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40

추천

안녕하세요 동아일보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4-10-24~2024-11-23
산업55%
경제일반23%
기업13%
미국/북미3%
인사일반3%
기타3%
  • 불황 속 대기업 순고용 9314명…삼성, 올 상반기 채용 국내 최대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이 올 상반기(1~6월) 동안 고용 규모를 지난해 말과 비교해 1만 명 가까이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고용을 2000명 넘게 늘리며 기업 중 가장 많은 순고용을 보였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매출액 500대 기업의 고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반기 순고용 수가 지난해 말 대비 9314명 늘었다고 밝혔다. 순고용은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격 취득자 수에서 자격 상실자를 뺀 수치다.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취득자는 14만 6970명, 상실자는 13만 7656명이었다.고용 규모 자체는 늘었지만 확대 속도는 전년 동기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국민연금 취득자가 16만4877명, 상실자 15만232명으로 순고용 수가 1만4645명이었다.기업별 순고용 규모는 삼성전자가 2275명으로 500대 기업 중 가장 많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순고용이 2000명을 넘긴 건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5839명이 새로 채용되고 3564명이 빠진 결과다. 이어 한국철도공사(1419명), 현대자동차(1057명)가 뒤를 이었다.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신입사원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3월 공채 절차를 시작해 6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2020년 삼성은 앞으로 3년간 4만 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순고용이 가장 부진했던 곳은 LG이노텍으로 국민연금 자격 상실자가 취득자 보다 2665명 더 많았다. 이어 LG디스플레이가 1201명 줄었고 이마트(773명), 한국도로공사(589명), 기아(453명) 등도 줄줄이 고용 규모가 줄었다.업종별로는 전체 21개 업종 중 18개 업종에서 순고용이 늘었다. 조선·기계·설비 2142명, 서비스업 2132명, 식음료 1279명, 석유화학 1206명 순이었다. 반대로 IT전기전자가 974명 줄었고 유통 756명, 증권 301명 감소해 순고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6
    • 좋아요
    • 코멘트
  • ‘서빙로봇’ 시장 절반 중국산… 韓, 고기능 승부수

    서빙 로봇이 식당, 호텔에 속속 도입되며 올여름 휴가철 전국 각지에서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이 시장을 장악해 왔지만 층간 이동 등 기능을 갖춘 국산 로봇이 속속 개발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을 메울 대안으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중이 서빙 로봇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 LG 상반기 판매량, 지난해 1년 치의 2배 25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서빙·안내 로봇 ‘클로이’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1년 치의 2배를 기록했다. 클로이는 단순 음식과 식기만 실어나르는 식당뿐만 아니라 고객 맞이, 룸서비스 등 복합적인 기능이 요구되는 호텔에서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 정선 하이원 리조트는 지난해 컨벤션타워에 클로이 4대를 들인 데 이어 올해 6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이고 고객 만족도도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밖에도 서울 롯데호텔 월드, 경기 수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강원 속초 한화리조트 등 클로이를 도입하는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 또 다른 국내 제조사인 베어로보틱스는 올해 새로 출시한 ‘서비 플러스’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리솜리조트, 세이지우드 호텔 등에서 베어로보틱스 제품을 쓰고 있다. 로봇 플랫폼 사업을 하는 KT는 LG전자와 베어로보틱스 제품을 기반으로 로봇을 활용한 호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 4월 국내 최대 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 LG전자와 함께 ‘AI 실내배송로봇’ 5대를 도입했다. 서비스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만 해도 대부분 호텔에서 손님들이 거부감을 느낄까 봐 로봇을 꺼리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막상 시범 도입 후 좋은 반응이 의외로 많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했다. 예를 들어 객실에서 식·음료 룸서비스를 받을 때 편안한 복장으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고 수건, 병따개 등 번거로운 요청을 할 때 생기는 미안함을 덜 느껴서 선호한다는 것이다. ● 엘리베이터 연동 등 고도화로 국산 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서빙 로봇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0%로 추정된다. 국내 유통업체가 중국 푸두테크, 키논 등으로부터 가성비 좋은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고부가 서비스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층간 이동이 필요 없던 기존 서빙 로봇과 달리 이제는 로비와 객실을 혼자 오갈 수 있어야 하고 수백, 수천 개의 객실 관리가 필요한 호텔 시스템과 연동해야 하면서 업체들이 기능성이 높은 국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층간 이동을 하려면 로봇과 엘리베이터 간 시스템을 연결해야 하고 고장, 오류 등 나중에 생길 문제에 대한 사후관리(AS)도 고민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산이 서비스에 소홀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소통이 원활하고 즉각 대응이 잘된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를 우선시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로봇업계에서는 2021년 3000대, 지난해 5000대 수준이던 국내 서빙 로봇 수가 올해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를 지난해 4억4000만 달러(약 5600억 원)에서 연평균 23.3%씩 성장해 2026년에는 10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올 여름 휴가철 도우미… 韓中 ‘서빙로봇’ 대전

