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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경기로 치면 9회말) 1점 차인데 (볼넷) 밀어내기냐 아니냐다.”(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 “(A4) 프린트 용지 묶음에서 종이 한 장 빼내는 정도의 살 떨리는, 살얼음 박빙 승부다.”(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3·9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여야 모두 현재 판세를 ‘오차범위 내 초박빙’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남은 마지막 7일간의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2%포인트 내에서 승부가 난다”고 보고 남은 기간 서울지역 부동층과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20대하고 30, 40대에서는 전업주부층에서 이 후보가 매우 약하다”며 “약간 돌아서고 있는 기미가 보여서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열세인 건 틀림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4∼5%, 전체적으로는 2∼3%쯤 지고 있다”며 “서울지역에 거주하시는 부동층, 특히 중도 부동층, 진보 부동층에 집중적으로 호소를 드리고 있다”고 했다.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동층이 최근 3주간 15%에서 6%로 줄었다”며 “남은 선거 캠페인을 잘 주도해 미래 비전 중심으로 더 많은 부동층 표를 유입시키는 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유세를 집중적으로 이어가며 경제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 민심은 결국 부동산에 달려 있다”며 “여전히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용적률 500% 상향 등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낸 것”이라고 했다. 2030 여성도 집중 공략 대상으로 보고 이 후보는 3일 서울 종로에서 선대위 여성위원회와 함께 여성·성평등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판세에 대해 “박빙 속 우세”라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선거일이 상당히 남아 있고 여러 가지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이 후보와의) 간격을 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 지지자들이 최대한 투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세 과정에서의 실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윤 후보의 발언 내용을 사전에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전략이다. 권 본부장은 이날부터 선대본을 24시간 비상 운영체제로 전환했다. 윤 후보는 3일 충청 방문을 시작으로 이른바 ‘무박 6일’ 전국 순회 유세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윤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초반부터 공을 들였던 호남 대신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집중 공략한다.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지역 유세도 이어갈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대에 머물러 있는 대구·경북지역 지지율을 7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2일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마지막 TV토론에서도 경기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 등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사회 분야를 주제로 열린 TV토론에서 “(이 후보가) 대장동 사건을 설계하고 승인하고도 검찰 수사를 덮었다”며 “이런 후보가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얘기하고 노동 가치를 얘기하는 건 국민을 좀 우습게 보는 처사 아니냐”고 비판했다. 즉각 이 후보는 “벌써 몇 번째 우려먹는지 모르겠다”며 “(대장동 의혹에 대해) 대선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특검하고 문제가 드러나면 대통령 당선돼도 책임지자”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 대선 후 특검수사에 대해 윤 후보에게 “동의하십니까”라고 연이어 네 차례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대선이 국민학교 반장선거인가. 정확히 수사하지 않고 덮지 않았느냐”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가 “국민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누가 진짜 몸통인지”이라고 하자 윤 후보는 “거짓말 달인이라 못하는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이날까지도 여론조사에서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두 후보는 마지막 TV토론에서 물러서지 않는 공방을 벌였다. 모두발언에서 이 후보는 “기본소득 등 각종 수당을 통해 최소한의 소득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윤 후보는 “기본소득 같은 현금성 보편 복지는 엄청난 재원과 세금이 들어가 성장을 위축시키는 반면 효과가 크지 않다”고 비판했다. 두 사람은 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를 두고도 부딪쳤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성인지 예산 삭감 공약과 관련해 “(성인지 예산은) 여성을 위한 예산이 아니고 남녀 성평등을 위해 특별히 고려해야 할 예산을 모아놓은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나라 살림이나 행정에 대해 모르고 마구 말씀하시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 후보는 과거 이 후보가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해 “여성 인권을 짓밟으면서 페미니즘 운운하는 분이 지도자가 된다면 아이 낳고 싶은 나라가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두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도 ‘대장동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는 “부정부패, 주가조작 이런 거 하는 후보는 안된다, (윤 후보가 특검에) 동의하지 않는 것 보셨지 않나”라고 말했고, 윤 후보는 “다수당이 (특검을) 채택하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후안무치 부패한 민주당 정권이 집권 연장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라고 맞받았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야구 경기로 치면 9회 말) 1점 차인데 (포볼) 밀어내기냐 아니냐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 “(A4) 프린트 용지 묶음에서 종이 한 장 빼내는 정도의 살 떨리는 차이다. 살얼음 박빙 승부다.”(국민의힘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 3·9 대선을 일주일 앞둔 2일 여야 모두 현재 판세를 ‘오차범위 내 초박빙’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남은 마지막 7일 간의 총력전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1, 2%포인트 내에서 승부가 난다”고 보고 남은 기간 서울 지역 부동층과 2030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20대하고 30, 40대에서는 전업 주부층에서 이 후보가 매우 약하다”며 “약간 돌아서고 있는 기미가 보여서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열세인 건 틀림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4~5%, 전체적으로는 2~3%쯤 지고 있다”며 “서울 지역에 거주하시는 부동층, 특히 중도 부동층, 진보 부동층에 집중적으로 호소를 드리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남은 선거운동기간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유세를 집중적으로 이어가며 경제와 통합의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이다. 이재명 대선 호보는 4일 서울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서울 민심은 결국 부동산에 달려있다”며 “여전히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용적률 500% 상향 등 내놓을 수 있는 카드는 모두 꺼낸 것”이라고 했다. 2030 여성도 집중 공략 대상으로 보고 이 후보는 3일 서울 종로에서 선대위 여성위원회와 함께 여성·성평등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판세에 대해 “박빙 속 우세”라면서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선거일이 상당히 남아있고 여러 가지 돌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이 후보와의) 간격을 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전투표를 적극 독려해 지지자들이 최대한 투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세 과정에서의 실언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윤 후보의 발언 내용을 사전에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전략이다. 