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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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지방뉴스65%
인사일반10%
사회일반7%
산업3%
정치일반3%
정당3%
문화 일반3%
사건·범죄3%
기타3%
  • 대구경찰, 범죄 피해자 마음까지 보듬어

    대구경찰청은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고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활발한 업무협약을 통해 최근 2년 동안 범죄 피해자 176명에게 2억1100만 원을 지원했다. 지원금은 범죄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상담과 범죄현장 정리 등에 쓰였다. 대구경찰청은 매년 범죄 피해자 지원 기금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확보한 기금은 4억4100만 원이다. 이는 전국 시도경찰청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구경찰청은 지난해 한국부동산원과 한국가스공사, ㈜PHC, 대구상공회의소, IM뱅크 등과 업무협약을 통해 1억4800만 원의 기금을 확보했다. 올해도 이들 기관 가운데 일부 기관과 협약을 이어가며 1억6000만 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유재성 대구경찰청장은 “대구경찰은 가해자 검거만큼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들의 신속한 피해 회복과 일상 복귀를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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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교통공사 신입사원 122명 공개 채용

    대구교통공사는 신입사원 122명을 공개 채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직 114명과 공무직 6명, 청원경찰 2명을 비롯해 청년체험형 인턴 40명도 선발한다. 채용 전체 과정에서 직무와 무관한 성별, 나이, 학력 등 차별적 요소를 배제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해 능력 중심의 채용 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받는다. 다음 달 11일 필기시험을 치른 후 서류심사와 인성검사, 면접시험 등을 거쳐 9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분야별 채용전형 등 채용과 관련해 보다 상세한 정보는 대구교통공사 홈페이지(www.dtro.or.kr) 내 채용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채용이 이루어지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 시민 중심의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대구교통공사를 위해 능력 있는 지역 인재들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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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엔 대구 수성도서관서 더위 날리자

    대구 수성구 만촌동 수성도서관은 더위에 지친 아이들과 부모들을 위해 다음 달까지 시원한 여름 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초등 방학 공부법은 교육방송(EBS) 강사이자 초등 방학 공부법 저자인 이서윤 교사가 온라인 특강 형식으로 진행한다. 동화책을 읽고 책 속의 과자집을 직접 만들어 보는 헨젤과 그레텔 과자 만들기와 그림책을 통해 가족과 소통하는 방법을 알아보는 우리 가족 마음 안아 주기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수성도서관은 유아와 초등학생들의 책 읽기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독서문화행사도 마련했다. 초등학생 3, 4학년을 대상으로 한 여름독서교실은 31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하며 책 읽기 습관을 형성하면서 공예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유아와 초등학생들이 스스로 책을 빌리고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어린이 독서챌린지 ‘너독(讀)나독(讀)’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책을 직접 빌리고 읽는 과제를 수행하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다. 각 프로그램 신청은 도서관 홈페이지(library.daegu.go.kr/suseong/)에서 하면 된다. 권이섬 수성도서관장은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쾌적한 수성도서관을 찾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좋은 추억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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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이민정책위’ 세워 외국인 정착 지원

    경북도는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이민 정책 활성화를 위해 이민정책위원회를 출범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오후 안동시 도청 화백당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외국인 유학생과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주여성, 외국인 정책 관계 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민정책위원회는 앞으로 경북도가 추진하는 이민 정책에 대한 정책 자문과 전략 수립, 이민자 소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철우 연세대 교수, 이혜경 배재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선임했으며 국내 외국인 및 이민 정책 관련 전문가 24명으로 구성했다. 경북도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위기 극복을 위해 저출생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면서 경북형 이민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민정책위원회 출범을 시작으로 청 내에 외국인 전담 부서인 외국인공동체과를 신설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의 입국과 정착, 사회통합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K(한국)-드림 외국인지원센터 신설과 경북 글로벌 학당 개소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외국인 자녀 보육료 전액 지원, 취업 지원을 위한 유학생 교육 패키지 프로그램, 외국인 구인 구직을 위한 워크넷 시스템 구축 등에 나선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민정책위원회와 함께 경북이 지향하는 글로벌 개방사회로의 대전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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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공원에 물놀이 하러 오세요”

    대구 서구는 이현동 이현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을 18일 정식 개장한다고 밝혔다. 총면적 1000㎡의 어린이 물놀이장은 테마형 조합놀이대를 비롯해 대형 버킷, 미끄럼틀 등 각종 물놀이 시설과 간이 탈의실, 샤워시설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특히 주변에 풍부한 녹지공간도 갖추고 있어 주민들의 쉼터이자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물놀이장 주변에 그늘막도 설치해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공간도 넓어졌다. 서구는 18일 어린이 물놀이장 문을 열어 다음 달 25일까지 운영한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오후 6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이현공원 어린이 물놀이장은 매 시간 용수 공급 기기를 청소해 깨끗한 수질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물놀이장 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이용객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이른 더위가 찾아온 올여름 남녀노소가 시원하게 휴식하고 뛰어놀 수 있는 이현공원 물놀이장으로 찾아오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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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측불허 ‘야행성 폭우’의 습격