    서빙 로봇이 식당, 호텔에 속속 도입되며 올 여름 휴가철 전국 각지에서 ‘도우미’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이 시장을 장악해 왔지만 층간 이동 등 기능을 갖춘 국산 로봇이 속속 개발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력 부족을 메울 대안으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중이 서빙 로봇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LG 상반기 판매량, 지난해 1년치의 2배25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서빙·안내 로봇 ‘클로이’의 판매량은 올 상반기(1~6월)에만 지난해 1년치의 2배를 기록했다. 클로이는 단순 음식과 식기만 실어나르는 식당을 비롯해 고객 맞이, 룸 서비스 등 복합적인 기능이 요구되는 호텔에서도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는 지난해 컨벤션타워에 클로이 4대를 들인 데 이어 올해 6대를 추가 도입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은 물론 고객 만족도도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밖에도 서울 롯데호텔 월드, 경기도 수원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강원도 속초 한화리조트 등 클로이를 도입하는 호텔이 늘어나고 있다.또 다른 국내 제조사인 베어로보틱스는 올해 새로 출시한 ‘서비 플러스’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리솜리조트, 세이지우드 호텔 등에서 베어로보틱스 제품을 쓰고 있다. 로봇 플랫폼 사업을 하는 KT는 LG전자와 베어로보틱스 제품을 기반으로 로봇을 활용한 호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올 4월 국내 최대 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에 LG전자와 함께 ‘AI 실내배송로봇’ 5대를 도입했다.서비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호텔에서 2~3년 전만 해도 손님들이 거부감을 느낄까봐 로봇을 꺼려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막상 시범 도입 후 좋아하는 반응이 의외로 많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했다. 예를 들어 객실에서 식·음료 룸서비스를 받을 때 편안한 복장으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고 수건, 병따개 등 번거로운 요청을 할 때 생기는 미안함을 덜 느껴서 선호한다는 것이다. ●엘리베이터 연동 등 고도화로 국산 선호한국로봇산업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서빙 로봇 시장에서 중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50~60%로 추정된다. 국내 유통업체가 중국 푸두테크, 키논 등으로부터 가성비 좋은 제품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이에 맞서 국내 기업들은 고부가 서비스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층간 이동이 필요 없던 기존 서빙 로봇과 달리 이제는 로비와 객실을 혼자 오갈 수 있어야 하고 수백, 수천개의 객실 관리가 필요한 호텔 시스템과 연동해야 하면서 업체들이 기능성이 높은 국산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국내 기업이 건물 사각지대 순찰이나 청소도 할 수 있는 서빙 로봇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한 건물 구조 이해는 물론이고 스마트 빌딩 시스템과의 연동도 필수다. 로봇업계 관계자는 “층간 이동을 하려면 로봇과 엘리베이터 간 시스템을 연결해야 하고 나중에 생길 문제에 대한 사후관리(AS)도 고민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산이 서비스에 소홀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소통이 원활하고 즉각 대응이 잘 된다는 점에서 국내 업체를 우선시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로봇업계에서는 2021년 3000대, 지난해 5000대 수준이던 국내 서빙 로봇 수가 올해 1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를 지난해 4억4000만 달러(약 5600억 원)에서 연평균 23.3%씩 성장해 2026년에는 10억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5
    • 좋아요
    • 코멘트
  • 제조기업 32% “빚내 자금흐름 개선”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4일 매출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사정 현황’을 파악한 결과 응답 기업(107개사)의 31.8%는 올해 6월 자금 사정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나아졌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13.1%였다. 전경련은 자금 사정이 나아졌다는 답변이 더 많은 이유로 기업들의 차입금 증가를 꼽았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된 게 아니라 빚을 내 자금 흐름을 개선했다는 것이다. 1000대 제조기업의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9%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은행 대출 등 차입금 규모는 10.2% 증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86.0%의 기업은 기준금리가 현재(3.50%)보다 높아지면 이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선다고 답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반도체 인력 부족” TSMC 美공장 가동 1년 연기

