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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회 출신 예비역 장군이 육군 12사단 훈련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규정에 어긋난 군기훈련(얼차려)을 해 훈련병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중대장을 구속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중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날인 지난 21일 예비역 장성 모임인 대한민국 성우회 홈페이지에는 ‘중대장을 구속하지 말라! 구속하면 군대훈련 없어지고 국군은 패망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하나회 출신 예비역 육군 중장으로 알려진 글 작성자 A 씨는 “저는 평생을 국군 간부생활로 몸 바쳐온 재향군인”이라며 “이 순직 사망사고 관련 제반사항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군 훈련특성이 고려된 원칙과 상식대로 해결되리라 믿어왔다”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나 끝내 주어진 임무완수를 위해 노력을 다한 훈련 간부들을 군 검찰이나 군사법체계가 아닌 민 사법체계가 전례 없이 훈련 중의 순직을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것에 대해 크게 실망함과 동시에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A 씨는 “중대장은 6명에게 제한적인 완전군장 훈련을 시켰고, 한 명이 실신하자 위급함을 즉감하고 적절한 조치를 다했다”며 “자기조치를 다한 중대장에게 무고한 책임을 지울 순 없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개인은 모든 면에서 단체의 일원으로 힘이 돼야 하고 때로는 희생되기도 한다는 각오로 훈련해야 한다”며 “훈련 중 불가항력으로 순직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위국헌신의 순직으로 예우하고 국가적 조치를 다하게 돼있다”고 부연했다.그는 사건을 폭로한 군인권센터에 대해 “(군인권센터가) 국군을 적대시하며 이 사건에 개입해 어느 시정 사이비 반군단체보다 앞서 폭로성 보도자료를 남발하며 위국헌신하는 중대장의 위신 즉 국군 간부의 위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유가족을 향해서는 “희생자의 가족들은 우선 혈육지정으로 하늘과 땅이 무너지는 고통을 당하면서 난감하기 그지없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운명이라 생각하라”며 “국군과 국가가 위로해 드림을 받으셔서 한동안의 실망을 극복하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3일 오후 5시 20분께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훈련을 받던 훈련병 6명 중 1명인 박 훈련병이 쓰러졌다. 박 훈련병은 민간병원으로 응급 후송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숨졌다.당시 중대장과 부중대장은 훈련 규정에 없는 얼차려인 완전 군장 상태로 구보와 선착순 달리기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춘천지방법원은 21일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육군 12사단 중대장과 부중대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교감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이 학생의 부모를 엄벌해 달라는 탄원서가 제출될 예정이다.초등교사노동조합은 25일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교사 폭행 사건 피고소인 엄벌 탄원 및 학생인권특별법 발의 반대’에 동의하는 1만 3718건의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노조는 “학생의 문제 행동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학부모로서 아이를 어떻게 교정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아 생기는 학교 현장의 어려움들을 숱하게 접하고 있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더욱이 해당 사건은 아동방임을 넘어 오히려 학교에 찾아가 선생님께 항의성 폭언·폭행까지 했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노조는 또 “학생에게 적절한 양육을 제공하지 못한 보호자는 아동방임으로 엄벌해야 하며, 이를 통해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받도록 해야 마땅하다”며 “탄원서와 동의 서명을 관할 경찰서에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7일 전북교사노동조합(전북교청)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3학년 A 군이 무단 조퇴를 제지하는 교감 B 씨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A 군은 당시 B 씨에게 “감옥에나 가라. XX야”라고 욕을 퍼부으며 B 씨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또 B 씨에게 침을 뱉고 “그래 침 뱉었어”라고 말하거나 팔뚝을 물기도 했다. 결국 A 군은 끝내 학교를 무단이탈했다,이후 A 군의 어머니는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학교에 찾아가 되레 담임교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그는 5일 전주방송(JTV)에 “물론 아이가 어른을 때렸다는 점이 부모로서 참담하지만 진위를 가릴 가능성이 좀 있다”며 “아이가 일방적으로 선생님을 때렸다가 저는 전제로 볼 수 없다 생각한다”고 말해 더욱 공분을 샀다.