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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이 높은 공간에서 시험을 보는게 시험 성적에 불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남호주대학교의 이사벨라 바우어 박사와 디킨 대학교의 잭린 브로드벤트 조교수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호주 내 대학 3개 캠퍼스에서 학부생 154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학생들이 시험을 치른 강의실 천장 높이와 시험 성적간의 연관성을 살폈다.그 결과, 체육관이나 홀 등 천장이 높은 방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이 예상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설계가 업무 수행 능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강의실 자체의 크기 때문인지, 아니면 학생 밀도나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과 같은 다른 요인 때문인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사벨라 박사는 “중요한 점은 천장이 높고 넓은 방에서 시험을 치룬 학생들 시험 성적이 불리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뇌 메커니즘이 작용하는지, 이 모든 요인이 학생에게 동일한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결과는 온도, 조명, 소음 등 다른 요인들을 통제한 채 다양한 방에 노출된 참가자의 뇌 활동을 측정한 이사벨라 박사의 가상현실(VR) 실험을 뒷받침한다.연구팀은 전극을 두피에 부착해 뇌 세포 간 소통을 측정하는 뇌파(EEG) 기술을 실험에 사용했다. 방의 크기를 변경하고 뇌의 반응을 기록했다. 또한 심박수, 호흡, 발한을 측정해 누군가가 무의식적으로 환경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지 관찰했다.이 실험을 통해 연구팀은 단순히 더 큰 방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업무에 집중하는 것과 관련된 뇌 활동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조교수인 잭린 브로드벤트는 “호주에서는 많은 대학과 학교가 시험장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사용한다”며 “물리적 환경이 학생 성취도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인식하고 모든 학생이 성공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갖도록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 심리학 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Psychology)에 실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중국의 한 남성이 아파트 경비원들을 상대로 거액의 소송을 걸었다. 주차장에 세워둔 아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치웠다는 이유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 A 씨는 경비원과 아파트 관리소를 고소했다. A 씨는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 공간 3면을 구매했다. 그는 상당 기간 이 공간을 비워뒀는데, 다른 주민들이 그의 주차장 자리를 이용하게 됐다. 결국 A 씨는 자신의 주차공간을 지키기 위해 아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세워뒀다. 이에 주민들은 “이기적이고 낭비적”이라며 아파트에 민원을 제기했다.아파트 관리소 측은 A 씨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지워줄 것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관리소 측은 경비원들에게 장난감 자동차를 파손시킨 뒤 치우라고 지시했다. 이후 이를 발견한 A 씨는 격분해 경비원을 고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A 씨는 자신이 세워둔 장난감 자동차가 일반 모델이 아니라 비싼 한정판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합법적으로 구입한 주차 공간에 대한 사용 권리를 주장하기도 했다. 법원은 관리소 측이 A 씨의 재산권을 침해했다며 A 씨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장난감 자동차를 파손시킨 관리소 측이 A 씨에게 약 6만 위안(약 1100만 원)을 배상하고 앞으로 간섭 없이 주차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고 판결했다. 또 주민들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 공간을 더 확보하라고 회사에 권고했다.누리꾼들은 “아무리 자기 돈으로 산 주차 공간이라지만 너무 이기적이다”,“경비원들에게 너무 큰 부담을 안겼다”, “경비원들이 무슨 죄냐”, “같이 사는 사회 좀 양보하고 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구입한 주차 공간인데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불법도 아니고 돈 주고 구입한 자리인데 대체 뭐가 문제인가”, “관리소의 행동은 터무니없었다”, “명백한 재산권 침해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혼성그룹 ‘샵’ 출신 방송인 이지혜가 10년 만에 멤버들과 뭉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지혜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0년 정도 되려나 오랜만에 만난 샵 멤버. 샵 남자 멤버 크리스토퍼&석현 애들이 합해서 몇 인데”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지혜는 샵 남자 멤버 크리스, 장석현과 와인 잔을 기울였다. 또 아이들까지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담긴 단체 사진도 있었다. 이지혜는 “애들이 합해서 몇이야”라며 “정신없이 얘기하느라 사진 못 찍었다. 