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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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질문이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kini@donga.com

취재분야

2024-10-27~2024-11-26
스포츠일반26%
야구21%
사회일반10%
정치일반10%
테니스10%
인사일반7%
메이저리그7%
각종 경기3%
농구3%
배구3%
  • 박종훈-문승원, SSG와 5년 계약… 프로야구 사상 첫 FA 아닌 다년계약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박종훈(30)과 문승원(32·이상 투수)이 각각 SSG와 5년 계약을 맺었다. FA 또는 해외 진출 후 복귀한 선수가 아닌데 공식적으로 다년 계약을 맺은 건 프로야구 역사상 이들이 처음이다. 원래 두 선수는 한 시즌을 더 뛰어야 FA 자격을 얻는 상태였다. SSG는 박종훈과 총액 65억 원(연봉 합계 56억 원, 옵션 9억 원), 문승원과는 총액 55억 원(연봉 합계 47억 원, 옵션 8억 원)에 5년 계약을 각각 맺었다고 14일 발표했다. SSG 류선규 단장은 “선발진 중심을 잡아줄 핵심 선수 두 명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향후 선수단 전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년 계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 데뷔한 박종훈은 통산 66승 62패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 중이다. 한 해 뒤인 2012년 데뷔한 문승원의 통산 성적은 37승 43패 평균자책점 4.51이다. 박종훈은 “구단에서 리스크를 감수하고 다년 계약을 제시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승원은 “프로선수에게 이보다 더 감동적인 메시지는 없다고 생각한다.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올 6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을 받아 현재 재활 중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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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올림픽도 변하는데 우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집행위원회를 통해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기초 종목 28개를 확정했다. IOC는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등 ‘젊은’ 스포츠는 포함한 반면 △근대5종 △복싱 △역도 등 역사와 전통만 자랑하던 종목은 일단 제외시켰다. 2024 파리 대회 때는 브레이크댄스도 올림픽 종목이다. 125살 먹은 올림픽도 계속 바뀌는데 우리는 너무 살던 대로만 살려고 하는 건 아닐까.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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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BK, 무단이탈 조송화에 계약해지 통보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무단이탈 파동’의 당사자 조송화(28·세터)를 상대로 법적 다툼 절차에 돌입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에 대해 선수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구단은 “조송화의 행동이 선수 계약에 대한 중대한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면서 “선수 계약과 법령, 한국배구연맹(KOVO) 규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결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조송화는 “부상 치료 차원에서 팀을 떠났던 것뿐”이라는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어 계약 해지에 순순히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미 KOVO 상벌위원회는 ‘구단과 선수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연맹에서 징계를 내릴 이유가 없다’고 밝힌 상황. 결국 어느 쪽 귀책으로 계약 해지에 이르게 됐는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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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가재건’ 나선 KIA, 나성범에 130억원 베팅說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태풍 전야 같은 고요함이 감돌고 있다. 지난달 28일 최재훈(32·포수)이 원소속팀 한화와 이번 시즌 1호 FA 계약을 맺은 뒤 2주 넘게 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는 상태. 그러나 물밑에서는 ‘입질’ 소문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태풍의 눈’은 외야수 나성범(32·사진)이다. 올해 NC에서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281, 33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나성범은 시장 개장 때부터 ‘최대어’로 평가받았다. 단, 나성범이 원소속팀 NC 잔류를 사실상 확정한 상태라는 분석이 우세해 언론에서 크게 주목하는 대상은 아니었다. 분위기가 바뀐 건 10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이었다. 나성범은 ‘협상 분위기가 어떠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느 구단을 말하는 거냐”고 답하면서 NC 말고도 협상 중인 구단이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외야수 보강이 필요한 데다 나성범이 나고 자란 광주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KIA에서 나성범을 노린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KIA는 이번 시즌 9위에 그친 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을 진행하면서 ‘명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다. 그 화룡점정 차원에서 광주 진흥고 출신인 나성범에게 130억 원을 베팅했다는 게 소문의 골자다. 130억 원은 FA 역사상 이대호(39)가 2017년 롯데에서 받은 150억 원 다음으로 많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KIA 관계자는 “우리가 FA 외야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건 맞다. 그렇다고 특정 선수를 염두에 두고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현재 우리에게 제일 중요한 계약 대상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돌아온 투수) 양현종(33)과 계약하는 거다. FA 영입은 그다음 문제다. 