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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의 하천가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목줄을 하지 않은 개와 충돌한 50대가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사망했다.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9시 50분경 의정부시 가능동 중랑천 자전거도로에서 50대 자전거 운전자 A 씨는 자전거를 타다가 갑자기 도로로 달려든 소형견과 충돌했다.A 씨는 이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고 발생 일주일 만에 숨졌다. 당시 견주 B 씨는 개에게 목줄을 하지 않고 교각 아래서 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관리 소홀 등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B 씨를 입건할 예정이며, 책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대 청년이 저축으로 서울 지역에 있는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필요한 소요기간이 86.4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민주노동연구원은 3일 ‘부동산 폭등기(2014~2023) 청년가구 재정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연평균 매매가격은 2014년 4억8720만원에서 2022년 12억7380만원으로 2.6배 상승했다.연구원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주택가격에 대한 좌절과 분노가 유례없는 초저출산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합계출산율은 2001년 이후 2016년까지 1.15~1.30명 사이의 박스권 내 움직임을 보였지만, 주택가격 상승이 본격화된 2017년 1.05명으로 추세를 이탈한 이후 2022년 0.78명까지 급락 추세가 이어졌다.주택가격 급등으로 세대 간 격차는 물론 청년세대 내 격차까지 자산불평등이 심화됐다. 청년세대(39세 이하) 자산 5분위배율은 2017년 31.75배에서 2021년 35.27배로 상승했고, 40대 가구 대비 20대 순자산 비중은 2015년 27.86%에서 2022년 18.08%로 하락. 30대 또한 72.57%에서 63.82%로 하락했다. 2014년 대비 2023년 부채증가율은 청년가구가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지만, 순자산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청년세대의 ‘지급이자 및 상환액’ 또한 급증했다. 부채증가율은 전체 평균(51.81%), 20대(217.89%), 30대(115.27%), 순자산증가율은 전체 평균(58.40%), 20대(36.43%), 30대(51.92%), 지급이자 및 상환액 증가율은 전체 평균(51.69%), 20대(151.18%), 30대(113.46%)였다.9개년(2015~2023년)간 대출 유형별 연평균증가율을 보면, 청년가구(특히 20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여 부채를 늘렸다. 20대 가구 대출 유형별 연평균증가율은 담보 대출(16.73%), 신용대출(13.71%), 신용카드대출(10.69%) 등이었고, 30대 가구는 담보대출(9.18%), 신용대출(11.35%), 신용카드대출(-1.03%) 등이었다. 연구원은 “청년 부채 문제의 심각성은 개인도산 및 다중채무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서 파악 가능한데, 고금리 추세와 주택가격 하락세를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소득 및 재정 여건이 취약한 청년가구(특히 20대)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된다”고 밝혔다.2014년 대비 2023년 연령대별 소득증가율은 전체 평균(45.17%), 20대(21.02%), 30대(45.52%), 40대(51.98%) 등으로 20대가 가장 취약했다. 10년(2014~2023년) 평균 연령대별 경상소득 대비 노동소득 비중은 전체 평균(64.37%), 20대(82.50%), 30대(79.30%), 40대(70.85%), 50대(67.81%), 60세 이상(41.06%) 등으로 청년세대의 노동소득 의존도가 가장 높았지만, 9개년(2015~2023년)간 노동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전체 평균(4.26%), 20대(1.87%), 30대(4.16%), 40대(5.54%), 50대(5.39%), 60세 이상(8.43%) 등으로 청년세대가 가장 취약했다. 연구원은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함에 따라 경쟁이 심화하면서 소득 여건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이는 노동시장 이중구조와도 연관돼 있다. 문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가 심화하고 고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임금과 고용 안정성 등의 근로조건에서 질적으로 큰 차이가 발생해 노동시장이 사실상 두 개로 나뉜 것을 뜻한다.2014년 대비 2023년 소비증가율은 전체 평균(29.53%), 20대(23.47%), 30대(31.18%) 등으로 20대 가구가 상대적으로 소비를 줄인 것처럼 보이지만, 10년(2014~2023년) 평균 소득 대비 소비 비중을 보면 전체 평균(46.23%), 20대(51.37%), 30대(45.51%), 40대(48.96%), 50대(43.88%), 60세 이상(46.65%) 등으로 나타난 바, 20대 가구는 소비를 줄인 것이 아니라 소비지출 여력이 없었다고 분석된다. 2014년 대비 2023년 20대 저축가능액 증가율은 12.65%, 소득 대비 저축가능액 비중 증가율 또한 –6.91%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그 결과 20대가 저축가능액으로 서울아파트 구입에 필요한 소요기간도 2014년 39.5년에서 2023년 86.4년으로 대폭 늘어났다.연구원은 “청년세대 내 자산불평등 확대는 소득 격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의 대물림이 근저에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진입의 출발선부터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기회의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청년세대 기회의 평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확장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는 동시에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주택가격을 하향 안정화시키고 중소형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대폭 늘려 청년세대 주거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끝으로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1가구 1주택’이라는 사회적 원칙을 확립해 다주택자에게 매매차익에 상응하는 중과세를 부과함으로써 주택이 부의 축적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지난달 30일 나온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이혼 판결이 세간의 화제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재산을 배우자에게 분배하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달 30일부터 3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56명(남녀 각 278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전 배우자와 이혼 후 어떤 현실 앞에서 신세타령을 하게 됩니까?’