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형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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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3~202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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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용산 인적쇄신 필요”…‘김건희 라인’ 경질 요구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당 고위 관계자는 13일 “‘김건희 여사 라인’을 지목한 것”이라며 “김 여사는 선출된 권력도 아니고 공적 권한도 없다. 김건희 라인은 존재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10·16 재·보궐선거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를 앞둔 한 대표가 최근 김 여사의 공개 행보 자제 요청,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사실상 기소 요구에 이어 ‘김건희 라인 경질’까지 꺼내들며 대통령실의 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현장에서 ‘김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정부와 여당이 민심에 따라 쇄신하고 변화하고 개혁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여러 경로로 김건희 라인과 관련해 대통령실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고위 관계자는 “국민들은 공직 사회에 김건희 라인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당 대표의 의견을 수렴하고 쇄신해야 새로운 당정 관계의 출발점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 측이 지목한 ‘김건희 라인’은 현직 대통령실 소속인 L 비서관과 C 비서관, K 비서관, K 선임행정관, H 행정관, K 행정관과 전직인 K 전 비서관 등이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최근 공개된 녹취록에서 일부 ‘김건희 라인’을 거론하며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을 이르는 말) 같은 몇 사람 있다”고도 했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건 때 최순실 씨는 직함 없이 움직인 비선이었다”며 “속칭 ‘일곱 간신’으로 불리는 김건희 라인은 김 여사를 끼고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부적절한 정치 행위를 일삼으며 비선처럼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들이 김 여사에게 잘못된 의견을 전달하고 이것이 인사, 정책 등 일부 국정에 반영돼 문제가 생긴다는 시각이다.한 대표는 주변에 “대통령실뿐 아니라 어떤 공조직에도 공적 권한 없는 김건희 여사 라인이라는 건 존재하면 안 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실 입장은 ‘그런 것 없다’ 또는 ‘없애겠다’ 둘 중 하나여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대표가 연일 김 여사 문제를 공개 거론한 것은 윤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10·16 재·보선 여당 텃밭 지역에서 드러난 김 여사에 대한 싸늘한 민심과 이로 인한 패배 위기감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韓, 친한 측근에 “용산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중요한 것은 공적 권한을 행사하거나, 행사한다고 오해 받는 ‘김건희 여사 라인’을 정리하는 것이다.”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13일 동아일보에 한동훈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 쇄신’ 발언의 의미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이 제대로 역할을 못 하는 이유가 소위 말하는 ‘김건희 라인’ 때문”이라고 말했다.여당 지도부 내에선 “김 여사의 눈과 귀를 잡고 있는 자들의 정리는 정권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용산과의 정면충돌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여당 지도부 관계자는 “김 여사와 명태균 씨 관련 의혹 등이 잇달아 터지면서 보수 전체가 붕괴될 수 있는,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이 순식간에 올 수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말했다.● 與 고위 “김건희 라인 정리가 핵심”한 대표는 최근 김 여사 문제 해결과 관련된 압박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9일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의견이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요하다”고 했고, 11일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사실상 기소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데 대해 여론 재판이란 비판이 있다’란 질문에 “법과 원칙, 상식에 맞는 결과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라며 “국민이 법과 원칙, 상식에 반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한 대표가 인적 쇄신을 요구한 김 여사 측근들은 한남동 관저에서 보고한다고 알려진 이른바 ‘한남동 라인’ ‘일곱 간신’이라는 게 여당 측의 설명이다. 현직 대통령실 L 비서관과 C 비서관, K 비서관, K 선임행정관, H 행정관, K 행정관 등 6명과 전직인 K 전 비서관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김 여사의 회사 코바나컨텐츠를 매개로 대선 전 김 여사와 친분을 쌓거나 김대남 전 행정관의 녹취록에서 김 여사 주변 ‘십상시’로 거론된 인물이다. 이들이 김 여사를 통해 업무 범위를 벗어나는 영향력을 끼쳐 왔다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다.복수의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총선 시기 비상대책위원장 시절부터 이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예의주시해 왔다고 한다. 당 대표 선출 뒤에는 김 여사 라인에 대해 여러 경로로 용산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총애하고, 그에 따라 영향력을 행사하는 라인은 가능하다”며 “선출되지 않은 김 여사의 라인은 존재해선 안 된다. 그냥 둬선 국민을 위한 정치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김 전 행정관의 ‘십상시’ 발언과 명 씨를 통한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경질 조치를 미뤄선 안 된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김대남, 명태균 논란에 대통령실이 제대로 반박 못 하는 것도 결국 김 여사 관련 문제라 그런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우리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김현철 씨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 상황”이라며 “전직 대통령들은 가족 문제를 어떻게 했느냐”고 반문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 씨 사례를 언급하며 대통령의 가족 문제에 대한 엄정 대응을 요구한 것이다.● 대통령실, 16일 재·보선까진 무대응재·보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독대가 예정된 상황에서 한 대표의 대통령실을 향한 강한 문제 해결 요구가 독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인다. 재·보선 직후로 예정된 독대는 이날 현재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고위 관계자는 “독대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논의하느냐”며 “구태 정치 문제를 풀려는 의지와 실천을 대통령실이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발언에 내부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일단 재·보선 때까지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일을 꼬이게 만들고 있다”며 “특히 선거 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김 여사 문제 대응 때문이라고 탓하면서 싸우지 않겠냐. 독대가 불발될 수도 있다”고 답답해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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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흔드는 ‘명태균 리스트’… 明과 접촉 정치권 인사 20여명

    김건희 여사의 ‘김영선 공천 개입’ 의혹으로 시작된 ‘명태균 리스트’가 여권을 뒤흔들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 여론조사 업체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명 씨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2021년부터 최소 네 차례 만난 사실이 확인되고, 명 씨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난 정치권 인사들이 여야를 포함해 20여 명으로 늘어나면서다. 국민의힘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명 씨를 만나본 사람은 두 가지로 확 갈린다”며 “한쪽은 예지력, 인사이트가 있어 보이더라, (다른 쪽은) ‘사짜’ 냄새가 나더라고 했다. 사기꾼 할 때 ‘사’자”라고 했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국감장에서 연일 명 씨의 녹취록이 재생되고 있다. 대통령실과 유력 여권 정치인의 관계가 계속 드러나면서 당 전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0일 명 씨와 관련해 “국민이 저런 사기 전과자가 마치 (정치인들의) 약점을 잡은 듯이 ‘나를 어떻게 할 거야’ 공개적으로 인터뷰하던데 그걸 어떻게 보시겠는가”라며 “(명 씨와 관련된) 본인들이 일단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선 때 尹-이준석-김종인 연이어 만나 여권 인사들은 대체로 명 씨를 “정치 브로커”로 묘사하고 있다. 이런 인물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부터 올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까지 윤 대통령을 포함해 여권의 유력 정치인들과 수차례 접촉한 것이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자택에서 명 씨와 함께 만났던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저분이 하는 말 중에 과장이 있을 순 있어도 사실관계는 맞는 게 많을 것”이라며 “오만 사람들이 부인하다가 사실관계가 드러나서 망신 사고 있다”고 했다. 명 씨와 공방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연루된 여권 인사 대부분이 선거 브로커에 당한 사람들”이라며 “굳이 부인해서 일을 크게 만들지 말고 솔직하게 인정하고 넘어 가는 게 좋겠다”고 했다. 명 씨는 대선 기간 윤 대통령, 김 여사와 긴밀하게 소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본보에 “(대통령이) 사람 넣어서 나를 찾아왔지. 그래서 내가 만나러 갔지”라고 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명 씨를 ‘명 박사’, 김 여사는 ‘명 선생님’이라고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와 윤 대통령 부부의 연결고리는 김영선 전 의원이다. 이준석 의원이 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에 당선되면서 이 의원, 그의 멘토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윤 대통령과 연결해줄 인사가 필요했고, 이에 김 전 의원이 명 씨를 추천했다는 것.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동문이자 김 여사와 같은 선산 김씨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직에서 사퇴하기 전후로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명 씨와는 2018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준비하며 만났다. 김 전 의원은 명 씨를 김 전 위원장, 이 의원에게도 소개했다. 명 씨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해 “내게 아버지 같은 분”이라며 “김 전 위원장이 하루에 대여섯 번도 연락이 왔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 명 씨가 인사차 방문했다. 이후 연락하지도 보지도 않았다. 맨 거짓말만 한다”고 날을 세웠다. 명 씨는 김 여사가 김 전 의원에게 만남을 요청하는 전화를 연결했다. 또 이 의원과 윤 대통령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도 자처했다. 이후 명 씨는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을 논의하는 자리에 배석했다. 명 씨가 대선 시기 윤 대통령의 단일화 상대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만난 사진도 나왔다. 