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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8)이 최종 라운드에서 4타 차 역전에 성공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15일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낚으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했다. 호주 교포 이민지(27)와 같은 타수가 된 고진영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이자 통산 15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으로 45만 달러(약 6억 원)를 받았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2019, 2021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이번 우승으로 대회 최다(3회) 우승자가 됐다. 호주의 카리 웹(49)이 2011, 2014년 두 차례 우승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이민지는 타이틀 방어를 노렸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고진영은 “내가 민지보다 운이 조금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둘을 비롯해 많은 선수가 최선을 다했기에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며 “월요일 아침에 한국 팬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대회가 끝난 뒤 고진영은 전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뒤집기로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25)를 언급했다. 임성재는 3라운드까지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4위였는데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가 시작되기 전에 임성재의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다는 고진영은 “선두에 5타 뒤져 있던 임성재의 우승이 내게 영감을 줬다”며 “내가 경기를 잘하면 우승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집중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고진영은 3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선두 이민지와 4타 차로 벌어졌다.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고진영은 3, 4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로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이민지가 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해 고진영은 한때 공동 선두로 올라서기도 했다. 후반에 다시 이민지에게 선두를 내줬지만 고진영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5피트(약 7.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 갔다. 1∼3라운드 18번홀에서 모두 버디를 따낸 고진영은 18번홀 1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했다. 이민지가 버디 기회에서 스리 퍼트로 보기를 하며 고진영의 역전 우승으로 끝났다. 고진영은 “3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이후 다시 우승하고 싶어 정말 열심히 했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매우 좋다”며 “지난해 많이 흔들렸던 스윙을 견고하게 유지하는 게 목표다. 지금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키 유해란(22)은 8언더파 280타로 4위를 하며 시즌 세 번째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진(24)은 공동 13위(3언더파 285타), 김세영(30)과 안나린(27)은 공동 21위(1언더파 287타)를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꿈의 타수’로 불리는 59타에 한 타 모자랐다. 노승열(32·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자신의 18홀 최저타 기록을 새로 쓰며 선두로 나섰다. 12일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로 중간합계 11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2012년 9월 도이치뱅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기록했던 자신의 최저타 기록(9언더파 62타)을 넘어섰다. 노승열은 이날 애덤 스콧(43·호주)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며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약 9년 만의 투어 2승 기대를 높였다. 조건부 시드를 갖고 있는 노승열은 이번 시즌 12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노승열은 이날 드라이버 헤드가 깨진 가운데 자신의 최저타 기록을 세웠다. 12번홀(파4)에서 날린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자 드라이버 헤드를 살핀 끝에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규정에 따라 단순 균열로는 클럽을 교체할 수 없었다. 13번홀(파4)에서 금이 간 드라이버로 그대로 티샷을 했다. 이번에는 헤드 금속이 분리될 정도로 심각하게 파손됐다. 노승열은 경기위원에게 알린 뒤 16번홀(파4)을 앞두고 헤드를 교체했다. 올해 1월 개정된 골프 규칙 4.1a(2)항에 따르면 라운드 동안 손상된 클럽은 수리하거나 다른 클럽으로 교체할 수 있다. 노승열은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티샷을 해 버디를 따내며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노승열은 “커리어 최저타를 기록해 기쁘다. 한편으로는 59타를 못 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한화가 최원호 신임감독(50) 부임 첫 경기에서 승리를 신고했다. 루키 김서현(19)은 프로 무대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한화는 12일 인천에서 열린 선두 SSG와의 방문경기에서 5-2로 이겼다. 한화는 3연승을 이어갔다. 전날 구단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계약이 해지되면서 퓨처스(2군) 감독에서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으려 애썼다. “구단에서도 수베로 감독님이 잘 해왔던 부분은 승계하길 바란다”면서도 “이제는 투수의 동의를 받은 상황에서 시프트를 하려고 한다”며 달라질 팀 컬러에 대한 명확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한화는 1회초부터 홈런포를 가동하며 경기를 이끌어갔다. 4번타자 채은성(33)은 1회초 1사 1,2루 기회에서 SSG 선발 박종훈(32)의 커브를 공략해 중간담장을 넘기는 선제 3점홈런(시즌 6호)을 쳤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도 홈런이었다. 