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환

신지환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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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신지환 기자입니다. 숫자가 가진 의미를 풀어내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시대를 기록하는 업의 본분을 다하겠습니다.

jhshin93@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금융65%
경제일반23%
인물/CEO3%
대통령3%
사회일반3%
사고3%
  • 5대 금융지주 상반기 역대 최대 9조3729억 순익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5대 금융그룹이 처음으로 20조 원이 넘는 이자이익을 올리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여파로 대출이 크게 늘면서 은행들의 이자이익이 증가한 데다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 등 비(非)은행 부문이 약진한 덕분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4대 금융지주는 일제히 중간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으로 향후 실적 전망이 불투명해 대출 부실 위험과 건전성 확보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반기 이자이익 첫 20조 원 돌파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2조4743억 원), 신한(2조4438억 원), 하나(1조7532억 원), 우리(1조4197억 원), NH농협(1조2819억 원) 등 5대 금융지주가 상반기에 나란히 반기 기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5대 지주의 순익을 합하면 9조372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조4335억 원)에 비해 45.6% 급증했다. 지난해 순이익 1위 자리를 3년 만에 탈환했던 KB금융은 올 상반기에도 근소한 차로 신한금융을 앞서며 1위를 지켰다. 금융지주의 호실적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수익 구조가 개선된 영향이 컸다. 코로나19 확산과 저금리 여파로 대출이 급증한 반면 자금 조달 비용은 낮아져 예대마진(대출과 예금금리 차이에 따른 이익)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5대 금융지주의 합산 이자이익은 20조4993억 원으로 사상 처음 20조 원을 넘겼다. 작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규모다.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도 선전했다. 특히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상반기 신한금융투자의 순익은 3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5.5% 급증했다. KB증권(190.7%), 하나금융투자(60.0%), NH투자증권(101.7%)의 순익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각 금융그룹에서 비은행 계열사가 차지하는 이익 비중도 크게 늘었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익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7.1%에서 올해 45.2%로 껑충 뛰었다. 신한(46.9%), 하나(37.3%), NH농협(35.8%)의 비은행 순익 비중도 늘었다.○ 향후 실적 행진, 4차 대유행 등이 변수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KB, 신한, 우리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간·분기배당을 결정했다. KB, 우리금융은 각각 주당 750원, 150원의 중간배당을 확정했고 신한금융은 다음 달 이사회에서 주당 배당금을 결정해 분기별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2006년부터 중간배당을 해온 하나금융은 이번에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금융권은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된 데다 하반기(7∼12월)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돼 있어 금융지주의 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장기화되면 대출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는 등 대규모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감안해 9월 종료할 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조치가 연장되면 잠재된 부실을 더 키울 수도 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하반기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대규모 머니무브가 발생하는 등 전혀 다른 금융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며 “한계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 등 금융사들의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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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기 연장된 ‘코로나 대출’ 204조…재연장 가능성 거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만기를 늦춰준 대출 규모가 204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9월 말 종료 예정이던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 조치가 재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7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전체 금융권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으로 대출 만기를 연장한 규모는 204조2000억 원(8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원금 및 이자 상환을 유예한 금액(1월 말 기준·9조1954억 원)을 더하면 지원 규모는 더 커진다.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의 대출 만기 연장 및 이자 상환 유예는 이미 6개월씩 두 차례에 걸쳐 연장돼 올 9월 말 종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종료 시한을 앞두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가 커지면서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세 번째 연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지켜보면서 종료나 추가 연장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추가 연장 조치가 한계에 다다른 자영업자의 부실 대출 규모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괄 연장보다는 일부에 대해 연착륙 프로그램을 선별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신지환 기자jhshin93@donga.com}

    • 202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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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수익 개선에… 금융지주 잇단 깜짝 실적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나란히 올해 상반기(1∼6월) 사상 최대의 반기 실적을 거뒀다. 이에 힘입어 중간배당도 잇달아 확정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각각 2조4743억 원, 1조7532억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각각 44.6%, 30.2% 늘어난 성적이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9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4.9% 급증했다.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자 지난해 연간 순익(1조3073억 원)을 6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주요 금융지주의 역대급 실적은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된 영향이 크다. 대출 성장에 힘입어 은행 순이자 이익이 늘어난 데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저금리성 예금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상반기 대출 규모가 4.4%, 저비용성 예금은 10.6% 증가했다. 증권사 등 비은행 부문의 약진도 한몫했다. KB증권은 상반기에만 3744억 원의 순익을 거두며 최대 반기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이 37.3%로 지난해 상반기(30.3%)보다 7.0%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KB, 하나, 우리금융은 중간배당을 공식화했다. KB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처음으로 주당 75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고, 하나금융은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달 초 중간배당을 위해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을 공시한 우리금융은 배당 규모를 저울질하고 있다. 27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신한금융지주까지 가세하면 올해는 4대 지주가 모두 중간배당에 나서는 첫해가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융지주들은 자본 적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힘써왔다”며 “지난해 배당이 위축됐던 만큼 좋은 실적을 바탕으로 중간배당 등 주주 환원 정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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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카드, 제페토와 손잡고 메타버스 특화카드 만든다

