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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나경원 후보는 1일 한동훈 후보가 자신을 향해 “학교폭력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것 같다”고 발언한 데 대해 “저는 학폭 추방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한 후보가 자신을 향해 “그때(지난해 3·8 전당대회)는 일종의 학폭 피해자였는데, 지금은 학폭 가해자 쪽에 서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앞서 나 후보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대표 출마를 고려하다가 친윤(친윤석열)계 초선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불출마를 압박하는 등의 사태를 겪은 끝에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나 후보는 “저는 그때 학폭 피해자였기 때문에 계파 정치가 가져오는 폐해를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 “한쪽은 윤심팔이를 하고 있고, 한쪽은 또 하나의 줄 서기를 만들고 있다”며 원희룡 후보와 한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그는 “저는 양쪽의 잠재적 학폭 가해자들로부터 학폭 추방 운동을 하고 있다”며 “여당 대표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가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인데 (한 후보는) 그런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고 보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저희가 우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나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한 후보가 제안한 제삼자 추천 방식의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데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하지만, 이것이 정쟁용이라고 생각되면 단호하게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한 후보가 채상병특검법안을 내자고 하니 바로 야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또 내밀었다. 민주당이 6∼7개 특검법안을 갖고 있고, 방통위원장 탄핵에 이어 (대통령) 탄핵 청원 세몰이를 하고 있다. 대통령 탄핵으로 가는 어떤 실크로드를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원 후보를 향해서도 “윤심팔이를 하면 안 된다. 윤 대통령이 특별히 마음이 어느 쪽에 있거나 그런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원 후보 측근들이 대통령실에 많이 들어가 있던데, 사적으로 ‘원 후보 잘 부탁한다’는 (측근들) 전화를 대통령실 전화로 착각하는 분들이 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성인인 줄 알고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았다가 영업정지 처분을 당한 한 편의점 업주가 억울함을 호소했다.이 편의점 업주는 지난 4월 한 남성 손님에게 담배 3갑을 팔았다. 1일 MBC 보도화면에 따르면 이 손님은 머리숱이 적고 구부정한 몸짓 등 성인으로 볼법한 외모다. 이에 편의점 업주는 의심없이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고 담배를 팔았다. 하지만 알고 보니 10대 미성년자였다. 그는 친구들과 아파트 단지에서 담배를 피우다 주민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고, 편의점에서 담배를 샀다고 진술했다. 편의점 업주는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한 혐의로 형사처벌과 함께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업주는 손님의 외모가 누가 봐도 성인 같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CCTV를 확인한 검찰도 손님의 머리숱과 얼굴, 몸짓 등이 학생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해 재판에 넘기는 대신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관할 관청 역시 일주일이었던 영업 정지 기간을 나흘로 줄여줬다.하지만 업주는 “해당 고객이 미성년자로 보이는지 국민을 상대로 투표를 해보고 싶다”면서, “억울한 법 진행으로 소상공인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행정제재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술에 취해 동호회 회원을 살해한 30대가 항소심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돼 감형을 받았다.대전고법 청주 제1형사부(박은영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32)의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선고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5월 오후 9시경 충북 충주시에 있는 보드게임 동호회 회원 30대 B 씨 집 옥상에서 B 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A 씨는 다른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B 씨 집에서 술자리를 가진 뒤 홀로 남아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재판 과정에서 A 씨 측은 제삼자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A 씨의 폭행으로 사망에 이르게 했더라도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당시 술에 취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없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다.1심 재판부는 “CCTV 등을 보면 범행 시각 전후로 옥상에 출입한 사람은 피고인과 피해자를 제외하고는 없었다. 