또 당시 안 의원 측 최진석 상임선대위원장과 윤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를 한 카카오톡 대화도 공개했다. 다만 안 의원은 “명 씨를 만난 적도 없고, 역할을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오세훈-원희룡-나경원과도 만남 명 씨는 김 전 의원의 소개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도 만났다. 명 씨는 한 언론에 “오세훈을 만든 것, 그게 내가 한 것”이라며 “판 짜고 여론조사 들고 다녔다”고 했다. 오 시장은 대변인을 통해 “명 씨는 김 전 의원이 소개했고, 관계 유지를 조언했지만 아시다시피 이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7·23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였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일주일 간격으로 명 씨를 만난 사실도 공개됐다. 여권에서는 “명 씨가 단일화를 중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지만, 명 씨는 “그냥 만나달래서 만나준 것”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2021년 나와 이 의원이 출마했던 당 대표 경선 당시 (명 씨가) 이 대표 1위 만들기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고, 원 전 장관 측은 “김 전 의원이 소개해줘서 만났다”는 입장이다. 영남 지역 정치인인 홍 시장,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명 씨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 시장은 최근 명 씨를 “여론조사 조작 선거 브로커”라고 공격하고 명 씨는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님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박 지사는 국민의힘 의원이던 대선 시기 명 씨의 소개로 윤 대통령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만났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2월 총선 시기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이 의원과 김 전 의원, 명 씨가 김 여사의 공천 개입 폭로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 배석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24-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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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종인 “金여사가 명태균 휴대전화로 ‘남편 만나달라’고 해”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2021년 7월 4일 처음 만나기 전 “명태균 씨가 나에게 전화해 김건희 여사를 바꿔 줬다”며 “김 여사가 명 씨의 전화기로 자기 남편을 만나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명 씨가 별도의 친분이 있는 게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김 여사가 나서서 명 씨를 통해 정치인에게 윤 대통령과 만남을 적극 요구하는 등 김 여사와 명 씨 사이 관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명 씨와 함께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도 이날 통화에서 “내가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추천했다”며 “명 씨와 같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에서 명 씨와 2번 만났다고만 밝혔다. 그중 한 번은 2021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다. 하지만 이 2번 이외에도 김 전 위원장, 김 전 의원 등과 윤 대통령 부부 간 만남에 명 씨가 함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명 씨는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김 여사가 거의 (2021년 대선) 경선 5∼6개월간 아침마다 전화가 왔다. 언제 입당해야 되는지도 물었다”며 “(대선 관련) 더 많은 얘기들이 엄청나게 많다. 지금 문도 안 열었다”고 주장했다.● 김종인 “김 여사-명 씨 둘이 같이 움직여” 김 전 위원장은 “2021년 6월 28일엔가 김 여사가 명 씨의 전화를 통해 나한테 전화를 했다”며 “(7월 4일) 윤 대통령과 식사 자리에는 김 여사와 명 씨가 같이 있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과 첫 만남은 어떻게 마련된 건가. “김 여사가 명 씨 전화로 ‘내가 남편에게 곧 전화를 드리라고 할 테니 만나 달라’고 했다. 한 40분 후에 윤 대통령한테서 전화가 와 만나자고 해서 만났다.” ―식사 자리에 명 씨도 배석했나. “처음에 김 여사가 나한테 몇 마디 한 다음에 명 씨하고 둘이 나갔다. 밥은 윤 대통령과 둘이서 먹었다.” ―윤 대통령, 김 여사와 명 씨 사이는 어때 보이던가. “그 사람들은 상당히 친밀한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명 씨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 “2021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직전 김영선 전 의원 소개로 인사차 방문했다. 명 씨는 자기가 오세훈도 잘 알고 나경원도 잘 안다고 했다.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는 서로 보지도 않았다.” 명 씨가 김 여사와 대선 이후 연락을 이어갔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준석 의원은 이날 “나는 2022년 10월에 있었던 일, 11월에 있었던 일에 관해 명 씨와 김 여사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를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영선 “명태균과 함께 尹 부부 만났다” 김 전 의원은 이날 “(2021년)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추천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를 어떻게 만났는지 과정은 잘 모른다”면서도 “명 씨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를 한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와는 어떤 사이인가. “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고 고시 공부할 때 친했던 사람들이 윤 대통령과 친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나오면서 내가 연락했고 그 뒤로 (여러 가지) 건의하고 했다.” ―명 씨와는 어떻게 알았나. “2018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 때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알게 됐다.” ―명 씨를 윤 대통령에게 왜 소개해 줬나. “명 씨가 (선거에서) 전선을 어떻게 형성하면 판이 바뀐다는 감이 있었다. 정권 교체하는 데 필요할 것 같았고 (명 씨가) 소개해 달라니까 소개해 줬다.” 김 전 의원은 명 씨를 이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게도 소개해 줬다고 했다. ―명 씨가 김 여사와 올해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도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 “명 씨가 내 공천을 위해 김 여사를 닦달한 건 안다. 명 씨는 내게 경남 김해로 가면 도와준다고 했다.” ―이 의원과 윤 대통령이 만날 때 명 씨가 역할을 했나. “명 씨가 윤 대통령과 이 의원 사이를 결합하려고 엄청 노력했다.” ―김 전 위원장에게도 명 씨를 소개해 줬다는데….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찾아오기로 해놓고 찾아오지 않아 사이가 틀어지려고 했다. 명 씨가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해 윤 대통령을 계속 돕게끔 한 걸로 안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의 만남도 주선했나. “오 시장에게 명 씨를 소개해 줬더니 짝짜꿍이 됐다.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는 자기네들끼리 얘기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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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영선 “내가 尹에 명태균 씨 추천, 함께 尹부부 한 차례 만나”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내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명태균 씨를 추천했다”며 “명 씨와 같이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났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아크로비스타)에서 명 씨와 2번 만났다고만 밝혔다. 그중 한 번은 2021년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함께다. 하지만 이외에도 김 전 의원 등과 윤 대통령 부부 간 만남에 명 씨가 함께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김 전 의원은 이날 “(2021년) 윤 대통령에게 명 씨를 추천했다. 이후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를 어떻게 만났는지 과정은 잘 모른다”면서도 “명 씨와 함께 윤 대통령 부부를 한 차례 만났다”고 밝혔다.―윤 대통령 부부와는 어떤 사이인가.“윤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고 고시 공부할 때 친했던 사람들이 윤 대통령과 친하다. 윤 대통령이 대선 나오면서 내가 연락했고 그 뒤로 (여러 가지) 건의하고 했다.”―김 여사와는 같은 선산 김씨여서 가깝다는 얘기가 있는데“그건 내가 좀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사항 중에 하나다. 김 여사가 그런 거에 기준을 둘 것 같지는 않다.”―명 씨와는 어떻게 알았나.“2018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예비후보 때 출판기념회를 열면서 알게 됐다.”―명 씨를 윤 대통령에게 왜 소개해 줬나.“명 씨가 (선거에서) 전선을 어떻게 형성하면 판이 바뀐다는 감이 있었다. 정권 교체하는 데 필요할 것 같았고 (명 씨가) 소개해 달라니까 소개해 줬다.”김 전 의원은 명 씨를 이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등에게도 소개해 줬다고 했다.―명 씨가 김 여사와 올해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도 텔레그램을 주고받았다.“명 씨가 내 공천을 위해 김 여사를 닦달한 건 안다. 명 씨는 내게 경남 김해로 가면 도와준다고 했다.”―본인도 김 여사에게 연락했나.“대통령한테 할 얘기가 있고, 여사한테 할 얘기가 있는데 했겠나. 대통령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이 의원과 윤 대통령이 만날 때 명 씨가 역할을 했나.“맞을 거다. 명 씨가 윤 대통령과 이 의원 사이를 결합하려고 엄청 노력했다.”―김 전 위원장에게도 명 씨를 소개해 줬다는데….“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찾아오기로 해놓고 찾아오지 않아 사이가 틀어지려고 했다. 명 씨가 김 전 위원장을 설득해 윤 대통령을 계속 돕게끔 한 걸로 안다. 명 씨의 공이라면 연합해본 적 없는 우파 진영에서 처음으로 연합을 만들어낸 거다.”―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의 만남도 주선했나.“오 시장에게 명 씨를 소개해 줬더니 짝짜꿍이 됐다.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는 자기네들끼리 얘기다.”―명 씨가 검찰 조사를 받게 되면 검사에게 “한 달이면 하야하고 탄핵일 텐데 감당되겠나”라고 말했는데.“화나고 억울해서 그런 말 한 거 아니겠나. 내가 ‘검찰은 직업 공무원이다. 정치하고 수사는 다르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래도 분하지 않겠나.”―2022년 재보선 때 명 씨가 부탁해 윤 대통령 부부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잘 말해준 거 아닌가.“그런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지만 당시 공천 줄 사람이 나 말고는 딱히 없었다.”―검찰에서는 공천 대가로 명 씨에게 9000여만 원을 줬다는 혐의를 수사 중인데.“당시 공천이 끝났었는데 무슨 공천 헌금을 주겠나. 당시 사무실 임대보증금 등으로 회계담당자 강모 씨에게 3000만원을 빌리기로 했었다. 근데 강 씨가 3000만원을 3명으로부터 빌렸고, 명 씨에게 추가로 6000만원도 빌렸단 것도 몰랐다. 강 씨가 미래한국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빌린 돈을 나에게 뒤집어 씌운 걸로 보인다.”―그동안 왜 회계 내역을 확인하지 않았나.“강 씨가 아이 4명이 있는 근실한 사람이라 믿고 내 할 일을 했다. 선거법이 까다로우니 제대로 처리했겠거니 생각했다. 