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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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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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과 대등한 대회’ 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10연패 기대

    《다시 파리의 환호… 패럴림픽 29일 개막프랑스 파리 하늘에 희망의 불꽃이 다시 피어오른다.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29일 오전 3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한국 선수단은 보치아 등에서 금메달 5개 이상, 종합순위 20위권에 도전한다.》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이 29일 오전 3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전 세계 182개 나라에서 4400여 명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총 17개 종목에 83명이 출전한다. 목표는 금메달 5개 이상을 따내 종합 순위 20위권에 드는 것. 알아 두면 도움 되는 패럴림픽 상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장애인 올림픽을 왜 패럴림픽이라고 부르나.비장애인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뜻이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설명에 따르면 패럴림픽은 ‘옆의’, ‘대등한’이라는 뜻인 그리스어 접두사 ‘파라(para)’와 올림픽을 합친 표현이다. 패럴림픽을 △올림픽이 열린 도시에서 △올림픽 시설을 활용해 △올림픽에 연이어 치르게 된 건 1988년 서울 대회가 전 세계 스포츠에 남긴 유산이다. 패럴림픽 성화 봉송도 서울 대회가 처음이었다. 다만 초창기에는 하반신 마비(paraplegic) 선수가 참가하는 대회였기 때문에 패럴림픽이라는 명칭을 썼다. 그러다 다른 장애인도 참여하는 대회가 되면서 의미가 확장됐다.Q. 톨레랑스를 강조하는 프랑스, 패럴림픽 준비 어떻게…. 이번 파리 대회는 비장애인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똑같은 엠블럼을 채택하는 최초 기록을 남겼다. 이전에는 같은 조직위원회에서 대회를 준비해도 엠블럼은 다르게 만드는 게 기본이었다.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는 “엠블럼의 핵심인 불꽃은 우리가 공유하는 에너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장애인 올림픽 엠블럼 밑에는 오륜기가 들어간데 비해 패럴림픽 때는 아지토스가 자리 잡는다.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는 라틴어로 ‘나는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 아지토스 역시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엠블럼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파리 패럴림픽 메달 뒷면 디자인 역시 비장애인 올림픽과 똑같다. 육각형 모양 에펠탑 철제 조각을 중심으로 태양 광선이 뻗어가는 형태다. 육각형은 프랑스 나라 모양에서 따온 것이다.Q. 파리 올림픽 금메달은 329개, 패럴림픽 금메달은…. 549개로 올림픽 때보다 1.7배 많다. 종목 수는 패럴림픽(22개)이 비장애인 올림픽(32개)보다 적다. 대신 패럴림픽은 장애 부위와 정도에 따라 세부 종목이 나뉘기 때문에 금메달 수가 더 많다. 또 패럴림픽에는 시각장애인 육상 선수와 함께 달리는 ‘가이드 러너’ 등 경기 진행을 돕는 비장애인도 참가하기 때문에 선수보다 임원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임원은 94명으로 선수보다 11명이 많다.Q.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는 없나.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한국과 맞붙었던 브라질 대표 브루나 알레샨드리가 패럴림픽에도 출전한다. 생후 6개월 만에 백신 후유증으로 오른쪽 어깨 아래를 절단한 알레샨드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여자 단식 랭킹은 182위, 장애인 입식(standing) 등급 랭킹은 6위인 선수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모두 메달을 딴 선수도 있다. 헝가리 펜싱 대표 세케레시 팔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1991년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게 된 세케레시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 때까지 패럴림픽 휠체어 펜싱에서 금 3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Q. 한국은 패럴림픽 양궁에서도 최정상인가. 그렇지는 않다. 한국이 지금까지 패럴림픽 양궁에서 따낸 금메달은 16개다. 이는 영국(21개) 미국(20개)에 이은 3위 기록이다. 한국은 전체 메달 수(42개)에서도 역시 영국(68개)과 미국(44개)에 뒤진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비장애인 스포츠에서 특정 종목에 강한 나라가 패럴림픽에서도 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패럴림픽 탁구에서도 금메달을 가장 많이(78개) 딴 나라고, 미국은 휠체어 농구 금메달 최다(13개) 획득 국가다. 브라질은 5인제 축구가 패럴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Q. 그럼 한국이 절대 강세인 종목은 없나. 보치아가 그렇다. 한국은 보치아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1988년 서울 대회 때부터 2021년 도쿄 대회 때까지 9회 연속으로 이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과 마찬가지로 10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다. 뇌성마비 장애인이 참가하는 보치아는 구슬치기와 컬링을 합친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빨강과 파랑 두 색깔의 공을 6개씩 나눈 뒤 하얀 표적 공에 가장 가까이 던진 공에 1점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보치아는 골볼과 함께 패럴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이다. 골볼은 방울 소리가 나는 공을 상대 골대에 집어넣는 방식으로 승부를 가린다. 한국 골볼 대표팀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는다.Q. 한국은 언제부터 패럴림픽에 나갔나. 한국은 1968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제3회 대회부터 참가했다. 당시에는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1972년 하이델베르크 대회 때는 금 4개, 은 2개, 동 1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 하이델베르크 대회 때는 베트남 전쟁 도중 장애를 얻은 송신남 선생이 탁구 TT1 등급(숫자가 작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함)에서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첫 금메달을 따냈다. 비장애인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이 나온 건 1976년 몬트리올 대회였으니 패럴림픽이 4년 더 빨랐다. 한국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카누와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종목에도 첫 출전 선수를 배출한다. 카누에는 최용범, 트라이애슬론에는 김황태가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깜짝 금메달’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Q. 패럴림픽 메달을 딴 한국 선수도 연금 혜택을 받나. 그렇다. 패럴림픽 메달리스트 역시 비장애인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마찬가지로 경기력향상연구연금 포인트(금 90점, 은 70점, 동메달 40점)를 받는다. 이 포인트에 따라 연금도 나온다. 금은 월 100만, 은은 75만, 동메달은 52만 원이다. 2004년 아테네 대회 때까지 패럴림픽과 비장애인 올림픽 메달리스트 사이에 차이가 있었지만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로는 이 차이가 사라졌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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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연승, 우리가 간다”… 강원-서울 주말 빅뱅