권 본부장은 이날부터 선대본을 24시간 비상 운영체제로 전환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는 3일 충청 방문을 시작으로 이른바 ‘무박 6일’ 전국 순회 유세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윤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초반부터 공을 들였던 호남 대신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 등 영남권을 집중 공략한다. 4일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하고, 지역 유세도 이어갈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60%대에 머물러 있는 대구경북 지역 지지율을 7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영남지역에서 보수층 결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강경석기자 coolup@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일 3·9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3·1절 유세 대전’을 벌이며 통합정부론과 정권교체론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각 후보 진영은 공표가 가능한 여론조사가 실시되는 2일까지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며 세 결집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기세를 몰아 4, 5일에 이어지는 사전투표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 거리 유세에서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돼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어야 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아무런 비전도, 제대로 된 정책도 없이 ‘저들만 심판하면 된다’고 정치하는 세력이 어떻게 미래 희망을 주냐”고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정권교체론’을 맹공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침탈당하지 않는 나라,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르던 선조들의 뜻을 이어 평화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통합정부 구성, 통합의 정치를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 서울 마포의 한 카페에서 전격 회동하고 대선 후 국민통합정부 구성 및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책임총리제 추진 등을 담은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이날 양측이 “김 후보의 사퇴 여부는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만 밝힌 가운데 김 후보는 2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두 후보가 정치교체에 뜻을 모은 만큼 김 후보가 사퇴하고 이 후보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만약 김 후보가 사퇴할 경우 이번 대선의 첫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윤 후보는 이날 특별성명을 내고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며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뒤로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3·1정신을 올바로 기리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꺼내 든 ‘국민 통합 정치개혁안’에 맞불을 놓은 것.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앞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겨냥해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이냐”며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고 하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신촌 유세에서도 “정권교체가 곧 정치개혁”이라며 “저 같은 정치 신인이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지지층을 향해 대대적인 사전투표 홍보를 이어갔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정권교체의 마지막 변수는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따른 국민 참정권 제약인 만큼 국민들께서 4, 5일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1일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에서 ‘3·1절 유세 대전’을 벌이며 통합정부론과 정권교체론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각 후보 진영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달 3일까지 지지층의 여론조사 참여를 독려하며 세 결집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기세를 몰아 4, 5일 이어지는 사전 투표에서 승기를 잡는다는 각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명동거리 유세에서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돼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어야 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아무런 비전도, 제대로 된 정책도 없이 ‘저들만 심판하면 된다’고 정치하는 세력이 어떻게 미래 희망을 주냐”고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정권교체론’을 맹공했다. 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언급하며 “다시는 침탈당하지 않는 나라, 3·1운동 당시 만세를 부르던 선조들의 뜻을 이어 평화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실력이 실적으로 검증돼 있는 준비된 대통령이어야 이 거대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통합정부 구성, 통합의 정치를 확실히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 후보와 서울 마포 한 카페에서 전격 회동하고 대선 후 국민통합정부 구성 및 대통령 임기 1년 단축, 책임총리제 추진 등을 담은 정책연대를 선언했다. 정치권에선 두 후보가 정치교체를 고리로 사실상 후보단일화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윤 후보는 이날 특별성명을 내고 “3·1정신은 무조건적인 반일(反日), 배일(排日)이 아니다”라며 “분열과 적대의 정치를 뒤로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오늘의 우리가 3·1정신을 올바로 기리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꺼내든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에 맞불을 놓은 것. 윤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중앙대 앞 유세에서도 민주당을 겨냥해 “집에 갈 준비를 해야 할 사람들이 무슨 국민 통합이냐”며 “썩고 부패한 사람이 통합하자고 하면 누가 거기에 호응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신촌 유세에서도 “정권 교체가 곧 정치 개혁”이라며 “저 같은 정치신인이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야말로 엄청난 정치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지지층을 향해 대대적인 사전투표 홍보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이날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정권 교체의 마지막 변수는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따른 국민 참정권 제약인 만큼 국민들께서 4, 5일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이니(문재인), 여니(이낙연)에겐 미안하지만 제 표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일부 극성 문파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선거운동을 하는 기현상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올 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낙선운동으로 시작해서 어느덧 윤 