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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도시를 만들겠습니다.”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은 12일 “첨단 미래산업 성장을 위한 혁신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지역의 산업 발전을 이끄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며 “돌봄과 공교육, 맞춤형 인재 육성, 취업을 아우르는 구미만의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구미시는 반도체와 방산 인재 양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지역 대학과 생산부터 연구개발까지 세부 분야별 협업 체계를 구축 중이다. 김 시장은 “앞으로 고교까지 연계해 맞춤형 인재를 키울 것”이라며 “반도체는 아카데미, 초격차 전문인력 양성, 특성화 대학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며, 방산은 대학과 기업, 연구소 인력으로 구성한 개방형 프로젝트 랩(Lab)을 통해 인재뿐만 아니라 한류(K) 방산 창업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최대 현안은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지정”이라며 “기업과 대학의 연계 협력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구미시는 글로벌 혁신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K-STAR 300’을 비롯해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 사회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인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하는 생애주기 책임교육도 구상하고 있다. 김 시장은 “80개국 우수 인재 5000명을 유치하는 글로벌 청년 빌리지도 추진할 것”이라며 “구미시의 교육과 인재 양성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구미시가 미래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역 산업 체질 개선 및 구조 대전환과 함께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사업 성과를 높이기 위한 교육 정주 환경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반도체 소재부품 특화단지, 방산 혁신 클러스터에 지정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기회발전특구에 선정되는 등 첨단 미래산업 중심의 경제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구미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다양한 교육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학령 인구 감소와 수도권과의 격차로 인한 인구 유출 등 지역 교육의 위기를 타파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진학진로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같은 해 9월에는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2곳이 선정되고 경북 미래교육지구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성과도 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학력제고 공모사업도 시작했다. 구미고교와 구미산동고교, 경구고교, 현일고교 등 4곳에 2026년까지 3년간 학교당 2억 원을 지원한다. 이들 학교는 학력 강화, 진학률 증가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매년 사업을 평가해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 구미시장학재단은 2008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총 331억 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회에 걸쳐 2574명에게 총 41억2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구미시는 이 같은 노력으로 올해 2월 교육부의 교육발전특구 선도지역으로 뽑혔다. 특히 최초의 국·사립 연합 모델인 금오공대 영남대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예비 지정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대학의 인프라와 자원을 공유해 지역 혁신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컬 대학은 정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육성을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투자한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이 기간 반도체와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한다. 연간 1500명, 최대 7500명을 양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입학 전부터 졸업 후까지 책임지는 생애주기 책임 교육 체계를 만든다. 청년 리더 육성 프로그램, 글로벌 빌리지 구축 등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앞서 구미시는 인재 양성 민관 협력 회의를 구성했다. 기업 수요 조사를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7∼12월) 경북도와 30억 원의 예산을 투자했다. 금오공대와 경운대, 구미대, 한국폴리텍대학 구미캠퍼스에서 반도체, 방산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지난달 반도체 특성화 대학에 지정됐다. 구미시는 반도체와 방산, 이차전지, 로봇, 인공지능(AI) 중심의 미래 전략산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지역 대학 지원도 더 늘릴 계획이다. 김호섭 구미시 부시장은 “구미 미래의 청사진을 완성하려면 핵심인 글로컬 대학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연계 등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이달 30일까지 문화상 수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문학과 체육, 언론, 문화, 학술, 공연예술, 시각예술, 공간예술 등 총 8개 부문이다. 경북의 문화예술 발전에 공로가 있고 공고일 현재 2년 이상 경북에 거주하고 있어야 한다. 단, 다른 지역 거주자라도 경북 문화 발전에 이바지한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경북도 홈페이지 고시 공고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경북도의회 의장, 기관 단체장, 대학 총장, 시장 및 군수의 추천을 받아 문화예술과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는 각 부문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신청자의 관련 분야 활동 실적과 지역사회 발전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상자는 12월 발표하고 시상할 예정이다. 