    나란히 4연승을 기록 중인 강원과 서울이 프로축구 K리그1 2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리그 선두 강원과 6위 서울은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앞선 두 경기에선 서울이 1승 1무로 앞섰다. 3월 4라운드 경기에서 두 팀은 1-1로 비겼고 6월 19라운드에선 서울이 2-0으로 승리했다. 시도민구단 사상 첫 K리그1 우승을 노리는 강원은 최근 4연승을 하는 동안 13골(상대 자책 1골 포함)을 기록하는 ‘막강 화력’을 보여줬다. 10대 공격수 양민혁(18)과 크로아티아 출신의 코바체비치가 각각 3골씩 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코바체비치는 울산으로 이적한 야고(브라질) 대신 시즌 도중인 7월에 강원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인데 입단 후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올 시즌 강원은 5월 19일 울산전부터 6월 15일 수원FC전까지 5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하위권에 머물다가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서울은 2016년 이후 8년 만의 5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4연승을 달리는 동안 탄탄한 수비를 보여줬다. 5골을 넣었고 한 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11일 포항과의 경기에서 허용한 골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서울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요르단 출신의 센터백 야잔이 수비 라인에 큰 힘이 돼주고 있다. 최하위 전북은 9위 인천을 상대로 꼴찌 탈출을 노린다. 전북은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인천과 방문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인천에 승점 2점이 뒤져 있어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최하위에서 벗어난다. 울산과 광주는 코리아컵(옛 FA컵) 4강 1차전 이후 나흘 만인 25일 리그에서 다시 맞대결을 벌인다.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선 울산이 1-0으로 이겼다. 두 팀은 K리그1 28라운드 경기 사흘 뒤인 28일 코리아컵 4강 2차전을 치러 8일간 세 차례나 맞붙게 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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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끈질기게 하자는 마음… 파리 패럴림픽 ‘金-金-金’ 노립니다”

