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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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산업47%
경제일반25%
기업8%
인사일반8%
국제경제6%
정당3%
미국/북미3%
  • 달 뒷면 계곡·크레이터 봉우리 선명히…다누리, 국내 첫 촬영

    한국형 달 궤도선 다누리가 국내 첫 ‘달 뒷면’의 모습을 보내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의 고해상도 영상을 12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은 3월 22일, 3월 24일에 각각 촬영됐는데, 24일은 다누리가 달 궤도를 1000회 공전한 날에 해당한다. 다누리가 촬영한 지역은 달 뒤편의 ‘치올코스키 크레이터’, ‘슈뢰딩거 계곡’,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 등 3곳이다. 반경 130~220km에 걸쳐 계곡·크레이터 등 달의 지형이 상세하게 나타난다. 치올콥스키 크레이터는 우주비행연구를 개척한 러시아(구소련)의 물리학자 콘스탄틴 치올코스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영상에선 화산활동이나 운석충돌로 생긴 크레이터 내부에 봉우리가 형성된 특이한 형태가 나타난다. 달 남극 부근의 슈뢰딩거 계곡은 커다란 크레이터 주위로 320km에 달하는 길다란 계곡형태의 지형이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여러개의 작은 운석 무리가 연이어 충돌하면서 이러한 형태를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된다. 북위 31도 부근에 위치한 직경 23km의 실라르드 엠 크레이터는 2차세계대전 중 핵 연쇄반응을 이론화한 레오 실라르드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영상에서는 기존에 생성된 크레이터가 후속 충격으로 모양이 변형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기부와 한국천문연구원은 다누리가 촬영한 광시야편광카메라 영상도 공개했다. 달은 표면이 울퉁불퉁해 표면의 형태에 따라 빛을 다르게 반사한다. 이 카메라는 여러 방향으로 뻗는 빛 중 특정 방향만 선택하는 편광의 특성을 이용하기 때문에 다른 편광 필터를 사용하면 같은 위치를 촬영해도 입자크기와 조성에 따라 다른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달 표면입자의 종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다누리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독일 천문학자 모리츠 바흐만의 이름을 따 명명된 ‘바흐만 크레이터’가 편광필터의 종류와 유무에 따라 6개 채널로 다르게 촬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과기부는 이러한 관측자료를 종합해 내년 1월부터 세계 최초의 달 전면 편광지도를 공개할 계획이다. 달 주변의 자기장과 감마선을 측정하는 자기장측정기·감마선측정기도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2월 4일 자기장 관측자료를 확인해보면 달이 지구 자기장 영향권에 들어가는 오후 8~10시 사이에 달 궤도에서의 자기장 세기가 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감마선측정기는 충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2호’보다 더 넓은 범위의 감마선을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부는 다누리 홈페이지를 통해 다누리가 관측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12일부터는 달 궤도상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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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 프린팅 기술로 광개토대왕함 수리 성공

