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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이달 21일경 비정기 이사회를 열고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후신인 통합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복귀안을 최종 의결할 전망이다. 다만 2016년 문제가 됐던 정경유착 위험성이 감지될 경우 즉각 탈퇴하고 기금 출연 시 준법감시위원회의 승인 절차를 거친다는 등의 조건부 단서를 달 예정이다.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21일 비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22일 한국경제연구원과 통합해 한경협으로 새롭게 출범하게 되는 전경련 총회를 하루 앞두고다. 삼성그룹의 나머지 한경연 회원사인 삼성SDI와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 모두 22일 전 비정기 이사회를 열어 복귀안을 의결할 전망이다.앞서 이달 16일에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임시회의를 열고 한경협 복귀안에 대한 법적 리스크를 검토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준감위는 전경련에서 4대 그룹에 복귀 요청 공문을 보낸 직후인 지난달 24일 임시회의를 열고 같은 달 말 각 계열사 정기 이사회를 기점으로 전경련 복귀안 검토에 착수할 것을 권고했다.삼성 내부에선 이사회에 이어 최근까지도 비공식 회의를 통해 복귀 방향성을 면밀히 검토해왔다. 전경련 쇄신을 조건으로 한경연 회원 이관에 동의하는 한편 지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제어 장치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최종 논의가 진행 중이다. 복귀 조건으로는 △정경유착 관련 리스크 발생 시 즉각 탈퇴 △기금 출연 시 준감위 승인 절차 통과 △보다 구체적인 한경협 쇄신안을 정비해 준감위에 보고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재계 맏형인 삼성그룹을 필두로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LG그룹도 22일 이전 계열사 이사회 및 내부 컴플라이언스 절차를 거쳐 통합 한경협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한 4대 그룹 고위 임원은 “전경련 탈퇴 이후 6년여가 흐르는 동안 한국 재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이 이러한 변화를 맞아 진정한 혁신을 이루고 경제계에 새로운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규제가 이어지면서 중국은 자체 생존 방식을 찾고 있다. 우방국 등 우회로를 통해 반도체 장비를 들여오는 한편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7일 유엔 무역 통계를 바탕으로 3대 반도체 장비 수출국인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최근 반도체 장비 수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레이시아로 들어간 반도체 장비 유입량은 전년 대비 5억8000만 달러(약 7561억 원)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7.66% 늘어난 숫자다. 이는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으로 넘어간 반도체 장비 규모가 같은 기간 5억9000만 달러(70.88%) 늘어난 것과 거의 일치한다. 미중 갈등 이후 그간 반도체 업계에서 제기돼 왔던 중국의 장비 우회 수입 가능성이 간접적으로 드러난 것이다. 중국은 원래 말레이시아에서 반도체 후공정 장비 등을 받아왔는데, 우회 수입을 통해 추가적인 장비를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국 반도체 굴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4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낸드플래시 생산 기업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정부의 자금 지원에 힘입어 자국산 장비로 첨단 낸드 제품을 개발하는 ‘우당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내 낸드 시장 점유율에서 YMTC는 9.9%를 차지하며 4위를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반격으로 반도체나 배터리 등 첨단 산업 소재가 되는 광물에 대해 수출 통제를 확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달 1일부터 통제에 나선 갈륨·게르마늄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주력인 국내 업계에 가시적인 타격은 없지만 향후 미국의 대중 제재 향방에 따라 통제 품목을 추가하며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 이 같은 중국의 행보는 주요 원소재를 중국에 의존할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메모리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업계가 가장 우려해온 부분이기도 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대중 규제가 이어져 중국 기업들이 자체 굴기를 강화하고 자국 시장부터 확보하기 시작한다면 중장기적으론 국내 업계에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그레그 애벗 미국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삼성이 투자하는) 170억 달러(약 22조 원) 규모 반도체 공장은 텍사스 역사상 가장 큰 외국인 직접투자”라며 이날 주의회를 방문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등을 환영했다. 그보다 한 달여 전인 6월 7일 가바시마 이쿠오 일본 구마모토현 지사는 대만 TSMC의 구마모토현 2공장 검토 소식에 “꿈만 같은 일이 실현되면 기쁠 것 같다”며 “구마모토 이름이 나온 것만으로도 좋은 징조”라고 반색했다. 미중 경제갈등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하면서 전 세계 반도체 산업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 일본, 대만 등과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정작 투자 대상국에서는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본보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유엔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지난해 반도체 장비 수출액 합계는 791억2000만 달러(약 103조 원)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수출입액은 신공장 및 증설 투자와 직결돼 국가별 투자 집행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 3대 반도체 장비 수출국은 글로벌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데 대부분 반도체 생산 강국인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대만 등 5개국으로 유입된다. 