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환

신지환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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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신지환 기자입니다. 숫자가 가진 의미를 풀어내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시대를 기록하는 업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jhshin93@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금융65%
경제일반23%
인물/CEO3%
대통령3%
사회일반3%
사고3%
  • 예고없는 연쇄 대출중단…“전세대출은 투기 아닌데 왜?” 실수요자 당황

    20일 일부 시중은행과 농·축협이 ‘대출 중단’ 카드를 꺼내 든 데는 금융당국이 1700조를 넘은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 가계대출 목표치를 넘어선 일부 은행에 강력한 대출 관리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고 없는 대출 중단에 돈을 빌려 전셋값을 마련하려던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혼란이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이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7.11% 증가했다. 당국의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인 5~6%를 이미 넘어서자 11월 말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 역시 증가율이 4%대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2.57%, 2.20%다. 금융권에서 은행들의 연이은 대출 중단으로 다른 시중은행과 제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집값이 급등하며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등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1~3월) 말 가계부채는 1765조 원으로 1년 전보다 9.5% 불어났다.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에도 10% 증가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에 이어 농협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함께 고삐를 죄고 있다. 지역 농협, 축협은 다음 주 중 아파트 집단대출 등 집단대출 신규 승인을 전면 중단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모집인 대출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제2금융권에서 60%로 적용되는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도 자체적으로 40~50%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DSR을 낮추면 농·축협에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을 받기가 더 까다로워진다. 은행권의 느닷없는 ‘연쇄 대출 중단’에 실수요자들은 당황하고 있다. 10월 이사를 앞두고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고 했던 최모 씨(37)는 “다른 은행들마저 대출을 중단할까봐 불안하다”며 “전세자금대출은 투기 용도도 아닌데 실수요자들까지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 한 청원인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이 리스크와 기회를 판단해 자금을 운용할 자유가 있다. 무리하다면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그건 최소한의 범위에서 충분히 숙고된 조치여야 한다”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금융당국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 관계자는 “다른 은행들은 대출이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가계대출 증가율도 낮거나 목표치 이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대출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지만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갑자기 대출이 많이 늘어나면 한 동안 대출을 중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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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상장기업들, 상반기 순이익 3.5배 ‘급증’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타고 올 상반기(1~6월)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새 각각 2.2배, 3.5로 급증했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으로 개선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를 제출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87곳의 상반기 매출은 1080조5835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46%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 1000조 원을 처음 넘었다. 영업이익(91조319억 원)과 순이익(85조1344억 원)도 각각 118.86%, 245.50% 늘었다. 코스피 상장사 매출의 12% 가까이를 차지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실적은 일제히 좋아졌다. 흑자 기업 비율도 83.3%로 1년 전(71.38%)보다 개선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을 제외한 16개 업종의 매출이 전부 늘었고 순이익도 화학(1만326.08%), 서비스(1,214.19%), 의료정밀(556.82%) 등 14개 업종에서 늘었다. 상반기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매출이 회복되고 기업 수익성도 좋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화학, 철강 등 업황을 많이 타는 업종이 살아났다”며 “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도 뒷받침됐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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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주담대 금리, 0.1%P 이상 올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이 계속되자 은행들이 가산금리 확대와 우대금리 축소를 통해 시장금리 상승세보다 대출 금리를 더 높게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 연 2.48∼4.24%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연 2.34∼4.13%)과 비교하면 하단은 0.14%포인트, 상단은 0.11%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7월 0.95%(신규 취급액 기준)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오른 것이 반영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한 달 새 각각 0.10%포인트, 0.087%포인트 올랐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축소해 대출 금리를 시장금리 상승 폭보다 더 많이 올리고 있다.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금융채 등 시장금리에 은행별로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는 빼는 식으로 결정된다. 예컨대 국민은행은 이달 7일부터 가산금리를 0.1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농협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17일부터 기존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16일부터 우대금리를 0.20%포인트 줄였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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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만 100대… 천안 주차장화재 100억대 보험사고로

    충남 천안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출장 세차 차량 화재사고로 메르세데스벤츠 100여 대 등 고가 수입차 170여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는 대형 보험사고가 될 것으로 보험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출장 세차 차량 화재사고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470여 대에 이른다. 완전히 불에 타버린 차량도 34대나 된다. 특히 전체 피해 차량의 약 36%인 170여 대는 수입차다. 여기엔 벤츠 차량만 100여 대가 포함됐다. 사고 장소가 고소득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축 아파트여서 고가 차량의 피해가 많았다. 이에 보험사 등이 감당해야 하는 손해액은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불어났다. 보험업계는 차량 피해에 아파트 시설물 피해 등을 더하면 손해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출장 세차 차량이 가입한 차보험의 대물 한도가 1억 원이어서 이 보험금으로 피해를 모두 보상하긴 어렵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차손해특약 가입 여부에 따라 피해 차주나 보험사가 수리비를 부담하고 나중에 세차 업체 등에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피해액이 워낙 커 배상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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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르노삼성 지분 매각…26년 만에 車사업 손 뗀다