나성범이라고 해도 양현종보다 우선순위가 앞설 수는 없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여전히 우리 선수”라는 NC는 13일 포수 김태군(32)을 삼성으로 보내는 대신 투수 심창민(28)과 포수 김응민(30)을 받아오는 2 대 1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삼성에서 FA로 풀린 포수 강민호의 거취가 불투명한 데 따른 삼성 측의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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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송화측 “무단이탈 아니다” IBK “법적 대응”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결정은 ‘보류’였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해 연맹에서 징계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IBK기업은행 구단 요청을 받은 KOVO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에서 ‘조송화(28·세터·사진)의 성실의무 위반 등에 대한 상벌위’를 개최했다. 황명석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상벌위는 3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뒤 “양측의 소명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수사권이 없는 상벌위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결정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양측의 입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렸다. 조송화의 대리인인 조인선 법무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조송화는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적이 없다. 당시 본인의 건강과 선수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 부상 상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송화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네”라고 답했다. 반면 정민욱 IBK기업은행 사무국장은 “상벌위 결과를 떠나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 이 부분만은 확실하게 밝히고 싶다”며 “구단은 법적 절차를 포함해 다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쪽이 법정 싸움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역시 ‘돈’이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조송화는 IBK기업은행과 3년 계약을 했다. 계약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귀책사유가 조송화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IBK기업은행은 남은 연봉을 주지 않고 조송화와 결별할 수 있다. 그런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연봉까지 지급해야 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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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송화 “무단이탈 아냐, 선수생활 계속” vs IBK “같이 못 간다”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 결정은 ‘보류’였다. 구단과 선수 사이에 벌어진 일에 대해 연맹에서 징계를 내릴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IBK기업은행 구단 요청을 받은 KOVO는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에서 ‘조송화(28·세터)의 성실의무 위반 등에 대한 상벌위’를 개최했다. 황명석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상벌위는 3시간 가까이 회의를 진행한 뒤 “이해 당사자의 소명 내용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수사권이 없는 상벌위에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결정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배구 프로스포츠 선수계약서’는 ‘선수는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성실히 선수활동을 하여야 한다. 선수는 선수활동에 필요한 육체적·정신적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가 팀을 이탈한 게 이 의무 위반이라고 보고 있는 반면 조송화는 ‘부상 때문에 팀을 떠났을 뿐’이라는 의견이다. 조송화의 대리인인 조인선 법부법인 YK 파트너 변호사는 상벌위 의견 진술을 마치고 나와 “조송화는 무단으로 팀을 이탈한 적이 없다. 당시 본인의 건강과 선수 생명을 관리해야 하는 부상 상황이었다”면서 “무단 이탈이라는 오해부터 풀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변호사는 계속해 “조송화는 (11월) 16일 페퍼저축은행전 때 정상적으로 현장을 지켰다. 경기에만 출전하지 않았을 뿐”이라면서 “(경기 장소인 광주로) 이동할 때도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탔고 경기가 끝난 뒤 (서남원 당시) 감독에게 인사도 하고 나갔다”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가 격앙된 목소리로 이런 내용을 발표하자 취재진 사이에서 ‘흥분하지 마시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반면 조송화는 작은 목소리로 “아직 IBK기업은행 소속이라 추가적인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갈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분명하게 “네”라고 답했다. 반면 정민욱 IBK기업은행 사무국장은 “상벌위 결과를 떠나 조송화와 함께 갈 수 없다. 이 부분만은 확실하게 밝히고 싶다”며 “구단은 법적 절차를 포함해 다음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쪽이 법정 싸움까지 불사하는 이유는 역시 ‘돈’이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조송화는 IBK기업은행과 3년 계약을 했다. 계약을 계속할 수 없게 된 귀책 사유가 조송화에게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IBK기업은행은 남은 연봉을 주지 않고도 조송화와 결별할 수 있다. 대신 그런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은 물론 다음 시즌 연봉까지 지급해야 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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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동’ 푸이그 품은 키움… “히어로 탈바꿈” 부푼 꿈

