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진

이기진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구독 13

추천

안녕하세요. 이기진 기자입니다.

doyoce@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지방뉴스87%
사회일반7%
환경3%
검찰-법원판결3%
  • 청보리밭에 서면 코끝에 푸른 향기가…

    충남 보령 해저터널 개통과 대천해수욕장, 보령머드페스티벌 등으로 보령시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도 드러나고 있다. 보령시가 추천하는 숨은 명소를 소개한다.천북면 청보리밭과 우유창고의 이색 체험보령시 천북면에는 카페로 변신한 폐목장과 푸른 청보리가 어울리는 이색적인 여행지가 있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여주인공이 언덕 위에서 비 오는 풍경을 감상하는 장면으로 유명해진 곳. 보령우유창고는 지역 목장들이 힘을 합쳐 운영하는 카페다. 우유갑 모양의 커다란 건물로 사진 찍기 명소다. 우유창고에서는 지역 목장에서 생산된 유기농 우유로 만든 유제품, 제과 등 다양한 유제품을 먹어볼 수 있다. 또 목장 및 가공 공장 투어와 유기농 치즈·버터·아이스크림 등 유제품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다.호수 같은 바다 오천항과 충청수영성낚시꾼으로부터 인기 많은 보령 오천항은 주변 산봉우리가 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오천항 바로 옆 충청수영성은 조선시대 충청도 해안을 방어하는 최고 사령부가 있었던 곳. 이곳 영보정에 대해 다산 정약용은 ‘세상에서 호수와 바다, 정자와 누각의 뛰어난 경치를 논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영보정을 으뜸으로 꼽는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오천항에 가면 꼭 맛봐야 할 게 키조개다. 이곳 봄철 대표 특산물로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다이어트에 좋고 타우린 성분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 회나 샤부샤부, 버터구이로 먹는다.보령의 허파 성주산 자락의 무궁화수목원성주산 자락에 위치한 무궁화수목원은 ‘보령의 허파’로 불린다. 총면적 24㏊에 1000여 종의 다양한 식물 자원과 150여 종 6000그루의 무궁화가 있다. 4∼5월에 개화하는 배꽃과 조팝나무가 조화를 이루는 170m 길이의 꽃 터널은 수목원 내 최고의 포토존이다. 숲 하늘길에서는 평균 10m 높이에서 무궁화수목원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목재문화체험장에서는 문패·동물 인형·독서대·정리함·원목 트레이 등 다양한 목공예 체험 후 목제품을 기념으로 가져갈 수 있다. 주변 짬뽕집과 칼국숫집, 버섯요리 전문점 등도 지나치면 안 되는 곳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0시에 만나요” 어둠이 내리면 대전은 새로운 빛으로 물든다

