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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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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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10-22~2024-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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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수 터진 임신부, 병원 75곳서 거부… 정부 “큰 혼란은 없었다”

    추석 연휴 기간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병원 75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하는 등 응급·중증 환자 중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다만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는 “일부 우려처럼 의료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응급실 의료 공백 이어진 연휴 기간 보건복지부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충북 청주시에선 오전 11시 25분경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위급 상황이라 판단하고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영호남 및 제주 지역까지 모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다. 결국 임신부는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오후 5시 32분경에야 청주 시내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에 대해 “25주 이내 조기 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이라며 “전국적으로 진료 및 신생아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 16일 오후 1시 31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선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이 자해해 복부에 30cm가량 상처가 생겼다. 119구급대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사고 발생 후 3시간 넘게 지난 오후 4시 42분경에야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남성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대동맥 파열 환자가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로 이송되기도 했다.● 정부 “응급실 환자 20% 줄어 혼란 없었다” 정부는 응급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18일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 걱정이 많았지만 의료 현장을 지켜준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 준 구급대원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우려처럼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9911명)에 비해 약 31%, 올해 설(3만6996명)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으로 지난해 추석(2만6003명)보다 38%나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난동이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최근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협회 등에 보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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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이 왜 이래” 사상 첫 열대야-낮 38도… “내일 비온뒤 꺾일듯”

    “추석 당일 성묘를 갔는데 무더위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라 절만 하고 내려와 바로 헤어졌습니다.” 세종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모 씨(32)는 추석 연휴 기간 경기 포천시 본가를 찾았던 경험을 돌이키며 “보통 같이 간 가족 친척들과 산소 앞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데 올해는 도저히 앉아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추석 연휴 기간이었던 14∼18일 전국적으로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서울 등에는 사상 첫 추석 열대야도 나타났다. 온열 환자가 속출하는 등 피해도 이어졌다. 기상청은 “20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 뒤 늦더위가 한풀 꺾일 것”이라고 밝혔다.● 추석 당일 진주·곡성 38도까지 올라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오후 전국 183개 구역 중 91%에 해당하는 166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또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폭염경보가 발효된 지역이 125곳으로 폭염주의보 발효 지역(41곳)보다 많았다. 최고 체감온도가 이틀 넘게 35도 이상일 것으로 전망될 때 폭염경보가, 33도 이상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9월 중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건 이달 10일에 이어 역대 2번째로 ‘가장 늦은 서울 폭염경보’ 기록도 세웠다. 폭염은 연휴 내내 이어졌는데 특히 추석 당일(17일)에는 경남 진주시와 전남 곡성군의 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올랐다. 경북 김천시와 경기 양평군(37.9도), 전남 구례군(37.4도), 경남 김해시(37.3도) 등에서도 8월 가장 더운 시기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나타났다. 서울은 17일 밤∼18일 새벽 최저기온이 26.5도로 ‘사상 첫 추석 열대야(밤사이 최저기온 25도 이상)’,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세웠다. 전남 여수시(27.8도), 충북 청주시(27.7도) 등에서도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제주 지역은 이날까지 72일 연속 열대야 기록을 경신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 폭염의 원인이었던 티베트고기압이 여전히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가운데 연이어 중국으로 향하는 제13호 태풍 버빙카와 제14호 태풍 풀라산이 덥고 습한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열 환자 속출로 프로야구 경기 시간 변경 ‘추석(秋夕)이 아니라 하석(夏夕)’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연휴 전후 이례적인 늦더위가 나타나면서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성묘객 중에도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다. 13일 전남 장흥군에선 벌초 중 휴식을 취하던 30대 남성이 탈수 증세 등을 보이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김 씨가 온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선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프로야구 경기를 보던 10대 청소년 1명이 어지럼증 등의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 밖에도 관중 42명이 두통 등 온열 질환 증상을 보여 구장 내 의무실에서 안정을 취했다. 결국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오후 2시에 부산 등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세 경기의 시작 시간을 오후 5시로 바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온열 질환자 3611명이 발생했는데 이 중 사망자는 33명이었다. 추석 연휴 기간이던 14∼17일에만 42명의 온열 질환자가 신고됐다. 늦더위는 20일부터 기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9일까지는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일부 지역은 35도 이상)로 매우 무더울 것”이라면서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며 폭염특보가 완화되거나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지역, 그리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비가 시간당 30mm 이상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김소영 기자 ksy@donga.com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장흥=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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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러분의 기부로 고향에 활력 더해주세요”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추석을 맞아 귀성객과 관광객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총력전을 펼쳤다. 지자체마다 지역 실정에 맞는 특색 있는 고향사랑기부금 사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남 고흥군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유동 인구가 많은 고흥 만남의 광장과 16개 읍면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현수막을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했다. 여수시는 13일 여천역과 여수엑스포역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캠페인을 실시했다. 시는 추석맞이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는 친구 2명이 한 팀이 돼 10만 원 이상 기부금을 납부한 사람들이 신청하면 추첨을 통해 요트 이용권을 제공했다. 나주시는 13일 나주역 대합실에서 추석을 맞아 귀성객과 시민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농축 특산물을 소개하는 환영 캠페인을 진행했다. 시는 추석 기간 동안 나주영산강축제 홍보 부스를 운영해 찾아가는 현장기부 이벤트를 열었다. 시는 10만 원 이상을 기부한 시민에게는 나주사랑상품권 1만 원 권을 추가로 증정했다. 목포시는 13일 목포역 광장에서 귀성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을 펼쳤다. 이 밖에 순천시와 화순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와 모금액 확대를 위한 고향사랑기부제 추석맞이 이벤트를 전개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이외 지역에 기부하면 지자체가 이를 모아 지역 소멸 대응, 주민 복지 향상 등에 사용하는 제도다.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고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10만 원까지 전액공제)와 기부금 30% 상당의 답례품이 주어진다. 시행 2년 차를 맞아 고향사랑기부제로 모은 기금은 지역 상황에 맞는 각종 사업에 쓰이고 있다. 목포시는 첫 기금 사업으로 보호종료아동 자립 준비 교육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사업은 양육시설, 위탁가정 등 보호를 받다 18세 이후 사회에 홀로 첫발을 내딛는 아동들에게 연간 100만 원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영광군은 첫 기금 사업으로 응급환자 응급차량 이송 경비 지원과 어르신 틈새 돌봄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응급환자 응급차량 이송 경비 지원 사업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학병원이 없는 전남에 맞춤형 긴급 응급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나주시는 올해 기금 사업으로 100원 빨래방 운영을 선정했다. 사업은 세탁 여건이 열악한 마을 주민들을 위해 마을회관, 경로당 등에 세탁·건조기기를 설치해 운영하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일반 기부하는 것 이외에 특정 사업에 지정 기부하는 것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영암군은 지난해 말 공공산후조리원 의료기기 마련을 위해 지정기부를 실시해 1억7300만 원을 모았다. 올해도 지정기부 모금을 이어가 2027년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곡성군은 지난달부터 지정기부로 모금한 8000만 원으로 소아과 출장 진료를 1주일에 2차례 실시하고 있다. 올해도 소아과 진료 지정기부 모금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 목포시는 보호종료아동 자립 준비 교육비 지원 사업, 광주 동구는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지원 사업, 광주 남구는 시간우체국 조성 사업 등에 지정기부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자체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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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수 터진 임신부 응급실 75곳서 거부…연휴 곳곳 응급의료 공백