한국의 지난해 반도체 장비 유입액은 166억4105만 달러(약 21조7000억 원)로 2021년 186억9000만 달러 대비 20억4895만 달러(11.0%)가 줄었다. 미국의 견제를 받고 있는 중국(―18.7%)만큼은 아니지만 공급망 재편 이후 오히려 역내 투자 유치가 뒷걸음질 친 것이다. 대만은 같은 기간 13.0% 증가하며 반도체 장비 유입액 1위 국가(222억1383만 달러)로 떠올랐다. 공급망 재편을 계기로 ‘반도체 부활’을 본격 추진하는 미국과 일본도 각각 25.2%, 17.5% 증가했다.韓, 반도체 해외사업 차질-국내투자 위축… 대만, 투자 늘려 격차 확대 한국, 지난해 장비 수입 비중 줄어美, 칩스법 앞세워 투자 증가율 1위韓 메모리 불황 길어지며 시름삼성 용인 클러스터 구체 계획 못내 ‘반도체 장비 3대 수출국’인 미국, 일본, 네덜란드의 글로벌 수출액 중 대(對)한국 수입 비중은 2021년 24.3%에서 지난해 21.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대만은 25.6%에서 28.1%로 오르며 중국(27.6%→21.8%)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미국은 7.0%에서 8.5%로, 일본은 3.2%에서 3.7%로 확대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7일 본보가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유엔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신규 투자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표 기업들이 중국 내 사업에 막대한 차질을 입고 있는데 자국 내 투자까지 위축되고 있다. TSMC를 앞세워 세계 각지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대만이 자국 산업 영향력을 함께 키우는 것과는 대조된다.● 투자 규모는 대만이 1위, 증가 속도는 미국이 1위 대만은 최근 몇 년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작업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는 미국에서 2024년을 목표로 추진하던 애리조나 공장 가동을 최근 2025년으로 연기했다. 대외적으로는 숙련공 부족을 원인으로 내세웠지만 업계에서는 제조 역량이 급격히 미국으로 옮아가는 것에 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TSMC는 일본 투자도 첨단 공정(선단 공정)이 아닌 범용 제품 생산(성숙 공정)으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3월 대만 신주 지역에 80조 원 규모의 2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 공장 설립에 착수했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TSMC는 이미 파운드리 1위로 시장 내 입지가 탄탄한 데다 새로운 노동환경 적응 비용을 생각했을 때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도 세계 최대 제조강국 중국이 흔들리는 틈을 타 과거 영광 되찾기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투자 규모로는 대만이 가장 크지만 증가 속도는 미국이 가장 빠르다. 미국은 527억 달러(약 68조7000억 원)를 들여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칩스법’을 앞세워 투자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인텔은 오하이오와 애리조나에 총 500억 달러 규모로 공장을 짓고 있고, 마이크론은 뉴욕에 최대 1000억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공장을 짓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TSMC도 각각 텍사스와 애리조나에 170억 달러, 400억 달러 규모로 파운드리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TSMC가 약 11조 원을 들여 구마모토 제1 공장을 짓고 있다. 일본 정부는 총 투자액의 40%에 달하는 4조7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TSMC는 최근 일본 내 두 번째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며 이를 위한 보조금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아울러 미국 IBM과 손잡고 소니, 키옥시아, 소프트뱅크 등으로 구성된 반도체연합 ‘라피더스’를 중심으로 제조업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韓 공동화, 작년보다 올해 심화 우려 반도체 업계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올해 더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앞서 현지에서 착공에 들어간 기업들이 하나둘 기초 건설 공사를 마친 상태”라며 “올해는 실제 가동 준비를 위한 장비 반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단계”라고 전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로 인해 불가피하게 무게중심이 바깥으로 이동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메모리 업황은 예상했던 것보다 침체기가 길어지며 감산이 좀 더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올해 설비투자액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하반기 재고 정상화를 위한 생산량 조정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2042년까지 300조 원을 들여 경기 용인시에 조성하기로 한 반도체 클러스터도 구체적인 팹(공장) 설립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대단지 운영을 위한 전력 문제만 해도 송전탑 설치에 대한 주민 반대 등 각종 변수가 산재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공장은 이르면 내년 가동을 목표로 다들 짓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까지 실체가 있는 신규 계획이 사실상 지금 전무하다”며 “공급망 내 한국의 영향력이 향후 몇 년간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유럽 주요국들도 미국발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위기감을 느끼고 투자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만 TSMC, 미국의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 등 주요 기업들이 속속 둥지를 틀면서 유럽 또한 글로벌 반도체 지형도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6월 유럽 내 반도체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위해 총 220억 유로(약 31조5000억 원)의 예산 지원을 승인했다. 2030년까지 세계 반도체의 20%를 생산한다는 게 목표다. 