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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K푸드 세계화를 위해 한식 셰프를 발굴하는 ‘퀴진 케이(Cuisine. K)’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CJ제일제당은 2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 운영에 나섰다. 발족식에는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퀴진 케이 프로젝트는 △국제 요리대회 출전 국가대표 후원 △한식 팝업 레스토랑 운영 △해외 유명 요리학교 유학 지원 및 한식 교육 과정 개설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식자재 연구 클래스 운영 △한식 파인다이닝 실습 등 총 5개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CJ제일제당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장기적으론 프랑스 르코르동블뢰처럼 전 세계인을 위한 한식전문학교를 설립,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혁신기업에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중소기업 전문 연구소인 파이터치연구원에 따르면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실질 GDP와 총실질소비가 3년간 각각 0.63%, 1.23% 상승한다. 같은 기간 총실질자본과 실질설비투자도 각 1.23%씩 늘어난다. 복수의결권은 주식 1주당 2개 이상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로 비상장 벤처·스타트업에 1주당 최대 10개의 복수의결권을 허용하는 벤처기업법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했다. 이 같은 GDP 상승은 복수의결권으로 인한 경영권 안정이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복수의결권을 도입할 경우 혁신기업의 경영권 방어 실패 확률은 6.44% 감소한다. 연구원 측은 “과감한 투자가 많은 혁신기업은 경영권 분쟁이 많이 발생하는데, 복수의결권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경영 안정으로 실질 GDP 외에도 사회후생, 총혁신투자 등이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축구 좋아하시나요? ‘골 때리는 그녀들’ 같은 예능 프로그램과 카타르 월드컵의 인기에 힘입어 패션업계에서 축구 유니폼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운동할 때 입는 옷을 넘어 당당히 패션의 한 카테고리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인데요.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매치하는 패션을 ‘블록코어(Blokecore)룩’이라고 부릅니다. 최근 봄여름(SS) 시즌 패션의 핫 키워드로 이 블록코어룩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블록코어는 영국에서 ‘녀석’을 뜻하는 속어인 블록(Bloke)과 평범한 멋을 지칭하는 단어인 ‘놈코어(normcore)’가 합쳐진 단어입니다. 축구 종주국인 영국의 펍이나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구팬 남성의 모습을 하나의 패션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입니다. 국내에선 월드컵에 앞서 인기 아이돌 등을 중심으로 유니폼 패션을 선보였습니다. 지난해 7월 데뷔한 걸그룹 뉴진스는 데뷔곡 ‘어텐션(Attention)’ 뮤직비디오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블록코어룩을 알렸습니다. 블랙핑크의 제니 역시 ‘핑크 베놈(Pink Venom)’ 뮤직비디오에서 아디다스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가이스트 저지’를 입고 나왔습니다. 블록코어룩이 인기를 끌면서 유니폼 패션을 다루는 업체들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1993스튜디오’ ‘스컬프터’ ‘스페이드클럽서울’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 브랜드는 공통적으로 엠블럼을 새기거나 어깨를 따라 선을 넣어 스포티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1993스튜디오가 올해 봄여름 시즌 출시한 ‘90S 트랙 스웨트셔츠’의 경우 브이넥, 엠블럼 등 빈티지 스포츠 유니폼을 닮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1993스튜디오를 주로 판매하는 무신사 관계자는 “관련 브랜드들이 최근 9∼10배 가까이 성장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LF의 사내 벤처 프로젝트로 시작한 스페이드클럽서울 역시 축구 유니폼을 모티프로 한 풋볼 티셔츠와 트랙 팬츠를 출시했습니다. 자연을 가꾸고 휴식을 즐긴다는 의미의 ‘그리너리(Greenery) 문화’를 기반으로 한 유니폼을 앞세웠습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대 미니 밥솥과 원룸에 최적화된 안마 의자가 있다? 날로 늘어나는 1인 가구를 겨냥해 1인용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3.4%(약 716만6000가구)로 2016년(27.9%, 539만8000 가구) 대비 5.5%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30.1%에서 36.8%까지 늘었다. 유통·가전 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1인 맞춤형 가구들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이번 달 Q는 혼자 사는 ‘싱글라이프’에 최적화된 가전제품들을 모아봤다.》미니 밥솥, 콤팩트형 안마의자… 소중한 너를 위해 준비했어물걸레질 가능한 로봇청소기, 소형 건조기 등1인 가구 많은 30대 사이서 필수템으로 자리동작 감지하는 정수기, 부모님 선물로 인기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직장인 이모 씨(27)는 최근 소형 밥솥을 새로 구매했다. 