 이른바 ‘플로팅 공법’을 검토 중이다.” ―원전 고리2호기 폐쇄에 대한 입장은…. “가장 중요한 건 시민 안전이다. 다만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과학적 안전’보다 막연한 공포감에 바탕을 둔 ‘심리적 안전’에 치우쳤다. 설계 수명만 따질 게 아니라 우선 고리2호기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진단을 철저하게 한 뒤 무엇이 시민들께 이로운지 사회적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박형준 후보 프로필△출생일: 1960년 1월 19일 △출생지: 부산 동구△가족: 부인 조현 씨△학력: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고려대 대학원 문학박사△재산: 46억8411만 원(2021년 12월 기준)△주요 경력: 현 부산시장, 17대 국회의원(부산 수영), 국회 사무총장, 이명박 정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 스타소상공인 발굴·지원사업’에 참여할 소상공인 10명을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대표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소상공인의 규모와 성장 단계에 맞는 체계적 지원을 통해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선정된 업체에는 브랜드 개발, 시설 설비, 판로 개척 등을 위해 최대 2500만 원이 지원된다. 또 ‘스타소상공인’ 인증을 부여하고 분야별로 전문가의 컨설팅과 공동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부산에서 창업한 지 1년 이상의 소상공인이면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부산시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시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간다. 과거 엑스포 개최지 선정 과정을 보면 엑스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곳이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왔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향토 주류 기업인 대선주조와 엑스포 유치 홍보 및 범시민 유치 공감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대선주조는 연내 소주 1000만 병에 ‘2030 월드엑스포 범시민 서포터스와 함께’라는 문구를 담은 라벨을 붙인다. 또 올여름 해운대해수욕장이 개장하면 튜브 2000개와 파라솔 1500개를 활용해 부산 엑스포 홍보 활동을 돕기로 약속했다. 이어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년에는 ‘시원매실골드 30년산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기념주’를 특별 제작할 계획이다. 기념주는 개최지 선정 투표권을 가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주요 관계자 간담회 등에 기념품으로 활용된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세계인의 축제이자 부산의 새 성장동력이 될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향토 기업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수도권 민심 공략에도 본격 돌입했다. 먼저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버스 95대에 ‘대한민국의 첫 번째 월드엑스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다 함께 응원해 주세요’라는 문구를 넣은 홍보물을 붙였다. 또 버스 정류소 17곳과 서울도시철도 스크린도어 6곳 등에 홍보물을 설치했다. 광고 모델은 2030 부산 엑스포 1호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다, 서울의 중심상업지구인 강남구 코엑스 광장의 대형 옥외 전광판에선 미디어아트 형식의 홍보 영상과 엑스포 유치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 시작했다. 특히 영상은 많은 사람이 모인 모습을 웅장하고 유연한 고래 이미지로 표현해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항해’라는 2030 부산 엑스포의 주제를 구현한다. 부산시 박근록 2030엑스포추진단장은 “엑스포 유치의 성패를 가를 열쇠인 ‘국민적 열기’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30엑스포유치위원회는 올해 2월 종합홍보기획사로 대홍기획을 선정하고 BIE 회원국 위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해외에서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 해외 주요 거점도시(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BIE 총회 등 주요 일정에 따라 현지 언론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엑스포 부산 유치를 110개 국정과제 중 하나로 선정한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통령 혹은 총리 직속으로 유치위원회가 신설되면 대국민 홍보뿐 아니라 BIE 회원국 공략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엑스포유치위원회는 사단법인 형태로 조직돼 있는데, 이를 한시적인 정부 조직으로 바꾸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여기에 재계가 중심이 된 민간유치위원회도 별도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민간유치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국내 현지 실사는 내년 상반기에 진행되고 개최지 확정은 내년 11월에 한다. 박 단장은 “정부가 엑스포 유치를 주도하면 자연스럽게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민간유치위 가동으로 대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의 네트워크가 BIE 회원국 설득에 큰 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우리 시민들이 큰 고통을 겪는 동안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에서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최근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직원들의 비위가 이어지자 많은 시민들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2년 넘게 고통받는 와중에도 공공기관 직원들은 쌈짓돈을 챙기느라 혈안이 되었던 사실이 드러나서다. 