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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결국 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 씨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내년 TBS 출연금을 올해보다 123억 원 삭감하기로 한 것. 그는 “TBS가 독립된 언론의 힘으로 정부나 서울시에 대해 가감 없는 비판을 하려면 재정 자립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TBS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향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서울시 차원의 입장을 내놓겠다고 예고한 데 따른 조치인 셈이다. 김 씨 방송의 편향성 논란이 하루 이틀 된 문제는 아니지만 이번 대선 경선 시즌에는 극에 달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 그는 “대장동 의혹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리어 “이런 급격한 여론 변화가 여론조사에 안 잡힐 수 없다”며 조직적 역투표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씨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이재명은 우리 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 지금부터 당신들(시청자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대놓고 지지 선언을 한 뒤로는 노골적인 ‘이재명 밀어주기’를 하고 있다. “돈을 안 받았다면 (유동규 등) 측근 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성남 국제마피아 조직원 박철민 씨가 이 후보에게 준 뇌물이라며 언론에 공개한) 사진에 돌반지도 있는데 누가 뇌물로 돌반지를 주냐”, “(이 후보의 ‘로봇 학대’ 논란은) 이미지 조작 범죄” 등 이재명 캠프 대변인이나 할 법한 발언을 아침 출근길 교통방송에서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김 씨 방송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월평균 서너 건씩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 신청을 하고 있다. 김 씨가 편향된 패널을 출연시켜 여론을 한쪽으로 왜곡시키고 명백히 틀린 사실을 내보내 방송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해쳤다는 주장이다. 10월 한 달간 TBS 게시판에 올라온 청취자 항의 글도 50건이 넘는다. 한 변호사 단체는 “서울시민 세금을 낭비했다”며 TBS의 운영감사를 요구하는 주민소송까지 냈다. 여권 내부에서도 “민주당에 대해 오히려 염증이나 혐오감만 불러일으킨다”(이상민 공동선대위원장)는 우려부터 “김 씨가 민주당 ‘상왕’이냐”(민주당 보좌관 A 씨)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정작 김 씨는 논란에 아랑곳 않는 모양이다. 예산 삭감 다음 날 생방송에 15분을 지각한 그는 오 시장에게 방송 출연을 제안했다. 그가 이렇게 여유 부릴 수 있는 배경엔 집권 여당의 엄호가 있다. 당 대표부터 중진 의원까지 연일 줄줄이 출연하는 것도 모자라 종종 방송 전날 페이스북에 직접 홍보까지 해준다. 서울시의 예산 삭감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언론중재법이 언론 자유를 침해한다던 국민의힘과 언론은 왜 서울시의 언론 탄압에는 침묵하냐”는 비판을 내놨다. 집권 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걱정할 민생 현안이 그렇게도 없나 싶다. 가짜뉴스를 막겠다며 언론중재법을 밀어붙이던 민주당이 편향성과 사실 왜곡 논란에 휘말려 있는 김 씨의 방송에 대해선 유독 관대하다. 역시 민주당식 전매특허 ‘내로남불’이다.김지현 정치부 차장 jhk85@donga.com}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외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최측근과도 통화했다며 “(누군지 밝혀지면) 이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5일 YTN 라디오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이 오기 직전 정 부실장, 정민용 변호사와 통화했다는데 (그들 말고) 또 다른 측근과의 통화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3의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원 전 지사는 “제보자의 신분이 드러날 우려가 있어 이름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정 부실장과 통화하고 나서 문을 안 열어주고 20분 동안 버티는 과정에서 통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화 인물이 누군지 밝혀지면 파장이 클 만한 인물이냐’는 질문에는 “파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이 후보는 아마 후보직을 내려놔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다시 불거진 ‘대장동 리스크’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날 선대위는 물론이고 당 지도부까지 총동원돼 정 부실장과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통화를 둘러싼 의혹을 일축하며 이 후보 지키기에 나섰다. 선대위 상황실장인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공교롭게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에 (전화를 건 것)”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압수수색 사실을 정 부실장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만약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구명을 호소한 거였으면 (본인이) 먼저 전화를 걸어야지, 정 부실장이 먼저 전화를 걸었을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정 부실장이) 당연히 (이 후보) 참모이고, (유 씨와) 모르는 사람도 아니니까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냐를 당연히 확인해야 된다”며 “그 확인 (전화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대표는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말을 좇지 말고 돈을 좇아서 계좌를 추적해서 밝혀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송 대표는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TF’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의 울산 땅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과 노웅래 민주연구원장도 각각 라디오에서 “입막음을 했다는 건 많이 나간 것”, “통화 시점만 놓고 뭔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문제 삼는 건 앞뒤 끼워 맞춘 억지”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 외에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최측근과도 통화했다며 “(누군지 밝혀지면) 이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5일 YTN 라디오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검찰이 오기 직전 정 부실장, 정민용 변호사와 통화했다는데 (그들 말고) 또 다른 측근과의 통화 사실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제3의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 원 전 지사는 “제보자의 신분이 드러날 우려가 있어 이름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정 부실장과 통화하고 나서 문을 안 열어주고 20분 동안 버티는 과정에서 통화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화 인물이 누군지 밝혀지면 파장이 클 만한 인물이냐’는 질문에는 “파장이 큰 정도가 아니라 이 후보는 아마 후보직을 내려놔야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다시 불거진 ‘대장동 리스크’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날 선대위는 물론이고 당 지도부까지 총동원돼 정 부실장과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통화를 둘러싼 의혹을 일축하며 이 후보 지키기에 나섰다. 선대위 상황실장인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공교롭게 압수수색이 시작되기 직전에 (전화를 건 것)”라며 “우연의 일치라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압수수색 사실을 정 부실장이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만약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구명을 호소한 거였으면 (본인이) 먼저 전화를 걸어야지, 정 부실장이 먼저 전화를 걸었을 리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CBS 라디오에서 “(정 부실장이) 당연히 (이 후보) 참모이고, (유 씨와) 모르는 사람도 아니니까 사실관계가 어떻게 되냐를 당연히 확인해야 된다”며 “그 확인 (전화를) 안 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주장했다. 