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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프로배구 남자부가 ‘봄 배구’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 리그 일정 재개일도 28일에서 다음 달 5일로 늦춘다. 24일 한국배구연맹(KOVO)은 “삼성화재 선수 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에 (전체 등록 선수가 17명인) 삼성화재는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을 엔트리에 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추가 확진 선수 검체 채취일인 23일부터 열흘 뒤인 다음 달 4일까지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남자부 7개 팀 가운데 5개 팀이 엔트리에 12명을 채울 수 없는 상태다. 15일부터 리그 일정을 중단한 남자부는 원래 25일부터 다시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지만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28일로 리그 재개일을 이미 한 차례 늦춘 상태다. 이날 다시 리그 중단 기간을 5일 더 늘리면서 총 18일간 리그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KOVO는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리그 중단 기간이 14일을 넘으면 리그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면서 “화상으로 진행한 실무위원회(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정규리그 경기 수는 유지하되 포스트시즌 경기 수를 줄이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원래 3전 2승제인 플레이오프를 단판 승부로 바꾸고, 챔피언결정전을 5전 3승제에서 3전 2승제로 바꾸는 방안이 유력하다. KOVO는 “자세한 일정을 재편성해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며 “연맹과 각 구단은 리그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4일 여자부 광주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안방팀 페퍼저축은행에 3-0(25-18, 25-19, 25-21) 완승을 거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드디어 미국 남녀 축구 대표팀이 동일 임금(Equal Pay)을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남녀 동일 임금 지급 여부를 놓고 소송을 벌이던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USWNT)과 미국축구협회(USSF)가 2400만 달러(약 286억 원)에 합의를 보기로 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USWNT는 ‘고용주’에 해당하는 USSF를 상대로 법정 싸움을 벌인 지 6년 만에 승리를 거두게 됐다. USWNT와 USSF는 2400만 달러 중 2200만 달러는 선수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00만 달러는 여자 축구 발전 사업 기금으로 쓰기로 합의했다. USSF는 앞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보너스를 포함해 나머지 임금 체계도 남녀 사이에 차별을 없애기로 했다. 그동안 USSF는 “여자 월드컵 상금은 남자 대회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라며 동일 임금 지급을 거부해 왔다. 2020년까지 USWNT 주장을 맡았던 앨릭스 모건(사진)은 “이 문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나는 왜 여자로 태어났을까’ 하고 스스로 물었다”면서 “우리가 믿는 것을 지킬 수 있게 된 이번 승리는 경기에 나서 골을 넣고 승리하는 것보다 훨씬 값진 결과”라고 말했다. 미국에 앞서 브라질과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미 남녀 선수에게 동일 임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상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몸살을 앓았던 한국도로공사가 마스크를 쓴 채 승점 60 고지에 도달했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나왔던 한국도로공사는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방문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3-1(25-22, 26-24, 23-25, 25-23) 승리를 거뒀다. 16일 만에 다시 경기를 치른 2위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을 더해 승점 60을 확보하면서 3위 GS칼텍스(승점 53)에 승점 7 차이로 앞서가게 됐다. 전원이 마스크를 쓰고 코트에 나온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외국인 선수 켈시(27·미국)가 양 팀 최다인 32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29)와 배유나(33)도 각각 14점을 보탰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41)은 7-5로 앞서가던 1세트 때 디그 성공으로 11번째로 수비(서브 리시브 정확+디그 성공) 5000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일부 선수만 마스크를 쓴 KGC인삼공사에서는 옐레나(2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27점, 박혜민(22)이 17점을 올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국배구연맹(KOVO)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이날 두 팀은 코트 체인지 없이 경기를 치렀다. 선수가 코트에 흘린 땀을 닦는 마퍼 투입도 최소화했다. 