올해 65회를 맞은 경북도 문화상은 1956년 첫 시상식 후 반세기가 넘는 역사 동안 398명의 수상자를 배출해 지역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 문화상은 지역 문화예술인에 대한 사기 진작으로 문화 경북을 실현하는 든든한 자양분”이라며 “경북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많은 분이 추천받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는 8일 남구 지곡동 포스코 국제관에서 ‘2024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 개회식을 열었다. 동아일보,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국가첨단전략산업인 포항의 이차전지를 널리 알리고 미래 이차전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했다. 9일까지 이어진 행사에는 전국 중고교생과 학부모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배터리(이차전지)의 역사부터 소재, 작동 원리,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배우고 현장 견학과 실험 실습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배터리 석학인 포스텍 강병우, 이상민 교수의 강연도 들었다. 이어 배터리 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포항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를 방문해 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휴대전화 충전기를 직접 만들어 보며 실제 배터리가 작동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항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연구기관이 있어 차세대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포항형 이차전지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2050 전지보국(電池報國) 도시 포항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고령군이 최근 새 브랜드 정체성(BI)과 캐릭터를 공개했다. 20년 만에 바뀐 새 BI는 지산동 고분군 능선의 둥근 이미지를 살리고 대가야 문화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나타내는 녹색과 노란색을 디자인에 담았다. 또 브랜드 슬로건은 ‘가야가 빚은 고령’으로 변경했다. 캐릭터인 ‘가야돌이’는 기존 모양을 유지하면서 최신 경향에 맞도록 귀엽고 강렬한 이미지로 업그레이드해 모바일 등 각종 매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 BI와 캐릭터는 고령이 대가야의 찬란한 유산과 신비로운 문화로 빚어진 도시라는 점을 널리 알릴 것으로 보인다. 고령군은 지난달 3일 고도(古都)로 지정됐다. 2004년 신라의 수도 경주와 백제의 도읍이었던 부여 공주 익산에 이어 국내 5번째로, 20년 만의 신규 지정이다. 고령군은 올해 3월 국가유산청에 대가야의 역사적 경관적 가치가 보존된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지산·쾌빈·고아리 일원 411만 ㎡에 대해 고도 지정을 신청했다. 고령군은 대가야의 정치 문화의 중심지다. 세계유산 고분군, 왕궁 방어성인 주산성, 수로 교통 유적, 토기 가마, 건국 설화 등 대가야와 관련된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새 BI는 대가야와 세계유산의 도시 고령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시 공간, 시설물, 홍보 매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봉화에서 벌어진 복날 살충제 사건과 관련해 중태에 빠졌던 80대 1명이 숨졌다.30일 경북경찰청과 안동병원 등에 따르면 이달 18일 안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A 씨(85)가 이날 오전 7시경 숨졌다. A 씨 몸에서는 살충제 및 살균제 성분이 나왔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함께 중독된 다른 피해자에게서도 나왔다. 앞서 5일 살충제 중독으로 A 씨를 제외한 4명이 먼저 입원했고, A 씨는 18일 입원했다. 그는 기존 음독 경로로 추정된 커피를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독된 노인들 중 3명은 최근 상태가 좋아져서 퇴원했다. 1명은 아직 위중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몸에서 나온 살충제 등이 검출된 경위와 그의 최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찰은 사건의 실마리를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용의자도 특정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퇴원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대면수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먹은 음식이나 음료에 누군가 고의로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경찰은 중독자 중 1명과 이달 28일 첫 대면조사를 진행했다. 피해 주민들의 건강 회복 정도를 보면서 조사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회장이 따라준 커피를 4명이 같이 나눠 마셨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사건 발생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및 블랙박스 등 86개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 현장 감식을 통해 얻은 증거 400여 점을 감정 의뢰했으며 관련자 70여 명을 면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서들의 감정 결과를 종합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수사상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경찰은 피해자 대면조사에서 나온 ‘커피’를 중요한 단서로 보고 있다. 경로당 내 특정 용기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이 용기에 농약이 들어간 경위 등을 추적하고 있다. 또 피해자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전자(DNA) 검사도 진행했다. 피해자들의 집도 수색했다. 해당 주택 주변 쓰레기 분리수거장을 비춘 CCTV 영상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경찰은 이번 사건이 주민들 간 갈등 관계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유력한 증거 확보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A 씨 사망 여부와 관계없이 수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의 감정 결과와 대면조사 등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봉화=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공공형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을 도입한다. 