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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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산업47%
경제일반25%
기업8%
인사일반8%
국제경제6%
정당3%
미국/북미3%
  • 공학한림원 대상 한종희, 젊은공학인상 김형수-장준혁

    한국공학한림원은 제27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 수상자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한 부회장은 TV, B2B 디스플레이, 사운드 디바이스 관련 기술을 혁신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젊은공학인상에는 김형수 SK하이닉스 D램 개발담당 부사장과 장준혁 한양대 전기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선정됐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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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콘텐츠에 생성형 AI 접목… 맞춤형 답변 가능”

    정보 검색, 글쓰기 등에서 활용돼온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교육 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접목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에듀테크 교육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미리 짜인 시나리오에 따라 학생의 질문에 답하는 대화형 시스템이 사용됐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하면 학습자 수준에 맞춘 다양한 답변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진 웅진씽크빅 대표는 “질문하는 학습자의 나이, 학습 패턴 등을 고려해 답변을 하며 학습에 대한 흥미를 지속시킬 수 있다”고 생성형 AI 도입 이유를 밝혔다. 이날 웅진씽크빅은 메타버스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결합한 사례도 공개했다. 메타버스 공간에 생성형 AI가 접목된 NPC(유저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를 만들고 이용자가 NPC와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레 학습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웅진뿐 아니라 다양한 교육기업도 생성형 AI 접목 계획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한국항공대 블록체인 연구실과 함께 메타버스와 생성형 AI를 결합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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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체국택배노조, 14일부터 부분파업 돌입…‘기준물량’ 조정 이견

    민주노총 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우체국택배노조)가 14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우체국택배노조는 14일 오전 서울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일 부분배송 거부 △주말 생물(신선식품) 배송거부 △25일 하루 전면파업 및 결의대회 개최 등의 쟁의행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파업 종료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우본)와 우체국택배노조는 소포위탁배달원에게 하루 배달물량으로 보장되는 ‘기준물량’을 조정하는 조정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현행 단체협약에 따르면 기준물량은 2019년도 배달원 전국 연간 일평균 배달물량인 190개다. 우본은 “경기침체로 전체물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기준물량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기준물량은 전국 동일하게 적용되는데 지역별 물량 편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노조는 “우본이 최저임금에 해당하는 기준물량을 축소하려 든다“며 맞서고 있다. 조정안에 따라 월 130만원의 임금이 줄어든다는 주장이다. 현재 우체국택배노조 소속 위탁배달원은 약 2300명으로, 전체 위탁배달원인 3700명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우본에 따르면 14일 기준 726명이 부분파업에 동참해 6472통의 물류 배달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정사업본부는 파업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 우편 서비스 이용에 차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파업 지역에서 집배원당 소포 배달량을 늘리고 배달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 인력 지원을 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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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軍 정찰용 초소형 나노 드론 개발한다

    KAIST가 초소형 나노 드론 등 첨단 드론 국산화에 나선다. KAIST는 윤용진 기계공학과 교수 총괄연구팀이 ‘방산 특화 개발연구소 구축 및 운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방산 특화 개발연구소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드론 기술 사업화 및 관련 창업 지원을 위해 수행하는 ‘대전 방산혁신클러스터사업’의 일환이다. 총 사업비는 129억5000만 원이다. 윤 교수 연구팀은 초소형 나노 드론과 형상 변형 드론 등을 개발한다. 초소형 나노 드론은 분대 등 소규모 부대 단위의 감시정찰을 지원하기 위한 헬기형 드론이다. 형상 변형 드론은 나뭇가지 등 다양한 험지에 착륙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선진국과 상당한 기술 격차가 있는 초소형 나노 드론의 주요 소재 및 부품 국산화와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한 형상 변형 드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진은 첨단 드론 산업과 관련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대전 소재 중소기업과 정보·지식을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윤 교수는 “본사업을 통해 K방산의 최첨단 드론 개발뿐만 아니라 수출 증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최대한의 성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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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 인수전 합의… 카카오가 경영권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