사람의 머리 부분을 심하게 가격할 경우 뇌 손상 등으로 사망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누구나 쉽게 예측할 수 있다”며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또 “범행 직후 피고인이 누나 집으로 제대로 찾아간 점, 누나 집이 더러워질 것을 걱정해 거실이 아닌 화장실로 가서 눕는 등 당시 상황을 파악하고 행동했던 점 등을 보면 심신미약도 인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CCTV 증거와 술자리에 동석한 목격자 진술 등에 비춰보면 피고인은 범행 직전 술에 만취해 자기 신체와 행위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음주로 인한 이성적인 사리분별력이 저하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피해자를 살해할 만한 동기나 이유도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심신미약을 인정했다.그러면서 “피고인은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에 제삼자가 개입했다는 등의 허위 진술은 하지 않았는데 이는 사람을 살해한 후 자신의 죄책을 숨기려는 사람의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다. 시 피고인은 자신이 저지른 범행의 내용이 어느 정도 중한 것인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자신을 향한 경쟁 후보들의 ‘배신의 정치’ 협공에 대해 “공포마케팅은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한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마케팅’에 여념이 없다. 그런 공포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래서는 안 된다.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며 “저는 모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기를 제안한다. 최대한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해 주셔야 이번 전당대회를 미래를 향한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권 경쟁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후보 측이 연일 위험한 주장을 하고 있다. 배신하지 않을 대상은 국민뿐이라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배신, 당에 대한 배신은 별 거 아니라는 것으로 들린다.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또 다시 비판을 가했다. 원 전 장관은 “한동훈 후보 측의 발언은 대통령과 차별화하겠다는 선언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나 당을 위한 길이 아니라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며 “총선 패배는 전적으로 대통령 탓이지 한동훈 후보 책임은 없는 듯 왜곡하는 발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선대위원장으로 선거를 진두지휘한 한동훈 후보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솔직히 한동훈 후보 책임이 더 크다고 주장하는 당원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장동혁 의원의 ‘한동훈 특검이 윤석열·김건희 수사로 가는 길’이라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한동훈 후보가 채상병 특검이 민심이라고 주장하니, 그러면 민심이 요구하면 한동훈 특검도 받을 것이냐고 물었을 뿐 누구도 한동훈 특검을 주장하지 않았다. 무서운 왜곡이다. 난데없이 채 상병 특검을 주장한 분은 한동훈 후보”라고 반박했다. 끝으로 원 전 장관은 “지금 한동훈 후보 측은 매우 위험한 주장과 행보를 하고 있다. 스스로 멈추지 않는다면 당원들의 힘으로 멈추게 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앞서 원 전 장관과 또 다른 당권주자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은 한 전 위원장이 여당 주도 ‘채 상병 특검법’ 등을 제안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등을 돌렸다는 취지로 “배신의 정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암호화폐 여왕(Crypto Queen)’으로 불리던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꾼 루자 이그나토바의 현상금이 약 70억 원까지 올랐다.28일(현지시각) BBC, ABC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이하 FBI)은 최근 10대 지명수배자 명단을 재정비하면서 독일 국적 여성 루자 이그나토바에 대한 현상금을 최대 500만 달러(약 69억 2500만원)로 책정했다. 이는 지난 2022년 6월 이그나토바를 처음 지명수배자 명단에 올릴 당시의 현상금 10만 달러보다 50배나 많은 현상금으로 FBI가 쫓고 있는 여성 범죄자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1980년생인 이그나토바는 암호화폐 다단계 사기 프로젝트인 ‘원코인’의 창업자다. 동업자인 칼 세바스찬 그린우드와 함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50만 명이 넘는 투자자를 속이고 40억 달러(약 5조 5400억 원)를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동업자인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태국에서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지방 법원으로부터 다단계 금융사기와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받고 20년 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이그나토바는 2017년 10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뒤로 목격되지 않고 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그나토바의 체포를 위한 행방 정보를 제공하는 이에게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면서 “이그나토바는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으며, 성형수술 등을 통해 외모를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그나토바는 무장 경비원이나 무장한 동료와 함께 움직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그리스, 동유럽 등으로 피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 인터넷 방송 BJ가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후진을 하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송출돼 질타를 받자 “잡혀갈 일이 아니지 않느냐”고 항변하다가 논란이 커지자 결국 사과했다.