    윤지유(24)는 한국 장애인 탁구의 ‘삐약이’로 통한다. 신유빈(20)이 비장애인 탁구에서 그랬던 것처럼 윤지유도 어린 시절 ‘탁구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리에서 세 종목에 출전하는 것도 윤지유와 신유빈이 닮은 점이다. 또 두 선수 모두 경기 수원시 출신이다. 탁구뿐 아니라 한국 장애인 국가대표 대부분은 성인이 된 뒤에 장애를 입은 경우다. 그래서 운동 시작도 늦을 수밖에 없다. 파리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평균 38.7세다. 반면 세 살 때 하반신 마비가 찾아온 윤지유는 열두 살 때부터 라켓을 잡았다. 그리고 열네 살이던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하는 경기 이천선수촌에서 만난 윤지유는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코치님들이 알려주시는 걸 바로바로 습득하는 게 내 최고 장점이 됐다”며 웃었다. 윤지유는 선수 생활 시작 2년 후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한국 최연소 국가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왔다. 그리고 역시 최연소 국가대표였던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단체전에서 은, 단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파리 대회 목표는 출전 3개 종목(여자 단·복식, 혼합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윤지유는 휠체어에 앉아 경기를 하는 TT3 등급(숫자가 작을수록 장애가 심함)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다. 그러니 다른 목표를 잡는 게 이상한 일이기도 하다. 윤지유는 “그전에는 항상 똑같은 선수에게 패해 고비를 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 선수를 드디어 이겨 봤기 때문에 파리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면서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게 목표였는데 결국 이뤘다. 파리 금메달 목표도 꼭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윤지유는 지난해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쉐쥐안(34·중국)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쉐쥐안은 도쿄 패럴림픽 준결승에서 윤지유를 꺾고 결승에 올라 결국 금메달을 가져간 선수다. 윤지유는 “그동안 쉐쥐안을 이겨 보려고 먼저 공격적으로 덤볐는데 그러다가 역습을 당하기 일쑤였다. 그래서 거꾸로 랠리를 길게 가져가는 연습을 반복한 게 결국 쉐쥐안을 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면서 “이번에도 ‘더 끈질기게 하나라도 더 넘기자’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미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라 봤다. 패럴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세계 3대 대회를 모두 제패하게 된다”면서 “그렇다고 바로 은퇴하기보다 4년 후 로스앤젤레스(LA) 패럴림픽에도 참가해 2연패를 이루고 싶다. 그 이후에는 공부를 시작해 체육 행정에 관한 일을 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천=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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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란, 맨시티 100번째 출전 경기서 통산 91호골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이 이번 시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경기부터 골맛을 보며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홀란은 19일 첼시와의 2024∼2025시즌 EPL 1라운드 방문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에 기여했다. 홀란이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100번째 경기였는데 통산 91호 골이었다. 도움은 15개를 기록해 통산 공격 포인트는 경기 수보다 더 많은 106개다. 홀란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홀란은 EPL에 데뷔한 2022∼2023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3연패에 도전한다. 1992년 출범한 EPL에서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른 선수는 앨런 시어러(1995∼1997년·은퇴)와 티에리 앙리(2004∼2006년·은퇴) 등 두 명이다. 홀란은 지난 두 시즌 EPL 1라운드 경기에서는 각각 2골을 넣었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홀란의 기록은 지난 15년간 모든 걸 지배했던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런 일을 해낸다는 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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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링 홀란, EPL 첫 경기부터 ‘골 맛’…3연속 득점왕 향해 스타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맨시티) 엘링 홀란(24·노르웨이)이 이번 시즌 첫 경기에서부터 골을 넣으며 세 시즌 연속 득점왕을 향한 출발을 했다.홀란은 19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EPL 1라운드 방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리그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한 홀란은 경기 시작 18분 왼쪽에서 낮게 깔려온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은 뒤 두 명의 첼시 수비수를 벗겨내고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9분 마테오 코바치치의 추가 골을 더한 맨시티는 첼시를 2-0으로 이겼다.이날은 홀란이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뛴 1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맨시티 소속으로 시즌 첫 경기이자 자신의 100번째 경기에서 골망을 또 한 번 흔든 것이다. 맨시티 사무국은 이날 “2022년 여름 맨시티의 유니폼을 입은 홀란은 첫 번째 시즌 53경기에서 52골, 두 번째 시즌 45경기에서 38골을 기록했다”며 “모든 대회에서 약 99분마다 평균 한 골을 넣은 홀란은 새 시즌에서 어떤 높이에 도달할지 아무도 모른다”고 전했다. 홀란의 득점 행진에는 거칠 게 없었다. 2022~2023시즌에 이어 지난 시즌에도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첫 시즌에 앨런 시어러와 앤디 콜이 가지고 있던 EPL 한 시즌 최다 득점(34골)을 넘은 36골을 터트리며 기록을 새로 썼다. 두 번째 시즌에는 EPL 사상 가장 빠른 시간 안에 50골을 기록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 당시 홀란은 48경기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것은 종전의 기록을 보유한 앤디 콜(65경기)보다 17경기 빠른 것이었다. 이런 다양한 기록을 가진 홀란이 이번 시즌에는 EPL에서 어떤 기록을 세울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홀란은 “프리시즌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긴 프리시즌을 보냈지만 완벽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시즌의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며 “이런 경기에서 승리를 얻는 것은 좋은 일이다. 오늘 경기에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았지만, 앞으로 더 경기에 관여하고 싶고 더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홀란의 골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맨시티 역시 이번 시즌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인 ‘5연패’에 도전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휘하는 맨시티는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EPL 우승을 차지했다. EPL 출범 전후를 통틀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사상 네 시즌 연속 우승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처음이다.EPL이 시작된 1992년 이후에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두 차례 3연패(1999~2001년, 2007~2009년)를 했다. EPL 이전에도 허더즈필드 타운(1924~1926년), 아스널(1933~1935년), 리버풀(1982∼1984년)의 3연패가 최고 기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모두가 알 듯 우리는 챔피언이고 또 다시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챔피언답게 행동해야 하고,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 팀에서 이 선수들을 지도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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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만에 KLPGA 첫승 배소현, 3개월 만에 “1승 추가요”

    배소현(3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설 대회인 더헤븐 마스터스에서 3차 연장 승부 끝에 정상을 차지하며 투어 2승째를 거뒀다. 배소현은 18일 경기 안산시 대부도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배소현은 같은 타수의 황유민(21) 서어진(23)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5)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파에 그친 황유민이 먼저 떨어져 나갔다. 배소현과 서어진은 버디를 잡았다. 배소현과 서어진은 2차 연장전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낚았다. 승부는 3차 연장전 세 번째 샷에서 갈렸다. 서어진은 페어웨이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 7.3m 거리에 머물렀다. 배소현은 러프에서 세 번째 샷을 날렸는데 홀 82cm 거리에 떨어졌다. 결국 서어진은 파, 배소현은 버디를 기록하며 1, 2위가 결정됐다. 배소현은 “대회가 끝난 뒤 (골프장이 있는) 대부도에서 서울로 가려면 어차피 차가 막힐 것 같아 천천히 치자고 생각했다”며 “18번홀이 파5홀이어서 버디 싸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 서어진 선수가 컨디션이 좋아 보여 경기가 길어질 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고 했다. 배소현은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국내에서 치러지는 29개 대회 중 유일한 신설 대회다. 배소현은 “초대 챔피언이 돼 영광이다. 시즌을 앞두고 쇼트게임 훈련을 집중적으로 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이번 우승에 안주하지 않고 나만의 시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배소현은 이날 우승으로 석 달이 채 안 돼 승수를 추가하며 투어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2017년 3월 KLPGA투어에 데뷔한 배소현은 첫 승을 거두기까지 7년 2개월이 걸렸었다. 배소현은 올해 5월 26일 끝난 E1 채리티 오픈에서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배소현은 박현경 이예원(이상 3승) 박지영(2승)에 이어 이번 시즌 네 번째 다승(2승 이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배소현은 “나는 주니어 시절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고 이제야 2승째를 거뒀다”며 “2부 투어 생활도 오래했다. 길게 내다보며 선수 생활을 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나오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배소현은 데뷔 시즌이던 2017년 25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컷 탈락만 18번 했고 톱10에는 한 번도 들지 못했던 선수다. 데뷔 후 154번째 출전한 대회이던 E1 채리티 오픈에서 처음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8번의 대회 만에 2승째를 거뒀다. 배소현은 “나는 정규투어에 데뷔한 뒤론 빛을 보지 못했지만 결국은 승리를 이뤄낸 대기만성형 선수다. 골프는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힘든 시간이 있기 마련”이라며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면서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 골프는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누구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운동”이라고 했다. 이번 우승으로 배소현은 대상 포인트 70점을 추가해 이 부문 시즌 12위에서 6위(231점)로 6계단 올라섰다. 우승 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아 상금 순위에서도 15위에서 8위(5억1477만 원)가 됐다. 배소현이 대상 포인트와 상금 랭킹에서 모두 ‘톱10’에 든 건 데뷔 후 처음이다. 시즌 상금 5억 원을 넘긴 것도 처음이다. 4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윤이나(21)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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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3일만에 K리그 복귀… 권창훈, 전북 데뷔전서 ‘극장골’ 팀 연패 끊었다