    국내 연구진이 3차원(3D) 프린팅 기술로 3200t급 군함 수리에 성공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한국형 구축함 ‘광개토대왕함’의 손상된 부품을 3D 프린팅 기술로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손상된 부품은 지름 400mm가량의 디젤엔진 클러치 잠금장치로 엔진의 감속기 역할을 한다. 엔진이 회전할 때 주변 부품과 접촉하면서 표면이 마모돼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연구진은 금속와이어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부품을 만들었다. 금속와이어와 레이저를 탑재한 로봇팔이 와이어를 레이저빔으로 녹여 3차원 형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군함 등에 투입되는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해외에서 부품을 만들고 조달하기까지 약 3∼6개월이 소요돼 왔다.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로 부품 제작을 하루 만에 마무리하며 수리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였다. 연구진은 기존에 이용되던 용접 기술은 부품에 열이 과도하게 가해져 형상이 뒤틀릴 수 있지만 3D 프린팅은 레이저빔을 정밀하게 제어해 열 변형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협 한국생산기술연구원 3D프린팅제조혁신센터 박사는 “군 무기 체계의 노후화로 국방부품의 재생 정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3D 프린팅 기술은 다양한 품목을 신속하게 제조할 수 있어 국방부품의 재생 정비 긴급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국방 외에 항공, 우주 분야에서도 3D 프린팅을 접목 중이다. 연구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소형발사체 연료탱크 해당 분야에도 3D 프린팅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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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흑인-캐나다인 최초로 달 궤도 간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다시 달로 비행할 우주비행사가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캐나다우주국(CSA)은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2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을 3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4명의 우주비행사는 NASA의 크리스티나 코크(44), 빅터 글로버(46), 리드 와이즈먼(47)과 CSA의 제러미 핸슨(47)이다. 코크는 여성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달 궤도를 비행한다. 그는 2019년 우주정거장(ISS)에서 총 328일을 머문 경험이 있으며 이는 여성 우주비행사로서 가장 긴 기록이다. 조종사 역할을 맡은 글로버는 2020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해 머물며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로 기록된 바 있다. 핸슨은 캐나다 육군 대령으로 캐나다인 최초로 달로 향한다. 사령관은 2009년 우주비행사로 선정된 베테랑 우주비행사 와이즈먼이 맡게 된다. 이들은 내년 11월 미국의 우주발사체 스페이스론치시스템(SLS)과 우주선 오리온호를 통해 달로 향한다. 이들의 임무는 달 궤도를 돌고 지구로 복귀하는 것으로, 총 임무 기간은 약 열흘이다. 이번 미션은 지난해 말 성공한 달 궤도 무인비행과 2025년 실제 달에 착륙할 3단계 미션의 중간 단계에 해당한다. 생명 유지 시스템 등 실제 우주환경에서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기기의 작동 여부 등을 평가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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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흑인 최초로 달궤도 간다… 아르테미스2 비행사 4명 공개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다시 달로 비행할 우주비행사가 공개됐다. 여성, 흑인, 캐나다인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로 향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캐나다 우주국(CSA)은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2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을 3일(현지 시간) 공개했다. 4명의 우주비행사는 NASA의 크리스티나 코크(44)와 빅터 글로버(46), 리드 와이즈먼(47)과 CSA의 제레미 한센(47)이다. 코크는 여성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달 궤도를 비행한다. 그는 2019년 우주정거장(ISS)에서 총 328일을 머문 경험이 있으며 이는 여성 우주비행사로서 가장 긴 기록이다. 조종사 역할을 맡은 글로버는 2020년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 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해 머물며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로 기록된 바 있다. 제레미 한센(47)은 캐나다 육군 대령으로 캐나다인 최초로 달로 향한다. 사령관은 2009년 우주비행사로 선정된 베테랑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47)이 맡게 된다. 이들은 내년 11월 미국의 우주발사체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과 우주선 오리온호를 통해 달로 향한다. 이들의 임무는 달 궤도를 돌고 지구로 복귀하는 것으로, 총 임무 기간은 약 열흘 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미션은 지난해 말 성공한 달 궤도 무인비행과 2025년 실제 달에 착륙할 3단계 미션의 중간단계에 해당한다. 생명 유지 시스템 등 실제 우주 환경에서 인간 생존에 필수적인 기기의 작동여부 등을 평가한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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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SP인증 국내 최고등급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지속적 개선”

    삼성SDS는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프로세스 품질인증(SP인증) 최고등급인 3등급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SP인증은 소프트웨어진흥법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업의 품질 역량 수준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심사해 등급을 주는 인증제도다. 2009년 제도 시행 이후 최고 등급을 받은 기업은 삼성SDS가 유일하다. 소프트웨어 프로세스의 품질이 높다는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완성까지 전 과정이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개선돼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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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이사 1명 남고 모두 사퇴 ‘경영 공백’… 몰려온 주주들, 안건 통과때마다 고함

    차기 대표이사 후보와 사외이사 후보들이 모두 사퇴하는 파행을 겪은 KT의 정기 주주총회가 31일 열렸다. 주총 개최 1시간 전인 오전 8시경부터 주주들이 몰려 70m가량 길게 줄이 늘어섰고 내부에선 안건이 통과될 때마다 고함과 비속어가 나오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KT는 이날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정기 주총을 열어 45분 만에 재무제표 승인 등 4개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 직전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이사회 의장),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이 모두 자진사퇴하면서 표 대결이 예상됐던 해당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통신업계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 10.12%)이 지난달 30일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에 의결권 행사를 결정한 점이 자진 사퇴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재선임 대상 사외이사 3명 중 후보 1명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고 2명은 ‘중립’을 제시했다. 사외이사 3명 자진 사퇴로 이사회를 통틀어 사외이사 1명만 남은 상황이 알려지며 이날 KT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가장 낮은 2만885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주총이 열린 건물 입구에선 해직 직원 등으로 구성된 ‘KT전국민주동지회’가 집회를 열어 “내외부로부터 어떠한 감시와 통제도 받지 않고 있다”며 KT 경영진을 비판했다. 주총이 시작된 뒤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입장하고 안건이 올라올 때마다 박수와 고함 등이 뒤섞이면서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50대 소액 주주는 “정략적인 목적을 가진 주주들이 경쟁적으로 발언에 나서는 등 복잡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다른 주주는 “챗GPT 등 경쟁사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데, 세계적인 기업이 돼도 시원치 않은 판에 이런 경영 공백 사태는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총이 끝난 뒤에도 외압 논란이 불거진 정치권을 비판하는 쪽과 KT 경영진의 책임을 지적하는 주주들이 각자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KT는 이날 “김용헌 전 헌법재판소 사무처장과 사퇴한 사외이사 3명 등 총 4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한다”고 공시했다. 상법에 따라 이사회 정족수(3명)를 채우기 위해 재선임을 포기한 사외이사 3명에게 신규 이사 추가 선임 전까지 임시로 권리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KT는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주주가 추천하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신규 사외이사 추천 절차를 검토해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사외이사를 충원해 이사회를 구성한 다음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KT는 임시 주총 2차례를 거쳐 8월 중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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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보다 강한 ‘아라미드’… 생산량 증설해 시장 선점한다