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여성 BJ A 씨는 최근 자신이 운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진행하던 도중, 하이패스 차로가 아닌 현금·카드 지불 차로로 잘못 진입했다면서 고속도로 요금소 진입로에서 차선 변경을 위해 수 초간 후진했다.당시 영상을 보면 현금·카드 지불 차로로 진입한 사실을 깨달은 A 씨는 “아 잠깐만 잘못 왔다. 어떻게 해. 나 현금 없는데, 이거 후진해도 되겠지?”라고 말했다. 이어 “나 현금 없는데 하이패스로 안 오고 현금 내는 데로 왔네. 다시 옮기면 되겠지”라며 후진을 감행했다.한 시청자가 ‘그냥 지나가면 된다’며 차선 변경을 말리자 A 씨는 “그냥 지나가면 돼?”라고 되물은 뒤 기존 차로로 계속해서 주행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하면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A 씨는 멋쩍게 웃으며 운전을 이어갔다.이후 동료 BJ를 통해 자신의 차선 변경 시도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A 씨는 “왜 그러세요, 여러분. 거짓말이지? 내가 막 잡혀갈 일은 아니지 않나?”라고 말해 더욱 논란을 키웠다.동료 BJ가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할 때도 A 씨는 여러 차례 웃어 보이며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순간적인 판단으로 차들이 다 지나가면 하이패스 쪽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경솔한 짓 하지 않겠다”고 했다.그의 해명 영상을 본 누리꾼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 “웃음이 나오느냐”, “엄청난 참사를 유발할 뻔했다” 등 비판을 이어가자 A 씨는 그제야 “심각성을 알아야 하는데 사고가 안 났다고 진지하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경찰에 자진해 자신의 행동을 알렸지만, ‘사고가 안 났기 때문에 혐의가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도 설명했다.한편, 도로교통법 제62조는 자동차의 운전자는 그 차를 운전하여 고속도로 등을 횡단하거나 유턴 또는 후진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긴급자동차 또는 도로의 보수·유지 등의 작업을 하는 자동차 가운데 고속도로 등에서의 위험을 방지·제거하거나 교통사고에 대한 응급조치작업을 위한 자동차로서 그 목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우는 예외적으로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승용차·승합차 각 4만원,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최근 고속도로에서 화물차를 정차 또는 후진하거나 저속 운행하다 추돌사고를 내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운전자에게 법원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 한 사례도 있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일본에서 발행되는 새 지폐에 한국 경제 침탈의 장본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새 얼굴로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다음 달 일본에서는 1만엔권, 5000엔권, 1000엔권 등 총 3종의 새 지폐가 발행된다. 이 중 가장 큰 지폐 단위인 1만엔권의 새 얼굴에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등장했다.시부사와 에이이치는 구한말 한반도에 철도를 부설하고 일제 강점기 경성전기(한국전력의 전신) 사장을 맡으며 ‘경제 침탈’에 앞장선 인물로 비판받아 왔다.또한 대한제국 시절 이권 침탈을 위해 한반도에서 첫 근대적 지폐 발행을 주도하고, 스스로 지폐 속 주인공으로 등장해 한국에 치욕을 안겼던 인물이기도 하다.대한제국에서는 1902년∼1904년 일본 제일은행의 지폐 1원, 5원, 10원권이 발행됐는데, 이 세 종류 지폐 속에 그려진 인물이 바로 당시 제일은행 소유자였던 시부사와 에이이치였다.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번 1만엔권의 등장인물은 지난 2019년 아베 정권에서 결정한 것인데, 이를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발행하는 기시다 정권도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일제 식민 지배를 받은 한국에 대한 배려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수정하려는 전형적인 꼼수 전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1시간 이상 불이 꺼져있는 아파트 1층 집만 노려 절도를 해 온 일당이 붙잡혔다. SBS의 30일 보도화면을 보면 충북 제천의 한 아파트 1층 화단에서 검은 모자를 쓴 남성이 서성이더니 1층 세대 발코니 창문을 열고 난간을 넘어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된다.이 남성은 이 집에서 현금과 귀금속 등 1700만 원어치를 훔친 뒤 밖에 대기하고 있던 또 다른 남성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 이들은 1층에 있는 집들을 살펴보다가 1시간 넘게 불이 꺼진 집들을 노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달아났던 일당은 범행 18일 만인 5월 4일 경북 안동의 주거지 근처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이들은 고향 선후배 사이였으며, 대구에서도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이들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넘기고, 여죄를 수사 중이다.