    대전이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제명소형 야간관광 특화도시’가 됐다. 매력적인 야간관광의 가능성이 높기에 얻은 타이틀이다. 야간관광 특화도시는 기존 관광 명소에 야간관광 콘텐츠와 관광 상품을 접목한 것.엑스포과학공원 주변 야간 경관 빼어나야간관광 특화 지역으로 선정된 곳은 엑스포과학공원과 한밭수목원 사이를 가로지르는 갑천 주변. 대전컨벤션센터, 미디어파크, 문화예술단지(대전 예술의전당, 대전 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국악원, 천연기념물센터), 한밭수목원 등이 있는 곳이다. 1993년 대전엑스포의 상징인 한빛탑에서는 매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미디어파사드와 음악분수 쇼가 열린다. 광장 주변에서는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엑스포다리는 화려한 조명과 함께 다리 양쪽으로 물줄기를 쏟아낸다. 49층 높이의 신세계백화점 조명은 갑천을 화려하게 물들인다. 대한민국 조경대상을 받기도 한 곳이다. 인기 유튜버 쯔양이 방문해 감동한 곳이기도 하다. 곳곳에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가 많다. 대전시는 야간관광 특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다양한 야간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엑스포다리 위에서 석양을 보면서 식사와 공연을 즐기는 ‘엑스포차’, 국립중앙과학관을 야간에 관람하는 ‘과학관은 살아 있다’, 대전컨벤션센터 옥상을 활용한 ‘로맨틱 루프탑 콘서트’, 갑천 둔치를 활용한 ‘달빛 도심 캠핑’, 야간에 갑천에서 보트를 타는 ‘문라이트 보트’ 등 이색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각 프로그램에 과학도시의 면모를 반영한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대전을 ‘노잼도시’(재미없는 도시)가 아닌 ‘꿀잼도시’, 스쳐 가는 곳이 아닌 자고 가는 곳으로 바꾸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대전 ‘0시 축제’ 밤의 진수 기대돼대전시가 세계적인 축제를 목표로 8월 11일부터 17일까지 여는 ‘대전 0시 축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슬로건은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 2009년 단 한 차례 열렸다가 이장우 대전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14년 만에 부활한 ‘대전 0시 축제’의 핵심은 바로 야간. ‘0시’라는 화두가 바로 야간이다. 대전 0시 축제는 ‘잘 있거라 나는 간다∼ 대전발 0시 50분∼’이라는 추억의 대중가요 ‘대전 부루스’를 모티브로 한 축제다. 야간형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도 선풍적인 인기. 생활 스타일의 변화에 따른 소비 활동이 야간으로 옮겨가고 있는데다 야간관광 활성화로 야기되는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도시 재생 등의 효과는 이미 유럽과 북미, 아시아 등 주요 선진국에서 ‘지속가능한 콘텐츠’로 입증됐다. 축제는 7일간 대전 중앙로 일원 대전역∼옛 충남도청 구간(1㎞)의 도로를 통제하면서 진행된다. 다채로운 주제의 시민 참여형 퍼레이드와 관객 소통형 길거리 문화예술공연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연대회를 기본으로 하는 7일 7색의 퍼레이드, 대전부루스 노래를 소재로 한 가요제와 창작 뮤지컬, 지역 예술인이 참여하는 길거리 공연, 원도심 소비 촉진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또 국내 최정상급 뮤지션 공연과 먹거리존 운영, 과학도시의 위상을 표현한 경관 조명, 체험·아트마켓 등의 프로그램도 재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서울, 부산, 광주에서 출발해 대전축제장으로 향하는 ‘추억의 팔도 관광열차’도 운행된다. 이장우 시장은 “15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해 나가겠다. ‘여름에 떠나는 대전 여행’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해안에 둘러싸인 풍요의 땅… 그 넘치는 매력 속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완전한 봄’을 맞았다. 갑자기 봄꽃들이 손짓하는가 하면 신록이 여린 얼굴을 드러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충남을 찾은 관광객 수는 누적으로 1억6319만 명. 경기, 서울, 경북,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 번째다. 부산과 전남, 강원보다 더 많이 찾았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이 좋고 서해안의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먹거리 효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충남 천안의 빵 투어, 태안의 다양한 꽃축제, 홍성의 남당항 낙조와 캠핑, 보령의 대천해수욕장 사계절 이벤트가 호평을 받는다. 봄철 서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싱싱한 주꾸미와 도다리, 갑오징어, 알찬 꽃게, 키조개 등 풍부한 먹거리는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공주와 부여, 논산으로의 백제 역사 및 유교 문화 여행, 금산, 청양, 서천의 건강, 청정, 힐링 여행도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야간관광 특화도시’라는 타이틀을 얻고 ‘밤이 즐거운 대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8월 예정된 ‘대전 0시 축제’는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종시는 행정도시에 머물지 않는다. 정부 기관의 옥상은 그 자체로 관광 명소이고 수년간 문을 열고 연계성이 높아진 세종호수공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이응다리 등은 세종시를 찾게 만드는 랜드마크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촬영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봄철에 찾기 좋은 대전과 세종, 충남의 관광 명소를 8개 면을 걸쳐 소개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23-04-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숲과 사람을 이어줘 건강증진 기여할 것”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산림복지 플랫폼 기관으로서 숲을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습니다.” 올해로 개원 7년을 맞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남태헌 원장(사진)은 18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 행복을 위한 산림복지 미래 50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행사에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장태평 위원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산림복지진흥원의 경영전략 비전 선포식, 전문가 주제발표, 성과 공유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인 서울대 홍석철 교수의 ‘저출산, 고령화사회, 대한민국 현황과 미래’ 강연도 진행됐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를 통한 국민 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2016년 설립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숲, 수목장림 등 전국 16개 국립 산림복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연간 83만여 명에게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를 개원하고 산림이 제공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과 식품산업정책관 등을 거친 뒤 산림청 차장을 지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남 원장은 취임 초부터 새 정부 정책에 맞춘 공공기관 혁신을 강조해 왔다. 특히 유연한 사고(Flexible), 미래지향적(Outstanding), 소통과 배려(With), 안전(In safety)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는 인재상을 바탕으로 한 ‘FOWI인(人)’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남 원장은 “올해는 국토 녹화 50주년이 되는 아주 특별한 해다. 지금까지 국민 주도의 녹화사업을 통해 울창한 숲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진흥원은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플랫폼 기관’으로서 숲을 통해 국민에게 산림교육, 산림치유, 산림레포츠, 문화·휴양 등 산림복지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숲과 사람을 이어줘 건강증진 기여할 것”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산림복지 플랫폼 기관으로서 숲을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습니다.” 올해로 개원 7년을 맞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남태헌 원장(사진)은 18일 대전 유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국민 행복을 위한 산림복지 미래 50년’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행사에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장태평 위원장, 남성현 산림청장, 이장우 대전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산림복지진흥원의 경영전략 비전 선포식, 전문가 주제발표, 성과 공유 및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인 서울대 홍석철 교수의 ‘저출산, 고령화사회, 대한민국 현황과 미래’ 강연도 진행됐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산림복지를 통한 국민 행복 증진을 목적으로 2016년 설립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림치유원, 숲체원, 치유의숲, 수목장림 등 전국 16개 국립 산림복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연간 83만여 명에게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 1월에는 산림복지연구개발센터를 개원하고 산림이 제공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했다.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과 식품산업정책관 등을 거친 뒤 산림청 차장을 지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남 원장은 취임 초부터 새 정부 정책에 맞춘 공공기관 혁신을 강조해 왔다. 특히 유연한 사고(Flexible), 미래지향적(Outstanding), 소통과 배려(With), 안전(In safety)을 최우선 가치로 실천하는 인재상을 바탕으로 한 ‘FOWI인(人)’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남 원장은 “올해는 국토 녹화 50주년이 되는 아주 특별한 해다. 지금까지 국민 주도의 녹화사업을 통해 울창한 숲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며 “진흥원은 ‘숲과 사람을 이어주는 플랫폼 기관’으로서 숲을 통해 국민에게 산림교육, 산림치유, 산림레포츠, 문화·휴양 등 산림복지 서비스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 “연구 인프라로 반도체 패권 확보”