대형 밥솥으로 밥을 하면 다 먹지 못하고 밥이 쉬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아예 작은 밥솥을 새로 구매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 씨는 “혼자 사는 집에 굳이 큰 가구를 놔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싱글라이프에 기존 4인 가족용으로 만들어진 가전은 거추장스럽고 자리만 차지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해 작지만 혼자 사는 이들이 꼭 필요한 기능을 모아 담은 가전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이유다.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일손이 부족한 1인 가전을 위한 자동화 기기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27일 로봇청소기 ‘로보락 S7 MaxV Ultra(이하 로보락 S7)’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자동 물걸레 세척 기능을 갖춰 청소 시간이 빠듯한 1인 가구에 안성맞춤이다. 140만 원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10분 만에 준비된 300대 수량을 완판하며 6억6000만 원의 주문 금액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월에도 26분 만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는 인기 상품이다.1인용 가전은 1인 가구의 비중이 높은 30대에서 특히 인기가 좋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27일 진행한 로보락 S7의 주문 연령대는 30∼34세가 1위, 35∼39세가 2위였다. 온스타일 관계자는 “30대 구매 고객이 41%에 달할 정도로 1인 가구가 많은 세대에겐 없어서 못 파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국 30대 1인 가구의 비중은 17.1%로 20대(19.02%), 70대(18.1%)에 이어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1인 가구의 필요에 맞는 ‘작은 가구’도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체 위메프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소형 가전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형 식기세척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24% 늘었다. 미니 건조기(205%), 소형 세탁기(65%) 등도 판매량이 증가했다.가전 업체들도 작은 가전 유행에 맞는 제품들을 출시 중이다. 가전제품 업체 쿠첸은 4일 머쉬룸·멜로우·더 동글·더 네모·더 핏·더 핏 듀얼플레셔 등 밥솥 제품 6종을 연달아 출시했다. 이 중 ‘머쉬룸’ 밥솥은 1인 가구에 적합한 제품으로 최대 2인분까지만 조리가 가능하다. 무게 역시 1.4㎏에 불과하다. 쿠첸 관계자는 “1인 가구가 늘며 이들을 소비 주체로 판단해 가격 부담과 무게를 줄인 제품들을 출시 중”이라고 말했다.LG전자도 3일 기존 안마 의자보다 작은 사이즈인 콤팩트형 안마 의자 ‘힐링미 파타야’를 출시했다. 기존 인기 안마 의자인 ‘힐링미 타히티’ 대비 높이는 약 14㎝, 폭은 약 6㎝ 줄였다. 안마 의자 뒷면과 벽 사이에 5㎝ 공간만 있으면 안마 의자를 최대한 눕힐 수 있어 1인 가구가 사는 방에서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날로 늘어나는 고령 1인 가구를 위한 ‘케어 가전’도 인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전 세대 연령별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70대 이상이 18.1%, 60대가 16.4%로 각각 두 번째, 네 번째로 높았다.코웨이는 일정 시간 이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이상 감지 신호를 전송하는 ‘실버케어’ 정수기를 2017년부터 최신 모델에 계속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정수기 물 사용량을 확인하다가 2일 이상 사용이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가족에게 메시지가 전송된다. 코웨이 관계자는 “혼자 지내는 연로한 부모님을 걱정하는 자녀 고객들에게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29일 서울 한강 잠수교에서 프리폴(Prefall) 패션쇼를 개최한다. 19일 서울시 및 루이비통코리아에 따르면 루이비통은 한강 잠수교 조명 아래에서 2023년 프리폴 컬렉션을 최초로 공개한다. 프리폴 컬렉션은 정규 가을겨울(FW) 컬렉션 발매 전 선보이는 컬렉션으로 주로 간절기에 맞춘 패션을 선보인다. 이번 패션쇼는 세계 최초로 컬렉션을 공개하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앞서 루이비통은 2019년 인천공항 격납고에서 패션쇼를 진행했지만 같은 해 5월 미국 뉴욕에서 먼저 선보인 쇼를 재현한 무대였다. 이번 행사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해외 관광객과 서울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곳곳에 스크린을 설치해 패션쇼를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100여 명의 패션 관련 전공 학생을 패션쇼 현장에 초청할 계획이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Creative Advisor)로 쇼 콘셉트 및 시노그래피(무대 연출) 디자인에 참여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올해 1분기(1∼3월) 벤처 투자 금액이 1년 새 6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에 고금리까지 겹치며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한 이유로 풀이된다. 1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분기 벤처 투자액은 총 8815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214억 원) 대비 60.3% 줄었다. 1분기 기준 벤처 투자액은 2020년 7732억 원을 나타낸 뒤 2021년 전년 대비 70.5%, 지난해 68.5% 등 꾸준히 증가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 고금리 등이 겹치며 급격히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액이 전년 대비 77.5% 줄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이 74.2%, 게임이 73.7%로 뒤를 이었다. 