단체 사진 촌스럽지만 난 너무 좋은데”라고 적었다. 이어 아이들의 이름도 하나씩 나열했다. 다만 서지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샵은 1998년부터 2002년까지 활동했던 혼성그룹이다. 이지혜, 서지영, 크리스, 장석현까지 네 멤버가 샵으로 활동했다. 샵은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Tell me tell me(텔미 텔미)’, ‘Sweety(스위티)’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사랑을 받았다. 샵은 활동 중 이지혜와 서지영이 불화설에 휩싸였고, 2002년 해체했다. 이후 두 사람은 2008년 SBS 예능 ‘절친노트’를 통해 화해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강원도 인제에서 뇌경색으로 쓰러진 노인을 구급차까지 이송하는 데 도움을 주고 홀연히 떠난 군인이 감동을 주고있다.4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 따르면, 이 일은 지난달 27일 강원도 인제 남면 어론리에서 있었다.사연을 전한 A 씨는 “오전 9시경 어론리에서 갑자기 뇌경색으로 쓰러지신 어르신을 위해 어디선가 (군인이) 나타나 119구급차에 구급대원과 함께 실어줬다”며 “당시 군인은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이라며 걱정 어린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정신이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육군 소령이라는 것 말고는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늦었지만, 이곳에서라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언제나 국민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더운 날씨에 고생 많이 하신다”, “군인의 자부심은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것에서 온다”,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군인의 선행들은 육대전 페이지를 통해 종종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폐지를 정리하고 있던 노인을 도와준 군인의 사연이 전해졌다. 서울 영등포역 일대에서 한 육군 병사는 폐지가 기울어져 곤란해하던 노인에게 망설임 없이 다가가 폐지 정리를 도왔다. 이 병사는 휴가를 나갔다가 어르신에게 도움을 줬고, 미담의 주인공이 되면서 사단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해군특수전전단 특수선박대 소속 성치덕 원사가 음식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했다. 당시 성 원사는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여성이 쓰러진 뒤 의식을 잃자 평소 군에서 교육받은 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생명을 살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찰이 지난해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벌어진 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주차 시비’ 사건에 연루된 병원 두 곳에 대해 추가 수사를 벌여 의사와 병원 관계자 등을 무더기로 검찰에 넘겼다.4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대장 신성철)는 의료용 마약류 등을 불법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병원 두 곳의 의사 A 씨(47)와 B 씨를 송치했다고 밝혔다. 병원 관계자 14명과 투약자 26명도 불구속 상태로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의사 A 씨 등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8명에게 수면 마취제 계열 마약류 4종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한 사람에게 하루 최대 10번까지 마약류를 투약해주면서 투약자가 지불할 돈이 없는 경우 지불 각서를 받고 외상을 해준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마취제 계열의 마약류를 총 549차례에 걸쳐 투약해 8억5900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1회 투약 시 현금 30만~33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지난해 8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약물에 취해 차를 몰다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한 롤스로이스 운전자 신모 씨(28)에게 치료 목적 외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또 환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3일 징역 17년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경찰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홍모 씨(30)에게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해 준 의사 B 씨 등 병원 관계자 9명도 약사법·보건범죄단속법 위반 혐의로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이들은 내원자 75명으로부터 총 12억5410만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B 씨 등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A 씨의 의원에서 수면 목적으로 병원을 찾은 75명에게 1회에 10만∼20만 원을 현금 또는 계좌 받은 뒤 수면 장소를 제공하고 에토미데이트를 투약했다. 