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세종대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 정원의 60%에 달하는 1401명을 선발한다. 원서는 9월 11∼15일에 접수한다. 지난해와 달라진 올해 세종대 수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고교교육정상화에 발맞춘 학생부 중심 전형 확대로, 학생부 위주의 전형 통합과 논술우수자 전형의 신설을 들 수 있다. 학생부위주(종합) 전형은 창의인재전형, 사회기여자 및 배려자전형, 특성화고졸재직자특별전형이 있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의 제출서류를 기반으로 교내활동 중심의 평가가 이루어진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되지 않는다. 학생부위주(교과) 전형의 경우 학생부 100%를 반영하는 학생부우수자전형은 유지되지만, 지난해까지 모집하던 적성우수자전형은 폐지된다. 군장학생 특별전형인 국방시스템공학특별전형과 항공시스템공학특별전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올해 신설된 논술우수자 전형은 수시전형 중 최대 인원인 697명을 모집하며, 학생부 50%와 논술고사 50%를 반영한다.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자연계열은 수리논술형으로 출제한다. 모집인원이 80명으로 늘어난 글로벌인재전형은 올해 특기위주 전형으로 선발된다. 학생부 교과가 반영되지 않으며 자기소개서, 활동보고서, 공인어학성적표 등을 토대로 지원자의 글로벌 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학생부 교과반영방법은 작년과 달라졌다. 인문계열은 국영수사, 자연계열은 국영수과, 예체능계열은 국어 영어를 반영하며 학년별, 교과별 가중치는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위주(교과)전형과 논술우수자전형에 적용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단국대는 대입전형 간소화를 위해 수시모집에서 구술면접과 적성고사를 폐지했다. 수시전형(정원내)은 지난해 13개에서 2015학년도에 3개로, 정시전형은 5개에서 2개로 대폭 줄였다. 수시 원서는 9월 12∼16일에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인문자연계열 간 교차 지원은 가능하나 모집단위에서 반영하는 학생부 교과(인문계열은 국영수사, 자연계열은 국영수과)를 확인해야 한다. 올해는 과목별 가중치가 적용되므로 본인 성적에 유리한 반영조건을 찾고, 최저기준 반영 및 충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교과우수자 전형은 학생부만 100% 반영한다. 학생부 100% 전형은 학생부 평균등급이 타 전형에 비해 높지만 등록률이 떨어진다. 전년도 학생부우수자의 최종합격자 평균은 인문 2.42, 자연 2.29로 형성됐다. 학생부교과우수자는 서류평가나 대학별고사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지난해 DKU인재사정관 전형이 DKU인재 전형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학생부 교과와 비교과, 자기소개서를 일괄 합산해 서류 100%로 선발하며, 면접고사가 폐지됐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의 연계성이 중요하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40%와 논술 60%를 일괄 합산하여 합격자를 선발한다. 학생부는 1∼6등급까지 등급 간 점수가 1점 차이이고, 올해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이 폐지되어 실질 반영비율은 논술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인문과 자연 2개 계열로 나누어 논술고사가 실시되며, 건축학과(5년제)의 경우 인문계열 논술을 반영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수원대는 수시에서 정원 내 1225명, 정원 외 195명 등 총 1420명을 모집한다. 원서 접수는 9월 12∼18일이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 위주의 일반전형1(적성), 일반전형2(적성), 일반전형(학생부), 미래핵심인재전형(면접), 유공자자녀(적성), 사회배려대상자(적성), 농어촌(적성), 특성화고출신자(적성) 전형이 있다. 또 실기위주 전형으로 미술특기자, 체육특기자, 무용실기우수자, 영화영상실기우수자, 연극실기우수자, 디자인실기우수자 전형이 있다. 수원대 수시모집은 모든 전형을 복수지원할 수 있으며, 수험생의 계열과 상관 없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계열의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일반학생(학생부) 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적성고사 전형으로 선발하는 일반전형1, 유공자자녀, 사회배려대상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출신자전형의 시험 일자는 10월 11, 12일이다. 적성고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기회를 더 주기 위하여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일반전형2는 11월 15, 16일에 실시한다. 면접으로 선발하는 미래핵심인재, 미술특기자, 체육특기자 면접은 10월 18일에 실시한다. 실기고사로 선발하는 연극실기우수자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 10월 3∼6일, 2단계 10월 18, 19일에 실시하고, 영화영상, 무용, 디자인실기우수자 전형은 10월 25, 26일에 실시한다. 전형별 반영비율은 학생부 위주 전형인 일반학생1, 일반학생2, 유공자자녀, 사회공헌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 출신자전형의 경우 학생부 60%와 적성고사 40%를 반영한다. 적성고사는 언어능력 30문항과 수리능력 30문항을 60분 내에 풀어야 한다.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푸는 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100% 교과적성으로 출제된다. 면접전형인 미래핵심인재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6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60%와 면접고사 4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미술, 체육특기자전형은 학생부 10%, 면접 30%, 실기 60%를 반영하며, 영화영상, 연극, 디자인실기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30%와 실기 70%의 비율로 선발한다. 올해 신설 전형인 일반학생(학생부)전형은 학생부 100%로 선발하며,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기준(2과목 합 6등급)을 적용한다. 수원대는 30여 년의 짧은 역사에도 정보기술(IT), 예술, 공학 분야를 특성화하고 장기종합발전계획을 통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다. 이공대학 종합연구동과 경상대학 COMPLEX를 신축하고 있다. 이공대학 종합강의동은 지하 4층, 지상 7층의 자연채광 방식을 채택한 최첨단 건물이다. 경상대학 COMPLEX는 지하 3층, 지상 13층의 건물로 최첨단 멀티미디어 교육·연구시설 위주의 공간에서 국제화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리더를 위한 인성 교육과 외국어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첨단 IT대학은 시설과 내용 면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대학 내에 설치한 오페라하우스인 벨칸토아트센터는 1000석 규모의 최첨단 예술공연장으로 다양한 무대공연이 가능하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가 발표된 뒤 대학가와 산업계에서는 새로운 관점에서 대학을 들여다본 평가라는 반응이 나왔다. 교수의 논문 수나 법인의 재정 상태에 따라 서열이 갈리는 것이 아니라, 교직원들이 학생을 위해 발로 뛰는 결과가 반영된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다만 첫 평가인 만큼 미비한 점은 있었다. 평가문항 중 일부는 우리나라 대학 현실과 다소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례로 취업 뒤 학자금 상환 제도가 일반화된 외국의 경우 대학이 직접 나서서 학생이 취업할 때까지 재무관리를 돕는 프로그램이 많다. 반면 우리나라의 실정은 이와 달라 금융 관련 평가 비중은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청년드림대학 평가팀은 이 같은 대학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평가 대학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개선안 취합 과정을 거쳤다. 