    미국 반도체 첨단 공급망 재건의 상징인 대만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1년여 늦어지게 됐다. 숙련된 제조 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다. 미 정부는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약 540억 달러(약 70조 원)를 쏟아부으며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추진하지만 인력난이 복병인 것이다. 마크 류 TSMC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애리조나 공장 반도체 생산이 (예정된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숙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대만에서 기술자를 미국에 파견해 근로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TSMC 애리조나 공장은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시(市)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과 더불어 미국에 없던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칩을 생산하게 되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의 상징이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400억 달러(약 51조4000억 원)를 투자해 2024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4나노 반도체를, 2026년부터는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장 가동이 연기되면서 ‘미국산’ 반도체로 공급망을 전환하려던 애플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SMC 공장 가동 연기는 예정돼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5나노 이하 첨단 제조시설 설계와 건설을 할 수 있는 인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데 반해 공급망 탈(脫)중국화 압박을 받은 TSMC는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생산 시설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미국 구인난까지 겹쳐 인력 확보전도 치열한 상태다. 미국에 투자한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서비스업에 익숙한 미국 MZ세대는 청결함이 생명인 반도체 공장에서 8시간 일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으로 제조업이 몰리면서 숙련된 근로자 확보 경쟁이 심해져 임금이 오르고 있다”며 우려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내 반도체 인력 부족 규모는 2030년 39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TSMC 반도체 생산 일정 차질은 경쟁 업체인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사가 한창인 테일러 공장 현장 사진을 올리며 “내년 말 여기서 4나노 반도체가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TSMC 공장 가동이 미뤄진 사이 퀄컴 엔비디아 애플 같은 파운드리 고객사 수주량을 확대할 수도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미국 반도체 인력난이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시 신규 공장에 투입할 인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다만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스틴 공장이 있다는 게 TSMC와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테일러 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오스틴 공장은 1997년부터 가동돼 반도체 인프라와 노하우를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일할 사람이 없다” TSMC 美공장 가동 연기…삼성엔 기회 분석도

    미국 반도체 첨단 공급망 재건의 상징인 대만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1년여 늦어지게 됐다. 숙련된 제조 인력을 구할 수 없어서다. 미 정부는 반도체지원법을 통해 약 540억 달러(70조 원)를 쏟아부으며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추진하지만 인력난이 복병인 것이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20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애리조나 공장 반도체 생산이 (예정된 2024년에서) 2025년으로 연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첨단 장비를 설치할 수 있는 숙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대만에서 기술자를 미국에 파견해 근로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TSMC 애리조나 공장은 삼성전자 텍사스 테일러시(市)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과 더불어 미국에 없던 5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칩을 생산하게 되는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축의 상징이다. 특히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400억 달러(51조4000억 원)를 투자해 2024년 애리조나 공장을 가동해 4나노 반도체를, 2026년부터는 3나노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장 가동이 연기되면서 ‘미국산’ 반도체로 공급망을 전환하려던 애플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TSMC 공장 가동 연기는 예정돼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5나노 이하 첨단 제조시설 설계와 건설을 할 수 있는 인력은 상대적으로 적은데 반해 공급망 탈(脫)중국화 압박을 받은 TSMC는 미국 일본 독일 등으로 생산 시설을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미국 구인난까지 겹쳐 인력 확보전도 치열한 상태다. 미국에 투자한 국내 제조업체 관계자는 “서비스업에 익숙한 미국 MZ세대는 청결함이 생명인 반도체 공장에서 8시간 일하는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으로 제조업이 몰리면서 숙련된 근로자 확보 경쟁이 심해져 임금이 오르고 있다”며 우려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미국 내 반도체 인력 부족 규모는 2030년 39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TSMC 반도체 생산 일정 차질은 경쟁 업체인 삼성전자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사가 한창인 테일러 공장 현장 사진을 올리며 “내년 말 여기서 4나노 반도체가 양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TSMC 공장 가동이 미뤄진 사이 퀄컴 엔비디아 애플 같은 파운드리 고객사 수주량을 확대할 수도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다만 미국 반도체 인력난이 삼성전자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역시 신규 공장에 투입할 인재 확보가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다만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오스틴 공장이 있다는 게 TSMC와의 차이”라고 지적했다. 테일러 공장에서 차로 30분 거리인 오스틴 공장은 1997년부터 가동돼 반도체 인프라와 노하우를 쌓았다는 평가다.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1
    • 좋아요
    • 코멘트
  • 삼성-현대차, 각각 30억… SK-LG-포스코 20억씩 수해 성금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주민과 재해 복구를 위한 기업들의 지원과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30억 원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SK·LG그룹·포스코그룹은 각각 20억 원, 롯데와 한화는 각각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호반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충북 청주시에 각각 1억 원씩 성금 총 2억 원을 맡겼다고 20일 밝혔다. G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5개 출자사와 공동으로 성금 1억 원을 모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와이파이 및 휴대전화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코파이 등 제과류 1000박스와 단팥빵 등 간편식품 300박스를 각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 유통군은 생수와 컵라면이 담긴 구호품 4000인분을 지원했다. 동서식품은 성금 1억 원과 시리얼바 등 식음료 1000박스를 기부할 예정이다. 아성다이소는 대한적십자에 물티슈와 칫솔 등 4000여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SK온 일자리 창출 감사” 美 조지아주에 ‘SK 도로’