    권창훈(30·전북)이 1년 4개월 만의 K리그 복귀전이자 전북 데뷔전에서 ‘극장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권창훈은 17일 포항과의 K리그1(1부 리그) 전주 안방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0분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드리고(29)와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권창훈이 K리그 경기에 출전한 건 K리그2(2부 리그) 김천 상무 소속이던 지난해 4월 22일 서울 이랜드전 이후 483일 만이다.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인 권창훈은 지난해 6월 김천 상무에서 제대한 뒤 원소속팀 수원에 복귀했고 올해 1월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동안 부상과 재활 치료 등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17일 전북 데뷔전을 치렀다. 권창훈은 이날 후반 추가시간 9분에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지점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왼발 로빙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권창훈이 K리그1에서 골맛을 본 건 수원에서 뛰던 2021년 10월 2일 인천과의 경기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권창훈은 이날 골을 넣고 포효한 뒤 코칭 스태프를 끌어안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권창훈은 “정말 오랜만에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전북 입단 후) 8개월 동안의 재활이 쉽지만은 않았는데 모두가 믿고 지지해줘 포기하지 않았다. 전북에 온 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고 말했다. 최하위 전북은 권창훈의 결승골로 2연패를 끊으며 승점을 26점(6승 8무 13패)으로 늘렸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오늘 승리는 반전의 동력이 될 것이다. 이제는 연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포항은 3연패를 당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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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불합리한 관습, 바꿔 나가길”

    안세영(22·사진)이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저에 관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바꿔 나갔으면 하는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안세영이 글을 올린 시간은 이날 오후 3시 24분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앞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안세영의 파리 올림픽 결승전 직후 발언과 관련한 진상조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다.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표팀과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국가대표팀 이탈 의사로 비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배드민턴협회와 시시비비를 가리는 공방전이 아니라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하고 있고 조만간 그런 자리를 갖기를 바란다”며 “시스템과 소통, (부상) 케어 부분에 대한 서로의 생각 차이를 조금씩 줄이고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상식선에서 운영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적었다. 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상을 파악할 것이란 소식을 확인했다”며 “문체부와 체육회는 선수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안세영은 올림픽 결승전 직후 자신의 발언이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했다. 그는 “(제 발언의) 파장이 올림픽 기간에 축하와 격려를 받아야 할 선수들에게 피해를 줬다. 다시 한번 한국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세영은 앞서 8일에도 “저의 발언으로 인해 축하와 영광을 마음껏 누려야 할 순간들이 해일처럼 모두 덮여버렸다. 선수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는 글을 올렸다. 안세영은 16일 글에서 “앞으로 이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고 자칫하면 배드민턴을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무섭게 밀려든다. 하지만 그동안 받은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고민 끝에 이 글을 쓰게 됐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문체부는 배드민턴협회가 진상조사위를 구성하는 과정에 ‘절차상의 위반’이 있다고 지적하며 진상조사위를 다시 꾸릴 것을 요구했다. 배드민턴협회 정관은 단체 내 각종 위원회를 설치할 때 이사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도록 정해놨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배드민턴협회는 이날 오후 예정대로 진상조사위 첫 회의를 열었다. 안세영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배드민턴협회는 “다음 회의 때는 안세영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제도 개선을 위한 논의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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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명보號 팀컬러는 어떨까… 국내 코치진 확정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55)을 보좌할 국내 코치진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명보호’의 국내 코치진으로 박건하 전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감독(53), 김동진 킷치(홍콩) 감독대행(42),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39)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3명 중 박 코치가 홍 감독과 특히 인연이 깊다. 박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홍 감독을 보좌하며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때도 함께했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동진 코치는 2018년 지금의 소속팀 킷치에서 은퇴한 후 지도자 경력을 쌓고 있었다. 김진규 코치 역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을 맡았다. 6월 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싱가포르와의 2연전 당시 대표팀과 함께했던 양영민 골키퍼 코치(50)와 이재홍(41) 정현규 피지컬 코치(37)도 합류해 홍 감독을 돕는다. 이들은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과 이듬해 열리는 아시아컵까지 함께할 예정이다. 외국인 코치 2명은 내주 초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코치는 2명이 올 예정인데, 소속팀과의 기존 계약을 정리해야 해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며 “내주 초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선임된 후에 수석코치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내달 5일(팔레스타인·안방)과 10일(오만·방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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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하·김동진·김진규, ‘홍명보호’ 합류… 코치진 선임 완료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보좌할 국내 코치진 구성이 완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홍명보호’의 국내 코치진으로 박건하 전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감독(53), 김동진 킷치(홍콩) 감독대행(42), 김진규 K리그1 서울 전력강화실장(39)을 선임했다고 밝혔다.선임된 세 명 중 박 코치는 홍명보 감독과 특히 인연이 깊다. 서울 이랜드와 수원 감독을 지낸 박 코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홍 감독과 함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며 사상 첫 올림픽 축구 메달(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이후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을 맡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도전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했다. 6월 월드컵 2차 예선 때 대표팀 수석코치로 합류했던 박 코치는 2026년 북중미(미국, 캐나다, 멕시코) 월드컵도 홍 감독과 함께 하게 됐다.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했던 김동진 코치는 2000년 서울의 전신인 LG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제니트(러시아), 항저우(중국), 무앙통(태국), 이랜드 등에서 활약했다. 2018년 지금의 소속팀 킷치에서 은퇴한 이후 지도자 경력을 쌓아오고 있었다.김진규 코치 역시 선수 시절 각급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리더십을 발휘해온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2017년 은퇴 후 서울에서 코치, 감독대행, 전력강화실장 등을 맡았다. 스트라이커였던 박 코치가 은퇴 직전에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옮겼던 것을 고려하면 세 명의 코치 모두 수비수로 구성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에 선임한 코치는 모두 홍명보 감독이 직접 결정해 제안한 것”이라고 전했다.임시 감독 체제로 치러진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 싱가포르와 2연전 당시 대표팀과 함께 했던 한 양영민 골키퍼 코치(50)와 이재홍(41), 정현규(37) 피지컬 코치도 합류해 홍 감독을 돕는다. 다만 박 코치가 수석코치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외국인 코치 2명이 내주 초 선임된 이후 수석코치는 정한다는 방침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외국인 코치는 2명이 올 예정인데, 소속팀과의 기존 계약을 정리해야 해 발표가 다소 늦어졌다”며 “내주 초 발표될 예정인 외국인 코치들이 모두 선임된 이후에 수석코치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신임 코치들은 16일 K리그1 27라운드 경기를 시작으로 대표팀 첫 행보에 나선다. 홍 감독은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를 볼 예정이고, 박 코치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와 김천의 경기를 관전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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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金 리디아 고 “메이저대회 또 우승이 새 목표”