    《‘SM 인수’ 카카오-하이브 합의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를 둘러싸고 전면전을 벌였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12일 전격 합의해 에스엠 경영권을 카카오가 갖기로 했다.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에스엠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 경쟁이 격화되면서 에스엠 주가가 치솟아 재정적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사가 합의에 나선 배경을 짚어본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던 카카오와 하이브가 전격 합의해 카카오가 에스엠의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사업을 협력하기로 했다. 하이브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에스엠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인수 경쟁으로 시장이 과열돼 하이브의 주주 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와 플랫폼 관련 협업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하이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26일까지 예정된 에스엠 주식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엠도 이날 “하이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환영했다. 하이브와 카카오의 합의는 과도한 출혈 경쟁과 시장 독과점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절충점을 찾을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쩐의 전쟁’ 부담에 법적 리스크까지 3일 법원이 카카오의 에스엠 신주·전환사채 인수를 불허하면서 하이브는 에스엠 최대주주(15.8%)로 인수에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하지만 추가 지분 확보에 따른 부담이 커졌다. 하이브가 주당 12만 원에 에스엠 주식을 매입하는 공개매수에 실패하자, 카카오는 주당 15만 원에 에스엠 주식을 공개 매수해 에스엠 지분 40%를 확보하겠다고 7일 밝혔다. 에스엠 지분 4.91%를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가 이 가격에 추가로 약 35%의 에스엠 지분을 사들이려면 1조2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 하이브가 에스엠 인수전을 이어갈 경우 하이브 역시 만만찮은 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10일 에스엠 주가는 14만7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지분 경쟁이 계속되면 15만 원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끝없는 ‘쩐의 전쟁’이 계속돼 자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하이브는 12일 입장문에서 “에스엠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할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며 “대항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까지 에스엠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주식시장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엠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심사라는 문턱을 넘어야 한다. 에스엠 경영진은 하이브가 에스엠을 인수할 경우 전체 시장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독과점적 기업군이 생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도 법적인 리스크는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이었던 지난달 16일, 한 단일 계좌에서 에스엠 지분 2.9%를 매입한 데 대해 하이브는 금융감독원에 시세조종 행위가 아닌지 조사해 달라고 진정서를 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에 “위법적 수단이나 방법이 동원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카카오가 이날 입장문에서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했다”고 밝힌 것은 하이브와의 지분 인수 합의 배경에 법적 리스크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 카카오 “글로벌 K팝 시장 확보해야” 카카오가 1조 원 이상을 쏟아부어서라도 에스엠 인수를 추진한 건 글로벌 가요 시장 진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요계에서 내수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글로벌 유통망을 가진 에스엠을 인수하면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K팝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콘텐츠 부문에서 웹툰·웹소설을 중심으로 북미·일본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상황에서 K팝을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의 사업구조는 카카오톡과 포털,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가 두 중심축이다. 2019년 콘텐츠 부문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8%가량에 불과했지만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본격적으로 출범한 2021년에는 51.7%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과 포털의 성장률이 52.2%에서 44%로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카카오는 12일 에스엠 경영권 확보 소식을 알리며 “에스엠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정보기술(IT)과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가 경영권 경쟁에서 물러나며 카카오의 에스엠 공개매수 성공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하이브가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지분을 카카오의 공개매수 기간에 넘기는 것도 절차상 가능하다. 다만 하이브가 에스엠 지분을 어떻게 처분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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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 찬바람 활용해 서버 냉각…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가동

    삼성SDS가 1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전용 데이터센터인 동탄 데이터센터(사진)를 통해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초부터 본격 가동된 동탄 데이터센터는 경기 화성시에 대지면적 1만5056㎡ 규모로 구성된 삼성SDS의 여섯 번째 데이터센터다. 국내 최초의 HPC 전용 데이터센터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다. 동탄 데이터센터가 내세운 차별점은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재해 재난 대응 능력’이다. 서버의 열을 식히는 냉방 장치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겨울이나 환절기엔 외부의 찬 바람을 적극 활용한다. 기체 대신 열 전도율이 높은 액체를 활용해 정보기술(IT) 설비의 온도를 낮추는 ‘액냉 기법’, 폐열과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사용효율(PUE)을 세계 최고 수준인 1.1로 운영할 계획이다. PUE는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효율적이다. 최근 데이터센터에 요구되고 있는 수준 높은 재해 관리에서도 차별점을 내세웠다. 삼성SDS는 동탄 데이터센터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3개 데이터센터(상암-수원-동탄) 간 상호 백업이 되도록 구성해 화재나 정전 등 대형 재해 발생 시에도 신속한 서비스 복구 재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데 최적화된 ‘4세대 리튬이온 배터리’도 채택했다. 삼성SDS는 10일 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심플리 핏(Cloud. Simply Fit)’이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며 기업용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운영, 제공하는 CSP와 클라우드 컨설팅부터 인프라 관리에 해당하는 MSP까지 아우르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업에 최적화해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CSP, MSP,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맞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으로 기업의 미래 성장에 필수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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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슨 프로젝트 베끼기 의혹’ 제작사 압수수색

    대형 게임사 넥슨이 개발 중인 프로젝트를 무단으로 ‘베끼기’한 의혹을 받는 게임 제작사 A사에 대해 경찰이 7일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7일 오전 A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코리아 감사·법무실은 8일 사내 공지문을 통해 “정보 유출 및 활용에 관련한 모든 이들에 대해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넥슨은 A사가 지난해 8월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 ‘B게임’이 자사가 2020년 시작한 신규 프로젝트 ‘P3’를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넥슨은 “게임의 핵심 콘셉트와 장르적 특성, 전투 시스템 등 주요 기획 내용은 물론이고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과 아트 등 모든 부분이 P3와 매우 흡사해 독립적으로 개발됐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넥슨에 따르면 2021년경 P3의 프로젝트 리더 C 씨가 해당 게임의 주요 데이터를 포함한 수천 개의 파일을 개인 소유의 외부 서버에 반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C 씨를 징계해고하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고소를 진행했다. 넥슨은 C 씨가 P3 구성원 전부에게 집단 퇴직 후 함께 유사 게임을 출시하자고 제안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넥슨에 따르면 C 씨 징계해고 후 P3 인력 다수가 회사를 떠났고, A사 대표와 C 씨를 포함한 이들 대부분이 A사에 근무 중이다. A사는 공식 채널을 통해 넥슨 게임을 도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사는 “게임을 만드는 데 도난당한 데이터나 코드는 전혀 쓰이지 않았다”며 “주요 데이터는 구매하거나 직접 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외부 감사도 받았다”고 반박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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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만훈상’ 라푸올리 등 4명 수상… 수막구균-코로나 백신 개발 주역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백신연구소(IVI)와 공동 제정한 ‘박만훈상’의 올해 수상자로 △GSK의 리노 라푸올리 박사와 마리아그라치아 피차 박사 △옥스퍼드대 앤드루 폴러드 교수와 세라 길버트 교수 등 4인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라푸올리 박사와 피차 박사는 소아·청소년에게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률이 높은 수막구균 B 백신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다. 폴러드 교수와 길버트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끈 주역이다. 박만훈상은 국내 세포 배양 백신의 선구자인 고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신설됐다. 시상식은 박 부회장의 타계 2주기인 다음 달 25일 열린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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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사용료 전장 된 MWC… “빅테크 돈내라” vs “콘텐츠 투자 위축”

