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아

이청아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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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청아 기자입니다.

clearlee@donga.com

취재분야

2024-10-23~2024-11-22
미국/북미22%
인사일반19%
국제정치14%
국제일반14%
국제정세6%
유럽/EU6%
교통6%
중동6%
남북한 관계6%
국제인물1%
  • 해리스, 위스콘신주 유세에 ‘反트럼프 인사’ 리즈 체니와 동행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탄생지이자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주(州)에서 유세를 펼치는 데 미국의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동행해 관심을 받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위스콘신 리폰에서 열린 해리스 후보 선거유세 무대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미국을 이끌기에는 부적합하다”며 “해리스 후보에게 자랑스러운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1년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전년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벌였던 ‘1·6 의사당 난입사태’를 벌인 것은 “타락한 행동”이라며 “트럼프는 옹졸하고, 보복적이며 잔인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은 처음이고, 해리스 후보와 일부 이견이 있을 순 있지만 자신은 법치주의자이고, 해리스는 법치주의를 수호할 인물이라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해리스 후보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이에 목소리를 낼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며 “당파를 초월해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하며 부통령으로 활동했고,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꼽히는 아버지 체니 전 부통령 역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는 미국에 위험한 인물”이라며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이번 유세는 반(反)트럼프 성향의 공화당원들과 중도파 유권자들을 끌어모아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해리스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기존의 진보 정책 일부를 중도우파쪽 스탠스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20~23일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중 해리스 후보 지지율은 5%에 불과해 오차범위에 근접한 상태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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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력 지우십시오” 美CIA, 북한 말투로 정보원 포섭

    “련락 후 콤퓨터 리력을 지우십시오(연락 후 컴퓨터 이력을 지우십시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정보원을 포섭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CIA와 연락할 방법을 북한 말투로 안내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CIA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 ‘다크웹’ 등에 북한어, 중국어, 페르시아어로 CIA와 안전하게 접촉할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유튜브에 게시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에서는 “선생과 같이 일할 날을 기대하며 련락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CIA와 연락할 때는 CIA를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 사회교제망(소셜미디어) 계정을 조심하라며 “집과 직장의 콤퓨터(컴퓨터)로 연락하지 말고 최신 판본의 웨브열람기(웹 브라우저)를 쓰라”고 안내했다.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연락 후 검색 기록을 삭제하고, 익명 네트워크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하며, 미국에 비우호적인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VPN 업체는 피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앞서 CIA는 2022년부터 러시아인 정보원을 채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등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러시아어 영상도 게재하고 있다. 이를 북한으로도 확대한 것이다. CIA 측은 “이 방법이 러시아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북한,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정권의 압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미국과 연락할 길이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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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테러에도 품속 아이 지키고 숨진 텔아비브 엄마

    1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발생한 총격 및 흉기 테러 당시 총에 맞은 한 여성이 9개월 된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하고 자신은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시사지 뉴스위크는 2일(현지 시간) “전날 사건의 희생자인 인바르 세게브비그데르(33)가 돌도 지나지 않은 아이를 대신해 목숨을 버렸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세게브비그데르는 1일 오후 7시경 사건이 터진 텔아비브 남부 야파의 한 전철역에서 전철에서 내리다가 총에 맞았다. 하지만 아기띠를 이용해 안고 있는 9개월 된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해 아이는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쓰러졌으나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경찰과 시민들이 아이를 구해냈다. 필라테스 강사인 세게브비그데르는 지난해 결혼해 12월에 아이를 출산했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는 남편은 “그는 내게 가장 큰 사랑이자 빛과 사랑으로 가득한 위대한 어머니”라며 슬퍼했다. 유대인 단체인 세계유대인회의(WJC)도 “자식을 구한 영웅”이라며 애도했다. 해당 사건에서는 팔레스타인 남성 2명이 소총과 흉기로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하며 최소 7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범인들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는 2일 사건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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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련락 후 콤퓨터 리력 지우라” CIA, 북한어로 北정보원 모집 화제