라는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반 토막 난 재산을 생각하며’, 여성은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 하는 현실’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이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34.2%가 ‘반 토막 난 재산’이라고 답했고, 여성은 41.0%가 ‘가정 경제 책임’이라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위는 남성이 ‘자녀와 소원(25.1%)’, 여성은 ‘반 토막 난 재산(23.0%)’을 들었으며, 3위는 남녀 모두 ‘가족행사 참석(남 18.7%, 여 17.6%)’으로 답했다. 4위로는 남성이 ‘가사를 혼자 책임짐(14.4%)’, 여성은 ‘자녀와 소원(12.6%)’이라고 응답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이혼을 하고 나면 재산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싼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하거나 재혼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등으로 남성들은 처량함을 느끼게 된다”며 “여성들은 혼인 생활을 할 때는 대부분 가정 경제를 배우자에게 상당 부분 의존하나 이혼을 하고 나면 본인이 직접 가정경제를 책임지면서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혼을 하고 나면 재산이 대폭 줄어들 뿐 아니라 부부가 분담하여 처리하던 것을 각자가 모두 해결해야 한다”며 “이혼은 당사자에게 가정에서의 역할과 생활 행태는 물론 생활수준 등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야외활동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작은 사고가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응급처치를 위한 사전 지식 습득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대처법을 알아본다.등산 중 낙상사고 발생했다면, 움직임 최소화하고 즉시 병원으로등산이나 걷기 중 찰과상, 열상, 타박상, 염좌, 골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상처가 났다면 흐르는 물이나 식염수로 세척 후 깨끗한 거즈나 손수건으로 지혈한다. 찰과상은 항생제 연고를 발라 밴드로 보호한다. 열상은 빠른 봉합이 필요하므로, 상처를 덮은 채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발목, 허리를 삐끗해 염좌가 의심되면 움직임을 최소화한 채 병원에서 검사 후 필요시 깁스를 해야 한다. 부딪힌 부위 통증이 심한 경우 골절 가능성이 있으므로 최대한 움직이지 않도록 하고, 부상 부위 변형이 생겼다면 꼭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캠핑 중 화상 입었다면, 30분 이상 차가운 물에 식혀야캠핑 중 모닥불이나 그릴을 사용하다가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 화상 부위에 물집이 잡힌 경우 최소 2도 화상이므로, 손상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고 최소 30분 이상 차가운 흐르는 물에 식혀야 한다. 얼음은 화상 부위 혈액량을 감소시키고 혈관 수축을 유발해 상처가 악화할 수 있으므로 얼음을 직접 대면 안 되며, 물집이 생긴 경우 터트리지 말고 보존해야 한다. 화상은 초기 처치가 중요하므로 깨끗한 거즈로 감싼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곤충 물림‧벌 쏘이면 감염 위험 줄여야ⵈ 뱀 물림‧꽃가루 알레르기는 빠른 병원 이송 핵심곤충에 물리거나 벌에 쏘일 경우, 물린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감염 위험을 줄인다. 벌침이 피부에 남았다면 카드로 긁어내 제거한다. 뱀에 물렸다면 독사 여부를 확인한다. 독사라면 물린 부위 위쪽을 끈이나 수건으로 느슨하게 묶고, 심장보다 낮게 유지한 채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독사는 삼각형 모양 머리, 수직 눈동자, 얼룩덜룩한 무늬의 적갈색 또는 초록색 몸통이 특징이다. 물린 부위에 2개의 이빨 자국, 피부 변색, 부종, 수포 등이 있다면 독사일 가능성이 크다. 또,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으로 발진, 가려움증, 심한 경우 얼굴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즉시 119 신고 후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온열질환 의심되면 체온 내리고 수분 보충 후 진료받아야일광화상, 열 발진, 열 부종은 비교적 경증이나,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열사병은 심각할 수 있다.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지속되며 오심, 구토, 두통, 의식저하 등이 나타나고, 치료하지 않으면 약 80%에서 사망에 이른다. 대부분의 온열질환은 시원한 장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보충하며, 필요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부종이 발생했다면 심장보다 높게 올려주면 좋다. 단, 40도 이상의 고온과 함께 의식이 저하되는 등 열사병이 의심되면, 119에 신고한 뒤 환자의 옷을 풀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뿌리거나 선풍기 등으로 체온을 내리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야외활동 전 계획‧날씨‧의료정보 파악 필수야외활동 전 미리 활동 일정‧경로‧소요 시간을 확인하고, 날씨 예보를 확인한다. 급격한 기상 변화에 대비해 적절한 겉옷을 챙기고 활동에 따라 헬멧, 등산화, 보호대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휴대용 배터리를 준비해 통신수단을 확보해야 한다. 동행자의 알레르기와 의료 상태 등을 유의해 응급키트를 준비하고, 이상 증상 발생 시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필요하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한상수 교수는 “야외활동 종류와 지속시간에 따라 다르지만, 응급키트에 기본적으로 반창고, 멸균 거즈, 소독제, 붕대, 소형 가위, 핀셋, 장갑, 응급처치 테이프 등과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연고 등을 챙기면 좋다”고 조언했다.