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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아버지가 학교 벽을 훼손한 8세 초등학생 아들에게 “책임감을 배워야 한다”며 직접 돈을 벌어 갚도록 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북서부 산시성의 8세 소년은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자신이 낙서를 해 훼손된 초등학교 벽의 복구비용을 벌기 위해 거리에서 버스킹 공연에 나섰다.이 소년은 산시성 한 거리에서 “학교 담벼락을 훼손했으니 보상금으로 300위안(약 5만 7000원)을 벌어야 한다”고 적힌 안내문을 옆에 두고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모금에 나섰고, 매일 1시간씩 총 3일간 공연해 보상금 300위안을 모두 벌었다.소년의 아버지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 아들은 초등학교에서 보수 공사 중인 벽에 낙서를 했다. 이에 학교 측과 협의 후 보상을 결정했다”며 “우리는 아이가 버스킹 공연을 통해 책임감을 배우길 바란다”고 밝혔다.이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SNS 등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스스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교육 방식에 박수를 보낸다”, “버스킹 공연을 통해 자신감도 기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 아버지의 육아 방식에 많은 찬사를 보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경기 오산시의 한 아파트 외벽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성명이 크게 쓰여 있어 입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해당 아파트는 오산대역 인근에 위치한 1100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지난 1일부터 50일간 일정으로 외벽 재도장 공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동별로 도색 밑 작업을 위해 곳곳에 임의로 페인트를 칠해 뒀는데, 그중 1개 동에 옅은 주황색으로 ‘김대중’이라는 세 글자가 크게 쓰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이를 목격한 일부 입주민들은 아파트 온라인 커뮤니티에 ‘외벽 칠하다가 저건 왜?’ 등의 관련 게시글을 올려 관리사무소의 확인·조치를 요청했지만, 곧장 게시글들이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해당 글자는 재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가 투입한 작업자가 쓴 것으로 전해졌다. 외벽에 쓰인 글자는 이후 페인트가 덧입혀지면서 현재는 글자 모양이 흐려진 상태다.누리꾼들은 “지나치게 정치색을 드러낸 것 같다”, “자기가 사는 아파트도 아닌데 민폐” 등 비판 의견이 많았고, “존경받을 만한 분이라 이해가 간다”, “어차피 다른 페인트로 덮일 건데 관계없지 않으냐” 등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열차 안에서 여장을 한 남성이 여성 승객들을 상대로 돈을 요구하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12일 JTBC ‘사건반장’에 보도된 화면을 보면 지난 11일 수도권 지하철 3호선 오금행 열차에서 긴 치마를 입은 남성이 한 중년 여성 승객 앞에 서더니 큰 소리로 위협하며 현금을 요구하는 모습이 담겼다.이 승객이 마지못해 돈을 꺼내 주자 여장을 한 남성은 이를 빼앗아 들고는 다른 승객을 향해 간 뒤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제보자는 ‘사건반장’에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금품을 빼앗는 모습을 보고 겁에 질렸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남성의 정체를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정신병을 앓거나 장애가 있다면 적절한 보호를 받고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는 이순신 장군인 것으로 조사됐다.한국갤럽이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5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77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이순신 장군이 1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순신 장군은 지난 2014년, 2019년 갤럽 조사에서도 1위에 오른 바 있다.2위는 ‘세종대왕’(10%), 3위는 ‘박정희 전 대통령’(7%), 4위는 ‘노무현 전 대통령’(4.5%)이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4.4%)과 김구 독립운동가(4.4%)가 뒤를 이었다. ‘부모님’(4.3%)이라는 답변이 처음 상위권에 오른 것이 눈길을 끈다.‘정주영 현대그룹 설립자’가 4.1%로 8위에 올랐고, 9위와 10위는 각각 ‘안중근 독립운동가’(4.0%), ‘유관순 독립운동가’(3.4%)가 이름을 올렸다. 10위권에 오른 인물 중 기업인 1명, 독립운동가가 3명이며, 5명은 공직자였다. 이외 1% 이상 응답한 존경하는 인물로는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2.9%), ‘신사임당’(2.1%), ‘반기문 전 UN사무총장’(1.6%), 문재인 전 대통령, 유일한 유한양행 설립자(이상 1.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1.0%) 등이 있었다.이순신 장군은 여성(9%)보다 남성(18%), 박정희 전 대통령은 고연령층일수록 더 많은 응답을 받았고, 유관순 독립운동가와 신사임당은 여성에게서 더 존경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헌법 84조를 거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허망한 기대와 예상”이라고 말했다.