    ‘블루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과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야시엘 푸이그(31)가 한국 프로야구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은 새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선인 100만 달러(약 11억7000만 원)에 푸이그와 계약했다고 9일 발표했다. 키움은 지난해에도 모터(32)를 방출한 뒤 푸이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본인이 MLB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가 강해 계약을 맺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고형욱 키움 단장이 직접 푸이그가 윈터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던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진정성’을 증명한 끝에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다. 푸이그가 키움행을 선택한 데는 MLB 직장 폐쇄도 영향을 끼쳤다는 후문이다. 직장 폐쇄로 MLB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없는 상황에서 KBO리그를 우회해 MLB로 돌아가기로 방향을 틀었다. 쿠바에서 태어나 2012년 미국으로 망명한 푸이그는 2013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MLB 무대에 데뷔해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국내 언론에서는 푸이그를 후안 우리베(42)와 함께 류현진의 ‘절친’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3 스프링캠프 당시 영어를 할 줄 몰랐던 푸이그와 류현진이 오직 비속어로만 대화를 나누면서도 함께 웃으면서 탁구 게임을 즐겼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푸이그는 해가 갈수록 프로정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점점 MLB 관계자들의 눈 밖에 났다. 필드 안에서 공수에 걸쳐 ‘모 아니면 도’ 스타일로 경기에 임하는 것도 MLB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만들었다. 비록 2019년 이후 MLB 복귀에는 실패했지만 푸이그는 이번 시즌에도 멕시칸리그 베라크루스에서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 10홈런, 45타점을 치면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자랑했다. 고 단장은 “현장에서 푸이그의 경기를 보면서 역시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했다. 몇 차례 직접 대화를 나누면서 인격적으로도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선수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경기 외적으로도 우리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야시엘 푸이그는…△출생: 1990년 12월 7일 쿠바 △국적: 미국 △신체조건: 188cm, 109kg △포지션: 외야수 △투타: 우투우타 △메이저리그 입단: 2012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LA 다저스) △메이저리그 7년 통산 기록: 타율 0.277, 132홈런, 415타점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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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석희 고의 충돌은 맞는데, 징계할 순 없다는 빙상연맹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는 2018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선 당시 심석희(24·서울시청·사진)가 최민정(23·성남시청)과 고의로 충돌한 게 맞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 목적을 정확히 파악할 만한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징계 사유로는 인용하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위원장은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연맹 대회의실에서 조사위 2차 회의를 마친 뒤 “영상을 보면 심석희가 미는 과정에서 최민정을 스냅으로 치는 동작이 보인다. 이건 본인이 알고 한 행동이다. 전문가 관점에서 고의로 충돌을 일으켰다고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이 같은 행동이 최민정을 일부러 넘어뜨려 메달 획득을 방해하고자 한 것인지 아니면 자기 보호 차원에서 한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심석희가 자기 레이스 코스를 방어하려는 목적으로 최민정을 밀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 부회장은 또 “평창 올림픽 선수 라커룸 불법 도청, 20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및 2017 삿포로 겨울아시아경기 승부 조작 등은 증거 불충분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대신 심석희가 욕설까지 써가면서 동료 선수와 코치진을 비하했다는 의혹은 사실로 확인됐다. 심석희 역시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선수 출신, 변호사, 심판 등 7명이 참여한 조사위는 심석희에 대한 조사 결과를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로 넘기고 활동을 마무리한다. 연맹은 이달 안에 공정위를 열어 심석희의 2022 베이징 올림픽 출전 여부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심석희가 이 징계를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대한체육회 공정위에 재심을 요청할 수도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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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출전권’ 뺏길 뻔한 중국 아이스하키

    중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우여곡절 끝에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8일 이사회를 통해 중국의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박탈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사상 최초로 올림픽 본선 경기를 치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올림픽 개최국은 모든 종목에 걸쳐 자동 출전권을 얻는다. 그런데 중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출전 여부를 놓고 회의까지 진행한 건 경기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본선에는 총 12개국이 출전해 3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다. IIHF 랭킹 32위인 중국은 캐나다(1위), 미국(4위), 독일(5위)과 함께 A조에 속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최약체로 평가받았던 한국(당시 21위) 역시 스위스에 0-8로 패하는 등 3전 전패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했다. 