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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서울에 경계를 두고 있는 시군의 ‘서울 편입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최근 편입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지역에서도 ‘찬성’ 보다는 ‘반대’ 의견이 밚았다.경기도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이달 2∼5일 18세 이상 경기도민 30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6.3%가 ‘서울시 편입에 반대한다’라고 답했다. 이 중 ‘매우 반대’가 절반이 넘는 53.1%, ’반대하는 편‘이라는 응답도 13.2%였다.반면 ’찬성한다‘는 응답은 29.5%(매우 찬성 18.1%·찬성하는 편 11.4%)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4.2%였다.모든 연령대에서 찬성보다는 반대 의견이 많았다. 40대는 ’반대‘가 73.8%로, ’찬성‘(23.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50대 ’반대‘ 70.8%, ’찬성‘ 27.3% △30대 ’반대‘ 70.2%, ’찬성‘ 27.1% △18∼29세 ’반대‘ 70.1%, ’찬성‘ 23.7% 등 반대 의견이 70%를 넘었다. 다만, 70세 이상에서는 ’찬성‘이 42.4%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왔다. 31개 시군을 한강을 기준으로 남부와 북부로 구분했을 때, 경기 남부 지역에서는 ’반대‘가 65.9%로, ’찬성‘(29.5%)을 크게 웃돌았고, 북부 지역에서도 ’반대‘(67.6%)가 ’찬성‘(29.5%)을 2배 이상 앞질렀다.시군별로 ‘반대’ 의견은 △의왕시(73.5%) △파주(73.3%) △양주(73.0%) △화성(72.5%)에서 반대 의견이 높았고, ‘찬성’ 의견은 최근 편입 지역으로 거론되는 △광명(47.4%) △구리(41.5%) △하남(38.5%) 순이었고, 최근 서울 편입 논란이 일고 있는 김포는 ‘찬성’ 36.3%, 반대 61.9%의 비율을 보였다..성별로는 남녀 큰 차이 없이 ‘반대’ 의견이 많았고, 직업군별로 △사무·기술직(75.4%) △경영·관리·전문직(70.0%)은 ‘반대한다’라고 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무선(70%)·유선(3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국과 몽골의 지방 의료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입니다.”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몽골 의료봉사 활동 당시 진료한 환우를 초청해 무료 수술한 경기도의사회 관계자에게 9일 감사의 말을 전했다. 염 의장은 “경기도의 수준 높은 의술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과 몽골의 지방 외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이 자리에는 최종현 경기도의회 보건복지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 7)과 김재훈 보건복지 부위원장(국민의힘·안양 4), 하성룡 경기도의사회 대외협력이사, 그리고 경기도의사회의 지원을 받아 수술받은 락빠바토르(Baasabdori Lkhagvabaatar·5)군과 가족이 참석했다.염 의장은 락빠바토르 군에게 “한국과 경기도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라고 격려했다.경기도의사회는 올해 7월, 몽골 의료 봉사활동을 하면서 락빠바토르 군이 생후 10개월 당시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어 손가락이 붙었다는 사실을 알고, 락빠바토르 군과 가족을 초청해 수원에 있는 성빈센트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했다. 하 이사는 “붙었던 손가락을 떼어내고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최 위원장은 “보건복지위원회는 케냐 방문 이후 개발도상국에 대한 의료지원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경기도의사회는 1945년 창립해 31개 시·군에서 2만40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몽골 의료봉사 활동은 보건복지위원회 ‘해외 의료 나눔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는 의료 지원 활동이다. 경기지역 5개 의약 단체 69명이 참여해 올해 7월 23~28일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에서 저소득 취약 계층 환우 2895명을 진료하고, 의료 물품 지원, 문화 교류 등의 활동을 펼쳤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일자리재단 제5대 대표이사에 윤덕룡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자문위원이 10일 취임했다.신임 윤 대표이사는 아날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오후부터 경기도일자리재단 부천 사무소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윤 대표이사는 독일 KIEL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 한국개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기획재정부 장관 대외자문관, 한반도평화연구원 원장,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자문위원 등을 거친 경제 전문가다.윤 대표이사는 취임식에서 “민선 8기 경기도정 방향과 궤를 같이해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일자리, 더 고른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자리 전문기관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직원들과 가진 소통의 시간에서는 “일자리는 도민들에게 꿈을 다시 주는 일이며, 생명을 살리는 일이니 함께 즐겁게 일하자”라고 격려했다.경기도의회는 이달 7일 윤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적합’ 의견의 결과보고서를 채택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파주시 군내면 민간인통제선(민통선) 안에는 미군이 반환한 ‘캠프 그리브스’가 있다. 비무장지대(DMZ)로부터 불과 2km가량 떨어져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경기도는 정전 70년을 맞아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10∼26일 ‘DMZ 캠프 그리브스 가을 여행’을 기획했다. 