    “메이저대회에서 다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사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파리 올림픽 우승과 함께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는데 아직 더 남아 있는 목표가 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것이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우승 두 차례를 포함해 통산 20승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대회 우승은 2016년 ANA 인스피레이션(지금의 셰브론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리디아 고는 “파리 올림픽 개막 전에는 금메달을 따면 직후에 열리는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엔 출전하지 않겠다는 말을 팀원들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올림픽 시상대로 향할 때 내 코치 중 한 명의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는 물음에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링크스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에 참가해 22일 개막하는 이번 시즌 L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을 준비하기로 한 것이다. AIG 여자 오픈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골프 전문지 ‘골프 다이제스트’는 이날 “리디아 고는 메이저대회 마지막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에 11번 들었다”며 “금메달을 딴 파리에서의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 참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과거에 30세까지만 선수로 뛰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 리디아 고는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이고, 하룻밤 사이에 결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골프를 하면서 나쁠 때는 당장 그만두고 싶고, 좋을 때는 영원히 계속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올해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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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 이달 열리는 2개 국제대회 불참 통보

    안세영(22)이 이번 달에는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13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소속팀 삼성생명을 통해 이번 달 참가 예정이던 일본 오픈(20∼25일)과 코리아 오픈(27일∼9월 1일)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두 대회 모두 안세영이 지난해 우승자다. 안세영은 ‘무릎 인대 부분 파열 등으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며 협회에 진단서를 제출했다. 안세영은 현재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여자 단식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남녀 단식 15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부상 등 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별도 제재 없이 두 대회에 불참할 수 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협회와 갈등을 이어 오고 있는 상황에서 안세영이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세영은 5일 파리 올림픽 결승전이 끝난 뒤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내 부상에 안일하게 대처했다’며 협회와 대표팀을 비판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치르던 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후 논란이 이어지자 안세영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가 충분히 축하받은 이후 내 생각과 입장을 말씀드리겠다”고 8일 밝혔지만 아직 추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이 후원 계약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배드민턴 선수 가운데 두 대회 불참 의사를 밝힌 건 안세영뿐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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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라진 아이언샷에 벌써 3승… “도전, 대상”

