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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제19회 전국장애인겨울체육대회 아이스하키, 컬링(청각장애 부문) 경기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대한장애인체육회는 “7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아이스하키 선수 1명과 컬링 관계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종목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고 8일 발표했다.이번 장애인체전은 공식 일정은 13~16일이지만 아이스하키와 컬링(휠체어 부문 포함)은 7일부터 사전 경기를 진행 중인 상태였다.강릉 춘천 평창 횡성 등 강원도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65명(선수 485명, 임원 및 관계자 480명)이 참가해 △바이애슬론 △빙상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알파인스키 △컬링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7개 종목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장애인체육회는 방역지침에 따라 경기장에 있던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뒤 귀가 조처했다. 확진자 두 명을 제외한 전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장애인체육회는 “10일부터 열릴 예정인 휠체어 컬링 종목 진행 여부는 추이를 지켜보고 확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KT가 나도현 전 데이터기획팀장(50)에게 단장 자리를 맡긴다. 대신 이숭용 전 단장(50)은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긴다. 나 신임 단장은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를 전공한 뒤 LG에서 운영 육성 스카우트 등으로 20년 넘게 일한 인물이다. KT에 합류한 뒤에는 초대 운영팀장을 지내기도 했다. KT는 “나 신임 단장은 국내·외 야구계에 풍부한 네트워크를 구축한 인물로 데이터 야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륜까지 갖춰 명문 구단 구축에 앞장설 적임자로 평가했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나 신임 단장은 “지난해 통합 우승에 이어 지속적인 명문 구단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입지를 구축해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겨주신 만큼 안정적인 육성 및 운영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KT는 또 “퓨처스리그(2군)에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팜(farm) 시스템을 구축하고 1군과의 시너지 효과를 강화할 수 있도록 육성 총괄 보직을 신설해 현장과 프런트를 두루 경험한 이 단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육성 총괄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타격 코치와 단장을 역임하고 팀을 우승으로 이끈 경험까지 있어 KT가 야구 명문 구단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안정적인 선수 육성 체계 확립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육성 총괄은 “창단 코치부터 단장까지 맡으면서 우승이란 목표를 이뤘기에 또 다른 도전을 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선수들을 돕고 싶은 의지도 있었다. 그 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지속적으로 우수한 선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정지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71)가 취임 404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KBO는 정 총재가 사임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KBO 관계자는 “정 총재가 건강 악화 때문에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이에 따라 KBO는 야구 규약에 따라 새 총재 선출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KBO 야구 규약 제14조는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거나 질병,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발생한 날부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새 총재 선임 전까지는 류대환 사무총장(58)이 총재 직무를 대행한다.재임 기간 404일은 제6대 오명(25일·교통부 장관 취임), 제11대 정대철(100일·구속), 제7대 권영해(277일·국가인전기획부장 취임) 다음으로 짧은 기간이다.아래는 정 총재가 KBO를 통해 공개한 퇴임사 전문.지난해 우리 KBO 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팬들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하기도 하였습니다.그러나 저는 지난해 나타난 문제들은 표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하다고 생각합니다.관중수가 감소하고 팬들의 관심도가 현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일시적이 아닌 추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물론 이러한 문제점들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것이고 하루 아침에 고쳐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유의 노력을 잠시라도 늦추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많은 야구 팬들은 프로야구가 되살아 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는 대책이 시급 하다고 말씀 하고 계십니다.저는 이러한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여 KBO 총재직에서 물러 나려 합니다.저는 저의 총재직 사임이 야구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야구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는 조그마한 밀알이 되기를 희망합니다그동안 성원을 보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임인년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새 대표이사에 이진만 전 넥센타이어 전략기획실장 겸 넥스트 센츄리 벤처스(Next Century Ventures)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1976년생인 이 신임 대표는 서강대 경영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 스쿨에서 경영전문석사(MBA) 를 받았으며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인 포메이션8 파트너즈, 넥센타이어 등에서 경영·전략기획 및 투자, 마케팅 분야 주요 직책을 두루 경험했다. NC는 “팀을 명문 구단으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이 대표 선임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이 신임 대표는 “대표이기에 앞서 야구팬이다. 