택시업계의 기존 민간 앱 수수료 부담과 승객들의 호출료 지출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도는 29일 이번 사업의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택시 등의 호출 앱은 스마트폰을 통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를 배차받는 형태다. 택시업계는 일부 앱의 시장 지배력이 강한 데다 수수료가 많아 부담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5월 택시업계의 ‘경북형 택시 호출 앱’ 도입 요청 및 건의에 따라 올해 1월부터 용역을 진행했다. 이날 용역 수행사인 지방행정발전연구원은 경북도, 시군 및 택시업계와 함께 기존 택시 앱, 다른 지방자치단체 앱, 기업 앱의 장단점과 비용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어 지자체와 택시업계 모두에게 비용 부담이 적은 기업을 연계한 택시 호출 앱 도입을 의견으로 제시했다. 이 방식은 택시 운임의 카드 결제 수수료 일부를 기업의 수익으로 가져가는 대신에 차량 래핑비, 이용 수수료 등을 기업에서 부담한다. 택시 사업자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승객들은 호출료 부담 없이 각종 할인 쿠폰, 마일리지 적립 등의 다양한 혜택을 얻는다. 도는 고령층을 위해 지역 브랜드 콜 센터와 호출 앱을 연계해 전화 예약도 할 수 있도록 한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기업 앱 연계형 호출 앱은 택시업계와 지자체의 비용 부담이 적고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기 때문에 빠른 도입과 손쉬운 사용이 가능하다”며 “콜센터가 통합된 지역을 중심으로 먼저 도입해 어려움을 겪는 택시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군 공항(K2) 이전 부지 조성 기초조사 용역을 29일 시작한다. 2026년 2월 착공을 목표로 내년 7월까지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2022년 K2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한 후 지난해 기획재정부의 기부 대 양여 심의,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에 이어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현재 진행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향후 사업대행자(SPC)가 선정되면 실시설계 등의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기 위해 실시한다. 시가 직접 각종 기초조사를 진행해 이전 부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최근 참여 업체 모집 공고를 통해 선정된 ㈜유신을 대표사로 하는 5개사 컨소시엄이 용역을 수행한다. 시는 부지 조성 공사 비용을 약 3조 원으로 예상한다. 대규모 공사비와 건설 기간을 줄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한 측량과 빌딩 정보 모델링(BIM) 기술을 활용한 토공 설계 등 스마트 건설 및 설계 기술을 적용한다. 시와 SPC는 이번 용역 이후 토지 보상,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 나웅진 대구시 공항건설단장은 “국방부 사업계획 승인을 위한 중앙 행정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또 9월 24일까지 사업에 참여할 민간 참여자를 모집하는 등 추진 절차가 원활하다. 이와 연계해 이번 용역이 대구 경북 신공항 건설에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는 24일 안동시 임하면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임하댐 수상 태양광 집적화단지 조성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 단지는 2021년 국내 제1호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앞으로 안동 임하댐 일원에 설비 용량 47.2MW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2월 준공이 목표다. 발전단지가 정상 운영되면 연간 2만2000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약 6만 MWh의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나무 약 480만 그루를 심는 효과인 연간 2만8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권기창 안동시장,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또 주민협의체 권순철 장원호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안동시 임동면과 임하면 주민 50여 명도 함께 자리해 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일정 규모 이상 투자자로 참여해 개발 이익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지역 상생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동안 수익 공유와 지역 지원 사업, 관광 자원화 등을 추진한다. 이 지사는 “인공지능(AI) 시대 전력 수요 급증과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과 신재생 에너지를 양축으로 경북의 에너지 핵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소형모듈원전(SMR)과 원자력 수소, 수소연료전지 및 풍력 특화단지 조성 등 무탄소 에너지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국민 대통합, 초일류 국가로 대도약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2일 경북 안동시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이념 대립과 진영 싸움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난관을 극복하려면 지역 균형 발전과 개인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일들로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통해 인구 500만 명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실질적인 자치권과 행정, 재정상의 특례와 이득을 확보해 ‘하나의 나라’처럼 운영되는 것을 보여주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잘 치를 필요가 있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형 국제행사인 만큼 세계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역대 가장 성공적인 개최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APEC 정상회의는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1개국 정상이 참석해 정치 및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지사는 “다음 달 중 정부와 업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에는 행정안전부 승인을 받아 준비단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 지사와의 일문일답. ―TK 행정통합을 바라보는 시선이 기대와 우려로 나뉜다. “통합이 경제 행정 문화 등 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도민의 뜻이다. 