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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의료진이 탑승해 ‘도로 위 응급실’이라 불리는 ‘닥터카’가 에쓰오일의 후원으로 올해도 계속 달린다. 울산시는 에쓰오일, 울산대병원과 함께 11일 시청 시장실에서 울산권역 닥터카 운영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개최했다. 닥터카는 간호사나 응급구조사만 타는 일반 구급차와 달리 외과나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가 탑승해 직접 환자를 처치하며 이송한다. 울산권역 닥터카는 2017년 9월부터 울산대병원에서 시범 운영하다가 2019년 초 운영비 부족으로 중단됐다. 이에 같은 해 5월 에쓰오일이 지역 사회공헌사업으로 1억 원을 후원해 운영이 재개됐다. 이후 에쓰오일이 매년 1억 원을 후원하고, 시가 2000만 원을 지원해 닥터카를 계속 운영하고 있다. 닥터카는 지난 7년간 중증외상 환자 165명의 생명을 구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민·관이 한마음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시급을 다투는 중증외상 환자 생존율을 높이는 닥터카 운영을 지원해 기쁘다”며 “울산 지역사회와 밀착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와 포항시, 경주시가 ‘해오름 동맹’의 상설 협력 기구를 설치하고 핵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3개 지방자치단체는 10일 오후 울산 동구 HD현대건설기계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에서 ‘동남권 해오름 동맹 상생 협의회 상반기 정기회’를 열었다. 이날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해 3개 지자체 실·국장 등 28명이 참석했다. 회의는 해오름 동맹 광역사무국 추진단 운영 방안과 올해 해오름 동맹 핵심사업에 대한 발표로 이어졌다. 먼저 광역사무국 추진단은 해오름 동맹 상설 협력 기구를 신설한다. 3개 도시가 인력을 파견해 5급 팀장 1명과 6급 이하 3명으로 구성하며, 다음 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경비는 3개 도시의 분담금으로 편성한다. 광역사무국 추진단은 해오름 동맹 상생 협의회 운영과 공동 협력사업 총괄, 기획 조정, 발전계획 수립, 국가지원 방안 등을 맡는다. 앞으로 각 도시 간 정책 과제를 수행하고 다른 도시 벤치마킹 사례도 수집한다. 해오름 동맹은 울산·포항·경주시가 2016년 6월 30일 울산∼경주∼포항고속도로 53.7km 개통을 계기로 상생 발전을 위해 만든 자치단체 동맹이다. 지방자치법 제169조를 근거로 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울산 포항 경주 순으로 회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회장은 김 시장이다. 신라 문화권에 속하는 3개 도시는 역사와 공간, 산업으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포항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산업, 경주의 자동차와 조선 관련 부품 산업, 울산의 자동차와 선박 산업이 서로 보완하는 산업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3개 지자체는 해오름 동맹 도시발전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3대 분야 10개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3대 분야는 △단일 경제권으로 성장하는 ‘친환경 첨단산업지’ 구축 △강·산·바다를 연계하는 ‘세계적인 문화관광권’ 조성 △동일 생활권으로 연결되는 ‘초광역 교통망’ 형성으로 정했다. 핵심 프로젝트 가운데 이차전지 글로벌 메카 조성 사업이 눈에 띈다. 울산과 포항이 지난해 7월 국가 첨단 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지정돼 해오름 동맹의 전략적 연계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추진한다.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 간 수요 공급망 확장을 통한 초광역 이차전지 클러스터를 조성해 해오름 지역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국가 도심항공교통(UAM) 테크노 비즈니스 벨트도 조성한다. 해오름 지역의 미래 자동차 업종 및 기술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서 UAM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UAM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특화 관광 서비스 제공을 공동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수소 메가시티 조성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국내 유일의 수소 배관 공급 방식의 테스트베드(시험환경)를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시가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경주시는 핵심 부품 개발 및 인증을, 포항시는 수소연료전지, 수소화합물 기반 친환경 선박 전환지원센터 구축을 맡는다. 김 시장은 “이번 해오름 동맹 상생협의회를 통해 울산 경주 포항 3개 도시가 다양한 부문에서 상생 협력을 추진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 시장도 “해오름 동맹 광역사무국 추진단 운영을 통해 공동 협력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3개 도시 간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해오름 동맹이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초광역 상생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연계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3개 도시 간 유기적 발전을 위해 10대 핵심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울주군이 산악관광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개발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시작됐다. 