강 씨에게 명세서를 보여달라고도 했지만 온갖 핑계를 대며 보여주지 않았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창원=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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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을 이르는 말) 같은 몇 사람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을 갖고 쥐었다 폈다 하며 시켜먹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냥 다 얼굴마담”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7일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감사가 이날 서울보증 감사직에서 사퇴했지만 국민의힘은 사퇴와 별개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김 감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 7일 김 감사는 한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옛날에 박근혜 때도 있었잖아. 이번에 당선된 조○○, 그다음에 강○○ 그런 애들”이라며 “여사와 가까운 몇 명, 황○○, 동해의 황 회장 아들이고 그다음에 송파에서 나왔던 김○○, 젊은 애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0대고 옛날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애들”이라며 “걔네들이 여사하고 딱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한다”고 했다. 김 감사가 거론한 이름은 묵음 처리됐다. 김 감사의 발언 시점은 총선 직후인 4월로 알려졌다. 김 감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녹취록 내용에 대해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에서 일했고 대통령실에 3급으로 들어가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까지 했는데 진급을 못 해 너무 섭섭했다”며 “젊은 사람들은 한두 번씩 다 진급했는데 나는 안 해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십상시’ 발언과 관련해서는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십상시를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 김 감사는 이날 서울보증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감사는 통화에서 “중요한 역할에 있지도 않았던 내가 치기 어리게 넋두리한 게 일파만파”라며 “빨리 그만둬야 이 논란이 불식되겠구나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누가 뭐 별것 아닌데 넘어가 주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게 아닌가”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있다”고도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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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남 “金여사, 용산 십상시같은 어린 애들 쥐락펴락” 녹취 논란

    대통령실 비서관 직무대리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용산은 십상시(박근혜 정권 실세 10인방을 이르는 말) 같은 몇 사람 있다”며 “(김건희) 여사가 자기보다 어린 애들을 갖고 쥐었다 폈다 하고 시켜먹는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그냥 다 얼굴마담”이라고 말한 녹취록이 7일 공개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감사가 이날 서울보증 감사직에서 사퇴했지만 국민의힘은 사퇴와 별개로 당무감사위원회에서 김 감사에 대한 조사를 착수했다. 한동훈 대표는 “김대남 씨 또는 관련자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했다.7일 김 감사는 한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옛날에 박근혜 때도 있었잖아. 이번에 당선된 조○○, 그다음에 강○○ 그런 애들”이라며 “여사와 가까운 몇 명, 황○○, 동해의 황 회장 아들이고 그다음에 송파에서 나왔던 김○○, 젊은 애들”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40대고 옛날 박근혜 정부 때 있었던 애들”이라며 “걔네들이 여사하고 딱 네트워킹이 돼가지고 한다”고 했다. 김 감사가 거론한 이름은 묵음 처리됐다. 김 감사의 발언 시점은 총선 직후인 4월로 알려졌다.김 감사는 이날 변호인을 통해 녹취록 내용에 대해 “대선 경선 때부터 캠프에서 일했고 대통령실에 3급으로 들어가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까지 했는데 진급을 못 해 너무 섭섭했다”며 “젊은 사람들은 한두 번씩 다 진급했는데 나는 안 해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십상시’ 발언과 관련해서는 “흔히 얘기하는 중국의 십상시를 원론적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했다.김 감사는 이날 서울보증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 감사는 통화에서 “중요한 역할에 있지도 않았던 내가 치기 어리게 넋두리한 게 일파만파”라며 “빨리 그만둬야 이 논란이 불식되겠구나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또 “누가 뭐 별거 아닌데 넘어가주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정치에 익숙해 있는 게 아닌가”라고도 했다. 한 대표는 오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할 수 있는 조치를 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이 있다”고도 했다.강원 강릉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날 김 감사가 자신의 아내에게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권 의원은 “자신이 강릉고등학교 나왔으니까, 강릉 출신이니까 강릉에 출마 안 하고 용인에 출마하게 도와달라는 의미”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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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친한계 20명과 만찬 “국민 눈높이 맞게 당 움직여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6일 오후 7·23 전당대회 선거를 함께 치른 ‘팀 한동훈’ 의원 20여 명과 만찬을 했다. 한 대표는 만찬 자리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이 움직여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여당 내 최소 4표의 이탈표가 나오고, 당내에서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민심의 인내심이 임계점에 달했다”고 들끓는 상황에서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한 대표는 또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국정감사에서 무엇이 더 나올지 모르니 지켜보면서 대응하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서울 종로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모임에는 장동혁 최고위원과 서범수 사무총장,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 한지아 수석대변인, 3선의 송석준 의원 등 ‘팀 한동훈’ 텔레그램 단체방 멤버와 여당 격차해소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 등 20명 정도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 한동훈’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당대회 선거를 거치면서 인연을 맺은 의원들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7월 23일 한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직후에도 만찬 회동을 가졌다. ‘팀 한동훈’ 멤버 외에는 초선 김건 김상욱 김재섭 의원, 원외인 김종혁 최고위원 등도 참석했다. 김재섭 의원은 최근 공개적으로 김 여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한 대표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당 내부에서 하나가 되고, 밖으로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함께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 의원은 “당정 지지율이 바닥인데 민주당이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관련 무슨 공세를 하건 국민들은 다 믿을 것”이라며 “김 여사를 더 방어하는 건 우리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우려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한 대표는 “더 지켜보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에 여권에선 여당 내 이탈표가 4표가 나와 ‘표 단속’이 시급한 상황에서 “친한계가 규합해 대통령실에 ‘김건희 리스크’ 해법을 요구하는 주도권을 쥘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한 친한계 의원은 “20명 정도 되는 사람이 이렇게 한자리에 똘똘 뭉치는 것만으로도 한 대표에게 재차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 대표 독대 요청 거부와 한 대표 ‘만찬 패싱’ 논란, 대통령실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 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친한계 만찬이 당내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을 이유로 윤 대통령의 서울공항 출국 환송식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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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징치 안되면 끌어내려야” 韓 “선거를 정쟁의 장 만들어”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해서 다스림)’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이 대표가 5일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 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 하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도 못 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탄핵’이라는 표현을 직접 쓰진 않았지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 대표는 야권의 ‘정권심판론’에 대해 6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서 “중앙의 정쟁을 끌어들이는 선거가 아니다. 금정을 위해서 누가 일할 수 있는지, 누가 실천할 수 있는지 정하는 선거”라며 ‘지역일꾼론’을 강조했다. ● 李 “2차 정권 심판 확실히 해달라”이 대표는 이날 강화군 강화우체국 앞에서 한연희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권력과 예산을 (정치인들이)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10·16 재·보궐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오자 연일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강화군민 여러분이 전 국민을 대신해 정권에 2차 경고를 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라며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거듭 밝혔다. 지역 현안인 북한 확성기 관련 소음에 대해서도 “불필요하게 남북 긴장 대결을 심화시켜서 결국 서로 보복하느라고 24시간 도저히 들을 수 없는 괴상한 소음과 굉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징치’ 발언을 “탄핵 몰이”로 규정하고 즉각 반발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망나니 칼춤 추듯 탄핵의 칼을 마구 휘두른다”고 했고, 김혜란 대변인은 “대의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헌법적 도전”이라고 날을 세웠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끌어내려 감옥으로 보내야 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 당신임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 분열’로 역공에 나섰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한 대표는 이이제이(以夷制夷·적을 이용해 다른 적을 제압한다는 뜻), 차도살인(借刀殺人·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인다는 뜻) 방식으로 찌르고 싶을 만큼 윤 대통령이 밉나”라며 “검찰 선후배 집안싸움은 야당 손 빌리지 말고 두 분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다.● 韓, 부산서 “금투세 폐지”한 대표는 5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금정을 찾아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 지원 유세를 벌이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는 전날 유세에서 “여기서 중앙정치의 문제, 민주당과 이 대표의 막 나가는 행태를 마구 비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선거는 그런 선거가 아니다. 바로 여기 모이신 여러분의 현재와 미래의 삶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침례병원 정상화’ 공약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지금도 계속 못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 결정 못 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다만 여당 내부에선 “김건희 리스크 등에 대한 응징 투표로 여당 텃밭인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군수 두 곳 수성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가 정신 못 차리면 선거로 응징당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8일 전남 곡성, 9일 부산 금정, 10일 인천 강화를 잇달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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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끌어내려야” 尹탄핵 암시…한동훈 “선거판 정쟁의 장 물들여”