    9일 밤부터 10일 새벽까지 전북과 충남, 경북 지역에 역대급 ‘야행성 폭우’가 내리면서 시간당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0년에 한 번 내릴 만한 폭우”였다.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도심에 내렸다면 자칫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던 만큼 지금이라도 기상 이변이 일상화된 한반도 상황에 맞는 재난안전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북 군산시 어청도에는 이날 오전 1시 전후 시간당 146mm의 폭우가 내렸다. 지난해 기상청에서 ‘극한호우’로 규정한 시간당 50mm의 3배에 달하는 강수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간당 140mm 넘는 비가 내린 건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145mm) 사례가 유일하다”며 “관측자료가 확인되는 범위에서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라고 말했다. 군산시 내흥동에서도 오전 1시 42분부터 1시간 동안 131.7mm의 비가 내렸다. 어청도와 내흥동 모두 군산 연 강수량(1246mm)의 10% 넘는 비가 1시간 만에 내린 것이다. 전북 익산시 함라면, 충남 서천군과 부여군 등에서도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내리면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이들 지역에서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비는 모두 낮에 소강 상태를 보이다 밤에 쏟아진 ‘야행성 폭우’였다. 대피가 어려운 밤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피해도 이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충남 논산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엘리베이터가 침수돼 남성 1명이 사망하는 등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또 6개 시도에서 4526명이 대피했고 장항선과 호남선 등 철도 운행이 10일 오후까지 중단됐다. 비 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11일에도 많게는 충북 40mm, 경북 6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역대 최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던 전북 지역에도 최대 60mm의 비가 예보됐다. 조천호 경희사이버대 기후변화 특임교수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이상 기후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각종 인프라 시설이 예상을 뛰어넘는 폭우 등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지 미리 점검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벽 물폭탄에 저수지 둑 붕괴 “깨어보니 이웃집 사라져” [야행성 폭우의 습격]중부-남부 기습폭우 잇단 인명피해산사태로 매몰… 급물살에 휩쓸려오피스텔 승강기 침수돼 사망도… 철도 일부구간 한때 운행 중단10일 새벽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범곡저수지 둑이 무너져 물이 농경지와 마을로 밀려들었다. 이 일대에는 10여 가구가 살고 있었다. 오전 5시 27분경 이 마을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구조대는 도로 일대가 물바다로 변해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컨테이너에 홀로 살던 71세 남성이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수색에 나섰다. 실종자가 살던 컨테이너는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흙바닥에 처박힌 채였고, 실종자의 차량은 침수된 채 발견됐다. 한 주민은 “폭우 소리에 깨서 나와 보니 이웃집(컨테이너)이 떠내려갔다”고 말했다. ● 중부 남부 집중 폭우에 사망-실종 잇달아 중부와 남부를 집중적으로 때린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과 마을이 침수되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이날 충남에서는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2시 52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데 승강기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3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서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이 매몰돼 숨졌다. 이 지역은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mm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주민 신모 씨는 “앞집 아주머니가 흙범벅이 돼서 남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금산군 진산면 지방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졌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남성은 오전 7시 38분경 숨진 채 발견됐다.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오전 8시 8분경 한 농로의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밭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빨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동구 내남동에서는 76세 남성이 광주천 징검다리를 건너던 중 벗겨진 신발을 주우려다 빠져 숨졌다. 이날 새벽 한 시간 동안 146mm의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김성래 이장(70)은 “하늘에서 물을 가져다 퍼붓는 것 같았다. 7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을 15가구가 침수됐는데 물살이 너무 강해 대피할 엄두조차 못 냈다”며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까지 더해져 거리가 마치 강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고립된 주민들 구조, 금강휴게소 물에 잠겨 불어난 물에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 대전 서구 용촌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경 주민 전원을 보트에 태워 구조했다. 대전 중구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유등교는 다리 중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논산시 벌곡면의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 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경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 충북 영동천과 소옥천, 금강(양강교)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강물에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동안 KTX 40개 열차와 일반열차 16개가 20분∼1시간 40분가량 지연됐다. 수서발 고속철도(SRT)는 이날 오후 4시까지 19개 열차가 1∼3시간가량 지연됐다. 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부로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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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위에선 아이도 부모도 행복해집니다

    대구 군위군이 자녀 키우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녀 출산부터 육아, 교육까지 주기별 구간마다 빈틈없는 양육체계를 마련해 젊은층 유입부터 정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초저출생과 고령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인구 감소 위기를 타파할 선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군위군은 최근 대구도시개발공사와 아이사랑키움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서 군위군은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위군은 군위읍에 사업비 128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지상 6층 규모의 대형 어린이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한다. 이 시설은 유치원이나 학교에서 이뤄지는 정규 학업시간 외에 아이들에게 각종 교육을 진행하면서 놀이, 문화, 돌봄 기능 서비스를 제공한다. 편안한 공간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 놀이터를 비롯해 키즈카페와 실내스포츠놀이터, 디지털교육실, 체험 및 교육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앞으로 건축기획과 설계, 시공을 거쳐 2027년 문을 여는 것이 목표다. 공사 기간 동안 아이사랑키움터에 채워갈 다양한 교육, 문화, 놀이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개발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군위군은 올해 3월에는 군위군보건소 3층에 임신 준비부터 출산과 영유아 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조아센터를 개소했다. 330m² 규모의 이 시설은 모자보건실, 체험놀이방, 모유 수유실, 프로그램실 등으로 구성됐다. 임신과 출산, 육아를 위한 생애 주기별 맞춤형 교육 서비스,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난임부부 지원, 출산·양육지원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아이사랑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군위군은 빈틈없는 양육과 교육 체계 마련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출산 장려를 위한 의료비 지원을 비롯해 자녀 출산에 따른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출산·육아용품 대여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군이 출연한 사단법인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초등생 방과 후 체험을 비롯해 오케스트라, 원어민 영어강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범생으로 선발된 학생은 해외 연수 기회도 준다. 지역 출신 인재 육성을 위한 노력도 적극적이다. 대학 진학생을 위해 매년 우수대학 진학 장학금과 희망장학금, 사회 초년생 정착지원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수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행복기숙사도 운영하고 있다. 군위군은 대구시, 대구시교육청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교육과 돌봄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군위초와 군위중 등 지역 학교의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 프로그램 도입을 위해 단계적인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김진열 군위군수는 “대구시로 편입된 군위군이 주목받고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특별한 교육지역으로 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육 질을 대도시 수준으로 끌어올려 군위를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반드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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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시간에 146㎜ 기록적 폭우…“거리가 강처럼 변해 대피 엄두 못내”

