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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전문 트레킹 가이드로 일하던 김민아 씨(3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업계 부진으로 일거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최근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의 서비스 기획자로 이직했다. 정보기술(IT) 개발자, 디자이너 등과 협력해 새로운 IT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역할이다. 대학에서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김 씨가 IT 전사로 변신한 것이다. 김 씨는 18일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동안 서울시의 ‘청년취업사관학교(SeSAC·새싹)’ 마포 캠퍼스에서 디지털전환(DT) 과정 수업을 들은 게 결정적 계기가 됐다”며 “현직자들이 많이 쓰는 프로그램을 배워 회사 적응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IT 취업 등용문 ‘청년취업사관학교’서울시는 2020년부터 청년들에게 4차 산업혁명 분야 실무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새싹’을 운영 중이다. 새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와 서비스 기획 등 DT 과정이 있다. 각 지역 캠퍼스에서 3∼6개월 동안 교육이 진행된다. 영등포를 시작으로 금천·마포 등 캠퍼스 9곳이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모든 자치구에 캠퍼스를 하나씩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새싹 프로그램은 IT 업계 진출을 원하는 청년은 많지만, 정작 IT 기업들은 우수 인재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현업에서 쓸 정도로 높은 수준의 디지털 실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해 IT 인력시장의 미스매치를 완화하자는 취지다. IT 비전공자도 취업이 가능하도록 양성하는 게 목표다. 실제로 가장 인기 있는 과정 중 하나인 ‘iOS 앱 개발자 데뷔 과정’ 수강자 중 비전공자는 80%, 문과 출신은 40%가량이다. 교육 중에는 기존 취업자들의 취업 노하우 전수 시간도 있다. iOS 앱 개발자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컨설팅 기업 메모리스의 김재경 책임은 “IT 기업 2∼3년 차 직원에 준하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며 “선배 기수와의 소통 등 밀도 높은 교육이 진행되는 만큼 취업 성과도 좋다”고 말했다. 취업 실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새싹 교육생(1154명) 중 75%가 취업 및 창업에 성공했다. 특히 2021년 iOS 앱 개발자 수업을 들은 1기 수료생 일부는 네이버, 왓챠, 중고나라 등 유명 IT 기업에 취업했다. 건국대 윤동열 경영학부 교수는 “(서울시가) 취업률이 낮은 비전공자도 신산업 분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제공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교육생들의 원래 전공과 융합돼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정교한 프로그램을 짜면 좋겠다”고 말했다.● 퀄컴·테슬라 등에서 ‘청년인턴’서울시는 2021년부터 청년에게 인턴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형 청년인턴 직무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들의 상시 채용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경력이 없어 취업 문턱을 넘기 힘들어진 청년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퀄컴코리아, 테슬라코리아 등 유명 외국계 기업은 물론이고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 등 국제기구와도 협업하며 인턴 기회를 제공한다. 청년들은 전문기관의 직무훈련(3개월)을 받은 후 인턴십(3개월)을 경험하게 된다. 직무훈련기관 멀티캠퍼스 최현동 그룹장은 “인턴 연계 전 비즈니스 영어 등 기업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직무 중심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인턴 521명 중 262명(50.3%)은 수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망자가 1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재난 대응 주무 기관인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 사이에서 책임 소재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참사 발생 4시간 30분 전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사고 발생 1시간 40분 전부터 침수 우려가 있다는 신고 여러 건이 112와 119 등에 접수됐는데 누구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일과 책임을 미루기에 급급한 공직사회 관행이 역대 최악의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지하차도 침수 현장에서 시신 5구가 추가로 발견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청주시는 15일 사고 발생 2시간 전 흥덕구로부터 “교통통제나 주민 대피 등을 조치해 달라”는 금강홍수통제소의 통보 내용을 보고받았다. 청주시는 사고 약 40분 전 “제방이 넘칠 것 같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고, “궁평2지하차도 침수 우려가 있으니 차량을 통제해 달라”는 112 신고 내용을 전달받고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다. 청주시 관계자는 “해당 도로 통제 권한은 도로 관리 기관인 충북도에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청주시 역시 재난안전법상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 필요한 경우 도로 통제가 가능하다. 충북도는 “청주시로부터 관련 내용을 보고받지 못해 침수 위험을 미리 인지하지 못했다”며 “매뉴얼상 통제 기준이 아니었다. 갑자기 제방이 붕괴돼 일어난 불가항력적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경찰과 소방 대응도 부실했다. 사고 당일 오전 7시 4분부터 침수 우려 관련 112 신고 2건이 접수됐고 이 중에는 장소까지 특정하며 “교통을 통제해 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출동 인력이 부족하다며 지하차도로 출동하지 않았다. 소방은 신고를 받고 무너지기 직전인 임시 제방에 출동하고도 청주시 등에 상황만 전달하고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했다. 