송영길 대표는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말을 좇지 말고 돈을 좇아서 계좌를 추적해서 밝혀주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날 송 대표는 ‘김기현 토착·토건비리 진상규명TF’ 첫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의 울산 땅 의혹을 제기하며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과 노웅래 민주연구원장도 각각 라디오에서 “입막음을 했다는 건 많이 나간 것”, “통화 시점만 놓고 뭔가 있는 것 아니냐고 문제 삼는 건 앞뒤 끼워 맞춘 억지”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만나는 첫 민생 행보 자리에서 “음식점 허가총량제를 운영해볼까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7일 서울 관악구 신원시장에서 열린 전국 소상공인·자영업자 간담회에서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못 하긴 했는데 총량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마구 식당을 열어서 망하는 것도 자유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도 식당을 열었다, 망하고 해서 개미지옥 같다”며 “규제 악용사례가 많아 나쁜 추억 때문이지만 좋은 규제는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자영업자, 특히 음식점이 포화상태라는 취지였지만, 창업의 자유를 국가가 제한할 수 있다는 취지로도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의 수익이 너무 낮아지는 부작용을 완화하고 사업 양도 시 조금이라도 보전 받게 해주자는 취지로 고민했던 건 맞지만 도입은 쉽지 않다고 결론내렸다”고 수습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코로나19 손실보상액의 증액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날 신청이 시작된 손실보상금과 관련해 “하한(10만 원)이 너무 낮다. 10만 원을 주면 화날 것이다. 지급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며 “(대선) 후보로서 공식적으로 손실보상의 하한을 올리자고 당에 요청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영업제한을 당하지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업종에 대한 지원금 지급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예산을 확보해야 하고, 안 되면 다음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하는데 당에 정식으로 요청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이날 경기 수원시 경기지방중기청 손실보상 민원전담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손실보상 대상 및 액수 확대 추진 계획을 밝혔다. 송 대표는 “손실보상에서 제외된 피해 업종이나 시간제한은 보상되나 인원제한에 대해선 아직 안 되는 점 등에 대한 보완책을 당 소상공인 특위와 상의해 대안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도 25일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손실보상법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는 피해 업종에 대해서도 어려움을 나누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며 “국회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혜를 모아주면 정부도 뒷받침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26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민간사업자들이 얻은 이득과 관련해 “청와대도 굉장히 비상식적으로 봤기 때문에 ‘엄중하게 보고 있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대장동 사업이 상식적으로 이득을 획득한 상황으로 보이냐”는 국민의힘 이영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유 실장은 “지금 부동산이 우리 정부에서 가장 아픈 곳이기도 하고, 끝까지 굉장히 최선을 다해야 될 부분”이라며 “국민들의 분노가 있을 거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 지시도 내렸고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청와대는 5일 대장동 관련 첫 입장으로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검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의 지적에 유 실장은 “국회에서 특검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 달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청와대가 수사 내용을 보고받는다든지 내용을 챙기는 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질문에 “지금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어떤 예상을 하기 힘들다”며 “이제 겨우 (북한과) 연락선이 소통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서 실장은 “정치 이벤트성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결코 추진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여야는 운영위 시작부터 대장동 특검 여부를 둘러싸고 강하게 충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장동 게이트! 특검 수용하라!’고 적힌 마스크와 근조 리본을 착용한 것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 여야 공방이 거세지면서 오전 감사는 업무 보고도 이뤄지지 못한 채 25분 만에 중단됐고, 야당 의원들은 오후에 속개된 국감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석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후 첫 회동 일정을 본격 조율 중이다. 회동 시점은 이번 주말에 무게가 실린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2일 “이 전 대표 역시 이 후보와의 만남을 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르면 주말에 만나는 것을 목표로 이재명 캠프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회동의 언론 공개 여부 등 형식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동에 앞서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통한 ‘원팀’ 구성을 강조하고 있는 데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이 늦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여권 관계자는 “어차피 선대위를 구성해야 할 것이라면 미루는 것보다는 빨리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만나는 것이 화합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충돌했던 이 후보의 ‘기본소득’과 이 전 대표의 ‘신복지’ 등 양 캠프의 정책을 대선 공약 내에 어떻게 조율할지가 협상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기본소득을 겨냥해 재원 논란 등을 비판해 왔다. 이 후보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신복지 정책은 이 전 대표만의 공약은 아니고 민주당이 주력해서 만든 정책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기본 방향”이라며 대선 공약 내 반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양측은 이 전 대표의 선대위 내 역할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성격상 단순히 이름만 걸어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되려고 할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무능한 총리’라고 공격했던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어떻게 설득하고 보듬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여전히 들끓는 지지자들을 달래는 것도 남은 과제다. 