나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코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정말 만에 하나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서 집행유예만 확정되어도 대통령직을 상실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한 전 위원장의 주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어디까지나, 법치와 상식, 사법부 독립이 살아있는 대한민국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 법한 일이다. 이재명 대표 본인,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지금까지 보여준 행각들을 보면, 그 기대와 예상은 허망하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이미 영장 판사까지 골라서 지정하겠다는 특검법을 제출한 민주당이다. 판사 선출제까지 운운하고 있다. 노골적으로 사법부를 완전히 발밑에 꿇리려 하고 있다. 그런 ‘이재명의 민주당’이 집권까지 하게 되면, 과연 대한민국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에 고개 조아리지 않는 소신 법관을 탄압하고 찍어내기 시작할 것이다. 검찰, 공수처, 그것으로도 모자라면 특검. 거기에 국정조사에 탄핵소추로 집요하게 괴롭히고 굴복시킬 것이 뻔하다. 이미 민주당은 법관 탄핵소추를 헌정사 최초로 통과시킨 전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뿐이겠나? 법원조직법까지 손대서 대법관을 대폭 늘리고, 대법원을 정치 판사들로 가득 채워서 최종심을 모조리 비틀어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도심과 거리는 ‘이재명 무죄’, ‘판사 탄핵’을 외치는 폭력 시위꾼으로 무법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기에 민노총이 장악한 선동 언론까지 가세해 24시간 가짜뉴스를 생중계할 것이다. 이것이 이재명 대표, 그리고 ‘이재명의 민주당’이 미리 보여주는, 대한민국 법치 잔혹사의 예고편”이라고 강조했다.앞서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84조에 대해 “피고인이 대통령이 될 경우 재판이 중단되는지에 대한 문제가 중요한 국가적 이슈가 될 수 있다”며 해석 논쟁에 불을 붙였다. 그는 “헌법은 탄핵소추와 탄핵 심판을 따로 규정하고 있고, 대법원도 형사소추와 형사소송을 용어상 구분해서 쓰고 있으므로 헌법 84조에서 말하는 소추란 소송의 제기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이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송금에 관여한 혐의로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유창한 영국식 영어로 북한을 선전하다가 자취를 감췄던 북한 유튜버 ‘송아’의 근황이 공개됐다.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는 12일 지난해 11월 전국 초급·고급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외국어 회화 경연에서 우승한 평양 선교초급중학교 1학년 학생 임송아를 집중 조명하는 게시물을 올렸다.임송아는 지난 2022년 1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양 시내 곳곳을 다니며 촬영한 영상을 올리며 2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했던 ‘송아’와 동일 인물이다.‘송아’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 측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는 채널들을 서비스 약관에 따라 2023년 6월 일제히 폐쇄한 뒤로는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내나라’는 임송아가 지금까지 영어로 30권에 달하는 일기장을 써왔으며, 영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부터 영어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송아의 영어회화 실력은 같은 학년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수준을 훨씬 능가한다”며 “학령 전 어린이들과 소학교 학생들을 위한 영어 교육용 편집물 제작 사업에도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중국 온라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에는 ‘송아’의 계정이 여전히 살아있지만, 2023년 8월 이후로 새로운 영상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장호르몬제제에 대한 의료기관 등의 과대광고 행위, 지난해 3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준수가 의무화된 인체 미적용 소독제와 시험용으로 수입된 의료기기의 관리 등을 주제로 2024년 2분기 의료제품 분야별 기획합동감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성장호르몬제제는 터너증후군, 성장호르몬 결핍 및 저신장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의약품이나, 시중에 ‘키 크는 주사’로 잘못 알려져 불필요한 처방·사용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성장호르몬제제의 오남용을 예방하기 위해 취급 의료기관·약국 등의 과대광고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주요 점검 내용은 ▲대중광고가 제한되는 전문의약품을 광고 매체 또는 수단을 이용해 광고하는 경우 ▲허가사항 범위 외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과대·거짓 광고하는 경우다. 점검 결과 위반이 확인된 경우 해당 의료기관·약국, 필요시 도매상 또는 제약업체에 대해 행정지도,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인체에 직접 적용하지 않는 의약품에 대한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적용 의무화가 2023년 3월 전면 시행됨에 따라 식약처는 인체 미적용 소독제 등 제조업소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한다.