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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은 홈쇼핑 업계 최초로 NDI(네트워크 디바이스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디지털 스튜디오를 완성했다. GS샵은 7월 말 가장 큰 스튜디오에 가로 35.1m, 세로 4.8m 크기의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월(벽)을 설치한 데 이어 8월 NDI 프로토콜 기반 방송 시스템을 구축해 업계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디지털 스튜디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NDI 방송 시스템은 네트워크를 이용해 다수의 방송 장비를 제어하거나 영상 및 음성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다. 케이블로 신호를 주고받는 기존 방송 시스템과 달리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로 비디오, 오디오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어 빠르며 방송 장비나 공간에 대한 물리적 제약을 쉽게 극복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튜디오가 아닌 곳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카메라와 송출 장비를 케이블로 직접 연결해야 하지만 NDI 기반 방송 시스템에서는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어 이 같은 제약이 없어진다. 또한 TV와 모바일에서 같은 화면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채널별로 각각의 카메라가 촬영해야 하지만 NDI 기반 방송 시스템에서는 하나의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TV와 모바일에서 실시간 전송할 수 있다. GS샵이 NDI 기반 방송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현재 구축 중인 디지털 스튜디오를 더욱 고도화하기 위해서다. GS샵은 현재 네 곳의 스튜디오 중 가장 큰 두 곳에 LED 월을 설치해 디지털 스튜디오로 전환했다. 여러 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LED 월에 동시에 노출할 수 있고 반대로 한 대의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여러 스튜디오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다. TV홈쇼핑 방송 중 동시 송출되고 있는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LED 월에서 보여줄 수도 있다. LED 월을 벗어난 영역에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것도 훨씬 편리해진다. 실제로 9월 7일 방송한 오로라 투어 여행 상품 방송에서 밤하늘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오로라를 구현해 고객들의 눈을 사로잡았고 약 1200건의 상담 예약을 받았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이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몽골 현지 기업 ‘서클’ 그룹이 운영하는 할인점을 PB 상품 판매 전진 기지로 삼았다. 이곳을 통해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PB 상품과 K푸드를 적극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시장 진출은 홈플러스의 몽골 첫 수출이라는 의의가 크다. 홈플러스는 서클 그룹과 계약을 체결해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지역의 오르길, 토우텐 14개 매장에서 PB 제품을 판매한다. 아울러 상품을 제조하는 중소 협력사들의 해외 진출 판로도 지원한다. 식품 매장 전면에 홈플러스 대표 상품을 배치했다. 취급 품목은 ‘홈플러스 시그니처’ 가공식품, 조미료, 건면, 대용식, 비스킷, 스낵, 캔디, 음료와 생수 등 먹거리와 화장지, 물티슈 등 생필품이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인기 있는 상품군과 현지 수요가 높은 품목을 기반으로 200여 종을 엄선했다.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 ‘홈플러스 메가 푸드마켓’을 필두로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편의를 최적화해온 전략을 몽골에도 반영했다. 회사 측은 몽골 지역을 글로벌 판로로 선택한 이유로 성장 잠재력을 꼽았다. 몽골 지역은 제조 인프라가 부족해 수입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소비 제품의 시장 판매가도 다소 높게 책정돼 있다. 이에 홈플러스 등 유통사들은 고품질의 상품을 합리적 가격으로 제시하는 한국 PB 제품이 몽골 시장에 제격이라고 평가해 왔다. 아울러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국내에도 몽골인 약 3만7000명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은 편이다. 서클 그룹은 몽골 상공회의소에서 6년 연속 100대 브랜드로 선정됐고 1996년 대외무역과 건설로 시작해 소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28년 이상 활동한 몽골 로컬 기업이다. 홈플러스는 식료품과 생필품 품목 초기 실적을 바탕으로 2024년까지 냉장 및 냉동식품으로 범주를 넓혀 세계 소비 시장에서의 홈플러스 PB 인지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CJ프레시웨이가 외식 프랜차이즈와의 시너지를 통한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를 기업 구내식당이나 학교 급식 등에 접목해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식이다.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추가 매출을 확보하고 CJ프레시웨이는 고객들을 계속 묶어둘 수 있는 록인 효과를 강화할 수 있어 ‘윈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식자재 유통 1위 기업인 CJ프레시웨이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브랜드와 메뉴 운영 등을 돕는 외식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피자’는 기업 구내식당에서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보였고 ‘홍대쌀국수’는 학교 급식 메뉴로 식판에 올랐다. 국내 최초 1인 피자 브랜드 고피자는 5월부터 CJ프레시웨이가 운영하는 기업 구내식당에서 테이크아웃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 푸드트럭으로 사업을 시작한 고피자는 ‘1인 피자’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통해 국내외에 매장 180여 개가 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는 고피자의 프랜차이즈 사업 초기부터 함께해 현재도 양질의 상품 및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고피자의 인기 메뉴인 페퍼로니피자, K-불고기피자, 크레이지 미트치즈피자 등을 구내식당에 판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고피자는 구내식당 9곳에서 주 1500개 이상의 피자를 제공하고 있다. 