책임 공방이 가열되자 국무조정실은 “지하차도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감찰 조사에 착수한다”라며 “지하차도 교통통제가 적시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를 밝히고 과실이 드러난 기관이나 공무원을 징계하고, 필요하면 고발과 수사 의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호강의 관리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미호강의 관리 주체가 충북도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8시 기준으로 지하차도 사상자를 포함해 이번 집중호우 피해로 인한 사망자는 41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청주시 “道 연락 못받아”… 충북도 “불가항력”… 경찰 “인력 부족” ‘오송참사’ 책임 떠넘기기 급급市 “사고 지하차도 통제는 도청 권한”道 “당시 상황 보면 물 갑자기 불어”최악의 지하차도 침수 참사로 기록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와 관련해 핵심 의문은 ‘강물이 밀려드는 상황에서 왜 차량이 진입하는 걸 아무도 안 막았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17일 청주시와 충북도, 경찰 등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재난기본법에 따라 청주시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도 “다른 행정기관들도 책임을 완전히 피해 갈 순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책임 떠넘기기 급급한 청주시와 충북도 우선 청주시는 금강홍수통제소와 소방, 경찰, 흥덕구 등으로부터 위험을 전달받고도 “충북도로부터 따로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대응을 못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총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고, 구와 읍면동 단위까지 비상근무자를 편성해 운영했다”며 “당일에도 오전 2시 15분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3단계로 격상시켰다”고 해명했다. 또 “도로법상 해당 도로의 통제 권한은 충북도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주시의 자연재난재해 매뉴얼에는 ‘침수 및 범람 지역의 주민 대피와 통행 제한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청주시 산하에 있는 흥덕구의 경우 “오전 6시 반경 미호천 범람 위험 사실을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통보받고 시에 알렸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흥덕구는 자치구가 아닌 일반구로 구청장도 청주시에서 임명한다”며 “별도의 재난대응 매뉴얼도 없다”고 설명했다. 참사가 발생한 지하차도의 관리 주체인 충북도는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사고 4시간 전 이미 위험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 등에 교통 통제 협조 요청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충북도는 “청주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1차적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행복청이 범람한 미호천 주변의 제방 높이를 낮추지만 않았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며 “사고 당시 상황을 보면 물이 갑자기 몰려와 불가항력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소방도 사고 막을 기회 놓쳐 경찰과 소방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특히 침수가 시작되기 약 1시간 40분 전인 오전 7시 4분경에는 ‘오송읍 주민 긴급대피’를 요청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오전 7시 58분경에는 “궁평지하차도를 긴급 통제해야 할 것 같다”며 신고자가 구체적으로 장소까지 특정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강내면 탑연 사거리 곳곳에 침수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이곳 일대에 경찰력을 집중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산사태와 도심 도로 침수로 이미 인력이 총동원된 상황이었다”며 “추가 교통 통제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소방의 경우 사고 당일 오전 7시 51분경 “제방이 유실돼 넘칠 것 같으니 현장에 와서 조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런데 지하차도 인근에 오전 8시 3분경 도착해 26분간 머물다가 청주시에 상황을 전달한 뒤 사고 직전인 오전 8시 29분경 현장을 떠났다. 소방 관계자는 “청주시에 3번, 흥덕구에 7번 전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안 받아 다른 현장으로 떠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손원배 초당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재난기본법은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중앙정부가 개입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역 사정에 가장 밝은 기초단체장에게 집행권을 부여한다”며 “1차적으로 기초단체장인 청주시장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다만 상황을 보면 충북도와 경찰 등도 완전히 책임을 피할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유근 기자 big@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경제적 부담 등으로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려는 ‘위기 임산부’를 위한 통합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산부들은 그동안 임신이나 출산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우려해 지원을 신청하지 않거나, 정보가 부족해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미등록 아동이 추가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선 위기에 처한 임산부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통합지원체계의 일환으로 익명성을 전제로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24시간 전용 상담창구’가 운영된다. 이 창구를 통하면 소득 기준, 미혼·기혼 여부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받은 위기 임산부들은 상황에 맞는 공공·민간 서비스와 연결된다. 출산 후 직접 자녀 양육을 원하는 경우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이나 ‘서울시 한부모 가족지원센터’ 등으로 갈 수 있다. 익명 출산을 원하는 경우 ‘위기 임산부의 집’으로 가고, 직접 양육이 곤란해 입양 및 시설보호를 희망할 경우 ‘아동복지센터’와 연계된다. 기관 연계 후에도 위기 임산부 대상 일대일 관리가 진행된다. 연계 후 1·3·6개월 차에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것. 시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통합지원사업 운영을 맡을 전문민간기관을 공모한다. 위기 임신·출산 지원 경험이 있는 서울 소재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 등이 공모할 수 있다. 