    “대형 트래픽을 유발하는 회사들이 망 투자에 공정한 기여를 해야 한다.” vs “트래픽 증가가 통신사의 유지 보수 비용을 늘린다는 근거가 없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에서 인터넷망 사용료 지불을 두고 통신사와 콘텐츠 사업자(CP) 간 찬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통신사는 대규모 인터넷 트래픽을 일으키는 빅테크가 천문학적으로 치솟는 망 투자 비용을 분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CP는 자체적으로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맞섰다. ● 통신사-빅테크 견해차 강해 망 사용료 분담에 대한 논의는 개막 첫날이었던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첫 공식 키노트부터 시작됐다.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유력 후보로 꼽히는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이날 키노트 ‘열린 미래의 비전’ 세션에 기조연설자로 참여해 “막대한 (통신망) 투자에 대한 (새로운) 자금 조달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오가는 새로운 통신시장 환경에서 통신망 투자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한 것이다. 그는 “현재의 (망 투자의) 공정한 분배 이슈는 통신사와 빅테크 간 ‘싸움’으로 묘사되고 있지만 이분법적 선택으로 볼 문제는 아니다”며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통신사와 CP의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이날 키노트에 참여한 프랑스 통신사 오랑주의 크리스텔 하이드만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의 통신망 ‘무임승차’를 강력히 비판했다. 그는 “유럽 통신사는 지난 10년간 6000억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투자를 수익화하기 어려웠다. 이 상황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문제는 현재 톱5 CP가 하루 트래픽 중 5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며 네트워크 비용에 대한 공정한 기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P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다. 올해 초 선임된 그레그 피터스 넷플릭스 공동대표는 지난달 28일 키노트에서 망 투자 분담에 대한 통신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지난 5년간 매출의 절반가량인 600억 달러를 콘텐츠에 투자했고 10억 달러 이상을 자체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구축에 투입했다”며 통신사가 제기한 ‘투자 미가담’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구독자들이 구독료로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비용을 지불 중이다. 회사들까지 비용을 지불하라는 것은 비용을 두 번 청구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중 과금’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피터스 CEO는 또 “통신사에 대한 세금은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 투자를 줄이고 창작 커뮤니티를 해쳐 결국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게 할 것”이라며 “유료 TV 시절처럼 오히려 넷플릭스가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콘텐츠 제작 비용을 부담하라고 요구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는 일”이라며 맞불을 놨다. ● 망 사용료 논쟁, 유럽 본격 참여해 국제전 확산 망 사용료 지급에 관한 통신사와 CP의 분쟁은 2019년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소송전을 시작하며 국내에서 본격화했다. 여기에 유럽 통신업계도 글로벌 CP들에 망 사용료 분담을 요구하고 나서며 망 사용료 이슈가 국제 문제로 확산하고 있다. EU는 올해 빅테크에 데이터 트래픽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기가비트 연결법(가칭)’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와 유럽 통신협회, 통신사 대표들이 CP의 망 투자 기여를 촉구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MWC 현장에서는 한국통신사업자협회(KTOA)와 40개 유럽 통신사 및 제조사로 구성된 유럽통신사업자협회(ETNO)가 ‘망 이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비용 분담’에 대해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박정호 SK그룹 부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넷플릭스와 유튜브가 우리 인터넷망을 30% 넘게 사용하고 있다. 전체 생태계를 위해 그들의 수익을 (망 투자로) 전환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통신사가 CP사에 강제로 망 사용료를 부과하게 될 경우 통신사의 권력이 지나치게 강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U 산하기관인 유럽전자통신규제기구(BEREC)는 지난해 10월 “CP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에게 망 사용료를 제공하는 것을 정당화할 증거가 없다”며 “망 트래픽은 망 사업자가 아니라 고객에 의해 늘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망 사용로 지불 강제는) 망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망을 끊을 수 있는 ‘착신 독점’을 강화해 중소사업자에게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3-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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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폰 바라보면 내 콜레스테롤 측정”… 모바일 잔치도 AI가 주메뉴