야외활동 중 충분한 수분‧영양 섭취 및 휴식해야야외활동 전은 물론, 활동 중에도 충분한 수분 및 영양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더운 날씨에는 염분과 미네랄이 포함된 스포츠음료를 섭취해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으로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미리 설정한 경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야생동물과 불필요한 접촉은 피하도록 한다. 활동 후에는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이상 징후가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한다.한상수 교수는 “과도한 음주는 판단력과 운동능력 저하, 탈수를 유발하여 안전사고 위험을 높인다. 특히 소아를 동반한 야외활동이라면, 어린이는 탈수, 열 관련 질환, 낙상 및 부상에 취약하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 휴식, 안전 장비 착용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1969년 미국에서 첫 방영이 된 이후 150개 이상의 나라에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적인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가 부채춤이 한국 고유의 전통무용임을 소개했다.‘세서미 스트리트’ 공식 SNS 채널에는 최근 7살 한국계 미국인 ‘지영’이라는 캐릭터 등 출연 캐릭터들이 부채춤을 추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자막에 ‘Buchaechum is Korean fan dance’라는 설명이 들어가 부채춤은 한국 무용임을 강조했다.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세계적인 TV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부채춤을 소개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반겼다.그는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 우리의 부채춤을 ‘중국 민간 전통무용’이라고 왜곡하며 문화침탈 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홍콩 고궁박물관 공식 SNS에서는 한복을 차려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사진으로 올리면서 ‘Chinese Dance’로 소개해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서 교수는 “중국의 왜곡에만 분노할 것이 아니라 ‘세서미 스트리트’의 예시처럼 세계인들이 부채춤을 한국 춤으로 인정하고 있는 사례들을 묶어 향후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예정”고 말했다.한편, 부채춤은 부채를 주된 소재로 삼은 창작 한국 무용으로 1954년 김백봉이 발표한 김백봉류 부채춤이 가장 화려하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하기로 한 것을 두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윤석열 정부의 모든 순방 관련 비용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반복되는 풍문처럼 순방지에서 기업회장들과 가졌다는 술자리 등의 비용을 세금으로 냈는지 기업회장들이 부담했는지 국민들이 알 수 있다면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비용을 조사해 보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도 해 볼만 하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전직 대통령 부부야 이제 퇴임했지만 현직 대통령은 ing니까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며 “원래 그물코를 좁히면 사회의 기준이 같이 바뀌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순방예산은 입법부 입장에서 자료만 준다면 탐나는 조사대상”이라고 강조했다.이 의원은 지난 2일에도 “원래 특검은 대통령이 법무부장관과 인사권을 통해 통제할 수 있는 수사기관이 여당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않을 때 야당이 주장하는 것이다. 김정숙 여사에 대한 수사를 여권이 주장하려면 그냥 당 차원에서 혐의를 잡아서 수사기관에 고발하면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그러면서 “그래서 결국 ‘여당’이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검 발의하는 걸 두 글자로 줄이면 ‘쌩쑈’라고 한다. 여당이 정부와 정부기관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그리고 이 ‘쌩쑈’로 인해서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 민주당이 특검을 남발하는 것을 비판할 수도 없게 되었다”고 덧붙였다.이 의원은 “여당 입장에서 그냥 유튜브 보시는 어르신들 으쌰으쌰 한 번 하는 효과 외에는 백해무익이다. 전당대회 앞두고 어르신들을 위한 부흥회가 시작되는 서곡이다. ‘멍청’한 것”이라면서 강도 높게 비판했다.한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문재인 전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김정숙 여사 특검으로 어느 게 정말 문제가 있는지 한번 살펴보자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한) 맞불 성격도 있다”고 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가수 임영웅이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들을 위해 상금을 기부했다.3일 한국소아암재단에 따르면 임영웅은 ‘선한스타’ 5월 가왕전 상금 200만 원을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들의 치료비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선한스타’는 스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하는 기부 플랫폼 서비스로 앱 내 가왕전에 참여한 가수의 영상 및 노래를 보며 앱 내 미션 등으로 응원을 하고 순위대로 상금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임영웅의 이름으로 기부한 가왕전 상금은 소아암, 백혈병, 희귀난치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아들의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소아암재단의 수술비 및 병원 치료비 지원 사업은 만 19세 이하에 소아암 백혈병 및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은 만 25세 이하의 환아 대상으로 최소 500만 원에서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수술비 및 병원 치료비, 이식비, 희귀의약품 구입비, 병원 보조기구 지원 등으로 사용된다.한국소아암재단 홍승윤 이사는 “계속되는 선행으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어 감사하다. 가수 임영웅의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소감을 전했다.