울주군은 케이블카 개발 사업 시행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가 5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전 사전 행정 절차다. 사업 시행자는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8월 중에 환경영향평가 본안서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제출된 초안에 담긴 주요 내용을 보면 현장 여건과 측량 결과를 반영해 상·하부 정류장 위치가 조정되면서 전체 연장이 기존 2.48km에서 2.46km로 축소됐다. 이용객이 탑승하는 캐빈은 기존 계획대로 50대(보조 10대 별도)로 추진된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서는 다음 달 5일까지 울주군 관광과, 울주군 상북면·삼남읍 행정복지센터, 경남 양산시 원동면·하북면 행정복지센터,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eiass.go.kr) 등에서 열람할 수 있다. 초안 요약문과 공고문은 울주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안에 대한 의견은 열람 장소에 비치된 주민의견서 양식에 따라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초안 주민설명회는 21일 오후 4시 울주군 상북면 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한 뒤 내년 1월 착공해 2026년 6월 준공하는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남구 옥동 옛 울산지법 터에 조성될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을 8월에 착공한다. 남구는 복합문화 반다비 빙상장 건립 설계용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빙상장 건립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생활 SOC 복합화 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국비 142억 원 포함 총사업비 350억 원이 투입된다. 올해 8월부터 2027년 2월까지 공사를 시행하고, 시범 운영 후 2027년 4월 개관할 예정이다. 건물은 연면적 약 9900㎡, 지상 7층 규모다. 1∼4층은 부설 주차장과 건강증진실, 물리치료실, 언어활동실, 다목적 강당 등을 갖춘 반다비 복지관이 마련되고, 5∼7층은 빙상장과 생활문화센터, 작은 도서관 등으로 조성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김두겸 울산시장은 정부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한 것과 관련해 “120만 울산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4일 밝혔다. 김 시장은 성명서를 통해 “동해 심해에 막대한 규모의 가스전 매장 가능성이 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져 산유국의 위치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매장된 양은 최소 35억 배럴,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인데, 이는 국내 연간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30년 사용량에 달하는 규모”라고 반겼다. 그는 “동해안 심해 가스가 개발되면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될 것이고, 우리 울산의 에너지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울산은 다양한 산업 투자 유치는 물론이고 석유화학과 조선, 에너지 등 관련 산업기관이 갖춰져 있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또한 생산시설과 운송 등 인프라 구축 협력으로 (울산, 포항, 경주 간 행정협의체인) 해오름동맹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시장은 “울산시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해 울산경제의 새로운 동력으로 이끌어 가겠다”고 강조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대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하는 신생아중환자실 적정성 평가에서 3회 연속으로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신생아중환자실 86곳을 대상으로 2022년 10월부터 6개월간 전문 치료 인력과 시설, 과정, 결과 등 8개 지표에 대해 시행됐다. 울산대병원은 필요 진료 협력 과목(소아외과·소아심장) 유무, 중등도 평가 시행률, 집중 영양치료팀 운영 비율, 신생아 소생술 교육 이수율, 원외 출생 신생아에 대한 감시 배양 시행률 등 5개 영역에서 만점을 받으며 총점 93.42점을 기록했다. 임진아 울산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장은 “전문 의료진과 최첨단 의료장비를 모두 구비하고 중증도별 세분화 치료로 치료 효율을 높여 지역 신생아 생존율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60억 원짜리 트램(노면전차)하고 사고가 나면 보험 처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차로와 인도가 줄어들면서 나타날 수 있는 피해를 줄이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지난달 30일 울산 남구 울산박물관 강당에서 열린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안’ 주민공청회에서 트램 운행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점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이 사업은 지하철이 없는 국내 유일한 광역시 울산 도심에 2028년까지 동해선 태화강역에서 공업탑로터리를 거쳐 신복로터리까지 10.9km 구간에 수소전기트램을 설치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3794억 원이 투입된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하면서 허가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공청회에서 공개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차량기지는 태화강역 광장에 2만4392m2 규모로 들어선다. 