    “하늘에서 물을 가져다 퍼붓는 것 같았어요. 70년 평생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10일 새벽 한 시간 동안 146㎜ 폭우가 쏟아진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의 김성래 이장(70)은 동아일보에 이렇게 말하며 우려했다. 그는 “마을 15가구가 침수됐는데 물살이 너무 강해 대피할 엄두조차 못 냈다”며 “폭우가 내리는 와중에 산비탈을 타고 내려온 물줄기까지 더해져 거리가 마치 강처럼 변했다”고 말했다. 중부와 남부를 집중적으로 때린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일어나고 건물이 침수되면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다. ● 한 시간에 110㎜ 퍼부은 충남 피해 속출이날 충남에서는 폭우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오전 2시 52분경 논산시 내동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승강기에서는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하에 물이 차오르는데 승강기 안에서 사람 목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긴급 배수 작업을 벌였지만 남성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오전 3시 37분경 서천군 비인면에는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가 주택을 덮쳐 70대 남성 매몰돼 숨졌다. 이 지역은 오전 2시 16분부터 한 시간 동안 111.5㎜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주민 신 모씨는 “앞집 아주머니가 흙범벅이 돼서 남편을 찾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49분경 금산 진산면 지방리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져 매몰된 60대 여성이 숨졌다. 충북에서도 피해가 잇달았다. 오전 5시 4분경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는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하천으로 떨어졌다. 119구조대가 출동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 남성은 오전 7시 38분경 숨진채 발견됐다. 대구 북구 조야동에서는 오전 8시 8분경 한 농로의 배수용 원형 통에서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밭에 나왔다가 불어난 물살에 휩쓸려 농로로 빨려든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신고도 잇달았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는 오전 5시 27분경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범곡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119 구조대는 산길을 돌아 2시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대원들은 컨테이너에 홀로 살던 71세 남성이 실종된 것을 확인하고 드론 등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다. 현장에서는 이 남성의 차량이 침수된 채 발견됐다.● 고립된 주민들 구조, 금강휴게소 물에 잠겨불어난 물이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시설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도 이어졌다.대전 서구 용촌동에서는 주택 27채가 물에 잠겨 주민 36명이 한때 고립됐다. 대전소방본부는 오전 10시경 주민 전원을 보트에 태워 구조했다. 대전 중구 유등천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유등교는 다리 중간이 내려앉아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논산 벌곡면 한 마을도 침수돼 주민 30여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는 오전 4시 11분경 장선천이 넘쳐 주민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소방 대원들에게 구조됐다.충북 영동천과 소옥천, 금강(양강교) 등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경부고속도로 금강휴게소가 강물에 침수됐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무궁화호, ITX-새마을호의 장항성(천안~익산)과 경북선(김천~영주)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운행이 중단됐고, 충북선(조치원~봉양)도 오전 9시까지 운행을 중단했다. 산림청은 오전 3시 40분부로 대구, 대전, 세종, 충북, 충남, 경북, 전북 지역에 산사태 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심각’을 발령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산사태 토사유출, 교량침하 등으로 피해를 입은 공공시설은 391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침수, 차량 침수, 옹벽 파손 등의 피해를 본 사유 시설은 146건이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969.2㏊로 늘었고, 유실·매몰된 농경지는 44.9㏊로 파악됐다. 일시 대피한 이재민은 2585세대 3568명으로 집계됐다.서천=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완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옥천=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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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컴도 못잡는 ‘스텔스 장마’… 숨어있다 물폭탄