    추석 연휴 기간 양수가 터진 임신부가 병원 75곳에서 수용을 거부당하는 등 응급·중증 환자 중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졌다. 다만 응급의료 공백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고 정부는 “일부 우려처럼 의료 붕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응급실 의료 공백 이어진 연휴 기간보건복지부와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4일 충북 청주시에선 오전 11시 25분경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구급대는 위급 상황이라 판단하고 충북을 시작으로 서울 인천 경기는 물론 영호남 및 제주 지역까지 모두 75곳에 이송을 요청했지만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모두 거부당했다. 결국 임신부는 신고 접수 6시간 만인 오후 5시 32분경에야 청주 시내의 한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응급의료 브리핑에서 해당 사례에 대해 “25주 이내 조기 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이라며 “전국적으로 진료 및 신생아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덧붙였다.15일에는 광주 광산구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이 문틈에 오른쪽 두 번째 손가락이 끼여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광주 시내 응급실 4곳에 연락했으나 받아주는 곳이 없어 약 90km 떨어진 전북 전주시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에서 손가락 접합 수술이 가능한 곳은 전남대병원, 대중병원 등 두 곳이며 전국적으로도 10여 곳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16일 오후 1시 31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에선 가족과 말다툼하던 60대 남성이 자해해 복부에 30㎝가량 자상했다. 119구급대는 병원 16곳에서 거절당한 끝에 사고 발생 후 3시간 넘게 지난 오후 4시 42분경에야 충남 천안시의 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했다. 이 남성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17일에는 대동맥 파열 환자가 인근 병원을 찾지 못해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로 이송되기도 했다.● 정부 “응급실 환자 20% 줄어 혼란 없었다”정부는 응급의료 공백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가 20% 이상 줄어 큰 혼란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어린이병원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응급의료에 대해 국민 걱정이 많았지만 의료현장을 지켜준 의료진, 환자 이송에 애써준 구급대원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큰 병원 응급실 방문을 자제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우려처럼 의료가 붕괴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복지부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하루 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3만9911명)에 비해 약 31%, 올해 설(3만6996명)에 비해 약 26% 감소했다. 특히 응급실을 방문한 경증 환자는 하루 평균 1만6157명으로 지난해 추석(2만6003명)보다 38%나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증 환자가 응급실 이용을 자제한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복지부는 병원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 난동이나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진료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응급의료법상 진료 거부의 정당한 사유 지침 안내’ 공문을 전국 17개 시도와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간호사협회 등에 보냈다.현행 법에 따르면 응급의료 종사자는 업무 중 응급의료를 요청받거나 응급환자를 발견하면 즉시 진료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이번 지침에서 △인력·시설 등의 미비 △환자·보호자의 폭행, 협박 또는 장비 손상 등도 정당한 사유로 인정돼 면책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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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열대야’ 속 보름달 뜬다… 한낮 30도 안팎 무더위