주요 점검 내용은 ▲GMP 적합판정을 받지 않고 인체 미적용 소독제 등을 제조해 판매하였는지 여부 ▲GMP 준수 여부 등이며, 점검 결과 위반이 확인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의료기기 제조·수입허가(인증)을 받기 위한 시험검사 등을 목적으로 수입요건을 면제받아 수입된 의료기기가 불법으로 유통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적 차원의 점검도 실시한다.주요 점검 내용은 ▲시험검사용 의료기기 불법 유통 여부 ▲시험검사 미의뢰 업체 보관 제품 반송 또는 폐기 조치 여부 ▲그 외 의료기기법 위반 사항이며, 점검 결과 위반이 확인되는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다.식약처는 이번 기획합동감시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지방자치단체(시·도, 시·군·구)가 함께하는 ‘2024년 2분기 의료제품 분야 감시원 교육’(6.10~11)에서 사전교육을 실시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국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의료제품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품질과 안전이 확보된 의료제품을 국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불안장애의 한 종류인 강박장애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장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까지 이르면 치료가 필요하다. 강박장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강박장애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만 152명이며, 20~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았다.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이나 뇌의 신경전달물질 이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박장애의 주요 유형은 오염에 대한 강박적 사고,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유형, 물건을 정리하는 유형, 특정 행동이나 언어를 반복하는 유형, 물건을 수집하는 유형 등이 있다.오염 강박사고 유형오염에 대한 강박사고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강박장애다. 반복적으로 씻거나 닦고 청소하는 강박행동이 나타난다. 손이 자꾸 더럽다는 생각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손을 씻거나, 샤워를 하다가 아직 더러운 것 같다는 생각에 계속 씻다가 1~2시간 동안 샤워를 하기도 한다. 더럽다는 생각에 문고리를 잡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 물건을 잘 만지지 못하거나, 남들이 내 물건을 더럽힌다는 생각에 누가 내 물건을 만지면 발작하듯이 불안이 증폭되기도 한다.지속 확인 유형다음으로는 자꾸 확인하는 유형이 있다. 문을 제대로 안 잠근 것 같아 거듭 확인하거나, 가스를 안 잠근 것 같아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 있다. 지속적으로 어떤 실수나 사고를 의심하고 확인해야 하고, 확인했는데도 예방하기 위해서 또 확인해야 한다.물건 정리 유형정리하는 유형도 있다. 본인만의 방식으로 물건들을 배열하거나 정리해야만 하는 것이다. 특히 꼭 대칭이 맞아야 한다거나, 조금만 어긋나있으면 너무 불안하고, 누군가 흩트려 놓으면 못 견디기도 한다.특정 행동‧언어 반복 유형특정 행동이나 언어를 반복하는 유형도 있다. ‘강박적 의식’이라고도 하며, 특정 숫자를 반복해서 세어야 한다거나, 뭔가를 하기 전에 특정 말을 해야 하거나 특정 의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에 꼭 다리를 반복적으로 17번 움직여야 하고 ‘좋은 아침입니다’를 3번 외치고 일어나야지만 해서, 아무리 늦잠을 자고 지각을 할 것 같아도 그 반복 행동을 해야지만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경우도 있다.물건 수집 유형다섯 번째로는 물건을 수집 행동하는 유형이 있다. ‘저장 유형’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물건이든 언젠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강박사고에 의해 버리지 못하고 모으게 되는 증상이다. 집에 있는 쓰레기를 못 버리는 것뿐만 아니라, 집 밖에서 눈에 띄는 쓰레기들도 주워 집에 모아두기도 한다. 누군가 몰래 버리면 심한 불안감을 느끼고, 쓰레기들이 모여서 사는 공간이 좁아지고 비위생적이더라도 그 저장 행동을 고치지 못한다.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되어야강박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약물로는 주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가 사용된다. 인지행동치료는 강박사고를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시킨 후 회피하거나 강박행동을 못하게 하는 ‘노출 및 반응 방지’ 기법과 비합리적인 생각을 변화시키는 ‘인지 재구조화’ 기법이 사용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지원 교수는 “강박장애는 고통스러운 증상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를 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강박장애는 갈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과 지인들의 지지와 이해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강박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 방법을 알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주짓수 국가대표를 꿈꾸던 17세 소년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뒤 뇌사장기기증으로 타인에 새 생명을 주고 떠났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5월 19일 부산대학교 병원에서 박유현 군(17)이 뇌사장기기증으로 1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되어 떠났다”고 12일 밝혔다.