    올해 한반도를 찾아온 장마가 유난히 변덕스러운 탓에 날씨 예보가 제대로 안 맞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기상관측 기관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수치 예보 모델의 예측이 모두 어긋나는 경우가 많아 전문가 사이에선 ‘스텔스 장마’라는 말도 나온다. 레이더망을 피해 숨어 있다가 갑자기 공격하는 스텔스 전투기처럼 예상치 못했던 장마가 갑자기 튀어나와 물폭탄을 퍼붓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측 불허 스텔스 장마, 비 피해 키워 중후반에 접어든 장맛비는 주로 충북·경북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6∼9일 나흘 동안 충북에 최대 276mm, 경북에 최대 275mm의 비가 쏟아졌는데 이는 국내외 기상관측 기관의 예상을 벗어나는 강수량이었다. 8일 비구름대를 살펴보면 남북으로 얇고 동서로 긴 띠 형태를 보였다. 저기압이 서쪽에서 접근하며 장마전선을 북쪽으로 끌어올리고 동쪽으로 빠져나갈 때 남쪽으로 누르며 나타난 현상이다. 또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이 버티는 가운데 북서쪽에서 다른 고기압이 형성되며 그 사이에 있던 장마전선이 더 얇게 압축된 영향도 있다. 이처럼 강수대의 폭이 유난히 좁을 때는 슈퍼컴퓨터도 날씨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렇게 예보가 힘든 틈을 타고 갑자기 나타나 단시간에 좁은 지역에 집중호우를 쏟아내는 게 스텔스 장마 특징이다. 7일 영국과 유럽 등 기상 선진국의 수치예보 모델이 빗나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날 영국 통합모델(UM)은 8일 남부지방을 제외한 넓은 범위에서 비가 쏟아진다고 예보했다. 유럽 중기예보센터 모델(ECMWF)은 수도권 등 중부지방으로 강수 집중 구역이 북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은철 공주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장마전선이 남북으로 압축되면 마치 강한 압력을 받은 풍선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에 놓인 것처럼 균형이 무너진다”며 “힘의 방향과 강도 등이 아주 미세하게 변해도 결과를 예측하기 매우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충북서 1명 숨지고 서울 한양도성 무너져 특히 8일 밤사이 대구·경북 지역에는 시간당 50∼60mm의 폭우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9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에서 40대 여성 택배업 종사자가 “비가 너무 많이 와 배달을 못 하겠다”는 말을 동료에게 전화로 남기고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또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경 서울 북악산 백악쉼터 인근 한양도성 성곽 약 30m 구간이 무너졌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백악구간 창의문에서 청운대로 이어지는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장맛비로 현재까지 충북 옥천군에서 1명이 숨졌고 주택 23채가 침수됐다. 5개 시도 20개 시군구에서 주민 1700여 명이 대피했다. 정부는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했다. 또 환경부는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일부 방류하려는 징후가 포착됐다”며 군부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상황을 공유하고 주민 대피 및 출입 통제 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요청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까지 전국적으로 최대 150mm의 많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새벽부터는 전라권에 시간당 최대 50mm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 10일까지 이틀 동안 예상 강수량은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등 모두 최대 150mm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사지원 기자 4g1@donga.com경산=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

    • 202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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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임성근 ‘무혐의’ 결론… 野 “납득 안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11개월간 수사해온 경찰이 8일 수중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사망케 한 혐의로 해병대 1사단 최모 포병11대대장(중령)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중 수색을 사실상 지시하거나 보고받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무혐의로 판단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8일 최 중령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채 상병 사망의 원인이 된 수중 수색 지시를 내린 사람은 최 중령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수변에서 장화 높이까지 수색’ 지침을 잘못 해석하고 임의로 변경해 “허리 아래까지 (물속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해병대 1사단 박모 보병7연대장(대령)은 관리 감독을 부실하게 한 혐의 등으로 송치됐다. 채 상병의 직속상관(포병7대대장)으로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묵살했다”고 주장해온 이모 중령도 송치 대상에 포함됐다. 반면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선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혐의가 모두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포병11대대장이 지침을 임의로 바꿀 것을 예상할 수 없었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수사 결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답정너’식 맞춤형 결론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음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 사건 진상 규명 TF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당장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 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경찰 “임성근, 수중수색 직접 지시 안해”… 일각 “꼬리 자르기”“임, 실종자 수색 지휘라인에 없어…수변수색 지침, 대대장이 임의 변경”법조계 “軍조직 특성 무시한 결론”야권 “이래서 특검법 필요” 목소리“수변으로 내려가서 바둑판식으로 수색하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1사단장이 부하들에게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파악했다. 이를 두고 야권은 채 상병 사망의 원인이 된 수중 수색을 전제로 한 지시였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경찰은 8일 당초 지침으로 설정된 ‘수변 수색’ 지시를 반복하고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바둑판식 수색은 군사교범상에도 나오는 ‘의심지역 집중수색 방법’”이라며 “임 전 사단장이 꼼꼼히 (수색)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사단장 지시를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는 군 조직 특성을 무시하고 경찰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왔다.● “월권행위는 맞지만 직권남용은 아냐” 항명 등 혐의로 기소돼 군사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해 7월 18일 부하들을 지적하고 질책해 현장 지휘관들이 압박감을 느꼈고, 무리한 수중 수색 지시로 이어져 채 상병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질책 등 ‘월권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당시 수색 작전통제권은 육군 50사단장에게 있었고, 임 전 사단장은 ‘직권’이 없었기 때문에 ‘직권남용’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임 전 사단장은 지휘라인에 없었다”며 “군조직 특성상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게 할 수 있으나, 임 전 사단장으로서는 부하 지휘관이 임의적으로 수색지침을 변경할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임 대대장인 최모 포병11대대장(중령)이 지침을 임의로 바꿔 “우리 포병은 허리 아래까지 (물속으로) 들어간다. 다 승인받았다”고 지시하리라고는 예상할 수 없었다는 게 경찰의 결론이다. 임 전 사단장이 “가슴장화를 신고 수색하라”며 수중 수색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이 가슴장화 지원을 지시하긴 했지만, 수색 현장 총책임자였던 박모 보병7여단장(대령)이 “대원들 옷이 오염되니 가슴장화를 착용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건의한 것을 다시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대신 경찰은 최 중령과 이모 포병7대대장(중령) 등 현장지휘관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 상병의 직속상관인 이 중령은 (최 중령으로부터) ‘다 승인받았다’는 말을 듣고 임 전 사단장 지시로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대령도 지침을 불명확하게 설명하고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군 특성 무시하고 꼬리 자르기” 비판 법조계에선 경찰이 법리를 지나치게 좁게 적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상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군대 내에서 ‘권리 없이 지시한 것’ 자체가 ‘권리 남용’이자 ‘권리 초월’”이라고 지적했다. 형사사건 전문 채다은 변호사(법무법인 한중)는 “범죄 행위 자체가 뚜렷하다면 고소·고발된 혐의와 맞지 않더라도 다른 죄로 송치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경찰이 죄명을 바꿔가면서까지 송치하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도 “연대장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사단장은 무혐의라는 건 ‘꼬리 자르기’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야권은 “이래서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방부만이 아니라 경찰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는 것을 온 국민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대령 측도 “조속히 특검이 발족해 낱낱이 규명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경찰이 밝힌 실체적 진실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본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서 사실관계를 빨리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을 논의한 카카오톡방에 참여한 변호사 A 씨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모 씨는 이 카카오톡방에서 해병대 출신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국회 청문회에 나와 이 씨를 모른다고 주장했다. 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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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양캠프’에서 초등생 편식 고쳐볼까요