    삼성이 완성차 사업에 뛰어든 지 26년 만에 르노삼성자동차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손을 뗀다. 1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현재 보유한 르노삼성차 지분 19.9%를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삼성증권을 매각 주간사회사로 정했다. 삼성카드는 최근 국내외 사모펀드 운용사 등 재무적 투자자(FI)들에게 매각 개요가 담긴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카드와 르노삼성차가 맺은 브랜드 사용 계약은 지난해 이미 끝났다. 르노삼성차는 유예 기간이 끝나는 2023년부터 사명에서 삼성을 빼야 한다. 삼성그룹은 1995년 자동차 사업에 처음 진출했지만 외환위기가 터지자 2000년 르노그룹에 사업을 매각했다. 지금까지 삼성카드를 통해 일부 지분을 남겨놓고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배당 수익과 브랜드 사용료만 받아 왔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의 배경에 대해 최근 실적이 부진한 데다 3년 연속 전면 파업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 상황이 삼성 브랜드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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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탄 벤츠만 100대…천안 주차장 화재 100억대 대형 보험사고

    충남 천안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출장세차 차량 화재 사고로 메르세데스벤츠 100여 대 등 고가 수입차 170여 대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액만 100억 원이 넘는 대형 보험사고가 될 것으로 보험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1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1일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출장세차 차량 화재 사고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4개 손보사에 접수된 자동차보험 피해 차량은 470여 대에 이른다. 완전히 불에 타버린 차량도 34대나 된다. 특히 전체 피해 차량의 약 36%인 170여 대는 수입차다. 여기엔 벤츠 차량만 100여 대가 포함됐다. 사고 장소가 고소득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신축 아파트여서 고가 차량의 피해가 많았다. 이에 보험사 등이 감당해야 하는 손해액은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불어났다. 보험업계는 차량 피해에 아파트 시설물 피해 등을 더하면 손해액이 1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출장 세차 차량이 가입한 차보험의 대물 한도가 1억 원이어서 이 보험금으로 피해를 모두 보상하긴 어렵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차손해특약에 가입 여부에 따라 피해 차주나 보험사가 수리비를 부담하고 나중에 세차 차량 업체 등에 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며 “피해액이 워낙 커 배상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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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 엇갈린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10월 출범 물건너가나

    금융 소비자들이 모든 금융권의 대출상품을 한눈에 비교해 갈아탈 수 있도록 10월 출범을 목표로 추진되던 ‘대환대출 플랫폼’이 표류하고 있다. 이해관계가 엇갈린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제2금융권 등이 각자 행동에 나서면서 본래의 취지가 퇴색된 ‘반쪽짜리’ 갈아타기 플랫폼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중은행, 독자 플랫폼 이어 ‘중금리 제한’ 건의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대환대출 플랫폼 관련 의견을 듣기 위해 이달 중 은행권, 제2금융권,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등과 각각 개별 간담회를 열 방침이다. 한 달 남짓 동안 은행권과 세 차례, 나머지 업권과도 두 차례 이상 간담회를 여는 셈이다. 당국은 당초 금융결제원이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사의 대출 정보를 한데 모아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빅테크·핀테크가 운영하는 플랫폼에 연결하는 방식을 구상했다. 하지만 빅테크 플랫폼에 종속될 것을 우려한 시중은행들은 이에 반발해 은행권의 독자적인 갈아타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10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만나 “대환대출 플랫폼의 서비스 대상을 중금리 대출로 제한하자”고 건의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대출 경쟁이 본격화하고, 고신용 대출자들이 더 저렴한 금리로 갈아타기를 하면서 가계대출이 더 불어날 위험이 있다는 게 은행들의 주장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총량을 관리해야 하는 은행으로선 금리 경쟁이 붙어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건 곤란하다”며 “플랫폼에선 중금리 대출만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은행권 독자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고 토스, 뱅크샐러드 등 빅테크·핀테크 플랫폼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미 핀테크 등의 대출 비교 서비스에 참여하는 지방은행들은 어떤 플랫폼이든 큰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제2금융권도 눈치 보기… “소비자 뒷전” 우려도플랫폼 출범으로 금리 경쟁이 심해질 것을 우려하는 제2금융권은 은행권과 당국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는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는 단기 대출이 많아 플랫폼을 통한 고객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다”며 “각 플랫폼의 수수료 등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한 뒤 어디에 참여할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들도 일부만 빅테크 플랫폼 참여를 결정했으며 신협 등 상호금융은 당분간 플랫폼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을 둘러싼 진통이 이어지면서 정작 ‘금융 소비자의 편익 증진’이라는 본래의 취지는 뒷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국은 당초 모든 금융권의 대출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자연스러운 대출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플랫폼별로 참여하는 금융사가 제각각이 되면 소비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각 금융사가 자사의 득실을 따지면서 플랫폼이 당초 취지에 부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융사 간 의견을 조율하고 참여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자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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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오를때 팔자”