반대하는 통합은 단연코 없다. TK 통합 특별법에는 한반도 제2경제 축으로 도약하기 위한 글로벌 혁신 과학기술 및 미래 통합 전략산업 육성을 담을 계획이다. 대구시와 협의 절차를 마치고 시도의회에 설명하고 시도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보완해 나갈 것이다.” ―APEC 정상회의를 위한 중요한 준비 과제는…. “대형 국제행사에 적합한 품위와 격조를 갖춘 도시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 우선 정상회의장으로 지정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시설을 리모델링하고 국제 방송통신장비로 구축된 국제미디어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은 보문단지 탄생 50주년이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된 보문단지 전체 시설을 리마스터링할 예정이다. 정부가 요구하는 전시장과 만찬장, 문화행사장 인프라도 조성한다. 대한민국 발전상과 문화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절호의 기회다. 더불어 경북의 전통주, 종가 음식, 특산품, 5한(韓·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글)을 테마로 한류의 위상을 확산하는 계기로 만들겠다.” ―경북도가 저출생 극복 모델을 만들고 있는데…. “청춘동아리, 솔로마을 등 남녀 매칭 프로그램을 최근 진행했는데 그 결과가 놀라웠다. 1기 청춘동아리 신청자가 몰리면서 남성은 14 대 1, 여성은 3.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가자 50명 가운데 22명이 커플로 이어졌다. 이달 27일 예정인 솔로마을도 전화 문의가 잇따른다. 연말까지 만남을 이어가는 커플에게 국제 크루즈 관광도 보내준다. 결혼의 가장 큰 벽인 주거 문제는 월세와 전세 이자 지원을, 출산을 주저하는 돌봄은 지역 공동체 지원으로 해소하는 방안을 시작했다.” ―농업 대전환 성과가 눈에 띈다. 업그레이드 방향은…. “농사만 지어도 잘살 수 있어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2022년 6월 농업 대전환 비전을 선포했다. 핵심은 농업의 규모화, 기계화, 첨단화를 통한 농가소득 배가(倍加) 실현이다. 특히 문경에서 시작한 이모작 공동 영농 모델인 혁신 농업타운은 대성공을 거뒀다. 쌀값 문제, 식량안보, 농가소득 증대 등 3가지 난제를 한꺼번에 풀 수 있어 전국 단위로 확산하고 있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로 도약한다. 공동 영농뿐만 아니라 과수와 축산, 유통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굴해 경북의 힘으로 대한민국 농업을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산림 대전환도 시작한다. 바라보는 산에서 돈이 되는 산으로 만들겠다.” ―투자 유치 실적이 괄목할 만한데, 비결은…. “민선 8기 출범 2년간 목표액 16조5000억 원 대비 136%를 초과해 22조4045억 원을 달성했다. LG이노텍, SK실트론, 에코프로 등과 같은 미래 앵커기업(선도 기업)을 다수 유치해 반도체 및 이차전지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국가산단 선정에 힘을 보탰다. 글로벌 우량기업인 CNGR(중국), 쿠어스텍코리아(미국), ㈜도레이(일본)의 대규모 투자도 이끌었다. 정·재계 및 기업인으로 구성한 투자유치특별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했다. 또 민관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시 소통 시스템을 구축해 활용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후반기 정책 가운데 국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가 주목받고 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에서 생산한 수소와 포항 영일만항 수소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수소를 대구·경북 전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배관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총길이 1000km에 2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규모 민간 사업이다. 1단계로 울진 국가산단에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까지 배관망을 구축해 국가 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해안의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해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어 가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프로필△경북 김천(69)△김천고, 경북대 수학교육과 졸업△연세대 정치학 석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수료△대구대, 경북대, 베트남 호찌민대 명예박사△상주 화령중고, 의성 신평중, 단밀중 교사△경북도 부지사(2005∼2008년)△18·19·20대 국회의원(2008∼2018년)△제 16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2022년 8월∼2023년 12월)△민선 7·8기 경북도지사(2018년 7월∼현재)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의회, 기업 등이 교육부의 글로컬(글로벌+로컬) 대학 최종 선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컬 대학은 정부가 2026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원하는 정책 사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 육성을 목표로 1곳당 5년간 국비 1000억 원을 투자한다. 학령인구 감소와 산업 구조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국립금오공대와 영남대는 국내 최초 ‘국립대-사립대 연합’을 내세워 다음 달 말 예정인 글로컬 대학 최종 선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 자체 발전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방위산업, 이차전지 등 지역 미래 핵심 산업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16일 경북 구미시 호텔금오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컬 대학 포럼 및 협약식’에는 금오공대와 영남대뿐만 아니라 경북도, 구미시, 경산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경운대, 구미대, 영남이공대, 한국폴리텍대 구미캠퍼스, SK실크론, SL,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타이코에이엠피, 일지테크, 아진산업, 구미상공회의소, 경산상공회의소, 구미반도체산업기업협의회, 구미방위산업기업협의회, 경북테크노파크, 경북연구원, 구미전자정보기술원,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 등 기업, 경제단체, 연구기관 대표들이 총출동했다. 