    대구시교육청은 20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북구 대구보건대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영양캠프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캠프는 편식 개선과 성장에 관심 있는 학생 및 학부모를 비롯해 식품 알레르기로 고민하는 학생들의 평소 식습관을 파악해 개인 맞춤형 지도를 하고 학생 스스로 식생활 관리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했다. 성장기 학생 식생활 관리를 위한 영양교구를 전시하고 자녀에게 사랑의 편지 쓰기 등 부모와 자녀가 함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시간도 갖는다. 또 영양캠프에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는 영양교사가 1 대 1 맞춤형 영양상담을 실시해 식습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를 정하고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할 수 있도록 학교 영양 상담과 연계해 줄 계획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대구 학교급식 표준 레시피를 개발해 보급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지역 내 학교급식 메뉴를 분석한 결과를 반영했다. 15개 음식군에서 많이 활용된 메뉴를 실험하고 조리해 개발한 표준조리법과 식단표준안을 담았다. 경상도 문화권 중심 향토 음식도 분석해 표준 레시피에 반영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학교와 가정이 연계해 식생활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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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임성근 前해병1사단장 ‘무혐의’ 결론… 野 “납득 안돼”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11개월간 수사해온 경찰이 8일 수중 수색을 지시해 채 상병을 사망케 한 혐의로 해병대 1사단 최모 포병11대대장(중령) 등 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수중 수색을 사실상 지시하거나 보고받고도 묵인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은 무혐의로 판단했다.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8일 최 중령 등 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채 상병 사망의 원인이 된 수중 수색 지시를 내린 사람은 최 중령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수변에서 장화 높이까지 수색’ 지침을 잘못 해석하고 임의로 변경해 “허리 아래까지 (물속으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해병대 1사단 박모 보병7연대장(대령)은 관리 감독을 부실하게 한 혐의 등으로 송치됐다. 채 상병의 직속상관(포병7대대장)으로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임 전 사단장이 묵살했다”고 주장해온 이모 중령도 송치 대상에 포함됐다.반면 임 전 사단장에 대해선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혐의가 모두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포병11대대장이 지침을 임의로 바꿀 것을 예상할 수 없었다는 취지다.더불어민주당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수사 결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윤종군 원내대변인은 이날 “‘답정너’식 맞춤형 결론을 끌어내기 위한 것이었음이 명백해졌다”고 밝혔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 사건 진상 규명 TF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금 당장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찰 수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경찰 “임성근, 수색 지시 했지만 직권남용 아냐”… 일각 “꼬리 자르기”“수변으로 내려가서 바둑판식으로 수색하라.”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임성근 당시 해병대1사단장이 부하들에게 이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파악했다. 이를 두고 야권은 채 상병 사망의 원인이 된 수중수색을 전제로 한 지시였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경찰은 당초 지침으로 설정된 ‘수변 수색’ 지시를 반복하고 강조한 것일 뿐이라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바둑판식 수색은 군사교범상에도 나오는 ‘의심지역 집중수색 방법’”이라며 “임 전 사단장이 꼼꼼히 (수색)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사단장 지시를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는 군 조직 특성을 무시하고 경찰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왔다.● “월권행위는 맞지만 직권남용은 아냐”항명 등 혐의로 기소돼 군사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 측은 임 전 사단장이 지난해 7월 18일 부하들을 지적하고 질책해 현장 지휘관들이 압박감을 느꼈고, 무리한 수중수색 지시로 이어져 채 상병이 사망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질책 등 ‘월권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직권남용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고 봤다. 당시 수색 작전통제권은 육군 50사단장에게 있었고, 임 전 사단장은 ‘직권’이 없었기 때문에 ‘직권남용’도 인정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경찰 관계자는 “임 전 사단장은 지휘라인에 없었다”며 “군조직 특성상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끼게 할 수 있으나, 임 전 사단장으로서는 부하 지휘관이 임의적으로 수색지침을 변경할지는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임대대장인 최모 포병11대대장(중령)이 지침을 임의로 바꿔 “우리 포병은 허리 아래까지 (물속으로) 들어간다. 다 승인받았다”고 지시하리라고는 예상할 수 없었다는 게 경찰의 결론이다.임 전 사단장이 “가슴장화를 신고 수색하라”며 수중 수색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이 가슴장화 지원을 지시하긴 했지만, 수색 현장 총책임자였던 박모 보병7여단장(대령)이 “대원들 옷이 오염되니 가슴장화를 착용하면 효과적일 것 같다”고 건의한 것을 다시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그 대신 경찰은 최 중령과 이모 포병7대대장(중령) 등 현장지휘관 6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채 상병의 직속상관인 이 중령은 (최 중령으로부터) ‘다 승인받았다’는 말을 듣고 임 전 사단장 지시로 오해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모 대령도 지침을 불명확하게 설명하고 관리감독을 부실하게 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군 특성 무시하고 꼬리 자르기” 비판법조계에선 경찰이 법리를 지나치게 좁게 적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의 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상관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는 군대 내에서 ‘권리 없이 지시한 것’ 자체가 ‘권리 남용’이자 ‘권리 초월’”이라고 지적했다. 형사사건 전문 채다은 변호사(법무법인 한중)는 “범죄 행위 자체가 뚜렷하다면 고소·고발된 혐의와 맞지 않더라도 다른 죄로 송치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경찰이 죄명을 바꿔가면서까지 송치하겠다는 의지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도 “연대장에게 책임을 물으면서 사단장은 무혐의라는 건 ‘꼬리 자르기’로 보일 수 있다”고 했다.야권은 “이래서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성명을 내고 “국방부만이 아니라 경찰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다는 것을 온 국민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대령 측도 “조속히 특검이 발족해 낱낱이 규명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경찰이 밝힌 실체적 진실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본다”며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도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서 사실관계를 빨리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는 임 전 사단장과 골프 모임을 논의한 카카오톡방에 참여한 변호사 A 씨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 의혹을 받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컨트롤타워로 지목된 이모 씨는 이 카카오톡방에서 해병대 출신 골프 모임을 추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국회 청문회에 나와 이 씨를 모른다고 주장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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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 상병’ 대대장측, 공수처에 임성근 추가고발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검찰에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자 채 상병의 상관이었던 이모 중령(대대장) 측이 임 전 사단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추가로 고발했다. 이 중령을 변호하는 김경호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직권남용 및 업무상 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공수처에 추가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경북경찰청은 장성급 장교인 임 전 사단장에 대해 수사 관할권이 없고, 사건 발생 이후 9개월 만에 처음 소환 수사를 할 정도로 정치적이며 지연된 수사를 했다”며 “경북청 수사에 대해선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어 공수처에 (임 전 사단장을) 다시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김철문 경북경찰청장도 직권남용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변호사는 “적법한 신청권자 중 공식적으로 신청한 사람이 없음에도 수심위가 개최돼 임 전 사단장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주장했다. 채 상병 유가족 정도가 수심위 개최를 신청할 수 있는데, 경찰이 유가족 신청 없이 수심위를 개최했다는 게 김 변호사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각 수사팀과 시도경찰청장 등의 판단에 따라 유가족 측 신청 없이도 수심위를 열 수 있다. 이번 수심위도 적법하게 열렸다”며 “태풍 힌남노 수해 사건 등 중대 사건의 경우 유가족 신청 없이 수심위가 적법하게 열린 사례도 있다”고 반박했다.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 등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 등이 포함된 수심위는 임 전 사단장과 하급 간부 2명 등 3명에 대해 불송치해야 한다는 결론을 5일 내렸다. 경북청은 수심위 결론을 참고해 8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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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달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 디지털치료실 운영

