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미국 최대 쇼핑행사 중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26일)를 앞두고 11번가와 SSG닷컴이 세일 행사를 한다. 11번가는 22∼30일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 세일’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올 8월 말 오픈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판매순위가 높았던 제품과 그동안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서 인기가 높았던 제품군을 중심으로 5만여 개 이상의 상품이 최대 50% 할인된다. 여기에 11번가 해외직구 카테고리 내 550만 개 인기상품들도 더해질 예정이다. 특히 아마존 5만여 개 상품 가운데 300여 개는 11번가 전용으로 마련된 단독 특가로 판매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아마존 인기 카테고리 가운데 뷰티는 최대 50%, 건강식품과 디지털·가전 등은 최대 40% 할인할 예정이다. 550만여 개 해외직구 상품 가운데 아이허브, 오플닷컴 영양제 등이 최대 70%까지 할인된다. 의류, 명품 브랜드 패션잡화, LG 75인치 TV 등 직구 인기아이템도 할인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SSG닷컴도 22∼28일 ‘블랙 쓱 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명품, 패션, 뷰티, 리빙, 가전 등 10만여 개의 상품을 100억 원 규모로 준비했다. 먼저 베스트 대표 브랜드를 선정해 특가로 선보인다. 삼성전자 TV와 압타밀 분유를 해외직구 핫딜 상품으로, 프라다 가방과 브라이텍스 회전용 카시트는 단독 특가로, 나이키 운동화는 단독 물량을 준비했다. 또 생로랑, 보테가베네타 등 명품부터 랑콤, 딥티크 등 뷰티, 웨지우드, 로얄알버트 등 프리미엄 식기, 커피캡슐 및 분유 등 해외직구 상품도 선보인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현재 카드 수수료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21∼27일 전국 소상공인 63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85.4%가 카드수수료에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 중 45%는 ‘매우 부담된다’고 답했다. 소상공인들은 영세가맹점의 카드 우대 수수료율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현재 연 매출액 3억 원 이하 영세가맹점의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우대수수료율은 각각 0.8%, 0.5%다. 하지만 설문 응답자들은 영세가맹점의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은 ‘0.5% 이하로 인하’(66.4%), 체크카드 우대수수료율은 ‘0.1%로 인하’(36.5%)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중소가맹점 신용카드 우대수수료율에 대해서도 ‘0.5% 이하로 인하’(49.6%)를 가장 많이 꼽았다. 현재 연매출 3억 원 초과∼30억 원 이하 중소가맹점의 우대수수료율은 1.3∼1.6%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경북 구미에 있는 섬유업체 대표 A 씨(69)는 미용실이나 카페에서 아주머니들을 볼 때마다 “일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는다. 위드 코로나 이후 일감은 쏟아지는데 일할 사람을 도통 못 구해서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는 직원 40명 중 10명만 남겨둬야 했는데 지금은 인력을 늘리려고 해도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로 생긴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여전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떠났던 인력들이 플랫폼 일자리로 완전히 넘어가면서 인력 수급에 이중고를 겪는 것이다. 숙련 인력이 이탈한 경우엔 타격이 더 크다. 경기 안산의 폴리염화비닐(PVC) 제조업체에선 최근 5년 차 직원 2명이 퇴직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후 야근과 특근수당이 사라지면서 250만 원 남짓했던 월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퇴사자들은 공장 기계를 혼자 돌릴 수 있을 정도로 경력이 쌓였지만 “배달 오토바이를 타면 한 달에 10만 원이라도 더 벌 수 있다”고 했다. 배규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저임금 근로자가 많은 지방에서 플랫폼 일자리로의 이동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일자리 눈높이’가 높아진 영향도 적지 않다. 성모 씨(31)는 최근 모교 동아리 단체 채팅방에 아버지가 운영하는 경기 남양주시 물품 조립 공장의 아르바이트생 모집공고를 올렸다. 하루 9시간 근무에 일당 10만 원으로 조건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단 한 통의 연락도 없었다. 그는 “원래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던 단순 노동인데 외국인 입국이 끊기자 인력을 구하기 어려워졌다”며 “기존보다 근무 조건을 개선해 모집했는데 지원자가 없어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오른 데다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중소기업들이 인력을 붙잡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인력난이 심한 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을 늘리고 특성화고 연계 취업을 확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소정 기자 ojee@donga.com}
“대기업 수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 준 중소기업은 납품 단가는 제값을 못 받고, 물류비 상승과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16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2021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양극화 해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브이노믹스 시대의 중소기업’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전국의 중소기업인 250여 명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해결이 시급한 중소기업 정책과제로 △대·중소기업 양극화 △고용과 노동이 균형 잡힌 정책 △기업가정신 회복 등을 꼽았다. 