    박현경(24)은 지난해 10월 29일까지 ‘준우승 전문가’라는 별명으로 불리곤 했다. 2년 5개월 27일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9번 차지해 생긴 별명이었다. 그러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정상에 오르면서 910일 만이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4번째 우승 기록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전반기에만 3승을 거두면서 ‘큐티풀(큐트+뷰티풀) 현경’이라는 별명을 되찾았다. 2019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현경이 한 시즌에 우승 트로피를 3번 들어 올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박현경은 상금(9억1860만 원)과 대상 포인트(370점) 순위에서도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현경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아졌다는 것”이라며 “이번 시즌 퍼팅에 애를 먹는데도 성적이 좋은 건 그린 적중률이 올라간 덕분”이라고 했다. 박현경의 평균 퍼팅 개수는 지난해 4위(29.42개)에서 올해 42위(29.98개)로 내려갔다. 반면 그린 적중률은 53위(68.84%)에서 4위(78.47%)로 올랐다. 박현경이 그린 적중률 톱10에 이름을 올린 건 KLPGA투어 데뷔 후 올해가 처음이다. 박현경은 “긴장하면 아이언 샷을 하면서 왼쪽으로 공을 당겨 치는 버릇이 있었다.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던 버릇이었다. 이번 시즌 개막 전 겨울 훈련 기간에 이 버릇을 확실히 고치려 노력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아이언 샷이 좋아지니 그린에서 찬스를 만드는 횟수가 늘어나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두산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올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그리고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주 연속으로 연장 승부를 치러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연장전도 선수들끼리 같은 홀에서 외나무 다리 승부를 벌이는 방식이라 홀마다 승패가 나오는 매치플레이와 기본적으로 성격이 같다. 박현경은 “시즌 초반 퍼팅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매치플레이는 타수를 잃어도 1패만 기록하면 되니까 자신 있게 퍼트할 수 있었다. 두산 대회가 터닝 포인트가 된 이유”라면서 “연장전도 나 아니면 상대 선수가 우승하는 50% 승부다. 이런 특성이 내게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프로 데뷔 후 연장전을 5번 치러 4번 승리했다. 이예원(21)과 시즌 다승 공동 1위로 휴식기(지난달 15∼28일)를 맞은 박현경은 말 그대로 ‘잘 쉬면서’ 이 기간을 보냈다. 박현경은 “후반기는 체력전이다. 휴식기에 몸이 굳지 않게 스트레칭을 하고 마사지를 꾸준히 받으면서 체력 관리를 했다”면서 “시즌이 끝나면 몸무게가 4kg 정도 빠지더라. 올해는 그러지 않도록 영양 관리를 전담해주시는 트레이너 도움도 받고 있다”고 했다. 박현경의 이번 시즌 최종 목표는 ‘대상’이다. 2020년 공동 다승왕(2승)이 KLPGA투어 데뷔 후 유일한 개인상 수상 기록인 박현경은 “화려한 업적을 세우는 것보다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더 좋다. 그래서 1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한 성적을 내야만 받을 수 있는 대상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경은 후반기 첫 대회였던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공동 13위로 마치며 대상 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그사이 윤이나(21)가 이 대회 우승으로 대상 포인트 70점을 받으면서 총점 315점으로 박현경을 55점 차로 추격했다. 박현경이 16일부터 열리는 더헤븐 마스터즈 챔피언에 오르면 대상 포인트 70점을 받아 대상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 더헤븐 마스터즈는 올해 신설된 대회다. 박현경은 ‘급할 게 없다’는 자세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박현경은 “다른 선수에 대해 경쟁 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유는 나를 위해서다. 나는 누구를 의식하고 경쟁하는 성격이 아니다. 골프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나만 잘하면 되는 거다. 누구와 경쟁한다면 오히려 골프가 잘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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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주 “다음 도전은 ‘디 오픈’… 60세까지 뛸것”

    최경주(54)는 지난달 29일 한국인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 ‘더 시니어 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부터 보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의 발걸음은 이미 ‘다음 스텝’을 향해 있었다. 최경주는 13일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한 날 밤 내 플레이가 머릿속을 계속 맴돌아 잠을 자지 못했다”면서 “흔히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기 때문에 들뜬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나를 재정립해 차분히 제자리로 돌아가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최경주는 이 대회 우승으로 내년 ‘디 오픈’ 출전권도 따냈다. 최경주는 PGA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뒀지만 4대 메이저 대회(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US 오픈, 디 오픈)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내년 대회에 나서면 최경주는 개인 16번째 디 오픈 출전 기록을 남기게 된다. 최경주는 “디 오픈에서는 벙커와 바람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이는 내가 피할 수 없는 조건”이라며 “그 대신 어떤 상황에서든 내 자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날카롭고 또 명확한 아이언 샷을 갈고닦으면서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프로 골프 선수들은 퍼트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최경주는 아이언 샷이 바탕이 되어야 좋은 퍼트가 나온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최경주는 “아들에게도 그린을 공략할 때 좋은 퍼트를 할 수 있는 위치에 공을 올릴 수 있는 정확한 아이언 샷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자주 해준다”고 말했다. 그의 차남인 최강준(21)은 미국 듀크대 골프부 소속으로 아버지가 더 시니어 오픈에서 우승하기 하루 전날 골코튼 스테이츠 아마추어 대회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최경주는 아들과 함께 PGA투어 대회에 나서겠다는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최경주는 “5년 전 갑상샘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았다. 이후 술과 탄산음료를 아예 끊었다. 팔굽혀펴기 25개, 악력기 20회, 스쾃 120개도 매일 한다. 생활 습관을 바꾼 뒤로 아침에 일어나면 힘을 받는 느낌이 온다”면서 “60세까지는 해볼 만할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보겠다”며 웃었다. 최경주는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후배들에게도 격려의 말을 전했다. 최경주는 “3위 안에 들어야 메달을 따기 때문에 선수들이 압박감이 심했을 거다. 김주형(22)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니 간절함이 있더라. 안병훈(33)도 정말 수고 많았다. 좋은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다음에는 메달을 딸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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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계를 넘어” 파리로 가는 패럴림픽 영웅들