유럽에도 영국 ARM,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이 포진해 있지만 대부분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들로 현지 생산 역량은 부족했던 편이다. EU 주요국들은 최근 현지 반도체 공장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의 경우 인텔이 6월 300억 유로(약 43조 원) 이상을 투입해 마그데부르크에 신규 반도체 공장 2곳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자국 기업 인피니언도 50억 유로 규모의 드레스덴 반도체 공장에 착공했다. 드레스덴은 TSMC와도 신규 공장 계획을 협의 중이다. 프랑스 정부도 6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75억 유로 규모 합작 생산라인에 보조금 29억 유로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폴란드는 각각 250억 달러(약 32조6000억 원), 46억 달러(약 6조 원) 규모의 인텔 신규 반도체 공장 유치를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부품 세계 1위 업체 보쉬로부터 ‘보쉬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보쉬는 1987년부터 2년마다 전 세계 3만5000여 곳의 협력사 중 부품, 원자재, 재료, 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최상위 0.1% 협력사에 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는 최근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 및 고급화·대형화 트렌드에 따라 올해부터 신설됐다. LG디스플레이가 이 분야 최초 수상 업체가 된 것이다. 보쉬는 LG디스플레이와 2012년부터 10년 이상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오면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포함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분야에 걸친 차별적 기술력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입증하며 뛰어난 성과를 보여 상을 수여한다고 설명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SKC의 이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가 독일의 배터리 제조사 바르타와 공급 계약을 맺고 유럽 시장 확장을 가속화한다. SK넥실리스와 바르타는 바르타의 첫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산 프로젝트에 필요한 동박 전량을 단독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향후 바르타의 증설에 따른 추가 수요에 따라 5년 이상의 장기 공급 계약도 협의 중이다. 계약에 따른 상세 공급 규모는 양 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1887년 설립된 바르타는 일차전지 시장의 전통적 강자다. 최근 독일 정부 등으로부터 3억 유로(약 4299억 원) 이상의 투자를 확보해 전기차용 이차전지 사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위치한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을 진행 중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다. SK넥실리스는 올해 2월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노스볼트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바르타와 단독 공급 계약을 맺으며 유럽 시장 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할 물량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확보할 방침이다. 대부분 물량은 중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판매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직 대상으론 유연근무와 집중휴가, 쿨비즈 캐주얼 복장 확대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매일 외부 온도가 28.5도를 넘으면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32.5도를 넘으면 한 시간씩 연장하고 있다.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재킷’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를 설치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 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 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 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 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다음 달 5∼10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국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3’에 나란히 처음 참가하며 미래 먹거리인 전자장비(전장) 시장 경쟁에 돌입한다. IAA 모빌리티는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일 자동차공업협회가 주관하며 BMW, 포르셰, 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이자 전장 고객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최근 대형 글로벌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는 기조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올해 불참한다. 현대차가 빠지는 모터쇼에 삼성, LG가 등장하는 배경은 글로벌 전장 시장의 성장성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글로벌 전장 산업이 2029년까지 연평균 14% 고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올해 1810억 달러(약 236조7000억 원)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1780억 달러)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IAA 모빌리티에는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뿐만 아니라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가 함께 참여한다. LG전자는 IAA 개막 전날인 다음 달 4일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LG전자는 1일 “처음으로 IAA 모빌리티에서 미래의 차량 내 경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한층 진보된 모빌리티 생태계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모터쇼 슬로건은 ‘연결된 이동성 경험’이다.