4-2로 앞선 9회초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타자 노시환이 중간담장을 넘기는 1점홈런(8호)으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노시환(23)은 LG 박동원(33)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마운드에선 루키 한화 김서현(19)이 프로 무대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9회말 5-2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김서현은 선두타자 SSG 오태곤(32)을 몸 맞는 공으로 출루시킨 데 이어 폭투까지 기록하며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조형우(21)를 땅볼, 최항(29)을 삼진, 최주환(35)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뒤 김서현은 “팀이 이기고 있을 때 (팬들이) 찾게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연승깨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 선발 장민재(33)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SSG에 강한 모습을 이어가며 시즌 2승(2패)째를 수확했다. 장민재를 프로 통산 33승 중 8승을 SSG(전신 SK 포함)에게 거뒀다. KT와 키움은 각각 끝내기 홈런으로 웃었다. 특히 최하위 KT는 끝내기 승리로 길었던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수원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1-1로 비기던 연장 10회말 5번타자 문상철(32)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 김진욱(21)에게 좌측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1점홈런(3호)을 치면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상철의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다.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KT 선발 고영표(32)는 8이닝 동안 볼넷없이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연패 탈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키움은 NC와의 안방경기 9회말 1사 1,2루에서 임지열(28)이 NC 김시훈(24)에게 좌측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7-4 승리했다. 임지열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자, 역시 개인 첫 끝내기 홈런이다. ▽12일 전적KIA 1-6 두산한화 5-2 SSGLG 0-4 삼성롯데 1-2 KTNC 4-7 키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유도 여왕’ 클라리스 아그베그네누(31·프랑스)가 출산 11개월 만에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개인 통산 6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아그베그네누는 11일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63kg급 결승에서 안드레아 레스키(26·슬로베니아)에게 한판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3분 29초 만에 절반을 따낸 데 이어 3분 43초에 누르기로 절반을 더 보태 한판승을 완성했다. 레스키는 2021년에 이어 이번에도 아그베그네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그베그네누는 잉그리드 베르그만스(벨기에)와 함께 세계선수권 여자 선수 최다 금메달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니 료코(일본)와 원퉁(중국)이 금메달 7개로 이 부문 공동 1위다. 현역 선수 중에서는 아그베그네누가 최다 우승자다. 아그베그네누는 앞서 2014, 2017, 2018, 2019, 2021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을 밟았다. 아그베그네누는 2021년 도쿄 올림픽 개인전과 혼성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이후로 국제대회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2022년 2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렸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연인 토마스 그라바와의 사이에서 딸 아테나를 얻었다. 아그베그네누는 이번 대회에 딸과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IJF의 협조를 얻어 경기장 내 워밍업 룸에서 딸에게 모유를 먹이기도 했다. 시상식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무릎에 앉힌 딸을 보며 웃고 있는 아그베그네누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부모가 아프리카 토고 출신인 아그베그네누는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예정보다 두 달 일찍 세상에 나온 그는 한 달간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야 했다. 2kg의 몸무게로 태어난 그는 신장 기형으로 수술을 받았는데 한때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다시 부모 품에 안겼다. 당시 수술을 했던 의사는 아그베그네누를 ‘투사(fighter)’라 부르기도 했다. 아그베그네누는 이번 대회에서 투사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2월 열린 텔아비브 그랜드슬램에서 7위에 그쳐 세계 랭킹 17위가 된 그는 이번 대회 시드를 받지 못해 1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러야 했다. 1, 2라운드를 한판승으로 따낸 아그베그네누는 결승전까지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소극적 경기 운영에 따른 지도를 세 번밖에 받지 않았다. 그만큼 공격적인 경기를 했다는 의미다. 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석의 딸을 향해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인 아그베그네누는 “엄마가 돼 돌아온 세계선수권에서 여섯 번째 금메달을 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남자 81kg급에 출전한 한국의 이준환(21)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프랑수아 고티에(25·캐나다)를 1분 22초 만에 한판승으로 눌렀다. 앞서 8강전에서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나가세 다카노리(30·일본)를 연장 승부 끝에 절반으로 꺾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어를 배우려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 같다.” 3년 7개월 만에 국내 대회 출전을 앞둔 한국 남자골프 간판 스타 임성재(25)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이렇게 말했다. 10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한 임성재는 “한국 선수들이 많이 강해졌다.