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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 산 정상에 있는 명물 바위가 알고 보니 속이 텅 빈 인공구조물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3일 채널A에 따르면 중국 남부 선전시에서 가장 높은 산인 우통산의 해발 944m 꼭대기에는 커다란 바위가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정상에 오른 기념으로 이 바위에서 인증 사진을 찍는다.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 바위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다. 바위 안에는 벽돌로 만든 기둥과 쇠 파이프가 있다. 인근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이 바위는 산에 자연적으로 있던 게 아닌 인공구조물로 밝혀졌다.현지인들은 자랑스럽게 여겼던 바위가 인공구조물이라는 것에 배신감을 표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관광객들을 속인 명백한 사기’라고 지적했다.한 중국인 관광객은 “잠재적 위험이 있던 거다. (바위인 줄 알고 올라갔는데) 속이 비어 있었으니까”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중국인은 “수년간 이 산을 올랐는데 결국 잘못 오른 거였다”고 토로했다.우통산 관리소 측은 애초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관리소 관계자는 “바위 속 안전 구조를 복원하고 손질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중국에선 앞서 지난 6월에도 허난성 윈타이산 공원에 있는 높이 314m의 폭포가 가짜라는 논란이 인 바 있다. 공원 측은 강수량이 적은 시기에도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수도관을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 군인들이 최근 주민들이 채취한 도토리를 강탈하려다 두들겨 맞아 기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지난달 30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안남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9월 중순부터 장산탄광 인근에서 도토리·오미자 등 산 열매 채취가 한창인데, 이달 중순 군인 2명이 길목을 막고 주민들이 주운 도토리를 빼앗으려다 되려 두들겨 맞아 기절했다”고 전했다.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장산탄광에서 일하는 한 청년은 생계를 위해 밤 근무를 마치고 산에서 도토리를 주운 뒤 내려오다 군인 2명과 마주쳤다.군인들이 도토리가 든 가방을 빼앗으려 하자, 청년은 힘으로 맞서 싸웠다. 이때 일전에 같은 상황을 겪었던 다른 청년이 나타나 싸움에 가세했다. 결국 청년 2명은 군인 2명을 기절시켜 쓰러뜨렸다.소식통은 “장산탄광 인근 지역 주민들은 매년 이맘때 산에 올라 열매와 약초를 채취해 생계를 보충한다”며 “그때마다 토비(土匪·도적) 짓을 하는 군인들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군인들은 위수구역이라는 명목으로 길목을 막아서고 주민들이 산에서 채취해 온 열매 등을 빼앗는 것으로 알려졌다.소식통은 “위수구역이면 들어가는 것부터 막을 것이지 내려올 때만 길을 막고, 채취한 열매와 배낭까지 모두 빼앗으니 주민들도 불만이 이만저만 아니었다”고 했다.일부 주민들은 이번에 군인들을 기절시킨 사건에 대해 “속이 시원하다”며 통쾌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북한에서는 식량난이 가중돼 굶주린 군인들이 흉기까지 들고 주변 민가를 약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1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대 A 군이 부모와 함께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A 군은 전날 오후 7시 50분경 인터넷 커뮤니티에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장의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을 숨겨놨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그는 이 글을 올린 직후 삭제했으나, 이미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112에 신고했다.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경찰과 군, 소방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 특공대가 탐지견 등을 투입해 킨텍스 내·외부를 2시간 넘게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당시 관람객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들은 한정판 게임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다음날 일찍 행사장에 입장하려고 밤샘 대기 중이었다.A 군 또한 행사장 앞에서 대기 줄을 길게 서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이 전했다.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부천원미서에서 A 군의 신병을 넘겨받아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잠적했던 병원장이 구속 위기에 놓이자 체불 임금 전액을 청산했다.1일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 따르면 경기 부천시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A 씨는 지난 2월 직원 35명의 2개월분 임금 1억5000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채 연락을 끊었다.