이어 11월에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담당자협의회 총회에 참여해 실무자들의 의견도 들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평가문항 개선 작업을 진행해 지난해 5개 분야, 13개 항목을 4개 분야 9개 항목으로 정비했다. 대학들의 건의사항도 적극적으로 반영해 데이터 검증을 강화하고, 일부 대학은 무작위로 추가 실사를 했다. 청년드림대학 평가팀은 6월 올해 평가 대상 대학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고 업그레이드된 2년차 평가 내용과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최우수와 우수 대학을 제외한 대학은 청년드림 후보대학으로 정했으나, 올해부터는 이들 대학도 청년드림대학으로 명명하고 우수 사례를 집중 조명하기로 했다.●특별취재팀▽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동아일보와 채널A가 딜로이트컨설팅과 함께 실시한 2014년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 성균관대 순천향대 인하대 충북대 한양대(가나다순)가 새로운 최우수 대학으로 떠올랐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우송대 한국산업기술대는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청년드림대학은 재학생들의 취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학의 의지와 역량을 살펴보려는 취지로 지난해 도입한 평가다. 2년 차를 맞는 올해 청년드림대학은 기본적인 교육여건이 우수한 49개 대학을 골라 평가를 진행했다.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가운데 49곳에 불과한 청년드림대학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대학이 재학생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징표다. 이 대학들을 대상으로 취업 창업과 관련된 인프라, 재학생의 이용률과 만족도 등을 심층 조사해 취업 및 창업 지원역량을 평가했다. 여기에 취업률을 접목해 청년들에게 꿈을 주는 청년드림대학을 찾아냈다. 10곳의 최우수 대학은 대학의 지원역량과 취업률 모두 상위 40%에 들었다. 이어 지원역량과 취업률이 모두 70%에 드는 15곳이 우수 대학으로 꼽혔다. 가천대 건국대 광운대 국민대 동국대 동서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대 세종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한국외국어대 한림대가 우수 대학이다. 24개 청년드림대학도 학생들의 진로 탐색 및 경력 설계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다양한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취업 창업에 관심을 쏟아 교과과정을 짜거나 동아리를 지원할 때 특화된 전략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취업률을 배제하고 대학의 취업 및 창업 지원역량만 놓고 보면 가천대 동아대 서강대 순천향대 영남대 우송대 울산대 이화여대 충북대 한림대가 상위 10곳에 들었다. 청년드림대학은 입시 성적 순위, 대학의 연구력 순위 위주로 고착화된 대학의 서열을 깨고 ‘학생이 원하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대학’을 발굴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대학 평가가 좀처럼 변하지 않는 교수들의 연구력 및 재정 지표 위주로 진행되는 것과 달리 청년드림대학은 대학의 취업 창업 노력에 초점을 맞추었고 이에 따라 그 순위도 역동적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청년드림대학 특별취재팀 ▽팀장 이헌진 산업부 차장(청년드림센터 팀장)▽팀원 김희균 차장(정책사회부)이은택 전주영 임현석(정책사회부)정세진(산업부) 강버들 기자(채널A 사회부)박수열 매니저(청년드림센터)}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학기부터 ‘9시 등교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혁신학교인 의정부여중이 경기도 관내 학교 중 처음으로 오전 9시 등교를 시행하기로 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여중은 25일부터 기존 8시 30분이던 등교 시간을 30분 늦추고, 수업 시작도 8시 40분에서 9시 10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의정부여중은 교내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성원별 의견 수렴 결과는 △학생 70.9% △교사 74.5% △학부모 66.7%가 9시 등교에 찬성했다. 의정부여중은 부득이 일찍 등교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도서관에서 ‘책친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진로상담실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여중 3학년 학생들은 올 6월 사회 수업시간에 모둠별 토론을 통해 9시 등교 정책을 교육감에게 제안한 바 있다. 학생들은 수면권과 건강권,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배려 등을 9시 등교의 이유로 들었다. 이 교육감은 이를 받아들여 취임사에서 9시 등교 방침을 밝혔고, 경기도교육청은 14일 관내 학교에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시행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상당수 학교에서는 맞벌이 학부모 등을 중심으로 반발이 나와 실제 이를 이행하는 학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문기 전 이사장(사진)이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학내 분규가 일고 있는 상지대에 대해 교육부가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교육부는 22일 상지대가 낸 김 총장의 이사 취임 승인 신청을 거부한다고 밝히고 총장직에서도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앞서 상지대 이사회는 7월 김 전 이사장을 법인 이사로 선임한 데 이어 14일 총장으로 임명해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립대의 이사 취임은 교육부의 승인 사항이지만 총장은 승인이 필요 없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김 총장에 대해 총장직 사퇴를 권고하는 것 외에는 물리적 수단이 없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총장 선임은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지만 도덕적 기준도 필요하다”면서 “과거 이사장 재임 시절 부당한 행위로 실형이 선고된 점, 최근에도 검찰의 수사를 받는 등 정상적인 총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사 취임 승인 신청에 대해서는 “1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김문기 후보는 정이사 선임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점을 고려해 취임 승인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비리 전력자가 학교의 장이나 임원으로 선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관련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비리 혐의로 물러났던 김문기 상지대 전 이사장이 총장으로 복귀하면서 상지대가 내홍을 겪고 있다. 김 전 이사장의 학교 복귀를 둘러싸고 교수와 학생회는 반발하는 반면 동창회 등은 환영의 뜻을 밝히는 등 서로 엇갈려 2학기 학사 운영에 진통이 예상된다. 상지학원 이사회는 18일 강원 원주 상지대에서 김 전 이사장에게 제8대 총장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사회는 14일 만장일치로 김 전 이사장을 총장으로 선임했다. 구재단의 복귀를 거부해 온 교수와 학생들은 김 전 이사장의 총장 임명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밤부터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한 총학생회는 “사학 비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김 전 이사장이 대학의 수장이 되는 것은 역사 퇴행”이라며 “총장 선임 저지는 물론이고 교육계에서 퇴출될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도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김 전 이사장의 총장 복귀를 거부하기로 했다. 