    올해 추석 보름달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2일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가끔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늦더위는 올여름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를 만들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한반도 상공에 ‘이중 열 커튼’을 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고 있는 탓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두 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도 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비가 내리는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도가량 높은 30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13∼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7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에 구름 많은 날씨가 예보됐지만 기상청은 “오후 6시 15분경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더위는 18일을 기점으로 차츰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9월 온열질환 사망자도 나왔다. 12일 전남 신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40분경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이모 씨(81)가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11일 숨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3531명 발생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총 32명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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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내내 30도 안팎 무더위…구름 사이 ‘보름달’

    올해 추석 보름달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은 12일 “추석 연휴 기간 전국적으로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고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가끔 구름이 많고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무더위는 올 여름 기록적 폭염과 열대야를 만들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한반도 상공에 ‘이중 열 커튼’을 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를 막고 있는 있는 탓이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두 고기압이 남쪽에서 올라오는 태풍도 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연휴 기간 비가 내리는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5도가량 높은 30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13∼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7도, 낮 최고기온은 26∼34도로 예보됐다.추석 당일인 17일에는 한반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에 구름 많은 날씨가 예보됐지만 기상청은 “오후 6시 15분경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지역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더위는 18일을 기점으로 차츰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9월 온열질환 사망자도 나왔다. 12일 전남 신안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40분경 전남 신안군 압해도에서 이모 씨(81)가 열사병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11일 숨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총 3531명 발생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누적 사망자는 총 32명이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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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지역 병원들 ‘응급실 뺑뺑이’ 막는다

    광주지역 의료 자원을 조사하고 병원들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방지할 광주 응급의료지원단이 출범한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 반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광주 응급의료지원단 출범식이 개최된다. 출범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정신 전남대병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응급의료지원단은 지역 병원 의사와 장비 등을 조사해 응급 환자가 적절하고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응급의료지원단이 구축하는 서비스는 119환자 이송 시스템과 달리 경증, 중등증, 중증 등 환자 상태에 맞는 병원과 의료진을 연결시키고 후속 치료를 이어가 응급실 대란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의료대란 이후 전국 대형 병원에서 응급의료 공백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형 병원들이 응급 환자 수용을 거부해 119구급대가 다른 병원으로 이송한 사례가 절반 가까이 늘었다. 진료 역량이 가장 높은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치료가 어려워 다른 병원으로 보낸 중증환자도 지난해 대비 17%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의료대란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지역 병원 21곳이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우선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2곳이다. 또 광주시가 지정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광주기독병원, 서광병원, KS병원, 첨단종합병원 등 4곳이다. 이 밖에 5개 자치구에서 지정하는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상무병원, 광주씨티병원, 광주현대병원, 하남성심병원 등 15곳이다. 이처럼 광주는 21개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는 등 전국적으로 의료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응급실 수용 거부와 재이송 우려가 큰 상황이다. 광주기독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10일 추석을 앞두고 이뤄진 대통령비서실 현장방문에서 “치료 환자의 전원 문제가 응급실 뺑뺑이의 한 원인”이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신체 절단 환자가 119구급대에 의해 실려오면 응급처치를 한 뒤 접합수술 등 후속 치료를 할 수 있는 전원병원을 찾아줘야 하는 책임이 생긴다. 전원병원을 찾지 못할 경우 각종 어려움에 직면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위독한 환자를 응급조치한 이후나 각종 치료를 했는데 병세가 악화될 경우 전원할 수 있는 권역응급의료센터와 3차 병원이 절실하다. 응급의료지원단은 광주지역 의료 자원을 조사한 뒤 병원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응급실 뺑뺑이를 막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배강숙 광주시 공공보건의료과장은 “응급의료지원단은 응급처치 이후 배후 진료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광주 응급의료지원단은 조용수 전남대병원 응급중환자실장(43·사진)이 단장을 맡아 업무를 총괄한다. 또 협력교수 5명이 자문 등을 하고 간호사, 응급구조사 등 3명이 행정요원으로 참여한다. 운영 예산 확보가 어려워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 6곳만 대학병원이 응급의료지원단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의 시간을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보내는 조 단장은 지난달부터 바쁜 시간을 쪼개 광주 응급의료지원단 업무를 챙기고 있다. 비상근직인 조 단장은 매달 적은 수당을 받고 사실상 자원봉사 차원에서 일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단장은 “지역 실정에 맞는 응급환자 이송 지침을 만들어 의사들을 설득하고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힘쓰겠다”며 “응급실 뺑뺑이 예방을 위한 일은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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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음료 분야 창업은 ‘동명청년창작소’에서