    “련락 후 콤퓨터 리력을 지우라(연락 후 컴퓨터 이력을 지워라.)”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한 정보원을 포섭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CIA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북한어로 안내해 화제다. 2일(현지 시간) CIA는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 특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 ‘다크웹’ 등에 북한어, 중국어, 페르시아어로 CIA와 안전하게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따라 유튜브에 게시한 ‘CIA에 안전하게 련락(연락)하는 방법’이라는 영상에서는 “선생과 같이 일할 날을 기대하며 련락 기다리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또 CIA와 연락할 때는 CIA를 사칭하는 웨브싸이트(웹사이트), 사회교제망(소셜미디어) 계정을 조심하라며 “집과 직장의 콤퓨터(컴퓨터)로 연락하지 말고 최신 판본의 웨브열람기(웹 브라우저)를 쓰라”고 안내했다. 북한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연락 후 검색 기록을 삭제하고, 익명 네트워크나 가상사설망(VPN) 등을 이용하며, 미국에 비우호적인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의 VPN 업체는 피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앞서 CIA는 2022년부터 러시아인 정보원을 채용하기 위해 소셜미디어 등에 러시아어로 된 안내문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러시아어 영상도 게재하고 있다. 이를 북한으로도 확대한 것이다. 최근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4개국의 군사 협력이 강화되면서 이들 국가의 정보에 대한 CIA의 수요 또한 늘어난 것도 이런 행보에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통신이 진단했다.CIA 측은 “이 방법이 러시아에서 성공을 거뒀다”며 북한, 중국, 이란 등 권위주의 정권의 압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미국과 연락할 길이 있음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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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걀값 급등에… “맥모닝 안팔아”

    미국과 유럽의 조류인플루엔자 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여파로 전 세계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급기야 호주의 일부 맥도널드 매장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맥모닝’(사진)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계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세계 계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60% 급등했다. 이 외 유럽 주요국, 일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곳곳에서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계란값은 2022년부터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 8월 미국 내 계란 가격은 2023년 8월보다 28.1% 올랐다. 미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셈블리’ 또한 현재 미국 내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이 3.2달러(약 4200원)라고 밝혔다. 계란 12개에 3달러가 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는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최소 1억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이로 인해 달걀 출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비료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사료 가격도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본격화한 전 세계적인 고물가로 저렴한 단백질원인 계란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다. 현재 각국 요식업체들은 오믈렛,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올겨울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계란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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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맥도날드서 ‘맥모닝’ 안 판다…원인은 ‘계란값’ 급등

    미국과 유럽의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 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등에 따른 공급망 교란 여파로 전세계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급기야 호주의 일부 맥도날드 매장에서는 계란이 들어간 ‘맥모닝’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 매장에서도 계란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현재 세계 계란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가 발발하기 전인 2019년에 비해 60% 급등했다. 이 외 유럽 주요국, 일본,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전세계 곳곳에서 계란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계란값은 2022년부터 조류 인플루엔자가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올 8월 미국 내 계란 가격은 2023년 8월보다 28.1% 올랐다. 미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셈블리’ 또한 현재 미국 내 계란 12개의 평균 가격이 3.2달러(약 4200원)이라고 밝혔다. 계란 12개가 3달러가 넘는 것은 지극히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했다.미국에서는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최소 1억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이로 인해 달걀 출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주요 비료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사료 가격 또한 급등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본격화한 전세계적인 고물가로 저렴한 단백질원인 계란에 대한 수요 또한 급증했다. 현재 각국 요식업체들은 오믈렛, 샌드위치 등 계란이 들어간 제품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하지만 올 겨울 전세계적으로 조류 인플루엔자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어 당분간 계란값 오름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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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가사적지 된 대한제국공사관 동판 제막