직장을 잃거나 눈물을 머금으며 폐업했던 시민들은 공공기관 직원들의 행태에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부산의 대표 공공기관인 부산교통공사에선 올해 초 초과근무를 하지 않고도 100여만 원의 수당을 챙긴 직원 4명과 이들을 도운 4명이 적발됐다. 출장 목적으로 고속철도(KTX) 승차권을 예매한 뒤 이를 취소하고, 승용차로 함께 이동했으면서도 승차권 영수증을 제출해 돈을 받은 직원들, 친척 집에 머물고도 출장 숙박비를 챙긴 직원도 적발됐다. 도시철도 시설 설치와 건설 정비·보수 업무를 총괄하는 한 임원은 특정 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대가로 향응 등을 제공받은 의혹이 제기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도시공사와 부산환경공단, 부산인재평생교육원, 부산산업과학혁신원 등도 자체 감사에서 초과근무 수당 및 출장비 부정 수급 관련 비위가 드러났다. 특히 부산시도 지난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초과근무를 한 것처럼 퇴근시간을 허위 입력하는 방법으로 160여만 원을 부정 수령한 직원과 이를 도운 직원을 중징계 처분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비위로 챙긴 돈의 규모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교묘한 수법으로 뒷돈을 챙기는 모든 행위에 대해선 강력한 대처가 필수다. 주의, 처분 등 자체 징계로 슬쩍 덮으려는 ‘제 식구 감싸기’는 공공기관의 청렴도를 떨어뜨리고 시민들의 신뢰를 잃는 지름길이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11일 “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초과근무 수당, 출장비 등의 부정 수급 개선책을 마련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 점검 대상은 부산시 산하 6개 공사·공단과 19개 출자·출연기관이다. 부산시가 공공기관 직원들의 드러난 부정을 어떻게 처리하고, 어떤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지 시민들은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강성명·부울경취재본부 smkang@donga.com}
부산의 숙원 사업이 윤석열 정부에서 비중 있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돼 지역경제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 9일 부산시에 따르면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새 정부 국정과제에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추진’이 반영됐다. 110대 국정과제에 특정 지역 현안이 포함된 건 엑스포 유치가 유일하다. 부산시 이성권 정무특보는 “엑스포 유치는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니라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중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보는 인수위에 파견돼 ‘2030엑스포 유치 전담팀(TF)’ 실무위원으로 활동했다.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실천과제로는 유치 동력 확보를 위한 범국가적 역량 결집, 대외유치전략 수립 및 유치 교섭 강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 지원 등이 명시됐다. 특히 ‘기반 조성 지원’에 북항2단계 재개발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조기 완료, 자성대·양곡·관공선 부두 이전, 부산진역 CY 이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절차 조기 착수, 김해공항 활성화, 55보급창 및 8부두 이전 등이 포함돼 있어 부산 도심의 외관이 크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첨단 공법을 모색하고 건설 계획을 재검토해 가덕도 신공항 완공 시기를 2030년 이전으로 반드시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인 임모 씨(42)는 “대기업이나 유망 중견기업 대부분이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인천처럼 24시간 운영되는 국제공항이 부산 가덕도에 완공되면 좋은 기업이 많이 몰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핵심 공약(현안)인 △KDB한국산업은행(산은) 부산 이전 △동남권 차량용 반도체 밸류체인 구축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부울경 광역교통망 건설 △동남권 수소항만 구축 및 해양수소 산업 육성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웰니스 의료관광 허브 조성 △낙동강 물 문제 해결 등 8개도 새 정부 실천과제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산은 부산 이전에 대한 지역 상공계의 관심이 높다. 부산상공회의소 심재운 경제정책본부장은 “산은이 오면 당장 서울과 수도권에 쏠려 있는 스타트업 지원이 부산으로 분산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 등 이미 이전한 금융공기업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우수한 인재들이 부산으로 몰려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에는 2020년 기준 연간 매출액 순위 100대 기업은 한 곳도 없고, 1000대 기업도 29곳에 불과하다. 부산지역 인사가 내각에 포함된 점도 사업 추진의 기대를 높인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은 대통령실 기획비서관으로, 김윤일 현 경제부시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업무를 전담하는 미래전략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 미래를 책임질 핵심 현안들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새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국내 첫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이 공식 출범했다. 