다만 경찰은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로 지정된 프로포폴과 달리 에토미데이트는 전문의약품으로만 지정돼 있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는 적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에토미데이트 투약자들의 경우 약사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을 방침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비만 치료제로 유명한 오젬픽이나 위고비 복용자들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안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은 환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희귀 안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위험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당뇨·비만 치료제 오젬픽, 위고비의 주요 성분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 연구팀은 2017년 12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6년간 매사추세츠 안이과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약물을 투여했을 시 당뇨병 환자가 NAION에 걸릴 위험이 약 4배나 높았다. 과체중·비만 환자는 미복용자보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AION은 눈의 시신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질환이다. 시신경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시력을 잃을 수 있다. ‘눈의 뇌졸중’으로 불리는 질환으로 녹내장 다음으로 많은 시신경 실명 요인이다. 인구 10만 명 중 10명이 걸리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으며, 치료법은 아직 없다.다만 세마글루타이드의 확인된 부작용 중에는 NAION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 측은 “우리가 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라며 “시신경 문제가 있거나, 이미 상당한 시력을 상실한 환자의 경우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할 때) 환자와 의사 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연구에 참여한 조셉 리조 박사는 “이 약물의 사용은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여러 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점을 제공했지만 향후 환자와 의사 간의 논의에서 NAION을 잠재적 위험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오젬픽·위고비를 제조하는 덴마크의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이번 연구가 세마글루타이드와 NAION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안과학’에 3일 실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대만에서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사례비 1280만 원을 내건 견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견주는 이틀 만에 반려견을 찾았다. 4일 동삼신문에 따르면 대만 장화에 사는 여성 린모 씨는 지난달 22일 자신의 집에서 반려견인 ‘미카’를 잃어버렸다. 이날 오후 목줄을 하지 않은 미카는 열린 뒷문으로 빠져나갔다가 길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린 씨는 주변 상점을 방문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이웃 주민들을 찾아가 수소문했지만,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에 다음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미카를 찾아달라는 공지를 올렸다. 그는 해당 게시글에 미카를 찾는 데 결정적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30만 대만달러(약 1280만 원)의 사례비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린 씨는 공지문에 “미카의 몸무게는 17~18kg이고 소심한 성격이다. 날씨가 너무 더운데 빨리 집에 올 수 있게 도와달라”고 적었다. 그러자 이틀도 안 돼 20여 명 제보자들이 린 씨에게 연락했다. 농지에서 미카의 흔적을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간 적도 있지만, 찾지는 못했다. 영상에는 미카가 다른 개 두 마리와 함께 걷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24일 오후 저녁 산책을 하던 남성이 우연히 미카를 발견했다. 사진을 찍고 조용히 뒤를 따라가던 중에 다른 커플도 미카를 알아보고 뒤를 밟았다. 결국 린 씨는 이들의 도움으로 미카를 찾을 수 있었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이들에게 1인당 10만 대만달러씩, 총 30만 대만달러의 사례비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린 씨에 따르면 미카는 어린 시절 산에서 구조한 유기견으로, 소심한 성격의 믹스견이다. 린 씨의 가족과 생활한 지는 1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대만 누리꾼들은 “저 정도 돈이면 나라도 팔 걷고 찾으러 다닌다”, “그래도 결국 찾아서 다행이다”, “주인이 개를 사랑하는 마음이 많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폭풍 성장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출연해 그동안의 근황을 전했다. 올해 만 12세 초등학교 6년이 된 삼둥이는 키가 170㎝를 넘는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만세의 키는 각각 173·175·172㎝이고, 발 사이즈는 모두 280㎜라고 한다. 