도 관계자는 “서울에서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지만 심리적으로 멀게 느껴졌던 DMZ에서 가을 정취를 느끼고, 분단의 아픔과 정전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군이 주둔하던 민통선 내 기지 개방캠프 그리브스는 미 육군 2사단이 6·25전쟁 직후인 1953년 7월부터 2004년 8월 이라크로 파병될 때까지 반세기 동안 주둔한 곳이다. 지금도 당시 미군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근현대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캠프 그리브스는 민통선 안에 있어 군 허가를 받은 사람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일반인은 임진각에서 곤돌라를 타고 가 일부 건물만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가을 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캠프 그리브스 안에 있는 전시관 10개 동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여러 전시관 중에서도 ‘스튜디오BEQ’는 꼭 둘러봐야 할 코스다. 독신자 장교 숙소로 사용되던 곳인데 현재는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 스웨덴, 스위스 등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4개국과 관련된 사진·물품 70여 점이 전시돼 있다. ‘기획전시 1관’은 미군 퀀셋 막사(생활관)를 활용해 ‘NNSC 박물관’으로 꾸몄다. NNSC 회의실인 판문점 T1을 가구까지 그대로 재현했다. NNSC의 역사와 기증품, 영상, 정전협정 직후 남북한 촬영 사진 등이 전시돼 있다. 올해 새로 조성된 스위스관에는 스위스 대표단의 첫 여정과 처음 판문점이 지어질 당시의 희귀사진들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 그리브스에는 스위스에서 정전협정서 사본을 무상으로 대여해 전시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야놀자 홈페이지에서 곤돌라 이용권과 특별 개방 통합권을 예매하면 된다. 곤돌라에서 하차한 장소에서 현장 입장권 구매도 가능하다. 입장 시간은 하루 5회(오전 10·11시, 오후 2·3·4시)로 회당 관람 시간은 80분이다. 입장료는 3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DMZ 평화관광 벨트 조성할 것”미군이 떠난 후 캠프 그리브스는 평화·생태·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드라마나 영화, 뮤직비디오 촬영지로 인기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두나!’, 영화 ‘수리남’, 레드벨벳 슬기의 뮤직비디오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경기도는 캠프 그리브스와 인근 임진각 평화공원, 도라산 평화공원, 도라전망대, 제3땅굴 등을 잇는 DMZ 평화관광 벨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8월 국방부로부터 ‘캠프 그리브스’ 11만8000여 ㎡(약 3만6000평) 부지의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았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캠프 그리브스를 거점으로 한 DMZ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을 섬으로 표시한 지도를 올렸다. 최근 국민의힘이 추진하고 있는 ‘김포, 서울 편입’ 논란과 관련해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김 지사는 9일 ”때로는 사진 한 컷, 지도 한 장이 백 마디 말보다 힘이 셉니다“라는 글과 함께 지도 한 장을 올렸다. 지도는 휴전선 아래는 서울만 빼고 다 바다로 표시돼 있다. 서울만 섬으로 남아 있다.지도 오른쪽 위에는 ‘신 대한민국전도’라는 이름이 붙었고 아래에는 ‘서울뿐인 대한민국? 지역이 발전해야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이 지도는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 씨가 2009년 한 경매 사이트에 올린 것이라고 한다. 당시 이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도권만 과잉 발전하면 안 된다는 충고를, 지도를 통해 우회적으로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서울 집중을 비판하는 김 지사가 이 지도 한 장을 통해 ‘서울 확장에 지방 죽이기’라는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김 지사는 중국 출장 중인 이달 1일 동행 기자단 간담회를 시작으로 본예산안 브리핑, 도의회 도정질문 등의 공식 석상마다 김포의 서울 편입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의정부시는 자일동 현충탑 인근에 17만4000㎡(약 5만2700평) 규모의 산림욕장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축구장(7130㎡) 24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개발제한구역을 활용한 의정부 내 첫 산림욕장이다. 이 지역은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었고, 잣나무림(3ha)이 조성돼 울창한 숲이 잘 보존돼 있다. 산림욕장은 숲길, 톱밥 맨발길 등으로 꾸며 산책하면서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나무 평상, 풍욕장 등의 쉼터에서 산림욕도 즐길 수 있다. 목공체험장에선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시는 지난해 12월 산림욕장 조성에 나서 이달 6일 개장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임시 개장한 뒤 문을 닫았다가 내년 3월에 본격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경기도에만 산림욕장이 42곳 있지만 의정부에는 없었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해 산림휴양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파주시의 농산물 축제인 ‘제27회 장단콩 축제’가 24∼26일 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웰빙 명품, 파주 장단콩 세상’이다. 장단콩은 파주시와 연천군에 걸쳐 있던 옛 장단군 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으로 파주를 대표하는 지역 특산품이다. 