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김정은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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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정은 기자입니다.

kimje@donga.com

취재분야

2024-08-28~2024-09-27
문학/출판47%
칼럼17%
사회일반13%
교육7%
미술7%
문화 일반7%
무용2%
  • [어린이 책]‘비운의 왕자’ 소현 세자, 진짜 모습은 어땠을까

    ‘나는 이 나라의 세자야. 나는 이제 왕세자답게 살아야 해.’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장남 소현 세자의 삶을 동화로 그렸다.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인질로 잡혀가 8년간 떠돌다 돌아온 뒤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난 ‘비운의 왕자’ 소현 세자. 그가 실제 청나라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또 어떤 성격을 지닌 인물인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쉬운 문장으로 펼쳐낸다. 인조반정, 병자호란, 삼전도의 굴욕 등 역사적 사건을 곳곳에 녹였고, 책의 내용을 묘사한 다양한 삽화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어려움 속에서도 백성을 먼저 생각하거나 새로운 조선의 미래를 설계하는 모습을 통해 지도자의 리더십과 진면목을 생각하게 만든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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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내가 청년 리더]“아이디어보다 발품 승부 통했죠”

    “서울이나 수도권에 작은 가게 하나 내려면 보증금 1억 원은 기본이에요. 청년창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돈’입니다.” 지난달 12일 경기 구리시 동구릉로 롯데마트 3층 푸드코트에는 쇼핑을 마친 고객들이 식사를 하기 위해 하나둘 모여들었다. 일본 라멘 전문점인 ‘초면’ 앞에는 기다리는 줄이 유난히 길었다. 돈코쓰 라멘, 나가사키 해물 라멘 등 주문이 이어지자 요리사 김석년 씨(38)와 고민제 씨(22)의 손길이 분주해진다. 김 씨와 고 씨가 함께 창업한 초면은 롯데마트의 ‘청년식당’ 4호점으로 지정돼 지난달 문을 열었다. 청년식당은 롯데마트가 39세 미만 청년들의 외식 창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1년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식기 및 인테리어 등 창업에 필요한 비용 대부분을 지원한다.○ 권리금 부담에 아르바이트만 전전 초면의 공동대표인 김석년 씨는 KBS 가요 경연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 수차례 출연한 록밴드 ‘레이지본’의 멤버다. 홍대 앞 유명 일본 라멘집인 ‘하카다 분코’의 7년차 조리장 출신이기도 하다. 그는 록밴드 드러머만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지 못하자 새로운 일을 찾게 됐다. 운 좋게 하카다 분코의 서빙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조리장 위치까지 올랐다. 김 씨는 “유명 식당의 조리장으로 일하며 쌓은 요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차례 창업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몫 좋은 장소의 경우 서울은 기본 1억 원 이상, 수도권은 5000만 원 이상의 권리금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고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다양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 역시 창업을 고민했지만 결국은 자금이 문제였다. 그는 “청년창업이란 단어가 미디어 등을 통해 유행처럼 퍼져 나갔지만 정작 창업을 하기엔 밑천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던 두 사람은 외식 창업 인큐베이터 ‘위쿡(WECOOK)’을 운영 중인 심플프로젝트컴퍼니를 통해 창업 준비에 나섰다. 김 씨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서 만난 민제 씨와 컴퍼니 내 공유 주방에서 함께 메뉴를 개발했다. 컴퍼니의 추천으로 롯데마트 청년식당 프로젝트에 지원했다”고 했다. 둘은 서류 심사를 거쳐 총 4개 팀과 경쟁을 벌인 끝에 4호점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300만 원으로 창업 성공 김 씨와 고 씨가 롯데마트 청년식당 4호점 초면을 여는 데 들어간 초기비용은 고작 300만 원. 고 씨는 “조리 기구, 집기, 식기, 기본 인테리어만 해도 21.3m²(약 7평) 기준 7000만 원 이상이 든다”며 “롯데마트에서 대부분 지원해줘 숟가락 젓가락 등 최소한의 용품 구입비용만 투자하면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맨땅에 창업을 시도했다면 몇 년 만에 본전을 뽑을 수 있을까 고민했을 텐데 사실 지금은 그런 부담이 거의 없다”고 만족해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4호점 매출 성과를 톡톡히 내는 게 저희의 의무”라고 힘줘 말했다.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두 대표만의 비결은 뭘까. 김 씨는 “마트 내 푸드코트에서 상품성이 높은 메뉴를 고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푸드코트 내 음식점의 메뉴를 조사해 많이 튀지 않으면서도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게 중요합니다. 고객 대다수가 1인 아니면 가족 단위가 많기 때문에 세트 메뉴와 단품 메뉴를 적절히 배합해야죠. 메뉴는 7∼9개 선이 가장 좋습니다.” 고 씨는 “결국 음식점의 성패를 가르는 건 맛에 있다고 본다”며 “개인 청년 창업이건, 롯데마트 청년식당 창업이건 결국 손님은 맛있는 음식을 찾게 돼 있다. 특별한 아이디어보다는 음식 장사의 기본인 맛에 집중하는 게 외식창업의 성공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청년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발품을 팔아라’고 조언했다. 김 씨는 “롯데마트 청년식당 기회를 얻기 전 유동인구가 밀집된 수도권 곳곳은 물론이고, 가능성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현장을 찾아 시장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랜차이즈가 아닌 창업 식당으로서 성공할 수 있는 메뉴 선정, 음식 연구 등 창업에 이르기까지 무려 7년간 연구하며 발품을 팔았던 것이 나만의 경쟁력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 씨 역시 “수년간 다양한 창업 식당을 찾아 꾸준히 배우려고 노력했다”며 “무작정 창업 열풍에 뛰어들기보단 나만의 브랜드와 메뉴 개발, 시장 조사 등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 중인 청년식당 프로젝트로 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 노원점 내 청년식당 1호점인 ‘차이타이’의 경우 월 매출이 기존 중식 코너보다 26.5% 높고, 고객 수도 33.6% 증가했다”며 “앞으로 청년 창업가들을 도우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새로운 청년식당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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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여파 限韓令에도…‘지난해 국제문화교류’ 1위 中, 2위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여파로 내려진 중국 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과 가장 많은 국제문화교류를 진행한 나라는 중국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8일 처음 공개한 ‘국제문화교류 실태 시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721개 민간 기관 중 28%가 지난해 국제문화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국가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에 이어 일본(26.6%), 프랑스(8.6%) 미국(8%) 순으로 조사됐다. 대륙별로는 동북아가 57.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유럽(22.4%), 북미(8%), 동남아(8%), 남미(1.4%)가 뒤를 이었다. 국제문화교류가 활발했던 분야는 작품교류(31.2%), 국제행사참여(27.2%), 학술·정책·인적 교류(15.6%), 문화홍보(11.4%), 공동프로젝트(10.2%) 순이었다. 국제문화교류 사업을 진행하는 주요 목적은 ‘문화예술인 상호 교류를 통한 창작활동 활성화’가 33.8%로 가장 많았고,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20.4%), 한국문화를 발전시키고 국제사회에 널리 홍보(19.0%)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응답했다. 국제문화교류 사업 영역은 문화예술영역이 66.5%를 차지했으며, 전통문화영역(16.6%)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9월 국제문화교류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국제 문화교류 정책추진을 위한 실태 파악 차원에서 이뤄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349곳과 민간기관 372곳을 대상으로 2월 6일부터 3월 3일까지 4주간 방문조사 및 전자우편 조사를 병행하며 진행했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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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가 다이어트 코치”… 집에서 몸매관리하는 ‘홈트族’

