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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30㎞ 음주운전을 하다 고등학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에게 징역 13년이 선고됐다.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3단독 허미숙 부장판사는 13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 씨(36)에게 이같이 선고했다.A 씨는 지난 3월 21일 오후 8시 40분경 천안 서북구 부대동의 한 삼거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는 고등학생 B 군(17)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학교에서 자습을 마치고 귀가하던 B 군은 시속 130㎞로 달리던 A 씨의 차량에 치여 숨졌다.A 씨는 경기도에서 술을 마시고 22㎞를 내달리다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를 내기 전에도 수 차례 신호를 위반했고, 사고 후에도 아무런 구호 조치 없이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사고 현장에서 1.8㎞ 떨어진 곳에서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췄다.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9%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A 씨는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는 신호가 녹색인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넜다”고 강조하며 “사고 직전 적색으로 바뀌긴 했지만, 피고인이 사고 이전부터 여러 차례 신호를 무시하고 과속 난폭 운전한 점을 고려하면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함께 공부하며 꿈을 키워나가는 친구를 잃은 학생들과 제자를 잃은 선생님들이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자동차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아 현재까지 아무런 피해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하면 중한 형을 선고하는 것이 적법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10대 마약사범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학교 내에서 마약에 취해 비틀거리는 학생을 봤다는 현직 교사의 제보가 전해졌다. 19년 차 중학교 교사인 A 씨는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소개했다.A 씨에 따르면 최근 B 학생이 학교 복도에서 비틀거리자 학생들 사이에서 'B 학생이 술을 마시고 학교에 왔다'는 소문이 퍼졌다. 하지만 A 씨가 확인한 결과, B 학생에게서는 술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 이에 그는 학생들에게 “헛소문 내지 말라”고 혼냈다고 한다. 그런데 그다음 날, A 씨는 복도에서 B 학생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면서 걸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A 씨는 교무실로 B 학생을 데려온 뒤 상담하기 시작했다. ‘어디 아프냐’는 질문에 B 학생은 “약을 먹었다. 텔레그램을 통해 모르는 사람에게 다이어트 약을 구해서 먹었다”고 했다고 한다. 이후 경찰은 학교에 방문했고, B 학생이 약을 어떻게 구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B 학생이 텔레그램에서 구매해 먹었다는 다이어트약은 다름 아닌 마약이었다. 이를 이 학생도 인지하고 있었다.A 씨는 “아이들은 절대 마약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며 “은어를 사용하거나, 실제 다이어트 약이라고 홍보하면서 값싼 중국산 합성 마약을 SNS 디엠(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 학생 본인도 환각성 있는 마약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혼날 것이 두려워 끝까지 다이어트 약이라고 그렇게 말을 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른 제자에게 자세히 물어보니 ‘정말 흔하게 있는 일’이라고 대답을 들었다”며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텔레그램으로 쉽게 구할 수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예전에는 소위 노는 학생들이 음주나 흡연이었다고 하면 지금은 도박, 마약에 손을 댔을 수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아울러 A 씨는 마약 경험이 있는 학생을 중심으로 일종의 커뮤니티가 형성이 된다고 전했다. 그는 “그 지역마다 있는 총책을 동네 선배라고 부르면서 좀 이렇게 친근하게 지내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라며 “예전에는 가격이 비쌌다고 하는데 지금은 펜타닐이 몇천 원 단위까지 내려갔다. 대량으로 구매한 뒤 가격을 덧붙여서 주변 친구들한테 되파는 아이들이 있다더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A 씨는 10대 청소년들을 위해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학교 현장에서는 예방 교육에만 의존하고 있다. 