    대구 달성군 옥포읍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최근 정신건강디지털치료실을 열어 운영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센터는 아산사회복지재단 사회복지공모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1억 원을 지원받아 정신건강디지털치료실을 운영하게 됐다. 정신건강디지털치료실에서는 생체신호 측정기기를 비롯해 가상현실(VR), 메타버스(디지털 가상 세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생체신호 측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스트레스와 두뇌 컨디션, 집중도, 좌우뇌 균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VR 프로그램은 가상현실 세계에서 여행과 음악, 명상 등을 즐길 수 있고 메타버스 프로그램은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홈 트레이닝 등을 할 수 있다. 자화상 등을 그리며 AI를 활용해 예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AI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주 화, 수,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프로그램별로 1시간 정도 운영하며 달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공나영 달성군 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우울 및 스트레스 등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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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숲으로 돌아온 폐철길-식물연구원

    “예전에는 한낮에도 걷기 무서웠는데…. 우리가 낸 세금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3일 오후 1시경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철길숲에서 만난 시민 최지인 씨(36·여)가 “폐쇄됐던 철길이 포항의 자랑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포항시 전역은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르며 무더운 날씨를 보였지만, 철길숲으로 들어서니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까지 들었다. 철길숲은 점심 식사 후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과 걷기에 나선 주민들로 가득했다. 어린이들은 폐철로 위에 올라가 균형을 잡는 놀이를 하거나 뛰어다녔다. 경북 지역에 이처럼 도심 속 시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 관리를 돕는 ‘도시숲’이 곳곳에 펼쳐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시설이 폐기되거나 문을 닫아 수십 년 동안 시민들이 드나들 수 없었던 공간이 도시숲으로 바뀌면서 ‘시민의 공간’으로 부활하고 있다. 포항 철길숲은 남구 효자동 효자역과 북구 용흥동 옛 포항역을 잇는 폐철길을 활용해 숲과 산책로 등을 조성한 도시 공원이다. 2015년 4월 용흥동에 있던 포항역이 고속철도(KTX) 역사가 신축된 흥해읍으로 옮기면서 시민들의 출입이 금지됐고, 한동안 방치돼 왔다. 이에 포항시는 40여 차례 주민 의견 수렴회를 거친 후 폐철길을 도시숲으로 만들기로 결정했고 2018년 나무와 꽃, 산책로, 자전거길 등을 갖춘 철길숲이 들어섰다. 6년이 지난 현재 철길숲은 평일 평균 3만6000여 명이 방문하고 주말엔 평균 5만1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시민 휴식처로 자리를 잡았다. 포항에서 열리는 각종 음악회와 전시회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철길숲은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2022년 유엔 등 5개 기관이 공동 주최한 아시아 도시 경관 시상식의 본상도 수상했다. 포항과 가까운 경주에도 특별한 도시숲이 있다. 남산동 경북천년숲정원이 주인공이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 내부에 있는 이 숲은 원래 일반인들이 출입할 수 없는 공간이었다. 경북도는 2016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7년 동안 137억 원을 들여 지난해 ‘천년숲정원’을 만들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특히 천년숲정원의 실개천을 연결하는 외나무다리, 메타세쿼이아와 칠엽수가 나란히 펼쳐진 산책로가 인기가 많다. 경북도 관계자는 “기존에는 연구용 나무를 심어 수종 번식이나 시험 재배를 하던 공간이었다”며 “워낙 베일에 싸인 채 관리되던 곳이어서 도시에 있는 숲인데도 색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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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가로지르는 849km ‘숲티아고’… 빈집-폐교 활용 ‘시골 재생’