    대전시는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은 일찍부터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준비해왔다.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 전략을 세우고 발전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지역 역량 강화에 착수했다. 또 독일 머크(MERCK)사와 LX세미콘 등 관련 기업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대덕 연구단지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대전형 반도체 특화단지’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일각에선 충북(SK하이닉스), 경북 구미(삼성SDI) 등과 비교할 때 앵커 기업(선도 기업)이 없다고 지적하지만 인재와 연구 인프라는 대전이 앞선다고 자부한다.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유치 전략을 펴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첨단특화단지로 지정될 경우 환경 중심의 새로운 반도체 특화단지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탄소중립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등 반도체 분야에 불고 있는 환경 이슈를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화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반도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 시대, 대전의 역할’ 토론회에서도 대전의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가 논의됐다. 이 토론회는 대전 대덕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 비례대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대전시와 KAIST가 공동 주관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조정실장 등이 참석했으며 기업·대학·출연연구기관 관계자 등도 자리를 지켰다. 주제발표를 맡은 KAIST 장호종 교수는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와 KAIST 등 반도체 분야의 세계 최고 연구역량 및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급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에 최적화된 도시”라며 “국가 중심을 뛰어넘어 세계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연구·산업 기능이 집적된 대전에 첨단특화지구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도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직접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특히 나노·반도체 분야 핵심 설계 및 생산시설을 갖춘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전시 한선희 전략사업추진실장은 “대전만이 가진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계획을 만들어 공모에 참여했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대전시는 그동안 반도체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반도체산업 육성 비전 선포 △반도체산업 발전협의회 출범 △반도체산업 육성전략 수립 △지원 조례 제정 등을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대전 유성구 교촌동 일대 530만 ㎡(약 160만 평)가 이미 나노·반도체·우주항공 국가산업단지로도 선정됐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檢, JMS 정명석 강제추행 및 무고죄 혐의로 추가 기소

    기독교복음선교회(통칭 JMS) 교주 정명석 씨(78)의 성폭행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 씨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또 정 씨의 성범죄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JMS 2인자인 김모 씨 등 신도 6명에 대해서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전지검 여성아동범죄수사부(김지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는 14일 강제추행 및 무고 혐의로 정 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조사 결과 정 씨는 2018년 8월 충남 금산군에 있는 JMS 수련원에서 한국인 여신도 A 씨의 신체 일부를 만져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정 씨가 현재 재판 중인 홍콩 및 호주 국적 여신도 피해자 2명에게 준강간 범행을 저질렀음에도, 피해자 2명이 허위로 자신을 고소했다며 역으로 고소한 사실에 대해서도 무고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정 씨의 구속 만기일이 27일로 다가옴에 따라 법원에 정 씨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요청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정 씨 성범죄 조력자인 김모 씨 등 2명이은 정 씨가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은 검찰 조사에서 “여성들을 선생님(정 씨) 옆 3m 반경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17일 진행된다. 검찰 관계자는 “성범죄 가해자가 역으로 피해자를 무고죄로 고소해 피해자에 대한 심각한 2차 피해를 야기하고 피해자의 피해 신고를 위축시키는 무고 범행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재판을 위해 입국한 홍콩 국적 등의 피해자 2명에 대해서는 경호 및 안전 가옥, 스마트워치 제공 등으로 철저한 신변보호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충남 금산군 진산면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홍콩 국적 여신도 A 씨(29)를 추행하거나 성폭행하고, 2018년 7월부터 그해 말까지 5차례에 걸쳐 호주 국적 B 씨(31)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됐다. 한편 충남경찰청도 정 씨에게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는 한국인 여성 신도 4명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 중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4
    • 좋아요
    • 코멘트
  • “방울토마토 다른품종은 문제 없는데”…식중독 사태에 부여 농가 직격탄