    신한카드가 Z세대 공략을 위해 국내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와 손잡고 특화 카드를 선보인다. 신한카드는 21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Z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김대욱 네이버Z 대표가 제페토 내 가상공간에서 각자의 아바타로 만나 진행됐다. 신한카드는 제페토에서 사용하면 할인 혜택을 주는 선불카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10대인 Z세대가 제페토를 주로 이용하는 만큼 본인 인증만으로 간편하게 카드를 발급하고 고객의 제페토 아바타를 카드 디자인에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페토에 가상공간인 ‘신한카드 월드’를 만들어 Z세대와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유태현 신한카드 디지털퍼스트본부장은 “메타버스에 한 발을 내딛는 유의미한 시도”라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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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이웃-환경까지 지키는 일석 삼조 ‘착한 걸음’

    BC카드가 ‘따뜻한 사랑이 미래의 희망이 된다’는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됨에 따라 BC카드는 대부분의 사회공헌활동을 비대면으로 전환해 지역사회 상생에 힘쓰고 있다. BC카드는 지난달 서울 중구와 협업해 ‘착한걸음’ 캠페인을 진행했다. 착한걸음 캠페인은 ‘중구 건강 마일리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루 동안 걸음 수를 측정하고 개인당 일별 목표를 달성하면 마일리지당 1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BC카드는 이번 캠페인에 임직원 500여 명이 참여했다. 참여 임직원이 쌓은 마일리지만큼 회사도 기부하는 ‘매칭그랜트’ 형식으로 기부금을 조성했다. 기부금은 중구 내 국가유공자 및 취약계층의 건강 증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착한걸음 캠페인의 일환으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는 운동) 행사도 진행했다. 사회의 결식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C카드는 2005년부터 이동식 급식 차량인 ‘빨간밥차’를 전국 사회복지기관에 기증하고 정기적으로 무료 급식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빨간밥차는 1시간 내 600인분 이상의 식사 조리가 가능한 특수 개조 차량으로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광주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매년 약 45만 명의 취약계층에게 식사를 제공했다. BC카드는 아이들을 위한 학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의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비대면 학습 지원 ‘사랑, 해 희망나무 언택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는 BC카드와 서울 5개 지역아동센터가 결연을 맺고 학생들이 방과 후에도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전자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BC카드는 전자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와 협업해 아동용 오디오북을 비롯한 전자책 10만 권을 태블릿PC, 전자책 리더기와 함께 제공했다. 김광동 BC카드 공공시너지TF장은 “BC카드는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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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관리비에 보험료까지… ‘달달할인’ 받으니 ‘꿀’