중소기업의 중장기 정책과제로 탄소중립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디지털 전환 등을 제시했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주제로 한 개막식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송 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을 추진할 때 최저임금 16.4%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었다”며 “가업승계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것이 중소기업계의 요청인데 이번 대선 공약에 반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주 52시간 정책은 ‘과연 모든 기업과 노동자가 감내할 수 있는지’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돼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최저임금에 대해 업종과 지역에 따라 충분히 검토해 차등화할 수 있도록 공약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리더스포럼은 19일까지 ‘위드 코로나 시대, 중소기업 해법을 제시하다’를 주제로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책토론회 등을 진행한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출근복이나 외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일 때 집에서 입기 좋은 편한 옷차림이 인기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재택근무를 했던 회사원들이 사무실로 속속 돌아오고 있고 그동안 미뤄 왔던 모임도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년회 일정이 잡히고 이른 추위까지 겹치면서 남성복은 고급스러운 원단의 양복이 인기를 끌고 있고 여성복은 패딩과 코트 등 외투 매출이 늘고 있다. ○ 고급 수입 원단의 남성 양복 인기14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일부터 7일까지 네덜란드 남성복 수트서플라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늘었다. 특히 가을 겨울 소재로 많이 쓰이는 코듀로이 양복과 가볍고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치(stretch) 양복 판매가 두드러졌다. 코듀로이 양복은 이탈리아 고급 원단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캐시미어 코튼 혼방 소재로 제작돼 가벼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스트레치 양복은 신축성이 있는 울 소재를 써서 활동성과 착용감을 높였다. 나윤선 수트서플라이 팀장은 “위드 코로나로 사무실 출근과 외출, 모임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격식을 갖춘 양복을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에서는 최근 미국의 남성복 브랜드인 브룩스브라더스의 ‘이태리 구아벨로 울 수트’가 6분 만에 733벌 판매됐다. 1벌에 30만 원대로 전체 주문금액으로 치면 1억9000만 원이다. 여성이 주 고객인 홈쇼핑 방송에서 남성복이 인기리에 팔린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제품은 고급 신사복에 쓰이는 이탈리아 구아벨로 원단을 써서 은은한 광택감을 내고 색감도 고급스럽게 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장기간 재택근무로 집에서 입기 편한 복장에 쏠렸던 관심이 비즈니스 패션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양복 매출도 올해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특히 제냐, 콜롬보, 로로피아나 등 이탈리아 최고급 수입 원단으로 만든 프리미엄 라인인 ‘알베로’가 인기다. ○ 여성 코트는 길어지고 바지는 넓어지고 여성복들은 단가가 높은 외투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여성 패션 브랜드인 보브, 델라라나, 텐먼스, 스튜디오 톰보이 등 4개 브랜드의 외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패딩은 크롭 스타일로 기장이 더욱 짧아진 반면 코트는 무릎 아래로 한참 내려온 길이의 롱코트가 다시 인기를 끈다는 것. 특히 롱코트는 과하게 커서 부풀려진 상태로 입는 오버사이즈 벌룬 코트보다는 흐르는 듯 몸을 감싸는 느낌의 코트가 인기다. 이달 1∼10일 텐먼스에서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코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울 코트보다는 핸드메이드 캐시미어나 캐시미어가 섞인 제품이 잘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한섬 대표 여성복 브랜드 ‘타임’에서도 매출 상위 제품에는 외투와 바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킷은 캐시미어와 울 등 따뜻한 소재에 크롭 길이의 짧은 제품이, 바지는 짧은 재킷과 함께 입기 쉬우면서도 활동하기 좋도록 통이 넓은 와이드핏이 인기다. 한섬 관계자는 “보온성이 높은 소재에 일상복과 출근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옷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편”이라고 전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서 출근복이나 외출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한창일 때 집에서 입기 좋은 편한 옷차림이 인기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재택근무를 했던 회사원들이 사무실로 속속 돌아오고 있고 그동안 미뤄왔던 모임도 재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송년회 일정이 잡히고 이른 추위까지 겹치면서 남성복은 고급스러운 원단의 양복이 인기를 끌고 있고 여성복은 패딩과 코트 등 외투 매출이 늘고 있다. ●고급 수입 원단의 남성 양복 인기14일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1일부터 7일까지 네덜란드 남성복 수트서플라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 늘었다. 특히 가을 겨울 소재로 많이 쓰이는 코듀로이 양복과 가볍고 신축성이 있는 스트레치(stretch) 양복 판매가 두드러졌다. 코듀로이 양복은 이탈리아 고급 원단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캐시미어 코튼 혼방 소재로 제작돼 가벼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스트레치 양복은 신축성이 있는 울 소재를 써서 활동성과 착용감을 높였다. 나윤선 수트서플라이 팀장은 “위드 코로나로 사무실 출근과 외출, 모임이 늘면서 소비자들이 격식을 갖춘 양복을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에서는 최근 미국의 남성복 브랜드인 브룩스브라더스의 ‘이태리 구아벨로 울 수트’가 6분 만에 733벌 판매됐다. 1벌에 30만 원대로 전체 주문금액으로 치면 1억9000만 원이다. 여성이 주 고객인 홈쇼핑 방송에서 남성복이 인기리에 팔린 것은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제품은 고급 신사복에 쓰이는 이탈리아 구아벨로 원단을 써서 은은한 광택감을 내고 색감도 고급스럽게 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장기간 재택근무로 집에서 입기 편한 복장에 쏠렸던 관심이 비즈니스 패션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마에스트로의 양복 매출도 올해 9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 수 이상 늘었다. 특히 제냐, 콜롬보, 로로피아나 등 이탈리아 최고급 수입 원단으로 만든 프리미엄 라인인 ‘알베로’가 인기다. ●여성 코트는 길어지고 바지는 넓어지고 여성복들은 단가가 높은 외투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여성 패션 브랜드인 보브, 델라라나, 텐먼스, 스튜디오 톰보이 등 4개 브랜드의 외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했다. 올해 눈에 띄는 점은 패딩은 크롭 스타일로 기장이 더욱 짧아진 반면 코트는 무릎 아래로 한참 내려온 길이의 롱코트가 다시 인기를 끈다는 것. 특히 롱코트는 과하게 커서 부풀려진 상태로 입는 오버사이즈 벌룬 코트보다는 흐르는 듯 몸을 감싸는 느낌의 코트가 인기다. 