약물 오남용 교육 시간은 더 느는 추세지만 실제 교육이 필요한 친구들은 학교 밖 청소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법무부의 통계를 보면 청소년 마약사범은 2019년 기준 239명에서 지난해 1477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대전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팥빙수를 단돈 6000원에 판매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정신 나간 성심당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성심당에서 여름 시즌 메뉴로 판매 중인 ‘전설의 팥빙수’ 메뉴판 모습이 담겼다. 메뉴를 보면 국산 팥으로 만든 ‘전설의 팥빙수’ 6000원, ‘인절미 빙수’ 7000원, ‘눈꽃빙수 망고’ 7500원, ‘눈꽃빙수 딸기’ 6500원 등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고물가 시대에 놀랍다” , “요즘 빙수는 다 1만 원 이상인데 엄청 저렴하다”, “대기업들이 성심당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 “몇만 원씩 하는 호텔 빙수에 별로 뒤처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전설의 팥빙수’는 물 얼음을 사용했으며, 여기에 직접 끓인 팥, 딸기청, 부드러운 크림, 찹쌀떡이 올라간다. 특히 팥은 국산 통팥을 사용하고 크림도 연유가 아닌 국산 생크림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심당이 가성비로 호평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성심당의 ‘망고시루’ 케이크 역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생망고가 가득 올려진 망고시루는 지난겨울 크게 인기를 끈 ‘딸기시루’의 후속작인 생크림 케이크로 가격은 4만3000원이다. “호텔 케이크 품질인데 가격은 반값”이라고 입소문을 타면서 ‘오픈런’하거나 1시간가량 줄을 서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인기 메뉴가 됐다. 매장 앞에 대신 줄을 서달라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56년 대전역 앞에서 찐빵집으로 시작한 성심당은 대전의 대표 빵집이다. 성심당은 현재 대전 지역 내 지점 6곳에서만 빵을 판다. 하루 방문객만 1만7000여 명에 달한다. ‘대전 이외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경영철학을 가지고 있어, 대전 지역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문화 명소로 인정받아 문체부가 주관하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으며, 로컬100중 3곳에 주어지는 ‘지역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방송인 박명수가 인도 여행 중 인종차별을 당하자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가 대신 항의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에 박명수, 신현준 등이 인도 출신 방송인 럭키의 가이드를 따라 인도 여행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에서 박명수는 럭키와 함께 바푸 시장에서 쇼핑했다. 두 사람은 신발 가게에 들렀고, 직원 역시 적극적으로 호객 행위를 했다. 직원은 박명수에게 “뷰티풀(아름다워). 한번 신어보라”고 했고, 박명수는 신발 크기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발을 신었다.하지만 갑자기 직원은 박명수를 향해 “코리아 칭챙총”이라며 동양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칭챙총(ching chang chong)’은 중국 혈통 또는 중국인으로 인식되는 동아시아인 출신의 다른 사람들을 조롱하기 위해 영어에서 때때로 사용되는 인종 비방 및 인종 차별적인 용어다.이를 들은 럭키가 직원에게 반격하기 시작했다. 럭키는 인도어로 “최소한 욕은 하지 마시죠. 예의는 지키세요”라고 항의했다.하지만 직원은 뭘 잘못했냐는 듯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럭키는 결국 욕설까지 하며 직원을 향해 분노를 토했다.박명수는 직원의 말을 듣지 못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다. 럭키는 물건이 비싸서 그렇다며 박명수를 다른 가게로 이끌었다. 박명수는 럭키의 배려로 다른 가게에서 쇼핑을 이어갔다.이후 럭키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저도 모르게 욕이 나왔다”며 “아무리 인도 사람이지만 이게 인도의 전부라고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미안함을 전했다.한편 럭키는 지난 1996년 한국 땅을 밟은 뒤 25년째 한국에서 생활 중이다. 2000년대 초반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미군 워태커 소령 역할로 배우로 활동했다. 현재는 인도 음식점과 식품 수입 사업을 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럭키의 성 굽타는 인도 카스트 4계급 중 수드라 바로 위인 바이샤(자영농·상인) 계급에 속한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층간 흡연으로 고통받던 아파트 주민이 게시한 엘리베이터 경고문이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붙은 살인 예고’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 한 장의 A4용지가 붙어있다. 해당 용지에는 몇 년 전 사건으로 추정되는 뉴스 보도가 갈무리돼 있었다. ‘살인 부른 담배연기…이웃 1명 숨져’라는 뉴스 제목이 담겼는데, 층간 흡연 문제로 다툼을 벌이다 결국 이웃을 살해한 사건이다. 또 하단에는 ‘다음엔 너야’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이는 자신이 이웃의 담배 연기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것을 우회적으로 경고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주민이 첨부한 기사는 2022년 6월 발생한 사건이다. 