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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또 성추문에 휩싸였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스페이스X에서 여러 여성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17~2019년 스페이스X 인턴 직원이었던 20대 여대생과 업무상 일을 핑계로 만나 성관계를 가졌고, 후에 정규직 간부급(executive staff)으로 승진시켰다.스페이스X의 전직 직원들은 이 여성이 유능한 엔지니어이긴 했지만, 갓 입사한 젊은 직원에게 그렇게 중요한 직책을 맡기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고 말했다.이 여성이 입사한 뒤 머스크는 자택에 그를 여러 차례 오게 했고, 자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이 여성은 2019년 직속 상사였던 임원이 해고되면서 함께 퇴사했다.2013년 스페이스X에서 근무하다 회사를 떠난 또 다른 여성은 머스크가 자신에게 그의 아이를 낳아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주장했다.이 여성은 머스크의 제안을 거부했다. 주변 사람들은 이후 머스크가 이 여성의 연봉 인상을 승인하지 않고 업무 성과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결국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 원)가 넘는 현금과 주식을 퇴직 급여로 받고 회사를 떠났다.머스크는 또 2014년 스페이스X에서 그에게 직접 보고하는 업무를 맡았던 여성 직원과 한 달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고 WSJ은 전했다.머스크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성 추문에 시달린 바 있다.2022년 5월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머스크가 2016년 영국 런던으로 향하던 스페이스X 소속 전용 제트기에서 여자 승무원의 다리를 더듬고, 이 승무원에게 성기를 노출한 뒤 성적인 행위를 요구했다고 보도했다.피해 승무원은 사건 발생 약 2년 뒤 스페이스X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머스크와 스페이스X는 이 승무원에게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25만 달러(약 3억 4000만 원)를 지급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시본 질리스에게 출산을 권하며 정자를 기증하겠다고 제안했고, 질리스가 이에 동의해 체외 수정으로 2021년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 머스크는 여성 문제로 자주 구설에 올랐으나 실제로 결혼한 상대는 두 명뿐이다. 그는 2008년 캐나다의 SF 소설 작가 저스틴 윌슨과 결혼해 5명의 자녀를 두고 8년 뒤 이혼했다. 영국 여배우 탈룰라 라일리와는 2010년 결혼했으나 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다시 재회했으나 2016년에 완전히 갈라섰다. 머스크는 캐나다 가수 그라임스와 동거하며 아들 ‘X’를 낳기도 했다. 머스크는 혼외자를 포함해 10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한 남성이 식당에서 한정판 신발을 도난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10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9일 인천 차이나타운 한 중식당에서 신발을 도난당했다’ 는 글이 올라왔다.글쓴이는 “살다 살다 식당에서 신발 도난당해 보기는 처음”이라며 “태연하게 구둣주걱까지 사용해서 억지로 욱여넣더라”고 말했다.이어 “본인 신발을 가지고 가지, 왜 남의 신발을 신나. 주걱까지 사용해 억지로 신고 가나. 이건 실수가 아닌 의도적인 절도”라고 분노했다.그가 도난당한 신발은 유명 브랜드의 3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한정판 신발인 것으로 알려졌다.글쓴이는 “CCTV와 카드 내역 다 있다. 식당에서 신고접수를 도와줬다”며 “신발값을 빨리 입금하라”고 했다.상법 제152조 1항에 공중접객업자는 자기 또는 사용인이 고객으로부터 임치받은 물건의 보관에 관해 주의를 게을리하지 않았음을 증명하지 아니하면 물건의 멸실 또는 훼손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돼 있다.상법 152조 2항에는 ‘임치받지 않은 경우에도 휴대한 물건이 자기 또는 사용인의 과실로 멸실 또는 훼손됐을 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돼 있어 신발을 분실한 고객이 더 강력하게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또 상법 152조 3항은 ‘휴대물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알린 경우에도 1항과 2항의 책임을 면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식당에서 ‘신발 분실 시 책임지지 않는다’는 경고 문구를 붙였다고 하더라도 법적인 효력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13일 목요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다.기상청은 이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른다고 예보했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전남권과 경상권, 일부 경기 남서 내륙(용인)에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다.최저기온은 16~25도, 최고기온은 25~35도로 예상된다.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오전 6시 13분 현재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0.1도 △인천 20도 △춘천 18.1도 △강릉 24.1도 △대전 17.8도 △대구 21.6도 △전주 19.8도 △광주 20도 △부산 21.9도 △제주 20.3도다.최고기온은 △서울 32도 △인천 27도 △춘천 33도 △강릉 30도 △대전 34도 △대구 35도 △전주 33도 △광주 34도 △부산 29도 △제주 27도로 예상된다.늦은 오후부터 저녁 사이 강원 남부 산지에는 5~10㎜, 경북 북부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에는 5~20㎜의 소나기 내리는 곳이 있다.