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혁

전남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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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영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쉽고 알차게 쓰겠습니다.

forward@donga.com

취재분야

2024-10-26~2024-11-25
산업47%
경제일반25%
기업8%
인사일반8%
국제경제6%
정당3%
미국/북미3%
  • KIST, ‘5분만에 PCR 진단’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5분 만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안전증강융합연구단 김상경 단장·정승원 박사 연구팀은 광열 나노 소재를 활용해 기존 PCR 검사 시간을 10분의 1로 단축하면서도 기존 검사방식과 동등한 진단 성능을 가진 초고속 PCR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PCR 검사는 DNA 양을 증폭시켜 표적 핵산을 검출하는 분자진단 기술이다. 기술 특성상 DNA 증폭에는 65∼95도에서 반복적인 온도 순환이 필요하다. 기존 열판을 사용하는 방식에서는 초당 2∼3도의 온도 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빛을 조사하는 즉시 높은 열을 빠르게 내는 특징을 가진 광열 나노 소재를 이용하면 초당 22도의 온도 변화를 구현할 수 있다. 연구진은 효율적이지만 안정성이 낮은 광열 나노 소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소재를 붙잡을 수 있는 고분자 복합체를 제작해 안정성을 확보, 열판이 없는 소형 PCR 구동장치 개발에 성공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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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서 채소 수경재배-인공육 배양”… 푸드테크, 꿈을 현실로

    《우주 먹거리 시대 여는 ‘푸드 테크’ 화성에서 감자를 키우는 영화 ‘마션’ 스토리처럼 우주에서 쇠고기 배양육을 만들고 채소를 키우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있다. 우주에 갔을 때 최소한의 물과 에너지를 사용해 신선한 음식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우주 먹거리 시대를 여는 ‘푸드 테크’의 현장을 소개한다.》 3일 경북 포항에 위치한 스타트업 ‘티센바이오팜’의 연구소. 연구소에 들어서니 어른 팔뚝을 두 개 합친 크기의 커다란 육고기 세 덩어리가 붉은색 조명 아래 놓여 있었다. 진열된 고기와 조리도구 등이 실제 정육점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자아냈다. 이 시설의 이름은 ‘Extraordinary Butchery(특별한 정육점)’. 실제 고기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한 이 고기 덩어리는 실제 동물세포를 배양해 만든 ‘배양육’이었다. 티센바이오팜에서는 배양된 동물세포를 합쳐 실제 고기와 유사한 모양과 질감, 마블링 등을 구현한 배양육을 제조 중이다. 실제 가축을 키우지 않고도 육고기의 맛과 질감 등을 구현할 수 있다. 동물을 키울 수 없는 우주 환경에서 우주식량으로 활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원일 티센바이오팜 대표는 “이상적으로는 극소량을 배양해 고기를 무한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며 “인허가 등이 빨라진다면 2025년 식용으로, 2030년에는 우주 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 공간에서 인공 고기나 신선한 농작물을 인공적으로 제조 및 재배하고 섭취할 수 있는 ‘우주 먹거리 개발’이 우주개척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극한 환경에서 소량의 에너지로 신선한 음식을 제조하는 ‘푸드테크’는 비단 우주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일상생활에서도 그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4일 방문한 경기 평택의 스마트 농장 스타트업 ‘플랜티팜’에서는 약 12단으로 높이 층을 쌓아 올린 ‘수직농장’에서 각종 엽채소가 재배되고 있었다. 하루에 약 400kg의 농작물을 생산해내는 약 330평 규모의 농장. 하지만 흙은 단 1g도 사용하지 않는다. 물 안에 영양분을 녹인 양액에 식물을 담가 재배하는 ‘수경재배’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햇빛 대신 발광다이오드(LED)를 조명으로 이용하고, 최소한의 물을 투입한 후 재활용하는 통제된 환경 속에서 생산량 증대가 가능하다. 이 기업은 전국 약 10개 수직농장에서 연간 약 1000t의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 강대현 플랜티팜 대표는 “수직농장은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일반 재배보다 40∼100배가량 높다”고 밝혔다. 2021년 남극 세종기지 극지 연구소에 수직농장을 설치한 이 회사는 향후 우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강 대표는 “우주개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협업을 통해 우주 식량까지 사업 확장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지속 가능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우주에서 생산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활발하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캐나다우주국(CSA)은 생명공학 연구재단인 ‘므두셀라 재단’과 함께 장기 우주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에게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심우주 푸드 챌린지’를 2021년 1월부터 시작했다. 재보급 없이 3년간 임무를 수행하는 승무원 4인을 위한 식량 생산, 시설의 모듈화와 확장성, 흙 미사용 등의 조건이 제시됐다. 국내 농촌진흥청과 미국 아이다호대 류재현 교수 연구팀이 30여 개의 연구팀 중 하나로 선발된 상태다. 연구팀은 비좁은 우주선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장치에 실시간으로 식물 생육을 모니터링하는 사물인터넷(IoT) 센서, 재사용 가능한 물과 평균 1500W 이하의 전력 환경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바질 재배에 성공하며 NASA의 까다로운 연구조건을 충족시켰다. 특히 물고기 배설물을 영양분으로 삼는 수경재배 방식 ‘아쿠아포닉스’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에 참여한 류 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물과 공기를 우주공간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다면 수경재배와 아쿠아포닉스가 지속 가능한 식량 수급 방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국가와 기업이 우주공간에서 물과 공기를 만들 수 있는 장치 혹은 기술을 개발한다면 우주농업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포항·평택=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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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만에 코로나 진단한다…KIST, 초고속 PCR검사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5분 만에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1~2시간가량이 소요되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PCR 결과 확인에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안전증강융합연구단 김상경 단장·정승원 박사 연구팀은 광열 나노소재를 활용해 기존 PCR 검사 시간을 10배 단축하면서도 기존 검사방식과 동등한 진단성능을 가진 초고속 PCR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PCR 검사는 DNA 양을 증폭시켜 표적 핵산을 검출하는 분자진단 기술이다. 기술 특성상 DNA 증폭에는 65~95℃ 사이에서 반복적인 온도 순환이 필요하다. 기존 열판을 사용하는 방식에서는 초당 2~3℃의 온도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빛을 조사하는 즉시 높은 열을 빠르게 내는 특징을 가진 광열 나노소재를 이용하면 초당 22℃의 온도변화를 구현할 수 있다. 연구진은 효율적이지만 안정성이 낮은 광열 나노소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소재를 붙잡을 수 있는 고분자 복합체를 제작해 안정성을 확보, 열판이 없는 소형 PCR 구동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김상경 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올해 내 소형화하여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 가능한 장치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혁기자 forward@donga.com}