    초등학교 교사인 박진영 씨(28)는 여름을 앞두고 석 달 새 10kg 감량에 성공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속된 말로 ‘아가리터’(말로만 다이어트 중인 사람)로 통하던 그가 ‘66반 사이즈’에서 ‘55 사이즈’로 거듭난 것은 실로 놀라운 변화였다. 다이어트를 시작해도 늘 의지가 약해 포기하고 말았던 그가 독한 맘을 먹고 시도한 것은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매일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 사진을 찍어 올리는 이른바 ‘눈바디’ 다이어트다. 그는 다이어트 첫날부터 몸에 달라붙는 운동복을 입고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과감하게 찍은 전신사진을 SNS 계정에 올렸다. 그는 “내 몸의 변화를 본 많은 사람들로부터 댓글 응원이 쏟아졌다”며 “이들의 관심이 전에 없던 다이어트 자극제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실제 인스타그램에 눈바디로 검색되는 게시물은 27일 기준 13만8740개에 달한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의 아이돌 소유, 모델 한혜진 등도 방송에서 몸매 유지 비결로 눈바디를 꼽았다. 노출의 계절 여름을 맞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활용한 SNS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를 통해 운동 및 다이어트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데다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다이어트 과정을 노출시킴으로써 동기부여 장치로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육아에 바쁜 주부나 대학생 등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부족한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다. 대표적인 SNS 다이어트로는 △홈트(‘홈’과 ‘트레이닝’을 결합한 말로 집 안에서 혼자 하는 체중 감량 운동) △식단일지그램(다이어트 중 섭취한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는 것) △눈바디 등을 꼽을 수 있다. 홈트는 연예인이나 헬스 전문가가 아닌, 운동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일반인들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집에서 기구 없이 몸을 이용해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으로 104kg에서 무려 50kg를 감량한 김주원 씨, 매트 한 장만 있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김뽀마미의 악마의 전신운동’ ‘천사의 전신운동’을 개발해 산후 20kg 감량에 성공한 주부 김이경 씨 등이 대표적이다. 홈트계의 유명인사로 통하는 이들이 주기적으로 SNS 계정에 운동 방법을 담은 영상을 무료로 공유하면 수많은 다이어터들이 따라 한다. 김이경 씨가 주 3회 오후 1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운동 방송 시청자는 매회 5만∼10만 명 사이를 오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생후 9개월 딸을 둔 홈트족 최윤진 씨(34)는 “회사 복직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홀로 육아를 맡다 보니 과거와 달리 몸을 관리할 여유가 없어 우울했다”며 “육아카페를 통해 홈트를 알게 됐고, 비슷한 처지의 주부들과 SNS로 소통하며 홈트에 재미를 붙여 3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자신의 몸무게를 재고 체중계 사진만 SNS에 올리는 ‘체중계족’도 늘고 있다. 체중계족 사이에서 유명한 인스타그램 계정으로는 134kg에서 69.5kg까지 감량 과정을 기록한 ‘제시카 다이어터’, 102.4kg에서 77.8kg으로 감량한 ‘데릭. 오빠’ 등이 대표적이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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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작지만 큰 변화를 준 책 한권

