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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은 작은 풀꽃의 보금자리가 되기도 합니다. 새 입주민 덕인지 늙은 나무도 생기를 되찾은 듯 보여요. ―충북 제천 금성면 성내리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994년 작인 이 조형물 이름은 ‘환상의 가족’이랍니다. 세 자녀 가족이 환상 속 가족이 될 거란 걸 30년 전 예측한 걸까요? ―서울 중구 흥인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대한항공 정비 직원들이 25일 인천국제공항 정비고 앞에서 보잉 777 항공기의 동체에 물을 뿌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안전 운항을 위해 황사 먼지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세척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인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생성형 AI 기술이 소리와 그림을 넘어 동영상으로 진화하고 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텍스트(문장)로 비디오를 만든다”며 올 초 ‘소라(Sora)’를 선보였다. 맛보기 영상을 보면 언뜻 봐서는 실사(實寫·실물 촬영)와 구별하기 힘들다. ‘포토샵’ 운영사 어도비도 자사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했고 구글도 ‘비즈’라고 이름 붙인 앱을 6월 선보인다. 주로 1분 이내의 영상을 만들어준다니 유튜브 쇼츠나 인스타그램 릴스에서도 생성형 영상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는 광원이나 반사된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 ‘촬영’한다. 실존하는 피사체를 빛을 이용해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는 것이다. 반면 위 기술은 ‘생성’ 방식이니 그림 애니메이션에 가깝다. 다만 실사 같아 보일 뿐이다. 진짜 같은 가짜다. 소라 홈페이지에는 이런 홍보 문구가 있다. “AI가 움직이는 실재 물리 세계를 이해하고 재현하도록 학습시키고 있습니다.” “많은 시각 예술가, 디자이너와 영상 제작자에게서 실력 향상을 위한 피드백을 얻습니다.” 기술 업체들의 자세한 개발 과정은 기업 비밀이라 공개하지 않는다. 홍보 문구 등을 통해 개발 방향을 가늠해 볼 수밖에 없다. 위 문구 중 곱씹을 만한 단어는 ‘실재 물리 세계(physical world)’, ‘재현(simulate)’과 ‘시각 예술가’ 등이다. 실재를 촬영한 영상 전문가의 작품을 학습시키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그런데 ‘실재 세계’는 영상 전문가의 손을 거쳐 촬영되고 편집되면, 과포장되기 십상이다. 영화나 드라마 속 촬영지에 막상 가보면 바로 안다. 드라마 영상은 매우 고급스럽게 연출된 것임을. 실재 모습은 밋밋할 뿐이라는 것을. 지인이 교통사고 목격담을 들려준 적이 있다. 한적한 지방 국도에서 자신의 차량을 추월한 오토바이가 미끄러지면서 큰 사고를 당했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3∼4m 높이로 몸이 붕 뜬 채로 10m를 넘게 날아가 밭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헬멧과 척추보호대 등 안전 장구를 잘 착용하고 있어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사고 순간이 궁금해 지인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옮겨 함께 봤다. 목격담과는 사뭇 다르게 운전자는 지상 1m 남짓 몸이 수평으로 떠올랐고 2m가량 밭에서 뒹굴었다. 0.3초 만에 상황은 끝났다. 지인이 과장해 설명한 것일까. 아니다. 블랙박스 카메라는 벌어진 상황을 렌즈를 통해 기계적으로 저장장치에 기록할 뿐이지만, 사람의 눈은 다르기 때문이다. 사고 순간의 화들짝 놀란 감정까지 뒤섞여 뇌에 저장되는 것이다. 지인에게 사고 순간은 3초 이상으로 기억돼 있었다. 영상 전문가의 연출도 이와 비슷하다. 만약 이 사고를 액션영화 감독이 연출했다면 어땠을까. ‘끼익’ 굉음을 효과음으로 넣고 배우를 와이어에 매달아 10m가량 날아가게 했을 것이다. 코미디 연출자라면 배우가 공중으로 뜨는 순간부터 슬로 모션으로 처리하고, 낮은 각도에서 올려보는 시각으로 카메라를 설치해 운전자가 하늘을 배경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만들었을 것이다. 장엄한 클래식 음악을 깔고 하늘을 헤엄치듯 팔다리를 공중에서 휘젓는 모습까지. 블랙박스 영상과 목격자의 기억 중 어느 것이 실재에 가까울까. 블랙박스다. 감정의 개입 없이 상황만을 기계적으로 담았으니까. 그러나 ‘실재를 재현하겠다’는 AI가 정작 학습하는 영상은 전문가가 연출한 이른바 ‘웰 메이드’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컴퓨터그래픽(CG) 영상도 들어가 있다. 만약 지인이 목격한 사고담을 문장으로 입력해 동영상을 만든다면 생성형 AI는 블랙박스 영상보다 상상으로 연출한 드라마에 가깝게 만들 것이다. 다큐멘터리도 영상미가 요구되는 요즘이다. 무미건조한 영상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지 못한다. 스토리뿐 아니라 영상도 판타지에 가까워야 인정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지 소비자들은 실재 세계를 원하지 않는 것일까. 유튜브 등에 올라오는 아마추어 영상들은 모두 실재에 가깝다. 영상 촬영 기술과 편집력은 부족해도 정보(텍스트)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들도 영상미를 기대하고 유튜브를 보지는 않는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비전문가의 영상은 학습하지 않는다. 상상과 감정을 뒤섞어 연출하는 기법을 배운 AI 동영상이 저렴하게 상용화된다면? 이 동영상이 대량 유통되고, 다시 그 영상을 AI가 학습하면? 가상현실 세계의 무한 반복이다. 진짜가 가짜처럼 여겨지고 실재보다 ‘재현된 실재’가 더 익숙해질지도 모르겠다. 신원건 사진부 기자 laputa@donga.com}