반면 상지대 총동창회와 상지학원정상화 범시민추진위원회 등은 보도자료를 내고 “산적한 문제를 풀어나갈 적임자를 총장으로 선임한 이사회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의 복귀로 20년 이상 분규를 겪어온 상지대의 학내 갈등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사립학교 총장 선임은 이사장의 직계 존비속 등 특수관계가 아닌 이상 교육부의 승인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전국 25개 자사고 가운데 서울 지역(14곳)을 제외한 11개 자율형사립고가 모두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 중 경기도교육청이 지정 취소 결정을 내렸던 안산동산고에 대해 교육부는 “지정 취소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교육부 의견을 수용하기로 해 안산동산고는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번 평가는 자사고 설립 후 5년 단위로 운영 성과를 점검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2010년 개교한 자사고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평가 결과 안산동산고를 제외한 모든 학교가 기준점(70점)을 넘겼다. 교육부는 “안산동산고가 기준점에 미달했지만, 지정 취소를 할 정도로 운영을 잘못하지 않았다”며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해당 교육청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려면 교육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야 한다. 김성기 교육부 학교정책관은 “안산동산고가 재정 관련 지표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지만 이는 경기도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등록금을 일반고의 2배 이내(나머지 시도는 3배 이내)로 받게 한 규정에도 원인이 있다”면서 “안산동산고는 자사고 승인 요건을 위배하거나, 중대한 입시 부정이나 교육과정 운영상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어 자사고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한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 재평가 중인 서울 지역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일하게 자체적인 공교육영향평가 기준을 만들어 평가 대상인 14곳을 추가로 평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재평가는 재량권을 일탈, 남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6월에 이미 완료된 평가를 다시 평가해 당초 결과와 다르게 지정 취소 결정을 한다는 것은 규정에 없는 절차”라며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평가 관련 협의가 오지 않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6월에 한 1차 평가는 전임 교육감이 결재를 하지 않았고, 2차 공교육영향평가도 내가 결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가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자사고 재지정 결정권은 99% 교육감에게 있다는 게 법적 판단”이라고 말했다.김희균 foryou@donga.com·이은택 기자}
교육 분야 투자활성화 정책의 핵심은 외국인 유학생과 외국 교육기관을 얼마나 많이 유치하느냐는 것이 관건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특히 비정규 교육기관도 유학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비자 관련 규제를 풀기로 했다. 지금은 정규 교육기관으로 들어오는 외국인만 유학생 비자(D-4)를 받을 수 있다.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배우려고 단기로 사설 기관을 찾는 외국인은 유학생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이에 따라 교육부는 교육 수준이 높고 외국인의 수요가 많은 비정규 교육기관은 선별적으로 유학생 비자 발급 대상에 넣기로 했다. 학원, 어학원, 교육원, 직업훈련기관 등 다양한 교육기관이 이에 해당한다. 정부는 비정규 기관의 유학생 비자 발급이 허용되면 한류 열풍을 타고 요리나 음악, 영상 등을 배우러 오는 외국인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어 어학연수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우수 교육기관을 선정해 내년부터 법무부와 함께 유학생 비자 발급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다. 정규 교육기관의 유학생 문턱도 낮춘다. 이공계 유학생에 대해서는 한국어 능력기준(TOPIK)을 현행 3급에서 2급으로 완화하고, 유학생 관리를 잘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비자 심사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외국 교육기관을 직접 유치하는 정책도 강화한다. 현재 한국에서 운영 중인 외국 교육기관은 채드윅송도국제학교와 한국뉴욕주립대 등 6곳. 여기에 추가로 뉴욕 FIT(패션), 네바다주립대(호텔경영), 상트페테르부르크컨서버토리(음악)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이처럼 특화된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외국 교육기관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우수 외국 교육기관에 대해서 5년간 최대 400억 원을 인센티브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를 활용해 해외 유명 대학이 특정 프로그램을 들여와 운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제적인 대학촌을 만들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황우여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7일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사과목 국정교과서 추진과 관련해 “정권이 아니라 국가가 책임지고 한 가지로 가르쳐야 국론 분열의 씨앗을 뿌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추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앞서 황 후보자는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도 “역사는 국가의 정체성과 국민 통합을 다루는 교과이므로 통일되고 일관된 내용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발행 체제 개선이 중요하다”고 했다. 교육감 선출 방식에 대해 황 후보자는 “우리 교육에 헌법이 요구하는 정치적 중립성, 전문성, 자주성 등 모든 것을 만족시키는 제도를 만들기는 힘들다”며 “직선제의 장점을 유지하며 보완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답했다. 교육부는 황 후보자가 장관이 되면 지지부진하던 정책들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황 후보자가 청와대의 교육정책 기조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19일이 마지노선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미복귀 전임자에 대한 직권면직도 강경하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황 후보자는 서면 답변에서 “전교조가 수용성이 높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정치 이념 교육을 하는 등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성을 훼손해 교육 현장의 혼란을 초래한 면도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진보 교육감들과의 충돌 강도가 높아질 우려도 있다. 청와대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절대평가 전환 문제도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교육부가 부정적이었으나 황 후보자가 임명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대학 구조개혁은 관련 입법이 지연되면서 후속 정책도 진전이 없는 상황인 만큼 황 후보자가 적극적으로 국회에 입법 협조를 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큰 논쟁 없이 비교적 조용하게 마무리됐다. 황 후보자는 여야 간 큰 이견이 없어 청문회를 비교적 수월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경준 인턴기자 연세대 금속시스템공학과 4학년}