    미국 조지아주에 SK그룹의 이름을 딴 도로가 생겼다. SK그룹이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기념하기 위한 조치다. SK온은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의 ‘스티브 레이놀즈 인더스트리얼 파크웨이’ 도로명이 ‘SK 도로’로 변경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도로는 SK온에서 운영하는 SK배터리아메리카(SKBA) 부지 인근에 있다. 잭슨카운티는 SKBA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도로명 변경을 결정했다. SK온은 19일(현지 시간) SKBA 관계자 및 클라크 힐 커머스 시장, 짐 쇼 잭슨카운티 상공회의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함께 SKBA 공장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힐 시장은 “커머스시와 잭슨카운티를 대표해 SK Blvd. 공식 개명을 위한 표지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SKBA 법인은 2018년 11월 설립됐다.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총 26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해 지난해부터 9.8GWh(기가와트시)급 1공장과 11.7GWh급 2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연간 50kWh(킬로와트시)급 전기차 약 4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포드 및 폭스바겐 등에 공급된다. SKBA는 조지아주에 2024년을 목표로 약속했던 채용 규모(2600명)를 지난해 말 조기 달성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에 대해 “조지아가 전례 없는 성장을 이루면서 시민들이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SK온은 조지아주에서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새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35GWh 규모로 2025년 가동이 목표다. 조지아주도 이 같은 투자에 화답해 보조금 7억 달러(약 9000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이대로면 취업자 평균연령 54세…국가 경쟁력 위태”

    국내 취업자 평균 연령이 현재 47세에서 2050년 54세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20~30대 취업자 비중 감소는 고부가 산업에서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1일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보고서를 통해 국내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2030년 50세를 넘어서고 2050년 53.7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계청의 장래 인구추계 바탕으로 현재의 성별 및 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에 따른 것이다. 경제협력기구(OECD) 2050년 취업자 평균 연령인 43.8세보다 9.9세 높은 수치다. SGI는 지난해 취업자 평균 연령을 46.8세로 추정했다. SGI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젊은 기술 인재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공급이 매우 중요한데 국가 전체의 생산성 향상에 커다란 지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근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출산율 저하가 예상보다 심화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취업자의 고령화 속도는 예측치보다 더 빠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고령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저위기술,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점도 문제다. SGI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중 의류(59.8%),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 저위기술 산업에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이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67.8%), 사업지원(57.1%)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의약(15.7%),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등의 제조업, 정보통신(16.8%), 전문과학기술(23.8%) 등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김천구 SGI 연구위원은 “기업은 고위기술직을 뽑을 때 초기 투자비용을 충분히 회수할 가능성이 높은 젊은 인력을 선호한다”며 “앞으로 20~30대 인구가 급감하는 인력공급 환경에서 고위기술 제조업에 속한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릴 수 있다”고 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보다 비수도권 지역의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지역별로 고령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고위기술 업종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 같은 문제가 인력 매스매치와 산업경쟁력 저하, 지방소멸 등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출산율 제고, 취업자 생산성 향상, 산업별 인력 수급 문제 해결 등 종합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0
    • 좋아요
    • 코멘트
  • LG “엑사원 2.0, ‘그럴듯한 오답’ 최소화… 상위 1% 전문가용 AI”