    •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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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먹통 피해’ 소상공인에 3만~5만원 보상

    카카오가 10월 대규모 서비스 먹통 사태에 따른 이용자 피해지원 대책을 29일 발표했다. 피해를 접수시킨 소상공인에게 피해 규모에 따라 현금 보상을 하고,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전체 사용자에게는 이모티콘 3종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피해 사실을 접수시킨 소상공인은 매출 손실 규모가 30만 원 이하인 경우 3만 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인 경우 5만 원을 지원받는다. 피해액 산정은 소상공인의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서비스의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했다. 카카오는 50만 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피해지원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 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전체 소상공인에게 지급한다. 카카오 측은 “피해 증빙이나 접수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피해 지원액 규모는 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에게는 유료로 판매하는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한다. 약 6000원 상당이다. 1종은 영구 사용, 2종은 90일간 사용할 수 있다. 또 상거래 사이트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쿠폰 2종(총 5000원)을 전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개인 무료서비스 이용자의 금전 피해 주장 사례는 5273건이다. 이들에 대해 피해 인과성을 일일이 입증하기 어려워 일괄 지원을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지급 대상에 해당되는 대리운전 기사 회원들에게 2만5000∼5만 원의 감사포인트와 최대 1만 원의 교통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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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먹통 피해’ 소상공인에 최대 5만원 보상

    카카오가 10월 대규모 서비스 먹통 사태에 따른 이용자 피해지원 대책을 29일 발표했다.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에게 피해 규모에 따라 현금 보상을 지급하고,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전체 사용자에게는 이모티콘 3종 등을 지급할 계획이다. 피해를 접수한 소상공인은 매출손실 규모액이 30만 원 이하인 경우 3만원, 30만 원 초과 50만 원 이하인 경우 5만원을 지원받는다. 피해액 산정은 소상공인의 영업이익률과 대체 서비스 유무, 서비스의 카카오 점유율 등을 반영했다. 카카오는 50만 원 초과 피해 사례에 대해서는 피해지원 협의체 검토 및 피해 입증 과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고려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를 발송할 수 있는 5만원 상당의 무상 캐시를 전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급한다. 카카오 측은 “피해 증빙이나 접수가 추가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피해 지원액 규모는 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을 이용하는 모든 사용자에게는 유료로 판매하는 이모티콘 총 3종을 제공한다. 약 6000원 상당이다. 1종은 영구 사용, 2종은 90일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상거래 사이트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감사쿠폰 2종(총 5000원)을 전체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개인 무료서비스 이용자의 금전피해 주장 사례는 약 5273건이다. 이들에 대해 피해 인과성을 일일이 입증하기 어려워 일괄 지원을 결정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지급대상에 해당되는 대리운전 기사 회원들에게 2만 5000원에서 5만원의 감사포인트와 최대 1만원의 교통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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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영우’ ‘지우학’, 올해 넷플릭스 비영어 드라마 1·2위 나란히 석권

    올 한 해 동안 전세계 회원의 60%가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하는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 내에서 한국 콘텐츠의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는 29일 올 한 해 10대 주요 글로벌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며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활약을 조명했다. 지난해 오징어게임의 전세계적 열풍 이후 올해에도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전세계적 관심과 흥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전 세계 회원의 60%가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했다. ‘오징어게임’이 시청시간 기준 역대 비영어 시리즈 부문 1위를 공고히한 가운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지금 우리 학교는’이 해당 부문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기준으로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지금 우리 학교는’, ‘사내맞선’이 1위와 2위, 8위를 석권했다. 영화 부문에서는 ‘카터’가 올해 가장 많이 시청한 비영어권 영화 7위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수리남’, ‘지금 우리 학교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사내맞선’, ‘우리들의 블루스’ 등 한국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드라마 10편 중 6편이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됐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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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실학자 홍대용의 ‘혼천시계’ 260년만에 복원