    삼성카드가 매달 내는 각종 생활요금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달달할인’ 신용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아파트 관리비, 통신비, 렌털료, 보험료, 학교납입금(스쿨뱅킹) 등 매달 내는 생활요금을 자동납부로 결제하면 결제 건수 및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결제금액의 10%(최대 3만5000원)를 할인해준다. 할인점, 주유소, 병원, 약국 등 생활에 필수적인 업종을 이용할 때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결제금액의 5%(최대 1만5000원)를 할인받을 수 있다. 최근 비대면(언택트) 환경에 발맞춰 디지털 구독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왓챠, 멜론 등 스트리밍 서비스와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쇼핑몰의 멤버십 비용을 정기 결제하면 50%(최대 5000원)가 할인된다. 이 카드의 또 다른 특징은 할인이 적용된 결제금액도 모두 전월 실적에 포함시켜 쉽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는 점이다. 연회비는 국내 전용 및 해외 겸용(마스터카드) 모두 2만9000원이다. 이 밖에도 삼성카드는 이달 31일까지 캐시백, 상품권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여름 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카드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진행 중인 빙고와 룰렛 이벤트에 참여한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 원의 캐시백 혜택과 상품권, 커피 쿠폰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7월 한 달간 편의점에서 삼성카드를 사용하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많다. 먼저 GS25에서 매주 토요일과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축구 경기가 있는 22, 25, 28일에 행사 맥주 8캔 이상을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10%를 캐시백해준다. 이마트24에서 여름 행사 상품과 기내식 감성 도시락 행사 상품을 삼성카드로 구매하면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삼성카드로 행사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면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실생활과 밀접한 관리비, 통신비 등을 정기 결제하는 고객을 위해 실용적인 혜택을 카드에 담았다”며 “앞으로도 다채로운 상품과 이벤트로 고객에게 유용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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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고액 자산가-법인 고객 예탁자산 100조원 달성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초고액 자산가 및 법인 고객의 예탁자산이 각각 100조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현재 삼성증권의 30억 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의 잔액은 108조5000억 원, 법인 고객의 잔액은 10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법인 고객 자산은 삼성 관계사에서 예탁한 자산을 제외한 수치다. 1인당 평균 자산 규모로 따지면 초고액 자산가는 327억9000만 원을, 법인 고객은 20억9000만 원을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의 자산은 2019년 말 각각 69조1000억 원, 67조6000억 원에서 2년 6개월여 만에 50% 가까이 늘어 100조 원을 돌파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 모두 국내 주식, 해외 주식 등 투자형 자산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초고액 자산가의 해외 주식 잔액은 2019년 말에 비해 258.4% 급증했다. 법인 고객의 해외 주식 자산도 192.7% 늘었다. 올해 상반기(1∼6월)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이 사들인 국내 주식 10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중복돼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SK하이닉스, 현대차, SK이노베이션 등 대형 우량주나 실적 개선주로 꼽히는 종목이었다. 초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의 자산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삼성증권이 제공한 맞춤형 특화 서비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7월 삼성증권은 금융자산 1000억 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 파트너급 자산관리 서비스인 ‘패밀리 오피스’를 선보였다. 패밀리 오피스는 출시 1년 만에 60여 건의 계약과 10조 원이 넘는 자산 유입을 이끌어냈다. 법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인 ‘법인 고객 토털 솔루션’은 법인 고객의 투자를 늘렸다. 이는 자금 조달과 운용 지원, 기업 설명회와 주주총회 운영 지원 등 법인에 필요한 특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증권은 이 밖에도 중견·대기업 대상의 최고경영자(CEO)·최고재무책임자(CFO) 포럼,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신 경영정보를 제공하는 ‘언택트 서밋’ 등 다양한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고액 자산가와 법인 고객은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이기 때문에 예탁자산 100조 원 달성은 의미가 크다”며 “업계와 시장을 리드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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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윤호영, 공모가 거품 논란에 “기존 은행과는 달라”

    “강력한 플랫폼 파워를 기반으로 1등 리테일은행이 될 것입니다.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다음 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윤호영 대표는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크게 ‘뱅킹’과 ‘플랫폼’ 2개 분야의 사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윤 대표는 “아직 취급하지 않는 핵심 여신상품이 많아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상장 이후 자체 중신용 대출, 개인사업자 대출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신청부터 전 과정이 100%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주택담보대출도 내놓을 계획이다. 윤 대표는 “주택담보대출이 비대면으로 가능하냐는 우려가 많은데 전월세대출도 100% 모바일로 해냈다”며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엔 무조건 나올 것”이라고 했다. 플랫폼 강화를 위해선 제휴사를 1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은행 라이선스로 가능한 자산관리, 펀드, 보험(방카쉬랑스), 외환 상품 등을 플랫폼 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에 집중했던 사업 역량을 해외로 돌려 인수합병(M&A)이나 지분 투자 등의 형태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국내 상장된 기존 은행과 차별점이 명확하고 기존에 없는 새로운 섹터를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불거진 공모가 거품 논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책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국내 은행 대신 해외 핀테크를 선정해 공모가를 높였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21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 예측을 거쳐 22일 공모가를 결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이다. 26, 27일 일반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6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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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보험 약침-추나 등 한방진료 인정기준 내년부터 ‘깐깐’

    내년부터 자동차보험에서 지급하는 부항, 추나요법 등 한방진료 항목에 대한 보험금 인정 기준이 지금보다 까다로워진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국토교통부 장관 산하 ‘자동차보험진료수가심의회’가 차보험 진료 수가 기준 등을 결정하게 된다. 수가 기준을 고시하기 전에 업계와 전문가들이 속한 심의회가 특정 진료 행위에 적용되는 진료 가격과 기간 등을 실질적으로 심의하는 것이다. 그동안 차보험의 수가 기준은 전문성이 떨어지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약침, 부항 같은 한방 진료는 시술 횟수나 용량 등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과잉 진료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환자에게 부항, 뜸, 한방파스 등 효과가 겹치는 한방 진료를 동시에 해준 뒤 보험금을 함께 청구하는 ‘세트 청구’ 문제도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차보험 한방진료비는 88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66억 원(26.7%) 늘어 양방진료비(7968억 원)를 추월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 개정으로 과잉 진료 논란이 있었던 한방 비급여 항목의 수가 개선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시술 횟수, 처방 기간 등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돼 과잉 진료가 줄어들면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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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바타로 가상 은행 가니 재택 직원이 화상 상담