서해안과 일부 내륙에는 오전까지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미세먼지 농도는 울산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 또는 ‘보통’으로 예상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해경이 구조에 나섰다.13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8분쯤 신안군 가거도 북동방 10해리 해상에서 33톤급 근해통발 A호가 전복됐다.어선에는 9명(한국인 3명·외국인 6명)이 타고 있었는데 6명은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의해 구조됐고, 한국인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해경은 실종된 외국인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전북 군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등 혐의로 A 씨(30대)를 조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A 씨는 이날 오전 12시 10분경 군산시 수송동의 한 사거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길을 건너던 60대 여성 B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B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로 조사됐다.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술에 취한 상태로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12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A 씨는 11일 오후 10시 30분경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한 오피스텔에서 직장동료인 20대 남성 B 씨를 한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신고는 당시 같이 있던 다른 직장 동료가 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칼로 찌른 것은 맞지만 왜 그랬는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오늘 신청할 예정”이라며 “정확한 동기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수도권 일대에서 임차인 300여 명으로부터 800억 원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세 모녀 전세 사기 사건’의 모친 김모 씨가 추가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김 씨의 두 딸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이 선고됐다. 김 씨는 먼저 기소된 사건으로 징역 10년을 받은 상태다.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12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행법상 사기 경합 최고형이 징역 15년이기에 그와 같이 선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한다”고 설명했다.또한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씨의 딸 2명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들 전세 사기에 가담해 사기 혐의로 함께 기소된 송모 씨 등 4명에게는 징역 6년에서 15년 사이의 형이 선고됐다.재판부는 “전세 사기 범행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다수의 피해자에게 재산상 손해를 끼치고 주거 안정을 위협한다”며 “주택임대차거래에 대한 사회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김 씨에 대해서는 “자신이 제대로 관리할 수 없는 400여 채의 빌라를 자기자본을 들이지 않고 취득한 후 방만하게 임대 사업을 운영해 수많은 피해자가 임대차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했다”며 “피해자 수나 피해 규모가 상당하다. 그럼에도 범행을 부인하며 (피해자들의) 손해를 변제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딸들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명의를 대여해 김 씨가 빌라를 취득하게 했고, 무리한 투자로 수많은 전세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해 사회적 피해가 심각하다”고 봤다.김 씨는 2017년부터 30대인 두 딸의 명의로 서울 강서·관악구 등 수도권 빌라 400여 채를 전세를 끼고 사들인 뒤 세입자의 보증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았다.김 씨는 신축 빌라 분양대행업자와 공모해 임차인을 모집하고, 분양가보다 비싸게 보증금을 받았다. 또 계약만료가 다가오는 일부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줄 수 없으니 집을 매입하라”며 소위 ‘물량 떠넘기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앞서 김 씨는 지난해 7월 세입자 85명에게 183억 원 상당의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로 먼저 기소돼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이날 재판은 추가로 확인된 피해자 270명에게 612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검찰이 추가 기소한 사건이다.김 씨에게 피해를 본 전체 세입자는 355명, 총피해 액수는 795억 원에 달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가수 용준형이 자신은 정준영 단톡방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용준형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때의 저는 분명 어리석었고 잘못했다”며 “잘못된 상황을 바로잡지 못했고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모른 채, 과열된 비난에서 무서운 마음에 회사와 멤버들에게 저로 인해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수년간 몸담았던 제게 전부였던 정말 소중했던 곳에서 모든 것을 잃는 각오를 하고 탈퇴라는 선택을 했다”고 했다.