여자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누그러져 리그 일정 중단 10일 만인 이날 예정대로 다시 경기를 열었지만 남자부는 삼성화재, 한국전력, KB손해보험에서 새로 확진자가 나오면서 25일 예정이던 리그 재개 시점을 일단 28일로 미루기로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키움 이정후(24·사진)가 5년 연속으로 프로야구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21일 공개한 ‘2022 KBO리그 소속 선수 현황’에 따르면 이정후는 이번 시즌 연봉 7억5000만 원으로 2011년 류현진(35·토론토)이 한화에서 받았던 4억 원을 넘어 프로 6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넘어섰다. 이로써 이정후는 연봉 인상 자격이 생긴 2018년 이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연차별 최고 연봉 기록을 새로 쓰게 됐다. 연봉 7억5000만 원은 팀 선배 김하성(27·샌디에이고)이 보유 중인 7년 차 최고 연봉 기록(5억5000만 원)을 이미 넘어선 금액이기도 하다. 전체 연봉 1위는 SSG 외야수 추신수(40)였다. 메이저리그에서 16년간 활약한 뒤 SSG에 입단한 추신수는 한국 무대 첫해였던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연봉 27억 원을 받는다. 투수 가운데서도 역시 SSG 소속인 박종훈(31)이 18억 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것도 SSG 외야수 한유섬(33)이다. 지난해 연봉 1억8000만 원을 받았던 한유섬은 새 시즌에는 24억 원을 받는다. 인상액(22억2000만 원)과 연봉 상승률(1233.3%)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 결과 SSG는 전체 평균 연봉(2억7044만 원)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평균 연봉 2위 NC(1억8853만 원)와 비교해도 43.4% 많은 금액이다. SSG는 연봉 상승률에서도 55.2%로 역시 1위 기록을 남겼다. SSG가 이렇게 연봉 관련 각종 순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 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와 대형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추신수도 KBO리그에서는 FA 신분이 아닌 데다 SSG는 지난해 박종훈 한유섬 외에 문승원(33)과도 다년 계약을 맺었다. FA는 연봉을 계산할 때 계약금이 전체 계약 규모에서 빠지지만 비(非)FA는 계약 총액을 전부 연봉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SSG 연봉 순위가 올라간 것이다. 덩달아 프로야구 10개 구단 전체 평균 연봉도 역대 최고인 1억5259만 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는 2019년 1억5065만 원이 최고 기록이었다. 올해 평균 연봉은 3년 전보다 금액으로는 194만 원, 비율로는 1.3% 올랐다. 그 대신 연봉을 1억 원 이상 받는 선수는 지난해 161명에서 158명으로 3명이 줄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다들 그렇게 하니까 원래 그렇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 있다. 쇼트트랙 계주에서는 ‘엉덩이 밀기’가 그렇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칙에는 그저 ‘교대는 터치로 이루어진다’라고만 나와 있을 뿐 터치 방식을 따로 규정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데 다들 엉덩이를 미는 건 그게 가장 효과적인 터치 방식이기 때문이다. 쇼트트랙 선수로 대성하려면 동료 선수를 잘 밀어주는 능력도 필요한 이유다. 여기서 퀴즈 하나.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계주 결선에서 한국의 마지막 주자는 누구였을까. 대회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딴 최민정(24·성남시청)이라고 답하신 독자가 적지 않을 거다. 그러면 최민정을 밀어준 한국 선수는 누구였을까. 이 글 제목이 힌트다. 김아랑(27·고양시청)이 정답이다. 끝에서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아랑은 마지막 세 바퀴를 남겨놓고 4위에서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추월에 성공하기 무섭게 김아랑은 앞서 가던 선수 사이 빈틈을 찾아내 최민정의 엉덩이를 있는 힘껏 밀었다. 그 덕에 최민정은 2위 자리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시작할 수 있었고,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친 끝에 한국에 은메달을 안겼다. 김아랑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5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원래 대표 선발전 5위는 계주 ‘후보’ 선수로 올림픽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문제는 선발전 1위 심석희(25·서울시청)는 ‘어른들의 사정’으로, 3위 김지유(23·의정부시청)는 부상으로 올림픽 대표 명단에서 빠졌다는 것. 그러면서 선발전 6위 서휘민(20·고려대), 7위 박지윤(23·한국체대)이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아랑도 계주 선발 멤버로 올라섰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군도 아니고 3군으로 이번 올림픽을 치렀던 거다. 그러나 곽한영 부산대 교수가 저서 ‘배구, 사랑에 빠지는 순간’에서 지적한 것처럼 “좋은 팀은 완벽한 선수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실체’가 아니라 오히려 부족한 것이 많은 선수들이 서로를 연민하고 빈자리를 메우려 도우며 도달하는 어떤 ‘상태’”다. 