한 달 뒤 직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고용 당국은 A 씨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했다. A 씨는 병원 수익금을 개인 계좌로 빼돌려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A 씨는 “저는 명의상 대표일 뿐”이라며 “실제로는 전 병원장과 그 일가가 병원을 양도한 척 계속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충남 보령시로 잠적했다.이에 고용 당국은 A 씨 소재를 파악해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한 뒤 그가 고의로 직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으려 한 정황을 확보했다.이후 당국은 A 씨를 구속한 뒤 재판에 넘기려 했으나, A 씨가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달 31일 직원들에게 체불 임금 전액을 지급함에 따라 구속기소 하지 않았다.김주택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장은 “고의로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주에 대한 압수수색 등 적극적인 수사로 엄정히 대응하면서 근로자의 권리구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팔레스타인 구급대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여성의 시신을 이송하다가 뒤늦게 자신의 어머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오열했다.지난달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사미라 바르디니(61·여)는 전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마가지 난민캠프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군이 마가지 난민촌의 한 차량을 공격하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남성 2명과 인근에 있던 사미라가 숨지고 10여 명이 다쳤다.구급대원이자 사미라의 아들인 아베드 바르디니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에 탑승한 상태였다. 그는 시신이 피로 얼룩진 흰 천으로 감싸져 있었기에 어머니라는 걸 전혀 몰랐다.시신은 구급차에 실려 2㎞가량 이동해 데이르 알발라흐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베드는 시신이 누워있는 들것을 내려 병원 안뜰을 가로지른 뒤 의료진에게 갔다.의료진이 흰 천을 걷어 올리자, 아베드는 무너져 내렸다. 자신의 어머니가 누워있던 것. 그는 “세상에, 제 어머니가 분명해요. 이 시신이 어머니인 줄도 몰랐어요”라며 흐느꼈다. 이후 시신 위로 몸을 기댄 채 눈물을 쏟았다.의료진들은 아베드를 위로하기 위해 주차장에서 사미라를 위한 장례 기도를 올렸다. 아베드는 어머니의 시신을 땅에 묻기 위해 구급차로 옮겼다.이스라엘군은 해당 공습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전쟁이 1년 이상 지속되면서 가자지구 인구 중 4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제주 지역에 이틀간 최대 300㎜가 넘는 ‘가을 폭우’가 쏟아졌다.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 강수량은 한라산의 경우 진달래밭 347.0㎜, 성판악 332.0㎜, 삼각봉 320.5㎜ 등이다.중산간에서는 산천단 333.0㎜, 오등 286.0㎜, 송당 280.5㎜, 와산 280.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성산(동부), 제주(북부), 고산(서부), 서귀포(남부)는 각각 296.0㎜, 274.7㎜, 156.1㎜, 150.7㎜를 기록했다.특히 제주, 성산, 고산은 전날 하루 강수량이 각각 238.4㎜, 242.1㎜, 138.4㎜로 11월 일 강수량을 경신했다.기존 기록은 제주 102.0㎜(2011년 11월 18일), 성산 150.0㎜(1997년 11월 25일), 고산 126.2㎜(1997년 11월 25일)였다.제주와 성산의 이번 일 강수량 기록은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라고 기상청이 설명했다.기상청은 남쪽 해상에서 느리게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제21호 태풍 ‘콩레이’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강수 지속 시간이 길어져 많은 비가 내렸다고 분석했다.이어 현재 제주도에 지역별로 약한 비가 오거나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으며 이날 늦은 오후까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사이비 종교로 추정되는 교인 집단이 집까지 찾아와 물을 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최근 누리꾼 A 씨의 집 앞에 여성 교인 두 명이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다. 이들은 “물 좀 주세요. 종이컵 있으면 종이컵에 주셔도 돼요”라고 말했다.A 씨는 “물이요? 밖에 편의점 있으니까 사드세요”라고 했다. 그러자 교인들은 “아, 베풀면 복 받아요”라고 대꾸했다.A 씨는 “죄송하다”며 이들을 돌려보내려 했다. 하지만 교인들은 “학생이에요?”라고 물은 뒤 A 씨가 학생이 아니라고 답하자 재차 물 한 잔을 달라고 요구했다.A 씨는 사연을 올리면서 “‘도를 아십니까’의 집착이 너무 무섭다. 이젠 집까지 찾아온다”고 토로했다.‘도를 아십니까’는 주로 길거리에서 포교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행인을 붙잡고 하는 말이다. 이른바 ‘도믿맨’(도를 믿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이들은 혼자 다니는 사람에게 접근해 포교 행위를 하거나 금전을 요구하기도 한다.A 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화장실 쓰겠다면서 문 열어 달라는 사람도 있더라” “쌀 달라고 해서 쌀 줬더니 기도 올리게 만 원이라도 달라더라” 등 경험담을 공유하거나 “저런 사람이 초인종 누르면 집에 있어도 없는 척 하는 게 좋다. 상대해 주면 시간 뺏기고 사기당할 수도 있다”고 당부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남자친구와 데이트 중 연금복권을 구매한 여성이 1·2등에 동시 당첨됐다.