한 아파트 1층 주민이 자기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던 3층 주민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다. 피의자인 1층 주민은 평소 3층 주민이 1층에 내려와 피운 담배 연기가 집 안으로 자주 들어왔다는 이유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오죽했으면 저럴까”, “내 방도 창문 열어두면 계단 타고 담배연기 계속 들어오는데, 너무 스트레스받는다. 이해는 간다”, “저런 말까지 나오면 좀 멈출 줄 알아야 한다” 등 경고문을 적은 입주민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살해 협박 같아 섬뜩하다”, “아무리 그래도 이건 살인 예고인데, 과했다”,“요즘 세상이 하도 흉흉해서 농담 같지 않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이같이 최근 아파트, 원룸 등 공동주택 내 층간소음 및 흡연 문제가 이웃 간 심각한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연도별 층간소음·층간 흡연 민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층간 흡연으로 접수된 민원은 3만 5148건이었다. 2020년엔 2만 9291건에 비해 20%가량 증가했다.그러나 데시벨(㏈) 등 피해를 측정하는 법적 기준이 있는 층간 소음 문제와 달리 현행법상 층간 흡연 문제는 법적으로 제재할 만한 명확한 처벌 규정은 없다. 공동주택관리법 제20조의2는 공동주택의 입주자는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해 다른 입주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본 입주자가 관리사무소 등 관리주체에 이를 알리면 관리주체는 흡연 입주민에게 흡연을 중단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하지만 관리 주체가 입주자의 흡연을 중단시킬 권한은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해 크고 작은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배우 고준희가 ‘버닝썬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난 버닝썬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고준희는 11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먹고 가2’ 코너에 출연해 버닝썬 루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행자 장성규는 고준희에게 “루머가 터지지 않았나. 최근 BBC에서 다룬 ‘버닝썬’ 관련해서 이름이 연관 검색어에 오른 적이 있다”고 물어봤다. 고준희는 “아 그 쌍X의 새X들”이라는 거친 발언으로 울분을 토해냈다. 그러더니 “버닝썬에 가본 적도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몇 년 동안 아니라고 얘기를 계속해왔는데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과거 고준희는 ‘버닝썬 게이트’의 당사자였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 FT 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정준영 등과 친분이 있고,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승리가 동료들과 나눈 온라인 메신저가 공개됐는데, 이 때 등장한 여배우가 고준희가 아니냐는 루머에 시달렸다. 메시지에는 ‘○○ 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어 투자자 접대 모임에 초대할 수 없다’는 대화가 담겨있었다.고준희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와 찍은 사진 한 장이 루머의 발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사진이 뭐냐면 그 xx랑 잡지 유방암 캠페인 행사를 갔다. 그 친구(승리)가 당시 저랑 같은 기획사였고, 셀카 하나만 찍어달라고 해서 한 장을 찍어준 것”이라며 “저는 그 친구와 인스타 맞팔이 아니어서 그 사진을 올린지 몰랐었다”고 주장했다.그는 당시 소속사였던 YG 엔터테인먼트에 서운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준희는 “회사가 아니라고 얘기를 해주면 깔끔하게 끝날 것 같아 얘기를 했다. 근데 회사에서 방치를 하는 거다”라며 “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이게 아니다’라는 기사 하나를 못 내주나 싶었다. 그래서 난 그 회사에서 나가고 혼자 변호사를 선임해서 해명했다”고 하소연했다.그러면서 “루머를 해명할 시기를 놓치면서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다. 그 일로 인해 엄마가 이석증이 생겼다. 엄마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 엄마는 이석증이 온 걸 나한테도 숨겼다. 나로 인해 엄마가 아프지 않아도 되는데 아픈 건가 싶었다”며 눈물을 훔쳤다. 실제 고준희는 버닝썬과 관련된 악성 루머 유포자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최근 군인을 사칭해 대량으로 도시락을 주문하고 식재룟값 대납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12일 KBS에 따르면 최근 충북 청주의 한 음식점에 자신을 국방부 대령이라고 소개한 남성 A 씨가 “부대원들의 사흘 치 식사가 필요하다”라면서 도시락 480개를 주문했다.A 씨의 카카오톡 프로필에는 국방부 공무원증 사진이 있었고, 대대장이 결제했다는 서류까지 보내왔다.도시락을 납품하기로 한 당일 A 씨는 갑자기 식당 주인에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980만 원을 대신 보내달라”고 요구했다.이를 수상하게 여긴 식당 주인은 송금하지 않았고, A 씨는 바로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렸다. 