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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적 부진을 겪는 패션업계가 ‘친환경’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환경 친화, 동물 윤리, 도덕성 등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해 부가가치를 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2월 사명을 ‘비와이엔블랙야크’로 변경한 블랙야크는 친환경 제품 생산에 적극적인 아웃도어 업체로 꼽힌다. 올해 초 ‘뉴라이프텍스’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국내에서 버려지는 페트병 수거부터 재생섬유 추출, 최종 제품 생산·판매에 이르기까지 ‘자원 순환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짜왔다. 다른 업체들이 이물질 등 순도 문제로 일본, 대만 등 해외에서 수입한 재생섬유를 쓰는 것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겠다는 것. 이를 위해 올해 5월 블랙야크는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한 재생섬유 양산 체계를 보유한 기업과 손을 잡았다. SM그룹의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국내의 폐페트병으로부터 재생섬유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반팔 티셔츠 한 장을 만들기 위해 500mL 페트병 15개를 재활용하는 식이다. 첫 성과가 올해 8월 나왔다. 이 재생섬유에 블랙야크만의 기술력을 접목시켜 친환경 티셔츠를 출시한 것. 내년까지 친환경 제품을 티셔츠뿐 아니라 바지, 플리스, 아우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블랙야크 입장에서 ‘친환경’은 당장 이익 내는 사업은 아니다. 블랙야크는 최근 외형과 매출 모두 하락세였다. 시장 점유율은 3∼5위권에 머무르고 있고 매출액은 전성기였던 2013년 5805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감소해 지난해 3348억 원이었다. 하지만 차세대 소비의 주축인 MZ세대에게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가치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친환경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 아웃도어 시장 선두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이런 전략은 블랙야크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강태선 회장의 아들인 강준석 기획본부장(상무)이 주도하고 있다. 그는 2015년 미국 포틀랜드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 인수를 주도했다.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나우의 친환경 정신이 블랙야크가 지향하는 궁극적 가치와 부합한다는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강 본부장의 친환경 전략은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있다. 나우는 지난해 상반기(1∼6월) 인수 4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매년 50억 원 안팎의 적자를 내고 있다. 블랙야크는 올해 나우를 지렛대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시에 국내 친환경 제품 시장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올해 봄여름과 가을겨울 시즌에는 친환경 제품 물량을 지난해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으로(각각 113%, 180%) 늘렸다. 2030세대가 주축인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을 통해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도 높여갈 계획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소재, 생산, 공정을 위한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치킨업체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를 인수한다. 미스터피자 운용사인 MP그룹의 코스닥 상장이 유지될 경우에 한해서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MP그룹 정우현 전 회장과 아들 정민순 씨 등은 사모펀드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에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25일 체결했다. 이 사모펀드의 최대 출자자는 ㈜페리카나와 ㈜신정(총 지분 69.3%)으로 인수 가격은 150억 원. 인수 대금은 회계법인 명의 계좌에 예치한 뒤 두 차례에 걸쳐 납입한다. 단 한국거래소 심의 결과 MP그룹의 상장유지 결정 통지를 받아야 예치금이 인수대금으로 전환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MP그룹은 정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2017년 구속 기소되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페리카나는 1981년 국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매장이 1100여 곳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치킨업체 페리카나가 미스터피자를 인수한다. 미스터피자 운용사인 MP그룹의 코스닥 상장이 유지될 경우에 한해서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MP그룹 정우현 전 회장과 아들 정민순 씨 등은 사모펀드 ‘얼머스-TRI 리스트럭처링 투자조합 1호’에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25일 체결했다. 이 사모펀드의 최대 출자자는 ㈜페리카나와 ㈜신정(총 지분율 69.3%)으로 인수 가격은 150억 원. 인수 대금은 회계법인 명의 계좌에 예치한 뒤 두 차례에 걸쳐 납입한다. 