한편 캠프 해단식 이후 공개 발언을 자제해 오던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두환 전 대통령 찬양 발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대선 주자 사퇴를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 전 대표는 “경선 이후 최대한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윤석열 씨의 언동에 대해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전두환 씨를 옹호한 그의 망발은 바닥을 알 수 없는 그의 무지와 저급한 역사 인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윤 씨는 이미 대선 주자의 자격을 잃었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찬양’ 발언 논란이 민주당 내 ‘원보이스’를 유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경선 후 첫 회동 일정을 본격 조율 중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2일 “이 전 대표 역시 이 후보와의 만남을 피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이르면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 만나는 것을 목표로 이재명 캠프 측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도 이날 오전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그 문제는 협의중이니까 지켜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후보 간 회동에 앞서 이 전 대표와의 만남을 통한 ‘원팀’ 구성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이에 따라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대선 일정들이 밀려있는 상태라 더 이상 미루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여권 관계자는 “어차피 선대위를 구성해야할 것이라면 미루는 것보다는 빨리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만나는 것이 화합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선 과정에서 충돌했던 이 후보의 ‘기본소득’과 이 전 대표의 ‘신복지’ 등 양 캠프의 정책을 대선 공약 내에 어떻게 조율할 지가 협상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기본소득을 겨냥해 재원 논란 등을 비판해왔다. 이 후보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신복지정책은 이 전 대표만의 공약은 아니고 민주당이 주력해서 만든 정책이다. 우리가 가야 할 기본 방향”이라며 대선 공약 내 반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양 측은 이 전 대표의 선대위 내 역할도 고민하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한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성격상, 단순히 이름만 걸어놓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도움이 되려고 할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이 전 대표를 ‘무능한 총리’라고 공격했던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어떻게 설득하고 보듬을지가 문제”라고 말했다. 여전히 들끓는 지지자들을 달래는 것도 남은 과제다. 경선 종료 다음 날 국회 앞에 ‘이낙연 사랑해’ 현수막을 내걸었던 지지자들은 여전히 자발적으로 전국에 같은 현수막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층 내에선 당과 이 후보 측에서 너무 이른 시기에 회동을 밀어붙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이 전 대표와 지지자들이 마음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한데 회동 ‘압박’에 서운해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했다. 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이재명, 윤석열, 홍준표 모두 코로나 시대를 잘 타고난 ‘운빨’ 좋은 사람들이다.” 최근 만난 여당 중진 의원은 여야 대선 주자들을 이렇게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모두 유례없는 팬데믹의 덕을 보고 있다는 것. 자극적인 공약과 파격적 발언들을 앞세워 팍팍한 민생 속 뭐라도 갈아엎어 보고 싶은 사람들의 말초적 욕망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여당 중진 의원은 “문재인 역효과”라고 했다. 눈으로 레이저를 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싫어 선한 눈망울의 문 대통령을 뽑았던 국민들이, 지난 5년간 느낀 답답함에 따른 학습효과로, 독하지만 속은 시원한 ‘배드 가이(bad guy)’들의 언행에 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복합적 배경 속에서 여야 대선 주자들의 혐오와 독설로 점철된 극단 정치가 요즘 정점을 찍고 있다. 내년 대선이 ‘더 나은 사람’보다는 ‘덜 나쁜 사람’을 뽑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바지 발언’ 이후 잠시 잠잠하던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이 터지면서 다시 연일 막말 중이다. 최근 그의 말과 글 속엔 ‘마귀’, ‘지옥’, ‘집단학살’ 등 일상생활에서 거의 쓸 일 없는 단어들이 쏟아진다. 언론에는 “가짜뉴스로 선량한 국민들을 속여 집단학살을 비호하는 정신적 좀비로 만들었다”고 했고 국민의힘에는 “지금은 마귀의 힘으로 잠시 큰소리치지만, 곧 부패지옥을 맛볼 것”이라고 했다. 야당 지도부에 대한 그의 저주성 폭언 덕에 ‘봉고파직’(부정한 관리를 파면하고 관고를 봉해 잠그는 형)과 ‘위리안치’(유배된 죄인을 가시 울타리에 가두는 형) 등 조선시대 형벌까지 배웠다. 야당 주자들 간 막말 대결에는 피아 구분도 없다.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향해 “두테르테식(式)”이라고 하자 홍 의원은 “그럼 귀하는 두테르테 하수인”이라고 맞받아쳤다. 한 외교관 출신 인사는 “현직 필리핀 대통령을 너무 함부로 인용하는 외교적 무감각함이 황당한 수준”이라고 혀를 찼다. 이 후보를 향한 독설은 말할 것도 없다. 홍 의원은 이 후보를 베네수엘라 독재자였던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에 비유해 ‘경기도 차베스’라고 부른다. 윤 전 총장은 “이재명 패밀리의 국민 약탈을 막겠다”고 했다. 이런 악독한 분위기가 위험한 건 안 그랬던 사람마저 극단적으로 몰아가서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재명 담당 일진’, ‘대장동 1타 강사’ 등 자극적인 ‘부캐’(제2의 캐릭터)에 힘입어 국민의힘 컷오프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과 유튜버 ‘천공 스승’ 간 관계를 파고든 ‘주술 공방’으로 흥행 재미를 봤다. 아무리 정치인의 말과 행동엔 시대적 요구가 담긴다지만 차기 지도자들의 독설 경쟁이 어느덧 공해 수준이다. 11월 초면 우리 사회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 시대를 시작한다. 정치판도 ‘배드 가이’ 전성시대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로 돌아가야 할 때다. 김지현 정치부 차장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수뇌부들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내년 3월 차기 대선까지 열리지 않는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본격 대선 국면이 시작되면서 청와대가 정치적 편향 논란을 피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7일 여권 관계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던 고위 당정청 회의를 차기 대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선 후엔 차기 대통령 인수위로 무게중심이 넘어가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당정청 회의체 활동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했다. 고위 당정청 회의는 당 대표, 국무총리,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해 장관 등 주요 인사 및 부동산정책 등을 조율하고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자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청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공감한 결정”이라면서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지가 반영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청와대와 당이 만나는 자체가 정치적으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만큼 회동 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 관련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도 정치적 판단 없이 원칙대로 메시지를 낸 과정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조율이 필요한 정책적 사안에 대해선 국회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별도로 당정 협의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와의 회동 시점에 대해선 일단 당내 화합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 이후 회동이 성사될 거란 관측이 나오지만 국감 등 ‘이벤트’가 회동 시점을 결정하는 기준은 아니라는 것. 