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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등산을 나섰다가 실종된 30대 남성이 열흘 만에 산속에서 구조됐다.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에 따르면 이 소방국 소속 구조대는 지난 20일 오후 샌프란시스코 남쪽에 있는 빅베이슨 레드우즈 주립공원의 깊은 산 속에서 실종 신고된 남성 루카스 매클리시(34)를 찾아내 구조했다. 매클리시는 지난 11일 레드우즈 주립공원 근처에 사는 친구 집에 들렀다가 이 산에 멋진 화강암벽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홀로 등산에 나섰다.그는 등산화와 손전등, 접이식 가위 외엔 아무것도 챙기지 않은 채 3시간 동안 하이킹을 하러 나갔다. 하지만 최근 산불로 폐허가 된 지역을 맞닥뜨렸고, 그곳에서 길을 잃었다. 매클리시는 “다른 산속 지형과 완전히 달라 보였다”며 “산불로 다 불타버리면 사막처럼 바뀌어 방향을 찾을 수 없게 된다는 걸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전했다. 길을 잃은 그는 산속을 헤매면서 폭포수를 마시고 산딸기를 따 먹으며 버텼다. 또 퓨마가 쫓아와 겨우 피한 일도 있었다. 매클리시의 가족들은 ‘아버지의 날’인 지난 16일 그가 보이지 않고 연락도 되지 않자 실종 신고를 했다.등산 애호가인 그는 조난 후 닷새째까지만 해도 큰 두려움을 느끼지 않았으나, 저체온증이 심해지고 바위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상처를 입는 등 생존의 어려움이 커지자 심각성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한다.현지 구조 당국이 300여 명의 인력과 구조견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쉽지 않았다. 매클리시는 조난 후 8일째부터 누군가가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기대하면서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당일 오후3시경 누군가가 도움을 청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결국 매클리시는 열흘째 하늘에 떠 있는 드론을 통해 발견됐고, 무사히 가족들과 재회했다. 당시 매클리시는 건강에 큰 이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산속에 있던 열흘간 “물 다이어트를 했다”면서 “10일 만에 30파운드(13.6㎏)가 빠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기막힌 경험이었다”라며 “매일 1.5갤런(5.7리터)의 물을 마시면 (몸에 있는) 탄수화물이 다 소진될 때까지 음식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제주도의 한 편의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남기고 간 쓰레기 사진이 공분을 일으켰다.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인 손님이 많이 온다는 편의점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3장이 올라왔다.작성자 A 씨는 “오늘 근무 교대하러 가니까 이 지경이었다. 청소만 엄청 할 예정”이라며 “전 타임 근무자가 치우려고 하면 중국인 손님이 엄청 들어와서 치울 시간도 없었다더라"라고 토로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먹고 남은 컵라면 용기와 음료병, 생수 등 각종 쓰레기가 편의점 곳곳에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스크림 냉동고 위에도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고, 외부에서 사 온 음료도 버려져 있었다. 편의점 벽면에는 ‘다 먹은 음식은 정리 정돈 부탁드립니다’, ‘너무 시끄럽게 하면 옆 사람이 피해를 봐요’ 등 한국어와 중국어로 적힌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심하다”, “50명이 단체 관광하러 와서 어지럽히고 간 건가”, “안내문이 있어도 안 지키는구나”, “국물은 어디에 버리라고 구체적으로 적어놔야 한다”, “중국은 우리처럼 먹은 사람이 치운다는 인식이 없더라”, “저렇게 지저분한 편의점은 처음 본다” 등 반응을 보였다.반면 일각에서는 “저 정도면 점주가 문제인 거다. 카운터 보는 직원 외에 청소 담당 직원이 있어야 한다”, “손님 많으면 알바를 더 써야지. 저 상태가 될 때까지 두나”, “오히려 알바가 일을 안 한 거 아니냐”, “쓰레기통 비우지도 않고 어디에다 버리라는 거냐. 쓰레기통을 큰 걸 갖다 놓든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수는 41만 1331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10만 5967명)에 비해 288%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한편 최근 제주 도심 한복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한 아이가 대변을 보는 모습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를 제지하지 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는 중국인 엄마의 모습에 현지 누리꾼들조차 부끄럽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제주도, 중국 섬 되나? 