    코오롱그룹은 신사업과 친환경 사업 부문 연구개발과 투자 확대를 통해 불확실환 경영환경 속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첨단산업분야 핵심소재인 ‘아라미드’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리며 시장선점을 이어가고 있다. 아라미드는 가벼우면서도 강철보다 강하고 500도 이상의 고열을 견디는 소재다. 전기차 타이어, 방탄, 우주항공 분야 등에 활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아라미드 생산량을 50% 증설한 데 이어 2400억 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7∼12월) 생산량을 연 1만5000t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두 배 규모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의 코오롱인더스트리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는 2018년 베트남에 공장 준공 이후 4년 만에 두 번째 투자를 통해 지난해 9월 증설을 완료했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 속에 들어가 타이어의 뼈대 역할을 하는 소재다.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베트남에 입주한 타이어코드 공장은 원사 생산부터 제직, 가공, 열처리, 완성품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춰 효율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신소재뿐 아니라 친환경 분야에서도 성장을 가속화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건설 및 풍력발전 분야에서 친환경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건설 부문에선 주요 구조물을 모듈화해 제작하고 현장에선 최소한의 조립공정을 통해 완공하는 모듈러 건축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방식은 건물 해체와 이동이 자유롭고 모듈 재사용률도 높아 대표적 친환경 건축공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외에도 회사는 음식물쓰레기, 분뇨, 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 폐기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단지 시공과 발전 운영에도 직접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 총 101.7메가와트(MW)에 달하는 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양양, 영덕 등에서도 추가 프로젝트를 시공 중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배당이익 413억 원을 목표로 풍력단지 프로젝트를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최근 시험발사를 성공한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에도 2021년 60억 원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진행했고, 발사체에 복합소재 부품을 공급 중이다. 코오롱글로텍은 자회사 코오롱데크컴퍼지트와 함께 자동차, 항공, 방산, 방탄 등 분야에서 꾸준히 축적한 복합소재 기술력으로 우주산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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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배출 ‘제로’ 전략 수립… “신재생에너지 사업 적극 확장”

    LS그룹은 ‘넷 제로’라는 과제 달성을 위해 자사 성장 동력으로 ‘CFE(Carbon Free Electricity. 탄소배출이 없는 전력)’ 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수립·실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각 계열사들은 전력 인프라와 종합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LS전선은 글로벌 알루미늄 전문업체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기차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2월 오스트리아 ‘하이(HAI)’사와 알루미늄 사업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LS전선은 합작법인이 2027년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영국 북해 ‘뱅가드 풍력기지’에 4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DVC) 케이블을 공급하고, 대만에서도 2000억 원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총 8000억 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 LS일렉트릭이 보유한 민간 전력시험소 전력시험기술원(PT&T)은 올해 3월 ‘단락발전기’ 1기 추가 증설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2대 발전기를 독립·병렬 운전으로 운용해 시험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시험효율 또한 85% 이상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200억 원 규모의 태국 철도 사업 신호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전력기기, 인프라 구축, 자동화 분야에서 해외 수주를 가속화하고 있다. 전기차 부품 양산에서도 경쟁력을 가속화 중이다.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올해까지 멕시코 두랑고주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2024년부터 전기차 핵심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 사명을 변경한 LS엠앤엠은 23년 만에 LS 그룹의 자회사로 100% 편입돼 전기동(銅)을 주로 자재로 다루는 그룹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 강화가 예상된다. LS엠앤엠은 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반도체 세척용 황산, 태양광 셀 소재 등 소재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E1은 경기 과천, 고양 및 서울 강서에 위치한 LPG 충전소 3곳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휴맥스모빌리티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확대를 위해 스마트 모빌리티 허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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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실험 폐지 여론에… ‘유사 장기’ 등 대체기술 탄력