용준형은 정준영과의 1대 1 채팅장과 관련해 “개인 메신저에 아무런 설명 없이 보내진 검은 화면에 보내진 동영상을 눌러봤고 그걸 눌러 확인하기 전엔 어떤 것인지 어떤 의도인지 알 수 없었다”며 “‘그만해라’ ‘이건 잘못된 거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 어떤 단체 대화방에도 들어간 적이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던 사건에 연루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용준형은 “과거의 일들을 다시 꺼내 이야기하며 보낼 자신이 없었고, 그저 ‘지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지 못하고 그동안 외면하며 보냈다”며 “저는 상처 나고 흉이 지더라도 견디고 참아내겠다.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가족과 사람들, 부족한 저를 바라봐 주시는 팬분들을 비롯한 모든 이들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용준형은 2019년 가수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촬영물이 유포된 사건에 연루됐다. 하지만 단톡방 멤버가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고, 정준영과의 1대1 채팅방에서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 이후 하이라이트에서 탈퇴하고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 지난 2022년 솔로 앨범 ‘로너(LONER)’로 활동을 재개했다.용준형은 1월부터 가수 현아와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 이후 현아에게 악플이 달리기 시작했다. 최근 BBC뉴스코리아가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를 공개하면서 악플 테러가 심해졌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만기 전역한다.BTS 맏형 진은 12일 약 1년 6개월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한다. 진은 2022년 12월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해 왔다.진은 이날 오전 경기도 연천 제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전역 신고를 하고 위병소를 나올 예정이다.나머지 제이홉, 슈가, RM, 뷔, 정국, 지민 여섯 멤버는 여전히 복무 중이다. 이 가운데 두 번째로 입대한 제이홉은 오는 10월 전역한다. 이어 RM, 뷔, 지민, 정국이 내년 6월 군 복무를 마친다. 끝으로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고 있는 슈가가 내년 6월 말 소집 해제된다.진은 전역 다음 날인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 ‘2024 페스타’(2024 FESTA)에 참석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를 만난다.그는 1부에서 1000명의 팬을 안아주는 허그(Hug·포옹)회를 진행한 뒤, 2부에서는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전역일은 다수의 장병이 함께하는 날”이라며 “전역 당일 별도의 행사는 없으며, 혼잡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팬 여러분께서는 현장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이어 “진을 향한 따뜻한 환영과 격려는 마음으로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팬 여러분이 진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변함없는 사랑에 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아티스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북한에서 보낸 오물풍선에 자동차 유리가 박살 난 사례에 대한 첫 보험사 보상 처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경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A 씨의 자택 앞에 주차한 자동차에 오물풍선이 떨어지면서 앞 유리가 박살 났다.A 씨는 이에 자동차보험을 든 B 보험사에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 처리 신청을 했다. 자차보험은 상대 운전자 없이 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직접적으로 생긴 손해를 보험가입금액 한도로 보상한다.보험업계에서 통상적으로 자차보험은 수리비의 20%는 자기부담이다. 자기부담금은 최저 20만 원에서 최고 50만 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A 씨의 경우 수리비 약 53만 원 중 자기부담금으로 20만 원을 냈고, 나머지 33만 원은 B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처리됐다.B 보험사는 오물풍선을 낙하물로 처리해서, A 씨의 내년 보험금에 대해 할증하지 않고, 1년 할인 유예 처리를 하기로 했다. 원래대로라면 무사고인 경우 보험료가 떨어져야 하는데 작년과 똑같은 보험료를 내되 할인은 안 되는 것으로 처리한 것이다.C 보험사에도 9일 서울 동대문구에 주차돼 있던 D 씨 차량의 유리가 오물풍선으로 파손됐다는 자차보험 처리신청이 접수됐다.이 차량은 현재 공업사에 입고돼 수리가 진행 중이다. D 씨도 일정 부분 자기부담금을 부담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손해보험업계는 북한 오물풍선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보험상품 적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자동차보험이나 실손의료보험, 상해보험 표준약관에는 전쟁, 외국의 무력행사, 혁명, 내란, 사변, 폭동으로 인한 손해나 상해의 경우 보상하지 않게 돼 있지만, 오물풍선의 경우 이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워 보상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이다.한편, 정부는 1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북한 오물풍선 살포로 발생한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되 법령 개정 전이라도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주민들을 신속히 지원하도록 하기로 했다.피해가 발생한 서울시와 경기도에서는 예비비 등 자체 예산을 활용, 발생한 피해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북한이 전날 아침까지 네 차례에 걸쳐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은 모두 1600개 이상으로 추정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제게 한 만큼 갚아드리겠다. 