    미국 워싱턴에서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이 미 국가사적지(NRHP)로 등재됐음을 알리는 동판(사진) 제막식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개최됐다. 한국 정부 소유 건물이 미 국가사적지가 된 것은 처음이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이날 대한제국공사관에서 열린 제막식에서 “약 140년 전 외교관으로 일한 선조들은 한국이 이렇게 미국의 가장 가깝고 대체불가능한 동맹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 건물은 한미 우정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찰스 샘스 미 국립공원청장도 “한미 관계의 주요 사건을 오랜 기간 지켜봐왔던 건물”이라며 “오늘날에도 이러한 역사를 방문객들에게 잘 알려줄 수 있는 가치 있는 장소”라며 축사를 건넸다. 미국은 국가사적보존법에 따라 역사적, 예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건물이나 구조물을 국가사적지로 지정한다. 지난달 9일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대한제국공사관은 ‘미 연방 문화유산’에도 등재된다. 백악관에서 약 1.5km 거리에 있는 공사관은 당시 대한제국이 서구권에서 처음으로 설치한 외교공간이다. 1882년 미국과 수교를 맺은 뒤 1889년 설치됐으며,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을 빼앗기기 전까지 약 16년간 대미 외교를 위한 장소로 활용됐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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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유럽 트럼프’ 헝가리 총리가 내 모델”… 오스트리아 총선서 ‘극우 1당’ 이끌어[지금, 이 사람]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내 역할 모델이다.”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원내 1당에 오른 극우 ‘자유당’의 헤르베르트 키클 대표(56·사진)가 이번 유세 과정 내내 한 말이다. 자신 또한 집권하면 강력한 반(反)이민, 반이슬람, 반유럽연합(EU) 정책을 펼치고 있는 ‘동유럽의 트럼프’ 오르반 총리를 추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독일의 부역자들이 결성했다. 극우 정당의 원내 1당 등극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최근 유럽의회, 프랑스 총선, 독일 지방선거 등에서 확인된 극우 정당 돌풍이 오스트리아에도 상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키클 대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치 지도자 히틀러가 즐겨 썼던 용어인 “‘인민의 총리(Volkskanzler)’가 되겠다”며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의) 요새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역시 “유럽인과 비(非)유럽인이 섞인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오르반 총리와 비슷하다. 30일 CNN 등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 결과에서 자유당은 29.2%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카를 네하머 총리가 이끄는 현 집권당으로 중도우파인 인민당이 26.5%,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21%로 뒤를 이었다. 자유당과 인민당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양측이 모두 각각 원하는 세력과 연정 구성을 위한 물밑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인민당이 자유당을 배제한 채 사민당과 연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의 ‘우향우’ 바람을 어떤 식으로든 반영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키클 대표는 1968년 남부 케른텐주(州) 필라흐에서 건설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군에서 1년간 복무한 후 빈 대학에 진학했지만 졸업하지 못했다. 1995년 자유당에 입당해 당 요직을 거쳤다. 2017년 자유당이 인민당의 연정 파트너가 되자 키클 대표 또한 내무장관에 올랐다. 당시 그는 “여러 곳에 분산된 불법 이민자를 한 시설에 수용시켜야 한다”며 나치의 강제수용소를 연상시키는 듯한 발언을 해 비판받았다. 2021년 6월 당 대표에 오른 후 강경한 반난민 구호로 고물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 등에 반발하는 표심을 파고들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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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트리아 총선서 ‘나치 친위대’ 정당… 제1당 가능성 높아”

    유럽의회 선거, 프랑스 총선, 독일 지방선거 등 최근 유럽 곳곳에서 치러진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한 가운데 29일 오스트리아 또한 국민의회(하원) 선거를 실시했다. 잠정 결과는 빠르면 이날 오후 11시(한국 시간 30일 오전 6시)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역시 극우 정당인 ‘오스트리아자유당’이 제1당에 오를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등은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으로 분류되는 자유당은 최근 1년간 주요 여론조사에서 계속 1위를 차지했다”며 실제 선거에서도 1위가 확실시된다고 전망했다. 카를 네하머 총리가 속한 중도 보수 성향의 집권 인민당은 2위가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5년 임기의 하원의원 183명을 선출한다. 자유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친위대 ‘SS’의 장교들이 창당한 극우 정당이다. “오스트리아를 (게르만족의) 요새로 만들겠다”며 강력한 반(反)이민, 반유럽연합(EU) 등을 주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유당의 집권 시 EU 탈퇴를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 자유당의 주요 인사는 친(親)러시아 성향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EU 전문 매체 유락티브가 23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유당은 이번 총선에서 28%의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인민당(24%), 사회민주당(21%), 신오스트리아자유포럼(NEOS·9%), 녹색당(8%), 공산당(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여러 정당이 난립하는 오스트리아의 특성상 자유당과 인민당 모두 1위 여부에 관계없이 연정 구성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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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50-50 클럽 달성 홈런 공, 경매 나온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처음으로 50-50(홈런과 도루)을 기록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사진)의 시즌 50호 홈런볼이 경매에 나온다. 역대 야구공 경매 최고가인 300만5000달러(약 40억 원)를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미 스포츠매체 ESPN은 25일(현지 시간) “50호 홈런볼이 경매 플랫폼 ‘골딘’에 위탁됐으며, 28일부터 경매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공의 입찰 시작가는 50만 달러다. 경쟁을 원치 않을 경우 450만 달러를 내면 바로 공을 소유할 수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역대 최대 경매가를 기록한 야구공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MLB 역사상 처음으로 날린 시즌 70호 홈런볼이다. 오타니는 19일 플로리다주 론디포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열린 방문경기에서 50호 홈런과 50호 도루에 성공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당시 외야 관중석에서 공을 차지한 남성은 다저스 구단이 오타니가 사인한 각종 야구용품과의 교환을 제안했으나 거절했다. 폭스 스포츠는 “이후 다저스가 다시 30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역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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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LA 시내버스서 무장 괴한 인질극…승객 1명 사망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총기로 무장한 괴한이 시내 버스에서 인질극을 벌이디가 승객 1명이 목숨을 잃었다. LA 경찰은 25일(현지 시간) “오전 12시 45분경 시내버스에서 긴급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총기로 무장한 남성이 버스에 탑승한 뒤 다른 승객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신고였다. 경찰은 사건 해결을 위해 특공대를 투입됐으며, 해당 시내버스가 경찰이 도로 위에 던진 스파이크 스트립(타이어를 찢는 도구)를 밟으면서 1시간에 걸친 추격전이 마무리됐다. 경찰은 이후 섬광탄을 쏴 버스 안에 있던 범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승객 1명이 여러 발의 총상을 입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무장 괴한은 버스에 올라타 기사와 다툼을 벌인 뒤 승객에게 총격을 가했다. 당시 일부 승객들이 버스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일간 LA타임스에 따르면 무장 괴한은 51세 남성으로 알려졌다. LA는 2028년 LA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나 최근 대중교통에서도 강력 범죄가 잇따라 벌어지며 치안이 심각한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캐런 베스 LA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시범 운행하고 있는 시내버스의 무기 탐지 시스템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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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50-50 홈런공’ 경매 나온다…시작가 6억6000만원