지난달 31일 복권 수탁업자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연금복권 720+ 234회차 1·2등 동시 당첨자인 A 씨의 소감이 올라왔다.A 씨는 그간 복권 판매점이 보이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연금복권을 5000원어치씩 구매했다고 한다.그는 얼마 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다가 복권 판매점을 발견해 평소처럼 연금복권 5000원어치를 구매했다. 당시 남자친구는 로또복권을 샀다.며칠 후 A 씨는 남자친구와 길을 걷다 복권 판매점을 보고 이전에 구매했던 연금복권이 생각나 당첨 여부를 확인했다. 그 결과 그는 1·2등에 동시 당첨됐다.A 씨는 “당첨을 확인하는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카페로 가서 따뜻한 차를 마셨다”며 “다시 진정하고 당첨이 맞는 건지 재확인했다. 당첨이 현실이 되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당첨금 사용 계획은 없다면서 “이런 행운이 제게 오다니 항상 감사하며 살겠다”고 전했다.연금복권 720+는 조 번호와 숫자 6자리를 포함한 총 7자리를 맞춰야 한다. 보통 한 세트당 5장으로 판매되는데, 모든 조를 같은 번호로 구매해 당첨되면 1등 1장과 2등 4장에 동시 당첨되는 방식이다.1등은 20년간 매월 700만 원씩, 2등은 10년간 매월 100만 원씩 연금 형식으로 당첨금을 수령한다. A 씨가 20년간 받게 될 복권 당첨금은 총 21억6000만 원에 달한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필라테스 강사 겸 방송인 양정원 씨(35)가 필라테스 학원 가맹점주들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및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다수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해 지난 7월부터 양 씨와 필라테스 학원 본사 관계자들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양 씨가 교육이사이자 홍보모델로 있는 필라테스 학원의 가맹점주들이 고소장을 제출했다.가맹점주들은 양 씨와 본사가 직접 교육한 강사진을 가맹점에 파견하고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계약 내용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시중에서 2600만 원에 판매하는 필라테스 기구를 직접 연구·개발했다고 속여 6200만 원에 강제 구매하게 했다고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양 씨 측은 “홍보모델로서 초상권 계약만 진행했을 뿐 사업 내용은 모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양 씨는 아직 경찰 소환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수가 많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아파트 단지에서 후진하던 생활폐기물 수거차량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의 발인식이 눈물 속에 거행됐다.1일 광주 서구 한 장례식장에서 7세 A 양의 발인이 진행됐다. 빈소 앞에는 A 양이 평소 좋아하던 그룹 ‘아이브’가 보낸 근조화환도 놓였다. A 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아이브 측은 빈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구가 적힌 근조화환을 보냈다.A 양 삼촌은 뉴스1에 “조카와 같이 콘서트를 보러 가자고 약속했는데 지키지 못하게 됐다”며 눈물을 쏟았다. 삼촌은 가끔 A 양에게 아이브 포토 카드도 선물했다고 한다.애교도 많고 춤추기와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던 A 양은 이날 발인을 끝으로 가족과 이별했다.발인식에는 유족과 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침통한 표정의 유족은 밝게 웃는 모습의 A 양 영정사진을 들고 운구 차량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유족들은 A 양의 운구행렬을 보며 오열했다. 마르지 않는 눈물을 닦아내던 어머니는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막내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A 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 20분경 하굣길에 광주 북구 신용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40대 B 씨가 몰던 5t 폐기물 수거차량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B 씨는 인도를 올라탄 뒤 후진하다가 A 양을 보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B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학교 현장 방문 도중 벌어진 소동으로 넘어져 입원했다.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신 교육감은 전날 양양군 양양고등학교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오후 7시 30분경 학교 밖으로 나오다가 단체협약 실효 관련 면담을 요청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았다.이 과정에서 신 교육감은 조합원 및 교직원들과 뒤엉켜 넘어졌고, 구급차로 이송돼 속초의료원에 입원했다. 이후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그는 이 사고로 약 5분간 의식을 잃었으며, 머리와 꼬리뼈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도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신 교육감이 양양고 교장실을 나서는데, 조합원들이 좁은 복도에서 교장실로 진입하며 항의를 시작했다”며 “현장에 수행원 6명과 조합원 10여 명이 있었다. A 과장은 조합원과 교육감 사이를 막으면서 교육감의 안전한 이동을 도왔다. 