이달 1~10일 텐먼스에서 발목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롱코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울 코트보다는 핸드메이드 캐시미어나 캐시미어가 섞인 제품이 잘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한섬 대표 여성복 브랜드 ‘타임’에서도 매출 상위 제품에는 외투와 바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재킷은 캐시미어와 울 등 따뜻한 소재에 크롭 길이의 짧은 제품이, 바지는 짧은 재킷과 함께 입기 쉬우면서도 활동하기 좋도록 통이 넓은 와이드핏이 인기다. 한섬 관계자는 “보온성이 높은 소재에 일상복과 출근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단순한 디자인의 옷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 편”이라고 전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직장인 정모 씨(31·여)는 최근 2kg짜리 아령과 요가매트, 운동용 루프밴드 등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집 근처 퍼스널 트레이닝(PT) 전문점을 알아봤지만 신청자가 몰려 예약 잡기도 힘들었다. 정 씨는 “모처럼 타이트하게 운동하기로 마음을 먹은 만큼 홈트레이닝이라도 꾸준히 하려고 운동 도구들을 샀다”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조치로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되면서 보통 새해에 많이 팔리는 이른바 ‘결심 상품’들이 때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재택근무나 ‘집콕’으로 느슨해졌던 생활 패턴을 다잡으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 전후인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결심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결심상품은 자기계발이나 건강 관련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통상 새해를 앞둔 연말연시에 판매가 급증했다. ‘위드 코로나’ 결심상품 중 가장 인기인 건 ‘확찐자’ 탈출에 도움이 되는 운동 관련 상품이었다. 10월 한 달 동안 롯데마트에서 팔린 ‘러닝워킹’ 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G마켓의 웨이트 기구 판매량 증가률은 226%에 이르렀다. 전형적인 새해 상품인 다이어리와 청소용품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각각 33%, 84% 증가했다. 다이어트와 면역력 관련 제품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영양제나 금연보조제 등을 통해 모임과 일상생활이 재개되는 시기를 대비하려는 것이다. 직장인 이경진 씨(25·여)는 지난주부터 계획보다 이른 다이어트에 나서며 닭가슴살, 그릭요거트 등을 구입했다. 이 씨는 “거리 두기 장기화로 긴장감을 잃었는데 모임이 본격화되면 관리가 더 어려워질 것 같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효소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 씨(40)는 “위드 코로나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며 “앞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 같은데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챙기기 위해 비타민을 사서 꾸준히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에 많이 찾는 자기계발 서적에 대한 관심도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이달 1∼9일 경제경영 서적(33%), 외국어 서적(5%)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재작년 말부터 취업을 준비해온 신모 씨(28)는 최근 토픽과 오픽 관련 서적을 여러 권 구매했다. 채용을 축소했던 기업들도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다시 일자리를 늘리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다. 신 씨는 “구직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기간 내내 침체를 겪었던 헤어케어와 뷰티 용품 판매도 활기를 띠고 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위드 코로나 직전부터 전년보다 38% 정도 늘었다”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도 양해가 됐지만 위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생활 전반에 다시 긴장감을 갖게 됐다”며 “코로나 블루를 떨치고 더 나은 삶을 꾸리고 싶어 하는 희망이 반영된 소비 흐름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코로나가 종식된 건 아닌 만큼 스스로를 관리하려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직장인 정모 씨(31·여)는 최근 2㎏짜리 아령과 요가매트, 운동용 루프밴드 등을 구매했다. 처음에는 집 근처 퍼스널 트레이닝(PT) 전문점을 알아봤지만 신청자가 몰려 예약 잡기도 힘들었다. 정 씨는 “모처럼 타이트하게 운동하기로 마음을 먹은 만큼 홈트레이닝이라도 꾸준히 하려고 운동 도구들을 샀다”라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조치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서 보통 새해에 많이 팔리는 이른바 ‘결심 상품’들이 때이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재택근무나 ‘집콕’으로 느슨해졌던 생활 패턴을 다잡으려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10일 G마켓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시행 전후인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결심상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결심상품은 자기계발이나 건강 관련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로 통상 새해를 앞둔 연말연시에 판매가 급증했다. ‘위드 코로나’ 결심 상품 중 가장 인기인 건 ‘확찐자’ 탈출에 도움이 되는 운동 관련 상품이었다. 10월 한달 동안 롯데마트에서 팔린 ‘러닝워킹’ 용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의 웨이트 기구 판매량 증가률은 226%에 이르렀다. 전형적인 새해 상품인 다이어리와 청소용품 판매량은 전년에 비해 각각 33%와 84% 증가했다. 다이어트와 면역력 관련 제품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영양제나 금연보조제 등을 통해 모임과 일상생활이 재개되는 시기를 대비하려는 것이다. 직장인 이경진 씨(25·여)는 지난주부터 계획보다 이른 다이어트에 나서며 닭가슴살, 그릭요거트 등을 구입했다. 이 씨는 “거리두기 장기화로 긴장감을 잃었는데 모임이 본격화되면 관리가 더 어려워질 것 같아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효소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 씨(40)는 “위드코로나 시기에 코로나19 확진자는 계속 늘고 있다”며 “앞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될 것 같은데 면역력을 높여 건강을 챙기기 위해 비타민을 사서 꾸준히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초에 많이 찾는 자기계발 서적에 대한 관심도 예년보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예스24에 따르면 이달 1~9일) 경제경영 서적(33%) 외국어(5%) 서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재작년 말부터 취업을 준비해온 신모 씨(28)는 최근 토픽과 오픽 관련 서적을 여러 권 구매했다. 