게다가 평창 때와 달리 이번 올림픽 때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도 참가하기 때문에 전력 차이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이에 중국 대표팀이 웃음거리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들리던 상황이었다. 뤼크 타르디프 IIHF 회장이 “한 팀이 0-15로 패하는 건 중국은 물론이고 아이스하키에도 좋을 게 없다”면서 “중국의 자동 출전권을 박탈하고 노르웨이(11위)에 본선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 ‘플랜B’를 가동할 수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대표팀이 캐나다 선수 19명을 귀화시키는 등 전력 강화에 나서면서 결국 본선 진출을 승인하기로 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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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사니 나간 IBK의 선택은 ‘66세 김호철’

    서남원 전 감독(54) 경질 이후 배구계 안팎에서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이 ‘호통’ 김호철 전 한국 남자 배구 대표팀 감독(66·사진)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IBK기업은행은 8일 김호철 감독을 신임 사령탑에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3∼2024시즌까지이며 계약금, 연봉 등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감독 제의를 받고 고민했는데 (국가대표 배구 선수 출신인) 아내(임경숙 씨)와 (배구선수 출신인) 딸(미나 씨)이 힘을 줬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있는 이탈리아에 머물던 김 감독은 7일 귀국한 후 자가 격리가 풀리는 16일까지는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이에 따라 18일 경기 화성시에서 열리는 흥국생명과의 안방경기부터 팀을 이끈다. IBK기업은행은 “김 감독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선수 특성에 맞는 훈련을 실시할 줄 아는 지도자”라면서 “수평적 소통과 팀워크를 토대로 올바른 배구단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현역 선수 시절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며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김 감독은 1995년 이탈리아에서 지도자로 활약했다. 2005년부터 남자부 현대캐피탈을 맡아 2005∼2006, 2006∼2007시즌 두 차례 V리그 정상에 올렸다. 2012∼2013시즌 러시앤캐시(우리카드 전신) 지휘봉도 잡았고,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을 다시 맡기도 했다. 2017∼2019시즌 남자 배구 대표팀을 지도하기도 했던 김 감독은 IBK기업은행을 통해 6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지도자 인생 처음으로 여자팀을 맡게 된 김 감독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하루속히 팀을 재정비해 IBK기업은행이 다시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김호진 사무국장(45)도 최근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교체할 방침이다. 팀을 무단이탈한 조송화에 관해 기업은행은 “10일 한국배구연맹(KOVO) 상벌위원회가 열릴 예정이나 구단은 징계 결과와 관계없이 조송화 선수와 함께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구단주)은 “미숙하고 사려 깊지 못한 구단 운영으로 팬들의 실망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김 신임 감독을 중심으로 선수단 체질 개선, 프런트의 근본적인 쇄신 추진 등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8일 여자부 GS칼텍스는 페퍼저축은행을 3-0(25-19, 25-21, 25-20)으로 꺾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에 3-2(25-17, 22-25, 25-18, 23-25, 15-10) 진땀승을 거뒀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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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세 신인’ 이윤정, 현대건설 13연승 막았다

    ‘경력직 신입 사원’ 이윤정(24·한국도로공사·사진)이 패배를 모르던 ‘거함’ 현대건설까지 무너뜨렸다. 한국도로공사는 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안방 경기에서 선두 현대건설에 3-2(25-19, 23-25, 24-26, 25-23, 15-11) 재역전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의 시즌 개막 후 연승 행진을 ‘12’에서 멈추게 하는 승리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패배로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4승) 경신 도전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날 승리로 한국도로공사는 이윤정에게 주전 세터 자리를 맡긴 지난달 21일 이후 내리 5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윤정은 켈시(31점)뿐 아니라 박정아(14점), 배유나(9점), 전새얀(9점)을 고르게 활용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16년 수원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한 이윤정은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하는 대신 실업팀 수원시청으로 향했다. ‘프로 무대에서 웜업존을 지키는 것보다 계속 경기를 뛰고 싶다’는 게 이유였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2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윤정은 “실업팀에서는 백어택 세트(토스)를 할 일이 없었는데 프로에 와서는 높고 빠르게 뛰는 외국인 선수에게 백어택을 띄워줘야 하는 일이 많아 힘들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준 덕분에 이제 많이 적응이 된 상태”라면서 “여자부에서 아직 중고 신인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남자부 의정부 경기에서는 안방 팀 KB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에 3-0(25-21, 25-22, 25-17) 완승을 거두고 4연승을 기록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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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파라 태권도!