역대 최약체라고 평가받던 한국 여자 계주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한 번도 결선에 오르지 못한 김아랑이, ‘에이스’ 최민정을 힘차게 밀어준 그 순간,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좋은 팀이 됐다. 2014 소치, 2018 평창 올림픽 계주 금메달 멤버 출신인 김아랑은 이번 은메달로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3개 대회에서 메달을 딴 선수가 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올림픽 여자 계주에서 금 2개, 은 1개를 따낸 건 김아랑이 처음이다. 공자님 말씀처럼 김아랑은 팀에서 나를 밀어주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대신에 내가 동료를 밀어주지 못할까 걱정한 덕에 ‘계주의 여왕’이 됐던 거다. 다들 ‘왜 나를 안 밀어주냐’고 하니까 원래 그게 맞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하는 건 남이 나를 밀어주지 않아서가 아니라 우리가 누군가를 충분히 밀어주지 못하기 때문인지 모른다. 새봄이 오면 먼저 힘껏 밀어 보자. 올림픽 개인전 메달 하나 없이도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이 된 김아랑처럼 말이다. 황규인 스포츠부 차장 kini@donga.com}
Q. 한국 국가대표로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 또는 지도자는 성적에 따라 경기력향상연구연금(체육연금) 점수를 받는다. 이 점수 적립 횟수가 가장 많은 인물은 누구일까. A. 안현수(빅토르 안·37)다. 18일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인 복지 메달리스트 정보’에 따르면 안현수는 총 50차례에 걸쳐 연금 점수를 쌓았다. 안현수를 비롯해 상위 10명 가운데 8명이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다. ‘K쇼트트랙’이 세계 무대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다. 이 쇼트트랙 출신 인물 8명 가운데 선수 시절 활약이 가장 미미한 인물로는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46)을 꼽을 수 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 한국팀 지휘봉을 잡았던 김 감독은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계주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무릎 부상으로 경주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도 김 감독이 공동 8위에 오른 건 빙질에 맞게 스케이트를 관리하는 ‘장비 전담 코치’로 명성을 떨쳤기 때문이다. 그는 한때 ‘전 세계에서 스케이트 날을 가장 잘 다루는 사나이’로 통했다. 중국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먼저 김 감독에게 ‘러브 콜’을 보낸 뒤 빅토르 안에게도 코치 자리를 맡겼다. 선수와 지도자로 K쇼트트랙 최정점에 섰던 인물을 동시에 영입한 것이다. 두 명 모두 연봉으로 300만 위안(약 5억6700만 원)을 넘게 받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중국은 이들과 함께 변우옥 장비 전담 코치(41)까지 영입했다. 중국이 이번 대회 첫 종목이던 혼성 계주(5일)와 남자 1000m(7일)에서 금메달을 가져갈 때만 해도 ‘한국인 코치 영입 작전’은 대성공인 듯 보였다. 한국 선수들이 대회 초반 서우두 실내경기장 빙질에 적응하지 못해 자꾸 미끄러지면서 장비 전담 코치까지 빼앗긴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여기에 석연치 않은 판정이 잇따라 나오자 한국이 ‘노 골드’로 대회를 마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대회가 끝나자 K쇼트트랙은 역시 K쇼트트랙이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평창 대회에 이어 종목 순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2010년 밴쿠버 이후 12년 만에 종목 순위 1위에 도전한 중국은 네덜란드와 공동 2위(금 2, 은 1, 동 1)에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면서 한국인 지도자 세 명은 한국에서는 편파 판정 논란 때문에 미운털이 박히고, 중국에서도 재계약이 불투명한 사면초가에 몰리게 됐다. 이번 베이징 대회까지 한국은 올림픽 쇼트트랙에서 금메달은 26개, 전체 메달은 53개를 따냈다. 여름올림픽 대표 효자 종목 양궁(금메달 27개, 전체 메달 43개)과 비교하면 금메달은 양궁이 많지만 전체 메달 수는 쇼트트랙 쪽이 앞서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외국 대표팀에서 국내 지도자를 영입해 ‘타도 한국’을 외쳐도 흔들림 없이 정상을 지킨다는 것 역시 K쇼트트랙과 K양궁이 닮은 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년 만에 겨울올림픽 4관왕이 나왔다. 주인공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한 바이애슬론 선수 요하네스 보에(29)다.보에는 18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대회 바이애슬론 남자 15km 매스스타트에서 38분14초4로 결승선을 통과해 대회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는 이미 △10km 스프린트 △30km 계주 △24km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낸 상태였다.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역시 노르웨이 출신인 에이나르 비에른달린(48)이 역시 바이애슬론 4관왕에 오른 뒤로 같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 딴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단, 에릭 하이든(64·미국)이 1980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관왕(500, 1000, 1500, 5000, 1만m)을 차지한 적이 있기 때문에 겨올올림픽 최다관왕 기록은 아니다.올림픽 첫 출전이던 2014 소치 대회 때는 ‘노 메달’에 그쳤던 보에는 2018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 1개씩 따낸 뒤 이번 대회에서 ‘차세대 황제’로 올라섰다.