후보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이른바 ‘윤며드는’(‘윤석열+스며든다’의 합성 신조어)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이자 정치 포스터 제작자로 잘 알려진 트위터리안 ‘더레프트’는 연일 이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를 저격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온라인에 뿌리고 있고, 주요 문파 커뮤니티마다 조직적으로 ‘윤석열 홍보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경선뿐 아니라 지난 대선부터 누적된 악감정 때문에 ‘이재명 당선만은 막자’던 극성 지지층들이 점점 국민의힘과 적극적 ‘선거 연대’를 맺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윤 후보가 요리사들도 어려워한다는 스테인리스 팬으로 계란말이를 만드는 모습이라든지, ‘토리’ 등 유기견을 입양한 뒷이야기 등이 전해지면서 3040세대 여성이 다수인 문파 민심을 제대로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처음엔 이들의 ‘반란’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 중진 의원은 “목소리 큰 일부의 움직임으로, 선거 대세엔 지장 없다”고 했고, 선대위 핵심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만 등판하면 바로 해결될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판세 ‘분수령’이라던 설 연휴가 끝나고도 이 후보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그제야 민주당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아직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첫째로 우리의 (공략) 대상”이라며 “문 대통령이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치고 퇴임 이후 제대로 지켜낼 수 있는 후보는 이재명”이라고 했다. 때마침 윤 후보의 ‘현 정부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이 나왔고,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당 지도부부터 원로들까지 총출동해 “문 대통령을 지키자”는 릴레이 성명서를 냈다.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안전을 위해 이 후보를 뽑으란 얘기다. 하지만 정작 문파들은 꿈쩍도 안 했다. 이 전 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등판해 지지를 호소해도, 문 대통령이 ‘대로’하며 윤 후보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는데도 “문 대통령의 육성이 아니니까 안 믿는다”는 반응이었다. 오히려 윤 후보가 말한 ‘적폐’가 문 대통령이 아닌 민주당 인사들을 지칭한 것이란 해석과 함께 “결국 ‘적폐 민주당’이 스스로 제 발 저려 저런다”고 역비판했다. 대선을 10여 일 앞두고 이런 유례없는 상황에 이르기까진 결국 민주당 특유의 오만함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어차피 ‘잡은 물고기’라는 여유 속에 문파의 오랜 반발을 너무 얕잡아봤다. 그래놓고 뒤늦게 마치 표를 맡겨놓은 듯 지지를 요구하니 당의 핵심 주축이었던 팬덤마저 등을 돌려버린 것이다. 원래 팬이 안티로 돌아설 때가 가장 무섭다고들 한다. 민주당이 과연 남은 기간 얼마나 진정성 있는 자세로 이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김지현 정치부 차장 jhk85@donga.com}
3·9대선을 앞두고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 19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6.4%,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3.3%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두 후보의 격차는 6.9%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7%,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9.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동아일보가 4, 5일 실시한 2차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 이 후보 지지율은 0.6%포인트 내려갔고 윤 후보의 지지율은 1.6%포인트 올랐다. 또 심 후보의 지지율은 0.2%포인트 상승했고, 안 후보의 지지율은 0.2%포인트 하락했다. 조사에서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이번 대선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60.2%였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게 투표했다는 응답자 중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비율은 91.1%로 집계됐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찍었다는 응답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56.3%는 윤 후보, 20.5%는 안 후보, 18.5%는 이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49.6%,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4.9%였다. 연령별 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은 20대(57.5%)와 60대 이상(60.7%)에서 높았고, 정권안정 여론은 40대(49.8%)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2.7%, 반대한다는 응답은 24.1%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 조사에서 ‘긍정’은 43.4%, ‘부정’은 53.0%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3.8%, 국민의힘이 39.6%를 각각 기록했다. 조사는 유선(20%) 및 무선(80%)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대선 D-16]본보 3차 여론조사 지역-연령별 판세 3·9대선이 1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층 결집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3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4, 5일 진행한 동아일보 2차 조사(59.2%)보다 10.3%포인트 오른 69.5%를 기록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2차(57.7%)보다 오른 60.6%를 얻었다. 또 윤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44.4%로 동아일보 2차 조사(39.9%)보다 4.5%포인트 올랐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와 비교해 인천·경기에서 40.0%에서 34.7%로 줄었다. ○ 尹, 서울·인천·경기 지지율 40% 넘어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 19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가 모두 40%를 넘기며 이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를 2주 전보다 벌렸다. 윤 후보의 서울 지지율은 42.6%로 2차(39.6%)보다 3.0%포인트 올랐다. 인천·경기 지지율도 같은 기간 39.9%에서 44.4%로 4.5%포인트 늘었다. 이 후보의 서울 지지율은 37.1%로 2차의 37.7%와 비슷했지만 인천·경기 지지율은 34.7%로 2차의 40.0%보다 5.3%포인트 줄었다. 수도권 외 지역에선 각 당의 정치적 텃밭별로 지지층 결집이 두드러졌다. 광주·전라의 경우 2차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39.4%포인트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광주·전라 지역에서 69.5% 지지율을 얻으며 윤 후보(11.9%)와의 격차를 57.6%포인트로 벌렸다. 윤 후보의 광주·전라 지지율은 2차(19.8%)보다 7.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60.6%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실시한 1차 조사 결과 대구·경북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9.9%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조사에서 57.7%로 상승했고, 이번 3차 조사에서 처음으로 대구·경북 지지율 60% 벽을 넘긴 것.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윤 후보가 53.1%, 이 후보가 30.0%로 2차 때의 50.3%(윤 후보), 31.5%(이 후보)보다 격차가 벌어졌다. ○ 李, 40대 지지율 과반세대별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층은 엇갈렸다. 윤 후보는 60세 이상 지지율이 2차(58.3%)보다 2%포인트 오른 60.3%로 집계됐다.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도 42.8%로 2차(40.0%)보다 2.8%포인트 올라 같은 기간 6.7%포인트 하락한 이 후보(15.6%)와의 격차를 벌렸다. 이 후보는 40대 지지율이 55.4%로 윤 후보(24.6%)를 두 배 이상 차이로 앞섰다. 