뒤치다꺼리하느라 바쁜 한국 정부’ 제목의 기사를 통해 “2008년 한국은 중국인을 상대로 무비자 여행을 허용했고, 제주도는 단숨에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지로 주목받게 됐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미국의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알려진 핑크 돌고래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 사진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어진 ‘가짜 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22일(현지시간) 미 뉴스위크에 따르면 지난 18일 페이스북에는 “핑크 돌고래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에서 발견됐다”는 글과 함께 핑크 돌고래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해당 사진은 입소문을 타며 수만 개의 ‘좋아요’와 댓글, 공유 수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아름답다”, “이렇게 예쁜 핑크 돌고래가 있는지 처음 알았다”, “지구에서 가장 아름다운 생물체” 등의 반응을 보였다.하지만 이는 AI가 생성한 ‘가짜 사진’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실확인 전문 웹사이트 스놉스(Snopes)는 해당 사진이 AI로 생성된 이미지일 확률이 99.9%라고 전했다. 핑크 돌고래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목격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는 것이 스놉스의 설명이다. 노스캐롤라이나 해양수산국도 핑크 돌고래에 대한 보고나 확인된 사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다른 핑크돌고래 이미지를 포함하여 AI 생성 콘텐츠를 공유하는 것으로 알려진 계정이 출처인 사진들은 가짜라고 해도 무방하다.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실제 분홍돌고래를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핑크 돌고래는 아마존강돌고래와 알비노 큰돌고래 두 종류로 나뉜다. 세계야생생물기금에 따르면 아마존강돌고래는 담수에서만 서식하며 볼리비아,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베네수엘라의 아마존강 유역 등에서 발견된다.지난해 10월 아마존 테페 호수에서 70마리가 넘는 아마존강돌고래 사체가 떠다닌 채 발견됐다. 떼죽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를 지목했다. 극심한 가뭄과 폭염으로 최근 테페 호수의 수온이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미 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과 듀크대 연구팀은 사실확인 사이트 및 미디어 단체와 최근 공동으로 집필한 논문에서 AI가 생성한 가짜 이미지가 지난해 초 이후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알렉시오스 만찰리스 국제팩트체킹네트워크 전 국장은 “생성형 AI 도구로 거의 누구나 온라인에서 허위 정보를 쉽게 퍼뜨릴 수 있게 됐다”고 경고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육군 제51보병사단에서 병사 1명이 숨져 경찰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3일 경기남부경찰청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경기 화성시 비봉면 51사단 영외직할대 소속 A 일병(20대)이 숨진 채 발견됐다.타살 등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군 당국은 부대 내에서 A 일병을 상대로 한 괴롭힘이나 폭언, 폭행이 있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30대 산모가 조산한 아이가 심정지 상태에 빠졌으나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생명을 구한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 40분경 파주시 문산읍의 한 병원 화장실에서 임신 32주 차인 30대 산모 A 씨가 아이를 조기 출산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조산은 임신 만 20주 이상 만 37주 이전에 태아를 출산하는 경우를 뜻한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7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아이는 숨을 쉬지 않는 심정지 상태였다.소방대원들이 신생아의 건강상태를 평가하는 ‘아프가 점수(Apgar score)’ 검사를 실시했다. 아이의 점수는 2점이었다. 아프가 점수는 10점이 만점으로 7~9점을 정상 범위로 간주한다.대원들은 신생아를 상대로 즉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고, 아이의 심장은 4분 만에 다시 뛰기 시작했다.소방 당국은 산모와 아이를 구급차에 태워 상태를 확인하며 인근 대형 병원으로 옮겼다.현재 아이는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북부소방 관계자는 “산모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에 방문했는데 해당 병원은 정형외과와 내과 진료만 보는 곳이어서 추가 구급차를 지령하고 타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했다”며 “앞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덴마크 정부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제품 3종에 대해 리콜(회수) 조치한 이후 되레 해당 제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23일 구글 검색 트렌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불닭(buldak)’ 키워드 검색량은 이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구글 검색량이 최대였던 것은 덴마크 리콜 발표 직후인 지난 12일이었다. 검색량은 지난해 10월의 2배, 작년 3월의 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전 세계에서 불닭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폴란드였고, 필리핀, 덴마크,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순이었다.