이런 유형의 빈집털이는 특히 휴가철에 더욱 빈번해 대비가 필요하다. 7월 중순부터 한 달 동안, 8월 첫 주와 둘째 주에 빈집털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침입 감지기와 집을 비우는 날을 미리 알려주면 경찰이 집 근처를 주기적으로 순찰하고 전단지나 우편물을 수거해 주는 빈집 사전 신고제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북한이 닷새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합동참모본부는 1일 “우리 군은 오늘(1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오전 5시 5분경과 5시 15분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2발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오전 5시 5분경에 발사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600여 km를 비행했다. 5시 15분경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120여 km를 비행하였으며,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하였으며,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6일 오전 5시 30분경 탄도미사일 1발을 쏜 이후 닷새 만에 다시 도발을 감행했다.앞서 북한은 26일 발사 이후 ‘성공적인 다탄두 미사일 시험’이었다고 주장했으나, 한미 당국은 초기 상승 단계부터 불안정한 비행 이후 공중 폭발한 것이며 북한 주장은 과장·기만이라고 평했다.}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비교적 수월한 조에 속하게 됐다.27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한국은 이라크(55위), 요르단(68위), 오만(76위), 팔레스타인(95위), 쿠웨이트(137위)와 한 조에 속했다.최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22위를 차지하며 일본(17위), 이란(20위)에 이어 아시아 3위로 톱 시드를 확보한 한국은 추첨 결과 껄끄러운 상대인 호주, 북한, UAE, 중국 등을 모두 피했다. 다만 중동 원정을 자주 치러야 한다는 점이 변수다.한국은 9월 5일 팔레스타인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9월 10일 오만 원정, 10월 10일 요르단 원정, 10월 15일 이라크와 홈경기, 11월 14일 쿠웨이트 원정, 11월 19일 팔레스타인 원정, 2025년 3월 20일 오만, 3월 25일 요르단과 홈경기를 치른다. 이어 6월 5일 이라크 원정, 6월 10일 쿠웨이트와 홈경기까지 총 10경기를 치르게 된다.북중미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되면서 아시아에 배정된 월드컵 티켓은 8.5장이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은 18개 팀이 6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총 6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3차 예선 각 조 3위와 4위는 다시 3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진행하며 여기서 각 조 1위 2개국이 추가로 월드컵에 나선다. 4차 예선 각 조 2위끼리는 다시 경기를 치러 승리한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조 추첨 결과A조 - 이란,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UAE, 키르기스스탄, 북한B조 - 대한민국,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C조 -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중국, 인도네시아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버스 안에서 처음 본 앞자리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른 60대 여성이 경찰에 검거됐다.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60대 여성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27일 밝혔다.A 씨는 26일 오후 6시 52분경 성남시 한 시내버스 안에서 자신의 앞자리에 있던 승객 50대 B 씨를 향해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목 부위 등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버스 기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언니를 죽인 범인이어서 범행했다”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와 B 씨는 서로 일면식도 없던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 권기형 씨(43)가 북한군 포탄에 관통당해 으스러진 왼손으로 숫자 ‘7’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27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권 씨는 지난 26일 제2연평해전 22주년을 사흘 앞두고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현역 때 입던 정복 차림으로 ‘럭키 칠곡 포즈’를 취했다.럭키칠곡 포즈는 왼손 엄지와 검지를 펴 검지가 아래쪽으로 향하게 한다. 6·25전쟁 최대 격전지였던 군의 첫 글자인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리는 행동은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한다.칠곡군은 칠곡 주민들이 기념 촬영을 할 때 럭키 칠곡 포즈를 취하며 행운과 건강은 물론 평화와 번영을 기원한다고 설명했다.