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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하루 앞둔 9일 “이렇게 무도하고 뻔뻔한 야당을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다. 마지막 유세 일정으로 서울을 선택한 한 위원장은 서울 한강벨트 등 주요 격전지를 돌며 총력전에 나섰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여러분의 성원으로 어려웠던 선거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본 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지지해 주셔야 대한민국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딱 한 표가 부족하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지난 2년간 정부와 여당은 너무나 힘들었다”며 “민생법안은 야당의 발목잡기에 좌절됐고 일 좀 하려고 하면 범죄자 방탄에 막혔다. 그들은 온갖 가짜뉴스와 거짓선동으로 정부를 흠집냈고 초당적 협력이 필요했던 외교와 나라의 미래가 걸린 개혁에도 어깃장만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랬던 야당이 범죄자 공천하고 막말 공천하고 여성비하 공천하고도 200석을 얻겠다고 큰 소리를 치고 있다”며 “그런데도 저희들의 부족함 때문에 이들을 막기 벅차다. 결국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자 집단을 상대로 악전고투해 온 정부·여당에 계속 싸울 힘을 달라”고 읍소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는 “그동안 고생 많으셨다.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저는 이 시간부터 잠시도 쉬지 않고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뛰겠다”며 “여러분의 악수 한 번이, 여러분의 인사 한 번이 대한민국을 살린다는 각오로 뛰고 또 뛰어달라. 오로지 국민을 믿고 마지막까지 뛰어달라”고 독려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유세 마지막날인 이날 서울 도봉과 동대문 등 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험지를 시작으로 서울 중·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강서, 마포, 서대문, 용산 등 14개 격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피날레 유세는 오후 8시 20분경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진행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기소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8일 수원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에 대해서는 징역 12년에 벌금 10억 원, 추징금 3억3427만5000원을 구형했다.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증거인멸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뇌물 등 3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2022년 10월 구속 기소됐다. 이 전 부지사는 또 경기도의 대북사업 비용 500만 달러와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의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쌍방울에 대납하게 한 혐의로 이듬해 추가 기소됐다. 쌍방울 측에 자신의 법인카드 사용 관련 자료 삭제를 요청한 혐의(증거인멸 교사)도 있다. 혐의를 부인하던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6월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을 바꿨다. 하지만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변호인 해임신고서를 제출하고 새로 선임된 변호인이 재판부 기피신청서를 제출하며 재판은 공전됐다. 그 사이 이 전 부지사는 “‘대북송금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은 검찰의 회유 압박에 의한 것”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부가 8일 의대 증원과 관련해 “1년 유예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된 바 없으며 향후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일부 언론에서 정부가 의대 증원에 대해 1년 유예가 가능하며 의대 증원 축소 주장에 대해 신입생 모집요강이 정해지기까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이 보도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오전 브리핑 이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보도된 내용에 대해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추가로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박 차관은 앞서 같은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1년 유예안도 정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제안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저희가 내부 검토는 하겠다”고 답했다. 또 ‘의료계가 요구하는 게 실질적으로 이행 가능한가’라는 물음에는 “신입생 모집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물리적으로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박 차관은 오후 긴급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의대) 2000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에 근거해 꼼꼼히 검토하고 의료계와 충분하고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도출한 규모”라며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통일된 의견을 제시한다면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10 총선 전날인 9일 예정된 ‘대장동·위례·백현동·성남FC’ 관련 혐의 재판에 불출석하고 선거 지원 유세를 다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이 대표 측은 총선 전 3차례 잡힌 재판 기일을 총선 이후로 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특혜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며 이 대표가 불출석하면 구인장을 발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이 대표는 이날 류삼영 후보(서울 동작을) 지원 유세차 남성사계시장을 방문해 “서부 경남은 시간이 없어 가보지 못하고 있는데 내일은 재판을 안 가고 거기를 가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전국 접전지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저는 지금 재판 쫓아다니랴, 지역구 선거 운동하랴” “여기 동작을 6번째인가 7번째인가 다녀서 힘들다”고도 했다.