전체 9개 업종 중 영상·공연·음반 분야만 7억9000만 원 증가하며 투자 금액이 8.5% 늘었다. 벤처펀드 결성액 역시 전년 동기(2조6668억 원) 대비 78.6% 감소한 5696억 원을 나타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실물 경기 둔화와 고금리에 따른 자금 조달 비용 증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회수 시장 부진 등이 겹치며 벤처 투자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1. 빵집을 운영하는 A 씨(29)는 온라인으로도 푸딩을 판매하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했지만 초반에 방문자가 거의 없었다. 네이버에 특정 검색어를 치면 A 씨의 스마트스토어가 노출되는 키워드 광고를 하면 방문자 유입이 늘어난다고 해서 그는 키워드 광고를 알아봤다. 하지만 광고비가 비싸 결국 포기했다. 그는 “기본 수수료가 낮다고 해서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했지만 방문자를 늘리려면 큰돈을 들여 광고해야 한다”며 “네이버가 인기 있는 플랫폼이고 소상공인 간 경쟁이 심하다 보니 허무하게 날리는 광고비가 많다”고 했다. #2. 스마트스토어에서 그림을 판매하는 B 씨는 최근 스마트스토어 대신 단독 몰을 설립하려던 계획을 포기했다. 그림은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이 아닌 만큼 단골 정보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네이버에서 이탈하면 그간 네이버에 쌓인 고객 데이터를 아예 받을 수 없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 판매자 유출 방지 등의 의도는 알겠지만 내가 모은 고객 데이터를 거대 플랫폼에 빼앗기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가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소상공인들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추가 수수료를 내도록 유도하거나 고객 데이터를 독점하는 등의 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물건을 판매하기 위해 마케팅을 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의 최대 5%까지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 현재 스마트스토어는 네이버페이 사용에 따른 수수료를 규모에 따라 1.980%에서 최대 3.630%까지 징수한다. 여기에 스마트스토어에 올린 상품이 네이버가 자체 운영하는 네이버쇼핑에 노출되게 하려면 수수료 2%가 추가 부과된다. 고객들이 쇼핑라이브를 통해 물건을 사면 수수료 3%가 붙는다. 사업 초반 각종 마케팅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영세 상인 입장에선 기본 수수료만 내고 매출을 올리기 어려운 구조다. 키워드 광고 비용도 부담으로 꼽힌다. 이는 키워드마다 인기도, 유입량 등에 따라 적게는 50원부터 많게는 10만 원까지 수수료를 내는 광고 방식. 예를 들어 ‘빵’ 키워드에 50원의 수수료가 부과되는 방식이라면 빵으로 검색해 스마트스토어에 들어오는 건당 50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인기 높은 키워드는 그만큼 광고비가 비싼데, 네이버 검색 알고리즘에 따라 그때그때 인기 있는 키워드도 달라져 사실상 네이버가 정한 가격대로 지불해야 한다. 고객 정보 독점도 문제로 꼽힌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날짜별로 주문 고객 수, 고객의 성별, 연령대, 등급, 구매한 제품 수 등을 볼 수 있다. 재구매 이력이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탈퇴할 때 모두 삭제된다. 전문가들은 소상공인들은 자체 판로를 확보하기 힘든 만큼 피해를 보면서도 유통 플랫폼에 기댈 수밖에 없는 만큼 플랫폼 갑질 문제 해소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플랫폼 거래 업체 50.7%는 피해를 봐도 거래를 유지했다. 유지를 택한 응답자 중 47.1%는 “불이익이 염려됐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입점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글로벌 온라인플랫폼과 달리 한국은 플랫폼과 소상공인이 일방적 수혜 관계인 경우가 많다”며 “다양한 방향에서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SPC 파리바게뜨가 미국 뉴욕에서 소수인종, 여성을 위한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SPC 파리바게뜨는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뉴욕시민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제임스 김 암참 회장, 허진수 SPC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파리바게뜨는 소수인종, 여성 등 인턴십 참가자들에게 제빵 교육과 실습 등을 진행한다. 이후에는 취업 등 경력 개발 기회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뉴욕 5개 자치구에 경제적 약자를 위한 식품 기부도 진행한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허 사장은 “뉴욕시, 암참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여성 및 사회적 약자들이 미래의 리더로 성장하도록 도움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 1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욕시에 30개 넘는 매장이 있다. 2030년까지 미국 및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중소기업 취업자 수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기업 회복세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총 2822만3000명 중 종사자 300명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는 2513만8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89.1%를 차지했다. 2021년 3월 이후 25개월 연속 증가세다. 5인 이상 300인 미만 사업체 취업자는 25개월 연속 증가했다. 5인 미만 사업체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감소세를 보인 후 두 달 만에 반등했다. 