축제는 △알콩(요리 대회, 전시관) △달콩(먹거리 마당) △놀콩(꼬마 메주 만들기, 콩 타작) △살콩(장터)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서리태, 백태, 쥐눈이콩 등 다양한 종류의 콩과 된장, 간장, 청국장 등 콩 가공식품을 시중보다 10∼1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장단콩 체험 마을에선 전통 방식으로 두부와 청국장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파주에는 올해 농가 700여 곳이 1100㏊(헥타르)에서 콩 1500t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지역과 감악산 기슭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장단콩의 우수성을 알리고 향토 먹거리를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여기까지 오는데 무려 35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는데, 갑작스러운 논쟁으로 오랜 시간 쌓아온 탑을 무너트릴 수는 없습니다.”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김포 등 경기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서울 편입 논란을 두고 “지방자치와 분권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정구역 개편’”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염 의장은 7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2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행정구역 개편의 타당성을 가늠할 명확한 정보조차 도민에게 제공되지 않은 정책”이라며 날 선 비판을 했다.이번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경기도와 시·군, 도민과 도민 사이에 ‘분열과 균열을 일으키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염 의장은 “서울시가 뭐 그리 대단한가?”라며 “경기도 시군을 떼어 서울시를 확장하는 것이 대한민국 미래를 살리는 길인지를 진심으로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히려 경기도와 도민을 하나로 묶는 반전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라며 “준비 없이 들이닥친 혼란의 원심력을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향한 강력한 구심력으로 바꾸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도 주문했다.염 의장은 “그동안 여야 의원들은 단합된 모습으로 특별법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라며 “신뢰의 힘으로 의회 역사에 길이 남을 협치의 기록을 써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제372회 정례회는 다음 달 21일까지 진행되며, 이달 10일부터 23일까지 행정사무 감사와 2024년도 예산안 및 2023년도 추경 예산안 심의, 조례안 등 안건을 심의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처음 추진할 때부터 북부 10개 시군 360만 명이 대상이었고, 김포시는 포함되지도 않았습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7일 오후 경기도청에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김병수 김포시장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추진하면서 ‘김포 서울 편입’이 촉발됐다”라는 발언에 대해 “황당하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오 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날 기자브리핑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부지사는 “김포시가 서울시로 들어간다는 얘기는 발표되고 나서 처음 들었다”라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 시장의 면담에 대해서 서울시는 경기도에 아무런 통지도 없었고 김포시도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전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도 본예산안을 설명한 뒤 ‘김포 서울 편입’의 정치적 목적을 비판한 데 이어 이날 오 부지사는 A4용지 4장 분량의 자료를 내고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포시가 서울 김포구가 되면 ‘득보다 실이 크다’게 오 부지사의 주장이다.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는 현재 ‘성장관리권역’으로 구분돼 있다. 하지만 서울시 편입으로 ‘과밀억제권역’으로 변경되면 규제가 강화돼 산업단지 신규 조성이 금지되고 4년제 대학 이전도 못 하게 된다. 대형건축물에 표준건축비의 5~10%에 해당하는 과밀부담금이 부과되고,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서울의 총량이 다해 김포시의 신규사업 협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올해 1조 6103억 원인 재정 규모도 줄어들어 인구가 비슷한 서울시 관악구(50만여 명·예산 9715억 원)와 비교했다. 도시계획 권한 상실 등으로 혐오시설 집중 가능성도 제기했다. △농어촌자녀 대입 특별전형 제외 △취득세 등의 중과세율 적용 △읍·면 지역 저소득자 건강보험 축소 등도 우려했다. 서울시 편입이 실현되면 교통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봤고, 버스 운행 대수 제한 완화와 지하철 5호선 건설비용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 부지사는 “경기 김포시로 남아 있는 경우와 서울 김포구의 차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 어느 쪽이 더 좋은지에 대한 판단을 하도록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설명하게 됐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睿寶·슬기로운 보물)’와 ‘후이바오(輝寶·빛나는 보물)’가 태어난 지 120일 만에 어미 아이바오 품에서 자라게 됐다.삼성물산 리조트부문(사장 정해린)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7일 “태어난 지 4개월 된 이달 4일부터 쌍둥이 판다의 사육 방식을 ‘인공 포육 병행’에서 ‘완전 자연 포육’으로 변경했다”라며 언론에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담겼다. 