    “가만히 입을 닫고, 60초간 화면을 응시하세요.”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 이스라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비나에이아이(Binah.AI)’ 직원의 안내에 따라 스마트폰을 바라보기만 했다. 60초가 지나자 스마트폰에는 혈압, 심박수, 산소포화도, 콜레스테롤과 헤모글로빈 등 22개 건강 관련 수치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선 이용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으면 초록색, 나쁘면 붉은색으로 표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서비스는 AI 딥러닝(심층 기계 학습) 기술을 적용하면서 가능해졌다. 카메라로 이용자의 얼굴을 촬영하면 피부 속 혈류 정보를 파악해 각종 건강 지표를 측정하는 것이다. 전시관에서 만난 비나에이아이 관계자는 “카메라가 있는 스마트폰만으로 이용자의 건강 상태를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MWC 전시 현장에선 비나에이아이처럼 AI 기술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의료나 헬스케어(건강관리)뿐만 아니라 대화, 쇼핑, 이미지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기술이 융합된 서비스가 다수 공개됐다. 미국 스타트업 겁셥(Gupshup)은 오픈AI의 대형 언어모델(LLM) ‘GPT-3’를 기반으로 한 AI 마케팅 서비스를 MWC 현장에서 소개했다. 이 회사의 AI 서비스는 이용자의 실시간 반응과 과거 정보를 기억한 뒤 대화를 진행하면서 맞춤형 상품을 추천해 구매를 제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과거에 고급 의류를 장바구니에 담은 기록이 남아 있다면 ‘혹시 여전히 구찌 셔츠를 구매하고 싶으세요’라고 질문하는 방식이다. AI 기반의 챗봇 형태의 서비스를 정보 검색이나 문서 작성 용도를 넘어 실제 쇼핑 서비스에 활용한 사례다. 겁셥 관계자는 “AI 기술로 ‘똑똑한’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MWC에 처음 참여한 LG생활건강이 공개한 ‘지워지는 타투’에도 AI가 적용됐다.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자동으로 생성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이용자가 원하는 타투 모양을 만들어내고 있다. LG와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동안 엑사원을 활용해 약 5000개의 타투 디자인 도안을 완성했다. LG 관계자는 “앞으로 이용자가 간단한 줄글, 단어만 입력해도 원하는 도안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통신 업체들도 AI 기술 고도화와 서비스 운영에 꼭 필요한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을 MWC 전시관에서 선보였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SK스퀘어 등과 투자한 AI 반도체 업체 사피온을 소개했다. MWC 개막 첫날 SK텔레콤 전시관을 찾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통신 업체의 기존 기술에 AI 등을 융합하면 훨씬 더 좋은 방식으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KT는 AI 반도체 설계 업체인 리벨리온과 인프라 솔루션 업체 모레의 기술력을 결합한 이른바 ‘풀스택 전략’을 MWC 현장에서 자세히 소개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AI 모델이 커지고 이용자가 많아지면 천문학적인 운영 비용이 필요해지는 만큼 고효율 반도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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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MWC 총공세’… 광고 도배-최대 전시관 꾸려 삼성에 도전장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피라역에 도착한 지하철 차량 문이 열리자 중국 샤오미의 신형 스마트폰 ‘샤오미 13 시리즈’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역사 내부 벽면을 가득 채운 홍보물엔 카탈루냐어로 ‘la nostra obra mestra(우리의 걸작)’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샤오미가 독일의 유명 광학기기 업체 라이카와 협업해 신형 스마트폰에 최첨단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것을 알리는 광고물이었다. 피라역은 이날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의 전시장 ‘피라 그란 비아’를 오가는 방문객들이 지나는 공간이다. 이 역의 승강장, 개찰구, 출구 등 모든 공간이 샤오미 13 시리즈 광고로 도배된 것이다. 중국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MWC 2023에 얼마나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지 짐작하게 했다. 지하철역을 빠져나와 MWC 2023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의 첫 번째 전시장으로 들어가자 중국 화웨이의 전시장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웨이는 MWC에서 삼성전자의 5배 규모인 약 9000㎡ 면적의 전시관을 마련했다. MWC에 참여한 전 세계 2000여 개 기업, 기관 중 가장 큰 규모다. MWC 개막과 동시에 화웨이 1층 전시관과 2층 회의 공간은 방문객들로 순식간에 들어찼다. 중국을 대표하는 ICT 기업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박람회 ‘CES 2023’과 대조적이다. 미중 갈등 등의 여파로 올해 CES에 참여한 중국 기업 수는 480여 곳에 머물렀다. 2018년 1550여 곳이 참여한 데서 크게 줄었다. 반면 유럽 국가인 스페인에서 열린 MWC에선 유럽 시장을 겨냥해 각종 신제품과 첨단 기술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대규모 전시관을 꾸렸다. MWC에 방문한 한국 ICT 업계 관계자는 “CES에서 자취를 감췄던 중국 기업들이 미국을 벗어나 유럽에선 존재감을 드러내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 ICT 기업의 가장 큰 목표는 유럽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다. 출하량 기준 샤오미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유럽 시장 점유율은 17.2%로 전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화웨이의 자회사 ‘아너’는 MWC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처럼 책을 접듯이 가로로 접는 스마트폰 ‘매직 Vs’를 공개했다. 아너의 공식 홈페이지에 “삼성이 완벽하게 해내지 못한 스마트폰을 평평하게 접는 기술을 구현했다”는 사용 후기 영상이 공개됐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술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 점유율 4위인 중국 오포도 갤럭시 플립과 비슷한 형태의 ‘오포 파인드 N2 플립’을 공개할 계획이다. 샤오미는 MWC 개막 전날인 26일 바르셀로나에서 스마트폰 샤오미 13 시리즈와 함께 소음 차단 기술을 적용한 무선 이어폰, 웨어러블(착용 가능한) 기기, 전동 이륜차 등의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ICT 업계는 5세대(5G) 통신 시장을 주도했던 중국 기업이 공개할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 기술도 주시하고 있다. 그간 차세대 네트워크 경쟁에서 뒤처졌던 미국이 2028년을 기점으로 6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을 밝히자 중국 기업은 전 단계인 ‘5.5G’를 내세워 통신 기술을 구현한다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화웨이의 통신 장비·솔루션 부문 리펑 회장은 MWC 개막 전 기조연설에서 “우리의 5G 기술은 지능형 세계의 문을 열었고 5.5G로 도약하는 것은 이 여정의 핵심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는 MWC에서 10Gbps(초당 10기가비트) 속도를 내는 5.5G 서비스를 2025년부터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G 시대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네트워크 기술을 구현하고 위성통신도 결합할 것이라는 전략도 전시관에서 소개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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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글로벌 통신업체와 연합, 美빅테크와 AI 겨룰 것”