다만 전체 취업자 중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0%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4년 1월 이후 항상 90% 선을 웃돌다가 2020년 10월 89.9%로 떨어진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월부터 올해 3월(10.9%)까지 49개월 연속 증가세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취업자 회복세가 약하다는 의미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고물가 등으로 중소기업의 지불 여력이 대기업에 비해 벌어지며 취업자 수 회복세도 둔화됐다”며 “대-중소기업 채용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임금, 복지 등의 개선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2월부터 결혼 준비를 시작한 직장인 김모 씨(30)는 최근 결혼식장을 알아보면서 곤혹을 치렀다. 예식장이 많아 결혼의 메카로 불리는 서울 양재동이나 청담동 인근 예식장이 지난해보다 가격을 30∼40%가량 올려버렸기 때문이다. 발품을 팔아도 “고민하는 동안 가격만 더 오를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결국 김 씨는 연내 결혼하려던 일정을 내년 1월로 미루고 기존 예산보다 30%가량 오른 가격으로 웨딩홀을 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결혼을 미뤘던 예비부부들이 최근 식장으로 몰리면서 결혼식 비용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수요가 한꺼번에 높아진 데다 고물가까지 겹치면서 봄철 결혼식 시즌을 앞두고 ‘웨딩플레이션’으로 고민하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가장 큰 난관은 예식장 잡기다. 코로나19 시기 ‘결혼 불황’을 버티지 못한 예식장은 최근 급감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2018년 12월 951곳이던 전국 예식장 수는 지난해 750곳으로 21.1% 줄었다. 반면 엔데믹 시기로 진입하며 혼인 건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혼인 건수는 1만9900여 건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 혼인 건수도 1만7926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5% 늘었다. 웨딩플래너 김모 씨는 “10년간 웨딩업계에 몸담으면서 처음으로 12월 31일 등 비수기에 결혼하는 이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예식장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다. 실제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웨딩홀의 경우 2년 전 상담 시(2022년 6월 결혼) 510만 원이었던 대관비 등 각종 비용이 지난달 견적(2024년 3월 결혼)에서는 700만 원까지로 올랐다. 강남구 웨딩홀 수는 2018년 12월 51곳에서 지난해 44곳으로 줄었다. 지난해 이곳에서 결혼한 이모 씨(29)는 “6개월∼1년 전부터 문의해야 예약이 될까 말까 한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결혼식의 필수 준비물로 꼽히는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도 코로나19를 거치며 가격이 뛰었다. 공급에 비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다 인건비, 물가 폭등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결혼한 A 씨(31)는 최근 친구의 결혼을 돕던 중 자신이 진행했던 스드메 업체 견적이 한 해만에 30% 넘게 오른 것을 보고 놀랐다. 그는 “스드메 업체들이 엔데믹 이후 1년 안에 100만∼200만 원을 한 번에 올리기도 한다”고 했다. 피로연 음식값 역시 인플레이션으로 크게 올랐다. 내년 초여름 결혼하는 최모 씨는 지난해 친구가 결혼했던 서울 강남권 호텔에서 견적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 한 해 사이 비용이 1300만 원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피로연 음식에서만 총합 1000만 원가량이 올랐다. 최 씨는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서 내년 말 결혼하는 경우 피로연 비용이 이보다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안내받았다”며 “결혼 관련 비용이 터무니 없이 비싸져서 예비부부들은 첫발을 떼는 것부터 무서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롯데그룹은 롯데 8개 유통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세븐일레븐, 롯데온, 롯데홈쇼핑, 하이마트, 엘포인트)가 함께하는 쇼핑 축제 ‘롯키데이’를 13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롯키데이는 ‘롯데’와 행운을 뜻하는 ‘러키’의 합성어로,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인 롯데 유통군의 총합 할인 행사다. 올해부터는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주간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봄 시즌 롯키데이는 고물가·고금리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한 할인 행사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를 13일에서 19일까지 최대 50%, 킹크랩을 20일부터 26일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롯데슈퍼에서는 19일까지 한우, 계란, 두부를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반값에 판다. 세븐일레븐도 30일까지 비빔밥 도시락 전 품목을 20% 할인한다. 