    한국은 태권도 종주국이지만 파라(para·장애인) 태권도에서는 변방에 가깝다. 태권도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무대에 첫선을 보인 2020 도쿄대회 때 한국 대표는 남자 75kg급 동메달리스트 주정훈 혼자였다. 2021 바레인 장애인아시아청소년경기에서 이동호의 남자 63kg급 금메달, 백어진의 여자 47kg급 동메달 획득 소식이 반가운 이유다. 2024 파리 패럴림픽 때는 태권도 금메달 숫자도 6개에서 10개로 대폭 늘어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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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랑 몰린 김사니 대행 사퇴… 코트 뒤흔든 IBK사태 새 국면

    여자 배구 IBK기업은행 김사니 코치(40)는 지난달 16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난 뒤 팀 숙소를 벗어나면서 남녀부를 통틀어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팀을 무단이탈한 코치가 됐다. 그리고 감독대행을 맡은 지 12일째가 되는 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을 앞두고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프로배구 역사상 최초로 자진 사퇴한 감독대행이 됐다. 김 대행은 IBK기업은행이 1시간 17분 만에 0-3(13-25, 20-25, 17-25)으로 완패한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금 이 상황에 대해 나도 무언가 책임이 있다. 반성해야 한다. 너무 죄송하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김 대행이 코치도 맡지 않고 완전히 팀을 떠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음 경기인 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안태영 코치가 팀을 지휘할 공산이 크다. 김 대행은 ‘조송화 무단이탈 사태’ 이후 배구계에서 ‘공공의 적’이 된 상태였다. IBK기업은행 주장이자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28)는 지난달 13일 훈련 도중 팀을 무단이탈했다. 구단 관계자 설득으로 사흘 뒤인 지난달 16일 광주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 때 팀에 합류했지만 이후 다시 팀을 나갔다. 이 과정에서 당시 코치였던 김 대행 역시 무단으로 팀을 떠났다가 사흘 뒤 돌아왔다. 김 대행이 팀에 돌아오고 이틀이 지난 지난달 21일 IBK기업은행은 “팀 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최근 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불화의 한 축으로 지목당하고 있던 김 대행에게 팀 지휘봉을 맡겼다. 이번 시즌 서 전 감독과 함께 IBK기업은행에 부임한 조완기 수석코치는 이미 팀을 떠난 상태라 김 대행이 지휘봉을 잡는 게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문제는 조 코치가 팀을 떠나는 데에도 김 코치가 영향을 끼쳤다는 정황 증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IBK기업은행은 가족 간병을 이유로 조 코치가 팀을 떠났다고 설명했지만 배구계에서는 이번 사태 전부터 조 코치가 김 코치와 갈등을 겪다가 팀을 떠났다는 시선이 우세했다. 결국 ‘쿠데타’에 성공한 모양새로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김 대행의 전임 감독 ‘저격’은 끝나지 않았다. 김 대행은 처음 팀을 지휘한 지난달 23일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서 전 감독이)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 ‘모든 걸 책임지고 나가라’면서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말과 폭언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내가 지금까지 쌓아놓은 업적이 있어서 (무단이탈이라는)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서 전 감독이 “도대체 모욕적인 말과 폭언이 무엇인가”라고 항변하자 김 대행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 대신 “나도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책임감을 느끼고 지도했어야 했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을 시작으로 프로배구 여자부 감독 전원이 “김 코치와는 경기 전 악수를 나누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 악수 거부는 사실상 김 대행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프로배구 원년(2005년)부터 선수로 활약한 김 대행은 한국도로공사에서 뛰던 2005시즌과 다음 시즌인 2005∼2006시즌 연속해 세터상을 받은 국가대표 세터 출신이다. 2014∼2015시즌에는 IBK기업은행에 우승 트로피를 안기면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도 뽑혔다. 김 대행이 2017년 5월 은퇴하자 IBK기업은행은 그의 등번호 9번을 영구결번하면서 예우했다.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변신했던 김 코치는 지난해 5월부터 친정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두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스럽게 팀을 떠나게 됐다. 한편 이날 남자부 의정부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에 3-1(16-25, 25-20, 25-23, 28-26) 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을 달렸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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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구 15%, 차별 없애자” ‘#WeThe15’ 지구촌 캠페인…장애인체육회도 적극 동참