홍대쌀국수는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쌀국수, 짜조, 스프링롤 등을 학교급식 메뉴에 접목했다. 홍대쌀국수 전용 쌀국수 면, 국물 베이스 등을 사용하며 브랜드 로고가 박힌 종이 용기도 제공해 학생들에게 브랜드를 알릴 수 있도록 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학교에서 운영하는 ‘세계 음식 체험의 날’ 등을 겨냥해 홍대쌀국수의 대표 메뉴인 ‘쇠고기 쌀국수’ 등을 급식용 상품으로 개발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외식 솔루션을 통해 선보인 ‘밥앤동’에 송사부고로케의 인기 상품 ‘초당 옥수수 도넛’을 사이드 메뉴로 공급하는 협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송사부고로케는 밥앤동 매장 100여 개를 판매 경로로 확보하게 됐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보유한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고객사의 사업 확장을 돕는 것이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설화수의 신규 라인인 ‘진설’ 출시를 기념해 중국 상하이에서 이벤트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설화수 진설은 ‘설화수의 보배’라는 뜻으로 이달 1일 새로 선보인 제품이다. 2006년 첫선을 보인 후 진화를 거듭해 온 설화수의 하이엔드 라인이다. 설화수만의 원료, 기술력, 디자인의 정수를 담아 스킨케어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 최초의 인삼 크림인 ‘ABC 진생크림’의 디자인 모티브가 달항아리였던 것처럼 진설도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아 담백하면서도 매끄럽게 이어지는 곡선이 돋보이는 용기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5일 중국 상하이의 예술문화공간 ‘엑스포 아이파빌리온’에서 진설 출시 기념 행사를 열었다. 글로벌 앰버서더인 배우 틸다 스윈튼을 비롯해 중국의 유명 배우 바이징팅 등 3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설화수는 이번 행사장을 ‘아트존’ ‘이노베이션존’ ‘진설존’으로 구성해 진설에 담긴 뷰티 철학과 인삼 과학을 전달했다. 아트존에서는 풍요로움과 소생의 의미를 담은 보름달과 달항아리를 통해 진설의 예술적 가치를, 이노베이션존에서는 진설의 핵심 원료 ‘진생베리 SR’의 탄생 과정과 독자적 기술을, 진설존에서는 진설의 효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설화수는 이 행사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송출해 현장의 열기를 중국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김승환 사장은 “설화수 진설은 60여 년에 걸친 연구로 축적된 뷰티 헤리티지와 독보적인 인삼 과학이 만나 탄생된 제품”이라며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선사하기 위해 헌신한 많은 연구자의 장인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설화수는 4일 서울에서도 진설 출시를 축하하기 위한 ‘아트와 헤리티지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 행사는 개념 미술의 대가 로런스 위너의 개인전을 열고 있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진행됐으며 설화수 글로벌 앰배서더인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맴버 로제, 배우 윤여정 등이 참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세계백화점은 약 2달의 공사를 거쳐 강남점 본관 8층을 ‘뉴 스트리트’로 새 단장했다고 밝혔다.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모았던 브랜드와 새롭고 젊은 감각의 브랜드를 앞세워 20, 30대 고객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벌스데이수트’와 ‘우알롱’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에이트디비전’과 ‘프로젝트’ 등 젊은 소비자들이 주로 찾는 브랜드를 한데 모은 편집 매장도 국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입점한다. 프로젝트 매장에선 글로벌 스트리트 대표 브랜드 ‘스투시’도 만나볼 수 있다. 올해 2월 센텀시티 ‘하이퍼 그라운드’에서 먼저 선보여 전국 고객들을 부산으로 불러 모았던 ‘이미스’ ‘포터리’ ‘인스턴트펑크’ ‘아웃스탠딩’ 등도 서울로 상륙했다. ‘MZ 전문관’으로 재개장한 센텀시티 하이퍼그라운드는 새 단장 이후 6개월 동안 20대, 30대 고객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1%, 87% 늘었다. 또한 부산 외 지역 고객 수가 60% 증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하이퍼그라운드의 열기를 서울에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이코닉한 패턴으로 젊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르디 메크르디’를 비롯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커버낫, 와릿이즌, MMLG, 로우로우, 에이카 등 스트리트 대표 브랜드가 입점했다. 아디다스 BCC, 푸마 비스포크 등 차별화된 스포츠 브랜드도 들어섰다. 8층 본관과 신관을 이어주는 팝업 공간 ‘더 스테이지’에서는 1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스포츠 브랜드 ‘윌슨’의 임시 매장(팝업스토어)이 21일까지 열렸다. 전문 플로리스트와 협업해 꽃으로 가득 찬 테니스 코트를 연출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8층 더 스테이지 역시 1층의 더 스테이지와 함께 앞으로 MZ 고객들이 열광하는 다양한 신규 브랜드의 임시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의 트렌드를 이끄는 주요 브랜드를 한데 모은 뉴 스트리트를 앞세워 앞으로도 고객의 발길을 이끄는 공간 혁신과 새로운 브랜드를 경험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롯데마트는 서울 중구 서울역점을 롯데마트의 미래형 매장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의 플레그십 브랜드인 ‘제타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표현하는 제타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많은 서비스와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2021년 12월에 오픈한 제타플렉스 잠실의 성공을 기반으로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제타플렉스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서울의 관문이자 중심지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을 제타플렉스로 바꿔 강북 상권의 랜드마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서울역점은 입지 특성상 롯데마트 매장 중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으로 외국인 매출 비중이 올해 누계 기준 약 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이전에는 50% 수준에 달했던 매장이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입지 특성을 살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 ‘도시락 특화존’과 ‘외국인 고객 특화존’을 도입했다. 