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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절반이 재테크를 통해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수익률은 43.1%로 조사됐다. 가장 많이 하고 있는 재테크 수단은 예·적금이었다.커리어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33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공개한 ‘재테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의 50.8%가 현재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53.2%), 40대(51.3%), 50대 이상(49%), 20대(47.2%)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재테크를 하는 직장인의 49.3%은 수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이 얻은 수익률은 평균 43.1%로 집계됐다. 반면 손해를 봤다는 응답은 18.7%였으며, 손실율은 평균 41.2%로 집계됐다. 나머지 32%는 ‘본전을 지켰다’고 응답했다.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 재직자는 10명 중 7명 이상(72.2%)이 재테크를 하고 있었으나 중견기업(58.5%)과 중소기업(52.1%)은 상대적으로 낮았다.현재 하고 있는 재테크는 예·적금(69.8%, 복수응답)이 1위였고, 근소한 차이로 주식(65.5%)이 뒤를 이었다. 재테크를 하는 직장인의 대부분은 예·적금과 주식에 투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뒤를 이어 ‘부동산’(20.9%), ‘펀드·채권’(16.3%), ‘암호화폐’(13.3%), ‘원자재·귀금속 등 현물’(3.4%), ‘플랫폼 앱테크’(3%) 순이었다. 이들은 월수입의 평균 29.3%를 재테크에 활용하고 있었다. 재테크의 목적은 ‘노후 자금 마련’(58.7%, 복수응답)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유 자금 융통’(42.1%), ‘내 집 마련’(28.6%), ‘자식 또는 부모 부양’(9.2%), ‘결혼준비 ‘(8.6%), ‘가계 부양’(8.2%)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현재 재테크를 하지 않는 응답자들(1654명)은 그 이유로 ‘여유 자금이 없어서’(56.4%,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들었다. 이밖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22.4%), ‘원금 손실이 두려워서’(17.3%), ‘상환해야 할 빚이 있어서’(14%),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12.5%), ‘주변에 실패 사례가 많아서’(9.8%) 등의 답변이 나왔다.여유자금이 없어서 재테크를 못하는 이들(933명)에게 만약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떤 재테크를 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47.7%, 복수응답), ‘예·적금’(44.3%), ‘주식’(30.7%)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외에 ‘펀드·채권’(9.4%), ‘암호화폐’(5.6%), ‘원자재·귀금속 등 현물’(4.5%) 등으로 답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가수 이승기 씨가 자신의 장인이자 배우 견미리 씨의 남편인 A 씨의 주가 조작 논란 무죄 판결이 뒤집힌 것과 관련한 악플 등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이승기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빅플래닛)는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승기 씨의 장인 A 씨의 2016년 주가 조작 혐의와 관련 대법원이 최근 파기 환송 결정을 내렸다”며 “소속 아티스트인 이승기 씨가 배우로서, 가수로서 자신의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뜻을 우선 밝힌다”고 전했다.소속사 측은 “당사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아티스트로서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고자 고심하는 이승기 씨를 위해 가족만은 건드리지 말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이승기 씨는 이제 한 가정을 책임진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서, 한 집안의 사위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또한 이승기 씨의 장인, 장모 역시 새롭게 태어난 생명의 조부모가 되셨다. 특히 이번 사안은 이승기 씨가 결혼하기 전의 일들이며, 가족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소속사 측은 또 “당사는 향후 이승기 씨와 이승기 씨 가족에 대한 가짜 뉴스와 악의적 비하성 댓글에 대해서는 소속사 차원에서 더욱더 강력히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면서 악플 등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앞서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 씨 등에 대해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일부 공시 내용이 투자자에게 손해를 줄 수 있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처음 본 자신에게 ‘왜 반말을 하느냐’며 항의한 20대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남성 A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3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A 씨는 지난 1월 19일 울산의 한 공터에서 20대 남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건 당시 A 씨와 B 씨는 서로 다른 일행끼리 한 술집을 찾아 옆 테이블에 있었다. 