    시중은행의 달러예금이 두 달여 만에 64억 달러(약 7조4000억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자(원화 가치는 하락) 달러를 팔아치우는 개인과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12일 현재 538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5월 말(602억5500만 달러)에 비해 63억6500만 달러가 줄었다. 올 들어 5월까지 매달 꾸준히 늘었던 은행 달러예금은 6월 말(557억2200만 달러), 7월 말(542억7000만 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세 등으로 최근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달러예금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이 고점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개인과 기업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를 일부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6월 1일 1105.9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13일 1169.0원으로 올라 1170원 선에 다가섰다. 한동안 달러 강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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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자금세탁 방지 능력 부족”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대부분이 고객자금 관리나 자금세탁방지 의무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금융당국이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25곳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한 결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이행을 위한 준비 상황이 전반적으로 미흡해 보완을 요구했다고 16일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특금법에 따라 다음 달 24일까지 자금세탁방지 체계, 은행 실명 입출금 계좌 등의 요건을 갖춰 당국에 신고해야만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컨설팅 결과 자금세탁방지 업무를 전담하는 거래소의 인력이 아예 없거나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일부 거래소가 자금세탁방지와 관련된 내규를 갖추고 있지만 자금세탁 의심 거래를 찾아내고 이를 보고할 시스템이 충분치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고객의 정보와 거래 패턴 등을 토대로 자금세탁 위험도를 식별하고 관리하는 체계 역시 미흡하다고 봤다. 거래 데이터나 서비스를 관리하는 내부 통제 수준도 대부분의 거래소들이 낙제점을 받았다. 당국이 점검한 일부 거래소 가운데 가상화폐를 상장하고 폐지하는 기준이 없거나 조달 자금 같은 중요한 공시 사항을 누락하는 사례도 있었다. 거래소를 대상으로 실명 입출금 계좌를 발급해주는 은행들 역시 이처럼 거래소들의 자금세탁방지나 내부 통제 체계가 미흡하다고 보고 계좌 발급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컨설팅에서 확인된 문제점을 거래소들이 보완하면 추가 점검할 계획”이라며 “특금법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래소들은 갑자기 폐업할 수 있으니 투자자들은 신고 현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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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차 운행 줄어든 덕에… 손보사들, 상반기 역대급 실적