이 대표가 동작을 지역구를 방문해 지원 유세를 펼친 건 이번이 6번째다. 한강벨트에 속한 동작을은 초접전지로 꼽히며 이 대표가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류 후보의 상대는 4선 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다. 이 대표는 이날 나 후보를 언급하며 “나 후보는 계양을 후보인 이재명이 왜 자꾸 동작에 오냐고 불만인 것 같던데 지역구가 중요한 게 아닌 국민 삶과 이 나라 운명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이 대표는 또 “2년 가까이 당 대표로 일하고 있는데 보통은 국가 권력을 차지해서 나라 살림을 대신하는 집권세력은 나라를 ‘이렇게 만들자’고 제안하고 야당은 ‘그거 말고 다른거 하자’ ‘고쳐서 하자’고 견제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데 이 정권 정부여당은 어떻게 된 일인지 하자는 게 없다”며 “압수수색, 탄압, 누구 죽이기 이런 것만 한다. 야당이 이거 하자고 하면 다 거부한다”고 주장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의 허위 조작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을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허위 영상과 관련 추적을 통해 지방에 거주 중인 50대 남성을 작성자로 특정했다”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특정 정당에 소속된 당직자로 확인됐다. 남성은 조사 과정에서 허위 조작 영상을 제작한 점을 시인한 상태다. 조 청장은 “이와 별도로 영상을 유통한 9명을 특정해 이 중 3명을 조사했고, 나머지 6명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경찰은 이른바 ‘윤 대통령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게시자를 추적해왔다. 문제의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 “무능과 부패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을 절망에 몰아넣었다” 등의 내용을 발언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유세 일정을 마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최근 전국을 훑으며 강행군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세를 마친 뒤에도 시민들에게 간절함을 드러낸 모습을 보였다. 8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한 위원장이 유세를 마치고 차량 안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한 위원장은 지지자들에게 받은 편지를 살펴본 뒤 창문을 통해 손인사를 건넸다. 그는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파이팅’을 외쳤다. 이는 한 위원장 손등에 붙여진 반창고와 옷차림으로 봤을 때 지난 6일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수서역 지원 유세 후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제로콜라를 마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당시 게시글 작성자는 “다 먹고 본인이 직접 국물을 따로 버리고 분리수거까지 했다”며 “힘든 일정을 다 끝내고 먹는 게 김치사발면과 제로 콜라”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표함의 봉인지를 뜯는 등 부정선거를 시도했다는 내용의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 “관외사전투표 회송용봉투를 투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선관위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사전투표 종료 후인 6일 은평구 선관위 등 일부 지역선관위에서 선관위 직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투표함의 봉인지를 뜯고 불법적으로 투표지를 투입하는 등 부정선거를 시도했다는 유튜브 영상이 확산되고 있어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려드린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논란이 된 영상에는 7일 새벽 시간대 직원 4명이 사전투표함이 보관된 장소에 들어가 투표함의 봉인을 해제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선관위는 부정선거 의혹이 불거진 관외사전투표 회송용봉투의 투입 및 보관 절차에 대해 “5일 사전투표가 종료된 후 전국의 모든 관외사전투표 회송용봉투는 접수지 우편집중국, 광역센터, 배송지 우편집중국을 거쳐 각 배달 우체국으로 배송됐으며 우체국은 이를 6일 각 구·시·군선관위로 일제히 배달했다”며 “구·시·군선관위는 모든 회송용봉투의 수량을 확인하고, 접수가 끝나면 우편투표함의 봉인을 해제한 후 회송용봉투를 투입한다”고 설명했다.영상이 찍힌 장소인 은평구선관위에 대해서는 “6일 오후 5시경 우체국으로부터 회송용봉투 총 1만9000여 통을 인계받아 확인 및 접수를 시작했고, 많은 수량을 1통씩 확인하며 접수한 관계로 7일 새벽 1시50분경 접수 처리가 완료됐다”며 “같은 날 새벽 2시34분부터 3시45분까지 모든 회송용봉투를 투표함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평구선관위 정당추천위원 2명은 회송용봉투의 확인, 접수, 투입의 모든 과정에 참여‧입회했다”고도 전했다.선관위는 사전투표함의 보관과정이 24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선관위는 “우편투표함 보관 상황이 CCTV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상황에서 선관위 직원이 보란 듯이 불법행위를 저지른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무조건적으로 부정선거라고 의심하고 왜곡하는 것은 국민 여론을 선동하여 선거불신을 조장하는 매우 위험한 행위로 즉각 중지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7일 강원 횡성군에서 산불이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강원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3분경 횡성군 횡성읍 송전리에서 산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장비 11대, 인력 44명을 투입해 신고 27분 만인 낮 12시 50분경 주불을 진화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80대 남성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한편 경찰과 소방 등은 산불이 난 정확한 원인과 A 씨의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 후보(서울 동작을)가 7일 “정부와 여당을 질책하고 싶어하는 그 심정 이해한다”면서도 “이번에 질책해서 야당이 180석, 200석 가지고 간다면 정부가 식물정부를 넘어서 이제 국회는 탄핵을 운운하는 난장이 되고 말 것”이라고 했다.