야생 판다는 새끼를 낳을 때 한 번에 한 마리씩 낳는 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간혹 쌍둥이를 낳은 경우 어미가 동시에 두 마리를 돌볼 수 없어 한 마리는 도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런 점을 고려해 에버랜드 동물원 측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태어났을 때부터 어미가 새끼 한 마리를 포육하면 다른 한 마리는 사육사들이 인공 포육하는 방식으로 쌍둥이를 돌봐왔다.하지만 최근 인공 포육 주기를 열흘 정도로 늘려 적응 상황을 지켜봤고, 쌍둥이가 자연 포육 방식에도 건강에 이상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고 판단해 어미 아이바오에게 육아를 맡기기로 했다. 다만, 당분간 매일 쌍둥이의 체중을 측정하고, 영양이 부족해지지 않게 분유 급여도 진행하는 등 건강 상태를 살필 예정이다.‘판다 할아버지’로 유명한 강철원 사육사는 “쌍둥이는 현재 하체가 발달해 걸음마를 시작했고, 스스로 배변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라며 “이제는 두 마리 모두 아이바오에게 맡겨 자연 포육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 7일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생후 4개월을 넘어 몸무게가 7㎏을 넘었고, 네 발로 걷기 시작했다. 에버랜드는 내년 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쌍둥이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에버랜드는 지난달 12일, 생후 100일을 앞둔 쌍둥이 판다 자매에게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을 뜻하는 ‘루이바오’, ‘후이바오’라는 이름을 국민 공모를 통해 지었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가 엄마 아이바오와 함께 생활하는 모습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및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도가 내년도 예산안으로 36조1345억 원(본예산 기준)을 편성했다. 이는 올해 33조8104억 원보다 2조3241억 원(6.9%) 늘어난 것이다. 정부와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긴축재정’을 내세우고, 서울시가 13년 만에 전년도 대비 줄어든 예산안을 편성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확장재정’ 기조를 분명히 하는 모습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오전 예산안 브리핑에서 “경제와 민생이 어려울수록 재정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현재의 경제위기를 돌파하려면 확장재정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지원해 성장동력 발굴 경기도는 늘어나는 예산을 ‘스타트업 육성’에 집중 편성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등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을 육성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일자리도 창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경기 성남시 판교에 이미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 거점에 더해 도내 시군 20곳에 창업 거점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창업 거점을 통해 스타트업 3000개를 육성해 ‘스타트업 천국’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1조 원 규모의 G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골목상권 살리기’에도 예산을 확대 편성했다. 경기지역 시군이 내년에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총 3조2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지원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을 감안해, 경기도는 지역화폐 유지를 위해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954억 원을 책정했다. 김 지사가 직접 도입 방침을 밝힌 ‘The 경기패스’에도 263억 원(국비 185억 원, 도비 78억 원)을 편성했다. 정부의 ‘K-패스’ 사업과 연계해 월 21회 이상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면 교통비의 20%를 무제한 환급해주는 카드다. 분야별로는 사회복지 예산을 14조9644억 원으로 가장 많이 책정했다.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사업 등 도로교통 분야는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날 도의회에 제출된 예산안은 도의회 심의를 거쳐 다음 달에 의결될 예정이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는 “경기도 역시 올해 본예산 대비 약 1조 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되는 어려운 재정 여건”이라면서도 “경기 침체기에 재정을 확대해 경기를 부양하고, 경기 상승기에 재정을 축소해 균형을 잡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긴축재정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세수가 줄면서 중장기적으로 재정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13년 만에 예산 축소 경기도의 행보는 13년 만에 전년 대비 예산이 줄어든 예산안을 발표한 서울시와는 대조적인 것이다. 서울시가 이달 1일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45조73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조4000억 원가량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취득세와 재산세 중심으로 세수가 줄고 기업의 영업이익이 줄면서 지방소득세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예산안을 설명하면서 어려운 재정 여건을 언급하며 “시설물 투자 등 과감하게 줄일 건 줄이겠다”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을 이달 16일 서울에서 만나 ‘김포 서울 편입’ 등 수도권 공동 현안을 논의한다. 세 사람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5번째 회동이다.