    “여러분의 성취는 대한민국에 무한한 영광입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73)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파리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체부 장관이 올림픽, 제2차관이 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하는 게 관례지만 유 장관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장미란 차관(41)과 순서를 바꿨다. 유 장관은 첫 임기를 보내고 있던 2008년에도 베이징 올림픽 대신 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다. 유 장관은 “여러분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드라마이고, 여러분 모두가 그 드라마의 주인공”이라며 “그동안 힘든 훈련 과정이 있었겠지만 마지막까지 힘을 내 도전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유 장관은 이날 김영건(40·탁구) 이도연(52·사이클)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선수 83명에 임원 94명을 포함한 177명을 대표하는 배동현 한국 선수단장(41)은 “카누와 트라이애슬론 등 처음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종목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7개 종목에 참가한다”며 “이번 대회 슬로건인 ‘준비된 영웅들이 한계를 넘어 승리’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창성그룹 부회장인 배 단장은 이 자리에서 추가 포상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메달 색깔에 상관없이 파리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 전원에게 순금 20돈으로 만든 금메달을 주겠다는 것. 추가 포상안이 발표되자 선수들 사이에서 함성과 박수가 나왔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58)은 “원래 체육회 차원에서 참가 선수와 임원 모두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는데 배 단장이 오늘 아침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며 추가 포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14일부터 종목 일정에 맞춰 파리로 향한다. 장애인체육회는 14일부터 26일까지 13일간 파리 외곽 지역에 현지 캠프를 운영하며 선수들의 현지 적응과 컨디션 관리를 도울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이상을 따 종합 순위 20위권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파리 패럴림픽은 한국 시간 29일 오전 3시에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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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마친 안병훈-김주형, ‘쩐의 전쟁’ PGA PO 출격

    파리 올림픽을 마친 안병훈(33)과 김주형(22)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에 출전한다. 임성재(26)와 김시우(29)도 이들과 함께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PGA투어 플레이오프는 ‘톱 랭커’ 선수들만 참가하는 ‘별들의 전쟁’이자 메이저 대회 이상의 큰 상금을 놓고 겨루는 ‘쩐의 전쟁’이다. 12일 이번 시즌 PGA투어 마지막 정규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이 애런 라이(29·잉글랜드)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까지 페덱스컵 랭킹 7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만 15일부터 열리는 이번 시즌 1차 플레이오프 대회 페덱스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수 있다. 안병훈(12위)과 김주형(43위)은 파리 올림픽 출전 후 휴식을 취하느라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 가운데 페덱스컵 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9위)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실전 감각 확인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해 공동 41위를 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컷 탈락으로 페덱스컵 랭킹이 36위에서 38위로 두 계단 떨어졌지만 플레이오프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막차 탑승’을 노리던 이경훈(33)과 김성현(26)은 플레이오프행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을 해야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경훈은 이번 대회 공동 41위, 김성현은 66위에 그쳤다. 그러면서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 99위, 김성현은 111위로 이번 시즌을 마감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4위를 했던 빅토르 페레스(32)는 이번 대회에서는 33위에 그쳤지만 페덱스컵 랭킹이 71위에서 70위로 오르면서 플레이오프행 막차를 탔다. PGA투어 플레이오프는 ‘톱 랭커’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일반 대회 출전을 꺼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2007년 도입한 대회다.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려면 페덱스컵 랭킹을 70위 안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대회에 쉽게 불참할 수 없다. 플레이오프는 총 3차에 걸쳐 진행되며 2차 대회 때는 50명, 3차 대회 때는 3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 이 세 차례 플레이오프 대회에 걸린 총상금은 1억 달러(약 1372 억 원)에 달한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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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성재-안병훈-김주형-김시우, PGA투어 ‘별들의 전쟁’ 플레이오프 진출 확정

    한국 선수 4명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PGA투어 플레이오프는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PGA투어 ‘톱 랭커’ 선수들이 메이저대회 이상의 큰 상금을 놓고 겨루는 ‘쩐(錢)의 전쟁’이기도 하다.이번 시즌 PGA투어 마지막 정규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이 애런 라이(29·잉글랜드)의 우승으로 12일 막을 내렸다. 세계 톱 랭커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이번 대회 자체는 평소만큼 관심을 끌지 못했다. PGA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라이도 여느 데뷔 첫 승 주인공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다만 이번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1차 플레이오프에 출전할 70명이 정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PGA투어 사무국이 플레이오프 대회를 만든 건 2007년이었다. 당시 사무국은 톱 랭커들이 상금이 크게 걸린 메이저대회를 중심으로 출전 일정을 따는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 일반 대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이에 PGA투어 사무국은 정규시즌 성적을 기반으로 부여되는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70명만 나설 수 있는 플레이오프를 만들었다. 이 포인트를 받으려면 일반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해야 한다. 이 70명이 끝까지 살아남는 것도 아니다. 1차 플레이오프 때는 70명이 모두 참가하지만 이중 상위 50명만 2차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최종 3차 대회에는 30명에게만 출전 자격을 준다. 이번 시즌 1, 2차 대회 총상금은 2000만 달러(약 273억 원)다. 최종 플레이오프 상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해 3차 대회 우승자 빅토르 호블란(27·노르웨이)은 상금 1800만 달러(약 246억 원)를 받았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임성재(26), 안병훈(33), 김주형(22), 김시우(29)가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었다. 임성재는 윈덤 챔피언십 때는 공동 41위로 부진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9위를 지키면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에 불참한 안병훈과 김주형은 각각 페덱스컵 랭킹 12위와 43위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얻었다. 김시우 역시 윔던 대회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컷 탈락) 페덱스컵 랭킹 38위로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냈다.마지막 대회에서 역전을 노렸던 이경훈(33)과 김성현(26)은 플레이오프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두 선수 모두 페덱스컵 랭킹이 낮아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했다. 공동 41위로 대회를 마친 이경훈은 페덱스컵 랭킹 99위에 머물렀다. 김성현도 이번 대회 66위에 그치며 페덱스럽 랭킹 111위로 시즌을 마쳤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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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회 애초 목표 金 5… “종목단체 등 평가 종합” 英 슈퍼컴도 같은 예상