권 씨가 숫자 7을 그린 이유에 대해 “비록 북한군의 불법 도발로 제 손은 으스러졌지만 영광의 상처를 간직한 왼손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한다”며 더는 자신처럼 안타까운 희생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설명했다.현재 칠곡의 방산업체에 근무 중인 권 씨는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함정의 기관 포탄에 k-2 총열 덮개와 왼손 손가락이 통째로 날아갔지만, 개머리판을 겨드랑이에 지지해 탄창 4개를 한 손으로 교환하면서 응사했다.총탄으로 으스러진 손마디의 뼈는 엉덩뼈를 이식하고 손목의 살로 복원했지만, 손가락은 제대로 움직일 수 없다. 지금도 진통제가 없으면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 어려운 상황이다.권 씨는 “제2연평해전 기념일이 다가오면 제 왼손의 상처가 더욱 아려온다”면서 “앞으로 누군가의 손이 저처럼 고통받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직도 많은 분이 외상보다 더 큰 마음속에 상처를 갖고 있지만 긍지와 자부심 하나로 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김재욱 칠곡군수는 “권 씨 손의 상흔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짙어지지만 우리 기억 속 그의 상처는 점점 옅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영광의 상처가 기억될 수 있도록 일상의 보훈 문화 확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기업이 소비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민간 차원의 자발적인 글로벌 캠페인 ‘RE100’ 홈페이지에 엉터리 태극기가 게재된 것으로 확인됐다.‘RE100’은 2014년 9월 개최된 국제연합(UN) 기후정상회의에서 비영리 국제단체인 ‘클라이밋 그룹’과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OP)의 제안으로 도입된 세계적인 캠페인이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누리꾼들의 제보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 ‘한국에서의 활동’ 부분에 엉터리 태극기 사진이 게재돼있었다”고 지적했다.서 교수는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환경 캠페인 공식 사이트에 잘못된 태극기가 사용되는 건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에 시정을 요청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설명했다.지금까지 전 세계 곳곳에서 엉터리 태극기가 사용된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대진표, 세계적인 테마파크 레고랜드의 기념품 티셔츠 등에도 잘못된 태극기가 사용돼 논란이 됐다.또한 지난 1월 프랑스 보도 전문 채널 LCI에서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태극기를 일장기와 합성한 그래픽을 송출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이에 서 교수는 “한 나라의 얼굴인 국기가 잘못 사용된 곳은 반드시 고쳐야 하며 한류가 세계인들에게 주목받는 지금이 태극기를 올바르게 알릴 수 있는 적기”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에 앞장섰던 50대 주부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6월 5일 동강병원에서 박정희 씨(56)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27일 밝혔다.박 씨는 지난 3일 새벽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가족은 생전에 생명 나눔에 동참하고 싶어 했던 기증자의 뜻을 따라 기증에 동의했고, 박 씨는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 폐장, 신장(좌, 우)을 기증해 4명의 생명을 살렸다.전라남도 순천에서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난 박 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으로 늘 자기가 할 일을 먼저 찾아 나서는 부지런한 사람이었다.젊은 시절에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결혼 후 1남 1녀의 자녀를 낳아 가정주부로 남편과 자녀를 보살피는 헌신적이고 자상한 아내이자 어머니였다.박 씨는 성실한 기독교인으로 성경 읽는 것을 좋아했고, 주말에는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을 위해 무료 반찬을 만들어 드리는 봉사활동을 하며 늘 어려운 사람을 돕기에 앞장섰다.박 씨는 2019년 뇌경색으로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았고, 2023년 10월 뇌출혈이 다시 발생해 진료를 받고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았다.박 씨가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고 며칠 후 해외에서 일하고 있던 아들 박진홍 씨도 뇌경색이 발생해 국내로 긴급히 들어와 검사해 보니 어머니와 같은 모야모야병이었다.아들 박진홍 씨는 “엄마,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항상 사랑했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대해줘서 너무나 고마웠어요.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좋은 일 많이 하고, 잘 지낼게요. 하늘에서 건강히 잘 지내세요. 사랑해요. 엄마”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울산의 한 중학교에서 동급생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린 중학생의 아버지가 해당 지역 교육청 장학사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26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울산 남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가해 학생 A 군이 수련회를 떠나던 중 잠시 들렀던 휴게소에서 동급생 B 군의 뺨을 여러 차례 때렸다.