박 군은 지난 5월 16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응급실에서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되었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박 군은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하여 한 명의 생명을 살리고 가족과 이별하게 됐다.창원에서 3남 중 첫째로 태어난 박 군은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다정다감한 아이였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5살 때부터 태권도를 배우다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주짓수를 배우기 시작하여, 지역대회에 나가서 금메달 2회, 은메달 3회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박 군은 주짓수 국가대표가 되어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꿈을 다 펼쳐보지도 못하고 떠난 것에 가족들은 큰 슬픔에 빠졌지만, 몸의 일부라도 이 세상에 남아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박 군의 아버지는 “유현아, 하늘나라에 가서는 여기에서 못다 핀 꿈을 다 펼쳐. 항상 자신감 있게 최고라고 생각하던 네가 늘 그립고, 자랑스럽구나. 다음 생에도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끝까지 함께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하고 보고 싶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즐겁고 행복해야 할 10대 어린아이의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도 힘든 일인데, 다른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 생명 나눔에 함께 해주신 유가족에게 감사드린다. 박 군의 숭고한 생명 나눔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반려견으로 추정되는 강아지를 도로 한가운데 버려둔 채 출발하는 차량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아지 유기를 목격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 씨는 “가족과 함께 강화도 여행 중이었다. 이동하던 중 왕복 2차선 도로에 차 한 대가 뒷좌석 문이 열린 채 비상등을 켜면서 서 있더라”고 운을 뗐다.그는 “이상하다고 했는데 제가 가까워지니 뒷문이 닫혔고 그대로 출발했다. 근데 문제는 옆에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있더라. 주인인 듯한 분들은 차로 이미 멀어졌다. 강아지는 예쁘게 미용이 된 상태로, 누가 봐도 유기견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강아지는 그냥 내버려둔 채 그 차를 뒤쫓아 블랙박스에 영상을 모두 남겨 놓았다. 신고하고 싶은데 유기를 목격했을 때 어디로 신고하면 될지 아시는 분 알려 달라”며 “불쌍한 강아지를 유기하고 간 사람들이 처벌을 꼭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대부분의 누리꾼들이 사진 속 차량을 비판했지만, 한 누리꾼은 “글만 보고 유기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차에서 강아지를 내놓는 걸 본 것도 아니고, 강아지도 전혀 쫓아갈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유기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한편,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동물을 유기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피아노 선율과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서울 성동구의 한 대안학교, 밝은 표정으로 건반 앞에 앉아있는 사람은 이 대안학교 아이들의 음악 교사 강기쁨 씨(31)다. 버클리 음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한 뒤 현재 대안학교 음악 교사로 일하고 있는 강 씨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취약계층 아이들의 ‘음악 멘토’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자신이 지나온 길을 뒤따라 걷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고, 지인을 통해 ‘월드비전’의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알게 된 후 망설임 없이 이 아이들의 ‘멘토’가 되기로 결심했다.“음악 관련 꿈을 꾸는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잘 모르고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설명도 해주고, 음악에도 연주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들이 있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어요.”