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CEO, 크리스티안 아몬 퀄컴 CEO 등 주요 기업인을 포함한 모빌리티 산업계 500여 명이 다양한 무대에서 연단에 설 예정이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IAA 모빌리티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 말 한국경제연구원과 통합해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의 슬로건과 기업이미지(CI)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고 6일 밝혔다. 공모전은 국민 누구나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각 부문 선정작에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공모 기간은 이달 7일부터 9월 7일까지이며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앞서 전경련은 5월 18일 혁신안을 발표하며 산하 한경연을 통합해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새롭게 태어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새 기관은 경제·산업뿐만 아니라 한국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싱크탱크 기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61년 전경련이 최초 설립될 당시 사용했던 기관명이다. 기업인 대신 경제인이란 용어를 쓴 배경에는 ‘나라를 올바르게 하고 백성을 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자’란 초창기 회장단(초대 회장 이병철)의 의지가 반영됐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산업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업들은 온도별 비상조치 매뉴얼을 가동하는 한편 무더위를 버틸 보양식과 빙과류를 제공하고 있다. 사무직을 대상으론 유연근무와 집중휴가, 쿨비즈 캐주얼 복장 확대에 나섰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현장 근무 비중이 높은 조선업계는 특히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철판 용접 수행 직원들을 위해 시원한 공기를 순환시켜주는 ‘에어쿨링 자켓’을 지급하고 선박 안에는 대형 냉방 장비인 스폿쿨러 364대와 이동식 에어컨 174대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조선소 곳곳에 제빙기 146대와 냉온정수기 457대도 설치했다. 외부 온도가 오르면 점심시간을 30분~1시간씩 연장하고 삼계탕, 돈수육 등 보양식도 제공한다.아예 전사 차원에서 집중 휴가기간을 지정하기도 한다.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를, 현대삼호중공업은 7월 31일부터 이달 11일까지를 혹서기로 정하고 직원들이 원하는 기간에 쉴 수 있도록 하는 집중휴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14일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9일까지 폭염 절정을 피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온열질환 위협이 큰 건설업계는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 안전 상태 점검에 나섰다.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홍문기 HJ중공업 건설부문 대표가 3일 각지에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찾아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4일에도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현장 근로자에게 얼음물과 쿨토시를 전달했다. 재해 위험 시 보장되는 ‘작업중지권’도 역대급 폭염에 요청이 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근로자 작업중지권을 적극 수용하고 있고, 요청이 없더라도 체감온도 38도 이상일 땐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한 모든 옥외 작업을 중단한다”고 말했다.현장 공장을 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자동차도 폭염 대응에 나섰다. SK이노베이션은 매 시간당 의무 휴식 시간을 두는 한편 폭염주의보·경보 발령 시 밀폐공간 작업을 지양하고 작업시간을 단축 운영한다. 사무직의 경우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도록 하고 2주간 휴가 및 쿨비즈 복장을 권장한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8월 첫 주 폭염에 대비해 생산 라인을 멈추고 전체 휴가에 들어갔다. 이달 말까지 매일 4만 개의 빙과를 지급하는 한편 사업장 전체 식당에 얼음통과 제빙기를 설치했다.야외 배송 업무가 많은 유통·물류업계도 비상이다. 홈플러스는 온라인 배송 기사 전원에게 아이스팩 조끼와 식염 포도당, 이온 음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폭염경보가 있을 시 오후 2~5시 옥외 작업을 전면 금지했다. 쿠팡도 주요 물류센터에 대형 천장 팬과 이동식 에어컨이 설치된 휴게실을 층마다 운영하고 얼린 생수와 무료 아이스크림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서서 근무하는 포장 업무 직원을 위한 ‘천장형 1인용 에어컨’도 인당 1개씩 설치했다.곽도영기자 now@donga.com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박현익기자 beepark@donga.com}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이 조모인 고(故) 박두을 여사의 유지로 설립된 여성 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직을 넘겨받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올해 2월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이자 이 사장의 고모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맡고 있던 자리다. 2019년 작고한 이 고문은 이 사장이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을 맡아줬으면 한다는 유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장은 재단 홈페이지에 남긴 인사말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 국제적 사고와 능력을 갖춘 전문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윤리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차세대 여성 지도자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조모인 