도시락 특화존은 간단한 김밥 도시락부터 가성비 도시락, 프리미엄 정찬 도시락까지 70여 종의 도시락 상품을 판다. 또한 20m 길이의 외국인 고객 특화존에는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과자, 커피, 견과 등 식품 상품군 내 인기 상품들만 모아 구성해 편의성을 높였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은 고객의 첫 번째 식료품(그로서리) 쇼핑 목적지를 목표로 한다. 최적의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매장 2층 면적의 85%를 그로서리 매장으로 구성했다. 늘어난 그로서리 매장은 일반 대형 마트보다 30% 가량 많은 품목을 취급한다. 또한 델리 매장에서는 10월 초 롯데마트의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를 열고 롯데마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매장의 3층에는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 4호점을 열며 완구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와 반려동물 전문 매장 ‘콜리올리’도 문을 연다. 헬스앤드뷰티 전문 매장 ‘롭스플러스’도 매장 2층에 자리 잡았다.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는 “제타플렉스 2호점 서울역점은 한국의 관문인 서울역에 위치한 만큼 국내외 고객 모두에게 롯데마트가 추구하는 미래형 매장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롯데그룹은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주제의 신성장 동력을 주축으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9월 18일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정식 출시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캐즐은 ‘건강관리를 퍼즐 맞추기처럼 즐겁게 한다’는 의미. 고객이 제공한 건강검진 데이터, 설문 정보, 유전자 검사 결과, 식단 등을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통합 분석해 맞춤형 건강 정보와 쇼핑 편의를 제공한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중심으로 롯데 계열사는 물론 파트너사와 서비스를 연계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11월에는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디지털 멘탈케어 스타트업 ‘아토머스’와 협업해 플랫폼을 통한 정신건강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 롯데헬스케어는 내년 말까지 캐즐 가입자 100만 명 유치, ‘전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 글로벌 톱10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3개 메가 플랜트, 총 36만 ℓ 항체 의약품 생산 규모를 국내에 갖출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인 시러큐스 공장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는 등 성장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 주력 계열사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료품 시장 공략과 함께 신선 식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자동화 물류센터 6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업 ‘업스테이지’와 생성형 AI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유통업에 특화된 생성형 AI 개발도 추진한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양극박과 동박, 전해액 유기 용매 및 분리막 소재 등 2차 전지 핵심 소재 밸류체인 구축에 힘쓰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분리막 소재(PE) 생산 및 배터리 전해액 유기 용매 4종(EC, DMC, EMC, DE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30년까지 60만 t, 2035년 180만 t 규모의 청정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 활용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3월 롯데케미칼에 인수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거점 지역 확대를 통해 올해 수주 잔고 15조 원, 2025년까지 20조 원 달성 목표를 세웠다.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증설하고 있으며 성장성이 높은 북미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한국 대표 기업들이 세계 경제 성장의 둔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혁신을 통한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있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신사업에 도전하고 있다.국내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전망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내놓은 ‘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는 84로 전 분기(91)보다 7포인트 떨어졌다. BSI가 100 이하면 해당 분기 경기가 이전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수출 기업의 전망치도 94에서 83로, 내수 기업도 90에서 84로 떨어졌다. 