이후 학교 측은 A 군에게 출석정지 10일을 통보했고, 교육지원청은 A 군의 어머니를 교육적 방임에 의한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한편, A 군은 다른 학교에서 말썽을 피워 지난달 14일 이 학교로 강제전학을 왔으며, 2021년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3년 동안 인천과 전북 익산·전주 등에서 7개 학교를 옮겨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길거리에서 처음 본 외국인 남녀를 흉기로 찌른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25일 인천지법 형사12부(심재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A 씨(37)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사건 당시 평소 주량 2∼3배의 술을 마셨기 때문에 범행 과정을 자세히 기억하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심신미약이나 심신상실을 주장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하지만 검찰은 A 씨가 평소 외국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다가 살해 목적으로 범행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피고인은 주거지 인근에 다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데다 기계공으로 공사 현장에서 외국인들과 근무하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며 “길거리에서 외국인 남성이 여러 차례 침을 뱉어 112 신고했지만 찾지 못하자 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A 씨는 범행할 외국인 일행을 물색하던 중 처음 발견한 2명을 살해하려고 했으나 도주하자 다른 외국인 일행 2명에게 다가가 재차 범행했다”고 공소사실을 설명했다.A 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4시 42분경 인천시 연수구 함박마을 길거리에서 B 씨 등 40대 외국인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됐다.이날 A 씨는 다른 외국인 남성 2명에게 흉기를 휘두르려다가 실패하자 B 씨 등에게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출동한 경찰에 전기충격총(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으며 피해자들과는 사건 당일 길거리에서 처음 본 사이였다.사건이 발생한 인천 연수구 함박마을은 2015년부터 외국인 수가 급증해 전체 주민 1만 2000여 명 중 60% 이상이 외국인인 지역이다.한편, A 씨의 2차 공판은 8월 13일 오전 10시 5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도에서 오토바이 폭주족을 구경하던 10대 3명이 갑작스럽게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됐다.25일 오전 3시 2분경 광주 서구 광천사거리에서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B 군 등 10대 3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A 씨의 승용차는 사고 직전 교차로에 진입한 다른 승용차와 충돌한 뒤 이 충격으로 인해 인도로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도에는 B 군 등 10여 명이 6·25 전쟁 기념일을 맞아 난폭 운전을 하던 오토바이 폭주족을 구경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보행자 3명과 함께 A 씨 등 차량 운전자 2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한편, 경찰은 A 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최근 급격한 고령화로 골다공증 골절의 연간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골다공증 골절은 노인 삶의 질을 크게 하락시키고,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인다. 초고령화에 대비해 골다공증과 이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골다공증은 ‘뼛속에 구멍이 많이 생긴다’는 뜻으로, 뼈의 양이 줄어들고 약해져 골절 위험이 증가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30~35세부터 골량이 점점 줄어들며, 여성은 50세 전후 폐경기에 들어서면 뼈가 생성되는 속도보다 파괴되는 속도가 빨라져 골량이 급격히 감소한다.골다공증은 대개 증상이 없어 골절이 발생하고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외상이 없더라도 골밀도 소실로 척추가 체중을 지탱하지 못해 척추 앞부분이 주저앉아 키가 감소하기도 한다. 짧은 기간에 키가 눈에 띄게 감소한다면 골다공증성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골다공증이 심하면 일상적 활동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바닥에 주저앉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동작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의 진단은 골밀도 검사(T-score)를 통해 이루어지며,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과 골다공증으로 구분한다. 대퇴부, 요추의 T-score가 –1.0 이상이면 정상, -1.0과 –2.5 사이라면 골감소증, -2.5 이하이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윤영 교수는 “비교적 젊은 50~60대는 넘어지면서 손을 짚어 손목 부위 골절이 주로 발생하지만, 70세 이상은 척추 골절이 주로 발생하며, 80세 이상에서는 척추 골절에 이어 고관절 골절도 크게 증가해, 골절 후 장해 발생률 및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주요 원인으로는 연령 증가와 폐경이 있다. 50대부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유병률이 증가한다. 남성의 유병률은 50대 약 3.5%에서 70대 이상 약 18%로 높아지며, 여성의 유병률은 50대 약 15%에서 70대 이상 약 68%로 더 급격히 높아진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골밀도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여성이 남성보다 골다공증 유병률이 3배에서 5배 높다. 폐경 후 3~5년 사이 골밀도 소실이 가장 크게 나타난다. 그 외 가족력, 과음, 유년기 운동 부족, 갑상선 항진증, 부갑상선항진증, 당뇨병 등 내분비계 질환, 약물, 비타민D 부족, 칼슘 섭취를 방해하는 소화기계 질환이 있는 경우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조윤영 교수는 “연령 증가, 폐경, 가족력 등 골다공증의 주요 위험 요소들은 조절하기 어렵기 때문에,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통한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하다. 골량은 골감소가 시작되는 35세 이전에 최대한 늘려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건강한 식습관 중요, 짠 음식 피하고 우유는 2잔 이상‧커피는 2잔 이하로뼈의 주요 구성 성분은 단백질과 칼슘이므로, 건강한 식습관 유지와 하루 2잔 이상의 우유 섭취가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지나친 식단 조절을 지양하고, 체내 칼슘 배출을 증가시키는 짠 음식과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한다. 