삼둥이는 ‘슈돌’ 출연 당시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만세는 “그때 먹은 갈비만두 맛밖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이 “삼형제가 참 좋은 것 같다”라고 하자 대한이는 “세 명이라서 음식을 먹을 때 의견이 다 다르다”며 웃었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삼둥이는 '어떤 꿈을 지니고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만세는 “홍대 미대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민국은 “카이스트에 진학하고 싶지만, 그건 꿈이 아니다”라고 의젓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게 요즘 사회의 문제다. 대학 가면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첫째 대한은 “없다”며 진로를 고민 중이라고 한다. 한편 이날 송일국은 슈돌에 출연한 이후 작품이 끊겼다고 고백했다. 유재석이 “‘슈돌’ 출연 당시였던 지난 2016년 '장영실' 이후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다”고 묻자 송일국은 “드라마를 할 수도 없었다. 살이 너무 쪘었다”고 답했다.이어 “일단 준비가 안 된 것도 있었지만 안 들어오니까 안 한 거다. 아이들 이미지가 강해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라며 “정말 아무것도 안 들어오더라. 행사조차 안 들어왔다”고 고충을 전했다. 송일국은 공백기 동안 뮤지컬 오디션을 봤다. 그는 “미친 척하고 ‘레미제라블’ 오디션도 봤다. 물론 떨어졌다”며 “남들은 신기해 하는데 저는 부끄럽다 생각 안 한다. 뮤지컬에선 완전 신인이지 않냐. 중고신인이라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삼둥이는 “저희 없으면 아버지가 드라마 많이 했을 거다. 얼마 전에도 민국이 아이스크림 얘기 때문에 아버지가 뮤지컬 연습하다 빨리 오셨다”며 미안함을 드러냈다.하지만 송일국은 “그렇진 않다. 일보단 가족이 우선이다. 인생의 목표 자체가 첫째 좋은 남편, 둘째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 셋째가 내 일에 충실하며 사는 게 목표다”라며 “마이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후회는 안 한다”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마트에서 쓰러진 50대 남성의 목숨을 인근에 있던 여성이 구했다. 알고 보니 이 여성은 19년 경력의 간호사였다.3일 SB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시경 대전의 한 마트에서 카트를 밀며 장을 보던 50대 남성 A 씨가 갑자기 멈춰서더니 의식을 잃고 뒤로 쓰러졌다. A 씨는 온몸을 떨며 마비 증세를 보였고 급기야 호흡까지 멈추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이때 옆에 있던 하늘색 원피스 차림의 여성이 곧장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A 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마트 직원들도 기도를 확보하고 온몸을 주물렀다.약 4분여가 지난 뒤 다행히 A 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A 씨를 살린 여성은 구급대원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이름도 알리지 않은 채 홀연히 사라졌다. 마트 측은 “‘나는 본인의 일을 한 것이지 다른 거를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성함을 물어봤는데도 ‘괜찮습니다’하고선 장을 보러 그냥 갔다”고 전했다. A 씨의 생명을 구한 여성의 정체는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유수인 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시립 제1노인전문병원의 간호과장인 유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숨이 안 쉬어져요’ 이러면서 뒤로 넘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순간 이건 심정지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냥 나도 모르게 무조건 사람을 빨리 살려야겠다 싶어서 심폐소생술을 한 것”이라고 했다. A 씨는 병원에서 간단한 타박상 치료만 받은 뒤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농협은 신속한 응급대처로 생명을 살린 유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콩국수와 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차가운 음식은 여름철 무더위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금방 상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중독균에 취약한 여름철 음식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리 후 차갑게 먹는 콩국수, 냉면 등은 신속하게 식혀서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 콩국수와 냉면은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에 취약하다.차가운 음식의 주요 오염원인은 식히는 과정에서의 ‘위생관리 소홀’이다. 냉면 육수, 콩국물 등 조리 후 뜨거운 음식은 신속하게 냉각해 냉장냉동 보관해야 한다.작은 단위로 금속 용기에 나눠 담거나 얼음을 채운 용기에 담가 막대로 저으면서 식히면 좋다. 급속 냉각기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콩국수는 만드는 과정에서 손이 많이 가고 콩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식중독균이 증가하기 쉽다. 식중독균은 섭씨 35도에서 2~3시간 만에 100배, 4~7시간이 지나면 1만 배까지 증가한다.따라서 콩국수는 조리를 마친 후 바로 섭취해야 안전하다.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콩은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 불리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영양소가 풍부해 체력 보충과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콩물은 콩을 삶아내 만들기 때문에 영양소가 더 풍부하다. 특히 콩의 이소플라본 성분이 암세포 분열과 소멸을 촉진한다.콩의 효능은 동의보감에도 나와 있다. 