팬들의 입장에서 꾸준히 승리하는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면서 “연고지 지역사회와 더욱 가까이 호흡하고 선수단은 물론 프런트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구단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광수 전 한화 코치(63)가 프로야구 OB(Old Boys)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 회장을 맡는다. 일구회는 제5대 회장 선거 결과 김 전 코치가 당선됐다고 7일 발표했다. 김 당선인은 25일 총회에서 승인을 받은 뒤 제5대 회장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다. 김 당선인은 “일구회의 31년 전통을 이어받아 야구인의 화합 그리고 은퇴 선수의 위상과 권익 신장에 힘을 쏟을 생각이다. 특히 프로야구 선수의 은퇴 후 삶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일구회는 “프로야구 지도자 경험이 풍부한 은퇴 선수들이 야구계에서 일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한국야구위원회(KBO),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한국리틀야구연맹 등 야구단체와 협력해 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선린상고(현 선린인터넷고)와 건국대를 졸업한 김 당선인은 1982년 OB(현 두산) 멤버로 원년부터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1년간 선수 생활을 보낸 뒤에는 두산, 한화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수석 코치가 한국의 전승 우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통하는 톰 브레이디(45·탬파베이·사진)가 22시즌 만에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NFL 정상을 7번 차지한 브레이디는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쓰기 어려운 말이지만 이제는 해야만 하는 때가 됐다”면서 “그동안 미식축구를 위해 한순간도 낭비한 적이 없다. 이제는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쓸 때가 됐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2000년 신인 드래프트 때 전체 199순위로 뉴잉글랜드의 지명을 받은 브레이디는 20년간 팀을 6차례 슈퍼볼(NFL 결승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팀 내부 판단에 따라 연장 계약에 실패하자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팀을 옮겨 다시 슈퍼볼 정상을 밟았다. 브레이디를 제외하면 그 어떤 NFL 선수와 팀도 슈퍼볼 정상을 7번 이상 밟지 못했다. 브레이디는 이번 정규리그 때도 패싱 야드(5316야드)와 패싱 터치다운 개수(43개)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탬파베이는 플레이오프 두 번째 관문인 디비전 라운드에서 탈락했다. 그러면서 브레이디가 은퇴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고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지난달 30일 브레이디가 은퇴 결심을 굳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브레이디는 바로 전날까지도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이날 은퇴를 선언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2020 도쿄 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181일 만인 다음 달 4일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막을 올린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금메달 1, 2개가 합리적인 목표”라고 밝힐 정도로 이번 올림픽은 성적 면에서 큰 기대를 받지 못하는 게 사실. 그래도 뚜껑은 열어봐야 알고, 모든 도전은 그 자체만으로 아름답다. 올림픽 기간에 놓쳐선 안 될 주요 경기 일정을 정리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제시카 페굴라(28·미국·세계랭킹 21위·사진)가 2009년 프로 전향 후 벌어들인 상금은 총 281만8465달러(약 33억7500만 원). 이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역사상 20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59위)는 이보다 33.5배 많은 9451만8971달러를 상금으로 타갔다. 테니스계 최고 부자는 윌리엄스가 아니라 페굴라다. 심지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1·스위스·17위)와 비교해도 그렇다. 호주 AAP통신은 25일(현지 시간) 페굴라가 호주 오픈 8강에 진출한 뒤 “페굴라가 4강에 오르면 89만5000호주달러(약 7억6000만 원)를 상금으로 받게 되지만 사실 그에게 필요한 건 돈이 아니다”고 보도했다. 페굴라는 결국 4강에서 탈락했다. 이는 페굴라가 워낙 부잣집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미국에서 천연가스, 부동산,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하는 페굴라 가문의 순자산이 약 50억 달러(약 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AAP통신은 “페굴라 가문의 순자산이 (태평양 섬 나라) 피지의 전체 경제 규모보다 크다”고 전했다. 페굴라의 몸에는 한국인 피가 흐른다. 페굴라의 어머니 킴 페굴라(53)는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났지만 길거리에 버려진 뒤 1974년 미국에 입양됐다. 페굴라 역시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 때 “나는 하프 코리안”이라고 스스로 소개하기도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국기를 든 채로 러시아 선수와 나란히 서지 말라.” 우크라이나 정부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대표팀 선수단에 이렇게 주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스포츠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 것이다. 바딤 구차이트 우크라이나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24일(현지 시간) 자국 체르니고프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 선수들이 ‘도발’을 취할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게 될 대표 선수 45명과 수차례 논의를 거친 끝에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에서 러시아 선수와 나란히 서지 말 것을 강조한 건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 때 경험 때문이다. 