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간절히 호소한다. 국민의힘에게 정말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나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국민께 혼나도 할 말이 없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께 최선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 분명히 반성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나 후보는 “흔히 정치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한다”며 “우리가 반드시 피해야할 것은 최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심판이라는 네 글자에 가려져서는 안 될 본질이 있다”며 야당을 겨눴다. 나 후보는 “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 폭등시키고 정작 내 집 마련의 기회를 틀어막은 민주당 정권이었다”며 “그래놓고 자신들은 불법 사기대출, 부동산 투기, 꼼수 증여에 혈안이었다”고 직격했다. 나 후보는 “법인카드로 일제 샴푸 쓰고 위안부 피해자에게 쓰여야 할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치에서 있어서는 안 될 최악이 지금의 민주당이고 지금의 조국혁신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나 후보는 재차 여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에 다시 최소한의 저지선을 주신다면 국회에서 국민의 마음에 또 민심에 부합하는 정부와 여당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고쳐보겠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여당과 정부가 국민을 위한 그리고 국민에 의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 믿어달라.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나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 한강벨트 판세는 어떻게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최저점은 한 번 찍었고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본다”며 “막말과 불공정, 부도덕, 편법적인 민주당의 본질을 보시면서 최저점은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회견문에서 언급한) 최소한의 저지선이 개헌 저지선이냐’는 물음에는 “그보다는 좀 더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4·10 총선 사전투표에 나선 젊은 MZ 유권자들 사이에서 미리 준비한 용지에 기표 도장을 찍는 투표인증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6일 인스타그램과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전날부터 다양한 투표 인증 사진이 올라왔다. 이 중 젊은 세대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종이를 들고 찍은 인증 사진이다. 이는 유권자가 투표소로 향하기 전 직접 챙겨간 인증 용지다. 손등에 도장을 남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투표 인증을 위한 이미지를 만든 것이다.인증 용지에 등장하는 이미지는 만화 캐릭터, 이모티콘 캐릭터, 프로야구팀 등 다양하다.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춰 직접 용지를 만들거나 SNS에 무료 배포된 이미지를 출력해 사용한다. 아이돌 팬들은 최애 멤버의 포토카드를 활용하기도 한다. 인증 방법은 정해져 있다. 그림 속 비워진 공간이나 글자에 기표 도장을 찍어 이미지를 완성시키면 된다.예컨대 호유 작가가 야구 팬들을 위해 배포한 투표인증 용지에는 ‘기아 ㅜ승’ ‘LG ㅜ승’ 등의 문구가 쓰여 있다. ‘우승’이라는 단어가 완성되게끔 ‘ㅜ’ 위에 기표 도장을 찍으면 된다. 호유 작가는 5일 동아닷컴에 “아이돌 팬들이 포토카드를 활용해 투표 인증을 하는 것을 보면서 야구 팬들도 비슷하게 즐길 수 있으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라며 제작 계기를 전했다.이러한 인증은 이번 총선에서 처음 시작된 것은 아니다. 2020년 21대 총선 때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손등에 도장을 찍지 못하게 하자 당시 일부 유권자는 별도의 인증 종이를 준비했고, 아이돌 팬들은 포토카드를 활용했었다. 이번 총선에서는 인기 이모티콘 망그러진곰 등 한층 다양해진 인증 용지가 SNS를 통해 퍼지면서 유행이 된 것으로 보인다.용지를 출력해가는 번거로움에도 유권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인증 용지를 들고 사진을 남긴 이들은 “빨리 찍어보고 싶어서 일찌감치 투표했다” “버리지 않고 기념으로 보관해야겠다” “난생처음 투표 인증 사진을 찍어봤다” 등 만족해했다. 뒤늦게 이같은 용지를 본 유권자들은 “진작 알았으면 뽑아갔을 텐데” “이 귀여운 걸 투표하고 난 뒤에 봤네” 등 아쉬워했다.한편 투표 인증 사진은 투표소 내에서 촬영하면 안 된다. 특히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카메라에 담으면 공직선거법 제166조의 2(투표지 등의 촬영행위 금지)에 따라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다만 투표소 밖에서는 인증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하며 찍거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 벽보 등을 배경으로 찍는 것도 허용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4·10 총선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율이 15.61%로 집계됐다. 2013년 사전투표 도입 이후 치러진 총선 가운데 첫날 사전투표율로는 역대 최고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에 시작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중 691만510명이 참여했다. 4년 전인 2020년 21대 총선 첫날 사전투표율(12.14%)보다 3.47%포인트 높고,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중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2022년 20대 대선 첫날 사전투표율(17.57%)보다는 1.96%포인트 낮았다.지역별로는 호남이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전남이 23.67%로 가장 높았고 전북(21.36%) 광주(19.9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는 12.26%로 가장 낮았다. 대구에 이어 경기(14.03%), 인천(14.50%) 순으로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대전(14.66%) 울산(14.80%) 부산(14.83%) 등도 15%를 넘지 못했다. 서울은 15.83%로 전국 평균 투표율을 살짝 웃돌았다.