이날 협약을 체결한 29개 기관은 △글로컬 대학 추진을 위한 총괄적 교류 협력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 지역전략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지역 산업 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생애 전주기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산학연 밀착형 동맹을 통한 지역 산업 육성 및 인력 교류 활성화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창업 지원 △유학생 전주기 관리체계 구축을 통한 글로벌 동반 성장 등을 위해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금오공대와 영남대는 올해 4월 반도체·SW 인력 양성, 지역 첨단산업 육성, 스타트업(신생벤처) 지원 및 글로벌 청년 빌리지 조성 등의 연합 모형으로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을 받았다. 이번 협약에 동참하는 대학과 지자체, 기업, 연구기관 등과 구상한 혁신 모델로 본 지정 계획서를 제출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학 발전을 넘어 경북의 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구미시는 전방위적 지원으로 본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양 대학의 강점을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글로컬 대학 추진의 핵심 목표인 지역 상생 동반 성장을 함께 이끌 지산학연 기관과 협약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견인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의 미래를 새롭게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곽호상 금오공대 총장은 “영남대와 첨단전략산업 인재 양성의 플랫폼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산업화 원동력이 된 청년 도전 정신을 세계로 확산하는 비전을 실현할 계획을 수립했다. 지역과 국가, 세계를 위한 미래가치를 창출할 새로운 고등교육의 국제표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18일 한동대, 19일 대구한의대 등 글로컬 대학 본 지정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잇달아 개최한다. 도는 민관협력 추진단을 구성해 대학별 실행계획 자문과 토론회, 협업체계 구체화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예비 지정 대학들은 26일까지 마지막 실행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고 서면 및 대면 평가를 거친 후 다음 달 말 최종 결과를 받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글로컬 대학 교육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굳건히 다지게 될 것”이라며 “4개 예비 지정 대학이 모두 선정될 수 있도록 행정 및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포항은 미래 첨단 도시로 퀀텀 점프(대도약)할 것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반세기 동안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했던 포항이 이제는 이차전지 산업 육성을 통해 전지보국(電池報國)의 정신으로 ‘제2의 영일만의 기적’을 만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포항시는 최근 이차전지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육성하는 기회발전특구에 지정됐다. 영일만산업단지 118만5700㎡와 블루밸리산업단지 137만3700㎡ 등 총 255만9500㎡로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특히 지난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은 쾌거로 도시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시장은 “최근 배터리 규제자유특구의 4년 연속 우수 평가 등 지난 10년간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를 꾸준히 다져온 결과”라며 “지난해 포항 전체 수출액 110억 달러 가운데 이차전지 산업이 43억 달러로 38.5%를 차지하는 등 철강 단일의 산업 지형이 다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 기회발전특구에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7조768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포항시는 교통과 산업, 연구개발(R&D)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다 교육발전특구 지정으로 우수 인력의 공급도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를 통해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 100만 t, 총매출 100조 원, 고용 인원 1만5000명을 달성해 세계적인 이차전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배터리 셀, 전기차 기업 유치 등 산업 영역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선박, 이모빌리티(전기동력 개인형 이동수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이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래 이차전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사업도 시작한다. 포항시와 동아일보, 채널A는 다음 달 8, 9일 포스텍(포항공대), 이차전지 관리센터 등에서 ‘2024 K-배터리 청소년 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다. 배터리(이차전지)의 역사부터 소재, 작동 원리, 배터리 밸류체인(가치사슬),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 온·오프라인 강의와 현장 견학, 실험 실습이 펼쳐진다. 또 포항에서 세계적인 배터리 석학인 포스텍 교수들의 특강을 듣고, 배터리 재활용 현장을 방문해 배터리 재활용 과정도 체험한다. 이 시장은 “이 아카데미는 포항형 이차전지 혁신산업 생태계 조성과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는 2050 전지보국 도시 포항의 장기목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산업과 경제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도 본격적으로 육성한다. 포항시는 이달 18일 북구 장성동에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를 착공한다. 연면적 6만3818㎡,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전시장과 컨벤션홀, 부대시설 등을 갖춘다. 