보에는 평창 대회 이후 열린 세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9개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다관왕 가능성을 밝힌 상태였다.노르웨이는 바이애슬론 금메달 11개 가운데 6개를 차지하면서 총 금메달 15개로 종합 순위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겨울올림픽에서 금메달 15개를 딴 나라는 이번 대회 노르웨이가 처음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라 리그 운영을 일시 중단했던 프로배구가 21일부터 다시 일정을 이어간다.한국배구연맹(KOVO)은 2021~2022 도드람 V리그 일정을 재편성해 17일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여자부는 21일 대전 KGC인삼공사-한국도로공사 경기, 남자부는 25일 인천 대한항공-삼성화재 경기부터 5라운드 일정을 이어간다.KOVO는 “재편성한 경기 일정은 기존 경기 일정을 순연해 편성했다. 단, 대통령선거 기간 중 체육관 대관 일정을 고려해 일부 경기는 경기 시간과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원래 프로배구는 월요일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월요일에도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그래도 정규리그 종료 일자가 다음달 17일에서 22일로 닷새 늦어진다.KOVO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2개 구단에서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 미만일 때 리그 운영을 중단한다.여자부에서는 리그 중단 전후로 총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리그 중단기를 거치면서 상당수가 격리 해제 판정을 받은 상태다. KOVO 관계자는 “일정을 재개하는 21일 전에는 여자부 7개 구단 모두 출전 선수 12명 이상을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만약 추가 확진자 발생 등으로 리그를 4주 이상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시즌 일정을 조기 종료하게 된다.KOVO는 “각 구단과 함께 남은 시즌을 안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추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조현식 사보이 호텔 대표(54·사진)가 대한카누연맹 제13대 회장을 맡는다.대한카누연맹은 “조 대표가 15일 등록 마감한 회장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했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서류심사 결과 결격사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조 대표를 당선자로 확정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카누연맹은 전임 정구천 회장(53)이 지난해 말 사퇴한 상태였다.조 신임 회장은 24일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3년 임기를 시작한다. 회장 취임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진행하지 않는다.조 신임회장은 2018년 카누연맹 부회장으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카누연맹은 “조 신임회장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때 남북 단일팀을 결성해 단일팀이 드래곤보트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고 소개했다.조 신임회장은 지난해부터 대한컬링연맹 상임고문과 대한체육회 정보통계위원장도 맡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노르딕 스키에서 4관왕을 차지한 김민영(23·전남)이 제19회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김민영은 대회 폐막일인 16일 진행한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7표 중 16표를 받아 득표율 59.3%를 기록했다.김민영은 바이애슬론 4.5km에서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뒤 △바이애슬론 7.5km △크로스컨트리 스키 3km 클래식 △크로스컨트리스키 4.5km 프리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선천적인 시각 장애인인 김민영은 중학교 때 육상을 통해 운동을 시작한 뒤 노르딕 스키로 전향해 2016년 제13회 대회를 통해 전국장애인체전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성적을 끌어올린 끝에 MVP 수상의 영광까지 안았다.김철영 가이드와 함께 이번 대회 일정을 소화한 김민영은 “MVP 수상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앞으로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인선수상도 노르딕 스키 선수 김윤지(16·서울·지체장애)가 받았다.김윤지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발굴해 육성 중인 선수로 이번 대회가 장애인체전 데뷔전이었다.김윤지는 좌식 △바이애슬론 4.5km △크로스컨트리스키 3km 클래식 △크로스컨트리스키 4.5km 프리에서 3관왕에 올랐다.대회 종합 1위는 서울이 차지했고, 경기가 2위, 부산이 3위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13일부터 나흘간 강릉 춘천 평창 횡성 등 강원 일원에서 열렸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개·폐회식은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배구 남자부도 24일까지 모든 경기 일정을 중단한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 두 팀이 선수 엔트리 12명을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럴 때는 코로나19 매뉴얼에 따라 리그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면서 “24일까지 잡아 놓고 있던 모든 경기 일정을 순연하기로 했다”고 16일 발표했다.