    광주 동구는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동명청년창작소를 개소했다고 9일 밝혔다.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동명청년창작소는 광주에서 문 여는 식품 및 음료 업체들이 창업 초기 많은 실패를 겪고 폐업률도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동명청년창작소는 청년들이 꿈을 실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조적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창작소 1층은 교육·멘토링이 가능한 창작 플레이스, 지역 청년 창업자들과 협업할 수 있는 드림마켓 등으로 구성됐다. 2층은 식품과 음료 창업자들이 메뉴 개발과 시제품 테스트 등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주방 시설 맛나드림, 집중 컨설팅 및 미팅 공간인 청춘 회의실 등으로 꾸며졌다. 동구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마케팅 교육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청년 창업자들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청년 창업 문화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동명청년창작소가 청년 창업자들에게 최적화된 인프라와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 창업 문화를 활성화하는 중심지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청년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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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북구, 추석 생활안정지원금 첫 지급

    광주 북구는 10일부터 지역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법정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생활안정지원금을 처음 지급한다고 8일 밝혔다. 생활안정지원금은 추석을 앞두고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저소득 주민들을 위해 전국에서 처음 지원된다. 또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역화폐인 광주상생카드로 지급해 취약계층 생계 부담 완화,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북구는 올해 예산 편성 때부터 정부 긴축 재정 기조에 맞춰 행사·소모성 경비 감액, 신규 사업에 대한 일몰제, 격년제 검토 등을 통해 예산을 절감해 생활안정지원금 40억 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생활안정지원금은 추석을 맞아 저소득 취약계층과 지역 상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문인 광주 북구청장의 판단과 지역 정치권의 협력으로 추진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안정지원금 대상자는 8월 15일 기준 북구에 주소를 두고 있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4만여 명으로 1인당 지원금 10만 원의 광주상생카드를 받을 수 있다. 지급 기한은 10월 31일까지이다. 북구는 추석 전까지 생활안정지원금이 지역 상권에 최대한 풀릴 수 있도록 집중 지급 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문 구청장은 “생활안정지원금이 유난히 무더웠던 올여름 폭염과 생계의 어려움을 버텨온 저소득 이웃, 소상공인에게 민생의 시름을 덜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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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소규모 사업장에 산업재해 예방 무료 컨설팅 제공”

    광주시는 18일까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위험성평가 컨설팅을 받을 소규모 사업장 125곳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무료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안전보건체계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5인 이상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건설업 제외 업종)이 대상이다. 시는 위험성 평가 컨설팅 사업을 수행하기에 앞서 7월 위험성평가 컨설팅 지원사업 수행기관을 선정했다. 수행기관은 선정된 사업장을 방문해 사업주 및 근로자와 함께 업종·공정별 유해요인, 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문제를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또 컨설팅 이후에는 사업장 산업안전 관리체계 방안을 마련하도록 보조한다. 산업재해 예방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사업자는 광주시 누리집 고시 공고에서 위험성 평가 컨설팅 대상 사업장 모집 공고를 확인하면 된다. 선정 결과는 위험성 평가 컨설팅을 원하는 사업자가 신청한 날로부터 3일 이내로 선정 여부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부호 광주시 안전정책관은 “올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인 이상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까지 확대 적용됨에 따라 사업장 재해 예방에 부담을 느끼는 영세 사업주에게는 위험성 평가 전문 컨설팅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위험성 평가를 실시하지 않았던 사업장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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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군의관 “응급실 근무 고지 없었다” 업무 거부-부대 복귀