리콜 사태가 오히려 제품에 대한 광고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덴마크 수의학·식품청(DVFA)은 지난 11일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3×스파이시 등 3종의 캡사이신 수치가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다며, 현지 시장에서 회수하도록 명령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지수가 일반 불닭볶음면은 4400 정도인데 견줘 2×핵불닭은 8800, 3×핵불닭은 1만2000이다. 2×핵불닭과 3×핵불닭은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해외로만 수출된다. 3× 핵불닭 수출 대상은 약 80개국이다.덴마크의 리콜 조치 이후 BBC,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이 이를 앞다퉈 보도했다. 일부 외신 기자들은 불닭을 직접 시식하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9일 불닭 리콜 사태를 계기로 불닭 인기를 조명한 기사에서 “덴마크 판매 금지 조치로 불닭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덴마크 리콜 사태로 불닭이 세계 곳곳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면서 “틱톡에 불닭과 관련 키워드가 태그된 게시물이 3억6000만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웨덴 출신 유튜버 ‘스웨국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덴마크 정부 측이 리콜 조치한 것을 두고 “진짜 이유는 외국인 혐오 때문”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스웨국인은 “수입품이 약간 좀 위험하다는 마음, 한국이 낯설고 위험하다는 생각, 무서워서 수입 안 하고 판매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하는 것”이라며 “라면 먹고 싶으면 ‘우리 브랜드 라면 있는데 굳이 왜 수입해서 먹어야 하냐’고 생각하는 정부와 시민이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양식품은 국내 공인기관과 함께 캡사이신양을 측정한 뒤 지난 19일 덴마크 정부에 반박 의견서를 내고 “제품 전체 중량이 아닌 액상 수프 중량만으로 캡사이신양을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삼양식품 측은 “(덴마크 수의식약청은) 캡사이신이 들어있지 않은 면까지 포함한 140g을 기준으로 했다”며 “스프만 기준으로 할 경우 전체 캡사이신 함량은 덴마크 당국의 계산보다 4배 이상 낮다”고 말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배우 황정음(39)이 남편의 불륜과는 무관한 여성을 상간녀로 지목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했다.22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9일 황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황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남편의 불륜 폭로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아무 관계 없는 여성 A 씨를 남편의 불륜 상대로 지목하는 글을 올려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황 씨는 A 씨에게 사과하고 합의를 진행했다. A 씨는 “황정음 쪽에서 합의금을 반으로 깎았고, 그마저도 두 번에 나눠서 주겠다고 했다. 돈이 중요한 건 아니었기에 모든 것을 다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A 씨는 황 씨가 제출한 합의서 내용엔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합의서에는 ‘황정음이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 인정한다’는 내용은 사라지고, ‘A 씨가 합의 내용을 어길 경우 합의금 2배를 배상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 씨는 “황정음이 정말 미안해하는 건지 알 수 없다. 합의금을 받으려고 하는 파렴치한 사람으로 취급하기에 합의금도 원래 원했던 대로 달라고 했으며,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고소장을 제출했다”는 입장이다.반면 황 씨 측은 ‘최종 합의 전 A 씨 측에서 갑자기 기존 합의금의 두 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했다. 황정음도 잘못한 부분을 다 알고 있고, 잘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황 씨가 A 씨를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한편 황정음은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조정 중이다. 2016년 결혼한 두 사람은 2020년 이혼 조정으로 한 차례 파경 위기를 맞았지만 재결합했다. 그러나 결국 3년 만에 다시 파경을 맞게 됐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부산 사하구가 미혼남녀 만남 비용부터 결혼 축하금과 전세금을 지원하는 ‘미혼남녀 만남의 날’을 추진한다.22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미혼 내·외국인 남녀 만남의 날‘ 행사 예산을 2024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반영했다. 이 예산안은 지난 17일 구의회를 통과했다. 올해 시범사업 형식으로 우선 내국인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지 또는 근무지가 사하구로 돼 있는 1981년~2001년생이다. 