    이번달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클럽 문을 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50호 홈런 공이 경매에 나온다. 역대 야구공 경매 최고가인 300만5000달러(약 40억 원)를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 시간) 미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해당 공이 경매 플랫폼 ‘골딘’에 위탁됐으며, 28일부터 경매가 시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골딘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골딘은 “공을 주웠던 관중이 경기 다음날 직접 소셜미디어(SNS)로 플랫폼에 위탁 문의를 해왔다”며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오타니가 최우수선수(MVP)가 될 가능성이 높아 화제성이 커서 최대한 빨리 경매를 진행하기로 했다” 설명했다. 이 공의 입찰 시작가는 50만 달러(약 6억6000만 원)다. 경매에 참여하지 않고 비공개로 450만 달러(약 59억9000만 원)를 지불하고 즉시 공을 구매할 수도 있다. 다만 다음달 10일 전 경매가가 300만 달러(약 40억 원)에 도달하기 전까지만 가능한 옵션이다. 앞서 오타니는 19일 마이애미 방문경기에서 7회초에 시즌 5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당시 공이 외야 관중석에 있는 테이블 아래로 떨어졌고, 많은 관중들이 몰린 가운데 검은 티셔츠를 입고 있던 남성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구단은 곧바로 남성에게 오타니가 직접 사인한 각종 야구용품과 홈런 공을 바꾸자고 제안했으나, 남성은 이를 거절한 뒤 경호원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구장을 빠져나왔다. 폭스 스포츠는 이후에도 다저스가 공을 회수하기 위해 해당 관중에게 30만 달러에 팔 것을 재차 제안했다가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온라인에서는 “다저스가 제안금액에 숫자 0을 하나 더 붙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는데, 현실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고가인 300만5000달러에 경매된 야구공은 1998년 마크 맥과이어가 MLB 역사상 처음으로 시즌 70번째 홈런을 날렸던 공이다. 2022년에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을 달성한 62번째 홈런 공이 150만 달러(약 19억900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다만 오타니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만약 60홈런-60도루 기록까지 남긴다면 이 공 가격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 CBS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그 관중 만이 오타니의 60홈런-60도루를 바라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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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방문 앞두고…민주당 美애리조나주 선거 사무실에 총격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현지 시간) 대선의 주요 경합주인 남서부 애리조나주(州)를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23일 애리조나주 템피의 해리스 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다만 당시 사무실엔 아무도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24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템피 경찰은 성명을 통해 “전날 민주당 선거운동 사무소에서 총격에 의한 손상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언론에 템피 민주당 선거관계자는 “직원들이 출근했다가 사무실 앞 유리창에 총격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간밤에 사무실을 겨냥해 몇 발의 총격을 발포한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도 없었기에 부상자도 없다”고 설명했다. 11월 대선과 총선, 주지사 선거 등을 앞두고 현지 민주당 선거운동 관계자들이 이용하는 사무실로, 현지 경찰은 앞서 16일에도 이미 이곳이 비비탄 총알로 추정되는 무기로 공격을 받은 바 있다고 알렸다. 특히 27일 해리스 부통령이 이 주를 방문할 예정이라서 정치폭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암살 시도를 받은 바 있다. 욜란다 베하라노 애리조나주 민주당 의장은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경찰 등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또한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한편 미 뉴욕타임스(NYT) 등은 해리스 부통령이 애리조나를주 방문하며 올해 대선 후보 지명 후로는 처음으로 미국-멕시코 국경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물가, 낙태권 문제와 함께 이번 미국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으로 꼽히고 있는 이민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멕시코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애리조나주는 이번 대선의 승패를 가를 7개 경합주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불법 이민자 수가 증가한 사실은 해리스에게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진다. 특히 해리스 후보는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 “(부통령으로서) 왜 아직 남부 국경을 방문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유럽에도 가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가 두고두고 비판을 받았는데, 트럼프 캠프는 여전히 이 발언을 회자하는 대선 광고까지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NYT와 시에나대가 애리조나주를 포함한 남부 선벨트 경합주 3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54%가 국경문제에 있어서는 트럼프 후보를 더 신뢰한다고 응답한 반면, 해리스에 대한 신뢰도는 43%에 그쳤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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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침공 반발로 생긴 헤즈볼라, 40년 넘게 유혈충돌