    정부가 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대형병원 응급실에 배치한 군의관 중 진료를 거부하거나 원래 근무지로 복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응급실에 투입하겠다고 한 군의관 250명 중 응급의학 전문의는 8명에 불과해 정부 대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센터)인 이대목동병원은 전날 파견된 군의관 3명과 면담한 후 소속 부대 복귀를 결정했다. 이들은 응급의학이 아닌 다른 필수과 전문의들로 “응급실에서 근무한다는 사전 고지를 못 받았다”며 응급실 근무가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대목동병원 응급실은 현재 전문의 7명만 남아 2인 1조 응급실 근무 편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기 남부 권역센터인 아주대병원의 경우 응급실에 배치된 군의관은 모두 3명이지만 5일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출신 1명만 출근했다. 파견 군의관 2명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세종충남대병원에서도 업무 범위 등을 논의하다 의견이 안 맞아 원래 근무지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4일 배치한 군의관 15명 중 응급의학 전공자가 8명인 반면 9일까지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힌 235명 중에는 응급의학 전공자가 없어 근무 거부 등의 상황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4일 배치된 군의관 중 일부는 의료 사고 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5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다시 협의하며 (군의관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응급의료 공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5일 오전 광주 조선대에선 20대 학생이 벤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같은 캠퍼스에 있는 조선대병원 응급실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후 의식 불명 상태다. 2일 오전 부산에선 공사 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하던 70대가 2층 높이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지만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서 수차례 거절당했다. 결국 사고 현장에서 50km 떨어진 고신대병원에 이송됐다가 숨졌다. 응급의료 전문의뿐 아니라 배후 진료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는 병원도 급격히 늘고 있다. 복지부가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올라간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1만61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2% 늘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의 권역 응급의료 현장에 비서관급 참모진을 파견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또 추석 명절 기간인 11∼25일 지방자치단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하고 전국 응급실 409곳에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일대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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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의관들 “응급실 근무 공지 없었다”…다시 근무지로 돌아가

    정부가 응급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대형병원 응급실에 배치한 군의관 중 진료를 거부하거나 원래 근무지로 복귀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응급실에 투입하겠다고 한 군의관 250명 중 응급의학 전문의는 8명에 불과해 정부 대책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5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 서남권 권역응급의료센터(권역센터)인 이대목동병원은 전날 파견된 군의관 3명과 면담 후 소속 부대 복귀를 결정했다. 이들은 응급의학이 아닌 다른 필수과 전문의들로 “응급실에서 근무한다는 사전 고지를 못 받았다”며 응급실 근무가 부담스럽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이화여대 목동병원 응급실은 현재 전문의 7명만 남아 2인 1조 응급실 근무 편성이 어려워졌다. 경기 남부 권역센터인 아주대병원의 경우 응급실에 배치된 군의관은 모두 3명이지만 5일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출신 1명만 출근했다. 파견 군의관 2명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세종충남대병원에서도 업무 범위 등을 논의하다 의견이 안 맞아 복귀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정부가 4일 배치한 군의관 15명 중 응급의학 전공자가 8명인 반면 9일까지 추가 배치하겠다고 밝힌 235명 중에는 응급의학 전공자가 없어 근무 거부 등의 상황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4일 배치된 군의관 중 일부는 의료 사고 등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배경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5일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에서 “국방부와 다시 협의하며 (군의관들을)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응급의료 공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5일 오전 광주 동구 조선대에선 20대 학생이 벤치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같은 캠퍼스에 있는 조선대병원에서 ‘응급실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다’고 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의식 불명 상태다. 2일 오전 부산에선 공사 현장에서 자재를 운반하던 70대가 2층 높이에서 추락해 크게 다쳤지만 가까운 병원 응급실에서 수 차례 거절당하고 사고 현장에서 50km 떨어진 고신대병원에 이송됐다가 숨졌다.응급의료 전문의 뿐 아니라 배후 진료과 전문의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는 병원도 급격히 늘고 있다. 복지부가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올라간 응급실 진료 제한 메시지는 1만61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2% 많았다.한편 대통령실은 전국 광역지자체 17곳의 권역 응급의료 현장에 비서관급 참모진을 파견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또 추석 명절 기간인 11~25일 지방자치단체장을 반장으로 한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운영하고 전국 응급실 409곳에 전담책임관을 지정해 일대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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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국회-정당과 민생문제 해결 위해 함께 뛸 것”