당시 여자 육상 높이뛰기에서 우크라이나 대표 야로슬라바 마후치흐(21)가 동메달을 딴 뒤 러시아 출신 선수 마리야 쿠치나(29·금메달)와 함께 웃으며 사진을 찍어 우크라이나에서 논란이 일었다. 구차이트 장관은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권고는 전체주의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는 882년 건국한 키예프공국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역시 마찬가지다. 옛 소련 구성국 가운데 하나였던 우크라이나는 현재도 인구 가운데 약 17.3%가 러시아인이다. 2014년 우크라이나에 친서방 정권이 들어서자 러시아는 무력시위를 펼친 끝에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현재도 러시아는 접경 지역에 병력을 10만 명 이상 배치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을 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21·고려대)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전초전을 금빛으로 마무리했다. 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차준환은 23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총점 273.22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1일 쇼트 프로그램에서 98.96점으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우며 1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 기록(174.26점)으로 1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유럽을 제외하고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 선수가 참가하는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딴 건 차준환이 처음이다. 그 전까지는 차준환이 2020년 서울 대회에서 기록한 5위가 1999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남긴 최고 순위였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서는 2009년 밴쿠버 대회 우승자 ‘피겨 여왕’ 김연아(32)에 이어 차준환이 이 대회 두 번째 한국인 우승자다. 단, 이번 대회에는 네이선 첸(23·미국), 하뉴 유즈루(28·미국) 등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선수는 참가하지 않았다. 전날 끝난 여자부 연기에서는 이해인(17·세화여고)이 총점 213.52점으로 역시 개인 최고 점수를 기록하면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해인은 대표 선발전에서 3위에 그치면서 1, 2위가 받는 베이징행 티켓을 놓친 한을 이 대회 은메달로 풀었다. 이어 선발전 2위 김예림(19·단국대)도 개인 최고점인 209.91점을 받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선발전 1위 유영(18·수리고)은 트리플 악셀 점프 도중 넘어지는 등 실수를 저지르며 6위(198.56점)에 그쳤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평창 영웅’ 신의현(42)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2회 연속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신의현은 18일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장애인 설상 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 남자 좌식 18km에서 51분42초8로 2위를 기록했다. 신의현은 2018 평창 대회 때 7.5km 경주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겨울패럴림픽 금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한국 좌식 노르딕 스키 간판 신의현(42)이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을 차지하면서 2022 베이징 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신의현은 1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2021 장애인 설상 세계선수권 크로크컨트리 남자 좌식 18km에서 51분42초48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51분14초30에 골인한 이반 골루브코프(27·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었다. (원래 이 대회는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지만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개최 시기를 조정했다.)신의현은 대한장애인체육회를 통해 "그동안 메달이 안 나와서 마음 고생을 조금 했는데 베이징 전 마지막 대회에서 메달을 따게 되어 기쁘다"면서 "베이징 (메달) 희망이 보인다. 많이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신의현은 2018 평창 대회 때 크로스컨트리 스키 7.5km 좌식 경기에서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겨울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선수다. 신의현은 당시 6개 전 종목에 출전해 15km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얻은 별명이 ‘철인’이었다.2018 평창 패럴림픽 개회식과 폐회식 때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기도 한 신의현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던 2006년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생존율이 20% 정도밖에 되지 않았던 상태로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이후 실의에 빠져 3년간 술에 의존하는 인생을 살았다.그에게 희망을 찾아준 건 어머니 이회갑 씨(72)와 베트남에서 시집 온 아내 김희선 씨(36·마이킴히엔)였다. 어머나 권유와 아내의 응원으로 운동을 시작한 신의현은 평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뒤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하기도 했다. 그다음 달에는 딸 은겸 양(14)과 함께 장애인 인권 헌장 낭독자로 나서기도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영국 올림픽위원회(BOA)가 중국 정부의 사이버 감시를 우려해 다음 달 4일 개막하는 2022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자국 선수단에 ‘중국에 개인 휴대전화를 갖고 가지 말라’고 권고했다. 13일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BOA는 중국 정부가 선수 개인 및 팀 정보를 빼내려는 목적으로 휴대전화에 스파이웨어를 설치할지도 모른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 BOA는 자기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않기로 한 이들에게는 올림픽 기간에 사용할 휴대전화를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DOC)는 올림픽 참가 선수단에 아예 ‘개인용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노트북 컴퓨터 역시 집에 두고 가라’고 지시했다. DOC 역시 올림픽 기간에 사용할 기기를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며, 이들 기기는 선수단 귀국 후 파괴할 예정이다. 