지난주 한 학부모에게서 e메일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자율형사립고를 재평가해 절반을 탈락시키겠다고 하자 성난 자사고 학부모들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찾아가 만난 다음 날이었다. 사정을 보니 서울에 함께 살던 부부가 공공기관 지방 이전으로 지난해 충청도와 경상도로 흩어진 모양이었다. 첫째는 기숙사가 있는 강북의 자사고에 보냈고, 임시로 할머니 집에 있는 둘째 역시 자사고에 지원할 계획이었는데 막막하다고 했다.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본의 아니게 집을 나간’ 엄마의 사정이 참 딱했다. 내가 사는 동네는 광화문과 여의도의 중간 지점이라 맞벌이 부부가 많다. 동네 어린이집은 대기자가 200명을 넘기 예사고, 초등학교는 근래 드문 과밀학교들이다. 그런데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아이들이 하나둘 사라진다. 고교 학군이 별로라는 이유로 자녀가 중학생이 될 무렵 목동이나 강남으로 옮기는 집이 많기 때문이다. 그나마 인근에 자사고가 몇 곳 들어서면서 최근 2, 3년 사이 이런 이사가 다소 줄었다. 초등생 학부모 모임에서도 “무리해서 강남에 갈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 슬슬 나오기도 했다. 그래서일까. 6일 서울 종로에서 열린 자사고 학부모들의 항의 집회에 참석했다는 얘기를 동네 사람 세 명에게서 들었다. 그중 한 명은 방학 중인 유치원생 늦둥이를 맡길 곳이 없어 들쳐 업고 집을 나섰다고 했다. 을씨년스럽게 비가 내리던 오후, 도심 한복판에 모인 자사고 학부모들은 자체 추산 2500명, 경찰 추산 1200명이었다. 자사고 학부모 집회라고 하니 극성맞은 엄마들의 집단행동이라고 눈을 흘기는 이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사고 학부모 중에 맹렬히 특수목적고 준비에 매달렸거나, 엄청난 조기교육을 했거나, 좋은 학교를 찾아 위장 전입을 한 극성파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 교육당국이 만들어 놓은 제도적 틀 안에서, 그리고 각자 주어진 여건 속에서 가장 나은 선택을 한 경우가 다수다. 집 나온 엄마를 막막하게 하고, 집에 있던 엄마를 끌어낸 것은 ‘비싼 학교 없애지 말라’는 이기주의만은 아니다. 엄밀히 말하면 현재 자사고 재학생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체제가 유지되므로 이해 당사자도 아니다. 이들을 화나게 한 더 큰 원인은 조변석개하는 교육정책, 그리고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사이의 엇박자다. 즉, 종횡이 맞물려 학생과 학부모만 동네북으로 만드는 교육 현실이다. 정부가 야심 차게 도입한 자사고에 입학한 게 불과 서너 해 전인데, 교육감이 바뀌었다고 공교육을 파괴하는 몹쓸 학교에 다니는 세력으로 몰아간다면 누가 수긍할까. 교육부 기준에 따르면 평가를 통과하는데, 교육청 기준에 따르면 탈락한다면 누가 평가를 신뢰할까. 물론 자사고가 일반고를 황폐화시켰는가,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고교부터 등급이 갈리는 것이 바람직한가는 찬찬히 따져볼 문제다. 다만 자사고 학부모들의 항의의 본질은 자사고가 어떤 학교냐가 아니다. 7년 전 참여정부의 특수목적고 축소 정책에서도, 4년 전 이명박 정부의 자립형사립고 폐지 정책에서도,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사립초 저학년 영어교육 금지 정책에서도 이해 관계자들의 분노는 ‘정부를 믿다가 당했다’는 것으로 수렴됐다. 교육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면 을의 지위에 있는 학부모들은 거리로 뛰쳐나올 수밖에 없다. 수월성이냐 형평성이냐를 저울질하며 교육정책을 보완하는 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수다. 한 아이가 한 학교를 다 마치기도 전에 교육정책을 이리저리 바꾸는 건 교육당국의 ‘갑질’이다.김희균 정책사회부 차장 foryou@donga.com}
현재 고교 2학년이 치르는 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이 전년 대비 3% 이상 줄어든다. 2015학년도에 처음으로 줄었던 수시모집 비율은 다시 늘어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6일 전국 198개 4년제 대학의 2016학년도 대입 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대학구조조정 정책 여파로 2016학년도 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1만1558명(3.1%)이 줄어든 36만5309명이다. 이 가운데 수시모집 선발 비중은 66.7%(24만3748명)를 차지한다. 수시 선발 비중은 2002학년도에 수시 제도를 도입한 이래 계속 늘어나다가 2015학년도(64.2%)에 처음 줄어든 이후 1년 만에 다시 늘어나는 것이다. 전형 유형 중 학생부 중심 전형은 2014년 44.4%에서 2015년 55%를 거쳐 2016년에는 57.4%로 늘었다. 반면 논술 실시 대학은 계속 줄어 2014년 29개교에서 1만7737명을 모집하던 것이 2016년에는 28개교에서 1만534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시에서는 논술 실시 대학이 없다. 지역인재 특별전형 선발규모는 9980명으로, 2015년보다 2502명 늘어난다. 의대, 치대, 한의대가 646명을 지역인재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한편 2016학년도 대입에서 7개 대학이 세월호 사고를 겪은 단원고 2학년생들을 정원 내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기존에 군경 자녀, 의사상자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등에게 지원 자격을 주던 것을 한시적으로 단원고에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해당 대학의 정원내 특별전형(사회배려대상자, 고른기회전형 등) 인원은 경기대 56명, 경희대 100명, 상명대 서울캠퍼스 10명, 상명대 천안캠퍼스 25명, 선문대 49명, 안양대 24명,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100명, 협성대 15명 등 총 379명이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한국전문대협의회가 4일 전국 137개 전문대의 ‘2015학년도 수시모집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원서접수는 1차는 9월 3∼27일, 2차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11월 4∼18일이다. 대부분의 전문대가 1, 2차에 모두 원서를 받지만 일부 대학은 한 차례만 원서를 받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농협대 기독간호대 조선간호대는 1차에만, 군산간호대 서울예술대는 2차에만 원서를 받는다. 전문대 수시모집에서는 전체 모집인원의 82.3%인 18만6005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수시 선발 인원은 4985명 줄었지만, 전체 모집인원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선발 비율은 1.9% 늘어났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32.7%, 특별전형이 67.3%를 차지하는 가운데 각 대학과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많다. 전형 방법은 정부의 간소화 방침에 따라 대부분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 면접, 실기, 서류 가운데 한두 개만 반영한다.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으므로 1차, 2차에 무제한 원서를 낼 수 있다. 그러나 전문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서는 전문대는 물론이고 4년제 대학에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지원 학교를 골라야 한다. 올해부터 전문대 6곳에 부사관 학군단이 신설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육군은 3개교, 해군 공군 해병대는 1개교씩 운영해 총 180명(학교당 30명)을 선발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최근 대학 경쟁력을 확인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하나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에 얼마나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정부가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 각 학교의 기본기와 강점을 두루 파악해 우수 대학을 골라내기 때문이다. 