시는 최근 부모가 출생신고를 안 하는 미등록 아동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대책을 마련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경제적 부담 등으로 출산과 양육을 포기하려는 ‘위기 임산부’를 위한 통합지원체계를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경제적·심리적·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 임산부들은 그 동안 임신이나 출산 사실이 밝혀지는 것을 우려해 지원을 신청하지 않거나, 정보가 부족해 지원을 받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미등록 아동이 추가로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선 위기에 처한 임산부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통합지원체계의 일환으로 익명성을 전제로 전화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24시간 전용 상담창구’가 운영된다. 이 창구를 통하면 소득기준, 미혼·기혼 여부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을 받은 위기 임산부들은 상황에 맞는 공공·민간 서비스와 연결된다. 출산 후 직접 자녀 양육을 원하는 경우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이나 ‘서울시 한부모 가족지원센터’ 등으로 갈 수 있다. 익명 출산을 원하는 경우 ‘위기 임산부의 집’으로 가고, 직접 양육이 곤란해 입양 및 시설보호를 희망할 경우 ‘아동복지센터’와 연계된다. 기관 연계 후에도 위기 임산부 대상 1대 1 관리가 진행된다. 연계 후 1·3·6개월 차에 방문 또는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것. 시는 1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통합지원사업 운영을 맡을 전문민간기관을 공모한다. 위기 임신·출산 지원 경험이 있는 서울 소재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 등이 공모할 수 있다. 시는 최근 부모가 출생신고를 안 하는 미등록 아동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대책을 마련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위기 임산부가 홀로 고민과 짐을 짊어지지 않도록 서울시가 손을 잡아드리겠다”며 “통합지원체계를 제대로 준비하고 후속 지원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지고, 댐의 물이 넘치며 인명피해와 주민대피가 이어졌다. 충북 괴산군 괴산댐은 지어진 후 두 번째로 물이 넘치기도 했다.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에서도 제방이 무너져 마을 일대가 물에 잠겼다.● 아버지 구하려던 아들, 함께 숨져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선 배수 작업 중이던 부자가 급류에 휩쓸려 맨홀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45분경 염소 농장에 가던 마을 이장 A 씨(68)가 원활하지 않은 배수를 정비하기 위해 맨홀 속 이물질을 제거하려다가 물살에 휩쓸렸다. 이어 아버지를 구하려던 30대 아들도 수로에 빠졌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소방대원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오후 5시경 배수로 하류에서 2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북 예천군에서도 불어난 하천 물로 인해 2명이 숨졌고, 4명이 실종됐다. 충남 논산시는 제방 곳곳이 잇따라 무너져 인근 논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6일 오전 5시 43분 논산시 성동면 원봉리 인근 제방 일부가 유실됐고, 이어 성동면 우곤리 인근 제방도 무너졌다. 논산시는 제방 하부 토사가 논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하고 ‘붕괴 위험이 있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보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벼, 수박 농가 등 농경지 75ha(헥타르)가 침수됐다. 금강 지류인 전북 익산시 용안면 산북천도 15일 제방에 구멍이 나면서 마을 일대가 침수됐다. 이에 용안면 마을 10곳의 주민 600여 명이 용안초등학교 등 임시 거처로 대피했다. 충남 청양군 치성천 제방도 일부가 붕괴해 군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선 95여단 3대대 소속 군장병 39명이 전날 내린 비로 침수가 우려되는 부대를 빠져나와 현재 구례중학교에 피신해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9769.7ha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0.714ha) 약 2만800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 역대 두 번째 월류 기록한 ‘괴산댐’13∼16일 사흘간 폭우가 쏟아진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선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괴산군은 15일 오전 6시 반경부터 괴산댐이 월류하기 시작하자 괴산군과 충주시 주민 7588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괴산댐의 만수위는 135.65m인데, 최대 방수량(초당 2700t)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댐의 물이 넘쳤다고 한다. 월류는 시작된 지 3시간 만인 오전 9시 22분경 멈췄지만 인근 저지대 곳곳이 침수됐다. 1957년 건설된 괴산댐이 월류한 것은 1980년 7월 22일 이후 두 번째이며, 국내 댐이 월류한 것도 두 번째다. 괴산댐은 이전부터 유역 면적보다 댐 용량이 적어 홍수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상대적으로 호우 피해가 적었던 서울 지역도 주요 차로 통제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시내 하천 27곳 중 16곳과 잠수교 등 일부 구간 도로 8곳을 통제 중이다. 서울에서는 이번 호우로 인해 시설물 피해는 도로 축대 붕괴 등 21건이 발생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올 하반기(7∼12월) 지하철 및 시내버스 요금 인상을 결정한 서울시가 대중교통 안전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2026년까지 4조7000억 원을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입 재원은 지하철의 경우 신규 전동차 도입, 고화질 폐쇄회로(CC)TV 설치, 교통약자 편의 증진 등에 쓰이게 된다. 시내버스는 친환경·저상버스 등을 늘리고, 버스정보단말기(BIT)와 승차대를 추가 설치하며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대치4동 선릉역과 한티역 인근 주택가 이면도로 0.79㎢ 구간에 스마트 보안등 529개 설치를 마쳤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12월 논현1동 일대(0.71㎢)에 스마트 보안등 510개를 설치한 후 보안등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보안등은 서울시 ‘안심이 앱(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작동한다. 안심이 앱이 켜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흔들면 관제센터에 위험 상황을 신고할 수 있는데, 이때 인근 스마트 보안등이 바로 깜빡거리면서 주변 행인과 출동 경찰관에게 위기 상황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구는 역삼1동 주택 밀집 지역도 스마트 보안등으로 교체 중이다. 서울시에서 보조금 2억 원을 지원받아 이달 7일 착공에 들어갔고, 9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제방이 무너지고, 댐의 물이 넘치며 인명피해와 주민대피가 이어졌다. 