찾아가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어도 보복 협박으로 보기 어렵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 대법관)는 지난달 17일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대법원은 “피고인의 주장처럼 취중 상태에서 상당 기간 친분을 맺어왔던 피해자에게 자신의 감정들을 일시적·충동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이해될 여지가 많아 보일 뿐, ‘협박의 범의’ 및 ‘보복의 목적’에 따른 ‘구체적 해악의 고지’로 보기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이어 “피고인이 어떠한 이유나 근거도 없이 적법한 방식과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사회 통념상 용인되는 정도를 벗어나 피해자에게 불이익을 주려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볼 객관적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대학교수인 A 씨는 피해자 B 씨를 포함한 동료 교수 8명에게 토지 분양과 관련해 C 씨를 소개했다. C 씨는 토지를 분양받으면, 자신이 토지를 개발해 매각하겠다며 이들에게 2016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분양 대금 명목으로 2억 4700여만 원을 받았다.B 씨 등은 2019년 토지를 분양받았지만, 개발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A 씨와 C 씨를 고소했다. 또한 A 씨를 엄벌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검찰은 A 씨와 C 씨가 공모해 분양 대금을 편취할 목적이 있었다고 보고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에 A 씨는 교수직에서 직위 해제됐다.A 씨는 조사를 받던 중 검사가 제시한 증거 서류를 열람하는 과정에서 B 씨 등이 자신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사실을 알게 됐다.A 씨는 취중 상태에서 B 씨에게 ‘작성한 탄원서를 읽어봤다. 제가 인간관계를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인간관계를 정리하려고 한다. 정든 학교를 떠나게 되실 수도 있다. 제게 한 만큼 갚아드리겠다. 답장 부탁드린다. 연구실로 찾아뵙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A 씨는 문자 내용과 달리 실제 연구실을 찾아가진 않았다.1심은 A 씨가 B 씨에게 우발적으로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고 무죄를 선고했다.1심 재판부는 “문자 내용만으로는 피고인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해악을 가하겠다는 것인지 알기 어렵다”며 “’일시적 분노의 표시’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2심은 문자 내용이 보복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고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신분상 불이익을 가하겠다는 구체적인 해악의 고지를 했다”며 “공포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내용”이라고 말했다.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대법원은 A 씨가 보낸 문자 내용이 보복 협박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원심을 파기환송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11일 오후 10시22분경 전북 군산시 성상면 서해안고속도로 상행선 군산나들목 진입로 인근에서 6.5t 화물트럭이 불에 타 20여 분 만에 진화됐다.이 불로 트럭에 탑승하고 있던 A 씨(70대)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또 트럭이 전소돼 3,0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경찰과 소방 당국은 트럭이 사고로 인해 전도된 후 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아파트 층간소음에 분노해 윗집 주민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한 4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광주지법 형사4단독 이광헌 부장판사는 협박 혐의로 기소된 A 씨(49)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처벌 전력에도 다시 동일한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며 “다만 피고인이 범행인 인정하며 뉘우치는 점, 아파트 이웃의 층간소음에 장기간 시달리던 중 분노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A 씨는 지난해 12월 2일 오후 11시 40분쯤 광주 광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윗집 주민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당시 그는 복도에서 엘리베이터를 여러 차례 발로 차며 “다 불 질러 버리겠다. 신고하려면 해라”고 욕설을 퍼부었다.A 씨는 윗집 주민이 층간소음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이러한 일을 벌였다.A 씨는 과거에도 윗집 주민과의 갈등을 일으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수요일인 12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르는 등 덥겠다.기상청은 당분간 기온이 평년(최저 15~18도, 최고 23~28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서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맑아 햇볕에 의해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이상(경상권 내륙과 일부 내륙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전북 남동 내륙과 전남 동부 내륙, 경북 남서 내륙, 경남 서부 내륙에 5㎜ 안팎의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낮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소나기가 그친 후 다시 기온이 빠르게 오르겠다.