결국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까지 완전히 끌어안는 행보부터 먼저 보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다수가 친문(친문재인) 성향인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수뇌부들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가 내년 3월 차기 대선까지 열리지 않는다. 민주당 대선 후보가 확정되고 본격 대선 국면으로 들어감에 따라 청와대가 정치적 중립을 의식해 행보에 신중을 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여권 관계자는 “매주 일요일 저녁마다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던 고위 당정청 회의를 차기 대선 때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선 후엔 차기 대통령 인수위로 무게중심이 넘어가는 만큼 문재인 정부의 당정청 회의체 활동은 사실상 끝난 것”이라고 했다. 고위 당정청 회의는 당 대표, 국무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해 장관 등 주요 인사 및 부동산 정책 등을 조율하고 정무적 판단을 내리는 자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청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공감한 결정”이라면서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의지가 반영된 게 사실”이라고 했다. 청와대와 당이 만나는 자체가 정치적으로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만큼 회동 자체를 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 관련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도 정치적 판단 없이 원칙대로 메시지를 낸 과정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조율이 필요한 정책적 사안에 대해선 국회 상임위원회를 중심으로 별도로 당정 협의를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 후보와의 회동 시점에 대해선 일단 당 내 화합이 더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초점이 맞춰질 18일과 20일 경기도 국정감사 이후 회동이 성사될 거란 관측이 나오지만 국감 등 ‘이벤트’가 회동 시점을 결정하는 기준은 아니라는 것. 결국 이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까지 완전히 끌어안는 행보부터 먼저 보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가 다수가 친문(친문재인) 성향인 이 전 대표 지지층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검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검찰이 이재명 캠프의 서초동 지부란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맹비난했다. 검찰의 ‘이재명 봐주기 수사’가 입증된 만큼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전에도 나섰다. 여당은 “검찰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속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며 이 후보와의 연관성 차단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친정인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 검찰이 이대로 가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공권력을 동원해 약탈한 혐의를 눈감고 넘어가면 여러분도 공범이다. 여러분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이재명 편들기’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와중에 서울중앙지검장은 어제 국회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은 ‘정치인 그분’이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발언을 했다”며 “어떻게 수사 도중에 이런 발언을 하느냐. 이재명 대변인이나 할 수 있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법조 카르텔’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의원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수백억 원을 들여 쌓아놓은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공세에 가담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내가 이번에 (이 후보의) 실체를, 가면을 확 찢어서 보여드리겠다”며 “이미 (이 후보의) 무능이 드러나고 있다. 확 찢어버리려면 더 찢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것을 거론하며 “김 총장이 대장동 봐주기 수사 쇼를 벌여왔다. 지금 당장 수사 지휘권에서 손을 떼고 스스로 회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은 녹취록에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긴 한데, 정치인을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검찰이 녹취록 속 이재명 후보가 ‘그분’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0억 클럽’으로 대변되는 국민의힘 관계자와 더러운 토건비리 세력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 엘시티 개발 의혹을 대장동 개발과 비교하며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재조사 착수도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만약 대장동 개발이 민관 공동개발로 진행하지 않고 엘시티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토건세력과 국민의힘의 공동작품인 공익환수 빵(0)원 엘시티의 길을 그대로 걸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전체 분양수입이 4조5000억 원이나 되는데 부산시민에게 돌아온 환수이익은 0원”이라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야당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검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검찰이 이재명 캠프의 서초동 지부란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이재명 봐주기 수사’가 영장 기각으로 입증된 만큼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전에도 나섰다. 여당은 “검찰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속 이재명 후보가 ‘그 분’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 차단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친정인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 검찰이 이대로 가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수사팀은 국민의 신뢰를 이미 잃고 있다. 70%가 넘는 국민들이 검찰 수사팀을 믿지 못하고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검찰 수사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이재명 편들기’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와중에 서울중앙지검장은 어제 국회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은 ‘정치인 그분’이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발언을 했다”며 “어떻게 수사 도중에 이런 발언을 하느냐. 이재명 대변인이나 할 수 있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법조 카르텔’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의원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수백 억을 들여 쌓아놓은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여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한 것도 결국 ‘고양이’ 검찰에게 생선을 맡겨 놓고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대충 마무리 지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검찰의 ‘뭉개기’가 증명된 것”이라며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공세에 가담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검찰이)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것은 많은 국민이 보기에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느냐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인 사고로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것을 거론하며 “김 총장이 대장동 봐주기 수사 쇼를 벌여왔다. 