참가자는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되며, 이후 면접을 통해 성향을 파악해 커플 매칭 확률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특이한 점은 참가자들에게 만남 비용, 상견례 비용, 결혼축하금, 주거 지원 등 데이트부터 결혼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것이다.우선 커플로 매칭되면 1인당 50만 원의 용돈을 준다. 또 상견례 시 1인당 100만 원, 결혼을 하게 되면 축하금 2000만 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결혼 후 전셋집을 구할 경우 전세보증금 3000만 원 또는 월세 80만 원(최대 5년)을 지원한다.올해는 만남의 날 행사 비용과 만남 비용만 예산으로 편성됐는데 사하구는 내년도 본예산에 상견례, 결혼, 전세 지원금과 관련된 예산도 편성할 계획이다.이 같은 지원은 경남 하동군 등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결혼장려금을 지급하는 사례는 있지만, 지자체가 주관하는 중매사업에서 결혼 축하금을 지원하는 일은 드물다. 사하구 관계자는 “올해 10월 시범적으로 행사를 진행해보고 내년부터는 외국인까지 대상을 늘려 월 1회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도심 곳곳에서 출몰하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익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키워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디지털재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SN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2년 대비 2023년에 ‘러브버그’에 대한 부정적 키워드는 61%에서 55%로 감소하고, 긍정적인 키워드는 29%에서 37%로 증가했다. 2022년 SNS 내용은 ‘불편하다(158건)’, ‘피해 준다(142건)’ 등 부정적인 키워드가 많은 반면, 2023년 SNS 내용은 ‘도움되다(144건)’, ‘좋아하다(134건)’ 등 러브버그의 특징을 언급한 긍정적인 키워드의 순위가 높아 시민들의 인식 변화를 나타냈다.이같은 변화는 러브버그가 익충으로 알려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러브버그는 암수가 꼬리를 맞대고 이동하며 도심에 떼로 출몰한다. 건물 외벽에 다닥다닥 붙거나 사람에게 날아드는 특성 등 때문에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러브버그는 외형과 달리 성충은 꽃의 수분을 도와 생태계의 도움을 주고 유충은 낙엽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익충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재단은 “처음에는 러브버그가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해충이 아닌 익충으로 간주하는 인식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브버그 유충의 서식지인 산과 숲에 살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다른 곤충들을 함께 죽이며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인간 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자치구 중 은평구가 러브버그 언급을 제일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과 2023년 모두 서북권(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에서 러브버그 언급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非)서북권 비중이 20.0%(518건)에서 42.0%(1060건)로 높아져 서울 전역으로 언급량이 확산된 것을 알 수 있다.2년간 SNS 언급량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북한산에 인접한 은평구(50.7%)이고, 그 다음 서대문구(9.7%), 마포구(8.8%) 순이다. 가장 적은 자치구는 중랑구(0.1%), 금천구(0.2%), 광진구(0.3%)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 전체대비 언급량 비중이 상승한 자치구는 종로구(4.4%p↑), 성동구(2.3%p↑), 강남구(1.8%↑) 순이다.러브버그의 수명은 1주일 정도로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SNS 언급량 또한 러브버그가 등장하는 초여름에 급증했다가 이내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1년 전부터 북한산을 중심으로 서식해 오다가 2022년 초여름 서울에 대량 출몰했다. 장마, 열섬 현상 등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졸음쉼터에서 쉬던 군인들이 한 중년 남성에게 커피를 선물 받았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육군 장병 A 씨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어제 참 감사한 일이 있었고 꼭 얘기하고 싶어 글을 남긴다”며 “지난 금요일 운행 복귀 간 충북 진천 쪽에 있는 농다리 졸음쉼터에서 잠깐 휴식 중이었다”고 운을 뗐다.A 씨에 따르면 한 중년의 남성이 자신들의 대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더니 말없이 옆 매점에서 커피를 선결제했다. 이어 화장실을 가던 용사를 불러 커피를 결제했으니 마시고 가라고 권했다고 한다. A 씨는 “이후 용사가 되돌아와서 해당 내용을 전달해 주길래 당황했었는데 (그 분이) 찾아오셔서 ‘제 아들도 입대해서 군에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서 좋은 마음에 사드리는 거니 마시고 쉬다 가라’라며 말씀해 주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런 일이 처음이라 참 감사했고 저에게는 큰 감동이 되었다”고 말했다. A 씨는 “함께 있는 용사들도 누군가의 아들이고 입대해서 고생하는 만큼 더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아직도 군을 따뜻한 마음으로 좋게 바라봐 주시고 믿어주시는 대한민국 국군장병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A 씨는 “XXXX 차주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음이 정말 멋있으신 분이다”, “군인 분들께 늘 감사드린다”, “커피 쏘신 분 복 받으시라. 