아이들과 연결해준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강 씨와 아이들을 연결해준 것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서 실시하는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이다. ‘월드비전’은 현재 2만 5000여명의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꿈꾸는 아이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부터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이 위기에서 보호받고 꿈을 찾아 도전하며, 나누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는 ‘꿈꾸는아이들’은 취약계층 아이들의 꿈의 유무에 따라 성장 단계별 맞춤형 통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꿈이 없거나 모르는 아이들에겐 꿈을 탐색하고 경험하는 ‘꿈디자이너’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확실하고 구체적인 꿈을 가진 아이들에겐 꿈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꿈날개클럽’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아이들은 지원을 받기 위해 자신의 꿈에 대한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하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통과된 아이들에게는 경제적 도움과 실질적인 맞춤 지원이 제공된다. 아이가 프로그램을 잘 실행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과정도 거치고 있다.월드비전 윤지영 차장은 ‘꿈꾸는 아이들’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당장 필요한 먹을 것 등은 지원이 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이 내일을 꿈꿀 수 있는 기반이 너무 약한 거예요. 현실의 벽 때문에 아예 꿈조차 꾸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 조사를 보고,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지만 미래에 대해서 꿈을 꿀 수 있는 것도 아이들한테 너무나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해서 차근차근 시작을 하게 됐어요.”음대생이 되어 다시 만난 첫 멘티강 씨가 처음 멘토링을 했던 학생은 윤아(가명) 양이다. 그는 윤아 양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렇게 회상한다.“(윤아가) 되게 어렸어요. 저도 멘토링이 처음이었고. 그 아이의 상황이나 이야기들을 듣고 마음을 나누면서 짠한 마음도 많았고, 진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진로를 잘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으니까 기억이 되게 남았죠.” 짧은 시간의 멘토링이었지만 몇 년 뒤 강 씨는 윤아를 다시 만나게 됐다. 다시 만난 윤아는 강 씨의 멘토링을 받고 꿈을 이어나가 서울의 한 대학교 작곡과에 진학한 상태였다.“그 이후로 다른 여러 가지 멘토링들을 하게 됐는데, 대학생 친구들 멘토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갔더니 낯익은 얼굴과 이름이 있는 거예요. 윤아가 그때 저와 얘기하고 음악 쪽으로 진로를 정해서 작곡과에 진학을 해서 만나게 된 거죠. 제가 해준 말들을 다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때 진짜 놀랐거든요. ‘내 말이 뭐라고 그 아이가 그걸 기억하고 있었을까?’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너무 반갑다 이렇게 잘 커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죠. 윤아가 꿈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정말 감사했어요. 윤아는 지금 일본 유학을 갔어요.”“꿈조차 제한적으로 꾸는 우리 아이들”아이들을 도우면서 강 씨가 가장 안타까웠던 부분은 어려운 상황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가 꿈에 제한을 두는 모습을 볼 때였다. “현실적인 상황들 때문에 꿈조차 너무 제한적으로 꾸는 경우가 너무 많은 거예요. 앞이 잘 보이지 않고 또 상황들이 버거울 수도 있고…‘나의 상황은 이러니까 여기까지만’, ‘전 여기까지 밖에 안 되지 않을까요?’ 하는 그게.”그래서 그는 아이들에게 ‘꿈꾸는 건 정말 돈 드는 일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무한하게 꿀 수 있는 기회가 다 주어진다’는 말을 자주 해줬다.“음악을 하는 친구들이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들도 너무 많고 현실에 그렇게 부딪히다 보면 작은 꿈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어요. 그럴 땐 제가 겪은 이야기들을 많이 해줬어요. 사실 저도 가정이 넉넉하고 형편이 아주 좋은 건 아니었거든요. 막연한 꿈이었지만 지금은 현실로 이뤄진 게 너무 많아요. 어릴 때 항상 누가 어느 학교 갈 거냐고 물으면 버클리 간다고 했었고. 사실 제게 일어난 일들은 정말 기적이었죠.”“제가 받았던 것 지금은 아이들에게 돌려주는 것”강 씨가 아이들에게 멘토링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자신의 조언을 아이들이 잘 기억해줄 때다. 그는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연달아 했다.“저는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해서 모든 걸 쏟다보니 멘토링을 다 하고 나면 제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이 안 날 때도 있어요. 그런데 제가 해준 그 말들이 뭐라고 그걸 다 기억하고 있다는 말들을 들으면 진짜 감사했죠. 그게 아이들한테 용기가 됐고, 도움이 됐다는 그런 얘기들을 들었을 때 정말 감사해요.”그는 어쩌면 자신이 받은 복을 남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는 생각도 했다. 그에게도 자기 일처럼 나서 도움을 준 학교 은사, 멘토들이 참 많았다고 한다.“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항상 그 다짐들을 했거든요. ‘나도 내가 누군가한테 내가 도움 줄 수 있을 때 저 사람들처럼 내가 진짜 머뭇거리지 않고 내가 도움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나도 그냥 이렇게 거저 받은 거니까 나도 내가 거저 줄 수 있을 때 거저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요. 저한테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정말 좋아요.”“음악으로 ‘좋은 흔들림’ 줄 수 있는 사람 되고 싶어요”강 씨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좋은 흔들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음악의 가장 큰 힘은 누군가의 삶을 담아낼 수 있다는 점이에요. 