    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본격적인 전쟁(full-fledged war)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40년 넘게 이어진 악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1982년 결성된 헤즈볼라는 태생부터 반(反)이스라엘 조직으로 만들어졌다. 그해 6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축출하겠다며 레바논을 침공한 것에 대한 반발로 결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해 PLO 사령부가 튀니지로 떠났는데도 이스라엘군이 국경 안보를 이유로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자 무력행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82년 11월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폭발로 군인 등 9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헤즈볼라의 첫 자살 폭탄 테러”라고 전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본격화됐다. 헤즈볼라는 주로 폭탄 테러를 무기로 삼았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고위직 암살 등으로 맞대응했다. 이스라엘은 1992년 헤즈볼라 수장인 압바스 무사위를 암살했으며, 헤즈볼라는 199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테러를 일으켜 85명이 목숨을 잃었다. 21세기 초기엔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000년 5월 이스라엘이 20여 년 만에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며 비교적 차분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2006년 7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 8명을 살해하고, 2명을 납치하자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 및 지상전으로 반격하며 엄청난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34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으로 레바논 측은 약 1200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160명 넘게 숨졌다. 유엔의 중재로 해당 전쟁이 봉합된 뒤 수시로 무력을 주고받으며 준(準)전시 상태를 이어오던 양측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헤즈볼라는 하마스 지원을 이유로 이스라엘 북부 공습을 이어갔고, 이스라엘 역시 보복 공격을 가하며 갈수록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40년 넘게 팽팽하게 대립했으나, 이번 무선호출기(삐삐) 연쇄 폭발 테러 등으로 헤즈볼라가 심각한 타격을 입으며 힘의 균형추가 이스라엘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헤즈볼라 역시 장기간 전쟁에 대비해 로켓과 미사일 15만 기 이상을 비축해 왔다”며 “전면전이 벌어지면 상황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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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레바논, 전쟁 돌입 가능성에 ‘40년 악연’ 주목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이스라엘과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본격적인 전쟁(full-fledged war)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40년 넘게 이어진 악연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1982년 결성된 헤즈볼라는 태생부터 반(反)이스라엘 조직으로 만들어졌다. 그해 6월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거점으로 활동하던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축출하겠다며 레바논을 침공한 것에 대한 반발로 결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해 PLO 사령부가 튀니지로 떠났는데도 이스라엘군이 국경 안보를 이유로 레바논 남부에 주둔하자 무력행사를 벌이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982년 11월 레바논 남부 티레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 폭발로 군인 등 90여 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 헤즈볼라의 첫 자살 폭탄 테러”라고 전했다.1990년대에 들어서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은 본격화됐다. 헤즈볼라는 주로 폭탄 테러를 무기로 삼았고,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고위직 암살 등으로 맞대응했다. 이스라엘은 1992년 헤즈볼라 수장인 압바스 알 무사위를 암살했으며, 헤즈볼라는 1994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 테러를 일으켜 85명이 목숨을 잃었다.21세기 초기엔 잠시 소강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000년 5월 이스라엘이 20여 년 만에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며 비교적 차분한 상황이 이어졌다”고 했다. 하지만 2006년 7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군인 2명을 납치하자, 이스라엘이 대규모 공습 및 지상전으로 반격하며 엄청난 유혈 사태가 벌어졌다. 34일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전쟁’으로 레바논 측은 약 1200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군은 160명 넘게 숨졌다.유엔의 중재로 해당 전쟁이 봉합된 뒤 수시로 무력을 주고받으며 준(準)전시 상태를 이어오던 양측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헤즈볼라는 하마스 지원을 이유로 이스라엘 북부 공습을 이어갔고, 이스라엘 역시 보복 공격을 가하며 갈수록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을 띠었다.일각에선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40년 넘게 팽팽하게 대립했으나, 이번 무선호출기(삐삐) 연쇄 폭발 테러 등으로 헤즈볼라가 타격을 입으며 힘의 균형추가 이스라엘 쪽으로 기울었단 평가가 나온다. 반면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헤즈볼라 역시 장기간 전쟁에 대비해 로켓과 미사일 15만 기 이상을 비축해왔다”며 “전면전이 벌어지면 상황이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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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 화학치료’ 밝힌 英왕세자빈, 첫 공식 외출