훈훈하다”, “오늘도 국군장병 여러분 덕분에 잠자리에 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군인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시민들의 사연이 알려지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외박을 나와 카페에서 쉬던 군인에게 케이크를 선물한 시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외에도 열차에 탄 군인에게 ‘나라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건넨 승무원, 백반집에서 장병들의 식사를 계산해 준 시민, 휴게소에서 점심 먹는 장병들에게 커피 30잔을 사준 시민 등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채팅으로 알게 된 여성들에게 물담배라고 속여 필로폰을 흡입하게 한 30대 남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22일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단독 김도형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를 받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A 씨(36)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등의 처분도 내렸다.A 씨는 지난 3월 31일 오전 11시경 원주의 한 모텔에서 물담배 흡입 기구에 필로폰을 넣은 뒤 채팅 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에게 이를 물담배로 속여 흡입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아울러 판매상에게서 비대면 방식으로 필로폰을 구매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으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 4월 초까지 15차례에 걸쳐 1356만 원 상당을 매수한 혐의도 적용됐다. 재판부는 “여성들의 의사에 반해 필로폰을 접하게 만드는 등 죄질이 나쁘고 피고인이 끼친 사회적 위험이 크다”며 “비록 피고인이 초범이고 기소된 단순 투약 횟수가 6회에 불과하지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 씨는 이 재판 선고 후 법원에 항소장을 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민주당의 아버지’라고 부른 강민구 최고위원과 관련해 “그런 발언은 좀 말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측근인 천준호 당대표비서실장은 지난 21일 CBS ‘2시 라이브’ 방송에서 “이재명 대표도 불편해했다”며 “이 대표가 ‘제발 그러지 말라고 좀 말려달라’고 따로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공감하지 못할 지나친 표현은 좀 자제하도록 말려달라는 취지로 내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강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친의 소천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강 최고위원은 “집안의 큰 어른으로서 이재명 대표께서는 총선 직후부터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국민의힘이 영남당이 된 지금, 오히려 민주당의 동진 전략은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논란이 일자 강 최고위원은 “헨델이 ‘음악의 어머니’라고 한 것을 왜 남자를 어머니라고 하느냐며 반문하는 격"이라며 반박했다. 또 “깊은 인사는 ‘영남 남인’의 예법”이라는 해명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천 실장은 “(강 최고위원에게) 가서 부드럽게 얘기를 전했다”라며 “강 최고위원이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 상을 막 마치고 오신 건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있는 특수한 환경의 처지에서 감성적인 언어를 아마 하시게 된 것 같다. 강 최고위원도 ‘누를 끼친 것 같아 죄송하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방송인 이경규(64)가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이 1992년에 제작한 영화 ‘복수혈전’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경규는 21일 MBC 라디오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에 출연해 청취자들과 오랜만에 소통했다.진행자인 가수 이문세는 “저도 13년 만에 다시 라디오를 잡은 거지만, 경규 씨도 십몇 년 만에 나온 거 아니냐. 무슨 바람이 불어서 나오셨냐”고 말했다. 이경규는 “이번에 본의 아니게 영화 하나를 수입하게 됐다”며 직접 수입·배급에 참여한 다큐멘터리 영화 ‘이소룡-들’을 언급했다. 그는 “영화는 이미 개봉했다. 반응도 좋다”며 “제가 이소룡 때문에 ‘복수혈전’을 했다. 만약 이소룡이 없었더라면 강남 건물주가 됐을 거다. 재산의 반을 날렸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문세가 ‘옛날에 이소룡 싫어한 사람이 누가 있냐’고 묻자, 그는 “어느 정도 해야 했는데 선을 넘어서 해서는 안 될 행동, 제작을 했다”며 “이번에는 ‘이소룡-들’이라는 영화가 왔더라. 더 많은 분께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이경규는 “우리 세대엔 추억을 드리고 몰랐던 친구들에겐 이소룡이 왜 20세기 아이콘이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문세는 “영화 홍보하랴 방송하랴 여전히 바쁘다. 