이날 현대캐피탈은 기존 코로나19 확진자 3명 이외에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과 별도로 1명은 자가 격리 대상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현대캐피탈 엔트리 19명 가운데 8명이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대한항공도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나와 엔트리 숫자를 12명 이상으로 유지할 수가 없다. 그밖에 KB손해보험 5명, 우리카드 4명, OK금융그룹 2명 등 남자부 선수 총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에 따라 KOVO는 현대캐피탈 추가 확진 선수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 동안 남자부 경기를 진행하기 않기로 했다. 여자부는 12일부터 20일까지 리그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남녀부 모두 세 시즌 연속으로 코로나19 때문에 리그 진행에 차질을 빚으면서 당초 다음달 17일로 예정했던 정규 리그 종료 시점도 늦어지게 됐다.KOVO는 “순연 경기는 일정을 재편성해 추후 공지할 계획”이라며 “KOVO와 각 구단은 리그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대표팀이 다 잡았던 금메달을 놓쳤다. 다카기 나나(30), 다카기 미호(28), 사토 아야노(26)가 출전한 일본은 1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올림픽 결선에서 캐나다와 맞붙었다. 세 선수는 2018년 평창 대회 때 같은 종목 금메달을 차지했고, 현재 세계기록(2분50초76)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놓을 때까지 캐나다에 0.32초 차이로 앞서 있었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면 금메달은 물론 본인들이 이 대회 준준결선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2분53초61)까지 새로 쓸 수 있던 상황이었다. 그때 맨 뒤에서 달리던 다카기 나나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안전 펜스까지 굴러갔다. 결국 일본은 캐나다보다 11초03 늦은 3분4초47이 되어서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었다. 다카기 나나가 울음을 터뜨리며 한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하자 친동생인 다카기 미호가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언니를 위로했다. 여자 500m와 1500m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은메달을 따낸 다카기 미호는 “언니가 얼마나 상심했을지 알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언니가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발레리 말테(32), 이바니 블롱댕(32), 이저벨 와이더먼(27)이 출전한 캐나다는 2분53초44로 올림픽 기록을 새로 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와이더먼은 “이 일본 트리오 덕분에 팀 추월 경기 수준이 여기까지 올라왔다. 다음번에는 더 멋진 승부를 벌이자”고 일본 선수들을 격려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올림픽의 완성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다. 2022 베이징 비장애인 겨울올림픽이 20일 막을 내리면 다음달 4일 같은 곳에서 겨울패럴림픽이 막을 올린다. 이렇게 △올림픽을 개최한 도시에서 △올림픽과 같은 시설을 활용해 △올림픽과 연이어 치른다는 뜻에서 ‘옆의’, ‘대등한’이라는 뜻인 그리스어 접두사 파라(para)와 올림픽을 합쳐 장애인올림픽을 패럴림픽이라고 부른다.한국은 겨울 패럴림픽에서는 ‘약소국“이라고 할 수 있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부터 2018년 평창 대회 때까지 총 8번 겨울 패럴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금메달 1개, 은·동메달 2개를 각각 따낸 게 전부다. 그마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는 ’안방‘인 평창에서 따냈다. 중국이 비장애인 올림픽 때처럼 패럴림픽 때도 ’텃세‘를 부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베이징 때는 이 정도 성적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윤경선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장은 14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노르딕스키, 알파인스키, 휠체어컬링 등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는 동메달 2개를 가져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은 총 78개 세부 종목 금메달을 놓고 다투는 이번 대회에 선수단 77명(선수 30명, 임원 47명)을 파견할 계획이다.그러면서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신의현(42·창성건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2위, 최사라(19·대한장애인스키협회)가 알파인 스키에서 3위를 차지했다. 마음 속 목표는 동메달 2개 그 이상이다.