    “말해도 안 되면 ‘징치’(懲治·징계해서 다스림) 해야 하고,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한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인천 강화군수 재선거 지원유세에서 “일을 제대로 못하면 선거에서 바꾸고, 선거를 기다릴 정도도 못될 만큼 심각하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려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탄핵이라는 표현을 직접 쓰진 않았지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필요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워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차마 하지 못했던 마음의 소리를 아전인수로 끌어들이지 말라”고 역공했다.이 대표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우체국 앞에서 한연희 후보의 유세 차량에 올라 “여러분을 위해 일하라고 월급을 주고 권력을 맡겼는데, 권력과 예산을 (정치인들이) 개인적으로 배를 채우고 범죄를 숨기고 부당한 이익을 챙기는 데 쓰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재·보궐 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오자 연일 ‘정권 심판’을 강조하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는 “강화 군민 여러분이 전 국민을 대신해 정권에 2차 경고를 할 절호의 기회가 온 것”이라며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했지만, 정권이 정신을 못 차리니 이번에 2차 정권 심판을 확실하게 해달라”고 거듭 밝혔다. 지역 현안인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인한 소음과 관련해서도 “불필요하게 남북 긴장 대결을 심화시켜서 결국 서로 보복하느라고 24시간 도저히 들을 수 없는 괴상한 소음과 굉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징치’ 발언을 “탄핵 몰이”로 규정하고 즉각 반발했다. 김혜란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의민주주의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반헌법적 도전”이라며 “대의민주주의하에서 선거도 통하지 않고 그냥 끌어내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끌어내려 감옥으로 보내야 할 사람은 바로 (이재명) 당신임을 우리 국민 모두는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여당 중진 의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유죄판결이 두려운 나머지 탄핵몰이 선동에 나선, 의도된 정치적 망언이자 망동”이라고 비판했고, 나경원 의원은 “아무리 그래봤자, 심판의 때는 온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의 발언이 윤 대통령 탄핵 논란으로 이어지자 진화에 나서면서도 ‘탄핵’이란 표현은 한 대표가 먼저 꺼냈다고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의 ‘징치’ 발언은 대의민주주의의 일반 원리에 대해 말한 것”이라며 “맥락상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한 대표의 비판에 대해 “한 대표는 마음의 소리를 밖에서 찾지 말고 스스로 하라”며 “불안돈목(佛眼豚目)이라더니, 민주주의 대의를 말했는데 기다렸다는 듯이 탄핵을 입에 올린다. 오매불망, 학수고대하던 마음을 들킨 거냐”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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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덕수 “여야의정, 의제 등 전제 조건없이 만나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정부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전제 조건 없이 모두 다 참여하자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야의정 협의체 발족이 한 달 가까이 지연되자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논의가 어렵다던 기존 정부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협의체에서 관련 논의를 할 수 있다고 열어두며 돌파구 모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도 “정부도 협의체 출범에 의제 제한, 전제 조건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의사단체의 참여를 촉구했다. 한 대표와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한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한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협의체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모두 다 참여해 진솔한 방안과 협의를 해보자는 입장”이라며 “한 대표가 의료계를 만나 협의할 때 (이런 입장을) 말씀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도 “(협의체) 목표는 오로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의제는 그것 하나고 전제 조건도 그걸 위해 노력한다는 것뿐”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료계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중단 주장도 포함해 협의체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한 총리가 의제 제한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여야의정 협의체가 이 문제를 해결하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에 대해 공감했다. 장외가 아니라 대화 협의체에서 대화를 해야 생산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한 총리는 협의체에서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재조정을 논의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열어둬야 한다”는 한 대표와 이견을 보인 바 있다. 그런 한 총리가 이날 “전제 조건은 없다”고 한 것은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의료계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관련 주장을 듣고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의사단체들은 이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관계자는 “한 총리가 의제 제한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은 처음이라 일단 긍정적”이라면서도 “내용을 좀 더 파악해 의료계 전체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법정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 관계자는 “교육부가 의대생의 휴학을 승인한 서울대 의대 학장을 고강도로 감사하고 휴학 승인을 불허하는 상황에서 정부 입장이 바뀌었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상황의 위중함을 직시하고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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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김건희 리스크 임계점… 尹, 결단의 시간”

    4일 ‘김건희 특검법’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하루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가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민심의 인내심이 임계점에 달했다”며 들끓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두 번째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김건희 특검법을 이번엔 ‘수사 대상 확대 등 독소 조항이 가득 차 있다’는 이유로 당론 부결시킨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사건에 이어 총선·여당 전당대회 개입 의혹 등이 잇달아 불거지자 “김 여사의 직접 사과 등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더불어민주당의 추가 특검법 공세를 저지할 명분이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뿐만 아니라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전날 불기소 처분이 난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한 사과부터 조만간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용산이 김 여사 사과 시점을 재기만 한다면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3일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때 부결을 당론으로 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이 통과시키려는 특검법은 민주당이 모든 걸 정하고 민주당 마음대로 하는 특검법”이라며 “그런 특검법이 통과되고 시행되면 사법질서가 흔들리게 될 것이다. 부결시키는 것이 맞는다”고 답했다. 다만 한 대표는 ‘특검법이 한 번 더 넘어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 여사 리스크가 계속 확산할 경우 다음 특검법 방어는 장담할 수 없다는 여지를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선 김 여사의 사과가 급선무라는 의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사과를 정치적 필요에 따라 한다는 인상을 주면 나중에 김 여사가 사과한다 해도 국민들이 진정성 있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 친윤계 핵심 의원도 “국민한테 마음을 얻으려면 뭐든지 해야 맞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사과 등 대통령실의 문제 해결 노력 없이는 10월 국정감사에서 김 여사 의혹을 집중 제기하려는 민주당의 추가 특검법 발의와 재표결 과정에서 더는 부결시키기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용태 의원은 “특검법이 통과되면 대통령 레임덕이 올 수 있다. 이번엔 108명 모두 부결표를 던질 것”이라면서도 “김 여사가 입장 표명 등으로 (리스크를) 끊고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지금은 사과 타이밍이 아니다”라는 기류다.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이달 중 결론을 낼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통령실 내부에선 사과를 하더라도 그 이후에 해야 된다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與내부 “金리스크 수습 못하면, 다음 특검법은 부결 장담 못해”野 ‘김건희 국감-특검 재발의’ 공세친한 “사과 더 늦어지면 무용지물”친윤도 “민심 달랠 특단조치 내놔야”“명태균과 주고받은 메시지도 부적절”“김건희 여사가 사과해야 논란이 끝날 것 같다.”(친윤석열계 의원)“국정감사 때 더불어민주당 공세에 맞서 방어를 하려면 김 여사가 사과부터 해야 한다.”(친한동훈계 의원)‘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김 여사 사과론이 분출했던 친한계에 이어 친윤계에서도 사과론이 나온 것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한 민심이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는 데는 이견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사과하면 야당이 더 거세게 물어뜯을 것”이라며 사과 필요성에 선을 긋던 친윤계도 일단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과 관련해선 민심을 한 차례 달랠 필요가 있다는 데 동의하는 기류다. 전날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오히려 여론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주장도 나온다.