    최근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마쳤다고 밝힌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42·사진)이 치료 종료 사실을 공개한 지 약 2주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BBC 등에 따르면 미들턴 빈은 22일(현지 시간) 남편 윌리엄 왕세자, 시아버지 찰스 3세 국왕, 시어머니 커밀라 왕비 등과 스코틀랜드 밸모럴성 인근 한 교회의 예배에 참석했다. 그가 남편이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앉아 해당 교회로 이동하는 모습 또한 포착됐다. 밸모럴성은 영국 왕실의 주요 휴양지로 2년 전 그의 시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또한 이곳에서 타계했다. 앞서 미들턴 빈은 올 3월 “두 달 전 복부 수술을 받는 과정에서 암을 발견했다”며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약 반년이 흐른 9일 소셜미디어 ‘X’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마침내 화학 치료를 마치게 됐음을 알릴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안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직 완치까지는 먼 길이 남았지만 연말까지 제한적인 공식 업무를 수행할 뜻도 공개했다. BBC에 따르면 그가 올 11월 현충일 행사, 12월 성탄절 공연 등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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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100km 車 ‘비상정지 스위치’ 돌리자 멈춰… “급속 돌진 대처”

    12일 오전 충남 천안시 동남구 민간연구소 한국자동차연구원 주행시험장. 기자가 핸들 좌측 하단에 설치된 차량 비상 정지 장치 ‘1단 스위치’를 돌리자 100km가 넘는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30∼40m 정도 더 간 뒤 힘을 잃고 멈춰 섰다. “띠리리리리” 경고음과 함께 계기판 화면에는 ‘긴급 제동’이라는 문구와 빨간색 경고 표시가 나타났다. 차량 비상 정지 장치는 사람이 수동으로 정지 명령을 내리거나 배터리 전원을 끊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명 ‘급발진’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페달 오조작, 페달 끼임, 차량 오류 등 3가지 상황에 모두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허청은 올해 5월 이 장치를 개발한 김용은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을 ‘올해의 발명왕’으로 선정했다.● “익숙지 않은 차량 신기술에 오조작 증가” 최근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르면서 급발진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장치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실에 제출한 급발진 의심 신고 건수 및 인정 건수 현황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793건이 자동차리콜센터로 접수됐다. 이는 신차들이 장착한 각종 제어 장치로 인해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오조작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의 원페달 드라이빙의 경우 가속 페달에서 발만 떼도 시속 30km까지 속도가 줄기 때문에 갑자기 장애물을 마주했을 때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착각하고 더 세게 밟는 경향이 있다”며 “2010년대 후반부터 전기차가 도래하면서 익숙지 않은 기술들이 등장해 운전자 실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본인의 실수를 차량의 결함으로 오인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민제 경찰대 치안정책연구소 연구관은 “급발진 의심 사고 신고건 중 실제로 의심할 만한 증거나 정황이 발견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감식과 분석을 의뢰하는 사건은 극히 일부”라며 “교통사고를 일으킨 운전자 중 상당수가 사건 초기 자신의 실수나 과실을 오인하고 급발진 등 결함을 주장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2단계 스위치로 전력 차단… “100% 정지” 한국자동차연구원이 개발한 차량 비상 정지 장치의 스위치는 2단계로 작동한다. 1단으로 스위치를 돌리면 긴급제동기능(AEB) 브레이크가 동작하도록 통신선을 통해 신호를 전달한다. 비상등도 함께 점등된다. 후방 차량이 급정거를 감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차체 결함이 없다면 차량은 1단계에서 100% 정지한다. 과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의도치 않은 가속 현상으로 대량 리콜을 진행했던 것을 고려하면 차량 결함 가능성도 100% 배제할 수는 없다. 차량이 멈추지 않는다면 스위치를 2단으로 돌리면 된다. 2단계에서는 퓨즈 박스 전력을 차단한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전력을 주관하는 장치인 ‘릴레이’ 전원을, 엔진차의 경우 엔진 컨트롤 유닛(ECU)의 전원을 끊어 차량은 자연 감속하게 된다. 