정부의 방역 강화 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층에서 두 후보는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지지율은 이 후보가 2차(39.4%) 때보다 3.3%포인트 오른 42.7%를, 윤 후보는 2차 때보다 2.7%포인트 오른 46.2%를 기록했다. 직업별 조사에서 윤 후보는 가정주부 지지율이 54.5%로 절반을 넘겼고, 이 후보는 화이트칼라층에서 43.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동아일보가 18, 19일 실시한 3차 대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응답자 중 60.2%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23.8%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6.9%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유권자들의 91.1%는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이 후보와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각각 3.8%와 4.1%로 나타났다. 지난 대선에서 안 후보를 찍었다고 밝힌 유권자들의 경우 이번 대선에서 지지 후보가 이 후보(18.5%), 윤 후보(56.3%), 안 후보(20.5%)로 분산됐다. 다만 대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여야의 지지층 결집 움직임은 두드러졌다. 지난 대선 때 문 대통령을 찍었다고 밝힌 유권자 중 이 후보 지지층이 2차 조사(57.6%)보다 2.6%포인트 오른 것. 마찬가지로 지난 대선 때 홍 의원에게 투표했다고 밝힌 유권자 중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차 조사(81.7%)보다 9.4%포인트 늘어났다. 이번 3차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은 49.6%로,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 당선’(34.9%) 여론보다 높게 나타났다. ‘정권 교체론 대 정권 안정론’을 둘러싼 여론 결집도 팽팽하게 나타났다. 3차 조사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2차(47.2%)보다 높은 49.6%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 역시 3차 조사가 34.9%로 2차 조사(33.8%)보다 높았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각종 논란으로 인해 지지를 유보했던 진보·보수 진영의 유권자들이 속속 마음을 굳히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유권자들 중에서는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 당선’이 51.7%, ‘정권 안정을 위해 여당 후보 당선’이 9.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8.6%였다. 그 밖에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82.7%로,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15.0%보다 높았다.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60세 이상이 93.0%로 가장 높았고, 20대가 61.0%로 가장 낮았다. ‘다른 후보로 바뀔 수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20대가 36.6%로 가장 높았다.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2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10.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은 19일 친여(親與)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민주당 대선 경선 3차 슈퍼위크에 신천지가 개입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18일) 김 씨가 유튜브 ‘다스뵈이다’에서 국민의힘의 신천지 연결 의혹을 제기하며 그 사례로 우리 당 경선을 언급했다”며 “우리 당 경선의 3차 슈퍼위크에 신천지 신도가 들어와 이낙연 당시 경선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발언”이라고 적었다. 김 씨 등은 해당 방송에서 “민주당 마지막 슈퍼위크 때 10만 명의 성분 분석 안 되는 사람들, 그때도 우리 셋(출연자 포함) 머리 속에는 신천지가 떠올랐죠”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 하는 여론 흐름을 특정종교의 ‘작업’ 이나 ‘음모론’ 으로 해석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며 “김어준 씨와 다른 두 분의 ‘떠오른 생각’ 외에 신천지 종교단체가 우리 경선에 개입했다는 근거가 있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음모론으로 여론을 판단하는 경솔함은 정치에 대한 혐오만 더하게 할 뿐”이라며 “당원과 주권자 국민을 사이비 종교 세력으로 모독한 것을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 의원은 “김 씨와 출연자들의 발언은 각자의 양심을 갖고 행동하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지금 한 팀이 되어 대선 승리를 위해 같이 뛰고 있는 민주당 선대위 전체에 대한 심각한 모독을 참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3차 슈퍼위크에서 이낙연 경선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이 신천지라면 왜 이재명 대선후보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겠냐”고 반문하며 “민주당이 신천지 세력에 업혀서 대선을 이기려는 정당이라는 말이냐”고도 직격했다. 김 씨의 방송 내용을 둘러싸고 친문(친문재인) 성향 지지층 사이 반발이 이어지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 우상호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씨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 특정 후보의 지지층으로 신천지 교인이 유입됐다고 말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며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가) 선대위 인사는 아니지만 책임 있는 발언을 요청드린다”며 “이 발언으로 상처받았을 당원 지지층에게도 이것은 사실이 아니고 선대위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 드린다”고 강조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큰절한다고 사람들이 잘 봐줍니까. 한결같은 모습으로 가서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이틀 만에 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16일 비공개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현실의 냉엄함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광주 5·18광장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하는 등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15일) 유세장 세 곳을 다녀 봤다”며 “한곳에선 아스팔트 위에서 큰절로 사과를 하고, 다른 쪽에선 율동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지인 부분”이라며 “좀 한결같은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큰절은 우리 예법상 실내 인사”라며 “언제부터 노상에서 큰절을 했고, 그런다고 사람들이 잘 봐줘야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사회자가 큰절(하라고) 그러면 (참석자들이) 거부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전날 광주·전남 선대위 출정식에서 이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이 길에서 큰절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되풀이하는 큰절이 자칫 진정성 없는 구태 세리머니처럼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선대위 본격 등판 직후부터 당내 기강을 다잡는 ‘군기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을 때도 이 위원장이 먼저 기자들과 만나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국민 공개 사과의 물꼬를 텄다. 여당 인사들을 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9일 참석한 선대위 첫 회의에서 “SNS에 쓸데없는 말을 적을 거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논란이 된 글들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하면 선거 망하자는 얘기”라고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놓고 정치권은 종일 시끌시끌했다. 호남지역 젊은층에게 관심이 큰 이슈를 선점하려는 국민의힘이 복합쇼핑몰을 예를 들며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홀대론’을 부각시키자 민주당이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하면서 공방이 벌어진 것. 