과음은 뼈 형성을 방해하고 칼슘 흡수도 줄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D는 식품으로는 섭취가 어려우므로 충분한 실외 활동이 어렵다면 하루 1000IU의 비타민D 섭취가 도움이 된다.운동은 골량 및 골밀도 증가‧낙상 예방에 도움운동은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감각을 키워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청소년기 이전의 운동이 성인보다 골량을 더 크게 높일 수 있다.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강화하는 저항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년기에 체중을 싣는 운동, 줄넘기, 점프 등이 골밀도 증가에 도움이 된다. 성인에서도 여성의 폐경 이전과 이후 운동 효과가 급격히 차이가 나므로, 폐경 전 운동하는 것이 효과적이다.운동은 각자의 운동 능력과 연령을 고려한 운동으로 일주일에 2~3번, 한 번에 1시간 전후로 한다. 유산소 운동으로 빠른 걸음으로 걷기, 자전거 타기, 스테퍼, 그리고 운동 시작 전과 후로 스트레칭, 또는 천천히 걷기 등을 권장한다. 저항성 운동으로 스쿼트, 아령을 이용한 가슴근육 운동, 팔근육 운동, 어깨 근육 운동 등이 도움이 된다. 반면, 윗몸일으키기처럼 몸을 앞으로 숙이는 척추 굴곡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하루 800mg 이상의 칼슘 섭취는 필수칼슘 섭취가 혈관의 석회화를 증가시킨다고 생각해 칼슘 섭취를 꺼리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혈관의 칼슘 침착은 만성신질환 환자에서 인산염 배출이 잘되지 않아 뼈 이외 장기에 뼈에서 빠져나간 칼슘이 침착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칼슘 패러독스’라고 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뼈 건강을 위해 하루 800mg의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조윤영 교수는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50세 전후 성인이나 골밀도 감소 위험이 있다면 조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등, 적절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골절의 위험을 줄이면 건강한 뼈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걸그룹 뉴진스를 겨냥한 칼부림 예고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뉴진스 콘서트 열면 쓰려고 샀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밴에서 내리면 한 대씩 놔주려고”라는 위협적인 글과 흉기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은 실제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식칼 사진으로, 온라인상에서 칼부림을 예고하는 글을 올릴 때 사용된 적이 있는 사진인 것으로 전해졌다. 팬들은 엑스(X)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당 글 작성자를 경찰에 신고해 달라며 해당 글을 공유했고 몇몇 누리꾼들과 팬들은 경찰에 신고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게 SNS 메시지로 해당 사실을 알렸다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최근 온라인상에 이같은 글이 종종 올라와 많은 이들에게 공포심을 주기도 했다. 올 3월 “여고에서 최소 10명을 찌르겠다”고 칼부림 예고 글을 올렸던 10대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결국 구속된 바 있다.또 지난달에는 걸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신변을 위협하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입양, 임시보호 명목으로 데려온 11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돼 법정에 섰던 남성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20대 남성 안 모 씨는 지난 4월 인터넷 반려동물 입양 플랫폼을 통해 데려온 강아지 5마리, 고양이 6마리를 모두 죽음에 이르게 하는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검사는 동물보호법 최고 형량인 징역 3년을 구형했다.하지만 의정부지방법원 고양지원 형사1단독 이상엽 판사는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했고, 경찰에서도 증거를 제시해 혐의 모두 유죄가 인정되나, 반성하는 태도가 있고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을 종합했다”며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의 보호관찰과 48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했다.사건을 고발한 동물권행동 카라는 “구속돼 법정 최고형을 구형 받았던 안 씨를 집행유예로 풀어준 것은 역대 최악의 동물학대 선고”라며 강력히 규탄했다.카라 윤성모 활동가는 “동물학대 사건은 피해를 당한 동물이 고소를 할 수 없어 제3자에 의한 형사고발이 주를 이룬다. 항소 역시 검사의 결정을 요청해야 하는 현실”이라며 “항소요구서를 검사 측에 제출했다. 검사의 신속한 항소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한편, 형사 재판 항소는 선고일로부터 7일 이내 1심 법원으로 항소장이 제출되어야 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헌혈 700회를 달성한 대한적십자사 봉사원이 그동안 헌혈을 통해 모아온 헌혈증서 200장과 함께 성금 700만원을 기부했다.대한적십자사는 “생명 나눔에 꾸준히 참여해 온 헌혈자 이승기 씨의 700회 헌혈을 맞이해 이를 축하하기 위해 지난 21일 헌혈의집 중앙센터에서 헌혈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이 씨는 1979년 6월 첫 헌혈을 시작한 이후 45년 동안 헌혈에 참여해왔으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7월 600회 헌혈을 달성한 후, 지난 21일 전국에서 8번째로 700회 헌혈을 달성했다.