    국회에서 열린 제1회 ‘국회, 광주의 날’ 행사에서 광주 지역 정책과 현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2, 3일 이틀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국회, 광주의 날’ 행사에서는 내년 지방자치시대 30년을 맞아 새로운 지방분권 모델이 제시되는 한편, 광주 지역 현안을 국회에 설명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광주시는 수도권 집중 현상에 따른 지역소멸 등 각종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역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메시지를 국회에 전달했다. 광주 외 다른 지자체들도 이번 행사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에 마련된 광주 정책전시·홍보관, 캐스퍼 전기차 전시장 등에 주요 인사들이 다녀갔다. 지병근 조선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자체의 각종 현안을 시행할 입법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회, 광주의 날’은 국회와 정당의 체계적 협력을 이끌어내는 첫 도전이 됐다”며 “각종 정책과 현안 협력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시 산하 공공기관장 등은 행사 기간에 국회에서 ‘광주 세일즈’에 나섰다. 이들은 각종 지역 정책과 현안,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생산하는 캐스퍼, 5·18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게재 등 광주 핵심 사안을 국회에 알렸다. 시는 각 정당에 정책을 전달하고 정책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야 관계자들은 광주에 대한 국회의 입법·예산 도움이 절실한 만큼 협약을 통해 해결하자는 공감대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추후 정책 토론회 등을 통해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가 마련한 지역 돌봄 통합지원, 자동차 부품 제조, 군 공항 이전, 인공지능 실증 밸리 확산 등 4개 주제 토론회에는 국회의원,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광주의 당면 과제를 논의했다. 최초 노사 상생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양산하는 캐스퍼 전기차도 ‘국회, 광주의 날’ 핵심 주제였다. 3일 국회에서 강 시장은 캐스퍼 전기차 운전대를 잡고 우원식 국회의장 등이 함께 차량에 탑승해 경내를 순회했다. 우 의장은 “사회적 대타협으로 만든 소중한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를 펼쳐내는 것이 광주 정신을 제대로 살리는 길”이라며 “국회에서도 광주글로벌모터스가 만든 전기차를 구매해 광주 정신을 잘 새기는 등 국회의원 공유 차량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일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국회 캐스퍼 전시장을 방문해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성공을 기원했다. 시는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참배, 봉사활동을 펼친 개혁신당에 감사 현판을 전달해 오월 동행을 이어가기도 했다.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주요 행사는 물론이고 광주 연고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 투자유치 기업 초청 간담회, 국회 광주관 홍보 등도 진행됐다. 강 시장은 “민주주의의 상징인 광주가 이제는 광주다움 통합돌봄, 공공심야어린이병원,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으로 좋은 정책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국회, 광주의 날 행사가 국회, 정당, 광주시가 하나가 돼 각종 현안과 민생문제 해결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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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장 유리문 소화기로 깨… 불길속 4명 구조한 ‘의인’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무조건 뛰어갔다.” 전남 영암군 성인게임장 방화 사건 현장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소화기로 게임장 문을 부수고 화재 진압을 시도한 한 시민의 용기 있는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인 김수철 씨(55)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사건은 1일 오후 1시 반경 영암군 삼호읍 한 상가건물 1층 성인게임장에서 벌어졌다. 중국 국적 불법체류자 A 씨(63)가 불을 질러 손님 2명이 중상을 입고 종업원과 손님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A 씨는 화재 현장에서 숨졌다. 인근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김 씨는 식당 일을 하던 중 동네 주민에게 “누가 성인오락실 문을 잠그고 안에서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질렀다”는 말을 들었다. 놀란 김 씨는 밖으로 뛰어나와 20여 m 떨어진 성인게임장으로 달려갔다. 게임장에는 불길이 번지고 있었고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위험한 탓에 현장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김 씨는 ‘사람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주변에 보이는 나무 의자를 집어 들고 무작정 게임장 유리문을 치기 시작했다. 그즈음 경찰도 도착해 삼단봉으로 유리문을 함께 두들겼다. 하지만 쉽게 부서지지 않았다. 방법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김 씨는 급히 주변을 둘러본 뒤 건너편 수산물 시장 앞에 비치된 붉은색 소화기를 발견했다. 그는 달려가 소화기를 들고 와 다시 유리문을 내리쳤다. 그제야 문은 부서졌다. 김 씨는 내친김에 소화기 호스를 뽑아 진화까지 시작했다. 김 씨가 급박하게 움직인 2, 3분 동안 안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등 4명은 뒷문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때는 소방관들도 도착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이뤄졌다. 김 씨는 유리문을 부수는 과정에서 유리 조각에 손이 찢어졌으나 당시에는 정신이 없어 아픈지도 몰랐다고 한다. 그는 “유리를 깨면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무조건 부쉈다”고 말했다. 이 사연을 계기로 김 씨의 과거 선행도 알려졌다. 그는 2011년 여름 낮에 집에서 쉬고 있다가 밖에서 “강도야” 하는 외침과 여성의 비명을 들었다. 그의 집은 광주 한 대학가 골목 근처였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속옷 차림 그대로 뛰어나간 김 씨는 한 남성이 20대 여대생을 추행한 뒤 도망가는 것을 목격했다. 김 씨는 빗속에서 맨발로 범인을 2km가량 추격해 붙잡은 뒤 경찰에 넘겼다. 이 일로 김 씨는 경찰의 ‘용감한 시민 포상’을 받았다. 김 씨는 “위험한 상황에 놓인 이웃들을 보면 항상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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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 전국 확산