    ‘신체 기관이 본래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정신 능력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장애(障애)’를 이렇게 풀이한다. 이 풀이대로라면 살아간다는 건 장애를 얻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누군가는 무릎 관절이 아파 계단을 마음대로 오르지 못하고, 다른 누군가는 음식에 소금을 넣었는지 아닌지 깜빡깜빡하게 되기 때문이다. ‘유병장수’ 시대에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이라는 말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보건복지부 등록 장애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49.9%가 65세 이상이다. 뒤집어 말하면 나머지 50.1%는 아직 ‘자연적으로’ 장애를 얻을 때가 아닌데도 장애와 함께 살고 있다는 뜻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전체 인구 가운데 12억 명, 그러니까 약 15%가 장애인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국제장애인연합(IDA), 유엔문명간연대(UNAOC), 유네스코 등 전 세계 20여 개 기구와 기관이 참여하는 장애 인식 개선 캠페인 이름이 ‘#WeThe15’인 이유다.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때부터 시작한 #WeThe15는 스포츠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인권 보장, 차별 철폐 캠페인이다. 한국에서는 대한장애인체육회(KPC)가 #WeThe15 상징색인 보라색 점등 이벤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릴레이 등을 통해 이 캠페인에 앞장서고 있다. 정진완 KPC 회장은 세계 장애인의 날(3일)을 맞아 “스포츠 활동이 장애 인식 개선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부와 민간 기업, 개인과 단체 모두 이 캠페인에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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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형택-박성희 알아본 안목, 미술품에도

    “흰 것과 검은 것을 또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 빛나는 두 눈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남미의 목소리’ 메르세데스 소사(1935∼2009)는 대표곡 ‘삶에 감사하며(Gracias a La Vida)’를 통해 이렇게 노래했다. 삼성증권 테니스단 감독, 대한테니스협회장 등을 지낸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65·사진) 역시 평생을 좋은 선수와 나쁜 선수, 좋은 동작과 나쁜 동작을 가려내는 ‘빛나는 눈’을 무기로 살아온 인물이다. 한국 남녀 테니스 ‘전설’ 이형택(45), 박성희(46)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게 바로 주 회장의 눈이었다. 이렇게 빼어난 안목이 꼭 테니스 또는 스포츠에만 통하라는 법은 없다. 주 회장은 지도자 시절부터 틈틈이 갤러리는 물론이고 벼룩시장까지 찾아 마음에 드는 작품을 수집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나둘 모은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도 전시할 수 있도록 최근 경기 부천시 중동에 갤러리 ‘소사’의 문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소사에서 만난 주 회장은 “이제는 행정구역 이름에서 빠졌지만 내가 자랄 때는 이 동네 이름이 부천군 소사읍이었다”면서 “소사는 복숭아로 유명했던 곳이라 갤러리 로고에도 복숭아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육인이 갤러리를 연 건 신문선 전 축구 해설위원(64)에 이어 내가 두 번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사는 이날까지 개관 기념으로 신상호 문수만 김선태 초대전을 진행했다. 주 회장은 “신상호 선생님은 서양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스타일까지 접목한 도예가이고 문수만 작가는 쌀을 소재로 자연과 인간을 다루며, 김선태 작가는 억겁의 시간과 찰나의 순간을 대비하는 추상화를 그려내는 작가”라고 미술 지식을 자랑했다. 주 회장은 “해외 스포츠 단체를 방문해 보면 역사적인 장면을 그린 작품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면서 “우리 스포츠 역사에도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는데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남은 건 전무한 실정이다. 앞으로 그런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부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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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미술계 떡잎 감별사로…韓 테니스 명장, 갤러리 관장으로 새 인생