    최근 아침 습관으로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있다. 다름 아닌 명상이다. 적어도 5분씩 일주일에 3번은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기는 유명 작가 팀 페리스가 최근 출간한 ‘타이탄의 도구들’(사진)을 읽고나서부터다. 이 책은 작가가 2014년부터 진행한 팟캐스트 방송 ‘팀 페리스 쇼’에 출연한 유명 인사 200여 명의 공통된 성공 습관과 철학 등을 정리했다. 책을 보면서 어쩌면 뻔한, 좋은 습관 중 하나만이라도 삶에 적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고르고 고른 게 바로 명상이다. 한 달여 전부터 유튜브에서 비교적 짧게 끝나는 5분 분량의 명상 동영상을 찾아 듣기 시작했다. 5분간 오늘 만날 사람들을 떠올리고 그들에게 미소 짓는 나를 상상하기, 오늘 할 일을 떠올리고 그 일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모습을 그려보기…. 나름대로 효과적이다. 보다 긍정적으로 하루를 열 수 있다는 기분도 든다. 사소한 습관, 작은 생각 하나가 삶을 바꾸는 새 방향타가 될 수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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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계전서 등 유교 경전 131종 인터넷 무료 공개

    한국의 대표적인 정신문화 유산인 유교 경전 131종을 인터넷에서 자유롭게 열람, 검색하고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성균관대 한국유경편찬센터 홈페이지()에서 디지털화된 131종 2460만9082자의 유교 경전을 열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디지털로 재탄생한 유교 경전은 퇴계전서(退溪全書), 율곡집(栗谷集) 등 대표적인 유학자들의 문헌 131종으로 유교용어사전 3500항목, 유교사 연표 3500항목, 유교이야기선(選) 200건, 한글번역문 2종이 포함됐다. 이규보의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최치원의 계원필경(桂苑筆耕) 등 이름난 유교 문집과 이승휴의 제왕운기(帝王韻記), 유득공의 발해고(渤海考) 등 역사서, 이수광의 지봉유설(芝峯類說),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 다산 정약용의 경세유표(經世遺表), 목민심서(牧民心書) 등 유교 명저들도 들어 있다. 디지털 작업을 거친 유교경전에는 일반인들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존에 없던 띄어쓰기를 포함해 현대적인 문장부호와 인명·지명 색인 등이 추가됐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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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킬러 콘텐츠 육성 100억 규모 펀드 조성”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2일 “창작·출판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상생할 수 있는 건강한 출판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출판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출판사 창비 서울 사옥에서 출판 산업 현장 정책 간담회를 열고 “원소스 멀티유스로 활용할 킬러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도록 5년간 100억 원(연간 20억 원) 규모의 출판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협의를 관련 부처들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 강맑실 한국출판인회의 회장, 강일우 창비 대표, 박대춘 한국서점조합연합회 회장,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 등 주요 출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도 장관은 “송인서적 부도로 출판유통구조 개선이 절실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출판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 내년까지 전국의 모든 서점에 POS(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이어 “2014∼2015년 세종도서 선정 과정에서 2차 심사를 통과했음에도 22권의 도서가 블랙리스트 때문에 배제됐다”며 “창작·출판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또 △출판 투자 활성화 △2018년 책의 해 지정 및 추진 △출판 유통 구조 혁신 및 개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개편 등의 계획을 밝혔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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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종환 “고통에 대한 연민이 나를 키워… 어려운 예술인 도와야”