    문헌으로만 전해지던 조선 후기 실학자 홍대용의 천문시계가 260여 년 만에 실물로 복원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은 조선 후기 천문시계인 혼천시계의 복원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혼천시계는 물 또는 추의 힘으로 작동하는 기계장치를 혼천의와 연결해 절기와 시각 등을 알려주는 천문시계다. 이번에 복원된 혼천시계는 조선 후기 북학파 천문학자 홍대용과 호남의 과학자 나경적이 1762년에 창제한 기계식 천문시계다. 추의 힘으로 움직이는 자명종과 혼천의를 연결한 형태다. 홍대용의 저서인 ‘담헌서 농수각의기지’에 ‘통천의’라는 이름으로 기록돼 있다. 혼천의 안에 태양을 상징하는 태양진상(태양 모형)이 일 년의 절기와 하루의 시각을, 달을 상징하는 태음진상(달 모형)이 음력 날짜를 알려준다. 또한 1각(15분)에 한 번씩 자명종이 울린다. 통천의는 1438년 장영실의 ‘흠경각 옥루’ 발명 이래 1669년 천문학자 송이영의 혼천시계를 잇는 조선 전통 과학기술의 성과다. 송이영의 혼천시계가 태양 모형에 연결한 실을 감아 일 년간 태양의 운동을 구현하는 데 비해 홍대용 혼천시계는 몇 개의 톱니바퀴 세트를 활용한 기계적 회전력으로 태양과 달 모형을 구동시킨다. 회전력과 기어장치만으로 이 두 모형을 천체운동에 맞게 자동 운행시킨 것이다. 홍대용 혼천시계는 문헌과 기계실험을 통한 융합연구를 통해 복원이 이뤄졌다. 홍대용의 저서에 혼천시계의 제원과 수학적 특성이 서술됐으나, 문헌만으로는 천체의 형태를 추정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고려대 박물관 및 서울대 박물관의 자명종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동력 발생의 특성을 분석하고,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의 혼의 유물을 토대로 모델을 설계·제작했다.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전시를 통한 과학 한류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 봄부터 국립중앙과학관 과학기술관에 복원한 혼천시계와 핵심 과학원리를 체험할 수 있는 체험 전시품을 만들어 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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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중력 우주서 고순도 신약 개발”… 우주의학은 미래 먹거리

    20일 찾은 인천 인하대병원의 의과학연구소. 연구소 한편에는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양쪽에 실험 대상을 넣어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는 대형 실험장비가 마련돼 있었다. 지구 중력 15배 이상의 고중력을 구현해 수주 이상의 신체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중력 부하 실험장치’다. 이 연구소는 민간에서 유일하게 우주항공의학 연구시설과 장비 등 연구 기반을 갖춘 우주항공 특화 연구소다. 연구소 관계자는 “동물의 뇌를 모니터링해 중력 변화 이후 뇌기능 변화나 신경전달물질의 감소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에서는 의사도 병원도 없는 우주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변화를 시뮬레이션하고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구와 우주 공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높은 밀도의 우주방사선 노출과 중력의 변화다. 인위적으로 회전이나 높은 중력을 부하하는 방법으로 우주멀미, 면역력 저하, 인지능력 저하 등 우주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연구 중이다. 김규성 의과학연구소장은 “우주 탐사가 장기 체류 체제로 변화하면서 우주 환경에서의 고립과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뉴스페이스 시대가 다가오면서 향후 우주의학 관련 분야를 먹거리로 삼으려는 기업들도 다수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간 우주 개척이 본격화되면서 우주에서 건강하게 머무르기 위한 투자와 연구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지구에 비해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우주의 무중력 환경은 제약·바이오 분야의 연구 성과와 기술 개발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무중력 공간에서는 약물을 만들 때 생성되는 단백질 결정이 바닥으로 가라앉지 않아 지구에서보다 균질하고 고순도의 약물을 획득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2017년부터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우주정거장에서 제조하는 실험을 진행한 뒤 2019년 고순도의 약물 제조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국내 스타트업 ‘스페이스 린텍’도 무중력 연구실험을 통한 우주 의학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 린텍은 기초과학연구원(IBS)의 협조를 얻어 강원 정선군의 지하실험실 ‘예미랩’으로 향하는 600m 깊이의 수직 갱도를 무중력 실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험 대상물을 매달아 깊이 600m 갱도에서 수직으로 운동시키면, 미세중력부터 가중력 상태까지 연구자가 원하는 중력 상태를 약 10초간 구현할 수 있다. 스페이스 린텍은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이 실험장에서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실험을 포함한 각종 의생명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 린텍을 설립한 윤학순 미국 노퍽주립대 교수는 “우주 미세중력 환경이 세포나 생체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고 있고, 지상에서 구현되기 어려운 제약기술들이 우주정거장에서 기술 개발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 페리지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우주의학 실험장치를 저궤도로 이송하기 위한 공동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제약사도 우주 의학을 활성화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보령은 올해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케어 인 스페이스(CIS)’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6일 CIS 프로그램에 선정된 글로벌 스타트업 6곳은 지구와는 다른 우주 환경에서 인간이 맞닥뜨릴 수 있는 건강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보령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대체할 세계 최초의 상업용 우주 정거장 ‘액시엄 스테이션’을 건설 중인 ‘액시엄 스페이스’에 올해 약 6000만 달러(약 77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보령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고립된 환경에서 우주비행사의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미국의 우주 헬스케어 스타트업 ‘엑스토리’는 XR를 이용해 우주비행사의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이 플랫폼에서는 우주비행사의 가족을 3차원(3D) 가상현실로 구현하고, 우주비행사가 우주 공간에서도 가족들과 대화하거나 상호작용하며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다. 로저 디아스 엑스토리 공동창업자는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신체 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 건강 문제는 우주 여행자에게 주요 위험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AI로 구동되는 가상 코치와 대화형 가상현실을 통해 우주 비행사는 화성에서도 정신 건강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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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SG평가 ‘지배구조 최우수 기업’ 선정