인구 800만 명의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경제권으로 묶는 ‘메가시티’가 어떤 모습이 될지 관심이 뜨겁다. 본격적인 출범 준비는 지난해 7월 설립된 ‘부울경특별지방자치단체 합동추진단’이 맡았다. 합동추진단 이재형 사무국장(49)은 6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특별자치단체를 처음 구성하기 위해 참고할 선례나 업무 매뉴얼이 없었고, 입장이 서로 다른 3개 지자체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중재자 역할을 맡아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6월 지방선거 전 성공적으로 출범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 사무소를 둔 합동추진단에는 지자체 3곳이 9명씩 파견한 직원 27명이 근무 중이다. 부산시 행정부시장 등 부단체장 3명이 공동 추진단장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달 18일 규약안을 승인하면서 국가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부울경 특별연합이 출범하기 위한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이 사무국장은 “3개 지자체의 의견을 조율하고 시민 참여단, 전문가 자문단과 머리를 맞대 완성시킨 규약안이 3개 광역의회에서 모두 원안대로 가결된 순간이 가장 기뻤다”고 했다. 이어 “합동으로 추진할 사무의 목록뿐 아니라 규약안에 담길 문구 하나를 두고도 수차례 회의를 거치며 힘들게 맺은 결실”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연합은 내년 1월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6·1지방선거에서 선출되는 광역의원 중 27명(부울경 각 9명)이 의회를 구성하고 이 중 의장을 선출한다. 또 여기에서 시장·도지사 3명 중 1명을 초대 특별지방자치단체장으로 뽑게 된다. 단체장의 임기는 16개월, 의장과 의원 임기는 2년으로 정했다. 연말까지 통합청사의 위치를 선정하고 자체 조례와 규칙 등을 제정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이 사무국장은 “앞으로 부울경은 교통과 경제, 문화, 환경 등 지역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연합은 지자체처럼 도시 건설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 투입 규모를 결정하거나 중앙 정부와 협의해 국비를 확보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소관인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이나 광역 간선급행버스(BRT) 체계 구축 등 국가 위임사무 65개도 넘겨받는다. 부울경 메가시티의 성장 전략에 관해 그는 “산업, 인재, 공간 등 3개 분야를 꼭짓점으로 초광역발전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산업 분야의 핵심 축은 자동차, 조선, 항공으로 여기에 수소, 디지털 등 첨단 산업을 연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인구를 1000만 명으로, 현재 약 275조 원인 지역내총생산(GRDP)을 491조 원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 이 사무국장은 “우선 광역교통망을 구축해 부울경을 1일 생활권으로 묶는 일을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안으로는 진주∼울산 급행철도, 부울경 순환철도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행정고시 재경직(46회)에 합격해 2003년 조달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2006년부터 금융위원회에서 근무하다가 2013년 중앙·광역 인사교류를 통해 부산시로 와 외자유치팀장, 에너지산업과장, 사회적경제담당관 등을 거쳤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강서구 생곡쓰레기매립장을 둘러싼 갈등이 생곡마을 주민들의 집단 이주 결정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주민 집단이주 논의가 시작되고 쓰레기 처리시설 운영 등을 둘러싼 고소·고발이 난무한 지 5년 만이다. 부산시는 ‘생곡마을 폐기물처리시설대책위원회’와 ‘주민이주 합의서’를 최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주에 합의한 생곡마을 주민은 총 167가구에 400여 명. 이 중 세입자를 제외한 원주민 380여 명(107가구)은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2단계 지구로 이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시는 이주 보상과 관련해 약 1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한 끝에 가구당 동등하게 단독주택용지 264m²를 조성원가에 공급하기로 했다. 택지 크기는 같지만 어떤 규모로 주택을 세울지는 각자 결정하면 된다. 주민 상당수가 고령층이라 고향에서 가까운 곳에 주택을 짓고 사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27년까지 이사를 최종 완료한다. 이주 보상책은 또 있다. 현재 시는 쓰레기매립장에서 나오는 악취와 소음에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주거환경개선사업비 명목으로 매년 마을에 약 9억 원을 보상 중이다. 시는 5년 치 사업비인 총 45억 원을 주민들에게 일시 지급하기로 했다. 또 부산시자원재활용센터 운영권도 주민들에게 5년간 보장하기로 했다. 센터에서 연간 발생하는 약 15억 원의 수익금은 현재 주민들이 나눠 갖고 있다. 다만 세입자인 55가구는 원주민과 달리 명지신도시의 주택용지는 받지 못한다. 그 대신 법정 이주비와 합의금, 재활용센터 수익금은 동등하게 받는다. 부산에서 발생한 생활쓰레기는 1980년대 중반까지 나대지 등에 막무가내로 매립돼왔다. 1987년 해운대구 석대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며 이곳에서 처리되다가 1993년 을숙도매립장을 거쳐 1994년부터 생곡쓰레기매립장에서 처리됐다. 74만8000m² 규모의 생곡쓰레기매립장에서는 매일 약 636t의 쓰레기가 처리되고 있다. 시가 생곡 주민들과 합의한 매립장 사용기한은 2031년까지였지만 이번 이주 합의로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해졌다. 