    “방울토마토가 들어간 파스타조차 주문하지 않아요.” 충남 부여군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김 모 씨의 얘기다. 전국 최대 방울토마토 생산지인 부여군은 ‘토마토 섭취 구토 사건’의 파장으로 비상이다.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은 후 복통과 구토 증상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정부도 긴급 조사에 나서 토마토의 토마틴 성분을 그 원인으로 지목하자 모든 토마토가 그런 것처럼 인식된 것이다. 부여군은 “증상이 발생한 것은 ‘TY 올스타’라는 신품종에서만 나타난 현상이며, 다른 품종의 토마토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모든 토마토에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오인하면서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부여군 세도농협유통센터의 경우 전체 66개 농가에서 하루평균 20여 톤의 방울토마토를 출하했다. 하지만 요즘 출하가격은 평년(1㎏당 9000원)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4000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전국의 학교와 유치원 급식에서도 주문이 끊기고 있다. 부여군에서는 500여 농가가 300㏊의 농지에서 연간 2만 톤의 방울토마토를 생산,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유가와 전기세 등 난방비 상승까지 겹쳐 부여군 농가가 겪는 고통은 역대 최고라고 말할 정도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세도면 등 일부 농가에서는 방울토마토 하우스 밭을 뒤엎기도 했다. 세도면에서 20년째 토마토 농사를 짓는 박모 씨(58)는 “하루 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 쌓인 물량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며 “정부가 ‘쓴맛 나면 먹지 마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품종은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적극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부여군은 지역농협, 시민단체와 함께 판촉 행사를 여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 21∼23일에는 세도면 금강 둔치에서 ‘방울토마토&유채꽃 축제’를 개최한다. 지난 7일 수도권 소재의 농협하나로마트 8개소에서 부여농산물 브랜드인 ‘굿뜨래’ 방울토마토 할인 및 시식 행사를 시작으로 전국 롯데마트 20개 지점에서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부여군청을 비롯해 관공서 구내식당 등에서도 방울토마토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멀쩡한 방울토마토도 ‘식중독’ 사태로 외면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아쉽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판촉 행사를 실시하고 방울토마토 소비감소 및 가격폭락으로 어려워하는 농가들이 조금이나 힘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3
    • 좋아요
    • 코멘트
  • “음주차에 치인 딸 승아, 못 보낸다 못 보내…”

    “우리 딸 어떡해. 못 보낸다, 못 보내….” 11일 오전 대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 8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인도로 돌진한 만취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숨진 배승아 양(10)의 발인식에 참석한 유족들의 눈에선 눈물이 그치지 않았다. 특히 혼자 두 남매를 키운 배 양의 어머니(49)는 딸이 어릴 때부터 갖고 놀던 인형을 얼굴에 파묻고 오열했다. 추모예배를 진행한 목사는 “이 땅에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유족을 위로했다. 찬송가가 장례식장에 울려 퍼지자 어머니는 몇 마디를 따라 부르다 더 이상 잇지 못하고 고개를 숙인 채 울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배 양의 시신을 실은 관이 운구 차량으로 이동하자 마지막까지 관에서 손을 떼지 못하던 어머니는 “우리 딸 멀미 많이 해요. 천천히 움직여주세요”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배 양은 이날 화장을 마친 뒤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추모공원에 안장됐다. 유골함 유리문이 닫히자 어머니는 유리문에 입을 맞추며 “엄마 다시 올게. 매일 올게. 사랑해”란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봉안식을 마친 뒤 배 양의 오빠(25)는 “가해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법정 최고형을 원한다”고 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22회 유관순상 시상식 독립기념관서 열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22회 유관순상 시상식을 열고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에 유관순상을 수여했다.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려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단체에 주는 상으로, 충남도와 유 열사 모교인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제정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제주 출신 항일운동가로 평생 여성 교육운동에 헌신한 최정숙 선생(1902∼1977)의 정신을 계승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최 선생은 유 열사와 같은 해인 1902년 제주도에서 태어나 1919년 3·1운동에 참여한 후 옥고를 치렀다. 광복 후 고향에 신성여고를 설립해 무보수로 교사와 교장을 지냈다.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은 2017년 중국 옌볜 조선족 청년들에게 책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2018년 아프리카 최빈국 중 하나인 부룬디공화국에 기숙학교인 최정숙여고를 세우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국제고 문세랑 양 등 15명은 학교 및 사회 생활에서 모범을 보인 점을 인정받아 유관순 횃불상을 수상했다. 유관순상 수상자에겐 상금 2000만 원과 트로피, 유관순 횃불상 수상자에겐 상금 140만 원과 상장이 전달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태흠 지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윤종진 국가보훈처 차장,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주 반병 마셨다더니… 스쿨존 만취 운전자, 실제론 1병 마셨다

    대전 스쿨존에서 음주사고를 내 배승아 양(10)을 사망케 한 혐의로 구속된 전직 공무원 A 씨(65)가 당초 진술과는 달리 소주를 1병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대전경찰청은 11일 “사고 이튿날인 9일 운전자를 조사한 결과 가해자가 소주 1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방 씨는 사고 당일인 8일 출동한 경찰에게 “기억이 없다.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셨다”고 밝힌 바 있다.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사고 당일인 8일 낮 12시 20분경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노인복지관 구내식당에서 지인 8명과의 술자리를 가졌다. 참석자 중에는 A 씨와 같은 전직 공무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술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맥주와 소주 등 총 14병을 마셨는데, A 씨는 이 중 소주를 1병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지인들은 경찰 조사에서 “(A 씨가) 술을 마신 뒤 혼자 사라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인들의 A 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했는지 여부를 더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들이 A 씨가 술을 마시긴 했지만 음주 운전을 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태고, 면밀히 추가 조사할 계획”이라며 “음주운전 묵과도 큰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임에도 안전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을 수용해 사고 현장에 중앙선 분리대를 설치하기도 했다. 또 대전시내 스쿨존 122곳에 대해 이달 말까지 안전시설 유무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1
    • 좋아요
    • 코멘트
  • “다시는 이런 희생 없어야”… 만취차에 참변 승아양 추모 발길