    “LG 엑사원(EXAONE)은 전문성과 신뢰성에 특화된 인공지능(AI)입니다.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 장의 이미지를 학습했습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초거대 AI ‘엑사원 2.0’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LG는 2021년 12월 처음 선보였던 엑사원이 1년 반 동안 어떻게 진화했는지 설명했다. 엑사원 2.0은 한국어, 영어가 지원되는 이중언어 모델이면서 텍스트, 이미지 모두 처리 가능한 멀티모달 AI이다. 기존 버전의 엑사원과 비교해 학습 데이터 양이 4배 이상 늘어 추론 능력 등 성능이 향상됐다. 배 원장은 “이중언어 및 멀티모달 모델을 함께 상용화한 기업은 LG가 국내 최초”라며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 전문가들을 위한 AI다”라고 했다. LG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행사에서 ‘신뢰성’과 ‘전문성’을 끊임없이 강조했다. AI가 그럴듯한 표현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AI, 화학, 바이오, 의료, 금융 등 각 영역별로 학습 데이터의 50∼90%를 공신력 있는 전문 데이터로 채웠다고 한다. 이화영 AI 사업개발유닛장은 “타사 AI는 일반적으로 공유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하지만 엑사원은 전문 데이터에 집중했다. 문헌 4500만 건은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학습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LG는 각 산업 현장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엑사원 2.0 기반의 3대 플랫폼도 공개했다. 전문가용 대화형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는 챗GPT나 구글 바드와 유사하다. 다른 생성형 AI가 데이터 기반의 답변을 곧바로 생성한다면 유니버스는 사전 학습 데이터는 물론이고 최신 정보까지 비교, 분석하면서 답변을 추론한다. 결과값과 관련한 출처도 함께 제시된다. 31일 그룹 내 AI 연구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부터는 관심 있는 임직원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신소재·신물질·신약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람이 무수히 실험과 검증을 반복하던 것을 AI 시뮬레이션이 대체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 LG는 엑사원을 통해 불소(F) 6개로 구성된 배터리 원재료 화합물을 불소 4개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줬다. 한세희 MI 랩장은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활용하면 마치 내비게이션을 켜고 소재를 개발하는 것과 같다”며 “1만 회가 넘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 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기간도 평균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창의적 발상을 돕는 ‘엑사원 아틀리에’는 이미지를 언어로 표현하고 언어는 이미지로 시각화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제품 마케팅, 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문구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는 4분기(10∼12월) 화학 및 바이오 연구진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아틀리에는 3분기(7∼9월) 내 그룹 안팎의 전문 디자이너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크면 클수록 좋다”… 초대형 프리미엄 TV로 불황 뚫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불황을 맞은 TV 업계가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갈수록 큰 TV를 선호하는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에 맞춰 고화질을 구현한 고부가가치 대형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3일 98형 Neo QLED 8K 신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같은 날 LG전자도 세계 최초 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인 9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출시했다. 양 사 모두 국내 선출시에 이어 미국, 유럽, 동남아 등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각 사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90형 이상의 하이엔드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8K 고화질에, LG전자는 ‘선(線)’을 없앴다는 무선에 방점을 찍었다. 98형 Neo QLED 8K는 삼성전자 98형 TV 라인업 중 최상급 제품이다. 독자적 화질 제어 기술인 ‘Neo 퀀텀 매트릭스 Pro’가 적용됐다. 기존 발광다이오드(LED)의 크기를 40분의 1로 줄인 퀀텀 미니 LED를 1만6384단계로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 뛰어난 명암비와 디테일을 구현하는 것이다. 97형으로 올레드 TV 중 가장 큰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4K 해상도와 120Hz 무선 전송 기술이 지원된다.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을 없앤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각종 콘솔기기, 셋톱박스 등 복잡한 연결선을 꽂을 필요 없도록 무선 전송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TV 1, 2위인 삼성전자, LG전자는 침체기에 빠진 TV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에 힘을 쏟으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제품은 경기 흐름에 크게 좌우되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며 “특히 값싼 중국산이 중저가 시장을 가져가는 흐름은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해 초대형·고화질이나 무선TV 같은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TV 시장은 전년(1024억 달러) 대비 5.2% 감소한 97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75형 이상 대형 TV 시장으로 좁혀 보면 출하량 기준 올해와 내년 각각 전년 대비 2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국내 시장에서 98형 TV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배 성장했다. 지난달은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로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미국에서 OLED 83형 4K TV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액정표시장치(LCD) 기반인 QLED 제품에 주력하다가 OLED 제품도 본격적으로 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패널은 경쟁사 계열인 LG디스플레이의 OLED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다양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새로 출시된 삼성 98형 Neo QLED 8K와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의 출고가는 각각 4990만 원과 4390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 신제품은 미래를 내다보고 출시하는 일종의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한다”며 “현재 50∼70형 사이의 4K급 TV가 주력 제품이 됐듯 80∼90형대 8K TV도 점차 시장이 형성돼 갈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농협, 수해성금 30억-피해 농가에 3000억 무이자 지원

    경제단체 및 기업들이 집중호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극한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무이자 재해자금 3000억 원을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또 집중호우 피해 농가당 최대 1000만 원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할부금 원금과 이자 납입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병충해 약제도 최대 50% 할인해 제공하고 침수 농기계 무상수리 등에도 나선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임직원이 함께 마련한 성금 30억 원을 지원하고 범농협 차원에서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억 원을 기탁했다고 18일 밝혔다. KT&G와 네이버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5억 원을 기부했다. KT&G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는 1억 원 상당의 홍삼 제품을 피해 지역 주민에게 전달키로 했다. 네이버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이용자들이 모은 성금도 2억2000만 원을 넘어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지역상공회의소와 함께 3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와 지역별 적십자사 및 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탁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토요타자동차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5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3억 원은 재단 명의로, 2억 원은 정몽준 이사장 명의로 기탁했다. 아산재단은 지난해 강원·경북 산불과 올해 강원 강릉시 산불 당시에도 각각 3억 원과 1억 원을 기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 2027년 방산 4대수출국 오르면 매출 87% 늘어 30조”