    SK텔레콤이 글로벌 통신 업체와 연합체를 구성해 인공지능(AI) 시장에서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경쟁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반도체, 자율주행 등 AI 관련 기업과 동맹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사진)는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AI 미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유 대표는 “이번 MWC를 계기로 글로벌 통신 업체와 연합체를 구축해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연합체에 참여할 글로벌 통신사로는 SK텔레콤과 협력 관계인 독일 도이치텔레콤, 일본 NTT 도코모, 미국 티모바일 등이 거론된다. 유 대표는 통신사 연합체인 ‘텔코 얼라이언스’(가칭)와 공동으로 대형 언어모델(LLM)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합체에 참여한 개별 통신사는 이 LLM을 활용해 각국에서 언어와 문화에 따른 AI 서비스를 구현해 운영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한국어로 운영하는 것처럼 공동의 LLM에서 지역별로 특화한 ‘글로컬(Global+Local)’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는 게 유 대표의 구상이다. 글로벌 통신사뿐만 아니라 빅테크와의 기술, 서비스 제휴도 고려하고 있다. 유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로) 통신 업체는 갈수록 이용자와의 접점을 잃으며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며 “앞으로 다가오는 AI 시대엔 빅테크에 절대 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도 일종의 AI 연합군을 구성해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현재 팬텀 AI(자율주행), 사피온(AI 반도체), 베스핀글로벌(클라우드), 코난테크놀로지(AI 소프트웨어) 등 7개 기업이 SK텔레콤이 주도하는 ‘K AI 얼라이언스’에 합류했다. 앞으로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한국 AI 기업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시장에서 빅테크와 경쟁하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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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던전앤파이터, 라이브방송으로 소통의 틀을 깨다

    넥슨은 최근 자사 게임 ‘던전앤파이터’ 개발진이 틀을 깬 밀착 소통으로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라이브방송 등을 통해 소통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던전앤파이터 라이브 토크 방송 ‘디톡스’가 진행됐다. 디렉터를 포함한 개발진이 총출동한 이번 행사에는 긴 시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오며 쌓인 개발진과 이용자의 이야기를 ‘디톡스’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방송은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와 성승헌 캐스터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1만30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무대에 오른 던파 직원들은 예상치 못한 새로운 소식들을 전하며 틀을 깬 소통을 이어갔다. 이원만 총괄 디렉터는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한편, 균형잡힌 콘텐츠 보강과 편의성 향상을 위한 사용자경험(UX) 개선 등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행을 맡은 홍진혁 라이브 디렉터는 원활한 플레이 환경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 운영 개선사항도 약속했다. 던파 개발사 네오플 직원들은 던파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채널 ‘아라드주민센터’에도 출연해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던전앤파이터의 무대가 되는 공간인 ‘아라드’의 이름을 딴 이 채널에서는 평일 낮 시간에 트위치와 유튜브에서 약 2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주민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용자와 게임 개발사 간 소통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이태윤 과장과 이승환 과장은 ‘진성 던파맨’으로 이용자에게 눈길을 찍은 인물들이다. 던파 플레이 스트리밍 방송뿐 아니라 신규 콘텐츠 분석, 업데이트 및 이벤트, 개발비화 등 던파에 관한 다양한 소식을 전한다. 이원만 총괄디렉터는 “모험가분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디톡스와 아라드주민센터 모두 개발진의 진심을 전하고 피드백을 반영하기 위해 선보인 방송들로, 앞으로 근거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호흡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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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클라우드 기술로 비즈니스 업무 지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 등을 활용해 다양한 기업의 비즈니스 업무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2021년 12월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를 공식 출시했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등 기업의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쉽게 연결하는 확장성과 가상서버와 물리서버의 장점을 결합한 고성능 등이 주요 특징으로 꼽힌다. 기업 고객의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기 위해 모니터링 및 리소스 관리 도구를 제공하며 기관의 환경과 요구사항에 적합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안하고 지원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상생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컨설팅 및 지원하며 상생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무 플랫폼인 ‘카카오워크’는 편리한 사용성과 다양한 IT 서비스와의 유연한 연결, 인공지능(AI) 검색 기술 등이 핵심으로 꼽힌다. 카카오의 포털 통합검색 기능을 그대로 적용해 플랫폼 내 모든 데이터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고, 기간 및 작성자 등 다양한 검색 필터링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모든 대화창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AI 어시스턴트가 스마트한 비서 역할을 하며 정보 검색에 도움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업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연동해 바로 필요한 정보 획득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지식정보와 주요 복지·정책문서, 사내 업무와 기술문서 등을 손쉽게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할 수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물류 생태계 플랫폼 ‘카카오 i 라스’도 서비스 중이다. AI를 기반으로 화물업체와 물류센터를 연결하고 판매·주문·창고관리 등 쉽게 물류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측은 화주는 매칭서비스를 통해 최적의 물류센터를 사용하며 물류비를 절감하고, 유휴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 물류센터는 기존에 비워둘 수밖에 없었던 센터 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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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WC 찾은 최태원 “따뜻한 ICT기술로 인류문제 해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열리는 바르셀로나를 찾아 ‘정보통신(ICT)기술을 통한 인류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27일(현지시간) 오전 MWC 현장을 찾은 최 회장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와 함께 SK텔레콤의 부스를 돌며 주요 기술을 참관하고 시연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에서 ICT기술의 결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테크놀로지 그 자체를 자랑하기보다는 이 첨단 기술이 어떻게 인류문제를 푸는지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며 “환경, 디지털 관련 따뜻한 기술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은 에이닷, 이프랜드 등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자회사 사피온의 반도체 칩을 들어달라는 요청에 “광고모델 하면 뭘 주는거냐”며 농담을 건넸다. 사피온 제품이 엔비디아 제품보다 성능이 뛰어나다는 설명에는 “그걸 엔비디아도 인정하겠느냐”며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유영상 대표는 “특수용 칩인 사피온이 범용 칩인 엔비디아보다 유리하다”고 답했다. 최근 반도체 불황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실적부진 우려에 대해선 “반도체 사이클이 짧아졌으니 곧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통신회인 SKT가 AI 컴퍼니로 전환되려고 한다. 그동안 키워왔던 기술들이 있는데, 좀 더 (많은) 융합과 결합을 통해 사람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공지능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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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WC서도 인공지능 열풍… 6G 상용화도 주목