이 씨는 자신의 700회 헌혈을 기념하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그동안 헌혈을 통해 모아온 헌혈증서 200장과 함께 성금 7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이 씨는 “헌혈은 건강한 사람의 특권으로 헌혈 전에는 알코올과 카페인 등의 섭취를 금하고 음식 조절을 하는 등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건강하기 때문에 헌혈하는 것이 아니라 헌혈하기에 더 건강해졌다. 헌혈 정년까지 헌혈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에 조건부 동의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홍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 정권과 차별화는 대선 1년 전부터 시작 되어야 하는데 얼치기 후보는 벌써부터 현 정권을 흔드는구나. 이미 총선 참패로 정권을 흔들어 놓고 당마저 정권을 흔들면 이 정권이 온전하겠나? 채 상병 특검 발의에 동참할 여당의원이 있겠나?”라고 한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이어 “그건 원내대표 소관이다. 원외가 당대표 되어 본들 원내 장악력은 전무하다. 그건 경험으로 하는 말이다. 이미 의원들은 4년 임기가 보장 되어 있고 대표 되지도 않겠지만 가사 대표 되어 본들 앞으로 선거도 없고 공천권도 없다. 그래서 허수아비가 된다는 것”이라며 “본인 특검 받을 준비나 해라. 그건 보수정권 궤멸시킨 정치보복 수사에 대한 업보”라고 날을 세웠다.앞서 한 전 위원장은 23일 당대표 출마선언 후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힘에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 채 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 종결 여부를 특검 발의 여부의 조건으로 달지 않겠다”며 기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과도 노선을 달리했다.이에 다른 당권 주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한 전 위원장은 2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의 민심과 시점, 여기까지 오게 된 과정들을 감안하면 저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 제시 없이 이 난국·논란을 종결시키고 다음 단계로, 다음 건설적인 주제로 정치를 옮겨갈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순진한 발상”이라고 맞받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55세 여성 김 씨는 최근 아랫배가 더부룩한 복부팽만이 심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김 씨는 ‘BRCA 1/2 변이’가 있는 난소암 3기 진단을 받았다. 난소암은 유병률은 2.4%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부인암 중 생존율이 가장 낮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김정철 교수는 “2017~2021년 난소암 5년 생존율은 65.7%로, 2017~2021년 암 환자 평균 5년 생존율(72.1%) 대비 비교적 낮다. 특히 진행성 난소암은 최근 5년 생존율이 45.6%로 낮아, 치료가 까다롭고 어려운 암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난소암은 난소, 난관, 복막에서 기원하는 암을 말하며, 약 90%를 차지하는 ‘상피성 난소암’과 약 10%를 차지하는 ‘비상피성 난소암’으로 나뉜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며, 진행 시 복수로 인한 복부 팽만감이 느껴질 수 있다. 다른 장기, 특히 폐로 전이되면 흉수로 인해 호흡 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상피성 난소암을 기준으로 주요 원인은 배란 횟수 증가, ‘BRCA 1/2 변이’ 등 유전적 소인, 고령 등이 있다. 배란 횟수를 감소시키는 임신, 모유 수유, 경구피임제의 투약 등이 상피성 난소암 발병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BRCA 1/2 변이’를 가진 환자는 난소암의 평생 유병률이 10~46%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에서 55~75세 사이 환자에서 신규 발생 난소암의 45%가 발병되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비상피성 난소암은 젊은 환자에서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교수는 “이외 폐경기 호르몬 요법, 비만, 다낭성 난소증후군, 유방암 가족력 등이 난소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학계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난소암을 진단하려면 병력 및 가족력 청취를 통한 유전적 소인 확인, 영상 검사(골반초음파, 복부 CT/MRI, PET-CT 등), 종양표지자 검사(CA-125, HE4) 등을 시행한다. 난소암이 의심될 경우, 수술을 통한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난소암 치료는 수술적 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학적치료, 표적치료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다. 수술은 복강을 완전히 개복해 여성 부속기 제거 후, 전이 소견이 있는 장기의 암성 병변을 모두 제거한다. 환자 상태와 병기에 따라 수술 후 항암화학요법과 유전적 검사를 통한 표적 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병이 매우 진행된 경우 난소암 확진을 위한 수술 진행 후 선행 항암화학요법을 통해 병변 크기를 줄인 다음 수술 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김 교수는 “난소암은 최근 유전적 검사 결과에 따른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을 통한 맞춤형 치료가 재발률과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BRCA 변이에 따른 약제 선택이 최근 난소암 환자의 재발과 사망률을 줄여줄 수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재발 후에도 환자 상태 및 재발 특성에 따른 다양한 치료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고 했다.난소암 예방법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전체 환자의 10%를 차지하는 유전적 고위험군 환자들은 집중감시와 위험 감소 수술인 ‘양측 난소 난관 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BRCA 1/2 변이’가 확인된 경우, 난소암 평생 유병률이 10~46%로 알려졌다. 이때 위험 감소 수술을 결정하기 전 30~35세까지 단기간 동안만 지속적인 검진을 고려할 수 있다. 