고(故) 박두을 여사의 유지로 설립된 여성 전문 장학재단인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직을 넘겨받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올해 2월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녀이자 이 사장의 고모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맡고 있던 자리다. 2019년 작고한 이 고문은 이 사장이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을 맡아줬으면 한다는 유지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장은 재단 홈페이지에 남긴 인사말에서 “사회 각 분야에서 국제적 사고와 능력을 갖춘 전문인,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윤리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21세기를 주도해 나갈 차세대 여성 지도자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국내 수출기업들이 방어할 수 있는 원-엔 환율 마지노선은 100엔당 평균 약 902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엔 환율은 28일 905.26원까지 떨어졌지만 일본은행이 금리 억제정책을 일부 완화하기로 하면서 엔저(円低) 현상이 끝날 것이란 시장의 기대도 나오고 있다. 30일 본보가 대한상공회의소에 의뢰해 국내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엔저로 직간접의 피해가 시작됐거나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지노선’은 평균 901.84원(263개사 응답)이었다. 조사 시점은 원-엔 환율이 905∼912원을 오가던 이달 17∼20일이다. 원-엔 환율 마지노선에 대해 대기업 응답 평균은 907.41원으로 28일 기준 피해 영향권에 들어 있었다. 중소기업(905.07원)과 중견기업(897.21원)의 한계선은 대기업보다 낮았다. 주로 중간재 기업 간 거래(B2B) 비중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완제품 경쟁도가 높은 대기업이 엔저에 따른 가격 경합에 민감한 것으로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일본과 수출 경합도가 높은 조선(935.83원), 가전(916.67원), 섬유(914.17원), 철강(913.03원) 기업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싸게 거래되던 일본산 고품질 철강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서 수주 경쟁에서 우리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수출기업들이 체감하는 영향은 8년 전 슈퍼 엔저 시기와 달리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엔저의 장기화 추세가 귀사의 경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73.0%가 ‘영향 없음’이라고 답했다. ‘다소 피해’(16.7%), ‘큰 피해(3.3%)’를 합친 것보다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다소 도움’(7.0%)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있었다. 업종별로는 기계, 철강업종에서 ‘다소 피해’ 응답 비중이 높았다. 김문태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엔저에 대한 국내 산업계 방어력 상승을 놓고 “일본산 소재·부품을 들여와 고부가 기술을 더하는 식의 공급망 구조가 확대되고, 일본 제조업계의 후퇴로 수출 품목도 차별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들은 엔저 장기화가 영향이 없거나 오히려 도움이 되는 이유로 원화 동반 약세로 영향 미미(44.6%)를 가장 많이 꼽았지만, △일본산 부품·소재 등 수입 비용 하락에 따른 채산성 개선(24.8%) △한일 수출 구조 및 주력 품목이 차별화됨에 따라 영향 미미(21.9%) △국내 산업의 기술력 향상으로 가격 요인에 의한 타격 미미(10.7%) 등의 응답도 많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의 체질 개선으로 환율 영향이 과거보다 줄어들긴 했지만 급격한 환율 변화는 여전히 위협적인 요인”이라며 “만약 엔저 시대가 마무리된다 해도 기업들은 ‘환 리스크 관리’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형 궤도 장갑차인 ‘레드백(Redback·사진)’을 호주에 수출할 게 유력시된다.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정됐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독일과 미국 등 글로벌 선진 업체를 제치고 국내 처음으로 해외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기획된 무기가 수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날 호주 현지 매체 ABC뉴스는 “한화가 독일의 라인메탈을 제치고 60억 호주달러(약 5조2000억 원)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7∼12월)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이번 사업에는 글로벌 선진 방산 기업인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잭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크스’가 레드백과 경쟁했고 2019년 9월에 레드백과 링크스 등 2개 기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산 기업 사상 처음으로 수출용으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다.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통상 국내 군의 수요에 맞춰 개발한 무기를 추후 수출과 병행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수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다. 정부도 이번 수주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 방위사업청과 육군은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 운용’의 일환으로 지난해 4, 5월 레드백을 시범 운용함으로써 △기동성 △운용 편의 △전술 운용 등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국가안보실도 대통령 직속의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설립하고 수출 지원에 나섰다.