결국 식당 주인은 이미 준비한 도시락 수십 개와 나머지 재료비까지 수백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식당 주인은 “(도시락) 준비한 걸 동사무소에 봉사하려고 하니까 이미 식사를 다 했다고 했다. 처분해야죠”라고 하소연했다.이런 수법으로 노쇼 피해를 본 식당은 현재까지 6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피해 식당 측은 “(보내온 문서에) 국방부 도장이 다 있더라. 그래서 저는 당연히 믿었는데”라며 토로했다.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음식 주문은 미끼”라며 “진짜 목적은 연결된 납품 업체가 있는데 거기다가 물품 대금을 꼭 납부를 해주라고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손님이 가게를 찾을 생각이 없었음에도 고의적인 노쇼를 했다면 거짓말로 가게 주인의 가게 운영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형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성립될 수 있다. 형법 제314조에 따르면 폭력 등 위력을 행사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으로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할 경우 ‘업무방해죄’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푸바오에 대한 열악한 처우 및 학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푸바오가 국부적 탈모 현상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일축했다.중국 청두 워룽 선수핑기지 사육사인 쉬샹은 11일 판다기지에서 열린 중외신 기자간담회에서 “판다 개체마다 털 색깔이 다르다. 푸바오도 유전자, 습관, 생활 습관 등의 영향을 받아 털 색깔이 많이 달라진다”고 밝혔다.앞서 한국과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은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털 색깔이 누렇게 변했다거나 탈모가 생겼다는 등 외형적 변화를 지적하며 ‘학대’ 의혹을 제기했다.푸바오의 털 색깔 논란과 관련해 쉬 사육사는 “일부는 평소 움직임이나 습관으로 인해 국부적으로 모발이 노랗게 변하거나 다른 징후를 보일 수 있지만 모두 정상적이고 건강하다”며 “푸바오는 뒹굴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목이나 엉덩이로 난간이나 벽을 문지르는 것을 좋아해서 이런 부분에 털 색깔이 차이가 있다”고 해명했다.푸바오의 ‘탈모’ 논란에 대해서는 “격리 기간 목 부분에 국부적으로 탈모가 발생했지만 검사 결과 푸바오의 탈모 부위에는 건선, 각질 등과 같은 기타 이상 징후가 없었으며 탈모를 일으키는 병원체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일정 기간동안 적응 후 사육장으로 옮겨간 후에는 털 끊김 현상이 점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푸바오 이마에 움푹 팬 점이 생긴 것과 관련해 그는 “푸바오 머리 위에 미인점이 생긴 것은 매우 독특(특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이어 “이 미인점은 푸바오가 케이지 적응훈련을 할 때 앉은 자세로 케이지 손잡이와 모서리에 기대고 자다가 생겼으며 격리 기간 동영상으로 푸바오 상황을 계속 기록해 왔다”고 했다. 또 그 부분의 털이 조금 끊긴 것일 뿐이라고도 했다.아울러 리더셩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부주임은 “푸바오의 일상생활을 돌볼 때 예를 들어 오늘 판다가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거나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데, 만약 그녀가 이상이 있거나 아픈 것이 관찰된다면 즉시 수의사에게 보고하며 수의사는 함께 푸바오의 상태를 판단한다”고 했다.현재 선수핑 판다기지에는 푸바오를 돌보는 사육사 2명과 수의사 2명, 영양사 1명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판다 기지 측은 푸바오가 안정적인 적응을 마쳤다고 밝혔다. 청젠빈 사육사는 “처음에 푸바오를 운송 케이지 속에 들여보낼 때는 푸바오가 이를 거부했지만 점차 익숙해지면서 케이지를 장난감처럼 밀고 놀기도 했다”며 “그 이후에는 케이지 위에서 잠을 자거나 안에서 배변하는 한편 음식을 먹으면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경기 수원 출신인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 측 시구자로 나선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뭐니볼 TV에는 야구 담당 기자들이 출연해 대화를 나눴다. 김하진 스포츠경향 기자는 전날 오후 부산 사직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경기에 카리나가 시구자로 나섰던 것과 관련해 “섭외 비하인드를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기자는 “원래 연예인들이 지방에 시구를 잘 안 간다. 하루의 반은 날려 먹는 거잖나. 돈도 안 되고 그래서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런데 롯데주류 쪽에서 카리나와 맥주 ‘크러시’ 광고 계약을 할 때 시구를 옵션에 넣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새로운 맥주 ‘크러시(KRUSH)’ 모델로 카리나를 발탁한 바 있다.김 기자는 이어 “사실 카리나가 수원의 딸이다. 수원 지동 출신이라 kt위즈가 접촉을 했고, 그걸 SM도 인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롯데와 계약이 성사되자마자 SM에서 kt에 미안하다고 했다더라. 계약이 돼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크러시 광고 금액도 어마어마했다고 한다”며 “그러니까 (카리나가) 시구하러 내려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어마어마했다는 건 10억(원) 단위란 거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김 기자는 웃으며 “거기서 약간 다운”이라고 했다.