충북 괴산군 괴산댐은 지어진 지 두 번째로 물이 넘치기도 했다. 충남 논산, 전북 익산 등에서도 제방이 무너져 마을 일대가 물에 잠겼다.● 아버지 구하려던 아들, 함께 숨져 충북 괴산군 문광면에선 배수 작업 중이던 부자가 급류에 휩쓸려 맨홀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 45분경 염소 농장에 가던 마을이장 A 씨(68)가 원활하지 않은 배수를 정비하기 위해 맨홀 속 이물질을 제거하려다 물살에 휩쓸렸다. 이어 아버지를 구하려던 30대 아들도 수로에 빠졌다. 실종신고를 접수한 소방대원들이 수색에 나섰지만 오후 5시경 배수로 하류에서 2명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15일 충북 충주시 봉방돈 충주천변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7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됐다. 경북 예천군에서도 불어난 하천으로 인해 2명이 숨졌고, 4명이 실종됐다. 충남 논산시는 제방 곳곳이 잇따라 무너져 인근 논이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16일 오전 5시43분 논산 성동면 원봉리 인근 제방 일부가 유실됐고, 이어 성동면 우곤리 인근 제방도 무너졌다. 논산시는 제방 하부 토사가 논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하고 ‘붕괴위험이 있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내용의 안전문자를 보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벼, 수박농가 등 농경지 75ha(헥타르)가 침수됐다. 금강 지류인 전북 익산시 용안면 산북천도 15일 제방에 구멍이 나면서 마을 일대가 침수됐다. 이에 용안면 마을 10곳의 주민 600여 명이 용안초등학교 등 임시 거처로 대피했다. 충남 청양군 치성천 제방도 일부가 붕괴해 군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전남 구례 산동면에선 95여단 3대대 소속 군장병 39명이 전날 내린 비로 침수가 우려되는 부대를 빠져나와 현재 구례중학교에 피신해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1만9769.7㏊(헥타르)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0.714㏊) 약 2만8000개에 해당하는 규모다.●역대 두 번째 월류 기록한 ‘괴산댐’ 13~16일 사흘간 폭우가 쏟아진 충북 괴산군 칠성면에선 괴산댐이 만수위를 넘어 월류하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괴산군은 15일 오전 6시 반경부터 괴산댐이 월류하기 시작하자 괴산군과 충주시 주민 642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괴산댐의 만수위는 135.65m인데, 최대 방수량(초당 2700 t)보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댐의 물이 넘쳤다고 한다. 월류는 시작된 지 3시간 만인 오전 9시 22분경 멈췄지만 인근 저지대 곳곳이 침수됐다. 1957년 건설된 괴산댐이 월류한 것은 1980년 7월 22일 이후 두 번째이며, 국내 댐이 월류한 것도 두 번째다. 괴산댐은 이전부터 유역 면적보다 댐 용량이 적어 홍수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상대적으로 호우 피해가 적었던 서울 지역도 주요 차로 통제는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시내 하천 27곳 중 16곳과 잠수교 등 일부 구간 도로 8곳을 통제 중이다. 서울에서는 이번 호우로 인해 시설물 피해는 도로 축대 붕괴 등 21건이 발생했고,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괴산=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16일 대학로 일대에서 ‘놀러와! 대학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거리 문화 콘텐츠를 확산시키고 공연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행사를 위해 구는 혜화역 1번 출구부터 서울대병원 입구에 이르는 35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 행사 당일 10개 팀이 경연을 통해 대학로 열린 무대에 오를 기회를 경쟁하는 ‘캐스팅 스폿’이 진행된다. 뮤지컬, 어쿠스틱, 퓨전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무대도 펼쳐진다. 이 밖에도 △어린이 워터 에어바운스 △종로 소셜마켓 △뮤직폭포 런웨이 포토제닉 △그때 그 시절 존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구는 방문객들이 인근 상점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도록 ‘스탬프 랠리’ 행사도 준비했다. 캐스팅 스폿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자녀와 에어바운스를 타는 등 행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진행 요원이 스탬프를 제공한다. 차 없는 거리 행사는 지난달 17일(토요일)에도 열렸으며, 이달 16일(일요일)에 이어 다음 달 19일(토요일)까지 총 3회 열린다. 정 구청장은 “무더위를 잊게 해줄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많은 이들이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신혼부부에 대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 및 이자 지원을 확대한다.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 예식장도 늘리고, 신혼부부 학교도 정식으로 운영한다. 시는 저출산 대책 중 하나로 신혼부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신혼부부 지원을 위해 487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입 예산을 활용해 기존에 시행 중인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을 연 3.6%에서 연 4%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연소득 9700만 원 이하)에게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일부를 최대 10년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총 4만7322가구가 이자 지원을 받았다. 또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임차보증금 대출 한도도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예식장을 잡기 어려운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공공시설 개방도 확대한다. 시는 올 3월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등 19곳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시작했는데, 개방 대상을 24곳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하객 규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예식 공간별 수용 인원도 기존 100명에서 최대 1000명까지로 확대했다. 대관료는 한옥 형태인 ‘성북 예향재’의 경우 50만 원이고 서울시청 시민청과 광나루 장미원 등은 무료다. 