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을 보며 투어에 도전하는 후배들이 많은 만큼 나를 비롯한 PGA투어 내 한국 선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PGA투어 내 한국 선수들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는 총 9명(조건부 시드 포함)으로 미국을 제외하면 잉글랜드(11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9월 프레지던츠컵(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단체대항전)에도 역대 최다인 4명의 한국 선수(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가 출전했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18위)는 “한국 선수들이 잘하다 보니 서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임성재는 1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을 통해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선다. 지난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대회 직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했다. 임성재는 “지난해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일단 예선 통과를 목표로 우승 경쟁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의 베테랑 박상현(40), 7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정찬민(24)과 1라운드 동반 플레이한다. 이 대회에는 KPGA 선수권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함께 투어에서 가장 많은 15억 원의 총상금이 걸렸다. 우승 상금은 3억 원이다. 임성재는 지난해 12월 결혼한 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또래에 비해 빨리 결혼했는데 책임감이 생겼다. 예전에는 경기가 잘 안 풀리면 힘들었는데 이젠 아내가 항상 옆에 있으니 좋다”고 했다. 9월 항저우 아시아경기 출전을 앞두고 있는 임성재는 매년 투어 1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임성재는 “퍼팅 기복만 보완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며 “(페덱스컵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4년 연속 나갔는데 올해도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여주=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유니폼 수집가’의 길을 걷는다. 쿠바 출신 날개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32)가 프로배구 V리그에서 네 번째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 팀은 삼성화재다. 삼성화재는 8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남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사실상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지명 순서 추첨 결과 OK금융그룹이 1순위 지명권을 따냈지만 레오(33)와 재계약하기로 하면서 2순위 삼성화재가 가장 먼저 지명에 나섰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오퍼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모두 뛸 수 있는 요스바니는 이번 지명으로 5개 팀에서 뛴 펠리페(35·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팀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가 됐다. 펠리페는 한국전력, KB손해보험, 우리카드, OK금융그룹, 현대캐피탈에 몸담았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황동일(37)이 남자부 7개 팀에서 모두 뛴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달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에디(24·몽골)를 지명한 삼성화재는 요스바니까지 품에 안으면서 2022∼2023시즌 최하위(7위)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요스바니를 레프트, 에디를 라이트로 기용할 계획이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아시아 쿼터에 이어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도 미리 생각했던 선수를 지명했다. 팀 컬러를 좀 더 공격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스바니는 “한국 리그에 돌아와 기쁘다”고 말문을 연 뒤 “직전 시즌 7위 팀이 우승하는 것은 물론 어렵다. 하지만 어렵다는 것을 이뤄낼 수 있다면 기쁨과 감동이 두 배가 될 것”이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던 이크바이리(27·리비아·라이트)를 지명했고 우리카드는 V리그 경험이 없는 마테이 콕(27·슬로베니아·레프트)을 뽑았다. OK금융그룹 이외에도 KB손해보험(비예나), 대한항공(링컨), 한국전력(타이스)은 기존 외국인 선수와 재계약하기로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내년 시즌 한국에서의 개막전을 추진한다. 샌디에이고 지역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인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가 한국에서 열리는 최초의 MLB 경기로 2024시즌을 시작한다”며 “두 팀은 내년 3월 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라고 8일 보도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내년 시즌 MLB의 한국 내 경기 개최 분위기를 전했다. KBO 관계자는 “허구연 KBO 총재가 한국 프로야구 개막전의 미국 내 개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미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논의가 진행돼온 사안”이라며 “한미 양국 리그 모두 상호 교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했다. 내년 시즌 MLB 개막전의 한국 개최는 MLB 측의 공식 발표만 남은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 구단 방한 기간에 국내 프로야구 팀과의 연습경기도 추진되고 있다.