단 한국거래소 심의 결과 MP그룹의 상장유지 결정 통지를 받아야 예치금이 인수대금으로 전환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MP그룹은 정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2017년 구속기소 되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되면서 거래가 정지됐다. 페리카나는 1981년 국내 1세대 치킨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매장이 1100여 곳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이마트가 빈 용기를 갖고 오는 고객에게 세제 내용물만 다시 채워서 판매하는 ‘세제 리필 매장’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세제업체인 슈가버블과 함께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 리필 기계인 ‘에코리필스테이션’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사용을 줄이는 등 친환경 소비에 앞장서기 위함이다. 슈가버블 전용 용기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원래 가격 대비 35~39% 할인된 가격에 세제를 다시 채울 수 있다. 전용 용기는 리필 매장에서 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현재 세제 리필 기계를 운영하는 점포는 이마트 성수점, 트레이더스 안성점 2곳이다. 이마트는 향후 이마트 왕십리점, 은평점, 영등포점, 죽전점, 트레이더스 월계점, 트레이더스 하남점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하이엔드 명품 시계 업체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출시했다. 명품에도 주저 없이 지갑을 여는 ‘플렉스(Flex) 문화’를 즐기는 MZ세대 맞춤형 제품이다. 스포츠 등 활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유통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전략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라이틀링의 프로페셔널 컬렉션 ‘인듀어런스 프로’가 대표적이다. 인듀어런스 프로는 과격한 스포츠 훈련을 소화하는 운동선수부터 일상에서 가벼운 야외 활동 등을 즐기는 일반인까지 활용하기 좋은 스포츠 시계다. 300만 원대에 출시돼 2030세대의 브라이틀링 입문용 시계 역할을 할 것으로 업체는 기대하고 있다. 인듀어런스 프로는 기존 쿼츠보다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슈퍼 쿼츠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또 자체 개발한 초경량 신소재 ‘브라이트라이트’ 케이스로 제작됐다. 기존 제품보다 10배 이상 정확한 시간을 구현할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장치를 구현했다. 탐험가와 파일럿 등이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시계인 만큼 관련 기술력을 모두 녹여냈다. 자체 개발한 브라이트라이트 케이스는 브라이틀링의 기술력을 극대화했다. 비자성, 내열성, 저자극성 소재로 마찰과 부식에 강하다. 스틸보다 5.8배, 티타늄보다 3.3배 가벼워 여성이 착용하기에도 무리 없을 정도로 편한 착용감과 기능성을 갖췄다. 또 베젤 내부에 맥박계 눈금을 표시해 사용자가 쉽게 심박수를 계측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다채로운 컬러를 적용한 것도 큰 특징이다. 레드, 오렌지, 옐로, 블루, 화이트 등 다섯 가지 컬러를 활용한 제품이 있으며 동일한 색상의 스트랩을 적용하면 자신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한편 LVMH그룹 소속 시계 브랜드 위블로(Hublot)는 고유의 기하학적 예술과 절대적 구조의 미학을 표현한 시계를 선보였다. 위블로의 ‘스피릿 오브 빅뱅 메카-10’은 제품명 그대로 빅뱅 시리즈의 정체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메카-10 매뉴팩처 칼리버에 10일간의 파워 리저브 성능을 도입하고 빅뱅 45mm 컬렉션을 상징하는 ‘배럴’ 디자인을 결합했다. 티타늄과 블랙 세라믹, 위블로 킹 골드의 세 가지 소재로 제작됐으며 골드와 결합한 러버 스트랩이 탑재돼있다. 한정판으로 새롭게 출시된 ‘빅뱅 상 블루 II’도 위블로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빅뱅 상 블루 II는 세계적인 타투 아티스트인 맥심 플레이시아부시가 창립한 ‘상 블루(Sang Bleu) 타투 스튜디오’에서 사용하는 잉크와 같은 블루 컬러로 제작됐다. 빅뱅 상 블루 II를 살펴보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기하학적 패턴의 핸즈와 베젤, 케이스 사이로 보이는 블루 컬러의 다이얼과 스트랩 등이 인상적이다. 케이스를 더욱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선들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는 화살표, 그리고 무브먼트 위에 새겨진 다이아몬드까지 기하학적 디자인이 특징이다. 시간을 보는 재미도 극대화됐다. 핸즈가 회전하는 매순간 매번 새로운 패턴이 연출된다. 빅뱅 컬렉션답게 개성 넘치는 오픈 다이얼 사이로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제공하는 유니코의 ‘HUB1240’ 칼리버를 엿볼 수 있다. 직경 45mm 사이즈의 케이스는 킹 골드(로즈 골드 합금) 또는 티타늄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킹 골드 버전은 100피스, 티타늄 버전은 200피스로 한정 생산됐다. 국내 가격은 각각 6500만 원대와 3500만 원대다. 블루 컬렉션과 함께 화이트 컬렉션도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추석을 앞두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대부분의 전국 대형마트들이 추석 연휴 직전인 27일 일요일 의무휴업으로 문을 닫아야하기 때문이다. 명절 직전 주말에는 추석 용품 및 선물 세트 등에 대한 막바지 구매 수요가 몰리는 만큼 의무휴업을 둘러싼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 간 갈등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의무휴업 요일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90%에 달하는 대형마트들이 매달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달에는 13일과 27일이다. 