김 지사는 6일 오전 경기도청에서 내년도 본예산안 브리핑을 진행한 뒤 ‘김포 서울 편입’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응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회동에서 (김포 서울 편입)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제 입장은 분명하다. 서로 밀고 당기고 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오 시장과 유 시장은 지난달 23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진 김 지사의 장모상 빈소를 찾아 이달 24일 3자 회동에 합의했다. 당시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경기도의 ‘더(The) 경기패스’ 등 교통카드 정책 혼선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었다.하지만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김 지사의 요청으로 이달 16일로 일정을 앞당겼다.김 지사는 질의응답에서 “여당의 서울 확장 주장은 대국민 사기극으로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고 있는 선거용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경기도를 책임지고 있는 도지사로서 개탄스럽다”고 작심하고 비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나온 이 같은 주장에 현혹될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여당은 무책임한 정치쇼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정치쇼”라고 비판한 유 시장의 발언에 대해 “옳은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소신을 얘기한 것으로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에 대해서는 “신중할 수밖에 더 있겠나. 국가 전체 차원에서 국토 균형발전, 지방자치, 지방분권 측면에서 크게 생각하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이 다른 경기 기초자치단체로 확산되는 가운데 하남시 감일·위례 주민들이 서울편입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 서울 인접 자치단체에서 주민이 중심이 돼 추진위가 꾸려지는 건 처음으로, 서울 편입을 위한 단체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3일 ‘하남감일·위례 서울편입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추진위는 8일 오후 위례동 주민센터에서 발대식을 열고 서울 편입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하남시교육지원청 설립추진위원장인 김기윤 변호사가 맡았다. 김 변호사는 “감일·위례는 세금만 하남시에 낼 뿐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며 “우체국을 가려면 송파우체국이 바로 앞인데 외곽도로를 타고 한참 돌아 하남우체국에 가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9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에게 대화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또 주민공청회를 열어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서면서 시의회를 설득해 공동성명서 발표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민들이 원하면 김포 외에도 서울 편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미 국민의힘 소속인 이동환 고양시장과 백경현 구리시장이 서울 편입 추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경기도는 반발하고 있다. 중국 출장을 마치고 3일 오후 귀국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포공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참 나쁜 정치”라며 김포 서울 편입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지사는 “한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며 “이건 정책도 아니다.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고,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대신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 실현을 위해 정부에서 주민투표를 진행하고 국회에서 특별법을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 기초단체는 모두 12곳인데 인구를 모두 합칠 경우 600만 명에 육박한다. 경기도 내부에선 도민의 40% 이상을 점유한 이 지역에서 서울 편입론이 확산되면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하남=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 지사는 4박 5일 일정으로 중국 출장에서 마치고 입국한 이날 오후 김포공항에서 긴급 기자 브리핑을 통해 “한 마디로 서울 확장이고 지방 죽이기”라며 이같이 밝혔다.국민의힘은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의원 입법을 추진하기로 한 데 이어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김 지사는 “참 나쁜 정치”라고 지적한 뒤 “이건 정책도 아니다. 선거용 변종 게리맨더링이다. 세계적 조롱거리가 될 것이다. 실천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대국민 사기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게리맨더링’(gerrymanderin)은 자기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변경하는 일을 의미한다.그러면서 “김포와 서울을 연결하는 지도를 보면 세상에 이렇게 생긴 도시가 있나 싶다”라며 “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김포시민을 표로만 보는 발상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작심한 듯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김 지사는 “국민의힘이 김포시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정하고 특위까지 구성한 바로 그날, 윤석열 대통령은 대전에서 지방자치와 지역 균형발전의 날에 참석해 지방시대를 주창했다”라며 “참으로 코미디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방시대를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은 왜 아무 말도 없나”라고 꼬집었다.