    ‘거짓이 들리더라도 거짓과 타협하지 않으며/미움을 받더라도 그 미움에 지지 않을 수 있다면/그렇다면 세상은 너의 것이며/너는 비로소/한 사람의 어른이 되는 것이다.’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잘 알려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취임사 중 한 구절이다. 도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 러디어드 키플링의 시 ‘만일’을 인용하며 문체부 공무원들에게 ‘영혼 있는 공무원이 돼 달라’고 주문했다. 도 장관은 국정 농단 사태 등을 겪은 문체부 공무원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한편 조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도 장관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블랙리스트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새 정부에서는 대한민국을 살리는 명령을 내려 달라’고 밝힌 문체부 공무원의 증언을 언급하며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도 장관은 “부당한 명령을 내리지 않고 대한민국을 살리라는 명령을 내리겠다”며 “영국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사랑에 대한 열정, 지식에 대한 탐구, 고통에 대한 연민’이 자기 인생을 끌고 온 힘이었다고 했다. 어려운 예술인 및 체육인들에 대한 연민을 잃지 말아 달라. 우리는 그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취임사에 대한 문체부 내부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취임사가 아니라 공무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 있는 취임사였다”며 “취임식이 끝난 뒤 장관이 언급한 시가 인상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정 농단 및 블랙리스트 사태를 거치며 문체부 공무원은 상부의 부당한 지시를 거스르지 못한 것에 대한 괴로움이 컸다”며 “장관이 취임사에서 부당한 지시를 내리지 않을 것을 약속한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고 했다. 이 밖에 도 장관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 △쉽게 체육활동 할 수 있는 환경 △국민의 쉼표 있는 삶과 관광의 균형 발전 △지역문화의 고른 발전 △공정한 예술 생태계 조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도 장관은 취임식 후 출입기자들과 만나 블랙리스트 청산과 재발 방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수일 내에 지원 배제 명단에 올랐던 예술인 등 15명 정도 참여하는 (블랙리스트 사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며 “진상조사분과와 제도개선분과로 나눠 3개월 정도 운영하고 필요하면 1개월 정도 연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정 농단에 관여한 공무원에 대한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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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원 “문체부, 블랙리스트 오른 444건 지원 배제”

    문화체육관광부가 법령을 어겨가며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써야 할 34억 원을 민간기업에 부당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문화예술인과 단체에 대한 지원이 총 444건 배제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13일 국회가 요구한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과 관련한 문체부의 기관 운영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문체부 공무원 19명 등 28명에 대해 무더기로 징계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국민체육진흥법을 어기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해 케이토토(스포츠토토 운영사)에 빙상단을 창단하도록 하고, 국민체육진흥기금으로 써야 할 34억4000만 원을 케이토토에 지원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케이토토와 5년 단위로 빙상단 운영 위탁계약을 체결했다”며 “세부 이행계약 조건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도 (돈이) 줄줄 샐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차관은 친분이 있는 사람과 단체에 국민체육진흥기금 1억6000만 원을 지원한 사실 등도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김 전 차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통해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지원을 받지 못한 사례는 총 444건으로 집계돼 3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발표한 블랙리스트 수사 결과(374건)보다 70건 늘어났다. 특검이 조사했던 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3곳에다 산하기관 7곳까지 전수조사한 데 따른 결과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문체부는 “부처 출범 이래 전례 없는 최대 규모의 징계 조치”라며 뒤숭숭한 분위기다. 한 문체부 관계자는 “공직사회 구조상 장차관조차 거부하지 못한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를 실국별로는 이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나리 journari@donga.com·김정은 기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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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종환 한달새 교통위반 48번, 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최근 5년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위반, 속도위반 등 교통법규를 62차례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경찰청과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 후보자는 19, 20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한 지난 5년여간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위반 48회 △속도위반 8회 △주정차 위반 6회 등 총 62차례 교통법규를 위반했다. 송 의원은 “도 후보자가 납부한 과태료 총액은 481만4000원에 이른다”며 “특히 제19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한 2012년 5월 30일부터 한 달간 집중적으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을 위반해 432만 원의 과태료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당선 직후 많게는 하루에 4, 5차례씩이나 교통법규를 위반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도 후보자는 “2012년 당시 운전을 담당한 수행비서가 일부 구간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통행 규정(9인승 이상)을 7인승 이상으로 잘못 이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장관으로 취임하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운영할 계획”이라며 “활동 내용을 백서로도 남기겠다”고 밝혔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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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학설 주장-정책반영할 의사 전혀 없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재야 역사관 추종 의혹과 관련해 8일 “특정 학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후보자는 이날 발표한 공식 입장문에서 2015년 3월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위 활동 당시 교육부 산하 동북아역사재단이 만들던 동북아역사지도를 비판하고 사업 진행을 중단시켰다는 지적에 대해 “지도 제작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낸 교육부의 사안 조사 결과 때문에 동북아역사지도 사업이 중단됐다”며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에 의해 내려진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또 논란이 된 ‘하버드대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특위나 국회 상임위에서 질의를 한 적도, 개입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일부 학자들은 도 후보자가 특위 활동 당시 동북아역사지도 제작과 하버드대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 등이 ‘식민사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재야 사학계 주장을 받아들여 해당 사업들이 중단되게끔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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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만화영화 ‘홍길동’ 연출 신동헌 화백