    챗GPT 등 이용자의 일상에 완전히 스며든 첨단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5G(5세대)와 6G를 넘나드는 차세대 네트워크까지. 정보통신기술(ICT)의 현재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이 27일(현지 시간)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기업까지 200개 이상 국가에서 2000여 곳의 기업과 기관이 참여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8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MWC 행사가 열리는 전시장 ‘피라 그란비아’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세 된 AI, 기술부터 윤리 문제까지 조명올해 MWC를 관통할 핵심 주제 중 하나는 AI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말 공개한 뒤 월 이용자 1억 명 이상을 모은 미국 오픈AI의 챗봇(무인 대화 서비스) ‘챗GPT’ 열풍이 MWC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MWC에서 오픈AI와 협력해 출시한 챗봇형 검색 서비스 ‘빙’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MS는 “방문객들은 바르셀로나에서 교통 정보와 식당 추천을 받기 위한 오픈AI 기반 빙 챗봇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구단 FC 바르셀로나는 MWC에서 AI 기술 등으로 스포츠 선수의 경기력을 높일수 있는 산업 전략을 전문가들과 논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 ICT 기업 역시 AI를 중심으로 전시관을 구성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총 10종의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이용자와의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도 이해하는 ‘멀티모달’ 시스템이 적용된 AI 서비스 ‘에이닷’ 등이다. KT는 올해 상반기(1∼6월) 중 상용화 예정인 초거대 AI ‘믿음’을 MWC에서 소개할 계획이다. 이미지와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하는 ‘비전 AI’, 현재 협업 중인 반도체 설계 업체 리벨리온 제품도 내보인다.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윤리 문제도 MWC에서 다뤄진다. GSMA는 28일 ‘인공지능은 정말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주최 측은 “AI를 어떻게 윤리적으로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을지 알아보기 위한 자리”라고 소개했다. ● 6G 시대 앞둔 통신시장 경쟁 치열진화한 5G 이동통신과 6G 기술 역시 MWC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ICT 업계에선 미국이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여름올림픽을 기점으로 6G 상용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역시 6G 시장에서 미국과의 치열한 경쟁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왔다. 핀란드 노키아와 일본 NTT 도코모는 MWC에서 6G 시대를 겨냥해 새로운 주파수 방식으로 네트워크 용량을 높인 기술을 발표한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와 확장현실(XR) 등 대규모 데이터를 주고 받는 서비스를 구현할 때 필요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통신 사업자를 대상으로 기존보다 고도화한 5G 네트워크 기술을 공개한다. 신규 칩셋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5G 기지국은 기존 장비보다 데이터 처리 용량이 약 2배 늘어나고 소비 전력도 4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전시관은 ‘갤럭시 생태계’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와 노트북 ‘갤럭시 북3 시리즈’를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구글, 퀄컴 등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인 글로벌 기업도 MWC 전시관에 갤럭시 시리즈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GSMA는 올해 MWC의 주요 주제 중 하나로 오픈넷(개방형 네트워크)을 꼽았다. 이에 따라 초고속 네트워크 기술과 서비스를 더 많은 기업, 기관, 이용자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MWC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무선 통신 장비의 제조사가 다르더라도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하는 표준 기술인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기술이 대표적이다. MWC에서 벌어질 인터넷망 사용료(망 사용료) 찬반 논쟁도 글로벌 ICT 업계의 관심사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에게 망 사용료를 부과할 것을 주장해 온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은 MWC 개막 첫날 기조연설자로 참여한다. 이어 망 사용료 부과 정책에 반대하는 넷플릭스의 그레그 피터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둘째 날에 기조연설을 진행한다.바르셀로나=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3-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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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도에서 ‘인공태양’ 활활… ‘한국형’ 핵융합 실증로 청사진 나왔다