민주당이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김건희 국감’으로 만들고, 재표결 부결 시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점도 여당엔 부담이다. 대통령실은 조만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처분이 나오면 사과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속내지만 친한계는 “더 기다렸다가는 사과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며 압박하고 있다.● 당내 “김 여사 사과 빠를수록 좋아”3일 여당 내에서는 김건희 특검법 부결을 앞두고 김 여사와 관련한 부정 여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민심이 김 여사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고 국민은 대통령실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의 사과로 민심을 달랠 수 있는 시점이 지나가고 있다”며 “대통령실이 사과 시점을 재면 정작 사과하더라도 국민이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당 지도부 다른 관계자는 “김 여사에 대한 여론 추이가 계속 더 악화되는 추세”라며 “각종 녹취가 나오는 것도 상당한 우려 사항”이라고 했다. 한 친한계 의원은 “특검법을 부결한 뒤 ‘여사 방패막이’, ‘여사 방탄’ 정당이라는 비난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의 추가 특검법 발의 이후 재표결 과정에서 이탈표의 마지노선인 8표를 무한정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김 여사가 디올백 수수에 대해 사과해 민심을 달래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소장파 김용태 의원은 “김 여사 특검이 윤석열 정부의 동의 없이 가결된다면 정말 정권에 치명타, 레임덕일 것”이라며 “김 여사의 입장 표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친윤계도 사과가 불가피하다는 걸 인정하는 분위기다. 친윤계 중진은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는 있지만 등 떠밀리듯 하기 싫은 것 같다”고 했다.● 명태균과 대화에 “영부인 처신 부적절”김 여사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해 명태균 씨와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데 대해서도 당내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영부인으로서 (처신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경선 개입은 근거가 없는 것 같다”면서도 “김 여사가 이런 분하고 텔레그램으로 공천 문제 가지고 문자를 주고받았느냐라고 비판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부적절한 측면이 있었다”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영부인이 된 다음에 굳이 이런 분들하고 연락을 계속할 필요가 없지 않았나. 그게 공적 책임감으로 더 맞지 않았을까”라고 했다.한동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와 명 씨 간 대화와 관련해 “제 생각이 중요한 건 아니고 여러분의 생각이 중요한 거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 친한계 관계자는 “앞으로 김 여사의 대화 내용이 뭐가 더 나오느냐가 문제”라며 “야권에서 추가 폭로가 있을 것 같다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지금은 사과의 타이밍이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디올백 수수 의혹에 이어 이달 중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김 여사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 그 이후 사과를 통해 더 이상 논란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3일 검찰의 디올백 수수 무혐의 처분에 대해 “혐의 없음이 명백한 사안”이라며 이 사건을 “최재영 몰카 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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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공격 사주’ 김대남 감찰 지시… 尹-韓 갈등 격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대통령실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유튜브 방송 측에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 밝히며 한 대표를 공격하라고 사주한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害黨)행위이자 범죄”라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감찰하고 형사 고발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감사는 당 윤리위 감찰 착수가 알려진 후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당은 “당원이었을 때 행동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며 감찰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끌어들여 당정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경고에도 사실상 대통령실의 관여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본인이 밝힌 대로 일종의 허황된 실언”이라며 ‘용산 배후설’을 일축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기도 안 차는 조치”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용산에서 김 감사 녹취가 대통령실과 관계가 없다고 했고 당은 당원의 문제를 조사하겠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반박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법률자문단에서 외부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사는 감찰 진행 소식이 알려진 직후 탈당했지만 당 지도부는 감찰 등 필요한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5선의 권영세 의원도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당의 이미지를 크게 왜곡하고 훼손시킨 부분도 있으니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누가 김 김사를 전당대회 직후 서울보증에 보내줬는지도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감사) 본인이 명백히 밝힌 것처럼 대통령 부인과는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사람”이라며 “(김 감사가 유튜브 방송에 한 발언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당원 개인이 뭐라고 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하느냐”며 “당 대표가 급에 맞지 않는 사안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與 “김대남 범죄행위” 감찰 나서자 金 탈당… 친한 “배후 규명해야”[‘김대남 녹취’ 파문]친한 핵심 “조직 플레이 여부 확인”… 진상 조사 黨윤리위 구성 착수대통령실 “金여사와 상관없는 일”… 친한 “상관없는데 뭐가 문제냐” 반박“이건 좌파 유투버와 협업한 선을 넘은 해당(害黨) 행위다. 허위사실 유포니 형사 사안도 된다. 팩트 규명이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당내 감찰조사, 외부 수사기관 고발 검토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여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이렇게 말했다. 당 차원에서 수사 기관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안을 일회성 문제 제기가 아닌 김 감사 배후의 지시선 존재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지도부 내부는 ‘잘 기획해서 한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의 김 감사의 발언 배후에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김건희 여사와 상관이 없는 일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 오히려 한 대표가 없는 사실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친한계에선 “대통령실과 관계없으니 조사하자는 건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하면서 충돌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김 감사가 현재 맡고 있는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논란을 일으킨 김 감사가 직을 그대로 갖고 있는데 용산은 왜 가만두고 있느냐”고 했다.● 與 “수사기관 고발도 검토”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김 감사의 녹취 파문과 관련해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진상조사를 위한 당 윤리위 구성 절차에 착수했다. 공지 두 시간 뒤 김 감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탈당하더라도 당원이었을 때의 행동이니 윤리위 조사 같은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당 법률자문단에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고 전당대회 기간이었으니, 그에 대한 업무방해 등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지도부는 특히 김 감사가 대통령실에서 유튜버를 관리하는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를 수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 대표 측은 지난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한 대표 좌파설’ ‘사천(私薦) 논란’ 등 정치권 외곽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진 공격도 이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는 태도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이제부턴 김 감사의 발언이 개인 플레이였는지, 개인을 넘어 조직 플레이였는지를 확인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진상 규명 과정에서 대통령실까지 선이 닿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한 대표 측은 또 김 감사가 ‘한 대표 당비 횡령 의혹’을 언급한 것에도 조력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총선백서특별위원회 내부에서 논의하던 내용이 어떻게 주요 당직을 맡지도 않았던 외부인인 김 감사에게 넘어갔는지 그 과정을 추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 용산 “왜 자꾸 대통령실 끌어들이나” 대통령실은 친한계 측의 배후설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내외는 김 감사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아는데 지시선이 어디까지고 배후가 누군지 뭘 밝혀낸다는 건가”라며 “잘못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논란의 인물에 대한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왜 자꾸 대통령실을 끌고 가는지 모르겠는데 괜히 나중에 허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내에선 김 감사 논란에 “대통령실을 나간 이후 개인 행적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이 아닌데 당 지도부 일부가 일을 키우고 있다”는 기류다. 한 여권 고위 인사는 “대통령실이 관여하지도 않은 일을 두고 공격했다느니 하는데 고발한다고 하니 진상은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도 “풍문을 가지고 과하게 대응하느냐”며 한 대표를 비판해 친윤-친한 간 당내 갈등도 커지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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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김대남 공격사주’ 감찰 지시… 대통령실, ‘용산 배후설’ 일축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일 대통령실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이 7·23전당대회를 앞두고 한 유튜브 방송 측에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 밝히며 한 대표를 공격하라고 사주한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국민의힘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害黨)행위이자 범죄”라며 당 윤리위원회에서 감찰하고 형사 고발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감사는 당 윤리위 감찰 착수가 알려진 후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당은 “당원이었을 때 행동에 대해 조사할 수 있다”며 감찰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한 대표가 “대통령실을 끌어들여 당정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경고에도 사실상 대통령실의 관여 여부를 규명하겠다고 나서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간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본인이 밝힌 대로 일종의 허황된 실언”이라며 ‘용산 배후설’을 일축했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도 “기도 안 차는 조치”라며 한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용산에서 김 감사 녹취가 대통령실과 관계가 없다고 했고 당은 당원의 문제를 조사하겠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라며 반박했다.