    “승아야,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주지 못해 미안해. 네 미래를 앗아간 나쁜 사람들 꼭 제대로 벌받게 할게. 하늘나라에선 더 빛나게 웃길 기도할게.” 10일 오후 배승아 양(10)이 이틀 전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진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앞 인도에는 이 같은 편지와 쪽지, 꽃다발과 과자 등이 수북하게 쌓였다. 배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학교 친구와 일반 시민 등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고 현장을 찾은 최문영 씨(62·여)는 “아무 죄 없는 어린이가 어이없는 변을 당한 게 믿기지 않는다”며 “희생자가 더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방모 씨(65)는 충남도청에서 과장급을 지내고 5년 전 퇴임한 전직 공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 씨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전지법으로 들어서면서 “유가족들께 죄송하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서 “사고 당일 낮 12시 반경 모임이 있어서 소주를 반 병 정도 마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이나 상해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는 ‘민식이법’을 적용해 방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대전지법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배 양의 유족들은 “승아와 같은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경각심을 높이고 싶다”며 배 양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3-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승아 양 ‘음주차 참변’ 현장에 인형·꽃 ‘추모행렬’

    “언니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해. 네 미래를 앗아간 나쁜 사람이 꼭 제대로 벌 받게 할게. 너랑은 일면식도 없지만 더 좋은 세상에서 더 예쁘게 빛나길 바랄게.” “오빠가 노력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할게.” 8일 오후 음주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어 세상을 등진 배슬아 양(10)이 사고를 당한 대전 서구 둔산동 탄방중 옆 인도에는 10일에도 배 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는 발길이 이어졌다. 9일 오전까지만 해도 부서진 자전거와 차량 부품 등만이 덩그러니 있었던 사고 현장에는 국화꽃과 편지, 과자, 다양한 음료 등이 수북하게 쌓였다. 편지에는 “동네 어딘가에서 마주쳤을지도 모를 승아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언니들이 음주운전 없는 세상 만들어줄게” 등의 글이 잇따랐다. 이곳을 지나던 최문영 씨(62·여)는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가 아무런 죄도 없이 변을 당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인은 “매일 걷는 이곳에서 끔찍한 일이 발생할 줄은 몰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해 고인을 기린 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사고가 난 문정네거리는 문정초와 탄방중, 충남고가 있어 주변이 모두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신호등과 교통안내·주의 표지판이 모두 노란색인데다 횡단보도 대기선에도 초록·빨강색 라이트 시설이 설치돼 있다. 하지만 네거리 중 사고가 난 지점만 도로횡단을 차단하는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대전 서구청의 한 관계자는 “사고 난 지점이 횡단보도와 불과 10m 이내 떨어진 곳으로 무단 횡단 요인이 없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변 상인들은 “학교가 밀집돼 있는 만큼 안전펜스 등이 강화됐더라면 목숨만은 건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가해자 방 모 씨(65)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10일 오후 대전지법에서 열린다. 경찰은 방 씨와 현장 목격자 등을 대상으로 위험 운전 수준에서 운전을 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또 방 씨와 함께 술을 마신 동석자 등을 상대로 음주운전 방조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0
    • 좋아요
    • 코멘트
  • 스쿨존 인도 덮친 만취차… 10세 여아 숨져