    한국 최초의 극장용 장편 만화영화 ‘홍길동’(1967년)을 연출한 신동헌 화백(사진)이 6일 별세했다. 향년 90세. 함북 회령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뒤 1947년 만화 ‘스티브의 모험’으로 데뷔했다. 국내 최초의 만화 단행본 ‘고양이 탐정’을 낸 데 이어 1967년 고인의 동생 고(故) 신동우 화백의 만화 ‘풍운아 홍길동’을 원작으로 만든 국내 최초의 장편 만화영화 ‘홍길동’을 연출했다. ‘홍길동’은 35mm 필름으로 제작한 66분짜리 컬러 애니메이션으로 일본의 ‘아톰’보다 3년 늦게 제작됐지만 완성도 면에서는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실사영화의 10배가 넘는 5400만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홍길동’은 개봉 나흘 만에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총 30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 외에도 만화영화 ‘호피와 차돌바위’ ‘돌아온 영웅 홍길동’ 등을 연출했다. 대종상영화제 문화영화작품상,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애니메이션 부문 공로상,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공로문화인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 아들 경섭(애니메이션 사업) 인섭(전 광고 제작자) 양섭 씨(영화학자)가 있다. 장례는 한국애니메이션예술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9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정은기자 kimje@donga.com}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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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의 피리 소리 경주에 울려퍼진다

    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이 9일부터 11일까지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경주세계피리축제는 바람과 근심을 잠재우는 피리 이야기를 담은 ‘만파식적’의 설화를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세계 평화와 인류 안녕을 기원하는 정통 문화예술축제다. 세계 각국의 피리 고유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9일 오후 7시 30분부터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 및 세계피리명인전에는 한국을 비롯한 중국, 독일, 인도, 일본, 네팔 등 6개국 전통악기 명인이 초청돼 각 나라의 음악을 선보인다. 우리나라는 대금에 박환영, 피리에 정재국 명인이 참여해 피리와 대금의 깊은 멋을 선보인다. 8세 이상 관람가로, 공연 1시간 전부터 공연장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교부받아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다. 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30개국 피리와 전통악기 200여 점을 전시하고 연주 영상, 악기 제작 영상을 틀어준다. 다양한 악기를 체험하고 음반을 구매할 수 있다. 10, 11일에는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전국대금경연대회가 진행된다. 경연은 △학생 △일반부 △신인부(비전공자)로 나눠 펼쳐진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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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마음의 정원’ 진관사