이는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것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조례에 의해 휴업일이 결정된다. 다만 설이나 추석 등 명절 때는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추석 연휴 앞뒤에 있는 의무휴업일을 명절 당일로 변경하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를 통해 지자체에 의무휴업일 요일 변경을 요청했다. 27일 대신 추석 당일(다음달 1일) 또는 다른 날짜를 휴업일로 지정해달라는 내용이다. 대형마트 노동자의 명절 휴식권을 보장하고 올 추석 대목마저 놓치면 올해 3분기(7~9월) 적자폭을 줄일 길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선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나마 휴업일 변경 신청을 받아들인 지자체조차 27일 대신 다음달 11일을 추석 당일 휴업과 바꾸면서 대형마트들은 애초의 휴업일 변경 요청 취지였던 추석 직전 구매 수요를 손놓고 지켜만 봐야하는 상황이 됐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명절 직전 마지막 주말 매출은 명절 기간 총매출의 20%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쉬게 된다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른 ‘월 2회 의무휴업’은 대형마트 업계가 완화를 요구하는 대표적인 유통 규제 중 하나다. 이들은 의무휴업일 지정 취지인 ‘골목상권 보호’가 유통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효과가 없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온라인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지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에 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오히려 의무휴업으로 인해 대형마트에 상품을 납품하는 농축수산물 농가 등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도 말하고 있다. 다만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측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온라인 소비가 주류가 됐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나마 남은 오프라인 고객마저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리면 골목 상권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유통시장의 흐름이 온라인 위주로 전환되면서 소상공인도 온라인 거래 활성화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인 유통 규제마저 완화한다면 소상공인을 사지로 내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주요 백화점들이 추석을 앞두고 25일부터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보다 세일 기간을 일주일가량 늘렸다. 고객 분산 효과를 노린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7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정기세일 행사를 진행한다. 가을, 겨울 신상품은 10∼3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 행사 품목으로 가전과 가구, 주방용품 등의 비중을 크게 늘렸다.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집콕족’ 등을 겨냥한 것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정기세일을 한다. 현대백화점은 3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가을 시즌 신상품을 최초 판매가보다 10∼30% 할인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에선 남성 골프 의류 특가전(25∼27일), 무역센터점에선 남성 수입 컨템포러리 대전(10월 9∼11일), 판교점에선 홈 인테리어 특별전(10월 5∼8일)을 여는 등 점포별 할인 행사도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패밀리 홀리데이(FAMILY HOLIDAY)’를 테마로 전 점포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최대 7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SSG닷컴을 통해 여성 패션 브랜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같은 기간 가을 정기세일을 통해 7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특히 세일 기간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농가 상품 7.9t을 사들여 할인 판매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추석 차례 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했을 때 대형마트보다 20%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21일 4인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평균 25만1442원, 대형마트는 31만6058원으로 차례 상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6만4616원(20.4%) 싸다. 이는 7∼10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수요가 많은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사리(64.5%), 깐도라지(64.1%), 탕국용 쇠고기(34.6%), 동태포(33.7%), 대추(31.5%) 등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다만 기록적인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두 곳 모두 지난해 추석보다 차례 상 준비 비용이 올랐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상품을 구입했을 때 대형마트보다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21일 4인 기준, 전통시장은 평균 25만1442원, 대형마트는 31만6058원으로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6만4616원(20.4%) 싸다. 