이때 뒤쪽에 있던 조합원 중 한 명이 손으로 A 과장의 등을 밀면서 교육감과 A 과장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교육수장에게 가한 물리적 폭력행위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엄중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반면 전교조 강원지부 측은 당시 양측이 대치하다가 도교육청 관계자가 신 교육감을 밀어 넘어뜨렸다며, 조합원 3명도 함께 넘어져 허리 통증과 뇌진탕 증상을 호소해 진료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의 갈등은 지난달 28일 도교육청이 전교조 강원지부에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통보하면서 본격화됐다. 도교육청은 전교조 강원지부와 맺었던 협약이 신 교육감 취임 후 각종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단체협약은 강원 지역 교사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학교 민주주의, 학교 업무 정상화를 실질적으로 견인해 왔다”면서 ‘강 대 강’ 대치로 맞서고 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부른 ‘아파트(APT.)’의 뮤직비디오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부르는 것처럼 합성·개사한 영상이 화제다.지난달 31일 구독자 약 27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화성인 릴도지’에는 북한 인공기 이모티콘과 함께 ‘APT’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원곡은 로제가 자신의 본명을 언급하며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 랜덤 게임 / 게임 스타트”라는 전주로 시작하는데, 이 영상은 북한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가 “어버이가 좋아하는 도발 계획 / 도발 계획 / X수작”이라고 개사해 부르는 것처럼 합성돼 있다.‘아파트’라는 가사는 모두 ‘로케트’로 바뀌었다.특히 영어 가사를 발음이 비슷한 한국어 가사로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Kissy face, kissy face. Sent to your phone but’은 ‘기습 배치, 기습 배치. 선두에 포격’으로 개사했다. ‘Hold on, hold on. I‘m on my way’는 ‘혼돈, 혼돈. 난 온누리에’가 됐다.브루노 마스가 부르는 부분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김 위원장의 얼굴과 목소리로 연출됐다. ‘Don’t you want me like I want you, baby’로 시작하는 부분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풍자해 ‘남쪽은 매일 나를 까 / 완전 지 아비 / 돈줄 인민한텐 미친 X / 실행 도모하라우 푸틴 / 나의 코인 거래하지 / 우리 군을 보내줬으니 / 이미 내 편”으로 바뀌었다.같은 가사의 로제 파트는 김여정의 얼굴과 목소리로 ‘던진 오물 낙하 / 완전 피해 비애 / 돈 주니 이미 나에겐 이득이라우 / 셋 하면 눌러 버튼 / 남은 곧 괴뢰이지 / 우위를 가려 두 개의 조선 / 매일 매일 핵 떠’라며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와 미사일 발사 등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이 영상은 공개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조회수 66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창의력이 좋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으면서 영상도 퀄리티 있게 만들었다” “원곡 가사 발음과 유사하게 패러디한 게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유튜브 ‘화성인 릴도지’ 운영자는 이전에도 북한 정권을 비판 조로 패러디한 영상을 여러 개 게시한 바 있다. 최근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불러 화제가 된 일본 노래 ‘푸른 산호초’는 김 위원장이 나오는 ‘붉은 산호초’로 합성했다.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북미더머니’라는 콘텐츠로 패러디하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기아 타이거즈의 2024 한국프로야구(KBO) 통합우승(정규시즌·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이범호 감독이 선수 아내의 생일에 꽃다발과 케이크를 챙겨주게 된 일화를 밝혔다.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아 타이거즈의 야구 에세이 ‘압도하라 타이거즈’ 내용의 일부가 발췌돼 올라왔다. 올 시즌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향한 여정을 다룬 이 책에는 감독과 선수 사이의 특별한 이야기와 비하인드 스토리 등이 담겼다.책에 따르면 이 감독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지인에게 ‘선수 아내의 생일을 챙기는 감독이 돼라’는 조언을 들었다.이 감독은 “제가 그간 들어왔던 감독에 대한 조언과는 너무 다른 이야기였다. 그런데 머릿속에 (조언이) 계속 맴돌아서 실제로 해봤다”고 말했다.그는 “사흘 정도 지났을 때 처음으로 선수 아내의 생일이 왔다. 이우성 선수 아내의 생일이었다”며 “그날 선수가 제게 오더니 손을 잡으면서 ‘너무 감사하다,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감독님 꽃다발이랑 케이크를 받고 너무 좋아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다음은 최형우 선수 아내의 생일이었다. 당시 최형우가 ‘감사하다’고 메시지를 보내자, 이 감독은 ‘넌 야구만 신경 써, 집안일은 내가 챙겨’라고 답장했다.이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아내 생일을 못 챙기는 경우가 있다. 