    “4개월 전에 일 때문에 집을 나올 때 동생이 ‘가지 말라’고 훌쩍이더군요. 전화 걸 때마다 ‘보고 싶다. 빨리 오라’고 해 별명이 ‘오빠 껌딱지’였어요.” 9일 대전 서구의 한 장례식장. 전날(8일)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음주운전 사고로 9일 새벽 사망한 배승아 양(10)의 빈소에서 만난 오빠 A 씨(25) 씨는 “식당일 하는 엄마가 일 끝나고 오면 그 앞에서 노래 부르고 춤추며 ‘힘내라’고 하던 사랑스러운 동생이 이제 없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옆에선 배 양의 어머니 B 씨(49)가 영정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연신 흐느꼈다.● 대낮에 음주운전 하다 인도 덮쳐 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20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 문정네거리에서 대전시청 방면으로 좌회전하던 SM5 차량이 갑자기 오른쪽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인도로 돌진했다. 이 차량은 인도를 지나던 10∼12세 어린이 4명을 덮쳤는데 그중 초등학교 4학년생인 배 양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하루 만에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만취 상태에서 차를 8km가량 운전한 방모 씨(65)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방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108%)이었다. 방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당일 낮 12시 반경 모임이 있어서 소주를 반병 정도 마셨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방 씨)가 좌회전하면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도로 경계석에 충돌한 후 정신이 없어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문정네거리는 문정초 탄방중 충남고 등 인근에 학교가 밀집한 스쿨존으로 시속 30km 이하 규정이 적용된다. 하지만 폐쇄회로(CC)TV를 보면 방 씨의 차는 1차 추돌 후 급가속하면서 아이들을 덮쳤다. 경찰은 9일 오후 방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어린이보호구역 치사 및 위험운전 치사,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내 사망이나 상해 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 처벌하는 ‘민식이법’을 적용할 방침이다.● “간식거리 생기면 친구부터 챙기던 아이” 이날 사고 현장에는 파손된 도로 경계석, 사고 차량에 의해 부서진 자전거 등이 그대로 남아 당시 처참했던 사고 현장을 떠올리게 했다. 가로등에는 노란색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는 표시가 선명했다. 한 목격자는 “문정네거리 주변은 학교가 많아 대부분 무단횡단 차단 펜스가 설치돼 있는데 유독 이곳에만 펜스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고 했다. 사고를 당한 배 양은 이날 “친구들과 생활용품점을 다녀오겠다”며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다. 오빠 A 씨는 “사고 15분 전 어머니에게 전화해 ‘친구들이랑 조금만 더 놀다 들어가겠다’고 했다더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초콜릿 한 봉지를 사면 본인은 한두 개만 먹고, 친구들에게 다 나눠 주는 착한 아이였다”며 “민식이법 시행에도 이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제2, 제3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가해자에게 엄벌이 내려지는지 지켜보겠다”고 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대전=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 2023-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전여행 떠나면 현금 혜택이 쏟아져요”

    ‘1박 이상 대전여행 5만 원 지급, 2만 원으로 대덕구 찐 여행!’ 본격적인 봄 여행 시즌을 맞아 다양한 대전여행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다. 대전관광공사(사장 윤성국)는 7일부터 ‘대전, 가보자 Go!’ 미션투어를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여행객이 지정 미션을 수행하고 사진·영수증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1인당 최대 5만 원까지 여행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대전에서 숙박을 하고 두 끼 이상의 식사, 무료 관광지(대청호, 한밭수목원, 중앙시장 등 20여 곳)와 유료 관광지(오월드, 아쿠아월드, 이응노미술관 등 18곳)를 방문한 뒤 소셜미디어에 영수증과 인증샷을 포스팅하면 경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미션투어는 이달부터 11월 말까지 진행되며 지원 대상은 740명. 대전이 아닌 외지인에 한해 개인이나 4인 이하 팀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또 ‘대전0시축제’(8월 11∼17일)가 열리는 기간에는 대전 시민 1명이 외래 여행객 2∼3명을 초대하는 형태로 대전 시민 100명에게도 여행 경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 가보자 Go!’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대전 대덕구(구청장 최충규)도 아름다운 대청호와 전국 유일의 계족산 맨발 황톳길 및 숲속음악회, 100년 역사를 지닌 정겨운 신탄진오일장을 둘러볼 수 있는 ‘대덕고래(Go來)여행’ 프로그램을 개발해 이달부터 진행한다. ‘대덕고래(Go來)여행’의 ‘고래’는 ‘한번 가면(Go), 다시 오고(來) 싶은 대덕’이라는 뜻으로 활용됐다. 대덕구에서 최근 각종 축제와 여행 콘텐츠로 활용하고 있는 화두다. 이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10월까지 계족산 숲속공연장의 뻔뻔음악회가 열리는 토·일요일과 신탄진오일장이 겹치는 날에 진행된다. 대덕구 대청댐물문화관과 로하스길, 숲속음악회, 신탄진오일장을 둘러보는 코스로 참가비는 1인당 2만 원. 대덕구의 풍부한 생태자원과 전통시장, 전국 유일의 맨발 황톳길을 연계한 매력적인 관광 코스로 힐링음식과 분식 등도 포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행사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대덕구 관계자는 “대덕구에서 보고, 먹고, 즐기고, 감탄하며 힐링하는 오락(五樂)여행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산림청 국토녹화 50주년 캠페인… 추첨 통해 1000명에게 퍼즐 제공