그러던 중 B 씨가 혼자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을 본 A 씨는 주점 앞에서 “너는 왜 안 들어가느냐”고 B 씨에게 말을 걸었다. B 씨가 “처음 보는데 왜 반말을 하느냐”고 항의하면서 이들의 대화는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각자 일행들이 나와 싸움을 말리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하지만 A 씨는 B 씨를 따라가 사과를 요구하며 다시 말싸움을 벌였다.이후 A 씨는 자신보다 10살 이상 어린 B 씨에게 사과를 받지 못했다는 것에 격분해 인근에 있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흉기를 챙겨 B 씨를 따라갔다. 일행과 함께 있는 B 씨를 발견한 A 씨는 가져온 흉기로 범행하려다가 B 씨 일행들에게 제압당했다.재판에서 A 씨는 “B 씨에게 겁을 주려고 했을 뿐 살인의 고의가 없었고, 우울증과 알코올 의존증 등의 정신질환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가 말다툼 후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흉기를 준비했으며 범행 전후 정황상 중대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며 A 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A 씨는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도 “A 씨가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고 위자료와 합의금 명목으로 2500만원을 지급한 점 등도 참작했다”고 판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하철에서 옆자리 승객에게 기댄 채 잠든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옆자리 승객에게 “죄송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 의원은 1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저건 4호선으로 다음 날 일정이 서울에 있으면 상계동으로 가고 동탄에 일정이 있으면 동탄으로 가고 있다”며 “4호선, 7호선 타는 사람들은 제가 지하철 타는 거 신기하게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옆 자리에 앉았던) 그 분이 절 깨우지는 않았는지 10시쯤 제가 일어났을 때는 없었다”며 “노원, 도봉, 강북쯤에 거주하시는 직장인 같은데 고단한 퇴근길 조금 더 고단하게 드려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오른쪽으로 몸이 심하게 기울어진 것에 대해선 “저도 역으로 저런 경우가 생긴다. 피하면 더 쏠리더라”며 옆자리 시민이 살짝 몸을 비켜준 것이 더욱 그 방향으로 몸이 쏠리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진행자가 “일각에서는 ‘정치 쇼’라고 하더라”고 묻자 이 의원은 “원래 의심이 많은 분들이 있지만 적어도 상계동 분들한테 물어보면 저건 이슈가 아니다”라고 답했다.앞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색 정장을 입은 이 의원이 지하철 자리에 앉아 잠든 모습이 올라왔다. 그는 가방과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옆자리 승객에게 기대 잠이 든 모습이었다.과거 국민의힘 대표 시절부터 지하철이나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서 국회로 출퇴근했던 이 의원은 자신의 소유 차량 아이오닉을 이용할 뿐, 따로 의원실 차량이나 수행 전담 보좌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제1 연평해전 승전 2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로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우즈베키스탄을 국빈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99년 6월 15일, NLL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이 우리 고속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가하면서 교전이 시작되었고, 우리 해군은 용감히 맞서 북한 경비정을 압도적으로 격퇴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25년 전의 역사는 평화는, 강한 힘으로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주고 있다”며 “우리의 영웅들과 함께 더 강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지금 이 순간에도 국토방위에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강원도 원주의 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던 부부가 아이에게 페트병에 소변을 보게 한 뒤 이 페트병을 두고 가 빈축을 사고 있다.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는 보도된 이 레스토랑 내부 CCTV 영상을 보면 엄마, 아빠, 아이 등 세 명의 가족이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식사 도중 갑자기 아이 엄마가 일어서서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았고, 맞은편에 앉은 아이 아빠는 페트병을 건넸다. 그러자 엄마는 아이를 일으켜 세우고 바지를 벗기더니 페트병을 아이 몸에 붙여 소변을 누게 했다. 그 후에는 다시 바지를 입히고 식사를 재개했다.