중국 경제의 침체와 정보기술(IT) 산업의 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둔화, 여기에 유가 고공 행진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이로 인한 소비 침체까지 겹치면서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 위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이 같은 외부 변수들에 대한 대응책을 찾는 한편 향후 미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실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SK그룹은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 성장한 그룹 DNA를 강조하며 핵심 사업을 포함해 전 사업 영역에서의 역동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을 위해 반도체와 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디지털 등 4개 사업 영역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이노베이션은 탄소 중심에서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그린 중심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디램 성공을 넘어 ‘비욘드 메모리’를 위한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전기차 등 전동화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자동차 업계는 미래 모빌리티(이동 수단) 시장 주도권을 놓고 기존 업체들과 신생 전기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 현대차그룹은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총 109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을 세웠고 이 중 33%에 해당하는 35조8000억 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했다. 아울러 현재 세계 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이어 2025년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를 완성하고 이후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으로 다시 한번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그룹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이른바 ‘ABC’ 분야를 적극 육성한다는 것. 우선 AI 분야에서는 5년간 3조6000억 원을 투자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특히 2020년 설립한 LG AI연구원이 1년 만인 2021년 연말 초거대 AI ‘엑사원’을 공개하는 등 빠르게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바이오 소재와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등 클린테크 분야에는 5년간 1조8000억 원을 투자한다. 롯데그룹은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4가지 테마의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을 정식 선보이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맺고 2030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해 자동화 물류센터 6곳을 구축, 자동 물류 시스템 선진화에 나서며 A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심의 방위산업 재편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 등이 참여한 누리호 2, 3차 발사가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민간 주도 ‘뉴스페이스 시대’를 이끌고 있다. 네이버는 혁신 기술 도입이 더딘 중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관련 교육을 강화해 여러 사업자가 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는 국민들이 보이스피싱과 같은 범죄에 피해를 입지 않고 카카오톡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전 장치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효성그룹은 ‘고객 몰입 경영’을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소비자들 스스로도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수요까지 충족할 수 있도록 신기술을 활용한 신소재를 개발해 세계 시장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수많은 현대인이 수면 부족과 낮은 수면의 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리미엄 매트리스를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격만이 아니라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안전, 지속가능성까지 모두 갖춘 제품을 찾는 것이다. 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는 최근 1960년대 NASA에서 시작된 ‘템퍼 폼’의 기능성을 업그레이드한 ‘프로 & 프리마 컬렉션’을 선보였다. 템퍼 제품은 가장 윗부분인 어드밴스드층, 편안함과 지지력을 제공하는 높은 내구성의 어댑트층, 상단의 템퍼 폼을 지지하고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는 2개 지지층 등 4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신제품은 누웠을 때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기존 제품 대비 20% 더 완화해주는 핵심 기술력이 집약된 ‘템퍼 폼’이 어드밴스드층에 적용돼 수면의 질을 한층 더 높여준다. 대표 모델은 20% 향상된 압력 완화 효과로 더 많은 움직임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수면 중 과도한 열을 흡수해주는 커버를 적용한 ‘프로 플러스 스마트쿨’이다. 모델별로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해 다양한 높이와 느낌(단단한 정도)을 선택할 수 있다. 신제품 ‘프로 & 프리마 컬렉션’은 오코텍스의 메이드 인 그린 라벨을 획득함으로써 매트리스의 성능뿐만 아니라 제품의 지속가능성과 투명성 또한 업그레이드했다. 제품에 부착돼 있는 이 라벨은 제품의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안전과 품질,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생산됐음을 증명한다. 이 라벨은 유해 물질 테스트를 거친 소재, 친환경 시설 제조, 안전하고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작업장에서 제작된 제품에 부여된다. △오코텍스 스탠더드 100 △오코텍스 스텝 2가지 인증을 모두 획득한 제품에 주어지는 더 높은 수준의 라벨이다. 