올해 대학가에서는 한양대의 재정지원사업 선정 실적이 단연 화제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5개의 굵직한 재정지원사업을 우수한 실적으로 따냈다. 단순히 지원 대상에 포함된 것을 넘어서 사업마다 최고 그룹에 들어 지원 금액도 압도적으로 많다. 특성화로 앞서가는 대학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6월 발표한 대학특성화(CK)사업 선정 결과 한양대는 서울캠퍼스와 에리카(ERICA)캠퍼스가 모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서울권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가 탈락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양대가 최우수 성적을 기록했다. 에리카캠퍼스도 경기·인천 권역에서 종합 2위를 차지했다. CK사업은 지역사회의 수요와 특성을 고려해 대학의 특성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학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는 사업. 5년간 1조2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교육부의 핵심 사업이다. CK사업 선정에는 정원 감축 규모가 가산점(최대 10점)을 좌우했다. 한양대는 서울과 에리카캠퍼스의 정원을 각각 4% 줄이기로 해 최소한의 가산점(2.5점)만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한양대만의 특성화 전략을 충실하게 세웠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취업률, 전임교원 확보율, 장학금 지급률 등을 전반적으로 따지는 1단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2단계 사업단 발표 평가에서 △서울캠퍼스는 금융퀀트빅데이터 전문인력교육사업단, 스포츠 융복합형 인재양성사업단, 정보기술(IT)융합 스마트 그린카 글로벌 창의인재양성사업단, 자율융합형 창의설계인재양성사업단, 수요지향적 창조융합형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양성사업단 등 5개 △에리카캠퍼스는 인문가치의 실용화를 통한 글로벌 융합형 문화콘텐츠 창의인재양성사업단, 창의적 실용 기계인력양성사업단, 학연산 기반 전자 창의인력양성사업단, 융합형 창의 소재부품 인력양성사업단 등 4개가 각각 선정됐다. 이를 통해 서울캠퍼스는 지원 상한액인 40억 원, 에리카캠퍼스는 36억5000만 원을 받아 총 76억5000만 원으로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게 됐다. 김성수 교육선진화팀장은 “대학평가를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 학과 교수들이 연합체를 꾸려 석 달간 함께 노력했고, 본부 차원에서도 유용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다”며 내실 있는 준비 과정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고교 정상화에 앞장서는 대학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6월 발표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 선정 결과 한양대는 대입전형 운영과 개선 노력이 가장 뛰어난 대학으로 꼽혔다. 65개 선정 대학 중 한양대는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돼 3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평가 항목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개선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통항목 5개 부문과 대학의 자율적 대입전형 개선 및 발전 노력을 유도하는 자율항목이었다. 상당수 대학이 우선선발이나 분할모집을 폐지하는 등 단순히 전형 분류를 조정하는 데 그쳐 실질적인 변화는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달리 한양대는 전형 간소화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자적인 개선 노력까지 기울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형 간소화와 관련해 한양대는 수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전형의 경우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를 포함한 전체 제출 서류를 폐지한 점이 돋보였다. 대입전형 사전예고 부문에서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투명한 정보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전형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전년도 입시 결과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전형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까지 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정보 제공을 강화해 호평을 받았다. 교육부는 특히 대학의 자율적 노력 부문에서 한양대가 적극적인 변화 의지를 보인 것을 높이 샀다. 대학 자체의 연구와 학생·학부모 설문조사 등을 통해 전형 개선 방향을 마련한 점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또한 전형 간소화 성과를 반영해 전형료도 과감히 줄였다. 한양대는 대입 전형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장기적인 전형 개선 및 운영 기반까지 마련함으로써 모범적인 대입 전형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장에서 인정 받는 대학 전통적으로 공학 교육에 강한 한양대는 현장에서 원하는 대학으로도 손꼽힌다. 한양대는 최근 2단계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에서 유일하게 두 캠퍼스가 모두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올해부터 2016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LINC 사업에는 56개 대학이 선정됐으며, 이 중 15곳이 신규대학이다. 한양대는 1단계에 에리카캠퍼스가 참여한 데 이어, 2단계에는 서울캠퍼스까지 합류하게 됐다. 2단계 선정은 전국적으로 경쟁한 ‘기술혁신형’(학부와 대학원 참여) 부문과 권역별로 경쟁한 ‘현장밀착형’(학부 위주) 부문으로 나누어 평가됐다. 에리카캠퍼스는 기술혁신형 1등급인 ‘매우 우수’, 서울캠퍼스는 2등급인 ‘우수’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에리카캠퍼스는 51억∼58억 원, 서울캠퍼스는 32억∼52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56개 사업단 중 수도권 대학은 11개 대학만 선정될 정도로 수도권 경쟁이 치열했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돋보이는 실적이다. 한양대는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기업가센터 주관대학’으로도 선정됐다. 앞으로 3년간 해마다 6억∼7억 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서울대 KAIST 포스텍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결과다. 한양대는 2009년 국내 대학 최초로 글로벌기업가센터를 설립해 대학생 창업에서 선도 역할을 해왔다. 창업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인큐베이팅, 투자에 이르는 ‘원스톱 토털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구축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류창완 글로벌기업가센터장은 “기존 중기청 주관 4개 사업의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기업가센터 주관대학으로도 선정돼 명실상부하게 ‘대학가 창업’ 하면 한양대가 최고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올해 교육부의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ACE)사업에서도 기존 사업 평가 결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올해 대학 입시가 9월 6일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전체 모집인원의 65.2%(지난해 66.4%)를 선발하는 수시모집은 지난해에 비해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이 대폭 늘어나고,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크게 줄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97개 대학의 ‘2015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30일 발표했다. 