아이의 소변이 든 페트병은 이후 손님이 떠나고 테이블을 치우던 아르바이트생이 발견했다. A 씨는 가서 봤더니 노란 액체가 담겨있고 따뜻했다고 전했다. 뚜껑을 열어서 냄새를 확인했더니 소변이 맞았다. CCTV를 통해 부부의 행동을 확인한 A 씨는 ‘사건반장’에 “열 발자국이면 가게 내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식당에는 테이블이 열 개밖에 없었고, 사람들도 있었는데 다른 테이블 손님들이 (이 상황을 보고) 입맛을 잃었을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다.A 씨는 해당 손님에게 전화해 항의했더니 “아이가 소변을 본 페트병을 치우는 걸 깜빡했다”는 답만 들었다고 했다. 공공장소에서 아이에게 소변을 누게 한 행동을 사과한 게 아니라 페트병을 가져가지 않은 부분에 대해 미안하다고 했다는 것이다.누리꾼들은 “아이 부모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아이 부모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재 남북 관계가) 마치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 상황”이라며 “어느 때보다 6.15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면서 “반세기 넘게 이어진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길을 열어젖힌 날이다. 24년 전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뿌린 6.15공동선언의 씨앗이 남북관계 발전의 시금석이자 뿌리가 되었습니다. 6.15의 기적은 10.4선언으로, 역사적인 4.27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으로 자라났다”고 적었다.그러면서 “힘겹게 쌓아올린 평화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 남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전단지가 오가더니 한반도 평화의 안전장치였던 9.19 군사합의가 효력 정지되고 대북 확성기 방송마저 재개됐다. 마치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어느 때보다 6.15 정신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북한은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으라.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만이 유일한 공존과 번영의 길임을 24년 전에 이미 확인하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 정부에도 요청한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다. 남북 간 소통채널이 단절되고 안전핀마저 뽑힌 상황에서 ‘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의 강경대응만 고집하면 그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접경지역 주민과 국민의 몫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싸워서 이기는 것은 하책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하고 또 유능한 안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더 선명해지는 법이다. 위기가 심화되는 만큼 평화를 향한 소명은 더욱 선명해졌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숭고한 결단을 되새기며, 어렵지만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고 흔들림 없이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가 팀 동료이자 주장인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했다가 뒤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앞두고 고향인 우루과이에 돌아간 벤탄쿠르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방송 프로그램 ‘포를라 카미세타’에 출연했다. 이날 진행자 라파 코텔로는 벤탄크루에게 “나는 이미 네 유니폼을 갖고 있다”며 “당신이 내게 한국인의 셔츠를 가져다줬으면 한다”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라는 인식에서 나온 인종차별적인 발언이었다. 이에 코텔로도 “맞다”고 동조하며 웃어넘겼다.벤탄쿠르는 손흥민과 평소 돈독한 사이로 알려져 이번 발언이 더욱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손흥민은 2023년 2월 벤탄쿠르가 레스터시티 전에서 무릎을 다치자 “회복 중인 형제(벤탄쿠르)에게 힘을 달라”고 메시지를 전했고, 8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를 때는 그를 서포터 앞으로 데려가 박수를 받게 할 만큼 각별하게 챙겼다.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내 형제 쏘니,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 그건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 내가 얼마나 너를 사랑하는지, 내가 너를 비롯한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상처받게 하려는 의도가 절대 없었음을 알아줬으면 한다”는 글을 올리며 사과했다. 한편, 영국 ‘미러’는 벤탄쿠르의 행동에 대해 “손흥민은 최근에도 크리스털 팰리스 팬으로부터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었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행위(눈 찢기)를 한 44세 남성은 3년간 축구장 출입 금지와 벌금형(1384파운드), 6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감사 편지와 함께 용돈으로 산 과자를 경찰 순찰차 옆에 두고 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의 사연이 감동을 안겼다.15일 경기북부경찰청 기동순찰1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5시 35분경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주차장에 차량을 세워둔 뒤 인근지역 순찰을 마치고 돌아온 대원들은 주차된 순찰차 옆에 수상한 비닐봉지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가까이 다가가니 비닐봉지 안에는 과자와 함께 “저는 4학년 학생이에요. 