    올해 상반기(1∼6월) 삼성화재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개선돼 적자 폭을 크게 줄인 덕분이다. 하지만 4세대 실손의료보험 판매가 저조한 데다 차보험 손해율이 다시 올라가고 있어 이 같은 실적 성장세가 계속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7441억 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71.7% 증가한 규모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익(7668억 원)에 맞먹는 실적을 낸 것이다. DB손해보험(4256억 원)과 메리츠화재(2919억 원)도 각각 1년 전보다 21.8%, 36.8% 늘어난 순이익을 올렸다. 손보사들의 실적 개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이용량이 줄면서 차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올 상반기 삼성화재(79.0%), DB손보(78.2%), 메리츠화재(75.8%)의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모두 5%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이에 따라 보험 영업이익의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하반기(7∼12월) 영업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지난달 4세대 실손보험을 새로 선보였지만 한 달간 판매 건수는 6만2607건(상위 5개사 기준)으로 지난해 월평균(10만∼12만 건)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여기다가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차보험 손해율도 다시 오르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추후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의 손해율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고질적 적자 원인으로 꼽히는 백내장, 한방 진료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한 문제도 여전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백내장으로 청구되는 실손보험금은 올해 1조152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차보험 한방 진료비(8849억 원)는 2년 만에 63% 급증해 양방 진료비(7968억 원)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손해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차보험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주요 비급여 항목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금 누수의 주범인 비급여 과잉 진료를 막기 위해 환자 유인 행위를 차단하고 수가 기준을 심의하는 등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비급여 관리가 이뤄진다면 그로 인한 혜택이 보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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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만원 이하 연체자, 연내 상환땐 ‘신용 사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000만 원 이하의 대출 원리금을 연체했다가 올해 말까지 다 갚은 개인은 신용도 하락이나 대출 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연체된 빚을 상환한 이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신용 사면’이 추진되는 것이다. 이미 대출 만기 연장 등 각종 코로나19 금융 지원책이 가동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금융정책을 내놓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1일 은행, 보험, 여신, 저축은행 등 주요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신용회복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당국과 금융권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과 개인사업자가 2000만 원 이하의 채무를 연체했다가 전액 상환했다면 연체 이력을 금융회사끼리 공유하지 않고 신용평가사도 이를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는 연체 이력이 잠시라도 있으면 금융권에 공유돼 신용점수가 하락하고 대출 금리가 오르거나 대출이 거절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 코로나19 특수 상황에서 연체 이력 공유를 차단해 연체자들을 구제하자는 것이다. 지난해 1월 이후 연체가 발생했고 올해 말까지 상환을 마친 대출이 대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시기와 기준 등은 12일 발표된다. 은 위원장은 “그동안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비해 개인에 대한 금융 지원은 부족한 측면이 있었다”며 “연체 발생 이후 전액 상환한 채무를 대상으로 하면 도덕적 해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로 연체가 발생한 분들 가운데 성실하게 상환해 온 분들에 대해 신용회복 지원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2013년 박근혜 정부 때도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된 236만 명 중 약 10만 명의 연체 이력을 삭제해 준 적이 있다. 금융업계는 신용 사면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신용평가 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연체 이력을 공유하지 않는 건 사실상 연체 기록을 삭제하는 것과 같다”며 “리스크를 떠안게 된 금융사들이 다른 대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치가 경제 사정이 어려우면서도 금융사 여러 곳에서 빚을 내는 ‘다중채무자’를 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난지원금 지급 기준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진 것처럼 신용 사면 혜택을 받는 연체액 기준 2000만 원을 두고도 대출자들의 불만이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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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로 연명하던 中企… 이자 낼 돈도 이젠 바닥