한편, 선한스타를 통한 누적 기부 금액 8040만 원을 달성한 임영웅은 지난 5월 25일과 26일 이틀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 앙코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오는 8월 28일 CGV를 통해 콘서트 실황 영화 ‘IM HERO – THE STADIUM’ THE MOVIE를 개봉하여 뜨거웠던 콘서트의 열기를 스크린에서 재현할 예정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만취 상태로 과속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25세 젊은 축구선수의 꿈을 앗아간 30대 남성이 2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제주지방법원 제1형사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3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준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 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고 밝혔다.앞서 A 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경 서귀포시 표선면 한 사거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량을 몰다 왼쪽에서 진입하던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를 훨씬 초과하는 0.117%였다.당시 피해 차량에는 대리기사와 제주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김동준, 임준섭, 유연수, 윤재현 트레이너가 타고 있었다. 탑승자 대부분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유연수의 경우 회복 일수를 알 수 없는 상세 불명의 하반신 마비, 신경·근육 기능 장애, 만성 통증의 큰 부상을 당했다.유연수는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지만 결국 2023년 11월 11일 25세의 젊은 나이에 선수 생활을 마치고 눈물의 은퇴식을 치러야 했다.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내는 등 죄질이 나쁘다.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도 높다. 이 사건으로 한 축구선수는 중상을 입어 선수생활을 그만뒀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피해자 1명과 합의한 점, 차량 종합보험 가입돼 피해자 치료를 지원한 점을 고려했다. 대법원 권고형량 범위에서 형량을 정했다”며 징역 4년을 선고했다.이마저도 음주 교통사고로 수사 받던 중인 지난해 1월 15일 잠들어 있는 여성을 추행한 죄까지 합쳐진 형량이다.1심 직후 유연수의 어머니는 검찰 구형량인 징역 5년보다도 적은 형량에 분개하며 “피고인은 법정에서까지 저희에게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 우리 아들은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는데 A 씨는 4년 징역 살고 나오면 다시 일상생활을 한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A 씨 변호인은 1심 선고 후 A 씨의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 역시 형이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지난달 18일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는 피해자 유연수가 휠체어를 타고 직접 재판에 출석해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유연수는 이날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며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A 씨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합의는 됐지만 87%의 전신장애를 입은 유연수가 앞으로 겪어야 할 시간과 무게는 가늠하기 어렵다.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행복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하면서도 A 씨와 검찰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며 1심 판결을 유지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술에 취해 아무 이유 없이 시민들을 때리고 이를 말리는 경찰까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여성 뮤지컬 배우가 1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공무집행방해와 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뮤지컬 배우 A 씨(28)에게 지난 28일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앞서 A 씨는 서울 중구 한 음식점에서 술에 취해 아무 이유 없이 피해자 B 씨를 때리고 이를 말리는 또 다른 피해자 C 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고 주먹으로 입술을 치는 등 폭행했다.A 씨는 또 112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 경찰 D 씨(54)에게도 “X새끼야”라고 욕하면서 양손으로 D 씨의 뺨을 5대 쳤다. 경찰 폭행에 따른 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 체포되자 “왜 나를 순찰차에 태우느냐”면서 폭언과 발길질을 이어갔다.재판에 넘겨진 A 씨는 공판 과정에서 피해자 B 씨, C 씨와 합의해 폭행 혐의에 대해 공소기각 판결을 받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다.한편, A 씨는 절찬리 공연 중인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등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2023년 복권 판매액은 6조 7507억 원으로 역대 최대 액수를 경신했고, 그중 로또 판매액은 5조 6526억 원으로 약 83.7%를 차지했다.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 복권관리위원회와 동행복권은 30일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로또 1등에 당첨된 건수는 646건이었으며, 이들이 1인당 평균 수령한 금액은 21억 원이었다. 이들 10명 중 3명은 당첨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 계획이며, 4명 중 1명은 재미 삼아 복권을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의 35%는 당첨금으로 주택·부동산 등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대출금 상환’(32%), ‘부모님·주변 가족 돕기’(12%) 순이었다.당첨 사실을 누구에게 알리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배우자에게 알린다’가 47%로 가장 많았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가 29%로 뒤를 이었고, ‘자식에게 알린다’는 16%였다.1등 당첨 복권을 구매한 이유에 대해서는 25%가 ‘재미 삼아서, 즐거운 상상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했다’는 응답이 20%, ‘좋은 꿈을 꿔서’라는 응답이 16%였다.