    “흰 것과 검은 것을 또렷하게 구별할 수 있는 빛나는 두 눈을 준 삶에 감사합니다.” ‘남미의 목소리’ 메르세네스 소사(1935~2009)는 대표곡 ‘삶에 감사하며’(Gracias a La Vida)를 통해 이렇게 노래했다. 삼성증권 테니스단 감독, 대한테니스협회장 등을 지낸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65) 역시 평생을 좋은 선수와 나쁜 선수, 좋은 동작과 나쁜 동작을 가려내는 ‘빛나는 눈’을 무기로 살아온 인물이다. 한국 남녀 테니스 ‘전설’ 이형택(45), 박성희(46)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본 게 바로 주 회장의 눈이었다. 이렇게 빼어난 안목이 꼭 테니스 또는 스포츠에만 통하라는 법은 없다. 주 회장은 지도자 시절부터 틈틈이 갤러리는 물론 벼룩시장까지 찾아 마음에 드는 작품을 수집한 미술 애호가이기도 하다. 이렇게 하나 둘 모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최근 경기 부천시 중동에 갤러리 ‘소사’의 문을 열었다. 지난달 30일 소사에서 만난 주 회장은 “이제는 행정구역 이름에서 빠졌지만 내가 자랄 때는 이 동네 이름이 부천군 소사읍이었다”면서 “소사는 복숭아로 유명했던 곳이라 갤러리 로고에도 복숭아를 넣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체육인이 갤러리를 연 건 신문선 전 축구 해설위원(64)에 이어 내가 두 번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사에 주 회장 개인 소장품만 자리한 건 아니다. 소사는 이날까지 개관 기념으로 신상호, 문수만, 김선태 초대전을 진행했다. 주 회장은 “신상호 선생님은 서양은 물론 아프리카 스타일까지 접목한 도예가이시고, 문수만 작가는 쌀을 소재로 자연과 인간을 다루며, 김선태 작가는 억겁의 시간과 찰나의 순간을 대비하는 추상화를 그려내는 작가”라고 미술 지식을 자랑했다. 주 회장은 계속해 “해외 스포츠 단체를 방문해 보면 역사적인 장면을 그린 작품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이 없어서 그림으로 남긴 건 아니지 않겠느냐”면서 “우리 스포츠 역사에도 감동적인 순간이 많았는데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작품으로 남은 건 전무한 실정이다. 앞으로 그런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했다.부천=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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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정윤주 20점… 흥국생명 “6연패 끝”

    신인 정윤주(18·레프트)가 흥국생명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안방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3-1(26-24, 25-18, 23-25, 25-14)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는 새 안방구장에서 기록한 첫 승리이기도 하다. 반면 이번 시즌부터 V리그 무대에 뛰어든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후 최다인 6연패의 늪에 빠지게 됐다. 대구여고 졸업을 앞두고 있는 정윤주는 이날 상대 타깃이 되어 팀에서 가장 많은(27개) 상대 서브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데뷔 후 최다인 20점(공격 성공률 51.6%)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외국인 선수 캣벨(28)이 32점으로 득점 자체는 더 많았지만 공격 성공률은 43.5%로 정윤주에게 뒤졌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정윤주가 점프력이 타고난 데다 볼 다루는 능력도 점점 발전하고 있다”면서 “리듬감도 좋아 리시브 실력이 조금만 더 올라온다면 제1 레프트로 성장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 성장통을 앓더라도 앞으로 계속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우리카드, 삼성화재에 재역전패 남자부 우리카드는 같은 날 서울 장충 안방경기에서 삼성화재에 2-3(21-25, 25-21, 25-16, 23-15, 14-16)으로 재역전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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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개비]어떻게 잘 질 것인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30년에 한 번밖에 우승하지 못하는 팀”이라고 묘사했던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이번에는 겨우(?) 20년 만에 일본 프로야구 정상에 올랐다. 사실 야쿠르트는 지난해도 리그 꼴찌였다. 그러니 하루키 말마따나 인생의 진정한 지혜는 ‘어떻게 상대를 이기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잘 지는가’에서 나온다. 2021년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마지막 달에는 어떻게 잘 질 것인지 고민해 봐도 좋지 않겠는가.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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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범경기서 잘릴 뻔한 미란다, 225K로 ‘KBO 금메달’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프로야구 두산 외국인 투수 미란다(32·쿠바)의 2021시즌은 성경 욥기 8장 7절로 요약할 수 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더 늦기 전에 외국인 투수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평가를 듣던 그였지만 결국 최우수선수(MVP)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1 KBO 시상식에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지역 언론 취재 기자 등 총 115명이 진행한 MVP와 신인상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미란다는 1위표(8점) 59장을 비롯해 총 96표를 받아 총점 588점을 얻었다. 