배고프시면 이거 드세요. 맛있을 거예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서툰 손 글씨로 적힌 편지가 놓여있었다.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 가게 CCTV를 확인한 경찰은 어린 학생이 큰 투명 봉지에 담긴 과자를 들고 종종걸음으로 걸어와 몇 분가량 순찰차 옆 바닥에 무릎을 꿇고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지었다.경찰은 고마운 마음에 인근 학교들에 수소문해 학생을 찾았고, 경찰에 과자와 편지를 전달한 학생이 화도초등학교 4학년 차예성 군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과자를 왜 놓고 갔느냐는 경찰의 질문에 차 군의 어머니는 “꿈이 경찰관인데, 평소 신고도 많이 하고 순찰하는 경찰들을 보면 감사함을 표시한다”며 “용돈으로 과자를 사서 놓고 간 것 같다”고 말했다.이후 대원들은 경찰을 꿈꾸는 차 군을 위해 지난 5일 순찰 차량에 태워 무인점포 방범 순찰을 함께하고 경찰장비를 구경시켜주는 등 뜻 깊은 하루를 선물했다.차 군의 어머니는 “평소에 아이가 경찰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날 과자를 사서 전했다고 하더라. 바쁘신 가운데도 체험활동을 함께 해주셔서 아이가 너무 기뻐했다. 평생 잊지 못한 큰 선물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예쁜 마음으로 무더위 속 순찰근무의 피로가 모두 사라지는 감사한 순간이었다. 힘을 얻은 만큼 더욱 더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왜 결혼을 하지 않느냐는 어머니의 잔소리를 듣고 화가 나 흉기로 가족들을 위협한 30대가 결국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1단독 신동일 판사는 특수협박, 특수주거침입,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36)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고 15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1월 강원도 양구군에 있는 외사촌 부부의 집에 들어가 외사촌의 10대 자녀 앞에서 주먹으로 거실 창문을 세게 두드리거나 욕설을 하고, 흉기를 꺼내 보이며 위협한 혐의로 기소됐다.공소장에 따르면 A 씨는 모친으로부터 ‘왜 결혼하지 않느냐. 사촌 B 씨도 결혼한다고 한다’는 말을 듣고 화가 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집안 어른들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범행했다. 길가에 서 있던 외사촌을 들이받을 것처럼 빠른 속도로 차를 몰다가 방향을 틀어 위협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신 판사는 “이 사건 각 범행의 내용, 행위 태양, 경위 등에 비추어 보면 그 죄책이 무거운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면서도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해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고 있지 않은 점, 과거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324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의 “예식장에서 밥을 안 먹는 대신 축의금을 적게 내면 안 되냐”는 소신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최근 복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장에서 밥 안 먹고 축의금 낮추면 안 되나’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면서 논쟁이 벌어졌다.해당 글은 유명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의 서브인 ‘슈카월드 코믹스’에 지난해 12월 올라온 ‘결혼식장에서 비싼 스테이크를 주면 어떡해’라는 영상을 요약한 것이다. 유튜버 슈카는 결혼식장 밥값과 축의금에 대해 “요즘 웨딩홀 평균 식대가 인당 6~9만 원으로 고가를 기록하다 보니 축의금을 5만원만 내고 밥까지 먹고 가면 ‘진상’으로 찍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식대가 3만 5000원에서 4만원 사이다 보니 축의금 5만원 내면 끝이었다. 다툼이 생길 일이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평균 식대보다 조금 많은 8만 원 짜리 지폐가 없다 보니 ‘10만원을 내자니 과하고, 밥값보다 적은 5만원을 내자니 좀생이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결혼이라는 것이 식을 올리는 이들이 축하하러 온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어느 순간부터 ‘상대에게 비용을 떠넘기는 것’으로 변질됐다”며 “이제는 와서 얼굴 보고 축하해 주는 사람보다 차라리 안 와서 밥 안 먹고 축의만 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슈카는 “이렇다 보니 차라리 밥을 안 주면 안 되나 그런 생각도 든다”면서 “우리가(하객이) 굳이 식장에 가서 스테이크를 썰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런 건 웨딩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니 간단한 다과 정도만 해도 문제없을 거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들이 그의 의견에 공감했지만 “축의금은 상도에 맞춰 내는 것”, “5만원으로는 대관비도 안 나온다” 등의 반응도 나왔다.