어떤 꿈을 꿨는지 묻는 질문에는 ‘조상과 관련된 꿈’이 29%로 가장 많았고, ‘동물과 관련된 꿈’과 ‘재물에 관한 꿈’은 각각 9%였다.연령대별로 보면 1등 당첨자의 33%가 40대로 가장 많았고, 50대(27%), 60대 이상(21%), 30대(14%), 20대(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5%로 여성(25%)의 3배에 달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강남에서 한 60대 남성이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했다가 범행 약 13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피해자인 모녀는 결국 모두 숨졌다.해당 남성을 추적 중이던 서울 수서경찰서는 31일 오전 7시45분경 서울 지하철 4호선 남태령역 인근 노상에서 6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 씨는 30일 오후 6시 54분경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 B 씨와 그의 딸인 C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흉기에 찔린 B 씨는 사건 발생 직후 사망했으며, 딸 C 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 씨와 B 씨는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A 씨는 현재 휴대전화를 끄고 도보로 도주했으나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씨를 추적해 붙잡았다.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음주 뺑소니 등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김호중은 취재진을 향해 “죄송합니다.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김호중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소속사 본부장 전 모 씨는 범인도피 교사와 증거인멸,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구속 송치됐다. 매니저 장 모 씨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앞서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경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났다가 24일 구속됐다.게다가 사고 3시간 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겉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나 더욱 공분을 샀다.}
음주운전을 하다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동승자인 남자친구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다가 적발된 가운데, 경찰이 이례적으로 2명 모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남자친구에 대해서만 영장을 발부했다.경찰은 음주 사고를 낸 뒤 처벌을 피하기 위해 매니저가 운전한 것으로 거짓말을 했던 가수 김호중 사건으로 운전자 바꿔치기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자 두 사람에 대해 이례적으로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와는 별개의 법리적 판단만으로 구속 여부를 결정했다.청주지법 이연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보험사기 미수·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받는 남자친구 A 씨(2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를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음주운전·재물손괴·범인도피 방조 혐의를 받는 여자친구 B 씨(20대)에 대해서는 “운전하게 된 경위에 비춰 계획성과 주도성에 관해 불구속 상태의 재판을 통해 심의해볼 필요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앞서 지난달 29일 오전 5시 45분경 충북 진천군 덕산읍에서 SUV 차량 한 대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상가와 거리에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다.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린 20대 남성 A 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실제 운전자는 동승자인 여자친구 20대 여성 B 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차량의 동선을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A 씨가 차량을 몰다 도중에 멈춰 세우고 B 씨와 자리를 바꾼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사고 당시 B 씨에 대한 음주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던 점을 토대로 이들이 렌터카를 빌리기 직전 술을 마신 음식점 CCTV를 확인했고, B 씨 역시 면허취소 수준 이상의 술을 마셨던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평소 운전 연습을 해보고 싶다고 한 게 생각나 운전해보라고 했다. 사고 보상비를 받으려고 렌터카 보험을 든 제가 운전했다고 거짓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상가 주인들과 합의하지 못했고, 김호중의 구속으로 음주 사고를 낸 운전자들이 도주하는 사안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진 점을 들어 두 사람 모두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다.담당 검사도 이런 분위기 속에 이날 진행된 영장심사에 이례적으로 출석해 직접 두 사람의 범죄 혐의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사고로 인명피해가 없었던 데다 B 씨의 경우 전과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검경이 무리하게 이들을 구속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하지만 실제 A 씨에 대한 영장 발부는 김호중 사건의 여파와 무관하게, A 씨가 과거에도 보험사기와 공무집행방해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이 상당 부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서울 강남에서 한 60대 남성이 모녀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해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피해자인 모녀는 결국 모두 숨졌다.