린치증후군으로 알려진 유전성질환의 환자들도 난소암 위험이 3~33%로 보고되므로, 위험 감소 수술 등을 통해 난소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김 교수는 “질 초음파, 종양표지자등을 통한 난소암 검진이 난소암의 사망률 및 생존율 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키지는 못한다는 보고가 있어, 유전적 돌연변이 보유자가 아닌 일반인이 난소암만을 위해서 잦은 검진을 받는 것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이어 “난소암은 아직 완벽한 치료법이 개발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최선의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인조 꽃다발 속에 합성마약 등을 숨겨 국내에 밀수입한 베트남 국적 유학생들이 적발됐다.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A 씨 등 4명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1월까지 합성대마 46병 등 460㎖, 낙태약 59정 등을 인조 꽃다발 등에 숨겨 특송 화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합성대마는 천연 대마의 향정신성 성분과 비교해 85배 이상의 환각 효과가 있다. 이들은 SNS를 통해 주문을 받는 방식으로 대구, 창원, 세종 등에서 마약을 판매했다.이들은 전국 여러 대학에 유학생 신분으로 입국한 불법체류자들로,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마약을 판매했다. 국내 구매자들은 베트남 국적이었다. 대구와 창원 지역에서 마약을 공급한 2명은 현재 검찰에 구속 송치됐으며, 베트남에 사는 공급 총책 주범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 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세종지역 공급책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 중이다.부산세관 관계자는 “일부 외국인 유학생이 국내에 들어와 돈을 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으로 불법 마약 유통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를 근절하기 위해 공급선과 유통망까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던 도중 음주 운전 뺑소니에 치인 22세 청년이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은 지난 4월 1일 순천향대학교부천병원에서 22세 조병훈 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났다고 24일 밝혔다.조 씨는 지난 3월 17일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귀가하다가 중 음주 운전 뺑소니에 치였다. 조 씨는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고 말았다. 조 씨는 아버지가 6년 전 사고로 뇌를 크게 다쳐 사망한 이후 가장 역할을 해왔고,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다녀와 용돈을 스스로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다.22세의 젊은 나이에 당한 갑작스러운 사고에 가족들은 기적을 바라며 다시 깨어나길 희망했지만, 다시 깨어날 수 없다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듣고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조 씨는 심장, 폐장, 간장, 신장(좌/우)을 기증해 5명의 생명을 살렸다.경기도 부천시에서 1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조 씨는 매우 활발하고 친구들과 사교성도 뛰어나고 어려운 친구를 먼저 돕는 마음 따뜻한 친구였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태권도 4단을 땄으며, 지역 태권도 대회에 나가 금메달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부천대학교 스포츠재활학과에 입학한 조 씨는 총학생회에서 문화체육국장으로 체육대회 및 학교 다양한 행사를 도맡아 일할 정도로 학교생활도 열심히 했다. 조 씨는 아이들에게 즐겁게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체육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음주 뺑소니 차량이 조 씨의 꿈을 앗아가고 말았다.조 씨의 어머니 이경희 씨는 “병훈아, 이제 너를 만날 순 없지만, 너의 몸 일부라도 다른 사람 몸에서 살고 숨 쉬고 있는 거니까.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힘들었던 거는 다 잊고 새 삶을 살아. 보고 싶다. 사랑해”라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편의점에서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고 방치하는 모습이 공개되어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더 이상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근 복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 중국인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의 한 편의점에 먹고 남은 컵라면과 음료수 병 등의 쓰레기가 편의점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있는 사진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이를 두고 서 교수는 지난주 중국인 관광객 아이가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큰 논란이 됐던 것을 함께 언급하며 “중국인 관광객의 이런 추태는 제주에서 끊이질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과거에도 제주에 관광 온 일부 중국 관광객들이 관광지 훼손 및 소란, 성추행 등 몰상식한 행동으로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제주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추태를 계속해서 방치하게 되면 제주도 이미지까지 함께 추락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끝으로 서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관광 매너 가이드북 배포, 관련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하여 향후 꾸준한 캠페인을 펼쳐 나가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매번 