채용을 축소했던 기업들도 위드 코로나를 계기로 다시 일자리를 늘리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다. 신 씨는 “구직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만큼 나태해졌던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코로나19기간 내내 침체를 겪었던 헤어케어와 뷰티 용품 판매도 활기를 띄고 있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위드코로나 직전부터 전년보다 38%정도 늘었다”며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단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던 코로나19 시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도 양해가 됐지만 위드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생활 전반에 다시 긴장감을 갖게 됐다”며 “코로나블루를 떨치고 더 나은 삶을 꾸리고 싶어하는 희망이 반영된 소비 흐름으로 풀이된다”고 진단했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코로나가 종식된 건 아닌 만큼 스스로를 관리하려는 트렌드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직장인 장모 씨(32)는 배달앱으로 1만1000원짜리 설렁탕을 자주 주문해 먹었다. 하지만 최근 매장 판매가격이 9500원이라는 걸 알게 된 뒤 더 이상 주문하지 않는다. 배달팁 2000원을 더하면 체감 외식비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훨씬 높아지는 게 못마땅해져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늘면서 배달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단건 배달 경쟁으로 배달료가 계속 오르면서 외식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료 인상에 대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여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불만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소비자 68% “배달료, 지금 이상은 못 내”동아일보와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가 20∼50대 성인 남녀 1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8%가 ‘최근 1년간 배달음식 이용에 드는 비용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62.2%는 ‘배달음식 확대로 전반적인 외식 물가 인상이 우려된다’고 했다. 10명 중 8명(77.5%)은 ‘매장에서 식사할 때보다 배달해 먹을 때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응답자의 37.1%는 ‘배달비가 들어서’라고 답했다. ‘최소주문금액을 맞춰야 해서’(22.8%), ‘배달앱에 적힌 메뉴 가격이 매장 메뉴판에 적힌 가격보다 비싸서’(14.8%) 등을 이유로 꼽은 사람도 많았다. 배달료를 “지금 수준 이상으로는 못 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67.8%에 달했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음식점 업주들이 배달비 상승으로 받고 있는 압박도 크다. 서울 성동구에서 15년째 족발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62)는 올해 2만3000원이었던 족발 소(小)짜 메뉴 가격을 두 차례에 걸쳐 2만8000원으로 올렸다. 기본 배달료가 자꾸 올라서였다. 이 씨는 “배달비 상승 주기가 짧아졌는데, 그때마다 올리면 손님들의 거부감이 커져서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배달앱 “프로모션 따른 적자 심각”배달료가 자꾸 오르는 건 배달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단건 배달을 제공하는 배달앱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들 대형 업체가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배달비를 지원해주며 라이더를 쓸어가자, 배달대행업체도 덩달아 배달료를 30%가량 올렸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 달 사이에 배달원이 40%가량 빠져나갔다”며 “배달대행업체도 음식점들과 상생하는 관계다 보니 배달비를 무조건 계속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현재 배달비를 유지하자니 사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달앱들은 출혈 경쟁을 고민하면서도 배달원 확보를 위해선 배달료를 내리기도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인한 적자가 심각해 내부 고민이 많지만 이미 소비자들이 30분 단건 배달에 익숙해져 대안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배달비 인상 요인이 더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7월부터 특수고용노동직인 배달원의 산재보험 적용이 확대됐고, 내년 1월부터는 고용보험도 의무 가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은 정부의 구조적 지원 없이는 배달서비스 비용 문제가 플랫폼, 점주, 라이더, 소비자 간 치킨게임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나서서 적정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직장인 장모 씨(32)는 배달앱으로 1만1000원짜리 설렁탕을 자주 주문해 먹었다. 하지만 최근 매장 판매가격이 9500원이라는 걸 알게 된 뒤 더 이상 주문하지 않는다. 배달팁 2000원을 더하면 체감 외식비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훨씬 높아지는 게 못마땅해져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앱 이용자가 늘면서 배달비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단건 배달경쟁으로 배달료가 계속 오르면서 외식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료 인상에 대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여서 소비자와 자영업자의 불만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소비자 68% “배달료, 지금 이상은 못내”동아일보와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가 20~50대 성인남녀 13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4.8%가 ‘최근 1년간 배달음식 이용에 드는 비용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62.2%는 ‘배달음식 확대로 전반적인 외식 물가 인상이 우려된다’고 했다. 10명 중 8명(77.5%)은 ‘매장에서 식사할 때보다 배달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응답자의 37.1%는 ‘배달비가 들어서’라고 답했다. ‘최소주문금액을 맞춰야해서’(22.8%) ‘배달앱에 적힌 메뉴 가격이 매장 메뉴판에 적힌 가격보다 비싸서’(14.8%) 등을 이유로 꼽은 사람도 많았다. 배달료를 “지금 수준 이상으로는 못내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도 67.8%에 달했다. 소비자뿐 아니라 음식점 업주들이 배달비 상승으로 받고 있는 압박도 크다. 서울 성동구에서 15년째 족발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62)는 올해 2만 3000원이었던 족발 소(小)자 메뉴 가격을 두차례에 걸쳐 2만8000원으로 올렸다. 기본 배달료가 자꾸 올라서였다. 