아침 최저기온은 16~25도, 낮 최고기온은 25~34도가 되겠다.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춘천 17도 △강릉 25도 △대전 18도 △대구 21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부산 20도 △제주 19도다.예상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5도 △춘천 31도 △강릉 34도 △대전 32도 △대구 34도 △전주 31도 △광주 32도 △부산 29도 △제주 26도다.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경남권 남해안에는 오전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일부 지역에는 짙은 안개로 이슬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그 밖의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도권·강원 영서·울산은 오전에 ‘나쁨’ 수준이겠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가수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주식 불법 취득 의혹을 해명했다. 또한 개그맨 김한배와 생각엔터 전 공동대표 정연호 씨가 이같이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각엔터는 10일 “지난달 29일 김모 씨 외 1명이 회사를 상대로 명의 개서 절차 이행의 소를 제기한 것을 확인했다”며 “김 씨 등의 허위주장과 소제기 관련 형사상 소송사기 및 정보통신망보호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위반 등으로 법적조치할 예정이다.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책임 등도 물을 것”이라고 10일 밝혔다.생각엔터는 “김 씨 등은 소장에서 자신들은 회사 주주였는데, 다른 사람 명의로 주주가 변경된 사정을 살펴보면 그들의 주식이 누군가에게 불법적으로 이전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구체적인 증거는 단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주식을 양수한 자가 누구라는 것인지조차 정확히 주장하지 못했다. 추측에만 근거해 소송을 제기한 후 증거를 수집하겠다고 진술했는데, 민사소송법이 허용하지 않는 부적법한 소송 형태이며 소송사기로 의심될 수 있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온라인 매체 더팩트는 김 씨와 정 씨가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등 임원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 등의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소인들은 “주식 변동상황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상황에서 주식양수도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강요받았다”면서 “불법적인 변경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생각엔터 측은 “김 씨 등의 주장은 전혀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산이 수백억 원이 넘는 주식회사가 수차례에 걸쳐 주주총회를 거치면서 김 씨 등에게 소집 통지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이의를 제기한 사실이 없다는 점 ▲주주명부를 열람하거나 주주명부가 변경된 과정에 관해 회사에 요구한 사실이 없다는 점, ▲이 사건 민사소송을 제기하기 전 회사에 주주명부 변경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생각엔터는 “주식양도양수계약은 양도인과 양수인이 체결, 회사는 주식양도양수계약 체결에 관여할 수 없다”며 “양도소득세 및 증권거래서 납부 또한 회사가 아닌 양도인 김 씨 등이 부담하고 신고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주식양도양수계약이 어떻게 체결됐는지, 양도소득세와 증권거래세를 납부했는지 등 어떤 관여도 하지 못해 상황을 알 수 없다”며 “회사는 기존 주주인 양도인과 양수인이 회사에 고지해 주식 명의개서를 요청하면, 진위를 살펴 주주명부를 변경할 의무를 부담할 뿐이다. 회사 스스로 명의개서 절차를 이행할 의무는 부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씨 등은 마치 회사가 주식양도양수계약 체결과정에 관여해 계약서 등을 위조했을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데, 주식양도양수계약의 기본적인 법률적 구조와 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허위 주장”이라며 “회사 명예와 신용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소속 아티스트(김호중)로 인해 폐업 직전의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을 틈타 회사와 현 주주를 부도덕한 범죄집단으로 여론몰이, 부당한 이득을 얻으려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작곡비 사기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는 ‘무한도전 작곡가 유재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유재환이 입원하기 전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유재환은 의뢰한 곡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환불도 받지 못했다는 피해자 측 추장에 대해 “예를 들면 콜라를 마시려고 콜라를 사서 (따고) 마신 거다. (그리고) 다시 닫고 ‘환불해 주세요’ 이런 식으로 요구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1인당 한 곡에 130만 원을 받은 것이 맞냐, 몇 명에게 받았냐”는 질문에는 “170여 명에게 받았다”고 답했다. 환불을 요구한 피해자가 60여 명이라고 밝힌 그는 “피해 금액은 7000만~8000만 원 정도 되는 거 같다”고 했다. 피해자들과 소통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게 소통을 하려고 하면 무조건 단톡방에 올려서 저를 희롱하거나 우롱하는 게 너무 싫어서”라고 답했다.피해자 단톡방에서 ‘방송 인터뷰하는 분들을 고소하겠다’라고 이야기한 적 있냐는 질문에 유재환은 “한 번 있었다. 너무 답답한 나머지 그랬었다. 사실이 아닌 부분에 대해서 사실처럼 흘러가는 것들이 좀”이라며 “피해자가 100여 명이 넘는다는 거다. 50명 정도인데”라고 말했다.