    “고객님, 아바타를 움직여 왼쪽 은행 창구로 들어오시겠어요?” 15일 오후 3시 KB국민은행이 메타버스 플랫폼에 마련한 가상의 영업점 ‘KB금융타운’ 앞에서 대기하던 기자에게 이 같은 음성 안내가 들려왔다. 키보드 방향키로 기자의 아바타를 움직여 ‘은행’이라고 쓰여 있는 공간에 들어간 뒤 은행원 아바타 앞에 서자 자동으로 화상 채팅이 연결됐다. “고객님, 화면에 뜬 × 모양 버튼을 누르면 설명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은 은행과 증권 거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통장으로….” 기자가 예·적금을 추천해 달라고 하자 은행원은 상품 정보를 담은 안내 링크를 띄우고 상품 특징과 가입 절차 등을 설명했다. 가상의 창구에서 만난 건 기자와 은행원의 아바타였지만 두 사람은 화상으로 연결돼 실제 얼굴을 마주한 채 같은 화면을 보면서 20분가량 상담을 이어갈 수 있었다.○ 메타버스에서 고객 상담부터 임직원 회의까지 KB금융타운은 국민은행이 이달 1일부터 운영 중인 가상의 점포 겸 사무실이다. 국민은행은 ‘메타버스 영업점’ 설립을 목표로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 안에 이 같은 테스트베드 공간을 만들었다. 게더는 같은 공간에 모인 아바타끼리만 화상 대화가 가능하도록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기자가 상담을 진행한 은행 창구 옆으로는 KB금융 계열의 보험사, 증권사 영업 창구는 물론이고 채용 관련 상담을 할 수 있는 채용 부스도 마련돼 있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소통이 제한적인 모바일뱅킹과 달리 현실과 혼합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서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소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상 영업점은 아직 실험 단계였지만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가상 사무실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과의 회의나 비대면 업무를 KB금융타운 안에서 하고 있다. 이날 KB금융타운에서 만난 남영우 기술혁신플랫폼부 과장(37)은 자신의 아바타를 가상 사무실에 대기시킨 채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다른 직원의 아바타가 업무 논의를 위해 남 과장을 찾아오면 즉시 화상으로 연결돼 얘기를 나눴다. 팀 회의가 열리면 아바타를 움직여 회의가 열리는 강당을 찾아가면 된다. 남 과장은 “메타버스 덕분에 재택근무 중에도 팀원들 간 소통을 활발히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훨씬 높아진 느낌”이라고 했다. ○ “아바타, AI 결합한 메타버스 영업점 활성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메타버스에 올라타는 은행들이 늘고 있다. 감염 위험이 없는 데다 잠재 고객층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메타버스를 임직원과 고객들을 위한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하나, 우리은행은 최근 메타버스에서 사내 행사를 열었고 SC제일은행은 21일 고객 대상의 투자 설명회를 메타버스에서 열 예정이다. 은행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메타버스를 상품 가입, 송금 등 고객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날 KB금융타운에서 만난 윤진수 국민은행 테크그룹총괄 부행장은 “향후 아바타와 인공지능(AI) 등이 결합한 메타버스 영업점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실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20년 전까지만 해도 실험적이었던 모바일·인터넷 뱅킹이 지금은 주거래 채널이 됐다”며 “메타버스도 새로운 금융 서비스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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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0년 스타트업 459곳 발굴… 이젠 세계 무대로 이끌어야죠”