    한국 방위산업이 지난해 역대 최대 수주액 달성에 이어 올해도 폴란드 추가 수주 등을 통해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금 추세면 2027년 방산 4대 수출국으로 도약해 매출이 30조 원에 달하고 고용 인력도 2배로 불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방산 기업들은 폴란드를 비롯해 튀르키예,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과의 수주 계약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와 K9 자주포, 고성능 유도미사일체계 천무 등 8조2000억 원에 달하는 1차 실행계약을 마친 데 이어 현재 2차 실행 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호주에서는 23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장갑차 사업에서 레드백을 앞세워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로템 역시 지난해 폴란드와 4조5000억 원 규모의 K2 전차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후속 계약을 추진 중이다. 올해 특히 폴란드를 거점으로 한 유럽 방산법인을 신설해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월에는 튀르키예에서도 K2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알타이전차 부품 공급 계약을 따냈다. 계약 규모는 1741억 원이다. 한국항공우주(KAI)는 지난해 폴란드에서 FA-50 전투기 48대를 4조2000억 원에 수주했고 올해는 말레이시아에서 1조2000억 원 규모로 FA-50 18대 계약을 따내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KAI는 이달 중 폴란드 사업 관리 및 후속 지원 등을 위한 현지 사무소도 열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폴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K방산’이 역대 최대 수주 기록을 경신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방산 수출 수주액은 173억 달러(약 22조 원)였다. 2021년 73억 달러의 2.4배다. 이 중 70%인 124억 달러어치를 폴란드에 팔았다. 이번 폴란드 순방에는 김동관·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각자대표 및 강구영 KAI 사장,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 등 방산 기업인들이 총출동했다. 지난해 1차 계약(약 17조 원)에 이어 올해까지 폴란드 수주액이 1, 2차 합쳐 총 30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이 이 같은 성과를 지속한다면 2027년 4대 수출국에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산 매출은 2021년 대비 86.8% 증가한 29조7000억 원에 달하고, 고용 인력도 같은 기간 3만3000명에서 6만9000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경련이 산업연구원 의뢰를 통해 발간한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도약의 경제적 효과와 과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이 보고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글로벌 국방비 지출 확대와 유럽의 전력 공백 등으로 한국산 방산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최근의 수출 호황이 지속되면 점유율이 5% 이상으로 상승하며 세계 9위에서 4위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24일부터 파업”… 휴가철 항공대란 우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며 24일 파업에 돌입한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은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국적 항공사 조종사 파업은 2016년 12월 대한항공 파업이 마지막이었다. 여름철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항공편 결항 및 지연 등으로 인한 승객 피해가 예상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사측에 24일부터 파업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노사 양측은 지난해 10월부터 2019∼2022년 4년 치에 대한 임금협상을 벌여 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2019∼2021년 3년 치 임금을 동결하고 2022년 2.5%를 인상하겠다는 회사와 도저히 협상 타결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반면 회사 측 관계자는 “조종사는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다른 직군에 비해 급여 감소율이 가장 적었는데도 과도한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3월 말 기준 2014%다. 항공업은 필수공익사업장이어서 파업 개시 열흘 전 사측에 일정을 알려야 한다. 파업 시에는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국내선 50% 이상의 인력 또는 운항률을 유지해야 한다. 즉, 국제선의 경우 최대 20%만큼 차질을 빚을 수 있는 것이다.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7일부터 파업 전 단계인 쟁의행위를 벌여 왔다. 지금까지는 합법적으로 비행편을 지연시키는 방식의 준법투쟁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선 총 8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32편과 국내선 17편 등 총 49편이 지연됐다. 노조는 또 14일부터 파업 전까지 준법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의 이전 마지막 파업도 2005년 7∼8월 여름 휴가철 성수기 때였다. 당시 25일간 파업이 이어지며 국내 항공업계 노조 파업 중 ‘최장’ 사례로 집계됐다. 결국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하면서 파업이 일단락됐다. 이번 파업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에서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파업 여파로 운항이 중단되는 노선이 없도록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운송 마비 위기 대응 실무 매뉴얼에 따라 파업이 시작되기 하루나 이틀 전 위기 대응 단계를 ‘경계’로 올릴 예정”이라며 “다른 항공사의 운항을 임시로 허가하고 증편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3-07-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손흥민 손목에 저게 뭐지? 미출시 ‘갤워치6’ 포착