    서울 은평구 끝자락에 위치한 ‘진관사’는 북한산이 담벼락처럼 둘러싸고 있어 자연 속에 안긴 듯한 사찰이다. 이곳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마음의 정원’. 실제로 진관사는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쉼터 같은 곳이다. 북한산 여러 등산로 진입로와 맞닿은 위치 덕분인지 낮은 높이의 나무들이 사찰 주변에 많고, 사찰 내에도 조경이 잘 가꿔진 정원이 펼쳐진다. 주말마다 사찰 내 정원에서는 소풍 나온 가족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해맑음은 덤이다. 유년 시절을 산 높고 나무 많은 강원도에서 보내서일까. 서울 도심에서 복작이던 일상을 벗어나 진관사를 찾을 때마다 마음이 평온해진다. 자전거 페달을 밟아 3km 남짓한 길을 가면 소나무와 야생화 등이 초록빛을 뽐내며 맞아준다. 어느새 ‘마음의 정원’ 진관사는 주말의 일상이 됐다. 특히 3일 진관사 방문은 특별했다. 우연히 본 또 다른 문구가 ‘심쿵’ 다가왔기 때문이다. ‘복 짓는 말만 하고 살자.’ 모두에게 필요한 마음가짐 아닐까.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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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평창이다]G-365, 200, 100 카운트다운… 문화행사 쏟아진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내년 개최 예정인 평창 겨울올림픽을 전후로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과 페스티벌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림픽 개막을 1년 앞둔 2월 제10차 평창올림픽대회 지원위원회에 문화예술·콘텐츠, 관광 및 홍보 분야로 구성된 ‘평창문화올림픽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 개최 전 주요 계기별로 카운트다운 문화행사를 비롯해 국민 참여 초대형 공연 전시 기획, 겨울올림픽 소재의 한류 콘텐츠 공연 등이 평창올림픽 개최 전후로 열릴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30일 “평창 겨울올림픽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확산시키고 대한민국과 강원도에 대한 긍정적·문화 국가 이미지 구축을 위해 각국 문화의 상호 교류를 활성화하는 150여 개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올해 387억3500만 원의 예산을 문화올림픽에 집행할 예정이다. 평창조직위 역시 문화올림픽을 위한 예산으로 164억3400만 원, 강원도는 137억 원을 배정한 상태다. 올림픽 대회 기간 중에는 문화 ICT 체험관을 운영하고 강릉 올림픽 아트센터에서 국내외 예술단체들의 공연과 전시가 이어진다. 또 DMZ 평화예술제와 거리 퍼레이드, 겨울 음악제, 강원도 문화관광축제 등도 예정돼 있다. 특히 올림픽 개최 전 올림픽을 향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주요 계기별 카운트다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크게는 평창올림픽 개최 1년 전, 200일 전, 100일 전에 맞춰 △G-365 △G-200 △G-100 올림픽 문화위크가 열린다. 2월 G-365 행사에선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G-365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음악회’가 호평을 받았다. 첼리스트 정명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소프라노 홍혜경, 명창 안숙선 등 유명 음악인이 한데 출연하며 2018석이 전석 매진됐다. 장애인 및 스포츠 선수 등을 위한 초대석 일부를 제외하고는 1000원에 티켓을 판매해 호응도가 높았다. 7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 200일을 앞두고 열리는 D-200 문화위크에선 △올림픽 불꽃축제(7월 22일, 춘천) △미디어 아트전(서울스퀘어, 7월 24일∼8월 24일) △手(수) 제작 2018개 가로배너전(전국 순회, 7월 24일∼11월 1일) △평창대관령 음악제 및 올림픽 주제곡 초연(평창, 7월 26일∼8월 6일) △제주온더커피페스티벌(7월 20∼30일)이 진행된다. 정부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에 맞춰 국민 참여 초대형 공연 전시를 기획한다.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100일을 앞둔 11월에는 G-100이란 슬로건 아래 △세계 아티스트 협연(서울숲, 11월 3∼5일) △주한 외교단과 함께하는 월드 컬처 콜리지(서울 전역, 11월 1∼7일) △5대궁 음악난장 심쿵심쿵 콘서트 △올림픽기념 공공미술 제막(서울역, 11월 초) △올림픽 성공기원 케이팝 콘서트(일정 미정, 고척돔·올림픽 스타디움) △100명의 아티스트 축제(평창올림픽스타디움, 11월 4일) △올림픽 불꽃축제(춘천, 11월 11일)가 열린다. 이외에도 정부는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류 콘텐츠와 ICT 기반의 미래 문화 콘엔츠, 한국 고유문화의 정수를 담은 전통 예술작품 등을 선보여 ‘문화리더’ 대한민국 이미지 구축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한류-ICT 체험관과 평창올림픽 홍보관 등에 가상현실(VR)게임 체험존이 마련되며 겨울스포츠 및 관광명소 체험, 경기장 체험 가상현실 게임 콘텐츠가 전시된다. 국립오페라단과 국립발레단, 국립무용단 등 국가 예술단체들의 평창올림픽 기념 공연도 이어진다. 국립무용단은 평창올림픽 개최를 기념하며 홍콩국제페스티벌, 일본 NHK, 프랑스 리옹페스티벌에 초청받은 ‘묵향’을 선보인다. 국립오페라단(8월, 내년 1월)과 국립발레단(11월, 내년 2월) 등도 서울과 평창을 오가며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4월부터 ‘평창 문화올림픽 인증사업’ 18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평창 문화올림픽 인증사업은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무용, 음악, 시각 예술, 전통 등 각 문화 분야에서 선정된 18개 공연에 문화올림픽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제작 등을 지원한다. 인증사업에 선정된 공중 공연 전문팀 ‘프로젝트 날다’의 ‘축제의 땅, 새하얀 빛 콘서트’는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 100일 전인 11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 50여 명과 예술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트램펄린 게임, 공중 공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8월 4일 서울광장에서 평창올림픽 성공 기원 하모니카 합주, 7월 강릉 대도호부 관아에서 열리는 마당극 ‘강릉부사 납시오’ 등이 공연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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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경쟁자와 비교 말고 자기강점 어필을”