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구단이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은퇴)와 최희섭(은퇴), 류현진(토론토)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현재 샌디에이고에서는 김하성이 주전 내야수로 뛰고 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특별고문을 맡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때 고척스카이돔을 안방으로 삼고 있는 키움 소속이었던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한국에 가서 경기를 하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며 “한국 야구팬들의 열정을 세계에 보여줄 좋은 기회다. 정말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내년 시즌 MLB의 개막 경기가 서울에서 열리면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지역에서 개최되는 여덟 번째 개막전이 된다. 야구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MLB는 앞서 멕시코 몬테레이(1999년), 일본 도쿄(2000, 2004, 2008, 2012, 2019년), 호주 시드니(2014년)에서 시즌 개막 경기를 치른 바 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남자 유도 경량급 간판 이하림(26·한국마사회)이 2년 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일본의 다카토 나오히사(30)를 꺾고 세계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이하림은 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 남자 6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다카토를 연장 승부 끝에 누르고 한국 선수단에 대회 첫 메달을 안겼다. 2015년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딴 이하림이 시니어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첫 메달이기도 하다. 이하림은 8강전에서 조르 페르스트라에턴(26·벨기에)에게 한판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패자부활전에서 유네스 사디키(26·모로코)에게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둔 이하림은 동메달을 놓고 다카토와 맞붙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카토는 세계선수권에서도 네 번(2013, 2017, 2018, 2022년)이나 정상에 오른 체급 최강자다. 이하림과 다카토는 경기 시작 후 2분 11초가 지나 지도 한 개씩을 주고받았다. 다카토가 2분 57초에 두 번째 지도를 받았지만 정규시간 4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았다. 연장전 1분 24초에 다카토가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이하림이 반칙승을 거뒀다. IFJ 홈페이지는 “이하림이 전술적 승리로 동메달을 따내며 다카토를 5위로 밀어냈다”고 설명했다. 동메달 결정전은 2경기가 열리는데 승자 2명은 동메달을 차지하고 패자 2명은 공동 5위가 된다. 현재 60㎏급 세계랭킹 3위인 이하림은 이번 대회 동메달로 랭킹 포인트 1000점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예루살렘 마스터스에서 금메달, 올해 2월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동메달을 딴 이하림은 이번 세계선수권 입상으로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와 2024년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7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최종 7차전. 연장전 종료를 3.4초 남기고 KGC 주장 양희종(39·사진)은 오른쪽 어깨 보호대를 풀고 코트에 들어갔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구단 최초 영구 결번 양희종을 위한 배려였다. 5차전 당시 오른쪽 어깨 인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웠던 양희종은 동료들과 100-97 리드를 지키며 우승의 순간을 맞이했다. “진정한 챔피언은 팬 여러분”이라는 말과 함께 팬들의 가슴속에 명장면을 새기고 코트 위를 떠났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빗속 홀인원이 투어 첫 우승으로 이끌었다. 박보겸(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60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박보겸은 7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교촌1991 레이디스 오픈 최종 2라운드에서 홀인원 1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정상에 올랐다. 홍정민(21) 황정미(24) 등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린 박보겸은 우승 상금 1억4400만 원을 챙겼다. 3라운드 대회였던 레이디스 오픈은 기상 악화로 2라운드로 끝났다. 1라운드를 선두 김우정(25)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친 박보겸은 이날 10번홀(파4)에서 2라운드를 시작했다. 10번홀 보기 뒤 11번홀(파5) 버디로 타수를 회복한 박보겸은 16번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로 빨려 들어갔다. 박보겸의 투어 첫 홀인원이었다. 박보겸은 KLPGA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박보겸은 비바람이 이어진 이날 그린적중률 88.89%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샷을 자랑했다. 2021년 투어에 데뷔한 박보겸은 지난 시즌 상금랭킹 66위에 그치며 시드 순위전(33위)을 치러야 했다. 올 시즌엔 드림(2부)투어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2025년까지 투어 시드를 확보한 박보겸은 “다음 주부터 편하게 경기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아이언 샷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드에 대한 걱정이 없어졌으니 하고 싶었던 플레이를 좀 더 과감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 성남 남서울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는 ‘코리안 헐크’ 정찬민(24)이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역시 투어 첫 승이다. 정찬민은 이날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로 5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공동 2위 송민혁(19) 등을 6타 차로 제쳤다. 이번 우승으로 정찬민은 코리안투어 5년,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을 얻었다. 우승 상금 3억 원을 추가해 시즌 상금(3억592만 원) 선두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6일 내린 폭우로 4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축소돼 운영됐다. 지난해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정찬민은 드라이브 평균 비거리 1위(317야드·약 290m)에 오른 장타자다. 