이는 7~10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을 대상으로 추석 수요가 많은 27개 품목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고사리(64.5%), 깐도라지(64.1%), 탕국용 쇠고기(34.6%), 동태포(33.7%), 대추(31.5%) 등 순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저렴했다. 다만 기록적인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두 곳 모두 지난해 추석보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올랐다. 전통시장은 10.8%, 대형마트는 4.3% 상승했다. 소진공 관계자는 “긴 장마와 태풍 등 연이은 기상 악재와 맞물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모두 물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무, 대파 등 채소류는 작황이 좋지 않고 출하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폭이 크다”고 설명했다. 박성진기자 psjin@donga.com}
밀폐용기로 유명한 생활용품 제조사 락앤락이 올해 6월 내놓은 ‘진공쌀통’은 출시 두 달여 만에 3만 대가 넘게 팔렸다. 진공쌀통은 락앤락 고유의 밀폐 기술에 3시간마다 자동으로 진공 상태를 유지하는 ‘스마트 락 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소형 가전기기다. 밀폐와 함께 내부의 산소와 습기를 배출해 쌀벌레, 곰팡이 등을 통한 변질을 막아준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장마가 길어지며 습기를 잡아주는 진공쌀통이 소비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칼, 도마 등을 살균하는 ‘칼도마살균블럭’을 필두로 국내 소형가전 시장에 진출한 락앤락은 최근 칫솔살균기, 미니 공기청정기, 진공쌀통 등 주방·생활 관련 가전을 잇달아 내놓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방용품 기업에 머물지 않고 종합생활용품 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영역 확장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올해 4월에는 ‘마카롱 밥솥’으로 유명한 국내 소형 주방가전 전문 브랜드 제니퍼룸을 인수했다. 락앤락의 도전은 순항 중이다. 우선 고객층이 넓어졌다. 기존 주 소비층이 주부였다면 소형가전을 내놓은 이후 고객군이 ‘MZ세대’ 등 1인 가구로 확장되고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락앤락의 가전사업은 성장세를 타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 소형가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특히 주방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콕 집어 해결해주는 ‘원 포인트 기술’이 주효했다”며 “기술로 차별화된 혁신 제품을 통해 주방 소형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락앤락은 이달 튀기거나 굽는 것만 가능한 기존 에어프라이어에 찜 기능을 더한 ‘스팀에어프라이어’를 출시했다. 분 단위로 스팀 양을 조절하는 기술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락앤락이 새로운 먹거리로 소형가전을 선택한 것은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소형가전 시장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9.2% 성장해왔다. 올해 7조9300억 원에 이르는 시장 규모는 내년에 8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이유로 최근 락앤락처럼 소형가전 시장에 뛰어드는 주방용품 기업이 늘고 있다. 그릇으로 유명한 코렐은 멀티살균기를, 프라이팬으로 알려진 해피콜은 토스터, 전기주전자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숙제도 있다. ‘가성비’와 색다른 디자인 및 기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 중이지만 품질 및 사후관리 문제가 남아있다. 소형가전 업계 관계자는 “이미 품질을 검증받은 대형 가전업체도 잇달아 소형가전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주방용품 기업들이 가격과 디자인 못지않게 사후관리 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야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이른바 ‘걸그룹 춤판 워크숍’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배동욱 회장을 탄핵했다. 소공연은 15일 서울 강남구 에스컨벤션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배 회장에 대한 해임을 의결했다. 이 자리에는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 49명 중 과반인 29명(현장 참석 24명, 위임 참석 5명)이 참석했으며, 현장 참석자 전원은 배 회장 해임에 찬성했다. 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올해 6월 강원도 평창에서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걸그룹을 초청해 춤판과 술판을 벌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가족이 운영하는 꽃집에 소공연 화환 발주를 몰아주고 보조금으로 구매한 도서를 재판매해 연합회 수입으로 처리했다는 등의 의혹을 받아 왔다. 배 회장은 이날 탄핵 결정을 인정할 수 없고,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정부가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고용취약계층 등에 제공하는 맞춤형 긴급지원금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지원금별 신청 조건 및 방법이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다는 우려가 많았던 탓이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국회통과 후 지급절차가 시작된다.