앞서 카리나는 롯데 자이언츠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오늘 태어나서 내 첫 시구인데 이렇게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위해 시구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며 “롯데 자이언츠 응원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을 던져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리나는 이날 시리즈 기간 특별 제작된 연고지 유니폼인 하늘색의 ‘바다유니폼’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시구에서 카리나는 정확히 스트라이크존을 향해 공을 던져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편 카리나가 속한 에스파는 지난달 27일 첫 번째 정규앨범 ‘아마겟돈(Armageddon)’을 발매했다. ‘아마겟돈(Armageddon)’에는 동명의 타이틀곡을 비롯해 선공개곡 ‘슈퍼노바(Supernova)’ 등 다채로운 장르의 총 10곡이 수록됐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방글라데시 20만 유튜버인 ‘팀 아짐키야’(Team Azimkiya)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소재로 한 동영상을 올려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팀 아짐키야’ 유튜브 계정에는 최근 일주일간 김 위원장을 언급한 동영상이 4개 올라왔다. 이 가운데 “정은아 오물풍선 그만 날려”라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이 38만 회 조회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에서 이들은 막춤을 추면서 해당 멘트를 여러 차례 언급한다.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지속되는 것을 본 누리꾼들이 동영상 제작을 신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누가 신청했냐”, “‘그만’이 아니라 ‘고만’으로 발음하는 것에서 전문성이 느껴진다”, "진짜 한국인이냐”, “참신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외에도 해당 채널에는 “정은아, 뚱뚱한데 귀여워요”, “김정은 사랑해요 빨간 버튼 누르지 마세요”, “정은아 미사일 그만 쏴” 등의 메시지를 담은 영상이 올라왔다. 한편 ‘팀 아짐키야’는 방글라데시의 유튜버로 ‘단 한 사람을 위한 영상 편지’가 그들의 콘텐츠다. 이 채널은 소정의 후원금과 함께 원하는 문구를 보내면 해당 문구를 여러 차례 읽어주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방글라데시 청년들이 음악에 맞춰 춤추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한글 문구를 읽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신청받은 영상 중 일부만 이들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패션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DL 그룹(옛 대림그룹) 오너가 4세 이주영 씨(24)가 최근 미국 법학대학원(로스쿨)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미국 조지타운로스쿨(Georgetown University Law Center·GULC)에 합격했다. 이 씨는 2000년생으로, 이준용 DL그룹 명예회장의 3남 이해창 컴텍 대표의 장녀다.이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합격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지난 1년간 한국에서 화려한 인플루언서 라이프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 시간을 쪼개 새벽까지 시험공부와 로스쿨 입시 준비를 병행하며 바쁘게 살았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감사한 결과로 돌아와 조지타운로스쿨에서 합격 소식과 함께 장학금까지 받게 되어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의 3년이 학부보다 훨씬 치열하겠지만 공부하면서 힘들 때마다 흥미진진했던 한해를 떠올리며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에서 여러 봉사 기관과 함께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얻은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아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는 변호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씨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13만 명에 달한다. 그는 조지타운대 국제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패션지 ‘보그코리아’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인스타그램에서 패션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샤넬과 루이비통, 디올 등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이 씨가 입학하는 조지타운로스쿨은 1870년에 설립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차녀인 티파니 트럼프 등 수많은 정·재계 인사를 배출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이윤행 부사장, 제너시스 BBQ 그룹이 최연소 상무로 영입한 김태희 미국 변호사도 이 학교를 졸업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1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종결 처리한 것에 대해 “‘국민권익위’가 ‘여사권익위’가 됐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권익위, 김건희 씨 디올백 수령에 대하여 ‘김영란법’에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한 제재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종결. 