매일유업은 23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에게 오트(귀리)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를 나눠주는 ‘어메이징 모닝식당’ 캠페인을 진행했다. 핀란드산 귀리를 가공한 해당 음료들은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하고 포만감을 줘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미용실도 가발 상담소도 아닙니다. 붓 가게 조형물이랍니다. 광고 업계에 큰 획을 그어 보려 만든 걸까요?―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2일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1층 카페 입구에서 시민이 휴대용 텀블러 자동 세척기를 사용하고 있다. 송파구는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청사 내 텀블러 자동 세척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1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책읽는 서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독서를 즐기고 있다. 서울시는 11월 10일까지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청계천 일대에서 ‘서울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 서울야외도서관은 지난해 170만여 명의 시민이 방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으며 서울시민이 뽑은 정책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6일 서울 중구 남산골한옥마을에서 외국인들이 전통차를 우려내 마시는 법을 배우고 있다. 남산골한옥마을은 다도, 다식과 예절을 체험하는 전통예절교실을 올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7∼8월은 운영하지 않는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양지의 새 건물과 음지의 옛 건물이 한 화면에 담겼습니다. 오래된 건물도 언젠가는 새것이었겠죠? ―서울 중구 산림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455년 전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이 재현됐습니다. 경북도청과 안동시청은 12일 오후 서울 경복궁 사정전 옆에서 ‘제5회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 행사를 열고 참가자들이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이 행사는 선조 2년(1569년) 음력 3월4일 당시 69세의 퇴계 이황이 임금의 간곡한 만류에도 관직에서 물러나 14일간 약 270km를 걸어 내려온 것을 재현하는 것이죠.이날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영국 대사를 포함한 주한 5개국 대사, 권기창 안동시장,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80여 명의 재현단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청소년 33명 등 80여 명으로 구성된 재현단은 12일부터 25일까지 13박 14일간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남양주, 양평, 여주), 강원도(원주), 충청북도(충주, 제천, 단양), 경상북도(영주, 안동) 등 5개의 광역시도를 지날 예정입니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주요 내외빈들은 축사 등을 통해 관직을 탐하지 않고, 후학들을 위해 자리를 비우고 물러난 퇴계의 ‘내려놓음의 미학’을 기렸습니다.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퇴계의 귀향과 서원 운동이 지역 인재 양성, 지방인구 유입 등 경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며, “저출생과 지방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시대 2.1’을 열어가는 제2의 퇴계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지난 5~6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31.3% 투표율로 마무리됐습니다.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투표함들을 보관중인데요, 본투표일인 오는 10일 저녁 개표 때까지 CCTV 등으로 모니터링을 꾸준하게 진행합니다. 일요일인 7일 사전투표함을 관리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4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돈의문박물관 서대문여관에서 시민들이 전시를 관람하고 있다. 돈의문박물관은 이달 22일까지 출판사 문학동네와 함께 허은미 작가의 책 ‘파란 대문을 열면’ 전시회를 진행한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인덕션에 놓인 압력밥솥 표면을 잘 보세요. 웃는 얼굴이 보인다면, 당신은 평소 밥을 남김없이 잘 드신 분일 겁니다.―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있는 불암산 나비정원에서 어린이들이 나비 조형물을 바라보고 있다. 노원구는 나비정원을 찾는 관람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1월부터 3개월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고 이날 재개관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일 개나리가 만개해 노랗게 물든 서울 성동구 응봉산 밑 철길로 알록달록 색을 입은 경의중앙선 전철이 달리고 있다. 이날 서울의 최고 기온은 18도까지 오르며 완연한 봄날씨를 보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어디 화재 난 곳 없나?” 몸을 곧추세우고 눈을 부라리고 있는 소화전 설비가 마치 미어캣들 같아 보이네요.―서울 광진구 중곡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19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롯데시티호텔 김포공항에서 열린 에어서울(대표이사 선완성) 홍보대사 위촉식이 끝난 뒤 김나영 프로, 선 대표, 박혜준 프로(왼쪽부터)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어서울은 도전정신과 열정으로 한국 여자프로골프 대표 유망주로 빠르게 발돋움하고 있는 두 선수의 모습이 2016년 출범 후 9년만에 한국 대표 LCC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자사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1년간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두 선수는 에어서울의 민트색 CI를 유니폼 한쪽에 새기고 1년간 경기에 출전하게 되며 에어서울 전 노선의 항공권을 지원 받게 된다.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차량 진입 방지석 위 고리와 그림자가 만나 ‘하트’를 만들었네요. 특정 시각, 특정 각도에서만 보이는 특별한 하트랍니다. ―서울 종로구 무악동에서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