    ‘핵융합 발전’을 위한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제18차 국가핵융합위원회를 개최하고 ‘핵융합 실현을 위한 전력생산 실증로 기본개념’ 등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핵융합 발전은 가벼운 원자핵인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하나의 무거운 원자핵으로 합쳐지는 과정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를 활용한다. 두 개의 원자핵이 융합할 때 튀어나오는 중성자가 갖고 있는 에너지다. 바닷물 등을 활용할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도 없기 때문에 ‘차세대 청정 에너지’로 꼽힌다. 정부 로드맵은 한국을 포함한 7개국이 연합해 구축 중인 국제 핵융합 실험로(ITER)와 보폭을 같이하고 있다. ITER가 2035년 1차 목표인 ‘에너지 증폭률 10’(투입 에너지에 비해 10배의 에너지를 얻는 것)을 달성한다는 전제하에 500MW(메가와트)급 이상의 실증로 건설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실증로는 2035년까지 공학설계를 마치고 ITER의 기술력을 흡수한 뒤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며 “2040년대 말에는 완공 및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증로 구축을 위해서는 안정적 핵융합을 위한 다양한 기반기술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핵융합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2007년 핵융합 실험로인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건설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22일 KSTAR를 기자단에 공개했다. 평상시에는 외부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된 실험동에 들어서자 직경 8.8m, 높이 8.6m에 이르는 거대한 주 장치가 눈앞에 나타났다. 주 장치 내부엔 가운데 큰 자석을 고리형의 진공용기가 도넛 모양(토카막)으로 둘러싸고 있다. KSTAR는 핵융합을 위해 필수적인 ‘플라스마’의 구동을 실험하는데, 실험이 시작되면 이 진공용기 안에서 플라스마가 움직이게 된다. 현재는 업그레이드 등을 위해 실험이 중지된 상태다. 실험 중일 때 이 장치는 ‘1억 도의 뜨거움’과 ‘영하 286도의 차가움’이 1∼2m 사이에서 공존하게 된다. 핵융합을 위해서는 원자핵들이 서로 밀어내려는 힘을 이겨내기 위해 매우 뜨겁게 가열해야 한다. 이를 위해 1억 도 이상의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가 필요한 것이다. 반면에 매우 불안정한 물질인 플라스마를 안정적으로 ‘가둬놓기’ 하려면 영하 286도의 낮은 온도에서 구동되는 초전도 자석의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하다. 연구진의 큰 목표는 초전도 자석을 비롯한 각종 장치를 활용해 이 1억 도 이상의 플라스마를 장시간 운전하는 것이다. 실제 전력을 생산하는 실증로로 구축을 위해선 24시간 내내 고온 플라스마 운전이 가능해야 한다. KSTAR는 2018년 1억 도 초고온 플라스마 운전을 최초로 달성한 이후 2020년 20초, 2021년 30초 달성으로 세계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24시간 구동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현재 KSTAR는 새 단장 중이다. 내부 구조물인 디버터를 탄소에서 능동냉각이 가능한 텅스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스마로 인한 내벽 온도의 상승을 억제하고 장시간 운전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텅스텐 교체 시 100배 이상의 효율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치 업그레이드 후 8월 중 운영을 재개할 KSTAR는 올해 ‘50초’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어 내부 안정성 연구와 플라스마 가열 및 전류 구동을 위한 고성능 장치 도입 등을 거쳐 2026년까지 ‘1억 도 300초 운전’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버추얼 KSTAR 시스템’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실험로 내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가상실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운전상태를 디지털 공간에 띄워놓고 문제 발생 시 색깔 변화 등을 통해 이를 알리는 방식이다. 이뿐만 아니라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가상 실험을 진행할 수도 있다. 300초가 검증된다면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개척은 대략 마무리된다는 게 연구진 측 설명이다. 윤시우 핵융합에너지연구원 부원장은 “300초에서 24시간까지 운전시간을 늘리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이는 연구개발의 영역보다는 예산과 인력의 문제”라며 “우선 물리적으로 300초라는 고비를 넘어야만 프로젝트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전=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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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포터 마법학교 16년만 게임으로 부활

    “해리포터 팬으로 자랐고 여전히 호그와트를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2000년대 초반 10대였던 팬들의 꿈이 이뤄질 겁니다.” 이달 10일 출시된 게임 ‘호그와트 레거시’에 대한 해외 게임 전문 매체의 평가다. 호그와트 레거시는 소설 해리포터의 세계관 중 하나인 ‘호그와트 마법학교’를 배경으로 원작보다 100여 년 전의 시간대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사건을 다룬다. 플레이어의 자유도를 강화한 오픈월드형 시스템을 채택하는 등 올 상반기(1∼6월) 가장 큰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세계 최대 게임 리뷰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는 등 반응은 긍정적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인 기자가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해 봤다. “호그와트 마법학교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걸 알려드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학기는 9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호그와트 마법학교 ‘입학 통지서’로 게임이 시작됐다. 게임 플레이를 시작하자마자 원작에 등장한 수많은 마법 주문을 배우고, 직접 이를 활용해 모험을 이어 나갔다. 호그와트 연회장과 마법은행 등 익숙한 장소가 눈앞에 나타났고, 마법의 모자를 통해 기숙사를 배정받기도 했다. 과거 관찰자로 지켜보던 마법세계에 직접 뛰어들어 플레이를 하는 과정은 원작 팬들의 향수를 자극시키기 충분했다. 2007년 원작 소설이 완결된 후 약 16년 만에 세계관이 게임으로 등장했지만, 평단과 대중은 ‘마법세계의 부활’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호그와트 레거시처럼 시간이 지나도 원작 팬들의 지지도가 열렬한 ‘클래식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한 게임 제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중에게 익숙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현대의 기술력으로 재구성해 기존 IP 유저층과 게이머들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국지’의 인물과 배경을 활용한 ‘진삼국무쌍’ 시리즈도 2000년 일본 고에이사에서 첫 출시 후 콘솔, 모바일 등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며 23년째 새로운 작품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말 해당 IP를 활용해 출시된 모바일 게임 ‘진삼국무쌍 오버로드’는 출시 직후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서 1위를 달성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출시된 지 두 달이 지난 현재도 안드로이드 신규 액션게임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원작의 ‘재흥행’이 게임의 ‘역주행’을 북돋운 사례도 있다. 올해 초 일본의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기세를 이어가자 일본의 게임 개발사 DeNA가 2020년 출시한 동명의 모바일 게임을 찾는 게이머도 늘어났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 약 9700명이었던 사용자 수는 영화 개봉 직후 1만2000명대로 늘어났고, 2월 첫째 주는 1만8000여 명으로 영화 개봉 직전에 비해 2배로 늘어났다. 올해도 국내 게임사를 중심으로 클래식 IP의 재해석을 통한 부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크래프톤은 2000년대 초반 연재된 이영도 작가의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의 게임화를 밝혔다. 지난해 해당 소설의 세계관과 캐릭터들을 일러스트로 구현한 아트북을 출시한 바 있는 크래프톤은 올해 캐나다 몬트리올에 전담 스튜디오를 오픈하고 게임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예정이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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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치매 등 질병유전자 발현 억제… ‘경찰 RNA’ 생성원리 찾았다