원만한 결혼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신혼부부 학교’도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5개 자치구(강북·도봉·동작·서초·송파구)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예비·신혼부부 교실 △신혼생활 컨설팅 △재무상담 및 금융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자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돌아보면서 결혼 초기 겪을 수 있는 문제와 갈등을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결혼을 마음먹은 이들이 안정적 주거 환경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가 신혼부부에 대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 및 이자 지원을 확대한다.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예식장도 늘리고, 신혼부부 학교도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시는 저출생 대책 중 하나로 신혼부부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신혼부부 지원을 위해 487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입 예산을 활용해 기존에 시행 중인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을 연 3.6%에서 연 4%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연 소득 9700만 원 이하)에게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일부를 최대 10년까지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2018년부터 지금까지 총 4만7322가구가 이자 지원을 받았다. 또 은행과의 협의를 통해 임차보증금 대출 한도도 2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예식장을 잡기 어려운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공공시설 개방도 확대한다. 시는 올 3월 북서울꿈의숲, 서울시청사 등 19곳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하는 ‘나만의 결혼식’ 사업을 시작했는데, 개방 대상을 24곳으로 늘린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하객 규모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예식공간별 수용인원도 기존 100명에서 최대 1000명까지로 확대했다. 대관료는 한옥 형태인 ‘성북 예향재’의 경우 50만 원이고 서울시청 시민청과 광나루 장미원 등은 무료다. 원만한 결혼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신혼부부학교’도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 5개 자치구(강북‧도봉‧동작‧서초‧송파) 가족센터에서 시범 운영 중인데, 내년에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할 방침이다. 프로그램은 △예비·신혼부부 교실 △신혼생활 컨설팅 △재무상담 및 금융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각자 배우자로서의 역할을 돌아보면서 결혼 초기 겪을 수 있는 문제와 갈등을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결혼을 마음먹은 이들이 안정적 주거 환경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8월부터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이 300원 오르고, 10월부터는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인상된다.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다. 서울시는 12일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기본요금은 10월 7일부터 125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400원으로 12% 오르게 됐다. 또 내년 하반기(7∼12월)에 1550원으로 한 번 더 인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모두 300원씩 올리려 했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맞춰 단계적 인상으로 결정했다”며 “추가 인상은 내년 하반기 중으로 하되 구체적 시기는 추후 정할 것”이라고 했다.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8월 12일 첫차부터 12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500원으로 300원(25%) 오른다. 마을버스도 900원에서 1200원으로 300원(33%) 인상된다. 광역버스는 2300원에서 3000원으로 700원(30%) 오른다. 서울시는 인건비와 물가 상승으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6년 219원이었던 지하철의 1인당 운송적자는 2021년 755원으로 3.4배가 됐다. 버스 운송적자는 140원에서 1인당 658원으로 같은 기간 4.7배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이 이어지는 와중에 교통요금을 인상하게 돼 송구하다”면서도 “시민이 추가로 지불한 비용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물총 축제가 4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다시 열린다. 참가자들은 서바이벌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콘셉트로 조성된 행사장에서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무더위를 식히게 된다. DJ 파티와 댄스 공연도 준비돼 있다. 그 밖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오페라 공연, 실험적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페스티벌 등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4년 만의 도심 속 물총축제서울시는 7, 8월 서울 도심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8월 12, 13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W.G.F(워터건 페스티벌) 물총축제’가 열린다. 물총축제는 2013∼2019년 7년 동안 약 100만 명이 참가한 서울의 대표 여름 축제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이후 개최가 중단됐다. 행사가 4년 만에 재개되며 장소는 기존에 열리던 신촌 일대에서 원형의 넓은 부지를 가진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로 바뀌었다. 행사 주관사인 헤이웨이는 이번 축제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콘셉트를 행사장에 구현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 중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게임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전장의 요소를 행사장 곳곳에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1차 사전예매 당시 티켓 3000장이 모두 매진돼 추가 판매를 준비할 정도로 참가 열기가 뜨겁다”고 했다. 기존에는 행사장에 무료존과 유료존이 따로 있었지만, 올해는 전면 유료(입장권 3만 원)로 바뀌었다. 8월 8∼27일 서대문구 신촌문화발전소 일대에선 예술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3’이 열린다. 