콩이 울화 해소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콩으로 만든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가라앉는 진정 효과를 볼 수 있다.다만 콩에는 소화를 방해하는 물질인 트립신 저해제, 헤마글루티닌 등이 함유돼 있다. 이에 소화가 잘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콩물은 이를 보완해 준다. 소화력이 약한 사람도 콩물은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이러한 콩물이 밀가루를 만나 탄생한 것이 콩국수다. 또 콩국수에는 비타민C가 거의 없기 때문에 오이 등의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보통 콩국수 1인분은 500kcal다. 다이어트 중 이보다 더 적은 열량을 섭취하려면 밀가루국수 대신 메밀국수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출산 직후 갓난아기의 얼굴을 발로 눌러 질식사하게 한 20대 미혼모가 구속됐다. 3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A 씨(21)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충주시 연수동의 아파트에서 출산한 A 씨는 아기가 울자 얼굴을 발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아기를 낳았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과수 부검을 통해 자가 호흡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자 A 씨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숨겨왔는데,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면 출산한 것을 들킬까 봐 그랬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전날 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청주지법 충주지원은 “범죄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지난 2월 영아살해죄가 폐지되면서 A 씨에게는 영아살해죄보다 무거운 살인혐의가 적용됐다. 지난해 출생 미신고된 영아의 유기, 사망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영아유기·영아살해죄를 폐지하고 일반 살인·유기죄를 적용하는 내용의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 형법 251조는 영아살해죄 처벌 형을 징역 10년 이하로 규정해 최고 사형까지 가능한 일반 살인죄보다 훨씬 가볍게 처벌하고 있었다. 현재는 영아 살해 시 일반 살인범죄 형량처럼 5년 이상 징역이나 최대 사형이 선고된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폐경 전 정상체중의 여성이 비만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도가 더 높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류승호·장유수 헬스케어데이터센터 교수와 박보영·마이트랜 한양대 교수팀이 2011~2019년 여성 12만 명의 건강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저널 중 하나인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54세 폐경 전 여성을 평균 6.7년 추적 관찰해 체성분(체지방량·체질량지수·허리둘레·근육량)과 유방암 발생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폐경 전 여성은 체질량지수(kg/m2), 허리둘레(cm), 체지방량(kg)이 1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유방암 위험도가 1~4%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체중 대비 체지방량이 10%로 증가할수록 유방암 위험도는 12%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량은 유방암 위험과 유의한 상관성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교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난소 뿐 아니라 지방세포에서도 생성된다”면서 “폐경 후 여성에서는 난소에서 에스트로겐 분비가 중단되지만, 지방 조직에서 에스트로겐이 분비되기 때문에 비만할수록 유방암의 위험도가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폐경 전 비만인 여성은 월경주기 변화 등으로 난소에서 에스트로겐 생산이 줄어 유방암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장 교수는 “다만 비만은 당뇨병,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다른 만성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건강을 위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동의 인원이 3일 오전 100만 명을 넘어섰다.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에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100만 명이 동의했다.청원자 권모 씨는 지난달 20일 윤 대통령의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및 주가조작 의혹 등 5가지 법률 위반 혐의를 탄핵 사유로 제시했다.해당 청원은 소관 상임위원회 회부 요건인 ‘5만 명 동의’를 얻어 지난달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됐다.지난 27일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이 공개되자 동의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보인다.접속 지연이 계속되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30일 서버 증설을 지시했다.