같은 노래여도 아이가 부를 때와 연륜 있는 분들이 부를 때와 이 가사의 깊이가 너무 달라지잖아요. 면접을 해보면 내가 음악으로 위로받았으니까 나의 음악으로 남을 위로해 주고 싶다고 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나의 삶이 누군가의 삶 속으로 들어가서 그 사람의 삶을 흔들 수 있고, 그 사람도 또 다른 누군가를 흔들 수 있는 ‘좋은 흔들림’이 이어지죠. 저도 누군가에게 ‘좋은 흔들림’을 주는 사람이고 싶고 제 음악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 주세요.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하자 21층부터 1층까지 돌며 문을 두드려 주민 대피를 도운 고등학생이 경찰 표창을 받았다.경기 남양주 북부경찰서는 광동고등학교 2학년 김민준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김 군은 지난 1일 오후 9시 25분경 남양주시 진접읍 소재 아파트 2층에서 불이 나자 자신이 사는 21층부터 1층까지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각층 집 문을 두드리며 주민들에게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김 군의 활약과 소방 당국의 신속한 진화로 사망자나 심각한 중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김 군은 구호활동을 하다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군은 “아파트에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많이 사는데 혹시 불이 난 사실을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문을 두드렸다”고 했다.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헌신과 용기를 보여준 김민준 군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캥거루족’이 2030세대 10명 중 6명 이상이며,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20대 중후반보다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고용정보원은 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24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청년패널조사로 본 2030 캥거루족의 현황 및 특징: 누가 캥거루족이 되고, 누가 캥거루족에서 벗어나는가’를 발표했다.청년패널 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으로 2030세대의 캥거루족 비중은 64%였다. 비캥거루족은 36%였다. 10명 중 6명 이상이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하고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25~29세의 캥거루족 비중은 80% 내외로 50% 내외인 30~34세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최근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20대 중후반보다는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30~34세 연령의 경우 캥거루족 비중이 2012년 45.9%에서 2020년 53.1%까지 7.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25~29세 연령에서는 전 기간 동안 80%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캥거루족 비중이 비수도권 지역보다 높았다. 2020년 기준으로 수도권 지역의 캥거루족 비중은 69.4%, 비수도권 지역은 61.7%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의 경우 2012년 64.0%에서 2020년 69.4%로 5.4%p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또 취업자보다는 미취업자의 캥거루족 비중이 최근 들어 급속히 증가했다. 미취업자 캥거루족은 2012년 47.4%에서 2020년 66.0%까지 늘었는데, 취업자 캥거루족은 소폭 하락했다.취업자 내에서는 임시·일용직 등 고용 불안정 청년층의 캥거루족 비중이 가장 높았고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고임금 청년층일수록 캥거루족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황 부연구위원은 “최근의 캥거루족 증가 현상은 30대 초중반 연령대에서 주도하고 있으므로 향후 30대 연령에서의 캥거루족 증가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캥거루족 청년층의 증가 현상은 만혼이나 비혼주의 현상과 맞물려 작용하게 되고, 결국 이들 중 상당수는 경제적 기반이 약화돼 빈곤 상태로 전환되거나 청년 니트(NEET)로 이행하게 되는 등 취약한 사회계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또 이런 현상에 대해 “부모 세대에게는 노후보장 문제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부모 세대의 경우 노동시장 은퇴 시기가 다가오는 중요한 시점에서 자신들의 노후설계와 준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고, 자식의 경제적 기반을 위해 시간적 비용적 노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끝으로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일자리 문제를 떼놓고는 생각하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양질의 일자리에서 자신의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들에게 선행을 베푼 한 공무원에게 노부부가 보낸 손 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안겼다.4일 천안시 등에 따르면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거주하는 한 노부부는 천안시 소속 여성 공무원 A 씨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손 편지를 보냈다.