정거장은 총 15곳이다. 태화강역 광장, 농수산물 시장 앞, 현대백화점 앞, 번영사거리, 동평사거리, 달동사거리, 공업탑로터리, 울산서여자중학교, 옛 울주군청 앞, 법원검찰청입구사거리, 공원묘지입구, 울산체육공원, 정골삼거리, 울산대 정문, 웰츠주상복합앞 등이다. 태화강역 광장에서 종점인 웰츠주상복합 앞(신복교차로)까지는 정차 시간을 포함해 총 32분이 소요된다. 해당 구간을 버스로 이동할 경우 45분이 걸린다.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10∼15분 간격 하루 84회 왕복 운행한다. 1회 총 탑승 가능 인원은 245명이다. 기존 차로 수를 유지하기 위해 차로 폭을 3.5m에서 3.0m로 조정하고, 인도 폭도 소폭(0.3∼2.6m) 축소한다. 유턴과 좌회전 전용 차선들은 없어질 예정이다. 가장 큰 혼선이 예상되는 공업탑로터리의 경우 기존 체계를 유지하되 교차로로 전환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공청회에서는 보완책 요구와 함께 시민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안정화 한국교통연구원 철도교통연구본부 연구위원은 “트램이 도로 공간을 점유하는 만큼 도로 시스템과의 연결성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인근의 다른 교차로까지 교통 혼잡이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석한 울산시의회 문석주 산업건설위원장은 “트램 노선이 공업탑로터리를 통과하게 돼 있다”며 “이에 따라 야기될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미정 울산발전연구원 공공투자센터 연구위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정거장이 설치되는데, 트램 때문에 인도를 축소하게 되면 시민 접근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인도와 차로 수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들은 교통 안전 대책과 수소 안전성에 대해 의견을 냈다. 울산지역버스노조 한성교통지부 소속 박재성 씨는 “트램과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피해와 비용이 어마어마할 것 같은데, 이런 문제를 충당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해 준비하고 있느냐”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시민은 “수소의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성이 의문”이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도로 폭을 줄이면 교통사고가 늘어날 것이고 인도를 줄이면 상권이 침체할 것”이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트램과의 사고 처리 보험 문제는 전문 기관에서 보험사들과 연구하고 있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녕군에서 한 30대 남성이 애인을 살해한 뒤 112에 전화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에선 60대 남성이 교제하던 여성과 그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의대생 살인 사건’ 등 교제하던 이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이어지며 ‘교제폭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2일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12시경 “내가 사람을 죽였다. 자수한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현장에 가보니 30대 김모 씨가 자가용 안에서 자해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틀 후인 30일 오후 2시경 창녕의 한 야산에서 김 씨의 여자친구인 정모 씨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두 남녀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한 점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정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22일경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정 씨의 유가족은 ‘딸이 김 씨와 잘 지내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연인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이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60대 여성과 그의 30대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박모 씨는 이달 2일 구속됐다. 박 씨는 교제하던 피해자가 딸과 함께 찾아와 ‘그만 만나자’는 뜻을 전하자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이날 법원으로 향하며 “이별 통보를 받고 화가 나 범행한 것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가) 신랑(남편)에게 전화하는 바람에 범행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답했다. 