지금 당장 수사 지휘권에서 손을 떼고 스스로 회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은 녹취록에 ‘그 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긴 한데, 정치인을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검찰이 녹취록 속 이재명 후보가 ‘그 분’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0억 클럽’으로 대변되는 국민의힘 관계자과 더러운 토건비리세력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 엘시티 개발 의혹을 대장동 개발과 비교하며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재조사 착수도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만약 대장동 개발이 민관 공동개발로 진행하지 않고 엘시티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토건세력과 국민의힘의 공동작품인 공익환수 빵(0)원 엘시티의 길을 그대로 걸었을 것”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열린 행안위의 부산시청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전체 분양수입이 4조5000억 원이나 되는데 부산시민에게 돌아온 환수이익은 0원”이라고 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저 이낙연의 실패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대선 캠프에 참여했던 실무진 전원에게 ‘동지들의 뜨거운 사랑,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낸 공식 입장문과 별개로 이날 밤 보낸 메시지에서 “동지들과 함께했던 여정을 오늘로 끝마치게 됐다. 길다면 긴 그 시간,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매 순간이 쉽지 않았지만 동지들과 함께했기에 넉넉히 견뎌내고 끝까지 질주할 수 있었다”며 “민주 정부 재창출을 갈망한 동지들의 뜻을 받들지 못했지만 저 이낙연의 실패는 여러분의 실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민주당은 결코 상식의 길을 벗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끝끝내 정의롭게 승리할 것입니다”라고 적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뒤를 잇는 성공적 민주정부 4기를 열고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우려한 듯 “승리의 그 길에 여러분이 계실 것”이라며 “동지들께서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끝까지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승복하라”고 12일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대표 측은 ‘결선 없이 원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이 깊어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일단 이 전 대표 측 요구를 받아들여 13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무효표 처리에 관한 당규의 유권해석을 하기로 했다. 당무위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결기관으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최고위원뿐 아니라 국회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등이 참석 대상이다.○ 宋 연일 “후보는 이재명” 송 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며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경선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못 박으며 “사실상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를)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했다. 무효표 논란을 정리하더라도 결과는 같다는 점을 강조한 것. 이 후보의 경선 최종 득표율은 50.29%, 이 전 대표는 39.14%였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캠프의 당무위 소집 요구에 따라 13일 오후 당무위를 열고 유권해석을 밟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 안팎에선 당무위에서도 딱히 결과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있는 만큼 딱히 당 지도부 뜻을 거스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향해 “선당후사의 초심으로 돌아가 달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충언이라거나 당을 향한 충정이라기엔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 전 대표 측을 저격하고 나선 것과 달리 이 후보는 이의제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무효표 논란에 대해서는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경선 관련 논란은 송 대표가 전면에서 방어하고 이 후보는 후보 일정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향한 이낙연 캠프 불만 고조 이 전 대표 측은 송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경선 과정 내내 이 후보 측으로 치우쳐 있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설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라며 “누가 보더라도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쳤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이병훈 의원도 이날 민주당 의원 단체 SNS방에 글을 올려 “이리 야박하게 경선불복으로 몰아붙일 일이 아니다”라며 “원팀에 함께할 명분을 달라”고 호소했다. 다만 캠프 내에는 딱히 더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고민도 커지는 분위기다. 법원에 경선 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자칫 ‘원팀’을 해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선 이후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 전 대표도 당무위 결론 이후 낼 입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 측은 “원칙을 강조한 말씀”이란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경선 후폭풍이 길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가 당의 주요 결정을 대변하는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대표 외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의원도 이날 김 씨의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선 관련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했다.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28%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전날 전쟁이 나도 이 정도로 떨어지진 않는다. 이런 급격한 변화가 여론조사에 안 잡힐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는 입장문을 통해 “구체적 증거도 없이 지극히 자의적이고 음모론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 김 씨의 부정확, 부적절하고도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공영방송의 전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이낙연 전 대표 측을 겨냥해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12일 직격탄을 날렸다. 이 전 대표 측은 ‘결선 없이 원팀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향후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이 깊어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 전 대표 측 요구를 받아들여 13일 당무위를 열고 무효표 처리에 관한 당규의 유권해석을 하기로 했다.● 宋 연일 “후보는 이재명”송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서 “이미 당 선관위에서는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며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로 결정된 경선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없냐”는 질문엔 “그렇다”고 못박으면서 “사실상 이 후보가 (이 전 대표보다) 11%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니냐”고 말했다. 무효표 논란을 정리하더라도 결과는 같다는 점을 강조한 것. 민주당 경선에서 이 후보는 최종 득표율 50.29%, 이 전 대표는 39.14%를 얻었다.