올해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9772명 줄어든 24만1448명이다. 2002학년도에 수시모집이 도입된 이후 수시 선발 인원과 비중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다. 정부가 대입 간소화 정책에 따라 대학별 고사를 줄이도록 유도하면서 각 대학이 수시 선발 비중을 줄인 데 따른 것이다. 학생부 위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수시모집의 84.4%(20만3529명)로, 지난해 64.9%(16만3042명)보다 크게 늘었다. 교과를 주로 보는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60%, 비교과까지 함께 보는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24.4%를 선발한다. 학생부 전형이 늘어난 만큼 대학별 전형은 줄었다. 특히 적성고사가 대거 사라졌다. 지난해 30개교가 실시한 적성시험은 올해 17개교만 실시한다. 선발 인원도 1만9420명에서 5835명으로 급감했다. 논술 전형은 지난해보다 1곳 줄어든 29개 대학이 1만7417명을 선발해 지난해보다 117명 줄었다. 올해 처음 도입된 지역인재 특별전형은 67개 대학이 채택해 7230명을 선발한다. 의대, 치대, 한의대가 29개교에서 461명을 선발해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전후해 두 번 진행됐던 원서 접수는 올해부터 한 번으로 통합된다. 9월 6∼18일에 각 대학이 4일 이상 기간을 정한다. 수시 지원 횟수를 최대 6회로 제한하는 규정은 그대로 유지된다. 수험생들은 올해부터 수시모집 자기소개서에 공인어학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 실적 같은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0점 또는 불합격 처리된다는 점을 특히 유의해야 한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는 교육부의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대학 사업’에 올해까지 4년 연속 선정됐다. 장학금 지급률도 전국 10위 안에 든다. 학생 중심의 대학 운영을 통해 ‘잘 가르치는 명품 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최고의 교육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2011년 교육부의 ACE 대학에 선정된 이래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건학이념과 인재상에 기반하여 ‘동국 참사람 핵심역량’을 설정했다. 이 핵심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공 및 교양교육, 비교과 교육에서 역량기반 교육과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재학 기간 내내 핵심역량 향상을 측정하고 평가한다. 동국 참사람 핵심역량은 학생들이 불교의 자비(올바른 베풂)와 지혜(올바른 앎) 정신을 배워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발휘하는 데 필요한 역량이다. 자비 실천 역량, 창의적 역량, 도전성취 역량, 글로벌 역량, 직무 역량으로 구분된다. 학생들은 입학과 더불어 동국 참사람 핵심역량에 맞는 교양 교육과정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함께 이수함으로써 동국의 참사람 인재로 커 나간다. 파라미타 칼리지 신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올해부터 신입생 학사지도와 교양기초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파라미타 칼리지’를 신설하고 신입생 기숙형대학(RC, Residential College)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미타 칼리지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ACE 대학으로서 학부교육을 선진화하기 위해 신설한 교양학부대학이다. 학생이 입학하는 단계부터 교양기초교육을 통해 참사람 핵심역량의 기초 능력을 개발시키고, 체계적으로 신입생의 학사를 지도하고 관리한다. 또 기숙형 대학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게 하는 동시에 인성과 역량이 고루 키워질 수 있도록 교육한다. 이계영 총장은 “파라미타 칼리지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추구하는 참사람 핵심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입학에서부터 졸업에 이르기까지 체계적, 단계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차별화된 교육 체계”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올해 신입생 중 560여 명을 선발해 기숙형 대학에서 참사람 인재로 교육하는 RC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인성 교육, 창의 교육, 글로벌 교육, 리더십 교육으로 나뉘어 총 33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두 개의 캠퍼스, 두 배의 경쟁력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두 개의 캠퍼스, 두 배의 경쟁력’이라는 장점으로 서울캠퍼스와의 활발한 학사교류 제도를 가동하고 있다. 경주캠퍼스 학생은 서울캠퍼스로 전과할 수 있는 캠퍼스 간 이동(전과)제도, 최대 1년 동안 서울캠퍼스에서 학점 취득이 가능한 캠퍼스 간 학점교류 제도, 캠퍼스 간 복수전공 제도 등을 활용할 수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학생 중 40% 이상이 수도권 출신이다. 특히 KTX의 개통으로 서울∼경주 이동 시간이 2시간 10분으로 짧아져 수도권 학생들의 접근이 더욱 편리해졌다. 부산, 울산, 대구, 포항 지역으로는 통학버스를 학기 중 매일 운행하여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높은 장학금 지급률과 국제화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전국 10위에 이를 정도로 높은 장학금 지급률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입학 성적이 우수한 신입생을 원효인재장학생으로 선발해 정규학기 입학금과 수업료, 기숙사비를 모두 면제하고, 학업장려금과 해외연수비까지 지급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원효인재장학생들을 동국원효리더스클럽으로 운영해 특별히 지원한다. 진로 상담, 적성검사, 글쓰기 캠프, 리더십 특강, 해외봉사, 어학연수 등 학기별 프로그램과 취업캠프, 동문 리더와의 멘토링 등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해서 동국의 엘리트로 키우고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국제화 수준도 뛰어나다. 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국제화 부문 전국 17위를 기록했다. 해외 49개국 320개 대학과 교류를 맺고 있다. 학생들은 해외 자매대학 학점교류, 어학연수 파견, 해외 봉사활동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있다. 2012년부터 방학 기간을 이용해 4주간 영미권 자매대학에 230명이 넘는 학생을 어학연수 보냈다. 학생 1인당 500만 원 씩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이를 통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학생들의 실질적인 국제화 역량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지역 산업 수요에 맞춘 학과 신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해 지역거점 명품대학 및 명품학과 육성과 학과별 특성화 전략 추진을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계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41개 전공을 30개 학과로 조정하는 학제 개편을 단행했다. 이 중에서도 기계부품시스템공학과와 의생명공학과는 지역 산업체의 수요에 대비해 만든 학과들이다. 신설된 기계부품시스템공학과의 커리큘럼은 기계설계, 자동제어, 자동차 부문의 트랙제로 운영하여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한다. 의생명공학과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보유한 의대와 한의대, 양·한방병원과 연계되는 융합형 학문을 가르친다.