지난달 6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명문대 의대생이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한 데 이어 한 달도 안 돼 전국에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성인권단체 한국여성의전화 김수정 소장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상 교제폭력 분류가 따로 없어 제대로 된 현황 파악도, 원인 분석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법을 개정해 집계 체계라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창녕=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울산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 가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UCCN은 유네스코가 문학과 음악, 공예와 민속예술, 매체예술, 디자인, 영화, 음식 등 7개 분야에서 뛰어난 창의성으로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한 세계 각국의 도시를 대상으로 선정한다. 울산시는 음악 분야 가입에 도전한다. 시는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비롯해 K팝 사관학교 건립,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2012년부터 개최한 국제 음악 행사 에이팜(APaMM·Asia Pacific Music Meeting) 등 시가 추진 중인 음악 관련 주요 사업들을 신청서에 모두 담아 가입 타당성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가입 여부는 7월 중 진행되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국내 심사, 내년 연말 예정된 유네스코 본부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한국인 최초로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SO) 종신단원이 된 더블베이시스트 임채문 씨(28)가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임 씨는 울산 출신으로 태화중과 울산예고를 졸업했다. 2022년 독일 안톤 루빈시테인 국제 콩쿠르 더블베이스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준우승한 뒤 솔리스트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아카데미 단원을 지냈다. 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로열 콘체르트 허바우 오케스트라, 독일 함부르크 슈타츠오퍼, 도이치 라디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에서 객원 단원으로 활동하다 올해 1월 한국인 최초로 LSO 종신 단원이 됐다.무보수 명예직인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면 임기 2년 동안 국내외에서 울산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된다.임 씨는 “해외에서 활동하다 보니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며 “앞으로 왕성한 활동을 통해 고향 울산의 멋과 매력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남 창녕군에서 한 30대 남성이 애인을 살해한 뒤 112에 전화해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강남구에선 60대 남성이 교제하던 여성과 그의 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근 ‘의대생 살인 사건’ 등 교제하던 이성을 살해하는 사건이 이어지며 ‘교제폭력’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2일 경남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낮 12시경 “내가 사람을 죽였다. 자수한다”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현장에 가보니 30대 김모 씨가 자가용 안에서 자해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이틀 후인 30일 오후 2시경 창녕의 한 야산에서 김 씨의 여자친구인 정모 씨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두 남녀가 함께 차를 타고 이동한 점 등을 토대로 김 씨가 정 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22일경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정 씨의 유가족은 ‘딸이 김 씨와 잘 지내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연인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이 살인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하던 60대 여성과 그의 30대 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60대 박모 씨는 이달 2일 구속됐다. 박 씨는 교제하던 피해자가 딸과 함께 찾아와 ‘그만 만나자’는 뜻을 전하자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이날 법원으로 향하며 “이별 통보를 받고 화가 나 범행한 것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가) 신랑(남편)에게 전화하는 바람에 범행이 이뤄졌다”는 취지로 답했다. 지난달 6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명문대 의대생이 교제하던 여성을 살해한 데 이어 한 달도 안 돼 전국에서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자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여성인권단체 한국여성의전화 김수정 소장은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상 교제폭력 분류가 따로 없어 제대로 된 현황 파악도, 원인 분석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련 법을 개정해 집계 체계라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창녕=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울산시가 지역 대학 5곳에서 ‘울산 주소 갖기’ 정책을 펼친다. 갈수록 줄어드는 청년 인구를 붙잡기 위한 자구책이다. 