    최근 약물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의무적으로 시행해 온 동물실험을 폐지하자는 주장이 힘을 받으며 ‘유사 장기’ 등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기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동물실험이 윤리적인 논란을 일으키자 그 대안을 찾으려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인 것이다. 29일 경기 성남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오가노이드 글로벌 심포지엄’에서 국내외 연구자들은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제조 및 활용법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주요 기술 중 하나다.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간의 장기와 유사하게 만든 조직으로 실제 장기의 기능과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장기와 비슷하다 보니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 전 약물의 효능 등을 확인하는 데 사용된다. 동물실험에서 유효성이 입증되거나 독성이 없다고 판별되더라도 인간에게 효과가 없거나 독성이 발견되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이 행사를 주최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 평가 시스템과 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심포지엄에서 다루던 주제가 과거 ‘학술’ 위주였다면, 현재 ‘상용화’로 초점이 옮겨지고 있다”며 “원래 연구자를 중심으로 한 심포지엄이었는데 올해엔 기업의 비중이 절반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가노이드와 같은 동물실험 대체 기술이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건 국내외에서 동물실험의 효용성과 윤리 문제로 동물실험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해서다. 동물실험을 통과한 약물 중 약 10%가 최종 승인되는 데 반해 실험으로 희생되는 동물의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동물실험 의무화 폐지’를 중심 내용으로 하는 미국 연방 식품의약품화장법 개정안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약물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위해 설치류 등에 대해 진행하던 동물실험 의무가 폐지됐다. 국내에서도 2017년 화장품 생산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폐지하고, 2020년과 2022년 국회에서 동물대체시험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다. 손미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줄기세포융합센터장은 “약 개발은 그 유효성과 독성에 대한 안전성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며 “이를 평가하기 위해 오가노이드를 활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제약회사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가락으로 집을 수 있는 작은 칩에 장기세포를 배양한 ‘장기 칩’도 동물실험 대체용으로 개발되고 있다. 인체 안에 혈관이 흐르는 것과 유사한 내부 구조를 만들어 인간의 생리현상을 구현했다. 미국의 장기 칩 개발사 ‘에뮬레이트’는 개발 중인 칩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실험한 결과 거의 100%에 이르는 정확도로 독성 물질을 판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런 대체 기술들이 실제 동물실험을 완벽히 대체하려면 실험 과정과 결과의 일관성·표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대표는 “규제 기관이 신뢰할 수 있도록 계속된 실험에서도 일관성 있는 결과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성남=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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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게임에 6년간 문잠근 中, 넉달새 12종 허가

    한국 게임에 문을 걸어잠그던 중국 당국이 다시 문호를 개방하며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 재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자국 및 외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해 서비스를 허가하는 중국 당국은 이달 20일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 등 국내에서 제작하거나 국내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제작된 게임 5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 등 게임 7종에 대한 판호를 발급한 바 있다. 2017년 사드 배치 후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의 일환으로 한국산 게임의 문을 걸어잠그던 중국이 지난해 말부터 12건의 무더기 판호 발급에 나선 것이다. 2017년부터 2022년 11월까지 약 6년간 중국이 판호를 발급한 국내 게임은 2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의 3번째 연임에 따른 중국 지도부 교체 등 정치적 상황과 시장 경쟁 촉진이 판호 개방의 주 배경으로 꼽힌다. 경기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둔화된 시장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중국 게임시장 매출은 약 2658억 위안으로, 2965억 위안이던 전년보다 매출이 약 307억 위안(약 5조8000억 원) 감소했다. 최근 9년새 처음으로 역성장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감소 추세에 진입한 자국 시장 경쟁 촉진을 위해 외산 게임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하지만 중국의 판호 개방이 국내 기업들에 이익이 되는 것만은 아니다. 게임 서비스를 좌우하는 판호 발급의 예측 불가능성이 여전하고, 대규모 인력 투입을 앞세운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과거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2020년 출시된 중국의 모바일게임 ‘원신’은 출시 2년이 넘어가는 현재까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일본 시장에서 높은 인기 순위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원신 개발진은 국내 게임사의 2∼3배가 넘는 1000명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형 게임사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의 개발력이 낮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중국도 ‘완전경쟁시장’으로 돌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판호 발급도 경쟁력이 높아진 자국 게임에 대한 당국의 ‘자신감’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초 발간한 중국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에서 “앞으로 외자 판호 발급이 늘어나 국내 게임이 중국산 게임과 경쟁을 벌인다고 해도, 그 과정이 순탄할 것으로 낙관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시장 문호 개방이 한국에 당장 ‘훈풍’이라고 보기는 이르다.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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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신작서 ‘디지털 휴먼’ 기술 첫 공개

    22일(현지 시간) 공개된 엔씨소프트의 신작 ‘프로젝트M’ 트레일러 영상. 영상 도입부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등장했다. 익숙한 얼굴과 목소리였지만 영상에 출연한 건 실제 김 대표가 아닌 김 대표의 목소리와 얼굴을 본뜬 ‘디지털 휴먼’이었다. 엔씨소프트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3’에서 이 같은 디지털 휴먼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한 김 대표는 직접 신작 ‘프로젝트M’의 세계관과 콘셉트를 설명했다. 영상 속 디지털 휴먼은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AI) 기술에 그래픽 등 비주얼 기술을 결합해 제작됐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제작 등에 활용하기 위한 디지털 휴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생성형 AI와 디지털 휴먼 사업의 접목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나온 모든 대사는 AI 음성합성 기술인 ‘TTS’를 통해 구현됐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특정인의 목소리, 말투, 감정을 담아 자연스러운 음성으로 생성하는 기술이다. 디지털 휴먼의 표정과 립싱크 애니메이션에도 AI 기술이 활용됐다. 대사나 목소리를 입력하면 상황에 맞게 얼굴 애니메이션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술이 활용됐다. 이날 연사로 등장해 프로젝트M과 디지털 휴먼을 소개한 윤송이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프로젝트M은 엔씨소프트의 혁신적인 AI와 그래픽 기술력을 집약해 개발 중인 신작”이라며 “언리얼 엔진5에 엔씨의 AI 기술력을 더해 프로젝트M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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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 맞춤 컨설팅 등 사회문제 적극 해결