그는 “개인 피해자분들은 정보의 접근성 차이로 인해 제대로 모를 수 있지 않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피해자를 되레 고소·고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 못 했냐”는 질문에 “2차 가해라고 생각을 안 했었다가 최근에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코인으로 돈을 많이 잃었다는 질문에는 “2021년도에 10억 잃었다”라고 말했다. 유재환은 “작곡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는 본인의 주머니 사정이 여유가 없었겠다”는 물음에 “여유는 없었지만 코인으로 파산해서 돈이 없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는 논리가 생기는 게 너무 싫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같은 날 유재환은 SNS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한다. 어린 나이에 과분한 사랑도 받아봤고 나이 들어 대국민 분노도 받아보고 정말 무엇이든 다 받았던 그 경험 저에겐 가장 잊지 못할 추억들일 것”이라며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라는 내용이 담긴 메모를 공개했다. 해당 메모는 유재환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는 지난주부터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일반병실로 옮긴 뒤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5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재환에게 작곡을 의뢰했음에도 곡을 주지 않고,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유재환은 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게 제 불찰”이라며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재환은 작곡비 사기 피해자들을 만나 변제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성추행 및 성희롱 의혹은 부인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남의 결제 카드로 골드바를 사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주운 카드를 117차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경찰청은 10일 공식 유튜브 계정에 ‘주운 카드로 골드바를?! 범인 알아본 형사의 추격전’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남성 A 씨는 최근 서울의 한 귀금속 가게를 찾아와 골드바를 구매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50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결제하기 위해 카드를 건넸다. 그러나 잔액 부족으로 결제가 되지 않자 황급히 가게를 빠져나갔다.잠시 후 경찰에 “분실한 카드를 누군가 사용하려 했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경찰은 귀금속 가게 폐쇄회로(CC)TV로 범인을 특정한 뒤 이동 경로를 역추적했다.경찰은 수사 중 우연히 길에 서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범인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가가자, A 씨는 자신이 아닌 동생의 인적 사항을 말했다. A 씨는 CCTV 속 남성이 본인이 아니라고 하며 도주하기 시작했다. 경찰은 그를 추격해 붙잡았다.A 씨는 5개월간 피해자 14명의 휴대전화와 카드를 습득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드는 117차례 사용했다고 한다. 피해 금액은 약 370만 원이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아줌마’들은 출입을 금지한다는 인천의 한 헬스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에서는 아줌마들은 출입이 금지된다는 안내문을 붙였다.안내문에는 빨간 글씨로 ‘아줌마 출입 금지’라고 쓰여있을 뿐 아니라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 가능’이라는 황당한 문구가 적혀있다.또한 ‘아줌마와 여성 구별법 8가지’라는 내용도 적혀있다. 내용을 보면 ▲나이를 떠나 공짜를 좋아하면 ▲어딜가나 욕먹는데 왜 욕먹는지 본인만 모르면 ▲대중교통 이용 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서 가면 ▲둘이 커피숍 와서 커피 1잔 시키고 컵 달라고 하면 ▲음식물 쓰레기 몰래 공중화장실이나 변기에 버리면 ▲자기 돈 아까워하면서 남의 돈은 아까운 줄 모르면 ▲기억력과 판단력이 부족해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넘어져 자빠지면 주님 말고는 아무도 안 도와줄 때 등이라 적혀있다.제보자는 “업체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글을 올렸을지 심정은 이해되지만, 성별과 연령을 기준으로 헬스장 입장을 제한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해당 헬스장도 이런 글을 올린 이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헬스장 측은 일부 여성 회원들 때문에 운영 과정에서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업주는 “아주머니들이 헬스장에 빨래 한 바구니를 가져와 1시간, 2시간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빨래하는 탓에 수도비가 배로 나오고, 젊은 여성 회원들에게 ‘애 잘 낳겠네’ 등 성희롱적 발언을 했다 ”고 전했다.박지훈 변호사에 따르면 노키즈존·노시니어존처럼 업주가 일부 손님을 제한하는 것은 ‘계약자유의 원칙’에 따라 법률적으로 가능한 부분이다.계약자유의 원칙이란, 당사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상대방과 그 법률관계 내용을 자유롭게 합의하고 그 합의를 법이 법적으로 구속하는 걸 승인하는 원칙을 말한다. 원칙의 내용엔 ‘상대방 선택의 자유’도 포함돼 있다.