여야 수장은 이날 오전 일찌감치 사전투표를 마쳤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이화여대가 위치한 신촌동에서 투표를 마친 후 “법과 국민을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선량한 시민의 위대한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대전 중구에서 카이스트 재학생들과 한 표를 행사하며 “과학기술의 중요성, 정부 정책의 무지함을 지적하고 싶었다”고 했다. 사전투표는 5~6일 양일간 진행되며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유권자는 주민등록 소재지와 상관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에 있는 3565개 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결심 공판이 오는 8일로 연기됐다.수원지방법원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4일 이 전 부지사의 외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62차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당초 이날 모든 재판 과정을 마무리하는 변론종결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변론종결에서는 검찰의 의견진술(구형 및 구형 사유)과 피고인 측 최후 변론 등이 이뤄진다.하지만 최후 변론 자료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이 전 부지사 측의 요청이 받아들여져 구형이 연기된 것. 이 전 부지사 측 변호인인 김현철 변호사는 “(최후 변론 자료를) 준비해오지 못했다”고 했다. 검찰이 “지난 기일에 (재판장이) 분명히 준비하라고 했다”고 지적하자, 김 변호사는 “제 실수다. PPT 초안만 만들었다”고 답했다.결국 재판장은 “준비를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다음 주 월요일인 8일 오후 2시 30분에 최후 변론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마무리했다.앞서 이 전 부지사의 건강 문제로 최근 열린 두 차례의 재판이 공전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이달 2일 건강상 이유로 오전 재판만 진행한 뒤 나머지 절차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해 이를 재판부가 받아들였다. 지난달 29일 재판도 이 전 부지사의 건강 문제로 예정됐던 피고인 신문을 하지 못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중일 정상회담을 내달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4일 전했다. 이 통신은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2019년 12월 마지막으로 끊긴 한중일 정상회담을 의장국인 한국이 5월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관련 보도에 대해 “논의 중에 있다”며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한중일 정상회담은 2008년부터 ‘일본→중국→한국’ 순으로 의장국을 번갈아 맡으며 8차례 열렸다. 하지만 2019년 12월 중국 청두 회의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등으로 중단된 상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울산 유세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달려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5분경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일대에서 이선호 후보 지원유세를 벌이던 이 대표에게 한 남성이 다가왔다. 이 대표의 인근에서 이를 목격한 경찰관은 곧바로 남성을 제압했다.경찰이 남성을 수색한 결과 흉기 등 위협이 될 만한 물건 등은 소지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남성은 유명인사인 이 대표와 악수하기 위해 달려들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성에게 범죄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귀가시켰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140분간 대화를 나눈 박 위원장이 내놓은 첫 입장이다.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게시글을 남겼다. 윤 대통령이 전공의들에 대화를 제의한 지 이틀 만에 박 위원장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으면서 의정(醫政) 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일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은 대화 종료 후 1시간 10분 만에 협의가 잘 이뤄지지 않았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인턴 대표는 박 위원장의 글에 “모두가 알던 사실을 왜 굳이 가서 확인해야만 했는지.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에 명분만 준 것 같아 유감”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앞서 류옥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박단 비대위와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이에 대해 “행정부 최고 수장을 만나 전공의의 의견을 직접 전달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는 만남”이라며 기존 성명서 및 요구안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협은 2월 작성한 성명서에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등을 정부가 수용하지 않으면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한편 윤 대통령은 향후 의료 개혁에 관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전공의 면담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박 위원장으로부터 현 의료체계의 문제점을 경청했다”면서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은 전공의의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한국을 떠난 푸바오가 3일 오후 중국 청두솽류공항에 도착했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푸바오 관련 검색어가 상위권에 오르고, 시내 곳곳에는 푸바오를 환영하는 대형 광고가 내걸리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등은 이날 오후 7시 16분(현지시간) “푸바오가 방금 쓰촨성 청두에 도착했다”며 푸바오가 탑승한 전세기가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을 전했다. 푸바오의 도착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에는 ‘푸바오 집에 돌아왔다’ ‘푸바오 생중계’ ‘푸바오’ 등이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중국 팬들은 푸바오가 귀환한 것을 두고 “집으로 온 걸 환영한다” “드디어 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뻐했다. 