미국, 독일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ESG 경영 차원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검증기관으로 오코텍스를 활용하고 있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숙면을 위해 매트리스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대한 기준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템퍼는 덴마크 연구소의 수면 전문가와 디자이너, 엔지니어들이 개개인의 몸에 맞는 지지력과 월등한 편안함을 갖춘 완벽한 소재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신세계그룹이 양대 계열사인 이마트와 백화점 을 포함한 계열사 대표 10명 중 4명을 바꾸는 ‘초강수 인사’를 단행했다. 내수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2024년도 인사를 예년보다도 한 박자 빨리 단행해 그룹 성장 전략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는 신상필벌 원칙에 따른 것으로 정용진 이마트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20일 이마트와 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이마트 새 수장으로는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임명됐다. 그는 이마트와 함께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채널까지 모두 맡게 된다. 이마트 관계사들을 ‘1인 대표 체제’로 묶어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실제 이마트는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 SSG닷컴, 지마켓을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로 한데 묶어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 이마트와 온라인 채널 SSG닷컴을 이끌어온 강희석 대표는 임기를 약 2년 반 남기고 사실상 경질됐다. 컨설턴트 출신으로 2019년 이마트에 합류한 그는 신세계그룹의 G마켓 인수부터 통합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출시 등을 이끌었지만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론을 피하지 못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3분기(7∼9월) 영업이익 1007억 원을 올렸으나 올해 2분기 530억 원 적자로 전환했다. 신세계백화점을 이끄는 신세계 대표이사는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가 겸직한다. 2025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던 손영식 신세계 대표도 물러났다. 퇴임했다가 2021년 대표로 돌아온 손 대표는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로 사장까지 승진했으나 전격 교체됐다. 신세계는 올해 2분기 백화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 떨어졌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는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맡게 됐다. 과거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11년간 맡으며 스타벅스 전성기를 주도했던 그는 2019년 퇴임했으나 2020년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사업부문 대표로 복귀한 바 있다. 만 74세로 ‘신세계 올드보이’인 그를 계열사 대표로 다시 기용한 것은 위기의식이 절박한 만큼 그룹을 전면 쇄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겸직하고, 신세계푸드 송현석 신임 대표는 주류 계열사인 신세계L&B 대표를 함께 맡는다. 유통업계는 신세계그룹이 예년보다 더 빨리, 더 큰 규모로 인사를 단행하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신세계그룹은 이마트는 2019년부터, 백화점 부문은 2021년부터 10월 인사를 단행하고, 다른 계열사는 통상 12월에 정기 인사를 냈다. 올해는 이마트와 백화점 정기 인사를 9월에 실시했을 뿐 아니라 다른 계열사 인사까지 함께 단행했다. 온라인은 물론이고 이마트와 백화점을 필두로 한 오프라인 체질을 완전히 뜯어고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10월 조기 인사설에 힘이 실린다. 이완신 전 대표의 사임으로 호텔군HQ 총괄대표 자리가 공석이 되자 이 기회에 유통HQ도 축소해 경영 효율화를 꾀할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경영 효율 개선, 신시장 및 신사업 확대에 우선 집중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CJ그룹도 CJ제일제당과 CJ ENM 등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단행한 정기 인사를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한 만큼 조직 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유통업계가 인사 신호탄을 쏘아올린 만큼, 실적이 부진한 내수 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고 파격적인 인사를 검토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는 보석, 다이아몬드. 가장 단단한 광물이라는 특징과 찬란한 광채 덕분에 인류 역사 속에서 수년간 보석의 왕으로 군림해 왔죠. 지구 내부의 고온, 고압 환경에서 수백만 년을 견뎌 만들어지는 만큼 구하기도 어렵고, 특히 크기가 크고 투명할수록 상상을 초월한 가격표가 붙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이 같은 다이아몬드의 위상에 균열을 내는 보석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랩그론 다이아몬드지요. 실험실(Lab)에서 발생했다는 뜻으로, ‘인조 다이아몬드’라고 생각해도 좋을 겁니다. 그런데 그 품질이 천연 다이아몬드 못지않습니다. 물리적, 화학적, 광학적으로는 천연 다이아몬드나 랩그론 다이아몬드나 차이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인조이기 때문에 가격은 싸죠. 평소 다이아몬드를 갖고 싶었던, 하지만 비싼 가격 때문에 망설였던 소비자들이 랩그론 다이아몬드에 열광하는 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랩그론 다이아몬드 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랜드그룹의 보석 브랜드 로이드는 최근 5부(0.5캐럿) 크기 랩그론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 판매에 나섰습니다. 앞서 로이드는 1캐럿 크기 랩그론 다이아몬드를 100만 원대에 내놔 3주 만에 1000개를 판매했죠. 이 제품의 가격은 천연 다이아몬드의 20% 수준이라고 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 지하 1층에 랩그론 다이아몬드 브랜드 매장 ‘더 그레이스 런던’을 새로 열었습니다. 