윤 후보는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앞 유세에서 “대전, 대구, 부산 어디를 가도 있는 복합쇼핑몰이 광주에만 없다”면서 “지금까지 (쇼핑몰) 유치를 민주당이 반대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지역 독점정치를 깨고 진정한 광주 발전을 이루겠다”며 그 상징으로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을 내세웠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민주당은 복합쇼핑몰 유치에 반대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광주시당위원장인 송갑석 의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장 상인들이 2년 넘게 상상할 수조차 없는 고통을 겪었는데 전통시장에 가서 복합쇼핑몰을 유치하겠다는 자는 누구를 위한 대선 후보인가”라고 발표 장소의 부적절함을 겨냥했다. 이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광주시민이 원하는 것에 정당이 맞서면 광주 주민은 그들을 심판할 권리가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를 주제로 TV토론을 하자고 요구했다. 페이스북에 자신의 명의로 KBS 광주방송총국과 광주 문화방송, KBC 광주방송 등에 보낸 요청 공문도 공개했다. 이에 송 의원은 “지금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논할 때이지 복합쇼핑몰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며 이 대표의 토론 제안을 거부했다. 다만 송 의원은 “복합쇼핑몰은 ‘묻지 마 유치’도, ‘무조건 반대’도 답이 아니다”라며 전날보다 비판의 수위를 다소 낮췄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큰절 한다고 사람들이 잘 봐줍니까. 한결 같은 모습으로 가서 신뢰를 회복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이틀 만에 당을 향해 회초리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16일 비공개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현실의 냉엄함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지적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광주 5·18광장에서 열린 광주·전남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하는 등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전날(15일) 유세장 세 곳을 다녀 봤다”며 “한 곳에선 아스팔트 위에서 큰 절로 사과를 하고, 다른 쪽에선 율동을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억지인 부분”이라며 “좀 한결 같은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큰 절은 우리 예법상 실내 인사”라며 “언제부터 노상에서 큰 절을 했고, 그런다고 사람들이 잘 봐줘야지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쓴 소리를 이어갔다. 이 위원장은 “사회자가 큰 절 (하라고) 그러면 (참석자들이) 거부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전날 광주전남 선대위 출정식에서 이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 전원이 길에서 큰 절을 했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철마다 되풀이하는 큰 절이 자칫 진정성 없는 구태 세러모니처럼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장은 선대위 본격 등판 직후부터 당 내 기강을 다잡는 ‘군기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후보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일었을 때도 이 위원장이 먼저 기자들과 만나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대국민 공개 사과의 물꼬를 텄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11일 CBS라디오에서 “김 씨의 대국민 공개 사과는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이 제안했다”며 “상당히 심각하다고 판단해, 일부 사실이 아닌 게 있거나 억울한 게 있어도 ‘국민들에게 눈높이에 맞춰서 사과하자’고 됐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여당 인사들을 향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자제령’을 내리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9일 참석한 선대위 첫 회의에서 “SNS에 쓸데없는 말을 적을 거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논란성 글들을 언급하며 “이런 식으로 하면 선거 망하자는 얘기”라고도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이재명 대선 후보와 함께 본격적으로 세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이 후보의 경험과 역량을 내세우며 ‘준비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시민 고통 앞에 가슴이 아린다”며 “이 위기를 유능하게 넘기려면 경험과 역량이 필요하다. 그런 경험과 역량은 그래도 민주당과 이 후보가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험과 역량은 벼락공부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정치 구호로 속일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했다. 윤 후보의 검찰개혁 공약에 대해서는 “검찰공화국 복귀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소불위 검찰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헤집겠다고 작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 위험하고도 불안한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강원 원주로 이동해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어 오후에는 경기 수원에서 열린 ‘꿀벌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와 광주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면담하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정 전 총리도 이날 이 후보의 서울 강남역 유세에 참석해 “코로나가 뿌려놓은 어려움 극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후보는 민생과 경제, 유능함을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검찰개혁 관련 발언에 대해 “절대 있어선 안 되는 검찰공화국으로 가겠다는 선전포고”라며 “3월 9일(대선)날 확실하게 심판하고 낙선시켜야 한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5일 호남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양당 체제를 넘어 미래를 향한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첫날 호남부터 찾아 ‘진보 부동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한 것.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불평등 성장과 승자 독식 사회를 낳은 양당 정치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국정농단을 경험한 시민들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압도적 힘을 몰아줬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민주당 정권은 국민이 부여한 힘을 어디에 썼냐”며 ‘조국 사태’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및 민주당의 위성정당 논란 등을 열거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의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촛불 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고 했다. 심 후보는 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들은 뒤 광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출정식에는 심 후보의 남편인 이승배 씨와 정의당 여영국 대표 배진교 원내대표 등도 동행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15일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막을 올린 가운데 주요 후보들의 첫 TV 광고도 베일을 벗었다. 지지율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서로 상반된 성격의 광고를 내놓으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갔다. 이 후보는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란 편지 형식의 광고를 공개했다.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중도층을 공략한 광고로 “이재명은 말이 많아서, 공격적이라서, 어렵게 커서, 가족 문제가 복잡해서. 압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해주십시오”라는 중년 남성의 내레이션이 이어진다. 