예술가들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영감을 선보이는 축제로, 총 96팀이 ‘모두를 초대합니다’란 주제하에 실험적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관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작품에 관람 제한 연령을 없앴다. 장애인 선예매 및 할인 시스템도 도입했다.● 여름방학 만끽할 ‘어린이 축제’도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도 준비돼 있다. 이달 19∼22일 은평구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선 ‘2023 서울 어린이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해결사 푸우’, ‘헨젤과 그레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오페라 공연과 참여형 공연,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달 15∼30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열리는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도 국내외 우수한 아동청소년연극 10개를 만날 수 있다. 광복 78주년을 기념해 독립 전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8월 12∼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서대문독립페스타’에선 ‘독립과 평화’를 주제로 한 기념음악회와 기획 전시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같은 달 12, 13일 서울놀이마당에선 여성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김마리아’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에서 열리는 계절별 축제 정보는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길찾기, 지도 복사 기능도 지원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들이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축제를 즐기며 활기찬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는 축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여직원 5명에게 성비위를 저지른 서울시의회 수석전문위원이 ‘중징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시의회에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A 씨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앞서 서울시 성폭력·성희롱 심의위원회는 A 씨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부하 여직원 5명에게 성희롱 또는 강제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다. A 씨가 시의회 사무실에서 여직원의 목 부위를 잡고 여러 차례 흔들고 “여기 지금 나 말고 아무도 없어”라고 말한 행위는 강제추행으로 인정됐다. 이외에도 A 씨가 여직원들에게 한 “체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누구랑 뽀뽀를 이렇게 했길래 입술이 다 터졌냐” 등의 발언도 모두 성희롱으로 인정됐다.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A 씨가 중징계 처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징계 요구가 의회로 온 지 1개월 이내에 재심의를 할 수 있다. 재심의가 이뤄지면 서울시 감사위에서 다시 한 번 조사를 하게 된다. 시의회 측은 재심의 여부를 기다린 뒤 인사위원회 개최 시점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위에서는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구체적인 중징계 수위가 결정된다. 시의회에 따르면 A 씨는 아직 재심의 신청을 하지는 않았다. 이번 처분에 대해 서울시의회 김현기 의장은 “이번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원 스트라이크 아웃 등 재발 방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물총 축제가 4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다시 열린다. 참가자들은 서바이벌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콘셉트로 조성된 행사장에서 서로에게 물총을 쏘며 무더위를 식히게 된다. DJ 파티와 댄스 공연도 준비돼 있다. 그 밖에도 어린이들을 위한 오페라 공연, 실험적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페스티벌 등이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4년 만의 도심 속 물총축제 서울시는 7, 8월 서울 도심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문화예술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8월 12, 13일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W.G.F(워터건페스티벌) 물총축제’가 열린다. 물총축제는 2013년~2019년 7년 동안 약 100만 명이 참가한 서울의 대표 여름 축제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이후 개최가 중단됐다. 행사가 4년 만에 재개되며 장소는 기존에 열리던 신촌 일대에서 원형의 넓은 부지를 가진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로 바뀌었다. 행사 주관사인 헤이웨이는 이번 축제에서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콘셉트를 행사장에 구현할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 중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게임이다. 주최 측 관계자는 “전장의 요소를 행사장 곳곳에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1차 사전예매 당시 티켓 3000장이 모두 매진돼 추가 판매를 준비할 정도로 참가 열기가 뜨겁다”고 했다. 기존에는 행사장에 무료존과 유료존이 따로 있었지만, 올해는 전면 유료(입장권 3만 원)로 바뀌었다. 8월 8~27일 서대문구 신촌문화발전소 일대에선 예술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3’이 열린다. 예술가들의 자유롭고 주체적인 영감을 선보이는 축제로, 총 96팀이 ‘모두를 초대합니다’란 주제 하에 실험적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관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부분의 작품에 관람 제한 연령을 없앴다. 장애인 선예매 및 할인 시스템도 도입했다.●여름방학 만끽할 ‘어린이 축제’도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도 준비돼 있다. 이달 18~22일 은평구 은평문화예술관에선 ‘2023 서울 어린이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해결사 푸우’, ‘헨젤과 그레텔’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오페라 공연과 참여형 공연, 포토존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달 15~30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열리는 ‘2023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에서도 국내외 우수한 아동청소년연극 10개를 만날 수 있다. 