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에 건설 중인 공장 H-ACE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 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LG그룹은 안전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전담 조직 신설, 환경 안전 관련 수칙 강화 및 안전체험센터 운영 등 ‘안전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 8월 CRO(최고 리스크 관리 책임·Chief Risk Management Office) 조직을 신설해 전사 위기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안전한 사업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등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대비해 왔다. LG디스플레이는 안전사고 근절을 위해 2021년 최고안전환경책임자(CSEO) 직책을 신설하고 △전 사업장 정밀 안전 진단 △주요 위험 작업의 내재화 △안전 환경 전문 인력 육성 및 협력사 지원 강화 △안전 조직의 권한과 역량 강화 등 ‘4대 안전관리 혁신 대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LG이노텍은 ‘안전을 위해 타협하지 않는다’는 원칙 아래 안전한 사업장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여해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임원이 중심이 돼 각 생산 공정별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개선 과제를 도출하는 ‘안전의 날’을 운영한다. 올해 협력사 ‘안전관리TDR’ 조직을 신설해 안전 환경 자체 평가 기준을 수립하고 협력사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해 안전 수준 격차를 해소하고 상생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올 3월 여수 화치동에 위치한 여수공장 화치단지 정문에서 ‘5분 멈춤 안전 문화 캠페인’을 진행했다. 작업 전 5분 멈춤을 통해 불안전한 행동으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고 나와 동료의 절대 안전을 확보하는 활동이다. 이날 캠페인 참석자들은 위험 요소 확인, 안전조치 확인, 적정 보호구 확인 등 7대 안전 수칙 절대 준수를 다짐했다. 또 LG화학은 2018년 충남 대산공장에 세계 최초의 석유화학 맞춤형 안전체험센터를 설립하고 운영하고 있다. 안전체험센터는 건설 안전, 전기 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 설비를 갖춘 안전체험관과 가상현실(VR) 영상체험관으로 구성돼 있다. 실제 석유화학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상반기(1∼6월) 중대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공정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 위험 요소 개선에 나섰다. 매년 국내·외 사업장에서 열리는 성과공유회에서는 신기술을 도입한 환경 안전 우수 사례 및 선행적 보건 관리 우수 사례, 안전 관리 우수 협력사 사례를 발표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최근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에 따라 많은 기업이 이를 활용해 산업 현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위기 대응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SK그룹도 산업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안전 경영과 관련해 SK에너지 울산CLX 안전팀은 1963년부터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며 사업장 안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오고 있다.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비상 대응 조직을 구성하고 주기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전체 및 공장별 합동비상대응훈련을 비롯해 밀폐 공간 긴급 구조 훈련 등 연간 총 180회 이상의 안전 훈련을 수행한다. 180명의 자위소방원 훈련과 구성원 심폐소생술 교육, 관계사 구성원의 소방 훈련도 맡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SK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계열사들이 밀집해 있는 SK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장 ‘울산콤플렉스(CLX)’에는 첨단 로봇들이 위험 사각지대 해소와 안전 공정 관리에 기여하고 있다. ‘로봇개’ 별칭을 갖고 있는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과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가 그 주인공이다. 두 로봇은 총 60만 ㎞ 길이의 파이프라인이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826만 ㎡(약 250만 평) 넓이의 SK 울산CLX를 누비고 있다. 사람이 직접 보기 힘든 사각지대에서 설비 온도, 가스 누출 여부 등의 안전 상태 확인, 소음 및 진동 측정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중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사례로는 △기지국 철탑 및 강관주 안전 점검에 사용되는 ‘드론 점검 및 AI 분석 시스템’ △밀폐 공간 유해가스 감지 및 이상고온·화재 진압 후 불씨 탐지가 가능한 ‘TLC 로보틱스 키트’ △안전 보호구 미착용, 추락 사고, 화재와 같은 산업 현장 내 위험 상황이나 승강기 내 쓰러짐과 같은 위급 상황을 자동 감지하는 ‘AI·카메라’ 솔루션 등이 있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스마트 모니터링과 IoT를 활용한 지능형 안전 기술을 지속 개발 중이다. SK㈜ C&C도 산업 현장 곳곳에서 스마트 비전에 기반한 디지털 안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맞춰 스마트 비전을 연계한 분석을 통해 위험도를 실시간 탐지, 경고를 울린다. 가스 배관망 순찰 차량이나 드론과 연계해 배관망 근처에서 허가받지 않은 공사를 하는 굴삭기를 탐지하기도 한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래형 궤도 장갑차인 ‘레드백(Redback)’을 호주에 수출할 게 유력시된다.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선정됐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독일과 미국 등 글로벌 선진 업체를 제치고 국내 처음으로 해외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기획된 무기가 수출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군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Phase3’ 보병전투차량 최종 후보 2개 중 레드백이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같은 날 호주 현지 매체 ABC뉴스는 “한화가 독일의 라인메탈을 제치고 60억 호주달러(약 5조2000억 원) 계약을 따냈다”고 보도했다.