    암이나 치매 등 치명적인 질병의 ‘유전자 설계도’를 분해하는 ‘경찰관 RNA’의 생성 원리가 밝혀졌다.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IBS) RNA 연구단장 연구팀은 암과 같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마이크로RNA’의 생성 과정을 밝혀냈다고 23일 밝혔다. 2건의 논문으로 구성된 이번 연구는 세계 최고 권위지 네이처에 동시에 실려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네이처에 동일 교신저자의 논문이 동시 게재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RNA는 DNA가 담고 있는 유전자 정보를 전사(복제)하거나 유전자 발현의 조절을 담당하는 물질이다. RNA 가운데는 DNA 유전정보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메신저RNA(mRNA)와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제어하는 마이크로RNA(miRNA) 등이 존재한다. 메신저RNA는 암이나 치매 등 노화·질병에 관여하는 유전정보도 복제한다. 마이크로RNA는 이러한 메신저RNA와 결합 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질병의 설계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의미다. ‘RNA 간섭’이라고 불리는 이 과정을 통해 암 등 특정 유전자의 발현을 선택적으로 막을 수 있어 치료제로의 활용 가능성이 높다. 암 설계도를 분해하는 마이크로RNA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마이크로RNA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조건에서 생성되는지 등이 과학계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연구는 마이크로RNA의 생성 과정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마이크로RNA는 그 재료 물질인 마이크로RNA 전구체가 두 번에 걸쳐 ‘잘라지며’ 만들어진다. 이를 자르는 ‘칼’과 같은 역할을 하는 단백질 물질이 필요하다. 첫 번째 칼인 ‘드로셔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 등은 이미 김 단장 연구팀이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는 베일에 싸여 있던 두 번째 칼 ‘다이서 단백질’의 작동 원리를 밝혀냈다는 게 핵심이다. 연구진은 어떤 경우에 다이서가 마이크로RNA 전구체를 효율적으로 잘라낼 수 있을지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104만8576개의 전구체를 합성한 다음, 가장 잘 잘린 전구체를 모아놓고 그것들의 공통점을 비교했다. RNA는 내부에 염기성을 띠는 물질인 4가지 종류의 염기로 구성돼 있는데, 이들이 결합된 순서 등을 서열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특정 서열에서 다이서가 전구체를 잘 자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이를 ‘GYM 서열’이라 명명했다. 아울러 GYM 서열을 통해 만들어진 마이크로RNA가 질병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RNA 간섭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다이서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규명됐다. 김 단장은 “암을 억제하는 마이크로RNA가 돌연변이 다이서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확인했다”며 “(돌연변이 다이서에 의해) 마이크로RNA 양이 감소해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활발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서울대 분자 이미징 연구실 노성훈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인간의 다이서와 마이크로RNA 전구체의 3차원 구조를 높은 해상도에서 관찰하는 데에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해당 이미지에 따르면 마치 손도끼처럼 생긴 다이서 단백질이 마이크로RNA 전구체와 결합해 이를 자르는 과정이 생생히 나타난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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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다가도 포식자 감지, 동물 소리반응 비밀은 뇌속 ‘불침번’ 신경회로

    잠을 자는 동안에는 주변의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차단된다. 감각신경의 작용이 차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동물은 잠자는 동안에도 포식자의 접근을 감지하고 반응한다. 국내 연구진이 이에 대한 과학적 원리를 규명했다. 김대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동물이 소리에 반응하는 ‘불침번’ 신경회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진은 평상시에는 ‘청각 시상핵’이 소리에 반응하지만,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뇌 내부의 ‘배내측 시상핵’이라 불리는 신경회로가 소리에 반응해 뇌를 깨운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시상핵은 감각정보의 ‘중개센터’ 역할을 하는 뇌의 구조체다. 평상시에는 시상핵 속 청각 시상핵이 청각신경의 정보를 대뇌의 청각피질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소리를 듣고 자극을 받는다. 연구 결과 깊은 잠을 자는 동안에는 청각 시상핵도 잠을 자고 있었지만, 배내측 시상핵은 여전히 깨어 있어 곧바로 소리에 반응했다. 또한 소리 없이도 배내측 시상핵을 자극하면 쥐가 몇 초 이내에 잠에서 깨어났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면 질환 등 다양한 뇌 질환에서 보이는 각성 및 감각장애에 대한 이해를 증진한 것”이라며 “향후 감각을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개발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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