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신의현은 2018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7.5km 좌식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대한장애인컬링협회장이기도 한 윤 단장은 ”세계 랭킹 5위인 휠체어컬링에서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단장은 ”어려웠던 학창 시절 다른 분들 도움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결초보은(結草報恩)하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선수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 현재 호텔 사정 때문에 (예전 패럴림픽 때와 달리) 한식 급식 지원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선수단이 선호하는 국과 찌개부터 각종 반찬까지 간편식 메뉴 50여 종으로 이를 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중국에 유리한 판정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박종철 한국 선수단 총감독(이천선수촌장)은 ”아이스하키에서 4강 진출을 놓고 중국과 맞붙을 확률이 높은 상황이다. 이때 심판이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이에 대비해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고, 규칙 숙지 등을 통해 편파 판정 우려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윤 단장은 ”우리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하루도 빠짐없이 훈련에 매진해 왔다“면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도전에 박수를 쳐주시고 격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간담회가 끝난 뒤 윤 단장은 서울시민청 시민플라자에 문을 연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 특별전시회‘ 현장을 찾아 첫 번째 응원 메시지를 새겼다. ”대한민국 선수단, 웅비하라!“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나왔다.이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은 16일 대전 삼성화재-대한항공, 20일 인천 대한항공-한국전력 경기 일정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대한항공은 선수 10명, 코칭 스태프 3명 등 총 1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발표했다.이들과 별도로 2명에 대해서는 재검 소견이 나와 추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10일 안방 OK금융그룹전이 끝난 뒤 몸살 증세를 호소한 선수가 있어 선수단 전원(35명)이 자가 검진 키트로 검사를 진행했다. 이에 2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13명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현재 확진자 13명은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이거나 별다른 증상 없이 자택과 숙소에서 격리 중”이라며 “역학조사관의 지시에 따라 방역조치, 개별 격리 등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나와 있는 리그 정상 운영 최소 엔트리 숫자인 12명을 총족하지 못하게 되면서 KOVO는 일단 두 경기를 순연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 9명 △KGC인삼공사에서 7명 △현대건설 3명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각 1명 등 총 2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리그 일정을 중단했다.남자부에서도 대한항공 이외에 현대캐피탈(4명)과 우리카드(1명)에서 확진자가 나온 상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로스앤젤레스(LA) 램스가 22년 만에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정상을 밟았다.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인 램스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6회 슈퍼볼에서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 신시내티에 23-20 재역전승을 거뒀다.램스는 이날 이날 경기 종료 1분 25초를 남겨 놓을 때까지도 신시내티에 16-20으로 끌려가던 상태였지만 쿼터백 매슈 스태포드(34)가 와이드리시드 쿠퍼 컵(29)에게 1야드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램스가 슈퍼볼 우승팀이 받는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차지한 건 세인트루이스를 연고로 쓰던 1999~2000시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2020년 개장한 소파이 스타디움은 램스와 차저스가 안방으로 나눠 쓰는 구장이기도 하다.슈퍼볼 역사상 안방 구장에서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지난 시즌 탬파베이와 이번 시즌 램스뿐이다.홈 앤드 어웨이로 챔피언 결정전을 진행하는 다른 리그와 달리 단판 승부로 챔피언을 가리는 NFL은 3, 4년 전에 미리 경기 장소를 정해 놓는다.이 때문에 슈퍼볼 경기 장소를 안방으로 쓰는 팀이 일단 슈퍼볼에 올라가는 것부터 쉽지 않은 일이다.안방 구장에서 슈퍼볼 경기를 치른 것도 탬파베이와 램스 두 팀뿐이다.1936년 클리블랜드에서 창단한 램스는 1946년부터 LA로 연고지를 옮겼다가 1995년 다시 세인트루이스로 떠났다.이후 2016~2017 시즌을 앞두고 다시 LA로 돌아왔다.램스는 2018~2019 시즌에도 슈퍼볼에 올랐지만 톰 브레이디(45)가 이끌던 뉴잉글랜드에 3-1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LA 연고 팀이 슈퍼볼 정상을 차지한 건 1983~1984 시즌 레이더스(현 라스베이거스) 이후 이번 시즌 램스가 처음이다.슈퍼볼 최우수선수(MVP)는 역전 터치다운에 성공한 컵에게 돌아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컬링 대표 ‘장윤정 고백’ 팀이 가수 장윤정 씨로부터 깜짝 응원 선물을 받았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 씨가 매니지먼트사 티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건강 식품(흑마늘액)과 휴대용 마사지기 등 선물을 보냈왔다”고 11일 전했다.