    현대글로비스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확립 노력을 통해 글로벌 평가 전문기관으로부터 잇따라 글로벌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으며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ESG기준원(KCGS) 선정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낙점됐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으로 2003년부터 매년 국내 상장회사들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3가지 부문에 대한 비재무적 평가 결과를 토대로 ESG 평가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KCGS는 현대글로비스가 이사회 중심의 경영문화를 구축하고 여성과 외국인 이사를 선임하는 등 지배기구의 다양성을 추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2인 이상의 회계·재무전문가를 선임하는 등 감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노력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로써 현대글로비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KCGS 평가에서 4년 연속 지배구조 부문 A등급을 획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2022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지수(DJSI)’ 평가에서도 2년 연속 ‘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월드 지수는 평가 대상인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2500개 기업 중 상위 10%에 속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주어지는 지수로, 최고 등급에 해당한다. DJSI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년 기업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다. DJSI는 글로벌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ESG 성과를 종합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투자자들의 책임투자 의사결정을 돕는 기준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고객관계 관리와 기업 사회공헌 전략 등을 지난해 대비 개선 성과로 인정받았다. 또한 △탄소배출 저감 △폐기물 재활용·수자원 관리 △기업 사회공헌 전략 부문 등에서 산업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았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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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 산타’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따뜻한 온정 나눠

    LG유플러스는 연말을 맞아 황현식 대표가 아동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유플러스 희망산타’ 나눔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유플러스 희망산타는 2017년 시작한 LG유플러스의 대표적인 연말 사회공헌 활동으로, 경영진과 임직원이 소외계층 아동을 만나 온정을 나누는 행사다. 황현식 대표와 경영진 10여 명은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영락보린원을 방문했다. 이날 황 대표와 경영진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일일 산타로 변신했다. 이들은 아동들에게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직접 마련한 선물을 증정하고 아동들이 준비한 우쿨렐레·칼림바 공연을 함께 즐기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아동들이 받고 싶어하는 선물과 사연을 접수하고 임직원과 일 대 일 매칭을 통해 선물을 준비했다. 나눔활동에 참여를 원하는 임직원이 아동의 사연을 읽고 선물 구매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50명의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참여해 아동에게 전달할 선물을 마련했다. 이번 나눔활동을 계기로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매월 영락보린원 아동을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주는 활동도 재개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매월 임직원이 영락보린원을 방문하거나 원아들을 용산 사옥으로 초청해 생일파티를 개최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2020년과 지난해엔 중단됐다. 황 대표는 “소외되는 어린이 없이 더 따뜻하게 빛나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임직원들의 마음을 모은 나눔활동인 유플러스 희망산타를 준비했다”며 “LG유플러스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가능경영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삼 영락보린원 원장은 “LG유플러스 임원분들이 직접 매년 12월 선물을 전달해 준 덕분에 아이들이 늘 설레는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다”며 “연말을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을 보내준 LG유플러스 임직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희망산타’ 외에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나눔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임직원이 참여해 시각장애인용 점자 동화책을 만드는 ‘유플러스 희망도서’를 비롯해 캐릭터 ‘무너’ 팬 커뮤니티에서 모금한 기부금 및 굿즈 판매금 전액을 사랑의열매에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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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약자 없게” 어르신-장애인 키오스크 교육

    지난달 8일 서울 도봉구의 ‘디지털 배움터’. 10여 명의 어르신들이 강사에게 키오스크 사용법을 교육받고 있었다. 어르신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선택하고 2장을 결제하는 상황을 가정해 서툴지만 차근차근 작동법을 익혀 나갔다. 이날 현장에서는 키오스크 교육과 함께 시민들에게 유튜브 영상 편집과 채널 운영 노하우를 전달하는 교육도 한창이었다.○ 국민 누구나 디지털 혜택 보장디지털 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일상이 편리해졌지만, 어르신 등은 오히려 이 때문에 소외감을 느끼는 게 현실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비대면과 온라인이 보편화되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은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이에 정부는 디지털 활용을 보편적 권리로 보장하고 모두가 디지털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배움터는 전 국민의 디지털 사회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구축한 ‘디지털 포용 공간’이다. 2020년 9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산간벽지를 포함한 1000곳에서 약 160만 명이 교육을 받았다. 스마트폰·키오스크 사용법 등 기본적인 정보기술(IT) 기기 교육을 포함해 3차원(3D) 모델링, 가상현실 헬스케어까지 심화된 학습도 제공한다. 정부는 디지털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전국 공공장소와 대중교통에 공공 와이파이를 확충하고 있다. 공공 와이파이는 올해까지 전국 5만여 공공장소와 3만여 대의 버스에 설치됐다. 내년부터는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보조기기를 보급하고, 장애인이나 어르신을 위한 ‘쉬운 키오스크 UI(이용자 환경)’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 어린이집, 학교, 경로당 등 다양한 생활공간을 디지털 접근이 용이한 ‘디지털 배리어프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지난달 8일에는 방글라데시, 사모아,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정부의 정보통신부 관계자들이 현장을 참관해 이 같은 한국의 디지털 포용성과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하산 메릴랜드 사하리아 방글라데시 정보통신부 국가 컨설턴트는 “디지털 포용센터 등 디지털 리터러시와 서비스들을 방글라데시에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재 육성정부는 모두가 소외 없이 자유롭게 디지털을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포용’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인재 양성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과기부가 선정하고 지원 중인 AI 대학원이 대표적이다. 1일 방문한 서울 동대문구 KAIST AI대학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해외 논문을 리뷰 및 발표하고 이에 대해 토론하는 수업이 한창이었다. 석사과정생 이두현 씨(26)는 일일이 로봇에게 단계별로 동작을 가르치는 대신 특정한 목표 이미지를 부여하고 이를 목적으로 로봇이 행동하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한 논문 발표를 진행했다.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창업을 꿈꾸고 있다는 이 씨는 “문제를 기술로 풀어내는 창업의 과정과 논문을 통해 연구하는 과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AI 안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이들과 토론하며 배워 가고 있다”고 말했다. KAIST는 2019년 고려대, 성균관대와 함께 국내 첫 AI대학원으로 선정됐다. KAIST는 AI대학원의 연구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AI 전 분야 및 머신러닝 분야에서 논문 수 기준으로 각각 세계 4위와 5위를 기록하며 연구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외 주요 대학이나 글로벌 빅테크 및 국내 대형 IT 기업으로 주요 인재를 배출하기도 했다. 정송 AI대학원 원장은 “AI는 연구와 산업과의 연계가 강한 분야”라며 “좋은 인력을 보유한 학교와 방대한 데이터 및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과의 연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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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능 카메라로 정보수집, 우주쓰레기도 해결…‘꼬마위성’들의 꿈[호모 스페이스쿠스]