○ 소상공인 위한 새희망자금 ―한시가 급하다. 추석 전 지급이 가능한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행정정보로 매출 감소 확인이 가능한 사업자, 특별피해업종으로 확인 가능한 소상공인 등은 온라인 신청으로 신속하게 지급할 방침이다. 행정정보로 매출 감소 확인이 불가능한 소상공인은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확인 후 지급한다.” ―택시 운전자도 지원 받을 수 있나. “개인택시 사업자는 연매출이 4억 원 이하고 올해 매출이 감소했을 경우 가능하다. 법인택시 운전자는 회사의 근로자여서 지원대상이 아니다.” ―같은 대표 명의로 여러 사업체가 있는 경우 사업체별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나. “매출 규모 및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1개 사업체를 기준으로 1회만 받을 수 있다.”○ 전 국민 통신요금 지원 ―‘통신비 2만 원’ 언제 받을 수 있나. “9월 통신 요금에 대해 10월에 지급하는 게 정부 목표다.” ―지원 대상은…. “2007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만 13세 이상 전 국민 대상이다. 2008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현 초등학교 6학년생 이하는 해당되지 않는다.” ―선불폰 1대를 사용 중인데 지원받을 수 있나. “9월 말 기준으로 사용기간이 15일 이상 남아있어야 한다. 지원 대상에 해당하면 문자메시지(SMS) 등으로 통지할 예정이다.” ―3인 가족인데 부인과 자녀 모두 남편 명의로 개통했다. “명의자 기준으로 ‘1인 1회선’만 지원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2만 원만 지원받을 수 있다. 6만 원을 지원받으려면 실사용자인 부인과 자녀 명의로 변경해둬야 한다. 신분증, 건강보험증, 가족관계증명서 등 가족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갖고 인근 대리점이나 판매점을 방문하면 명의를 변경할 수 있다.” ―법인 명의로 된 휴대전화 1대만 사용 중인데 지원 받을 수 있나. “법인 명의 회선에 대해서는 지원이 안 된다.” ―어떻게 신청하나. “별도 신청 절차는 없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프리랜서 고용안정지원금 ―기존에 고용안정지원금을 받았던 프리랜서다. 이번에 또 받을 수 있나. “가능하다. 1차 고용안정지원금을 지원받은 사람도 1인당 50만 원(1개월 치)을 2차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다.” ―1차 때 지원 받지 못한 프리랜서는 어떻게 하나. “1차 때 지원금을 받지 못한 특고, 프리랜서 20만 명은 이번에 150만 원씩 지원해 준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득 5000만 원 이하이고, 올해 소득(8월 기준)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감소했다면 신청할 수 있다.” ―청년특별구직지원금 지급 대상은…. “18∼34세 청년 20만 명에게 1인당 현금 50만 원을 지급한다. 취업성공패키지와 같은 구직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경기침체 여파로 취업을 못한 청년들이 대상이다.” ―올해 35세다. 그럼 못 받나. “2019년에 구직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면 올해 35세도 지원 대상이다. 온라인청년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 ―언제부터 지급되나? “기존 수급자는 4차 추경 통과 후 지급된다. 신규 신청자는 심사 후 11월 내에 일괄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각종 지원에 대해 한번에 물어볼 창구는 없나. “16일부터 범부처 통합 ‘힘내라 대한민국 콜센터’가 운영된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부민원안내 콜센터(국번 없이 110)에 전화하면 새희망자금, 통신비 지원 등 전반적인 내용을 물어볼 수 있다.”박성진 psjin@donga.com·박재명·이건혁 기자}
CJ푸드빌이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매각하기로 했다.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 매각 결정에 이은 ‘실탄 확보’ 방안이다. CJ푸드빌의 진천공장은 CJ그룹 외식브랜드인 빕스와 계절밥상의 메뉴를 구현한 레스토랑간편식(RMR)을 생산하던 공장이다. 양 사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진천공장 양수도 안건을 의결했다. CJ푸드빌의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이 인수하는 방식이다. 매각 금액은 207억3700만 원이다. 양수일자는 11월 30일이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진천 토지를 CJ제일제당에 102억 원에 매각한 데 이어 공장까지 넘기게 됐다. CJ푸드빌이 연이어 몸집을 줄이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탓이 크다.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강화되면서 외식 사업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 입장에서도 이번 공장 매입은 호재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정간편식(HMR) 제품과 함께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운 K푸드 사업이 호황을 이어가면서, 추가 생산라인 확보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잇따른 매각으로 일각에서는 CJ그룹이 외식 사업을 지속해 나갈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뚜레쥬르와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하는 음성공장마저 매각하면 CJ푸드빌에는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와 같은 외식업과 N서울타워 등 컨세션 사업(다중 이용 시설에서 식음료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 및 관리하는 사업)만 남는다. 