민주당 김영희 선거대책위원회 홍보소통본부장은 “이 후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수용하고, 성찰과 전환의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 윤 후보는 “국민이 윤석열을 키웠다”는 주제의 광고를 선보였다. 청년 실업과 부동산 문제 관련 영상을 보여준 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고, 국민은 윤석열을 불러냈고 키워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후보가 등장해 “국민이 계셨기에 오만한 정권과 기득권에 싸울 수 있었다”는 내레이션도 나온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페이지 ‘안플릭스’를 공개했고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차별받지 않는 나라”를 약속한 유튜브 광고를 선보였다. 여야는 트로트와 2030세대를 겨냥한 아이돌 가수의 노래 등 다양한 로고송도 내놨다. 민주당은 ‘희망찬 내일을 위해 이재명의 이름을 함께 부르자’는 내용의 테마곡 ‘나를 위해, 제대로’와 함께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라붐의 ‘상상더하기’를 골랐다. 국민의힘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임영웅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윤수일 ‘아파트’ 등으로 정했다. 국민의힘은 “아파트 로고송은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 실정인 부동산 문제를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5일 호남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고 “양당 체제를 넘어 미래를 향한 정치교체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 첫날 호남부터 찾아 ‘진보 부동층’을 향해 지지를 호소한 것.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롯데백화점 사거리에서 “불평등 성장과 승자 독식 사회를 낳은 양당정치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겨냥했다. 그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부패와 국정농단을 경험한 시민들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보라고 민주당에 압도적 힘을 몰아줬다”고 운을 뗀 뒤 “그런데 민주당 정권은 국민이 부여한 힘을 어디에 썼냐”며 ‘조국 사태’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및 민주당의 위성정당 논란 등을 열거했다. 심 후보는 “민주당의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 촛불 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는 “35년 양당체제를 넘어 다원적 민주주의를 열어갈 후보, 저 심상정 하나 남았다”며 “심상정으로 대한민국의 역사적 퇴행을 막을 수 있도록, 심상정에게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전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민심을 들은 뒤, 광주로 이동해 유세를 이어갔다. 이날 출정식에는 심 후보의 남편인 이승배 씨와 정의당 여영국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 등도 동행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3·9대선을 26일 앞두고 11일 열린 두 번째 TV토론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반부터 서로를 향해 네거티브 카드를 꺼내 들며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두 후보의 부인 이슈도 등장하며 난타전이 펼쳐졌다. 8일 전 열린 첫 TV토론에서 탐색전을 벌이며 네거티브를 자제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기자협회 주최, 채널A 등 종합편성채널 4개사·보도전문채널 2개사 공동 주관 토론이 시작된 지 10여 분 만에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문제를 꺼내 들었다. 앞서 윤 후보가 청년정책 토론 도중 “이 후보의 (경기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선거대책본부장의 자녀 등이 성남시 산하 기관에 들어갔는데, 평소 주장한 공정과 다른 게 아니냐”고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하자 즉각 응수한 것이다. 이 후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하며 “오히려 (윤 후보의) 부인이 주가 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어 “주가 조작은 수천, 수만 명의 피해자가 생기고, 이건 공정과 관계없는 것 같은데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김 씨 의혹은) 검찰에서 훨씬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문제가 드러난 건 없다”며 “(대장동) 여기서 나온 돈 8500억 원이 도대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도 조사하지 않고 특검도 안 되지 않느냐”고 받아쳤다. 이어 그는 이 후보와 관련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꺼내 들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이 개발 시행업체에 영입되니 (부지) 용적률이 5배 늘었다”고 직격했다. 윤 후보가 성남FC 후원금과 두산건설 특혜 의혹까지 언급하자 이 후보는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검사가 왜 그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도 “(이 후보가) 답변이 어렵다고 도망가고 있는데 솔직히 답해 달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요구한 윤 후보의 ‘현 정권 적폐 수사’ 예고 발언 논란을 놓고도 여진이 이어졌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자신을 중용해준 대통령에 대해서도 공공연히 정치 보복 의사를 표명하고 위협까지 한다”고 말했다. 3일 첫 토론에서 “(문재인 정부의) 후계자가 아니다”고 했던 이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는 “저한테도 (문재인 정부와) 정치적으로 차별화하라는 주장이 많지만 저는 그렇게 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대해 “사생활이 아닌 이 후보의 자격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배우자 리스크가 아닌 후보 본인의 리스크”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몸을 낮췄다. 李 “국민의힘이 대장동 부패 설계” 尹 “당시 시장은 이재명”대장동-주가조작 의혹 등 난타전 尹 “성남FC 후원금 어디 썼나”… 李 “3년 6개월간 몇차례나 수사”沈 “李, 부인에 비서실 만들어줘”… 李 “엄격히 관리 못한 부분 사과” “주가조작 피해자는 수천, 수만 명이 될 수 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말하는 공정과 전혀 관계가 없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 원의 천문학적 이익을 주고 수천 명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주민에게는 위험한 데서 살게 하는 게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인가.”(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두 번째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서로의 의혹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두 후보는 3일 첫 TV토론과 달리 이날은 초반부터 각종 네거티브 이슈를 꺼내 들며 거센 공방을 벌였다. ○ 대장동, 주가조작 등 두고 李-尹 난타전윤 후보는 이날 첫 주제인 청년 문제 토론 시간부터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에서도 기반시설로 임대주택 부지를 만들었는데, 그것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팔면서 6.7%만 임대주택을 짓고 나머지는 분양주택을 짓게 했다”며 대장동 의혹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곧장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윤 후보는 얼마 전 (김 씨가 2010년) 5월 이후로 (주식을) 거래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 후 거래가 수십 차례 있었다는 얘기가 있다”는 이 후보의 공세에 윤 후보는 “(주가조작 의혹은) 대장동 게이트에 비해 작은 사건인데도 검찰에서 훨씬 더 많은 인원을 투입해 수사했는데 아직까지 문제점이 드러난 게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 “대장동 얘기를 또 하는데,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곽상도 전 의원 아들도 돈 받았다. 윤 후보의 아버지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에게) 집을 팔았다”고 응수했다. 