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전 대표 캠프의 당무위 소집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며 “13일 오후 당무위를 열고 유권해석을 밟겠다”고 했다. 다만 당 안팎에선 당무위에서도 딱히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고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이 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연일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을 직접 거론하며 “선당후사의 초심으로 돌아가달라”며 “당 지도부에 대한 충언이라나 당을 향한 충정이라기엔 너무 지나치다”고 비판했다. 이날 지도부가 총출동해 이 전 대표 측을 저격하고 나선 것과 달리 이 후보는 이의제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도 국정감사를 정상적으로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무효표 논란에 대해서는 일체 거론하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관련 논란은 송 대표가 전면에서 방어하고 이 후보는 후보 일정에 충실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는 지도부 향해 불만 제기이 전 대표 측은 송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경선 과정에서 내내 이 후보 측으로 치우쳐있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낙연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가”라 며 “누가 보더라도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있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 소속 이병훈 의원도 이날 민주당 의원 단체 SNS방에 글을 올려 “이리 야박하게 경선불복으로 몰아부칠 일이 아니다”라며 “원팀에 함께 할 명분을 달라”고 지도부를 저격했다. 다만 캠프 내에는 당무위가 기존 결과대로 결론을 낼 경우 딱히 더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법원에 경선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 등도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자칫 ‘원팀’을 해친다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경선 이후 사흘째 침묵을 지키고 있는 이 전 대표도 당무위 결론 이후 낼 입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대장동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조속히 규명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이 전 대표 측은 “원칙을 강조한 말씀”이란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다. ● 김어준 ‘상왕’ 논란경선 후폭풍이 길어지는 가운데 방송인 김어준 씨가 당의 주요 결정을 대변하는 ‘상왕’ 노릇을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 대표 외에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였던 김두관 의원도 이날 김 씨의 라디오방 송에 출연해 경선 관련 논란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이 후보 지지율이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 28%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전날 전쟁이 나도 이 정도로 떨어지진 않는다. 이런 급격한 변화가 여론조사에 안 잡힐 수 없다”고 했다.이에 이낙연 캠프는 입장문을 내고 “구체적 증거도 없이 지극히 자의적이고 음모론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며 “김 씨의 부정확, 부적절하고도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이 공영방송의 전파를 통해 국민들에게 가감없이 전달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당 대선 후보로 확정했지만 경선 과정에서의 ‘무효표 처리 논란’을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 후보는 11일 여당 공식 후보로서 일정을 시작했지만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결선투표를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당에 제출했다. 이 전 대표 측의 강력한 반발에 민주당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도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 후보는 이날 후보 당선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 측의 결선투표 요구에 대해 “상식과 원칙, 당헌·당규에 따라 당에서 잘 처리할 것으로 믿는다”고만 답했다. 이 후보와 함께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우리 당은 어제(10일) 이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경선 과정이 잘됐다고 분명히 명시해서 축하 메시지를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의 결선투표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 그러나 이 전 대표 측은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이낙연 캠프는 이날 오후 경선 후보자의 득표수를 유효투표 수에 합산해 결선투표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는 이의신청서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냈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당규에 대한 지도부 판단에 착오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무효표를 유효화하면) 이 후보의 득표율은 49.32%로 과반에 미달한다”고 했다. 이어 “당 선관위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당헌·당규를 오독해서 잘못 적용하면 선거의 정통성이 근본적으로 흔들릴 수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여기에 여권 내부에서는 이 후보가 28.30%, 이 전 대표가 62.37%를 얻은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둘러싼 여진도 이어졌다. 앞선 11차례의 지역 경선 흐름과 전혀 다른 결과였기 때문이다. 3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놀란 민주당 지도부도 본선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강공 일변도로 나간 이 후보의 전략은 본선 레이스를 앞두고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송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후보에게 경기도지사직 조기 사퇴를 공식 제안했다. ‘대장동 의혹’이 집중될 경기도 국정감사(18, 20일) 전에 지사직에서 물러나 대선체제로 돌입하자는 명분이다. 이 후보는 “고민을 해보겠다”며 “저는 후보일 뿐이고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역량과 경험을 가진 당이 선거를 전면에서 이끌어 달라”고 몸을 낮췄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5주간 이어져 온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 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제외하면 과반 이상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마지막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충격패’를 기록했다. 전체 24만8880표 중 7만441표(28.30%)를 기록하며 62.37%(15만5220표)로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절반에 못 미친 것. 굳어져 오던 ‘이재명 대세론’이 막판 대장동 의혹 논란 속에 사실상 뒤집혔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 측이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무효표로 처리된 것에 대해 1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결선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만큼 일단 수용해 검토는 해야 한다”며 “캠프 간 갈등이 지지자 간 싸움으로 확산되면 법적 다툼과 분당(分黨)도 불가피해진다. 그럼 본선 필패다”라고 했다.○ 與 내부 “당심과 민심 간 괴리 드러나”이 지사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으며 이 전 대표(36.50%)를 여유 있게 앞섰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민과 일반 당원 24만8880명이 참여해 국민여론조사 성격이 강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62.37%)와 이 지사(28.30%)의 득표율이 큰 격차로 뒤집혔다. 