편지에서 노부부는 “나에게 천사 같은 아가씨께. 아가씨, 정말 고맙습니다. 물론 나라에서 하는 일이지만 아가씨의 노고가 없었다면 저희 늙은이 둘이 행복하게 살겠습니까?”라며 감사를 표했다.이들은 “우리를 위해 힘써 주셔서 아가씨 덕분에 천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 누가 늙은이 힘들다고 쌀 10kg을 버스 정류장까지 들어다 주겠습니까.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그러면서 “아가씨 복 많이 받고 꽃길만 걸어 주세요. 우리 노부부가 이 세상 끝마칠 때까지 아가씨의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부디 복 많이 받으시고 영원한 꽃길만 걸어주세요”라고 덧붙였다.한편, 노부부에게 선행을 베푼 A 씨는 지난 2022년 1월부터 목천읍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 노부부 외에도 다수의 민원인들에게 친절을 베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례로 지난달 8일 A 씨가 담당하던 대상자가 세상을 떠나자 평소 A 씨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대상자의 자녀가 100만 원 상당을 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하기도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자신의 급여 일부를 모아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로 기부한 육군 중사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안겼다.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5일 대한민국 육군 제7기동군단 김형준 중사로부터 소아암 어린이 치료비 200만원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김 중사의 급여 일부분을 모아 조성된 200만원의 후원금은 소아암 어린이 가족이 아이의 치료와 건강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의 ‘우리함께’ 캠페인으로 모금되어 소아암 및 희귀난치질환을 진단받고 치료 중인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김 중사는 스스로 군인으로서 국민의 안전을 위하여 할 수 있는 일을 버킷리스트로 정하고 조혈모세포이식 서약, 헌혈증 기부 등 하나씩 이뤄나가고 있다.김 중사는 “인간다움은 나눔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해 나눔을 행할 수 있는 여러 활동에 참여하고자 한다. 이번 기부가 어린이의 생명을 지키는 주요한 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매우 기쁘다”며 “군인의 신분을 가지고 이뤄나가는 일련의 일들이 국민의 대군 신뢰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란다”고 밝혔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 2017년 8살 초등학생을 유인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해 공분을 샀던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주범 김 모 씨(25)가 쓴 옥중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MBC 잔혹범죄시리즈 ‘그녀가 죽였다’(MBC와 LG유플러스의 STUDIO X+U가 공동 제작) 2일 방송에서는 김 씨의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편지에서 김 씨는 “이젠 제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제가 출소한 뒤 어떤 삶을 살게 될지는 아직 계획도 없고 시기상조라고 생각하지만 학업을 조금 더 이어간 뒤 이를 발판 삼아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지금 제가 이곳에서 하고 있는 여러 가지 공부들이 그 밑거름이 돼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언젠가는 제가 작은 빛이 돼 그늘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비춰주고 싶다”며 “그 사람들이 후회할 만한 선택을 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길 꿈꾸고 있다”고 덧붙였다.앞서 김 씨는 지난 2017년 인천 연수구 한 공원에서 만난 초등학생 A 양(당시 8세)을 자신의 집으로 유괴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받았다.당시 김 씨의 형량이 너무 적다는 비판이 쏟아져나왔지만 만 18세 미만 소년범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없어 징역 20년이 최고형이다. 반면 김 씨를 도와 범행을 계획하고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은 공범 박 모 씨(27)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는 범행 당시 만 18세여서 감형 특례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다만 항소심은 박 씨가 김 씨와 살인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살인 방조 혐의만 적용해 징역 13년으로 감형했고, 대법원 역시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주범 김 씨는 38살이 되는 2037년, 공범 박 씨는 33살이 되는 2030년에 각각 출소할 예정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강서구 한 빌라에서 이웃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살해당한 50대 여성의 유족들이 가해자 A 씨가 범행 동기를 “층간소음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격분하며 엄벌을 촉구했다.4일 유족 B 씨는 동아닷컴에 “그동안 A 씨가 층간소음 관련해 불만을 제기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가해자가 앞서 경찰 조사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른 유족들도 “억울해서 미칠 것 같다. A 씨가 이유 없이 몇 차례 먼발치에서 피해자를 지켜본 적은 있지만 일면식이 없는 사이다. 