광복 78주년을 기념해 독립 전후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8월 12~15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열리는 ‘서대문독립페스타’에선 ‘독립과 평화’를 주제로 한 음악회와 기획 전시 등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같은 달 14, 15일 서울놀이마당에선 여성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선생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김마리아’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에서 열리는 계절별 축제 정보는 스마트서울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길찾기, 지도 복사 기능도 지원한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들이 가족 및 친구와 함께 축제를 즐기며 활기찬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에 활력이 될 수 있는 축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16일부터 양재천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우면동에서 강남대로를 잇는 공사 때문에 2016년 운영이 중단된 후 7년 만의 재개장이다. 재개장하는 양재천 야외 수영장은 6400㎡(약 1940평) 규모로, 총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어린이풀과 유수풀 등 두 종류의 수영장으로 구성됐다. 높이 0.5m, 길이 72m의 어린이풀에는 거미를 본떠 만든 물놀이 시설이 있다. 직경 125m 유수풀에선 유속을 이용해 슬라이드 등의 기구를 탈 수 있다. 수영을 즐기면서 인근 양재시민의숲 내 울창한 녹음과 양재천 경관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어린이풀에는 꽃, 잎, 우산 등 조형물 8개를 배치해 자연과 어우러지게 했다. 또 예약 신청을 한 어린이들은 양재천 환경 교육 프로그램 ‘양재천 천천투어’에도 참가할 수 있다.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수영장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포장재를 사용했고, 사고 예방을 위해 수상자격증을 갖춘 안전요원 및 간호사 12명을 배치했다. 수영장은 다음 달 27일까지 매일 운영된다.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청결한 환경 유지와 이용자 체온 유지를 위해 매시간 45분 운영 뒤 15분간 휴식 시간을 갖는다. 요금은 구민 기준으로 2000∼5000원이며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전 구청장은 “주민들이 올여름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국민의힘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사태와 관련해 내년 총선 전 ‘사업 적합성 재검증 뒤 사업 재추진’을 정부에 건의하는 방안을 9일 검토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업 백지화 선언 뒤 총선을 앞두고 양평 주민의 반발 등 민심이 술렁이자 사업성을 다시 따져보겠다는 것. 대통령실도 이날 “이 문제는 국토부에서 다룰 문제고, 국회 여야 당 차원에서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밝혀 향후 국회 논의에 따라 사업이 재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사업의 원안 추진을 밀어붙이는 한편 백지화 과정의 진상 규명을 위한 총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라 7월 임시국회에서도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사업을 좌초시킨 민주당에 계속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제하면서도 “현재 노선의 적합성 여부를 다시 검토해 실제 양평군민의 바람은 무엇인지, 어떤 게 적정한 노선인지 확인한 뒤 사업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주장대로 노선이 특혜 때문에 변경된 것인지, 아니면 주민 요구 때문인지 명확히 가려보자는 것. 이 관계자는 “전문가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받아 재점검할 것”이라며 “총선 전에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국토부와 여야가 해결해야 한다며 거리를 두면서도 민주당의 책임 있는 변화를 조건으로 사업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두는 기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국토부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양평군민의 목소리도 전달돼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의 바뀐 기류에 민주당은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양평군민의 15년 숙원사업이 단 하루 만에 물거품이 됐다”며 “마치 이번 사태의 원인이 민주당에 있다며 남 탓 하는 행태에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국민께 사죄하고 사임하라”고 했다.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기자회견을 열고 “강상면 땅에 김건희 여사 부친의 형제로 추정되는 사람의 필지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근저당권자는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라며 “대통령 처가 일가의 땅을 전수조사하고 차명에 대한 부분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런 가운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원안 노선 종점 부근에 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와 배우자의 땅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동아일보가 확인한 2022년도 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정 전 군수와 배우자는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 14개 필지 2200㎡(약 666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정 전 군수가 보유한 토지 일부는 원안 종점으로부터 1.6㎞가량 떨어져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26∼28일 강남미래교육센터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우주과학 미래인재 캠프’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사흘 동안 진행되는 통학형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25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캠프 기간 우주과학 전문 기관 6곳을 탐방하고 전문가들을 만날 계획이다. 모든 일정에 우주과학 전공 대학생 멘토가 동행해 탐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첫째 날은 ‘관측의 날’로 오전에 국립과천과학관을 견학하고, 조별로 워크북 미션을 수행한다. 둘째 날은 ‘탐사의 날’로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탐방하고, 천문학자 황정아 박사와의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마지막 날은 ‘미래 진로의 날’로 강남미래교육센터에서 화성 테라포밍을 주제로 한 인공지능(AI) 로봇 기술 등을 체험한다. 