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총선에서 엄중한 심판까지 했음에도 바뀐 것은 없다”며 “국정 쇄신 약속이 헌신짝처럼 내던져졌고 총리를 포함한 내각 혁신 다짐도 사라졌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혼을 내고 회초리를 들어도 대통령이 요지부동, 마이동풍이니 2주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100만 명이 탄핵 청원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난파 직전인 국정이 제자리를 찾으려면 대통령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대통령실은 2일 “명백한 위법 사항 있지 않는 한 탄핵이 가능할 거라 보지 않는다”고 전한 바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제주를 찾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의 도를 넘는 민폐 행동이 입김에 오르고 있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성산일출봉에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함부로 버리는 행동을 했다. 이들은 성산일출봉에서 “금연 구역에서 흡연하면 벌금이 부과된다”는 중국어 안내방송이 반복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웠다. 실제로 공원 바닥에서 발견된 담배꽁초 12개 중 5개가 중국 담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관리사무소 근무자 A 씨는 흡연자 상당수가 중국인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A 씨는 “못 들은 건지, 안 들리는 척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민원인들이 와서 ‘저 사람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고 말하면 다 중국인”이라고 토로했다. 민원이 끊이지 않자 지난달 25일 제주 경찰은 ‘외국인 기초질서 단속’을 벌였다. 하지만 당시 단속에 걸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불법인 줄 몰랐다”, “모르고 한 것인데 벌금을 납부하라 하니 억울하다”, “왜 중국인만 단속하냐” 등 되레 억울함을 토로했다. 경찰 관계자는 “적발된 외국인들과 대화해보면 악의적이라기보다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가 많다”며 “가이드가 자신이 맡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무단횡단 등 기초질서 위반 사항에 대해 미리 설명만 해 줘도 많이 바뀔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일각에서는 일부 중국인 관광객의 비신사적인 행태가 중국인 전체를 향한 혐오로 번져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는 41만 133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0만 5967명)에 비해 28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한편 최근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아이가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제지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는 중국인 엄마의 모습에 현지 누리꾼들조차 부끄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제주도, 중국 섬 되나? 뒤치다꺼리하느라 바쁜 한국 정부’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08년 한국은 중국인을 상대로 무비자 여행을 허용했고, 제주도는 단숨에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지로 주목받게 됐다”고 전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연기 경력 69년 차인 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이 악화됐던 당시를 회상했다. 1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배우 이순재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는 배우 임동진, 소유진과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을 절친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네 작품의 연극을 하며 건강이 악화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연극 ‘리어왕’ 하다가 10kg이 빠졌더라. 매번 침 맞아가면서 버텼다”며 “그때 4개 작품을 연달아 계속했다. ‘아트’, ‘장수상회’, ‘갈매기’ 하고 ‘리어왕’으로 넘어갔다. 계속 일이 물리니까 체력이 떨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던 중 목욕탕에서 쓰러졌다”며 “‘아, 이건 내 인생 끝이구나’ 생각했었다.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머리는 괜찮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순재는 “병석에서 일어난 지 한 달도 안 돼서 드라마 촬영을 재개했다”라며 “촬영을 6개월 이상 강행했더니 눈에 무리가 와서 백내장 수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덜 된 상황에서도 제작사에 부담을 주기 싫어 시력이 흐릿한 상태에서 촬영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이순재는 작품과 관객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놀라운 연기 투혼으로 절친들을 감동시켰다. 현재 그는 “조금 흐릿하게 보이지만 괜찮다. 현재 눈을 회복해 가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순재는 쉬는 시간 5분을 못 참고, 슬리퍼로 갈아 신은 중견 배우에게 쓴소리를 했던 일화도 털어놓았다. 반면 “배우 신구는 꾸준함으로 톱의 자리에 올랐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신구는) 사실 배우 일을 늦게 해 멜로 장르를 거의 못 해봤다. 키스신도 못 해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한편 이순재는 1956년 서울대 재학 시절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했다. 