    CJ올리브네트웍스는 자사의 정보기술(IT) 등 업무 전문성을 활용해 중소기업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보안 컨설팅 등을 진행하며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2020년부터 운영 중인 CJ화이트햇은 중소기업들의 정보보호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들이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모의 해킹, 개인정보 컴플라이언스 점검, 정보보호 교육 등 맞춤형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 중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정보보호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며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의 건강한 정보보호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보안 스타트업 파인더갭과 함께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콜렉티브 임팩트 ‘화이트햇 투게더’를 추진했다. 지난해 7월에는 정보 보안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이 해킹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취약점을 미리 찾는 ‘버그바운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대회에서는 화이트해커 총 200명이 참가해 977건의 취약점을 제보, 유효한 199건에 대해 상금을 지급했다. 또한 맞춤형 정보보호 무료 컨설팅과 기업별 최대 600만 원의 보안 솔루션 구입 비용도 지원한 바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화이트햇 투게더 1기에서 정보보호 컨설팅과 보안솔루션 지원이 결합된 중소기업 정보보호 지원 모델의 효과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진행될 예정인 2기는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 많은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 기업 수를 늘리는 한편 IT 서비스 외에도 인프라 진단 및 실무자 개인정보 역량 강화 교육까지 추가해 중소기업의 역량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또한 버그바운티대회를 통해 더 많은 화이트해커가 IT 취약점을 찾아 제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중소기업에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정보보호 학회, 대학교와 함께 세미나 등을 개최해 정보보호 인식 개선과 관심 제고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 CJ정보보호센터는 CJ그룹에서 30여 년간 정보보호를 담당하고 있다. 다년간 쌓아온 역량과 화이트햇 투게더 활동을 통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외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J정보보호센터는 모의 해킹이나 웹·모바일 취약점 점검, 개인정보 컴플라이언스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고객사의 보안 위협 요소를 사전에 진단·조치해 고객 서비스가 보다 안전하게 운영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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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스타트업 발굴하고 中企 경쟁력 강화

    효성은 올해 고객 목소리 경청을 넘어 고객의 미래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고객 몰입 경영활동’을 통해 고객사와 동반 성장을 이끌어 나가는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새해 필승 전략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객 몰입 경영’을 선포했다. 고객 최우선주의를 실천하자는 취지로 경영 활동의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이 가장 중심이 되는 경영을 뜻한다. 고객사의 경쟁력이 자사의 경쟁력임을 강조해온 효성은 올해에도 친환경 스타트업 발굴, 고객사 해외 진출 홍보 등을 지원하며 중소기업 고객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효성티엔씨는 섬유·패션 분야의 친환경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고 있다. 효성티앤씨와 친환경 브랜드 플리츠마마는 2018년부터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으로 만든 니트 플리츠백을 시작으로 다양한 친환경 협업을 진행해왔다. 효성티앤씨는 2021년부터 플리츠마마에 지분 참여를 결정하며 친환경 섬유의 안정적 공급과 영업 활동,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동반 성장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자 무역협회와 함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유망한 스타트업에 지분 투자·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프리뷰 인 서울, 대구 국제섬유전시회, 상하이 인터텍스타일 등 세계적인 섬유전시회에 동반 참가 등을 진행해온 바 있다. 회사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 전시회 취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를 지원하기 위해 해외 브랜드와의 온라인 화상 미팅을 진행하며 제품 홍보와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중소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집중하고 있는 또 다른 분야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교육 및 컨설팅이다. 효성,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한국에너지공단과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동반 성장 기반 강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에너지 효율 향상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현직 전문가 중심의 에너지경영혁신 자문단을 구성해 중소 협력사의 공장 내 유기발광다이오드(LED) 전등 교체 등 에너지 절감 시설 투자를 지원한 바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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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머가 직접 개최하는 게임대회… ‘풀뿌리 e스포츠’ 열풍