하남 구리 고양 과천 광명 등 서울과 인접한 다른 지자체의 편입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야말로 서울 일극 체제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방향”이라며 “지방분권과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지사가 추진하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절차를 행정안전부가 늦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김 지사는 “21대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주민투표가 2월 초까지는 실시해야 한다”라며 “만약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주민투표를 지연하거나 방해한다면 그야말로 경기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을 것”이라며 경고했다.더불어민주당이 입장을 내지 않는 데 대해서는 “당연히 서울 확장을 반대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민주당마저 표 계산이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진다면 민주당스럽지 못하다. 민주당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라고 말했다.앞서 김 지사는 중국 출장 중에도 김포의 서울 편입을 비판하며 “경제와 민생을 뒷전으로 하고 국민 갈라치기를 하더니 이제는 국토 갈라치기까지 하고 있다”라며 “선거 전략으로 만약에 내세우는 것이라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미래 성장 기술의 중심인 판교 같은 스타트업 허브를 20곳에 만들 계획입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식당에서 칭화대에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을 만나 경기도의 미래 기술 투자 계획을 묻자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취임 후 반도체, 바이오, 첨단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고, 미래 성장을 위한 다양한 계획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이날 칭화대 유학생과의 만남은 학생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김 지사는 하루 전인 1일, 한 통의 인스타그램 쪽지(DM)를 받았다. 쪽지에는 “지사님께서 지난 미국 출장에서 미시간대 학생들에게 시간을 내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 부러웠다”라며 “혹시 이번에 베이징을 방문하시면 칭화대에서 청년들과 만남의 자리 가져주셨으면 한다”는 내용이었다. 김 지사는 올해 4월 미국 출장 중 모교인 미시간대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학생 10여 명을 만나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 등 김 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청년 기회 확대를 주제로 1시간여 동안 얘기를 나눴다. 칭화대에서 김 지사에게 만남을 요청한 사람은 한국인 유학생회 학생부장인 전예형 씨. 그는 “김 지사가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연락하게 됐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한중관계 발전과 교류 강화를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기도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이다. 김 지사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곧바로 베이징 일정을 조정하고 다음 날인 2일, 칭화대로 향했다. 칭화대 인근 음식점에서 성호태 한국 유학생회 회장 등 30여 명을 만났다. 300여 명의 학생이 가입한 유학생회는 한국 학생들의 중국 체류와 학교생활을 돕기 위해 조직됐다. 간단한 식사를 겸해 대화는 학생들이 먼저 질문하고 김 지사가 답변하는 형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중관계 개선부터 △미래 성장 기술 지원 △한국 경제와 정치 개선 △예산 수립 △지역화폐 등 분야와 관계없이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항공우주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경기 안산에 살고 있다. 지역화폐를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라며 지역화폐 지원에 대한 계획을 물었다.이에 김 지사는 “정책에 있어 가장 나쁜 것은 일관성, 예측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책을 바꾸려면 일관성을 해치는 데서 오는 정책 전환비용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작년에도 삭감됐던 지역화폐 예산을 모두 살렸다”라며 “국회에서 최대한 살려보겠다. 올해 수준의 지역화폐 발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에게 예산편성의 우선순위 기준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김 지사는 “국가가 가지고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하고,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정책 우선순위를 정해 예산을 세워야 한다”라며 “이게 분명하지 않다면 예산은 엉망이 된다”고 답했다.최근 정치 이슈화되고 있는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된 질문에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한중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외교의 중요성과 방향성에 관한 질문도 나왔다. 김 지사는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있는 외교가 필요하다”라며 “민주주의, 인권, 자유무역,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각인시킬 수 있는 국익에 맞는 외교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성호태 유학생회 회장은 “지사님과 깊은 대화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아 자발적 만남을 추진했다”라며 “즉흥적인 요청에 응해줘서 고맙다. 지사님이 갖고 계신 한중관계에 대한 의견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했다.