랩그론 다이아몬드 수요가 많아지면서 전문 매장을 연 거죠. 24일까지 일부 품목을 30%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12월 온라인몰인 SSG닷컴에 랩그론 다이아몬드 전문관을 열었고, 올해 4월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랩그론 다이아몬드 임시매장(팝업스토어)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랩그론 다이아몬드를 전문으로 하는 ALOD 같은 브랜드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죠. 합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 풍조 덕분에 랩그론 다이아몬드 시장은 앞으로도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실험실 덕분에 다이아몬드가 대중화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에이스침대는 대표이사이자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의 신임 이사장인 안성호 대표가 추석 명절을 맞아 취약계층에 1억4000만 원 상당의 쌀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청에서 열린 쌀 기탁식에 참석해 홀몸노인과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마련한 백미 10㎏ 5900포를 전달했다. 올해 6월 세상을 떠난 에이스침대 창업자이자 안 대표의 부친인 안유수 전 에이스경암 이사장의 사회공헌 경영철학을 잇겠다는 행보다. 안 전 이사장은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벌였다. 재단법인 에이스경암은 안 전 이사장이 사회공헌사업을 위해 설립했다. 취약계층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 가는 것을 방침으로 삼고 1999년부터 25년 동안 한 해도 빠짐없이 설과 추석 명절에 쌀을 기증해 왔다. 에이스경암이 이번 추석때까지 지역 사회에 기부한 쌀은 총 14만2460포(1424t)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4억 원 수준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인구 14억 명의 세계 최대 내수 시장으로 한때 한국 최대 화장품 수출국으로 꼽혔던 중국이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의 무덤으로 변하고 있다.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궈차오(國潮·애국 소비) 경향이 짙어지면서 중국 토종 브랜드의 점유율이 높아지면서다. 여기에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이 화장품 시장으로도 번지면서 중국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해 온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의 판매량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13일 유로모니터와 KOTRA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시장 판매 상위 10대 브랜드 중 중국 업체는 4곳이다. 바이췌링(百雀羚), 쯔란탕(自然堂), 포리야(珀麗雅), 웨이눠나(薇諾娜) 등 한국인에겐 생소한 브랜드들이 일본 SK-Ⅱ, 미국 라메르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약진은 곧 글로벌 브랜드의 부진으로 연결됐다. 중국 중저가 색조 시장 강자로 군림했던 메이블린은 갈수록 점유율이 하락하자 지난해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베네피트도 중국 백화점 매장에서의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달 미국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가 2분기(4∼6월) 영업적자를 냈는데, 중국 등 아시아 지역 면세 매출이 부진한 데다 중국 내 판매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뎌 재고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애국주의 소비는 단순히 자국 브랜드 선호에 그치지 않고 중국의 심기를 거스른 국가 제품을 적극적으로 배척하는 행태로도 이어진다. 2016년 한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내려지자 중국 수입 화장품 1위를 차지하던 한국산 화장품 판매는 급감했다. 헤라,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 중국에서 인기를 얻던 한국 화장품 브랜드는 현지 사업을 접거나 축소해야 했다. 지난해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에 해당하는 광군제 때 주요 쇼핑몰의 화장품 카테고리에서 한국산 판매량은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결정한 뒤에는 중국 내에서 일본 화장품이 주요 불매 운동 리스트에 올라갔다. 최근 중국 소비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점도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의 고민을 키우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 화장품 소비 금액은 247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달 중국 전체 소비가 2.5%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글로벌 브랜드들은 중국 토종 브랜드에 중저가 시장을 내주더라도 프리미엄 제품에서의 경쟁력은 유지하는 전략을 써왔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중국 내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고가의 해외 브랜드 화장품 판매량이 먼저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일부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극히 저조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최근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유커)의 한국행을 허용하면서 중국인들이 다시 한국산 화장품을 쓸어 담을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 업체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0일 중국에서 인기 있는 한방 화장품 브랜드 ‘더 히스토리 오브 후’의 대표 제품 ‘천기단’을 13년 만에 재단장(리뉴얼)했고,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제품 중 인삼 성분을 담은 고가 라인인 ‘진설’을 선보였다. 유커와 중국인 내수 시장까지 염두에 둔 신제품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최고로 대접받았던 한국 화장품의 전성기가 다시 돌아오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예전과 다른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삼성이 추석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수산물을 대거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LG는 협력사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추석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중소기업 자금 부담 완화에 나선 것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관계사 지역 특산품과 국내 농수산품 등을 판매하는 ‘추석맞이 장터’를 11일 온라인에서 열었다. 