    “미국에 상장한 쿠팡처럼 해외로 뻗어나갈 역량을 가진 국내 스타트업들이 많지만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시스템은 여전히 미흡합니다. 이들이 세계 시장이라는 바다에 나가서 마음 놓고 노 저을 수 있도록 ‘디캠프’가 등대 역할을 하겠습니다.” 올해 1월부터 국내 최대 민간 창업재단인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을 이끌고 있는 김영덕 상임이사(53)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는 “내년이면 디캠프가 출범 10주년을 맞는다”며 “새로운 10년에는 디캠프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글로벌 스타트업 허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디캠프는 2012년 국내 은행들이 5000억 원을 출연해 출범시킨 국내 최초의 스타트업 지원 기관이다. 9년간 은행권이 출자한 8450억 원을 기반으로 스타트업 459곳을 키워내며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 인큐베이터’로 자리 잡았다.○ “해외 진출한 스타트업의 등대 될 것” 디캠프의 2호 창업지원센터인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만난 김 이사는 기업 생태계가 달라지고 있는 지금이 스타트업에는 최적의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몸집이 큰 대기업은 코로나19로 빨라진 디지털 전환 속도를 쫓아가기 어렵지만 유연한 조직과 높은 적응력을 가진 스타트업은 다르다”며 “이미 벤처펀드는 물론이고 대기업에 투자하던 자금까지 스타트업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 속에서도 한국의 스타트업이 좁은 국내 시장에만 갇혀 있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도 쿠팡, 토스, 크래프톤 등을 언급하며 “한국이 스타트업 산실이 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장에만 집중해 세계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디캠프는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무역 활동을 지원하는 ‘종합상사’처럼 디캠프 전문 인력을 세계 곳곳에 배치해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해외에 나간 스타트업과 디캠프, 투자자, 정부기관 등이 하나의 팀처럼 조직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권부터 시작해 2, 3년 뒤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아시아 넘버원, 글로벌 톱5 스타트업 허브로” 디캠프의 스타트업 지원 실적은 수치로도 입증된다. 최근 3년간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 28곳의 기업가치는 2273억 원, 매출은 693억 원 늘었다. 고용 인원도 463명 증가했다. 박남규 서울대 경영대학원 교수팀은 최근 3년간 디캠프의 직간접 투자와 후속 투자 등으로 창출된 고용 유발 효과가 2만4971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디캠프는 이 같은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 등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지역 인프라 확장 △은행권 협업 강화 등의 전략 목표를 세웠다. 서울 이외의 전국 각지에 원격 근무 형태의 출장 지원센터를 만들어 지역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은행들이 개별 운영하는 스타트업 지원센터와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는 “앞으로 10년 안에 디캠프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를 10조 원으로 만들고 1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디캠프가 아시아 넘버원, 글로벌 톱5의 스타트업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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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대출문턱 높이자… “금리 내려 고객 유치” 제2금융권 들썩

    신용카드회사,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이 은행에서 밀려난 고신용 대출자를 잡기 위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계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대출 수요까지 가세하면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 7월에만 카드사 4곳, 카드론 금리 인하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7일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이자율을 이전보다 1%포인트씩 낮춘 연 4.9∼19.9%로 조정했다. 앞서 금리를 내린 롯데카드와 신한카드, 현대카드까지 포함하면 이달에만 카드사 4곳이 카드론 최저금리를 인하했다. 카드론 최저금리가 5% 미만인 카드사는 총 5곳으로 늘어났다. 카드사들의 금리 인하 경쟁은 은행권의 강화된 대출규제로 밀려난 고신용 고객을 붙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은행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소득의 40% 이내로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이달부터 개인별로 적용하기로 하고 적용 대상도 확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용대출 금리가 평균 3∼4%인 은행권과 경쟁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해서라도 최저금리를 4%대로 떨어뜨린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들은 DSR 규제 이후 대출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대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특판 예·적금 상품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높은 금리의 예·적금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이렇게 확보한 수신 여력을 바탕으로 하반기(7∼12월)에 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국 “카드론 대출 총량 관리 필요” 구두 경고 금융권에선 DSR 규제로 은행에서 밀려난 고객이 제2금융권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제2금융권에선 DSR가 비교적 느슨한 60%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은행에서 소득의 40%까지 대출을 받은 뒤 제2금융권에서 60% 한도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카드사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 상품인 카드론에 대한 차주별 DSR 규제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올해 1∼5월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7조800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4조8000억 원이 줄어들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올해 3월 말 현재 주요 카드사 7곳의 카드론 잔액은 33조1787억 원으로 1년 전(30조3047억 원)보다 2조8740억 원(9.5%)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최근 카드업계에 “카드론 대출 총량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구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예년에 비해 매우 가파르다”며 “2금융권은 부실 채무 등 리스크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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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가계대출 260조원… 1년새 45조 급증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주식, 코인 등에 대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20, 30대가 국내 은행에서 받은 가계대출이 1년 사이 45조 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상환 능력이 부족한 젊은층의 부실 채무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 30대가 국내 은행에서 받은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3월 말 현재 259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214조9000억 원)보다 44조7000억 원(20.8%) 늘어난 규모다. 주택담보대출만 31조7000억 원, 신용대출 등 기타 가계대출도 12조9000억 원 증가했다. 이는 10조∼20조 원(증가율 5∼10%)가량 늘어난 다른 연령대의 가계대출에 비해 확연히 높은 증가세다. 같은 기간 40대의 가계대출은 22조8000억 원(9.3%), 50대는 10조9000억 원(5.5%) 늘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분(88조1000억 원)에서 20, 3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50.7%로 나타났다. 20, 30대 비중은 2019년 33.7%에서 지난해 45.5%까지 상승했고 올해는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20, 30대의 가계대출 증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패닉바잉’(공황 구매)과 함께 주식, 코인 등에 대한 ‘빚투’ 수요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상환 능력이 부족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과도한 대출로 투자에 나서고 있어 우려된다”며 “금융당국은 이들의 부채를 관리하고 부실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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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은행 반발로 난항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권 통합 ‘대환대출(대출 갈아타기) 플랫폼’ 출범이 은행권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플랫폼으로 종속될 것을 우려한 시중은행들은 은행만의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을 논의하고 나섰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은행연합회와 주요 시중은행 등 은행권 관계자들과 함께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일부 은행들이 당국이 추진 중인 통합 플랫폼 대신 은행권만의 별도 플랫폼 구축이 가능한지 문의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구상한 통합 대환대출 플랫폼은 은행, 카드사, 저축은행, 핀테크 등 모든 금융권의 정보를 통합해 소비자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대출 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비대면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금융위는 10월 통합 플랫폼 출시를 목표로 최근 금융회사들과 실무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은행들은 빅테크 플랫폼에 종속될 가능성이 크고 높은 중개 수수료를 물 수 있어 통합 플랫폼 참여를 보류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합 대환대출 플랫폼에 참여해도 금리 경쟁만 치열해질 뿐 은행이 얻는 혜택은 거의 없다”며 “오히려 빅테크로 고객이 몰려 플랫폼 종속이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달부터 은행권만의 대환대출 플랫폼 구축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핀테크, 빅테크 플랫폼을 빌리지 않고 은행들끼리 별도 플랫폼을 만들어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이를 막기 위해 은행, 핀테크 등 각 업권 간의 의견 조율에 나섰다”며 “10월 내 통합 플랫폼 출범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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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은행 ‘소매금융’ 매각방식 이달중 가닥