한편 지난 17일 서울 시내 웨딩홀 6곳의 예식 비용을 살펴보면 1인당 식대는 평균 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최소 6만6000원에서 최대 10만8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했으며, 호텔 웨딩홀의 경우 평균 식대는 1인 기준 16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2024'를 보면, 지인 결혼식 축의금 액수는 참석 여부와 결혼식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며 참석 없이 축의만 하는 경우 5만원을 지불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52.8%), 평균 금액은 8만원이었다. 직접 참석 시에는 10만원이 가장 많았고(67.4%), 평균 금액은 11만원이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도심에서 추돌사고로 넘어진 차량을 보고 시민들이 힘을 모아 탑승자를 구조해냈다.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독립문역 사거리 인근에서 70대 운전자가 운전하던 차량이 신호 대기 중이던 앞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으려다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사고로 피해 차량은 한 바퀴를 구른 뒤 옆으로 넘어졌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사고 발생 직후 인도에 있던 시민들이 급하게 사고 차량 쪽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보인다. 이 시민들과 뒤쪽에서 오던 다른 차량 운전자들도 급히 사고 차량 쪽으로 달려갔다.순식간에 10여 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넘어진 차량을 들어 올렸고, 조심스럽게 탑승자들을 구조했다. 이들 덕분에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엄마와 두 살배기 아들 모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 사고로 총 6명이 피해를 입었으나 시민들의 빠른 구조 덕분에 큰 부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32)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공개했다. 자회사인 어도어의 경영권을 놓고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분쟁을 벌인 이후 첫 근황 공개다. 방 의장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전역 행사에 참석해 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축하한다”고 적었다.진은 12일 경기도 연천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육군 병장 만기 전역한 뒤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팬 이벤트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을 개최했다. 이날 팬 이벤트는 진의 전역 후 첫 행사이자 BTS의 데뷔 11주년 행사였다.꽃다발을 들고 있는 진과 함께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사진 속 방 의장은 행사 비표를 목에 건 채 환하게 웃고 있다. 지난 4월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던 사진보다 살이 빠진 모습이다. 방 의장은 민 대표와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2달 간 SNS 업로드를 멈췄었다.앞서 하이브는 4월 22일 “경영권 탈취 시도가 있다”며 어도어에 대한 감사에 나섰고 사흘 뒤민 대표와 어도어 부대표 A 씨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이후 민 대표는 두 번의 기자회견을 열면서 입장을 표명한 반면 방 의장은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SNS 활동도 하지 않아 왔다. 방 의장은 지난달 17일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한 사람의 악의에 의한 행동이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만들어온 시스템을 훼손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한편, 하이브는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민 대표를 해임하려 했으나, 하루 전인 30일 법원이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주총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후 민 대표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 측과는 화해를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하이브는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중국의 유명 해설위원 동 루(董路)가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을 향해 “비열한 위선자”라고 맹비난했다.앞서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이날 승리로 한국은 2차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했다. 반면 중국은 승점 8점(2승 2무 2패)으로 태국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서 우위를 점하며 천신만고 끝에 3차 예선에 올랐다.