    “여기가 한국의 ‘숲티아고’ 출발점입니다. 동서트레일이 2026년 개통하고 이곳에서 출발해 계속 걷는다면 충남 서해안 안면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17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망양정에서 이상학 경북도 산림레포츠팀장이 발아래 펼쳐진 숲과 멀리 수평선을 그리는 푸른색 바다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했다. 망양정은 산림청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조성 중인 한반도 횡단 숲길인 ‘동서트레일’의 출발점이자 종점이다. 발길을 옮겨 걷기 시작하자 싱그러운 솔 내음과 시원한 동해 바닷바람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곧이어 나타난 왕피천 위로 물과 햇빛이 만든 윤슬이 펼쳐졌다. 왕피천은 산란기만 되면 연어 수백 마리가 몰려들고 때때로 수달도 모습을 드러내는 1급수 하천이다. 때 이른 무더위에 슬슬 지칠 무렵 다다른 근남면 행곡리의 처진소나무는 거대한 그늘로 여행자의 심신을 달래 줬다. 이어진 금강송 군락지에서 만난 탐방객 김종환 씨(58)는 “금강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에 숨 쉴 때마다 몸속 찌든 때가 씻겨 나가는 기분이다”고 말했다.● 숲길로 한반도 횡단 산림청과 경북, 충북, 대전, 세종, 충남 등 5개 시도 및 21개 시군은 한반도를 횡단하며 걷는 동서트레일을 조성 중이다. 지역별 특성에 따라 총 57개 구간이 마련 중인데, 구간별로 14∼16km씩 전체 거리는 849km에 달한다. 동서트레일은 다양한 지역을 지나는 만큼 구간별로 가지각색의 매력을 뽐낸다. 이날 찾은 울진 구간은 관동팔경의 최고 명소로 불리는 망양정에서 출발해 천연기념물 155호 성류굴을 거쳐 정부가 집중 보호 중인 금강송 군락지로 이어졌다. 이 지역 금강송은 조선 시대 궁궐을 지을 때 자재로 쓰일 정도로 가치가 높은 최상급 소나무다. 동서트레일은 산을 오르내리는 숲길부터 물길을 따라 걷는 하천길까지 다양한 코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구간별 난도는 ‘매우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까지 5단계로 구분해 탐방객들이 선택할 수 있다. 현재 경북 울진과 봉화 구간(33km)만 개통됐고, 나머지 구간은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9월 충남 태안 구간 개통에 이어 올해 말까지 전체 구간 중 35%를 개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재경 울진군 정원팀장은 “동서트레일 구간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고, 탐방객들의 성취감과 재미를 더할 ‘스탬프(도장) 랠리’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집과 폐교 다시 채워 동서트레일은 세계적인 걷기 여행길로 꼽히는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과 비교된다. 산티아고 순례길(800km)보다 49km 더 길고, 숲길과 들길 물길 등을 지나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아를 성찰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다.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구간마다 역사·문화 유적지와 사찰 등 종교 유적지도 만날 수 있다. 이 팀장은 “국내 걷기 여행 마니아들이 숲과 산티아고를 합쳐 ‘숲티아고’로 부르며 한껏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산림당국도 동서트레일을 해외 유명 순례길 못지않은 여행길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루 10∼20km를 걸어야 하는 탐방객들이 주변 마을로 내려와 밥을 먹고 휴식을 취하거나 숙박까지 할 수 있도록 코스를 설계했다. 인구소멸 위기에 처한 시골 곳곳에 방치된 빈집과 폐교를 활용한 ‘시골 재생’ 효과도 노린다. 동서트레일 구간 안에 거점마을 90곳을 선정하고, 빈집과 폐교를 활용해 탐방객이 휴식하고 숙박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경북 지역만 해도 올해 기준 빈집은 1만3880채, 폐교된 학교는 241곳에 이른다. 이날 탐방 도중 머무른 근남면 수곡초교도 폐교에서 탐방객 휴식처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산림청은 내년까지 이곳에 탐방객을 위한 캠핑장과 숲길안내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동서트레일을 통해 348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941억 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숲으로 복지를… 일자리도 창출 경북도는 전체 면적 가운데 70%인 129만 ha가 산림일 정도로 숲이 많다. 경북도는 이 같은 자원을 적극 활용해 미래 세대를 위한 ‘산림복지’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체험원과 시민들을 위한 치유의숲 등 산림치유공간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숲해설가와 산림치유지도사, 유아숲지도사 등을 양성해 ‘숲 일자리’도 적극 창출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임산물을 가져다주던 숲은 우리 사회가 처한 소멸 위기 등 여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소중한 자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난개발로부터 숲을 보호하는 것을 책무라고 생각하고 숲 보존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진=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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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올해부터 ‘IB 교육’ 도입”