주차 자리를 2~3칸씩 차지하는 차량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두 칸씩 주차하는 차, 어떻게 해야 좋은 방법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 작성자 A 씨는 “볼 때마다 이렇게 주차하는 차, 이해되느냐”며 사진 몇 장을 함께 공개했다.A 씨가 올린 사진을 보면, 차 한 대가 주차 자리 2~3칸을 차지하고 ‘민폐 주차’를 한 모습이 보인다. A 씨는 “처음에는 잠시 급한 일이 있겠거니 했는데 그냥 저렇게 주차해 놓은 거였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두 칸 이상 남아있지 않을 때만 올바르게 대고, 아니면 볼 때마다 저렇게 주차해 놓고 있다”며 “사진은 두 장이지만 여태까지 본 건 다섯 번이 더 넘는다”고 불편을 호소했다.A 씨는 “초기에 얼핏 차주를 뵈었는데 운동하는 건강한 남자분이라 말하기 무섭기도 하다”면서 “문자로 올바르게 주차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맞는지 궁금하다. 괜히 오지랖 부리는 건 아닌가 싶다. 올바른 주차가 어려운 것도 아닌데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파도가 거세게 치는 해변에서 키스를 하던 연인이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성은 단 몇 초 만에 바닷속으로 사라져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21일 더 선 등 복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러시아 소치 리비에라 바닷가에서 한 커플이 키스를 하다가 비극적인 순간을 맞았다.이날 소치 해변가는 폭풍으로 인해 폐쇄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모델 지망생 여성 다이애나 벨랴예바(20)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악천후를 뚫고 바닷가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 시민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벨랴예바 커플이 손을 잡고 물이 정강이 정도까지 닿는 깊이의 바다로 들어가 입맞춤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하지만 잠시 뒤 거친 파도가 순식간에 몰아치면서 이 커플은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이들은 파도 때문에 잡은 손을 놓쳤고, 남자친구는 다시 자리에서 일어섰지만 벨랴예바는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다.남자친구는 벨랴예바를 찾기 위해 바다로 다시 뛰어들었지만 성인 남성의 키보다 더 높은 파도 때문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3일간 이어진 실종자 수색에도 벨랴예바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해당 영상은 SNS를 통해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바다에 휩쓸려가는 걸 보고도 아무도 돕지 않았다”, “여성은 물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데 남자친구가 그녀를 붙잡고 있다” 등 영상 촬영자와 남자친구를 비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수영 강습을 받다가 수영장에 빠져 의식을 잃었던 10대 학생이 마침 현장에 있던 의사 덕분에 의식을 회복했다.2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9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청소년수련관 내 수영장에서 수영강습을 받던 박 모 군(16)이 물속에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 군은 수영강사에 의해 구조됐지만 심정지 상태로 의식을 잃었다.성남시청소년재단에 따르면 수영강사가 박 군을 최초 발견해 구조했으며, 수영장 안전지도자가 신속히 심폐소생술(CPR)을 지속적으로 시행했고, 때마침 현장에서 수영을 하던 의사 A 씨가 인공호흡과 긴급조치를 시행했다.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활용해 응급처치를 하며 박 군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박 군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 관계자는 “의식이 돌아온 박 군은 현재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 중”이라며 “당시 수영장에 의사선생님이 계셨던 것은 천운”이라고 말했다.한편, 성남시청소년재단은 “이번 안전사고 발생에 따라 유사사고에 대응하는 안전긴급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수영장 이용이 증가하는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하여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수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무인점포에서 바코드를 찍는 척만 하며 계산하지 않고 절도 행각을 벌인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20일 서울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건 마치 독 안에 든 쥐? 무인점포 절도범 검거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 서울의 한 무인점포에서 한 남성이 바코드를 찍는 척만 하고 실제로 계산은 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물건을 더 가져오더니 계산하지 않고 가게를 나서려고 했다.CCTV로 이 모습을 지켜본 점주는 그사이 원격으로 가게 문을 잠그고 “무인점포에 도둑이 들었다. 5일 전에도 훔쳐 간 사람”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가게 문이 잠겨 도망치지 못하게 되자 이 남성은 당황하기는커녕 계산하지 않은 아이스크림을 먹기까지 했고, 경찰이 도착하자 천연덕스럽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였다.