참 쉽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자신의 딸 조민 씨가 받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으로 인해 자신이 ‘김영란법’(청탁금지법) 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것을 언급했다. 그는 “극명한 비교 사례가 있다. 내 딸은 재학 중인 대학원에서 장학금을 받았다”라며 “재판 과정에서 언론의 비난과 달리 성적과 무관한 장학금이었고, 학내 절차 위반도 없었으며, 장학금은 공개 수여됐음이 확인됐다”고 했다.이어 “김영란법에 공직자의 자녀에 대한 제재 규정이 없음에도 검찰과 하급심 법원은 공직자인 아버지가 그 액수만큼 재산상 혜택을 봤기에 직접 받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로 기소하고 유죄 판결을 내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급심은 ‘해석’을 통해 처벌을 확장했다”며 “이 해석에 따르면 김영란법 적용 대상인 공직자, 언론인, 교사 등의 자녀 중 독립생계 상태가 아닌 자녀가 장학금을 받으면 모두 처벌 대상이 된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전수 조사가 필요하다”며 “검찰의 기소와 하급심 판결 후 이런 점을 지적하는 언론은 없었다.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아 상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10일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배우자는 청탁금지법상 제재 규정이 없다”며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우리은행에서 약 100억 원대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경상남도 김해 지점에서 100억 원 상당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 직원 A 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와 입금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출금을 빼돌렸다. 이후 해외 선물 등에 투자해왔으며 약 60억 원의 투자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직급은 대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적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지난 10일 경찰에 자수했다. 이에 우리은행은 상세한 경위를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급파한 상태다. 향후 감사와 함께 구상권 청구, 내부통제 절차 점검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 횡령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4월 우리은행 기업개선부 소속 차장급 직원이 약 712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5년이 확정된 바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학교폭력 소송을 맡고도 재판에 여러 차례 불출석해 패소하게 한 권경애 변호사가 의뢰인인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에게 5000만 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85단독 노한동 판사는 11일 학교폭력 피해자 유족인 이기철 씨가 권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권 변호사와 법무법인이 함께 5000만 원을 이 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권 변호사는 이날 선고에 출석하지 않았다. 민사소송은 형사와 달리 당사자의 출석 의무가 없다.이 씨는 재판을 마친 뒤 “기가 막혀서 (판결을) 제대로 듣기는 했는지 혼미할 정도다. 5000만 원이면 강제조정 때 나왔던 금액”이라며 “실낱같은 기대가 있었나 보다. 너무 실망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를 안 했다”며 “제가 사람의 도리를 해달라 얘기했는데 듣지 않고 숨어 있는 상태다”라고 토로했다. 이 씨는 “항소 담당 판사가 어떤 태도로 이 재판에 임하는지 볼 거다”며 “그 과정이 제가 힘들고 쓰러질 수도 있지만 쓰러지지 않게 독하게 혀 깨물고 입술 악물고 그렇게 갈 거다”며 항소의 뜻을 밝혔다. 권 변호사는 학교 폭력 피해로 2015년 숨진 학생의 어머니를 대리해 가해자들에게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일부 승소했다. 그러나 2022년 열린 항소심에서 세 차례 불출석하면서 패소 판결을 받게 됐다. 민사소송법상 대리인 등 소송 당사자가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않거나 출석해도 변론하지 않을 경우 소를 취하한 것으로 간주한다. 권 변호사가 패소 사실도 알리지 않아 유족 측은 상고하지 못했고, 이 사건은 패소로 확정됐다.이에 이 씨는 지난해 4월 권 변호사와 법무법인을 상대로 2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6월 이 일로 대한변호사협회로부터 정직 1년의 징계를 받아 8월 확정됐다.