    손흥민(토트넘)이 삼성전자 미공개 웨어러블 신제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로 지정돼 있어 미공개 신제품을 미리 착용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14일 오전 갤럭시 워치6를 왼쪽 손목에 찬 채로 인천국제공항 출국길에 나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손흥민이 찬 시계가 새롭게 선보일 갤럭시 워치 시리즈가 맞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는 손흥민 선수가 앰배서더로 함께 하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갤럭시 브랜드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워치6를 비롯해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5와 Z폴드5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갤럭시 홍보대사인 앰배서더로 활동하면 언팩 공개에 앞서 제품이 제공된다. 앞서 여자 프로배구 선수인 김연경도 출시 전인 갤럭시 워치4를 착용해 화제가 됐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14
    • 좋아요
    • 코멘트
  • ‘AI 전문가’ 안정호 “미래 몰라… 많은 경험을”

    “인공지능(AI)의 발전이 가져올 부작용과 우려에 대해서 교수님 의견이 궁금해요.” “시대의 아이콘은 언제나 부작용이 있습니다. AI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전 세계에서 과연 누가 그걸 강제할 사람이 있을까요.” 꽤나 깊이 있는 철학적 문답이 이뤄진 곳은 다름 아닌 고등학교였다. 12일 오전 서울 송파구 가락고 융·복합 학습 공간인 ‘시습재’에선 고등학교 3학년생 22명이 귀를 쫑긋 세우고 강연에 집중했다. AI 전문가인 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연사로 나섰고, 학생들은 자율적으로 신청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 주최의 지식 강연 시리즈 ‘드림렉쳐’ 1056회다. 1시간 30분가량 강연을 듣는 동안 학생들은 평소 궁금해했던 AI 분야를 접해 들뜬 모습이었다. 대학입시 준비에 피곤할 법하지만 조는 학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수업 중간중간 ‘무어의 법칙이 끝나가는데 앞으로 기술은 어떻게 발전할까요’, ‘빅데이터나 사물인터넷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는 기술들이 오류를 내면 어떻게 될까요’ 같은 제법 전문적인 질문도 나왔다. 박시연 양(18)은 “기술이 몇 년 사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놀랐다”고 했다. 안 원장은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가 이세돌 바둑기사와 ‘세기의 대전’을 벌인 2016년 이전에는 AI 역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하고 싶은 공부, 일에 집중하면서 잘하는 분야를 찾기 위해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고등교육재단은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 사재를 털어 설립했다. 국내 우수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학 등록금은 물론 5년간 생활비까지 지원하지만 그에 따른 의무 조항은 없다. 출범 후 48년 동안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40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860여 명을 배출했다.최태원 회장은 선친에 이어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기존 장학사업 외에도 세계 학술기관과의 교류 및 청소년 대상 지식나눔 등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장학제도를 거쳐간 석학들이 중고교를 찾아가는 드림렉쳐가 대표적이다. 2012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석학 127명이 전국 761개 학교를 찾았고, 학생 14만여 명이 참가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슈퍼 엔저’에 20% 싸진 日철강… 韓 부품-화학 등 수출 경고등