이 씨는 “배달비 상승 주기가 짧아졌는데 그때마다 올리면 손님들 거부감이 커져서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배달앱 “프로모션 따른 적자 심각”배달료가 자꾸 오르는 건 배달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 쿠팡잇츠 등 단건 배달을 내세운 배달앱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이들 대형 업체들이 자체 프로모션을 통해 배달비를 지원해주며 라이더를 쓸어가자, 배달대행업체도 덩달아 배달료를 30% 가량 올렸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배달대행업체 관계자는 “최근 몇 달 사이에 배달원이 40%가량 빠져나갔다”며 “배달대행업체도 음식점들과 상생하는 관계다보니 배달비를 무조건 계속 올릴 수도 없고, 그렇다고 현재 배달비를 유지하자니 사업을 지속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달앱들은 출혈경쟁을 고민하면서도 배달원 확보를 위해선 배달료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프로모션으로 인한 적자가 심각해 내부 고민이 많지만 이미 소비자들이 30분 단건 배달에 익숙해져 대안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배달비 인상 요인이 더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7월부터 특수고용노동직인 배달원의 산재보험 적용이 확대됐고, 내년 1월부터는 고용보험도 의무 가입해야하기 때문이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금은 정부의 구조적 지원 없이는 배달서비스 비용 문제가 플랫폼, 점주, 라이더, 소비자 간 치킨게임일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나서 적정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외식업에 종사하는 업주 4명 중 3명은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이 올 9월 1~8일 전국 외식업주 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4.9%가 ‘인력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인력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업주들의 업종을 살펴보면 중식·일식·서양식 등 외국식 음식점업이 8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식음식점업(77.7%), 제과점·피자·치킨·김밥 등 기타 간이음식점업(53.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업주들은 내국인 직원보다 외국인 직원을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인력수급 어려움의 강도를 3점 만점 척도로 조사한 결과 내국인 직원은 2.02점인 반면 외국인 직원에 대해서는 2.84점이었다. 3점에 가까울수록 어렵다는 의미다. 응답자들은 구인이 어려운 이유로 ‘외국인 고용절차의 복합성’(22.9%)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20~30대 구인의 어려움(19.1%) △기존 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가용인력 감소(17.6%) △높은 노동강도(16.6%) △채용 인력의 이탈·이직(16.3%) 등의 순이었다. 외식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사항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조건 완화’가 26.6%로 1순위로 꼽혔다. 외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절차를 완화하고 비자 연장 및 재발급, 취업 가능한 직종의 다양화 등 유연한 제도 개선과 함께 내국인 청년 유인을 위한 중장기적 채용 인센티브 제도 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각 커피프랜차이즈들에 공문을 보내 일회용컵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의 협조를 구했다. 환경부는 2018년 카페 매장 내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용을 금지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일회용컵 사용 규제를 완화했다. 커피프랜차이즈들은 환경부 지침에 따라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디야커피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매장내 플라스틱컵과 종이컵 사용을 제한했다. 가맹점은 늦어도 다음주 중 일회용컵 사용을 제한하고, 매장에 부착할 수 있는 홍보물도 제작해 고객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할리스도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다회용컵을 활용하되 고객이 원할 경우에만 일회용컵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6일부터 제주지역에 이어 서울시청 인근 12개 매장에서도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하기로 했다. 일회용컵 없는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료는 매장용 머그, 개인컵 및 다회용컵에 제공된다. 다회용컵을 사용할 경우 보증금 1000원을 내야 한다. 이 보증금은 다회용컵을 반납하면 스타벅스 카드 잔액, 해피해빗 앱 내 포인트, 현금 등으로 반환받을 수 있다. 반납은 일회용컵 없는 매장 등 서울시 내 14곳에 설치된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가능하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서울 지역 일회용컵 없는 12개 매장을 통해 50만 개의 일회용컵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서울과 제주도 전 매장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1억 개 이상의 일회용컵이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롯데그룹과 한국유통학회는 3회 상전유통학술상 대상에 이수동 국민대 명예교수(68·사진)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신격호 명예회장의 호 ‘상전(象殿)’을 딴 이 상은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들을 발굴해 격려하기 위해 2019년 제정됐다. 올해는 신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물류연구 부문 최우수상을 신설하고 상금 규모도 기존 8500만 원에서 1억 원으로 늘렸다. 이 명예교수는 대규모유통업과 중소유통업의 상생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자는 △학술부문 박철 고려대 교수, 최정혜 연세대 교수 △정책부문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 △물류부문 송상화 인천대 교수 등이다. 신진학술상 수상자로는 이승민 연성대 교수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렸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의 중학교 교사 A 씨(31·여)는 2년 전 동물복지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본 이후부터 채식 위주 식생활을 하고 있다. 