시는 사업비 2166억 원을 투자해 2026년 말 1단계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재 전시컨벤션센터 2단계 건립 기본구상 용역을 시행 중이며, 공연장을 비롯해 대강당, 호텔, 레저시설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POEX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지역 주력 철강산업과 이차전지, 바이오 등 신산업 중심의 특화된 국제 규모 전시회를 개발할 것”이라며 “아울러 해양레저와 쇼핑, 숙박과 연계한 국제 행사 개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POEX 일대를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근적외선 센서 전문기업인 ㈜에스티랩스가 최근 대구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소프트웨어(SW)융합테크비즈센터에 둥지를 틀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스트라티오의 공동 창업자 가운데 한 명인 김영식 대표(42)가 설립했다. 근적외선 스펙트럼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물질을 분석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스마트 가전과 토양 유기 탄소 측정, 마약 탐지 시스템 등 큰 성장이 예상되는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트라티오는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 3명이 2013년 설립한 근적외선 이미지 센서 개발 회사다. 2016년 휴대용 분광기를 출시했고, 2022년 특허받은 고감도 근적외선 카메라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성장하고 있다. 에스티랩스는 스트라티오가 스펙트럼 센서 양산 및 시장 진입을 위해 설립한 한국 법인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대구는 우수한 반도체 인력이 풍부해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이 성장할 좋은 토대를 갖추고 있다”며 “대구 진출을 계기로 적외선 스펙트럼 센서가 사용되는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시스템 반도체를 민선 8기 미래 5대 신산업으로 선정하고 비수도권 팹리스 거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텔레칩스, 아이디어스투실리콘㈜, ㈜칩스앤미디어가 대구에 법인을 설립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는 전문인력 양성, 연구개발 지원 등 팹리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교사를 꿈꾸다가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20대 여대생이 생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 원을 장학금으로 남겼다. 10일 대구대에 따르면 이 학교 생물교육과에 재학 중 지난달 22일 스물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차수현 씨(사진)의 아버지 차민수 씨(55)가 최근 학교를 방문해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차 씨는 2021년 대구대 사범대 생물교육과에 입학한 뒤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다. 차 씨는 이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투병 끝에 지난달 숨졌다. 차 씨는 생전 아버지에게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이야기하며 “후배들이 꿈을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쓰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는 학내 한 벤치에 차 씨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 뜻을 기리기로 했다. 이정호 대구대 부총장은 “그의 못 이룬 꿈이 캠퍼스에 잘 간직되고 후배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경대가 이달 20일부터 동물사육복지과를 시작으로 진로 체험 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캠프는 1일 체험과 1박 2일 체험으로 나눠서 실시한다. 중고교생 1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학과별 동아리와 함께하는 상시 체험 형태로 열린다. 동물사육복지과와 동물보건과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1일 진로 체험 캠프는 ‘나만의 정글 체험’을 주제로 열린다. 도마뱀, 뱀 등 75종 75마리 파충류를 비롯해 고슴도치, 캥거루쥐, 스컹크, 슬로로리스 등 소동물 25종, 원숭이, 코아티, 라쿤, 조류 23종 67마리, 강아지 30종, 미니 돼지, 면양, 더치, 라이언헤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캠프의 특징은 학과별 동아리 전공자들과 함께 국내 최대로 꼽히는 캠퍼스 동물원실습관(The ZOO)에서 열리는 것이다. 또 에버랜드 동물원에 취업한 졸업생의 생생한 현장 경험과 직장생활 체험기 특강도 있다. 김송병 동물사육복지과 교수는 동물 산업의 발전에 따른 전문 인력의 필요성에 대한 진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모델과는 지구 살리기 프로젝트 ‘에코 패션쇼’, 간호과는 ‘별별 생생 간호사 되어 보기’, 인공지능(AI) 미디어 콘텐츠과는 ‘나도 1인 크리에이터’, 국방로봇과는 ‘국방로봇 프로 군인 되기’, 임상병리학과는 ‘내 심장은 강심장’을 주제로 진로 체험 캠프를 연다. 1999년 시작한 대경대 전공 체험 캠프에는 최근까지 중고교생 20만 명이 다녀갔다.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교사를 꿈꾸다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20대 여대생이 생전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 원을 대학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남겼다.10일 대구대에 따르면 이 학교 생물교육과에 재학 중 지난달 22일 스물 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차수현 씨(사진)의 아버지 차민수 씨(55)가 최근 학교를 방문해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차민수 씨는 딸이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이라며 교사의 꿈을 대신 이뤄 줄 후배들에게 써 달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차수현 씨는 2021년 대구대 사범대 생물교육과에 입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 백에서 수천 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이다. 20여 년 전 아버지 차 씨도 이 병으로 장기간 투병했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병이었지만 딸 수현 씨는 수술보다는 자연 치유를 택했다. 대장 수술 후유증을 우려한 탓이었다.