서울 수서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64)를 살인 등 혐의로 쫓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6시 54분경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50대 여성 B 씨와 그의 딸인 C 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흉기에 찔린 B 씨는 사건 발생 직후 사망했으며, 딸 C 씨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 씨와 B 씨는 지인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A 씨는 현재 휴대전화를 끄고 도보로 도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 씨를 추적 중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을 향한 일부 팬들의 지나친 감싸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30일 복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임영웅 건드리는 음주호중이 팬’이라는 제목으로 댓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해당 댓글은 가수 임영웅 관련 영상에 달린 것으로 추정된다. 작성자 A 씨는 “영웅아, 아무리 돈 벌고 싶고 공연하고 싶어도 지금 꼭 공연해야겠니. 영웅이는 반성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봐. 친구 입장이 어떤지”라고 적었다.앞서 임영웅은 지난 25~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움’ 콘서트를 열었다. A 씨는 김호중이 구속된 상황에서 임영웅이 공연을 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임영웅과 김호중은 지난 2020년 방송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 트롯’에 함께 출연해 각각 1위와 4위에 오르면서 인기를 얻었다.A 씨는 “영웅이는 양심 있으면 이번 공연으로 번 돈에서 호중이 위약금, 구속에서 풀려나는데 꼭 보태줘라. 동기인 호중이는 지금 구속됐는데 영웅이 너는 어찌 즐거울 수 있니”라며 임영웅을 비판했다.그러면서 “불쌍한 우리 호중이. 한 번 실수 가지고 생매장당하고 어쩌나”라며 “영웅이는 호중이가 잡혀갔는데도 꼭 이 시점에 공연해야 했을까. 같은 동료인데 도와줘야지 영웅아”라고 덧붙였다.김호중의 팬들이 지나친 옹호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김호중의 팬카페에는 “얼마나 지쳐있었다면 그랬을까. (뺑소니한 것이) 저는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날 것 같다”,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엄청난 스케줄에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는 등의 옹호 글이 올라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김천시가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고 주변 골목에 조성했던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에 나섰을 땐 “기소도 안 됐고 유죄 확정도 아닌데 왜 철거하느냐”고 항의하는 한편, 김호중에게 혐의와 별개로 학창 시절 학폭 의혹이 제기됐을 땐 피해자를 주장한 이를 향해 되레 “맞은 놈이 말이 많다” 등 2차 가해를 했다.다만 김호중 공식 팬클럽 트바로티는 지난 20일 “극히 일부 팬들의 의견이 마치 팬덤 전체의 의견인 듯이 무분별하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원통함이 있으나, 이에 대하여도 한 점 변명의 여지없이 사과드린다. 이번 일로 사회적 책임과 도리를 다하기 위해 깊은 반성을 함과 아울러,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는 팬덤으로 거듭나겠다”며 일부 팬들의 모습으로 팬 전체를 일반화하지 말아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김호중은 9일 밤 11시 40분경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충돌한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달아났다가 24일 구속됐다.게다가 사고 3시간 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김호중의 겉옷으로 갈아입고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경찰에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나 더욱 공분을 샀다.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 등으로 31일 오전 김호중을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돈’ 의혹 사건 형사재판의 배심원단은 30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제기된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라고 평결했다.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주민 12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심리를 마친 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제기된 34개 범죄혐의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의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당시 개인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7000만원)를 건넨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위장해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미국 복수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은밀히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사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을 일부 허용했다고 전했다.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이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방어하는 목적에 한해 미국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반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한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하르키우에서 반격 목적으로 미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팀에 지시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에 충분한 반격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해당 언론들은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본토 공격에 미국 무기 사용을 전면 금지했던 바이든 행정부의 원칙에서 전환점이라 할 수 있는 큰 변화라고 평했다.