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에서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당 법률자문단에서 외부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것까지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김 감사는 감찰 진행 소식이 알려진 직후 탈당했지만 당 지도부는 감찰 등 필요한 절차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5선의 권영세 의원도 통화에서 “당 차원에서 당의 이미지를 크게 왜곡하고 훼손시킨 부분도 있으니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누가 김 김사를 전당대회 직후 서울보증에 보내줬는지도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감사) 본인이 명백히 밝힌 것처럼 대통령 부인과는 연락이 전혀 안 되는 사람”이라며 “(김 감사가 유튜브 방송에 한 발언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은 “당원 개인이 뭐라고 한 데 대해 당 지도부가 나서야 하느냐”며 “당 대표가 급에 맞지 않는 사안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與 “김대남 범죄행위” 감찰 나서자 金 탈당… 친한 “배후 규명해야”“이건 좌파 유투버와 협업한 선을 넘은 해당(害黨) 행위다. 허위사실 유포니 형사 사안도 된다. 팩트 규명이 필요하다.”국민의힘이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인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당내 감찰조사, 외부 수사기관 고발 검토 등 초강경 대응에 나선 것에 대해 여당 핵심 관계자는 2일 이렇게 말했다. 당 차원에서 수사 기관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번 사안을 일회성 문제 제기가 아닌 김 감사 배후의 지시선 존재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국민의힘 친한(친한동훈)계 지도부 내부는 ‘잘 기획해서 한 대표를 치면 김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의 김 감사의 발언 배후에 용산 대통령실이 있는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과 친윤(친윤석열) 진영은 “김건희 여사와 상관이 없는 일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 오히려 한 대표가 없는 사실로 당정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며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친한계에선 “대통령실과 관계없으니 조사하자는 건데 뭐가 문제냐”고 반박하면서 충돌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여당 지도부에서는 김 감사가 현재 맡고 있는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논란을 일으킨 김 감사가 직을 그대로 갖고 있는데 용산은 왜 가만두고 있느냐”고 했다.● 與 “수사기관 고발도 검토”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김 감사의 녹취 파문과 관련해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행위이자 범죄”라며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필요한 절차들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즉각 진상조사를 위한 당 윤리위 구성 절차에 착수했다.공지 두 시간 뒤 김 감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탈당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탈당하더라도 당원이었을 때의 행동이니 윤리위 조사 같은 것은 충분히 할 수 있다”며 “당 법률자문단에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일 수도 있고 전당대회 기간이었으니, 그에 대한 업무방해 등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친한계 지도부는 특히 김 감사가 대통령실에서 유튜버를 관리하는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를 수행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한 대표 측은 지난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한 대표 좌파설’ ‘사천(私薦) 논란’ 등 정치권 외곽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진 공격도 이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는 태도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이제부턴 김 감사의 발언이 개인 플레이였는지, 개인을 넘어 조직 플레이였는지를 확인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진상 규명 과정에서 대통령실까지 선이 닿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취지다.한 대표 측은 또 김 감사가 ‘한 대표 당비 횡령 의혹’을 언급한 것에도 조력자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총선백서특별위원회 내부에서 논의하던 내용이 어떻게 주요 당직을 맡지도 않았던 외부인인 김 감사에게 넘어갔는지 그 과정을 추적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용산 “왜 자꾸 대통령실 끌어들이나”대통령실은 친한계 측의 배후설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 내외는 김 감사를 전혀 알지 못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아는데 지시선이 어디까지고 배후가 누군지 뭘 밝혀낸다는 건가”라며 “잘못 짚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 논란의 인물에 대한 대통령실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왜 자꾸 대통령실을 끌고 가는지 모르겠는데 괜히 나중에 허탈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대통령실 내에선 김 감사 논란에 “대통령실을 나간 이후 개인 행적에 대해 왈가왈부할 것이 아닌데 당 지도부 일부가 일을 키우고 있다”는 기류다. 한 여권 고위 인사는 “대통령실이 관여하지도 않은 일을 두고 공격했다느니 하는데 고발한다고 하니 진상은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친윤계 중진 의원도 “풍문을 가지고 과하게 대응하느냐”며 한 대표를 비판해 친윤-친한 간 당내 갈등도 커지고 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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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출입은행 직원, 라오스서 식당 직원에게 “마스크 벗어달라” 손목 잡고 소란

    라오스에 경제협력 업무로 파견 나간 한국수출입은행 직원 A 씨가 현지 식당에서 직원에게 “마스크를 벗어달라”며 이동을 막고 손목을 잡는 등 행위로 소란을 일으킨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A 씨는 동석한 협력 업체 직원이 대신 지불한 합의금을 갚지 않고 있다가 감사원 감사가 착수한 뒤 약 8개월 만에 갚았다.2일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실이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공적개발원조 정보화사업 등 추진실태’ 감사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 이 직원은 지난해 3월 라오스 현지 식당에서 식사 중 화장실에 가다가 식당 직원을 두 팔로 막아서고 마스크를 벗어달라고 하고 손목을 잡았다 놓는 등의 행위를 했다. 이후 이 직원은 현지 경찰이 출동한 자리에서 식당과 합의금 약 200만 원으로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금은 식사 자리에 동석한 협력업체 직원이 지불했다. 이 직원은 지난해 10월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뒤 한 달 만에 협력업체 직원에게 약 269만 원을 송금하고 수은에 보고했다.감사원은 8월 수은에 금품수수를 이유로 징계 및 청탁금지법 위반 고발 조치를 요구했다. 이 직원은 사실 관계와 법리 적용에 이견이 있다며 9월 감사원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황이다. 구자근 의원은 “개발도상국에 도움 주는 사업을 하는 국책은행 직원이 추태를 부렸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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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韓 갈등 새 뇌관 떠오른 ‘김대남 녹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일 “현재 정부 투자 금융기관 감사위원인 사람이 7·23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를 앞둔 7월 10일 유튜브 방송과의 통화에서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을 비판한 것이다. SGI서울보증은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다. 김 감사는 지난해 10월까지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있었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를 지내기도 했다. 올해 8월 감사에 임명됐다. 친한(친한동훈)계가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해 김 여사의 전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한 갈등의 새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공개적으로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볼지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감사는 올해 서울의소리 측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의 ‘김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을 거론하며 “김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한 대표가) 배은망덕한 거다. 완전히 (김 여사를) 제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사는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후보 측 대외일정특보였다. 친한계는 “김 감사가 해당(害黨) 행위를 했다”며 배후로 대통령실을 정조준하는 분위기다. 김 감사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라며 “특정 당 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김 감사가 김 여사는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과도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며 친한계가 제기한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친한 “韓공격 사주 김대남 배후 밝혀야” 용산 “허풍 갖고 당정갈등 유발”김대남, 전대 앞 유튜브 방송에 전화… “金여사, 한동훈 때문에 죽으려고 해”韓 “날 공격하라 사주 부끄럽고 한심”용산 “검증없이 배후설 제기, 더 문제”金, 낙천후 연봉3억 서울보증 감사로“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 김대남을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로 막강한 실력자는 누군가.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개인의 근거 없는 허풍이자 추측을 놓고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경솔하게 당정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야말로 해당(害黨) 행위다. 과잉 충성과 추측이 한 대표를 막다른 길로 몰아가게 할 것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가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한 대표 공격 배후로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정조준한 뒤 대통령실이 즉각 반박하면서 양측이 또다시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김 감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인 7월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와 통화에서 “김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잘 기획해 (한 대표를) 치면 아주 김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을 죽이기 위해 좌파와도 손을 잡나. 