사건 전 피해자가 A 씨와 층간소음 관련해서 어떤 얘기를 한 적도 없다”면서 “다른 것은 아무것도 필요 없고 가해자가 꼭 엄벌에 처해지기를 바란다”고 눈물로 호소했다.앞서 40대 남성 A 씨는 지난 2일 오전, 거주지인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아래층에 사는 이웃 50대 여성 C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가해자 A 씨는 한 층에 2세대씩 사는 4층 빌라 건물 4층에 거주 중이며, 피해자 C 씨의 가족은 약 5개월 전부터 이 빌라로 이사와 3층에 거주 중이다.사건 당시 C 씨는 해당 빌라 옥상에서 빨래를 널다가 A 씨가 흉기로 공격하자 3층 자신의 집으로 도망쳤다. 그러자 A 씨는 C 씨의 뒤를 쫓아가 다시 공격했고, C 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C 씨의 딸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A 씨가 들고 있던 흉기의 날을 손으로 잡으며 막다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시 집 안에 있었던 C 씨의 아들은 잠시 정신을 잃었을 정도로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가해자와 유족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한편, A 씨는 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남부지법에서 예정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포기서를 법원에 제출했으며 이에 따라 재판부는 서면으로 실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서 애국가 가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된 가운데 넷플릭스 측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앞서 ‘더 에이트 쇼’에서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 “동해물과 백두산”이라는 애국가 가사가 스페인어 자막에 ‘일본해’로 잘못 표기돼 논란이 됐다.논란이 불거지자 넷플릭스 측은 4일 “극중 인물이 언급한 ‘동해’가 일부 언어의 자막에서 ‘일본해’로 표기된 것을 확인하고 수정하는 과정”이라며 “유사한 사례가 없는지 검토하고 추후 번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류준열, 천우희 등이 출연한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더 에이트 쇼’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집트,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포함한 총 68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부문 TOP 10 리스트에 오르는 등 공개 2주 차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고속도로에 누군가가 뿌린 지폐가 흩날리면서 이를 주우려는 운전자들로 인해 일대에 소동이 빚어졌다.4일 경기북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서울양양고속도로 화도IC 인근 강원도 방향 도로에서 ‘누군가 돈을 뿌려 지폐가 날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1만 원 권 지폐 등이 도로 위에 흩날리면서 이 지폐를 주우려는 운전자 3~4명 이상이 갑자기 멈추고 차에서 내리기도 했다.경찰은 약 8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정리했고 현장에서 1만 원 권 3장을 수거했으며, 돈을 주운 운전자가 ‘8만 원을 주웠다’며 인근 파출소에 반납하기도 했다.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누군가가 도로에 1만 원 권과 1000원 권 지폐를 뿌린 것으로 추정되나, 돈을 뿌린 인물이 특정되지는 않은 상태다.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스페인어(라틴아메리카) 자막에서 애국가 가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논란이 된 장면은 배우 류준열이 애국가를 부르는 장면에서 “동해물과 백두산”이라는 애국가 가사의 스페인어 자막에 ‘일본해’로 잘못 표기된 부분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에 대해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넷플릭스이기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 이번 항의 메일에서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 이름은 2000 년 전 부터 ‘동해’로 불려 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동해’에 관한 영상을 함께 첨부하면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정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지난해에도 넷플릭스 중국어 자막 서비스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시정을 촉구한 바 있다”며 “글로벌 기업이라면 한 나라의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더 주의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류준열, 천우희 등이 출연한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더 에이트 쇼’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이집트,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포함한 총 68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글로벌 시리즈(비영어) 부문 TOP 10 리스트에 오르는 등 공개 2주차에도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