경찰이 계산을 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려 한 이유를 묻자, 이 남성은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하지만 경찰이 이전 범행 증거까지 제시하자 범행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두 번에 걸쳐 무인점포 절도 행각을 벌인 남성은 결국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됐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SNS 마케팅과 크리에이터 시장이 정점을 찍고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부자는커녕 간신히 생활하는 인플루언서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SNS 콘텐츠로 돈을 벌던 인플루언서들의 생활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플랫폼 회사는 조회 수에 비례해 지불하던 보상을 줄이고, 기업들도 SNS 마케팅 비용을 점차 까다롭게 지급하고 있다”며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까지 SNS 플랫폼을 활용해 돈을 버는 사람은 전 세계 5000만 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5년간 SNS 크리에이터 수는 연평균 10~20%씩 증가하고 그만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최근 5년간 틱톡·유튜브·인스타그램·스냅챗 등 SNS 플랫폼들은 많은 팔로워와 조회 수를 기록한 크리에이터에 광고 수익을 나눠주는 구조였다. WSJ 보도에 따르면 틱톡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8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크리에이터에게 분배했다. 유튜브는 짧은 동영상이 인기를 끌자, 30초~1분 길이의 동영상 ‘숏츠(Shorts)’ 서비스를 출시하고 조회 수에 따라 한 달 평균 100~1만 달러(한화 약 13만 8000원~1380만원)의 보상금을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했다.WSJ는 “하지만 SNS를 활용하는 모든 크리에이터가 큰돈을 만지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SNS 마케팅 대행사 ‘네오리치’에 따르면 지난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800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 SNS 크리에이터는 전체의 13%에 불과했으며, 크리에이터 중 48%의 연평균 수입은 1만 5000달러(2071만원) 이하였다.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SNS에 쏟아 붓던 예산을 줄인 것도 크리에이터들의 수입 감소로 이어졌다. WSJ는 플랫폼 업체들이 광고 수익 정산 기준을 바꾸는 방식으로 비용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WSJ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1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계정이 1개의 콘텐츠에서 10만회 이상 조회 수를 기록했을 때’ 보상한다는 기준을 내놨고, 유튜브도 지난해부터 ‘구독자 1000명 이상·90일간 쇼츠 1건당 조회수 1000만 이상’이라는 기준을 충족할 경우에만 광고 수익의 45%를 지급한다.낱말 맞추기 게임을 틱톡에 올려 유명해진 크리에이터 ‘유발 벤-하윤’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월 4000달러(약 553만원)의 수입을 올리다가 틱톡이 기금을 없애면서 수입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플랫폼의 보상 방식 변경이 원인이다. 그는 WSJ를 통해 “최근에는 1000만 조회 수를 달성한 콘텐츠의 수입이 120달러(16만원)까지 쪼그라들었다”고 전했다.WSJ은 “SNS 크리에이터는 자영업자여서 유급 휴가, 의료보험, 퇴직연금 등 회사 근로자들이 받는 각종 복지 혜택이 없다. 수입이 급감하는 가운데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진다면 생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식당 바닥에 맥주를 쏟아버리고는 이를 치우던 사장에게 “기분 나쁘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대구 중구청 ‘갑질 공무원’ 논란과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입을 열었다. 20일 홍 시장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는 ‘대구 치킨집 갑질사건. 통합대구시가 만들어지고 지방선거에 맞춰 통합시 시장을 선출하게 됐는데 무슨 추태란 말인가’라는 제목 글이 올라왔다.해당 글 작성자는 “한 구의 공무원이 저지른 일이라 해도 시장님께서 일신한 대구시 면모를 떨어뜨린, 대구 관계의 이미지를 실추시킨 큰 죄과임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통합대구시란 위업을 이룩하시며 대구굴기를 이뤄낸 시장님께도 그렇고, 대구와 대구인들에도 책임을 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홍 시장은 이 글에 직접 답변을 달았다. 그는 “중구청장이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만 짧게 답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시 차원의 대응은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앞서 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에 한 치킨 가게 사장 A 씨가 ‘마음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구 중구청 공무원의 갑질을 폭로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이 일었다.현재 아내와 단둘이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힌 A 씨는 해당 글을 통해 최근 마감 직전 시간에 40~50대 남성 4명이 손님으로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약간 술을 마신 상태였고, 매장 홀 마감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이용이 힘들다고 안내를 드렸지만 딱 30분만 먹고 가겠다고 해서 경기도 어려운데 한 팀이라도 더 받아보자는 생각에 손님을 받았다”고 했다.이 손님들은 치킨과 술을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밑이 맥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당시 매장에 있던 A 씨 아내는 배달기사들이 다니는 매장 통로에 맥주가 쏟아진 것을 보고 사고가 우려돼 “물을 흘리셨나요?”라고 물어봤으나, 그중 1명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고 일행은 서로 “왜 그랬냐. 네가 그런 거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장난을 쳤다.이후 A 씨의 아내는 키친타월로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남성들은 A 씨 아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계산을 하고 곧바로 가게를 나갔다. 