여권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 간 격차가 본격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는 투표율도 81.39%로 1차(70.36%)와 2차(49.68%) 선거인단 투표보다 크게 올랐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누적 득표율 57.0%를 넘어설 수 있을지까지 기대했던 이재명 캠프는 예상 밖의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 대통령은 누적 투표율 57.0%로 2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21.5%)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눌렀다. 2012년 경선 때도 문 대통령은 56.5%를 얻어 경선 직후부터 안정적인 당의 대선 후보 자격을 획득했고, 당의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제가 모든 지역에서 다 이길 수 없는 것이고, 결국은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이 언제든지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투표 결과에 대장동 사건의 영향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후보 지명 축하 메시지를 낸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을 주셨다니까 저는 그냥 당이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측 “경선 사표 처리, 공식 이의 제기” 이 전 대표 측도 이날 예상치 못한 결과에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캠프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시키기로 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 메시지다. 앞서 사퇴한 정 전 총리(2만3731표)와 김 의원(4411표)의 표를 사표 처리하지 않고 전체 투표자 모수에 포함시킬 경우 총 투표자 수는 148만8134표로 올라간다. 모수가 변하기 때문에 이 지사의 득표율도 50.29%가 아닌 49.3%로 내려간다는 게 당과 이낙연 캠프 측 추산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무위원회가 됐든, 최고위원회의가 됐든, 어떤 형태로든 이번 이의 제기에 대해 재검토해 분명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도 이날 투표 직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 당 지도부의 사퇴를 외치며 무효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온라인 서명에도 돌입해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경선 중 수시로 규칙을 변경해 유권자의 투표할 권리를 방해했다”며 “경선 사퇴자들의 표를 인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총 투표수에서 제외했는데 지지자를 무시하고 전체 표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 전 대표가 60%가 넘는 표를 얻은 것을 두고 “이것이 민심”이라며 “사실상 후보 교체 신호”라고 주장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유례없는 사태에 민주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규에 중도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가보지 않은 길이라 당장 절차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미 이낙연 캠프에서 한 차례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 당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며 “똑같은 내용을 다시 문제 제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정권 재창출이냐, 교체냐를 두고 여야 간 끝장 싸움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부 단합 없이는 필패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이낙연 캠프 측의 이의 제기를 다시 검토하기로 하고, 그 뒤에 나오는 결과에 대해선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책임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원팀’으로 단합시켜야 한다”고 했다. ○ 야당 공세, 검찰 수사도 변수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야당과의 ‘프레임 싸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9일 경기 지역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후안무치한 도적 떼가 나라살림을 맡겠다는 건가”라며 국민의힘과의 본선에 앞선 예열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10일에만 두 차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국민의힘 게이트’ ‘이익동맹’ ‘부패동맹’에 대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했다. 탄력을 받고 있는 검찰 수사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구속 직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추가 측근 비리가 드러나거나 이 지사와의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불거질 경우 치명타가 불가피해진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5주간 이어져 온 더불어민주당 경선 레이스 끝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누적 득표율 50.29%로 결선 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을 제외하면 과반 이상의 1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지만 마지막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충격패’를 기록했다. 전체 24만8880표 중 7만441표(28.30%)를 기록하며 62.37%(15만5220표)로 1위를 차지한 이낙연 전 대표의 절반에 못 미친 것. 굳어져 오던 ‘이재명 대세론’이 막판 대장동 의혹 논란 속에 사실상 뒤집혔다는 평가다. 이 전 대표 측이 경선 도중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의원의 득표가 무효표로 처리된 것에 대해 11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 신청을 하기로 하면서 결선 여부를 둘러싼 당내 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캠프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 만큼 일단 수용해 검토는 해야 한다”며 “캠프 간 갈등이 지지자 간 싸움으로 확산되면 법적 다툼과 분당(分黨)도 불가피해진다. 그럼 본선 필패다”라고 했다.● 당심과 민심 간 괴리 드러나이 지사는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서울 지역 경선에서 51.45%를 얻으며 이 전 대표(36.50%)를 여유 있게 앞섰다. 문제는 같은 기간 국민과 일반 당원 24만8880명이 참여해 국민여론조사 성격이 강한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전 대표(62.37%)와 이 지사(28.30%)의 득표율이 큰 격차로 뒤집힌 것. 여권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 간 격차가 본격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3차 선거인단 투표는 투표율도 81.39%로 1차(70.36%)와 2차(49.68%) 선거인단 투표보다 크게 올랐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누적 득표율 57.0%을 넘어설 수 있을지까지 기대했던 이재명 캠프는 예상 밖의 3차 선거인단 결과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누적 투표율 57.0%로 2위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21.5%)를 두 배 이상 차이로 눌렀다. 2012년 경선 때도 문 대통령은 56.5%를 얻어 경선 직후부터 안정적인 당의 대선 후보 자격을 획득했고, 당의 선거운동을 이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경선 후 방송 인터뷰 등에서 “제가 모든 지역에서 다 이길 수 없는 것이고, 결국은 국민들의 절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국민이 언제든지 회초리를 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 ‘투표 결과에 대장동 사건의 영향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을 순 없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지명 축하 메시지를 낸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도 축하 말씀을 주셨다니까 저는 그냥 당 결정하는 대로 처분을 기다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낙연 측 “공식 이의제기” 이 전 대표 측도 이날 예상치 못한 결과에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 전 대표를 포함한 캠프 소속 의원 전원이 모여 긴급회의를 연 결과 당 대선 후보 경선 무효표 처리에 대한 이의 제기를 규정된 절차에 따라 당 선관위에 공식 접수하기로 했다. 