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노란색 큰 뱀’을 피해 도망치는 꿈을 꾸고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10일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제82회 스피또1000 1등 당첨자 인터뷰가 공개됐다. 당첨자 A 씨는 부산 동구에 있는 한 복권 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했다. 그는 평소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구매했다고 한다. A 씨는 “최근 꿈에 노란색을 띤 큰 뱀이 나타나 달려들었고, 그 뱀을 피해 도망치는 꿈을 꿨다”라며 “좋은 꿈을 꾼 것 같아 복권을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집 근처 마트에 가기 위해 외출을 하던 A 씨는 최근 꿨던 꿈이 길몽이라는 생각에 복권판매점에서 5000원 어치의 복권을 구매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또 다른 복권판매점이 보였다. 그는 ‘왠지 여기서 하나만 더 사야겠다’하는 생각이 들어 스피또 1000 1장을 추가로 구매했다. 집에 도착해 복권을 확인한 A 씨는 1등인 5억 원에 당첨됐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는 믿기지 않아 아들을 불러 복권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너무 기뻤다. 1등 사실을 확인한 순간 어머니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첨금 사용 계획에 대해 그는 “가족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일본의 한 어린이집 여교사가 2세 남아의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9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살인미수혐의로 보육교사 사사야마 나츠키(21·여)가 체포됐다.사건은 지난 7일 오전 11시경 어린이집 안에서 발생했다. 사사야마는 정원에서 아이들과 놀이를 한 후 교실로 돌아가던 중 어린이집 현관 부근에서 범행을 저질렀다. 응급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피해 아동은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있는 상태였으며 목 부근에는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고 있었다. 피해 아동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은 없었다. 다만, 아동은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었다.이후 교사 사사야마가 용의자로 지목됐고 다음 날 새벽 살인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사사야마는 경찰 조사에서 “남아를 다치게 한 것은 인정하지만 죽일 생각은 없었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어린이집 측 변호인은 “지난 2월부터 근무한 사사야마는 4월부터 담임을 맡았다. 보육일지 기록에 따르면 사사야마의 근무 태도는 성실했으나 사사야마의 반에서 원아가 베인 상처나 찰과상을 입은 일이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원 측은 진상 규명을 위해 조사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발기부전 치료제로 유명한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가 뇌혈관성 치매 예방에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7일(현지시각)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미세 뇌경색을 경험한 적 있는 고령층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이 뇌혈관에 미치는 효과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를 비아그라, 실로스타졸, 위약군 중 무작위로 배정해 3주간 복용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전부터 이미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뇌혈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실로스타졸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항혈소판제로 뇌경색을 경험한 환자의 재발 방지 목적으로 사용된다.이번 연구에서는 약물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심혈관 생리학 검사, 초음파, 기능적 MRI 스캔 검사 결과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 뇌혈관성 치매 고위험군에서 실데나필 성분이 뇌혈관 기능을 향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데나필과 실로스타졸 모두 뇌의 혈관 저항성을 낮췄는데, 실데나필은 여기서 더 나아가 뇌혈관의 혈류를 증가시켰다. 뇌혈관 저항성이 낮아지고 혈류가 증가하면 혈액이 더 원활하게 뇌로 향할 수 있게 된다. 이로 인해 뇌로 향하는 혈류가 감소해 발생하는 뇌혈관성 치매를 예방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도 실데나필 성분은 실로스타졸에 비해 설사 등 부작용이 적었다. 