김 지사에게 직접 메시지를 보낸 전 씨는 “꼬마 외교관으로 사명을 갖고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지사님에게 학생들의 응원을 보내고 싶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023 WSL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가 17~19일 세계 첫 인공파도 풀인 시흥웨이브파크에서 열린다. WSL(World Surf League·월드서프리그)은 1976년 처음 열린 뒤 현재는 여러 나라를 돌며 180차례 이상 열리는 최고 권위의 서프 스포츠 리그다.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서핑이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프로 서퍼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국제서핑대회는 퀄리파잉 시리즈(QS) 1000·3000·5000 등 3단계로 구분되는데, 시흥 대회는 3000포인트가 걸려 있다. 10개 나라 190여 명의 프로 서퍼들이 올림픽 출전권에 필요한 포인트를 따기 위해 경쟁을 펼친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국제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백종만 시흥시 경제국장은 2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탄탄한 서핑 기반을 갖춘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아 대회 유치에 성공하게 됐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시흥 대회는 WSL의 첫 인공파도풀 대회다 경기가 치러질 시흥웨이브파크는 서핑장 길이 240m, 파도 높이 2.8m, 최대 160명이 동시에 서핑을 할 수 있다.1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3000포인트 대회인 숏보드 대회와 1000포인트 대회인 롱보드 대회가 남성부·여성부로 나눠 1차 예선전이 진행된다. 다음날인 18일 2차 예선전을 거쳐 19일에는 결승전과 폐회식이 진행된다.현재까지 미국 스웨덴 영국 일본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등 8개 나라 113명이 신청을 마쳤고, 국내 선수는 이달 11일 시흥시체육회장배 서핑대회에서 입상한 12명의 서퍼가 본선 16강에 참여할 권한을 갖게 된다. 백 국장은 “거북섬과 시흥웨이브파크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시흥시가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해양레저 관광 중심 도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시는 안전한 대회 유치와 선수들이 편안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에 나선다.해외에서 입국하는 선수단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안내 부스를 마련하고, 공항에서 거북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주요 운영팀에는 시흥웨이브파크 내 숙소를 제공하고, 선수단에는 대회장 인근 숙박시설과 연계해 할인, 식당 안내 등을 지원한다.대회 기간 현장에 종합상황실과 안내 센터, 의료 지원 부스, 한파 쉼터 등을 설치하고, 전문 통역 요원과 안전 요원, 경기 운영 지원단,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한다.누구나 자유롭게 서핑을 관람하도록 대회는 무료로 개방하고 대회장을 찾는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편의도 제공한다. 거북섬 내 운행 중인 3개 노선버스의 증차와 막차 시간 연장 등을 추진하고, 1300여 대 택시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다. 거북섬 인근 공영주차장 4곳과 임시주차장 1곳 운영, 민간 주차장 개방 등 주차 공간도 확보했다. 대회 유치를 기념해 17일 ‘시민 음악회’와 18일 ‘경축음악회’가 열리고 유명 가수 공연을 비롯해 버스킹, 체험 행사, 해양 플리마켓 등 문화 행사도 펼쳐진다.임병택 시흥시장은 “거북섬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조성해 선수와 관광객,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추진할 것”이라며 “관내 주요 관광지 방문객 유입 촉진 등 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47분경. 경기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서여주 나들목(IC) 인근 갓길에서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화재가 발생했다. 붉은 화염이 치솟고 연기가 하늘로 피어올랐다. 차량 연료탱크까지 녹아 바닥에 떨어진 기름에 불이 붙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때 군 장병을 태운 버스 한 대가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더니 화재 차량 앞에 정차했다. 버스에서 내린 군인 6명은 차량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한 후 소화기로 불을 끄기 시작했다. 다른 군인들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 현장을 지나는 차량들을 다른 차로로 유도했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관들은 약 30분 만에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군인들은 그제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버스에 타고 사라졌다. 