시는 지역 대학 5곳에서 울산 주소 갖기 릴레이 캠페인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전입 시 20만 원의 생활장학금을 지원하고 주소를 유지하면 6개월마다 10만 원씩 추가 지원해 8학기 기준 최대 90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참여 대학은 울산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과학대, 춘해보건대, 한국폴리텍대 울산캠퍼스 등 5개교다. 사업 규모는 대학별로 선착순 200명씩, 총 5억 원이다. 시는 주소 이전을 하면 공공기관 청년 인턴 기회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지난해 기준 지역 대학 신입생 5779명 중 2037명(35.3%), 재학생 2만259명 중 7931명(39.1%)이 다른 지역 출신이다. 시 관계자는 “청년 인구가 계속 줄어드는 심각한 상황에서 대학이 직접 나서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해 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계기로 울산 주소 갖기 참여 분위기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울산 순유출 인구는 2만9425명으로 이 가운데 56%인 1만6484명은 청년층이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울주군은 영유아부터 아동과 청소년까지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다봄센터’를 건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울산에서 처음인 이 사업은 저출산·고령화 위기에 대응해 지역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돌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교육부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된다. 울주군은 출생부터 청소년기까지 모든 성장기를 아우르는 울주형 통합 돌봄 플랫폼을 만들어 놀이, 돌봄, 상담, 건강, 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동돌봄센터는 언양읍 영화초등학교 유휴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7900㎡ 규모로 건립된다. 이곳에는 실내놀이터, 돌봄교실, 메이커스실, 푸드 스튜디오, 키즈앤맘센터, 청소년상담센터 등의 시설이 들어선다. 울주군 관계자는 “지역에서 생산한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아동식당’이 학기 중에는 저녁, 방학 중에는 점심을 제공해 한부모·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도 덜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울주군은 지난해 12월 완료한 ‘울주군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돌봄 인프라 확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주군은 올해 하반기에 온산읍 행정복지타운에 ‘온산다함께돌봄센터’를 만들어 아침 돌봄, 차량 운행, 급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2026년까지 울주군 범서읍 굴화·장검지역에 초등학생 거점형 돌봄시설인 ‘우리동네 통합키움센터’도 건립한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 절차가 시작된다. 시는 30일 오후 3시 울산박물관 2층 강당에서 ‘울산 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280억 원(국비 60%)을 투입해 태화강역에서 신복교차로까지 길이 약 11km 트램(노면전차)을 건설하는 것이다. 2026년 착공,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주민공청회에는 도시철도법에 따른 공청회와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른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시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한 뒤 사업계획을 구체화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공청회는 기본계획(안)에 대한 전문가 토론 및 의견 교환, 참석 시민 의견 청취 순으로 진행된다. 시는 특히 이 자리에서 노선 세부 계획 및 연장, 차량 시스템 선정 사항, 정거장 및 차량기지 계획, 도시철도 건설 및 운영 계획,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등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내실 있는 기본계획(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전문가 및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며 “시민 여러분께 새로운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경제와 문화 교류 방안을 협력하기 위해 중국 허난성을 방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이 26일 정저우(鄭州)대극원을 찾았다. 이 공연장의 특징 및 장점을 울산시가 추진하는 ‘오페라 하우스’에 접목하겠다는 것. 정저우대극원은 ‘황하의 항해, 예술의 배’라는 디자인 콘셉트를 기반으로 2018년 11월 개관한 다목적 공연장이다. 사업비는 20억6700억 위안(약 3400억 원)이 투입됐다. 총 건축면적 약 12만7700㎡(지상 6만2578㎡, 지하 6만3387㎡), 부지면적 5만942㎡, 좌석 3449석 규모다. 춤과 노래를 감상할 수 있는 가무극장(1686석), 콘서트홀(878석), 오페라홀(454석), 다기능홀(431석) 등 4개 공연장으로 구성됐다. 김 시장은 “울산시민의 문화 수준을 높이고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울산의 세계적 공연장 건립은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공연장을 건립해 울산의 랜드마크가 되면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5000억 원을 들여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태화강(울산교 인근)에 건축 면적 1만5000㎡, 전체 면적 5만 ㎡, 지상 5층 높이 30m 규모의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페라 하우스는 2026년 착공해 2028년 완공된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세계적인 자동차 도시인 울산 북구가 북울산역세권 개발을 발판으로 한층 더 발전할 것입니다.” 