벨기에도 비슷한 선택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네덜란드 주재 중국대사관측은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으며 중국은 어떤 형태의 정보 탈취 활동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주재 중국대사관 역시 “전혀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올림픽 참가 선수단은 정보 보호 문제에 대해 안심해도 좋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 참가할 중국 대표 선수단은 신장에서 생산한 면화로 만든 유니폼을 입기로 했다. 이에 대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신장 지역 내 ‘재교육 수용소’에 구금된 위구르인과 무슬림 소수 민족이 강제 노동으로 이 면화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신장 지역 인권 탄압은 영국과 미국 등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게 만든 이유가 됐지만 신장산 면화는 중국에 있어 애국심의 상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다른 선수들보다 3주 먼저 베이징으로 향합니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2월 4일)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 최종 점검 일정으로 바쁘지만 스위스 스노보드 선수 파트리치아 쿠머(35)는 개회식까지 남은 시간을 중국 베이징 시내 호텔에 머물며 보내기로 했다. 쿠머는 2014 소치 올림픽 때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다. 1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쿠머가 서둘러 베이징으로 향하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나 관계자 등은 백신을 최소 2회 이상 접종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나면 사흘만 격리 과정을 거친 뒤 바로 활동이 가능하다. 단,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때는 3주간 격리 과정을 거쳐야 대회 현장을 찾을 수 있다. 2021∼2022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랭킹 17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쿠머는 “개인적으로 백신을 맞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격리를 선택하는 게 논리적으로 당연한 선택”이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베이징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의 규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에서 생애 47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47승은 FIS 월드컵 단일 종목 최다 우승 기록이다. 시프린은 12일 오스트리아 슐라드밍에서 열린 2021∼2022 FIS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32초6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시프린은 이날 우승으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시프린은 2014 소치 올림픽 때는 회전, 2018 평창 올림픽 때는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알파인 스키는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활강 등 4개 종목으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이전까지 종목별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은 46회로 시프린과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6·스웨덴·남자 대회전)가 공동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다. 종목 구분 없이 따졌을 때는 이번이 시프린의 통산 73번째 우승이다. 이는 스텐마르크(86승)와 린지 본(38·미국·82승)에 이어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스텐마르크는 “시프린은 통산 100승도 가능한 선수”라고 평했다. 시프린은 이날 1차 때 1위 페트라 블로바(27·슬로바키아)보다 0.15초 느린 45초70으로 5위에 그쳤다. 그러나 2차 시기를 1위(46초96)로 마치면서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블로바는 1, 2차 시기 합계 1분32초8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FIS 월드컵에서는 여자 회전 경기를 총 9차례 치른다. 현재까지 7차례 경기가 끝났으며 블로바가 5번, 시프린이 2번 우승했다. 블로바는 남은 2차례 경기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여자 회전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단, 전 종목 성적을 더한 종합 순위에서는 시프린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결국 누가 진짜 스키 여제가 될지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이후에도 자가 격리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코로나19 백신 미접종 때문에 호주 입국 거부 소동을 빚었던 조코비치는 1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16일 확진 이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언론 인터뷰에 응하고 각종 행사에 참석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일정을 다시 잡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나를 만나고자 하는 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을 뿐인데, 결국 잘못된 선택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는 또 호주 입국 카드 작성 과정에서 ‘최근 14일 이내에 다른 나라를 여행한 적이 없다’는 항목에 체크했는데 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의혹을 받았다. 5일 호주 입국 전 세르비아와 스페인을 오간 사진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호주 출입국 관리사무소 규정에 따르면 입국 카드에 허위 사실이 있을 경우 국외 추방이 가능하다. 