    충남의 A조선업체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종전의 절반인 1억 원 정도로 줄었다. 150억 원에 이르는 은행 대출 때문에 연간 이자는 4억5000만 원으로 불어났다. 이익으로 대출이자도 못 낼 판이다. 최근 조선 경기가 회복세지만 A사의 위기는 그대로다. 실적 부진으로 금융회사들이 ‘선수금 환급보증(RG)’을 꺼리기 때문이다. RG는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했을 때 금융회사가 선주(船主)에게 선수금을 대신 돌려주는 보험이다. 발주처와 수주처 간 안전장치 격인 RG가 없어 A사는 수주를 눈앞에서 놓치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중소 건설업체인 B사는 최근 철근, 레미콘, 시멘트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현장 공사를 중단했다. 대형사는 원자재 수급 계약을 연간 단위로 맺기 때문에 충격을 줄일 수 있지만 중소 건설사는 원자재 가격 급등의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는다. B사에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대출을 해준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적자 우려가 커져 대출 연장을 해줘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금융회사 여신과 정부 지원금 등 이른바 ‘대출 백신’으로 연명해 오던 중소기업들이 한계에 몰리고 있다. 실적 부진, 대출 증가, 재무 건전성 악화, 취약 기업 증가의 악순환이 이어진 결과 더는 버티기 힘들게 된 것이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1244개 중소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취약기업’은 633곳(50.9%)이었다. 한은 분석 결과 취약 중소기업 비중은 2016년 처음 40% 선을 넘어선 뒤 2017년 43.2%, 2018년 46%, 2019년 49.7%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계 중소기업에 대출이 몰리면서 일부 여신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7월 말 기준 531조2000억 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1월 말(448조 원)보다 83조 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중기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조치는 일단 다음 달 말이 시한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에 따른 금융 지원을 중단하고 시중은행이 대출을 제한하면 취약 중소기업들은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금융지주회사 여신담당 임원도 “이자도 내기 어려운 기업의 부채는 금융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자산이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영업 악화→대출→이익 감소→또 대출… ‘빚 폭탄’ 위태로운 中企 中企 절반이상 이자도 감당 못해폴리염화비닐(PVC) 플라스틱을 만드는 A사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해운 물류 대란으로 납기일을 자주 어겼다.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거래를 끊으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매출의 90%를 수출에 의존하는 A사의 영업이익은 2019년 10억 원대에서 지난해 2억 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실적이 악화되자 코로나19 이전 공장 증설을 위해 받아둔 대출금에 대한 이자비용 5억 원을 내기도 버거워졌다. A사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정부 지원금 10억여 원을 3%대 금리로 받았다. 일단 이 지원금으로 은행 대출 원금을 조금 갚았지만 불씨는 그대로다. 이 회사 대표는 “돈 빌릴 때까지만 해도 ‘금방 갚으면 된다’는 마음이었는데 이제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고 했다. ○ ‘실적 악화, 대출 증가, 자산 매각’ 악순환 본보 취재 결과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작은 ‘취약기업’들은 사업 부진의 돌파구를 찾지 못해 애를 먹고 있었다. 실적이 급락한 상태에서 대출 이자에 짓눌리고 자산 매각으로 외형을 줄이다 보니 성장동력은 더 쪼그라드는 악순환의 고리에서 도저히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2018년 10월부터 9개월 동안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스포츠용품 제조업체 B사도 그런 예다. B사는 회생 절차에 있는 기업에 대한 대출인 ‘DIP파이낸싱’으로 27억 원을 연 11% 금리로 빌렸다.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연 3%대 금리로 11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런 지원과 대출금에 대한 이자비용이 한 해 4억여 원에 이른다. 2019년 적자를 낸 B사는 지난해 업황이 좋아지면서 이자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회생 이력으로 신용등급이 낮다 보니 시중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워서다. B사 대표는 “최근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신용등급이 최하위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공장 증설 등 생산시설을 추가로 확보해야 매출을 늘릴 수 있지만 돈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유람선을 만드는 C사는 지난해 일감이 전년보다 70%가량 줄었다. 영업이익은 2019년 50억 원에서 지난해 18억 원으로 급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이 부진에 빠진 데다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중고를 겪었다. 이 회사 대표는 “지난해 경영안정자금으로 5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원재료 확보에 상당 부분을 썼다”며 “그나마 들어온 주문 납기를 맞추려면 비싼 원자재라도 사야 하지만 사업을 할수록 손실이 늘어나는 덫에 빠졌다”고 말했다. ○ 자금난, 인력난 겹쳐 사업 포기 늘어 자금난에다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인력난이 겹친 중소기업이 사업 포기를 결정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남의 금속가공업체 D사 대표는 최근 회사를 팔기로 했다. 고질적인 인력난 때문에 돌리지 못하게 된 기계를 하염없이 바라보다 내린 결정이다. 지난달부터 중소기업에 대한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근무시간이 제한되면서 수당이 줄어들자 직원 40여 명 중 5명이 사표를 냈다. 그는 “인력난은 내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빚에 허덕이다 고사하기보다 헐값을 받더라도 회사를 파는 게 낫다”고 했다. 외부 자금 의존도가 높은 취약기업 수가 크게 늘면서 금융 부실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각종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의 재무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4년 이상 장기존속 취약기업들이 ‘매출 감소→영업손실 확대→자기자본 축소’의 과정을 반복하며 기업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회사들은 대출 상환 및 연체가 지속되다가 부도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한다. 은행들은 대체로 중소기업 여신 자체가 대거 부실화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만 일부 ‘좀비기업’이 무리한 대출을 받아 연명하고 있고 이 때문에 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본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최근 가계 대출 증가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상은 중소기업 대출 규모가 훨씬 크다”며 “가계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으로 관리가 되지만 중소기업 대출에는 그런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시 구조조정 체계를 복원해 중소기업의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취약기업이 됐다면 코로나 변수로 회사가 어려워진 것이니 지원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도 “반면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 기업 자체 문제라면 정리 수순을 밟을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도 “정부가 사업 전환 지원 등 업종별 구조조정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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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대유행 속 7월 카드사용액 7% 늘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지난달 카드 결제금액이 1년 전보다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효과로 전반적인 소비 충격은 덜했지만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 서비스업은 타격이 커 ‘K자형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신한카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카드 신용 및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4조51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13조1265억 원)보다 7.0% 증가했다. 오프라인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8월(―0.6%)과 12월(―7.6%), 올해 1월(―8.4%) 등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오히려 3.5%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방역 조치가 길어지자 소비자들도 온라인 구매를 늘리는 등 적응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대면 서비스가 많은 도·소매업(11.3%), 청소·경비 등 시설관리 및 지원 서비스업(28.9%) 등은 카드 승인액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오프라인 소비와 직결되는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승인금액은 1년 전보다 17.8% 급감했고 운수업도 2.0%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강화된 방역 조치가 길어질수록 소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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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대유행에도 7월 카드사용액 7% 늘어…숙박·음식점은 18% 급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지난달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카드 승인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습 효과로 소비 위축이 덜했지만 숙박·음식점, 운수업 등 대면 서비스업종의 카드 결제액은 감소해 업종 간 양극화 우려가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신한카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카드의 신용 및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4조517억 원으로 1년 전(13조1265억 원)보다 7.0%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7월과 비교해도 11.4% 늘어난 규모다. 지난달 초부터 4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됐지만 내수 소비가 받은 충격은 이전에 비해 크지 않았다. 오프라인 카드 승인액은 지난해 8월(―0.6%)과 12월(―7.6%), 올해 1월(―8.4%) 등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오히려 3.5%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전까진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내수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관찰됐지만 이번엔 그 충격이 덜하다”며 “방역 조치가 길어지자 소비자들도 온라인 구매를 늘리는 등 상황에 적응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비대면 서비스가 많은 도매 및 소매업(11.3%), 청소·경비 등 필수 수요가 있는 사업 시설관리 및 지원 서비스업(28.9%) 등의 카드 승인액 증가 폭이 컸다. 반면 오프라인 활동과 직결되는 숙박 및 음식점업, 운수업의 지난달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각각 17.8%, 2.0% 감소하며 4차 대유행의 여파를 빗겨가지 못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년 전과 비교하면 20.5%, 45.8% 급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충격의 정도는 줄었지만 강화된 방역 조치가 길어질수록 소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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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상장 첫날 시총 30조… 금융대장주 등극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코스피 입성 첫날 전통 금융그룹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로 올라섰다.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에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30% 오른 상한가로 마감하며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시초가 대비 29.98%(1만6100원) 오른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3만9000원) 대비 37.69%(1만4700원) 높은 5만3700원에 형성됐다. 카카오뱅크는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 전환해 가격 제한 폭(30%)까지 주가가 올랐다. 상한가 마감에 성공한 카카오뱅크는 단숨에 금융 대장주로 등극했다.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33조1620억 원으로 기존 금융주 시총 1, 2위인 KB금융(21조7052억 원)과 신한지주(20조182억 원)를 큰 차이로 앞질렀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 순위에서도 포스코,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등을 제치고 11위(우선주 제외)까지 올랐다. 당초 기존 은행주에 비해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지나치게 높아 ‘고평가’ 논란도 나왔다. 하지만 이날 외국인 자금을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붙으며 우려를 잠재웠다. 이날 개인이 3023억 원어치를 팔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54억 원, 982억 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가들이 ‘은행’보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서 카카오뱅크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으로 그간 보여준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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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큰손 된 5060, 세탁 ‘구독’하고 배달앱 척척