박천동 울산 북구청장(58)은 24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울산역세권을 울산의 신성장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1970년대 초 울산 변방의 농어촌이었던 북구는 1975년 북구 양정동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자동차 생산 도시로 탈바꿈했다. 현대차 공장 주변과 효문·농소동 일대에는 800여 개 자동차부품 공장이 가동 중이고, 이들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는 현대차를 포함해 5만여 명에 이른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전기차 전용 신공장을 북구에 만들기 시작했고, 전기차 관련 부품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북구는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구역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참에 박 구청장은 북구를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고, 교육·문화·의료시설을 아우르는 대규모 주거단지를 개발해 외부 인구 유입까지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는 북구역세권(창평지구) 개발 사업을 중심에 세운다. 박 구청장은 “울산시와 함께 창평지구에 2조4000억 원대의 복합 신도시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주거와 산업, 물류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갖게 되는 창평지구는 울산의 경제 거점으로 올라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걸림돌인 개발제한구역 해제도 울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가능할 것”이라면서 “창평지구가 개발되면 개발제한구역으로 단절됐던 송정신도시와 구도심인 호계를 이어줘 도시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이어 “2027년까지 334억 원들 투입해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로 폐역이 된 호계역 일대를 역사와 문화, 예술이 있는 전국적인 명소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중 민선 8기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북부권 최고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박 구청장은 북울산역세권을 새로운 울산 교통의 요충지로 만들 계획이다. 북구는 내년 1월 완전 개통을 앞둔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준고속열차 ‘KTX 이음’의 정차역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그는 “북울산역세권이 개발되면 역세권 유동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열차 이용 수요가 크게 늘 것”이라고 했다. 현재 동해남부선 부산 부전역부터 울산 태화강역까지 운행되는 광역전철은 2025년부터 북울산역까지 연장 운행된다. 박 구청장은 “2027년 울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하고, 도시트램 2호선이 예정대로 건설되면 북구는 공항, 도로, 철도로 묶이는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강동관광단지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 강화로 관광객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30-30클럽’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했다. 북구청 출범 30주년(2027년)에 맞춰 30만 명까지 인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출범 20주년(2017년)에 20만 명을 만들겠다는 약속도 이뤄냈다”면서 자신이 있다고 했다. 그 이유로 천곡지구도시개발사업 등 현재 진행 중인 5개 도시 주택 개발 사업을 꼽았다. 박 구청장은 “건설경기 침체로 개발 사업이 주춤하지만 완공되면 많은 인구가 북구로 전입할 것”이라며 “주택 개발, 교통 여건 개선 등 북구 인구를 늘리는 사업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회색빛 건물로 가득해 삭막함이 넘쳐나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주변 경관이 57년 만에 볼거리가 가득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SK그룹도 산업 경관 혁신에 힘을 보태기로 하면서 산업수도 울산의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꿀잼도시 울산, 현대차 산업경관 개선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67년 세워진 현대차 울산공장은 약 500만 ㎡ 규모로 여의도 전체 면적의 3분의 2에 달한다. 회색빛 담장과 건물만 들어선 이 공장을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선 시각적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와 현대차가 손을 맞잡은 것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 해안문, 명촌문, 정문, 4공장 정문 등 4곳에 폭 20m, 높이 21m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전광판이 설치된다. 전광판은 24시간 시민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현대차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주변 담장 곳곳에도 현대적인 도시디자인 형태의 야간 경관 아트월이 조성된다. 