    “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절대평가로 직원을 뽑습니다. 그런데 구직자들은 채용 과정이 상대평가로 이뤄진다고 착각하죠.”(이승배 티켓몬스터 최고기술책임자·CTO) 2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구글캠퍼스 서울’에서 열린 ‘캠퍼스 리크루팅 데이’에 10개의 스타트업과 280여 명의 구직자가 모였다. 구글캠퍼스 서울과 채용 서비스 스타트업 원티드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이번이 12번째다. 인재를 찾는 기업과 스타트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를 연결하는 게 목적이다. 이 CTO는 행사에 앞서 ‘커리어 토크(Career Talk)’의 강사로 나섰다. 그는 구직자들에게 “스타트업 취업에서만큼은 절대 다른 구직자들과 스펙을 비교하며 따지지 말라”며 “나만의 능력을 어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CTO는 “스타트업이 구직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뛰어난 코딩 능력이나 높은 토익 점수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또 “주어진 상황에서 자기만의 방식으로 학습하고 해결해 내는 능력이 핵심이다. 구직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가 테크닉적인 스펙으로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각 스타트업이 ‘리크루팅 부스’를 꾸몄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서비스하는 알지피코리아, 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금융 앱 ‘뱅크샐러드’ 운영업체 레이니스트 등이 참가했다. 스타트업들은 부스를 찾은 구직자들에게 적극적으로 회사 정보를 알리고 채용 과정을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의 임성현 수석연구원은 “시스템이 갖춰진 대기업과 달리 스타트업은 사람 자체에 관심이 많다”며 “각자 하는 일이 고스란히 표면화되는 직종인 만큼 우리 조직에 잘 맞는 성향을 가졌는지, 회사 업무에 도움이 될 능력을 가졌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고 했다. 구직자들 사이에선 호평이 이어졌다. 서울과학기술대 4학년 김진욱 씨(26)는 “창업경진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게 됐지만, 대기업과 달리 채용 정보 등이 적은 편”이라며 “직접 만나 이야기하면서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스타트업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직을 원하는 경력자들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대기업에 근무 중인 이정희 씨(30)는 “스타트업 중에 숨겨져 있는 알짜 회사들이 많다”며 “인터넷 검색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어 행사 때마다 찾고 있다”고 전했다.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교정해 주는 ‘레주메 클리닉(Resume clinic)’도 인기를 끌었다. 스타트업 및 대기업 관계자들이 구직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 주는 코너였다. 무려 141명이 신청한 가운데 30명이 ‘클리닉’ 대상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 구글, 우아한형제들 등에서 나온 6명의 멘토가 구직자들과 일대일로 면담하며 자기소개서를 봐줬다. 구글캠퍼스 서울의 박지혜 마케팅 매니저는 “스타트업은 대기업과 달리 업무에서 매뉴얼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래서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인재를 원한다”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이어 “자기소개서 작성 시 본인의 스펙을 나열하기보다 과거의 경험에서 어떤 문제 해결 능력을 보였는지 구체적으로 어필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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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리스트 폭로한 ‘접시꽃 당신’ 시인 “문화예술인들 지원하되 간섭 안할 것”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시인이다. 1977년부터 충북 청주시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을 하다 1989년 해직됐다가 복직된 경력이 있다. 도 후보자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당시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고, 20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청주시 흥덕구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도 후보자는 그동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중심으로 의정 활동을 펼쳤다. 20대 국회에서는 교문위 민주당 간사로서 국정 교과서를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특히 2015년 국정감사에서 처음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도 후보자는 이날 지명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에서 밝혀졌듯 문화를 사인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 모든 문제의 중심에 문체부가 있었다”며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게이트로 무너진 조직의 쇄신을 통해 잘못된 정책과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 책임을 묻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문화예술인들은 감시받지 않을 권리, 검열받지 않을 권리, 차별받지 않을 권리, 배제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며 “저도 블랙리스트였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팔 길이 원칙(arm‘s length principle)’으로 돌아가 다시는 블랙리스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랙리스트 사태로 홍역을 치른 문체부는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지만 문화예술계는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김미도 블랙리스트 검열백서위원장은 “블랙리스트 실행 과정에서 왜곡되고 변질된 문화정책과 지원 제도들을 조속히 바로잡는 데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출판인회의 강맑실 회장도 “출판계에선 시인 출신 문체부 장관이 나왔다는 점만으로도 대환영”이라고 전했다. 조남규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은 “순수예술 분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공평한 정책을 펼치고, 예술 현장을 자주 찾는 장관이 돼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종환 △충북 청주(63) △충북대 국어교육과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제1심의위원장 △19, 20대 국회의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박성진 psjin@donga.com·김정은 기자}