다만 상대방 선택의 자유도 재판 혹은 노동관계법 등 법률에 따라 어느 정도 제한받고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경기 안산시 한 오피스텔에서 입주민이 경비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다치게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10일 안산단원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오피스텔 입주민 A 씨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A 씨는 지난달 4일 오후 3시경 안산시 한 오피스텔 경비실에 찾아가 경비원인 60대 B 씨에게 여러 차례 주먹을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오피스텔에 방문한 자신의 지인 차량에 B 씨가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인 데 불만을 품고 그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당한 B 씨는 안와골절 등으로 인해 전치 4주에 해당하는 상처를 입었다.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A 씨는 자신 또한 B 씨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A 씨는 이로부터 사흘 뒤인 같은 달 7일 해당 오피스텔의 관리소장 C 씨에게도 찾아가 주차 문제로 항의하던 중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신고당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제기한 뉴진스 표절 의혹을 반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민 대표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고 밝혔다.빌리프랩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글과 영상으로 민희진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빌리프랩은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이 아니다”라며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희진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이라며 “아울러 빌리프랩은 K-POP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과를 만들고도 그동안 표절의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하여 민희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빌리프랩은 민 대표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고한 신인그룹을 희생양 삼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민 대표가 하이브를 압박하기 위해, 하이브 레이블 신인그룹을 아류나 짝퉁으로 폄훼했고 활동 방해와 같은 무리한 주장을 했다고 했다. 또한 전체가 아닌 비슷한 장면만 모아 편집한 사진과 영상을 기반으로 빌리프랩 아티스트에 대한 폄훼와 공격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빌리프랩은 “그동안 상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유는 민희진 대표가 스스로 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었지만, 민희진 대표는 가처분 인용의 의미에 대해, 마치 법원이 자신의 주장을 인정해 준 것처럼 호도해 자신의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다”며 “본인의 사익 확보 수단으로 표절을 주장함으로써 대중 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했다.빌리프랩은 자신들의 입장이 담긴 영상과 관련해 “민희진 대표의 표절 주장의 문제점과 이 주장이 향후 K팝을 포함한 대중 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라며 “특히 ‘제작 포뮬러’라는 자의적인 기준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과 명절 한복 화보 등 이미 수많은 유사 사례가 이전부터 있었던 것조차 새로 창조한 것인 양 포장했던 부분 등 민희진 대표의 억지와 허구성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빌리프랩은 “전문적인 영역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까지 본인에게 유리한 입장만 짜깁기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 활동을 엄청나게 위축시킬 것이고, 민희진 대표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빌리프랩 어나운스먼트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은 27분 50초 분량이다. 빌리프랩의 김태호 대표, 최윤혁 부대표, 이가준 헤드 오브 오퍼레이션(Head of Operation), 허세련 비주얼 디렉터, 명상우 퍼포먼스 디렉터, 전응준 IP 전문 변호사 등이 출연해 민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는 방식과 내용으로 구성됐다. 김태호 대표는 “뉴진스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하는 팀이라는 생각보다는 90년대 말, Y2K 이런 거에 노스탤지어(향수)를 갖고 있는 세대들에게 조금 더 사랑을 많이 받는 그런 팀이라는 생각을 저는 좀 했다. 그리고 아일릿은 반대로 반에서 가끔 볼 수 있는 굉장히 댕댕이(멍멍이) 같은 친구들이었으면 좋겠다는 콘셉트를 갖고 기획한 팀”이라고 말했다. 아일릿의 방향성을 ‘낫 뉴진스’(NOT NewJeans) ‘낫 블랙핑크’(NOT BLACKPINK) ‘낫 아이브’(NOT IVE)로 잡았다고도 부연했다. 빌리프랩은 뉴진스에 대해 ‘10대이지만 어른들의 상상 속 로망의 대상’, 블랙핑크는 ‘다가갈 수 없는 완벽한 셀러브리티’, 아이브를 ‘누가 봐도 인형 같고 공주 같은 선망의 대상’으로 표현했다. 김 대표는 “그 세 팀이 보여주었던 성공의 그림자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오히려 그 팀의 그림자에 잡아먹힐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아일릿의 데뷔 앨범 ‘슈퍼 리얼 미’(SUPER REAL ME)는 ‘어른들이 만든 환상 속 소녀가 아닌 미완성인 오늘을 사랑하는 소녀’에서 착안했다는 게 빌리프랩 주장이다. 최윤혁 부대표는 “잘못한 사람이 있다면 잘못에 대한 대가를 받아야 하고 그리고나서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가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영상 말미에는 “아일릿 데뷔 미니 1집 ‘슈퍼 리얼 미’는 이분들의 참여와 헌신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빌리프랩은 여러분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