    이달 4일 서울 송파구의 e스포츠 경기장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넥슨의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 4’ 대회 조추첨 행사가 열렸다. 박정무 넥슨 피파온라인 그룹장이 추첨자로 나서고, 인터넷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의 대형 경기장과 전문 제작진이 투입되는 등 공식 e스포츠 대회를 방불케 했다. 행사 주최자는 아프리카TV도, 넥슨도 아닌 유명 인터넷 방송인 ‘두치와뿌꾸’. 넥슨과 아프리카TV는 상품이나 제작 후원을 위해 참여했으며, 행사 현장 중계 및 홍보에는 수십만∼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가진 인기 BJ 31명이 참여했다. 인터넷 방송인들이 대거 행사에 참여하며 대회 관련 영상들의 조회 수는 누적 시청자 수 272만 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대회가 흥행하자 게임사도 적극 나섰다. 넥슨 관계자는 “지난해 진행된 같은 대회에 비해 넥슨캐시 지원금을 9배 가까이 늘렸다. 올해는 오프라인으로 관중을 초대하고 장소 대관과 각종 이벤트 등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사가 주최하고 운영하던 게임 대회의 운영 주체가 이를 플레이하는 게이머로 변하고 있다. 게임 산업에서 게이머들의 영향력이 커지며 단순히 게임 자체를 떠나 e스포츠 대회의 운영에까지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신규 게이머가 증가하고 게임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영상으로 게임을 즐기는 ‘보는 게임’ 수요가 늘며 이 같은 ‘풀뿌리 e스포츠’가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주도적으로 인터넷 방송인을 섭외해 대회를 만들 경우 관련 비용이 매우 크다”며 “반면 유저나 인터넷 방송인이 자발적으로 여는 대회는 이용자 참여가 프로리그보다 더 높은 경우도 많아 게임사와 방송인의 동반 상승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사들도 ‘풀뿌리 e스포츠’가 게임 흥행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인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운영하는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인플루언서 및 지역 PC방 간 대회 등 다양한 주체가 자체 진행하는 대회에도 게임 타이틀과 대회 전용 서버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머가 중심이 된 e스포츠 대회의 특징은 게임의 운영과 방식, 팀 구성까지 유저들의 목소리가 반영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TV에 따르면 피파온라인 외에도 인터넷 방송인들이 유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는 ‘CK문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리그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명칭을 따와 CK 앞에 인터넷 방송인 자신의 이름을 붙여서 대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게이머와 인터넷 방송인의 역할이 커지며 이들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임사들의 정책도 나오고 있다. 넥슨은 이용자가 영상 크리에이터를 후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8일 공식 출범했다. 이용자가 본인이 응원하는 크리에이터를 선택하면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때 금액의 일부가 크리에이터의 후원 포인트로 쌓이는 방식이다. 최성욱 넥슨 퍼블리싱라이브본부장은 “이용자와 크리에이터가 자유롭게 관계를 형성하고 교류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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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간 우주발사체 개발, 첫발 내디뎠다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를 우주로 쏘아 올리기 위한 첫걸음이 시작됐다. 국내 우주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내년 우주 궤도 안착을 목표로 하는 실제 발사체 개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이노스페이스는 19일 오후 2시 52분(현지 시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진행한 한빛-TLV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 발사를 목표로 소형 탑재체를 실은 상업용 2단 발사체 ‘한빛-나노’를 개발 중이다. 이번 발사는 이 발사체의 1단에 해당하는 15t급 추력 발사체 성능 시험을 위해 진행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험발사체가 점화 후 106초간 안정적으로 연소한 뒤, 4분 33초 동안 정상 비행 후 브라질 해상에 정상 낙하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목표로 했던 엔진 연소 시간인 118초보다 12초 적게 연소했지만 데이터 분석 결과 엔진이 정상 작동하고 추력 안정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는 “브라질의 고온으로 산화제의 증발량이 많아져 전체 작동 시간이 예상보다 줄었다”라며 “이번 시험 발사 성공으로 한빛-나노 발사체에 사용될 1단 엔진 개발이 완료됐다”고 시험발사 성공의 의미를 밝혔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우주발사체 ‘한빛-나노’는 지구 상공 500km에 50kg가량의 탑재체를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구 저궤도 600∼800km에 1.5t급 탑재체를 실어나를 수 있는 누리호나 22t 이상의 탑재체를 수송할 수 있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와는 규모가 다르다. 이노스페이스는 500kg 미만의 소형위성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150kg을 실을 수 있는 한빛-마이크로, 500kg급을 실을 수 있는 ‘한빛-미니’까지 발사체 라인업을 꾸렸다. 김 대표는 “현재 주요 목표 탑재체는 10kg가량의 큐브위성”이라며 “이번 시험 발사 성공으로 협의 과정이 실질적인 계약 과정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험발사체 성공으로 1단 엔진의 능력은 검증됐지만 내년 실제 발사체의 발사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누리호의 경우도 2018년 75t급 엔진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발사체 성공 이후 실제 발사체 성공까지 4년가량이 소요됐다. 발사체의 2단에 해당하는 추력 3t급 상단엔진과 페어링 및 단 분리 기술 개발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신의섭 전북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실제 소형위성 등 탑재체를 우주 궤도에 실어 올려야 발사체가 상용적으로 성공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현재 (최종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통상 지구 상공 100km가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지만 이날 회사는 시험발사체의 투입 고도를 공개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번 발사는 궤도 진입이 아닌 고고도 비행 시험을 목표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김 대표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통해 “민간기업 최초의 시험발사체 성공을 축하한다”며 “민간 발사 서비스의 상용화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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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브라질서 시험발사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발사체 ‘한빛-TLV’가 19일(현지 시간) 오후 2시 52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상업용 소형위성인 2단 발사체 ‘한빛 나노’ 발사를 계획 중인데 이번 발사는 15t급 추력을 가지는 1단 발사체 성능 시험을 위해 진행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발사체의 중요 부품인 1단 발사체 엔진의 성능이 검증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빛-TLV’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는 비행 데이터 분석 등을 거쳐 한국 시간으로 21일 0시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가 개발 중인 관성항법 시스템 ‘시스나브(SISNAV)’가 탑재됐다. 로켓의 비행 위치와 속도, 자세 등을 측정하는 항법장치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성공 시 추력 15t의 엔진 개발은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에 상업발사를 목표로 소형발사체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액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연소시키는 누리호와 달리 ‘파라핀’이라는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로켓’을 개발 중이다. 회사는 “단순한 구조의 고체연료와 추력 조절이 가능한 액체연료의 이점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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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브라질서 시험발사