    • 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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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동시대 살아 움직이는 현대미술을 보는 방법

    U자형 하프파이프(half-pipe) 모양의 흰색 구조물, 그 위에 화려한 색의 물감 덩어리가 폭발하듯 흩어져 있다. 마치 미국 추상표현주의 작가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넘버 20’처럼…. 그 위에 선 흰색 유니폼을 입은 소년 한 명이 발끝으로 물감 묻은 축구공을 연거푸 튕긴다. 국립현대미술관 주최 ‘올해의 작가 2016’ 출품작 ‘악어강 위로 튀기는 축구공이 그린 그림’ 이야기다.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함경아 작가의 ‘악어강…’을 시작으로 2000년 이후 한국 미술에서 눈여겨볼 만한 작가 32명의 작품을 골라 미술비평 집합체를 내놓았다. 단순한 비평이 아닌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작가의 철학, 작업과정, 작품의 의미와 해석, 동시대적 가치 등을 풀어낸다. 저자의 비평을 읽고 다시 작품의 이미지를 들여다보면 보이지 않던 의미가 ‘보물찾기’하듯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악어강…’ 작품 속 그저 앳돼 보였던 소년이 북한을 탈출해 라오스의 ‘악어강’을 건너 한국에 망명한 소년임을 알게 됨과 동시에 작품이 단순한 아트 오브제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미술비평가로서 현장 비평을 활발히 해온 저자는 배병우, 강홍구, 우순옥 등 중견 작가뿐만 아니라 함경아 등 주목할 만한 전시를 이어오고 있는 작가, 전채강 등 젊은 작가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의 살아 움직이는 예술가들의 작품론을 펴놓는다. 저자는 제목에서 밝혔듯 이 작가들의 작품을 ‘까다로운 대상’으로 규정한다. 이들이 미술 비평가나 관객의 영향권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고 변화시키는 존재라는 점에서다. 흥미로운 비평만큼이나 책 곳곳에 수록된 현대미술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의 이미지를 감상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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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회 방정환문학상에 시인 추필숙-동화작가 이금이 선정

    시인 추필숙 씨와 동화작가 이금이 씨가 제 27회 방정환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동시집 ‘일기장 유령’과 동화집 ‘하룻밤’이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3시 서울 경희대 중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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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어느 날 걸려온 욜로족 친구의 ‘생존 신고’

    한때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열풍이 거셌다. 3일만 여행해도 좋을 제주도에서 무려 한 달이나 산다니….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겐 로망, 그 자체였다.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대세인 것 같다. 트렌드에 민감한 방송가에서도 욜로족을 겨냥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 있다. tvN ‘윤식당’(사진)이 대표적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대리만족 시켜줘서 고맙다’는 글들이 눈에 띈다. 20세 때부터 ‘알파걸’을 꿈꿨던 대학 동창이 1년 전 잘 다니던 회사를 관두고 돌연 욜로족이 됐다. 한 번뿐인 인생, 미래가 아닌 현재에 투자하며 살겠다는 이유였다. 1년 중 4개월간 프리랜서로 일하며 번 돈으로 한 달은 제주, 한 달은 속초 등 마음 가는 대로 발길을 돌린다고 한다. 얼마 전 휴대전화로 ‘생존 신고’를 알려온 그는 이런 말을 했다. “욜로족이 된 뒤로 걱정은 별게 없어. 내일 숲길을 걸어야 하는데 바람이 좋을까, 뭐 이런 거?” “….”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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