정확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100m 이내 샷 훈련에 집중하며 단점을 보완했다. 정찬민은 이날 장타는 물론이고 쇼트 게임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키 188cm, 몸무게 120kg의 큰 체격에 수염을 기른 정찬민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욘 람(29·스페인)을 닮아 ‘정람’(정찬민+욘람)으로 불리기도 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야구 최하위 한화가 홈런 4개를 터뜨리며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안방팀 두산을 10-3으로 물리쳤다.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승리를 기록한 한화는 9위 KT와의 게임차를 1경기로 좁히며 최하위 탈출의 희망을 지폈다.이 경기는 두산 외국인 투수 딜런의 뒤늦은 데뷔전으로 주목받았다. 호주 스프링캠프 때 라이브 피칭 도중 타구에 머리를 맞았던 딜런은 지난달 27일 한 차례 퓨처스리그(2군) 등판을 거쳐 이날 1군에 등록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80구 전후 투구를 예고했다. 3회까지 딜런에게 1안타 무득점으로 봉쇄됐던 한화 타선은 4회초 살아나기 시작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번 타자 노시환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1점포(시즌 3호)로 포문을 연데 이어 5번 타자 김인환도 1사 1루에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2호)을 추가하며 3-0으로 차이를 벌렸다. 두산도 곧바로 반격했다. 4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두산 로하스가 높게 띄운 타구가 한화 3루수 노시환과 좌익수 노수광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면서 3-2로 추격한 것. 그러나 한화는 5회초에 곧바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4번타자 채은성이 두산 두 번째 투수 김유성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115m 그랜드슬램(5호)을 쏘아 올리며 순식간에 7-2로 차이를 벌렸다. 채은성의 개인 통산 7번째 만루홈런이다. 한화는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 장진혁이 적시타, 노수광이 희생플라이를 치는 등 5회초에만 6점을 뽑았다. 6회초에도 노시환이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면서 한화는 전날까지 기록한 팀 홈런(9개)의 절반 가까운 홈런포를 이날 하루에 가동했다. 개인 처음으로 잠실에서 2홈런 경기를 펼친 노시환은 “4월에 타격감이 안 좋아서 어떻게든 반등하자고 절치부심했다. 5월 첫 시리즈부터 좋은 결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한화 선발 페냐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째(3패)를 수확했다. 전체 투구 수(105개)의 절반 이상을 패스트볼((55개)로 던지며 최고 시속 150㎞ 기록했다. 커브 26개, 체인지업 24개를 섞어 던졌다. 수베로 한화 감독은 “페냐가 위기를 잘 넘기며 6이닝을 책임져줬고, 중심타선에서 장타를 쳐주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찬스에서 응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라고 평가했다. 한화는 5일 대체 외국인 투수 산체스의 라이브 피칭을 실시해 실전 투입 시기를 저울질할 계획이다. 문학에서는 SK가 KT에 10-2 승리를 거두고 1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된 롯데를 0.5경기 차로 제치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1회말에만 2번 타자 최주환의 1점홈런(4호), 7번타자 최항의 3점 홈런(1호) 등으로 5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대구 안방경기에서 키움에 14-1로 승리하며 시리즈 싹쓸이패 위기를 벗어났다. LG와 NC의 창원 경기는 우천, 롯데와 KIA의 광주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5일 선발 투수 △잠실: LG 김윤식-두산 최원준 △사직: 삼성 원태인-롯데 반즈 △대전: KT 고영표-한화 남지민 △창원: KIA 양현종-NC 신민혁 △고척: SSG 오원석-키움 정찬헌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는 다른 투어 대회에선 볼 수 없는 이색 장면이 펼쳐진다. 국가대항전인 이 대회에서는 출전 선수들이 등번호를 새긴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한다. 이번 대회 참가 선수들이 직접 선택한 등번호에는 각자 사연이 담겨 있다. 한국 대표팀 맏언니 전인지(29)는 8번을 골랐다. 8월생인 전인지는 한국, 미국,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자신이 기록한 통산 우승 횟수(8회)를 등번호에 담았다. 김효주(28)는 10번을 선택했는데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좋아해서이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10번을 단다. 대표팀 막내 최혜진(24)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선수 시절 달았던 23번을 등에 붙였다. 7월 7일생인 고진영(28)은 7번을 택했다. 한국은 5일 호주와의 조별예선 첫 경기(포볼 매치)에서 전인지-최혜진 조가 호주 교포 이민지(27)-스테퍼니 키리아쿠(23) 조와 맞붙는다. 고진영-김효주 조는 해나 그린(27)-세라 켐프(38) 조와 대결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여자골프 간판선수들인 고진영(28), 김효주(28), 전인지(29), 최혜진(24)이 손을 맞잡는다. 이들 4명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전인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 출전한다. 5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연패에 도전한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5년 만에 다시 열린다. 2014년 창설된 이 대회는 2년마다 개최됐다. 3차 대회는 2018년 인천에서 열렸다. 이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각국의 세계랭킹 상위 선수 4명의 순위 합계로 8개 나라가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각국은 4월 3일 기준 랭킹에 따라 팀을 꾸렸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2번 시드를 얻었다. 한국은 당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뛰는 박민지(25)가 랭킹 순위에 따라 출전 자격을 얻었는데 국내 대회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하면서 다음 순위자인 최혜진에게 기회가 돌아갔다. 전인지는 2016, 2018년 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고 나머지 3명은 첫 출전이다. 