과거 명절 장터는 추석 전 2, 3주 동안만 운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추석 연휴 이후로도 장터를 열어 10월 6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수산물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을 위해 수산물 400여 종을 판매한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3배 늘린 규모다. 삼성은 또 국내 전 사업장에 임직원들의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사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메일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여행 명소와 지역별 행사, 휴양 시설 등 국내 여행과 관련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서별 회식과 간담회도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나 지역 맛집에서 하도록 권장할 방침이다. 중소 협력회사들의 자금 운영을 돕기 위해 물품대금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 11개 관계사가 참여해 총 1조4000억 원을 추석 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LG도 납품대금을 앞당겨 총 1조2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추석 전에 지급하기로 했다. LG는 “지난해 추석보다 2500억 원 증가한 조기 지급 규모”라고 설명했다. LG 계열사들은 또 지역 소외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식료품 등의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협력사 남품대급 59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3일까지 지급이 예정된 협력사 대금 797억 원을 15일 일괄 현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하도급대금 126억 원을 8일 전액 지급했다고 밝혔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SPC는 빵집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이달 미국, 캐나다 등에 9개 매장을 새로 열어 북미 지역 매장 수 150개를 돌파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3월 캐나다에 처음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이달 2개 점을 새로 열어 총 3개 점포를 보유하게 된다. 22일(현지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 캐나다 첫 번째 직영점 ‘뉴마켓 이스트점’을 열고 프리미엄 빵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미국에는 22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첫 점포를 열며 이달 말까지 뉴욕, 캘리포니아,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 등 6개 지역에 가맹점을 연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흑자를 냈다. SPC는 올해 말까지 워싱턴, 하와이, 테네시 등에 추가로 점포를 내 올해에만 북미 지역에 총 60개 점을 연다는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추석을 앞두고 명태, 고추 등 18개 품목의 수입 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12일 공개한 농·축·수산물 79개 수입 가격을 보면 18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올랐다. 관세청은 각각 추석 연휴 3주 전인 작년(8월 11∼17일)과 올해(8월 30일∼9월 5일)의 기간을 비교했다. 42개 농산물 중 12개 품목, 11개 축산물 중 1개 품목, 26개 수산물 중 5개 품목이 각각 올랐다. 농산물 중에서는 냉동 고추류(16.6%), 참깨(12.7%), 김치(2.2%) 등이 올랐고 축산물 중에서는 버터(12.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산물 중에서는 바지락(1.9%), 명태(57.5%), 붕장어(16.5%) 등의 수입 가격이 각각 뛰었다. 1년 전보다 내린 품목은 50개로 귀리(31.8%), 들깨(23.3%), 커피(15.9%), 소갈비(32.5%), 닭다리(8.3%), 오징어(5.9%), 낙지(13.6%) 등이 하락했다. 무, 밤, 호박, 가리비, 조기 등 11개 품목은 조사 기간 내 수입된 물량이 없었다. 농·축·수산물 수입가격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누리집에 게시될 예정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추석 전까지 매주 3회에 걸쳐 농·축·수산물 수입 가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려면 대형마트에서는 28만581원, 전통시장에서는 23만7381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에서 6∼7인 기준 차례상 품목을 분석해 나온 결과다. 대형마트는 전년 대비 8.7%, 전통시장은 2.4% 각각 하락했다. 올해 차례상 비용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이른 추석으로 관련 비용이 커진 데다 상대적으로 비싼 소고기 값이 최근 내림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사과, 배 등 과일류와 배추, 수산물, 쌀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사과는 3개 기준으로 대형마트는 1만3256원, 전통시장은 1만1056원이었다. 배(3개)는 대형마트(1만4806원)와 전통시장(1만4128원)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정부는 추석 명절이 낀 9월 농·축·수산물 물가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14만9000t 규모의 성수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규모도 410억 원으로 지난해(403억 원)보다 확대했다.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어느덧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외출 시 겉옷 한 벌은 필수인 계절이 됐죠. 가을 하면 등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울긋불긋 물든 전국 명산을 보고 있노라면, 평소 산행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단풍 구경을 가고픈 욕구가 절로 샘솟는데요. 그렇다 보니 가을 산행에 어울리는 복장, 장비도 다시 장만하고픈 욕심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산행에 어울리는 복장은 역시 아웃도어겠죠. 