차 씨는 아픈 몸으로도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같은 학과 문동오 교수 사무실에서 연구 학생으로도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25일 성탄절에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아버지는 “딸이 4학년 때 하는 교생 실습을 그토록 하고 싶어 했는데, 그걸 하지 못해 매우 속상해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차 씨는 지난달 22세의 꽃다운 나이에 끝내 숨을 거뒀다. 그는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 얘기를 꺼냈다. 차 씨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버지는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대구대는 차 씨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그의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했던 꿈을 기리기로 했다.이정호 대구대 부총장(생물교육과 교수)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이루 헤아릴 수 없겠지만, 같은 학과 교수로서 제자를 잃은 마음 또한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그의 못 이룬 꿈이 캠퍼스에 잘 간직되고 후배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시간에 5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을 비롯해 충청권 등에 8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고립됐고, 충북 옥천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마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경 안동시 임동면 위리, 대국리 일대 하천이 범람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과 인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구조됐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오전 8시 43분경 축대가 무너져 5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휴대전화 신호가 집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수색했고, 오후 7시경 이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경남 함안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충청권에서도 7, 8일 대전 30건, 충남 4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촌면 등에서는 8일 오전 7시경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2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보령과 홍성, 논산 지역 농경지 17.7ha는 물에 잠겼다.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는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고,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차가 물에 잠겨 4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세종시는 8일 오전 9시 45분을 기해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영은사에서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대비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8일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1시간 강수량 50mm 이상 및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이날 오전 3시 19분경 첫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안동에는 이틀 동안 234mm의 비가 쏟아졌다. 오전 3시 53분경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영양에는 231mm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지역에 생긴 좁고 긴 선 모양의 비구름대 때문에 좁은 구역에 강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9, 10일도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 최대 120mm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대구시는 이달 29일까지 제44회 문화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 모집 부문은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 공간예술, 무대예술, 문학, 언론, 교육, 체육 등 8개다. 9일 공고일 현재 2년 이상 대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사망한 경우 과거 2년 이상 대구에 거주했으면 신청할 수 있다. 다른 시도 및 해외 거주자라도 대구의 문화예술 발전과 전통문화의 창조적 개발에 기여한 뚜렷한 공적이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 후보자 신청은 부문별 관련 기관과 단체장이 추천해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로 방문 또는 등기 우편으로 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추천서와 공적조서, 이력서 및 공적 증빙자료 등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방법은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공모 모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부문별 전문 지식이 있는 인사로 구성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문화의 달’인 10월에 열린다. 1981년 시작한 문화상은 지난해까지 279명이 수상했다. 배정식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우리 주위에서 묵묵히 지역 문화예술 창달에 기여한 분들이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기관 및 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홍보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2일 경북 구미시 공단동 ㈜원바이오젠 기술연구소. 직원들이 신소재 개발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생체친화성 의료용 고분자 전문기업이다. 국내 의료시장에서는 습윤드레싱제 회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창상피복제를 일컫는 이 제품은 상처가 난 피부에 부착해 균의 침입을 막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게 회복하도록 돕는다. 창상피복제는 원바이오젠과 권오형 국립금오공대 산학협력단장(고분자공학과 교수)이 공동 개발했다. 원바이오젠은 2006년 금오공대 창업보육센터에서 1인 기업으로 출발했다. 이후 지금까지 권 단장과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총 14건의 특허를 출현했다. 