그러면서 329점으로 2위를 기록한 키움 외야수 이정후(23)를 259점 차로 제치고 MVP에 뽑혔다. 3위는 320점을 받은 KT 내야수 강백호(22)에게 돌아갔다. 미란다는 3월 21일 시범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선발 등판하면서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시작부터 1∼3번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만루 위기를 맞은 미란다는 결국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7실점하면서 경기를 마감했다. 평균자책점 94.50에 해당하는 투구 성적이었다. 그러나 미란다가 정규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면서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2.33밖에 되지 않았다. 리그 1위다. 가장 인상적인 기록은 따로 있다. 미란다는 삼진 225개를 잡아내면서 1984년 롯데 최동원(1958∼2011·223개)의 기록을 37년 만에 넘어 프로야구 역대 한 시즌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시즌을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간 상태라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미란다는 영상을 통해 “리그 최고 선수에게 주는 상을 받아 기쁘다. 두산 동료들 덕분에 야구 인생에서 금메달을 땄다”면서 “내년에도 두산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두산 선수가 MVP로 뽑힌 건 2019년 린드블럼 이후 2년 만이자 OB 시절을 포함해 역대 8번째다. 또 외국인 선수가 MVP를 받은 건 최근 3년 연속이자 역대 7번째이다. 지난해는 KT 로하스였다. 외국인 투수 MVP는 2007년 리오스, 2016년 니퍼트, 2019년 린드블럼에 이어 역대 네 번째다. 이들은 모두 두산 소속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올해도 미란다가 MVP를 타면서 ‘외국인 투수 MVP=두산 선수’라는 공식이 이어지게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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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정도 금 따고… 기운차리는 ‘쇼트트랙 코리아’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3·성남시청·사진)이 이번 시즌 월드컵 첫 금메달을 따냈다. 최민정은 28일(현지 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결선에 오른 5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일곱 바퀴를 남길 때까지 4위에 자리하고 있던 최민정은 여섯 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오면서 선두로 올라섰다. 세 바퀴를 남기고 킴 부탱(27·캐나다)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다시 인코스로 파고들면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은 1차 대회 때 1500m와 500m 결선에서 연달아 다른 선수와 충돌해 무릎과 발목을 다쳤다. 치료를 위해 2차 대회에 결장한 최민정은 3차 대회 때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면서 부활을 알린 뒤 4차 대회에서 결국 정상에 섰다. 최민정은 “부상으로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올림픽 전 마지막 월드컵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올림픽까지 회복과 준비 잘해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1∼4차 대회에는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었다. 각 종목 성적에 따라 해당 선수 국가에 출전권을 나눠준다. 국가별 개인 종목 출전권은 최대 3장이다. 1∼4차 대회를 금 7개, 은 6개, 동메달 6개로 마감한 한국은 남녀 1000m, 1500m에서는 올림픽 출전권 3장을 모두 따냈다. 남녀 및 혼성 계주 출전권도 모두 확보한 상태다. 총 출전권 32장을 놓고 겨룬 남자 500m는 3장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황대헌(22·한국체대)이 종합순위 5위, 곽윤기(32·고양시청)가 13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여자 500m에서는 일단 최민정(8위)과 김지유(22·경기일반·20위), 서휘민(19·고려대·30위), 박지윤(22·한국체대·32위)이 32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ISU 공식 발표 전까지는 출전권 수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동욱(28) 박장혁(23·이상 스포츠토토), 곽윤기, 박인욱(27·대전체육회)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5000m 계주 금메달을 따냈다. 남녀를 통틀어 대표팀의 시즌 월드컵 첫 계주 금메달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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