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해 확실한 군사적 지원은 약속하면서도 확전을 막기 위해 해당 무기가 러시아 본토를 겨냥하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선을 그어 왔다.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세에 나서면서 국경도시 하르키우까지 위험에 처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세의 위태로움을 강조하며 이 같은 원칙 수정을 지속해 요청해 왔다.영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주요 동맹들은 이미 서방이 지원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에 반격을 가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미국이 이를 허용할 것을 압박해왔다.미국 언론들은 이번 결정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로켓 등을 쏘아 하르키우로 향하는 러시아의 미사일을 요격하거나, 국경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를 향해 폭탄을 발사하는 러시아 폭격기를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다만 우크라이나가 이러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의 민간 인프라를 공격하거나 장거리 미사일을 이용해 러시아 영토 깊숙이 있는 내부 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것은 여전히 금지된다.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몰도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과 관련해 “조건과 전장 상황, 러시아가 침략을 추구하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우리는 적응하고 조정해 왔다”며 수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같은 날 “전장의 조건이 진화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리의 지원도 적절하게 진화해왔다”며 이런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며 허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앞서 미국 전직 관료와 학자 등 60명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한 무기 사용 허용을 요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이 서한에 서명한 사람 중에는 나토 사령관을 지낸 필립 브리드러브와 전직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들이 여럿 포함돼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아파트 내 민원 제기에 불친절하게 응대했다며 70대 경비원을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파주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9일 오전 11시 40분경 파주시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B 씨의 가슴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A 씨는 B 씨에게 “아파트 단지 내에서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려 위험하니 관련 안내방송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B 씨가 “그것은 관리사무소에 요구해야 한다”고 거절하자 불친절하다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A 씨는 인근 지구대를 찾아가 자수했으며, B 씨는 가슴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경찰이 손흥민 등 유명 축구 선수들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하며 전 연인에게 1억 원을 빌린 뒤 잠적한 전직 축구선수를 수배 중이다.서울 서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수배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1년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 B 씨에게 약 1억 원을 속여 뺏은 혐의를 받는다.A 씨는 사업 자금이 필요하다며 19차례에 걸쳐 B 씨에게 돈을 빌린 뒤 돈을 갚지 않은 채 잠적했다. A 씨의 계좌 잔액은 단 17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2013년 국내 프로축구 구단에 입단했던 전직 축구선수다. 2014년 손흥민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여주며 ‘손흥민 형과 가까운 사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드러났다.하지만 손흥민 등 A 씨가 친분을 과시한 축구 선수들은 A 씨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3)이 법정에서 “수감자와 교도관들이 괴롭혀서 힘들다”고 주장했다.29일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김민기 김종우 박광서) 심리로 열린 항소심 두 번째 공판에서 최원종은 “첫 공판 때 긴장해서 항소 이유를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재판부가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는 취지로 진술서를 냈는데’라고 묻자 최원종은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기보다는 수감자와 교도관들이 괴롭히는데 그거 때문에 힘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무기징역 형량이 과하다고 생각 안 하고 정신질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교도관들이 잠을 못 자게 괴롭혀서 그런 부분 때문에 추가로 의견을 진술하고 싶어 항소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최원종의 변호인은 지난 재판에서 최원종이 범행 당시 조현병으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없었다며 감형을 주장한 바 있다.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오후 5시 59분경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차량으로 인도를 덮치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지난 2월 열린 1심에서 검찰은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최원종의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면서도 이를 감경사유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후 검찰과 최원종 측 모두 1심 판결에 대해 각각 항소했다.한편, 다음 재판은 오는 7월 10일 열린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