원정 (경기) 일정이 (생일과) 겹칠 수도 있고, 그게 아니더라도 항상 잘 자고 컨디션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며 “그걸 조금이라도 덜어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사실 선수만큼 힘든 사람이 아내”라며 “아이도 키워야 하고 남편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정말 힘들 거다. 사소하지만 이렇게 아내들을 잘 챙기면 아내의 기분이 좋아지니까 그 기분이 남편인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칠 거다. 그러면 선수들도 기분 좋게 출근해서 더 편하게 운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부연했다.선수들의 반응에 대해선 “생각보다 더 좋아하는 거 같아 다행”이라며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체로 기혼자다. 미혼인 선수들은 어떻게 챙겨줄지 고민해 봐야겠다”고 했다.이 감독은 “‘감독이 그런 거까지 챙겨야 하냐’고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저는 이렇게 하면 선수들이 아침에 웃으면서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강조했다.이 내용은 책의 ‘뭔가 다른 MZ 감독’ 코너에 실렸다. 이 감독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1980년대생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감독이다. 만 42세의 나이로 기아 타이거즈 수장을 맡았으며, 올 시즌 10개 구단 감독 중 최연소였다. 그는 7년 만이자 역대 12번째인 기아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뤄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가상자산(코인) 상장을 대가로 수십억 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프로골퍼 안성현 씨(43)에게 검찰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달 29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정도성)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안 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이와 함께 벌금 20억 원, 명품 시계 2개 몰수, 추징금 15억 원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안 씨와 함께 기소된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55)에 대해선 징역 5년을 구형하며 3050만 원 몰수, 추징금 15억2500만 원을 요청했다. 상장을 청탁한 사업가 강종현 씨(43)와 코인 발행업체 관계자 송모 씨에 대해선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징역 8개월을 구형했다.검찰에 따르면 안 씨와 이 전 대표는 2021년 9~11월 강 씨로부터 A 코인을 거래소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십억 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빗썸홀딩스는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 최대 주주다.안 씨와 이 전 대표는 강 씨와 송 씨로부터 현금 30억 원과 4억 원 상당의 명품 시계 2개, 1150만 원 상당의 고급 레스토랑 멤버십 카드 등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안 씨는 ‘이 전 대표가 상장 청탁 대금 20억 원을 빨리 달라고 한다’며 강 씨를 속여 20억 원을 별도로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법 위반·사기)도 있다.안 씨와 이 전 대표는 지난해 9월 8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씨와 송 씨도 배임증재 혐의로 각각 불구속기소 됐다.이들에 대한 선고 기일은 내달 26일이다.안 씨는 2005년 프로골퍼로 데뷔해 2014~2018년 골프 국가대표팀 상비군 코치로 활동했다.그는 2017년 동갑인 그룹 핑클 멤버 성유리 씨와 결혼해 쌍둥이 딸을 두고 있다.성 씨는 남편의 사건과 관련해 지난 1월 1일 소셜미디어에 “우리 가정이 겪고 있는 억울하고 힘든 일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기도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북한이 1일 전날 발사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신형 ‘화성-19형’이라고 소개하며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의 시험발사를 단행할 데 대한 명령을 미사일 총국에 하달하고, 전날 아침 공화국 전략 무력의 절대적 우세를 영구화하는 데서 획기적 이정표를 세우는 중대한 시험을 현지에서 직접 지도했다”고 밝혔다.이어 “발사된 미사일은 최대정점고도 7687.5㎞까지 상승하며 5156초(1시간25분)간 1001.2㎞를 비행해 조선동해 공해상의 예정 목표 수역에 탄착됐다”고 전했다.아울러 “이번 최신형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는 전략미사일 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으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자평했다.북한은 화성-19형이 2021년 8차 노동당 대회에서 제시된 ‘국가핵무력 건설 계획’에 따라 기존의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할 ‘최종완결판 ICBM’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화국을 방어하고 침략 행위들을 철저히 억제하며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수호하는 데서 제1의 핵심 주력수단으로 사명과 임무를 맡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 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발사 현장에 나와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휘했다. 