조 구청장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 나갈 창의융합형 미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저랑 야구 동호회 만드실 분?” 7일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 베르디움프렌즈 2층. 카페 공간 한쪽 벽 화이트보드에는 이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저요”라는 답글과 “파이팅”, “네 곁엔 우리가 있어” 등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도 곳곳에 보였다. 자립준비청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는 이 카페에는 도마뱀과 거북이 등 이색 동물을 기르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전국 최초 ‘자립준비청년 전용 공간’이날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전용 공간 ‘영플러스서울’이 운영을 시작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이곳은 아동양육시설과 그룹홈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 이후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의 소통 공간이다. 또 주거·생활 안정, 일자리·진로, 교육 및 자조 모임 활동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지하철 6호선 삼각지역 인근에 672㎡(약 203평) 규모로 조성된 영플러스서울은 카페와 회의실, 상담실, 교육장, 갤러리 등으로 구성됐다. 상담실에선 서울시아동복지센터의 ‘자립지원전담기관’ 인력이 입주해 생활 전반에 대한 상담을 제공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담 인력을 배치해 청년들의 생활을 보다 밀접하게 지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영플러스서울은 설립 초기부터 자립준비청년 자문회의를 통해 지원 대상 청년들의 의견을 들었다. 자문회의에 참여한 청년들은 “직접 만든 작품을 전시할 갤러리가 필요하다”, “카페 안에 동물을 키우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는데 상당수가 반영됐다. 두 달 전 실내 인테리어 회사에 취업한 최예지 씨(22)는 2030을 위한 취미 공간을 디자인한 작품 ‘FIND ME(나를 찾아줘)’를 갤러리에 전시했다. 최 씨는 “영플러스서울에 전시했던 경험이 이후 포트폴리오로도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자립준비청년에게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제작에 참여한 상품이 판매되기도 한다. 자립준비청년을 돕는 사회적 기업 소이프의 고대현 대표는 “자립준비청년의 버킷 리스트를 주제로 디자인한 양말 등 다양한 상품을 전시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추후 QR코드로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세부 판매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편하게 수다 떨 공간 반가워”자립준비청년들은 전용 공간 탄생을 계기로 상호 교류가 늘어나길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송초란 씨(23)는 “나와 비슷한 친구들을 만나 편하게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게 가장 반갑다”고 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 취미 및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각종 원데이 클래스도 기획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21년 ‘자립준비청년 자립 지원 강화 계획’을 발표한 후 이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자립수당을 월 3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인상했고, 자립정착금도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으로 올렸다. 경제적 지원에 이어 멘토-멘티 결성, 종합 심리검사 도입 등 심리적 정서적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 영플러스서울이 자립준비청년들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가 상반기(1∼6월) 정부의 공공요금 동결 기조에 따라 미뤄놨던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중교통 요금까지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주 ‘교통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어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현재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200원에서 1500원(인상률 25%)으로, 지하철 기본요금은 1250원에서 1400원 또는 1450원으로 올리는 안이 유력하다. 서울시는 당초 올 4월 지하철과 버스 요금을 동시에 300원씩 올리려 했다. 하지만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자제’ 기조에 맞춰 요금 인상을 하반기(7∼12월)로 미뤘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교통공사 적자만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요금 인상을 미루는 건 무리”라며 독자 인상이 가능한 시내버스 요금부터 8월 말 300원 올릴 방침이다. 경기도 인천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과 협의 중인 지하철 요금의 경우, 코레일의 제안에 따라 올 하반기와 내년 하반기 두 번에 걸쳐 300원을 올리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코레일은 “올 하반기에 150원을 올리자”는 입장이지만 서울시는 “인상 폭이 적어도 200원은 돼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인천시는 올 10월부터 시내버스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500원으로 250원(20%) 올릴 방침이다. 또 지하철 1·2호선 기본요금을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12%) 인상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1·2호선을 운영 중인 인천교통공사는 지난해 1736억 원의 운송 적자를 기록했는데, 시는 기본요금을 150원 인상할 경우 적자가 약 100억 원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는 1일부터 택시 기본요금도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3%) 인상했다. 부산시도 최근 시내버스 요금은 400원, 도시철도·경전철 요금은 300∼400원 올리는 내용의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부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조정안이 통과되면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600원(인상률 33.3%)으로, 도시철도·경전철 요금은 1300원에서 1600∼1700원으로 오른다. 대구시도 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인상 폭은 250∼400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