출고센터 정문 주변 담장은 식물형 담장으로 조성, 시민에게 편안함을 안겨줄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완공된 효문삼거리 앞 현대차 울산물류센터 외관도 예술 디자인을 구현해 새롭게 바뀐다. 현대차가 120억 원을 들이는 이 사업은 9월 마무리된다. 시는 행정 지원을 위해 아산로 4.7km 일원을 ‘옥외광고물 등 특정 구역’으로 지정하고, 시너지 효과를 위해 현대차 공장 인근 환경 정비도 시행한다. 석유화학단지인 울산 남구 고사동 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정문에 지구본 모양의 조형물(지름 6m, 무게 4.5t)인 ‘매직스피어’가 8월 설치된다.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선보인 LED 조형물이다. 4분간 청정한 미래 도시를 표현한 미디어 아트가 상영된다. SK이노베이션은 공단 석유 저장탱크와 낡은 공장 건물, 담장 등에도 국내외 유명 작가의 예술 작품을 채색해 산뜻한 경관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비는 전액 SK가 부담한다. 또 남구 장생포 문화창고 인근 SK에너지 저유탱크는 미디어 예술 공간으로 바뀐다. 울산시 남구는 SK에너지와 협업해 저유탱크 4곳에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한다. 고사양 프로젝터, 레이저 빔, 투사 조명 등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 울산 산업화의 시초이자 전국 유일의 고래 도시 남구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이다.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10월 준공 예정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삭막한 회색 산업공단 지역이 미디어와 예술을 가미한 문화거리로 탈바꿈하면 독특한 예술경관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 기업들의 산업 경관 개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울산시는 ‘지갑 없는 주차장’을 연말까지 모든 공영 유료주차장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지갑 없는 주차장은 사전 결제·차량·감면 정보를 등록하면 주차요금을 10% 감면받고 자동 결제가 이뤄져 하이패스처럼 공영주차장에서 빠르게 출차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울산지역 25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시는 6월 70곳으로 확대하고, 연말까지 모든 공영 유료주차장에 이 서비스를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상가 웹 결제 기능을 제공해 기존 상가에서 수동으로 제공했던 할인권과 주차권 대신 차량 번호 4자리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인다. 또 장애인 신분증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으면 감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통해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주차장 출차 때 요금 결제 등으로 발생하는 체증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보행자가 많은 울산 이면도로 3곳이 ‘보행자 우선 도로’로 지정된다. 울산시는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사람 중심의 도시교통 정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보행자 우선 도로는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은 도로에서 보행자 통행이 차량 통행에 우선하도록 지정하는 도로다. 보행자는 도로 전 부분으로 통행할 수 있고, 운전자는 보행자 옆을 지날 때 안전거리를 두고 서행해야 한다. 또 필요한 경우 관할 경찰 관서장과 협의해 차량 통행 속도를 시속 20km까지도 제한할 수 있다. 시는 남구 신정동 월평초 일원, 무거동 바보사거리 일원, 동구 서부동 남목어린이집 일원 등 3곳을 보행자 우선 도로로 지정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안전한 보행교통 5개년 계획’ 용역 결과에 따라 구군, 관계 기관과 협의해 보행자 우선 도로를 추가 발굴해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 비중이 가장 높고, 주택가와 상업 지역 주변 폭이 좁은 이면도로에서 보행자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보행자 우선 도로를 통해 보행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300만 송이 장미꽃 향기가 울산대공원을 물들인다. 울산시와 SK이노베이션은 22∼26일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 장미원 일원에서 ‘2024 울산대공원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장미축제는 2006년 처음 열린 이후 지난해까지 462만여 명이 방문한 국내 대표 꽃축제다. 올해는 5만6174㎡ 규모 장미원에서 265종 300만 송이를 선보인다. 꽃축제 명성에 걸맞은 다채로운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축제 첫날인 22일에는 성대한 개막식이 장미원 주무대에서 펼쳐진다. 불꽃 쇼와 레이저 쇼, 퍼레이드, 초대형 조형물 ‘마법의 장미’ 점등, 울산시립교향악단과 가수 박정현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23∼26일에는 인기 가수들이 참여하는 장미계곡 공연(로즈밸리 콘서트), 지역 문화예술인의 무대인 러브뮤직 콘서트, 매직쇼와 거리 공연이 열린다. 부대행사로 장미여왕과 장미인형 친구들이 함께하는 퍼레이드와 로즈랜드에서 만나는 회전목마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준비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올해 축제는 ‘시민이 행복한 꿀잼도시’ 울산의 위상을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방문객에게 잊을 수 없는 5월의 멋진 날을 선사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