중국 전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은 경기 내내 중국 원정 팬들의 욕설과 야유에 시달렸다. 중국 팬들은 욕설을 퍼부으며 손흥민을 자극했지만 손흥민은 전반 막판 여유롭게 중국 팬들을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지난 11월 3-0 한국의 승리를 의미하는 제스처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러자 중국 팬들은 더욱 열등감에 사로잡혔다. 한 중국 축구 팬은 “손흥민은 완벽한 한국인의 예시”라며 “관대하고, 예의 바르며, 교양 있는 척을 하려 애쓰지만, 사실은 뼛속까지 비열하다. 결코 변하지 않는 민족적 특징”이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또 현재 중국 웨이보 등에는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을 휠체어에 타고 있는 듯 보이게 합성한 사진과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휠체어 4대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있고, 그 위에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있다.중국 ‘즈보 닷컴’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의 경기 생중계 해설을 맡은 동 루도 이날 한국을 향한 비난에 합류했다.동루는 “손흥민은 위선자다. 확실히 위선자다. 그는 약자를 괴롭히고 강자를 두려워한다. 그는 사랑하고 미워할 줄도 아는 이강인보다 훨씬 못하다”고 말했다. 아무런 연관관계 없이 이강인을 굳이 언급함으로써 지난 2월 있었던 불화를 재조명하려는 시도가 명확히 보인다.그는 “중국 팬들이 그에게 야유했다고? 프리미어리그에선 그를 향해 ‘FXUK’ 욕도 하지만 그는 반응하지 않는다”며 “이후엔 중국 골키퍼 왕 다레이를 위로하는 척 했다. 마치 서로 잘 아는 사이처럼 행동한다”는 허무맹랑한 발언도 이어갔다. 또 “이 경기에서 한국은 초조했고 손흥민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초조함에 3-0 제스처를 취했다. 이는 그가 초조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조하지 않았다면 그 누가 관중과 싸우려 들겠는가?”라고 궤변을 늘어놨다.반면 경기 후 손흥민은 ‘3-0 제스처’에 대해 “내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을 하진 않았다”며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런 행동을 받아들일 순 없었다. 우리 팬 분들까지 모두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가 치렀던 경기를 제스처로 보여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번 경기만 보면 좋은 경기로 승리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를 하다 보면 종종 그런 일이 일어난다. 잘 말리지 않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나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받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폭로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가 해당 명품백을 자신에게 돌려달라고 요구했다.1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이 기자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이 기자는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건넨 명품 가방·화장품을 구입해 전달한 인물이다. 그는 최 목사가 김 여사와의 만남 장면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역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 기자는 경찰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명품백과 명품 화장품은 다 제 돈으로 제가 샀다”며 “명품백을 대통령기록물로 보존한다니 제가 다 부끄럽고 싫다. 이제 돌려 달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는 호위무사 뒤에서 침묵하지 말고 입장을 밝혀 국민 의혹을 해소하고 스스로 처벌받겠다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이 기자는 지난 2월 한 보수단체로부터 주거침입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이 기자가 명품 가방 등을 구매한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 최 목사와의 소통 내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이 기자와 함께 고발당한 최재영 목사는 전날 경찰에 출석해 6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대학병원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이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집단 휴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분만병의원협회와 대한아동병원협회에 이은 의료단체의 의협 집단행동 불참 선언이다.