당시 A 군이 “만나면 아무것도 못 할 XX”라고 도발하자 B 군이 “빌려 간 돈이나 갚으라”고 받아쳤고, 이에 격분한 A 군이 홧김에 보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친구들 앞에서 폭행 피해를 입은 B 군은 사건 이후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B 군의 어머니는 ‘사건반장’에 “(A 군이) 아들(B 군)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돈을 자주 뺏어갔다”, “1학년 때부터 계속 학교 친구들을 많이 괴롭혔고 때렸다”며 A 군의 폭력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럴 때마다 가해 학생이 상대방을 때린 후 쌍방 폭행을 유도해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지 못하게 했다. 가해 학생이 평소 ‘아버지가 교육청 직원이다. (학폭 발생하면) 아버지가 알아서 다 처리해 준다’고 말하고 다녔다고 하더라”고 말했다.B 군의 어머니는 또 “이번 사건 외에도 가해 학생이 문제 일으킬 때마다 (가해 학생) 부모가 학교에 전화한 게 수십 차례고, (가해 학생) 아버지가 일 처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하지만 A 군 아버지는 “내가 장학사라서 아들이 혜택을 보는 건 없다. 아들이 문제 일으킬 때마다 막아 줬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아들이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 내가 알기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A 군의 아버지는 학교에 자신의 직업을 말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A 군 측은 쌍방 폭행을 주장하며 B 군을 학교 폭력으로 신고했다가 최근 취하했다. A 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처벌받아야 한다면 받겠다”면서도 “다만 사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학교 측은 “사건이 학교 폭력 처리 매뉴얼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프로농구 부산 KCC 이지스에서 뛰고 있는 농구선수 허웅 씨(31)가 전 여자친구를 경찰에 고소할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다.26일 MBN 보도에 따르면 허웅 측은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전 여자친구 A 씨를 협박·공갈 등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다.허 씨 측은 A 씨와 2021년 헤어졌지만 A 씨가 결별 뒤에도 허 씨를 3년간 협박하며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 씨의 변호인은 MBN에 “허씨가 수년간 협박에 시달렸다”며 “이날 중 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허 씨는 부산 KCC를 2023~2024 KBL 챔피언결정전 정상으로 이끈 인기 농구선수이며, ‘농구 대통령’으로 불리는 허재 전 감독의 아들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 ‘케빈’이 기네스북(기네스 세계기록·GWR)에 등재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다.CNN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복수 매체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3일 세계 최장신 개로 등록됐던 케빈이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죽었다고 밝혔다.케빈은 올해 3살인 수컷 그레이트데인 종으로 발에서 기갑(양어깨 사이에 도드라진 부분)까지의 길이가 97㎝인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개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케빈이 뒷발로만 섰을 때 높이는 무려 213㎝였다.미국 아이오와 주 웨스트 디모인에서 케빈을 기르던 트레이시 울프는 “케빈이 덩치는 컸지만, 최고의 반려견이었다”며 “케빈의 죽음으로 가족 모두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그는 “케빈이 덩치는 컸지만 온순한 성격이었으며 쾌활하고 친근했다. 훈련 중 겁에 질려 배변 실수를 했을 정도로 겁도 많았다”며 “케빈은 자신이 얼마나 큰지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계속 작은 침대에 비집고 들어가는 등 작은 개들이 하는 짓을 모두 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트레이시는 케빈이 강아지일 때 집에 데려왔다면서 이름은 영화 ‘나 홀로 집에’ 주인공 케빈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케빈은 낮잠 자는 것을 가장 좋아했으며 가끔은 부엌에서 음식을 훔쳐 먹기도 했다”며 케빈을 그리워했다.케빈 이전에 세계 최장신 개였던 3살 ‘제우스’ 역시 케인과 같은 그레이트데인 종이었으며, 제우스도 지난해 9월 뼈에 생긴 암으로 인해 세상을 떠났다. 미국 애견협회에 따르면 그레이트데인 종의 평균 수명은 8~10년 정도로 작은 개에 비해 짧으며 수컷의 키는 보통 76㎝ 정도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대만 리위안 문화부장(장관)이 “한류가 쇠퇴하고 있다. 이제는 ‘대만류’ 차례”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한국 문화에 대한 열등감”이라고 반박했다.25일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리위안 문화부장은 전날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류를 정말 많이 도와준 것은 대만”이라며 한류가 지금처럼 성장하는데 대만이 크게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한류가 지나치게 상업화돼 쇠퇴하기 시작했다”며 대만 감독들의 최고 작품들이 올해부터 완성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에 널리 퍼지다 보니 지난 2021년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뜬금없이 김치를 담그는 사진과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려 큰 논란이 된 바 있다”며 “그리고 대만의 문화부 장관은 많은 한국 드라마를 구매하는 등 한류가 성장하는데 대만이 아주 큰 기여를 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물론 어느 정도 기여한 부분은 저도 인정한다. 