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장 씨가 원래 직접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응원을 하려고 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비대면으로 선물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장 씨가 직접 먹어 보고 사용한 제품 가운데 선수단에 도움이 될 것을 골라 선물을 준비했다고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장윤정 고백’ 팀은 장재혁(51), 윤은구(53), 정성훈(44), 고승남(37), 백혜진(39)이 몸담고 있는 ‘의정부 롤링스톤’ 팀 이름이다.이들은 지난달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에서 팀 이름을 공개하며 “장윤정 씨가 불쾌해 하실까 봐 조심스러운데 장 씨처럼 국민들에게 많은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팀 이름을 지은 이유를 공개했다.이 소식을 전해 들은 장 씨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장애인체육회에 먼저 연락해 ‘선수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백혜진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 기쁘다. 큰 힘을 얻었다”면서 “최선을 다해 기쁜 소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 은메달을 따냈고 2018년 평창 대회 때 4강에 오르는 등 휠체어 컬링 강국으로 통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였다.” 10일 콤메르산트 등 러시아 언론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참가 중인 ‘피겨 외계인’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의 도핑 의혹을 보도했다. 러시아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도핑을 저지른 혐의로 이번 올림픽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185.29점), 총점(272.71점) 최고 기록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발리예바까지 도핑을 저질렀다면 ‘약물 국가’라는 오명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유럽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제출한 샘플에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나왔다. 이 약물은 원래 협심증 치료제지만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트리메타지딘을 흥분제로 쓰는 경우도 있다’면서 2014년 금지 목록에 포함시켰다. 러시아 언론에서는 “유럽선수권 전에도, 그 뒤에도 발리예바가 이 물질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 이번에도 아주 소량이 나왔을 뿐”이라고 전했다.발리예바는 이번 대회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90.18점), 프리(178.92점)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ROC가 금메달을 따는 데 앞장섰다.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8일 예정이던 단체전 시상식을 뒤로 미루면서 ROC 선수가 도핑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했고 결국 발리예바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핑이 인정되면 ROC는 단체전 금메달을 박탈당하며 발리예바도 개인전에 출전할 수 없다. 관련 규정에 따라 WADA는 반도핑 규정 위반 사실을 확인하면 즉시 해당 선수 이름을 공개해야 한다. 단, 해당 선수가 만 18세 미만일 때는 예외다. 이때는 친권자 동의가 있어야만 해당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IOC에서 ‘법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며 공식 발표를 미루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공식 발표가 없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발리예바는 이날 서우두 실내경기장에서 공식 연습 일정을 소화했지만 취재진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은 9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1차 시기 시작 5초 만에 쓰러지면서 실격을 당했다. 그리고 일본 만화 영화 ‘캔디♥캔디’ 주인공 캔디처럼 대회 현장인 베이징 옌칭 국립알파인스키센터 한쪽 구석에 그대로 앉아 무릎 사이에 고개를 파묻었다. 어디선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로 시작하는 주제가가 들릴 것만 같았다. 미국 NBC 방송에서 시프린의 실격에 대해 “올림픽 역사상 가장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평하자 ‘체조 여제’ 시몬 바일스(25·미국)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라며 시프린에게 위로를 건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4관왕을 차지한 바일스는 2020 도쿄 대회서 체조 6개 전 종목 금메달을 노렸지만 첫 종목인 단체전 도중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면서 대회 기권을 선언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회전,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대회전 우승을 차지한 시프린 역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알파인 스키 5개 전 종목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7일 대회전에 이어 이날 회전에서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회전은 시프린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현역 선수 최다인 73승을 기록하는 동안 47번(58.9%) 우승을 안겨준 주종목이다. FIS 월드컵 역사상 시프린보다 회전 종목에서 많이 우승한 선수는 없다.