대학병원들의 뇌전증 전문 교수들로 구성된 거점 뇌전증지원병원 협의체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뇌전증은 치료 중단시 신체 손상과 사망의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지는 뇌질환으로 약물 투여 중단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협의체 차원에서 의협의 단체 휴진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협의체는 “의협의 단체 휴진 발표로 많은 뇌전증 환자와 가족들이 혹시 처방전을 받지 못할까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다”며 “약물 난치성 뇌전증 환자들은 갑자기 약물을 중단하면 사망률이 일반인의 50-100배로 높아진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뇌전증에 대한 지식이 없고 치료하지 않는 의사들은 처방하기 어려우며 일반약국에서 대부분 (약물을) 구할 수도 없다”며 “항뇌전증약의 일정한 혈중 농도를 항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단 한번 약을 먹지 않아도 심각한 경련이 발생하여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협의체는 의협 등의 집단행동과 관련해서는 “환자들의 질병과 아픈 마음을 돌보아야 하는 의사들이 환자들을 겁주고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잘못이 없는 중증 환자들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지 말고, 차라리 삭발하고 단식을 하면서 과거 민주화 투쟁과 같이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정부에 대항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이어 “전공의 사직 후 115일 동안 수많은 중증 환자들과 가족들이 극심한 고통과 피해를 보고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는 빨리 돌아오고 의사단체들은 과학적인 근거 수집과 분석으로 정부에 대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먼저 아픈 환자들을 살리고 전 세계 정보 수집, 전문가 토론회 및 과학적 분석을 통해 2026년 의대정원을 재조정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전 국민의 공분을 피할 수 없고, 나아가 전 세계 의료인과 주민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한편, 의협의 집단휴진에 대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등 교수 단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지만 개별 진료과 의사들을 중심으로 참여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분만병의원협회는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고, 대한마취통증의학회도 필수적인 수술에 필요한 인력은 병원에 남아 진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전국 120여곳 아동병원이 속한 대한아동병원협회도 전날 “의협의 투쟁에 공감하지만 환자를 두고 떠나기 어렵다”며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중국 축구 팬들이 SNS에서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타고 있는 합성 사진을 퍼뜨려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현재 중국 웨이보 등에는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모습을 휠체어에 타고 있는 듯 보이게 합성한 사진과 영상 등이 공유되고 있는 중이다. 또 다른 사진에는 휠체어 4대에 쓰레기봉투로 보이는 물체가 있고, 그 위에 김민재,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의 이름이 중국어로 적혀있다. 지난 2월에도 중국 ‘소후닷컴’에서 “한국의 탁구선수, 이강인”이라는 제목으로 이강인이 탁구채를 잡고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려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아시안컵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을 조롱하는 기사였는데, 이 합성 사진 역시 중국 SNS를 통해 널리 전파됐었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합성사진 제보를 받았는데, 이는 도를 넘어 현재 중국 내 ‘혐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많은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주목받다 보니 중국인들의 열등감이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식당 바닥에 맥주를 쏟아버리고는 이를 치우려 하는 사장에게 “기분 나쁘다”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 손님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최근 한 자영업자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한 치킨 가게 사장 A 씨가 ‘마음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현재 아내와 단둘이서 매장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A 씨는 최근 마감 직전 시간에 40~50대 남성 4명이 손님으로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약간 술을 마신 상태였고, 매장 홀 마감시간이 많이 남지 않아 이용이 힘들다고 안내를 드렸지만 딱 30분만 먹고 가겠다고 해서 경기도 어려운데 한 팀이라도 더 받아보자는 생각에 손님을 받았다”고 했다.이 손님들은 치킨과 술을 주문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밑이 맥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당시 매장에 있던 A 씨 아내는 배달기사들이 다니는 매장 통로에 맥주가 쏟아진 것을 보고 사고가 우려돼 “물을 흘리셨나요?”라고 물어봤으나, 그중 1명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고 일행은 서로 “왜 그랬냐. 네가 그런 거 아니냐”며 대수롭지 않게 장난을 쳤다고 한다.