옥스퍼드대 울프슨 뇌졸중치매예방센터 알라스테어 웹 교수는 “이것은 실데나필이 이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뇌혈관에 들어가서 혈류를 개선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실험이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뇌혈관 손상은 혈관성 치매뿐 아니라 뇌졸중과 뇌출혈로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널리 상용화된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치매 예방에도 쓸 수 있다면 혈관성 치매 예방·치료법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향후 연구 규모를 키워 추가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학술지 ‘순환 연구(Circulation Research)’에 지난 4일 실렸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가수 겸 배우 비비(본명 김형서·26)가 대학 축제 무대에서 비속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비비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분위기 신나게 하려고 ‘나쁜X’ 노래하기 전에 하는 악동 같은 멘트가 항상 있었는데 이번 무대에선 너무 흥이 돋아서 평소 하던 멘트가 잘못 나간 것 같다.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앞으로 조심하겠다. 예쁘게 봐달라. 항상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앞서 비비는 지난 4월 남서울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다. 이날 비비는 자신의 히트곡 ‘나쁜X’, ‘밤양갱’ 등을 부르던 중 “학교 재밌어요? 학교 싫은 사람? 학교 X 같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쁜 X 하면 미친 X 해달라”며 호응을 유도했다. 하지만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교육의 장인 대학교 측의 초청으로 무대에 오른 가수가 이같은 발언을 하는 것은 비교육적이고 무례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비비는 1개월 만에 사과글을 올린 것이다. 한편 비비는 가수 활동과 배우로서의 활동을 병행 중이다. 지난 2월 13일 발매한 비비의 ‘밤양갱’은 음원 사이트 차트를 올킬했다. 2021년 개봉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최근 영화 ‘화란’과 드라마 ‘최악의 악’ 등을 통해 열연을 펼쳤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정부가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에 맞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것을 두고 “남북 모두 패배자가 되는 유치한 치킨게임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 전단으로 시작된 게 결국은 국지전 또는 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남측의 민간 단체들이 북측을 향해서 대북 삐라 전단을 뿌린다고 해서 북측 당국이 나서서 오물을 남쪽으로 날려 보내는 것, 좀 그렇지 않냐”며 “거기에 대응한다고 군사합의를 파기하고 북측으로 확성기를 다시 설치해서 대북 비방 방송을 하겠다는 남측의 태도는 또 어떻냐. 너무 유치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유치한 것까지는 좋은데 이게 또다시 북한의 조준사격을 유발할 것 같다. 북한이 공언하지 않았나”라며 “그렇다면 남측에서 북측도 10배 대응사격하지 않겠나. 그럼 북측도 남측에 더 큰 보복하지 않겠나. 다시 남측은 북측에 또 10배 보복. 마지막에 어떻게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로 자중하고 서로 공존할 길을 찾아야 한다”며 “안보는 싸워서 이기는 게 아니라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를 만드는 게 진정한 안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불안하지 않게 하는 것,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해가 최소화되도록 하는 것, 남북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 이게 가장 중요한 정부가 해야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책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이집트 성경 사본이 경매에 나온다. 예상 경매 최고가는 약 53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3~4세기경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 전례서인 ‘크로스비-쇼엔 코덱스’(Crosby-Schøyen Codex)가 11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 온다.예상 경매가는 200만 ~300만파운드(약 25억1000만 원~52억7000만 원)이다.한 이집트 수도승이 초기 기독교 문헌들을 모아 파피루스에 콥트어로 작성한 104쪽 분량의 성경 사본에는 베드로서와 요나서 일부가 실려있다. 이 책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약 1500년 동안 묻혀 있다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스티의 서적과 필사본 분야 수석 전문가인 유지니오 도나도니는 “크로스비-쇼엔 코덱스가 기독교 연구에 혁명을 일으킨 20세기의 3대 발견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지중해 주변에서 기독교가 처음 전파되던 당시의 자료인 데다, 유대교 전통에 여전히 경도돼 있으면서도 스스로를 이와 구분되는 '기독교인'으로 규정하던 초기 디독교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크로스비-쇼엔 코덱스는 1981년까지 미시시피대학이 소장했으나 이후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쳤고 1988년부터는 노르웨이 서적, 필사본 수집가인 마르틴 쇼엔이 가지고 있었다.쇼엔은 이번 경매에 크로스비-쇼엔 코덱스 외에도 13세기 히브리어 원고가 포함된 61점의 소장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