    40대이상 온라인 소비 MZ세대 처음 넘어섰다서울 여의도에 사는 주부 송채원 씨(51)는 장을 볼 때가 되면 마트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쿠팡이나 마켓컬리에 접속한다. 재택수업을 하는 딸과 함께 하루 한 끼는 꼭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시켜 먹는다. 송 씨는 “반려동물 사료도 모바일로 사고 영화도 넷플릭스(미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본다”고 했다. 지난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온라인 소비가 처음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된 비대면 경제의 주축으로 올라선 것이다. 4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에서 결제된 하나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금액에서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51%였다. 10∼30대의 결제 비중(49%)보다 많았다. 2019년엔 10∼30대의 결제 비중이 53%로 40대 이상(47%)보다 컸지만 1년 만에 역전된 것이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디지털의 편리함에 눈뜬 중장년층이 온라인 시장의 새로운 소비 주역으로 떠올랐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30대 이하 연령층의 온라인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데 비해 40대 이상은 49% 급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4∼6월) 온라인쇼핑 거래 규모는 46조8885억 원으로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온라인 큰손 된 5060, 세탁 ‘구독’하고 배달앱 척척 작년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분석경기 성남시에 사는 김모 씨(63)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음식을 주문했다. 집에서 두 딸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법도 배웠다. 김 씨는 “예전엔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는 게 미심쩍었지만 막상 써보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덩치를 키운 온라인 시장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청소, 세탁서비스는 물론이고 속옷, 취미용품 등을 온라인으로 ‘정기구독’ 하는 중장년 소비자도 늘고 있다.○ 50, 60대 배달 앱·간편결제 눈떠4일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9∼2020년 하나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2월엔 55%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의 온라인 결제금액은 20% 안팎 늘어난 반면 40대는 42%, 50대는 50% 뛰었다. 60대 이상의 증가율은 55%나 됐다. 특히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던 배달 앱과 간편결제 시장에서 중장년층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배달 앱 결제금액 증가율은 40대(142%), 50대(163%), 60대 이상(142%)이 모두 100%를 웃돌았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40대(189%), 50대(255%), 60대 이상(350%)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코로나19로 억눌렀던 소비를 명품, 패션 등에 쓰며 ‘보복 소비’에 나섰다. 지난해 온라인 명품 결제금액의 65%를 2030세대가 차지했다. 20, 30대의 명품 결제금액이 1년 새 각각 80%, 75% 급증한 결과다. 동시에 MZ세대는 중고거래를 통한 알뜰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온라인 중고거래 결제의 61%가 20, 30대에서 이뤄졌다. 20대의 증가율이 68%로 가장 높았다. ○ 30, 40대 전기차·집안일도 온라인 구매로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공연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여가를 보내는 게 일상이 됐다. 지난해 OTT 결제금액은 10대(124%)부터 60대 이상(166%)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100% 이상 늘었다. 전기차를 비롯해 홈서비스, 정기구독 등에서도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30대와 40대의 온라인 결제금액 상위 10위 업종에 처음으로 전기차인 테슬라가 각각 6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30, 40대는 빨래, 청소 같은 집안일 대행 시장에서도 결제금액의 70%를 차지하며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구독료를 내면 정기적으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정기구독 결제금액은 지난해 30% 늘었다. 속옷(665.7%) 취미용품(349.1%) 꽃(16.3%) 면도용품(32.5%) 등 정기구독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분야별로 전문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최순화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 소비의 편리함을 경험한 만큼 코로나19가 끝나도 중장년층의 온라인 결제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