오랜만에 수입·배급한 ‘이소룡들’, 어느 정도 대박을 생각하는지?”라고 질문하며 ‘천만’을 언급했다. 이에 이경규는 “그 정도 대박을 원하진 않는다. 어느 정도 많은 분들이 보고 재밌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영화 ‘복수혈전’은 1992년 10월 개봉한 작품으로 이경규가 기획과 각본, 연출, 연기 등을 도맡은 액션 영화다. 당시 배우 김혜선, 김보성 등 유명한 배우들이 출동해 기대를 모았으나, 흥행에서 참패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규는 과거 방송을 통해 “(‘복수혈전’ 제작) 당시 현금으로 5억을 깔아놓고 잤다. 그 5억을 말아먹었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이경규는 MC로 방향을 틀었지만 2007년 영화 ‘복면달호’의 제작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이경규는 동국대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다. 학창 시절 이소룡에 대한 팬심에 연극영화과에 진학해 연예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 치킨집이 튀김기를 매일 청소하는 인증사진을 올려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2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어떤 치킨집에서 매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광주광역시의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 인스타그램 계정을 갈무리한 사진도 함께 첨부됐다.작성자 A 씨는 “튀김기 청소 사진”이라며 “일단 위생 면에서는 신뢰가 간다”라고 밝혔다.A 씨에 따르면 해당 치킨집 주인은 고객들에게 위생 상태를 알려주기 위해 매일 튀김기를 청소하는 모습이 담긴 인증사진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치킨집 주인은 개업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튀김기 청소를 끝낸 뒤 이 모습을 촬영했다. 벽면은 물론 바닥까지 기름때 하나 없는 깨끗한 모습이었다. 주인은 세제를 사용해 튀김기 안을 매일 닦아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실제 이곳에서 치킨을 맛본 고객들은 “OO점이 제일 맛있다. 이러다 제가 닭이 되면 어쩌죠?”, “사장님 치킨 미쳤어요”, “솔직히 맛집이긴 하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이 같은 후기에 치킨집 주인은 “언제나 맛있는 치킨을 전달해 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하겠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손님들이 공개한 사진 속 치킨은 바삭한 튀김옷과 윤기가 흐르는 자태를 뽐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이런 매장은 내 집 앞에만 없는 것 같다”, “믿고 먹을 수 있겠다”, “SNS의 순기능”, “저 정도 정성이면 분명 음식도 정성으로 하셨을 것”, “노력하는 자영업자는 꼭 성공하길”, “챌린지하는 이유를 알겠다”, “튀김옷이 예술이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편 기름을 여러번 재사용해 조리하는 튀김 음식은 뇌 퇴행을 촉진시켜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원가 절감 등을 이유로 튀김을 만들때 기름을 재사용하는 식당은 많이 있다. 기름을 재사용하면 기름의 천연 항산화 효과 등이 사라지고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미드, 과산화물 등 유해 성분이 생성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가수 션이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의 건립 근황을 전했다. 올해 12월 완공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션은 2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꿈은 포기하지 않으면 이뤄진다”라며 “218억 원 규모의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이 이렇게 지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루게릭요양병원 공사 현장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그는 “올해 12월 완공 예정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14년 전 승일이와 만나 꿈을 꿨고, 14년간 멈추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수많은 분이 마음을 함께해 주셨고, 많은 동료 연예인과 시민분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하며 응원해 주셨다”며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분들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션과 박승일 전 프로농구 코치는 루게릭병 환우와 가족을 위해 지난 2011년 승일희망재단을 공동 설립했다. 이들은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루게릭요양병원 설계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2월 1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루게릭요양병원 착공식을 진행했다. 루게릭병은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희귀 질환으로 대뇌 및 척수의 운동신경이 일부 파괴되어 생긴다. 루게릭병은 근력 약화,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체중감소, 사지무력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할 확률이 높다. 