    ‘당신의 매일이 숲입니다!’(Your every day is a forest!) 산림청이 국토녹화 50주년을 기념해 진행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국민 캠페인의 슬로건이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1973년부터 시작된 국토녹화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하는 아름답고 울창한 숲을 위해 SNS 국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우리 숲 퍼즐 꾸러미(키트)를 한정판으로 제작, 캠페인 이벤트 참가자에게 제공한다. 이 키트는 티비엔(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더 블록’에 출연, 삽화 작업으로 유명한 명민호 작가와 협업해 만들었다. 퍼즐은 사람과 숲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푸른 미래’를 주제로 한 그림을 108조각으로 제작됐다. 캠페인은 산림청 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진행된다. 원하는 채널에서 ‘산림청’을 검색한 뒤 50초 쇼츠(short) 영상을 시청한 뒤 ‘50년을 잘 자라준 우리 숲에게 한마디’ 한 줄 댓글과 해시태그(#국토녹화50주년 #숲으로잘사는대한민국 #산림청)를 달면 된다. 이를 테면 ‘50년 동안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부탁해! #국토녹화50주년 또는 #숲으로잘사는대한민국, #산림청국토녹화’ 등을 기재하면 된다. 산림청은 추첨을 통해 1000명을 선발, 퍼즐을 제공하며, 당첨자는 오는 24일 산림청 각 SNS 채널에서 발표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50년 전 우리가 함께 흘렸던 땀방울과 뜨거운 열정이 씨앗이 돼 민둥산이 푸른 옷을 갈아입었고, 아름답고 울창한 숲은 우리 삶에 선물처럼 찾아왔다”며 “108개의 조각으로 완성하는 대한민국의 푸른 미래에 많은 국민께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07
    • 좋아요
    • 코멘트
  • 충남 홍성 산불 피해 눈덩이…尹, 홍성 등 10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2일 발생해 사흘간 지속됐던 충남 홍성 산불의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6일 홍성군 등에 따르면 피해조사가 진행되면서 이날까지 주택 59채, 축사 20동, 창고 24동, 비닐하우스 48동, 컨테이너 등 시설 21동, 농기계 35대, 수도시설 4개, 태양광 1개 등 모두 172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가축 피해는 소 3마리, 돼지 850마리, 산란계 8만 마리, 염소 300마리 등 8만1153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성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사는 최소한 1주일가량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군은 특히 감염 위험이 있는 가축 사체 등을 처리하고,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를 비롯한 지원금이 군에 전달되면 전소 주택 철거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이재민들은 현재 16명이 갈산면 갈산중·고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거처에서, 나머지는 친인척 집에 머물고 있다. 군은 이재민에게는 주거용 주택 지원, 생활 안정 주거비 지원, 주택융자 지원 등 다각적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충남도도 산불에 따른 복구비로 홍성을 포함한 충남 7개 시군에 13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했다.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홍성군에 11억300만 원, 당진시와 보령시에 각각 7000만 원씩 배정했다. 충남도는 산불 피해 복구 지원 성금 모금 계좌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충남 홍성군 등 최근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큰 피해를 본 10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역은 홍성군 외 충남 금산군·당진시·보령시·부여군, 대전 서구, 충북 옥천군, 전남 순천시·함평군, 경북 영주시 등 10개 시·군·구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응급대책 및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의료상의 특별지원을 받을 수 있다. 국고나 지방비에서 지원금액이 추가되며 의료나 방역, 방제 쓰레기 수거 활동 등에 대해서도 추가 지원이 이뤄진다. 또한 ‘재해구호법’에 따른 의연금품과 농어업인과 중소기업의 자금융자 및 상환유예, 이자 감면 등의 지원도 진행된다. 정부는 행정안전부·산림청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특별재난지역에 대한 피해조사를 거쳐 산림 및 주택 피해 복구를 위한 구체적 국비 지원 규모를 산정해 지원할 계획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06
    • 좋아요
    • 코멘트
  • 대전·충남지역 대형 산불보다 더 따스한 온정이 피어올랐다

    “목숨 걸고 불 끄는 데 우리라고 가만히 있을 수 없잖아?”(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내포횟집 주인 전명란 씨) “엄마, 우리가 식당을 하니 소방대원 등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하죠. 불이 꺼질 때까지….”(전 씨의 딸 김영미 씨) 2일 충남 홍성과 금산에서 발생한 대전·충남지역 대형 산불은 축구장 3000개 규모의 산림을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주택 등 73개 동이 소실돼 삶의 터전도 사라졌다. 하지만 아픔을 치유할 만한 주민들의 따스한 온정이 뒤늦게 전해지고 있다. 홍성군 남당리 내포횟집이 소방대원과 군인, 경찰과 공무원 등 진화 인력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한 것은 화재 첫날인 2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 11시경 발생한 산불은 2시간 만에 대응 1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될 만큼 심각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도청 전 공무원 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화재가 청룡산에서 북서쪽으로 확산되자 진화 인력도 순식간에 2000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화선(火線)이 워낙 급속하게 확산한 터라 누구도 진화 인력을 위한 식사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전 씨 모녀가 무료 식사를 결정한 것은 이날 오후 날이 어두워지면서 인근 남당항을 찾은 소방대원들 때문. 전 씨 모녀는 소방대원들의 손을 이끌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제철을 맞은 주꾸미로 볶음을 하고 바지락탕, 그리고 따스한 밥을 내놓았다. 다음 날 아침에는 가게에 걸려 있던 달력을 뜯어 뒷장에 ‘소방대원 및 봉사자분들 무료식사제공, 부담 없이 드시고 가세요’라고 써서 붙였다. 새벽부터 일어나 밑반찬을 준비했지만 순식간에 동이 났다. 묵은지와 콩나물을 넣어 국을 끓이고 제육볶음과 김 등도 내놓았다. 미처 일손이 딸려 슈퍼에서 컵라면도 모조리 가져와 뜨거운 물 옆에 비치했다. 오후 7시까지만 제공하려 했던 무료 식사는 늦게까지 이어졌다. 이웃의 ‘벌써소문난집’ 미선이네도, ‘천도수산’ 영희네도 나섰다. 딸 김영미 씨(39)는 “몇 명이 다녀갔는지 셀 겨를도 없었다. 식사를 하면 불 끄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뿐이었다”고 했다. 근처 카페 뽀르또도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상호가 쓰인 간판 위에 ‘커피 무료, 산불 진화 소방대원, 경찰, 공무원분들 부담 없이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이런 모습은 같은 날 발생한 충남 금산·대전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가 마련된 대전 서구 기성중학교에서도 목격됐다. 흑석동 새마을부녀회와 대한적십자사 및 의용소방대 부녀회원들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교정에 천막을 치고 밥을 하고 국을 끓였다. 밤샘 진화 작업으로 식사도 하지 못한 채 나무 그늘 밑에서 쉬고 있는 대원들에게는 식판에 밥과 국, 반찬을 담아 직접 전달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런 모습들이 지역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자 “저런 분들은 돈쭐나야 한다. 마음이 따스해진다”는 누리꾼들의 글이 잇따랐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논산시 “양촌면에 시민 친화적 관광 휴양단지 조성”