푸바오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상당하다. CCTV와 신화통신 등은 SNS를 통해 같은날 오전 에버랜드에서 진행된 환송 행사를 생중계했다. 바이두 등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를 주요 영상으로 배치했다. 또 중국 팬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쓰촨성 청두공항까지 3시간 30분 남짓인 푸바오의 비행 여정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위치와 남은 비행 시간 등을 공유하며 푸바오를 기다렸다. 푸바오 도착을 앞두고 최근 쓰촨성 청두 곳곳에서는 푸바오 귀환 소식을 반기는 포스터 등이 걸렸다. 웨이보에 공개된 영상에는 푸바오 사진과 환영 문구가 랩핑된 차량이 줄 지어 지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청두의 대표적인 쇼핑거리인 타이쿠리에는 푸바오를 환영하는 대형 포스터가 붙었다. 또 인근 춘시루의 대형 스크린에서도 푸바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중국 정부도 푸바오의 귀환을 환영하며 한국 사육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푸바오의 귀국을 환영하며 한국 사육사가 푸바오를 세심하게 보살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위안신(러바오)과 화니(아이바오)가 한국에 도착한 후 판다 사육·번식, 기술 교류 및 중한 국민간 우호 증진에 큰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한편 중국에 도착한 푸바오는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전 연구센터 중 하나인 ‘워룽 선수핑’ 기지에 임시로 머물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해당 기지는 푸바오를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물자와 시설 등을 완비했으며 사육간호팀, 안전보장팀 등 푸바오의 생활을 돌보기 위한 여러 작업반을 편성해놓은 상태라고 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러시아가 자국 선박 등에 대해 독자 제재를 가하기로 한 한국 정부의 결정을 두고 ‘비우호적’이라고 비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러시아 시민과 법인에 제재를 가하는 것은 비우호적 조치”라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러시아도) 이 조치에 대응하겠다”며 “이는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우리 정부는 전날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러시아 선박 2척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또 북한 정보기술(IT) 외화벌이 노동자들의 러시아 불법 체류를 도운 러시아 회사 2곳과 러시아 국적자 2명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푸바오에 대한 중국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푸바오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향한 가운데 실시간 항공편의 위치를 추적하는 등 귀환되는 푸바오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날 웨이보에는 ‘푸바오 어디까지 왔나’ ‘푸바오’ 등의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팬들은 푸바오의 비행 여정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푸바오의 위치와 남은 비행 시간 등을 공유하고 있다. 푸바오가 지나고 있는 위치에는 판다 이미지가 그려져 있다. 푸바오가 탑승한 전세기는 인천공항에서 같은날 오후 4시 49분경 이륙한 뒤 청두공항에 오후 7시 37분경(현지시간)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를 확인한 중국 팬들은 “빨리 와라” “방금 산둥성 둥잉시를 지났다” “푸바오! 반드시 보러 가겠어” 등의 댓글을 달았다.같은날 오전에는 푸바오가 태어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장미원 분수대 일대에서 환송 행사가 진행됐다. 관영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행사를 생중계했다. 또 바이두 등 포털 사이트에서도 이를 주요 영상으로 배치했다. 푸바오는 중국에 도착한 후 쓰촨성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보전 연구센터 중 하나인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머물게 된다. 에버랜드는 지난해 말 중국 CCTV와 맺은 협약을 통해 중국에서 생활하는 푸바오의 모습을 국내 팬들에게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3일 대만 동부 화롄현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대만 중앙재해대응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이하 현지시간) 기준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9명, 부상자는 821명이라고 밝혔다. 무너진 건물 등에 고립된 사람은 127명이라고 전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7시 58분 화롄현 남동쪽 25㎞ 지역에서 발생했다. 대만 기상당국은 이번 지진이 1999년 9월 대만 난터우현을 덮친 ‘921 대지진’(규모 7.3) 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하다고 했다. 이어 “대만 전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다”며 “지금까지 규모 6의 여진이 100여 차례 발생했다”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는 3일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경기 안산갑)의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대출금 전액을 회수하기로 했다. 수성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이날 “(대출 용도가)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해 대출금 전량 회수 조치를 지시한 상황”이라며 “내일(4일) 확정은 아니고 곧 등기우편으로 환수조치 통보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후보는 31억2000만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학생인 장녀 명의로 11억 원의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 사업자 용도로 받은 대출금을 아파트 매입 자금으로 활용한 것을 두고 편법 대출 논란이 불거졌다.수성새마을금고는 양 후보의 편법 대출과 관련해 지난 1일부터 검사에 착수한 상태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