식사는 두부와 나물 위주로, 간식으로는 고구마나 비건 빵집에서 구매한 빵과 케이크 등을 먹는다. A 씨는 “건강하고 윤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려다 보니 생활 전반에서 채식이 잦아졌다”며 “최근에는 비건(채식) 레스토랑이나 카페도 많이 생겨나 트렌드에 민감한 친구들과도 체험하러 종종 간다”고 말했다. A 씨처럼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거니즘(Veganism·채식주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고기획사인 대홍기획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거니즘 시장의 소비자를 6가지 유형으로 세분해 분석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국내 비건시장에서는 소극적 채식을 실천하는 ‘포텐셜 비건’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에서 뷰티, 생활용품으로 확대 대홍기획은 친환경, 동물, 채식 중 한 가지 이상에 관심을 보인 서울 등 수도권 거주 15∼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성향과 실천 정도에 따라 비건 소비자를 △코어 비건 △트렌드세터 비건 △미퍼스트 비건 △트렌드팔로어 비건 △그린 비건 △포텐셜 비건 등 6가지 유형으로 나눴다. 비거니즘은 과거에는 단순한 채식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거나 동물 화학실험을 하는 제품 및 동물성 제품의 소비를 거부하는 삶의 방식으로 그 의미가 확장되고 있다. 비거니즘이 적용되는 분야도 식품을 넘어 뷰티, 패션, 생활용품, 자동차 등 라이프스타일로 넓어졌다. 비건 유형 중 코어 비건은 넓은 의미의 비거니즘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소비층이다. 핫플레이스와 트렌드에 민감하고 사회·환경 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다. 설문 결과 이들은 전체 시장의 8% 정도였다. 주로 소득이 높은 20대 전문직 여성에게서 많았다. 코어 비건 다음으로 적극적인 비건인 ‘트렌드세터 비건’ 비중은 14%로 20, 30대 사무직 남녀가 많았다. 이들은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얼리어답터 성향을 가진 데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전파하는 경향을 보였다. ○ ‘가치소비’ 편승, 시장 규모 116조 원 전망 아직까지 국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건은 ‘포텐셜(Potential) 비건’(25%)이었다. 40대 사무직 또는 무직 남녀에게서 많이 보이는 성향으로 비거니즘에 대한 관심도는 낮았지만 건강을 위해 채식을 실천하는 경향을 보였다. 제품을 구매할 때도 비거니즘 그 자체보다 가격과 프로모션을 중시했다. 안전과 건강 등 개인의 편익과 만족을 위해 비건 제품 소비를 즐기는 ‘미퍼스트(Me-first) 비건’ 트렌드에 따라서 비거니즘을 좇는 ‘트렌드팔로어(Trend Follower) 비건’도 각 20% 정도를 차지했다. 환경보호에 관심은 많지만 채식은 싫어하는 ‘그린(Green)비건’은 13%였다.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약 150만 명으로 비건 시장 규모는 매년 10%가량 성장해 2030년에 11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성지연 대홍기획 전략솔루션팀 팀장은 “가치소비 트렌드 확산 등으로 인해 앞으로 3∼4년 안에 전체 소비시장의 16%가량을 비거니즘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유형을 지닌 비거니즘 시장의 맥락을 잘 이해한 브랜드가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2021년 리스타트 잡페어가 가상공간에서 이뤄진 덕에 질문을 부담 없이 할 수 있었어요.”(구직자 A 씨) “기업으로서도 구직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27일부터 3일간 열린 ‘2021 리스타트 잡페어’ 메인 행사가 끝났다. 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특히 기업의 채용설명회와 전문가들의 강연이 메타버스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진행됐다. 구직자들은 “온라인이라 접근성이 높고 메타버스 플랫폼이 이목을 끌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직자 정모 씨(25·여)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며 자취를 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고향으로 내려왔는데 지방에서는 구직 정보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잡페어가 온라인으로 열린 덕에 채용 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른 구직자 김모 씨(44)도 “일자리 찾기에 지친 구직자에게 메타버스라는 형식이 신선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최신 트렌드인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잡페어를 진행해 젊은 구직자의 주목도를 더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hy 관계자는 “청년들도 프레시매니저 (흔히 ‘야구르트 아줌마’로 불리는 직군의 정식 명칭)로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샘 관계자도 “최근 인테리어업이 각광받으면서 ‘시공협력기사’라는 직무에 젊은층의 새로운 유입이 필요한 상황인데, 잡페어가 메타버스라는 형식으로 진행돼 젊은층의 이목을 더 집중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잡페어가 구직자와 소통할 기회를 더 넓혔다는 평가도 있었다. 라이브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채용 절차와 기준 등을 홍보하는 것 외에도 이번 잡페어 참가로 많은 구직자를 만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채용 홍보 기회가 줄었는데, 이번 잡페어를 통해 구직자들이 인사담당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한 채용은 다음 달 30일까지 이어진다. 리스타트 잡페어 홈페이지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채용 정보, 공공기관 일자리 정책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 기업관을 꾸린 회사 가운데 GS리테일 IBK기업은행 코웨이 등은 이달 말까지 채용을 진행한다. 중소기업 특별채용관의 기업 가운데 114곳도 이달 말까지 채용을 이어갈 예정이다. 사흘간의 메인 행사에서 진행됐던 라이브 및 동영상 채용설명회, 전문가들의 강연 영상도 다시 볼 수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
“벤처 붐 시대를 함께할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일은 밀려드는데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많거든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21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업체 ‘비코어’는 대기업에 오랜 기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온 유망 벤처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구현 작업도 하고 있다. 비코어 정우석 수석컨설턴트는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 인재 찾아 나선 ‘히든 챔피언’ 기업28일 행사 이튿날을 맞은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구직자들은 대기업뿐 아니라 정보기술(IT),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유망한 벤처업계 일자리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는 60여 곳의 대기업뿐 아니라 고용정보원의 워크넷, 벤처기업협회 등과 제휴해 총 180여 개의 유망한 중소·벤처기업 채용정보도 제공한다. 디지털 영어 학습 솔루션 업체 아이포트폴리오도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인력 찾기에 나섰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와 공동 개발한 영어 독서프로그램 ‘옥스퍼드리딩클럽(ORC)’을 해외 40개국에 수출하는 벤처기업이다. 