안방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 박성현(30), 유소연(33), 김인경(35), 전인지가 팀을 이뤄 정상을 차지했던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14년 1회 대회에서는 스페인, 2016년 2회 대회에서는 미국이 우승했다. 한국은 1회 대회 4위, 2회 대회 2위를 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50만 달러(약 6억7000만 원)다. 첫 사흘간은 조별 예선이 진행된다. 한국은 같은 B조에 속한 호주(7번 시드), 태국(6번), 일본(3번)과 차례로 하루에 포볼매치(두 선수가 각자 자기 공으로 경기한 뒤 성적이 더 좋은 선수의 기록을 점수로 매기는 방식) 두 경기씩 치른다. 승점을 매겨 A, B조 1, 2위가 준결승에 오른다. 마지막 날에는 준결승, 결승, 3·4위전이 치러진다. 준결승 이후로는 포섬매치(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방식) 한 경기, 싱글 매치 두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1번 시드 미국은 지난달 3일 기준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25)를 포함해 렉시 톰프슨(28), 릴리아 부(26), 대니엘 강(31)으로 팀을 꾸렸다. 코르다는 지난달 24일 세계 1위로 올라섰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너무 들뜨진 않으려는 분위기예요. 하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있습니다.” 프로야구 3년 차 왼손투수 김진욱(21·롯데)은 1일 현재 8연승을 기록 중인 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김진욱은 연승 기간 5경기에 나와 7과 3분의 2이닝 동안 28타자를 상대로 안타를 1개밖에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로 가는 다리를 놓았다. 연승 기간뿐만이 아니다. 김진욱은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1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아직 상대 팀에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자책점뿐 아니라 비자책점도 없다. 김진욱은 “기록을 너무 신경 쓰면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무실점 기록은 언젠가 깨진다. 지금 기록은 그저 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해 했다. 김진욱은 그동안 롯데 팬들에게 ‘아픈 손가락’에 가까웠다. 강릉고 재학 시절 김진욱은 광주제일고의 이의리(21·KIA)와 함께 고교 랭킹 1, 2위를 다투던 투수였다. 2020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때는 1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을 28개나 잡기도 했다. 중학교 때 전학 이력이 있어 지역별로 뽑는 신인 1차 지명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2차 지명 때 전체 1순위로 롯데로부터 이름이 불렸다. 그러나 롯데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선발, 불펜을 오가며 6승 11패, 평균자책점 6.3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문제는 이닝당 평균 0.9개가 넘는 볼넷이었다. 김진욱은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마운드 위에서 생각도 많고 힘도 들어갔다. 볼이 들어가면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입대를 고민하기도 했던 김진욱은 시즌 전 팀에 합류한 배영수 투수코치(42)를 만나 조금씩 어깨의 짐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김진욱은 “코치님이 ‘공이 좋은데 왜 어렵게 경기하느냐’고 하시더라. ‘시원하게 가운데만 보고 타자들과 붙어라’는 주문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변화는 말처럼 쉽지 않았다. 시즌 첫 등판인 4월 4일 문학 SSG전에서도 타자 4명을 상대로 볼넷 3개를 내줬다. 이 경기가 오히려 변화의 기점이 됐다. 김진욱은 “‘이렇게 던질 바엔 차라리 가운데에만 던지고 내려오자’는 생각이 들더라. 코치님 조언대로 생각을 바꾸니까 오히려 스트라이크가 더 많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LG에서 건너온 포수 유강남(31)의 도움도 컸다. 김진욱은 유강남의 조언에 따라 커브 구사율을 낮추는 대신 슬라이더를 활용해 적극적인 볼카운트 싸움을 벌이고 있다. 김진욱은 “강남이 형이 워낙 프레이밍이 좋은 데다 블로킹도 잘해줘서 마음 편하게 던지고 있다”며 공을 돌렸다. 롯데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한 김진욱은 “선발은 5이닝을 채워야 승리를 기록할 수 있는데 홀드는 때론 공 하나로도 기록할 수 있더라. 이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야구의 즐거움을 깨닫고 있다”고 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던 김진욱은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아경기 출전도 꿈꾼다. 김진욱은 “올림픽 때 결과(4위)는 좋지 않았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야구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대표팀은 항상 가고 싶고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욱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려면 지금의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김진욱은 “1군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지금의 좋은 기세로 가을 야구를 향해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멋있게 친다고 골프를 잘하는 게 아니죠.” 지난달 30일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코리아챔피언십’에 출전한 박상현(40·사진)은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후배들을 위한 조언으로 “TV로 유명 선수들을 보고 멋있다고 생각해 따라 치려고 하더라.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멋”이라고 말했다. 자기 확신의 힘일까. 박상현은 유럽 선수 수십 명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공동 3위를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한국 근대5종의 간판 전웅태(28·광주광역시청)가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3차 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도 되찾았다. 전웅태는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개인 결선에서 종목 합산 1534점을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를 한 이집트의 모하나드 샤반(1530점)을 4점 차로 제쳤다. 