이 사업도 언제든 CJ제일제당이나 CJ프레시웨이 등에 매각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CJ 관계자는 “외식 사업은 그룹 식품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이라며 “최근 매각 움직임은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체질 개선 차원”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갤러리아백화점이 라이브커머스에 도전한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 상품을 라방(라이브방송)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14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갤러리아의 첫 라방은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언박싱 갤러리아’(사진)라는 이름으로 시작된다. 명품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브랜드의 트렌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갤러리아 단독 브랜드 등을 통해 ‘프리미엄’을 지향할 방침이다. 첫 방송은 16일 오후 9시다. MZ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제품을 먼저 선보인다. 제품 소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팔로어 181만 명을 보유한 패션 모델 아이린이 맡는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GS리테일은 14일 보건복지부 지정 경기 고양지역자활센터 소속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사회공헌형 자활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내일스토어’ 1호점(사진)을 경기 고양시에 개점한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근로자에게 자립 기회를 제공하는 슈퍼마켓이다. 이를 통해 내일스토어 1호점인 고양백석점의 가맹경영주는 고양지역자활센터가 된다. 운영은 센터 소속 저소득층 자활 근로자 40여 명에게 맡긴다. GS리테일은 가맹비와 보증금, 인테리어비 등 투자 비용을 지원하고 점포 운영 교육 등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내일스토어는 저소득층에게 근로 기회를 제공하고 창업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사업이다. 2017년 편의점 GS25 형태로 먼저 선보였고, 7일 기준 총 50개점이 운영되고 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면세점들이 시내점 휴무일을 확대하고 해외사업을 축소하는 등 ‘고육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13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영업 정상화 시점까지 서울 코엑스점과 부산점을 일요일과 월요일 주 2회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두 지점은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연중무휴로 운영됐다. 신세계면세점도 올해 5월부터 시내면세점인 서울 강남점과 부산점을 일·월요일 주 2회 휴점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축소하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하반기(7∼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이곳은 롯데면세점 해외 첫 지점인 만큼 상징성이 크지만 인도네시아 법인을 청산하며 현지 사업을 접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대만 법인을 철수한 데 이은 조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해외 사업장은 미국령 괌, 일본 등 6개국 12개 매장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때 KFC와 함께 국내 치킨·버거 브랜드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던 파파이스가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철수설’까지 돌고 있다. 본사 측은 일부 매장에 국한된 것이라며 일단 선을 긋는 분위기다. 파파이스 철수설은 주말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의 한 파파이스 매장에서 고객에게 음식과 함께 보낸 쪽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오면서 불거져 나왔다. 해당 지점은 “파파이스 브랜드가 2020년 11월에 한국에서 철수한다”며 “저희 매장이 아마 한국에서 가장 늦게 폐점하는 매장”이라고 밝혔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SNS상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푸드앤시스템을 계열사로 둔 대한제당 측은 “일부는 (영업을) 접는 곳도 있지만 모든 매장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며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 외에는 설명드릴 것이 없다”고 철수설을 일단 부인했다.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온 파파이스는 ‘케이준 후라이 감자’ 등 특색 있는 메뉴를 내세워 한때 전국에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외식시장 경쟁에서 밀려 연일 매출이 하락하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긴 장마와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한우 등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차례상 차림 예상 비용은 물론, 소비자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백화점·대형마트 등의 과일 선물세트 가격까지 일제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지수는 1년 전에 비해 10.6% 상승했다. 2017년 8월 이후 최대 오름폭이다. 