인사 담당자인 김태화 프로는 “올바른 동기와 공감능력,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을 뽑으려고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신생아·산모도우미 전문 업체인 고운누리는 2017년부터 매년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채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고운누리 허효심 대표(56)는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산모도우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올해도 채용에 나섰다”고 말했다. 3년째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하는 스마트 공장용 솔루션 개발 업체 유비씨도 연구원, 프로그램 개발자 등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 채용 전형에 필요한 ‘꿀팁’ 전수입사 선망 기업들의 메타버스 채용설명회가 이어지는 온라인 부스도 종일 북적였다. LG전자, 한화시스템 ICT부문, NH농협, 롯데지주, 우아한형제들, KB국민은행, 한샘 등이 설명회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부스 안에서는 구직자들의 궁금증에 대한 인사담당자들의 재치있는 응답도 나왔다. 한화시스템 ICT부문의 이용호 인사운영팀 차장은 연봉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잡포털에 거의 정확하게 나와 있다”고 응수했다. 채용 전형과 관련해 구체적인 조언도 나왔다. 정현우 NH농협 인사부 과장은 “직무능력 및 상식평가에서 모르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아는 것부터 푸는 게 팁”이라고 조언했다. 한샘은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시공협력기사 1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샘 아카데미부 김남훈 대리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기술을 가진 전문직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지원을 독려했다. 실시간으로 진행된 신중년 재취업특강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중년 구직자 맞춤 특강을 선보였다. 조은주 커리어밸류연구소 대표는 “신중년 세대의 ‘N모작’을 위해서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은 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누군가가 정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인 행사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쿠팡,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스타벅스, 코웨이 등이 채용설명회에 나선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롯데지주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나남출판·사진)를 출간했다. 이 회고록은 424페이지에 걸쳐 신 명예회장의 출생, 결혼, 유학생활부터 롯데 브랜드의 탄생과 사업 확장 일화 등을 소개했다. 신 명예회장이 남긴 기록물을 바탕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원로 기업인과의 인터뷰 등을 더해 완성한 것이다. 1921년 울산 울주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가 1948년 롯데제과를 세웠다. 이후 한국 정부로부터 제철업 진출을 제안받고 구체적인 사업 준비에 들어갔지만 무산됐다. 신 명예회장은 제철업 사업 무산 당시 심경에 대해 “허탈했고 배신감이 몰려왔다. 한동안 말문이 열리지 않아 멍하니 앉아 있었다”고 회고했다. 롯데는 이후 롯데제과로 처음 한국에 진출했다. 롯데월드타워와 관련된 회고도 책에 담겼다. 신 명예회장은 “롯데월드타워를 구상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였다”면서 “장부상으로는 (투자금) 회수 불가가 맞을지 몰라도 장구한 세월에 걸쳐 얻는 무형의 이익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신동빈 회장은 회고록 헌정사를 통해 “생전에 ‘기업인이 경영만 잘하면 되지 굳이 말로써 자랑할 게 무어냐’며 남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시던 겸손함을 잘 알기에, 혹시라도 이 책이 아버님의 평소 신념에 누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다”면서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아버님을 추억하고자 이 책을 발간한다”고 밝혔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KERASYS)’의 판매를 확대해나가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애경산업이 일본 시장에 선보이는 제품은 케라시스 퍼퓸 라인과 어드밴스트 라인 등이다. 케라시스의 대표 제품을 일본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선보임으로써 차별화된 제품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의 판매 채널은 ‘돈키호테(Don Quijote)’ 400개 매장과 현지 유력 온라인 쇼핑몰인 ‘라쿠텐(Rakuten)’, ‘큐텐(Qoo10)’ 등이다. ‘아이루마인(i LUMINE)’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애경산업은 앞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케라시스 판매 확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애경산업은 세계 1위 규모의 이커머스 시장인 중국에서도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TMALL)’에 ‘애경 케라시스(AEKYUNG KeraSys)’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모델인 배우 수지, 중국 왕훙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도 강화했다. 그 결과 올 6월 진행된 ‘618 쇼핑축제’에 처음 참여해 긍정적인 성과도 얻었다. 케라시스는 러시아 소비자로부터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케라시스 클리닉 라인’이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꼽힌다. 손상·보습·탄력·두피 케어로 구성돼 있어 염색을 자주하는 러시아 소비자들이 모발 고민에 맞춰 선택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케라시스 브랜드 담당자는 “뛰어난 제품력은 물론 다른 수입 브랜드와 대비할 때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러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브랜드’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며 “케라시스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케라시스는 러시아 최대 유통 채널인 ‘마그닛(MAGNIT)’과 러시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와일드베리스(WILDBERRIES)’,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온라인 쇼핑몰인 ‘오존(OZON)’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해 인지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50년 넘게 인삼을 연구하며 한방 소재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전문성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인삼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다. 1966년 인삼을 원료로 삼은 ABC 인삼크림을 선보였다. 1970년대부터는 인삼의 핵심 활성 성분인 사포닌에 집중해 1973년 진생삼미로 본격적인 인삼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대를 열었다. 1987년에는 한방 화장품을 대표하는 설화수의 모태인 설화가 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는 오랜 인삼 연구의 산실이다. 