이번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것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7~12월)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이번 사업에는 글로벌 선진 방산 기업인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잭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크스’가 레드백과 경쟁했고 2019년 9월에 레드백과 링크스 등 2개 기종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레드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산 기업 사상 처음으로 수출용으로 기획·개발한 무기체계다.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통상 국내 군의 수요에 맞춰 개발한 무기를 추후 수출과 병행하는 것과 달리 처음부터 수출을 목표로 만들어진 것이다.레드백에는 이스라엘 방호 전문 업체인 플라산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특수 방호 설계 및 강화 구조가 적용됐다. 차량 하부 공간에는 특수 설계된 폭발 충격 완화 장치를 추가로 장착했다. 복합소재 고무궤도를 장착하면서 주행 성능과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고 진동과 소음은 대폭 줄였다. 차량 내부에서도 외부 360도 전 방향 감시가 가능한 특수 헬멧 등 최첨단 센서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 T2000 포탑이 탑재된다.이번 레드백 수주전 성공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뒷받침됐다. 방위사업청과 육군은 ‘수출용 무기체계 군 시범 운용’의 일환으로 지난해 4, 5월 레드백을 시범 운용함으로써 △기동성 △운용 편의 △전술 운용 등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입증해 보였다. 국가안보실도 대통령 직속의 ‘방산 수출 컨트롤타워’를 설립하고 수출 지원에 나섰다.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지면 레드백은 호주 빅토리아주 절롱에 건설 중인 공장 H-ACE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H-ACE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형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 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는 곳으로 2024년에 완공될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지난해에도 폴란드에 자주포 K9과 다연장 로켓 천무 수출을 성공시켰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 기준 매출 1조7981억 원, 영업이익 83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산 사업부문에서 올해 4월 합병한 한화방산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 6001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 58% 증가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 기업으로서 우방국의 국가 안보 강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K 방산의 해외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26일 오후 8시 삼성전자의 첫 국내 언팩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코엑스 행사장 앞은 외국인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언팩에 초청된 방탄소년단(BTS) 슈가를 보러 세계 각국에서 온 수백 명의 팬과 신제품 취재를 위해 찾아온 700여 명의 외신기자, 800여 명의 해외 파트너사 관계자가 몰려 열기를 더했다. 곧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무대를 둘러싼 대형 스크린에 서울 도심 풍경이 떠오르자 객석을 가득 메운 2000여 명의 인파가 환호했다. 화려한 오프닝 영상 끝에 무대에 오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우리의 언팩에, 한국에, 서울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며 “오늘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갤럭시 언팩 2023’은 그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해외에서 열려 왔던 전례를 뒤집고 처음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렸다. 폴더블 스마트폰 종주국으로 올라선 한국과 한류 문화 확산을 기반으로 신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이날 언팩 참석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멕시코 현지 매체 기자 파트리시오 곤살레스 씨는 “남미에서만 67명의 기자가 왔다. 언팩과 함께 내일 있을 삼성의 핵심 기지인 수원 삼성캠퍼스 투어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갤럭시 Z플립·폴드5는 하반기(7∼12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 침체 위기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을 받쳐줄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1분기(1∼3월)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의 4조5800억 원 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앞세운 모바일(MX)·네트워크사업부에서 영업이익 3조9400억 원을 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이번 언팩 일정이 예년 대비 2주가량 앞당겨진 데도 구글과 아너, 샤오미 등 경쟁사의 폴더블 신제품과 9월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15’를 견제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제품 공개는 Z플립5, Z폴드5 순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 Z플립·폴드4’ 판매량은 6 대 4 비중으로 플립 제품이 많았다. Z플립5는 기존(1.9인치) 대비 두 배 가까이로 확 넓어진 3.4인치 커버스크린으로 눈길을 모았다. 커버스크린에서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문자에 답장할 수 있고 사진과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셀카’ 촬영이 편리해지고 13개 이상의 위젯을 배치할 수 있다. 영상 중심 세대의 수요를 반영해 기존 강점인 ‘나이토그래피(야간 촬영)’와 인공지능(AI) 보정 기능을 더욱 개선했다. Z폴드5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면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디자인에 배터리 효율이 향상됐다. 