봄맞이 나들이를 위한 패션, 뷰티, 생활용품도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16일까지 백화점 앱에서 패션 상품을 20만 원 이상 구매하는 선착순 5만 명에게 최대 3만 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5%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롯데온은 롯키데이 행사 기간 동안 롯데온 앱을 방문한 모든 고객에게 최대 20%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롯데 멤버십 포인트인 엘포인트와 엘페이도 이벤트를 진행한다. 유통사별 상품을 엘페이로 결제할 경우 구매 금액의 최대 20%, 최대 4만 포인트까지 적립해준다. 롯키데이 행사 기간 동안 선착순 10만 명을 대상으로 최대 1만 원 혜택에 100% 당첨되는 즉석복권도 제공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지난달 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델라노에 위치한 한 농장. 제철 맞은 주황색 만다린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만다린은 미국산 감귤 품종으로, 당도나 산도가 미세하게 다를 뿐 우리나라의 감귤과 맛이 거의 비슷하다. 만다린 열매가 맺혀 있는 4월까지는 언제라도 수확해 바로 출하할 수 있도록 열매가 달린 상태로 놔두고 있었다. 봄에 수확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감귤이 올해부터 이마트 등 국내 업체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수입된다. 일반적으로 국산 감귤은 겨울이 제철이어서 2월부터 비축량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3∼4월은 ‘감귤의 비수기’로 꼽혔다. 하지만 미국산 만다린이 들어오면서 봄철에도 감귤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날 농장에서 만다린을 하나 따 먹어 보니 일반 감귤보다 더욱 새콤한 맛과 더불어 진한 단맛이 느껴졌다. 그 자리에서 당도를 측정해보니 14브릭스(당도 측정 단위)였다. 최상품 제주 감귤이 12브릭스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당도가 훨씬 높았다. 이 농장을 관리하는 과일회사 ‘원더풀 시트러스’의 뱃시 씨는 “숙성이 완전히 진행될 경우 15브릭스까지도 물이 오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농장은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다린 껍질이 두꺼워지게 재배하고 있다. 내수용보다 나무 간격을 멀게 조정하는 방식이다. 껍질을 좀 더 두껍게 만들면 수출 운송 과정에서도 물러 터지지 않고 신선하게 도착하게 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원더풀 시트러스에서 생산된 미국 만다린을 시범 수입해 판매한 데 이어 올해는 계약 물량을 10배로 늘렸다. 봄에도 감귤 수요가 높다고 판단해서다. 국산 감귤이 소진되는 3, 4월에 약 10∼11개의 컨테이너분을 들여와 매장에서 팔고있다. 무게로는 160톤에 달하는 감귤이 들어오는 셈이다. 한국에서 하우스감귤이 5월부터 출하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 만다린으로 감귤 공백기를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봄철에도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감귤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가격도 100g당 1000원 안팎으로 이전보다 15%가량 낮다”고 말했다. 미국산 감귤 수입은 현지 사정과도 맞아떨어졌다. 지난 몇 년간 미국 시장에서 오렌지 대신에 껍질을 까기 쉬운 감귤이 인기를 얻으면서 현지 업체들도 생산을 늘렸다. 델라노=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호텔신라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에서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프렌치 미식의 대가 크리스티앙 르스케르 셰프(사진)를 초청해 미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 르생크(Le Cinq) 레스토랑의 수석 셰프인 르스케르 셰프는 2002년 ‘파비용 르두아얭(Pavillon Ledoyen) 레스토랑에서 처음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이래 21년 연속 미슐랭 3스타를 유지한 스타 셰프다. 정통 프렌치를 기반으로 모던 프렌치를 세련되게 표현하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번 초청은 2013년,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 프로모션에선 르스케르 셰프의 대표 코스인 ‘21년의 명성(21 Years of excellence)’을 맛볼 수 있다. 파리지앵 다이닝 스타일의 요리와 와인 페어링이 더해져 점심 6코스, 저녁 8코스로 준비된다. 셰프의 대표 요리 ‘바삭한 갈레트와 따뜻한 마요네즈를 곁들인 랑구스틴(가시발새우)’과 ‘블랙 트러플과 포르치니 버섯을 채운 스파게티 탱발’ 등으로 이뤄져 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대표적인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짜장면 가격이 50년 만에 60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 몇 년간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했다.5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짜장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6361원이었다. 한국물가정보가 처음 조사를 시작한 1970년(100원)에 비해 63배 가까이 올랐다. 짜장면 가격은 2000년 대 초 2500원까지 상승했으며 이후로도 상승을 거듭하다 2018년에는 5000원 대, 지난해부턴 6000원 대에 진입했다. 특히 최근 5년 간 상승폭은 26.9%에 달한다.짜장면 가격의 인상 원인으론 주재료 가격의 상승이 꼽힌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짜장면에 사용되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5년 전인 2018년에 비해 각각 46.9%, 33.2% 올랐다. 양파도 166.7%, 고명으로 쓰이는 오이는 275% 뛰었다.