이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제가 답을 해야 하나, 윤 후보가 답을 해야 하나”라며 “저는 공익 환수를 설계했고 국민의힘은 부정부패를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이 말에 윤 후보는 즉각 “대장동이라고 하는 것은 당시의 (성남) 시장이신 이 후보가 한 것”이라며 “대장동 개발에서 나온 8500억 원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검찰이든 어디든 수사가 안 되고 있다”고 했다. “청년 정책과 관계있는 토론을 해달라”는 사회자의 만류에도 계속된 두 후보의 공방은 자유 토론에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윤 후보는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 변경 문제에 이어 성남FC 의혹까지 꺼내 들었다. 그는 “(이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할 때 (성남FC가) 3년 동안 165억 원이라는, 현안에 걸린 기업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는데 사용처와 성과급이 누구에게 갔는지 왜 밝히지 못하고 거부하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자꾸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렇게 하시면 안 된다”며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경찰에서 (성남FC 의혹을) 3년 6개월 동안 몇 차례나 수사한 것”이라고 답했다.○ 李 “허위 주장 많아” vs 尹 “올바른 태도 아냐”공방이 격화되면서 두 후보는 날 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윤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질문에) 반문을 하시거나, 좀 이렇게 도망가시는데 그건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했고, 이 후보는 윤 후보에게 “명색이 법률가이신데 허위 주장을 너무 많이 하신다”고도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방해와 관련해 신천지에 대한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를 거부한 이유를 추궁했다. “건진법사의 말을 듣고 압수수색을 회피했다”, “신천지 신도들이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입당했다” 등의 언론 보도를 언급한 이 후보를 향해 윤 후보는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 지시는 완전히 코미디 같은 쇼”라고 했다. 이날 토론 내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후보들의 발언과 관련한 설명 및 반박 자료를 실시간으로 내며 장외 신경전을 펼쳤다. 또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 등에 대해 “단순 불찰이 아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11년간 배우자에게 비서실을 만들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엄격히 관리하지 못한 부분에 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문재인 정부는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치보복으로 왜 바뀌는 것이냐.”(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보복’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는 11일에도 충돌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선대위와 당 지도부뿐 아니라 상임 고문단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비서관 출신들도 총출동해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의 ‘검찰 출신’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여전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 결집하지 않는 친문(친문재인) 및 호남 등 전통적 여권 지지층을 향해 결집을 당부하고 나선 것. 이에 맞서 윤 후보는 이날도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정권심판론’으로 역공을 시도하며 ‘투 트랙’ 전술을 이어갔다. 이번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윤 후보가 정권심판 여론을 더 흡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與 “文 지켜 달라” 총결집 호소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언동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는 “윤 후보 가족이 다 적폐 가족”이라며 “본인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하며 “검찰이 아직도 김 씨 소환조사를 안 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소환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김 씨 주가조작 사건 개입을 은폐하려고 거짓 해명을 내놨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윤 후보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부산저축은행 및 삼부토건 부실수사 의혹과 윤우진 뇌물수수 사건 관여 의혹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병역 면제 의혹도 꺼내 들었다. 그는 “윤 후보는 1982년 군 입대 신체검사에서 양쪽 눈 시력 차가 0.7로 부동시였는데, 1994년과 2003년 검사 임용 때는 0.2, 0.3으로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신체 검증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사이비종교와의 유착 관계에 대해 명확히 답하라”며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이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다는 의혹을 꺼내기도 했다. 청와대 전직 비서관 일동도 성명서를 내고 “문 대통령을 지켜 달라”며 “이렇게 노골적인 정치보복을 선언한 대통령 후보는 우리 역사에 없었다”고 했다.○ 野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치보복이냐”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윤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중도층이 다 떠날 것”이라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청와대가 대선 과정의 통상적 이야기에 대해 극대로하고 발끈하는 걸 보면서 정권심판 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울산 선거공작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묻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해 혈세 7000억 원을 공중분해시켜 버린 범죄, 권순일 전 대법관과 이 후보 관련 재판 거래 의혹,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불법 뇌물 후원금 의혹을 검찰과 경찰이 은폐하도록 놔둬야 하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김재현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느닷없이 정치보복 프레임을 들고나온 것은 지지율 하락으로 마음이 급해진 ‘이재명 후보 구하기’ 맥락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난폭한 검찰주의로는 법치주의 발전을 이룰 수 없다.”(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문재인 정부는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치보복으로 왜 바뀌는 것이냐.”(국민의힘 송석준 의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적폐청산 수사’ 발언으로 촉발된 ‘정치보복’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는 11일에도 충돌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선대위와 당 지도부뿐 아니라 상임 고문단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비서관 출신들도 총출동해 윤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윤 후보의 ‘검찰 출신’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한편 여전히 민주당 이재명 후보로 결집하지 않는 친문(친문재인) 및 호남 등 전통적 여권 지지층을 향해 결집을 당부하고 나선 것. 이에 맞서 윤 후보는 이날도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목소리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겨냥한 ‘정권심판론’으로 역공을 시도하며 ‘투 트랙’ 전술을 이어갔다. 