다만 요즘에는 일상생활에서 입어도 어색하지 않은 기능성 의류를 뜻하는 ‘고프코어 룩’이 인기인 만큼 튀지 않고 자연스러운 색감, 그러면서도 높은 기능성을 유지한 제품이 대세입니다.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선보인 바람막이 ‘베르텍스 베이직 고어 윈드스토퍼 재킷’은 부드러운 2L 고어텍스를 사용했고, ‘베르텍스 컬러블록 고어 윈드스토퍼 재킷’은 두 가지 색상을 활용해 캐주얼 의류에도 어울리는 색상을 활용했습니다. 청바지나 면바지와 입어도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했죠. 블랙야크의 도심형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캠핑, 산행에도 제 역할을 하는 ‘에코 바람막이 재킷’을 선보입니다. 버려진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를 사용했고, 촉감은 부드럽지만 내구성은 견고하게 해 기능성도 높였죠. 건설 장비 업체 밥캣이 고프코어 룩 의류를 새로 내놓은 것도 눈길을 끕니다. 밥캣은 모든 의류에 탈부착 시스템을 적용해 입는 사람의 취향과 환경에 따라 길이와 두께를 다양하게 선택하도록 했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죠. 밥캣은 브랜드 출시를 알리기 위해 1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임시매장(팝업스토어)를 열고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제품 등을 전시할 예정입니다. 신발에도 고프코어 룩이 스며들었습니다. 미국 신발 브랜드 킨은 인기 모델 ‘재스퍼’의 미드톱(신발 발목 높이가 보통인 형태) 모델인 ‘재스퍼 미드’와 끈 없는 형태의 ‘재스퍼 슬립온’을 새로 내놨습니다. 킨은 열대 우림에서 영감을 받은 한정판 제품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물론 가을을 즐기는 데 꼭 쇼핑이 필요한 건 아니죠. 하지만 새 옷과 함께라면, 들뜬 마음 덕분에 산행도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아모레퍼시픽이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를 내세워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다고 1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8일부터 멕시코의 세포라 온라인 채널을 통해 라네즈 제품 20여 가지를 판매하고 있다. 22일부터는 멕시코 전역 36개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멕시코 시장 판매를 기념해 현지에서 무료 샘플 증정 행사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시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는 북미 시장의 트렌드를 가장 먼저 흡수하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은 라네즈로 멕시코 시장을 개척한 뒤 향후 다른 브랜드를 추가로 진출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멕시코를 시작으로 450억 달러에 육박하는 중남미 시장을 단계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립 슬리핑 마스크를 포함해 크림, 스킨케어 제품 등이 인기를 끌며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시작됐지만 수산물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선물세트를 미리 구매하는 사람이 늘며 백화점업계 추석 선물 예약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나타났다. 10일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수산물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은 당초 예상치보다 높게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굴비 매출이 지난해 추석보다 4배 이상 늘었다. 갈치, 옥돔, 전복은 2배, 멸치 등 건어물 판매량은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수산물 세트 판매량은 23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수산물 선물 세트 매출도 각각 78%, 47% 늘어났다. 당초 유통업계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파로 소비자들이 수산물 선물세트를 기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겨울부터 올해 봄 사이 잡은 수산물을 사전 구매해 냉동시킨 상품 위주로 선물세트가 구성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르헨티나 및 스페인산 새우, 아르헨티나와 에콰도르 갑각류 등 일본과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잡은 수산물 세트를 늘린 것도 판매량 증가에 영향을 줬다. 전체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도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 추석 전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103.5%, 현대백화점은 56.3% 늘었다. 유통업계에서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가 길어지자 가족 모임 대신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들이 선물을 미리 구입해 보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으로 명절에 공직자가 주고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 및 농수산가공품 선물 가격 상한 기준이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은 기존 10만 원에서 15만 원, 선물 가액의 배까지 가능한 명절 기간엔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조정됐다. 이에 20만∼30만 원대 한우 선물 세트 판매량이 늘면서 롯데(40%), 신세계(89%), 현대(103.8%) 등 백화점 3사 축산품 선물 매출이 1년 전보다 증가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CJ올리브영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대규모 정기세일인 ‘올영세일’ 기간에 매출이 전년 대비 28%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CJ올리브영은 방한 외국인이 늘면서 서울 중구 명동 일대 매출이 5배 이상 느는 등 외국인 매출이 크게 늘었다. 올영세일 기간에 온라인 매출이 35% 느는 등 온라인 판매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해외 약 150개국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온라인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 매출도 3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