    약 6개월 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차 시험발사에 나서 성공적으로 목표 궤도에 탑재물을 안착시켰습니다. ‘미지의 영역’이던 우주는 누리호를 통해 한걸음 더 가까워졌는데요. 우주에 가기만 한다고 끝은 아닙니다. 이동수단은 확보했으니 이제는 실제 우주에서 할 수 있는 여러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 텐데요. 이들이 실질적인 부(富)와 시장을 창출한다면 어떨까요. 미지의 영역이던 우주는 인간의 활동영역으로 더욱 넓어질 겁니다. 실제 스페이스X 등 상업적 목표를 가진 민간기업으로 우주 개발의 축이 이동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후발주자인 한국이 우주에서 금맥을 캐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수적입니다. 내년 상반기(1~6월) 중 누리호는 3번째 발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시험 꼬리표를 뗀 3차 발사부터는 본격적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인공위성의 성능 검증과 운용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특히 3차 발사에서는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가 만든 차세대소형위성 2호,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위성과 함께 민간 기업체에서 만든 ‘꼬마위성’ 3기도 함께 우주로 올라갈 예정입니다. 민간 기업들이 국산 발사체에 실려 올라가는 모습은, 뉴스페이스 시대가 우리나라에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신호탄일 겁니다. 호모 스페이스쿠스 1회에서는 이들 민간 기업체가 어떤 인위성을 쏘아올려 어떤 먹거리를 캐보겠다는 건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인공위성으로 지구의 성분까지 파악 나서는 루미르2일 경기 용인시의 우주 스타트업 루미르, 겉으로 보이는 평범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자 작은 암실 같은 방에서 ‘근접전계시험장치’라는 장비가 실험을 하고 있었습니다. 인공위성에서 쏘는 전자파가 지구상 물체에 잘 닿을 수 있는지 실험하는 장비인데요. 실험에 한창인 이 기업은 현재 이미지를 수집, 분석, 활용하는 위성 데이터사업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미세먼지를 파악해 대기오염 정도을 측정하거나, 곡물 수확량을 모니터링하는 등 시장성이 무궁무진하죠. 루미르는 일반 카메라와 차별화되는 고성능 카메라를 실증할 예정입니다. 일반적인 카메라는 인간의 눈을 따라해 세상을 바라봅니다. 빨간색/녹색/파란색에 해당하는 주파수 3개를 측정하고 이를 합성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거죠. 루미르가 발사를 준비 중인 인공위성에 탑재될 초분광 카메라는 조금 다릅니다. 가시광선뿐 아니라 인간이 관측할 수 없는 자외선 영역까지 256개의 주파수를 측정하고, 각각의 측정값을 ‘선’으로 연결합니다. 이 선을 분석하면 형태만 파악하던 기존 카메라와 달리 측정한 대상의 ‘성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가령 공장의 연기를 측정한다면, 연기가 어떠한 유해물질인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루미르는 초분광위성을 시작으로 영상레이더(SAR)를 탑재한 위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입니다. 태양광을 재료로 영상을 찍는 기존 카메라와 달리 SAR는 스스로 전파를 대상물에 발사해 영상을 생성합니다. 태양광이 없는 밤과 구름/안개/비 지역도 관측이 가능해 관측 영역을 획기적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죠. 루미르는 향후 초분광위성과 SAR 위성을 18개씩 띄워 각각의 데이터를 융합한 정보를 판매하는 게 목표입니다.“인공위성은 수단일 뿐이죠. 수익은 그걸로 얻는 ‘정보’에서 나올 겁니다” 남명용 루미르 대표는 “초분광위성과 SAR위성을 융합한 데이터시장은 시작에 가깝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독보적 위치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지속가능한 우주쓰레기 회수 실현하려는 카이로스페이스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바닷가가 있습니다. 심한 악취와 경관 훼손, 관광객의 안전 문제까지 위협하는 쓰레기를 처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투망을 펼쳐 바닷가를 헤집고, 대규모 인력을 투입시켜 쓰레기를 줍게 하는 방법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더 ‘지속가능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다로 오는 관광객들에게 쓰레기 봉투를 필참하게 한다면 어떨까요? 집으로 돌아갈 때는 쓰레기를 챙겨온 봉투에 쓰레기를 담게 하는 겁니다. ‘카이로스페이스’는 현재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우주쓰레기 문제를 이같은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회수할 기술 실증에 나섭니다. 현재 인공위성을 우주쓰레기 근처로 보내 로봇팔이나 고성능 자석으로 포획하고 제거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속 7km가량의 우주쓰레기를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는 또다른 물체가 포착하고 낚아채는 과정은 성공 난이도가 높습니다. 카이로스페이스는 인공위성이 외부 도움 없이 스스로 궤도에서 이탈하는 기술 실증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카이로스페이스의 ‘디올빗(DEORBIT) 시스템’은 인공위성 표면에 부착돼 우주로 발사되고, 임무기간이 끝나면 30mm 두께로 접혀있던 이 장치가 마치 용수철처럼 길게 펴집니다. 이 장치가 길게 펴지며 위성의 체적(體積)을 증가시키고, 지구 상공에서의 저항력을 높여 보다 신속하게 고도를 낮춰 지구로 떨어지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정부의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권고안에 따르면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은 종료 후 25년 이내로 궤도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카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지구상공 700km 기준 6kg 무게 인공위성의 궤도 잔존 수명은 85년이지만, 디올빗 시스템을 통해 18년으로 단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기업은 향후 지구 저궤도에 총 85개의 초소형위성을 발사해 보안성이 강화된 ‘글로벌 비화데이터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고 합니다. 김양수 카이로스페이스 본부장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격이 강한 우주쓰레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인 뒤 위성통신 분야로 진출해 2027년까지 연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휘청거리는 인공위성 자세 조정하는 져스텍6일 살펴본 경기 평택시의 져스텍 인공위성 제작 시설에서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5cm 정도의 작은 모터가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모터와 인공위성, 어떤 관계일까요. 아무리 인공위성이 좋은 성능을 가졌더라도, 결국 지구와 제대로 통신하지 못하면 활용되기 어려울 겁니다. 져스텍은 인공위성이 제대로 지구와 통신할 수 있도록 모터를 통해 ‘자세’를 제어하는 기술 실증에 나섭니다. 져스텍은 원래 모터를 만드는 회사인데요. 회전운동을 하는 일반 모터보다 정밀성이 뛰어난 리니어 모터를 만드는데,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장비 등에 사용됩니다. 모터가 인공위성에 왜 필요한 걸까요? 인공위성이 우주 공간에 처음 사출되면 ‘텀블링’ 현상이 일어납니다. 말 그대로 제대로 자세를 잡지 못하고 휘청휘청한다는 의미인데요 인공위성에 내장된 안테나가 정확히 지구를 향해야 하는데 제대로 자세를 잡지 못한다면 원활하고 안정적인 통신이 어렵겠죠. 이때 내부의 모터가 정밀한 회전을 통해 정확한 각도와 자세를 만들어냅니다. 특히 일반 위성보다 작은 크기와 무게로 경제성과 효율성이 높아 뉴스페이스 산업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초소형위성은 자체 추진장치가 없어 정밀한 모터기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네요. 기계공학을 전공한 ‘로봇 박사’인 김용일 져스텍 대표는 2015년경부터 이 모터의 활용처를 우주로 확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지난 7년간의 연구가 내년이면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우주에서 기술을 검증받는다면 단가가 기존의 2~3배로 뛸 것”이라며 “필수 기술을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왔는데, 이를 국산화, 대중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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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가 돈 된다… 위성 제어하고, 우주쓰레기 해법 찾는 기업들