    광주시가 육아휴직 활성화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처음 시행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이 전국으로 확산된다. 광주시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일·가정 양립지원 대책으로 시가 시행한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을 반영했다고 2일 밝혔다.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은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가 2019년 개발, 시행했다. 100인 미만 중소 사업장에서 육아휴직자의 업무를 대신하는 근로자에게 최대 200만 원의 업무대행수당을 지급해 대체인력 채용이 힘든 중소 사업장의 육아휴직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됐다. 시는 지난해까지 사업장 104개, 업무대행자 168명에게 해당 수당 1억 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사업장 27개, 업무대행자 50명이 신청해 연말까지 수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광주시가 처음 시행한 이후 경북, 전북, 충북 등에서 벤치마킹하는 등 육아휴직 배려 문화의 기반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육아휴직 업무대행수당이 고용노동부의 전국 표준모델로 자리 잡아 내년부터는 전국 육아휴직 업무대행자들이 수당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시가 처음 시행한 출생축하금, 손자녀돌보미, 임신사전 건강관리 사업도 전국화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엄마, 아빠가 편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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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남 농수산물 최대 72% 할인… 선물세트도 실속있게

    한반도 최남단 전남 해남군은 논밭 면적 3만5000㏊에 300㎞가 넘는 해안선을 끼고 있어 전남에서 줄곧 ‘농수산물 생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양성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와 갯벌 등으로 친환경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공장 시설이 없는 깨끗한 환경과 청정 해역, 기름진 들녘에서 자란 농수산물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다. 해남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해남미소’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우수농수특산물 할인 특판전을 운영한다. 13일까지 진행되는 할인 행사는 해남군 관내 64개 농가 및 업체가 참여해 쌀과 잡곡 18종, 축산물 17종, 수산물 38종, 전통 식품 19종, 웰빙 과일채소 24종, 건강식품 24종 등 147개의 상품을 최대 72%까지 할인 판매한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명절 기간에만 한정 판매하는 명품꾸러미 선물 세트도 더 알차게 마련했다. 현미, 구이곱창김, 잡곡, 미역, 멸치, 아카시아꿀, 함초소금, 참기름, 발효식초, 무화과잼 등으로 세트를 꾸린다. 8개 품목으로 구성된 1호 선물 세트는 3만5000원, 2호(9개 품목)는 5만 원, 3호(10개 품목)는 7만 원, 4호(13개 품목)는 10만 원이다. 30개 이상 대량 주문할 경우 품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특판전 기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e-상품권 할인 등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매 총액이 가장 많은 고객 구매왕 50명을 선정해 20만 원부터 3만 원까지 해남미소 상품권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행운왕 30명에게는 2만 원의 적립금을 준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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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도 높고 아삭함이 일품인 배로 ‘추석의 情’ 전하세요

    전남 나주 하면 떠오르는 과일이 배다. ‘나주는 모르지만 나주배는 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나주배는 영산강 유역 양질의 토양, 적합한 기후, 오랜 역사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수준 높은 재배 기술을 자랑한다. 그래서 육질이 연하면서 부드럽고 과즙이 많아 당도가 높다. 나주배는 색깔이 곱고 아삭아삭한 특유의 식감으로 세계 각국에 수출되고 있다. 나주배 유래에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1454년 편찬된 세종실록지리지 나주목의 토공물(土貢物) 목록에 나주배가 포함됐다. 1871년 발간된 호남읍지에는 나주배를 임금에게 바친 진상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전국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지난해부터 선보인 고품질 ‘천년이음 나주배’가 뛰어난 맛과 품질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천년이음 나주배는 나주시장이 인증하는 품질 보증제를 통과한 배 브랜드다. 천년이음 나주배는 생산 단계부터 마지막 유통 전까지 엄격한 품질 기준을 따른다. 과일을 푸석푸석하게 만드는 성장촉진제(지베렐)를 쓰지 않고 당도는 12브릭스(brix) 이상, 색깔이 좋은 것만을 엄선한다. 올해 배 재배 농가 18곳에서 배 170t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천년이음 나주배 브랜드를 달 수 있는 물량은 70t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40년 넘게 배 농사를 짓고 있는 정형기 씨(68)는 농장 2000평(약 6611㎡)에 국내산 신품종인 창조 500그루를 심어 수확하고 있다. 정 씨는 “창조는 기존 품종인 신고보다 수확량은 떨어지고 재배 조건이 까다롭지만 당도가 높고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라며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천년이음 나주 배 생산으로 수익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 추석 선물용 천년이음 나주배 가격은 5㎏에 4만8000원(택배비 포함)이며 나주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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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늘한 바람과 따스한 햇살에… 단맛 차오른 곶감