션은 국내에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주도하며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고, 실제로 많은 연예인들도 챌린지에 동참했다. 또 션은 병원 건립을 위해 ‘2023 춘천마라톤’, ‘2023 미라클365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통영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여하며 현재까지 5억 5000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후임병 5명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20대 군인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5단독 이석재 부장판사는 직무수행군인등폭행·폭행 혐의로 기소된 오모 씨(24·남)에게 지난 4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인천 소재 군부대에서 근무한 오 씨는 지난해 2월부터 7월까지 후임 상병 5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지난해 2월 상병 A 씨(20)가 과자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돼지새끼 또 처먹네”라며 A 씨의 배를 움켜쥐는 등 폭행했다. 그는 지난해 6월 상병 B 씨(21)와 함께 검문소에서 근무하던 중, “다리 너무 아프다. 죽을 것 같다”고 말하며 B 씨를 차량 통행 중인 도로로 밀쳐 직무수행 중인 군인을 폭행한 혐의도 있다. 같은 해 7월에는 상병 C 씨(20)의 양손을 붙잡고 침대에 눕힌 뒤 손목을 세게 눌러 폭행했다. 자신이 인터넷에서 검색한 신발을 보여주자 C 씨가 “별로 제 스타일은 아닌 것 같다”라고 대답한 게 이유였다. 이외에도 오 씨는 생활관에서 상병 D 씨(22)를 어깨 위에 둘러업고 다른 생활관으로 이동해 D 씨를 폭행했다. 침대에 걸터앉아 있던 상병 E 씨(21)의 어깨와 가슴을 밀쳐 침대에 눕힌 뒤 양팔과 허벅지를 수차례 때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후임병인 피해자들을 장기간 여러 차례 폭행한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피고인은 초범으로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피해자 모두와 합의한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이 올해 급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태국에서 ‘한국 여행 금지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짤른 왕아나논 태국여행사협회(TTAA) 회장은 “한국이 태국 관광객들의 신뢰를 되찾는 데 최소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태국인들의 한국 입국 불허 소식이 계속 전해지면서 관광객들이 전자여행허가(K-ETA)와 엄격한 입국 규제를 피해 다른 목적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실제로 지난해 태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한국 여행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했다. 현지에서는 한국이 태국인을 차별하거나 부당하게 대우한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태국 누리꾼들은 한국 입국을 거부당하거나 깐깐한 심사를 받았다는 경험담을 SNS에 공유하기도 했다.짤른 회장은 “한국 여행 거부 운동이 일어나기 전 한국은 태국에서 3대 인기 여행지 중 하나였지만,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했다. 이어 “한국 관광 신뢰도를 회복하려면 태국과 한국 여행사가 정서 개선을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새로운 명소를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베트남과 중국 등을 여행하는 태국인 관광객 수가 한국을 찾는 태국인 관광객 수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또 태국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는 엔화 약세로 계속 일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태국 관광객은 11만90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1% 감소했다.코로나19 사태 이전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방한 관광객 1위 국가였으나 베트남과 필리핀에 밀려 3위 국가로 떨어졌다. 다른 주요국 방한 관광객은 늘었으나 태국만 감소한 것은 지난해 불거진 ‘입국 불허 논란’과 이에 따른 반한 감정 때문이라고 관광업계는 지적한다.일부 현지 매체는 지난 18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이 태국 상원을 통과했다는 뉴스에 한국에서 부정적이고 모욕적인 댓글이 달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반한 감정이 재확산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조금 있으면 언론 하이에나가 한동훈을 물어뜯는 날이 곧 온다”고 주장했다.유 전 이사장은 1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자신의 패소 판결과 관련해 “한동훈 씨한테 내가 ‘유 윈(You win), 그래 당신 팔뚝 굵어’라고 얘기해 주는 것”이라며 “왜냐하면 그가 잘 싸우는 방식으로 그가 유리한 코너에서 싸워서 이긴 거다. 그 작은 전투 하나를 이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 이제 민사도 하겠지. 민사에서 또 얼마나 (배상해)주라 할지 모르지만, 나한테 돈을 받아내고 벌금을 내게 한다 해도 그거하고 상관 없는 이런 싸움터에서 또 먹이는 게 있다”고 직격했다. 