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의료관광, 힐링산업 육성에 기여하며 관련 산업의 인력 양성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각종 대형 국책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대학의 위상을 높여가는 동시에 각 사업을 상호 연계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환경부의 ‘저탄소 그린캠퍼스 조성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IPTV 기반 문화관광 글로벌방송 기반구축 사업’, 미래창조과학부의 ‘실감미디어 성과확산사업’, 경북도 원자력전문인력양성사업 1, 2단계, 산업부의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 등 다양한 국책 사업을 통해 정부의 중심 정책을 수행하고 관련한 핵심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경주캠퍼스 구본철 입학처장▼“ACE 대학에 걸맞는 참사람 인재 육성”▼동국대 경주캠퍼스는 교육부의 ‘잘 가르치는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에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2013년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장학금 지급률이 전국 10위, 국제화 부문 전국 17위 등 학생 교육 분야에서 최고의 역량을 선보이고 있는 특성화 대학이다. 매년 수도권에서 40% 이상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는 만큼 대학에서는 최신식 기숙사를 제공한다. 기숙형 대학 교육 프로그램인 레지덴셜 칼리지(RC)를 운영해 신입생이 대학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 ACE 대학에 걸맞은 전공 교육과 파라미타 칼리지의 심화된 교양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인성과 역량을 갖춘 참사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영미권 자매대학에 400여 명의 학생들을 파견해 국제적인 인재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는 글로벌 대학이다. 올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해에 비해 수시모집 인원을 확대하고, 총 여섯 번에 걸쳐 복수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수험생들을 위한 문호를 더욱 활짝 열었다. 108년 전통의 동국대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여러분들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희옥 동국대 총장이 동국대 연극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소녀시대’ 서현과 만났다. 올해 졸업을 앞둔 서현과 법학과 출신으로 법조·교육계를 대표하는 김 총장의 대담은 자신의 분야를 대표하는 위치에 오르기까지 그 근본이 됐던 동국의 정신, 그리고 동국대의 미래를 주제로 이어졌다. 대담의 사회는 윤재웅 동국대 전략홍보실장(국어교육과 교수)이 맡았다. ▽윤재웅 교수=서현 양은 가수로 활약하며 우리 대중문화계를 이끌고 있고, 김희옥 총장님은 법조계에서 큰 획을 그으신 분입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 스스로 빛나고, 또 많은 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한다는 점에서 두 분은 모든 동국인들의 자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의 이 자리가 있기까지 모교 동국대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김희옥 총장=소녀시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이돌그룹입니다. 해외활동으로 많이 바쁘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학교에서 학생다운 수수한 모습으로 만나니 더 반갑습니다. 동국대는 내가 사회에 나와 많은 일을 잘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 준 곳입니다. 대학생 시절 삼라만상이 모두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는 ‘연기(緣起)의 법’을 바탕으로 주변 공동체를 살피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법의 기본정신도 마음 깊이 새겼죠. 동국대는 내면을 성숙하게 만들고 통제력을 길러준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현=동국대 연극학부는 그동안 많은 대중문화예술인을 배출한 대한민국 최고의 학부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연극학부에 진학해서 뮤지컬 배우나 좋은 연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배우나 연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내면의 공부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죠. 세상을 이해하고 인간의 삶을 살필 수 있는 ‘지혜와 배려’를 가르쳐 주신 교수님들께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윤 교수=서현 양은 평소에 기부를 많이 하는 연예인으로 유명합니다. 지난해 후배들을 위해 학교에 1억 원을 기부했고, 올해 초에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기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서현=학교를 다니며 집안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해야만 하는 친구들을 종종 만났어요. 저는 연예인이라서 학교생활을 하면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저도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쌀 화환을 기부한 것도 팬들로부터 받은 과분한 사랑을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었을 뿐 별다른 이유는 없었습니다. 제가 기부를 함으로써 누군가에게 힘이 되기도 하지만, 저 역시 기쁘고 행복합니다. ▽윤 교수=서현 양은 생각이 깊고 어려운 이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 씀씀이가 예쁜 것 같습니다. 총장님께서는 서현 양의 기부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셨는지요. ▽김 총장=지난해 우리 대학은 역대 최대 금액인 309억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습니다. 기부해주신 분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돈이 많아 기부를 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를 위한 배려의 마음이 넘쳐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 자기가 받은 사랑을 이웃을 위해 나누어준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되겠습니까. ▽윤 교수=서현 양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꾸준히 책을 읽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업과 취업 준비에 지친 후배들에게 감명이 컸던 책을 추천한다면요? ▽서현=‘인문학으로 창조하라’는 책입니다. 그리스 아테네를 기점으로 태동한 인문학이 중세를 거쳐 르네상스시대를 맞이하며 어떻게 부활하는지 보여줍니다. 과거 역사 속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죠.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어떻게 해야 중심을 잡을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어떻게 절제하면서 살 수 있는지도 느낄 수 있었어요. 살아가는 데 인문학의 바탕이 왜 필요한지 깨치게 해준 책이라고 할까요. ▽윤 교수=서현 양 이야기가 참 신선하네요. 동국대는 올해부터 교양교육과정을 전면개편하고 학생들에게 100권의 고전을 읽게 할 계획입니다. 문학, 사회학, 철학, 과학, 기술, 불교,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광범위한 독서를 의무화했습니다. 이런 독서가 젊은이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총장님께서 말씀해주시죠. ▽김 총장=요즘이 아무리 스피드시대라 해도 책읽기는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테크놀로지만으로는 창의와 혁신이 한계에 부딪치니까요. 특히 풍성한 교양과 성찰을 제공하는 고전읽기의 중요성을 우리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양교육을 전담하는 학부대학 다르마칼리지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신근육의 기초체력을 강화하지 않고는 우리가 지향하는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이 어렵겠다고 판단했습니다. ▽서현=저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과목이 고전세미나였어요. 