    국내 우주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발사체 ‘한빛-TLV’가 19일(현지 시간) 오후 2시 52분 브라질 공군 산하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상업용 소형위성인 2단 발사체 ‘한빛 나노’ 발사를 계획 중인데 이번 발사는 15t급 추력을 가지는 1단 발사체 성능 시험을 위해 진행됐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가 성공하면 발사체의 중요 부품인 1단 발사체 엔진의 성능이 검증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빛-TLV’ 발사의 최종 성공 여부는 비행 데이터 분석 등을 거쳐 한국시간으로 21일 자정 경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시험발사에서는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가 개발중인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가 탑재됐다. 로켓의 비행위치와 속도, 자세 등을 측정하는 항법장치다. 이노스페이스 관계자는 “발사 성공시 추력 15t의 엔진의 개발은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며 “내년에 상업발사를 목표로 소형발사체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액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연소시키는 누리호와 달리 ‘파라핀’이라는 고체연료와 액체 산화제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 로켓’을 개발중이다. 회사는 “단순한 구조의 고체연료와 추력조절이 가능한 액체연료의 이점을 모두 갖췄다”고 설명했다.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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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방송 등 33개 기간산업, 외국인 지분 한도 완화 검토

    정부가 통신·항공·방송 등 기간산업에 해당하는 33개 업종의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산업별로 기간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인의 지분 투자를 제한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이 규제를 일부 완화하면 대규모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시장 경쟁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17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정부 당국은 1998년부터 법률로 제한하고 있는 외국인 지분 한도의 규제 완화 효과 등을 연구 중이다. 이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경제규제혁신 태스크포스(TF) 안건으로 올려 정식으로 논의할지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아이디어 차원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다만 관련 규제의 완화 여부나 수준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그동안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이 투자 유치를 막고 한국 증시의 저평가를 유발한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았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역시 한국 증시를 선진지수 후보에 편입하지 않는 이유로 이 규제를 거론해 왔다. 정부는 통신업계 등에서 외국인 지분 한도를 풀면 과점 구도를 해소하고 시장 경쟁을 촉진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은 SK텔레콤 등 6개 통신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다. 방송법도 SBS 등 개별 방송사업자에 대한 지분을 0∼49%로 정한다.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역시 관련법에 따라 각각 40%, 30%로 제한한다. 다만 기간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제한을 지나치게 풀게 되면 외국계 자본의 입김이 커져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과기부 당국자는 “통신시장에 새로운 자본이 유입될 필요가 있어 여러 사항을 검토 중인 건 사실이지만 당장 지분 제한을 풀자고 결정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기재부에서 규제 개정 논의를 검토 중”이라며 “이는 방송법을 개정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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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축하 PPT 만들어줘” 몇초만에 뚝딱… MS, 엑셀-워드 등에도 생성형 AI 도입

    “내 딸 타샤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줘. 그 애는 축구를 좋아하고 전자 클럽에서 우등생으로 활동 중이야. 딸에게 할 우리의 조언은 대담하고 모험적으로 살아가라는 거야.” 마치 PPT 전문가에게 전하는 듯한 지시문, 하지만 지시하는 대상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었다. 지시문과 함께 ‘재미있고 신나는 분위기 연출’ 등 간단한 추가 정보를 입력하자, 단 몇 초 만에 졸업을 축하하는 PPT 10여 장이 생성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6일(현지 시간) 생성형 AI를 MS 365를 비롯한 자사의 업무 생산 도구에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날 공개된 서비스는 한국어로 ‘부조종사’라는 뜻의 ‘MS 365 코파일럿(Copilot)’. 14일 공개된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 4’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MS는 “기존 MS 365에 도입된 챗GPT보다 코파일럿이 더욱 강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셀, PPT, 워드 등 전 세계 다수 이용자가 사용하는 MS의 소프트웨어에 고도화된 생성 AI가 도입되는 것이다. 이날 MS 온라인 행사에서는 PPT 작성뿐 아니라 글 작성·편집·요약, 이메일 답장, 전문적인 데이터 시각화, 새로운 수식 제안 등 다수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코파일럿의 연동 사례가 소개됐다. MS는 오피스 외에도 캘린더, 연락처 등 사용자의 데이터와 코파일럿의 협업사례도 공개했다. 예를 들면 “제품전략을 어떻게 업데이트했는지 팀에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회의록, 이메일, 채팅 기록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서를 작성해 주는 방식이다. 이번 발표처럼 빅테크들이 단순 챗봇서비스뿐 아니라 기존 프로그램과 생성형 AI를 결합시키며 ‘AI 주도권’ 경쟁이 더욱 다각화·고도화되고 있다. 14일 구글도 자사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과 문서작성 도구인 구글 독스에서 초안을 작성해주는 AI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각각 검색엔진과 업무용 소프트웨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양사가 각 서비스에 생성형 AI 접목 계획을 밝히며 기존 서비스의 점유율 경쟁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 네이버도 코딩 없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AI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 서비스를 스타트업에 제공하며 업무 생산성 강화에 AI를 접목 중이다. 생성 AI가 각종 가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논란을 반영하듯 이날 MS는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업물의 최종 결정권자는 AI가 아닌 ‘인간’임을 명시한 것이다. MS는 “사용자가 자신의 지식과 판단에 따라 콘텐츠를 검토, 사실 확인, 미세 조정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연에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므로 다시 작성하겠다”는 언급과 함께 필요한 부분을 사람이 재작성하는 모습이 연출됐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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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T 만들어줘” 몇 초만에 뚝딱…MS, 워드·엑셀에도 AI 탑재