센터는 인삼에서 피부 항노화 효과를 찾고 차별화한 기술을 제품에 적용해왔다. 고려인삼은 물론 아시아의 저명한 고서에서 찾은 3912가지 약용 식물의 조합 등 한방 원료에 대해서도 연구한다. 원료의 순도와 효능을 최대한 높이고 유효 성분을 피부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센터의 대표 키워드로는 ‘융합’과 ‘접목’을 꼽을 수 있다. 인삼소재·한방소재·생리활성·한방이론 현대화 연구를 4개 축으로, 전문 연구원들이 영역을 넘나들며 유기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 고서에서 발견한 사례를 현대 이론으로 정립하고, 한국 식물에서 성분을 추출해 고급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한다. 특히 인삼 1000g에서 오직 1g만 추출 가능한 희귀 사포닌을 6000배 이상 농축해 ‘진세노믹스TM’이라는 결정체를 만들어낸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인삼의 힘을 피부로 전하는 독자 기술로, 노화를 완화하고 피부를 활력 있게 되살린다. 진세노믹스TM을 단순한 인삼 추출물이 아닌 ‘활성 뷰티 사포닌’으로 부르는 이유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건강한 피부의 핵심은 자생력 강화”라며 “진세노믹스TM은 피부의 자생력을 높여 다양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더 강인해지도록 한다”고 말했다. 설화수는 최근 진세노믹스TM을 담아 만든 제품인 ‘New 자음생크림’을 출시했다. 2000년에 출시된 자음생크림은 6년 연속 럭셔리 안티에이징 크림 1위에 오르며 이미 설화수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제품이다. 올해 더 강력한 안티에이징 크림으로 업그레이드한 New 자음생크림은 채우고, 세우고, 당기는 3중 탄력을 통해 무너지지 않는 피부를 완성한다. 30∼60세 여성 31명을 대상으로 자기평가를 진행한 결과, 83%가 24시간 뒤에도 탄탄한 피부가 유지되는 것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또 자음생크림을 2주 사용한 25∼39세 아시아 여성 230명 중 98%가 ‘피부에 탄력이 생기는 느낌’이라고 응답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벤처 붐 시대를 함께할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일은 밀려들어오는 데 일손이 부족한 경우가 많거든요.”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21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업체 ‘비코어’는 대기업에 오랜 기간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제공해온 유망 벤처기업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 구현 작업도 하고 있다. 비코어 정우석 수석컨설턴트는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시대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 인재 찾아 나선 ‘히든 챔피언’ 기업28일 행사 이튿날을 맞은 리스타트 잡페어를 찾은 구직자들은 대기업 뿐 아니라 정보통신(IT),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유망한 벤처 업계 일자리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올해 리스타트 잡페어는 60여곳의 대기업뿐 아니라 고용정보원의 워크넷, 벤처기업협회 등과 제휴해 총 180여개의 유망한 중소·벤처 기업 채용정보도 제공한다. 디지털 영어 학습 솔루션 업체 아이포트폴리오도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인력 찾기에 나섰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영국 옥스퍼드대 출판부와 공동 개발한 영어 독서프로그램 ‘옥스퍼드리딩클럽(ORC)’을 해외 40개 국에 수출하는 벤처기업이다. 인사 담당자인 김태화 프로는 “올바른 동기와 공감능력,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을 뽑으려고 살펴보는 중”이라고 했다. 신생아·산모도우미 전문업체인 고운누리는 2017년부터 매년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채용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다. 고운누리 허효심 대표(56)는 “코로나19로 회사가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산모도우미에 대한 수요는 꾸준해 올해도 채용에 나섰다”고 말했다. 3년째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여하는 스마트 공장용 솔루션 개발업체 유비씨도 연구원, 프로그램 개발자 등 정규직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 채용 전형에 필요한 ‘꿀팁’ 전수입사 선망 기업들의 메타버스 채용설명회가 이어지는 온라인 부스도 종일 북적였다. △LG전자 △한화시스템 ICT부문 △NH농협 △롯데지주 △우아한형제들 △국민은행 △한샘 등이 설명회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부스 안에서는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간 재치있는 질의응답이 오갔다. 한화시스템ICT부문의 이용호 인사운영팀 차장은 구직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연봉 질문에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잡포탈에 거의 정확하게 나와 있다”고 응수했다. 채용 전형 관련 구체적인 조언도 나왔다. 정현우 NH농협 인사부 과장은 “직무능력 및 상식평가에서 모르는 문제는 일단 넘어가고 아는 것부터 푸는 게 팁”이라고 조언했다. 한샘은 이번 리스타트 잡페어를 통해 시공협력기사 1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샘 아카데미부 김남훈 대리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고 기술을 가진 전문직이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경력이 없어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며 지원을 독려했다. 실시간으로 진행된 신중년 재취업특강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중년 구직자 맞춤 특강을 선보였다. 조은주 커리어밸류 연구소 대표는 “신중년 세대의 ‘N모작’을 위해서는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은 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며 “누군가가 정답을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묻고 답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인 행사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쿠팡,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스타벅스, 코웨이 등이 채용설명회에 나선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