    국내 소매금융 사업 부문을 접기로 한 한국씨티은행이 이달 중 매각 방식과 입찰 대상자 등 출구전략의 윤곽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한국씨티은행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복수의 금융회사들은 씨티은행이 개방한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자산 현황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이 이달 안에 출구전략의 윤곽을 제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실사 작업이 끝난 뒤 입찰 대상자 선정 등의 절차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씨티은행 노조와 금융당국은 전체 매각(통매각)에 힘을 싣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씨티은행이 통매각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은 사측과 노조도 동의하고 당국도 희망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금융권은 분리 매각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실사에 참여한 금융사들이 전체 인수보다는 자산관리(WM), 신용카드 등 ‘알짜’로 평가받는 특정 사업 부문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임금 직원들의 고용 승계도 부담이다. 씨티은행은 매각 걸림돌인 고용 승계와 인건비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7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와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되지 않아 출구전략이 정해진 뒤에야 희망퇴직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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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킥보드 교통사고 3년새 8배로… 안전모 미착용 많아

    최근 이용이 늘고 있는 전동킥보드와 자동차 간 교통사고가 3년 사이 8배로 증가했다. 역주행, 신호 위반 등 교통법규를 위반한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삼성화재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에 접수된 전동킥보드와 자동차 간 교통사고는 1447건으로 나타났다. 2017년(181건)과 비교해 3년 만에 8배로 증가한 규모다. 피해 금액도 2017년 8억 원에서 지난해 37억 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사고 중 10대(10%), 20대(38%), 30대(24%) 등의 사고 비중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44%), 경기(23%), 인천(6%) 등 수도권에서 일어난 사고가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여성보다 남성(73%) 이용자의 사고가 많았다. 삼성화재가 이 중 127건의 사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역주행, 신호 위반 등 킥보드 이용자의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사고 사례가 많았다. 특히 사람이 다니는 인도로 주행하다가 이면도로나 주차장 출입로 등을 횡단할 때(26%)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용자의 안전 의식은 낮았다. 전체 사고 영상의 87.4%(111건)에서 킥보드 이용자는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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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성수 “은행 면책없다”… 코인거래소 줄폐업 위기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상화폐 거래소 검증과 관련한 은행권의 ‘면책’ 요구에 대해 “생각도 하지 말라”고 일축하자, 시중은행들이 신규 거래소 검증 작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있다. 은행 검증을 거쳐 당국에 신고를 마치지 못한 거래소들의 줄폐업과 이에 따른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까지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은행 검증을 마친 실명계좌를 갖추고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해 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완료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없었다. 특금법에 따라 9월 24일까지 신고를 마치지 못하면 거래소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금융권에서 현재 신고를 마칠 수 있는 거래소는 현행 실명계좌 제휴 거래소 4곳(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정도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신규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검증 작업을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다수의 중소거래소는 검증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은행들은 거래소에 실명계좌를 터줬다가 금융 사고가 터지면 검증 부실을 이유로 은행들이 책임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휴 거래소가 자금세탁 등에 연루되면 은행은 영업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아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했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에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실사, 검증과정에서 은행의 과실이나 책임이 없다면 책임을 묻지 않는 면책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당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은 금융위원장은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은행들이 면책기준을) 아예 생각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못박았다. 은행권의 면책기준 요구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실명계좌를 내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할 경우 은행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정부는 가상화폐 거래소의 신고 작업을 돕기 위한 현장 컨설팅을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컨설팅을 받은 곳이라고 해서 은행들의 실명확인 계좌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줄폐업이 예상되는 만큼 미신고 거래소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투자자들에게 제공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금융위는 최근 이와 관련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미신고 예상 가상화폐거래소를 이용 중인 거래 참여자가 9월 24일 이전에 인출 및 이체 등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신지환 기자jhshin93@donga.com}