경선 내내 한 대표를 향해 좌파몰이 하던 사람들이 뒤로는 좌파 유튜버와 같은 편이었다”며 “해당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김 감사가 본인 개인 생각으로 그랬겠느냐”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 사람의 허언과 음모론을 검증 없이 그대로 받아 영부인이든 대통령실이든 배후설을 제기하는 게 더 문제”라고 맞받았다.김 감사는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의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 캠프에서 대외일정특보로 활동했으며 전당대회 약 일주일 뒤인 8월 2일 서울보증 감사에 임명됐다.● 친한계 “한동훈 죽이려 좌파와 손잡나”김 감사는 전당대회를 13일 앞둔 7월 10일 서울의소리 측에 먼저 전화를 걸어 “(한 대표가 총선 때) 70억 원을 여론조사 하는 데 썼다고 한다. 그중 2건은 본인이 대권 주자로서 설문조사를 했나 보다”라며 “기업으로 따지면 횡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되려고 비대위 때부터 수작했다고 (보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소리는 이틀 뒤 김 감사의 발언을 ‘국민의힘 관계자’로 인용해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김 감사는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를 언급하면서 “(김 여사가) 진짜 인간적으로 좀 배신감이 들었지”라며 “근데 또 당 대표까지 해봐라”라고도 했다.김 감사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조직본부 조직국장 등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실에 들어가 행정관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경기 용인갑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이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되면서 낙천했다. 김 감사는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에서 “(김 여사가 공천 개입을) 하고 있지. 그 루트가 이철규다. 그 한 사례가 용인갑”이라고도 했다.특히 친한계는 김 감사가 서울보증 감사로 임명된 데 대해 “영화와 소설처럼 공작정치 당사자에겐 보상이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8월 김 감사 임명 과정에서 서울보증 안팎에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연봉 약 3억 원, 회사 2인자 자리에 금융 이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앉혔다는 이유다.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는 “낙천한 직무대리가 비서관급도 못 간 서울보증 같은 금융기관 자리에 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산 “당정 갈등 유발이 해당 행위”대통령실은 김 감사가 김 여사는 물론이고 윤 대통령과도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공개된 통화 녹음은 개인의 일탈성 발언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소통비서관이 왔는데도 계속 직무대리라는 명함을 돌리고 다녀서 ‘사칭 논란’이 제기돼 공직기강비서관실 등에서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의 최측근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김 감사를 대통령실에 추천했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한 대표 측은 “누가 추천했는지가 아니라 김 감사가 폭로의 대가로 공공기관 자리로 간 것이 아닌지부터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실 출신으로 정부 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의 저런 음해는 선을 넘는 행동”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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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韓 갈등 새 뇌관으로 떠오른 ‘김대남 녹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일 “현재 정부 투자 금융기관 감사위원인 사람이 7·23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를 앞둔 7월 10일 유튜브 방송과의 통화에서 “너희가 잘 기획해서 한동훈을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말한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을 비판한 것이다. SGI서울보증은 준정부기관인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다. 김 감사는 지난해 10월까지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있었고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를 지내기도 했다. 올해 8월 감사에 임명됐다. 친한(친한동훈)계가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며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해 김 여사의 전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한 갈등의 새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 대표는 이날 공개적으로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볼지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김 감사는 올해 서울의소리 측과의 통화에서 한 대표의 ‘김 여사 텔레그램 메시지 무시 논란’을 거론하며 “김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한 대표가) 배은망덕한 거다. 완전히 (김 여사를) 제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사는 전당대회 당시 나경원 후보 측 대외일정특보였다. 친한계는 “김 감사가 해당(害黨)행위를 했다”며 배후로 대통령실을 정조준하는 분위기다.김 감사의 법률대리인인 유정화 변호사는 “대통령실을 그만두고 나서 일어난 일”이라며 “특정 당 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김 감사가 김 여사는 물론이고 윤석열 대통령과도 전혀 일면식이 없는 사이라며 친한계가 제기한 배후설을 강하게 부인했다.친한계 “한동훈 죽이려 좌파와 손잡나” vs 용산 “당정 갈등 유발이 해당 행위”“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 김대남을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로 막강한 실력자는 누군가.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국민의힘 김종혁 최고위원)“개인의 근거 없는 허풍이자 추측을 놓고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경솔하게 당정 갈등을 유발하는 것이야말로 해당 행위다. 과잉 충성과 추측이 한 대표를 막다른 길로 몰아가게 할 것이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가 대통령실 시민소통비서관 직무대리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위원의 한 대표 공격 배후로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을 정조준한 뒤 대통령실이 즉각 반박하면서 양측이 또다시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김 감사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인 7월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와 통화에서 “김 여사가 한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잘 기획해 (한 대표를) 치면 아주 김 여사가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한동훈을 죽이기 위해 좌파와도 손을 잡나. 경선 내내 한 대표를 향해 좌파몰이 하던 사람들이 뒤로는 좌파 유튜버와 같은 편이었다”며 “해당(害黨)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친한계 핵심 관계자는 “김 감사가 본인 개인 생각으로 그랬겠느냐”고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한 사람의 허언과 음모론을 검증 없이 그대로 받아 영부인이든 대통령실이든 배후설을 제기하는 게 더 문제”라고 맞받았다.김 감사는 전당대회 당시 한 대표의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 캠프에서 대외일정특보로 활동했으며 전당대회 약 일주일 뒤인 8월 2일 서울보증 감사에 임명됐다. ● 친한계 “한동훈 죽이려 좌파와 손잡나”김 감사는 전당대회를 13일 앞둔 7월 10일 서울의소리 측에 먼저 전화를 걸어 “(한 대표가 총선 때) 70억 원을 여론조사하는 데 썼다고 한다. 그중 2건은 자기 본인이 대권 주자로서 설문조사를 했나 보다”며 “기업으로 따지면 횡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되려고 비대위 때부터 수작했다고 (보도)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소리는 이틀 뒤 김 감사의 발언을 ‘국민의힘 관계자’로 인용해 ‘한동훈 당비 횡령 유용 의혹 제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김 감사는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를 언급하면서 “(김 여사가) 진짜 인간적으로 좀 배신감이 들었지”라며 “근데 또 당 대표까지 해봐라”라고도 했다. 김 감사는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에서 조직본부 조직국장 등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실에 들어가 행정관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대통령실을 사직하고 경기 용인갑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이원모 대통령인사비서관이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되면서 낙천했다. 김 감사는 서울의소리 측과 통화에서 “(김 여사가 공천 개입을) 하고 있지. 그 루트가 이철규다. 그 한 사례가 용인갑”이라고도 했다.특히 친한계는 김 감사가 서울보증 감사로 임명된 데 대해 “영화와 소설처럼 공작정치 당사자에겐 보상이 주어졌다”고 주장했다. 8월 김 감사 임명 과정에서 서울보증 안팎에서 ‘낙하산’ 논란이 일었다. 연봉 약 3억 원, 회사 2인자 자리에 금융 이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앉혔다는 이유다.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는 “낙천한 직무대리가 비서관급도 못 간 서울보증 같은 금융기관 자리에 갔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용산 “당정 갈등 유발이 해당 행위”대통령실은 김 감사가 김 여사는 물론 윤 대통령과도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며, 공개된 통화 녹음은 개인의 일탈성 발언이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소통비서관이 왔는데도 계속 직무대리라는 명함을 돌리고 다녀서 ‘사칭 논란’이 제기돼 공직기강비서관실 등에서 문제 삼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대표의 최측근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이 김 감사를 대통령실에 추천했는데, 왜 용산 배후설이 제기되는 사안에 대해선 조용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신 부총장은 “유언비어”라고 반박했다.한 대표 측은 “누가 추천했는지가 아니라, 김 감사가 폭로의 대가로 공공기관 자리로 간 것이 아닌지부터 밝혀야 한다”며 “대통령실 출신으로 정부 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의 저런 음해는 선을 넘는 행동”이라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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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金여사-모친 증인 채택에… 與 ‘이재명 법카 의혹’ 증인 맞불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7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를 각각 ‘이재명 국감’ ‘김건희 국감’으로 만들기 위해 ‘증인 전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확인할 ‘스모킹건’을 찾겠다며 김 여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당내에 ‘김건희 국정농단 태스크포스(TF)·조사단’도 꾸리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인사를 대거 국감 증인으로 불러 맞불을 놓겠다는 전략이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디올백 수수 사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총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는 주가 조작 의혹으로,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으로 증인 채택을 한 상태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주가 조작 관련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이고 종합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정쟁 목적을 위해 민주당이 국감 증인을 일방적으로 채택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김 여사의 석사 논문을 심사한 숙명여대의 표절 검증 지연 의혹에 대해 전현직 총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행정안전위원회도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의원과 명 씨,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행안위에서 이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증인 명단에 올렸다. 