    •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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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세탁 서비스도 ‘정기구독’…온라인 소비에 눈뜬 중장년

    경기 성남시에 사는 김모 씨(63)는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스마트폰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음식을 주문했다. 집에서 두 딸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카카오페이 같은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법도 배웠다. 김 씨는 “예전엔 스마트폰으로 결제한다는 게 미심쩍었지만 막상 써보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덩치를 키운 온라인 시장에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핵심 소비층으로 자리 잡았다. 언택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청소, 세탁서비스는 물론이고 속옷, 취미용품 등을 온라인으로 ‘정기구독’하는 중장년 소비자도 늘고 있다.● 50, 60대 배달 앱·간편결제 눈떠4일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연구소는 2019~2020년 하나카드의 신용·체크카드 결제 데이터를 분석해 이런 내용의 ‘세대별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2월엔 55%의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의 온라인 결제금액은 20% 안팎 늘어난 반면 40대는 42%, 50대는 50% 뛰었다. 60대 이상의 증가율은 55%나 됐다. 특히 디지털에 친숙한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던 배달 앱과 간편결제 시장에서 중장년층의 소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배달 앱 결제금액 증가율은 40대(142%), 50대(163%), 60대 이상(142%)이 모두 100%를 웃돌았다. 간편결제 서비스도 40대(189%), 50대(255%), 60대 이상(350%)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코로나19로 억눌렀던 소비를 명품, 패션 등에 쓰며 ‘보복소비’에 나섰다. 지난해 온라인 명품 결제금액의 65%를 2030세대가 차지했다. 20, 30대의 명품 결제금액이 1년 새 각각 80%, 75% 급증한 결과다. 동시에 MZ세대는 중고거래를 통한 알뜰 소비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해 온라인 중고거래 결제의 61%가 20, 30대에서 이뤄졌다. 20대의 증가율이 68%로 가장 높았다. ● 30, 40대 전기차·집안일도 온라인 구매로코로나19 확산으로 극장, 공연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여가를 보내는 게 일상이 됐다. 지난해 OTT 결제금액은 10대(124%)부터 60대 이상(166%)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100% 이상 늘었다. 전기차를 비롯해 홈서비스, 정기구독 등에서도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30대와 40대의 온라인 결제금액 상위 10위 업종에 처음으로 전기차인 테슬라가 각각 6위, 8위에 이름을 올렸다. 30, 40대는 빨래, 청소 같은 집안일 대행 시장에서도 결제금액의 70%를 차지하며 큰손으로 자리 잡았다. 구독료를 내면 정기적으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정기구독 결제금액은 지난해 30% 늘었다. 속옷(665.7%), 취미용품(349.1%), 꽃(16.3%) 면도용품(32.5%) 등 정기구독 대상도 다양해지고 있다. 박상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분야별로 전문 플랫폼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했다. 최순화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는 “온라인 소비의 편리함을 경험한 만큼 코로나19가 끝나도 중장년층의 온라인 결제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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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금융그룹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지방 금융그룹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대출 확대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어난 데다 증권, 캐피털 등 비은행 부문이 성장한 덕분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BNK(4680억 원), DGB(2788억 원), JB(2784억 원) 등 3개 지방 금융그룹은 일제히 반기 기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50.5%, 46.0%, 47.9% 늘어난 실적이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이 나란히 사상 최대의 반기 순익을 낸 데 이어 지방 금융그룹도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이다. 실적 호조의 원인도 비슷했다. 지역 대출 수요가 늘면서 핵심 계열사인 지방은행의 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3개 금융그룹의 합산 이자이익은 2조674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부산(30.3%), 경남(30.9%), 대구(38.8%), 전북(32.6%), 광주(20.8%) 등 지방은행들이 나란히 30% 안팎의 순이익 증가세를 보였다. 여기에다 증권, 캐피털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주식 투자 열풍에 힘입어 BNK투자증권과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8.9%, 79.8% 순이익이 급증했다. 캐피털 등 제2금융권을 찾는 대출자가 크게 늘면서 JB우리캐피탈(1070억 원)은 전북은행(775억 원)과 광주은행(1037억 원)을 제치고 JB금융그룹 내에서 최대 순익을 거둔 계열사가 됐다. 각 금융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이익 비중도 30∼40%대로 늘었다. 지방 금융그룹들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고객층을 확장하기 위해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의 제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페이, 토스 등이 운영하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 참여하는 한편 상품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하며 협력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 금융사들이 숙원 사업인 수도권 시장 진출을 위해 오프라인 지점을 늘리기보다 빅테크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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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금융그룹,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 냈다