조코비치는 이에 대해 “에이전트가 잘못된 항목에 체크하는 행정적인 실수(administrative mistake)를 저질렀다”면서 “인간이기에 저지른 실수(human error)일 뿐 절대 고의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자유의 몸’이 된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세계랭킹 1위)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역시 자신이 9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경기 코트였다. 조코비치는 10일 멜버른 파크에서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오늘 비자 취소 관련 소송에서 이겨서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팬 여러분의 격려에 감사하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여기 머물며 호주 오픈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신 회의론자로 유명한 조코비치는 5일 멜버른 털러머린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자 “지난해 12월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필요 없는 상태”라며 소송을 제기해 이날 승소 판결을 이끌어 냈다. 단, 호주 정부에서 “이민부 장관 직권으로 비자를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혀 조코비치가 올해 호주 오픈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조코비치가 올해 대회에 정상적으로 출전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면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20회) 우승 기록을 공유하고 있는 라파엘 나달(36·스페인·6위), 로저 페더러(41·스위스·16위)보다 한 걸음 앞서 새 기록을 쓰게 된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는 11일 “호주 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면서도 “우리는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하게 권유하고 있다. 백신 접종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40야드(약 36.6m) 이상 장거리 필드골에 약점이 있다는 우려마저 불식시켰다.” 미국 CBS스포츠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2021∼2022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 구영회(28·애틀랜타·사진)에 대해 11일 이렇게 평가했다. 구영회는 전날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뉴올리언스를 상대로 48야드(약 43.9m)와 54야드(약 49.4m)에서 각각 필드골을 성공시켰다. 54야드 필드골은 이번 시즌 개인 최장 기록이기도 하다. 구영회는 이번 시즌 필드골을 29개 시도해 그중 27개(93.1%)를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필드골을 5개 이상 시도한 선수 가운데 3위에 해당한다. 터치다운 이후에 시도하는 보너스킥(PAT)은 30번 시도해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구영회는 이렇게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애틀랜타는 이번 시즌 7승 10패에 그치면서 4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애틀랜타와 1년 계약을 맺은 구영회는 올해 슈퍼볼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애틀랜타 현지 언론에서는 “구영회는 여러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애틀랜타에서 구영회를 붙잡고 싶다면 구단 FA 협상 1순위로 두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블루 몬스터’ 류현진(35)이 몸담고 있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에서도 여성 지도자가 탄생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래틱’은 토론토에서 하이메 비에이라(사진)를 마이너리그 타격 코치로 선임하기로 했다고 11일 보도했다. 1977년 창단한 토론토가 여성 지도자를 선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단, 아직 비에이라 코치가 토론토 산하 마이너리그 7개 팀 가운데 어떤 팀에서 일하게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캐나다 궬프대에서 소프트볼 선수로 활약한 비에이라 코치는 브록대에서 연구 조교로 학업을 이어가는 한편 토론토 구단에서 유망주 발굴 업무를 돕는 연구개발(R&D) 인턴으로 일하고 있었다. 100년 넘게 ‘금녀의 벽’이 높다랗던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유리 천장’을 무너뜨린 여성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를 근거로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은 거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의 변호인단은 8일 이런 내용이 담긴 자료를 호주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연패에 도전하는 조코비치는 17일 개막하는 올해 대회를 앞두고 5일 호주에 도착했지만 백신 접종 기록이 없어 입국 허가를 받지 못했다. 본인은 ‘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았다’고 항변했지만 호주 출입국 관리사무소는 ‘연방 정부 차원에서 이를 인정할 만한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비자를 취소했다. 호주에 입국하려는 만 12세 이상 외국인은 최소 두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받거나, 아니면 백신 접종 면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최근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 면제 허가 대상이 될 수 있다. 결국 격리 시설에 머물면서 소송을 벌이고 있는 조코비치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지 한 달도 안 돼 몸에 항체가 있는 만큼 백신 면제 사유를 충족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확진 판정 이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각종 행사에 참가한 장면이 사진으로 남아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6일에는 자기 모습을 담은 우표 발행 행사에 참석했고 다음 날에는 (세르비아 수도) 베오그라드 테니스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사진). 조코비치는 테니스를 대표하는 ‘안티 백서’(백신 회의주의자)로 2020년에도 코로나19 때문에 남자프로테니스(ATP)에서 투어 일정을 중단하자 친분이 있는 선수들을 모아 자선 대회 ‘아드리아 투어’를 진행했다가 10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한편 호주 오픈 여자 복식에 출전하려다 조코비치와 같은 이유로 호주 입국을 거부당한 레나타 보라초바(39·체코)는 소송 대신 출국을 선택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