    경북도교육청이 올해부터 공교육 혁신을 위해 본격적으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문제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인구를 붙잡고, 우수 인재의 정착을 유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2일 안동시 풍천면 도교육청 웅비관에서 민선 5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에 우리 아이들은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야 한다. 아이들이 국제적인 소양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기 위해 IB 교육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5월 대구시, 부산시, 충북도교육청과 성공적인 IB 교육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달부터는 스위스에 있는 IB 본부를 비롯해 IB 교육을 먼저 도입해 운영하고 있는 전국 시도교육청과도 차례로 협력 각서를 체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IB 도입 및 운영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IB 운영을 위한 교원 공동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IB 운영학교 간 교류 및 지원을 위해 교육청 간 공동대응체계도 꾸릴 계획이다. 특히 대구시교육청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18년 공교육 혁신을 위해 IB 교육을 선제적으로 도입한 대구시교육청은 현재 전국적으로 IB 교육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대구 지역 내 468개 초중고교 가운데 97곳이 IB 교육을 도입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26년까지 보급률은 전체 학교의 3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전국에서 처음 시작한 해외 유학생 유치 사업은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올해 3월 4개국 48명의 해외 우수 유학생을 포항 한국해양마이스터고와 김천고 등에 유치했다. 내년에는 8개 학교에 4개국 66명의 유학생이 입학한다. 임 교육감은 “어린 유학생들이 지역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 동반 비자 발급 등 부모와 함께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졸업 후 지역에 취업해 정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의 해외 유학생 유치 사업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조만간 부산시와 전남도, 경남도, 강원도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노하우를 공유할 방침이다. 체험형 교육도 확대한다. 내년 3월 포항 경북과학고 터에 수학문화관을 지어 놀이 체험형 수학교육을 선보인다. 인공지능교육센터와 유아교육진흥원 등 9개 기관과 협력해 영덕, 칠곡 등지에 공공도서관 7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립운동길 걷기 체험 행사도 추진한다. 도교육청은 도시와 농어촌 간 교육 격차 해소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3월 공립 온라인학교를 열어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육 질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임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학습과 학교생활에 있어서 한 아이도 소외당하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개발했다. 핵심 개념 이해와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자기주도 성장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으로 초중고교와 직업교육 과정으로 나뉘어 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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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의료원, 전문의 초빙… 마취통증의학과 진료 시작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이달부터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를 초빙해 진료를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초빙한 김용석 전문의는 고려대 의과대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제주시에서 통증 전문 개인 병원을 22년 동안 운영했다. 관절병증과 만성질환, 두통, 척추질환, 오십견 등이 전문 진료 분야다. 울릉도 지역에는 고령의 노인들이 많이 거주해서 만성 및 관절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도 많았다. 이 때문에 통증을 치료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늘 절실한 상황이었다. 김영헌 울릉군보건의료원장은 “의료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군민들의 의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만성·퇴행성 질환자에 대한 치료 보강 및 관리 등 의료 인프라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우울과 불안 등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전문적인 심리 상담 서비스도 운영한다. 1일부터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사무소를 찾아 신청하면 120일 동안 모두 8회에 걸쳐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 보건의료원은 지역 유일의 공공 의료기관으로서 군민 건강권 보장 및 의료 인프라 확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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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학교 급식실에 ‘로봇 조리사’ 생긴다

    경북도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학교 급식실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튀김 조리용 로봇과 푸드스캐너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튀김 조리용 로봇은 각종 튀김 요리를 전담한다. 로봇팔이 움직이면서 바구니에 담긴 식재료를 튀김 솥에 넣어 익힌 후 기름을 털어내기까지 해준다. 식재료에 따라 적정한 온도로 익혀주기도 한다. 경북도교육청은 포항고에 튀김 조리용 로봇을 설치해 시범 운영했는데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푸드스캐너는 퇴식구에 올려진 식판 위 잔반을 확인해 다음 식단 작성을 위한 데이터를 모아준다. 이후 영양사가 잔반이 많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해 해당 반찬을 줄이거나 조리법을 바꾸는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인다는 것이다. 경북도교육청은 2학기부터 우선 구미 산동고와 경산 경산고에 튀김 조리용 로봇을 도입할 예정이다. 구미 봉곡초와 경산 하양초에는 푸드스캐너를 시범 도입한다. 향후 만족도를 파악하고 보완점 등을 분석해 도입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조리 로봇 외에도 우수한 자동화 시스템을 점차 급식실에 적용해 나가겠다. 급식실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과 안전하고 쾌적한 급식실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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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중소기업대상’ 후보 신청하세요

    대구시는 19일까지 올해 중소기업대상 후보 기업을 모집한다. 공고일 기준 대구에 3년 이상 본사나 사업장을 둔 사업체면 신청할 수 있다. 대구시 홈페이지(daegu.go.kr) 공지사항 혹은 고시·공고에서 신청 서류를 내려받아 준비한 뒤 사업장이 소재한 구·군의 경제 부서나 대구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 대구경영자총협회,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디자인센터,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등에 제출하면 된다. 대구시 서류심사와 대구신용보증재단의 재무평가 및 실태조사 등을 거쳐 최종 심사위원회에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모두 6개 업체를 선정한다. 시상은 11월 열리는 대구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진행한다. 수상 기업은 향후 2년 동안 대구시 중소기업 창업 및 경쟁력 강화자금 금리 추가 우대와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 이차보전 추가 우대,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및 해외 전시·박람회 우선지원, 대구시 지방세 세무조사 운영규칙에 의한 세무조사 3년 유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대구시 경제정책관에게 문의하거나 대구시 누리집 게재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시는 1996년부터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쌓아온 중소기업을 발굴해 중소기업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174개 업체를 발굴해 시상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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