또 법사위 차원에서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개발 의혹의 주요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회유·협박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와 변호인 등의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한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 사법 리스크를 최대한 파고들 것”이라며 “끝까지 야당을 압박해 여당 측 증인들을 포함시키겠다”고 했다.22대 국회 첫 국감 ‘증인 전쟁’野, 디올백-주가조작 등 집중 타깃… 與는 대장동 의혹 인물들 부르기로與野 경쟁에 과방위 증인만 108명… 상임위별 기업인들도 대거 채택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7일부터 시작하는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하겠다며 주요 상임위원회에서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대통령 관저 불법 증개축, 논문 표절 등 의혹과 관련된 증인, 참고인을 대거 채택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파헤치겠다고 맞서면서 대장동 개발, 법인카드 의혹 등을 겨냥한 증인·참고인 채택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경쟁적으로 증인 채택을 시도하면서 과방위는 증인 108명, 참고인 53명 등 161명에 달한다. 법사위도 증인 84명, 참고인 16명 등 100명을 채택했다.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도 각각 46명, 27명이다. 과방위는 지난해 참고인 2명만 채택했고, 법사위는 증인 6명이었다. 증인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때 국회는 동행명령장을 발부할 수 있고, 증인이 동행명령을 거부할 시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참고인은 이 같은 의무가 없다. 국회 관계자는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에서는 절반 이상이 정쟁성 공방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 野 김건희 올인… 與 이재명-문재인 겨냥민주당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디올백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윤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는 김 여사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대상자로 증인 채택됐다. 민주당은 이 밖에도 법사위에서 ‘채 상병 순직 수사,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멋쟁 해병’ 단톡방 참가자로 지목된 최동식 씨 등을 증인으로 의결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 여사와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도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관련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토위에서는 민주당이 대통령 관저 불법 증개축과 서울양평고속도로 영부인 특혜 논란 등과 관련한 증인 12명을 채택했다. 윤석열 정부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업체 ‘21그램’의 김태영 대표를 비롯해 관련자들이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 양평군청 도시건설국장, 타당성 조사를 맡았던 경동엔지니어링 회장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민주당은 행안위에서는 김 전 의원과 명 씨를 다음 달 10일 열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국감에서 재차 증인으로 채택했다. 교육위원회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장윤금 전 숙명여대 총장과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을 각각 증인·참고인으로 채택했다. 국민의힘은 법사위에서 이 대표가 연루된 대장동 의혹의 주요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 증인·참고인 39명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딸 다혜 씨 등도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불러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의힘은 행안위에서 이재명 대표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관련해 노규호 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토위에서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을 국감 증인으로 신청한 상태다.● 상임위마다 기업인 증인 ‘줄채택’여야는 상임위별로 기업인들도 증인으로 대거 부르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강한승 쿠팡 대표, 장재훈 현대차 사장 등에 대한 증인 채택을 의결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중인 김병주 MBK파트너스 대표,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도 증인에 포함됐다. 참고인으로는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를 불렀다. 과방위에서는 김영섭 KT 대표이사,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참고인으로 정의선 현대차 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 등을 부르기로 했다. 행안위에선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마크 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이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환노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가 협상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기업인들에게 질문할 생각도 없으면서 일단 부르고 보자는 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체육계 비리와 관련해 정몽규 축구협회장, 김병철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 위원장이 증인으로 채택됐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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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국정 지지율 23%… 70대이상 긍정평가 37→53%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전 최저치(20%)보다 3%포인트 오른 23%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9월 넷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다. 70대 이상 응답자의 변화 폭(긍정 평가 37%→53%)이 두드러졌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긍정 평가는 5%포인트 오른 60%였다. 응답자들은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25%), ‘의대 정원 확대’(7%) 등을 꼽았다.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2%였다. 독대를 둘러싼 윤-한 갈등 고조에도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등을 계기로 여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 가운데 여전히 의대 정원 확대(16%)가 가장 많았고, 소통 미흡(13%)과 김건희 여사 문제(6%) 등은 2주 전보다 3%포인트씩 올랐다.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위기의식이 있어서 지지층이 결집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김 여사 논란을 해결하지 못하면 언제라도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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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지지율 3%p 오른 23%… 친한 “지지층 결집했지만…”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전 최저치(20%)보다 3%포인트 오른 23%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7일 발표한 9월 넷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2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다.70대 이상 응답자의 변화 폭(긍정 평가 37%→53%)이 두드러졌고 국민의힘 지지자의 긍정평가는 5%포인트 오른 60%였다. 응답자들은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25%), ‘의대 정원 확대’(7%) 등을 꼽았다. 국민의힘은 3%포인트 오른 31%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32%였다. 독대를 둘러싼 윤-한 갈등 고조에도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등을 계기로 여권 지지층이 결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반면 부정 평가 이유 가운데 여전히 의대 정원 확대(16%)가 가장 많았고, 소통 미흡(13%)과 김건희 여사 문제(6%) 등은 2주 전보다 3%포인트씩 올랐다.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위기의식이 있어서 지지층이 결집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김 여사 논란을 해결하지 못하면 언제라도 지지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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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LH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 과제 36건 중 21건 실패…157억 원 상당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에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 과제 36건 중 21건(58.3%)에서 개발에 실패하거나 개발에 성공하고도 적용할 현장을 못 찾아 도입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혁신기술을 확보해 공기업이나 공공기관과 계약하도록 하는 사업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총 과제비 233억7299만 원 중 157억2889원어치에 해당한다. 27일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실이 LH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사업’에서 2015년부터 현재까지 과제가 완료된 36건 중 인공지능(AI) 건설안전용 액션캠, 친환경 방화문 등 15건은 개발에 실패했고, 국민보급형 공동주택용 무동력 비상탈출장치 등 7건은 적용 가능 현장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구매를 않기로 했다.구매 완료는 5건이다. 또 구매 예정도 8건 있지만 개발 성공한 뒤 최소 2년에서 최장 7년이 지난 상황이다. 1건은 업체 사정으로 개발을 중단해 환수 예정이다.개발, 구매 실패 과제 중 정부 자금을 환수 조치한 사례는 없다. LH 측은 엄태영 의원실에 “개발에 실패한 경우도 다양한 연구·개발을 위해 과정 중심으로 정성평가했고 성실히 수행했다고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구매 포기 과제와 관련해서는 “올해부터는 현장에 필요한 사업을 선정하고 업체에 개발을 요청하겠다”고 했다.엄태영 의원은 “기술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자본금까지 투입되는 연구개발 사업이 당초 사업 취지를 살리지 못할 뿐 아니라 혈세가 낭비되는 실정”이라며 “기술 개발에 매진한 중소기업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밀착관리제로 실패를 줄이고 연구성과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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