    “2032년엔 달에, 2045년엔 화성에 태극기를 꽂겠다.” 지난달 정부가 야심 찬 우주경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우주를 향한 기업들의 꿈도 부풀고 있다. 우주에서 먹거리를 찾고, 상업 공간으로서 우주를 이용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우주에서 꿈은 물론 돈을 캐는 새로운 인류인 ‘호모 스페이스쿠스(HomoSpacecus)’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우주개발의 중심축이 정부에서 민간으로 넘어가고 있다. 11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무인 우주선 ‘오리온’이 달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그날, 일본의 민간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는 민간 기업으론 세계 최초로 달착륙선을 발사했다. 후발주자인 한국이 우주에서 금맥을 캐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우주의 활용 분야가 의료, 통신, 데이터, 신소재, 관광, 물류, 자원 등으로 끝없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아이디어로 무장한 우주 스타트업도 관심을 얻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우주 스타트업의 민간투자 유치 금액은 2020년 30억 원에서 지난해 1215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우주개발의 잠재적 위험요소인 우주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고성능 카메라로 지구 대기를 분석하는 위성데이터 기술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위성으로 지구 성분 분석해 정보 판매”… 우주기업 영역 무한대 내년 누리호에 ‘고성능 카메라 위성’… 우주쓰레기 자체 감축 기술도스타트업들, 우주산업 잇단 도전 “인공위성은 수단일 뿐이죠. 수익은 ‘정보’에서 나올 겁니다.” 2일 경기 용인시에 있는 우주 스타트업 ‘루미르’.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니 작은 암실 같은 방에서 ‘근접전계시험장치’라는 장비로 실험을 하고 있었다. 인공위성에서 쏘는 전자파가 지구상의 물체에 잘 닿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치다. 이 회사에서 만드는 ‘꼬마위성’은 내년 상반기(1∼6월) 3차 발사가 예정된 누리호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 기존 인공위성과 차별화된 고성능 카메라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구의 ‘성분’까지 파악해 ‘정보’를 판다루미르가 인공위성을 띄우는 진짜 목표는 ‘정보’다. 남명용 루미르 대표는 “떡을 예로 들면 인공위성은 품질 좋은 쌀을 빻고 찌는 프로세스일 뿐”이라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팔기 위한 ‘떡’은 누적된 영상으로부터 얻어지는 데이터”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공위성을 통해 이미지를 수집, 분석 및 활용하는 위성 데이터 사업의 활용도와 시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세먼지 등을 파악해 대기오염을 측정 및 분석할 수도 있고, 대규모로 경작되는 곡물 수확량을 모니터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얼마나 자세하고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루미르가 인공위성에 실어 보낼 초분광 카메라는 가시광선뿐 아니라 인간이 관측할 수 없는 자외선 영역의 주파수 256개까지 측정하고, 각각의 측정값을 ‘선’으로 연결한다. 이 선의 형태를 분석하면 형태만 파악하던 기존 카메라와 달리 측정한 대상의 ‘성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가령 공장의 연기를 측정한다면 해당 연기가 어떠한 유해 물질인지 파악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루미르는 기상 상황과 관계없이 관측이 가능한 영상레이더(SAR) 탑재 위성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분광 위성과 SAR 위성을 각각 18개씩 띄워 데이터를 융합한 정보를 판매하는 게 목표다. 남 대표는 “위성융합 데이터 시장은 시작에 가깝다”며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며 독보적 위치에 오르고 싶다”고 했다.○ 모터 기술로 우주 공략…우주쓰레기도 해결6일 경기 평택시에서 만난 김용일 져스텍 대표는 기계공학을 전공한 ‘로봇 박사’다. 1999년 설립된 져스텍은 원래 모터를 만드는 회사다. 회전운동을 하는 일반 모터보다 정밀성이 뛰어난 리니어 모터로,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장비 등에 사용되고 있다. 2015년 김 대표는 이 모터의 활용처를 ‘우주’로 확장하기 시작했다. 져스텍 연구실에서 제작 중인 모터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2.5cm에 불과한 작은 정육면체 모양이었다. 하지만 이 모터는 인공위성의 위치와 자세를 제어하는 위치제어모듈에 들어갈 핵심 부품이다. 우주에선 인공위성의 방향을 바꿔주며 ‘텀블링’을 제어하는 모터가 꼭 필요하다. 지난 7년간의 연구는 내년에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누리호와 함께 발사될 초소형 위성을 통해 ‘우주 인증’을 받기 위한 실증 테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우주에서 검증받으면 단가가 기존의 2∼3배로 뛸 것”이라며 “필수 기술인 위치제어모듈 기술을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 왔는데 이를 국산화, 대중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위성 발사가 늘어나며 심각해지는 우주쓰레기 문제 해결에 도전장을 던진 기업도 있다. 카이로스페이스는 내년 누리호 발사 때 인공위성이 외부 도움 없이도 스스로 궤도를 이탈하는 ‘디올빗(DEORBIT) 시스템’을 실증할 예정이다. 인공위성의 임무 기간이 종료되면 납작한 상자 형태의 장치가 마치 용수철처럼 길게 펴지면서 위성의 체적(體積)을 변화시키고, 결과적으로 저항을 높여 지상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원리다. 정부의 우주쓰레기 경감을 위한 권고안에 따르면 인공위성이 다시 지상으로 떨어져야 하는 기간은 임무 종료 후 25년 이내. 김양수 카이로스페이스 본부장은 “지구 상공 700km 기준 6kg 무게 인공위성의 궤도 잔존 수명은 85년이지만 우리 기술을 통해 18년으로 낮출 수 있다”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격이 강한 우주쓰레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인 뒤 위성통신 분야로 진출해 2027년까지 연 1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평택·용인=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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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서 제일 가고 싶은 여행지 4위는 서울…1~3위는?