신문에 따르면 그는 “시험발사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룩해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과 제작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됐다”며 만족을 표했다.이어 “공화국은 핵무력 강화 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삼 명백히 확언한다”고 강조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이 이뤄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술 전후 태아가 살아 있었다는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31일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마포구 광역수사단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산모 A 씨가 수술 직전 지방 병원 2곳에서 초진을 받았다며 “(A 씨가) 초진 받은 병원에서 특이소견 없이 태아가 건강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자문 결과도 아기가 생존했을 가능성이 있었다는 내용으로 나왔다”고 했다.경찰은 “아기가 태어난 후 상황에 대해선 의료진들의 진술이 다르다”면서도 “만약 아기가 (산모 뱃속에서) 죽어서 나왔다면 산모에게 위험한 만큼 응급 수술을 해야 할 텐데 그런 건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어 의료진들로부터 ‘분만한 태아에 필요한 의료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일관되고 일치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부연했다.경찰은 의료진이 갓 출산한 아기를 대상으로 필요한 의료행위를 하지 않고 방치해 아기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이 사건 의료진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태어나자마자 해야 하는 ‘아프가 점수’ 채점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 점수는 신생아의 피부 색, 심박수, 호흡, 근육의 힘, 자극에 대한 반응 등 5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채점된다. 경찰은 의료진들이 체온 유지와 구강 내 양수 이물질 제거 등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이 사건은 20대 여성 A 씨가 지난 6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임신 36주 낙태 브이로그’ 영상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낙태 수술은 같은 달 25일 이뤄졌다. 병원은 약 3주간 태아 시신을 보관하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7월 13일 시신을 인천의 한 화장장으로 옮겨 화장했다.경찰은 A 씨와 병원장 윤모 씨, 집도의 심모 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다른 의료진 4명에게는 살인 방조 혐의가, 환자를 알선한 브로커 2명에게는 의료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진술이 일관되고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윤 씨와 심 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서울중앙지법은 “피의자 주거가 일정하고 사건 경위 등에 비춰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대해 “의도적으로 지역 정세를 격화하고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 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 의지를 알리는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 활동”이라고 주장했다.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 현장에서 “이번 발사는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 나가는 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으로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최근에 목격하고 있는 적수들의 위험한 핵동맹강화책동과 각양각태의 모험주의적인 군사 활동들은 우리의 핵무력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해 주고 있다”며 “그 어떤 위협이 국가의 안전 영향권에 접근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국가의 안전 상황과 가증되는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은 우리로 하여금 현대적인 전략공격무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며 핵대응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무력강화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강조했다.통신은 이날 아침 국방성 대변인이 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면서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이번 시험발사는 전략미사일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으며, 세계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高角)으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대응하면서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지시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7시 10분경 북한의 ICBM 발사를 포착한 직후 국가안보실이 윤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즉시 보고했으며,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NSC 상임위원들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전투 병력을 파병한 데 이어 ICBM을 발사함으로써 유엔 안보리 결의를 다시금 위반했다고 지적하며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태를 강력히 규탄했다.