    • 20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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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홀 그림 만원어치 구입” MZ세대 ‘쪼개기 아트테크’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직장인 이모 씨(28)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터치했다. 평소 관심이 많았던 사석원 화가의 동물 그림에 투자하기 위해서였다.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으로 유명한 이 앱에서는 세계적인 예술가의 작품을 수천 개 지분(조각)으로 쪼개 팔기 때문에 적은 돈으로 미술품에 투자할 수 있다. 오전 10시 시작된 공동구매는 단 1분 만에 마감됐다. 이 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미술품 투자가 뜬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이렇게 경쟁이 치열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아트테크(아트+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림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1000∼1만 원 단위 소액으로 ‘조각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한 덕분이다.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던 미술품 투자의 진입 장벽이 허물어진 것이다.○ “멋진 그림에 투자해 36% 수익까지” “코인 시세창을 들여다보며 밤잠을 설치느니 멋진 그림에 투자하고 싶었어요. 은행 예·적금보다 훨씬 높은 수익도 낼 수 있고요.” 회사원 김모 씨(32)는 올봄 ‘물방울 화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의 그림에 투자했다. 서울옥션블루가 운영하는 아트테크 플랫폼 ‘소투’를 통해서다. 소투는 여러 사람이 투자할 수 있도록 그림을 수백, 수천 개 조각으로 쪼개 내놓는다. 향후 경매 등을 통해 해당 그림이 실제로 팔리면 판매 수익을 조각대로 나눠 준다. 김 씨는 40만 원을 들여 200조각을 사들였다. 2주 후 그림이 비싼 가격에 팔리면서 김 씨는 약 54만 원을 손에 쥐었다. 14일 만에 36%의 수익률을 올린 것이다. 지난해 11월 플랫폼 개시 이후 7개월간 소투에서 조각 판매된 작품의 평균 수익률은 17%를 웃돈다. 최고 수익률(211.5%)을 올린 그림은 천경자 화가의 ‘여인의 시’였다. ‘아트투게더’ ‘테사’ 등 다른 아트테크 플랫폼에서는 미술품에 조각 투자한 투자자들이 주식 거래처럼 서로 조각을 사고팔 수도 있다. 투자자들이 공동구매한 그림을 갤러리에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는 플랫폼도 있다. 아트테크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금융회사도 뛰어들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10일부터 열흘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아트페어 ‘더 프리뷰 한남’을 열었다. 동시에 아트테크 플랫폼 ‘마이 아트 플렉스’도 내놨다. 온·오프라인에서 거래된 미술품은 500건이 넘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작품 가격을 10만 원대부터 시작했더니 20, 30대의 관심이 컸다”고 했다.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은 제휴한 아트테크 플랫폼을 모바일뱅킹 앱에 탑재하는 식으로 미술품에 관심 많은 MZ세대 잡기에 나섰다. ○ ‘가심비’ 추구 MZ세대 사로잡아 최신 아트테크 트렌드는 적은 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소유한다는 만족감이 크다는 점에서 MZ세대가 추구하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에 부합한다. 실제로 아트테크 플랫폼 ‘아트앤가이드’에서 1만 원 단위로 공동구매에 참여한 투자자 중 20, 30대가 절반(52%)을 넘었다. 최근 앤디 워홀 작품의 지분을 사들인 홍유선 씨(28)는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일부라도 가질 수 있어 행복하다”며 “주식, 코인은 실물이 없지만 그림은 갤러리에 직접 찾아가 볼 수도 있어 만족도가 더 높다”고 했다. 미술품뿐 아니라 부동산, 명품 스니커즈 등도 조각 투자로 투자하는 MZ세대가 많다. 상대적으로 아트테크의 세금 부담이 적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미술품은 부동산 등 다른 자산과 달리 취득, 보유 때 세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양도차익에 대해서도 일반 양도세율보다 낮은 20%의 세율이 적용되고 6000만 원 미만인 작품은 양도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미술품은 위작이나 도난의 위험이 있고 실제로 사가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을 경우 현금화가 어려워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또 아트테크 플랫폼 사업자들이 통신판매업자로 분류돼 있어 투자자 보호도 받을 수 없다. 함윤철 제이슨함 갤러리 대표는 “미술품을 공동구매할 때 구매, 보관, 재판매 등에 대비한 명확한 계약이나 보호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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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가상화폐거래소 심사때 코인수 많으면 감점