이곳에는 쓰레기 소각장뿐 아니라 매립가스발전·음식물자원화·생활폐기물연료화 시설 등이 운영되고 있다. 2014년 마을과 가까운 부지에 하수슬러지 육상처리시설이 들어서면서 악취와 소음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 주민 이주 논의는 2017년부터 진행됐지만 보상 조건, 주민 내부 갈등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 부산시는 상생 해법을 찾기 위해 그동안 주민 공청회와 간담회, 현장설명회 등 주민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주민 이주가 완료되면 5만9000m²의 마을 부지가 추가로 확보돼 매립장 일대가 자원순환타운으로 탈바꿈된다. 시는 이곳에서 음식물 쓰레기의 효과적인 처리를 위한 유기성바이오가스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이근희 녹색환경정책실장은 “쓰레기매립장의 지속적 사용을 위해 지자체와 주민이 합의해 집단 이주를 결정한 건 전국 첫 사례”라며 “부산 시민들을 위해 오랜 시간 불편을 감내해 준 생곡마을 주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동명대는 제13회 동명대상 수상자로 류광지 금양 회장(56)과 최금식 선보공업 회장(70)을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류 회장은 금양을 세계 발포제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이끌며 신발 등 지역 주력 산업의 성장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를 개척 중이다. 부산시가 주도하는 지산학협력센터 5호점을 개설하는 등 산학협력에 앞장서는 점도 높게 평가받았다. 2019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세계 일류상품 생산기업’에 선정됐고 철탑산업훈장, 부산수출 우수상 등도 받았다. 최 회장은 육상·해상 플랜트 사업 분야에서 지역 산업을 선도해 왔다. 선보공업 등 6개 법인을 운영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 사업 등 각종 신사업 분야에 도전해 두각을 나타냈다. 2013년 비영리 공익법인 ‘선보등대’를 설립해 매년 해외 빈곤국가 교육 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부산산업대상, 동탑산업훈장, 국가생산성대상, 대한민국 해양대상 등을 받았다. 동명대상은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 설립자이자 옛 동명목재 창업주인 고 강석진 선생의 향토애를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상식은 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리며 상금은 각 1000만 원이다.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 가덕도신공항이 국내 최초로 바다를 매립해 짓는 ‘해상공항’ 형태로 2025년 착공된다. 2035년 개항을 목표로 총 13조7000억 원을 투입해 추진된다. 사전타당성평가에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음 단계인 예비타당성평가(예타) 면제가 사실상 확정돼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사업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계획’을 의결하고 국가 정책사업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은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제정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에 따라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번 계획은 국토부가 실시한 ‘가덕도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은 활주로를 100% 해상 매립해 건설한다. 개항 시점은 2035년(공사기간 9년 8개월)으로 총사업비는 13조7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사전타당성조사에서 투입 비용 대비 경제적 효과를 나타내는 ‘비용 대비 편익(B/C)’이 0.51∼0.58로 나타났다. 통상 B/C가 1을 넘어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데, 그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회가 가덕도신공항이 국토 균형발전에 도움된다고 판단해 특별법을 제정한 만큼 (특별법 취지를) 경제성보다 우선하는 것”이라며 “이는 지방 소멸에 대비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의 핵심 과제”라고 했다. 이 계획은 29일 기획재정부의 예타를 거쳐야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가덕도신공항이 예타를 면제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혀 예타 면제를 기정사실화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후보 시절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공약해 여야 간 견해차가 크지 않다. 예타 면제가 확정되면 역대 최대 규모의 예타 면제사업이 된다. 경제성이 부족한 사업을 예타 면제로 추진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국가 재정에 부담을 지우는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가덕도신공항 예타 면제를 밀어붙이고 있다”며 “대규모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에 정치 논리를 앞세우면 혈세 낭비 피해를 국민들이 떠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는 일단 환영하면서도 개항 시점이 늦춰진 데 반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시는 2030년 세계박람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2029년 가덕도신공항을 먼저 개항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안은 6년이 늦춰진 것. 또 부산시는 활주로를 바다와 육지에 조성하는 것을 전제로 사업비를 7조5000억 원으로 전망했지만 정부안에선 바다에만 조성하게 되며 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국토부는 “육지에 활주로를 만들면 인근 군 공항과의 간섭 문제, 소음 문제 등이 있어 불가능하다”고 했다.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범시민운동본부는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가 물거품이 될 위기”라며 “2029년 개항 목표를 사수하겠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