채소류가 전년 대비 28.5% 급등하면서 전체 농산물 가격이 12.1% 오른 영향이 컸다. 정부 관계자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태풍 등 영향으로 배추, 상추, 시금치 등 채소류 중심으로 농산물 수급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10.2%, 6.4% 올랐다. 이는 고스란히 장바구니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차례상 ‘단골손님’인 사과(5개 기준)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1만4315원, 대형 유통업체 1만7243원으로 전년 추석 대비 각각 11.9%, 26.3% 올랐다. 이는 추석 물가를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추석 약 3주 전의 구입비용을 비교한 결과다. 사과는 태풍 피해와 장마 이후 병해충 증가로 지난해보다 비싸게 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추석 선물 등 수요가 많은 한우 역시 가격이 뛰었다. 추석 차례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부위인 우둔살은 1.8kg 기준 전통시장에서의 구입비용은 7만5706원이었다. 대형유통업체는 10만407원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5%, 11.3% 오른 수치다. 차례상 식재료 가격 역시 급등했다. 무는 올해 출하량이 줄며 대형 유통업체에서 구입할 경우(200g 기준) 지난해에 비해 159.0% 오른 347원에 구입할 수 있다. 전통시장 구입비용도 87.3% 올라 390원에 살 수 있다. 배추(300g) 역시 대형 유통업체와 전통시장에서 각각 714원, 994원으로 지난해보다 149.6%, 140.8%씩 상승했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도 덩달아 올랐다. 올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 차례상(28개 품목) 기준 전통시장은 23만7800원, 대형유통업체에선 33만680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4.0%, 6.6% 올랐다고 밝혔다. 이달 9일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다.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은 추석 선물 세트 등의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과일세트 가격이 최대 20%까지 올랐다. 사과 6개, 배 6개로 구성된 롯데백화점의 ‘특선사과배혼합세트’는 지난해 12만5000원에서 올해 15만 원으로 20% 인상됐다. 사과 6개, 배 4개로 구성된 현대백화점의 ‘현대 사과·배 국’ 세트는 지난해 10만 원에서 올해 11만 원으로 10% 올랐고, 신세계백화점의 과일세트도 10만~20만 원대 상품군 가격이 평균 1만 원씩 올랐다. 문제는 앞으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의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봄철 냉해와 여름철 긴 장마 그리고 연이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이 대폭 감소한 탓에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며 “추석 전 태풍 등 기상이변 또 발생할 경우 가격 변동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면세점들이 시내점 휴무일을 확대하고 해외사업을 축소하는 등 ‘고육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13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달부터 영업 정상화 시점까지 서울 코엑스점과 부산점을 일요일과 월요일 주 2회 휴점하기로 결정했다. 두 지점은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연중무휴로 운영됐다. 신세계면세점도 올해 5월부터 시내면세점인 강남점과 부산점을 일·월요일 주 2회 휴점하고 있다. 해외사업도 축소하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하반기(7~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점의 운영을 종료한다. 이곳은 롯데면세점 해외 첫 지점인만큼 상징성이 크지만, 인도네시아 법인을 청산하며 현지 사업을 접을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대만 법인을 철수한 데 이은 조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의 해외 사업장은 미국령 괌, 일본 등 6개국 12개 매장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한 때 KFC와 함께 국내 치킨·버거 브랜드의 양대 산맥으로 꼽혔던 파파이스가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철수설’까지 돌고 있다. 본사 측은 일부 매장에 국한된 것이라며 일단 선을 긋는 분위기다. 파파이스 철수설은 주말 동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서울의 한 파파이스 매장에서 고객에게 음식과 함께 보낸 쪽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오면서 불거져나왔다. 해당 지점은 “파파이스 브랜드가 2020년 11월에 한국에서 철수한다”며 “저희 매장이 아마 한국에서 가장 늦게 폐점하는 매장”이라고 밝혔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SNS 상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TS푸드앤시스템을 계열사로 둔 대한제당 측은 “일부는 (영업을) 접는 곳도 있지만 모든 매장이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며 “계속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 외에는 설명드릴 것이 없다”고 철수설을 일단 부인했다. 1994년 압구정 1호점을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온 파파이스는 ‘케이준 후라이 감자’ 등 특색 있는 메뉴를 내세워 한때 전국에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후 외식시장 경쟁에서 밀려 연일 매출이 하락하자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