지난달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차 대회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입상이다. 3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1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전웅태는 이번 대회 펜싱에서 1위, 수영 4위, 승마 11위를 했다. 세 종목 합산 점수 1위를 한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런(사격+육상) 종목에서 이미 얻은 점수에 따라 2위 샤반보다 5초 먼저 출발했다. 전웅태는 레이저런에서 8위에 그쳤지만 앞서 점수 차를 벌려놓은 덕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2위였던 전웅태는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조지프 충(영국)을 밀어내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전웅태는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전웅태는 “2차 월드컵 은메달에 이어 마침내 금메달을 따서 매우 기쁘다. 2차 월드컵 이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유럽에 머물며 훈련했다”며 “이제부터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8월)와 항저우 아시아경기(9월)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아시아경기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서창완(26·전남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1523점을 얻어 4위를 했다. 동메달은 체코의 마르틴 블라흐(1525점)가 차지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구도(球都) 부산이 끓어올랐다. 롯데가 13년 만에 8연승을 달렸다. 내친김에 11년 만에 선두 자리까지 차지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안방경기에서 키움에 5-3 재역전승을 거뒀다. 4월 20일 KIA전부터 8전 전승 행진을 이어온 롯데는 2009년 7월 10∼21일 이후 만 13년 9개월 9일(5031일) 만에 8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중간에 무승부가 낀 경우를 포함해도 2010년 6월 12일 이후 4705일 만의 8연승이다. 롯데는 30일 승리로 14승 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면서 전날까지 1위였던 SSG(15승 9패·승률 0.625)를 승차 없이 2위로 밀어내고 선두로 올라섰다. SSG는 이날 문학 안방경기에서 두산에 0-2로 패했다. 롯데가 4월을 선두로 마친 건 두산과 나란히 10승 1무 5패(승률 0.667)를 기록한 2012년 이후 11년 만이고, 20경기 이상 소화한 시점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건 같은 해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다. 롯데의 선두 등극을 지켜보려 이날 사직구장에는 만원 관중(2만2990명)이 찾았다. 팽팽했던 승부는 키움 김동혁(22)의 보크 하나에서 균열이 일었다. 키움이 3-2로 앞선 7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김동혁이 투수판을 밟은 채 3루 견제 동작을 취했다. 그러나 베이스가 비어 있어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보크가 선언됐다. 롯데 3루 주자 안권수(30)가 홈을 밟으면서 3-3 동점이 됐다. 이어 외국인 타자 렉스(30)가 적시 2루타로 2루에 있던 고승민(23)을 불러들이면서 롯데가 4-3으로 앞서 가기 시작했고, 전준우가(37) 쐐기 타점을 올리면서 결국 이 경기 최종 점수를 완성했다. 전준우는 롯데가 8연승을 기록한 2009년 7월 21일과 2010년 6월 12일 경기에서도 모두 타점을 올린 경험이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선수들의 강한 투쟁심과 만원 관중으로 채워준 팬들의 에너지가 합쳐져서 승리를 가져왔다. 우리 팀 선수들과 롯데 팬들 정말 대단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키움 선발 안우진(24)은 이날도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사직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했다. 이 경기 전까지 사직에서 통산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하고 있던 안우진은 이날 5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번 시즌 최소 이닝, 최다 피안타 기록이다. 잠실에서는 KIA가 LG에 역시 12-8 재역전승을 거두고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5연승을 질주했다. KIA가 LG를 상대로 잠실 방문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기록한 건 2017년 6월 30일∼7월 2일 이후 약 5년 10개월 만이다. 수원에서는 삼성이 연장 10회 접전 끝에 안방 팀 KT에 1-0 진땀승을 거두고 5연승을 기록했다. KT는 2016년 8월 13일 이후 처음으로 9연패에 빠졌다. 대전에서는 NC가 4-1 승리를 거두고 한화를 5연패 늪에 빠뜨리며 3연승을 기록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공동 주관대회의 주인공은 스페인 출신의 파블로 라라사발(40)이었다. 라라사발이 3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GCK) 어반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린 신설 대회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DP월드투어 통산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우승 상금 34만 달러(약 4억6000만 원)를 챙겼다. 3라운드를 선두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와 1타 차 공동 2위로 마친 라라사발은 10번 홀(파4) 이날 자신의 첫 보기로 위기를 맞았으나 이어 11번(파4), 12번(파4)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며 반등에 성공했다. 15번 홀(파5)에서도 티샷이 가까스로 아웃오브바운즈(O.B)를 피했고 결국 버디를 만들어내면서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렸다. 대회 뒤 라라사발은 “후반 9개 홀에서 승부를 걸기로 계획했다. 10번 홀 보기를 했는데 11번 홀 버디를 하면서 이후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5월 15일이면 자신의 마흔번째 생일을 맞는 라라사발은 “나보다 40야드 멀리 공을 보내는 어린 선수들도 있는데 이겨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앞서 2013년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열렸던 공동 주관대회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하기도 했던 라라사발은 “한국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우승으로) 이젠 제일 좋아하는 나라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내년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시 참가하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돌아오는 토요일 친형의 결혼식을 앞둔 라라사발은 “결혼식의 주인공은 형이겠지만 5% 정도는 내 우승을 축하하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는 박상현(40)이 가장 높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라사발과 3타 차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박상현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였다. 