    8년 만의 ‘슈퍼 엔저’ 시대를 맞으면서 국내 부품·철강·화학업계가 일부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국과 일본이 수출 시장에서 경합하는 정도가 낮아지면서 2010년대 중반 엔저 사태 때의 충격은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엔저 현상이 지속된다면 관련 업계의 수출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5∼2021년 한국과 일본의 품목별 수출경합도는 △석유제품 0.848→0.739 △자동차 및 부품 0.704→0.653 △전기·전자제품 0.704→0.653 △철강·비철금속제품 0.535→0.526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수출경합도가 1에 가까울수록 수출 시장에서 경쟁하는 품목 비중이 높다는 의미이고, 0에 가까울수록 그 반대다. 과거 일본 기업들의 주력이었던 전자·반도체 산업이 사양길을 걸으며 겹치는 항목이 꾸준히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10여 년 전 엔저 시기에 비해 주력 산업 분야 전반에서의 타격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시장에서 우리 대기업들과의 경쟁 구도는 남아 있다. 부품업계의 경우 전장용으로 쓰이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반도체 기판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무라타, 이비덴, 신코 등 일본 기업들이 국내 기업과 경쟁하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주요 경쟁 시장인 중국 등에서 수요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일본 경쟁사들이 엔저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수 있어 고전이 예상된다. 중국 철강업계의 저가 공세와 고품질을 내세운 일본 철강업계 사이에 낀 국내 철강사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에 수입된 일본의 열간압연제품(열연 코일 등)은 총 136만 t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13만8300t)보다 약 19.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일본산 철강 제품 가격이 10∼20% 가까이 싸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값싼 철강이 동남아와 국내 시장에 유입되면서 골치가 아팠는데 이번에는 일본 제품이 싸게 풀리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화학사들이 앞서고 있는 정밀화학 분야와 반도체 소재,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를 비롯한 신성장 수출 시장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배터리 분리막 시장 점유율은 한국이 23%, 일본이 19%로 주도권 다툼이 팽팽하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신규 진입도 많은 시장”이라며 “추가 수주하는 데 있어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면 그만큼 위협이 되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슈퍼 엔저가 장기화할 경우 결국 국내 업계 수출에 리스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의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엔화 약세 폭이 지금보다 커지거나 장기화될 경우 철강, 화학공업 제품, 전기·전자제품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다수 업종에서 한일 수출경합도가 지속 하락하는 등 상황이 달라진 측면이 있어 부정적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를 무기로 한 일본 정부의 투자 유치 공세도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엔저 흐름이 시작되던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엔화 약세를 최대한 활용해 반도체와 배터리 공장 건설을 장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일본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로부터 86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의 신규 공장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등 반도체 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LG전자, 1000억 규모 협력사 ESG경영 펀드 조성

    LG전자는 협력사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지원하는 1000억 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규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펀드는 시중 은행과 예탁·출연금으로 조성했다. 협력사는 ESG 경영 활동에 필요한 재원을 펀드에서 감면 금리로 조달해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탄소 감축 및 저탄소 관련 신기술 개발이나 재생에너지 전환, 에너지 저감에 필요한 설비 투자 등 온실가스 감축에 필요한 활동을 위해 쓰는 것이다. LG전자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00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를 운영하며 저금리 대출을 지원해 왔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금리 감면율을 적용해 협력사의 금융 비용 부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화시스템 우주 인터넷 본격화…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업이나 군을 대상으로 한 ‘우주 인터넷’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했던 기간통신사업자 심사를 마쳐 정식 사업자 등록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주 인터넷 사업은 고도 200∼2000㎞의 저궤도 소형 통신위성을 활용해 인터넷 접속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24시간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8월 영국 원웹에 3억 달러(약 3500억 원·지분율 8.8%)를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원웹은 1200㎞ 고도의 소형 통신위성을 활용한 초고속 인터넷에 특화돼 있다. 5월까지 총 634기의 저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해 우주 인터넷망을 완성했다. 한화시스템은 우선 군 저궤도 위성통신 네트워크를 가장 먼저 구축할 방침이다. 초소형 ‘고성능 영상 레이다(SAR)’로 탐지한 전장 상황을 저궤도 위성통신 및 지상망으로 실시간 공유하는 것이다. 항공기,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용 통신 서비스에도 진출한다. 일반 망으로는 통신 연결이 어려운 오지나 해상, 공중에서 위성통신 안테나를 갖추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정호 한화시스템 항공·우주부문 사업대표는 “한화시스템은 ‘글로벌 초공간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군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비롯해 UAM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호안 산단에 신성장 사업… 상의, 기업 애로 47건 해소

    전남 광양시 동호안 산업단지는 산업입지법 등 현행 법령상 철강 관련 업종만 입주가 가능해 신산업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포스코그룹 등 이차전지 소재나 수소 관련 사업체가 공장 설립을 희망해도 추진하지 못했던 것이다. 정부가 올 4월 국가 산단의 입지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하며 동호안 부지에 신성장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스코그룹은 동호안 부지에 2033년까지 최소 4조4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용 효과도 9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상반기(1∼6월) 상의에서 운영하는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 운영 현황을 점검한 결과 158건의 애로를 접수·건의해 47건이 해소됐다고 11일 밝혔다. 규제·투자애로접수센터는 국무총리 지시로 지난해 11월 발족한 현장건의 접수 채널이다.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등 전국 7개 지역센터를 두고 있다. 동호안 산단의 입지 제한 완화도 대한상의에서 애로 사항을 접수해 정부에 전달한 사안이다. 또 태양광 모듈을 정남향으로만 설치하도록 정한 규제를 개선해 동·서향 모듈 조합으로 발전 효율을 높인 제품 판매가 가능해진 사례도 있다. 대한상의는 이번 현황 점검을 통해 확인된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부 담당 부처에서 수용하지 않은 의견도 재차 확인할 방침이다. 또 최근 정부에서 강조하는 ‘킬러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기업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3-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