    지방금융그룹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대출 확대로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고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이 성장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NK(4680억 원), DGB(2788억 원), JB(2784억 원) 등 3개 지방금융그룹은 일제히 반기 기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50.5%, 46.0%, 47.9% 늘어난 실적이다. 앞서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들이 사상 최대 반기 순익을 낸 것에 이어 지방금융그룹들도 이 같은 역대급 실적 행진에 합류하게 됐다. 실적 호조의 원인도 비슷했다. 지역 대출 수요가 늘면서 핵심 계열사인 지방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어났다. 3개 금융그룹의 합산 이자이익(2조6743억 원)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5% 늘었다. 부산(30.3%), 경남(30.9%), 대구(38.8%), 전북(32.6%), 광주(20.8%) 등 지방은행들이 나란히 20~30%대 순익 성장률을 보였다. 여기에다 증시 상승세를 타고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먼저 주식 투자 열풍에 증권사가 호황을 누렸다. 상반기 BNK투자증권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8.9% 급증했다. DGB금융의 하이투자증권도 79.8% 늘어난 순익을 냈다. 대출, 할부금융 등을 위해 캐피탈 등 제2금융권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났다. JB우리캐피탈은 1070억 원의 순익을 내며 전북은행(775억 원)과 광주은행(1037억 원)을 제치고 JB금융그룹 내에서 상반기 최대 순익을 거둔 계열사가 됐다. 이에 따라 각 금융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이익 비중도 30~40%대로 늘었다. 지방금융그룹들은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고객층 확장을 위한 빅테크(대형 기술기업)와의 제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숙원사업인 수도권 시장 진출을 위해 오프라인 지점을 늘리기보단 빅테크의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BNK, DGB, JB금융은 카카오페이, 토스, 뱅크샐러드 등이 운영하는 대출 비교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빅테크와 함께 직접 상품을 만들고 인적 교류를 하는 등 협력 접점도 넓히고 있다. 광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토스와 인적 교류를 실시했으며, DGB금융은 카카오, JB금융은 네이버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금융그룹들은 지역 영업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모색하기 위해 빅테크와의 제휴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신지환 기자jhshin93@donga.com}

    •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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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대출 82%… 여전히 변동금리

    은행권의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이 80%를 웃돌며 7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대출자들이 향후 금리 급등 가능성을 낮게 본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은행권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81.5%로 집계됐다. 2014년 1월(85.5%)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하반기(7∼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는데도 변동금리 대출이 늘어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여전히 높은 데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금리 상승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떨어진 영향이 크다. 은행채 5년물 금리 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 고정금리는 현재 변동금리보다 0.4∼0.8%포인트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금리 변화에 대한 소비자 민감도가 떨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 변동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한국은행은 전체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이 72.2%일 때 대출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하면 이자는 11조8000억 원이 늘어난다고 추산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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