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 러우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 등이 겹치며 식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다”며 “다른 추가 재료 상승까지 포함하면 지역에 따라 짜장면 가격이 더 올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날씨가 급격하게 따뜻해지면서 엔데믹 후 첫 봄나들이 시즌을 맞이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패션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편리한 활동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앞세운 테니스룩과 더불어 평범하면서도 자연스러운 패션을 추구하는 ‘고프코어룩’ 등 실용성과 디자인을 겸비한 편리한 복장들 위주로 나들이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옷차림은 테니스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테니스 인구는 재작년 50만 명에서 지난해 60만 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규모는 500억 원 증가한 3000억 원대로 추산된다. 마스크를 완전히 벗는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부터 매 주말 테니스를 즐기는 김모 씨(30)는 “편리한 데다 디자인적으로도 만족스러워 테니스복을 일상에서도 자주 입는다”고 말했다. 운동복 특유의 편안함에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점이 테니스룩을 봄나들이 패션의 트렌드로 만든 셈이다. 리복은 자사 라인업 ‘브리티시 헤리티지’를 테니스 테마에 결합한 클래식 컬렉션을 발표했다. 테니스를 모티브로 한 스타일에 영국을 상징하는 국기 유니언잭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스포티한 분위기와 고풍스러운 감성을 동시에 살렸다. 코오롱FnC는 지난달 26일 테니스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스포츠 브랜드 ‘헤드’를 올해 국내에 다시 론칭한다고 밝혔다. 헤드는 1950년 만들어진 오스트리아 스포츠 브랜드다. 코오롱 관계자는 “야외활동을 즐기기 좋은 봄의 계절감과 테니스 유행에 맞춰 활동성 있는 의류 라인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와 일상복을 함께 엮은 고프코어(Gorpcore)룩도 올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프코어란 야외활동 시 먹는 견과류를 의미하는 ‘고프(Gorp)’와 평범하고 편안한 패션을 의미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으로 승화한 실용적인 패션을 의미한다. 무신사가 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2월 6∼19일 대비 2월 20일∼3월 5일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인 나일론·코치 재킷은 98%, 아노락 재킷은 95% 매출이 늘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에 착용하는 고프코어룩이 인기를 끌며 관련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달 15일 고프코어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벨티 베이든 재킷’과 ‘하이 마운틴 재킷’을 출시했다. 코오롱FnC의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는 고어텍스 소재를 활용해 얇고 가벼운 착용감을 주는 데 주안점을 둔 ‘팩라이트 재킷’을 내놨다. 코오롱FnC의 또 다른 브랜드인 헨리코튼은 낚시 의류를 활용한 ‘피셔맨 재킷’을 선보였다. 여러 종류의 주머니를 만들어 실용성을 살리면서도 외부에 구김 효과로 포인트를 주는 등 스타일도 함께 챙겼다. 유통업체들도 나들이 패션을 마련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월드몰에서 러닝 콘셉트의 푸마 팝업 스토어를 이달 14일부터 6월 15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다. 라인프렌즈와 스노우피크가 콜라보한 감성 캠핑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도 13일부터 27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프로야구 개막 시즌에 맞춰 ‘새 신을 신고 떠나는 야구장’을 주제로 나이키, 컨버스 등을 할인하는 행사를 10일부터 16일까지 진행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봄나들이 옷을 할인 판매하는 ‘투게더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자체 운영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 전문 판매점 SSF샵에서는 12일까지, 주요 브랜드의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16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SSF샵 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참여 브랜드의 상품을 3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다른 참여 브랜드 상품을 10% 할인 구매할 수 있는 쿠폰을 지급한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삼양그룹 장학재단인 수당재단이 ‘제32회 수당상’ 수상자로 안지훈 고려대 생명과학과 교수(57)와 김기현 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석학교수(62)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기초과학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안 교수는 25년 동안 고등식물의 개화 시기 조절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대기 온도 변화를 인지·반응하여 일어나는 개화 시기 조절’ 분야를 세계 최초로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농업 생산성과 지구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연구해 지구 온난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응용과학 부문 수상자 김 석학교수는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해왔다. 