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뒤에도 밝은 표정으로 SNS 게시물을 올렸던 시프린은 이날 20분 간 슬로프에서 일어나지 못 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들어선 시프린은 “슬로프에 앉아 경주를 지켜보는데 2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다. 아버지가 계셨다면 ‘툴툴 털어내고 다시 해보자’고 할 텐데 그 말을 듣지 못해 너무 슬펐다. 아버지가 벌써 돌아가셨다는 사실에 화가 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는 건 에너지 낭비일 뿐이다. 혼자서도 이겨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시프린은 활강과 슈퍼대회전, 복합에서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심리적 부담과 함께 인공 눈 100%로 만든 슬로프 설질 때문에 시프린이 애를 먹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여자 회전 참가 선수 88명 가운데 30명(34.1%)이 1차 시기 완주에 실패했다. 시프린은 설질 언급 대신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러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8년 평창 올림픽 때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딴 클로이 김(김선·22·미국)은 이날 장자커우 스노파크에서 열린 대회 예선에서 87.75점으로 참가 선수 22명 가운데 1위를 차지하면서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7일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한국의 황대헌과 이준서가 연달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하자 반중(反中) 여론이 커지고 있다. 윤홍근 한국 선수단장은 8일 대회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담보돼야 한다. 이 경기를 지켜 본 전 세계 80억 인류 전원이 심판”이라며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쇼트트랙 판정에 대해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선수단을 귀국시키는 등 대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국제 스포츠 분쟁 문제를 다루는 CAS에 제소하기로 결정한 건 18년 만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쇼트트랙은) 일정한 몸싸움이 허용되고 선수들이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쇼트트랙에서 심판 판정과 실격이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심판 판정은 중국이 메달 3개를 따는 데 도움이 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정부 대표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석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다른 나라 관계자들이 ‘스캔들’이라는 표현까지 쓴다. (판정에 대한 불만이) 우리만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라며 중국 측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그는 개회식 ‘한복 논란’에 대해선 “중국 정부에서 한복을 중국옷이라고 주장한 적은 없었다. 정부 대표로서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저자세라는 비판을 받았다. 반중 여론이 커지자 주한 중국대사관도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 문화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감정을 존중해 주기를 바란다. (한복 같은) 전통 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함께 노력해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국민 간의 우호 감정을 촉진해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야 대통령 후보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올림픽의 기본정신이 공정성인데 이걸 훼손해 가면서 (메달을 따는 게) 중국 국익에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지구촌 화합을 해치는 것”이라고 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이번 올림픽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공정이라는 문제에 대해 많이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71·사진)가 취임 404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KBO는 2023년까지가 임기였던 정 총재가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8일 발표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던 정 총재가 ‘어느 정도 현안이 마무리됐다. 이제 건강을 챙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야구규약’에 따라 KBO는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통해 새 총재를 선출해야 하며 그때까지는 류대환 사무총장이 총재 직무대행을 맡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