이 경우에는 브레이크를 밟아야 속도를 더 빨리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번에 개발된 비상 정지 장치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완성차 업체의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등과 병행해 설치한다면 차량의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AI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막아주는 것과 더불어 인간이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하나 더 생기는 셈이다. 해당 장치는 15만 원대로 제작할 수 있다. 대량 생산할 경우 소비자가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규제 가로막혀 양산 걸림돌 급발진 의심 사고를 막기 위한 비상 정지 장치가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됐지만 법적인 규제가 상용화를 가로막고 있다. 현행 자동차관리법에 따르면 범퍼 등 경미한 튜닝을 제외하고 법에서 정한 튜닝 항목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측은 비상 정지 장치가 법에서 정한 튜닝 항목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선 승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장치가 정지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통신선을 통해 차량의 통신 라인에 접속한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자칫 튜닝으로 차량 시스템을 건드려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전기차의 전기를 강제로 차단하거나 제작사의 소프트웨어를 임의로 변경할 경우 다른 전자 제어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안전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기술적인 문제이자 제도적인 문제”라며 “정부 기관을 통해 수천 회 이상의 테스트를 통과할 경우 인증을 요청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절차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경일 법무법인 엘엔엘 대표변호사는 “앞서 나가는 기술에 법이 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며 “제한적으로 통신 라인에 접속하는 제품은 승인받을 수 있도록 기술 검증을 거쳐 예외 기준을 만드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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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종-연령대 관계없이 적용할 오조작 방지기술에 초점을”

    급발진 의심 사고는 차종이나 연령대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12일 서울 여의도 FKI 콘퍼런스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자동차 급발진 의심 사고 설명회’에서 전문가들은 제조물 책임법 개정과 같은 사후 조치보다는 실질적인 사고 방지를 위한 신기술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성지 대전보건대 경찰과학수사학과 교수는 “급발진 의심 사고는 운전 경력과 무관하게 가속케이블 고착, 엔진오일의 흡기 유입 등 다양한 형태로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발 등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최근 고령 운전자들의 급발진 의심 사고가 잇따른 데 대한 오해를 바로잡자는 취지였다. 최영석 원주한라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 교수는 “최신 차량은 각종 제어 장치로 인해 복잡성이 증가하면서 운전자 오조작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운전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비상자동제동장치(AEBS)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속히 적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올해 11월 국제기준 제정을 목표로 논의 중인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를 소형 전기차에 이미 장착해 출시했고, AEBS는 현재 승용, 승합, 화물 등 모든 자동차에 설치가 의무화돼 있다”며 “신속한 기술 개발을 통해 AEBS 감지 대상도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조물 책임법도 논의 대상에 올랐다. 현행법은 소비자가 ‘제조물이 정상적으로 사용되는 상태에서 손해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발의된 개정안은 ‘제조물의 결함으로 인하여 손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제조사가 입증하도록 해 급발진 등의 사고에서 운전자의 부담을 완화하도록 한 것이 골자다. 일각에선 제조물 책임법 개정은 사고 예방 기능이 없으며 오히려 다양한 부작용을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러한 법 개정은) 불필요한 법적 분쟁을 늘어나게 해 소비자와 국가 모두에게 비용 낭비가 될 것”이라며 “소송 내용과 상관없는 자동차 회사의 자료를 요청해 제조사 기밀이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한 성급한 조치가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송유근 사회부 기자 big@donga.com▽소설희(경제부) 이축복(산업2부) 이청아(국제부)이채완(사회부) 한종호(산업1부) 기자}