    서울이 글로벌 여행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네 번째로 많이 검색된 여행지로 꼽혔다. 서울은 태국 방콕과 호주 시드니, 스페인 말라가에 이어 네 번째로 가장 많이 검색됐다. 에어비앤비가 올해 1분기(1~3월)부터 3분기(7~9월)까지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에어비앤비는 이러한 관심이 방탄소년단(BTS)과 오징어게임, 기생충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 문화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비앤비는 서울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에 맞춰 각종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겨울 업그레이드에서는 숙소 카테고리에 한옥을 추가해 전세계인들이 쉽게 한옥 숙소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한옥체험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지난 1년 사이 미국을 방문한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 순위에도 서울은 상위에 이름을 올렷다. 미국 방문객이 많은 5개 도시로는 서울을 비롯해 런던(영국), 토론토(캐나다), 파리(프랑스), 멕시코시티(멕시코) 등이 있었다. 에어비앤비는 장기숙박과 워케이션 증가 등 올 한 해 동안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8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 미국을 방문하는 여행객 중 28박 이상 장기숙박 게스트의 숫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장기숙박이 늘어난 배경으로 재택근무 보편화로 인해 집이 아닌 공간에서 놀면서 일하는 워케이션이 활성화된 것이 꼽힌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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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한 디지털 세상 구현”… KT, ‘시민 원팀’ 출범

    KT가 안전하고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기업·전문기관과 힘을 합친다. KT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디지털 시민 원팀’ 출범식을 개최하고 안전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KT 구현모 대표(사진)를 비롯해 구글코리아, 인텔코리아 등 기업 관계자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윤동섭 연세의료원장, 김앤장 법률사무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KT를 비롯한 22개 디지털 시민 원팀 기업·전문기관들은 출범식에 앞서 △교육 △기술·연구 △피해지원 3개 분과로 나눠 협의체를 구성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행과제를 도출했다. 교육 분과에서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올바른 디지털 활용 교육에 나선다. 초등학생부터 성인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지털 윤리의식에 대한 교육-진단-피드백이 이뤄질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기술·연구 분과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부작용을 해소하는 기술 고도화에 나선다. 피해지원 분과에서는 디지털 부작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법률상담과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집중 심리치료 등의 사후대처를 돕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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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위믹스’ 상장폐지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가 오늘(8일) 오후 3시부터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종료된다.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수석부장판사 송경근)는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을 상대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멈춰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위믹스 거래의 90% 이상은 이들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진다. 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믹스의 유통량 위반, 잘못된 정보 제공에 따른 신뢰 훼손 등을 이유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위메이드는 “유통량에 대한 정의와 가이드라인이 불분명하다. 닥사의 불공정한 ‘갑질’”이라고 비판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거래지원 종료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진행될 본안소송과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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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 99%’ KT 최대노조 “구현모 대표 연임 지지”