전작 대비 무게는 10g, 두께는 0.2mm 줄였다. S펜은 탑재되지 않았지만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전용 S펜 제품인 ‘S펜 폴드 에디션’도 전작 대비 두께를 3mm 줄였다. 신제품은 8월 11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Z플립5 기준 139만9200원(256GB)·152만200원(512GB)에 민트, 그라파이트, 크림, 라벤더 등 4종으로 출시된다. Z폴드5는 209만7700원(256GB)·221만8700원(512GB)·246만700원(1TB)이며 아이스 블루, 팬텀 블랙, 크림 색상으로 출시된다. Z플립5는 전작 대비 4만 원, Z폴드5는 9만 원가량 인상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6’ 시리즈와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 탭 S9’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대비 약 42% 성장한 1830만 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6.6%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26일 오후 8시 삼성전자의 첫 국내 언팩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코엑스 행사장 앞은 외국인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언팩에 초청된 BTS 슈가를 보러 세계 각국에서 온 수백 명의 팬들과 신제품 취재를 위해 찾아온 700여 명의 외신기자, 800여 명의 해외 파트너사 관계자들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곧 리드미컬한 음악과 함께 무대를 둘러싼 대형 스크린에 서울 도심 풍경이 떠오르자 객석을 가득 메운 2000여 명의 인파가 환호했다. 화려한 오프닝 영상 끝에 무대에 오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우리의 언팩에, 한국에, 서울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며 “오늘 폴더블 스마트폰의 미래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이번 ‘갤럭시 언팩 2023’은 그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해외에서 열려왔던 전례를 뒤집고 처음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열렸다. 폴더블 스마트폰 종주국으로 올라선 한국과 한류 문화 확산을 기반으로 신제품에 대한 자부심을 강조했다. 이날 언팩 참석을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멕시코 현지 매체 기자 패트리시오 곤잘레즈 씨는 “남미에서만 67명의 기자가 왔다. 언팩과 함께 내일 있을 삼성의 핵심 기지인 수원 삼성캠퍼스 투어가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이날 공개된 갤럭시 Z플립·폴드5는 하반기(7~12월)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시장 침체 위기에서 삼성전자의 실적을 받쳐줄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1분기(1~3월) 삼성전자는 반도체(DS)부문의 4조5800억 원 적자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앞세운 모바일(MX)·네트워크사업부에서 영업이익 3조9400억 원을 내며 위기를 넘겼다. 이번 언팩 일정이 예년 대비 2주가량 앞당겨진 데에도 구글과 아너, 샤오미 등 경쟁사의 폴더블 신제품과 9월 출시를 앞둔 애플 ‘아이폰15’를 견재해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신제품 공개는 Z플립5, Z폴드5 순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작인 ‘갤럭시 Z플립·폴드4’ 판매량은 6 대 4 비중으로 플립 제품이 높았다 Z플립5는 기존(1.9인치) 대비 두 배 가까이 확 넓어진 3.4인치 커버스크린으로 눈길을 모았다. 커버스크린에서 쿼티 키보드를 사용해 문자에 답장할 수 있고 사진과 동영상 시청도 가능하다. ‘셀카’ 촬영이 편리해지고 13개 이상의 위젯을 배치할 수 있다. 영상 중심 세대의 수요를 반영해 기존 강점인 ‘나이토그래피(야간 촬영)’과 인공지능(AI) 보정 기능을 더욱 개선했다.Z폴드5는 멀티태스킹 기능을 강화하면서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고 얇은 디자인에 배터리 효율이 향상됐다. 전작 대비 무게는 10g, 두께는 0.2㎜ 줄였다. S펜은 탑재되지 않았지만 별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S펜 제품인 ‘S펜 폴드 에디션’도 전작 대비 두께를 3㎜ 줄였다.신제품은 8월 11일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Z플립5 기준 139만9200원(256GB)·152만200원(512GB)에 민트, 그라파이트, 크림, 라벤더 등 4종으로 출시된다. Z폴드5는 209만7700원(256GB)·221만8700원(512GB)·246만700원(1TB)이며 아이스 블루, 팬텀 블랙, 크림 색상으로 출시된다. Z플립5는 전작 대비 4만 원, Z폴드5는 9만 원가량 인상됐다.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에서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 워치6’ 시리즈와 태블릿PC 신제품 ‘갤럭시 탭 S9’ 시리즈도 함께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대비 약 42% 성장한 1830만 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46.6%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첫 번째 ‘규제혁신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규제개선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 시각에서 규제 현안을 발굴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된 포럼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기업들은 규제를 흔히 말하는 손톱 밑 가시가 아니라 목에 들이댄 칼날처럼 느끼고 있다”며 “규제 후진국이라는 오명도 이제는 벗어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민간이 먼저 현행 규제의 개선 대안을 마련해 제안하고, 관계 부처는 규제 존치의 필요성을 입증하며, 이를 규제개혁위원회가 최종 조정하는 구조의 ‘민간 심의형 규제입증책임제도’가 제안됐다. 주제 발표를 맡은 강영철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지난 25년간의 규제개혁 시도로 입증된 팩트는 규제 공무원이 현장을 잘 모르고, 강력한 조정자 없인 미세조정에 그치며, 진짜 중요한 규제는 중장기 검토로 미룬다는 것”이라며 이 같은 신규 제도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상의뿐만 아니라 경제계 협회와 단체별로 ‘킬러 규제’ 개선 과제들을 모으고 있다”며 “필요하면 공동명의로 건의서를 작성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