이후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연극 ‘리어왕’에서는 3시간 20분의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여 연극인과 관객의 찬사를 받았다.지난 5월 그는 ‘백상예술대상’ 무대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한 편의 연극 무대로 꾸며 후배 배우들의 가슴을 울렸다. 당시 이순재는 “대본을 외우지 않고 어떻게 연기하나. 배우의 생명은 암기력이 따라가느냐다”라며 “대본을 완벽하게 외워야 제대로 된 연기를 할 수 있다. 대사에 혼을 담아야 하는데 못 외우면 혼이 담기겠나. 대사 외울 자신 없으면 배우 관둬야 한다. 그건 원칙”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출산하자마자 온라인을 통해 아이를 불법 입양시킨 30대 친모가 구속됐다.2일 대구 동부경찰서는 30대 친모 A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해 2월24일 오픈채팅방을 통해 동거 관계인 20대 B 씨와 30대 여성 C 씨에게 대구에서 불법 입양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앞서 B 씨와 C 씨는 지난달 18일 구속기소됐다.A 씨는 형편이 어렵자 “미혼모분들 도와드립니다. 출산, 양육, 생활고…”라는 제목의 일대일 채팅방에 입장해 여아를 넘겼다.그러나 경제력이 없던 입양인들은 경기도 동두천시 자택에서 아기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자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방치했다. 결국 여아는 입양 12일 만에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B 씨와 C 씨는 숨진 아기를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친척 집 주변 밭에 암매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은 경제적 능력이 부족함에도 “아이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불법 입양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지난달 18일 입양인들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경찰 관계자는 “친모가 사건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중하다고 여겨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송치는 내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재중이 과거 자신의 집에 침입해 추행한 사생팬 일화를 전했다. 1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가수 김재중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재중은 “숙소에 침입하는 사생이 너무 많았다”며 경험담을 공개했다. 특히 한 사생팬은 방 안까지 들어와 뽀뽀를 했다고 한다. 김재중은 “어느 날은 꿈에서 어떤 여자분이 뽀뽀했다. 근데 뭔가 꿈이 아닌 것 같더라”며 “눈을 떴더니 실제로 촉감이 느껴지더라. 어떤 여자분이 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정말 무서웠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검은 머리가 다 내려와서 얼굴밖에 안 보였던 것이다. 정말 무서웠다. 그러지 말아달라. 순수하게 좋아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김재중은 지난달 27일 한 유튜브 방송에서도 일부 극성팬의 스토킹 일화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김재중은 “나 잘 때 나한테 키스하던 사생도 있었다”며 “걔는 우리 숙소에서 잡혔다. 지금이었으면 쇠고랑 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집에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사진이 왔다. 사진에 내 지금 뒷모습이 있더라”며 “내가 발견했을 땐 이미 늦었고, 이미 들어와서 찍고 나가서 보낸 메시지였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늘 버릇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뭐가 있나 찾아봤다. 정말 죄수처럼 지냈다”고 토로했다.김재중은 지난달 26일 데뷔 20주년을 맞아 정규 4집 ‘플라워 가든’(FLOWER GARDEN)을 발매했다. 수록곡 ‘하지마’에는 ‘밤마다 전화하지 마’, ‘찾아오지 마’, ‘이사를 해도 찾아와’라는 가사가 담겼다. 유명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쫓는 행위는 스토킹 범죄에 해당한다. 스토킹 행위란 상대방의 의사에 반해 정당한 이유 없이 상대방 또는 그의 동거인, 가족에 대해 상대방에게 불안감 또는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접근하거나 따라다니거나 진로를 막아서는 행위 △주거 등 또는 그 부근에서 기다리거나 지켜보는 행위 △주거 등 또는 그 부근에 놓여져 있는 물건등을 훼손하는 행위 등으로 상대방에게 불안감, 공포심을 일으키면 모두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스토커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 질 수 있다. 흉기 등을 휴대한 뒤 스토킹범죄를 저지른 경우는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법원은 지난 1월 비⋅김태희 부부의 집을 수차례 찾아가 초인종을 누른 40대 여성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아이돌 그룹 BTS 뷔의 집을 찾아가 말을 걸고, 혼인신고서를 전달한 20대 여성이 스토킹처벌법 위반 및 주거침입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배우 김수현이 tvN ‘눈물의 여왕’에서 호흡을 맞춘 김지원과 럽스타그램(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커플 사진)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1일 김수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4장의 사진을 올린 후 3장을 급히 삭제해 의아함을 안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삭제된 사진 속 김수현의 포즈와 착장이 최근 김지원의 인스타그램 피드 사진과 유사하다며 ‘럽스타’ 의혹을 제기했다. 5일 전 김지원은 자신의 계정에 검은색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검은색 원피스를 입고 팔을 뻗은 채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김수현이 검은 정장을 입고 휴대전화를 뻗으며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 아울러 다른 사진에서 흰 벽을 배경으로 아련한 표정을 짓는 모습,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는 모습이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은 “왜 처음 세 장을 삭제했나”, “다른 사진은 어디 갔냐”며 다양한 추측을 내놨다. 