    KT 전체 노동조합원의 99%가 속한 KT노동조합이 구현모 KT 대표의 연임에 힘을 실었다. KT노조는 6일 최장복 위원장 명의로 올린 ‘대표이사 연임 관련 조합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 및 환영한다고 밝혔다. KT노조는 “(구 대표의) 성과는 인력 구조조정이나 자산 매각을 통해 고용 안정을 위협하며 달성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달성했다”며 “구 대표의 디지코 전환 선언 이후 성장이 정체된 유무선 통신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탈피하고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전환해 새로운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KT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 IT연맹 소속으로 KT 노조원의 99%인 1만6000여 명이 속한 다수 노조다. 지난달 구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등 연임을 반대해온 소수 노조인 KT새노조와는 다르다. KT새노조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소속이다. KT노조 측은 “KT새노조는 불과 30여 명의 조합원만 속해 있는 소수 노조”라며 “이들이 대표이사 선임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 무리한 음해성 주장을 하는 등 혼란을 부추기고 있어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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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모바일앱 지출, 상반기 4조4000억… 1년새 7% 줄어

    전 세계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완화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소비자 지출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데이터분석 플랫폼 data.ai(옛 앱애니)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 세계 모바일 시장 다운로드 수는 약 744억 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고, 사용시간도 11% 늘었다. 반면 소비자 지출은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총 641억 달러(약 90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다운로드 수는 9억5000만 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6% 감소했고, 소비자 지출 또한 4조4000억 원으로 7%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과 엄격한 방역수칙으로 위축됐던 실외 활동이 해소되면서 모바일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지출 성장치가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였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993만 달러 증가했다. OTT 카테고리에 이어 웹툰, 동영상 공유 관련 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데이팅이나 라이브 스트리밍의 경우 올해 상반기 대면 만남이 잦아지면서 앱 사용량이 감소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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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강 기적’ 포르투갈전, 네이버서 218만명 동시접속

    한국이 포르투갈에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3일 새벽, 온라인 공간도 잠들지 못한 축구팬들로 북적였다. 네이버는 포르투갈전 온라인 생중계에 최다 동시접속자 약 218만 명, 누적 시청자는 약 1152만 명이 몰렸다고 4일 밝혔다.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끝난 뒤에는 16강 경우의 수를 고려해 약 236만 명이 넘는 시청자가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에 동시 접속했다. 응원 톡 수도 이날 경기에만 41만 개가 쌓였다.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 합산 시청자 수는 3000만 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에 따르면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의 누적 접속자 수는 각각 895만9007명, 1067만3348명이었다. 포르투갈전의 1152만 명을 합하면 총 3115만9200명이다. 네이버는 한국이 치른 세 경기의 시청자 중 68%가 MZ세대(30대 이하)로 젊은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정 선수나 국가 등 관심사별로 자유롭게 방을 개설해 중계를 보며 응원할 수 있는 ‘오픈톡’에 몰린 시청자 수까지 합하면 응원자 수는 더욱 많아진다. 4일 기준으로 축구·해외축구 카테고리의 오픈톡은 1230개가 개설됐는데, 그중 네이버 공식 오픈톡 3곳에서만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전에 130만여 명이 몰렸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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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선전에 온라인도 북적…韓 조별리그 3경기, 네이버 생중계만 3000만명 넘게 몰렸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한 3일 새벽엔 온라인 공간도 잠자지 못한 축구팬들로 북적였다. 네이버는 포르투갈전 온라인 생중계에 최다 동시접속자 약 218만명, 누적 시청자가 약 1152만명이 몰렸다고 3일 밝혔다. 특히 한국과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먼저 끝나자, 16강 경우의 수를 고려해 약 236만명이 넘는 시청자가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에 동시접속했다. 선수들을 응원하고 경기에 대해 토론하는 응원톡 수도 이날 경기에만 41만개가 쌓였다.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3경기 합산 시청자수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에 따르면 우루과이전과 가나전의 누적접속자수는 각각 895만 9007명, 1067만 3348명에 이른다. 포르투갈전의 1152만명을 합하면 총 3115만 9200명이 몰렸다. 네이버는 대한민국 3경기의 시청자 약 68%가 MZ세대(30대 이하)로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대진누적 시청자최다 동시접속자대한민국-우루과이895만 9007명200만 291명대한민국-가나1067만 3348명225만 3764명대한민국-포르투갈1152만 6845명217만 4007명 특정 선수, 특정 국가 등 공통 관심사별로 자유롭게 방을 개설해 중계를 보며 응원할 수 있는 ‘오픈톡’에 몰린 시청자수까지 합하면 누적/동시 응원자수는 더욱 많아진다. 3일 기준으로 축구/해외축구 카테고리의 오픈톡은 1214개가 개설됐는데, 그 중 네이버 공식 오픈톡 3곳에서만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전에 약 130만여 명이 몰렸다.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 2022-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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