    •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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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즈볼라 “삐삐 폭발은 대학살, 강력 보복”… 이, 레바논 대공습

    “전례 없는 ‘대학살’이다. 모든 레드라인(저지선)을 넘었다.”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19일(현지 시간) 영상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보복을 천명했다. 그는 17, 18일 레바논과 시리아 일대에서 이스라엘 소행으로 추정되는 무선호출기(삐삐),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 폭발로 이날 기준 최소 37명이 숨지고 3000여 명이 다친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붉은 배경을 뒤로한 채 1시간가량 연설한 그는 이번 공격이 “‘전쟁 범죄’ 또는 선전 포고로 간주될 수 있다”며 보복을 거듭 강조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군 또한 전투기 등을 출격시켜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 남부 일대에 52회 이상의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100여 대의 로켓 발사대가 파괴됐다. 양측의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지난해 10월 전쟁에 돌입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가능성도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고위 관리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1월 전 중동전쟁의 휴전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나스랄라 연설 뒤 레바논 대공습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9일 오후 9시경부터 한 시간가량 레바논 남부 일대에 52회 이상 공습을 가했다. 거의 1분 단위로 공습을 퍼부은 셈이다. 로켓 발사대 100여 대 외에 헤즈볼라의 무기고, 주요 건물 등도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3명의 레바논 소식통은 이번 공습이 중동전쟁 발발 후 가장 큰 공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전례없는 삐삐 폭발 테러로 헤즈볼라의 통신망이 사실상 완전히 붕괴된 상황이라 이번 공습의 피해가 상당했을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의 대공습 시기는 나스랄라가 연설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밝힌 지 불과 몇 시간 뒤였다고 영국 가디언이 짚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의 보복 천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듯 대공습에 나선 셈이다. 헤즈볼라 또한 대전차 미사일, 무인기(드론) 등을 통해 같은 날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시설을 17차례 이상 공격했다. 양측 공격으로 인한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적지 않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도 헤즈볼라를 두둔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은 나스랄라에게 서신을 보내 “잔인하고 범죄적인 정권(이스라엘)의 완전한 파괴”를 다짐했다. 이번 폭발의 정확한 경위를 둘러싼 의문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만 통신기업 골드아폴로가 제조한 ‘삐삐’를 이스라엘이 설립한 유령회사로 추정되는 헝가리 ‘BAC’가 관여해 폭발을 자행했다는 것까지만 알려진 가운데 이 불똥이 불가리아, 노르웨이로도 번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불가리아 당국은 19일 자국 컨설팅기업 ‘노르타글로벌’이 삐삐 폭탄의 유통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설립자인 린슨 호세가 노르웨이에 거주하며 현지 미디어 그룹에도 재직 중인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ABC뉴스는 미 정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공격이 최소 15년 전부터 준비됐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임기 내 가자 휴전 불가능”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일촉즉발로 치닫자 당초 “임기 내 휴전협상 타결”을 목표로 했던 바이든 행정부는 사실상 이를 포기한 분위기다. 이스라엘 방문을 앞뒀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방문을 전격 취소한 것 또한 이런 분석에 힘을 보탠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당초 22일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과 만나 중동 정세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은 18일 갈란트 장관에게 방문 취소를 통보했다.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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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또 尹대통령 이름 혼동 “후 대통령”

    고령 리스크로 인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또다시 연설 중 윤석열 대통령의 이름을 틀리는 등 말실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19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미 워싱턴DC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2022년 방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윤 대통령의 이름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았는지, “후, 시 대통령”이라고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잠시 말을 멈췄다가 윤 대통령을 다시 “후 대통령”이라고 틀리게 지칭했다.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글의 형태로 올려주는 백악관 홈페이지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후 대통령”이라는 말한 기록이 그대로 게시됐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나,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과 헷갈린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5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북한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이라고 잘못 칭한 것이다. 지난해 11월에도 한국 대통령을 ‘미스터 문’이라 부르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혼동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결국 올 6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와 TV토론 과정에서도 수차례 말을 더듬고, 힘 없는 표정과 목소리로 말해 ‘최악의 토론’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대선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했다.한편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언급은 재임 시기 삼성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자신의 치적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날 연설에서도 “방한 당시 한국 대통령과 삼성 최고경영자(CEO)에게 미국 투자를 권유했고, 그들이 동의했다”고 말했다.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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