    충남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외식전문 프랜차이즈인 ㈜이비가푸드(회장 권혁남)와 손잡고 논산시 양촌면 모촌리 일원에 펜션과 글램핑장, 수영장 등이 들어서는 시민 친화적 관광 휴양단지를 조성한다. 5일 논산시에 따르면 백 시장은 4일 이비가푸드 측과 양촌면 관광휴양단지 조성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논산시와 이비가푸드는 양촌면 모촌리 일원 약 1만1700평 폐공장 부지 등에 펜션 12동, 글램핑장, 음식점, 카페, 야외 수영장 등 체류형 관광기반시설을 구축한다. 이비가푸드 측은 이곳에 2025년까지 3년간 사업비 약 130억 원을 들여 시설을 조성해 운영한다. 조성 예정지는 논산 탑정호 상류로 호남고속도로 양촌 나들목과 인접해 있다. 또 인근에 탑정호와 양촌자연휴양림, 국방대 등이 있으며 대전과는 승용차로 20∼30분 이내 거리다. 논산시는 준공되면 관광 휴양단지 내 지역 주민 고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지역 농특산물 소비, 인근 관광지와의 서비스 공유 등 지역 관광산업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시는 탑정호, 대둔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다수의 유교 문화 자원, 선샤인랜드 같은 국방 친화적 관광 여건을 갖추고 있으나 체류형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신속한 인허가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에서 출발한 이비가푸드는 ‘이비가짬뽕’을 대표 브랜드로 전국 150여 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전국 규모의 외식 전문업체로 최근 ‘커피인터뷰’를 론칭해 30여 개 매장도 운영하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2023-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형산불 4건, 첫 동시 발생… 여의도 면적 9.7배 불타

    충남 홍성과 금산, 전남 함평과 순천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던 산불이 서울 여의도 면적의 약 9.7배를 태우고 4일 오후 불길이 잡혔다. 피해 면적 100ha(헥타르) 이상인 대형 산불 4건이 동시에 타오른 건 산불 통계 발표 이후 처음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일 오전 11시경 충남 홍성군 서부면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53시간 만인 4일 오후 4시경 진화됐다고 밝혔다. 홍성 산불은 발생 이틀째인 3일 오전 73%의 진화율을 보였다가 오후 최대 초속 15m의 강풍이 불면서 다시 확산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4일 오전에 바람이 약해졌다. 바람이 잦아들면서 헬기를 추가 투입해 진화 속도를 높이면서 주불을 잡았다”고 말했다. 홍성 산불로 1454ha의 임야가 탔고, 주택 34채와 창고 등 모두 건물 71동이 소실됐다. 소 돼지 등 가축 피해도 속출했다. 2일 충남 금산에서 시작해 대전 서구까지 번졌던 산불도 약 52시간 만인 이날 오후 4시 40분경 진화됐다. 이 불로 752ha에 이르는 산림이 피해를 입었고 주민 900여 명이 인근 경로당이나 종합복지관 등으로 대피했다. 3일 발생한 전남 함평군과 순천시의 대형 산불도 각각 475ha와 150ha를 태우고 4일 오후 주불이 진화됐다. 4일 오후부터 내린 비도 산불 진화에 도움을 줬다. 산림청 관계자는 “5일에도 비가 내리면서 잔불 처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피해 면적 100ha 이상 대형 산불 4건이 동시에 진행된 건 1986년 산불 통계 발표 시작 이후 처음이다. 홍성 금산 함평 순천 등 대형 산불 4곳의 피해 규모는 총 2831ha로 추정된다. 축구장 넓이(0.714ha)의 약 4000배, 여의도 면적(2.9㎢)의 약 9.7배에 달한다. 특히 홍성 산불의 피해 면적(1454ha)은 올해 발생한 산불 중 가장 넓다.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함평=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3-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