    시중은행들이 실명 계좌 발급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거래소가 취급하는 코인 수와 신용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코인 수가 많고 신용도가 나쁠수록 낮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커 최근 거래소들이 무더기 ‘코인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은행연합회가 4월 마련한 ‘가상자산(가상화폐) 사업자 위험평가 방안’ 가이드라인에는 △취급 코인 수 △코인 신용도 △고위험 코인 거래량 등을 정량 평가해 거래소의 위험 수준을 평가하는 내용이 담겼다. 은행들은 이를 큰 틀로 삼아 실명 계좌 발급을 위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상품·서비스 위험’을 측정하기 위해 거래소가 취급하는 가상화폐 종류가 많거나 신용도가 낮을수록 위험이 커진다고 봤다. 종류별로 비트코인이 ‘AA+’로 가장 높은 신용점수를 받았고 이더리움이 ‘AA’로 뒤를 이었다. 또 가상화폐를 활용한 부가 서비스가 많을수록 위험이 가중된다고 판단했다. 거래 고객의 국적이나 직업도 평가하고 있다. 가이드라인은 고객의 국적과 직업(법인은 업종)을 위험 수준에 따라 4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직업별로 대부업자나 도박·오락 관련 종사자의 위험 점수가 제일 높고 공무원이나 법조인, 의료·금융 종사자 등의 위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최근 거래소들이 이른바 ‘잡코인’ 정리에 나선 것도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크다.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코인별 신용등급 등을 기준으로 이에 미달한 코인을 상장 폐지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업비트는 24개, 빗썸은 4개 코인의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거래대금 규모로 5위권인 프로비트는 1일 145개 코인을 상장 폐지하기도 했다.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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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20% 넘는 대출, 17~19%로 전환… 안전망대출Ⅱ 내달 출시

    다음 달 7일 연 20%가 넘는 고금리 대출 상품을 보다 낮은 금리 대출 상품으로 대환하는 ‘안전망 대출Ⅱ’와 자영업자나 농어민도 이용할 수 있는 연 15%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인 ‘햇살론15’가 나온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되며 제도권 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워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금리 연 20%를 넘는 대출을 금리 연 17∼19% 대출로 바꿔주는 안전망대출Ⅱ 상품을 다음 달 7일 내놓는다고 밝혔다. 또 ‘햇살론17’의 금리를 기존 연 17.9%에서 15.9%로 낮추고, 이름도 햇살론15로 변경한다. 금융위는 다음 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인하될 경우 신용평점이 낮은 취약계층이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지 못하고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이런 상품을 마련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최고금리 인하로 기존 제도권 금융 이용자 중 약 3만9000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망대출Ⅱ는 최고금리 인하가 시행되기 전 연 20%가 넘는 고금리대출을 1년 이상 이용 중이거나 만기가 6개월 이내인 기존 대출을 상환 중인 저소득·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상품을 이용하려면 연소득이 3500만 원 이하이거나 연소득이 4500만 원 이하면서 개인 신용평점이 하위 20%여야 한다. 대출 한도는 최대 2000만 원이며 기존에 이용하던 고금리 대출 잔액 범위에서 대환할 수 있다. 이용자는 3년 또는 5년 동안 원리금을 균등하게 나눠 갚아야 한다. 서민금융진흥원(서금원) 애플리케이션 또는 지원센터를 통해 보증을 신청한 뒤 시중은행에서 대출받으면 된다. 금융위는 이 상품을 내년까지 3000억 원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햇살론15는 기존 햇살론17과 달리 근로소득자 외에도 영세 자영업자, 프리랜서, 농어민 등 직업과 무관하게 소득이 있는 서민을 대상으로 한다. 다만 안전망대출Ⅱ와 같은 소득 요건을 갖춰야 한다. 한도는 원칙적으로 700만 원이지만, 올해 말까지는 일시적으로 1400만 원까지 늘어난다. 대출 금리는 15.9%이며, 대출금을 성실히 상환하면 매년 대출 금리가 1.5%포인트(상환 기간 5년) 혹은 3.0%포인트(상환 기간 3년)씩 내린다. 정부 대책에 발맞춰 여신전문 업계와 저축은행 업계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카드사와 캐피털, 저축은행은 다음 달 7일 이후 연 20% 넘는 금리를 모두 연 20%로 인하한다. 다만 대부업계는 소급 적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됐던 2018년 2월에도 일부 대형 대부업체가 자율적으로 인하된 금리를 소급 적용했지만 업계 차원의 소급 적용은 없었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로 역마진이 우려돼 업계의 존폐까지 거론되고 있다. 업계 차원의 소급 적용은 어렵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신지환 기자 jhshin93@donga.com}

    • 202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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