그는 ‘대기질 모니터링 기술’과 ‘흡착촉매 기반 VOC(Volatile Organic Compounds·대기 중에서 광화학스모그를 유발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 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 2019년에는 글로벌 학술정보 기업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이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국내 최초로 ‘환경생태’ 분야 연구자로 선정돼 2022년까지 4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수당상은 삼양그룹 창업주인 수당 김연수 선생의 인재 육성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1973년 경방육영회가 수당과학상으로 시작해 14회까지 운영하다 2006년 수당재단에서 현재의 ‘수당상’으로 이름을 바꿨다. 매년 국내 학문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 2인을 선정해 상패와 상금 2억 원을 각각 수여한다. 올해 수당상 시상식은 5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월마트 매장.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우유인 월마트의 그레이트 밸류(Great Value) 하프 갤런(1.89L)이 3.38달러였다. L로 환산하면 1.78달러(약 2340원). 같은 용량(1L)의 ‘서울우유 흰우유’가 대형마트에서 2870원, 편의점에서 3050원에 팔린다. 환율 급등에도 한국 우유가 미국 우유보다 30%가량 비싼 것. 이 같은 가격 격차는 각국 물가 수준을 감안한 구매력평가(PPP) 환율로 비교하면 더 커진다. 동아일보가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제연구원과 함께 PPP 환율로 미국과 한국 우유값을 비교한 결과 국내 시중 우유 1L의 소매가격(2.839달러)은 미국(1.173달러)의 2.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원유 가격 연동제를 도입한 지 10년이 됐지만 시장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가격 정책이 이어지고 고비용 생산 구조가 고착화되며 소비자에게 값비싼 우유의 부담을 지우게 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비싼 우유값이 커피, 빵, 과자 등 식품 물가에 전방위 ‘밀크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했다. 생산비 연동 原乳가격제 10년… 우유값 37% 올랐다 수요 줄어도 오르는 우유값낙농가 원유가 보장에 과잉생산우유업체는 계약물량 의무 매입결국 소비자에 인상분 전가된셈 한국 우유 가격이 미국의 2.4배가 넘을 정도로 비싸진 것은 10년 전인 2013년 낙농가 보호 등을 목적으로 도입된 ‘원유 가격 연동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유(原乳)는 소에서 갓 짜낸 우유를 일컫는데, 한국은 2013년부터 원유 생산에 드는 비용, 즉 생산비 증가분을 반영해 매년 원유 가격을 결정하는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수요가 줄어도 축사 유지비, 인건비, 사료비 등 생산 비용이 급등하며 고비용 구조가 고착화돼 원유 가격도 덩달아 올라가게 됐다. ● 수요-공급 원칙 무관 ‘원유 가격 연동제’ 3일 동아일보가 한국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우유 소매가격은 명목가격 기준으로 2.187달러로 미국 우유(1.173달러)보다 1.9배 비쌌다. 이는 한국축산물품질관리원과 미국 농무부가 각각 고시하는 지난해 12월 우유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이를 각국 구매력 환율(PPP)을 감안한 가격은 한국 우유(2.839달러)가 미국 우유(1.173달러)보다 2.4배 비쌌다. 실제로 국내 우유 가격은 원유 가격 연동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가파르게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우유 소비자물가지수는 116.4로 10년 전인 2013년 2월(84.8)보다 37.3% 올랐다. 소비자가격이 10년간 37.3% 올랐다는 뜻이다. 국내 우유가 비싸진 것은 우유 수요가 줄어도 우유 제조사가 계약 물량을 무조건 매입해야 해 낙농가가 가격을 내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국내 원유 가격을 결정 짓는 두 축은 원유 가격 연동제와 의무 매입 쿼터제다. 생산원가를 연동해 원유 가격을 매기고 일정 물량을 우유 제조사가 무조건 사게 한 것. 10년 새 저출산이 심화하며 우유 주 소비층인 영유아와 어린이 등이 줄면서 우유 소비가 대폭 줄었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04년 37.1㎏에서 2022년 31.6㎏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농가는 원유 가격이 보장되는 만큼 과잉 생산을 이어갔다. 일례로 2020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우유 급식 물량이 갑자기 줄었지만 제조사는 연초 계약대로 낙농가로부터 물량을 사와야 했다. 2021년 마시는 우유(음용유) 수요는 170만 t이었지만 쿼터제로 유업체는 203만4000t을 매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 보조금도 지급된다. 낙농가에는 원유 생산 지원을 위해, 우유업체에는 비싸게 원유를 사오느라 난 적자 일부를 보전해주는 명목이다. 지난해 이렇게 쓴 예산이 838억 원이었다. 여기에 원유 생산단가가 급등하고 고비용 구조가 이어지며 가격 왜곡이 심화됐다. 국내 농가는 사료의 95%를 수입에 의존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사료 가격이 폭등했다. 러시아는 배합 사료 세계 5위권 수출국인데 축산 농가 생산비 중 사료 비중이 55%에 이른다. 목축지가 좁아 축사 건축과 사료 구입, 유지와 인건비에 몇 배의 비용이 든다. ● 우유업체, 소비자에게 가격 전가 제조사도 원유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며 부담을 전가했다. 한 유업계 관계자는 “원유가 가공되며 마진이 붙을 때마다 국내 판매가격이 비싸진다”고 했다. 낙농가라고 마냥 웃을 수는 없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면서 국산 우유 자급률은 2001년 77.3%에서 20년 만에 45.7%로 떨어졌다. 