그중에서도 ‘장자’를 읽고 토론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큰 충격이었어요. 같은 대목을 놓고도 얼마나 다양하고 기발한 의견이 많았는지 정답만 외우던 고등학교 공부와 너무 달랐죠. 친구들한테도 배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요. 후배들이 고전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으면 합니다. ▽김 총장=올해는 TV드라마에도 출연하고 뮤지컬도 하게 됐다고 보도를 통해 보았어요. 데뷔할 때는 진짜 소녀였는데 이제는 어엿한 숙녀가 된 것 같습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던 입학식에 참석해 학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곧 졸업할 때가 됐네요. 나는 그때 헌법재판관으로 재직하면서 후배들의 입학을 축하하러 갔는데 마침 서현 양이 입학한다고 해서 흐뭇했던 기억이 납니다. ▽서현=총장님께서 신입생들에게 독일 속담을 이야기하시면서 격려해주셨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때는 정말 어렸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교수님들과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올해부터는 연기자, 뮤지컬 배우로도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예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김 총장=아이돌 가수라는 직업이 밖에서 보듯 화려한 것만은 아니라 들었는데 아주 고된 연습과 치열한 경쟁이 있지 않나요. ▽서현=초등학교 5학년 때 지하철에서 캐스팅된 뒤 오랫동안 SM에서 연습생 시절을 보냈어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이돌 가수가 화려하기만 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백조처럼 물 위는 우아해 보여도 물 아래에서는 열심을 발을 젓는 모습을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힘들지 않은 날이 없답니다. 하지만 제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많은 사람이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힘을 내서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죠. 부모님께서 많은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는 사람이 돼라는 말씀, 주위 사람들을 배려하고 반듯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하셔서 그런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윤 교수=두 분 말씀처럼 모든 대학생이 주변을 배려하고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서현 양이 졸업 후에도 국민들을 위해 큰 기쁨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길 기원하면서 함께 해주신 자리, 감사드립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 원서를 9월 12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정원 내 1176명, 정원 외 106명을 합쳐 총 128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014학년도 전형과 가장 달라지는 부분은 지역인재전형이 신설되고, 사회배려대상자인 희망나눔전형 모집 인원을 확대한 것이다. 수시에서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일반 1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100%로 학생을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된다. 일반 2 전형은 학생부 60%, 면접 40%로 선발하며, 일부 모집단위(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행정경찰공공학부, 호텔관광경영학부, 유아교육과, 수학교육과, 간호학과, 한의예과)를 제외하고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신설된 지역인재전형에서 한의예과는 학생부 100%로 선발하며, 한의예과를 제외한 전체 학과는 학생부 60%, 면접 40%로 선발한다. 대구, 경북 지역 소재 고교 졸업자(2015년 2월 예정자 포함)로, 해당 지역 고교에서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단, 한의예과는 2013년 2월 이후 졸업자(2015년 2월 예정자 포함)만 지원 가능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한의예과만 적용된다. 자기추천전형은 학생부 40%, 면접 30%, 서류 30%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그 외에도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사찰 주지스님이나 종립고등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자가 지원할 수 있는 불교계 전형, 사회기여자나 배려자의 본인 또는 자녀, 장기복무 군·경·소방·교도관 자녀, 다문화가정 자녀 등이 지원 가능한 희망나눔전형 등이 있다. 학생부 60%, 면접 40%로 선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예체능우수자는 실기 및 수상실적 70%, 학생부 30%로 선발한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전형인 ‘다솔회계학과’는 2명을 모집한다. 학생부 50%와 면접 50%로 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4년간 수업료를 전액 지원받고, 졸업 후 우선적으로 국내 유수의 회계법인인 다솔회계법인에 채용될 수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동국대는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1527명을 선발한다. 이 중에서도 학생부 위주 종합전형으로 466명, 학생부 위주 교과전형으로 442명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탐구영역의 반영과목 수를 기존의 2과목에서 1과목으로 줄여 실질적으로 지원 기준을 완화했다. 학생부의 영향력도 낮췄다. 학생부 1등급과 4등급 학생의 점수차는 10점 만점에 0.4점밖에 되지 않는다. 고진호 입학처장은 “학생부 4등급 이내의 학생이라면 동국대 지원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학생부 위주 전형의 부담을 줄이고 문턱을 낮추어 도전해 볼 만한 전형으로 바꾸었다. 2단계 면접비율을 학생부 위주 종합전형의 경우 60%에서 40%로, 학생부 위주 교과전형의 경우 40%에서 20%로 각각 20%포인트 낮췄다. Do Dream 전형의 면접도 단과대별 심층면접에서 쉬운 일반면접으로 바꾸었다. 수시 특기자(어학)전형은 관련 학과에 한해 모집하되, 실기고사가 있고 면접고사는 폐지했다. 영어영문학부와 일어일문학부, 중어중문학부에 한해 실시되는 수시 어학특기자 전형은 모집단위별 해당 언어로 산문 형태의 에세이 실기평가가 치러진다. 동국대의 인재상은 도덕적 지도자(Ethical Leader), 창조적 지식인(Creative Thinker), 진취적 도전자(Young Challenger)다. 이 같은 인재상에 부합한다고 느끼는 수험생이라면 문턱이 낮아진 동국대의 수시전형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볼 만 하다. 특히 논술전형의 경우 학생부 영향력이 낮아지고 논술의 실질반영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그동안 몇 차례의 모의평가를 통해 동국대의 최저기준을 충족한 학생이라면 과감히 응시하는 게 좋다. Do Dream 전형도 포트폴리오, 교사추천서, 독후감 등 복잡한 서류 절차가 사라졌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 제출하면 되도록 간소화되어 자신의 꿈에 확신을 가진 패기 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지역인재 전형(또는 지역균형선발)은 지방 의·치대, 한의대 등에서 지역우수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나 동국대가 추가로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학교당 5명까지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이외 지역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 자세한 입학 안내는 전화(02-2260-8861)나 홈페이지(ipsi.dongguk.edu)를 참조하면 된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