    곶감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장과 위를 두텁게 하며 비위를 튼튼하게 해 얼굴의 주근깨를 없애고 목소리를 곱게 한다고 했다. 당분의 대부분이 포도당과 과당이어서 소화 흡수도 잘 된다. 감에 비해 칼슘(Ca), 인(P), 칼륨(K)의 함량 또한 월등히 높다. 소백산맥 끝자락인 조계산(887m)을 품고 있는 전남 순천시 승주읍에는 한국 대표적인 감 품종인 ‘월하시(月下枾)’ 나무가 많다. 둥근 모양의 월하시 감은 당도가 일반 감보다 높아 연시, 곶감용으로 많이 쓰인다. 승주읍 농민들은 인공 담수호인 상사호 상류 청정지역에서 월하시 나무를 키우고 있다. 월하시 감 주산지답게 전국 각지 곶감 농가에 나무를 공급하기도 한다. 승주에서 나는 곶감은 당도가 60브릭스(brix) 이상으로 타 지역에 비해 높고 감칠맛이 난다. 당도가 높은 이유는 지역적 특성 때문이다. 상사호와 조계산 자락의 깨끗한 바람과 적당한 온도 차가 명품 곶감을 탄생시켰다. 승주읍 두월리에는 30년생 월하시 감나무 400여 그루를 키우는 봉옥농장이 있다. 농장 주인 장선욱 씨(51)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부모를 도와 월하시 곶감을 만들었다. 부모의 제조 비법을 전수받은 장 씨는 2019년부터 감칠맛이 뛰어난 ‘자연이 만든 월하시 곶감’을 판매하고 있다. 곶감은 품종과 자연조건, 사람의 손길에 따라 맛과 모양이 달라진다. 장 씨는 “옛날에는 45일 동안 햇볕에 감을 말려 곶감을 만들었으나 위생 여건을 감안해 저온건조기와 햇빛 건조를 병행하고 있다”며 “깨끗한 자연 바람과 청정한 햇빛으로 말리기 때문에 빛깔이 곱고 맛이 좋다”고 말했다. ‘자연이 만든 월하시 곶감’은 순천 로컬푸드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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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게임장 출입문 잠근 뒤 방화…1명 사망 4명 부상

    전남 영암군 한 성인게임장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1일 전남 영암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9분경 영암군 삼호읍 한 상가건물 1층 성인게임장(97㎡)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경찰과 소방 상황실에 접수됐다. 소방대가 약 20분 만에 불을 껐으나 성인게임장 안에서는 중국 국적 60대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종업원과 손님 등 4명도 중상 또는 경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50대 손님 부상자 1명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일용직 근로자인 A 씨가 오토바이 연료통에 휘발유를 가지고 와 범행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성인게임장 출입문을 잠근 후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A씨가 게임장 출입문을 잠가 내부에 있던 4명 모두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가 자주 게임장에 놀려왔던 것을 확인했다. 돈이 없을 경우 주변에 10만 원을 정도를 빌려 게임을 하려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돈을 잃어 소동을 벌였다” 등 목격자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 해당 게임장이 환전 등 불법 영업을 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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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벅지 돌찍기’ 가스라이팅 살인 30대, 1심 무기징역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통해 ‘허벅지 돌 찍기’ 살인사건을 저지른 30대 피고인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김용규)는 29일 강도살인, 강도상해 및 특수중감금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모 씨(32)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씨는 지난해 7월 전남 여수시 자동차전용도로 졸음쉼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피해자 안모 씨(당시 31세)와 김모 씨(31)가 돌 등으로 서로 허벅지를 폭행하도록 강요해 안 씨가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가짜 빚을 만들어 “돈을 갚으라”며 두 사람을 협박했다. 지난해 6월 말부터는 피해자들에게 차량에서 숙식하며 상대방이 잠들면 돌 등으로 허벅지 등을 때리라고 지시했다. 잠이 들면 벌금, 심판 비용 명목으로 가짜 빚을 추가하는 등 피해자들과 그 부모에게 총 8억 원가량을 뜯어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4-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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