앞서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7일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유 전 이사장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유 전 이사장은 2019년과 2020년 유튜브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등에서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이던 한 전 위원장이 자신의 계좌를 사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전 위원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유 전 이사장을 고소했다.대법원 판결이 나오자 한 전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이사장을 저격하면서 가짜뉴스 피해를 호소했다. 다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재갈법’ 등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은 “가짜뉴스 피해는 막으면서도 언론과 표현의 자유의 본질도 지키는 AI시대의 가짜뉴스 방지 정책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나는 비록 가짜뉴스들의 피해자이지만,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재갈법’ 등으로 언론을 ‘애완견’처럼 협박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진행자가 ‘본인(한동훈)도 언론에 압력을 가한 일도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유 전 이사장은 “조금 있으면 언론 하이에나가 한동훈을 물어뜯는 날이 곧 온다”며 “그걸로 열받을 거 없다. 다 자기 차례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가수 장윤정, 방송인 도경완 부부가 나인원한남을 매도하고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페르한강’ 펜트하우스를 분양받았다. 20일 텐아시아에 따르면 장윤정, 도경완 부부는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의 아페르한강 펜트하우스 세대를 전액 현금으로 사들였다. 이들이 사들인 펜트하우스는 복층 구조로 상하층 전용면적 273.98㎡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세대의 분양가는 약 120억 원이다. 아페르한강은 국내외 다양한 건축상 수상 경력을 지닌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가 설계한 공동주택이다.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콘셉트를 적용했고, 입주민들 취향에 따라 홈 카페나 개인 정원, 미니 캠핑장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테라스 설계가 이뤄졌다. 지하 5층~지상 10층, 전용 205.84~273.94㎡ 26가구 규모로 조성됐다.한강과 용산공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주민에게는 리무진 서비스, 하우스 클리닝 서비스, 컨시어지 서비스 등 프라이빗 서비스와 프리미엄 커뮤니티가 제공된다.앞서 장윤정, 도경완 부부는 지난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나인원한남 아파트(전용면적 244㎡)를 약 120억 원에 매도한 바 있다. 이들 부부는 2021년 3월 당시 나인원한남을 50억 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았다. 이후 해당 집을 매도하면서 3년 2개월 만에 약 70억 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기자들을 희화화한 캐리커처를 그린 작가와 이를 전시한 단체가 기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정하정 부장판사)는 이날 기자 22명이 작가 박모 씨와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서울민예총)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재판부는 “박 씨는 기자 1인당 1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사단법인 민예총은 박씨와 공동해 각 돈 중 30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또 “박 씨는 7일 이내 네이버 블로그에 게시된 게시물,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된 게시물,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삭제하라”고 했다. 앞서 서울민예총은 2022년 6월 ‘굿, 바이 시즌2展 - 언론개혁을 위한 예술가들의 행동’ 전시를 열었다. 해당 전시에는 문재인 정부 등을 비판적으로 보도한 기자들을 우스꽝스럽게 캐리커처하고 붉은색으로 덧칠한 박 씨의 캐리커처 작품이 출품됐다.박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작품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국기자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전시중단을 촉구했다.기자 22명은 해당 작품과 전시가 명예훼손, 모욕 등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같은 해 10월 위자료 지급과 SNS 게시글 삭제를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청구한 위자료는 기자 1인당 1000만 원씩 총 2억2000만 원이다.이들은 “캐리커처에 얼굴이 있고 불쾌하게 묘사가 돼 있다”며 “인신공격으로 비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민예총 측은 “대법원 판례에 따르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면 안 된다”며 “기자들뿐만 아니라 정치인, 법조인들의 캐리커처를 만들었는데 다른 직업군 인사들은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