한편 김수현과 김지원이 지난 4월 성황리에 종영한 tvN ‘눈물의 여왕’은 상반기 시청률 최고 드라마로 tvN 역대 1위를 찍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들은 각각 백현우와 홍해인 역을 맡으며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현재 두 사람은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통해 팬들을 만나는 중이다.종영 이후 ‘눈물의 여왕’은 6월 5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기준으로 13주 연속 순위 안에 들었다. 2023년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한국 드라마들 가운데 13주 연속으로 주간 순위 톱10에 오른 작품은 ‘눈물의 여왕’이 유일하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서울 강남 일대에서 불법 전단을 살포한 유흥업소 종사자 및 인쇄소 등 총 41명이 검거됐다. 2일 서울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과 풍속범죄수사팀은 불법 전단을 살포한 12명과 인쇄소 업주 3명, 전단을 통해 연계한 유흥업소 업주 및 종사자 26명 등 총 41명을 적발해 송치했다고 밝혔다.A 씨(29·남) 등 12명은 유흥업소에서 손님 유치 목적 불법 전단을 살포하고 음란행위를 알선한 혐의(청소년보호법·풍속영업규제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인쇄소 업주인 B 씨(31·남) 등 3명은 불법전단 제작 및 살포 행위를 방조한 혐의(옥외광고물법·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검찰에 넘겨졌다. 유흥업소 업주 C 씨(48·남) 등 2명과 종사자 24명은 셔츠룸 방식의 음란행위를 알선한 혐의(풍속영업규제법 위반)로 송치됐다. 셔츠룸은 여성 종업원이 셔츠를 입고 접대를 하는 방식의 신종 유흥업소로 알려졌다.앞서 경찰은 지난 5월 17일 기획단속을 통해 강남 일대 불법 전단 살포자 4명과 유흥업소 업주 1명, 인쇄소 업주 1명을 적발했다. 수사 과정에서 전단 재살포 및 특수준강간 혐의가 드러난 5명을 지난달 18일 송치(구속 3명·불구속 2명)했다. 또 수사를 통해 밝혀낸 추가 공범 36명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검찰에 모두 불구속 송치했다.특히 불법 전단을 살포한 유흥업소에서 ‘영업부장’으로 종사한 일당 중에는 현직 9급 공무원 남성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집중단속 기간이 끝나더라도 불법 전단 문제는 엄중한 범죄라는 인식을 가지고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인 단속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음주운전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배우 김새론이 서울 성수동의 한 카페에 매니저로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2일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김새론은 최근 성수동에 위치한 한 카페의 매니저 정직원으로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김새론은 카운터는 물론 카페 전반을 관리하는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 손님 응대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새론은 2022년 5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변압기가 파손돼 강남 일대가 정전됐고, 주변 상권 또한 영업에 지장을 보며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08%를 훨씬 넘는 0.2%로 만취 상태였다. 그는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이후 자숙을 이어오던 김새론은 지난해 8월 프로듀서 이아이브라더스와 팝 가수 크리스틴 콜리스가 컬래버레이션한 신곡 ‘비터 스위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외에는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았다.지난 4월 연극 ‘동치미’로 연기 활동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건강상 이유로 하차했다. 지난 3월에는 인스타그램에 배우 김수현과 얼굴을 맞댄 채 찍은 사진을 올렸다가 몇 분 만에 삭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수현의 소속사는 열애설을 부정하면서 “김새론이 한 행동의 의도를 전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가 “노코멘트하겠다”며 말을 바꿨다.한편 2000년생인 김새론은 2001년 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영화 ‘아저씨’(2010)에서 정소미 역을 맡아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영화 ‘이웃사람’(2012) ‘도희야’(2014) ‘눈길’(2017) ‘동네사람들’(2018),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2020) ‘우수무당 가두심’(2021) 등에 출연하며 배우 생활을 이어오다가 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