기술 이전료는 약 3억6000만 원이라고 한다. 원바이오젠은 2021년 화장품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마스크팩과 미스트, 보습크림, 세럼 등을 판매 중이다. 창상피복제 기술을 접목해 기능성 화장품 시장으로 진출한 것. 올해는 화장품 영업 부서도 신설했다. 해외와 병원, 이커머스(온라인 전자상거래) 등으로 나눠 인력도 확충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최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국제 화장품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김원일 원바이오젠 대표는 “유럽과 중동, 미주권 국가에 제품 인허가를 추진 중”이라며 “의료기기 화장품 소비자 요구가 커지면서 회사 성장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구미형 산학협력 프로젝트가 글로벌 스타기업 육성 사업(K-STAR 300)으로 확대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STAR 300은 잠재적 혁신기업 300곳과 대학교수 300명이 일대일 산학결연을 통한 초일류 과학기술 상생 동맥을 구축하는 것이다. 금오공대는 2040년까지 지역경제를 이끌 앵커(선도)기업 10곳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기존 산학협력이 기술이전에 머물렀다면 K-STAR 300은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 전체 주기로 시스템을 혁신했다. 금오공대는 이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당 교수를 ‘기업 연구소장’으로 임명하고 대학 연구실은 기업 연구소 분소로 지정했다. 캠퍼스 인프라를 무제한 개방해 실질적인 산학 상생 동맹을 구축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산학 중심 교육과 공동 연구 참여, 동맹 기업 취업, 청년들의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체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K-STAR 300은 벌써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금오공대 신소재연구소와 포스코 기술연구원, 탄소소재 전문기업 ㈜카보랩, 금성테크㈜는 올해 인조 흑연 전극봉 시제품을 개발했다. 포스코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화석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쓰이는 전극봉이 핵심인데,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약 1년의 개발 기간 동안 금오공대 신소재연구소는 원천기술 제공을, 카보랩은 다양한 원료의 배합 기술 및 열처리 기술을, 금성테크는 전극봉 압축 성형을 맡아 국내 최초로 시제품을 만들었다. 노재승 금오공대 신소재연구소장(신소재공학부 교수)은 “경북도와 구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이라며 “지름 100mm의 흑연전극봉 개발에 성공한 자체로 큰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 800mm 개발까지 성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STAR 300 1기 기업은 현재 164곳이다. 금오공대는 이달 2기 모집을 위해 기업 수요를 조사하고, 교수 일대일 매칭 작업도 할 계획이다. 곽호상 총장은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대학도 기업도 서로의 벽을 허물고 상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K-STAR 300이 지역과 대학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모범적인 해답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 시간에 5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경북을 비롯해 충청권 등에 8일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일부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고립됐고, 충북 옥천에서는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마에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경북도와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10분경 안동시 임동면 위리, 대국리 일대 하천이 범람해 주민 19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남후면 2명, 와룡면 2명, 용상동 1명은 물론 인근 영양군 입암면에서도 1명이 구조됐다. 충북 옥천군 옥천읍에서는 오전 8시 43분경 축대가 무너져 50대 남성 한 명이 실종됐다. 소방 당국은 실종자 휴대전화 신호가 집 근처에서 잡히는 것을 확인하고 굴착기를 동원해 수색 중이지만 토사가 빗물에 계속 흘러내려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남 함안에서는 빗길 교통사고로 50대 트럭 운전사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충청권에서도 7, 8일 사이 대전 30건, 충남 44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면, 양촌면 등에서는 8일 오전 7시경 산사태 경보가 발령돼 주민 231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이 중 127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보령과 홍성, 논산 지역 농경지 17.7㏊는 물에 잠겼다. 대전 중구 중촌동에서는 트럭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고, 서구 가수원동에서는 차가 물에 잠겨 40대 운전자가 구조됐다. 세종시는 8일 오전 9시 45분을 기해 읍면동 마을버스 28개 전 노선 운행을 중지했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충남 공주 공산성 영은사에서는 탐방로 일부가 유실됐다.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대비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기상청은 8일 경북에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는 1시간 강수량 50mm 이상 및 3시간 누적강수량 90m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할 때 발송된다. 이날 오전 3시 19분경 첫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안동에는 이틀 동안 234mm 비가 쏟아졌다. 오전 3시 53분경 재난문자가 발송된 경북 영양에는 231mm가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경북 지역에 생긴 좁고 긴 선 모양의 비구름대 때문에 좁은 구역에 강수가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9, 10일도 전국에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제주를 제외한 수도권 등 대부분 지역에 최대 120mm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안동=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