사실상의 경선 불복 메시지다. 앞서 사퇴한 정 전 총리(2만3731표)와 김 의원(4411표)의 표를 사표 처리하지 않고 전체 투표자 모수에 포함시킬 경우 총 투표자 수는 148만8134표로 올라간다. 모수가 변하기 때문에 이 지사의 득표율도 50.29%가 아닌 49.3%로 내려간다는 게 이낙연 캠프 측 추산이다. 이낙연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무위원회가 됐던, 최고위원회의가 됐던, 어떤 형태로든 이번 이의 제기에 대해 재검토해 분명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도 이날 투표 직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 모여 당 지도부의 사퇴를 외치며 무효표 재검토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온라인 서명에도 돌입해 “당 지도부와 선관위가 경선 중 수시로 규칙을 변경해 유권자의 투표할 권리를 방해했다”며 “경선 사퇴자들의 표를 인정하지 않고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총 투표수에서 제외했는데 지지자를 무시하고 전체 표심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 전 대표가 60%가 넘는 표를 얻은 것을 두고 “이것이 민심”이라며 “사실상 후보 교체 신호”라고 주장하는 게시글도 올라왔다. 유례없는 사태에 민주당 지도부도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당 선관위원장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규에 중도 사퇴한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한다고 분명히 돼 있다”고 해명했다. 한 지도부 소속 의원은 “가보지 않은 길이라 당장 절차부터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경선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이미 이낙연 캠프에서 한 차례 문제제기한 것에 대해 당 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린 바 있다”며 “똑같은 내용을 다시 문제제기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다만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정권 재창출이냐, 교체냐를 두고 여야 간 끝장 싸움으로 전망되는 만큼 내부 단합 없이는 필패 가능성이 높다”며 “일단 이낙연 캠프 측의 이의제기를 다시 검토하기로 하고, 그 뒤에 나오는 결과에 대해선 이재명, 이낙연 두 후보가 책임지고 리더십을 발휘해 ‘원팀’으로 단합시켜야 한다”고 했다. ● 야당 공세, 검찰 수사도 변수이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야당과의 ‘프레임 싸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9일 경기 지역 경선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후안무치한 도적 떼가 나라살림을 맡겠다는 건가”라며 국민의힘과의 본선에 앞선 예열에 돌입했다. 민주당도 10일에만 두 차례 대변인 논평을 내고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국민의힘 게이트’ ‘이익동맹’ ‘부패동맹’에 대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당 차원의 대응을 본격화했다. 탄력을 받고 있는 검찰 수사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사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 구속 직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했지만 추가 측근 비리가 드러나거나 이 지사와의 연관성이 조금이라도 불거질 경우 치명타가 불가피해진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4년간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빅4’ 편의점 본사 평균 매출이 27% 증가한 반면 가맹점 매출은 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의 공격적인 점포 수 확장으로 점주들이 과다 출혈 경쟁에 내몰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4개 편의점 본사의 평균 매출액은 20조4316억 원으로 2016년 16조586억 원보다 27.2%(4조3729억 원) 늘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를 겪었던 지난해에도 4대 편의점의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4920억 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0.1%(2억 원) 감소에 그쳤다. 반면 가맹점 사업자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은 20억8700만 원으로 2016년(22억 원)보다 5.1%(1억1300만 원) 줄었다. 이 같은 가맹점 사업자의 매출액 감소는 편의점 본사의 과도한 출점 경쟁으로 가맹점 수가 급증한 데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2016년 대비 지난해 가맹점포수는 GS25가 3989개(37.6%), CU가 3991개(37.1%), 세븐일레븐이 2088개(25.4%), 이마트24가 3340개(191.7%) 증가했다. 윤 의원은 “편의점주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공정위가 2018년부터 시행해 온 편의점 자율 규약의 3년 일몰 기한이 다가와 올해 12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며 “추가 연장을 비롯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참모진들에게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언급한데 이어 청와대가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며 처음 입장을 밝히면서 배경이 주목된다. 이번 주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결선 투표 여부를 결정할 수도권 경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점이 미묘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관련 인물이 구속되는 등 국민적 분노가 커지는 상황에서 침묵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국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아무리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라고 하더라도 청와대가 국민 정서에 공감하는 입장을 내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결국 부동산의 문제다.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고 그 결과는 예단할 수 없지만 현 시점에서 매일 언론에 보도되는 천문학적 금액을 보면서 국민들이 느낄 허탈감, 좌절감 등을 고려해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국민적 분노가 큰 부동산 개발비리와 관련 있음을 내세운 것. 청와대 내부에서는 이번 사건이 4·7 재·보궐 선거에서 여권에 악재로 작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처럼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참모진들로부터 대장동 사건 관련 보고를 받고 “사안이 엄중한 것 같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주당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이같은 메시지를 외부에 공개할 경우 정치 개입 논란으로 불거질 수 있다는 의견이 청와대 내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메시지 공개 여부를 놓고 참모진들 간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던 청와대가 돌연 이날 입장을 밝힌 데는 이 지사 측근 여부로 논란인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국민적 분노를 언급한 게기에 청와대가 정치적 여파를 고려해 원론적인 메시지를 냈다는 것.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 운영의 총 책임자로서 수사 상황을 외면할 수는 없다”며 “수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정치적인 고려 없이 원칙적으로 처리돼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입장에 대한 이재명, 이낙연 캠프의 반응은 미묘하게 갈렸다. 이재명 캠프 측은 “이 지사가 부하직원의 일탈에 대해 관리책임을 느낀다는 사과 표현은 이미 했다”며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만 했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엄중하다는 청와대 입장은 이낙연 후보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고 결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대장동 게이트의 그림자가 갈수록 짙게 드러나고 있다”며 “그런 인사(유동규)와 행정(대장동)을 했던 후보가 국정을 잘 운영하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