이후 A 씨의 아내는 키친타월로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했고, 남성들은 A 씨 아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계산을 하고 곧바로 가게를 나갔다. 이들이 나가고 A 씨 아내가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데 이 손님들이 다시 돌아왔다.나갔던 남성들은 다시 돌아와 바닥 청소를 하고 있던 A 씨 아내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삿대질을 해가며 “바닥 치우는 게 뭐 그리 대수냐”, “돈 주고 사 먹는데 우리가 바닥에 오줌을 쌌냐? 맥주 흘릴 수도 있지 먹튀를 했나?”, “이런 식으로 장사하면 부자되겠다” 등 조롱을 했다고 한다.A 씨는 “주방에서 치킨을 튀기다가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놀라서 홀로 갔는데, 남자 분들이 아내에게 소리 지르고 협박을 하고 있는데 순간 너무 화가 나서 아무 말도 못했다. 사람이 너무 황당하고 화가 나니 입이 안 떨어지더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들은 A 씨를 향해서도 “당신이 사장이냐. 무조건 죄송하다고 고개 숙여야 하는 거 아니냐”. “나 여기 구청 직원인데 동네 모르는 사람 없다. 내가 이런 가게는 처음 본다. SNS에 가게 상호 올려서 바로 장사 망하게 해주겠다” 등의 으름장을 놨다. A 씨는 “터무니없는 협박에 무서웠지만 순간 겁이 나서 아무 말도 못했다”고 속상해했다.하지만 CCTV를 돌려보자 손님 중 한 남성이 반복적으로 술을 바닥에 붓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A 씨가 첨부한 CCTV 영상을 보면 단순히 술을 흘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버리는 듯한 행동이 목격된다.A 씨는 “맥주를 바닥에 일부러 붓고 아내에게 2명이 욕설과 협박을 하는 장면을 보니 그 순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저 자신이 너무 초라하고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준 것 같아서 너무 마음이 힘들다”며 “그날 이후로 잠을 이루기 힘들고 부인은 가게에 못 나오겠다고 하더라”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끝으로 A 씨는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고, 지난해 말 결혼해서 이제 신혼부부인데 한줄기 희망조차 안 보인다. 너무 속상하고 무서워서 하소연해본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만취 상태에서 야구배트를 휘둘러 아파트 주민을 위협하고 경찰까지 때리려고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13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성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A 씨는 지난 4월 13일 오후 1시경 대구 달서구 장기동 한 아파트에서 야구배트를 들고 주민과 출동한 경찰관 등을 위협하고, 주변 시설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서도 야구배트를 휘두를 것처럼 위협했지만 배트를 휘두르기 직전 경찰이 쏜 전기충격총(테이저건)에 맞고 결국 검거됐다.경찰청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에는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안에 타고 있던 주민들이 내리려는 순간 A 씨가 야구배트를 들고 문 앞으로 다가와 위협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민들은 얼른 다시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 위기를 넘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A 씨가 있는 층으로 올라갔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문 앞에서 A 씨가 야구배트를 들어 올리며 위협하는 모습도 담겼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잠시 주춤했던 경찰은 이내 테이저건으로 그를 제압하고 검거했다.엘리베이터 앞과 현관 앞 복도는 A 씨가 야구배트를 휘둘러 시설물을 부순 흔적으로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목장 축사 천장을 수리하다가 추락해 뇌사상태가 된 60대가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12일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이병문 씨(62)가 뇌사장기기증으로 2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되었다”고 13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 7일 축사 지붕을 수리하던 중 떨어져 의식을 잃고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사고에 큰 슬픔에 빠졌지만, 이 씨가 평소 어려운 이웃을 늘 먼저 돕는 따뜻한 사람이었기에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 이 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 우)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렸다.가평군 청평면에서 60년 넘게 살아온 이 씨는 유쾌하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늘 주변에 어려운 사람을 먼저 나서서 도왔고, 아들과 두 딸을 위해 많은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낸 성실하고 자상한 아빠였다.이 씨의 딸 이정은 씨는 “아빠. 하늘나라 가서 잘 지내고 있어? 늘 표현을 못한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요. 우리 잘 지낼 테니까, 우리 다시 또 만나.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