이들이 나가고 A 씨 아내가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데 이 손님들이 다시 돌아왔다.나갔던 남성들은 다시 돌아와 바닥 청소를 하고 있던 A 씨 아내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해가며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 “돈 주고 사 먹는데 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나?”,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되겠다” 등 조롱을 했다.A 씨는 “주방에서 치킨을 튀기다가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놀라서 홀로 갔는데, 남자분들이 아내에게 소리 지르고 협박하고 있는데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아무 말도 못 했다. 사람이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니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이들은 A 씨를 향해서도 “당신이 사장이냐.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야 하는 거 아니냐”,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SNS에 가게 상호 올려서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 등의 으름장을 놨다. A 씨는 “터무니없는 협박에 무서웠지만 순간 겁이 나서 아무 말도 못 했다”고 속상해했다.하지만 CCTV를 돌려보자 손님 중 한 남성이 반복적으로 술을 바닥에 붓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A 씨가 첨부한 CCTV 영상을 보면 단순히 술을 흘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버리는 듯한 행동이 목격된다.A 씨는 “맥주를 바닥에 일부러 붓고 아내에게 2명이 욕설과 협박을 하는 장면을 보니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힘들다”며 “그날 이후로 잠을 이루기 힘들고 부인은 가게에 못 나오겠다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끝으로 A 씨는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지난해 말 결혼해서 이제 신혼부부인데 한 줄기 희망조차 안 보인다. 너무 속상하고 무서워서 하소연해 본다”고 말했다.논란이 커지자 대구 중구청은 18일 구청 홈페이지에 구청장 명의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시했다. 대구 중구는 사과문을 통해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중구청 직원의 맥주 사건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해당 업체 사장님과 주민 여러분, 그리고 이번 사건을 접하신 많은 분께 사과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모든 분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른 모든 행정적 조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 중구청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공무원에 대한 징계 등 관련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연말부터 담뱃갑에 새로 표기되는 경고 그림과 문구가 확정됐다. 그림은 더욱 독해졌고, 단어형이던 문구는 문장형으로 바뀐다.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올해 말부터 담뱃갑에 새롭게 표기될 경고그림·문구를 포함한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등 표기내용(보건복지부 고시)」를 6월 21일 개정하고, 6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12월 23일부터 적용한다”고 20일 밝혔다.국민건강증진법 제9조의2 및 동법 시행령 제16조에 따라, 24개월마다 경고그림·문구 고시, 고시 시행 시에는 6개월 이상 유예 기간이 필요하다. 이번 고시 개정은 국민건강증진법상 현행 제4기 담뱃갑 건강경고 적용이 2024년 12월 22일 부로 종료됨에 따라, 차기 경고그림·문구를 선정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5기 담뱃갑 경고그림·문구는 국내·외 연구 결과 및 사례 분석, 대국민 표본 설문조사, 건강경고 효과성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후보안을 개발했으며, 금연정책전문위원회의 4차례 심의와 행정예고 및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 심의·보고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보건복지부는 “제5기 담뱃갑 건강경고는 흡연이 유발하는 건강상 폐해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가시성, 의미 전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그림과 문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궐련의 경우, 그림 주제 10종에서 2종은 교체해, 2016년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병변 주제 비중을 5:5에서 7:3으로 높였으며, 경고 문구는 단어형에서 문장형 표기로 변경했다. 전자담배 2종(궐련형·액상형)은 그림 주제를 1종에서 2종으로 늘리되, 문구는 현행안을 유지한다.보건복지부 배경택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에 표기하는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 교체는 익숙함을 방지하면서도,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올해 12월 23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담뱃갑 건강경고 메시지를 통해 사회 전반에 모든 담배는 건강에 해롭고, 금연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담뱃갑 건강경고 표기는 흡연의 건강상 폐해를 그림 또는 문구로 담뱃갑에 기재하여, 흡연자의 금연 유도와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 23일부터 시행된 이후, 2년마다 경고그림 및 문구를 고시 중이며, 해외에서는 2001년 캐나다에서 처음 도입되어, 2023년 기준 138개국에서 시행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