군인들의 활약상은 한국도로공사 폐쇄회로(CC)TV에 담겨 뒤늦게 알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당시 초기 화재 진화에 나섰던 군인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위험한 화재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진화를 위해 노력한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진정한 용기를 느꼈다”며 “꼭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수원=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란을 두고 수도권 광역자치단체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김포에 이어 경기 고양 하남 구리시 등 인접 지역에서도 서울 편입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기도는 “현실성이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 김포의 서울 편입 실현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동반 발전 방안에 대한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나쁠 건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김포 편입에 대한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재정과 교통, 행정 등의 측면에서 검토할 게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한강 르네상스’ 등 오 시장 대표 공약 추진에 유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 경기도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중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최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김포시의 서울 편입은) 아직 진지하게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서울 인접 지자체가 12개로, 인구를 합칠 경우 경기도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데 김포를 시작으로 편입론이 확산될 경우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포시는 다음 주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토론회 등을 열며 편입론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시민 가운데도 편입에 찬성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동아일보가 이날 김포시청 인근에서 김포시민 10명에게 서울 편입 찬반을 물었는데 7명이 ‘찬성한다’고 했다. 박모 씨(53)는 “김포는 광역교통이 아직 부족한데 서울에 편입되면 서울 지하철 5호선 등이 보다 빨리 연결될 것 같다”고 했다.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을 언급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서울과 인접한 다른 기초단체들은 여론을 주시하면서 편입 논의 동참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현재로선 입장이 없다”면서도 “시민들이 원한다면 추진할 수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다”고 했다. 구리시에 거주하는 김모 씨(30)는 “구리는 서울 중랑구와 지하철로 한두 정거장 거리라 지금도 체감상으로는 서울이나 다름없다”며 서울 편입론을 반겼다.김포=공승배 기자 ksb@donga.com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김지윤 인턴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졸업}
경찰이 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 남현희 씨(42)와의 결혼을 발표했다가 사기 의혹 논란에 휩싸인 전청조 씨(27)를 31일 오후 체포했다. 남 씨는 이날 전 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3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52분경 경기 김포시에 있는 전 씨의 친척 집에서 사기와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전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또 전 씨가 살고 있는 송파구 시그니엘과 전 씨 어머니의 김포 자택을 압수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앞서 “전 씨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할 우려가 있다”며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이 전 씨의 신병을 확보함에 따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씨는 현재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투자 명목으로 2000만 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 및 사기미수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상태다. 이 외에도 전 씨는 중학생인 남 씨의 조카를 골프채 등으로 때린 혐의(아동학대범죄처벌 특례법 위반), 남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을 받고 있다. 한편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남 씨는 지난달 30일 “전청조의 엄마라는 사람이 수십 통의 전화와 카카오톡·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신고했다. 남 씨는 또 31일 오후 경찰에 전 씨와 전 씨의 어머니를 각각 사기 및 스토킹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전 씨가 남 씨와 교제하던 중 30대 남성에게 혼인을 빙자해 사기를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서울 중부경찰서에는 전 씨가 남 씨와 만날 당시 30대 남성에게 접근해 혼인 빙자 사기를 벌였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 남성은 결혼하자고 접근한 전 씨에게 수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성남=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삼평동 판교 제1테크노밸리에 ‘판교 콘텐츠 거리’를 조성한다고 31일 밝혔다. 판교 콘텐츠 거리는 내년 4월까지 제1테크노밸리 중앙보행통로 750m 구간에 조성된다. 이 일대에는 넥슨, NC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업체 200여 곳이 밀집해 있다. 성남시는 약 44억7000만 원을 들여 거리 주변 2만891㎡(약 6330평)를 놀이·축제·소풍 등 3개 주제로 나눠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축제 공간은 게임과 콘텐츠를 주제로 다양한 문화 행사나 대규모 축제를 열 수 있는 광장으로 꾸민다. 소풍 공간은 잔디광장으로 만들고, 놀이 공간에는 직장인들이 휴식과 소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휴게시설을 설치할 방침이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 콘텐츠 거리 조성으로 판교테크노밸리가 콘텐츠 및 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