    “내 딸 타샤의 고등학교 졸업을 축하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줘. 그 애는 축구를 하고, 드라마에 참여했으며, ‘전자장비(Electronic)’ 동아리의 멤버야. 우리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용감하고 도전적으로 살라는 거야” 딸의 졸업을 축하하는 어머니가 마치 PPT 전문가에게 전하는 듯한 지시문, 하지만 지시하는 대상은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었다. 지시문과 함께 ‘재미있고 신나는 분위기 연출’ 등 간단한 추가 정보를 입력하자, 단 몇초만에 졸업을 축하하는 PPT 10장이 생성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16일(현지시간) 생성형 AI를 업무 솔루션 MS 365를 비롯한 자사의 업무 생산성 도구에 도입할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엑셀, PPT, 워드 등 전세계 다수 이용자가 사용하는 MS의 소프트웨어에 고도화된 생성 AI가 도입된다. MS가 이날 공개한 서비스는 한국어로 ‘부조종사’라는 뜻의 ‘MS 365 코파일럿(Copilot)’. 14일 공개된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 ‘GPT 4’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MS는 “기존 MS 365에 도입된 챗GPT보다 코파일럿이 더욱 강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검색부터 시작해 일상의 전 영역에 침투할 것으로 전망되는 생성형 AI가 업무용 서비스에도 본격적으로 올라탄 것이다. MS는 “우리 시간의 80%는 중요한 작업이 아닌 우리를 방해하는 데 사용된다. 코파일럿이 그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업무용 미래’라는 이름의 MS 온라인 행사에서는 PPT 작성뿐 아니라 글 작성, 편집, 요약, 이메일 답장 초안 작성, 전문적인 데이터 시각화, 새로운 수식 제안 등 다수의 오피스 프로그램과 코파일럿의 연동 사례가 소개됐다. MS는 오피스 외에도 캘린더, 이메일, 채팅, 연락처 등 사용자의 데이터와 코파일럿이 협업해 생산성을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예를들면 “제품전략을 어떻게 업데이트했는지 팀에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오전회의, 이메일, 채팅 기록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시에 응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챗GPT’출시 이후 약 4개월이 지났지만, 빅테크들이 단순 챗봇서비스 출시뿐 아니라 기존 프로그램과 생성형 AI를 결합시키며 ‘AI 주도권’ 경쟁이 지난해보다 더욱 다각화·고도화되고 있다. 이날 MS 발표에 앞서 구글도 자사 이메일 서비스 지메일과 문서작성 도구인 구글 독스에서 초안을 작성해주는 AI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각각 검색엔진과 업무용 소프트웨어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양사가 각 서비스에 생성형 AI 접목 계획을 밝히며 기존 서비스의 점유율 경쟁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퍼클로바’ 등 초거대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기업 네이버도 코딩 없이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AI플랫폼 ‘클로바 스튜디오’ 서비스를 스타트업에 제공해 마케팅문구 생성, 키워드 리뷰 등 업무에 접목시키고 있다. 생성 AI가 각종 가짜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논란을 반영하듯 이날 MS는 ‘오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작업물의 최종 결정권자는 AI가 아닌 ‘인간’임을 명시한 것이다. MS는 “인간을 우선시하고, 사용자가 (AI를) 통제하는 경험을 디자인했다”며 “사용자가 자신의 지식과 판단에 따라 콘텐츠를 검토, 사실 확인 및 미세 조정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서도 코파일럿의 역할은 ‘초안작성’임을 강조하고 시연에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므로 다시 작성하겠다”는 언급과 함께 필요한 부분을 사람이 재작성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시종일관 코파일럿의 역할은 ‘조종사가 아닌 부조종사’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제라드 스파타로 MS 마케팅 책임자는 “코파일럿이 맞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틀릴 때도 있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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