이번 논란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 후보가 전통적 지지층을 결집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과 윤 후보가 정권심판 여론을 더 흡수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 與 “文 지켜달라” 총결집 호소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성취를 야당 대선 후보가 부정하는 언동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송영길 대표는 “윤 후보 가족이 다 적폐 가족”이라며 “본인부터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김건희 씨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판하며 “검찰이 아직도 김 씨 소환조사를 안 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소환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가 김 씨 주가조작 사건 개입을 은폐하려 거짓 해명을 내놨다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 등으로 윤 후보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부산저축은행 및 삼부토건 부실수사 의혹과 윤우진 뇌물수수 사건 관여 의혹 등을 일일이 거론하며 병역 면제 의혹도 꺼내들었다. 그는 “윤 후보는 1982년 군 입대 신체검사에서 양쪽 눈 시력 차이가 0.7로 부동시였는데, 1994년과 2003년 검사 임용 때는 0.2, 0.3으로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신체 검증 결과 공개를 요구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후보는 사이비종교와의 유착 관계에 대해 명확히 답해라”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이 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당원으로 대거 가입했다는 의혹을 꺼내기도 했다. 청와대 전직 비서관 일동도 성명서를 내고 “문 대통령을 지켜 달라”며 “이렇게 노골적인 정치보복을 선언한 대통령 후보는 우리 역사에 없었다”고 했다.● 野 “내가 하면 적폐청산, 남이 하면 정치보복이냐”국민의힘은 “적반하장”이라고 맞섰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윤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중도층이 다 떠날 것”이라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하며 “청와대가 대선 과정의 통상적 이야기에 대해 극대노하고 발끈하는 걸 보면서 정권심판 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30년 지기 친구를 울산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와 경찰이 선거에 깊숙이 개입한 울산 선거공작 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책임이 없는 것으로 묻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냐”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보고서를 조작해 혈세 7000억 원을 공중분해 시켜 버린 범죄, 권순일 전 대법관과 이 후보 관련 재판 거래 의혹, 대장동 사건과 성남FC 불법 뇌물 후원금 의혹을 검찰과 경찰이 은폐하도록 놔둬야 하는 거냐”고 날을 세웠다. 김재현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느닷없이 정치보복 프레임을 들고나온 것은 지지율 하락으로 마음이 급해진 ‘이재명 후보 구하기’ 맥락일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거세진 국내 ‘반중(反中)’ 정서가 2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돌발 변수로 급부상했다.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을 두고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이란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쇼트트랙 경기 편파 판정 논란까지 더해지면서 반중 감정이 치솟았기 때문. 특히 이번 대선의 최대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2030세대의 반감이 유독 강하게 드러나자 이들의 표심을 의식한 여야 대선 주자들은 ‘공정’ 기치를 앞세워 중국을 향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첫 대선 TV토론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추가 배치부터 문재인 정부의 대(對)중국 기조를 둘러싸고 후보들 간 공방이 이어졌던 만큼 대선까지 남은 한 달간 대중 정책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친중’ 논란 속 與 더 강력 반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7일 밤 경기 종료 직후 페이스북에 “편파 판정에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우리 선수들이 기죽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송영길 대표도 한 시간 뒤 “중국체육대회라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공정한 심판이 중요하다”고 가세했다. 이 후보는 8일엔 직접적으로 중국을 거론하며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페이스북에 “한국 선수단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 결정을 지지한다”고 적었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편파 판정에 대해 중국 당국이 성찰할 필요가 있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선 대(對)중국 외교와 관련해 “할 말은 한다”고 했다. 그는 “동서 해역의 북한이나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은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며 “불법 영해 침범인데 그런 건 격침해버려야 한다”고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유독 빠르고 강경하게 중국 규탄에 나선 건 현 정부의 ‘친중’ 이미지와 거리 두기를 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현 정부가 중국에 유독 저자세 외교라는 지적을 받아 온 상황에서 편파 판정에 미온적인 태도로 임했다가 야권이 친중 프레임을 덧씌울 우려가 있다”고 했다. 더욱이 이 후보 역시 TV토론 때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비판하며 “왜 그걸 다시 설치해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 경제를 망치려고 하는가”라고 언급했다가 “그동안 발언을 보면 반미·친중 노선으로 보인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라고 지적받는 등 ‘친중’ 이미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이 후보는 개회식 한복 논란을 두고도 “(중국이)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중국을 ‘대국’이라 칭했다”며 역공을 당했다.○ “여권의 굴종 외교” 비판 나선 野사드 추가 배치 등 상대적으로 중국에 강경한 입장을 보여 온 윤 후보에겐 다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이들이 스포츠 룰을 통해 민주주의를 배워 간다. 올림픽 상황을 보고 크게 실망하지 않았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발해를 꿈꾸며’ 뮤직비디오를 공유하며 “(개회식 한복 등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크다”며 “문제의 핵심은 대한민국 역사를 중국에 예속,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의 일환이라는 데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여당의 ‘굴종 외교’로 화살을 돌렸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5년 중국에 기대고 구애해 온 친중 정책의 대가가 무엇인지 성찰하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中대사관 “한국이 중국 인민 존중하라”정부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은 올해 중국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전례 없이 악화되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다. 특히 그동안 한중 갈등 때마다 현 정부가 저자세로 대응해 도리어 국민 분노를 키웠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해 적절한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8일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한복 논란에 대해 “중국 인민의 감정을 존중하라”며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대변인은 “(한복은)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조선족의 것”이라면서 “중국이 ‘문화공정’ ‘문화약탈’을 하고 있다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복이 중국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복식이기도 하기 때문에 중국 문화의 일부라는 주장이다. 한중 갈등이 격화되자 주한 미국대사관까지 가세했다. 크리스 델 코르소 주한 미대사대리는 이날 트위터에 한복을 입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한국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김치, K팝, K드라마… 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고 쓴 글을 올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