유업체들이 치즈, 버터 등 소비가 늘고 있는 유가공품을 만들 때 비싼 국산 원유 대신 저렴한 수입 원유를 쓰기 시작해서다. 낙농가 보호를 위해 도입한 제도가 오히려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 이런 부작용을 감안해 정부는 올해부터 원유 차등가격제를 실시한다. 음용유에 들어가는 원유 가격은 높게 책정하는 대신 가공유에 들어가는 원유 가격은 낮게 책정하는 것. 제조사 부담은 줄었지만 낙농가와 유업계의 협의로 원유 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는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우유 가격 왜곡을 막으려면 원유 생산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치즈 등 최근 수요가 높아진 유제품용 원유로 전환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상곤 경상국립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생산량을 현 수준으로 끌고 가면 (수입 유제품의 관세 폐지 이후) 수입 물량이 더 들어올 텐데 공급 과잉 문제가 심해질 것”이라면서 “원유 생산의 고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생산 감소와 업종 전환을 유도하는 로드맵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어바인=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우유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빵, 커피, 아이스크림, 치즈, 요거트(요구르트) 등 우유가 들어가는 각종 식품 가격도 전방위로 오르고 있다. 가공 식품에 원재료로 많이 쓰이는 우유 가격 상승이 다른 식품 물가까지 끌어올리는 ‘밀크플레이션’이 확산되는 것이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가격도 상승세다. 빙그레는 1월 메로나와 비비빅 등 아이스크림 9종 가격을 20% 인상했고, 롯데웰푸드도 빙과와 제과류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9월 요거트 제품 ‘비요뜨 초코링’의 발효유 용량을 125g에서 120g으로 5g 줄이고 치즈류 등 40여 종 제품의 출고가를 20% 인상했다. 매일유업도 지난해 요거트류 가격을 15∼25% 인상했다. 이는 빵과 커피 가격 인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라테 등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했다. 블루보틀도 우유와 아이스크림이 포함된 음료 값을 300∼400원 올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빵 가격도 2020년 평균 대비 28% 올랐는데 밀가루뿐 아니라 우유 가격 인상 등이 반영됐다. 같은 기간 우유값은 16% 넘게 올랐다. 서울 종로구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김모 씨는 “우유식빵의 경우 빵을 만드는 데 우유가 20% 가까이 들어간다”며 “밀가루 비중까지 포함하면 원재료 75%가량이 한꺼번에 오르는 것”이라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벚꽃이 예년보다 빨리 개화하며 주요 벚꽃 명소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크게 올랐다. 2일 GS25가 주요 공원과 관광지 등에 위치한 100여 점포 최근 일주일(3월 25∼3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나들이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돗자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었다. 도시락 271%, 주류 220%, 원두 커피 170%, 얼음컵 142% 등 나들이에 필요한 상품들의 매출도 일제히 올랐다. 벚꽃이 이르게 개화하며 한강변, 여의도 등 벚꽃 명소에 사람이 몰려 이 지역 20개 매장은 주변 매장보다 3배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돗자리 1292%, 즉석라면 611% 등 관련 상품의 판매도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나들이 수요를 대비해 주요 상품 물량을 평시 대비 5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했다. 관련 상품 할인 업체도 나온다. 편의점 CU는 자체 즉석원두커피 ‘GET’ 브랜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엑스라지(XL) 사이즈 가격을 4월부터 21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렸다. CU 관계자는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렸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벚꽃이 예년보다 빨리 개화하며 주요 벚꽃 명소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크게 올랐다. 2일 GS25가 주요 공원과 관광지 등에 위치한 100여 점포 최근 일주일(3월 25~31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나들이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돗자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었다. 도시락 271%, 주류 220%, 원두 커피 170%, 얼음컵 142% 등 나들이에 필요한 상품들의 매출도 일제히 올랐다. 벚꽃이 이르게 개화하며 한강변, 여의도 등 벚꽃 명소에 사람이 몰리며 이 지역 20개 매장은 주변 매장보다 3배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돗자리 1292%, 즉석라면 611% 등 관련 상품의 판매도 급증했다. GS25 관계자는 “나들이 수요를 대비해 주요 상품 물량을 평시 대비 5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했다. 관련 상품 할인 업체도 나온다. 편의점 CU는 자체 즉석원두커피 ‘GET’ 브랜드 아이스 아메리카노 엑스라지(XL) 사이즈 가격을 4월부터 21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렸다. CU 관계자는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렸다”고 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