하지만 중화권 리더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열등감'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K콘텐츠에 대해 왈가불가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존중’을 먼저 배우길 바란다. 그게 바로 문화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고 있다.홍 시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의 첫째 조건은 정권과의 동행이고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인데 출발부터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이나 놓고 공천 준 사람들이나 윽박질러 줄 세우는 행태는 정치를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 배웠다”고 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그는 “총선 패배 책임지고 원내대표 나오지 말라고 소리 높여 외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총선패배 주범에게 줄서는 행태들은 참 가관”이라면서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연일 SNS를 통해 한 전 위원장을 저격하고 있는 홍 시장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 중 유일하게 한 전 위원장과만 만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27일 대구와 경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인 한 전 위원장 측에서 먼저 홍 시장과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홍 시장 측은 “개인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전 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홍 시장이 만남을 거절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특별한 입장은 없고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시니 제가 뵙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답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아버지이자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손웅정 감독이 소속 유소년 선수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 감독과 A 코치, B 코치 등 3명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 이들은 현재 검찰로 송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월 19일 피해아동 C 군 측이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A 코치가 C 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고소하면서 시작됐다.C 군 측은 경찰 조사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A 코치로부터 정해진 시간 내에 골대에서 중앙선까지 20초 안에 뛰어오라는 지시를 받았고, 제시간에 들어오지 못하자 엎드린 자세로 엉덩이를 코너킥 봉으로 맞았다”고 주장했다.또 오키나와 전지훈련 기간이었던 지난 3월 7일~12일 훈련 중 실수했다는 이유, 경기는 물론 기본기 훈련을 잘 못한다는 이유로 손 감독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데미 소속 선수들이 함께 사는 숙소에서 B 코치에 의해 엉덩이와 종아리를 여러 차례 맞았고, 구레나룻을 잡아당기거나 머리 부위를 맞았다는 내용도 진술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C 군의 아버지는 연합뉴스에 “내 자식이 맞았다는 데 실망감이 컸고, 아들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웠을까 생각하면 화가 나고, 이런 사례가 더는 나오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이후 손 감독은 연합뉴스에 입장문을 보내 “최근 아카데미 훈련 도중 거친 표현과 체력 훈련 중 이뤄진 체벌에 관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다만 고소인의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손 감독은 “사건 발생 이후 아카데미 측은 고소인 측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도모하고자 노력했다. 다만 고소인 측이 수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그 금액은 아카데미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어 안타깝게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현재 별도의 합의 없이 정확한 사실관계에 입각한 공정한 법적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 당시 있었던 일과 이후 경위는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기억과 말이 일치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그는 “제 모든 것을 걸고 맹세컨대 아카데미 지도자들의 행동에 있어서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언행과 행동은 결코 없었다”며 “한 것을 하지 않았다고 할 생각도 없고,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할 생각 또한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시대의 변화와 법에서 정하는 기준을 캐치하지 못하고 제 방식대로만 아이들을 지도한 점을 반성하고,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입할 수 있도록 또 다른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