트로피에는 다가가지 못했지만 14번 홀(파4) 환상적인 칩인 이글로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러프에서 홀까지 약 30m 거리를 58도 웨지로 공략해 성공했다. 3라운드 들어 기상악화로 2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등 강행군 속에 대회를 마친 박상현은 “어느 때보다 긴 여정이었다. 경기 막판에 다리 근육이 풀렸다”라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그래도 나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밖에 이정환, 강경남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를 했다. 인천=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출루만 하면 훔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도루 2위로 올라선 피츠버그 배지환(24)의 이야기다. 배지환은 27일 LA 다저스와의 안방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3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5∼7회말 연속으로 안타를 때려냈고 그때마다 베이스를 훔쳤다. 배지환이 MLB 데뷔 후 3안타 경기를 펼친 건 8일에 이어 이날이 두 번째, 3도루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현재 도루 10개를 기록 중인 배지환보다 베이스를 더 많이 훔친 선수는 MLB 전체에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애틀랜타·13개) 한 명뿐이다. 아쿠냐 주니어는 2019년 내셔널리그 도루 1위(37개)에 올랐던 선수다. 배지환은 세드릭 멀린스(29·볼티모어) 등 3명과 함께 MLB 도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배지환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도루 65개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추신수(41·SSG)가 2010년 클리블랜드에서 남긴 MLB 한국인 최다 도루 기록(22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숫자다. 피츠버그는 이날 현재 MLB 30개 구단 가운데 팀 도루 1위(34개)를 차지할 만큼 ‘뛰는 야구’를 지향하는 팀이라 배지환의 도루 페이스에 제동이 걸릴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 이창섭 SPOTV 해설위원은 “배지환은 기동력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멀티 포지션 능력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 2루수뿐만 아니라 유격수와 중견수 수비에도 나서면서 팀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피츠버그는 이날 8-1로 승리하며 2위 밀워키에 1경기 앞선 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선 피츠버그 드루 매기(34)가 마이너리그 데뷔 13년 만에 MLB 데뷔전을 치러 화제가 됐다. 8회말 1사 후 앤드루 매커천(37)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매기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삼진 후 더그아웃으로 물러나는 그에게 피츠버그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마이너리그 데뷔에서 MLB 데뷔까지 가장 오래 걸린 선수는 존 린지(46)로 마이너리그에서 16년을 보낸 뒤 2010년 9월 9일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데뷔전을 치렀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DP월드투어(옛 유러피안 투어) 대회가 10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신설 대회 ‘코리아 챔피언십’이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코리아(GCK) 어반 링크스코스(파72)에서 열린다.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가 국내에서 대회를 함께 개최하는 것은 2008∼2013년 진행된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대회 총상금은 200만 달러(약 26억7000만 원), 우승 상금은 34만 달러(약 4억5000만 원)다. 우승자에겐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 2년 시드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DP월드투어 시드 순위 상위 95명, 코리안투어 상위 57명, 추천 선수 4명 등 총 156명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는 60명이 나서는데 DP월드투어 시드로는 유일하게 왕정훈(28)이 출사표를 냈다.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기록 중인 왕정훈은 “국내 팬들에게 경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감격스럽다. DP월드투어 선수들에게도 ‘웰컴 투 코리아’라고 말했다. 그들에게도 (이번 대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배상문(37)은 추천 선수 자격으로 대회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코리안투어 9승,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3승, PGA투어 2승의 배상문이 국내 대회에 나서는 건 2021년 9월 신한동해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배상문은 2013, 2014년 신한동해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했는데 당시 대회 장소가 잭니클라우스 GCK 어반 링크스코스였다. 23일 끝난 골프존 오픈에서 아마추어 선수로는 10년 만에 코리안투어 정상을 차지한 조우영(22)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앞서 16일 끝난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거둔 고군택(24)도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잭니클라우스 GCK 코스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갖고 있는 고군택은 “코스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매 라운드, 매 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