    대한체육회는 올해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 이내’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자 목표를 너무 낮게 잡은 것 아니냐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하지만 대한체육회는 ‘현실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232명의 선수가 출전했던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딴 금메달이 6개라는 것이다. 대한체육회 내부적으로는 성적이 아주 좋을 경우엔 최대 8개까지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봤다고 한다. 한국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1976년 몬트리올 대회(50명) 이후 가장 적은 144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목표치의 두 배가 넘는 금메달 13개를 따내자 당초 목표로 잡은 금메달 5개가 어떻게 해서 나온 숫자인지 궁금해하는 이들이 많다. 대한체육회는 데이터와 전문가 의견 등이 반영된 5단계를 거쳐 나온 숫자라고 설명한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우선 각 종목 경기단체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소속 국가대표 선수들의 메달 전망을 체육회에 보고한다. 그러면 체육회 트레이닝센터에서는 해당 선수들의 현재 몸 상태, 운동 능력 등을 평가한다. 의무진은 선수들의 부상이나 건강 상태 등을 점검한다고 한다. 최근 3년 동안의 국제대회 성적과 경기력도 반영 대상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인위적으로 숫자를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없다는 게 체육회의 설명이다. 파리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IS)는 한국의 금메달을 5개로 예측했다. 올림픽 정보를 전문으로 다루는 영국 매체 ‘인사이드더게임’도 슈퍼컴퓨터 예측 결과라며 한국의 금메달을 5개로 예상했었다. 올림픽 때마다 각국의 예상 메달 수를 내놨던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의 금메달 수를 9개로 전망했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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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銀-銅 이어 마침내 金… 리디아 고 “한식 싸온 언니 덕분”

    “동화에 나오는 인물이 된 것 같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는 11일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이렇게 말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프랑스 파리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시오날(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며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은메달, 2021년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리디아 고는 올림픽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며 금·은·동메달을 모두 갖게 됐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는 게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며 “지금까지 내 경력에서 감사한 일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 금메달을 딴 게 최고다. 솔직히 말해 이것 이상은 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한 리디아 고는 시상대에서 눈물을 보였다. 앞서 리디아 고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올림픽엔 더 이상 출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리디아 고는 “리우에서 박인비 선배가 금메달을 땄을 때 한국의 국가를 들었다. 도쿄에선 넬리 코르다가 1위를 해 미국 국가를 들으면서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래서 뉴질랜드 국가를 듣는다면 울컥할 것을 알고 있었다. 다만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되고 있어 너무 많이 울지는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난 리디아 고는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고, 12세이던 2009년 뉴질랜드 국적을 얻었다. 리디아 고는 “미국의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의 ‘내 결말은 내가 스스로 쓴다’는 문구를 계속 되새겼다. 이번 주 내 운명과 결말을 스스로 지배하고 싶었는데 실현했다”며 “언니가 불고기와 오징어볶음 등 한식을 잔뜩 싸 와 매일 먹은 덕에 우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최연소(27세 3개월)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기 위해선 관련 점수 27점이 필요한데, 리디아 고는 전날까지 26점을 기록 중이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명예의 전당 입성 포인트 1점을 얻는다. AP통신은 “리디아 고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 두 차례, 일반 대회 우승 18번, LPGA 올해의 선수상과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각각 2회 수상으로 26점을 모았다”며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35번째로 헌액되는 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LPGA투어 사무국은 이날 리디아 고의 명예의 전당 가입 소식을 알리며 리디아 고가 투어에서 우승한 20개 대회를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하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성이 내 어깨에서 약간의 무게를 덜어주는 것 같다”며 “은퇴 시기를 정확히 예상하긴 어렵지만 명예의 전당 가입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일단 즐기고 남은 시즌을 잘 치른 뒤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에선 양희영(35)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해 성적이 가장 좋았다. 고진영(29)과 김효주(29)는 나란히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를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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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5종 전웅태-높이뛰기 우상혁 ‘金 라스트 스퍼트’

    한국 시간으로 12일 오전 4시 막을 내리는 파리 올림픽 경기 일정은 이제 이틀만 남겨 놓고 있다. 한국은 8일까지 금 13개, 은 8개, 동메달 7개로 모두 28개의 메달을 땄다. 금메달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 때와 같은 역대 최다 타이다. 남은 이틀 동안 한국이 색깔과 관계없이 메달 6개를 더 보태면 1988년 서울 대회 때의 33개를 넘어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한국은 주말인 10, 11일 육상 높이뛰기와 근대5종, 역도, 탁구, 브레이킹, 스포츠 클라이밍 등에서 메달 추가를 노린다. 9일까지 금메달 2개를 딴 태권도 경기도 남아 있다. 절친한 선후배 사이인 전웅태(29)와 우상혁(28)은 1시간 30분 간격을 두고 11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웅태는 이날 0시 30분부터 근대5종 남자 결선, 우상혁은 오전 2시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 경기가 있다. 두 선수는 종목은 서로 다르지만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하면서 친해졌고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전웅태와 우상혁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꼭 함께 메달을 따서 파리에서 기념사진을 같이 찍자”고 약속했다. 전웅태는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땄다. 도쿄 대회 4위로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던 우상혁은 이후 세계 정상급 점퍼로 성장했고 이번엔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1)은 11일 오후 역도 여자 81kg 초과급에서 16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역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건 2008년 베이징 대회(사재혁, 장미란)가 마지막이다. 박혜정은 지난해 리야드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우승하며 파리 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홍텐’ 김홍열(40)은 11일 올림픽 브레이킹 초대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브레이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됐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서채현(21)도 10일 오후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한다. 고진영(29) 김효주(29) 양희영(35)이 출전한 여자 골프 최종 4라운드는 10일 오후에 열린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24-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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