이들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을 분명히 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신규 대북 독자 제재를 지정키로 했다. 또 북한의 상습적인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조치가 보다 강력하고 실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 및 유엔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상임위원들은 북한 정권이 주민들의 민생을 도외시한 채 한정된 재원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탕진하고 젊은 북한 청년들을 명분 없는 전쟁터로 몰아넣고 있다고도 개탄했다. 정부는 제네바에서 곧 열릴 유엔인권이사회의 ‘보편적 정례인권검토’(UPR) 심의 계기를 포함해 모든 가능한 계기에 북한의 참혹한 인권 실상을 알려 나가는 한편 ‘8.15 통일 독트린’에서 제시한 북한 주민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이날 상임위에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샤넬 재킷을 확보했다.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에서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을 확보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을 의뢰했다.검찰은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의 샤넬 반납 경위 △샤넬의 국립한글박물관 기증 재킷과 김 여사 착용 재킷의 동일성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이 새겨진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다. 청와대는 이 재킷을 포함해 김 여사 의상에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이 커지자 “당시 바로 반납한 해당 재킷을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 공개된 해당 재킷과 김 여사가 실제 착용했던 재킷의 색상과 문양 등이 다르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샤넬은 당초 인천공항 전시 제품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입장을 번복했다. 샤넬은 “김 여사 착용 제품은 바로 샤넬 측으로 반납됐다”며 “2021년 11월 국립한글박물관에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증이 이뤄진 시점은 김 여사가 이 재킷을 입은 시점보다 3년 1개월 뒤다.국립한글박물관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서 2021년 5월 샤넬이 김 여사 착장 재킷을 기증하고 싶어 하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샤넬 본사와 협의해 같은 해 11월 기증 확정 지은 것”이라며 “샤넬 본사로부터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실제 입은 옷이라고 알고 기증받았으며 (발언의) 진위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검찰은 국립한글박물관 김일환 관장과 전시운영과장, 전시자료 관리 업무 관계자 등을 지난 7월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주 김 여사 의상·의전을 맡았던 청와대 전 행정요원 양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홈쇼핑 업체들이 밥풀 등으로 가짜 발 각질을 연출해 화장품을 판매했다가 법정 제재를 받았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 28일 회의를 열고 각질제거제 판매 방송에서 ‘가짜 각질’을 사용해 시청자를 오인케 할 수 있는 장면을 내보낸 홈쇼핑 업체 4곳(GS리테일·SK스토아·현대홈쇼핑·W쇼핑)에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문제가 된 방송에는 각질이 잔뜩 낀 모델의 발을 각질제거제로 깨끗하게 닦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는 실제 각질이 아니라 밥풀과 딱풀 등으로 연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출연자들은 “방송을 위해 (각질을) 일주일 남짓 모았다” “각질이 장난 아니다” “저도 관리한다고 했는데 이 계절이라 그렇다” “하얀 가루가 여기저기 떨어지면 기분이 안 좋다” 등 가짜 각질을 진짜인 것처럼 표현하는 멘트로 제품 효과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방송 하단에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라는 자막이 작게 나오긴 했지만, 쇼호스트의 발언 등을 종합했을 때 소비자들이 실제 각질로 오인하기 충분했다고 심의위원들은 판단했다.심의위원들은 “이해를 돕기 위한 연출이라면 명백히 밝혔어야 한다. 안 그러면 사기”라며 중징계가 필요한 정도의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의견진술 차 출석한 홈쇼핑 업체 관계자들은 “부적절한 연출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및 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다.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